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는 이유가 없어”
유쾌한 우울 속에서 사랑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주리에게 소개팅 제안이 들어온다. 그곳에서 항승을 알게 된다. 항승에겐 장애가 있다. 어릴 적 사고로 팔과 다리 하나씩 잃었다. 주리는 항승을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들의 사랑엔 많은 질문과 많은 시선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리는 자신의 사랑을 지켜 내기 위해 노력한다. 수많은 편견에 맞선다. 처음에 사랑을 반대했던 엄마의 눈물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초리에, 주위 사람들의 의아해하는 시선에, 누군가의 무례한 언행에 맞선다.
저자는 그들에게 닿는 무수한 질문을 제쳐 두고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사랑에 장애가 있나요?”
그리고 말한다. 사랑에는 장애가 없다고. 어떤 장애물도 없다고. 사랑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만을 말하지 않는다. 어떤 사랑에도 상대방을 사랑하는 데는 이유가 없고 이유가 없기에 어떤 장애도 사랑을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자신의 사랑 앞에 놓인 장애물로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장애물을 넘어 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삶에서 사랑하고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우울한 순간들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담았다.
“사랑에 장애가 있나요?”
블로그에 글을 연재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KBS <인간극장>, MBC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한 화제의 커플.“그와 사귀게 된다면 우린 보통 커플처럼 거리 데이트를 할 수 있을까? 부모님께 과연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까? 근데 아무리 정리해 봐도 이건 논리적인 문제가 아닌 듯했다. 논리로 살아가던 나에게 감정으로 선택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그때의 당황스러움이란. 모든 사물들이 그의 얼굴로 보이고,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전부 나에게 바보 같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비실거리던 나에게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어차피 네 마음은 다 정해져 있잖아? 마음의 소리를 들어!”
맞다. 그랬다. 난 그와의 관계를 마치 수학 문제를 푸는 것처럼 논리적으로 따져 보려고 했었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30이라면 그도 나에게 30만큼, 아니 40만큼 줄 수 있는지를 조건과 상황으로 계산했다. 하지만 그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이 0이라도 뭐 어떤가. 사랑은 그런 게 아니었다.
그렇게 고백을 받은 지 3일이 지났고, 그가 다시 찾아왔다. 조심스럽게, 하지만 묵직하게 다시 물었다.
“이제 대답해 줄 수 있니?”“ - 본문 중에서
주리와 항승의 사랑이 시작되기 전, 그들 앞엔 수많은 장애가 놓여 있었다. 그 장애의 중심은 ‘타인’이었다. 보통 연인과 같은 데이트를 할 수 있을까? 부모님께서 좋아하실까? 나에게 닿을 그 모든 사랑의 장애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하나의 감정인 사랑을 이성적으로 재단하자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나 사랑은 이성적일 수도, 논리적일 수도, 객관적일 수도 없는 문제라는 것을 이내 깨닫는다. 이 선택의 끝이 어떻든,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용기 있게 결정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온몸으로 지켜 나가는 과정에 대해 솔직한 글로 적어 내려간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사랑에 대한 고찰을 진솔하게 담았다.
”우리 둘을 번갈아 가며 훑는, 그 무례한 시선은 약 5초 내외에서 끝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여자 1이 사라지면 다시 남자 1이 나타나고, 남자 1이 또 사라지면 여자 2가 새롭게 나타난다. 계속 반복된다.
물론 팔과 다리가 하나씩 없는 절단 장애인을 길거리에서 만나는 건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낯선 존재’, ‘나와 다름’을 눈앞에서 마주하게 될 경우 당연히 눈길이 갈 수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그 시선 속에 담겨 있는 의미가 우리에겐 너무 강한 폭력이 된다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그들이 사랑하는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그리고 여느 사랑과 달리, 많은 질문을 받았다. 시선으로, 말로, 행동으로. 다양한 매개로 세상은 그들의 사랑을 위축시켰다. 또는 부담스러우리만치 과한 관심을 주었다. 이 모든 상황은 때때로 폭력과 같았다.
이럴 때마다 두 사람은 더욱 유쾌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묵묵히 상황을 견뎌 낸다. 저자는 글을 통해 여러 번 목소리를 높인다. ”편견 어린 시선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의 사랑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이 아니라 그냥 항승과 주리의 사랑이라고.“
“반복되는 사랑과 이별 앞에서 점점 지쳐 갈 때쯤 항승을 만났다. 인생에 미사여구란 것이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단단하고 투명한 그를 마주하다 보니 더 이상 사랑을 얻기 위해 눈웃음을 팔 이유가 없어졌다. 사랑받는 내가 되기 위해 억지로 가면을 쓸 필요도, 사랑하는 내가 되기 위해 마음 넓은 애인인 척할 필요도 없었다.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한 관계 안에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항승을 통해 숨겨져 있던 나의 부드러움을 발견했다. 뾰족하고 강한 나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준 그 덕분에 나의 벽이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그의 눈으로 보는 나는 생각보다 훨씬 귀엽고, 사랑스럽고, 솔직한 사람이었다. 세상과 치대다 벽이 다시 두터워지려고 할 때면 그는 늘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조곤조곤 말해 주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책장의 모든 글을 통해 이야기한다. 항승이기에 사랑하고, 주리이기에 사랑한다고.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떠한 미사여구도 섞여 있지 않다. 외부 요인을 기준으로 서로를 판단하지 않는다.
누군가 사랑 앞에 놓인 장애에 부딪혀 잠시 멈춰 섰다면, 책을 통해 용기를 얻길 바란다. 당신이 사랑 앞에서 망설이는 이유가 다른 사람의 시선이 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에 대해 저자와 같은 질문을 여러 번 곱씹어 보길 응원한다. “사랑에 장애가 있나요?”

소개팅 상대방에게 장애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적절한 반응은 무엇일까?
1. “미안하지만 난 못 하겠다.”
2. “그게 무슨 상관이야. 사랑에 장애가 어디 있니?”
둘 다 아니었다. 그저 머릿속이 멍해졌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소개팅에 40분이나 늦었다]그도 비슷한 시기에 제주도 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지나가는 생각은 하나! ‘그와 같이 비행기를 타면 장애인 동반 할인! 항공료가 반값!’ 순수한 마음으로 항승에게 제안했다.
“우리 제주도 같이 갈래?”
[여행은 핑계였고 사실 너를 더 알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