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데뷔작으로 “장인의 경지에 오른 작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강렬한 문학적 목소리의 등장을 알린 작가 조슬린 니콜 존슨의 소설집 『나의 몬티셀로』가 출간되었다. 개인의 삶과 역사적 시간의 교차를 탐색하면서 인종과 계급, 가족과 공동체를 둘러싼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온 작가는 2018년 『미국 최우수 단편선』에 「통제군 검둥이」가 수록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록산 게이가 “엄청난 이야기”라고 극찬한 이 단편은 『나의 몬티셀로』의 첫번째 수록작이기도 하다.
<프라임 넘버 매거진> 단편소설상 수상작인 「산드리아의 왕」을 비롯한 5편의 단편과 유일한 중편인 표제작 「나의 몬티셀로」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실린 이 소설집은 웨더퍼드 어워드, 릴리언 스미스 북 어워드, 버지니아도서관 문학상을 수상하고, 커커스 프라이즈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존 레너드 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펜/포크너상과 스토리상 후보에 오르는 등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문학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타임> 올해의 책 top 10에 선정된 것을 포함해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NPR 등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퓰리처상 수상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찰스 유 등 유수의 작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탁월하고 독창적인 새로운 목소리’이자 ‘지금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라는 평가를 공고히 했다.
출판사 리뷰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끝내주는 데뷔작.”
_콜슨 화이트헤드(퓰리처상 수상 작가,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 웨더퍼드 어워드, 릴리언 스미스 북 어워드 수상 *
* <타임> 올해의 책 top 10 *
* 『미국 최우수 단편선』 선정작 수록 *
* 넷플릭스 영상화 예정 *
데뷔작으로 “장인의 경지에 오른 작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강렬한 문학적 목소리의 등장을 알린 작가 조슬린 니콜 존슨의 소설집 『나의 몬티셀로』가 출간되었다. 개인의 삶과 역사적 시간의 교차를 탐색하면서 인종과 계급, 가족과 공동체를 둘러싼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온 작가는 2018년 『미국 최우수 단편선』에 「통제군 검둥이」가 수록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록산 게이가 “엄청난 이야기”라고 극찬한 이 단편은 『나의 몬티셀로』의 첫번째 수록작이기도 하다.
<프라임 넘버 매거진> 단편소설상 수상작인 「산드리아의 왕」을 비롯한 5편의 단편과 유일한 중편인 표제작 「나의 몬티셀로」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실린 이 소설집은 웨더퍼드 어워드, 릴리언 스미스 북 어워드, 버지니아도서관 문학상을 수상하고, 커커스 프라이즈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존 레너드 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펜/포크너상과 스토리상 후보에 오르는 등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문학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타임> 올해의 책 top 10에 선정된 것을 포함해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NPR 등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퓰리처상 수상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찰스 유 등 유수의 작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탁월하고 독창적인 새로운 목소리’이자 ‘지금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라는 평가를 공고히 했다.
세상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서로를 붙잡은 채
과거를 짊어지고 현재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
『나의 몬티셀로』에 실린 6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간과 사회를 날카롭게 응시한다. 과거의 기억과 유산이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영향을 끼치는 오늘날의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균열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불안과 절망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인물들의 분투를 그려내며, 그럼에도 버려지지 않은 희망을 포착한다. 첫 단편인 「통제군 검둥이」는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쓴 편지를 담고 있다. 역사학자이자 대학 교수이고 흑인인 아버지는 흑인 아이를 ‘평균적인 백인 미국인 남성’과 동일한 환경에서 기른다면 어떻게 될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대상으로 몰래 사회 실험을 한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나 같은 사람한테도, 내게도 삶과 자유를 약속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자 아들을 “통제군”으로 만든 것이다. 버지니아에서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이 무고한 흑인 대학생을 바닥에 눌러 제압했던 실제 사건의 영향으로 쓰인 이 작품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질문이 “늘 희망에 관한 것”이었다고 고백하며 아들에게 “나는 그 미래의 일부가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런 미래가 가능하다는 약속만으로 왁자지껄하게 축하할 수 있”다고 쓴다.
표제작인 중편 「나의 몬티셀로」가 그려내는 세계는 다른 단편들 속 현실보다 조금 더 가혹하지만 여전히 현재의 사회를 거울처럼 반영하고 있다. 기후 위기로 끔찍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해변이 범람하고 전력이 끊기고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 근미래, 지프차를 타고 미국 국가를 요란하게 울리며 공격해온 백인우월주의 무장단체의 폭력을 피해 한 마을의 이웃들이 함께 도망친다. 주로 유색인종이지만 몇몇 백인도 포함된 이들 무리는 작품의 주인공인 다 네이샤의 제안에 따라 토머스 제퍼슨의 사저였던 ‘몬티셀로’로 향한다. 역사기념물인 몬티셀로는 미국 3대 대통령이자 독립선언문의 기안자인 토머스 제퍼슨이 직접 설계한 곳이면서 “대체로 그의 노예들이 지은 대농장 저택”이다. 다 네이샤가 이들을 몬티셀로로 이끈 것은 지난여름 그녀가 이곳에서 인턴으로 일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녀와 그녀의 할머니가 사실 토머스 제퍼슨과 그의 노예 샐리 헤밍스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토머스 제퍼슨은 아내의 이복 여동생이자 노예인 샐리 헤밍스와의 사이에서 여섯 아이를 낳았고, 1998년 DNA 검사 등을 통해 그들의 후손 역시 제퍼슨가의 후손임이 인정되었다.)
몬티셀로를 거점으로 삼은 다 네이샤와 이웃들은 선물 가게에서 파는 티셔츠를 입고 초콜릿 바를 먹고 토머스 제퍼슨의 침실에서 잠을 자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그렇게 19일을 보내면서 이들은 규칙을 만들고, 아픈 마 바이올렛을 함께 보살피고, 돌아가면서 보초를 서고, 모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나누며 일종의 가족 같은 공동체를 형성한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폭력의 손길은 점점 이들을 옥죄어오고,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코앞에 닥쳐오기 직전, 다 네이샤는 이곳에 머물렀던 모두의 이름을 써서 토머스 제퍼슨의 책 사이에 끼워둔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싸웠음을 알아주기 바란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싸웠다. 우리는 총알과 맨주먹으로, 소뿔과 메이스로, 회의주의와 신념으로 싸웠다. 나는 모두의 이름을 모아들였다. 우리의 생일과 마 바이올렛의 기일도 함께 수집했다. 나는 이 글을 토머스 제퍼슨의 책 『버지니아주에 관한 노트』 안에 둔다. (……) 어쩌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우리 이름을 책이나 잿더미 사이에서 찾아내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는 걸, 우리도 중요한 존재였다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른다. _본문에서
우리는 어디에 속해 있고, 또 어디로 밀려나는가
불안전한 현실 속 ‘집’의 진정한 의미
주로 버지니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들에서 반복되는 주요한 키워드는 ‘집’이다. 소설 속 인물들에게 집이란 종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아니 오히려 종말이 다가오기에 반드시 사야 하는 곳이거나(「종말을 앞두고 집 사기」), 도저히 머무를 수 없어 단호하게 떠나버리지만 결국은 돌아오고 마는 곳이거나(「버지니아는 당신의 고향이 아니다」), 뒤로하고 떠나와서 끝내 돌아갈 수 없는 곳이다(「산드리아의 왕」). 「나의 몬티셀로」에서 흑인 이웃들은 백인들의 공격을 피해 자신들의 노예 선조가 실질적으로 지은 집으로 돌아간다. 흑인 노예의 후손이자 백인 대통령의 후손이기도 한 다 네이샤와 할머니 마 바이올렛에게 몬티셀로행은 일종의 홈커밍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이 새로운 피난처는 미국의 이상과 역사, 노예제의 폭력이 동시에 겹쳐 있는 공간으로서 복합적인 상징성을 띤다.
여기서 ‘집’이란 단순히 거주의 공간이라기보다 인물들이 끊임없이 갈망하지만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어떤 상태에 더 가깝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어떤 의미에서든 자신이 속해야 할 자리에서 밀려나 있거나 그 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로 그려진다. 이들에게 현재의 세계는 집이면서 동시에 집이 아니며, 이들은 안전과 보호를 상징하는 그곳에 어쩌면 끝내 완전히 속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불가능성 속에서도 인물들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진정으로 머물 수 있는 자리를 찾아 헤매며, 계속해서 서로를 돌보고 공동체를 만든다. 결국 ‘집’이란 불안정한 세계 속에서 사람들이 서로의 관계를 통해 가까스로 만들어가는 어떤 상태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물려받은 과거, 이제는 미래처럼 느껴지는 그 과거를 심지어 사랑할 수가 있을까? _본문에서
우리는 어떤 과거 위에 서 있으며, 그로부터 무엇을 물려받았는가. 또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가. 조슬린 니콜 존슨은 과거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의 풍경과 곧 도래할 미래의 가능성을 이 한 권의 소설집 안에서 가차없이 응시한다. 그리고 그 세상 속에서 두려움과 욕망을 품은 채 사랑과 연대를 나누며 살고 꿈꾸고 죽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절제된 문장과 강렬한 상상력으로 그려낸다.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언어를 제시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비추는 영혼들의 위대한 불빛”을 내뿜는, 빛나는 데뷔작이다.
대체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어내든, 얼마나 분명한 발음으로 말하든, 얼마나 신중하게 행동하든 상관없이 잔인한 편견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말이야. 심지어 이곳에서조차 사람들이 나를 보지 못한다면? 내가 서 있다고 생각하는 자리에서 그들은 비뚜름한 그림자를 볼 뿐이라면? 어머니는 늘 말씀하셨지. 공부 열심히 해라, 코닐리어스.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공부하면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나는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영원히 내게 주어지지 않을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_「통제군 검둥이」
자기가 받을 자격이 있는 몫 이상을 혹은 이하를 받고 있다는 걸 누군들 어떻게 알겠니? _「통제군 검둥이」
당신의 젊은 몸이 세면대를 휘젓는 동안 아직 비밀인 새 이름을 계속 속삭여라. 이름만 바꿀 수 있으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고 믿어라. _「버지니아는 당신의 고향이 아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슬린 니콜 존슨
강렬하고 새로운 문학적 목소리로 개인의 삶과 역사적 시간의 교차를 탐색하며 인종과 계급, 가족과 공동체를 둘러싼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작가. 공립학교에서 시각예술을 가르치는 교사이기도 하다.버지니아에서 자라 제임스매디슨대학교에서 예술과 교육을 전공했다. 〈가디언〉 〈게르니카〉 〈피비〉 〈프라임 넘버 매거진〉 등의 매체에 글을 게재했고, 2018년 록산 게이가 편집한 『미국 최우수 단편선The Best American Short Stories』에 「통제군 검둥이」가 수록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2021년 첫 소설집 『나의 몬티셀로』를 출간했다. 버지니아를 배경으로 쓴 5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을 엮은 이 소설집은 데뷔작임에도 “장인의 경지에 오른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존슨은 웨더퍼드 어워드, 릴리언 스미스 북 어워드를 수상했고, 커커스 프라이즈와 작가의 첫 책에 주어지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존 레너드 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타임〉 선정 올해의 책 top 10에 이름을 올린 것을 포함해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NPR 등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표제작인 중편 「나의 몬티셀로」는 넷플릭스에 영상화 판권이 팔렸다.
목차
통제군 검둥이 009
버지니아는 당신의 고향이 아니다 033
우리의 혀에 달콤한 무언가를 051
종말을 앞두고 집 사기 073
산드리아의 왕 085
나의 몬티셀로 109
감사의 말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