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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왕이 되는가
스릴과 반전, 조선 왕위 쟁탈기
가디언 | 부모님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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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조선 왕 스물여섯 명의 즉위기를 담은 책이다.(순종은 조선의 ‘세자’는 되었어도 ‘왕’은 되지 못했기에, 조선 왕은 1대 태조부터 26대 고종까지 모두 스물여섯 명이다.) 우리는 조선 왕의 즉위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 상식은 ‘편식의 결과물’에 가깝다. TV나 소설 속에서 본, 인간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드라마틱한 복수와 혈투의 서사를 가진 몇몇 왕들의 즉위기만 우리의 편견 속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역사 큐레이터인 저자 조성일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선 왕 스물여섯 명 모두의 즉위기를 쓰기로 마음먹는다. 태조에서 고종, 번외편으로 순종까지, 한 명씩 공부하고 집필을 거듭하면서 2년 동안 작업에 매달렸다. 저자는 ‘그동안 여러 책을 썼어도 이 책만큼 공부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공부다운 공부를 했다고 고백한다.

조선 왕 스물여섯 명 중 쉽게 왕위에 오른 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적장자 세자가 엄연히 존재해도, 갖은 수단을 다해 세자 자리를 흔들었다. 때로는 세자를 폐하여 다른 왕자를 내세우는가 하면, 동생이 아들로 입적하거나, 손자가 왕위를 계승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스릴과 반전’의 대서사가 펼쳐졌다.

  출판사 리뷰

‘스릴과 반전’이 가득한 조선 왕 스물여섯 명의 즉위기
왕좌를 놓고 벌어지는 당대 권세가들의 파워 게임과 궁궐 여인들의 욕망과 암투까지!
조선 왕위 쟁탈史, 현대 정치에 교훈을 던지다


《누가 왕이 되는가》(부제: 스릴과 반전, 조선 왕위 쟁탈기)는 조선 왕 스물여섯 명의 즉위기를 담은 책이다.(순종은 조선의 ‘세자’는 되었어도 ‘왕’은 되지 못했기에, 조선 왕은 1대 태조부터 26대 고종까지 모두 스물여섯 명이다.) 우리는 조선 왕의 즉위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 상식은 ‘편식의 결과물’에 가깝다. TV나 소설 속에서 본, 인간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드라마틱한 복수와 혈투의 서사를 가진 몇몇 왕들의 즉위기만 우리의 편견 속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역사 큐레이터인 저자 조성일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선 왕 스물여섯 명 모두의 즉위기를 쓰기로 마음먹는다. 태조에서 고종, 번외편으로 순종까지, 한 명씩 공부하고 집필을 거듭하면서 2년 동안 작업에 매달렸다. 저자는 ‘그동안 여러 책을 썼어도 이 책만큼 공부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공부다운 공부를 했다고 고백한다.

조선 왕 스물여섯 명 중 쉽게 왕위에 오른 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적장자 세자가 엄연히 존재해도, 갖은 수단을 다해 세자 자리를 흔들었다. 때로는 세자를 폐하여 다른 왕자를 내세우는가 하면, 동생이 아들로 입적하거나, 손자가 왕위를 계승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스릴과 반전’의 대서사가 펼쳐졌다.

조선 왕 즉위기가 빚어내는 서사는 우리 현대사의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치열한 암투는 결국 우리의 국체를 좀먹고, 우리나라를 피폐하게 만든다. 이런 비극의 역사를 끝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누가 왕이 되는가》를 읽어야 할 것이다.

‘왕’ 그리고 ‘세자’ 자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물밑 경쟁
그물망처럼 얽힌 ‘정치적 역학 관계’를 촘촘히 아우르며 조선 왕 등극기를 다루다


조선의 왕위 계승권은 정실부인, 즉 중전이 낳은 맏아들인 ‘적장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자식 두는 일이 어디 맘먹은 대로 되던가. 중전이 아들을 낳지 못하거나, 낳았더라도 일찍 죽은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다 보니 세자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조선은 적장자를 제외하고는 왕위 계승 서열 같은 게 없었다고 한다. 애초에 왕위 계승을 둘러싼 암투가 성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었다. 그래서 조선 왕 즉위기는 왕의 여인들이 벌이는 핏빛 가득한, 숨 막히는 왕위 쟁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왕의 즉위는 단순히 ‘왕의 가계도’만 보고 이해할 수 없다. 행간을 가득 채운, 그물망처럼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적 역학 관계까지 살펴봐야 비로소 제대로 볼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부터 조상, 외척, 소신, 학문, 당파, 정치 입장, 여느 가문과 관계까지 망라해야 한다.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려 노력했던 조선 전기,
‘정변, 반정, 사화’로 얼룩진 시기를 지나, ‘서자’가 왕위를 이으며 더욱 치열해진 암투사,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왕실의 모습까지


조선 전기에는 그래도 적장자 원칙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했다. 태종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도 형 정종에게 왕위를 양보한(?) 것도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기 위함이었다. 그 자신도 ‘세제’가 아니라 정종의 ‘양자’로 입적하여 정종을 승계했다. 이게 유교 질서라는 거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조선 왕실에도 왕위를 강제로 끌어내리는 정변이 여러 차례 일어난다. 왕자의 난, 계유정난, 중종반정, 인조반정. 이는 유교 국가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따라서 이 일은 당대에는 함부로 언급하면 큰일 나는 ‘뜨거운 감자’였다. 물론 패륜의 연산군과 폐모살제의 광해군을 끌어내리기 위해 일어난 중종반정과 인조반정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인 ‘반정(反正)’의 뜻처럼 맹자의 ‘혁명론’[왕이 인의(仁義, 도리)를 해치면 보통 사람과 다름없으므로 중국 하나라 걸왕이나 은나라 주왕처럼 바꿀 수 있다]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정당화가 가능하다지만, 훈구파가 사림파를 마구 죽이는 ‘사화(士禍)’라는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조선 후기로 가면서 왕위를 둘러싼 암투는 더욱 치열해진다. 적통의 대가 끊긴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 점에서 14대 선조는 조선 왕 역사에서 특별한 지위를 가진다. 선조는 명종의 먼 친척이었다. 게다가 서자였다. 하지만 선조의 즉위를 둘러싸고 큰 잡음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이후 조선 왕실은 방계승통의 역사가 시작된다.

조선 왕의 마지막은 고종이 장식했다. 즉위기부터 드라마틱했던 고종은 숱한 이야기를 만들며 500년 역사 조선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런 뒤 고종은 1897년 환구단에 올라 새로운 국가 ‘대한제국’을 선포하여 스스로 초대 황제가 된다.

많은 사람이 조선과 대한제국은 겉옷만 갈아입은 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맞다. 하지만 대한제국은 헌법이랄 수 있는 조선의 ‘경국대전’ 대신 ‘대한국국제(大韓國國制)’를 따로 반포한 별개의 국가이다.

고종으로 조선은 끝났지만, 저자는 이 책의 완결성을 위해 ‘번외편’으로 순종까지 썼다. 대한제국 2대 황태자 순종은 일제와 친일파 이완용 등의 꼼수로 강제(?) 즉위했다. 고종의 헤이그밀사 파견이 몹시 못마땅했던 일제가 고종더러 순종에게 ‘대리청정’ 시키라고 요구했다. 고종은 저항했으나 결국 그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러자 일제는 대리청정이라 하고는 아예 순종 황제에게 강제로 ‘선위’하게 한다.

일제의 불법적 강제 병합으로 졸지에 식민지가 된 대한제국은 일제의 한 지역으로 편입되는 한편 도로 국호가 ‘조선’, 황제가 ‘조선 왕’이 되었다. 황실도 ‘이 왕가’로 불렸다. 이후 조선 왕실은 해방 후 미 군정 때인 1947년에 가서야 일제가 신헌법을 제정하며 이 왕가의 황공족을 폐지하면서 여느 가문처럼 ‘전주 이씨’ 가문이 되었다.

조선 왕 즉위기를 반면교사로 삼아 비극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조선 왕 즉위기는 당사자들에게는 피눈물 나는 고통이었고, 후손인 우리에게는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다. 하지만 이 즉위기를 재미로만 읽는 역사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 이 ‘고통’과 ‘흥미’가 고스란히 담긴 숨 막히는 대서사는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역사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방원은 열일곱 살에 과거에 급제했다. 그것도 ‘문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함경도 변방의 무과 집안이라는 가문의 배경을 생각하면 경사 중의 경사였다. 앞선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조선의 왕 중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방원의 급제 사실을 알리는 관교官敎를 받아 든 아버지 이성계는 너무도 기쁜 나머지 읽고 읽고 또 읽었을 정도였다. 궁궐을 향해 절했다는 일화 앞에서 그의 기쁨을 설명할 수 있는 낱말을 찾지 못하겠다.
방원이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음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뒷바라지한 강씨 역시 남편에게서 지극한 사랑을 받았음은 당연하리라.
또한 방원의 입장에서 비록 생모는 아니더라도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준 둘째어머니를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욱이 두 사람은 이성계가 큰 그림(조선 창업)을 실행에 옮겼을 때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내는 협업을 펼쳤다는 이야기는 앞에서 한 바 있다.
이런 돈독한 관계가 죽고 죽이는 사이가 된 것은 ‘권력’, 즉 ‘왕권’ 때문이었다.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누지 않는다고 하잖는가.
2대 정종_자기도 모르게 왕 되다

아니, ‘세자’라 했는가. 방원은 분명 왕 정종의 동생 아니던가. 그러면 아우 ‘제弟’ 자를 써서 ‘세제’가 되어야 마땅한데, ‘세자’가 되었으니, 그것이 알고 싶다.
여기서 방원이 ‘정통성’에 얼마나 집착했는지를 알 수 있다. 방원이 1차 왕자의 난을 일으킨 명분이 무엇이던가. 적자인 형들이 즐비한데 순서를 무시하고 막내가 세자에 책봉된 것을 바로 잡는다는 것 아니었던가. 이 점에서 순서를 따지면 형 방의나 방금 손발을 묶은 방간에게 ‘세제’ 자리가 돌아가야 마땅하다. 하지만 방원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권력이란 생물 같아서 순간순간 변하기 마련이고, 그동안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치르며 정지 작업을 펴오지 않았던가. 더 이상 뭉그적거렸다간 될 일도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법하다.
그래서 방원은 궁중 암투사 ‘왕자의 난’ 완결편을 썼던 거다. 그런데 형들을 제치고 자신이 세제가 되면 여전히 형들의 존재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 점을 단번에 뛰어넘을 묘책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임금의 아들(적장자)이 되는 거였다.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는데 왕의 형제 따위가 시비를 걸 수 있겠는가. 해서 방원은 정종의 아들로 입적한다. 이를테면 양자로 간 것이다.
3대 태종_‘왕자의 난’ 완결판을 쓰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성일
역사 큐레이터다. 사학과를 졸업한 후 오랜 시간 저널리스트로 일했다. 이때 몸에 익힌 팩트체크 습관이 탄탄한 역사책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중국 역사서 《자치통감》(전 32권) 한글 완역본 작업에 참여해 번역 원고를 원문과 대조하며 윤문한 바 있다. 청소년 대상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 근대사》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 현대사》를 비롯해 《누가 왕이 되는가》 《개혁하는 사람, 조광조》 《100년 후에 다시 읽는 독립선언서》 《미국학교에서 가르치는 미국 역사》 등 다수의 역사책을 썼다.

  목차

시작하며

1대 태조
스스로 왕 자리를 꿰차다

2대 정종
자기도 모르게 왕 되다

3대 태종
‘왕자의 난’ 완결판을 쓰다

4대 세종
물려받았을까, 꿰찼을까

5대 문종
적장자로는 처음 왕 되다

6대 단종
가장 완벽한 정통성을 갖추다

7대 세조
무력으로 조카의 왕위를 빼앗다

8대 예종
적장자 아닌 세자 동생이 왕 되다

9대 성종
자식을 가장 많이 둔 성군이 되다

10대 연산군
폐비 윤씨의 아들이 왕 되다

11대 중종
반정군이 강제로 왕을 시키다

12대 인종
생명의 위협을 물리치고 왕 되다

13대 명종
준비 안 된 동생 갑자기 왕 되다

14대 선조
방계승통 역사 만든 서자가 왕 되다

15대 광해군
임란 중 분조 맡았던 세자가 왕 되다

16대 인조
비상한 방법으로 스스로 왕 되다

17대 효종
소현세자 아들 제치고 동생이 왕 되다

18대 현종
최초 해외 출생 세손이 왕 되다

19대 숙종
정통성이 완벽한 세자가 왕 되다

20대 경종
장희빈의 아들이 왕 되다

21대 영조
최초로 서자 출신 세제가 왕 되다

22대 정조
세손, 사도세자의 아들이 왕 되다

23대 순조
당파 싸움 속 어린 나이에 왕 되다

24대 헌종
가장 어린 나이에 왕 되다

25대 철종
나무꾼 강화도령이 왕 되다

26대 고종
불가능을 뚫고 조선의 마지막 왕 되다

〈번외편〉 순종
일제에 의해 억지로 황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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