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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밭 사람들
라틴아메리카 커피노동자, 그들 삶의 기록
그린비 | 부모님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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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지리학자인 저자가 지역연구를 위해 간 라틴아메리카의 코스타리카에서 만나고 2년여를 함께 생활했던 커피열매 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커피 한 잔 값에도 못 미치는 일당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에 대한 시선이 담담한 문체와 어우러지며 감동을 준다.

코스타리카 커피농장에서 두 살 때부터 커피를 땄다는 갓 스무 살의 새댁 엘레나 이야기와 커피 수확철이면 불법으로 넘어와서 일당을 버는 니카라과 사람들 그 중에서도 저자와 특별한 우정을 나눈 프레디 부부의 이야기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거이며, 지금 한국 이주노동자들의 현재이며, 또한 아직 자본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은 곳의 내일로 읽힌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삶을 성실히 살아내는, 자기 일상을 지켜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저자가 느낀 경외감은, 우리에게 ‘삶’과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출판사 리뷰

라틴아메리카 커피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보고서!
― 여성 지리학자가 코스타리카 현지에서 커피밭 노동자로 살아가며 기록한, 그들의 이야기!


현재 멕시코 콜리마주립대학 정치사회과학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임수진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논문을 쓰기 위해 지역연구에 나섰다. 그녀가 택한 곳은 중미의 스위스라 불리는 라틴아메리카의 코스타리카. 유럽의 귀족들이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는 유럽의 노동자들과 미국인들이 찾게 된 커피가 이 코스타리카라는 작은 나라를 어떻게 세계체제 속에 규정하고 변화시켜 왔는지에 대한 연구, 즉 커피를 매개로 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였다.
그녀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코스타리카 타라수 지역과 페레스 셀레동 지역에서 커피 수확철에 현지의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직접 커피열매를 따면서 지역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자로 머문 것이 아니라, 그들과 똑같은 일당노동자로 머물렀고, 그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두 살 때부터 커피를 따왔다는 스무 살 새댁 엘레나의 집에 머물면서 농장에서 일하는 현지 코스타리카 노동자들과 어울렸으며, 타라수 지역에서는 니카라과에서 코스타리카로 건너온 (불법)이주노동자인 니카라과 노동자들과 우정을 나누게 되었다.
이 책은 지리학자 임수진이 2년여간 커피밭 노동자로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그들 삶에 대한 기록이자, 니카라과 출신 이주노동자인 프레디 부부와 나눈 우정의 기록이기도 하다(이 책에는 다시 2009년과 2010년 그들을 찾아 나선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또한 하루 종일 일해도 커피 한잔 값 정도의 일당밖에 벌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거이며, 지금 한국 이주노동자들의 현재이며, 또한 아직 자본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은 곳의 내일로 읽힌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삶을 성실히 살아내는, 자기 일상을 지켜가는 라틴아메리카 노동자들의 모습에서 저자가 느낀 경외감은, 이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도 ‘삶’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다.
더불어 커피의 유행과 함께 그에 대한 온갖 책들이 쏟아져 나오며 카페 여행기도 있을 정도이지만, 정작 커피를 생산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은 거의 없는 출판 현실에서 커피 생산 현지의 사람들 삶이 담긴 이 책 『커피밭 사람들』의 출간은 ‘유행’ 이면에 감추어진 다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 줄 것이다. 예컨대 유명 커피 브랜드의 5,000원대 커피 한잔에 담긴 현지 노동자들의 땀에 대해서, 공정무역으로도 해소되지 않을 이 전지구적 빈부격차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부(富)가 얼마만큼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 삶에서 너무나 당연시되는 일상의 커피 소비로부터 시공간적으로 가장 먼 곳에 위치하는 커피 생산현장에 대한 이야기다. 하루 종일 커피를 따면서도 하루에 커피 한잔 값도 벌지 못하며 삶을 꾸려 나가는 라틴아메리카 커피노동자들에 대한 기록이다. …… 이 책에 나오는 장소와 사람 이름은 모두가 실명이다. 그들은 오늘 이 순간에도 그곳에서 여전히 붉게 익은 커피열매를 골라 따고 있을 것이다. 커피 한잔 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당을 받으면서 말이다. ……
커피가 어지간히 유행인 모양인지, 커피에 관해 쓴 온갖 글들이 많은데, 정작 커피를 따는 사람들에 대한 글은 없었다. 거대이론이나 통계 속 한 부분으로 이름도 없이 묻혀 버리는 그들의 삶이 아니라 엘레나, 얀시, 기예르모, 플로르, 아우구스팅, 하이메, 에드윈, 프레디, 안토니아, 둘리아……, 이 세상에 태어나 비록 가난하지만 진솔하게 삶을 꾸리며 살아갔던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남기고 싶었다. 모든 것이 시시각각 변하는 이 포스트모던한 시대에 코스타리카 커피밭에서 100년 전, 200년 전과 전혀 다를 것 없이 일일이 손으로 붉은 커피열매를 따며 살아가는 그들의 이름을 이 세상에 남겨 주고 싶었다. ―?책머리에?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임수진
197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관광버스 운전수가 되길 간절히 꿈꾸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리학자가 되어 버렸다. 전북대학교 사회교육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이후 현재 멕시코 콜리마주립대학교(Universidad de Colima) 정치사회과학대학(Facultad de Ciencias Pol?ticas y Sociales) 교수로 재직 중이다. 틈틈이 멕시코 태평양 바닷가에 면한 콜리마 주 인근 라임밭을 기웃거리며 그곳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저서 및 논문으로 『세계의 분쟁』(공저), 「코스타리카 커피경제의 시공간적 전개와 지역적 다양성」, 「식량위기 시대의 멕시코 농업정책」, 「멕시코 토르티야 위기」, 「라틴아메리카 커피, 다시 꽃 피는 봄을 맞이하려나……」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_ 현장에 가면 영감이 있다

1장 / 커피밭을 찾아서
2001년 가을, 뉴욕
코스타리카, 산호세
코스타리카에 살다
‘타라수’를 알게 되다
페레스 셀레동으로 가다

2장 / 커피밭에서의 삶
생애 처음, 커피를 따다
나, 불량노동자
얀시의 바지를 사러 가다
커피꽃이 피었습니다
엘레나와 기예르모의 결혼 1주년 기념일
둘리아의 남편이 돌아왔다
산타페농장으로 가다
다시, 타라수로 돌아오다
해질녘, 늘 방죽가 집을 찾아가다
토요일 오후 그들의 일상, 타라수 센트로 풍경
니카라과 사람들과 과이미, 그리고 과이미 여자들
‘독토르 델 카페탈’이 미쳤다
내 삶의 위안, 카페 로스산토스

3장 / 내 친구, 프레디를 찾아서
프레디가 떠나갔다
니카라과, 보아코, 산타루시아
프레디의 할아버지, 돈 레이놀드
프레디 집을 찾아가다
프레디를 기다리다
마타갈파에 들르다
마타갈파 여관 식모, 글로리아
프레디 부부를 다시 만나다
미국으로 간 프레디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다

4장 / 2009년, 지난 삶의 흔적을 좇아 떠난 여행
다시 찾은 코스타리카, 그리고 사람들
페레스 셀레동, 산페드로 마을사람들
타라수, 카페 로스산토스
타라수, 도냐 베르타 가족
산타마리아 도타 커피집, 그리고 옛친구 후안 엘리

5장 / 프레디를 찾지 않는 것이 좋을 뻔했다
2009년, 다시 니카라과로
마나과, 호텔 티카버스
보아코
산타루시아, 도냐 루신다 민박집
돈 레이놀드
프레디의 집, 프레디의 우물
지오반과 함께 아랫마을로 내려오다
다시, 마나과로
안토니아에게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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