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18년 올해 나이 예순여덟, 세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온 평범한 사람이 있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그녀였지만, 인생은 그녀에게 '다음 생'을 얘기하면서 현실에 충실하기를 원했다. 그녀는 약속대로 현실을 충실히 살아냈다.
그런 그녀가 펜을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얘기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트를 채우기 시작했다. 좋았던 것, 고마웠던 것, 감사했던 것, 잠시 머물다가 떠나보낸 것, 그리고 마음 아프게 했던 것들까지 하나씩, 하나씩 기록으로 완성시켰다. 마치 자신의 삶을 완성하고 싶은 사람처럼.
출판사 리뷰
엄마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세요?
'여자'에서 '엄마'가 된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세요?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기도 하고, 가끔은 하소연으로 끝나기도 하겠지만, 분명 그 안에는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는 물론 모르는 이야기까지.
올해 나이 예순여덟, 세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온 평범한 사람이 있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그녀였지만, 인생은 그녀에게 ‘다음 생’을 얘기하면서 현실에 충실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녀는 약속대로 현실을 충실히 살아냈습니다.
그런 그녀가 펜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얘기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트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좋았던 것, 고마웠던 것, 감사했던 것, 잠시 머물다가 떠나보낸 것, 그리고 마음 아프게 했던 것들까지 하나씩, 하나씩 기록으로 완성시켰습니다. 마치 자신의 삶을 완성하고 싶은 사람처럼.
한 번밖에 살지 않는 인생,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나
의 엄마, 혹은 이모, 혹은 고모를 닮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엄마, 이모, 고모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를 희망합니다. 그녀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시간이 될 것이며, 동일한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는 삶의 영역을 확장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엄마, 혹은 이모, 고모들의 이야기, 그녀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엄마 얘기 한번 들어볼래?”, 지금, 만나보세요.
아이들이 자랄 때는 뒷바라지에 정신없었고, 공부를 마치고 난 뒤에는 취직, 결혼 걱정에 마음 편하게 지내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지금은 막내까지 결혼해 아이 낳고 가정을 이뤄 살고 있지만 그래도 걱정은 여전합니다. 밥 먹고 살아가는 일이 힘들지는 않은지, 일이 너무 많아 몸이 축나지는 않은지, 손자, 손녀들은 아무 탈 없이 잘 지내는지 궁금한 게 많습니다. 어른들 얘기처럼 눈 감으면 잊을까, 자식은 부모에게 그런 존재인 것 같습니다.
육십을 넘으면서부터는 알 수 없는 감정들로 인해 우울해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나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알 수 없는 아쉬움과 억울함, 서운함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딸이 눈치챘던 모양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조상님에게 지극정성이셨던 친정아버지를 왜 그렇게 빨리 데려가는지 하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원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늘은 3년 후 하나밖에 없었던 남동생도 함께 데려갔습니다. 그때의 상실감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남동생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동생 생각이 많이 납니다. 친정아버지를 닮아 유난히 정이 많았던 남동생은 누나 집에 올 때마다 무언가를 잔뜩 들고 찾아왔고, 그날 저녁이면 저희 집에 모두 둘러앉아 맛있게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이 정도인데, 친정엄마의 마음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는데 친정엄마는 아직도 가슴에 묻지 못한 채, 떠나간 아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전에 친정아버지는 늘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조상님에게 정성을 다하고 살면 모든 일이 잘 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성을 다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데도 힘든 일이나 아픈 일이 잊지 않고 찾아옵니다.
- <칠남매의 맏이> 중에서
각자 한 명씩 아이를 등에 업고 남편이 쉬는 일요일마다 여기저기 구하러 다녔습니다. 방을 구하러 다니는데, 얼마나 서러웠는지 모릅니다. 아이가 둘이라고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은 예사였고, 연세 있는 분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남편이 "자기 자식들도 아기 낳을 턴데"라는 말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전세 70만 원에 월세 10만 원짜리 방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라고 하더니, 주인집 할머니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어찌나 무서운 분인지, '빨래도 많이 하지 마라', '사람도 오지 않도록 해라', '마당에 시멘트 닳지 않도록 해라',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 빨래가 몇 개인지 세고 계시는데, 진짜 무서웠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욕심’이라는 것이 제게도 생겼습니다.
‘나도 집을 갖고 싶다’
'어떻게 하면 집을 가질 수 있을까?'
'무서운 할머니 없는 곳에서 마음 편하게 빨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나도 집을 갖고 싶다>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옥선
자식이나 남편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가정을 위해, 남편이나 자식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언제나 뒷전이었다. 그런 그녀가 딸의 권유로 글쓰기를 시작했고, 9월 8일, 자신의 생일에 맞춰 첫 책을 출간했다.예순여덟 살이 될 때까지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아온 그녀가 처음으로 스스로를 위해 용기를 낸 것이다. 「엄마 얘기 한번 들어볼래?」는 농사의 ‘농’도 모르는 그녀가 경주 시골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지만, 결국 울산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다섯 명의 손자, 손녀를 둔 할머니가 된 지금까지의 삶을 담담하게 옮겨놓은 책이다. 68년의 경험을 통해 독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해주고 싶다는 그녀는 「엄마 얘기 한번 들어볼래?」를 시작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지금 내가 서 있는 곳
68번째 가을을 맞이합니다
7남매의 맏이
어떻게 지나가나 했는데
우정동 삼거리 영천 상회
나도 집을 갖고 싶다
집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불행은 한꺼번에
희망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봐야 안다
구인사에 마음을 기대어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어요
새벽별 같은 아버님
아버님 죄송합니다
세 아이, 세 가족
꼬봉아 미안해
뿌린 대로 거둔다
아이 둘만 낳아 잘 키워야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지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것
잃어버린 일기장
모든 인연에 감사하며
여동생이 여섯
처음 입어본 드레스
내리사랑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한 번뿐인 인생
무엇이든 마음을 다해
환갑상을 선물 받다
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아주 가끔은 허무합니다
장롱면허증, 꼭 저 같아요
엄마, 미안해요
예순여덟, 바라는 것이 있다면
대왕암 나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이왕이면 좋은 말, 따뜻한 말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있다면
독신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어느 할아버지의 유언
자만하지 않기를
죽음의 복
누구나 가슴에 하나씩 아픔이 있다
걱정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
그놈의 술이 뭐길래
어느 할머니의 사연
관세은보살 십자수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하지만
에필로그
후회 없이 살고 싶다
우리는 ‘누군가의 기도’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