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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올해의 좋은 시 100선
웹진 시인광장 선정
시인광장 | 부모님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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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웹진 『시인광장』 에서는 한국 시문단의 발전은 물론, 시문학의 정진과 제고를 위해 지난 2008년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좋은시賞'을 제정하고 웹진(Webzine)을 포함해서 모든 문예지와 신문 등 온·오프 라인을 망라해서 당해년도와 전년도에 소개된 신작시에 한해 그 무엇보다 독창적이면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위주로 엄선하여 매년 1월부터 매일 2편씩 웹진 『시인광장』의 홈페이지(http://www.seeingwangjang.com)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올해의 좋은 시' 賞은 매년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 시 300'에 선정된 작품중에 선정된 시작품의 작품성을 가장 주안점으로 평가하고 공정과 균형의 원칙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시작품 선정 대상에서 시집을 제외하고, 올해의 좋은 시 선정의 합당한 취지와 당위성을 더욱 제고하는 차원에서 오로지 신작시를 그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수상작인 [제페토의 숲]은 요절한 김희준 시인의 열망과 절망, 떠남과 귀착, 창조와 소멸의 중층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시인’으로서의 불가피한 존재론을 그려낸 작품

올해로 14회째인 웹진『시인광장』 선정 올해의좋은시상 수상자로 김희준〔1994 ~ 2020〕시인이 선정되었다. 올해의 좋은 시 300선에 오른 시인들의 추천에 의해 최종 본선에 오른 10편을 놓고 지난 12월 10일에 문학평론가이면서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인 유성호 시인광장 올해의좋은시상 심사위원장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웹진 『시인광장』 에서는 한국 시문단의 발전은 물론, 시문학의 정진과 제고를 위해 지난 2008년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좋은시賞'을 제정하고 웹진(Webzine)을 포함해서 모든 문예지와 신문 등 온·오프 라인을 망라해서 당해년도와 전년도에 소개된 신작시에 한해 그 무엇보다 독창적이면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위주로 엄선하여 매년 1월부터 매일 2편씩 웹진 『시인광장』의 홈페이지(http://www.seeingwangjang.com)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올해의 좋은 시' 賞은 매년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 시 300'에 선정된 작품중에 선정된 시작품의 작품성을 가장 주안점으로 평가하고 공정과 균형의 원칙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시작품 선정 대상에서 시집을 제외하고, 올해의 좋은 시 선정의 합당한 취지와 당위성을 더욱 제고하는 차원에서 오로지 신작시를 그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1차 선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동안 소개한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 시 300편을 대상으로 300편의 소개가 끝나는 시점에 300편에 선정된 시인들을 대상으로 추천시인으로 참여토록 의뢰하고 100편 단위로 시를 각각의 시인에게 e-mail을 보내 10편씩 추천토록하여 多得票(다득표)에 의해 최종 본선에 오를 100편의 시를 선정했다.

2차 선정과정은 다음과 같이 했다. 1차에서 100편에 선정된 100편의 시인 모든 분께 e-메일을 보내 1차 선정시와 마찬가지로 10편씩을 추천받아 多得票(다득표)에 의해 본심에 오를 10편을 선정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본심에 오른 10편을 대상으로 문학평론가이면서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인 유성호 시인광장 올해의좋은시상 심사위원장이 최종 본선에 오른 10편의 시를 놓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엄선한 심사과정을 통해 김희준〔1994 ~ 2020〕 시인의 「제페토의 숲」을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시(The Best Poem of the year)' 수상시로 선정했다.

선정 이유

숲의 언어를 떠나 새로운 문장으로 비상하는 시인의 존재론

이번 제14회 웹진 『시인광장』 ‘올해의 좋은 시’ 후보로는 1차로 100선에 선정된 시인들에게 이메일로 추천을 의뢰하여 최종 선정된 모두 10편의 본선 작품들이 올라와 있었다. 미학적 품격과 예각성을 두루 갖춘 훌륭한 작품들 앞에서 그들 간의 우열을 논하거나 경중을 따지는 일은 부질없어 보였다. 그만큼 시단의 쟁쟁한 중견과 신인들이 보여준 생동하는 음역(音域)은 각자의 경험적 구체와 미학적 위상을 폭 넓게 거느리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번 읽어가면서 심사위원으로서는 ‘올해의 좋은 시’의 ‘올해’라는 의미심장한 일회적 시간성과 ‘좋은 시’라는 보편적인 가치론적 범주의 통합을 깊이 염두에 두었다. 그 결과 김희준의 [제페토의 숲]을 새삼 주목하였고 오랜 생각 끝에 이 작품을 ‘올해의 좋은 시’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누구나 금세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제페토의 숲]은 ‘피노키오’를 주인공으로 하는 유명한 서양 동화의 모티프를 빌려와 그것을 선명하게 인유(引喩)하고 있는 작품이다. ‘제페토’는 피노키오라는 나무인형을 만든 노인의 이름이다. 1883년 이탈리아 동화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쓴 『피노키오의 모험』이 그 원적(原籍)이다. 두루 알려져 있듯이, 목수 할아버지 제페토는 나무를 깎아 피노키오라는 인형을 만들었는데 요정이 마법을 부려 피노키오는 마치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뜻하지 않게 길어진다는 설정이 지금도 우리의 기억에 아련하다. ?제페토의 숲?에서 자형(字形)을 누인 글자들은 한결같이 ‘피노키오’의 이러한 원형 서사를 온축하면서 개구쟁이 나무인형 피노키오와 그를 도와주는 귀뚜라미 요정을 반복적으로 등장시킨다. 귀뚜라미 요정은 피노키오가 여러 시공간에서 난경(難境)을 겪을 때마다 나타나서 피노키오를 구해준다.

작품의 맨 앞에 ‘거짓일까’를 배치하고 중간 중간에 ‘진짜일까’를 반복적으로 배치하면서 시인은 ‘참말/거짓말’을 대응시키는 발화 방식을 우리로 하여금 알게끔 해준다. 결국 ‘말’과 ‘언어’의 집성(集成)인 ‘책’을 통해 나무에게 읽혀진 ‘나’는 제페토이자 ‘시인 김희준’의 표상이었을 것이다. 참말과 거짓말의 경계를 지우면서 수행하는 존재론적 역전의 순간을 호명하면서 김희준은 다시 창세기를 끌어와 “사라진 숲의 버뮤다”에서 새들이 궤도를 바꿔 날아가는 순간을 그려낸다. “나무가 되기 알맞은 날”이 그때 새롭게 밝아오고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버뮤다는 ‘시인 김희준’이 새롭게 떠나 비상해갈 활주로이자 궁극적으로 숲의 언어를 떠나 새로운 문장으로 몸을 바꾸어가야 할 ‘시인’으로서의 귀착지이기도 했을 것이다. 이처럼 [제페토의 숲]은 김희준의 열망과 절망, 떠남과 귀착, 창조와 소멸의 중층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시인’으로서의 불가피한 존재론을 그려낸 작품이다. 숲의 언어를 떠나 새로운 문장으로 비상하는 시인의 존재론이 그 안에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이 점, 항구적으로 그녀를 ‘시인’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김희준 시인은 올해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었다. “저 너머를 건너는 거짓말”처럼 우리에게 남겨진 그녀의 유고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2020)은 올해 2020년을 각별한 기억으로 착색한 채 우리 곁에 놓여 있다. 젊고 솔직하고 당당하고 발랄하면서도 슬픔의 문양을 엮어 우리에게 존재론적 결기와 허기를 동시에 불어 넣어주었던 시인 김희준. 그녀에게 마지막 해였을 ‘올해’의 좋은 시로 이 작품이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 김희준(1994~2020)의 시가 우리의 기억에 남게끔 배려해주신 『시인광장』의 ‘올해의좋은시상’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유성호(한양대 교수, 문학평론가, 올해의좋은시상 심사위원장)

■ 웹진 『시인광장』 '올해의 좋은 시' 賞 역대 수상자

제1회 수상자 김선우시인(2008년), 제2회 수상자 박형준 시인(2009년), 제3회 수상자 이장욱 시인(2010년), 제4회 수상자 김명인 시인과 심보선 시인(2011년), 제5회 수상자 유지소 시인(2012년), 제6회 수상자 김신용 시인(2013년), 제7회 수상자 김이듬 시인(2014년), 제8회 수상자 김행숙 시인(2015년), 제9회 수상자 김중일 시인(2016년), 제10회 수상자 송종규 시인(2017년), 제11회 수상자 김왕노 시인(2018년), 제12회 수상자 최금진 시인(2019년), 제13회 수상자 함기석 시인(2020년), 제14회 수상자 김희준〔1994 ~ 2020〕시인(2021년)

■ 2021년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 시 100選에 선정된 시인들

강기원 강 순 강신애 강영은 강재남 강회진 고재종 구효경 권성훈 권정일 금시아 김경인 김나비 김 륭 김명철 김미정 김박은경 김백겸 김병호 김분홍 김상미 김수우 김승일 김신용 김영산 김영찬 김왕노 김은상 김중일 김찬옥 김희준〔1994 ~ 2020〕 류인서 류휘석 문 신 문정영 박남희 박성준 박성현 박완호 박용하 박진형 박형준 백인덕 변영희 서영택 송은숙 송종규 신달자 신두호 신영배 신용목 신혜정 안차애 양현주 오정국 오현정 우원호 윤의섭 이기와 이 령 이리영 이명윤 이미란 이서화 이승희 이여원 이영춘 이재연 이혜미 이효림 전다형 전영관 전형철 정끝별 정숙자 정우신 정익진 정지우 정현우 조동범 조온윤 조정인 진혜진 차주일 채수옥 천수호 최규리 최금진 최문자 최연수 최재훈 최정란 최형심 하두자 함기석 한경용 한정원 허 민 홍일표 황주은

제페토의 숲




[1994. 9. 10 ~ 2020. 7. 24]







거짓일까 바다가 격자무늬라는 말,


고래의 내장에서 발견된 언어가 촘촘했다 아침을 발명한 목수는 창세기가 되었다 나무의 살을 살라 말을 배웠다


톱질 된 태양이 오전으로 걸어왔다


가지 마, 나무가 되기 알맞은 날이다 움이 돋아나는 팔꿈치를 가진 인종은 초록을 가꾸는 일에 오늘을 허비했다 숲에는 짐승 한 마리 살지 않았다 산새가 궤도를 그리며 날았다


지상의 버뮤다는 어디일까

숲에서 나무의 언어를 체득한다


목수는 톱질에 능했다 떡갈나무가 소리 지를 때 다른 계절이 숲으로 숨어들었다 떡갈나무 입장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목수는 살목범(殺木犯)이었으므로


진짜일까 피노키오, 피노키오 떡갈나무 피노키오 개구쟁이 피노키오 피노키오, 피노키오 귀뚜라미 떡갈나무 요정은 피노키오를 도와주지요 삐걱삐걱삑삑삐걱삐걱삑삑삐걱삐걱삑삑 삐걱삐걱삑삑 개구쟁이 피노키오 나무인형 피노키오 피노키오 피노키오


숲으로 가게 해주세요


나무는 물기가 없었다 바람은 간지러운 휘파람이 되었다 빽빽하게 그린 나무의 결이 달랐다 동급생 사이에 전염된 그림, 면역체계를 찾으려면 격자무늬를 수혈 받아야 한다


소리를 가져간 피노키오 숨이 언어인 피노키오 참말 하는 피노키오 떡갈나무 피노키오 삐걱삐걱 피노키오 진짜일까 피노키오 나무인형 피노키오


모든 책이 은밀해졌을 때 나는 쫓겨났다

저 너머를 건너는 거짓말이 길어졌다


피노키오가 인간을 키운다 다각형 몸이 심해에 잠긴다 고래가 뒤척일 때 인간은 나무가 되었다 나무는 나를 읽어낸다


해체된 태양이 떠오르는 남쪽에서부터 창세기가 시작되고

나는 제자리걸음을 한다


사라진 숲의 버뮤다에 새들이 궤도를 바꿔 날았다


계간 『시산맥』 2019년 여름호 발표

  작가 소개

지은이 : 강기원

  목차

강기원 | 파도의 교실
강순 | 즐거운 오렌지가 되는 법
강신애 | 푸른 옷의 여인
강영은 |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강재남 | 비로소 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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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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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 벙커
함기석 | 검은 꽃 탄자니아
허 민 | 장례의 새벽
홍일표 | 중세를 적다
황주은 | 다 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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