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화를 전공하고, 오랜 시간 동안 세밀화 작업을 해 온 이지현 작가의 일러스트 에세이집이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죽음들을 과하지 않고 잠잠하게 담아냈다. 무채색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죽음과 그 그림과 어울리는 담백한 생각과 고백이 돋보이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동행하는 죽음에 대한 세밀한 관찰
자주 느끼지는 못하지만, 죽음 사실 우리 일상에 늘 함께 한다. ‘사람’이라는 스스로 특별한 존재에만 머물던 시선을 들어서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우리는 ‘죽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시선을 잘 들지 않는다. 살아가기 바쁘고, 사랑하기 바쁘고, 사람만 바라보기에도 바쁜 시선이기 때문이다.
그림을 전공하고, 계속해서 세밀화를 그려온 이지현 작가의 시선은 주위 사물에 대해서도 조금 특별하다. 산책로 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의 허물이나, 여름의 끝무렵에 발끝 언저리에서 뒹구는 잠자리의 사체도 허투루 보지 않는다. 출근길 만난 비둘기의 사체나 길고양이의 안타까운 모습에도 시선이 머문다. 심지어는 화려하게 피었다가 처연하게 지는 목련에서도 죽음의 이미지를 발견한다.
죽음을 발견한 시선은 생각을 만들어 내고,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펼쳐지면서 삶과 죽음, 존재에 대한 깊은 묵상이 태어났다.
죽음에 대한 과하지 않은 생각들이 담겨 있는 일러스트 에세지 집, 글과 그림이 잘 버무려진 무채색의 에세이와 그림이 우리의 생각을 잠시 멈추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지현
동적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잘 하는 것이 그림 그리기 밖에 없어서 그림을 시작했고, 이제는 할 줄 아는 게 그림 그리는 것 밖에 없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세밀화를 많이 그려, 2016년에는 자생동식물 세밀화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생태 그림책 ‘빨간 모자를 쓴 딱따구리야’와 ‘호박이 넝쿨째’의 그림을 그렸다.
목차
매미탈피각 / 잠자리 / 애반딧불이 / 호랑지빠귀 / 목련 / 고양이 / 공룡 / 몽실이 / 고슴도치 / 공작선인장 / 이름모를 새 / 상괭이 / 마로니에 / 말 / 성게 / 개 / 매미와 벌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