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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살기로 했다
미래문화사 / 김옥림 (지은이) / 2021.06.21
14,500원 ⟶ 13,050원(10% off)

미래문화사소설,일반김옥림 (지은이)
부부로 살기로 했다면 꼭 읽어야 할 책. 부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이나 삶을 살면서 만날 수 있는 역경이나 난관의 예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현실감 있게 제시하고, 이를 통해 부부로 살면서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들을 제시한 부부 생활 계발서이다. 책 속의 여러 에피소드를 읽으며 공감하고 감동하는 가운데,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아내와 남편이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STORY 1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라 01 결정적인 순간엔 한발 물러서서 생각하라 02 기분 좋은 말 한마디가 평생을 결정한다 03 믿고 기다려주는 아량이 큰 사랑을 만든다 04 위대한 사랑은 운명 앞에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05 사랑하라, 행복한 인생을 코디하라 06 사랑은 가장 든든한 인생의 백그라운드이다 07 서로를 탓하는 것은 행복을 죽이는 일이다 08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라 09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STORY 2 함께여서 더 아름다운, 인생의 기쁨 10 운명적이지 않은 사랑은 없다 11 사랑이 품고 있는 1%의 비밀 12 사랑만이 해낼 수 있는 위대한 진실 13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사랑이 없음을 부끄러워하라 14 아름다운 운명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이다 15 눈부시게 아름다운 인생의 기쁨 16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음에 감사하라 17 인생의 겨울이 오면 당당하게 맞서 싸워라 18 가난한 남편을 진실로 사랑한 지고지순한 아내 19 생각이 쿨하게 바뀌면 인생이 행복해진다부부, 언제든 갈등과 역경의 시간을 건널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당신이 있어 행복했어”라는 말은 성공한 인생의 증표 우리나라에서 이혼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하루 평균 300쌍의 이혼을 하고, 인구 1,000명당 이혼율은 2.1명으로 OECD 평균보다 높다. 아시아에서는 1위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20~30년을 살아온 남녀가 한 공간에 살면서 부딪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때 서로의 차이와 갈등을 조화시키고, 난관에 부딪혔을 때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관계가 깨져버리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부부란 "모자라는 것은 서로 채워주며 머나먼 인생의 레일을 함께 가는 생의 동행자"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못하는 것도 마련이다. 이럴 때 남편이 못하는 것은 아내가 채워주고 아내가 부족한 것은 남편이 채워주면서 서로의 인생을 코디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런 부부의 역할이 막히면 둘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굴뚝이 막히면 뚫어야 하고 다리가 끊기면 이어야 하듯 부부 사이에 벽이 가로놓이면 그 벽을 허물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부부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이나 실제 사례를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생생하게 묘사하고, 그를 통해서 부부로 살면서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19편의 이야기가 Story 1과 2로 나뉘어 실렸는데, 1부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라"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부부 갈등 상황을 제시하고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부부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 2부 "함께여서 더 아름다운, 인생의 기쁨"에서는 진실된 사랑을 통해 아름다운 운명을 만들어가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서로 다른 둘이 만나 하나의 마음으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세상 그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서로 맞지 않는다고 쉽게 속단해서는 안 된다. 부부로 살기로 했다면 서로에게 맞춰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목소리는 조금 낮추고,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아름다운 운명적 사랑은 찾아오기도 하지만 둘이 서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럴 때 행복이라는 덤도 함께 찾아온다. 부부로 살기로 했다면 반드시 둘이 하나가 되어 서로를 행복한 인생으로 코디하며 만들어 가야 합니다. 노력 없이 행복한 인생이 되길 꿈꾸지 마십시오. 노력 없이 이루는 사랑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하는 최선의 사랑을 하십시오. 그런 사랑이 가장 빛나고 위대한 사랑입니다. (프롤로그) 정말로 참기 힘들 땐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보십시오. “저 남자가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행복했을 텐데”, “저 여자가 나를 만나지나 않았으면 더 좋은 남자 만나 더 잘 먹고 잘살 텐데…….” 하고 말입니다. (…) 서로를 자애롭게 여기십시오. 그러면 분명 무언가 달리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북마녀의 시크릿 단어사전
허들링북스 / 북마녀 (지은이) / 2022.04.27
19,800

허들링북스소설,일반북마녀 (지은이)
《억대 연봉 부르는 웹소설 작가수업》의 북마녀가 돌아왔다! 편집장 출신 웹소설 전문 유튜버 북마녀가 공개하는 시크릿 단어 사전. 널리 쓰이는 관용구부터 동사, 형용사, 부사, 명사, 한자어까지 2,000여 개 단어를 수록하였다. 프로 작가로 LEVEL UP! 할 수 있는 필력 증진 프로젝트가 지금 시작된다. 주요 4대 서점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억대 연봉 부르는 웹소설 작가수업》의 저자 북마녀가 이번에는 ‘내글구려병’에 걸려 허덕이는 작가들을 위해 조금 특별한 단어 사전으로 찾아왔다. 《북마녀의 시크릿 단어 사전》은 적당한 단어 하나가 떠오르지 않아 원고 진도를 나갈 수 없다며 머리를 쥐어뜯는 모든 작가들을 위한 책이다. 널리 쓰이는 관용구부터 동사, 형용사, 부사, 명사, 한자어까지 웹소설을 쓸 때 활용도 높은 필수 단어들만 골라 담은 것이 특징!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리디북스 등 웹소설 3대 플랫폼 최신 베스트셀러를 완벽 분석했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가독성 좋고 유려한 문장이 부럽기만 했다면, 북마녀가 내리는 특급 처방 《북마녀의 시크릿 단어 사전》을 필독하자. 약 2,000여 개의 단어를 모두 마스터한다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던 필력을 효과적으로 증진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 읽을 줄 아는 그 단어를 써먹지 못하는 초보 작가를 위하여 Part 1. 웹소설과 단어의 상관관계 - 웹소설인데 왜 표현력이 중요한가? - 왜 웹소설에서 다양한 단어를 써야 하는가? - 다채로운 표현으로 문장을 끝내라 - 모든 단어에는 맥락과 뉘앙스가 있다 북마녀 시크릿 팁! 웹소설 작가를 위한 단어 사전 활용법 Part 2. 관용구와 단어 조합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져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조합 Part 3. 동사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 또는 작용을 나타내는 단어 Part 4. 형용사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과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 북마녀 시크릿 팁! 접미사 ‘~적’에 관하여 Part 5. 부사 다른 말 앞에 놓여 뜻을 더욱 분명하게 하는 단어 북마녀 시크릿 팁! 15금에도 신체 묘사가 들어간다 Part 6. 명사 사물, 장소,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이름 북마녀 시크릿 팁! 고용인이 맞을까? 사용인이 맞을까? Part 7. 어미 문장 속에서 서술어의 활용에 따라 변화하는 끝부분 Part 8. 한자어 한국어 속에서 쓰이는 한자 단어 북마녀 시크릿 팁! 나만의 시크릿 단어 리스트 작성법 에필로그 : 작가인 당신은 황녀가 아니라 기사다《억대 연봉 부르는 웹소설 작가수업》의 저자 북마녀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특급 비책, 대공개! 후퇴하는 필력을 LEVEL UP! 시켜줄 웹소설 필수 단어들을 책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상위 1% 작가들의 재능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지금 당장 마스터하자! 내 글은 왜 이렇게 구릴까? 웹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한 번쯤 ‘내글구려병’에 빠지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웹소설을 쓴다는 것 자체로 재미있고 신이 나서 글을 쭉쭉 써 내려갔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턱 막히고 만다. 컴퓨터 앞에 하염없이 앉아 있어도 손가락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아이디어를 문장으로 만들어낼 수가 없다. 원하는 상황에 알맞은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속이 답답하다. 가까스로 글을 쓴다고 하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아 지우고 또 지운다. 이처럼 심각한 ‘내글구려병’에 걸려 허덕이는 작가들을 위해 《억대 연봉 부르는 웹소설 작가수업》의 저자 북마녀가 두 팔 걷고 나섰다. 필력 증진을 위한 특급 비책으로 단어 공부를 제안하며 《북마녀의 시크릿 단어 사전》을 출간한 것! 그렇다면 왜 하필 단어 사전일까? 글솜씨 좋기로 유명한 상위 1% 프로 작가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 답이 존재한다. 그들은 대부분 글을 쓸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의 폭이 굉장히 넓다. 단순히 ‘알고 있는 단어’가 많은 것이 아니라 ‘글을 쓸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니 프로 작가가 되고 싶다면 단어 공부를 해야 하고, 그래서 《북마녀의 시크릿 단어 사전》이 필요하다. 《북마녀의 시크릿 단어 사전》은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 리디북스 등 3대 플랫폼의 베스트셀러를 모두 분석해 널리 쓰이는 관용구부터 동사, 형용사, 부사, 명사, 한자어까지 웹소설을 쓸 때 활용도 높은 필수 단어 2,000여 개를 모두 담았다. 파트별로 북마녀의 알짜배기 조언과 핵심 노하우를 듬뿍 담아 이해도를 더욱 높였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법서가 출간되었지만, 웹소설 전용 단어 사전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 억대 연봉 작가가 되고 싶은가? 상위 1% 작가들의 특급 재능이 탐이 나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북마녀의 시크릿 단어 사전》을 정독하여 웹소설 필수 단어를 마스터하자.
날마다 설교 노트 세트 (전3권)
넥서스CROSS / 넥서스CROSS 편집부 지음 / 2018.01.10
9,000원 ⟶ 8,100원(10% off)

넥서스CROSS소설,일반넥서스CROSS 편집부 지음
한 권에 총 53주 분량을 적을 수 있는 설교 노트. 매주일 또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듣는 은혜로운 설교 말씀, 당시의 생생한 은혜를 노트에 적고 한 주간 묵상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말씀을 매일 다시 보면서 삶에 적용하여 실천해 볼 수 있다.날마다 설교 노트 (꽃) 날마다 설교 노트 (담쟁이) 날마다 설교 노트 (주황)매주일, 수요일, 금요일 설교를 기록하고 묵상하며 실천해 보십시오. 날마다 말씀과 동행하면 삶이 변화됩니다! 당신의 한 해를 오직 말씀으로 이끌어 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한 권에 총 53주 분량을 적을 수 있는 설교 노트 매주일 또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듣는 은혜로운 설교 말씀, 당시의 생생한 은혜를 노트에 적고 한 주간 묵상해 보세요. 더불어 말씀을 매일 다시 보면서 삶에 적용하여 실천해 보십시오. 당신의 삶은 이전보다 더욱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 합니다. 1. 말씀이 너무 좋아서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분 2. 말씀을 매일매일 보면서 삶에 적용하고자 하는 분 3. 새해부터 새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자 하는 분 4. 제자훈련, 사역훈련 등 훈련을 받고 있는 분 오늘날 우리는 말씀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축복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현실을 보면 그것도 그리 축복만은 아닌 듯하다. 신앙의 선배들은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온갖 사경회는 모두 찾아다니고 성경책 귀퉁이와 수첩에 늘 빼곡히 적으며 그 말씀을 마음에 품고 살아왔다. 단 하나의 말씀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훈련 때문에 과제로 노트하지 않고서는, 설교를 적는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종교개혁 500주년도 지났다. 그러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정 변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말씀을 사모하라. 신앙생활이 나른하거나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길 원한다면, 날마다 설교 노트를 통해 시들시들해진 영혼에 단비를 부어보라. 올 한 해, 당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만 아는 풀꽃 향기
&(앤드) / 나태주, 나민애 (지은이) / 2023.05.04
22,000

&(앤드)소설,일반나태주, 나민애 (지은이)
소박하고 수수한 언어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풀꽃 시인, 나태주.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 나태주’가 아닌 ‘아버지 나태주’로서 딸에게 전하는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문장과 딸 나민애 문학평론가의 애정 어린 답신을 한 권의 에세이로 묶었다. 아버지 나태주 시인과 딸 나민애 문학평론가가 함께 써 내려간 서신 에세이다.서시―최소한의 아버지 프롤로그―옛 사진을 정리하며 1장 못난이 인형 네가 태어나던 날 집 없는 자의 슬픔 초롱이 함께 읽는 시―딸아이 너희 엄마 우는 것도 예쁜 아이 자식농사 감나무 안집 함께 읽는 시―제비 민애―아버지의 등은 넓지 않다 가난한 아빠 병든 엄마 민애―언 발을 녹여 주던 유일한 사람 그래도 좋았던 날들 딸 바보 함께 읽는 시―딸에게 2 돼지고기 반 근의 반 민애―아버지가 가난해도 괜찮아 성호네 목마와 딸기 함께 읽는 시―딸기 철 오빠를 따라서 함께 읽는 시―비 오는 아침 감나무 아래 함께 읽는 시―민애의 노래 1 민애―아버지의 감나무 들장미 소녀 캔디 민애―엄마 병원에 나도 데려가 2장 언제나 사랑은 서툴다 월요일마다 상 받는 아이 함께 읽는 시―행복 민애―예쁨받은 기억이 예쁘지 않은 나를 돕는다 오르골 아파트 이사 장한 우리 딸 함께 읽는 시―노 야간학습 꼼빠니아 외투 함께 읽는 시―꼼빠니아 학과 선택을 앞두고 함께 읽는 시―딸아, 고맙다 면접 고사 보던 날 함께 읽는 시―딸에게 1 백두산 여행 민애―정말 좋았던 여행은 따로 있다 3장 인생을 묻는 젊은 벗에게 5월의 신부 함께 읽는 시―절값 문학평론가 함께 읽는 시―평론가인 딸에게 민애―아버지에게 가장 아픈 상처가 되어 미안해 워킹맘 함께 읽는 시―우리 딸 민애―우는 아기를 위해 풍금을 쳐 주던 아버지 서울대학교 교수 함께 읽는 시―꼭지 없는 차 많이 보고 싶겠지만 함께 읽는 시―프리지아 미리 쓴 편지·1―딸아이의 편지 한 장 미리 쓴 편지·2―딸에게―사람 관리 미리 쓴 편지·3―딸에게 함께 읽는 시―눈을 감는다 부록 아버지가 보낸 편지 딸이 보낸 편지 에필로그―멀고먼, 나의 아버지너를 안으면 풀꽃 냄새가 난다 나태주 시인과 나민애 문학평론가 아버지와 딸이 주고받은 소박하지만 찬란한 순간들 살아가다가 정말로 힘든 날이 있거든, 숨이 막힐 것 같은 날이 있거든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아 다오. 어두운 밤하늘 빛나는 별빛 속에 너를 위해 손을 모으는 아빠의 마음과 기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다오. (본문 중에서) 아버지, 가난이 반갑지는 않았지만 원망스럽지도 않았어요. 그건 ‘우리’의 것이었으니까요. 아버지가 나 대신 가난을 다 막아 줬으니까요. (본문 중에서) 소박하고 수수한 언어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풀꽃 시인, 나태주.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 나태주’가 아닌 ‘아버지 나태주’로서 딸에게 전하는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문장과 딸 나민애 문학평론가의 애정 어린 답신을 한 권의 에세이로 묶었다.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아버지 나태주 시인과 딸 나민애 문학평론가가 함께 써 내려간 서신 에세이다. 아버지가 딸에게, 딸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서로 엮어 묶은 이 책은 오늘도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 권의 위로가 될 것이다.종이, 책, 장갑, 필기도구, 사진 그리고 편지. 그런 것들이 나한테 남은 궁기란다. 그래서 그런 걸 거야. 지금까지 내가 한 장도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사진이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육필 편지란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감나무 안집에서 사는 동안 우리 가족 네 사람은 지극히 가난하고 힘겹게 살았지만 그런대로 가장 의미 있는 삶의 한때를 살았지 싶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집에서 너희 두 아이가 자랐다는 점이야. 가족 여행을 못 가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알려 주고 싶다. 1979년 6월 26일 내 생일날, 아버지와 내가 만나 지금껏 같이 하고 있는 게 바로 여행이라고. 그러니까 나는 지금 이 여행으로 충분하다고. 나는, 아버지와 함께한 이번 여행이 너무나 좋았다고.
35년 4
비아북 / 박시백 (지은이) / 2019.05.27
14,000원 ⟶ 12,600원(10% off)

비아북소설,일반박시백 (지은이)
박시백의 대하역사만화. 일본에 강제 병합된 1910년부터 해방된 1945년까지 일제강점기 우리 역사를 다루고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연속선상에 있고,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조선왕조실록> 집필이 강제로 멈춰버린 시기 이후의 역사에 주목했다. 식민지의 삶이라는 오욕의 역사가 우리의 '현재'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작업을 마치자마자 독립운동의 현장을 찾아 중국을 비롯한 전국을 답사했고, 각종 자료 수집과 공부에 매진한 지 5년여 만에 그 결과물을 내놓게 되었다. 박 화백은 전작에서 이성계의 어린 시절을 묘사하며 변발을 한 모습으로 그렸다. 이 한 컷은 독자들에게 그 당시 시대상과 인물을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35년> 1권에서 이회영 일가 60여 명이 가산을 처분하고 망명길에 오르는 한 컷의 그림은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준다. 여러 설명을 단 한 컷의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만화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작업을 돕는 어시스턴트 한 명 두지 않고 자료 조사와 정리, 콘티와 밑그림, 펜 작업, 채색 등 모든 과정을 박 화백이 직접 도맡아 했기 때문에 일정은 더뎠지만 장인의 작품처럼 완성도는 높아졌다.|프롤로그| 1920년대 후반, 세계는 제1장 조선공산당 화요파 조선공산당의 창당 제2차 조선공산당 ML파 조선공산당 당의 해체와 12월 테제 만주의 공산주의 운동 제2장 단일전선을 위하여 삼부의 결성과 활동 민족유일당 건설 삼부통합운동과 유일당운동의 실패 제3장 신간회운동 신간회의 창립 신간회의 조직과 활동 신간회의 해소 제4장 열혈 학생운동 6·10만세운동 학생운동의 성장 광주학생운동의 발단 광주학생운동의 전개 광주학생운동의 전국화 제5장 민중들의 투쟁 노동운동의 성장 원산총파업 이어지는 파업투쟁들 농민들의 투쟁 청년운동, 여성운동, 형평운동 제6장 계속된 의열투쟁, 그리고… 나석주와 이수흥 장진홍과 조명하 박용만과 김좌진의 죽음 |부록| 4권 연표 4권 인명사전 4권 사료 읽기 참고문헌믿고 읽는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 박시백 화백의 《35년》은 일본에 강제 병합된 1910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제강점기 우리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연속선상에 있고,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전작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집필이 강제로 멈춰버린 시기 이후의 역사에 주목했다. 식민지의 삶이라는 오욕의 역사가 우리의 ‘현재’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작업을 마치자마자 독립운동의 현장을 찾아 중국을 비롯한 전국을 답사했고, 각종 자료 수집과 공부에 매진한 지 5년여 만에 그 결과물을 내놓게 되었다. 작가는 작업을 돕는 어시스턴트 한 명 두지 않고 자료 조사와 정리, 콘티와 밑그림, 펜 작업, 채색 등 모든 과정을 직접 도맡아 했기 때문에 일정은 더뎠지만 장인의 작품처럼 완성도는 높아졌다. 친일부역의 역사만이 아니라 치열한 항일투쟁의 역사로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35년’이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윤봉길의 수통 폭탄, 사실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35년! 박 화백은 전작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서 이성계의 어린 시절을 변발을 한 모습으로 묘사했다. 이 한 컷은 독자들에게 그 당시 시대상과 인물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이 같은 그림이 주는 정교함은 《35년》에서도 드러난다. 4권에 나오는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 장면에서 윤봉길 의사는 ‘수통 폭탄’을 단상의 일본군사령관에게 던진다. 우리는 그동안 ‘도시락 폭탄’으로 알고 있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윤봉길 의사는 ‘도시락 폭탄’과 ‘수통 폭탄’ 2개를 준비했고, 의거에는 ‘수통 폭탄’을 사용했다고 한다. 작가는 이를 생생한 한 컷의 그림으로 시각화했다. 1권에서 묘사한 이회영 일가 60여 명이 가산을 처분하고 망명길에 오르는 한 컷의 그림은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준다. 여러 설명을 한 컷의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만화만이 가지는 매력이다. 작가는 사실과 디테일을 동시에 그림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여성 독립운동가부터 밀정 등 친일 부역자까지, 인물과 사건이 살아 숨 쉬는 35년! 《35년》은 가혹한 탄압으로 조선을 집어삼킨 조선총독부와 경찰들, 일신의 부귀와 영달을 위해 나라와 동족을 팔아넘긴 친일파들, 민중의 들끓는 저항이 폭발했던 3.1혁명의 순간들과 그 이후의 대중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분열, 식민지 경성에서 벗어나 간도.연해주.상하이.하와이를 넘나들며 해외에서 독립의 가능성을 모색했던 이들, 무장투쟁과 의열투쟁으로 독립을 향한 의지를 불태운 독립투사들, 우리에게 다소 생소했던 김알렉산드라, 윤희순, 남자현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작가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가급적 더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친일부역자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1~5권까지 약 900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회주의자와 민족주의자가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얽히고설킨 관계를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며 입체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박 화백은 만평작가 출신답게 촌철살인의 감각으로 당대의 사건과 인물들을 현재적 시점에서 재해석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또한 부록으로 수록된 연표를 통해 각 연도별로 국내와 세계의 사건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인명사전에서는 독립운동가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등의 생애와 역사적 평가에 대해 촘촘한 정리를 곁들였다. 만화를 통해 스토리로 이해하고, 부록을 통해 다시 한 번 내용을 정리하면서 살아 숨 쉬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만나보자. 한국 사회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35년! 일제강점기 35년의 역사, 조선인은 근대인으로 변모했다. 일본의 폭압적인 통치하에서 내적 갈등을 거듭한 식민지인이자 근대화된 신분.토지제도를 경험한 세대, 무엇보다 독립을 향한 끊임없는 투쟁을 지속한 혁명가로서의 조선 민중들. 그들은 현재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원형(原型)이다. 박시백의 《35년》은 이 원형의 시간,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를 생생히 복원한다. 단순히 박제된 정보를 전시하고 나열하는 역사가 아니라, 우리의 사회적 현실과 호흡하는 소통으로서의 역사. 이처럼 원형으로서의 역사와 현재의 우리를 비교하는 일은 곧 ‘왜 역사를 배우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가닿는다. 저자 박시백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우는가.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흔히 답한다. 하지만 나랏일을 하는 이가 아닌 평범한 우리에게는 좀 추상적인 답변이다. 혹자는 역사에서 살아갈 지혜를 얻는다고도 한다. 그런데 항일투쟁의 길은 고난과 죽음의 길이었던 반면 친일 부역의 길은 안락과 영화의 길이었다. 후자처럼 사는 게 역사에서 얻는 지혜가 되어버리고 만다면 역사를 배우는 건 너무 참담한 일이 된다.” 세계사적 맥락에서 새롭게 바라본 35년! 《35년》의 또 다른 특징은 역사를 바라보는 민족주의적.국가적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사적 맥락을 고려했다는 점에 있다. 일제강점기 35년의 역사는 일제의 탄압과 우리의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아니라, 제국주의 열강들의 식민지 수탈과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통한 전 지구적이며 유기적인 정세 속에서 흘러온 것이다. 이를테면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나 볼셰비키 정권이 들어서자, 독립운동 진영에서도 이에 발맞춰 이동휘가 한인사회당을 조직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제창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는 내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국가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민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여운형은 급변하는 정세를 주시하며 신한청년당을 조직해 대대적 독립운동을 준비한다. 이처럼 《35년》 각 권의 프롤로그에는 세계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사(前史)를 소개하여, 우리의 일제강점기를 기존과 다른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사관과 관점이 균형 잡힌 35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보이는 앎’을 왜곡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능동적 태도가 우선해야 한다. 전작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서 철저한 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왕조사의 숨겨진 재미를 선사했던 박시백 화백은, 《35년》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흐름을 잇는다. 저자는 일제강점기 역사의 좌우 대립이라는 해묵은 논쟁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적극적인 사관(史官)’의 위치에서 기계적 중립을 거부한다. 관조의 자세에서 벗어나 왜곡되지 않은 사관(史觀), 흔들리지 않는 관점, 그리고 충실한 역사 해석만이 우리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35년》은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가 간행한 《한국독립운동의 역사》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친일인명사전》을 기본 텍스트로 삼았고, 그밖에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연구 자료와 100여 권가량 되는 단행본들을 참고해 공부하며 스토리를 짜는 공부의 기간만 4년여가 걸렸다. 또한 9명의 현직 역사 교사가 편집에 참여하여 역사적 사실관계를 바로잡았고, 밀도 있는 작품을 독자에게 전하기 위한 교정과 정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양한 쟁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35년! 일제강점기는 대개 유관순의 3.1만세운동과 윤봉길의 의거, 김좌진의 청산리전투 등 일부 영웅적 인물과 사건에만 치중해 각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식민지를 살아가며 독립을 위해 애쓴 수많은 민중들과 그들이 남긴 유산은 훨씬 광범위하다. 《35년》은 그 수많은 역사적 쟁점 중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예컨대 임시정부의 활동과 분열, 사회주의 운동의 분화, 민족주의계와 사회주의계 세력의 갈등과 통합 등 복잡하고 어려워 소외되었던 쟁점들을 그림과 사진, 표 등의 시각자료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했다. 각 장의 첫머리에는 지도와 함께 대표적 사건이나 인물이 인포그래픽으로 소개된다. 지리적 정보와 함께 제시되는 사진 자료와 간략한 내용 정리를 통해, 독자가 텍스트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만화와 교과서(역사 부도) 구성과의 결합으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교육 현장에도 실질적인 연계와 활용이 가능하며, 수업을 통해서는 상세히 알 수 없었던 쟁점들을 보완하는 보조 교재로서도 손색이 없다. 만화로 역사를 기록한다 역사는 언제나 3차원적이다. 우리가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은 언제나 1차원적 텍스트를 통해서였지만, 식민지 조선을 뛰어다니며 만세를 외쳤던 이들은 분명 우리와 같은 시공간 안에서 숨 쉬던 이들이다. 만화는 그런 현실의 시공간과 가장 가깝고, 그들이 살았던 삶을 생동감 있게 기록할 수 있는 효율적인 매체다. 박시백 화백은 만화를 프로덕션 분업 체제로 제작하는 최근의 추세와 달리 콘티 작업부터 그림과 채색까지 모든 과정을 홀로 담당한다. 작업일정은 더디지만 일반 학습만화처럼 정보와 그림이 따로 놀지 않고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완성도 높은 교양만화를 선보인다. 또한 만화 속 인물의 대사도 작가의 손글씨로 직접 그려 글과 그림의 전달력을 높였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일제 강점 35년의 역사는 부단한, 그리고 치열한 항일투쟁의 역사”라고 말한다. 더불어 “가급적 더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친일부역자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고 밝힌다. 물론 일제강점기를 다룬 많은 책들이 이와 비슷한 무게감을 가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35년》이 만화라는 사실이다.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만화로 기록한다는 것은, 사료의 텍스트가 가진 딱딱함을 부드러운 선으로 바꾸고, 독립운동가들의 피 끓는 외침을 컷과 컷의 간극으로 표현하며, 그들이 흘린 피로 색을 칠하는 작업이 아닐까.
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한다
21세기북스(북이십일) / 송인섭 글 / 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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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북이십일)육아법송인섭 글
아이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하려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동기’와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법’을 알아야 하고, 알고 있는 학습법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 필요하다. 이 중 어느 한 가지만을 중요시하거나 반대로 어느 한 가지라도 소홀해서는 성공적인 학습을 보장할 수 없다. 자기주도학습은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지만 아이들이 올바른 방법을 찾기까지는 부모가 도와주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 책에 소개된 데이터들은 2009년 여름에 있었던 자기주도학습 캠프에 실제 참여했던 아이들의 사례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저자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풀어나가는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프로그램의 10개 회기별로 각각의 의미와 목적은 물론 해당 회기를 진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까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한 아이의 특성에 따라 어떤 회기에 좀 더 집중하고,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줄 것인지를 친절하게 안내하여 아이들을 지도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 아이가 공부하는 동안, 부모는 뭘 하죠? Part 1_아이와 부모가 함께 도전하는 자기주도학습 1장. 자기주도학습! 부모하기 나름이다 자기주도학습의 진정한 의미부터 이해하자 부모는 아이의 동기를 춤추게 한다 공부 잘하는 방법! 아이 스스로 찾도록 돕는다 아이를 움직이는 당근을 준비하라 2장. 자기주도학습 지도법의 기본 익히기 성공적인 자기주도학습 지도를 위한 준비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이해와 기본 지도법 Part 2_내 아이에게 맞는 자기주도학습 적용하기 3장. 동기를 강화해주는 맞춤 지도법 하고 싶은 게 없어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어 만화가가 될 건데 공부를 꼭 해야 하나요? 엄마의 관심을 받고 싶어 공부해요 늘 졸리고 무기력해 자신이 없어요 4장. 인지능력을 키워주는 맞춤 지도법 수업만 끝나면 공부한 것이 기억이 안 나요 머리는 좋은데 실수로 아는 것을 종종 틀려요 수학은 좋은데 암기 과목은 정말 싫어~ 재미없는 학원, 꼭 가야 할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산만해서 공부에 집중을 못해요 책 읽는 것은 좋지만 글쓰기는 어려워요 5장.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맞춤 지도법 꾸준히 공부하는 게 힘들어요 알고는 있는데 몸이 안 따라줘요 엄마의 감시 때문에 공부가 점점 싫어져요 엄마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시간이 너무 부족해 지치기만 해요 뭐든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힘들어요- 부모의 잘못된 편견이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을 망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부모들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자기주도학습을 잘못 이해하거나 아이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기주도학습이 아이를 간섭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과연 아이가 혼자서 공부를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불안해하는데, 자기주도학습은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여전히 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다만 관심과 지도를 하는 방식이 어디까지나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다르다. 사실 아이 혼자 자기주도학습을 익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려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동기’와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법’을 알아야 하고, 알고 있는 학습법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 필요하다. 이 중 어느 한 가지만을 중요시하거나 반대로 어느 한 가지라도 소홀해서는 성공적인 학습을 보장할 수 없다. 자기주도학습은 분명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주도학습법을 터득해 몸에 익힐 때까지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도록 하자. - 자기주도학습의 10회기 매뉴얼 완전 정복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를 도와주어야 하는 것일까? 바로 그 답이 이 책에 있다. 우선 부모가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의 코치가 되려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거나 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오만이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을 망칠 수도 있다. 부모가 어떻게 도움을 주느냐에 따라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내 아이에게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전에 부모의 마음과 생각부터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다음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의 방법과 목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 책에는 필자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풀어나가는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프로그램의 10개 회기별로 각각의 의미와 목적은 물론 해당 회기를 진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까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각각의 활동을 시작할 때 왜 그런 활동을 하는지 목표를 분명하게 알려주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하며 진행하도록 한다. 구체적인 지도법은 크게 Step1 들어가기, Step2 넓히기, Step3 나아가기로 구분해 설명했다. 또한 아이의 특성에 따라 어떤 회기에 좀 더 집중하고,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줄 것인지를 친절하게 안내했기 때문에 부모들이 어렵지 않게 아이를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양한 아이들 사례를 통해 내 아이에게 딱 맞는 맞춤 전략을 찾는다! 이 책에 소개된 데이터들은 2009년 여름에 있었던 자기주도학습 캠프에 실제 참여했던 아이들의 사례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그래서 동기, 인지, 행동의 3가지 측면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했고, 실제 연구원들이 아이들을 지도할 때 사용했던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주고자 했다. 이 책에서 소개된 해결책, 즉 연구원과 아이들 사이에서 실제로 있었던 대화 내용과 아이들이 직접 쓴 자료를 토대로 참고한다면, 어떻게 아이를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맞춤 전략을 세워 하나씩 실천한다면, 분명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산 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
시대의창 / 에드워드 스타인버그 지음, 박원숙 옮김 /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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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창건강,요리에드워드 스타인버그 지음, 박원숙 옮김
이탈리아 와인 명가 가야 와이너리가 세계적 명성을 얻기까지의 이야기를 1989년산 소리 산 로렌조가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소개한다. 더불어 포도가 자라 와인이 되기까지의 ‘와인의 일대기’를 일지처럼, 흙에서부터 포도나무 재배와 와인 양조법, 오크통과 와인병, 코르크 마개에 이르기까지 와인과 관련한 모든 것을 다큐멘터리처럼 상세하게 기록했다. 바르바레스코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인 가야 와이너리는 프랑스 와인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이탈리아 와인을 세계적 명품 와인의 반열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이탈리아 토착 품종인 네비올로로 만드는 바르바레스코 와인인 ‘소리 산 로렌조’는 가야의 최고급 와인이다. 그중 책에서 다루는 1989년산 소리 산 로렌조는 가야 와이너리가 세계적인 와인 명가의 반열에 오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때로는 전통에 대항하고, 때로는 전통을 계승하며 가야 와이너리를 넘어 이탈리아 와인 업계를 이끄는 안젤로 가야 그리고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가야의 와인 메이커, 화려한 무대 뒤에서 묵묵히 포도밭을 가꾸고 지키는 포도밭 관리인과 일꾼들, 몇 대에 걸쳐 최고 품질의 오크통과 코르크 마개를 만드는 장인들이 번갈아 등장한다. 이들은 위대한 와인은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 비밀에 관한 실마리를 전해준다.한국 독자를 위해 서문 * 위대한 와인의 시작 1991. 10. 26 가야 와인 1988. 10. 7 와인용 포도 1988. 10. 27 소리 산 로렌조 포도밭 1988. 10. 28 포도밭 토양/대목 *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 1989. 1. 24 안젤로 가야의 도약 1989. 1. 23 포도나무 가지치기 1989. 5. 10 포도밭 관리 1989. 5. 23 네비올로 1989. 5. 30 구이도 리벨라 1989. 6. 6~9 와인 판매 전략 1989. 6. 10 포도나무 질병 1989. 6. 11 바르바레스코/캘리포니아 * 카베르네 소비뇽 1989. 7. 14 병충해 방제/캐노피 관리 1989. 7. 23 랑게의 농부들 1989. 8. 10 포도송이 솎기 1989. 9. 22 오전 수확 시기 1989. 9. 22 오후 와인 양조의 과학 1989. 9. 23 포도 수확/클론 선택 1989. 9. 23~10. 4 포도 파쇄/머스트 당도/pH/아황산 이스트의 역할 알코올 발효 추출/페놀화합물 1989. 11. 23 말로락트 발효MLF 1989. 11. 24 침전물 제거 1990. 2. 19 오크통 숙성 1990. 2 ~1991. 2 바릭과 보테 오크통 제조 과정 오크 종류와 성질 1991. 2. 23 와인 따라내기 1992. 5. 4 와인 병입 시기 1992. 8. 20 정제/청징과 여과 1992. 9. 3~8 와인병의 진화 코르크의 성질 코르크 제조 과정 1992. 9. 10 산 로렌조의 미래 옮긴이의 글 가야 와이너리 방문기 * 사진으로 보는 가야 * 지도 랑게 지역 / 바르바레스코 지역 포도밭 / 가야 와이너리가장 깊이 있는 와인 책의 탄생 이 책은 이탈리아 와인 명가 가야 와이너리가 세계적 명성을 얻기까지의 이야기를, 1989년산 소리 산 로렌조가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소개한다. 그러나 이 책은 가야 와이너리의 이야기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포도가 자라 와인이 되기까지, 흙에서부터 포도나무 재배와 와인 양조법까지, 또한 오크통과 와인병, 코르크에 이르기까지 와인과 관련한 모든 것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처럼 상세하게 기록했다. 피아몬테, 바르바레스코, 가야 그리고 네비올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와인’을 사랑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산 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위대한 와인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와인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 사실 와인 만드는 방법은 단순하다. 금주법 시절 미국인들은 와인을 직접 만들어 마시곤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동부로 수송되던 와인용 포도는 금주법 시행 이후 그 양이 다섯 배로 늘어났는데, 포도가 담긴 통에는 이런 내용의 경고가 붙어 있었다고 한다. “경고! 이 통에는 발효되지 않은 포도 주스가 들어 있습니다. 이스트를 넣지 마십시오. 통을 따뜻한 곳에 두지 마십시오. 그러면 포도 주스가 발효되어 와인이 됩니다.” ‘이 친절한 안내’대로 포도 주스와 이스트, 따뜻한 장소만 있으면 와인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위대한 와인’은 어떻게 탄생할까?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와 이탈리아 문학을 가르치던 에드워드 스타인버그는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그가 선택한 위대한 와인은 이탈리아 가야 와이너리의 ‘소리 산 로렌조’. 이 위대한 와인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그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토리노에서 동남쪽으로 50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작은 시골 마을, 바르바레스코로 향했다. 이탈리아 와인 명가 가야와 1989년산 소리 산 로렌조 바르바레스코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인 가야 와이너리는 프랑스 와인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이탈리아 와인을 세계적 명품 와인의 반열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현대 이탈리아 와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안젤로 가야가 이끄는 가야 와이너리는 바르바레스코 탑이 우뚝 솟아 있는 언덕에서 1859년부터 5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토착 품종인 네비올로로 만드는 바르바레스코 와인인 ‘소리 산 로렌조’는 가야 와이너리의 소리 산 로렌조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 품종인 네비올로로만 만드는 가야의 최고급 와인이다. 그중 이 책에서 다루는 1989년산 소리 산 로렌조는 가야 와이너리가 세계적인 와인 명가의 반열에 오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의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는 이 와인에 98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주었고,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네비올로 포도의 기념비”라고 극찬하며 96+점을 주었다. 지은이는 이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바로 곁에서 꼼꼼히 관찰하기 위해 가야 와이너리의 포도밭과 셀러(저장실)는 물론이고, 대학의 연구소에서부터 오크통을 만드는 나무가 자라는 오크 숲과 코르크 마개 생산지까지 곳곳을 누볐다. 안젤로 가야의 출장길에도 동행하며 마케팅까지 두루 살피고, 관련된 역사적 문헌도 샅샅이 뒤져 이 책에 기록했다.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 그리고 포도가 와인이 되기까지 이 책의 배경은 가야 와이너리다. 그러나 가야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와인에 대한 책이다. 우리 시대 가장 저명한 양조학자인 에밀 페이노 교수의 말처럼 “결국 어디든 보르도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갖가지 변형이 있긴 하지만 땅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드는 이야기는 어디든 비슷하기 마련이다. 지은이는 포도가 자라 와인이 되기까지의 ‘와인의 일대기’를 일지 형식으로 기록하며, 흙에서부터 포도나무 재배와 와인 양조법, 오크통과 와인병, 코르크 마개에 이르기까지 와인과 관련한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아냈다. 아울러 와인의 역사적 발전과 이에 관련한 중요 인물들의 이야기도 폭넓게 소개한다. 포도나무 교배종 대목의 생경한 이름이나 발효에 관여하는 온갖 미생물의 학명이 등장하는 대목에서는 그 전문성의 깊이에 지레 위축될 것만 같지만, 그는 와인 애호가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면서도 와인 초심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시종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또한 그의 재치 있고 리드미컬한 문장은 읽는 맛을 더해준다. 와인 애호가나 전문가뿐 아니라 와인을 잘 모르는 일반 독자도 쉽게 읽으며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와인에 관한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다큐멘터리’다. 위대한 와인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소리 산 로렌조 1989년산이라는 위대한 와인의 출생의 비밀을 추적하는 흥미진진한 ‘추리극’이기도 하다. 때로는 전통에 대항하고, 때로는 전통을 계승하며 가야 와이너리를 넘어 이탈리아 와인 업계를 이끄는 안젤로 가야 그리고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가야의 와인 메이커, 화려한 무대 뒤에서 묵묵히 포도밭을 가꾸고 지키는 포도밭 관리인과 일꾼들, 몇 대에 걸쳐 최고 품질의 오크통과 코르크 마개를 만드는 장인들이 번갈아 등장한다. 이들은 위대한 와인은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 비밀에 관한 실마리를 전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드라마’다. 위대한 와인을 향한 그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천혜의 포도밭인 산 로렌조의 언덕도 그저 가축을 먹이는 목초지로 남았을지 모른다. 지은이는 와인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가야 와이너리의 값비싼 고급 와인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마시는 와인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맛일 것이다.위대한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엄격한 포도 재배의 산물로, 자연을 길들인 결과다. (…) “사실 자연은 와인에 별 관심 없을 거예요. 씨에 관심이 있죠.” 포도도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종의 번식을 위해 본능적으로 씨를 퍼뜨린다. 씨는 필요한 모든 양분을 포도알에서 섭취한다. 씨가 많을수록 포도알은 당분이 줄어들고 산을 더 함유하게 된다. 포도알에 남아 있는 당분은 씨를 만든 뒤 남은 부산물일 뿐이다. 또 씨는 성장 촉진 호르몬을 생성하기 때문에 씨가 많으면 포도알이 커지고, 따라서 와인이 묽어진다.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포도알이 많을수록 더 좋다. 그러나 포도나무에는 와인의 색과 향, 풍미를 내는 물질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 “항상 사람들의 첫 질문은 ‘부르고뉴와 비슷한 맛인가요, 아니면 보르도와 비슷한 맛인가요?’였습니다.” 바르바레스코는 이른바 이미지 문제에 직면했다. (…) 1907년 도메니코 카바차는 오스트리아의 폰 멜라스 장군이 인근 지역의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1799년 11월 6일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와인을 주문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켰다. “폰 누구라고?” 사람들은 오히려 의아해했고, 바르바레스코의 판매량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주 상징적이게도 그로부터 7개월 뒤 바르바레스코에서 겨우 50킬로미터쯤 떨어진 마렝고에서 벌어진 훨씬 더 중요했던 전투에서 폰 멜라스 장군은 다름 아닌 나폴레옹에게 대패했다. 만약 그때 나폴레옹이 바르바레스코 와인으로 승리를 기념했더라면, 전쟁터에서 요리사가 즉석으로 만들어 바쳤다는 마렝고식 닭요리처럼 바르바레스코 와인도 유명세를 탔을 것이다. 2년 뒤인 1975년에는 브리코 남향 언덕에서 2헥타르에 달하는 네비올로를 뽑아냈다. 1978년까지 휴경지로 그대로 두었다가 카베르네 소비뇽을 심었다. 카베르네 소비뇽 재배는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 (…) 브리코에 카베르네를 심었다는 소문이 돌자 마을 주민들은 경악했다. “모두가 수군대기 시작했지요.” 안젤로 렘보가 말한다. “어떤 재배자는 우리가 한 일이 수치스럽다고까지 했어요.” 사람들은 마치 안젤로가 마리화나나 그보다 더 해로운 작물을 재배하는 것처럼 대했다. 그가 한 일은 ‘스캔들’ ‘죄악’ ‘미친 짓’ 등으로 회자되었다.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민음사 / 윌리엄 포크너 글, 김명주 옮김 / 200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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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소설,일반윌리엄 포크너 글, 김명주 옮김
20세기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문제작. 미국 남부의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시골 아낙의 죽음과 그녀의 가족이 겪는 슬프면서도 기묘한 장례 여행을 통해 삶과 죽음, 선과 악, 운명과 욕망에 대한 무거운 성찰을 담고 있는 포크너의 초기 걸작 중 하나이다. 포크너는 미시시피에서 일생을 보내며 이 지역을 거의 모든 자기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다. ‘요크나파토파’라는 가상의 마을을 설정하고, 이곳에서 남부인의 몰락해 가는 운명과 정서를 심도 깊게 파헤친 그의 작품은 흔히 요크나파토파 연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지역의 자연과 전통 사회의 탐구에 집중되어 있다. 이 작품 또한 남부의 뿌리 깊은 지방색을 짙게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일개 보고문학이나 세태소설에 그치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적인 주제에 도달한다. 미시적으로 탐구하되 거시적으로 보편성을 획득하는 포크너 문학의 원동력은, 역설적이게도 기존의 문학 형식을 극복하려는 강렬한 실험 정신에서 비롯된다. 이 작품은 59개의 장을 열다섯 명의 내면 독백으로만 구성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장마다 다양한 서술 기법이 동원되었다. 겉으로는 단조롭고 투박한 인물의 언행 이면을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의식의 흐름 기법, 상투성에서 벗어난 고도의 상징과 은유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주제를 확장하고 공감의 폭을 넓힌다. 장인 정신과 천재성이 결합한 작품 윌리엄 포크너는 번뜩이는 재능과 함께 끊임없는 자기 수련을 거듭한 장인 정신의 소유자였다. 그는 호구지책으로 대중잡지에 작품을 기고하거나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부업을 하면서도 작가로서 필생의 역작을 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는 그가 미시시피 대학의 전기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틈틈이 윙윙거리는 기계 소리를 견뎌가며 쓴 작품이다. 그 자신의 말대로 “첫 단어를 쓰기 전에 이미 마지막 단어를 머릿속에서 끝맺었”을 정도로 철저한 기획과 실험 끝에 완성한 이 작품을 두고 그는 “이 작품은 나를 일으켜 세우거나 거꾸러뜨릴 것”이라고 단언하며 자신의 이후 작품 세계를 결정지을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포크너는 를 통해 ‘일으켜 세워’졌고 내셔널 북 어워드와 퓰리처상, 노벨 문학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미국을 넘어선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지역 문학과 실험성의 접목 는 와 을 잇는 가교로서 평생 자기의 고향인 미시시피의 자연과 남부인(southerners)의 삶과 의식에서 문학적 토양을 찾았던 포크너의 문학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포크너는 미시시피에서 일생을 보내며 이 지역을 거의 모든 자기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다. ‘요크나파토파’라는 가상의 마을을 설정하고, 이곳에서 남부인의 몰락해 가는 운명과 정서를 심도 깊게 파헤친 그의 작품은 흔히 요크나파토파 연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지역의 자연과 전통 사회의 탐구에 집중되어 있다. 이 작품 또한 남부의 뿌리 깊은 지방색을 짙게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일개 보고문학이나 세태소설에 그치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적인 주제에 도달한다. 미시적으로 탐구하되 거시적으로 보편성을 획득하는 포크너 문학의 원동력은, 역설적이게도 기존의 문학 형식을 극복하려는 강렬한 실험 정신에서 비롯된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 59개의 장을 열다섯 명의 내면 독백으로만 구성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장마다 다양한 서술 기법이 동원되었다. 겉으로는 단조롭고 투박한 인물의 언행 이면을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의식의 흐름 기법, 상투성에서 벗어난 고도의 상징과 은유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주제를 확장하고 공감의 폭을 넓힌다.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를 넘어가는 오디세이 가난한 농부 앤스 번드런의 아내이자 다섯 남매의 어머니인 애디는 중병에 걸려 임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가족들은 애디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애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무능하고 책임감 없는 남편은 아내의 죽음을 방관하다시피 하고 맏아들 캐시는 앓아누운 어머니의 창밖 앞마당에서 장례에 쓸 관을 미리 만드는 데에만 몰두한다. 둘째 아들 주얼은 가족의 일보다는 자기의 말(馬)에 더 큰 애정을 느끼고 있으며, 셋째 아들 달은 자기에겐 어머니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어머니의 죽음을 애써 외면한다. 고명딸 듀이 델은 뭔가 비밀스러운 이유로 어머니의 간병과 장례에 정성을 쏟지 못하며, 막내아들 바더만은 어머니의 죽음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리다. 애디가 집 근처의 가족 묘지를 마다하고 친정이 있는 제퍼슨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자 번드런 가족은 관을 마차에 싣고 긴 장례 여행을 시작한다. 번드런 가족의 여행길은 평탄하지 않다. 홍수로 불어난 강을 건너다 애디의 관은 물에 떠내려간다. 맏아들 캐시가 몸을 던져 관을 간신히 건져내지만 그는 다리를 심하게 다친다. 쉬어 가던 농가에서는 달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난다. 이 때문에 애디의 관은 거의 탈 뻔하지만 주얼이 목숨을 걸고 구해내는 덕에 잿더미를 모면한다. 이러한 사건을 거치면서 번드런 가족은 서로의 내면에 감추어진 진실에 조금씩 접근한다. 이때 등장하는 죽은 애디의 독백(그녀의 진술은 작품 전체에서 오직 한 번만 나온다.)은 이 기이한 장례 여행 이야기의 숨은 뼈대를 드러낸다. 애디는 남편 앤스와 나눈 사랑이 거짓이었으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 마을 목사와 불륜을 맺었고, 그렇게 태어난 주얼만을 사랑했다고 고백한다. 여행이 끝나가면서 애디의 관은 만신창이가 되고, 번드런 가족의 서로를 향한 애증은 점점 깊어진다. 저마다 감춰왔던 상처와 고통도 정점으로 치닫는다. 달은 방화죄로 끌려가고 듀이 델은 그동안 속여 왔던 임신 사실을 영원히 감추기 위해 낙태를 시도하나 돌팔이 약사에게 사기를 당한다. 바더만은 형 달을 잃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천신만고 끝에 도달한 제퍼슨에서는 엉뚱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엔 남편 앤스가 온 가족을 경악게 할 일을 저지른다. 어렵게 마련한 여행 자금의 나머지를 털어 새 양복과 의치를 해 넣고 새 여자를 데리고 나타난 것이다. 번드런 아이들이 새어머니가 될 여자를 만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끝나지만 이들의 불행은 종결되지 않는다. 이들은 서로 화해하지 못한 채 저마다 감추어진 상처를 안고 왔던 길을 되돌아갈 뿐이다. 진실 앞에서 허물어지는 선과 악 이 작품이 보내는 첫 번째 전언은 선과 악이라는 관념이 실제 삶 속에서는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그러한 인위적인 구분이 인간의 삶을 질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크너가 시도한 다중 시점과 내면 독백은 이러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독자는 거대한 그림의 조각을 맞추듯 한 명 한 명의 진술을 읽으며 번드런 가족의 기괴한 장례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에 무관심한, 때로는 적대적인 것처럼 보이는 주변인들의 내면 독백은 말해지지 않은 사실을 드러내기도 하고, 이미 밝혀진 사실과 모순되는 진술을 하면서 혼란을 주기도 한다. 번드런 가족이 종착지에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독자는 진실에 접근하는 듯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그림은 마치 입체파 작품처럼 상식과 통념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다. 작품의 마지막 장을 덮고도, 애디의 죽음과 가족들의 태도에 대해 가치판단을 내리기 힘든 것이다. 현실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사연,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숨어 있다. 포크너는 등장인물 저마다의 내면 독백을 통해 외부에서 규정된 선과 악이 아니라 자기 삶에서 깨닫는 진실이 더욱 소중한 것임을 역설한다. 이 점은 종교를 보는 애디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작품 속에서 번드런 가족을 비롯한 이웃들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그려진다. 남편 앤스는 재난을 거듭 당하면서도 하느님의 뜻이라고 되뇌며 체념하고 이웃집 여인 툴은 생전의 애디에게 기독교로 귀의할 것을 충고한다. 하지만 번드런 가족에게 하느님의 뜻은 그러나 종교의 이름으로 가장한 억압은 관습에 따를 것을 종용할 뿐 애디의 진심은 고려하지 않는다. 마을 목사 휘트필드의 독백에서 이 점은 냉정하게 나타난다. 휘트필드는 애디의 장례식에 가면서도 죽어가는 애디를 위해 기도하기보다는 자신의 허물이 밝혀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위선적인 선에 대한 비판이 극명하게 드러난 또 다른 부분은 ‘말(言)’에 대한 애디의 독백이다. 그녀는 말과 현실이 따로 움직인다고 여기고 말 속에는 진정한 사랑이 담길 수 없음을 토로한다. 말의 세계에서는 독실한 기독교인, 남편에게 충실한 아내, 자식들에게 헌신하는 어머니로서 살아가야 하지만 그곳에 자신이 바라는 행복은 없다. 반면 말이 강요하는 허위의 세계를 떠나 삶 그 자체가 존중받는 세계에서는 기존의 도덕과 관습의 굴레에 얽매일 필요 없이 원하는 바에 따라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디는 이런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가며, 자식들도 이 궁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실존적인 비극의 문제의식은 몇 십 년 후 유럽에서 풍미한 실존주의와 일맥상통한다. 포크너의 작품이 당대 미국에서는 난해하고 급진적인 작품으로 여겨져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하다가 카뮈를 비롯한 유럽의 실존주의자들에 의해 발견된 후 재평가받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연초 도매상 3
민음사 / 존 바스 글, 이운경 옮김 / 200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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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소설,일반존 바스 글, 이운경 옮김
『연초 도매상』은 미국의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가이자 가장 재미있는 포스트모더니즘 소설가로 널리 알려진 존 바스의 대표작이다. 바스는 「연초 도매상」이라는 서사시를 남긴 17세기의 시인 에브니저 쿠크의 여정을 좇으면서 역사를 새로이 가공했고, 그것을 피카레스크 소설 양식으로 재구성해 뛰어난 패러디 역사소설을 탄생시켰다. 17세기 후반, 에브니저는 메릴랜드 주에 있는 아버지의 연초(담배) 농장을 관리하기 위해 영국에서 아메리카로 가고 그 여정 내내 해적과 인디언, 매춘부, 폭도에게 둘러싸여 예상치 못한 모험을 하게 된다. 그는 여행 중 만나는 사람들에게 스무 개가 넘는 이야기를 듣는데, 마침내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그림으로 직조되고, 쿠크는 서사시 「연초 도매상」을 완성한다. 제3부 | 몰든을 되찾다 1 시인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남자와 마주치고 위험에 처하다 2 우주 예찬론자인 헨리 벌링검이 요약한, 문외한을 위한 쌍둥이 요람 3 메릴랜드의 전임 계관시인들 사이의 대화. 루시 로보담 양의 시련을 적당히 이야기하고, 그 비개연성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단언으로 결론을 맺다 4 시인이 체서피크 만을 건넜으나 의도하지 않았던 장소에 도달하다 5 림보에 들어섰다가 벗어나다 6 시인이 자신의 미래를 담보로 잡고 두 개의 수수께끼에 대해 숙고하다 7 아하치후프가 자신들의 왕을 선출하는 방법 8 피츠모리스 신부의 운명이 좀 더 조명되고 그것이 더욱 어둡고 의미심장한 비밀들을 조명하다 9 뱃속에 있던 비밀들 가운데 적어도 하나가 엄청난 산고와 함께 출산되지만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다 10 도싯의 순회 매춘부, 빌리 럼블리가 영국인이 된 사연에 관한 소문을 전하다 11 빌리 럼블리가 영국인이 되는 과정을 직접 본 증인이 그에 대해 결론을 내리다. 메리 멍고모리가 본질적인 야만이 문명의 피부 아래 숨어 있는지, 아니면 본질적인 문명이 야만의 피부 아래 숨어 있는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다. 하지만 아무도 그에 답하지 못하다 12 여행자들이 북쪽으로 여행을 계속하여 처치크릭에 도달하다. 메키보이는 귀족보다 더 고상하게 행동하고, 시인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기사 노릇을 하게 되다 13 폐하의 풍력 제분소 및 수력 제분소 감독관들이 각자의 목적을 계획하는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알레고리에 기대어 설명하다 14 제분업자의 아내가 두 번 기절하다. 한 번은 시인이 아니라 제분업자에 의해서. 시인이 인생을 부끄럼 모르는 극작가에 비유하다 15 시인이 자신의 복합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중에 비야만인이 된 야만인 남편과 비영국인이 된 영국인 아내를 만나다 16 문화의 힘을 보존하는 것에 관한 포괄적인 개괄이 이루어지며, 웅변과 부주의의 도움으로 그것이 논증되다 17 이미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피붙이를 찾아낸 시인이 난공불락의 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한 사람의 일가를 찾아내다 18 시인이 인간 역사의 진행 형태가 진보인지, 드라마인지, 후퇴인지, 순환인지, 파동인지, 소용돌이인지,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돌아가는 나선형인지, 단순한 연속체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인지 궁금해하다. 모종의 증거가 제출되지만 모호하고 비확정적인 성질의 것임이 밝혀지다 19 시인이 지옥 같은 꿈에서 깨어나 산 채로 라다만투스의 심판을 받다 20 시인의 하루가 법정에서 시작되다 21 시인이 자신의 영지를 되찾다 제4부 | 작가가 독자들에게 변명하고 계관시인이 자신의 묘비명을 짓다 작품 해설 / 이운경 작가 연보《타임》 선정 현대 100대 영문 소설 포스트모더니즘의 이정표가 된 존 바스의 대표작 소설과 허구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며, \'고갈\'된 기존 문학에 반기를 든 작품 ▶ 바스는 엄청나게 풍부한 언어로 전통 영문학의 수사학과 미국의 자기 평가에 대해 지독하게 흥미로운 해석을 내린다. 캉디드 이후 가장 흥미로운 방랑 영웅이 등장하는 현대의 고전. ―《타임》 ▶ 오늘날, 바스만큼 상상의 원천이 풍부하고 내러티브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깊은 작가는 없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북리뷰》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가이자 가장 재미있는 포스트모더니즘 소설가인 존 바스 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존 바스는 미국예술원상과 전미도서상을 받은 바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이론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각각 1967년과 1980년에 발표한 논문 「고갈의 문학(The Literature of Exhaustion)」, 「소생의 문학(The Literature of Replenishment)」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 그는 전통적인 소설의 기법과 형식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정신을 반영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리얼리즘 전통의 가능성이 ‘고갈’된 현실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는 ‘지적인 궁지에 직면하여 새로운 인간적인 작업을 성취하기 위해 그것을 역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바스의 이러한 주장은 미국 문단 전체에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이후 현대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운동 중 하나가 탄생했다. 바스는 자신의 이론을 소설을 통해 구현하려 했으며, 그리스 신화와 『천일야화』를 재해석하고, 자신의 육성 녹음을 소설의 일부로 수록하며, 자신이 직접 소설 속에 등장하는 등 언제나 새롭고 독특한 내러티브 기법을 선보였다. 이와 같은 그의 비관습적인 글쓰기는 독자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 바스는 ‘가장 재미있는 포스트모더니즘’ 소설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야기하기\'에 대한 이야기, \'역사소설\'에 대한 역사소설 『연초 도매상』의 주인공 에브니저 쿠크는 17세기에 실존했던 시인이자 연초 도매상으로, 서사시이자 풍자시인 「연초 도매상」을 비롯한 몇 편의 시를 남겼다. 그는 당시의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부푼 희망을 안고 \'신세계\'에 도착하지만 그곳은 야만과 죄악이 들끓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그는 \"신의 분노가 이곳에 떨어지기를,/ 남자들은 신의가 없고 여자들은 정숙하지 않은 이곳에!\"라는 저주로 「연초 도매상」의 끝을 맺는다. 바스는 자료 조사 과정에서 이 시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 불행한 화자가 시인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 초안을 작성한다. 이로부터 그는 이 이야기를 희가극(extravaganza) 형식으로, 20세기의 선율을 18세기 양식으로 재편하는 소설을 구상해 냈다. 바스는 그 후 4년에 걸친 자료 조사와 집필을 통해 이 방대한 분량의 역작을 탄생시켰다. 바스는 이 소설의 주제가 순진함(innocence)이라고 말하고 있다. \"순진함은 위험한 것이고 심지어 죄악이라는 것, (중략) 인위적으로 지속될 경우 그것은 발전을 방해하며, 순진한 사람 본인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잠재적으로 재앙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에게나 국가에게나 가치 있게 여겨져야 하는 것은 순진함이 아니라 현명한 경험이다.\" 그러나 주인공 에브니저 쿠크가 단순히 신세계에서 좌충우돌하는 순진한 연초 도매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일견 어리석고 우왕좌왕하며, 자신의 순진함으로 주변 사람들을 곤란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천직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는 작가였다. 바스는 \"명목만 남은 순결을 희생함으로써 잃어버린 영지를 되찾는 동안, 그는 또한 고생고생하며 문학적 삶의 진실을 배우고, 자신의 모든 수사적인 치장과 젠체하는 태도 아래 존재하는 진짜 목소리를 찾으며, 진정한 주제와 자신의 성격에 가장 잘 맞는 형식을 발견한다. 요컨대, 그는 그저 막연하게 자신의 정체성으로 추정했던 작가가 되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랬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현실과 역사에 대한 통쾌한 패러디, 그 이면에 숨겨진 허구성을 파헤친다 바스는 리얼리티의 충실한 재현보다는 리얼리티가 언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가, 리얼리티가 어떻게 모방되고 위조되는가에 관심을 보인다. 실존했던 시인 에브니저 쿠크의 시 창작 과정이 전개되고 메릴랜드의 식민 역사가 패러디되는 『연초도매상』에서는 문학적인 글쓰기와 더불어 역사적인 글쓰기가 중심적인 관심사이다. 이 소설에는 세 명의 \'작가\'가 등장하는데, 주인공인 시인 에브니저 쿠크와 『버지니아 통사』의 저자 존 스미스, 이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바스 본인이다. 바스는 에브니저 쿠크가 시를 쓰는 과정을 통해 문학적인 글쓰기의 허구성을, 존 스미스의 글에 등장하는 포카혼타스 일화를 패러디함으로써 역사적인 글쓰기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다. 그리고 바스는 이들을 패러디하는 자신의 소설의 허구성 또한 적극적으로 인정한다. 『연초도매상』은 바스에 의해 독창적으로 가공된 역사이다. 바스는 18세기 피카레스크 소설 양식을 좇아 거대하고 복잡하고 미로 같은 이야기들을 직조해 낸다. 그의 소설은 한편으론 포스트모던적 자기 반영과 말장난, 다른 한편으로는 보다 전통적인 이야기 방식의 특징인 공감 가는 인물 형상화와 숨 막힐 듯이 재미있는 플롯 구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독자는 바스가 펼치는 미로 같은 이야기들의 향연에서 정신없이 취하고 길을 잃으며 어리둥절해하다가는 결국 한바탕 크게 웃으며 빠져나오게 된다. 그것을 돈키호테같이 현실 감각이 결여된 인물의 \'순결과 예술의 기사적 편력\'으로 읽든, 풋내기 시인의 문학적 성장소설로 읽든, 진지한 역사소설로 읽든, 모든 역사소설에 대한 풍자로 읽든 결국 독자의 몫이다. ―「작품 해설」에서 줄거리 『연초 도매상』은 한 영국 청년이 아버지의 연초(담배) 농장을 찾아 아메리카로 가는 동안 겪는 모험 이야기라는 큰 테두리 안에,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스무 개가 넘는 이야기가 성기게 삽입되어 있다.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생략하고 왜곡하여 풀어놓는 이 이야기들은 사실 퍼즐 조각처럼 연결되어 있고, 마침내 이 조각들이 딱 들어맞는 순간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소설도 끝을 맺는다. 1부 에브니저 쿠크는 쌍둥이 동생 안나와 함께 헨리 벌링검이라는 가정교사의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 후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진학하지만 학업을 게을리 하여 3학년 때는 낙제하고 만다. 이때, 몇 년 전 아버지가 내쫓았던 헨리가 찾아와 아메리카 대륙에서 태어나 뱃사람이 되었다가 가정교사로 변신한 사연을 들려주고, 둘은 런던 생활을 시작한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간 에브니저에게, 아버지는 아메리카에서 쌍둥이를 낳자마자 죽었던 어머니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에게 메릴랜드의 연초 농장으로 가라고 한다. 에브니저는 런던으로 돌아가 시를 쓰는 친구들을 사귀며 허송세월하던 중에, 창녀 조안 토스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평생 동정을 지킬 것을 맹세하는 일이 일어난다. 이 사건으로 어쩔 수 없이 연초 농장으로 가기로 결심한 그는 볼티모어 경을 찾아가 메릴랜드의 계관시인으로 임명받는다. 여기서 존 쿠드라는 악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한 전의를 불사른다. 2부 에브니저는 아랫집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가 혼쭐이 난 시종 버트랜드에게 작별을 고하고 역으로 향한다. 역참으로 배웅을 나온 안나에게 어머니의 유품인 반지를 받은 그는 플리머스로 향하는 마차 안에서 피터 세이어 대령으로 가장한 헨리를 만난다. 헨리는 아메리카 대륙의 정치 상황과 자신이 선조를 찾아 그곳으로 건너갔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보여 준 존 스미스 전장의 『버지니아 통사』와 헨리 벌링검 경의 「개인 일기」에는 포카혼타스 이야기도 등장한다. 플리머스에 도착한 에브니저는 헨리와 헤어진 후 계관시인 위임장마저 잃은 채 배에 오르는데, 배에서는 그의 시종 버트랜드가 계관시인 행세를 하고 있다. 버트랜드는 로보담의 계략에 말려 내기를 하다가 에브니저의 재산을 다 날려 버린다. 배를 공격한 해적선으로 끌려간 에브니저는 수많은 여자들이 강간당하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할 뿐 아니라, 자신도 한 여자를 강간하려는 욕망에 휘말린다. 그 배에서 스미스 선장의 나머지 기록을 발견하고 기뻐하던 것도 잠시, 에브니저와 버트랜드는 바다 한가운데로 던져진다. 가까스로 육지에 도달한 이들은 원주민의 왕이었던 쿼사펠라를 우연히 만나 그의 목숨을 구해준다. 일꾼들의 농락으로 엉뚱한 곳에 가게 된 에브니저는 돼지 치는 여자 수잔 워렌을 만나고, 그녀는 자기가 런던에서 왔으며 악독한 주인을 만나 죽을 고생을 하는 사연을 들려준다. 그녀에게서 조안 토스트가 이곳에 왔다는 말을 들은 에브니저는 미첼 선장의 집으로 가지만, 대신 미첼 선장의 아들로 변장한 헨리를 만난다. 헨리를 따라나섰다가 얼마 전 백인 가족을 몰살한 원주민 찰리 마타신의 할아버지인 피츠모리스 신부의 이야기를 듣는다. 헨리는 무슈 카스틴이라는 영웅 행세를 하며 스미스 선장의 일지를 손에 넣는다. 케임브리지 시에 도착한 에브니저는 증인으로 나온 수잔 워렌을 보고 재판에 끼어들었다가 섣부른 판단으로 연초 농장을 잃어버린다. 그는 헨리와도 크게 다툰 후, 떠돌이 창녀 메리 멍고머리에게서 그녀의 첫사랑 찰리 마타신이 빌헬름 티크 일가를 몰살한 사정을 듣는다. 헨리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를 찾아나선 에브니저는 마침내 연초 농장이 있는 몰든에 도착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에 휘말려 수잔 워렌과 결혼하고, 열병에 걸린 와중에 「연초 도매상」을 쓴다. 그는 수잔 워렌이 바로 해적선에서 자신이 강간하려던 여자이자, 자신을 찾아 이곳에 온 조안 토스트임을 알고 경악하지만, 그녀를 버리고 안나를 찾아 도망친다. 3부 안나를 찾아가는 배 안에서 다시 만난 헨리는 안나가 그동안 에브니저를 가슴에 품고 있었으며, 그의 아버지 앤드루도 현재 메릴랜드에 와 있다고 말한다. 세인트메리즈에 도착한 에브니저는 로보담 양과 사기 약혼을 한 버트랜드를 만난다. 버트랜드는 헨리가 바로 존 쿠드라 주장한다. 안나를 찾으려고 탔던 배가 원주민의 습격을 받는 바람에 그들의 소굴로 끌려간다. 에브니저는 거기서 조안 토스트의 포주였던 존 메키보이를 만나고 전에 자신이 도와준 바 있는 쿼사펠라 덕분에 목숨을 구한다. 쿼사펠라는 존 스미스의 『비밀 역사』를 보여 주는데, 헨리 벌림검 경이 헨리의 선조이며 찰리 마타신이 헨리의 형제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존 메키보이와 에브니저는 헨리와 그의 또 다른 형제 코훈코우프레츠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풀려난다. 들판을 헤매다 만난 메리 멍고모리가, 빌리 럼블리가 코훈코우프레츠이며 지금 안나와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안나를 돌봐 준 적이 있는 러섹 부인과 그녀의 딸 앙리에타가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들은 헨리가 예전에 해적선에서 구해 준 모녀였다. 앙리에타가 존 메키보이와 사랑에 빠지자, 러섹 부인의 남편은 존 메키보이와 싸우다 죽어 버린다. 에브니저는 빌리 럼블리의 아내가 된 안나를 만나 저간의 사정을 듣는다. 모두들 한자리에 모인 상황에서, 사실은 러섹 부인이 어린 시절 쌍둥이를 키웠으며, 앙리에타는 앤드루의 자식임이 드러난다. 헨리 벌링검은 선조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된다. 4부 존 메키보이와 앙리에타가 결혼하고, 조안 토스트는 세상을 떠난다. 벌링검은 원주민에게로 돌아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지만, 안나는 그의 아이를 낳아 에브니저와 함께 키운다. 1709년 시집 『연초 도매상』이 세상에 나온다. 추천평 『연초 도매상』은 17세기의 한 순진한 영국 청년이 아버지의 땅을 상속하려 신대륙으로 건너와 겪는 경험과 눈뜸의 과정을 그린 존 바스의 뛰어난 패러디 역사소설이다.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여행을 통해 주인공은 공식적인 미국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또 하나의 역사와 조우하고 그동안 감추어져 온 미국의 실체를 발견한다. 미국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쓰고 있는 이 흥미진진한 역작을 통해 독자들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정확하고 폭넓은 지식을 갖게 될 것이다. -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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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 프 헬러 글, 안정효 옮김 / 20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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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소설,일반프 헬러 글, 안정효 옮김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작이자 반전 소설의 걸작인 『캐치-22』 2권. 조지프 헬러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이전까지의 모더니즘 형식을 전복한 파격적인 구성과 냉전 시기의 현실을 비틀어 반영한 독특한 풍자 어법으로 “소설의 형태를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미국에서만 1000만 부 이상 팔렸고, 《타임》이 선정한 현대 100대 영문 소설의 하나로 꼽히며 고전의 반열에 올랐고, ‘딜레마’나 ‘진퇴양난’을 의미하는 단어 ‘캐치-22(Catch-22)’는 보통명사가 되어 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한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안정효가 원작의 미묘한 뉘앙스를 살려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로 옮겼다.22. 마일로 시장 23. 네이틀리의 아버지 24. 마일로 25. 군목 26. 알피 27. 더케트 간호사 28. 도브스 29. 페켐 30. 던바 31. 다네카 부인 32. 요요의 동거인들 33. 네이틀리의 갈보 34. 추수감사절 35. 투사 마일로 36. 지하실 37. 셰이스코프 장군 38. 꼬마 여동생 39. 영원한 도시 로마 40. 캐치-22 41. 스노든 42. 요사리안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전통적인 소설의 형태를 바꾼 포스트모더니즘의 걸작 유쾌하고 신랄한 블랙 유머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실존의 부조리 “죽은 사람에게는 누가 전쟁에 이기느냐 하는 건 쥐뿔만 한 의미도 없어.”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작이자 반전 소설의 걸작인 『캐치-22』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186, 187)으로 출간되었다. 작가 조지프 헬러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작품은 이전까지의 모더니즘 형식을 전복한 파격적인 구성과 냉전 시기의 현실을 비틀어 반영한 독특한 풍자 어법으로 “소설의 형태를 바꾸었다.”는 평을 받았다. 미국에서만 1000만 부 이상 팔린 이 책은 《타임》이 선정한 현대 100대 영문 소설의 하나로 꼽히며 고전의 반열에 올랐고, ‘딜레마’나 ‘진퇴양난’을 의미하는 단어 ‘캐치-22(Catch-22)’는 보통명사가 되어 사전에 등재되었다. 또 2차 세계대전이라는 배경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계속될 전쟁의 부조리와 광증을 고발함으로써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종의 구호가 되었다. 문장과 구성이 복잡하여 접근하기 어려운 책으로 알려져 있으나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한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안정효가 원작의 미묘한 뉘앙스를 살려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로 옮겼다. 안정효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 펄 벅의 『대지』 등 150권가량의 책을 번역한 한국의 대표적인 번역가이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의 소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쉴 새 없이 웃긴, 그러나 웃기에는 너무나 잔혹한 이야기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지중해 연안 피아노사 섬에 주둔 중인 256 비행 중대의 대위 요사리안은 무의미한 전쟁에 넌더리를 내며 제대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쓰지만 언제나 ‘캐치-22’에 발목을 잡힌다. 캐치-22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절대적인 위력을 행사하는 조항이다. “자신이 미쳤다는 것을 아는 미치광이는 미치광이가 아니므로 제대할 수 없다.”라는 그 내용처럼 캐치-22는 빠져나갈 수 없는 이율배반적 덫이 되어 요사리안과 동료들을 옭아맨다. 그로 인해 그들을 둘러싼 상황은 항상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삐거덕거리며 우스꽝스럽게 어그러진다. 인디언 화이트 하프오트 추장이 가는 곳에는 항상 석유가 나와서, 석유 회사들에게 쫓겨만 다니던 그는 결국 피아노사 섬에 와서야 평화를 찾는다. 전 세계를 주름잡는 신디케이트를 운영하는 취사 장교 마일로는 독일군과 계약을 맺어 아군 부대를 폭격하고, 그를 질타하는 요사리안에게 “독일인만큼 대금을 빨리 지불하는 이들은 없다.”고 천연덕스럽게 대꾸한다. 시계처럼 정확한 시간에 밤마다 악몽을 꾸는 헝그리 조는 누드 사진을 촬영하려고 미친 듯이 여자들을 쫓아다니지만 언제나 실패한다. 취사장의 스나크 상등병은 인간의 무지를 혐오해서 고구마에 비누를 짓이겨 섞여 넣어 모든 부대원들을 식중독에 걸리게 한다. 군사재판에 회부된 사람은 어째서 자기가 그런 처벌을 받아야 하는지를 알 길이 없고, 폭격을 해야 할 폭격수는 목표물이 아니라 지상에서 날아오는 포탄만 관측하느라고 바쁘다. 이처럼 희극적인 장면들이 웃음을 유발하면서 이어지는 가운데 요사리안과 동료들은 나체로 훈장을 받거나 상관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등 갖은 소동을 벌이며 부조리한 상황에 저항한다. 그러나 그 모순성으로 인해 오히려 완전무결한 조항인 캐치-22는 그들을 조롱하고 무력화하며, 단순히 희극적으로 보였던 상황 이면에 숨은 그로테스크한 비극성을 서서히 드러내 보인다. 마침내 상관들의 비열함과 야심 속에서 요사리안의 동료들은 하나 둘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위험인물로 낙인찍힌 요사리안은 그를 회유하거나 제거하려는 사람들의 계획 한가운데 놓이게 된다. 이제 그는 체제에 굴복함으로써 비정상적 논리 속에 안주할 것인가, 끝까지 저항함으로써 영원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할 것인가를 놓고 선택해야만 한다. 분열과 반복을 통해 주제를 부각하는 포스트모더니즘 내러티브 조지프 헬러가 『캐치-22』를 발표할 당시 미국은 아직 매카시즘의 영향 아래 놓여 있었다. 헬러 자신이 이 작품을 가리켜 “방금 끝난 전쟁의 공포와 광기뿐 아니라, 만연한 매카시즘적 마녀사냥의 위선과 야만성에 대한 공격”이라고 설명한 바 있듯 『캐치-22』에는 신경질적인 의심과 불안의 잣대로 세계를 재단하는 인물들이 다수 나온다. 요사리안의 상관인 캐스카트 대령이 그중 하나로, 그는 장군으로 승진하기 위해 출격 횟수를 자꾸만 올려 부하들의 고통과 죽음을 초래하는 인물이다. 캐스카트 대령은 그에게 공공연히 반항하는 요사리안을 ‘공산주의자’라고 매도하며 증오한다. 요사리안(Yossarian)-그 이름을 눈으로 보기만 해도 그는 치가 떨렸다. 그것에는 에스(s)가 너무 많았다. (……) 그것은 ‘선동적(seditious)’이나 ‘교활한(insidious)’이나 마찬가지였으며, ‘사회주의자(socialist)’나 ‘수상한(suspicious)’이나 ‘파시스트(fascist)’나 ‘공산주의자(Communist)’나 마찬가지였다. (본문 중에서) 작가는 이처럼 신경질적인 시대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전통적인 모더니즘 기법을 버리고 분열과 반복의 내러티브를 선택한다. 『캐치-22』의 이야기는 처음에서 끝을 향해 직선적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상황은 수많은 파편으로 분열되어 매 장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재생되고, 관점에 따라 완전히 전복되기도 한다. 조화가 결여된 이러한 서술 방식은 부조리한 세계에서 개인이 느끼는 절망과 무기력, 소외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모순에서 탈출하기 위해 개인이 기울이는 노력은 반복의 내러티브 안에서 어김없이 원점으로 돌아와 무산되기 일쑤이며, 따라서 작품의 구조 전체가 ‘캐치-22’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분열과 반복의 내러티브는 독자들이 교묘하게 위장된 진실을 마지막 장에 이를 때까지 파악하지 못하도록 기능하기도 한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게 분열된 진실은 웃음을 유발하는 블랙 유머 밑에서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추고, 작품의 끝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기괴한 비극성을 드러내 보인다. 그때까지 주인공들의 희극적인 행동에 웃음을 흘리던 독자들이 그 사실을 눈치 챌 무렵에는 이미 독자 역시도 부조리한 상황의 공범이자 희생자가 되어 있다. 헬러는 이와 같이 뜻밖의 충격을 가함으로써 모두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진실을 직시하도록 매우 공을 들여 혼란스러운 서술 기법을 고안했다. 이러한 혼란은 모든 파편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결말 부분에서 요사리안의 선택으로 수렴되며, 요사리안이 고독한 투사의 길을 택해 부조리한 현실을 깨부수기로 결심하는 순간 극적인 효과를 거두면서 정리된다. 이처럼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전복의 미학’을 충실히 구현한 『캐치-22』는 지금까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추천평 『캐치-22』의 주제는 전쟁의 총체적인 광증, 전쟁에 휘말리는 모든 인간의 광증이며, 정상적인 의식과 체제의 비정상적 논리 사이에서 드러나는 차이를 이해하는 요사리안의 외로운 투쟁을 조명한다. - 앨프리드 카진(작가, 문학 비평가) 미국 문학이 낳은 불후의 걸작인 이 소설은 이스터 섬의 석상만큼이나 오래도록 살아남을 것이다. ―《뉴욕 타임스》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미디어숲 / 김이섭 (지은이)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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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숲소설,일반김이섭 (지은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속도에서 나만 뒤처진 듯 느껴지는 날이 있다. 다들 어디론가 열심히 나아가는데 나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굴리는 것만 같은 날도 있다.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날, 이 책을 펼쳐 보자. 오랜 기간 문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대학에서 문학과 문화를 강의해 온 저자가 다양한 분야의 작품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를 통해 인생과 세상의 이치를 전한다. 인문 고전, 역사, 철학, 심리 등 분야를 넘나들며 찾아낸 문장과 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철학이 곁들여진 글에서 어디를 펼치든 지혜의 문장을 발견할 수 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세상과 인생의 이치가 담긴 이야기를 읽으며 길을 잃고 방황하던 자신을 만나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찾기도 할 것이다. 때로는 지친 나에게 위안을 주고, 때로는 앞으로 나아갈 동기와 힘을 주는 짧지만 긴 여운의 글을 만나 보자.프롤로그_누구나 자신만의 답이 있다 1장 인생유감 有感 인간의 두 얼굴┃문제의 본질은 인간이다┃내게 주어진 시간이 내 인생이다┃선과 악의 평범성 ┃모든 것은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원심력과 구심력의 조화┃인생을 완전히 헛산 건 아닐까 ┃가고 싶은 곳으로 내 마음대로┃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거짓된 삶을 강요하는 사회┃우리는 사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하늘에서 하얗게 내리는 게 눈이다┃인생을 위한 금언_ 인생의 지혜를 담은 말Ⅰ 2장 우리 삶을 꿰뚫는 다섯 가지 틀 프레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 보인다 질문이 달라지면 답도 달라진다┃당나귀 그림자에 대한 재판 확증 편향: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가해자-피해자 편향┃채권자-채무자 편향┃행위자-관찰자 편향┃운전자-보행자 편향┃화자-청자 편향┃주인-손님 편향┃갑-을 편향┃다수자-소수자 편향┃확증 편향의 편향성 콤플렉스: 내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 정답 콤플렉스┃서열 콤플렉스┃외모 콤플렉스┃인맥 콤플렉스┃소유 콤플렉스 메커니즘: 인생에 작동하는 다섯 가지 원리 톱니바퀴 메커니즘┃지렛대 메커니즘┃시계추 메커니즘┃방아쇠 메커니즘┃스위치 메커니즘 패러다임: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소통의 패러다임┃공감의 패러다임┃동행의 패러다임┃긍정의 패러다임┃행복의 패러다임┃패러다임의 전환 ┃인생을 위한 금언_ 인생의 지혜를 담은 말 Ⅱ 3장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나와 또 다른 하나의 동행┃무지개가 아름다운 건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망치를 든 평화주의자┃공존은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혼자 가느냐 함께 가느냐┃평생 학습자로 살아가다┃배움과 가르침은 하나┃소통하는 법┃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5단계┃멘토가 필요할 때┃멘토피아┃그림자를 판 사나이┃인생에서 금지된 것과 허용된 것┃인생은 고르기와 엮기의 연속이다┃인생의 달인┃‘토’하는 사회에서 ‘토론’하는 사회로┃인생을 위한 금언_ 인생의 지혜를 담은 말 Ⅲ 4장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지혜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쌤통의 심리’┃코이의 법칙┃긍정적 사고의 힘┃단지 쓸모를 모를 뿐┃말의 품격이 인격이다┃일그러진 우리의 자화상┃흑백논리를 넘어서┃세로에서 가로로┃삶은 다지선다형이 아니다┃인생 법칙에는 반만의 진실이 담겨 있다┃황금률과 동태복수법┃사랑이란┃사랑은 방정식이 아니라 항등식이다┃나비의 운명┃우물 밖 개구리가 되어라┃선한 사마리아인┃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인간은 상징적 동물이다┃인생을 위한 금언_ 세상과 소통할 때 필요한 말Ⅰ 5장 삶에 던지는 아홉 가지 질문 질문하라, 그리고 또 질문하라┃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일까┃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걸까┃무엇이 쓸모 있고 무엇이 쓸모없는 걸까┃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하나를 보고 열을 알 수 있을까┃우리에게 필요한 땅은 얼마만큼일까┃어떻게 키워야 하나┃누구 말을 들어야 하나┃의도가 좋으면 결과도 좋을까┃인생을 위한 금언_ 세상과 소통할 때 필요한 말 Ⅱ 6장 인생 방정식의 답을 찾다 인간에게 중요한 세 가지┃인생의 다섯 가지 터┃인생의 다섯 가지 문장부호┃인생의 ‘가나다’┃인생의 세 가지 길┃인생의 ‘MVP’┃인생의 ‘VIP’┃인생의 ‘ABC’┃인생의 ‘BRM’┃인생의 ‘SPM’┃인생의 ‘3T’┃인생의 ‘3C’┃또 다른 인생의 ‘3C’┃참교육은 ‘TRIP’이다┃인생의 ‘2T’┃인생의 3합┃인생을 위한 금언_ 다시 도전할 때 힘이 되는 말Ⅰ 7장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법 세상에는 장벽이 너무 많다┃시대를 초월하는 세대 갈등┃현대판 마녀사냥┃왜 세대 갈등이 커지는가┃세대 간 서로 다른 다섯 가지┃누가 키를 쥐고 있는가┃옛것이 새롭다┃우리는 더 이상 ‘쓰레기 줍는 노인’이 아닙니다┃내 얼굴에 핀 건 주름살이 아니라 주름꽃이다┃몸의 시계보다 더 중요한 마음의 시계┃산토끼의 반대말과 젠더 갈등┃조연 없는 주연은 없다┃인생을 위한 금언_ 다시 도전할 때 힘이 되는 말 Ⅱ 8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지수가 행복을 주지는 않는다┃일확천금이 불행의 씨앗이 되다┃걷기가 행복이다┃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희망의 인문학으로 행복을 재발견하다┃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살 수 없는 것┃동메달이 은메달보다 행복한 이유┃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인생에서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라 가치다┃판도라의 상자에서 행복을 꺼내다┃허영심이 인생을 채워줄 수 없다┃에어컨보다 더 행복한 부채┃인생을 위한 금언_ 행복해지고 싶을 때 마음에 새기는 말 9장 삶에 품격을 더하는 라틴어 수업 죽음을 기억하라 Memento mori┃지금을 즐겨라 Carpe diem┃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Amor fati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 Dum spiro spero┃진정한 친구는 또 다른 내 자신이다 Verus amicus est alter idem┃무엇보다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Primum non nocere┃말보다 행동이다 Acta non verba┃길을 찾거나, 아니면 길을 만들겠다 Aut inveniam viam aut faciam ┃진리는 나의 빛이다 Veritas lux mea┃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 Unus pro omnibus, omnes pro uno┃인생을 위한 금언_ 다시 도전할 때 힘이 되는 말 Ⅲ★★★★★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세상의 이치를 담은 짧은 이야기 인생의 답을 인문학에 묻다! ★★★★★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지혜의 아포리즘 삶과 사람, 사랑에 관한 주옥같은 이야기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답이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속도에서 나만 뒤처진 듯 느껴지는 날이 있다. 다들 어디론가 열심히 나아가는데 나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굴리는 것만 같은 날도 있다.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날, 이 책을 펼쳐 보자. 오랜 기간 문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대학에서 문학과 문화를 강의해 온 저자가 다양한 분야의 작품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를 통해 인생과 세상의 이치를 전한다. 인문 고전, 역사, 철학, 심리 등 분야를 넘나들며 찾아낸 문장과 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철학이 곁들여진 글에서 어디를 펼치든 지혜의 문장을 발견할 수 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세상과 인생의 이치가 담긴 이야기를 읽으며 길을 잃고 방황하던 자신을 만나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찾기도 할 것이다. 때로는 지친 나에게 위안을 주고, 때로는 앞으로 나아갈 동기와 힘을 주는 짧지만 긴 여운의 글을 만나 보자. “우리는 사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사는 게 쉽지 않을 때 어디든 책장을 펼치면 답이 보인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에 대해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지만,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인생의 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여러 개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다지선다형도 아닙니다. 인생은 나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답이 있습니다. 정해진 답이 아니라 내가 찾아내는 답, 그게 바로 내 인생의 답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정답을 찾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살아가는 건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한다. 숨 가쁘게 하루하루를 살다 문득 삶에 대한 난해한 질문과 맞닥뜨렸을 때 이 책을 펼쳐 보자. 이 책은 동서고금의 책에서, 오랫동안 전해 오는 금언에서, 서양 사회와 문화의 근간인 라틴어에서 길어 올린 인생과 인간에 관한 깊은 이해를 이야기한다. 독일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하인리히 뵐은 “우리는 사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라고 했다. 이제 이 책에서 사는 법을 배워 보자. 책에는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짧은 이야기 속의 묵직한 지혜가 담겨 있다. 더 행복하게 더 조화롭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 저자는 우리 인생을 관통하는 다섯 가지 틀, 즉 프레임과 확증 편향, 콤플렉스, 메커니즘, 패러다임을 꼽으며 이해하기 힘든 삶의 단면이나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모든 인간은 똑같이 배설을 한다며 차별에 반대하고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아홉 가지 질문을 통해 자신의 현재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인생의 진리를 담은 아포리즘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부추기기도 하고 행복해지도록 관점의 전환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삶에 대한 여러 이치를 담고 있는 짧은 이야기는 길게 여운을 남기며 오롯이 사색에 잠기게 한다. 상처받은 마음은 치유를 얻고, 무기력해진 마음은 움직일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친 하루의 끝에 어디든 책장을 펼쳐 내 인생의 답을 찾아보자. 누구나 젊은 시절에는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에는 다시금 정든 곳으로 돌아오려 한다. 인생은 원심력과 구심력 사이의 길항으로 점철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원심력과 구심력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인생이 완성되는 건 아닐까. 윈스턴 처칠은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 속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주의자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찾아낸다’라고 말했다. 외과수술에서 사망률이 20%라고 하면 몹시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생존율이 80%라고 하면 상당히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전자는 ‘사망’에 중점을 두고, 후자는 ‘생존’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신의 역사
교양인 / 카렌 암스트롱 (지은이), 배국원, 유지황 (옮긴이) /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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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소설,일반카렌 암스트롱 (지은이), 배국원, 유지황 (옮긴이)
인류의 역사는 ‘신’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신 안에서 안식을 얻기 전까지 모든 영혼은 불안하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이나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사르트르의 선언은 인간의 삶에서 신이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은 고통스러운 삶 한가운데서 위안과 위로를 주는 존재였고, 억압적 관념에 인간을 묶어놓고 자유와 해방을 가로막는 존재이기도 했다. 인간의 정신은 왜 신에게로 향하는 걸까? 기원전 2000년경부터 현재까지 4천 년간 수많은 문명과 나라가 소멸하고 태어나는 격렬한 역사의 진동 속에서 신의 의미는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의 대표작 《신의 역사》는 출간 이후 30년 동안 종교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군림해 온 명실상부한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암스트롱은 이 책에서 세 유일신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초점을 맞춰 인간이 ‘신’을 어떻게 사유하고 상상해 왔는지 탐구한다. “인간은 왜 신을 찾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고대 바빌로니아의 창조 신화에서부터 19세기 포이어바흐, 니체, 프로이트의 ‘무신론’에 이르기까지 인류사를 뒤흔든 신에 관한 모든 혁명적인 사유를 조명한다.지도 머리말 – 신은 누구인가? 1장 신의 기원 〈에누마 엘리시〉의 창조 신화 성서의 기록자들과 모세 오경 ‘조건 없는 신’ 야훼와 이스라엘의 계약 인도의 브라흐만과 아트만 닙바나의 초월적 이상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합리주의’ 2장 유일신의 탄생 이사야의 거룩하고 슬픈 신 아모스의 정의와 호세아의 자기 성찰 개혁가들이 세운 전쟁의 신 야훼 예언자들의 비전과 야훼의 승리 〈지혜서〉와 필론의 유대 철학 바빌론 유수기, 바리새인의 셰키나 3장 이방인을 위한 빛 신이 된 사람의 아들, 예수 보디사트바와 크리슈나의 신격화 바울의 ‘그리스도 안에서’ 이념을 위한 철학, 감정을 위한 종교 영지주의와 마르키온파 그리스 정신과 기독교의 발전 플로티노스의 일자와 유출 4장 기독교의 신 예수의 신성 논쟁, 아리우스와 아타나시우스 동방의 도그마와 서방의 케리그마 아우구스티누스의 삼위일체론 위-디오니시우스의 엑스타시스 5장 이슬람의 신 ‘예언자’가 된 무함마드 ‘징표’의 쿠란과 이슬람의 의미 신의 유일성과 99가지 이름 움마, 이슬람 공동체의 탄생 제국의 부상과 수니파-시아파의 분열 전통주의와 합리주의의 중도, 아슈아리파 6장 철학자의 신 팔사파의 창시자, 알-파라비 철학적 신비주의자, 이븐 시나 알-가잘리의 회의와 이븐 루시드의 통합 마이모니데스, 마지막 유대 팔사파 부정의 길과 긍정의 길 아퀴나스와 보나벤투라의 신 존재 증명 7장 신비주의자의 신 하늘의 전차, 메르카바 신비주의 하늘로 올라간 무함마드와 아우구스티누스 동방 헤시카스트의 환상과 성상 수피즘의 자아 소멸과 회귀 조명학의 창시자, 수흐라와르디 이븐 알-아라비의 상상력과 루미의 시 카발라의 세피로트 나무 대륙의 신비주의자들 8장 종교개혁가의 신 세 이슬람 제국: 오스만 튀르크, 사파비, 무굴 유대 카발리즘의 영웅 루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불안과 공포증 루터의 분노의 신과 칼뱅의 회심 이그나티우스의 예수회 무신론이라는 ‘모욕’ 9장 계몽주의의 신 파스칼의 내기와 데카르트의 코기토 《프린키피아》와 《실낙원》 스피노자, 멘델스존, 칸트의 신 마음의 종교와 이신론 대각성운동의 광신적 열정 ‘메시아’ 샤베타이 체비의 배교 하바드 운동에서 와하브 운동으로 저편 어딘가에는 아무것도 없다 10장 신의 죽음 낭만주의의 신, 블레이크와 슐라이어마허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의 신 근대화와 전통주의 사이, 이슬람의 표류 유대교학과 로젠츠바이크의 보편 종교 반유대주의와 시오니즘 11장 신의 미래 신의 죽음과 인간의 해방 틸리히의 ‘신 위의 신’, 화이트헤드의 ‘위대한 동반자’ 전통으로 돌아간 철학자들 새로운 신을 위하여 주석 용어 해설 찾아보기카렌 암스트롱을 세계적인 종교학자로 탄생시킨 우리 시대의 고전! 신의 의미와 종교의 본질을 밝히는 최고의 안내서! “절망에 빠지기보다는 희망을 찾기 위해 아프고 고통스러운 삶일지라도 가치가 있다고 믿기 위해 인간은 신을 찾아왔다” ★★★★★ 전 세계 38개국 번역 출간!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출간 이후 30년간 아마존 종교 분야 베스트셀러! “인간은 자기가 누구인지 깨닫자마자 신을 찾고 숭배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정신은 왜 그토록 신에게로 향하는가? 인류의 역사는 ‘신’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신 안에서 안식을 얻기 전까지 모든 영혼은 불안하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이나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사르트르의 선언은 인간의 삶에서 신이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은 고통스러운 삶 한가운데서 위안과 위로를 주는 존재였고, 억압적 관념에 인간을 묶어놓고 자유와 해방을 가로막는 존재이기도 했다. 인간의 정신은 왜 신에게로 향하는 걸까? 기원전 2000년경부터 현재까지 4천 년간 수많은 문명과 나라가 소멸하고 태어나는 격렬한 역사의 진동 속에서 신의 의미는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의 대표작 《신의 역사》는 출간 이후 30년 동안 종교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군림해 온 명실상부한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암스트롱은 이 책에서 세 유일신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초점을 맞춰 인간이 ‘신’을 어떻게 사유하고 상상해 왔는지 탐구한다. “인간은 왜 신을 찾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고대 바빌로니아의 창조 신화에서부터 19세기 포이어바흐, 니체, 프로이트의 ‘무신론’에 이르기까지 인류사를 뒤흔든 신에 관한 모든 혁명적인 사유를 조명한다. “인간은 언제나 자기 시대에 유용한 신을 창조해 왔다”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 이슬람 신비주의까지, 인류사를 수놓은 찬란한 사유의 향연! 카렌 암스트롱의 비교종교학 연구가 집대성된 작품인 《신의 역사》는 위대한 사상가, 철학자, 신학자 들이 고통과 불안의 시대 한복판에서 겪은 고뇌, 환희의 결정적 순간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최초의 바빌로니아 신화는 신의 이름으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던 신비롭고 경이로운 자연을 노래했다. 이사야와 예레미야, 붓다를 비롯한 탁월한 사상가들은 신과 영성을 통해 자비와 동정심, 사회 정의를 추구했고, 비슷한 시기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적 사유를 통해 합리적 우주로서 신을 발견했다. 중세의 위대한 신비주의자들은 인간 내면을 탐사해 합리적 이해를 뛰어넘는 황홀한 환상을 체험했다. 근대 이후 과학 문명 시대에 이르러 데카르트, 칸트, 뉴턴은 “신은 세상일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지만, 파스칼과 블레이크는 인간 세계와 동떨어진 초연한 신은 결코 우리에게 위안과 위로를 줄 수 없다고 믿었다. “자연의 모든 것이 신”이라고 생각한 스피노자, “신은 곧 세계의 정신”이라고 여긴 헤겔,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니체까지 창조적 사유의 정수가 한데 모인 이 놀랍도록 지적인 책은 ‘목적 상실의 시대’로 불리는 오늘날, 삶의 의미와 종교의 역할을 질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 어린 인식의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카렌 암스트롱의 지적 탐구의 원천,본문의 누락된 내용을 빠짐없이 되살린 ‘전면개역판’! “종교 분야에서 최고로 지적인 해설자”(알랭 드 보통), “가장 명쾌하고 폭넓은 식견을 지닌 저명한 종교 역사가”(〈워싱턴포스트〉), “이슬람에 관해 지극히 객관적인 이해를 전달하는 연구자”(후안 캄포, 《이슬람 백과사전》 저자) 카렌 암스트롱의 지적 탐구의 원천이자 그의 핵심 사상을 담은 대표작 《신의 역사》가 교양인에서 출간된다. 종교와 영성에 관한 가장 심오하고도 탁월한 통찰이 담긴 《신의 역사》는 1993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30년간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이슬람, 아시아 문화권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종교 분야의 최고 권위서로 손꼽히고 있다. 교양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한국어판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한 원문 대조로 오역을 하나하나 바로잡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기존 번역본에서 누락된 내용을 빠짐없이 되살리고 원문의 유려한 글맛을 최대한 살려 다시 옮긴 25년 만의 ‘전면개역판’이다. 이로써 독자들은 기존의 번역본과는 전혀 다른, 새로 탄생한 《신의 역사》 정본을 읽을 수 있게 됐다. 4천 년 신을 향한 인간 정신의 모험사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대순으로 서술되어 있다. 1장에서 5장은 기원전 2000년경부터 기원후 8세기까지 메소포타미아, 로마, 레반트 지역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신이 탄생하던 순간들을 그린다. 성서와 쿠란, 탈무드의 핵심을 꿰뚫어 가며 ‘아브라함의 종교’라는 같은 뿌리에서 얼마나 다른 영성이 자라났는지 살피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그리스 합리주의 철학, 아우구스티누스의 교부 철학, 정체불명의 사상가 위-디오니우스의 신비주의에서 상상한 신의 의미를 담아낸다. 6장에서 8장은 9세기부터 16세기까지 중세를 지배한 이슬람 철학과 그에 깊은 영향을 받은 서방의 스콜라 철학,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 최고조에 이른 신비주의와 15~16세기 루터와 칼뱅의 종교개혁 사상을 다룬다. 특히 당시 유럽을 평정한 이슬람 세계가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의 진정한 계승자로서 과학, 의학, 수학, 문학, 철학에서 꽃을 피웠으며, 그 흐름이 라틴 세계의 지식인들에게 이어져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이 탄생했고 결과적으로 유럽 르네상스의 기원이 되었음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9장부터 11장에서는 17~18세기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신학, 19세기에 등장하기 시작한 무신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파스칼과 데카르트, 스피노자, 헤겔, 니체, 프로이트 등 위대한 철학자들이 새로운 시대정신 속에 이룩한 종교와 영성에 관한 사유를 검토하며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신은 어떤 모습일지 질문한다. 본문 내용 “인간은 한 번도 동일한 신을 믿은 적이 없다” 시대의 필요에 따라 변화해 온 신의 의미 카렌 암스트롱은 이 책에서 신을 찾아온 인류의 오랜 역사를 되돌아보며 “인간은 언제나 자기 시대에 유용한 신을 창조해 왔다”고 선언한다. 인간은 신이 논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타당해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삶의 고통과 불행,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기에 신을 믿었다. 바빌론의 유수에서부터 나치의 홀로코스트까지 유대인은 숱한 박해와 추방, 절멸의 위기 속에서 자신들을 구원해줄 신을 끊임없이 상상해 왔고, 기독교 교부들은 인간 예수를 신이라고 확신하며 새로운 ‘인격신’ 개념을 창조해 발전시켜 왔다. 무슬림은 이슬람 제국의 흥망성쇠와 굴욕적인 식민지 경험 속에서 언제나 자신들에게 힘이 되는 신을 열망해 왔다. 이 책은 시대와 변화를 초월해 존재하는 형언할 수 없는 신의 실재 그 자체의 역사가 아니다. 아브라함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신을 어떻게 인식해 왔는가의 역사이다. 인간의 신 개념은 역사가 있다. 다양한 시점에서 그 개념을 사용한 각 집단 사람들에게 항상 조금씩 다른 의미였기 때문이다. …… ‘신’이라는 말에는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개념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모순되고 심지어 상충하기까지 하는 의미들이 총체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유연성이 없었더라면 신이라는 관념은 결코 인간의 위대한 생각 중 하나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_ 머리말, 24~25쪽 늘 그렇듯 새로운 신학이 성공하는 이유는 합리적으로 증명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절망에 빠지는 것을 막고 희망을 고취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낯선 땅으로 추방당해 혼란에 빠져버린 유대인들은 야훼 숭배의 단절성을 더는 이질적이고 불편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이었다. _ 2장 유일신의 탄생, 128~129쪽 “인격신은 결코 종교의 이상이 될 수 없다” 인격신을 넘어 초월의 신으로 암스트롱에 따르면 신이 인간처럼 보고 듣고, 창조하고 파괴한다는 ‘인격신’에 관한 믿음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인간을 닮은 신에 관한 상상은 세 종교가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이며, 14~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서구가 인본주의 가치를 받아들이게 된 토대이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상 위대한 사상가들은 언제나 신이 인간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도구이자 욕구와 두려움의 투영이 될 것을 경계해 왔다. 그들은 이러한 위험성에 인격신이 대단히 취약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의식했기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초월의 신’을 추구했다. ‘초월의 신’은 인간이 지닌 편견과 아집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동정심과 자비를 불러일으키는 마르지 않는 샘이 되었다. 인격체인 신 그리고 인류 역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신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신’을 터무니없는 폭군이나 심판자로 만들거나 인간의 기대를 충족하는 존재로 만들기란 너무도 쉬운 일이다. 우리는 각자 개인적인 견해에 따라 ‘신’을 토리당원이나 사회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혁명가로 만들 수 있다. _ 5장 이슬람의 신, 302쪽 인격신은 심각한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 인격신이 그저 우리 자신을 형상화한 우상, 곧 인간의 한정된 욕구와 두려움과 욕망의 투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우리가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며, 편견을 부정하기보다 용인한다고 추정하곤 한다. 신이 재앙을 막지 못하거나 오히려 비극을 바라는 것처럼 보일 때, 신은 냉혹하고 잔인하게 보일 수 있다. 재난이 신의 뜻이라는 손쉬운 믿음은 근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까지 받아들이게 만들 수 있다. _ 7장 신비주의자의 신, 376쪽 세상의 악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선한 신과 전쟁의 신 전지전능한 신이 모든 것을 창조하고 주관한다면 이 세상에 악은 왜 있는 것일까? 신이 악의 창조자라면 선하다 말할 수 있을까? 인간에게 선하고 너그러운 행동을 요구하는 신과 종교적 갈등과 폭력의 단초가 되는 신이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암스트롱은 삶에 만연한 고통과 불행의 문제는 언제나 종교의 중요한 주제였다고 강조하며, ‘악’을 이해하려는 뛰어난 사유들에 주목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이 최초의 인간인 아담의 죄(원죄) 때문에 모든 인류에게 영원한 저주를 내렸고, 이로 인해 인간은 늘 악의 수렁 속에서 신음할 수밖에 없다고 믿었다. 기독교 내에서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마르키온은 선한 신과 악한 신을 통합하는 길을 포기하고 두 신을 철저히 분리하는 이원론을 주장했다. 유대 신비주의자들은 독특하게도 ‘악’의 탄생 신화를 통해 인간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사유하고자 했다. 선한 신이 어떻게 이처럼 명백하게 악과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을 창조했을 수 있는가? 또한 마르키온은 정의를 행한다는 열정으로 민족 전체를 살육하는 잔인하고 광포한 신이 등장하는 유대교 경전을 읽으며 경악했다. 이 유대인의 신, 곧 “전쟁을 즐기고, 태도가 일관되지 않고, 자가당착적인” 신이야말로 이 악한 세상을 만든 신이라고 마르키온은 결론지었다. _ 3장 이방인을 위한 빛, 190쪽 아우구스티누스의 후기 저작에도 깊은 슬픔이 가득했다. 로마 제국의 몰락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원죄’에 관한 교리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의 원죄 교리는 이후 서구인의 세계관에서 핵심이 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이 아담의 죄 때문에 모든 인류에게 영원한 저주를 내렸다고 믿었다. _ 4장 기독교의 신, 236쪽 믿음을 향한 두 갈래의 길 이성의 신과 신비의 신 인간은 어떻게 신을 발견할 수 있는가? 암스트롱은 수천 년 종교의 역사에서 전통적으로 믿음을 향한 두 갈래의 길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하나는 고대 그리스 철학으로부터 이어진 합리주의 전통으로 이성을 통해 신의 뜻을 해석하려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내면을 탐구해 신성한 힘을 체험하려는 신비주의적 전통이다. 이븐 시나(아비센나), 마이모니데스, 아퀴나스, 데카르트는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선물 같은 ‘이성’을 통해 신 존재를 합리적으로 증명하려 했다. 그러나 유대 신비주의 문헌인 《조하르》와 《바히르》,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즘에서는 신에 관한 언어적 표현은 언제나 불완전하다고 여겼으며, 비유와 상징이 가득한 신화를 창조했다. 동방 기독교는 성서에 표현된 분명한 가르침 외에 신의 진리에 관해서는 ‘침묵’을 강조했다. 종교 경전에는 문자 그대로의 뜻 외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적 의미가 담겨 있다. …… 실재를 인간의 언어로 묘사하려는 시도는 마치 베토벤의 후기 현악 사중주 가운데 한 곡을 구두로 설명하려는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일이다. [카파도키아의 교부인 카이사레아의 주교] 바실리우스가 말했듯이, 규정하기 어려운 종교적 실재는 오직 전례의 상징적 표현 혹은 (그보다 적절한) 침묵에 의해 제시될 수 있을 뿐이다. _ 4장 기독교의 신, 222쪽 동방 기독교인들은 합리주의를 불신하게 되었는데, 개념과 논리를 초월하는 신에 관한 논의의 도구로 합리주의가 적절하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형이상학은 세속 학문에는 유용할지 몰라도 신앙을 위태롭게 할 수 있었다. 철학은 인간 정신을 대변하는 한낱 장광설에 불과하며, 오로지 종교적 신비 체험으로만 이해될 수 있는 신에 대해 그저 침묵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_ 6장 철학자의 신, 362쪽 실패에서 태어난 기독교의 신승리에서 성장한 이슬람의 신 십자군 전쟁, 13~14세기 레콩키스타, 9·11 테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오랜 앙숙 관계인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사실 ‘아브라함의 종교’라는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 형제 종교이다. 두 종교는 어쩌다 ‘피로 물든’ 갈등의 역사를 쓰게 되었을까? 신을 향한 믿음과 종교적 활동에 관해 얼마나 다른 태도를 보이는가? 암스트롱은 두 종교가 인간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음에 주목한다. 기독교는 ‘메시아’로 믿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죄인처럼 죽은 굴욕과 실패에서 탄생했다. 예수는 아무런 죄가 없으나 태초부터 타락의 원죄를 지닌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죽었다는 영성을 발전시키면서, 기독교인들에게 이 세상의 가치는 열등한 것이 되었고 신은 일종에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반면 이슬람교는 이전에는 한 번도 통일된 적 없던 분열된 아랍인들이 거대한 제국을 이룩한 빛나는 승리의 역사 속에서 탄생했다. 알라는 특히 승리를 가져다주는 신이었다. 무슬림에게 세속의 정치는 열등한 것이 아니라 신의 뜻을 이루는 적극적인 종교 활동이었다. 기독교에서 예수의 실패와 굴욕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이슬람교에서는 성공이 그런 역할을 했다. 세속적인 성공을 불신하는 기독교의 경우와 달리, 무슬림 개인의 종교적 삶은 정치와 무관하지 않았다. 무슬림은 자신들이 신의 뜻에 따라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데 헌신한다고 생각한다. 무슬림의 영성에서 움마의 정치적 건전성이 차지하는 위상은, 기독교인의 삶에서 특정한 신학적 선택지(가톨릭, 프로테스탄트, 감리교, 침례교)의 위상과 거의 같다. 만일 기독교인이 무슬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이상하게 여긴다면, 난해한 신학적 논쟁에 대한 자신들의 열정이 유대인이나 무슬림에게 똑같이 이상하게 보인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_ 5장 이슬람의 신, 295쪽 서구에서 기독교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 그리스도에 근거해 고통과 수난의 의미를 밝혀주는 종교였으나, 이슬람은 성공 지향적 종교였다. 쿠란은 정의, 평등, 부의 공정한 분배 같은 신의 뜻에 따라 사는 자들은 실패할 수 없다고 가르쳤고, 이슬람의 역사는 이 가르침을 실제로 입증하는 것 같았다. 예수와 달리 무함마드는 패배자가 아니라 눈부신 성공을 거둔 사람이었다. 그의 업적은 7세기와 8세기에 이슬람 제국이 경이로운 발전을 이루며 더 강화되었다. 이 성공은 자연스럽게 신에 대한 무슬림의 믿음을 보증하는 것처럼 보였다. _ 10장 신의 죽음, 627쪽 우리 시대에 신은 여전히 가치가 있을까? 새로운 신의 창조를 위하여 한 세기도 전에 니체는 신의 죽음을 선언했지만, ‘신’은 여전히 우리에게 뜨거운 문제로 남아 있다. 19세기 이후 시대 사조로 받아들여지며 유행하고 있는 무신론은 역설적으로 인간이 결코 신을 떨쳐내지 못하는 현실을 반증하는 것만 같다. 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 것일까? 과학주의와 인본주의가 광범위하게 자리 잡은 이 시대에도 삶을 고양시키고 자기 한계를 넘어서게 만드는 가치로 역할할 수 있을까? 시대에 걸맞은 신의 창조를 위해 종교가 나아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인격신 개념은 도덕적, 지적, 과학적, 영적인 모든 이유에서 오늘날 점점 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 서구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던 최고 존재로서 형이상학적 신 개념 또한 만족스럽지 않다. 철학자들의 신은 진부한 합리주의의 산물에 불과하며, 전통적 신 존재 증명은 더는 설득력이 없다. 계몽주의 시대 이신론자들이 철학자들의 신을 널리 받아들인 것이 현재의 무신론으로 이어진 첫걸음이 되었다. 옛 천신처럼 인간과 사회에서 너무 멀어져 쉽게 ‘하는 일 없는 신’이 되어 이제 우리의 의식에서 사라지고 있다. _ 11장 신의 미래, 673~674쪽 오늘날의 신 개념이 더 유효하지 않다면 그것은 버려질 것이다. 그러나 …… 인간은 삶의 경이와 표현할 수 없는 의미에 대한 감각을 키우기 위해 항상 자신을 위한 믿음을 창조해 왔다. 오늘날 사회에 팽배한 목적 상실, 소외, 문화적 혼돈과 폭력은 현대인들이 이 시대에 걸맞은 신 개념을 창조하지 못하고 절망에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_ 11장 신의 미래, 676쪽이 책은 시대와 변화를 초월해 존재하는 형언할 수 없는 신의 실재 그 자체의 역사가 아니다. 아브라함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신을 어떻게 인식해 왔는가의 역사이다. 인간의 신 개념은 역사가 있다. 다양한 시점에서 그 개념을 사용한 각 집단 사람들에게 항상 조금씩 다른 의미였기 때문이다. …… ‘신’이라는 말에는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개념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모순되고 심지어 상충하기까지 하는 의미들이 총체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유연성이 없었더라면 신이라는 관념은 결코 인간의 위대한 생각 중 하나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_ 머리말 늘 그렇듯 새로운 신학이 성공하는 이유는 합리적으로 증명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절망에 빠지는 것을 막고 희망을 고취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낯선 땅으로 추방당해 혼란에 빠져버린 유대인들은 야훼 숭배의 단절성을 더는 이질적이고 불편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이었다. _ 2장 유일신의 탄생 인격체인 신 그리고 인류 역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신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신’을 터무니없는 폭군이나 심판자로 만들거나 인간의 기대를 충족하는 존재로 만들기란 너무도 쉬운 일이다. 우리는 각자 개인적인 견해에 따라 ‘신’을 토리당원이나 사회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혁명가로 만들 수 있다. _ 5장 이슬람의 신
케이의 만년필 필사
책의정원 / 케이 (지은이) /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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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정원소설,일반케이 (지은이)
클래식 필사 모임의 리더, 케이가 알려주는 만년필 필사의 모든 것. 3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모닝 루틴으로 만년필 필사를 해오고 있는 케이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이 한 권의 책에 온전히 담아냈다. 만년필 필사의 매력부터 만년필의 선택과 관리, 만년필 필사의 방법과 자세, 만년필 필사의 이로움 등 만년필 필사에 대한 모든 것을 세심하게 알려준다.만년필 필사라는 매력적인 취미 만년필 필사스타그램의 시작 필사 덕후의 인생 책들 야수의 서재에 대한 로망 문구에 대한 찐애정 나의 첫 만년필 나만의 필사 레시피 필사 노트의 힘 필사 엄마의 따라쟁이들 필사의 유효 기간 필사에 좋은 몸의 자세 만년필 필사를 위한 필수 레시피 만년필 입문 -닙 -잉크 주입 방식 -관리 방법 -구입 순서와 추천 제품 내 만년필의 단짝 노트 만년필 이벤트의 운 필사를 시작하는 방법 나만의 독서 필사 노트 만들기 만년필 필사를 하면 좋아지는 것들 스트레스 펀치 우울증 특효약 필체 교정 전체 필사가 좋은 이유 비대면 취미 모임 클래식 필사 론칭 클래식 필사 멤버들의 목소리 필사 노트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내려놓는 시간! 나의 일상을 단단히 해주는 루틴! 만년필 필사의 힘! 코로나 19로 시작된 외부와의 단절과 삶의 불안은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자신을 돌보는 챌린지를 더욱더 유행시키고 있다. 자신의 일상을 잘 돌보고 단단해지기 위해 미라클 모닝과 아티스트 웨이 등을 하루의 루틴으로 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현상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필사 또한 그런 도구의 하나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모닝 루틴으로 만년필 필사를 해오고 있는 저자가 만년필 필사를 일상의 루틴으로 삼는 사람들과 그동안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책으로 담아냈다. 만년필 필사의 매력부터 만년필의 선택과 관리, 만년필 필사의 방법과 자세, 만년필 필사의 이로움 등 만년필 필사에 대한 모든 것을 세심하게 알려준다. 저자가 운영하는 온라인 필사 모임인 ‘클래식 필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만년필 필사의 큰 매력은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내려놓으며 일상을 단단하게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필사를 하는 동안 자신 속을 채웠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정화되면서 마음이 고요해지며 힐링되고,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는 동안 기다림을 배우고, 에고의 욕망 없이 작가의 글과 호흡하며 내려놓음을 알게 되는 마법 같은 시간이 필사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필사를 손으로 하는 명상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울증을 앓으며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했던 분도,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삶이 뒤죽박죽엉켜 있던 분도 만년필 필사를 통해 삶이 차분하게 정돈되면서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만년필 필사의 또다른 매력은 만년필 그 자체에 있다. 펜촉에 따라 종이와 만났을 때 달라지는 다양한 필감, 필사를 할 때 고요함 속에서 들리는 사각거림, 기분에 따라서 다양한 컬러의 잉크를 넣어 쓸 수 있는 재미, 일반 볼펜이나 펜에서 느낄 수 없는 클래식함 등 만년필의 매력은 너무나 많다. 게다가 만년필은 정성껏 글씨를 쓰는 습관을 들이게 해 악필을 교정하는 데도 유용하다. 이 책을 통해 만년필 필사의 매력을 느끼고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부록으로 필사를 해볼 수 있는 노트가 있으니 활용해보면 좋을 것이다. - 클래식 필사 멤버들의 후기 필사는 명상이다! 순간의 몰입으로 나와 만나는 시간을 알게 되어 행복합니다. @maxim_gongbang(1기) 필사는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맛있는 시간이죠. 톡 쏘는 음료 맛이 아니라 담백한 차를 마시는 시간! @sunnyrain7676(5기) 필사하면서 마음의 속도도 느껴보고 저를 들여다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어요. @sam_kidzventures(2기) 저는 예전에 다른 필사 모임에 오픈톡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요. 필사 모임 참여하기 전에도 필사는 그냥 ‘베끼다’라는 행위로만 생각했었어요. 글씨체 따위는 신경 안 쓰고 그냥 페이지 채우기기에 급급했었죠. 그런데 클래식 필사의 케이님을 만나고 나서는 매번 말씀드렸다시피 필사로 ‘힐링’과 ‘기다림’, 그리고 ‘내려놓음’ 같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어요. 저도 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도 ‘천천히’라는 명제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evelove_something_(3기) 필사라는 건 진짜 하면 할수록 매력이 넘치는 것 같아요. 작가가 쓴 문장을, 우리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 혹은 그/그녀의 마음 등을 눈으로 그냥 읽을 때보다 더 집중해서 쓰며 다시 되새김질할 수 있는 과정이 필사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을 통해 더 절절하게 마음에 와닿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사랑하는 문구들, 특히 만년필과 잉크와 하는 나만의 시간이 행복해요. @mystory_callinbook(3기)내가 필사를 꾸준히 즐기게 된 것은 두말 할 나위 없이 만년필 덕분이다.펜촉에 따라 종이와 만났을 때 달라지는 다양한 필감. 새벽 필사를 할 때 고요함 속에서 들리는 사각거림. 기분에 따라서 다양한 컬러의 잉크를 넣어 쓸 수 있는 재미. 일반 볼펜이나 펜에서 느낄 수 없는 클래식함 등등 만년필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닙의 사이즈는 용도와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입문자에게는 EF 혹은 F닙을 추천한다. 평상시에 볼펜에 익숙하던 사람은 F닙 이상은 너무 두껍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획이 많은 한글의 경우, 글씨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만년필은 필압에 섬세하게 신경 써야 한다. 만년필은 힘을 주지 않아도 잘 써지는 필기구인데도 볼펜을 쓰던 습관이 남아 있어서 힘을 주기가 쉽다. 과한 필압은 닙의 수명을 짧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토닥토닥 그림편지
아트북스 / 이수동 글 / 2011.12.06
14,800원 ⟶ 13,320원(10% off)

아트북스소설,일반이수동 글
『토닥토닥 그림편지』는 “오늘 정말 수고했어. 다 잘될 거야”라며 등을 토닥거려주는 친구 같고 연인 같은 책이다.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으로 분한 송승헌이 그린 그림의 실제 화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은 화가가 80점의 동화 같은 그림과 따스한 글로 행복의 속살을 보여주는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집이자 시집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의 한 부분을 섬세하게 잡아내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으로 그려낸 그의 글과 그림은 서로 교접하면서 잔잔한 격려가 되어주고 위로가 되는 가운데 아늑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힘든 하루 속의 소소한 즐거움들, 가족에 대한 감사, 연인에 대한 애타는 마음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작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프롤로그. 보름달 환히 빛나던 나의 483번지 1장 마음 내려놓기 오늘, 수고했어요 나는 당신의 의자입니다 그래島 달빛만으로 충분합니다 어서 오시게 화양연화 1 그녀에게 한 곡 높은 사랑 포도나무를 베어라 그녀의 바다 그녀가 온다 꽃 그녀의 꿈 동행 꽃배 타고 내려오다 슬퍼도 상처받지 말고 즐거워도 방탕하지 말라 늘봄 사랑 모정 꿈꾸는 마을 아, 바다! 소근소근 나의 이야기 1 2장 설렘이 나를 부르네 남ㆍ녀 공작부인 노란 손수건 꽃바람 내 사랑을 전해다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꽃 마중 마중 사랑가 어화둥둥 내 사랑 지독한 사랑 사랑, 꽃피우다 당신이 잠든 사이 한여름 밤 이야기가 꽃이 되고 ?은 달이 되다 구름이 멋진 어느 날 고.맙.습.니.다. 그대, 사랑합니다 사랑가 축화 소중한 건 옆에 있다 소근소근 나의 이야기 2 3장 한 자락 쉬어가기 나들이 산들바람 나는 꽃이랍니다 별이 쏟아진다 기다리다 잠이 들다 화분 대신 붓이다 7부 비 오는 날 화가 사랑 번지다 꿈으로 가다 남자 즐거운 귀가 좋은 술이 생겼다 최 부장 바로 출근하다 해운대 갈매기 13호 잘 먹고 잘 살자 날마다 자라는 금나무 고맙습니다 나비 꿈 그 소녀 소근소근 나의 이야기 3 4장 당신의 인생에게 꿈을 심다 화양연화 2 추일 작은 것이 모여서 선유 유이제강 기다리세요 이제 텔레비전을 버려야겠다 이 세상 두 부류 시인의 마을 2등으로 살아남기 밤바다 일련탁생 꽃발 장미꽃 한 다발 7월 7일 꽃 피워놓고 기다리다 꿈 인생은 아름다워 섬이 전하는 말 소근소근 나의 이야기 4 에필로그. 행복을 그리다 그림 다시보기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사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행복 지친 당신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이수동의 따뜻한 그림 에세이 『토닥토닥 그림편지』는 “오늘 정말 수고했어. 다 잘될 거야”라며 등을 토닥거려주는 친구 같고 연인 같은 책이다.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으로 분한 송승헌이 그린 그림의 실제 화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은 화가가 80점의 동화 같은 그림과 따스한 글로 행복의 속살을 보여주는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집이자 시집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의 한 부분을 섬세하게 잡아내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으로 그려낸 그의 글과 그림은 서로 교접하면서 잔잔한 격려가 되어주고 위로가 되는 가운데 아늑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힘든 하루 속의 소소한 즐거움들, 가족에 대한 감사, 연인에 대한 애타는 마음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작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을 거라고, 지금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아야 더 즐거운 내일을 맞을 것이라고,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이다. 그의 그림과 글이 주는 감동은 진심으로 상대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유명 화가로서 쉽지 않았던 삶의 역경은 세상과 소통하는 그림의 피와 살이 되었고, 위안과 위로, 사랑과 행복이 버무려진 그림은 빠듯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든든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다. “이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은이는 “물 흐르듯 화가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대중에게 인정받기까지 고난의 세월은 길었다. 대구에서는 꽤 알려진 화가였지만, 화가로서 살기엔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다. 화가로 성공하려면 결심이 필요했기에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한 채 수도승처럼 2년 동안 그림을 그리며 보냈다.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오기 마련이라고, 2007년 미술시장이 활황을 띠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전시회 때마다 모든 그림이 판매되는 인기 작가가 된다. 이제는 작업실 곳곳에 자신을 각성하는 문구들을 붙여 놓고 늘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게으름과 뱃살은 가장 큰 적이다’ ‘오늘 그리지 않았다면 굶어라’ 등의 문구들은 아직도 화가를 다독이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채찍이 되고 있다. 이수동의 그림이 대중에게 인상적으로 각인된 것은 드라마 「가을동화」에 등장한 후.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 상에서 빠르게 ‘퍼나르기’ 되면서 대중에게 친숙한 작가가 되었다. 그렇다면 그의 그림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그림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며 겪고 느끼는 이야기, 즉 ‘스토리’가 있다. 서로 행복하게 사랑에 빠져 있는 연인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아픈 마음이 있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가 하면, 일상에서 느끼는 괴로움과 아픔도 함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아픔에서의 행복한 일탈이 있다. 그런 그림을 보며 쉽게 감정을 이입하고 그림 속의 이야기를 자기 것처럼 느끼게 된다. 또한 아름다운 색채와 간결하게 정제된 형태 외에도 그림 속 이야기에 촌철살인의 힘을 부여하는 제목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그림과 제목이 하나로 합쳐지며 의미는 풍부해지고 깊어진다. 어려운 시절을 보내는 동안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받았기에 그 시기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지은이는 자신이 받은 그 고마움을 그림에 녹여내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그림을 보아주는 사람과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귀기울이려고 한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것 같은 그의 그림에 따뜻한 위안과 위로를 받는다고 말한다. “그림은 그리는 사람의 것이기도 하지만 보는 사람의 것”이기도 하다는 지은이의 믿음은 그렇게 세상을 행복으로 색칠한다. 각 장의 내용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마음 내려놓기’에서는 어제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따뜻한 순간으로 만들어준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사람에게 ‘오늘 수고했다’고 토닥여주고, 힘든 일상이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다’고 따뜻하게 말을 건넨다. 기댈 곳을 찾는 사람에게는 ‘나는 당신의 의자’이니 와서 쉬어도 된다고 위로하고, 늘 서로 위하면 그 사랑도 매일매일 자랄 것이라는 다정한 한 마디도 잊지 않는다. 깊은 밤 그리움 때문에 잠 못 들고 뒤척이는 이들에게는 꿈속에서라도 그 연인을 만나서 행복하길 바라는 그림이 이곳에 담겨 있다. 2장 ‘설렘이 나를 부르네’에서는 사랑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사랑을 격려하는 글과 그림이 실려 있다. 아직 나를 기다릴까 마음 졸이며 눈밭을 헤쳐 나가지만 그 길 끝에 연인이 있음을 알기에 행복쿇고, 헤어진 연인을 여전히 그리워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그 마음 알게 해줘서 고맙다 말한다. 따뜻한 봄날 다정하게 손잡고 걸을 연인이 있어 고맙고, 늦은 밤 헤어지기 아쉬워 집 앞에서 두 손 붙잡고 하루를 이야기하는 연인들이 사랑스러워 행복하다. 이렇듯 그의 그림 안에 등장한 이들은 사랑하고 기다릴 사람이 있기에 행복한 이들임에 분명하다. 연인에 대한 마음을 꽃, 구름, 나무 등을 통해 잔잔하지만 애틋하게 그림 속에 녹여내고 있다. 3장 ‘한 자락 쉬어가기’에서는 화가의 일상과 생활 속에서 깨달은 작은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보여준다. 화가로서 고생하는 막내아들을 걱정한 어머니가 그림을 사주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뜨기 시작했다는 덧버선 이야기부터, 늘 가족을 걱정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모습을 영정 사진으로 썼다는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담긴 그림들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린다. 화가와 컬렉터로 만났지만, 서로의 진심에 반해 정 넘치는 이야기를 밤새 술잔을 들며 나누었다는 에피소드, 자화상에 화분의 그림자가 비쳐 꽃을 들고 있는 것 같았다는 일상 속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한 자락 쉬어가는’ 여유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4장 ‘당신의 인생에게’는 이제 막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짧은 조언과 충고가 담겨 있다. 항상 2등이어서 힘들다 말하는 사람에게는 세계로 나가 그곳에서 2등이 되라는 충고를 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꿈꾸고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 도전해보라고 말한다. 어느 위치에 서 있든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 모두 성공한 인생이고, 우리 역시 박수를 아끼지 않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각 장의 마지막에 실린 「소근소근 나의 이야기」에는 지은이의 삶을 보여주는 인생 이야기가 짧게 실려 있어 지은이의 일생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며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쓰고 달콤한 직업
마음산책 / 천운영 (지은이) /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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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소설,일반천운영 (지은이)
삶을 예리하게 해부하는 문장의 소설가 천운영의 첫 산문집 <쓰고 달콤한 직업>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천운영은 소설집 <바늘> <명랑> <그녀의 눈물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 <생강>을 통해 동물적인 대상 등 개성 있는 소재와 이를 다루는 생생한 묘사, 날 선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소설가이다. 그런 그가 2000년 등단 이후 21년 만에 첫 산문집을 내놓았다. 스페인에서 요리를 배운 천운영 작가가 서울 연남동에 스페인 가정식 식당 '돈키호테의 식탁'을 차리고 운영했던 이야기와 직접 요리를 하며 만난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담았다. 식당 오픈 전날, 동료 작가들이 모여 와인 잔에 붙은 라벨을 떼고, 냅킨을 접고, 부족한 도구를 사러 나가느라 좌충우돌했던 에피소드부터 근처 식당 셰프들과의 모임 후기, 식당 마지막 영업 날 찾아온 가족 손님 이야기까지 자영업자이자 요리사로서 뭉클하면서도 고달팠던 추억들이 애틋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또한 식당 운영뿐 아니라 어린 시절 맛에 얽힌 추억, 음식과 사람과의 관계, 나아가 소설을 전혀 쓰지 못했던 날들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제목처럼 이 책은 '쓰고 달콤한' 삶의 궤적들로 촘촘하다.책머리에 - 마지막 날의 계란프라이 1부 나와 산초와 잿빛 당나귀 엄마의 정육점 단골 비법 ‘겁대가리’ 없는 년의 개업식 영자의 전성시대 우리들의 앞치마 칼 가는 오후 일수 명함을 집어 들며 봄날의 고양이들 교도소에서 온 편지 꽃보다 예쁜 명자 씨 사촌이 땅을 사면 내 꿈의 주인은 돼지의 보복 소설 쓰기와 사람 쓰기의 사이에서 2부 요로코롬 문어 삶기 멸치가 오고 있다 내 사랑 오징어 아스파라거스와 파슬리 이 계란 요리가 특별히 귀한 이유 파에야는 왜 안 됩니까? 파는 좀 더 우쭐해질 필요가 있다 알멘드라의 추억 3부 쓰레기 전쟁 짜장면을 맛있게 먹으려면 번데기와 다시다 반 스푼 구두장이처럼 돈키호테의 죽음 특별한 계란의 복잡한 맛 멜로디언을 부는 밤 마지막 영업일의 2인 식사권 4부 유현준을 건축가로 만든 일요일 오후의 김치죽 배우 문소리는 무얼 먹고 사는가 슈거·카페인·리퀴드·클라우드?편도·햄버거·뮤지션·이이언 멸치식초절임과 승효상의 알리오올리오 노라노와 함께한 매혹의 식탁 정지영이라는 캐릭터 혹은 브랜드 소설가 김훈을 이루는 맛소설가 천운영의 첫 산문집, 스페인 식당 운영기 “‘돈키호테의 식탁’이 아니었다면 이 모든 애틋한 경험들은 결코 하지 못했을 것이다” 삶을 예리하게 해부하는 문장의 소설가 천운영의 첫 산문집 『쓰고 달콤한 직업』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천운영은 소설집 『바늘』 『명랑』 『그녀의 눈물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 『생강』을 통해 동물적인 대상 등 개성 있는 소재와 이를 다루는 생생한 묘사, 날 선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소설가이다. 그런 그가 2000년 등단 이후 21년 만에 첫 산문집을 내놓았다. 스페인에서 요리를 배운 천운영 작가가 서울 연남동에 스페인 가정식 식당 ‘돈키호테의 식탁’을 차리고 운영했던 이야기와 직접 요리를 하며 만난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담았다. 식당 오픈 전날, 동료 작가들이 모여 와인 잔에 붙은 라벨을 떼고, 냅킨을 접고, 부족한 도구를 사러 나가느라 좌충우돌했던 에피소드부터 근처 식당 셰프들과의 모임 후기, 식당 마지막 영업 날 찾아온 가족 손님 이야기까지 자영업자이자 요리사로서 뭉클하면서도 고달팠던 추억들이 애틋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또한 식당 운영뿐 아니라 어린 시절 맛에 얽힌 추억, 음식과 사람과의 관계, 나아가 소설을 전혀 쓰지 못했던 날들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제목처럼 이 책은 ‘쓰고 달콤한’ 삶의 궤적들로 촘촘하다. 사람과 음식에 얽힌 기억, 소설가의 입담으로 풀어놓는 독창적인 이야기들 한국문학번역원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스페인에 갔던 천운영 작가는 그곳에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 빠져 소설에 등장한 음식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레지던스를 마친 후 요리를 배우기 위해 스페인 유학을 감행하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이 한 음식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식당을 열기로 결심했지만, 막상 오픈하기까지 주변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 빵집을 하던 친구는 자영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반대하고, 박찬일 셰프 역시 오픈 직전까지 반대하다가 개업식 날 식당에 와서 업무를 도와주고 앞치마를 선물하고 갔다. 저자는 식당을 연 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근처의 셰프들과 ‘연남동 앞치마들’을 결성한다. 이들과 식당 운영과 관련한 정보를 주고받고, 같은 자영업자로서 애환을 나눈다. 그러나 작가는 이익을 남겨야 하는 사장으로서의 자질은 한참 부족했던 모양이다. 한 파스타집의 셰프는 저자에게 원가관리에 대한 충고를 하다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제가 장담하는데요, 사장님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 남아요, 정신 좀 차리세요, 제발. 결국 그는 정색하고 내게 말했다. 그런데 나는 그 후로도 계속 정신을 못 차렸다. _47쪽 문어를 삶느라 혼신의 힘을 다하고, 파에야는 하루 전에 예약을 받아 4인분 이상을 만든다는 원칙을 세우고, 엄마와 함께 요리를 준비한 저자는, 식당 이야기뿐 아니라 음식에 얽힌 개인적인 경험들도 다채롭게 풀어놓는다. 스페인에서 음식을 배우던 시절, 하몽 기술자에게 하몽 자르는 법을 배우며 그 돼지가 먹었던 도토리의 맛과 누비던 숲과 바람을 상상하기도 하고, 대학 시절 풋사랑의 ‘산오징어 먹어봤나’라는 한마디를 마음에 담고 있다가 드디어 산오징어 맛을 본 기억을 소환하기도 한다. 저자에게는 산오징어가 풋사랑의 맛, 첫사랑의 맛이었다. 어느덧 그 시절로부터 멀리 와버렸음을 깨닫지만 맛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 독자들을 옛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아련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책의 4부에는 ‘돈키호테의 식탁’에서 진행했던 인터뷰들이 실려 있다. 천운영 작가는 인터뷰이들의 특징을 면밀히 살핀 후, 그들에게 걸맞은 음식을 준비한다. 유현준 건축가에게는 해물죽, 노라노 패션 디자이너에게는 파에야와 초리조를 준비하는 식이다. 유현준 건축가가 해물죽을 먹으며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먹었던 김치죽을 떠올리는 장면은, 보편적인 유년의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음식에 개인적인 서사를 불어넣는 감각은, 과연 그가 이야기를 짓는 소설가임을 깨닫게 한다. 멸치를 기다리는 일은 그런 것 같다. 더 이상 맛볼 수 없는 맛과,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맛을, 어떻게든 기억해내는 일. 그러면서 침샘을 여는 일. 멸치 비린내가 진동하겠구나. 그 비린내 속에서 행복하겠구나. 미리미리 즐거워하는 일. _115쪽 식당 문은 ‘세상을 향해 열려 있던 어떤 문’이었다 소설 쓰기와 요리하기의 사이에서 『쓰고 달콤한 직업』에서 인상 깊은 에피소드 중 하나는, 천운영 작가의 어린 시절, 아버지의 공장에서 일하던 고학생 미순 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이다. 작가가 잘 따랐던 미순 언니, 공장 일을 재빠르게 해내던 미순 언니. 저자는 어느 날 미순 언니의 집에 놀러 갔다가 저녁 식사로 계란프라이를 대접받는다. 특별대우를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던 찰나, 언니의 말이 들려온다. “넌 사장 딸이잖아.” 그 말이 뜻하는 계급 차이를 실감한 작가는 서글프면서도 미묘한 감정을 느꼈고, 그 후 계란프라이가 지닌 복잡한 맛의 비밀을 안고 살았다. 비록 식당을 하는 동안에는 소설을 쓰지 못했다고 괴로워했지만, 음식을 차리고 글을 쓰는 셰프 겸 작가로서 저자는 세상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배우고 익히고 소화했다. 교도소에서 정기적으로 보내오는 편지를 받기도 하고, 이웃과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한 사소한 분쟁을 겪기도 했다. 무엇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었다. 소설가에게 이 모든 경험은 소설 쓰기의 밑바탕이 되어줄 것이다. 연남동 ‘돈키호테의 식탁’은 더 이상 가볼 수 없지만, 천운영 작가에게 식당 운영의 경험이 어떤 문학적 자양분으로 남았을지, 산문집을 읽으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려봐도 좋을 것이다. 글을 쓰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 글이 주는 힘에 대해서도. 내 어깨를 두드려준 누군가의 편지를 생각했다. 내가 계속 소설을 써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준 사람들. _74쪽 이것이 마지막이구나. 이제 더 이상 이런 식탁은 차릴 수 없겠구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차리는 식탁. 겨우 음식을 차린 대가로 들을 수 있었던 거대한 감사 인사. 그와 더불어 듣게 되었던 수많은 사연들. 오늘 내가 소진한 것은 냉장고에 든 음식 재료들이 아니었구나. 어떤 기회, 어떤 위안, 어떤 고마움, 어떤 감동. 내가 닫는 것은 그저 식당 문이 아니었구나. 하나의 세상, 그 세상을 향해 열려 있던 어떤 문이었구나. _184~185쪽돈키호테에게 산초가 있고, 산초에게는 루시오가 있듯, 나에게도 지푸라기 당나귀가 있다. 그것이 나를 보호하리라. 나는 궁극적으로 무엇이 되고 싶었던 걸까. 셰프님인가 사장님인가 작가 셰프인가 셰프 작가인가 업주님인가. 멋지고 근사하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내가 지금 어떤 피를 흘리고 있는 중이라는 것. 내가 입고 잔 앞치마는 어떤 복장이 아니라, 긴장한 내 몸의 일부였다.
딩동! 선물 왔어요
두란노 / 김지연, 박순애 (지은이) / 2021.04.28
12,000

두란노소설,일반김지연, 박순애 (지은이)
음란물, 동성애, 트렌스젠더리즘, 비혼주의, 낙태를 인권이라 외치는 사회, 지금 우리는 총성 없는 거대한 성가치관 전쟁터에서 살고 있다. 이런 혼탁하고 반성경적인 세상에서 다음 세대를 어떻게 지켜내고 또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딩동! 선물 왔어요》는 크리스천 양육자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으로 국내 최초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가치관 공과 교재다. 이 책은 대표적인 기독교 성교육 단체인 에이랩 아카데미에서 감수하고 이재훈 목사, 이찬수 목사, 유기성 목사 등이 추천하여 신뢰감을 준다. 교단을 초월하여 2,500여 교회의 목회자들이 주일 예배 시간에 강단을 내어 줄 만큼 기독교 성교육 분야의 검증된 사역자로 알려진 김지연 교수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에서 15년 이상 공과 교재를 개발하고 강의해 온 공과 전문가 박순애 목사가 함께 만들어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교재다. 이 책은 다음 세대가 어릴 때 성경 말씀을 토대로 성가치관과 성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방향을 제시한다.추천의 글 교사에게 두드림(비전) 구성과 활용법 이 책의 특징 1과 생명 하나님이 생명을 만드셨어요! 2과 남과 여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어요! 3과 결혼 아담과 하와가 결혼했어요! 4과 절제 우리 몸은 하나님의 것이에요! 교사를 위한 팁+ 부록5세에서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첫 성가치관 공과! 크리스천 양육자가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으며, 기독교 성가치관에 관한 올바른 기준을 제시한다! 음란물, 동성애, 트렌스젠더리즘, 비혼주의, 낙태를 인권이라 외치는 사회, 지금 우리는 총성 없는 거대한 성가치관 전쟁터에서 살고 있다. 이런 혼탁하고 반성경적인 세상에서 다음 세대를 어떻게 지켜내고 또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딩동! 선물 왔어요》는 크리스천 양육자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으로 국내 최초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가치관 공과 교재다. 이 책은 대표적인 기독교 성교육 단체인 에이랩 아카데미에서 감수하고 이재훈 목사, 이찬수 목사, 유기성 목사 등이 추천하여 신뢰감을 준다. 교단을 초월하여 2,500여 교회의 목회자들이 주일 예배 시간에 강단을 내어 줄 만큼 기독교 성교육 분야의 검증된 사역자로 알려진 김지연 교수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에서 15년 이상 공과 교재를 개발하고 강의해 온 공과 전문가 박순애 목사가 함께 만들어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교재다. 이 책은 다음 세대가 어릴 때 성경 말씀을 토대로 성가치관과 성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방향을 제시한다. "하나님은 왜 천하만물보다 한 사람의 생명이 더 귀하다고 말씀하셨을까요?" "남자와 여자의 성별은 왜 바꿀 수 없을까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가정은 어디서부터 출발할까요?" "왜 아무거나 보고 즐기면 안 될까요?" 아이와 처음 읽는 기독교 성가치관 이야기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학생용과 교사용을 통합한 이 책은 총 4과로 구성되어 있다. 1-3과에서는 생명의 소중함, 남녀의 차이, 결혼 등 하나님의 창조 계획과 지켜야 할 가치들을 담고 있다. 낙태, 동성애, 트랜스젠더리즘 등의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위배되는 것임을 교사들이 명확하게 가르칠 수 있도록 아이들 수준에 맞는 용어로 풀어 가이드한다. 4과에서는 아이들의 몸과 영혼 모두를 망가뜨리는 음란물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법을 다룬다. 기독교 성가치관의 핵심 주제들을 자연스럽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예쁜 그림들과 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풀어냈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쉽게 교재를 활용하도록 QR코드를 통한 노래와 영상을 제공하고 직관적인 이모티콘과 다양한 팁을 수록했다. 이를 통하여 아이들이 올바른 성가치관을 정립하고 더 나아가 성경적인 관점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가도록 이끈다. 이 책은 교회성경학교, 단기 훈련 캠프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선교지 등에서 국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본문은 국문과 영문을 함께 표기했다. 다음 세대가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하고 말씀의 울타리 안에서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원하는 교회학교 교역자와 교사, 부모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의 특징★ 1.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학생용과 교사용을 통합한 책입니다. 2. 봄 또는 겨울 성경학교, 단기 훈련 캠프, 선교지 등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직접 가르치도록 쉽게 구성했습니다. 4. 주요 본문은 국문과 영문을 병기하여 국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5. 오프닝, 말씀 챈트, 성경 이야기, 찬양 등의 QR코드가 있습니다.
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
blackD(블랙디) / 왓챠, 래몽래인 (지은이) / 2022.03.20
22,000원 ⟶ 19,800원(10% off)

blackD(블랙디)소설,일반왓챠, 래몽래인 (지은이)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웹툰화에 이어 드라마화를 성사시키며 크랭크인 전부터 장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작이다. 좋은 원작, 찰떡 캐스팅, 완성도 높은 각색과 연출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평을 들으며 방영 내내 왓챠 TOP10 1위를 차지했다. 일명 ‘드에러’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웹드라마를 포토에세이 속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담았다. 임팩트 있는 명장면부터 못 보고 지나친 작은 재미들까지 곱씹을 수 있도록, 영상과는 또 다른 각도의 풍성한 스틸컷 위주로 구성했다. 대본으로 적절히 각색되어 새로운 느낌을 주었던 명대사,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 감각 있는 연출로 가슴 뛰게 했던 씬들이 가득 담겨 있다.등장인물 소개 Chapter1. 인연의 시작 Chapter2. 장르는 멜로 Chapter3. 못 할 건 뭔데? Behind the scenes론칭 즉시 왓챠 1위! 전체 ott 콘텐츠 트렌드 탑2 등극 화제성 끝판왕 청춘 로맨스, 포토에세이로 출간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포토에세이로 탄생했다. 드라마는 저수리 작가의 동명 원작 『시맨틱 에러』(리디)를 영상화한 작품이다.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웹툰화에 이어 드라마화를 성사시키며 크랭크인 전부터 장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작이다. 그리고 2월, 왓챠에서 오픈되자마자 화제성을 폭발시키며 무시무시한 속도로 팬들을 모았다. 좋은 원작, 찰떡 캐스팅, 완성도 높은 각색과 연출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평을 들으며 방영 내내 왓챠 TOP10 1위를 차지했다. ‘좋은 건 같이 보자'라는 입소문은 꾸준히 퍼져나가고 있다. 드라마의 재미를 꽉 눌러 담은 명장면 명대사 촬영장의 조명, 온도, 습도…까지 느껴지는 비하인드 컷 드에러단을 향한 찐 사랑으로 꽉꽉 눌러 담은 포토에세이! 시맨틱 에러는 ‘혐관 캠퍼스 로맨스’의 참맛을 보여주며, 시작은 ‘정의구현’이었으나 끝은 ‘정기구독’으로 향하는 단짠 청춘 연애사를 제대로 그려냈다. 일명 ‘드에러’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사랑스러운 웹드라마를 포토에세이 속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담았다. 임팩트 있는 명장면부터 못 보고 지나친 작은 재미들까지 곱씹을 수 있도록, 영상과는 또 다른 각도의 풍성한 스틸컷 위주로 구성했다. 대본으로 적절히 각색되어 새로운 느낌을 주었던 명대사,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 감각 있는 연출로 가슴 뛰게 했던 씬들이 가득 담겨 있다. ‘시요일’이 끝난 자리에 허한 마음을 달랠 길 없는 ‘드에러단’을 위해 준비된 책이다. 다시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그 두근거림을 언제까지나 간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어 줄 것이다. 드디어 만났네, 상우야? 형 연락 씹으니까 맛있어? 저기요, 미쳤어요? 스토커로 신고할게요.무슨 이유로? 옆집에 아는 선배가 이사 왔어요?
5월, 새벽을 지킨 소년들
백산서당 / 5·18민중항쟁고등학생동지회 (지은이) / 2023.02.28
25,000

백산서당소설,일반5·18민중항쟁고등학생동지회 (지은이)
5·18민중항쟁의 원인과 과정을 온 몸으로 겪었던 당시 10대 학생들의 실천을 사실에 의거하여 정리한 책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당시 참담하고 처절했던 현실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결사항전했던 10대 학생들의 정의롭고 용감한 결단과 행동을 기억하고자 한다. 더불어 권력에 눈이 멀어 나라의 주인인 민중을 몸둥이와 총칼로 짓밟고 인권을 유린했던 학살자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영원히 기록해 두고자 한다.축하의 글 박석무(전 5·18기념재단 이사장)·8 조영선(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 모임 회장)·14 격려의 글 강기정(광주광역시장)·17 김영록(전라남도지사)·18 이정선(광주광역시 교육감)·20 김대중(전라남도교육감)·22 추천의 글 김성용(신부)·24 원순석(5·18기념재단 이사장)·25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26 윤강옥(전 5·18민중항쟁동지회장)·28 간행의 글 최치수(5·18민중항쟁고등학생동지회장)·29 글을 시작하며 전용호(『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공저자)·36 제1부: 별이 된 소년들 (사망자, 묘지번호순) 박기현 (묘지번호 1-8) / 동신중 3·50 박금희 (묘지번호 1-26) / 춘태여상(전남여상) 3·58 전영진 (묘지번호 1-51) / 대동고 3·68 박현숙 (묘지번호 2-3) / 신의여고(송원여상) 3·82 전재수 (묘지번호 2-22) / 효덕초등 4·90 김명숙 (묘지번호 2-28) / 서광여중 2·100 문재학 (묘지번호 2-34) / 광주상고(동성고) 1·106 박성용 (묘지번호 2-37) / 조대부고 3·118 안종필 (묘지번호 2-41) / 광주상고(동성고) 1·128 백두선 (묘지번호 3-66) / 살레시오고 2·138 제2부: 시민군이 된 소년들 (구속/부상자, 상황설명순) 도청, 상무관, YMCA 최치수 / 살레시오고 3·156 경창수 / 동신고 3·192 문종호 / 전남공고 2·214 YWCA, 투사회보 이덕준 / 대동고 3·228 김향득 / 대동고 3·246 기동타격대 김재귀 / 동일실고(동일전자정보고) 1·262 부상자 윤햇님 / 춘태여상(전남여상) 3·274 제3부: 동지가 된 소년들 (전남·북 지역) 영암 박재택 / 영암 신북고 2·286 이삼자 / 영암고 3·316 해남 김병용 / 강진 성전고 3·324 나주 손철식 / 나주 원예고 3·332 전라북도 전주 신흥고등학교·344 편집후기 시민군이 된 소년들 / 박은영·354 부록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부대·357 시간대별로 보는 10일간의 5·18민주화운동·359 5·18민중항쟁고등학생동지회·3645월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5·18민중항쟁은 역사에 몇 줄로 정리되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처절한 몸부림으로 억압과 좌절, 굴종의 칼바람을 헤치고 승리의 장을 향해 전진하는 진행형의 역사다. 21세기를 맞고서도 불의와 정의, 증오와 화해, 대결과 연대 사이에서 목메이고 있는 것이 우리 민족사의 현실이다. 항쟁 이후 43년이 흘렀다. 학살의 주역들과 그 근원에 뿌리를 둔 자들은 권력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1980년 5월 광주에서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부르짖었던 우리들의 간절한 외침, 민주주의에 대한 소망과 절규는 여전히 시대의 화두로 남아있다. 5·18항쟁의 중심에 섰던 우리들은 불의와 대결을 버리고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 정신이 이 땅에 완연히 뿌리를 내릴 때까지 그날의 뜨거웠던 몸부림을 잊지 않으려 한다. 5·18민중항쟁의 가치와 희생은 살아있는 역사의 진실로 남아 지난 42년의 세월 동안 매순간 우리 민중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세계사 속에 살아있는 민주주의의 전설이 되었다. 이 책은 5·18민중항쟁의 원인과 과정을 온 몸으로 겪었던 당시 10대 학생들의 실천을 사실에 의거하여 정리한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당시 참담하고 처절했던 현실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결사항전했던 10대 학생들의 정의롭고 용감한 결단과 행동을 기억하고자 한다. 더불어 권력에 눈이 멀어 나라의 주인인 민중을 몸둥이와 총칼로 짓밟고 인권을 유린했던 학살자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영원히 기록해 두고자 한다. 1980년 5·18민중항쟁 이후 쿠데타 세력(학살자)과 그 세력에 빌붙어 호가호의했던 세력들은 5·18민중항쟁을 지속적으로 폄훼하고 왜곡을 일삼아왔다. 2008년부터는 극우 세력의 일부인 지만원이 ‘500만 야전군사령부’를 창설하고 5·18 역사왜곡 세력의 규합에 나섰고 곳곳에서 5·18 왜곡, 폄훼 강연을 여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인터넷에서는 일베를 비롯한 극우선동가 괴물집단이 5·18민중항쟁의 원인과 성격은 물론 우리들의 처절했던 몸부림을 왜곡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북한군이 5·18항쟁 기간 중 광주에 내려왔으며, 모자를 쓰거나 마스크를 쓴 시민군들이 북한군이라는 허위 주장을 유포하였다. 지만원은 5·18 북한군 개입설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 선전하면서 3번이나 5·18명예훼손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만원은 1980년 5월 27일 최후의 도청 진압 작전 때도 공수부대는 단 한 명의 광주시민도 사살하지 않았고, 북한군이나 폭도들끼리 쏜 총탄에 맞아 시민들이 희생되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1980년 5·18 당시 17~19세였던 우리는 어느덧 60대가 되었다. 그동안 5·18의 부상 휴유증으로 사망한 동지들, 5·18 트라우마로 목숨을 끊은 동지들, 몹쓸 병에 걸려 힘들어하는 동지들도 상당했다. 40여 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기억도 흐려져가고 있었기에 더 이상 미루어선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1980년 5·18 항쟁 기간 동안 각 방면에서 활동한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도청팀 (옛 전남도청, 상무관, YMCA, 시민궐기대회), YWCA팀 (YWCA, 투사회보), 시민군팀 (기동타격대), 지역팀 (나주, 영암, 해남, 전주), 부상자, 사망자 (부모님이 계시는 사망자 위주로)를 구성하여 사료집 출간 작업을 시작했다. 사망자 10명 (당시 사망자 9명, 사후 부상 후 사망자 1명)은 부모님 또는 형제들의 구술 채록과 그동안의 각종 자료들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구속자, 부상자들은 개개인이 직접 작성한 원고와 구술 채록, 그간의 자료 수집을 중심으로 원고를 정리했다. 한자리에 모여서 1980년 5월 18일~27일까지 열흘 간의 항쟁기간을 날짜별, 시간대별, 지역별로 상황판을 만들어 하나하나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5·18민중항쟁 ① 이전 ② 항쟁기간 ③ 이후의 삶에 대해여 기록하게 되었다.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10대 학생들은 모두 300여 명이다. 이들을 30여 명씩 묶어서 이번 책을 시작으로 제2권, 제3권 등을 출간할 계획이다. 우리는 아직도 5·18 당시 최초의 발포 명령자를 알지 못한다. 물론 여러 가지 정황상 유추되는 자는 있다. 하지만 그 장본인이 입을 다문 채 죽어버렸기 때문에 1980년 5·18민주화운동 최초 발포 명령자는 역사의 미제로 남아 버렸다. 또한 42년이 지나도록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행방불명자의 묘비는 지금도 우리들의 상처로 남아있다. 열흘간의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우리가 지켜왔던 자치, 나눔, 연대의 공동체 실현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수준을 최고 단계까지 올렸다고 자부한다. 하여, 지금의 5·18은 세계 속의 5·18로 취약하고, 연약하고, 폭압받고, 강압받는 민족들에게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42년 전 목숨을 걸고 지켜왔던 민주주의와 역사의 정의를 『5월, 새벽을 지킨 소년들』에 기록하여 자라나는 10대들에게 물려주고, 초·중·고등학교를 찾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된 역사를 알려서 다시는 5·18 역사가 왜곡되고 폄훼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가 죽는 날까지 강의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그것이야말로 먼저 가신 5월 영령들에게 우리들이 꼭 바쳐야 할 사명이기 때문이다. - 「간행의 글」 가운데
상위 0.1% 부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박지영 (지은이)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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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소설,일반박지영 (지은이)
“돈에서 자유로운 그들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돈과 시간을 소비하며, 주위 사람들과는 어떻게 관계를 맺을까?”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았던 부자들의 성공 비밀을 밝힌다. 20년간 상위 0.1% VVIP 고객을 상대로 마케팅을 해온 저자는 그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결과, 진정한 부자들은 돈이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차이가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들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시간관리, 라이프 스타일, 공부, 돈과 소비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보며 부자들이 공유하는 삶의 태도를 파헤친다.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목표로 하는 성공의 자리에 데려다주는 힘은 바로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한 번뿐인 인생을 좀 더 멋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돈을 좇지 말고 태도를 만들어라.프롤로그 상위 0.1%, 그들은 나와 무엇이 다른가 PART 1 교양_세련미에는 누구나 끌린다 01 교양에 목마름을 느껴라 02 이제는 인생에 ‘폼’을 더할 때다 03 우아함이란 무엇인가 04 당신도 갑질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05 부자와 상류층은 무엇이 다른가 06 돈은 삶의 목표가 될 수 없다 PART 2 품격_보이지 않는 매력 01 진정한 부자는 돈을 과시하지 않는다 02 나보다 우리가 먼저다 03 원하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나서야 한다 04 지식이나 문화적 소양을 쌓는 일에 돈을 써라 05 성공의 시작은 ‘자신을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06 돈의 주인이 되는 공부를 하라 PART 3 인간관계_커뮤니케이션의 비밀 01 커뮤니케이션 능력 없이 좋은 리더를 꿈꾸지 마라 02 매력과 맹독을 가진 SNS에서 살아남기 03 듣기만 잘해도 절묘한 타이밍에 말할 수 있다 04 잘난 체하며 거들먹거리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05 알아두어서 쓸데없는 지식은 없다 06 성공의 탄탄대로를 걷고 싶다면 주위를 둘러봐라 07 자기만의 세계로 매력을 보여줘라 PART 4 시간_제한된 신의 선물 01 유능한 CEO는 시간을 주무른다 02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 03 오늘을 공들여 살고 10년 후를 꿈꿔라 04 아껴야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다 05 재능을 꽃 피우는 것은 성실함이다 06 스스로 물을 빨아들이는 나무가 튼튼하다 PART 5 열정_보편적 가치에 자신의 가치를 더하라 01 조언을 구하되 맹신하지는 마라 02 자기관리에서 패션을 빼놓지 마라 03 상황에 따라 상대와 카리스마를 조율하라 04 절제는 자유로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속박이다 05 작은 성공이 위대한 성공을 낳는다 06 긍정의 기운으로 무장하라 PART 6 자기계발_세상에 대한 끝없는 탐구 01 반전매력을 꿈꿔라 02 지식만 좇지 말고 눈을 들어 세상을 보라 03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 마음은 다 똑같다 04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필수다 05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06 책읽기를 즐기면 삶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 PART 7 개성_내가 나를 만든다 01 나이를 거부할수록 초라해진다 02 와인에서 중요한 건 밸런스다 03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한 이미지를 만들어라 04 익숙함을 버리고 낯선 여행의 기쁨을 누려라 05 눈을 들어 주위를 보고 사람을 품어라 06 어려운 사람일수록 소신과 당당함으로 상대하라 PART 8 소비_노력한 결과가 가져온 기쁨 01 일확천금을 꿈꾸지 마라 02 부자들도 돈 걱정에는 끝이 없다 03 명품에 사로잡히지 말고 스스로 명품이 되어라 04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탐하라 05 당신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 06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자기의 스타일을 찾아라 07 매너가 성공을 부른다★★★★★ 한 번뿐인 인생, 잘 살고 싶다면 돈을 좇지 말고 태도를 만들어라! 부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자녀교육, 돈 관리와 소비 행태까지 부를 일구고 지켜온 그들만의 시크릿! ★★★★★ 20년간 VVIP 고객을 만나온 저자가 찾은 부자들의 공통점! “돈에서 자유로운 그들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돈과 시간을 소비하며, 주위 사람들과는 어떻게 관계를 맺을까?”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았던 부자들의 성공 비밀을 밝힌다. 20년간 상위 0.1% VVIP 고객을 상대로 마케팅을 해온 저자는 그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결과, 진정한 부자들은 돈이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차이가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들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시간관리, 라이프 스타일, 공부, 돈과 소비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보며 부자들이 공유하는 삶의 태도를 파헤친다.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목표로 하는 성공의 자리에 데려다주는 힘은 바로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한 번뿐인 인생을 좀 더 멋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돈을 좇지 말고 태도를 만들어라. 부자들의 커뮤니케이션, 시간관리, 라이프 스타일, 돈과 소비… 그들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부자가 되는 태도를 배운다 소크라테스는 부자가 자신의 재산을 아무리 자랑하더라도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 있을 때까지는 그를 칭찬하지 말라고 했다. 돈을 버는 것만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모두가 한 번뿐인 인생, 돈에서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성공이 곧 부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세상에서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갈망하지만 진정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자타공인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만 초청장이 발행되는 신용카드가 있다. 단순히 재력만이 아니라 사회적 명성과 인지도까지, 누가 봐도 이 시대 상위 0.1%라고 인정받는 사람들을 위한 카드다. 저자는 수십 년간 그러한 카드를 사용하는 VVIP를 고객으로 한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하며 부자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VVIP 부자들은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돈만 좇으며 그 자리에 앉은 것도 아니다. 긴 시간 축적된 삶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부를 일구었고 그것을 유지하고 있었다. 라이프 스타일, 소비 행태, 돈에 대한 생각, 공부, 시간관리 등 삶을 이루는 모든 면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부자가 된 그들의 숨겨진 이유를 밝힌다. “살 빼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은 비슷하다!” 부자가 된 그들의 공통점 살 빼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한다. 근본적인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VVIP 마케팅을 해온 저자는 부자들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그들의 세계관, 경제관, 세상에 대한 감각, 돈에 대한 생각, 자녀교육 등에 대해 두루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저자는 그들의 삶을 통해 누구나 부자가 되는 꿈을 막연함이 아닌, 구체적으로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부자들은 말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소위 대박이다 뭐다 해서 헛바람이 잔뜩 들었어.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려는 욕심을 버려야 해. 바로 그 욕심 때문에 사기도 당하는 거라구. 좋은 기회는 무작위로 막 오지 않아. 다 발품 팔고 공부해야 오는 거지.” 끊임없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는 게 부자들이다. 강연에 관한 관심도 뜨거워 이른 아침부터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는다. 주제는 다양하다. 건강, 명상, 커뮤니케이션, 인문학, 미래학, 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그들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들이면서도 10년 후, 20년 후 자신의 인생 계획을 세우는 데는 소홀하다며 안타까워한다. 돈을 잘 모으는 것만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지를 비롯해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 커뮤니케이션 할 때의 노하우도 슬며시 알려준다.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마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이 달라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진정한 부자들의 삶에서 저자가 길어낸 여러 태도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지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 상위 0.1%에 드는 큰 부(富)까지는 어려울 수 있어도 각자 자기 삶의 VVIP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교양’ 하면 우아함, 지적임, 세련, 배려, 여유, 품위, 품격, 품성 등 바른 이미지의 단어들이 연상된다. 왠지 조심스럽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 단어를 접하면 은근히 주눅도 든다. 나의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절로 자세를 가다듬게 된다. 허리를 곧추세우고 어깨를 슬쩍 펴본다. 교양 있는 척이라도 해보겠다는 심산이지만 이내 원상태로 돌아온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의해 흔들리지 말자. 자신의 욕망을 이해하고, 자기시선으로 온전한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야말로 교양을 갖춘 사람이다. 자기 삶에 대한 전방위적인 질문과 성찰을 마친 사람이기 때문이다. 진지한 성찰 없는 부는 오래 유지되지 못한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이끄는 자만이 ‘폼’나는 인생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