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이지 장편소설. 평온하고 굴곡 없는 삶을 추구하던 대학생 이재인. 유난히 어두웠던 밤, 가로등 아래서 우연히 낯선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날카로운 이빨과, 말도 안 되는 힘을 가진 남자. 그는 위험에 처한 재인을 구해 주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그런데 그 남자, 돌연 학과의 임시 교수로 오게 되었는데…….
출판사 리뷰
평온하고 굴곡 없는 삶을 추구하던 대학생 이재인.
유난히 어두웠던 밤, 가로등 아래서 우연히 낯선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날카로운 이빨과, 말도 안 되는 힘을 가진 남자.
그는 위험에 처한 재인을 구해 주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그런데 그 남자, 돌연 학과의 임시 교수로 오게 되었는데…….
“늦었네.”
“네?”
“좀 더 일찍 올 줄 알았는데.”
자신을 서정우라고 소개한 그는 왜인지 재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요.”
“왜긴.”
곤두세워진 귀를 타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
“개수작 부리는 거야.”
동아X카카오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언제 이렇게 뻔뻔해졌는지 모르겠네요, 서정우 씨.”
좋아해 마지않는 이름이 나오자 교수가 성급하게 입을 맞췄다. 그대로 웃어 버렸더니 뭐라 할 새도 없이 번쩍 몸이 들렸다. 나를 편안하게 제 무릎에 앉혀 둔 그는 익숙하게 뒷머리를 받치고 나머지 손으로는 등을 감쌌다.
“으음.”
평소의 배려 넘치는 키스와는 달리 오늘은 어쩐지 조급함이 느껴졌다. 붙어 있는 것이 오랜만이긴 한 모양이었다. 말캉한 혀가 입 안을 부드럽게 건드렸다. 낯부끄러운 소리가 고요한 공간을 울렸다. 한참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던 교수는 다음 수업이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어서야 입술을 뗐다.
“수업 가셔야죠.”
“응. 조금만 더 있다가.”
“그 말 벌써 다섯 번째거든요?”
“응.”
그러고도 그는 제법 오랫동안 나를 품에 안고서 목덜미 근처를 지분거렸다. 간지럽게 쪼아 대던 이가 돌연 날을 세웠다. 따끔한 감각이 느껴져 등을 아프지 않게 내려쳤다. 본인은 그렇게나 잔소리를 하더니 듣기는 또 싫은가 보네.
목차
6. 점화(點火)
외전 - 첫사랑
7. 파국
8. 인연
9. 겨울의 끝
외전 ? 다시 시간은 흐르고
외전 ? 이상한 마법사
외전 ? 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