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뚝오뚝 일어나는 카레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매일 다른 카레를 맛봐도 될 만큼 세상에는 수많은 카레가 있다. 들어가는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저마다 다른 색과 향, 풍미를 전해주는 카레처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다양한 기분과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이 있다. <오늘의 기분은 카레>는 카레를 좋아한 뒤로 매년 300번 가까이 카레를 먹는 진정한 카레 덕후가 들려주는 오늘의 나에게 작은 쉼표가 되는 카레 이야기이다.
출판사 리뷰
“천천히 조용히 내 안을 채우다”
오늘의 나를 지탱해준 작고 확실한 카레의 위로
포슬포슬한 밥 위에 은은하게 퍼지는 카레 향, 때론 뭉근하게 때론 걸쭉하게 새하얀 밥알 사이사이를 물들이는 카레 소스의 향연…. 모호한 일상에서도 카레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확실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수치로 따지면 2017년에는 323회, 2018년에는 333회 카레를 먹었습니다. 어떻게 저자는 질리지 않고 계속 카레를 먹을 수 있었을까요. 카레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는 저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업무 환경 속에서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종종 두려운 마음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는 존재를 만났습니다. 바로 카레였죠. 그날 이후 저자는 매일 카레를 먹으며 그날의 기분과 날씨, 맛과 분위기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카레에 대한 별것 아닌 기억들은 매일 내가 하루를 분명히 살아냈다는 기록이 되었고 《오늘의 기분은 카레》라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변화의 시작에는 늘 카레가 있었다”
내 안의 용기를 꺼내는 카레의 마법
확실하게 좋아하는 무언가가 마음 한구석을 채웠을 때 삶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카레를 좋아하게 된 후 저자에게도 작지만 소중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내성적인 성향의 저자는 일본어를 잘하지 못해도 도쿄의 카레 식당 사장님께 맛있게 먹은 카레에 어떤 향신료가 들어갔는지 용기를 내어 물어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카레를 먹으러 온 옆자리 일본인 손님에게 카레를 좋아하는지도 물어봅니다. 또 도쿄 카레 여행 에세이를 독립출판 책으로 만들어 사람들 앞에서 북토크도 하고, 아트북 페어에 참여해 이틀 내내 하루 여덟 시간씩 서서 사람들에게 책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카레를 만나지 못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자가 믿는 카레의 효능은 “카레는 우리가 솔직해지도록,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카레로 잠시 쉬어갑니다”
비대면 시대, 방에서 떠나는 카레 여행
책에는 한국 카레 식당 8곳, 도쿄 카레 식당 2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느린 호흡으로 카레 하나하나를 소개하며 카레를 둘러싼 기분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일반 관광 책자의 음식점 소개나 블로그 맛집 리뷰와는 다릅니다. 카레 가게를 별점으로 평가하거나, 우열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가게를 알아가는 과정, 가까워지는 발걸음, 가게의 분위기 등 잔잔한 기억이 담겨 있습니다. 천천히 쉬어가며 읽을 수 있습니다. 카레 한 접시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며 여유를 느껴보세요.
카레 여행 곳곳에는 즐거운 정류장들이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카레 사진은 물론이고 카레를 맛있고 재밌게 먹는 방법, 카레 채집 카드를 쓰는 법,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카레 레시피, 대한민국 카레 명소를 소개하는 카레 스팟 지도 등등 카레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카레와 함께 방구석 여행을 떠나보세요.
“기분 좋은 순간을 찬찬히 살피면 행복은 확실해진다”
카레가 알려준 삶을 즐기는 나만의 방법
저자는 카레를 먹고 ‘맛있다’로 끝날 표현을 왜 맛있는지, 카레의 어떤 부분이 나를 기쁘게 했는지를 천천히 느끼고 확인합니다. 이를 위해 카레를 먹을 때마다 ‘카레 채집 카드’를 써서 그날의 카레를 기억하고요. 설렌, 수줍은, 반가운, 산뜻한, 신비한, 상쾌한, 황홀한, 흥미로운… 카레를 먹을 때 나는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하나씩 떠올려봅니다. 저자가 카레를 먹는 방법처럼 자신이 어떤 대상을 좋아할 때 느끼는 기분을 찬찬히 살펴보면 내가 원하는 기분이 깃든 순간들로 삶을 조금씩 채울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카레》를 시작으로 나만의 맛있는 삶을 누리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접시를 반 정도 비웠을 때 카레에 집중하는 나를 보았습니다. 비 오듯 흘리는 땀도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무언가에 푹 빠진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고객의 거센 피드백, 끝이 안 보이는 프로젝트, 쌓여가는 집안일, 만성 거북목 통증도 잊었습니다. 접시에 담긴 주황색 액체, 카레에 빠졌습니다.
몇 년 전 초겨울, 동료가 회사 근처에 새로운 식당이 생겼다고 알려줬다. 이때만 해도 누가 내게 뭘 먹고 싶은지 물어보면, 내 선택은 ‘아무거나’였다. 딱히 좋아하는 게 없었다. 음식이든 뭐든 말이다. 그러니 회사 주변에 어떤 식당이 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점심마다 별생각 없이 배를 채웠다. 공기식당의 카레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꼭’ 먹어보라던 비프 카레가 눈앞에 있다. 친구 앞에는 치킨 카레가 놓였다. 수개월 동안 하지 않았던 식사 기도를 했다. “신이시여, 본디 카레를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카레 소스를 만든 요리사를 축복하시고, 카레를 서빙하는 직원을 축복하시고, 밥이 된 쌀을 키운 농부를 축복하시고, 쌀을 포장할 포대를 만든 공장 직원을 축복하시고….” 감사의 기도는 평소보다 길었다. 모았던 두 손을 떼고, 카레 포트에 있는 작은 국자로 카레 소스를 퍼올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노래
2016년 여름, 카레의 매력에 빠진 뒤로 매년 300번 가까이 카레를 먹는다.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며 도쿄 카레 여행기를 담은 에세이 《작고 확실한 행복, 카레》를 독립출판했고 카레 달력, 티셔츠, 에코백 등의 디자인 굿즈를 만들어 서울 아트북 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참여했다. 카레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SNS 계정인 카레 요정의 ‘카레커리블루’를 운영하며 카레의 다양한 매력을 조금씩, 천천히 세상에 전하는 삶을 꿈꾼다. 주말에는 10인분 이상의 스파이스 카레를 만들어 집을 카레 냄새로 물들인다. 카레 전문가는 아니어도 카레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확실하다.인스타그램 @currycurryblue
목차
들어가며_너를 만나 다행이야, 카레
일상과 비일상을 오가며 만난 열 가지 카레
1. 천천히 채우는 마음 : 버터치킨 커리(공기식당)
2. ‘꼭’을 꼭 붙이는 기분 : 비프 카레(본디)
3. 쓸쓸함을 만나본 사람 : 빈 커리(스파이스 쿠라시)
4. 실수의 짝꿍은 씩씩함 : 카레와 면(마구간)
5. 외로움의 반대말 : 일본식 카레라이스(아라키)
6. 평범하고 지날수록 소중한 : 한국식 카레라이스(동경우동)
7. 마음을 잇는 마음 : 시금치 커리(지구커리)
8. 다툴 때마다 잔잔해지는 : 그린 커리(레몬그라스)
9. 정다운 쓸모 : 오믈렛 카레(케루악)
10. 미칠 듯한 너의 하루는 : 드라이 키마 카레(카레 레인보우)
나오며_오늘 기분은, 카레
사진으로 기억하는 카레의 기분
못다 한 일곱 가지 카레 이야기
1. 카레와 나
2. 숫자로 보는 카레 생활
3. 카레의 효능
4. 카레를 맛있고 재밌게 먹는 방법
5. 카레 채집 카드
6. 카레 레시피
7. 카레 스팟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