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서울대학교 선정도서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 그리스•로마 신화의 뿌리
◆ 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개정판][리커버 에디션]
“모든 위대한 문학작품은 《일리아스》거나 《오디세이아》다” -레몽 크노(R. Queneau)《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 문학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서사시이다. 그 제목은 트로이아인들의 왕성(王城)인 ‘일리온’에서 유래하였다.
‘일리아스’란 제목은 ‘일리온의 노래’란 뜻이다. 《오디세이아》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와 후대 서양의 문학 예술과 문화의 전범(典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리아스》의 내용은 전설적인 트로이아 전쟁을 배경으로 51일간의 사건을 노래한 것인데, 그리스 장군인 아킬레우스를 중심 삼아 원한과 복수에서 파생되는 비극을 다뤘다.
9년 동안 계속된 전쟁 상황, 전쟁에 관여하는 올림포스 신들 및 장수들의 이야기 등을 위주로 한다. 이야기 전개에 따라 총 24편으로 나뉘며, 그리스의 대표적 시운 중의 하나인 6각운(Hexameter) 운율에 따라 지어졌다.
그리스 문학의 대부분이 운명론에 따른 체념이나 절망을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정해진 운명에 굴하지 않고 영광스러운 죽음을 택하는 영웅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신화학자들은 《일리아스》를 “분노의 책”이라고 일컫는다.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불화에서 시작한다. 아니, 아가멤논에 대한 아킬레우스의 분노에서 시작한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이 작품은 아킬레우스의 분노에서 시작하여 그의 분노로 끝난다. 오죽했으면 저자인 호메로스가 《일리아스》의 서두에서 무사 여신에게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노래해 달라고 간청했을까?
“분노를 노래해 다오, 시의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그 저주스러운 분노로 해서, 헤아릴 수 없는 괴로움을 아카이아 편에 끼쳐 주었고, 또한 수많은 위대한 용사들의 넋을 저승으로 보내게 되었느니라. 그리고 그들의 시체는 들개나 날짐승의 먹이가 되었도다.”
크세노파네스나 플라톤은 《일리아스》가 신들을 인간과 똑같은 결점을 지닌 부도덕한 존재로 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나 호라티우스는 그 문학성을 높이 평가하였다. 그래서 《일리아스》는 헬레니즘 시대 및 로마 시대에 중요한 교과서로 이용되었다. 또한 베르길리우스는 호메로스의 시에 영감을 얻어서 《아이네이스》를 썼는데, 이 작품은 다시 단테와 밀턴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는 독자들이 《일리아스》의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를 참조하여 전쟁 발발의 원인부터 이야기하고 있으며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불핀치의 《그리스 신화》 등을 곁들여 이야기를 풍성하게 진행시켜 나갔다.
또한 유명 화가들의 명화, 그리스 도자기 그림과 조각 작품 300여 점을 이야기에 맞게 구성하여 생동감을 더하고 새롭게 개정한 리커버 에디션으로 더욱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인류 최초의 대서사시호메로스의 작품으로 알려진 《일리아스》는 현존하는 그리스 최대 최고의 대서사시로서, 《오디세이아》와 함께 오늘날까지 회자되어 왔다.
《일리아스》는 10년간에 걸친 트로이아 전쟁 중 그 마지막 해를 다루었으며, 전사들의 무용담이나 영웅들의 이야기, 결투 따위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일리아스》는 《오디세이아》와 마찬가지로 24편으로 되어 있으며, 총 행수가 1만 5,693행이나 되는 장편 대서사시다.
옛날에는 각 편마다 그 내용에 알맞은 이름이 붙어 있었으나, 기원전 3세기경부터는 그리스 문자의 알파벳 순서로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현재 남아있는 서양 최초의 문학 작품이다. 서양 예술과 철학의 원류인 《일리아스》가 오늘날 필독서 맨 앞자리에 놓임으로써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후대 작품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초의 작품을 먼저 알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원전 작품이 현재도 널리 읽히고 있다는 것은 호메로스의 문학 수준이 대단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리아스》를 분석해 보면, 일단 유명한 장수들은 주로 그리스 측에 포진해 있고, 트로이아 측에서 꾸준히 활약한 장수는 헥토르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신들의 왕인 제우스가 테티스의 탄원에 따라 아킬레우스의 편을 들어주는 등 기본 플롯이나 얼개는 그리스 측 관점을 많이 담고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제우스의 아들인 사르페돈도 트로이아 측의 장수로 출전해 사망하고, 수도 없이 죽는 무장 각각의 출신지와 삶이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흐름은 어느 한편의 관점이 아니라, 그들도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돌아갈 가족이 있다는 인간 중심의 시선을 강조한다.
특히 트로이아의 총사령관인 헥토르는 좀 더 비중을 높여 묘사하고 있다. 파리스의 한심함에 분노하고, 결과적으로 패배하게 될 트로이아의 운명에 괴로워하며, 아내와 애틋한 감정을 나누는 등 상당히 높은 비중을 할애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서술한다.
제우스 역시 아킬레우스의 영광을 위해 헥토르를 죽게 만들긴 했지만, 헥토르를 ‘인간 중 신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자’라고 부르며 시체만은 온전히 보존해 아버지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결말부에서 프리아모스와 아킬레우스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슬퍼하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일리아스》는 단순한 전쟁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옛사람들이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인간의 운명을 뼈아프게 인식하고 그것을 받아들인 과정의 기록이다. 여신의 아들이면서도 죽어야만 하는 존재였던 아킬레우스는 신과의 경계에 있는 자이므로, 이 운명을 더욱 분명하게 인식하고 격렬하게 반응한다. 그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역시 죽을 운명인 우리로 하여금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게 한다.

자신이 초대를 못 받았다는 것에 화가 난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라고 쓰인 황금 사과를 결혼 파티장에 던졌다. 그러자 화려했던 파티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황금 사과를 놓고 여신들이 서로 자기가 주인이라고 우겼기 때문이었다.
먼저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인 헤라 여신이 자신이 제일 아름답다며 황금 사과의 주인을 자처하였다. 그러자 지혜와 전쟁의 여신인 아테나도 이에 질세라 헤라 여신을 막아섰다. 헤라 여신과 아테나 여신의 각축으로 다른 여신들이 감히 나설 엄두도 못 내던 차에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두 여신 사이에 끼어들었다. _「에리스의 황금 사과」 중에서
헬레네가 처녀로 성장하자 그녀의 미모는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라고 소문이 났다.
아프로디테는 인간 여인이 자신의 미모에 비견되면 결코 용서치 않고 응징을 하였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아들 에로스의 연인 프시케였다. 프시케도 헬레네처럼 사람들로부터 그녀의 미모가 아프로디테를 능가한다고 추앙받았고, 이에 화가 난 아프로디테는 그녀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주었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헬레네에게 아무런 응징도 하지 않았다. 파리스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었다. _「지상 최고의 미인 헬레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