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병주 장편소설. '남로당'으로 상징되는 조선공산당의 역사, 그 탄생에서부터 몰락까지를 리얼하게 그린 작품이다. 남로당의 핵심이었던 실존 인물 박갑동의 증언과 각양각색의 자료를 토대로 '팩트'에다 '픽션'을 가미하여 소설로서의 재미와 사실로서의 가치를 아울러 지닌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박갑동을 비롯한 등장인물은 딱 한 명을 빼고는 모조리 실제 이름으로 나온다. 유일한 예외는 '전옥희'라는 가명으로 등장하는 '미모의 이화여대 학생'이다. 나이 아흔을 훌쩍 넘긴 박갑동이 지금도 생존해 있는 것처럼, 전옥희 역시 서울을 주무대로 활동한 ‘문화. 예술계의 대모’로 꼽혀 왔다. 아들이 국제 영화제에서 두각을 드러낸 유명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작가는 200자 원고지 5천 장 분량의 이 장편소설을 통해 '남로당 명멸(明滅)의 궤적'과 더불어 박헌영, 박갑동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속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작품은 1985년부터 2년 가까이 「월간조선」에 연재된 후 청계연구소 출판국에서 1987년 10월 단행본으로 나왔으나 작가 타계 후 절판된 것을 이번에 복간했다.
출판사 리뷰
남로당 명멸(明滅) 그린 실화(實話).실명(實名) 소설
한마디로 남조선노동당(南朝鮮勞動黨), 즉 ‘남로당’으로 상징되는 조선공산당의 역사, 그 탄생에서부터 몰락까지를 리얼하게 그린 작품이다. 남로당의 핵심이었던 실존 인물 박갑동(朴甲東)의 증언과 각양각색의 자료를 토대로 ‘팩트(fact)’에다 ‘픽션(fiction)’을 가미하여 소설로서의 재미와 사실(史實)로서의 가치를 아울러 지닌 걸작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박갑동을 비롯한 등장인물은 딱 한 명을 빼고는 모조리 실제 이름으로 나온다. 유일한 예외는 ‘전옥희’라는 가명으로 등장하는 ‘미모의 이화여대 학생’이다. 나이 아흔을 훌쩍 넘긴 박갑동이 지금도 생존해 있는 것처럼, 전옥희 역시 서울을 주무대로 활동한 ‘문화. 예술계의 대모’로 꼽혀 왔다. 아들이 국제 영화제에서 두각을 드러낸 유명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작가는 200자 원고지 5천 장 분량의 이 장편소설을 통해 ‘남로당 명멸(明滅)의 궤적’과 더불어 박헌영(朴憲永), 박갑동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속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작품은 1985년부터 2년 가까이 <월간조선>에 연재된 후 청계연구소 출판국에서 1987년 10월 단행본으로 나왔으나 작가 타계 후 절판된 것을 이번에 복간했다.
남로당 뿌리는 1925년 결성된 조선공산당
박헌영은 충남 예산에서 1900년 5월 1일 출생했다. 경성고보 졸업 후 미국에 건너가기 위해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으나 여러 사정 때문에 단념하고 서울에 머무는 동안 공산주의 사상에 물들었다.
20세 되던 해 박헌영은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 거기서 러시아 거주 조선인 공산주의자들이 조직한 이르쿠츠크파(派) 고려공산당 지부에 평당원으로 입당했다. 당시 여운형(呂運亨)은 지부를 이끄는 3명의 위원 가운데 한 명이었다.
박헌영은 1921년 가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 인민대표자대회에 고려공산청년동맹의 대표로서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박헌영은 국제공산당으로부터 은밀히 지령을 받아 서울로의 잠입을 시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년 6개월 동안 복역했다. 그 후 서울로 온 박헌영은 합법적인 신분을 얻으려 1924년 4월 <동아일보>에 취직했다가 그 해 9월 <조선일보>로 옮겨 사회부 기자로 근무했다.
박헌영이 <조선일보> 기자이던 1925년 4월 17일 서울의 중국요리점 아서원 2층에서 조선공산당이 결성되었다. 참가자는 조봉암(曺奉巖)을 포함한 19명이었고, 박헌영은 공산청년회(共靑)를 조직할 책임을 맡았다. 공산당이 결성된 이튿날 서울 시내 훈정동 4번지의 박헌영 집에서 공청이 결성되었다.
‘미국의 스파이’로 몰아 박헌영 숙청한 김일성(金日成)
일제 강점기에도 명맥을 유지하던 조선공산당에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아이로니컬하게도 해방을 맞으면서부터였다. 공산당 종주국인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이 북한을 장악했고, 그 바람에 조선공산당은 남로당과 북로당으로 쪼개졌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북로당의 우위가 기정사실화되어 갔다.
더군다나 김일성이 기세등등하게 일으킨 6.25전쟁에서 패퇴하여 원래의 38선 이북으로 밀려나자 남로당 핵심부도 북으로 피신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미군정의 감시를 피해 한걸음 먼저 북으로 옮겨갔던 박헌영도 결국 김일성 앞에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마침내 ‘숙청’으로 이어지리라는 사실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렇지만 한때 조선공산당의 뚜렷한 지도자였으며, 북조선 공화국에서도 엄연한 부수상 겸 외상이었던 사람을 그토록 잔인하게 고문(감방에 세퍼드를 풀어 물어뜯게 하다!)했다니 그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 언저리에서 작가는 이렇게 한탄한다.
“역사상 정치집단의 빈번한 부침(浮沈)이 있었겠지만 남로당처럼 허망한 건 다시 없었을 거다. 박헌영이 미국의 스파이였다고 해서 김일성이 처단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남로
작가 소개
저자 : 이병주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 대학 문예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현 경남대학)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진실을 밝히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史官)이자 언관(言官)이고자 했던 언론인 경험은 문학 세계를 이루는 자양분이 되었다. 감옥에서 ≪사기≫를 정독하기도 한 그는 한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로부터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체험은 민족의 비극에 대해 지식인으로서 깊이 고뇌하게 하였고, 이를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제11장 과학적 공상가들
제12장 서글픈 역사
제13장 위조지폐 사건
제14장 광풍
제15장 착각의 연출
제16장 환상의 당(黨)
제17장 피비린내 나는 일월(日月)
제18장 여운형의 피격과 그 언저리
제19장 1948년 1월 11일
제20장 광란의 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