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카뮈가 인간 부조리의 문제를 분석해 가며 파 들어간 철학 에세이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부조리 사상을 중심 삼는 세계관의 입장에서, 자살은 불가피한 것인가, 아니면 살아가는 일은 가능한 것인가, 의미 없는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인간은 삶 속에서 행복과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가? 등의 문제를 솔직하게 제기하고 있다.
그는 자살을 부정한다. 다시 말해 자살은, 삶에 패배했음을 자백하는 행위이며, 의식을 눈뜨게 하는 부조리를, 인간에게 삶의 근거를 주는 가장 명백한 진리인 부조리 자체를 스스로 허물어 버리는 것에 불과하다. 부조리한 인간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삶의 수레바퀴를 굴리고, 현재의 순간에 도취하여 미래에의 무관심을 키워 간다. 카뮈의 부조리 사상에는 적극적인 휴머니즘과 상대적인 낙관론이 내재되어 있다. 부조리 위에 어떤 휴머니즘을 건설하려는 것이 그의 의도이다.
출판사 리뷰
인간 부조리의 문제를 파헤친 철학 에세이!
카뮈 자신의 사상의 이론을 정립하고 윤리의 기초를 세우기 위한 노력이 들어 있는 카뮈의 부조리 사상과 《시지프 신화》.
부조리는 인간의 근원적 사고와 삶의 바탕인 동시에 최후의 논리적·미학적 의미를 가능케 하는 도달점이다.
자살은 비겁한 도피 행위이며, ‘나’와 ‘세계’의 대립에서‘나’를 말살함으로써‘세계’와의 대립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Le Mythe de Sisyphe)》-부제 카뮈의 부조리 사상과 《시지프 신화》는 인간 부조리의 문제를 분석해 가며 파 들어간 철학 에세이이다.《시지프 신화》에서 카뮈는 부조리에 대한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전개해 나간다. 부조리는 우리가 인간의 내재적 가치와 삶의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과, 부조리 형이상학 내지는 부조리의 모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시지프 신화(Le Mythe de Sisyphe)》는 카뮈가 인간 부조리의 문제를 분석해 가며 파 들어간 철학 에세이이다. 이 작품은 그가 27세 되던 해인 1940년 9월에 그 전반부가 완성되고, 그 이듬해인 1941년 2월에 후반부가 탈고되었으며, 1943년에 책으로 발간되었다. 이 작품에는 카뮈가 자신의 사상의 이론을 정립하고 윤리의 기초를 세우기 위한 노력이 들어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부조리 사상을 중심 삼는 세계관의 입장에서, 자살은 불가피한 것인가, 아니면 살아가는 일은 가능한 것인가, 의미 없는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인간은 삶 속에서 행복과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가? 등의 문제를 솔직하게 제기하고 있다. 그는 자살을 부정한다. 다시 말해 자살은, 삶에 패배했음을 자백하는 행위이며, 의식을 눈뜨게 하는 부조리를, 인간에게 삶의 근거를 주는 가장 명백한 진리인 부조리 자체를 스스로 허물어 버리는 것에 불과하다. 부조리한 인간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삶의 수레바퀴를 굴리고, 현재의 순간에 도취하여 미래에의 무관심을 키워 간다. 카뮈의 부조리 사상에는 적극적인 휴머니즘과 상대적인 낙관론이 내재되어 있다. 부조리 위에 어떤 휴머니즘을 건설하려는 것이 그의 의도이다. 앞서 출간되었던 그의 작품들에서 암시되어 있던 인간 부조리의 감정이 이 작품에서는 냉철하게 분석되면서, 일종의 부조리 형이상학 내지는 부조리의 모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카뮈는 확고부동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 부조리는 인간의 근원적 사고와 삶의 바탕인 동시에 최후의 논리적·미학적 의미를 가능케 하는 도달점이기 때문이다. 자살은 비겁한 도피 행위이며,‘나’와 ‘세계’의 대립에서‘나’를 말살함으로써‘세계’와의 대립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반면에 사는 것은 부조리를 살아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부조리는 인간의 근원적 사고와 삶의 바탕이므로, 우리는 살아가야만 한다. 그에게 있어 자살은, 사는 것에 대한 이유의 부재(不在)와 인간이 겪는 고통의 무익함을 본능적으로나마 인정하는 것이 된다.
시지프(Sisyphe)의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 들어 있는 것으로, 카뮈는 그의 부조리 사상을 이 신화에 비유하여 그려내고 있다. 시지프는 인간 중에서 가장 지혜롭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 어느 날 모든 신의 왕인 제우스(Zeus)는 아소포스(Asopos) 강의 딸인 아이기나(Aegina)를 유괴해 갔다. 아소포스는 자기 딸이 누구에 의해 어디로 끌려갔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비탄에 잠겨있다. 그때 마침 그 일에 대해 알고 있던 시지프는 코린트(Corinth) 성에 물을 대 준다면 그 비밀을 알려 주겠다고 제안한다. 자기의 계획이 탄로 난 것에 화가 난 전능한 신 제우스는, 모든 신을 모아 회의를 열어 시지프를 처벌하기로 했다. 그의 형벌은 큰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려 가면 바위는 다시 굴러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번번이 결과는 마찬가지지만, 시지프는 그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 이것이 곧 인간의 운명이요 인간의 부조리인 것이다. 시지프가, 그리고 모든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길뿐이다. 자기가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린 바위가 다시 원점으로 굴러떨어질 걸 뻔히 알면서도 계속 그 행위를 반복할 것이냐, 아니면 자살을 해 버림으로써 시지프의 운명에서 벗어날 것이냐. 여기서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절박한 문제가 제기된다. 그래서 《시지프 신화》의 첫머리에서 카뮈는, ‘진정으로 중요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곧 자살이다’라고 한 것이다.
저자 서문
내게 있어 《시지프 신화》는 《반항인》에서 추구할 예정이었던 한 생각의 시작을 나타낸다. 《시지프 신화》가 자살의 문제를 풀고자 하듯 《반항인》은 살해의 문제를 풀고자 하는데, 이 두 경우에 모두 문제를─어쩌면 일시적인 것이겠지만─현대 유럽에 부재(不在)하는, 혹은 왜곡되어 있는 ‘영원한 가치’라는 것들의 도움 없이 풀고자 하는 것이다. 《시지프 신화》의 근본적인 주제는 이러하다. 즉 삶이 대체 의미를 갖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 것은 정당하고 필연적이다. 따라서 자살의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도 정당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 패러독스〔逆說〕들 밑에 깔려 있다. 그리하여 그것을 덮고 있는 그 역설들을 통해 나타나는데, 그것은 이러하다. 즉 인간이 신을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살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15년 전인 1940년 프랑스와 유럽에 닥친 재난의 한가운데에서 씌었던 이 책이 선언하는 것은, 니힐리즘의 한계 내에서도, 그 니힐리즘을 넘어 나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뒤에 써 온 모든 책들 속에서, 나는 그러한 방향을 따르고자 시도해 왔다. 《시지프 신화》는 죽음의 문제들을 제시하긴 하지만, 내겐 결국 사막 바로 한가운데에서 살고 창조하라는 하나의 분명한 권유가 된다.
그러므로 이 철학적 논고(論考)에다가 그간 내가 그치지 않고 써 왔던 일련의 에세이들을 덧붙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에세이들은 나의 다른 작품들에 붙이기엔 좀 군더더기 같기 때문이다. 보다 서정적인 형태를 띤 이 에세이들 모두가 동의(同意)와 거부(拒否)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그 본질적인 진동을 보여 준다. 내가 보기에는 그것이야말로 예술가와 예술가의 힘든 소명(召命)을 규정해 주는 것이다. 이 책의 한결같은 점은, 예술가라면 살고 창조하기 위한 자신의 이유들과 관련하여 빠질 수 있는, 냉철해졌다가 다시 열렬해지기도 하는 그 사색에 있다. 15년이 지났으니, 나는 이 책에 씌어 있는 입장들 중 서너 가지를 넘어섰지만, 그러한 입장들을 불러일으켰던 절박한 상황에 대해서는 계속 충실히 해온 것 같다. 이 책이 영어로 출판했던 나의 모든 책들 중에서 가장 개인적인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그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다른 어느 책보다도 더 독자의 너그러움과 이해를 필요로 하고 있다.
1955년 3월, 파리에서, 알베르 카뮈.
작가 소개
지은이 : 알베르 카뮈
1913년 알제리의 몬도비(Mondovi)에서 아홉 남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뒤,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지만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알제리 대학에 입학했지만 1930년 폐결핵으로 중퇴했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도 생계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했고 대학을 중퇴한 뒤에도 가정교사, 자동차 수리공, 기상청 인턴과 같은 잡다한 일을 했다. 이 시기에 그는 평생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를 만났다. 1935년 플로티누스(Plotinus)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 학사 학위 과정을 끝냈다. 아마추어 극단을 주재했고 가난했지만 멋쟁이였으며 운동을 좋아했다.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내면적인 갈등을 겪다 탈퇴했다. 진보 일간지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단번에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에세이《시지프 신화》, 희곡《 칼리굴라》 등을 발표했다.1947년에 7년 동안 집필한 《페스트》를 출간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비평가상을 수상했고 44세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47세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당시 카뮈의 품에는 발표되지 않은 《최초의 인간》 원고가, 코트 주머니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전철 티켓이 있었다고 한다.
목차
카뮈의 부조리 사상과 《시지프 신화》 ………………………… 6
저자 서문 ……………………………………………………………… 12
제1장 부조리한 추론(推論)
1. 부조리(不條理)와 자살(自殺) ……………………………… 19
2. 부조리의 벽 ……………………………………………………… 29
3. 철학적 자살 ……………………………………………………… 52
4. 부조리한 자유 …………………………………………………… 80
제2장 부조리한 인간
1. 돈 후안주의(Le Don Juanisme) …………………………105
2. 연극 …………………………………………………………………116
3. 정복 …………………………………………………………………126
제3장 부조리한 창조
1. 철학과 소설 ………………………………………………………138
2. 키릴로프 ……………………………………………………………152
3. 덧없는 창조 ………………………………………………………163
제4장 시지프 신화
1. 시지프 신화 ………………………………………………………172
부룩 I.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에 나타난 희망과 부조리
1.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에 나타난 희망과 부조리 ……………180
부록 Ⅱ. 철학 에세이
1. 알제(Algiers)에서 보낸 여름 ………………………………… 200
2. 미노토르─오랑에서의 체류 ……………………………………217
3. 헬레네의 추방 ……………………………………………………250
4. 티파사로 돌아오다 ………………………………………………258
5. 예술가와 그의 시대 ……………………………………………271
연 보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