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랑에 관한 에세이지만 이성 간의 사랑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 나와 연결된 모든 것에 대한 애정을 들여다보며 사랑의 본질을 고민한다. 저자는 공대생으로서 익혀온 과학적 지식 및 대중문화, 인문학, 예술 등에서 받은 영감을 직접 겪은 다양한 경험과 엮어 글의 재료로 썼다. 독특하고 순수한 상상력이 드러나는 삽화도 본문에 포함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이성 간의 열망하는 사랑을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한다. 사랑은 행하고 있는 '주체'가 중요하며, '시공간'의 권위를 가볍게 무시한다. 사랑은 그 자체가 '목적'이며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존재의 의미 추구', '진실된 나와 타인을 만나고 싶어서', '타인과 구분되는 특별한 나의 에너지 발산', '영원, 완벽에 대한 욕구' 등으로 정리한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나와 세상이 별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덩어리로 인식할 수 있음에 대하여 썼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두 번째 챕터와 대조되어 타인과 구분되는 나다운 삶, 나의 개성을 좇는 삶, 그리하여 개개인이 각자의 의미를 찾는 다양한 삶을 사는 세상에 대한 글을 모았다. 사랑이라는 오래되고 진부한 주제가 다양하게 변주되어 펼쳐지면서 독자들이 사랑과 삶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도와준다.
출판사 리뷰
사랑이란 그릇에 무엇을, 얼마만큼 담을 수 있을까?
저자는 ‘모든 것’이라고 답한다. 삶에서 얻게 되는 모든 것과 삶 그 자체도 사랑이라는 그릇 안에 넉넉하게 담아낼 수 있다고. 그 그릇은 참으로 다재다능하고 이상야릇해서 크기는 미세한 먼지만큼 작아졌다가, 거대한 우주 공간만큼 팽창할 수 있다. 그 그릇의 색깔은 눈에 보이는 색깔과 눈에 보이지 않는 색깔, 그리고 색상표에서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색깔까지 모두 지니고 있다. 향기는 초겨울의 은목서 향처럼 은은한 향이 나기도 하고 똥 냄새처럼 자극적이고 더러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촉감도 너무나 다양하다. 푹신한 이불의 촉감과 보드라운 아기 피부의 촉감과 서늘한 대리석의 촉감과 미끈거리는 미꾸라지의 촉감을 모두 가졌다. 맛은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초콜릿이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떡볶이처럼 통각을 자극하는 맛과 얼음처럼 차갑고 밋밋한 맛도 떠올릴 수 있다. 그 자그마한 그릇에 세상 전체와 우리 삶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다 담을 수 있다니 얼마나 기묘한가.
그 그릇을 품고 있는 사람이 무엇을 담는지에 따라 그릇은 어떤 것으로든 변할 수 있다. 그 사람은 누구든 될 수 있다. 그 신비로운 사랑이라는 그릇에 대해 요리조리 뜯어보고 고민해보고 나름의 정의를 내리는 과정을 이 책에서 보게 될 것이다.
사랑의 본질을 고민하는 것은 가장 개인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체적인 것으로 확장해 나가기도 하고 그 반대의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거대한 개념과 엮여서 펼쳐지기도 한다. 독자들에게 그 과정이 힘겹거나 괴롭지 않고, 즐겁고 유쾌하길 바란다.
사랑은 상대를 몹시 사랑하면서 동시에 그를 사랑하는 나 자신도 몹시 사랑하게 한다. 남들과 구분되는 특별한 나를 느끼면서 동시에 내가 전체와 하나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보편성을 고민하라는, 전체를 위하라는, 타자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절대적인 내면의 소리와 개성과 자유를 발휘하려는 상대적인 개인의 몸이 조율하여 각자의 길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래서 그 길들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어떻게 보면 하나의 길처럼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를 관통하고 있는 무언가는 눈물 날만큼 감동적이고 신비롭고 경이롭다. 그 신비를 느낄 때마다 나를 괴롭히는 사사로운 감정들이 누그러진다. 참 보잘것없는 것에 그토록 위대한 것이 담아져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잔디
1984년 9월 30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과학고와 KAIST 산업공학과 학사, 문화기술대학원 석사를 차례로 졸업하고 미디어 업계에서 일하였다. 오랫동안 고민하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첫 에세이 책을 썼다. 다음은 ‘자유’를 주제로 책을 준비하고 있다.
목차
Chapter 1. 열망하는 사랑
1. Who
- 대상이 아닌 주체에 관한 문제
- 대상의 무한정
- 사랑의 주체와 객체
- 대상의 사라짐
2. When, Where
- 사랑의 공간
- 사랑의 시간
- 도시와 자연
- 사랑에 빠지는 순간
3. What
- 목적은 사랑
- 정신적 사랑, 플라토닉 러브
- 육체적 사랑
- 몸의 감각
- 사랑하는 것은 살아 있는 나를 주는 것
- 아름다움
- 사랑하지만 좋아하지는 않아
4. How
- 사랑의 모양
- 첫사랑
- 긴장감
- 밀당
- 망상
- 신호
- 불안
- 용기
- 행복
- 고통
- 질투
- 집착
- 미움
- 책임
- 희생
- 이별
- 추억
- 후회
5. Why
왜 사랑에 빠지는가?
- 존재의 의미
- 어른의 사랑과 어린아이의 사랑
- 운명, 우연과 필연, 소울메이트
- 진짜 나와 진짜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 살아 있는 나를 느끼기 위해
왜 사랑이 끝나는가?
- 변화, 모든 것은 변한다
- 이별의 종류
- 그리고, 대체
Chapter 2. 사랑의 본질
- 사랑의 범위
- 부모-자식 사랑
- 나에 대한 사랑, 나르시시즘
- 당신의 진실
- 나라는 덩어리
- 인류애, 모든 것에 대한 사랑
- 미워할 필요 없는 이유
- 사랑의 위기
-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경향
- 당신을 위한 기도
- 선, 경계, 가죽
- 대립되는 두 가지
- 낮과 밤
Chapter 3. 삶에 대한 사랑
- 아름다움 감상하기
- 어른들의 세상
- 정상과 비정상
- 역할의 고민
- 도덕에 대하여
- 결혼 생활
- 늘 꿈을 꾸는 성실함이란
- 부정적 감정에 대하여
- 삶에 대한 긍정의 뇌가 작용할 수 있도록
- 허무하지 않으므로
- 지금, 여기
- 물, 그리고 사랑
- 물, 그리고 삶
- 머리가 아닌 몸으로
- 세상의 촉감
- 어떤 파라다이스
- 나를 만드는 방법
- 예측 가능성과 불확실성
- 무엇이든 배우기
- 공통의 원칙
- 유한함 속에 무한함이 끝없이 솟아나는 과정
-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 나는 영원히 살 것이다
- 죽음, 사라짐
- 언제나 질 것을 알지만 그래도 용기를 낸다면
- 가장 자유로운 존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