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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흥법·탑상편
혜안 | 부모님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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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리의 고대사 연구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기본이다. 보통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정사라고 하지만,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도 제목처럼 《삼국사기》에서 담아내지 못한 고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니 그 못잖게 귀중한 자료이다. 무엇보다 고조선에서부터 고려까지,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이 고전에는 다른 역사서에는 보기 어려운 단군 신화를 비롯한 우리 민족의 신화와 설화, 그리고 방대한 양의 불교와 민속 신앙 자료가 한데 아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연 스님은 무신정권과 몽골의 침입 등 국내 정세가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해지자, 오랜 기간 모은 자료들을 정리하여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했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자주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작자의 자유롭고 개성적인 상상력으로 해석해 냄으로써 민족 주체성의 토대 위에서 우리의 고대사를 바라본 최초이자 최고의 역사서를 탄생시켰다.

  출판사 리뷰

지금까지 없었던 원문과 번역, 해설이 함께 들어간 삼국유사 전체 9편 중 ‘흥법과 탑상’ 이야기!

인문학적 가치로서 귀중한 보고 삼국유사

우리의 고대사 연구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기본이다. 보통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정사(正史)라고 하지만, 일연(一然) 스님의 《삼국유사》도 제목처럼 《삼국사기》에서 담아내지 못한 고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니 그 못잖게 귀중한 자료이다. 무엇보다 고조선에서부터 고려까지,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이 고전에는 다른 역사서에는 보기 어려운 단군 신화를 비롯한 우리 민족의 신화와 설화, 그리고 방대한 양의 불교와 민속 신앙 자료가 한데 아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연 스님은 무신정권과 몽골의 침입 등 국내 정세가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해지자, 오랜 기간 모은 자료들을 정리하여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했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자주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작자의 자유롭고 개성적인 상상력으로 해석해 냄으로써 민족 주체성의 토대 위에서 우리의 고대사를 바라본 최초이자 최고의 역사서를 탄생시켰다.

원문과 번역, 해설이 있는 삼국유사
이런 최고의 역사 문화서이지만, 지금까지 《삼국유사》 번역서는 대부분 원문의 충실한 번역과 여기에 어려운 용어에 관한 간단한 설명 정도에 그친 형태였고, 일부 번역의 오류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에 비하여 이 책에서는 《삼국유사》의 원문과 번역 외에, 이야기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실에 비중을 둔 해설을 통해 《삼국유사》를 이해, 감상하는 데에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해설은 그간 이뤄진 학계의 연구를 분석하여 그 성과를 포괄적으로 담았기에 이 자체로써 하나의 《삼국유사》 해설서로 읽힐 수도 있을 만큼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총 9편으로 이루어진 《삼국유사》 가운데 <흥법>에는 삼국에 불교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직전과 직후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이 특히 많아, 현재 한국불교사의 출발점을 연구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는 부분이다. 〈탑상>의 경우는 불탑과 불상에 관하여 중요한 자료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불교미술사에서도 고전으로 여겨진다.
불교미술사학자인 번역‧해설자 신대현 교수는 평소 “불교미술을 연구하려는 사람이라면 《삼국유사》를 들고 현장을 찾아갈 준비가 늘 되어 있어야 한다”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좇아, 《삼국유사》를 수십 번 넘게 읽으며 공부했다. 그 결과 이 책에서 <흥법>을 통해 삼국의 왕이 어떤 연유로 해서 불교를 알게 되었고, 불교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었는지 해설하고, 〈탑상〉을 통해 일반 독자들이 우리 불교미술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한 섬세한 해설들을 서술했다.
특히 〈흥법‧탑상〉 이야기들에 얽힌 유적과 유물 사진들을 지면에 풍부하게 넣은 점도 번역과 해설을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원문과 해설, 그리고 관련된 사건에 관하여 빠짐없이 들어간 사진을 통해 원문을 지은 일연 스님의 뜻과 마음이 더욱 잘 전해질 수 있다.

과거와 현대인의 삶을 이어주는 인생의 철학
인류의 긴 역사를 거르고 또 걸러내면 종내에는 역사와 철학과 예술이라는 결정체만 남는다. 역사는 사실이고, 철학은 사유이며, 예술은 상징과 은유로 이들은 인간이 쌓은 지성(知性)의 총체이자 인간을 해석하는 수단이 된다. 《삼국유사》에는 이 모든 게 들어 있고, 나아가 고대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본성에 충실한 꾸밈없는 행동들도 담겨 있다. 천년, 이천 년 전 옛날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던 이런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역사와 생로병사, 희로애락, 거기서 나오는 인생의 철학을 느껴보자.

불교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이를 자신들의 종교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삼국유사》에는 그런 진통을 겪고 나서야 다음 사회에 불교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된 과정이 잘 나온다.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마다 불교를 받아들일 당시의 환경은 저마다 다 달랐지만, 그래도 자기
서울 뚝섬에서 출토된 5세기 고구려 금동불좌상
한 몸을 돌보지 않고 대의를 위해 희생한 스님이나 신도가 있었기에 불교가 안착될 수 있게 되었음은 똑같다. 그리고 여기에 왕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인도나 중국에서 온 스님에게 불교를 처음 접한 왕은 불교의 뜻과 가치를 이해하여 돈독한 불심을 갖게 되었고, 이에 따라 사찰을 짓거나 승려를 공식적으로 출가시키는 등 불교 전파를 국가 정책으로 삼아 불교 관련 제도를 갖추는 데 앞장서고, 귀족이나 관료들도 이에 잘 부응했던 것 같다. 이런 모습은 특히 고구려와 백제가 판박이처럼 비슷하였고, 그 결과 고구려 소수림왕과 백제 침류왕의 불교 진흥 정책은 처음부터 큰 무리 없이 이뤄질 수 있었다.
-「삼국시대 불교 초전(初轉)의 양상」에서

양나라와 당나라의 두 승전[《고승전》‧《속고승전》]과 삼국 본사[《삼국사기》]에 모두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 불교의 시작이 진(晉)나라 말년 대원(太元, 376~396) 연간이라고 하였다. 순도와 아도 법사가 소수림왕 갑술에 고구려에 왔음이 명확하므로 이 전들은 그릇되지 않았다.… 대체로 나라 사람들은 들은 대로 묵호‧아도 두 이름에 따라 두 사람으로 구분하여 전한 것이다. 더군다나 아도의 겉모습이 묵호와 비슷하다고 하였으니, 바로 이를 가지고도 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고도령이 일곱 곳을 차례대로 꼽은 것은 바로 창건의 선후를 미리 알고 말한 것이나, 두 전기(아도의 비석, 《해동고승전》)가 잘못되었기에 여기에서는 ‘사천미’를 다섯 번째에 넣었다. -「아도가 신라 불교의 터를 닦다」에서

1281년은 그가 이 글을 쓴 시기일 테니 《삼국유사》 집필 과정을 추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일연은 이 전설의 가섭불 연좌석을 찾아가 그 크기까지 재어서 자세히 적어놓았다. 돌의 형태가 일부 부서진 건 1238년 몽골군의 침략 때문이라고 고증도 했다. 지금 황룡사지 목탑 자리 한가운데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놓여 있어 이를 일연이 말한 가섭불 연좌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일연이 가섭불 연좌석이라고 믿었던 그 바위인지는 알 수 없다.… 일연이 〈탑상〉의 처음을 광대무변한 우주의 나이와 개벽이 나오는 이야기부터 시작했음도 드넓은 이 세상에서 인간을 비롯한 만물은 모두 인연으로 태어나고 살아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일까? 여하튼 신라에 가섭불이 좌선했던 자취가 있으니 여기가 불교와 큰 인연이 있는 땅임을 강조하려 했음은 분명히 알 수 있다.
-「가섭불 연좌석」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일연
고려의 승려이다. 속성은 전씨, 이름은 견명, 자는 회연, 호는 무극·목암이다. 경주 장산군(지금의 경산시) 출신으로, 아버지는 지방 향리 출신인 언필이다. 1206년(희종 2년)에 태어나 1289년(충렬왕 15년) 입적하였다충렬왕 3년 운문사에 머무르면서 『삼국유사』 집필에 착수하였다. 특정 신앙이나 종파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불교 신앙을 표방하는 저술을 찬술했으며, 선과 교를 막론하고 많은 불교 서적을 편수하였다.9세 때 해양(지금의 光州) 무량사에서 취학했으며, 14세 때 설악산 진전사로 출가하여 대웅장로에게서 구족계를 받았다. 1227년(고려 고종 14년) 선불장에 나아가 상상과에 급제한 이후 포산(현풍현 비슬산)의 보당암·무주암·묘문암 등지에서 머물렀으며, 1237년 삼중대사가 되고 1246년 선사가 되었다.대몽항쟁기 일연은 포산에서 22년을 보내면서 뚜렷한 행적을 남기지 않았다. 1249년 최씨 무인정권과 밀접한 유대를 가지고 있던 정안의 초청으로 남해 정림사에 머물게 되었다. 이는 일시적으로 최이에게 반발한 정안이 수선사 계통의 승려를 기피하여 가지산문의 일연을 초청한 것인데, 이로 인하여 가지산문의 승려들이 최씨 정권과 연결되어 1251년에 완성된 대장경 조판 중 남해분사에서의 작업에 참가하게 되었다.1259년 대선사가 되었고, 1261년(원종 2년) 원종의 명에 따라 강화도에 초청되어 선월사에 머물렀는데, 이때 지눌의 법맥을 계승했다. 이는 그가 가지산문(헌덕왕 때 보조선사 체징이 도의道義를 종조宗祖로 삼고 가지산 보림사에서 일으킨 선풍)에서 사굴산문(범일이 강릉의 굴산사에서 선풍禪風을 크게 일으킴으로써 사굴산파 또는 굴산선파라고 함)으로 법맥을 바꾼 것이 아니라 원종을 옹위한 정치세력이 불교계를 통솔하기 위해 일연을 이전의 수선사 계통의 승려를 대신한 계승자로 부각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배경으로 가지산문의 재건에 힘썼다. 1268년 왕명에 의해 운해사에서 대장낙성회를 주관하고, 1274년 비슬산 인홍사를 중수한 후 왕의 사액에 따라 인흥사로 개명했으며, 같은 해 비슬산 용천사를 불일사로 개명했다.1281년 경주에 행차한 충렬왕에게로 가서, 불교계의 타락상과 몽골의 병화로 불타 버린 황룡사의 모습을 목격하였다.1282년 충렬왕에게 선禪을 설하고 개경의 광명사廣明寺에 머물렀다. 1283년 국존國尊으로 책봉되어 원경충조圓經冲照라는 호를 받았으며, 왕의 거처인 대내大內에서 문무백관을 거느린 왕의 구의례(옷의 뒷자락을 걷어 올리고 절하는 예)를 받았다.그 뒤, 어머니의 봉양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가 1284년에 타계하자, 조정에서는 경상도 군위 화산의 인각사를 수리하고 토지 100여 경을 주어 주재하게 하였다. 경상북도 군위 인각사에서는 당시의 선문을 전체적으로 망라하는 구산문도회를 두 번 개최하였다.1289년 금강인을 맺고 입적하였다.대표적인 제자로는 혼구와 죽허가 있다. 저서에는 『삼국유사』 5권, 『선문염송사원』 30권, 『화록』 2권, 『게송잡저』 3권, 『중편조동오위』 2권, 『조파도』 2권, 『대장수지록』 3권, 『제승법수』 7권, 『조정사원』 30권 등을 저술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흥법편>
고구려의 불교를 연 순도
마라난타가 백제의 불교를 열다
아도가 신라 불교의 터를 닦다
원종이 불법을 흥성케 하고자 하니 염촉이 몸을 바치다
법왕이 살생을 금하다
보장왕이 노자를 숭상하므로 보덕 스님이 승방을 옮기다
경주 흥륜사 금당의 열 분 성인

<탑상편>
가섭불 연좌석
요동성의 아육왕 탑
금관성의 파사석탑
고구려의 영탑사
황룡사의 장륙상
황룡사의 구층탑
황룡사의 종, 분황사의 약사상, 봉덕사의 종
영묘사의 장륙상
사불산‧굴불산‧만불산
생의사의 돌미륵
흥륜사의 보현보살 벽화
세 곳의 관음상과 중생사
전후로 가져온 사리
미륵 선화, 미시 화랑, 진자 스님
남백월의 두 성인,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분황사 천수 관음상이 눈먼 아이의 눈을 뜨여 주다
낙산사의 두 성인, 관음보살과 정취보살 그리고 조신
만어산의 부처님 그림자
오대산의 오만 진신
명주 오대산 보질도 태자 전기
오대산 월정사의 다섯 성중
남월산
천룡사
무장사의 미타전
백엄사 석탑의 사리
영축사
유덕사
오대산 문수사 석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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