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명 선언
다른백년 / 앤드류 슈왈츠, 이재돈, 데이비드 코튼, 필립 클래이튼, 왕쩌허, 존 B. 캅 주니어, 마커스 포드, 김홍기, 정민걸, 한윤정, 제이 맥다니엘, 샌드라 B. 루바스키, 정건화, 잭 / 2020.11.20
15,000원 ⟶
13,500원(10% off)
다른백년소설,일반앤드류 슈왈츠, 이재돈, 데이비드 코튼, 필립 클래이튼, 왕쩌허, 존 B. 캅 주니어, 마커스 포드, 김홍기, 정민걸, 한윤정, 제이 맥다니엘, 샌드라 B. 루바스키, 정건화, 잭
우리는 근대문명과 첨단기술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라는 요청을 다시 소환하며 생태문명이란 무엇인지, 생태적 원리로 우리 삶을 재구성할 필요성과 생태학에서 배우는 상호의존성의 철학과 역학은 무엇인지, 나아가 왜 민주주의가 아니라 생명주의가 중요한가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 또 하나의 지구는 없기 때문이며, 우리 곁에 바싹 다가온 대안적 미래는 생태문명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이자 문화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한윤정 박사가 엮고 옮긴 <생태문명 선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포괄적인 답을 제공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2017년 11월 미국 클레어몬트에서 열린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2018년 10월 경기 파주에서 열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생태적 전환 컨퍼런스’ 그리고 2019년 10월 서울에서 개최한 ‘생태문명을 향한 전환: 철학부터 정책까지’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들을 선별해 재구성한 것이다. 세 번의 컨퍼런스는 과정사상연구소, 생태문명연구소, 중국후현대발전연구원, 지구와사람, 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 등이 공동 주최했다.책을 펴내며 :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그려보는 모험 _한윤정
들어가는 글 : 우리 문명은 어떤 토대 위에 세워졌을까 _한윤정
1부 생태문명의 철학
1. 생태문명이란 무엇인가 _앤드류 슈왈츠
2.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_이재돈
3. 살아 있는 지구를 위한 시스템 _데이비드 코튼
4. 자연과 과학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다 _필립 클레이튼
5. 후현대화와 두 번째 계몽 _왕쩌허
6. 화이트헤드와 생태문명 _존 B. 캅 주니어
2부 생태문명의 문화
7. 대학이 토론하지 않는 열세 가지 _마커스 포드
8. 생태교육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_김홍기
9. 모자람의 지혜와 무심의 공존 _정민걸
10. 생태문명을 위한 환경인문학의 역할 _한윤정
11. 생태문명, 고등교육, 아름다움 _제이 맥다니엘
12. 아름다움과 생태문명의 창조 _샌드라 B. 루바스키
3부 생태문명의 경제
13.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가 필요하다 _정건화
14. 커먼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_잭 월시
15. 큰 그림 행동주의와 로컬의 미래 _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16. ‘오래된 미래’, 서울 동북4구의 생태적 전환 실험 _정건화
17.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에너지 전환 _김지석
18. 기후위기와 전염병, 그리고 탈육식 _황윤
나가는 글
생태문명은 왜 희망인가? _필립 클레이튼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현대 문명의 끄트머리에 서 있다는 위기감이 만연했고, 자멸로 치닫는 인류의 비극적 서사가 매체를 점령했다. 과연 대안적 미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근대문명과 첨단기술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라는 요청을 다시 소환하며 생태문명이란 무엇인지, 생태적 원리로 우리 삶을 재구성할 필요성과 생태학에서 배우는 상호의존성의 철학과 역학은 무엇인지, 나아가 왜 민주주의가 아니라 생명주의가 중요한가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 또 하나의 지구는 없기 때문이며, 우리 곁에 바싹 다가온 대안적 미래는 생태문명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이자 문화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한윤정 박사가 엮고 옮긴 <생태문명 선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포괄적인 답을 제공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2017년 11월 미국 클레어몬트에서 열린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2018년 10월 경기 파주에서 열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생태적 전환 컨퍼런스’ 그리고 2019년 10월 서울에서 개최한 ‘생태문명을 향한 전환: 철학부터 정책까지’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들을 선별해 재구성한 것이다. 세 번의 컨퍼런스는 과정사상연구소, 생태문명연구소, 중국후현대발전연구원, 지구와사람, 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 등이 공동 주최했다.
책의 구성
1부는 “생태문명의 철학”을 모색한다. 산업문명은 유례없는 기술의 발전과 물질적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잘못된 전제 위에서 그릇된 서사를 써왔음을 지적하고, 지구를 무한정한 자원창고로 취급하거나 거대한 기계장치로 바라본 근대철학의 기계론에 기초한 문명은 탈근대적 유기체 철학에 기초한 문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산업문명을 넘어선 생태문명의 철학과 가치관을 제시한다.
2부는 “생태문명의 문화”를 다룬다. 문화는 문명의 표면이자 사회적, 경제적 조직을 구성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러한 현대문화의 중심에 대학과 분과학문체제, 교육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학은 서로 다른 철학적 배경을 가진 분과학문의 조합으로서 통일된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을 방해한다. 가령 경제학은 무제한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는 반면, 물리학은 지구의 파괴를 경고하면서도 가치가 배제된 물질만을 다루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생태교육이나 환경인문학이 어떻게 근대학문의 분절성을 극복하고 학문연구에 가치를 도입하려는 통합과 횡단을 시도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생태문명의 맥락에서 아름다움이 왜 생태적 패러다임의 본질인가, 그리고 아름다움은 어떻게 공공영역의 조직 원리이자 지속가능성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3부는 “생태문명의 경제”를 살펴본다. 경제와 생태학이 같은 라틴어 어원(oikos, 집)을 가진 데서 볼 수 있듯이 경제는 세계를 떠받치는 통합적 기초이다. 그러나 생태계의 물질적 순환에 무관심하고 경제행위가 환경에 미치는 외부효과를 무시하는 현대경제학은 끝없는 성장이라는 신화를 추구한 결과, 엄청난 환경위기를 초래했다. 따라서 3부에서는 생태와 경제의 통합은 인류의 존속 여부를 가르는 중대한 선택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에너지 전환, 자원 순환 등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또한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커먼즈 패러다임이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자립, 기후위기를 막고 지역농업을 지키는 로컬푸드와 채식, 지역 단위 의사결정구조를 만드는 자치분권 등과 결합하면서 경제를 지역으로 되돌리는 로컬경제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우리는 질적인 변화의 시점에 와 있다. 금융위기, 기후위기, 보건위기 등 계속되는 위기상황은 글로벌 자본주의의를 넘어 포스트 자본주의를 요구한다. 끝없는 경제성장을 전제한 현재 경제시스템은 자연과 공동체라는 현실적 토대 위에 재구축돼야 하며, 이기적 개인을 전제로 세워진 사회시스템은 이타적, 협력적, 관계적 사고 위에 재구성돼야 한다. 과학기술과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문명은 한계를 맞았으며 이제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다.
생태문명이라는 개념은 인류를 진화시키는 밈(Meme, 문화적 유전자)이다. 새로운 유전자는 돌연변이를 통해 우연히 생기지만 문화적 변이는 대개 의도적 산물이다. 상징, 습관, 관행, 믿음을 통칭하는 밈은 유전자와 달리 혈연관계 바깥에서도 전달돼 자연선택보다 훨씬 강력하고 빠른 힘으로 문화를 만들어낸다. 생태문명이라는 밈은 함께 꿈꾸고 네트워크를 만들고 배우고 격려하는 공동체를 형성한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면서 그 연결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오늘날의 지구를 지배하는 것은 과학, 기술, 국가, 전지구적 소비자들에 기반한, 현대 문명이라는 하나의 글로벌 문명이다. 이 단일 문명이 과거 다른 문명들처럼 붕괴한다면, 그 결과는 엄청날 것이다. 미국 정부는 몇몇 은행이 “파산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믿을지 모르지만, 이 글로벌 문명이 휘청거릴 경우 우리를 구제할 수 있는 힘은 없다. 인류 역사에서 50번째 혹은 100번째로 다시 한 번 문명이 전환하는, 변화의 율동적인 순환과정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그 첫 번째 북소리가 지금 들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