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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인의 노래 2
동부의 목소리들
민음사 | 부모님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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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노먼 메일러의 퓰리처상 수상작. 1979년 출간된 이 작품은 이듬해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수상하며 20세기 미국 문학사를 뒤흔든 걸작으로,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 안에 300명의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 각종 인터뷰, 문서, 편지, 기사, 법정 소송 기록을 비롯해 녹음된 대화 내용만 1만 5,000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사형수 게리 길모어의 삶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구성한 이 소설은, 논픽션 소설 장르의 정점에 도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36년의 생 중 22년을 감옥에서 보낸 게리 길모어의 마지막 9개월에 대한 기록이다. 길모어는 살인자를 넘어 미국 사형제 부활의 ‘첫 번째 집행’이라는 헌법적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자유주의 단체들은 소송을 제기해 사형을 막으려 하고, 당사자인 길모어는 도리어 그들에 맞서 자신의 죽음을 주장한다. 그 역설적 구도 속에서, 죽음조차 탐욕스럽게 소비하려는 언론의 광풍이 몰아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실화를 넘어 자유의지와 죽음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출판사 리뷰

“이제 해치웁시다.(Let’s do it.)”

생애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낸 게리 길모어의 삶,
사형 제도가 미국 사회에 미친 여파를 심도 있게 다룬 역작

1980년 퓰리처상 수상작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미국 현대문학의 전설
노먼 메일러가 새롭게 개척한 논픽션 소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노먼 메일러의 퓰리처상 수상작 『처형인의 노래』가 출간되었다. 1979년 출간된 이 작품은 이듬해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수상하며 20세기 미국 문학사를 뒤흔든 걸작으로,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 안에 300명의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 각종 인터뷰, 문서, 편지, 기사, 법정 소송 기록을 비롯해 녹음된 대화 내용만 1만 5,000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사형수 게리 길모어의 삶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구성한 이 소설은, 논픽션 소설 장르의 정점에 도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36년의 생 중 22년을 감옥에서 보낸 게리 길모어의 마지막 9개월에 대한 기록이다. 길모어는 살인자를 넘어 미국 사형제 부활의 ‘첫 번째 집행’이라는 헌법적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자유주의 단체들은 소송을 제기해 사형을 막으려 하고, 당사자인 길모어는 도리어 그들에 맞서 자신의 죽음을 주장한다. 그 역설적 구도 속에서, 죽음조차 탐욕스럽게 소비하려는 언론의 광풍이 몰아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실화를 넘어 자유의지와 죽음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 1권 서부의 목소리들 (1976년 4월~10월 / 출소에서 살인, 그리고 판결)

“난 교도소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어. 내 안엔 남은 게 아무것도 없어.”


무장 강도와 폭행으로 수감되었던 게리 길모어는 1976년 4월, 35세의 나이로 연방 교도소에서 가석방된다. 사촌 브렌다의 주선으로 유타주 프로보에 정착한 그는 이모부 번의 신발 수선점에서 일을 시작하며 언뜻 사회 복귀에 성공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14세 이후 줄곧 수감되어 있던 그에게 자유는 낯설고, 거의 불가능한 언어에 다름없다.

그러던 중 길모어는 19세의 니콜 베이커를 만나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곧 함께 살기 시작하지만 관계는 통제와 폭력으로 점점 나빠지고, 니콜은 결국 그를 떠난다. 이별은 그를 파국으로 이끄는 마지막 방아쇠가 된다. 1976년 7월 19일, 길모어는 오렘의 주유소에서 충동적으로 직원 맥스 젠슨을 살해하고, 다음 날에는 시티센터 모텔의 지배인 벤 부시넬을 쏘아 죽인다. 그는 곧 체포된다. 재판은 단 사흘 만에 마무리되어 배심원은 사형을 선고하고 길모어는 이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미국 역사에서 가장 기이하고 철학적인 법정 드라마가 시작된다.

∎ 2권 동부의 목소리들 (1976년 10월~1977년 1월 / 미디어의 광풍과 사형 집행)

“나에게 사형을 선고했잖아요. 그게 농담이나 그런 게 아니라면, 난 그냥 그대로 실행되기를 원해요.”


사형을 요청하는 길모어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기자, 드라마・영화 제작자, 방송국이 앞다투어 판권을 사기 위해 몰려든다. 치열한 경쟁 끝에 길모어 본인과 주변 인물들의 독점 계약을 따낸 자는 저널리스트 래리 실러다. 이렇게 한 인간의 죽음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르는 과정을 메일러는 냉정한 시선으로 기록한다.

한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길모어의 의지와 무관하게 위헌 소송을 제기한다. 각종 단체와 변호사들이 집행을 막으려 나서지만, 길모어는 이에 격분해 니콜과의 만남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인다. 그는 결국 니콜과 같은 날 밤 수면제를 삼켜 동반 자살을 시도하지만 둘 다 살아남는다. 집행 전날 밤까지도 사형을 저지하려는 법적 시도가 이어지지만 모두 기각된다. 1977년 1월 17일 이른 아침, 게리 길모어는 유타 주립 교도소 뒤편의 낡은 통조림 공장으로 걸어 들어가 총살형을 당한다. 미국에서 10년 만에 이루어진 첫 사형 집행이었다.

∎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가”

죽음을 요구하는 살인범과 그를 살리려는 사람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화되고 상품화된 인간의 죽음……
미국 전역을 뒤흔든 9개월간의 이야기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 1923~2007)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평생 3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1969년 『밤의 군대들』로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1980년 『처형인의 노래』로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트루먼 카포티, 톰 울프와 함께 ‘뉴 저널리즘’의 선구자로 불리며, 『처형인의 노래』는 그의 일생의 역작으로 손꼽힌다.

노먼 메일러는 길모어를 영웅으로도, 괴물로도 그리지 않는다. 그는 다만 한 인간의 삶을, 그를 둘러싼 수백 명의 목소리와 함께 있는 그대로 펼쳐놓는다. 특히 2권에서는 한 인간의 죽음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과정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저널리즘의 윤리와 비극의 상품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는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 ‘사형제 존폐를 둘러싼 논쟁’, ‘미디어가 범죄를 소비하는 방식’, ‘사회가 한 인간의 실패에 얼마나 책임을 지는가’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질문이다. 1997년 이후 사실상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되지만 관련 여론과 찬반 논쟁은 지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이 책은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할 계기를 제공한다. 45년 전 유타주의 총성이 지금 이 시대에도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는 이유다.

그의 곁에 있을 때는 괜찮다고 그녀는 말했다. 게리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환상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도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게리의 곁에서 벗어나면 다시 무서워졌다.

인생이 자신의 기회를 망친 것에 대한 순전한 분노로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는 망가진 자의 격노하고 복수심에 찬 표정이었다. 실제로 길모어는 차에 타자마자 뒤돌아 창밖을 내다보았고, 기자들을 향해 조롱하듯 히죽 웃으며, 마치 목격자들 각각의 엉덩이에 영원히 꽂아 넣으려는 듯이 가운데 손가락을 허공으로 천천히 들어 올렸다.

길모어의 외모에 대한 실러의 생각이 다시 바뀌고 있었다. 마치 그는 가면 하나를 벗어서 벽에 걸어 놓고, 다른 가면을 쓸 수 있는 사람 같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노먼 메일러
1923년 미국 뉴저지 주 롱브랜치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항공기술학을 전공했으나 헤밍웨이, 스타인벡, 포크너와 같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받아 문학에 관심을 품게 됐다. 1943년 하버드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입대하여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 1948년 전쟁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첫 장편 소설 『벌거벗은 자와 죽은 자』를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리얼리즘의 걸작이라 평가받으며 62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발히 참여하는 경향을 지녔던 그는 잡지 《빌리지 보이스》를 창간해 정치 현안에서부터 예술 문화까지 다루는 대안 언론의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1967년 펜타곤에서 있었던 베트남 반전 시위를 소재로 한 『밤의 군대들』(1968)로 퓰리처상과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1979년 출간한 『처형인의 노래』로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반세기가 넘도록 활발하게 활동하며 미국 사회를 심도 깊게 조명해 온 노먼 메일러는 2007년 『숲 속의 성』을 발표한 후 11월 10일 8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목차

2권 동부의 목소리들

1부 선한 보아즈 왕의 치세 9
2부 독점권 121
3부 단식 투쟁 269
4부 휴가철 389
5부 압력들 475
6부 빛 속으로 651
7부 식어 가는 관심 803

후기 895
작품 해설 905
작가 연보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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