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소설가 윤흥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남도 방언을 빌은 그의 걸죽한 입담과 해학은 이 작품을 단연 돋보이게 만든다. 우리 근대사에서 반드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암울했던 역사를 모티브로 씌어진 작품이다. 한국전쟁 이후 정치권력의 폭력성과 보통 사람들의 암울한 삶을 해학적 필치로 그려냈다. 제28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졸부 최사장은 널금저수지의 사용권을 얻어 양어장을 만들고, 저수지 감시를 한량 임종술에게 맡긴다. 그날부터 임종술은 안하무인이 되어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데…. 작가는 '완장'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국인의 권력의식과 사람들 사이의 미묘한 알력 다툼을 형상화했다. 그 이면에는 한국전쟁 후 정치권력의 폭력성과 압제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사람들은 아직도 지금을 ‘완장의 시대’라고 말한다.
권력의 피폐한 모습을 풍자와 해학의 기법으로 표현한 대작!
『완장』은 윤흥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남도 방언을 빌은 그의 걸죽한 입담과 해학은 이 작품을 단연 돋보이게 만든다. 전통 패관문학이 담고 있었던 해학은 한국 문학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완장』은 그 요소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만도 충분히 평가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다.
『완장』은 우리 근대사에서 반드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암울했던 역사를 모티브로 씌어진 역작이다. 한국전쟁 이후 정치권력의 폭력성과 보통 사람들의 암울한 삶을 해학적 필치로 그려낸 이 작품은 한국적 특질을 가장 잘 살린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평론가 김병익 씨는 『완장』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처럼 현실의 분명한 알레고리"를 가진 작품이라고 평하면서,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던 정치 상황을 가늠하는 잣대"로 "제식훈련"을 차용했던 작가가 "한국인의 권력의식을 진단하는 도구"로 "완장"을 차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이 작품은 "권력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심리적 반응과 효과를 요구해왔던가 하는 보다 심각하고 진지한 반성들을 이 하잘것없는 완장에 얽힌 숱한 사건들을 통해 제기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권력의식의 상황을 가장 첨예하게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하였다.
끝으로 작가 윤흥길의 작품세계를 평론가 황종연 씨는 다음과 같이 집약하고 있다. "윤흥길이 '사랑'이나 '살림'이라는 말로 표현한 유토피아의 원리는 대체로 휴머니즘의 계보에 속한다. 그것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자유가 있는 인간 사이의 화해나 제휴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믿음은 한국문학이 지금까지 가장 줄기차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표출한 윤리적 감각임에 틀림없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흥길
1942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사범과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한서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했다. 소설집 『황혼의 집』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꿈꾸는 자의 나성』 『쌀』 『낙원? 천사?』, 연작소설 『소라단 가는 길』, 장편소설 『완장』 『묵시의 바다』 『에미』 『옛날의 금잔디』 『산에는 눈 들에는 비』 『백치의 달』 『낫』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전 2권) 『문신』(전 5권 중 3권 발간), 산문집 『텁석부리 하나님』 『윤흥길의 전주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한국문학작가상(1977), 한국일보문학상(1983), 현대문학상(1983), 요산문학상(1995), 21세기문학상(2000), 대산문학상(2004), 현대불교문학상(2010)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