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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문집
20세기 초 영남 남인의 기록
평사리 | 부모님 |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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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영양남씨 송파 남성도의 한시, 제문, 만사, 간찰 등을 한문 원문과 함께 번역하여 엮은 개인 문집이다. 송파는 1914년 청송에서 태어났고, 영남학맥을 이은 자음정사에서 한학을 익혔다. 일제강점기, 해방, 전쟁과 같은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도 뛰어난 시문을 많이 남겼다. 운과 평측이 바른 시들에서 조선조 지식인의 정도에 충실함을 읽을 수 있고, 자연과 벗한 즐거움을 노래한 시들에서는 도가를 지향한 은자의 풍모를 느낄 수 있다.

퇴계 학풍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의 산문에는 영남 남인의 비애와 슬픔이 묻어난다. 칠언율시 51편, 오언추구 9편, 제문 35편, 만사 4편, 간찰 32편, 상량문·기우제문·병풍문·계도문 각 1편, 그리고 묘갈명이 실렸다. 우리 근현대 격동 시기 영남 지역에서 생활인으로서 살았던, 한 선비 문인의 고졸한 묵향이 은은하다.無題疏人今上讚慶樓 遙望鄉山即水流俄如椘虎方貪視 日似秦蟲滿地逰從俗難行君子道 當時誰識丈夫愁百世宗廟今寂寞 英雄何處一舉頭나그네 오늘 찬경루에 올랐네.저 멀리 고향의 산, 강이 휘감아 흐르네.러시아는 초나라 호랑이처럼 우리나라를 노렸고, 왜놈은 진나라 독사처럼 온 국토를 휘젓네.세속을 따르자면 군자의 도를 행하기 어려우니,당시 장부의 근심을 알아주는 이 있었겠는가!길게 이어 온 종묘사직도 이제 저물려 하니영웅은 어디에서 고개를 들겠는가!
해오라기 가르며 날아가니 청산이 더 푸르고,까마귀 흩어지니 흰 눈이 더 밝네!땅이 깊어 연꽃에서 물이 흘러나오고,길은 좁아 서리 내려 옷깃을 적시네!국화가 샛노란 탓에 금이 색을 잃고,서리가 새하얀 탓에 달빛이 사라지네!기러기가 일찍 가을 소리를 부르고,닭이 홰를 치니 새벽 빛깔이 날마다 새롭네.구름이 흩어지니 월면이 하얗게 빛나고,운무가 걷히니 산이 푸르게 빛나네!나그네 푸른 언덕에 서 있고,승려는 흰 구름 속에 누웠네!기러기 가을색을 머금고 날아가고,갈매기 울며 석양 아래로 돌아가네!깊은 바다에 배 한 척 떠 있고,높은 산 작대기 짚고 오르네!
이 조선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시고, 다만 이 난리를 피해 갈 수 있게 제사를 올립니다. 가뭄은 진실로 두렵습니다. 가뭄이 거푸 들어 파종을 제대로 못 하고 밭을 갈거나 김을 매는 것도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저 들판의 색을 보면 여름인데도 마치 겨울처럼 황량합니다. 이 근심과 답답함을 진정 견디기 어렵습니다. 굽어살피시고 신기를 내리시어 이 강토가 흠뻑 젖게 해 주십시오.

  작가 소개

지은이 : 남성도
1914년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영양英陽이며, 자는 성철性喆, 호는 송파松坡이다. 부친은 성희成熙이고, 모친은 제익濟益의 따님 광산김씨光山金氏이다. 영남학맥을 이은 자음정사紫陰精舍에서 수학했다. 병합, 해방, 전쟁 같은 급변하는 정세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으며, 시문에 특히 뛰어났다. 경인동란 때 입은 부상으로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리다 1959년에 돌아가셨다. 『송파문집』이 수고본手稿本으로 전하며, 가업은 장남인 석걸錫杰이 이었다.

  목차

서문 - 남석걸
송파문집을 펴내며 - 남효충
옮긴이의 글 - 윤지산

1부. 시詩
칠언율시
오언추구

2부. 제문祭文

3부. 만사輓飼와 간찰簡札 외
만사
간찰
상량문, 기우제문, 병풍문, 계도문

4부. 묘갈명墓碣銘

[부록] 사진으로 보는 송파 선생 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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