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춘문예에 등단한 시인, 개인 시집을 낸 시인, 카피라이터, 산악구조원, 교수, 기자 등으로 구성된 '빗방울화석'의 일곱 번째 시집. 이번 시집에는 대간과 정맥의 분기점인 속리산에서부터 다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의 분기점인 칠장산까지 정맥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생이 녹아 있는 시편들이 담겨 있다.
1부인 파미르 시편을 통해 생의 시원의 모습을 담아내고, 2부는 빗방울화석 시인들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세계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백두대간에서 출발한다. 3부에서는 한남금북정맥의 구간을 체험하면서 정맥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4부에서는 외지고 소외된 모퉁이 구석까지 걸어 들어가 부대끼며 사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던진다.
출판사 리뷰
“삶의 근원을 찾아서 떠나는 체험 여행”
<빗방울화석>에서 일곱 번째 시집인『산상초원』을 펴냈다. 오랫동안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시를 써온 <빗방울화석>은 그 관심 영역을 정맥으로 확장하여 지난번 시집에서 한북정맥을 다룬 <타마리스크 나무 아래>를 낸 바 있다. 이들은 발걸음의 진폭을 확장해 이번에는 한남금북정맥을 특집으로 엮었다. <타마리스크 나무 아래>에서 대간의 웅혼한 기운을 한북정맥으로 뻗어 나오는 힘찬 동력으로 이끌어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시인들의 시선이 좀 더 마을과 사람들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대간과 정맥의 분기점인 속리산에서부터 다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의 분기점인 칠장산까지 정맥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생이 녹아 있는 시편들을 통해서 한남금북정맥을 형상화해내고 있다.
“생의 시원의 모습들”
이번 시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1부인 파미르 시편을 통해 생의 시원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시인들은 파미르 고원에서 원형에 가까운 삶의 형태들을 접하게 되고 이를 가장 생생하고 진솔한 시어로 표현해낸다. 우리들 정신이 꿈꾸는 시원의 뿌리를 찾아 소백산 산상초원에서 파미르 고원에 이른 시인들은 눈부신 초원의 빛 속에서 요정의 목소리를 듣는가 하면 8000미터가 넘는 낭가파르바트의 위용 앞에서 헤르만 불의 절대고독에 다가가 정신의 정점을 노래하기도 한다.
“바람 높이 부는 그대 꼭대기에서”
2부는 빗방울화석 시인들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세계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백두대간에서 출발한다. 이들의 발길은 백두대간 산상초원에 이르러 삶의 근원적인 소리에 귀 기울인다.
첫눈 생각이 문득 멈춘 곳으로
물길 더듬어 소백산을 오른다.
산 깊이 오를수록
풀숲으로 들어간 물소리는
풀벌레 소리로 흘러나온다.
두둥실 떠오르는 주목 군락에
빗방울화석 같은 고요
…중략…
“눈, 눈, 산상초원,,, 바람 높이 부는 그대 꼭대기에서 그대를 몰고 가는 이 누구인가?”
- 신대철, 「산상초원」중에서
“한남금북정맥, 공동체 삶 속의 따뜻한 마음들”
3부에서는 한남금북정맥의 구간을 체험하면서 정맥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양태, 즉 먼저 살다 간 이들과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이 만나는 접점을 찾아 정신의 원점을 잡아보기도 하고, “세상 속에서 살려고 살아보려고/애써도 살아지지 않아/속리로 내속리로/번잡한 마음 버리고 새 기운을 얻으려”(조재형, 「무수목」)는 사람들과 “물 굽이굽이 돌아가는 곳/그 어디에 세상이 붙어 있든/잊으려고 불 지르고/잊으려고 화전 일구고”(신대철, 「북상골」) 사는 화전민들의 공동체 삶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며 동질감을 느껴보기도 한다.
식구들 저녁상에 둘러앉았다
고단한 하루를 씻어낸 아버지
밥보다 먼저 소주 한 잔 넘기시면
머리 위 알전구는 60촉만큼만 빛났다
- 박성훈, 「정맥」중에서
“빛 혹은 모퉁이”
4부에서는 외지고 소외된 모퉁이 구석구석까지 걸어 들어가 부대끼며 사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던지며, 대간과 정맥을 넘어 개성(開城)까지 발길을 확장시키고 있다.
이 날만큼은
이 날만큼은
매화향에 잔뜩 취해
피비린내 못맡아도 용서됐으면
전쟁이 저 꽃들이고
슬픔도 비극도 다 훌훌 날렸으면
봄보다 먼저 왔겠지요
꽃그늘 아래 있는 두 사람
매화꽃 그늘 아래 있으면
누구나 향 은은한 사연들을 가지나 봅니다
- 장윤서, 「매화마을에서」중에서
“빗방울 새 잎”
5부에서는 빗방울화석의 새로운 얼굴들을 소개하고 있다. 독자
작가 소개
저자 : 빗방울화석시인들
빗방울화석 시인들은 1994년부터 공동체험을 통해 백두대간과 정맥을 다니며, 남북 분단의 이념적인 갈등, 생태계의 환경문제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 문제들을 시적 상상력과 사물의 구조를 이용해 표현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각자 시인, 카피라이터, 산악구조원, 교수, 농민, 회사원으로 살면서, 모든 기억을 지워버리고 사막을 건너온 이가 있는가 하면 바람 속에 어두운 벼랑을 타고 내려온 이도 있다. 그곳이 어디든 황량한 바람불이를 떠도는 이는 원시적인 눈빛을 꿈꾸기도 한다.공동시집으로 《산늪》, 《곰배령 넘어 그대에게 간다》, 《빙폭》,《금강산에 살다 죽어도》, 《천지에서 바이칼로》, 《타마리스크 나무 아래》, 《산상초원》, 《천장호수》등이 있다.
목차
1부 파미르, 라키오트 협곡, 낭가파르바트
신대철 · 유속
· 타토의 아이들
· 요정의 초원
· 그 사이
· 헤르만 불
· 낭가파르바트 밑에서 1
· 낭가파르바트 밑에서 2
· 파미르 고원에서
장윤서 · 히잡이 느슨하다
· 두세 발걸음의 기적
· 물병 하나
· 레이디핑거
· 사랑하든가 폭탄을 들든가
· 파미르 고원에서는
· 자정, 우루무치행 열차에서
2부 백두대간에서
신대철 · 산상초원
· 웅웅거리는 산
김일영 · 백두고원
손필영 · 지리산을
조재형 · 솜다리꽃
윤석영 · 속리산 고욤
· 동행
박성훈 · 함몰지
이석철 · 금강초롱꽃
장윤서 · 지리산행 권유
· 살얼음
3부 한남금북정맥으로
신대철 · 삼파수
· 말티재 1
· 수준점
· 북상골
· 지도 위에서 문득
· 오장환 생가
· 두루봉 동굴
· 국사봉
· 뒷동산에서 뒷동산으로
· 건너뛴 한 구간
· 칠장산에서
· 돌 속의 돌
김일영 · 연리지
· 바람 주머니
· 시루산에서
손필영 · 내려온 능선
· 보광산을 오르며
· 것대봉을 찾아
· 칠장산, 초가을, 4시
· 느티나무가 가리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