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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덕주의자
민음사 | 부모님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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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쏜살 문고 시리즈. 이제껏 <배덕자> 라는 제목으로 익히 알려져 왔던 저자의 첫 번째 소설이자 자전적 요소로 가득한 심리 소설의 걸작이다. 그동안 쓰여 온 ‘배덕’이라는 말을 버리고, 기성도덕에 철저히 반대하며 맞서 싸우고자 했던 원제의 본래 의미에 보다 가까운 ‘반도덕’을 사용했다.

알제리를 여행하며 동성애에 눈을 뜬 앙드레 지드는, 아내 마들렌처럼 순결한 여자에게는 성적 욕망이 없으리라 단정하고 부부 관계를 갖지 않았다. 그래서 작품 속 마르슬린을 보면 마들렌의 모습이, 그리고 미셸에게서는 이 작품을 쓸 당시의 지드가 겪었을 방황과 고뇌가 잘 드러난다. 주인공 미셸의 고백을 따라 진행되는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종교와 도덕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와 욕망을, 자기 스스로를 비판한다.

  출판사 리뷰

한평생 인간의 진정한 해방과 구원을 모색했던 앙드레 지드의 첫 소설
기성의 질서와 맞서 싸우며 진정한 자아와 삶의 목적을 찾아 나선 ‘반도덕주의자’의 외침

내가 두려워한 것은, 솔직히 말해서 내가 아직도 퍽 젊다는 거야. 이따금 나의 진정한 삶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것처럼 느껴져. 제발, 지금, 나를 여기서 데리고 나가 줘. 그리고 나에게 생존 이유를 부여해 줘. 나는 그것을 발견할 수가 없거든. 나는 해방되었어. 혹은 그럴지도 모르지. 그러나 그게 무엇이라는 말인가? 나는 이 용도 없는 자유 때문에 괴로워. 내 말을 믿어 줘. 그건 내가 나의 죄 때문에 지친 게 아니라, 나의 권리를 뛰어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야. 한때 나는 확고하고 고정된 사고를 했어. 그리고 바로 그것이 진정한 인간을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하지만 지금 그런 사고는 하지 않아.―본문에서


■ 편집자의 말: 왜 이 작품을 소개하는가?
「쏜살 문고」로 출간된 『반도덕주의자』는, 이제껏 『배덕자』라는 제목으로 익히 알려져 왔던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쓰여 온 ‘배덕’이라는 말을 버리고, 원제의 본래 의미에 보다 가까운 ‘반도덕’을 사용하기로 했다. 앙드레 지드는 『반도덕주의자』를 통해 기성도덕에 철저히 반대하며 맞서 싸우고자 했고, 이것은 ‘도덕을 등진다.’라는 표현보다는 ‘도덕에 반대한다.’라는 ‘반도덕’에 좀 더 가닿는다. 이렇듯 지드에게 있어 특히나 기념비적인 이 작품은 그의 첫 번째 소설이자 자전적 요소로 가득한 심리 소설의 걸작으로서도 정평이 나 있다. 물론 비도덕적이고 파격적인 내용 탓에 출간 당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대중으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했다.
『반도덕주의자』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아버지와 함께 학문 연구에만 전념하던 미셸은 마르슬린과 애정 없는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받은 유산으로 알제리, 이탈리아 등을 여행한다. 여행 도중 폐병에 걸려 피를 토한 미셸은 휴양지에 머물며 마르슬린의 극진한 간호를 받는다. 자연 속에서 식이 요법을 통해 점차 건강을 회복해 가던 미셸은, 순진하고 정숙한 아내 마르슬린과는 다른, 어린 소년들의 생생한 활력, 건강한 육체와 아름다운 얼굴, 도덕과 반도덕 사이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함에 매혹된다. 마찬가지로 알제리를 여행하며 동성애에 눈을 뜬 앙드레 지드는, 아내 마들렌처럼 순결한 여자에게는 성적 욕망이 없으리라 단정하고 부부 관계를 갖지 않았다. 그래서 『반도덕주의자』의 마르슬린을 보면 마들렌의 모습이, 그리고 미셸에게서는 이 작품을 쓸 당시의 지드가 겪었을 방황과 고뇌가 잘 드러난다. 주인공 미셸의 고백을 따라 진행되는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지드는 종교와 도덕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와 욕망을, 자기 스스로를 비판한다. 고백을 듣는 독자들 역시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반도덕, 그 불편한 진실을 들여다보고 자기 스스로를 성찰하게 될 터다.

  작가 소개

저자 : 앙드레 지드
1869년, 파리 법과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루앙의 유복한 사업가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격정적인 성격에 몸이 허약했던 지드는 11세에 아버지가 사망하자 어머니와 외사촌 누이들에게 에워싸여 엄격한 청교도적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는데, 이 무렵부터 신경 쇠약에 시달렸다. 1891년 청년기의 불안을 담은 자전적 소설 《앙드레 왈테르의 수첩》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이후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가 주도하는 ‘화요회’를 통해 문인들과 교류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893년 북아프리카 여행 중 결핵을 앓고 나서 처음으로 삶의 희열과 동성애에 눈을 뜬 그는 마침내 모든 도덕적·종교적 구속에서 해방되어 귀국한다. 1909년 친구들과 함께 문예지 《N.R.F.》를 창간하면서 그의 엄격하고 고전적인 스타일은 20세기 전반 프랑스 문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1894년 어머니가 사망하자 첫사랑이자 《좁은 문》(1909)을 비롯한 많은 작품에 영향을 미친 사촌누이 마를렌 롱도와 결혼했다. 1896년 27세의 젊은 나이로 노르망디 라로크 자치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고, 이 시기에 젊음의 열광과 자유의 삶에 대한 고백록인 《지상의 양식》(1897)을 집필, 동세대 작가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1908년에는 문학평론지 《신프랑스평론》을 창간, 프랑스 문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한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장 콕토 등의 주요 작가를 발굴하기도 했다. 탁월한 서정성과 문체로 문학적 성공을 거둔 《좁은 문》을 필두로 《배덕자》(1902), 《바티칸의 지하도》(1914), 《전원 교향곡》(1919), 《사전꾼들》(1925) 등의 작품들을 발표하는 한편 에세이와 평론들, 사회 비판적인 기행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1947년 진정한 도덕성의 탐구를 통해 새로운 인간 정신의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0년 문학적 노정과 삶의 기록이자 1938년 아내가 사망한 후 일생 동안 꾸준히 써 온 《일기》의 마지막 권을 발표 후, 이듬해 파리의 자택에서 폐 충혈로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추천의 말: 플란넬 조끼를 입은 남자(정지돈)
머리말
국무총리 D. R. 씨에게
1부
2부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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