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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노래는 이미
아침달 / 홍인혜 (지은이) / 2022.12.19
12,000원 ⟶ 10,800원(10% off)

아침달소설,일반홍인혜 (지은이)
만화가 루나파크, 카피라이터, 시인 등 다방면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홍인혜의 첫 시집 <우리의 노래는 이미>가 27번째 아침달 시집으로 출간됐다. 2018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4년만이다. 홍인혜의 시는 누락된 괴짜 같은 이들을 내세워 어두운 도시의 풍경을 그린다. 저마다의 사연과 슬픔을 안고 있는 이 등장인물들은 한데 모여 서로를 위로하는 노래가 된다. 홍인혜의 시는 오늘이라는 소설의 한 페이지를 건너, 다시 범람하는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잠자리로 드는 충혈된 도시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자장가다.한 장의 사람 묠란드 언데드 두두 물의 살 파본 소설 우리의 노래는 이미 춤 야간비행 미래의 효나 소굴 단체 기울어진 밤 겹 민들레 병원 엘리제를 위하여 여름 재미 죄와 뼈 뱀기차 룰라바이 등장인물 빙하기 태주의 무덤 미미레레 대잔치 묵시 윤회 미래 소녀 세도나 태주의 무덤 카니발 원근 숱한 새 눈꽃과 불꽃 복선 잎새의 온도 취급 신앙고백 외출 부록 시의 사람들계이름 바깥의 멜로디 같은 우리들의 이야기 만화가 루나파크, 카피라이터, 시인 등 다방면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홍인혜의 첫 시집 『우리의 노래는 이미』가 27번째 아침달 시집으로 출간됐다. 2018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4년만이다. 홍인혜의 시는 누락된 괴짜 같은 이들을 내세워 어두운 도시의 풍경을 그린다. 저마다의 사연과 슬픔을 안고 있는 이 등장인물들은 한데 모여 서로를 위로하는 노래가 된다. 홍인혜의 시는 오늘이라는 소설의 한 페이지를 건너, 다시 범람하는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잠자리로 드는 충혈된 도시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자장가다. 충혈된 도시의 사람들 모두가 춘다 음악이 들리면 추고 귀신이 들리면 추고 너나없이 삶이 들려 추고 삶이 떠나도 추던 가락으로 추고 ―「춤」 부분 홍인혜의 시에는 노래와 춤이 가득하다. 그런데 그 노래는 조금은 어둡고 쓸쓸한 멜로디를 띠고 있으며, 그 춤은 괴짜들이 펼치는 몸부림에 가깝다. 어딘지 기묘해 보이는 그러한 노래와 춤에는 처량한 한편 나름의 최선을 담고 있는 듯해, 보는 이의 마음 한구석을 찡하게 만드는 데가 있다. 홍인혜가 그리는 시의 풍경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왜 이곳에 왔는지 묻지 않지만 부은 발목과 젖은 머리칼에서, 화약 냄새와 불탄 소맷단에서 서로의 이력을 더듬는 나라 묠란드 손마디 굵은 사람들이 오렌지나무 아래 기타를 치고 선율과 함께 손금이 풀려나간다 둥치마다 밤이 기웃거린다 매달렸던 사람들 모두 내려와 춤추고 음표마다 사라지는 멍 자국들 ―「묠란드」 부분 묠란드라는 상상의 나라다. 그곳의 풍경은 아주 평온해 보인다. 고양이들은 지붕에 배를 내놓은 채로 졸고 있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노느라 더러워졌고, 노인들은 부끄럼 없이 더디게 산다. “화약 냄새와 불탄 소맷단에서 서로의 이력을 더듬는 나라”라고 한 데서 유추할 수 있듯이, 묠란드는 전쟁 또는 그와 같은 지난한 경험으로부터 상처를 입고 탈출한 이들의 망명지이다. 그들은 묠란드에서 노래를 듣고 춤을 추며 지난 상처들을 치유받는다. 그들은 묠란드에서 더 이상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따뜻하고 너그러운 풍경에서 느껴지는 으스스한 느낌은 무엇일까? 어떻게 그들이 전쟁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묠란드로 망명하는 일이 가능했는지가 영 마음에 걸린다. 시의 결구는 단서 하나를 준다. “신발 끈은 헐겁고 사람들은 너그러워 마치 한 번쯤 죽어본 것처럼”. 마지막 진술로 인해 묠란드는 비현실적인 환상의 공간을 넘어서 상처를 입고 죽은 이들이 모인 천국의 이미지를 덧입는다. 따스하지만 오소소하고 다정하지만 서늘한, 이상한 형용이 가능해지는 세계를 홍인혜는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다정한 피가 너를 한 바퀴 돌아 나를 이어 달리곤 했다 팔이 발생하자 서로를 안았다 최초의 포옹은 타인을 안는 동시에 자신을 안는 것이었다 ―「빙하기」 부분 홍인혜의 시에는 “다정한 피”가 돌고 있다. 홍인혜는 ‘오늘’이라는 이름의 소설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시선을 준다. 그런데 이들이 등장하는 소설은 밝고 희망찬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다. 이들이 등장하는 소설은 “문법에서 탈주”한 소설이며, 소설 속 인물들은 “플롯에서 낙오한” 사람들들이다. 쏟아지는 눈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투명한 파국”을 향해간다. 홍인혜가 보여주는 다정함은 동정에서 오는 시혜가 아니다. “팔이 발생하자 서로를 안았다 최초의 포옹은 타인을 안는 동시에 자신을 안는 것이었다”라고 써두었듯이, 그 다정함은 같은 처지에 놓인 동족을 바라보는 데서 온다. 따라서 홍인혜는 그렇게 발생되는 다정함을 연민의 어조로 말하지도 않는다. 그의 힘은 어두운 것을 어두운 것 자체로 보는 데에서 온다. 따라서 홍인혜에게 있어 대상의 슬픔을 바라보는 일은 나의 슬픔을 바라보는 일이 되며, 대상의 어두움을 바라보는 일 또한 나의 어두움을 바라보는 일이 된다. 대상을 향하는 다정하면서도 서늘한 시선을 통한 복잡한 양가감정은 그의 시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효나와의 마지막 대화를 떠올렸다 효나와 나는 크게 다퉜다 너 진짜 재수 없다, 그래? 우리 다신 보지 말자(…) 동창들은 매년 같은 날 모인다 해가 갈수록 효나가 아닌 아파트와 주식을 기린다 효나는 언제나 작년이지만 우리는 내일 아마 살아 있을 테니까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샴페인처럼 바글거린다 이제 효나의 두 배를 산 나는 고백한다 있잖아 효나야 근데 그때 너도 잘못했어 ―「미래의 효나」 부분 이 시는 효나의 기일이 배경이다. 효나는 죽은 지 한참되었고, 동창들은 죽은 친구를 기리기 위해 그날에 모이지만 더 이상 효나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아파트와 주식 등의 돈 이야기만 한다. 그 무리 속에서 여전히 효나를 생각하는 것은 효나와 크게 다투고 절교를 선언했던 화자다. 화자는 효나가 교통사고로 죽은 뒤 연관성 없는 죄책감에 시달렸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효나를 고인이라는 이유로 미화하고 용서하지는 않는다. 화자는 효나를 여전히 미워하고 있는 것일까? 그보다는 좀 더 복잡하다. 화자는 효나가 귀신이 되어 자신에게 붙으면 어떡하나, 두려워하면서도 평생 “네가 나를 계속 무섭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효나를 기리고 그리워하는 그만의 방식인 것이다. 아파트와 주식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 무리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지 못하는, 플롯에서 낙오한 듯한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복잡한 다정. 홍인혜의 시에는 지나간 좋았던 시간에 대한 추억과 사라진 것들에 대한 쓸쓸함, 그리고 해가 저물어 다가오는 어둠에 대한 인식이 얽혀 있다. 때문에 홍인혜가 그려내는 도시의 풍경은 밤이 깊어도 꺼질 줄 모르는, “충혈된 도시”이며 그 속에서 “조용히 허물어”지는 사람들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홍인혜는 “침대 밑에 도사린 검은 악어를” 잠재우듯이, 기도와도 같은 마음을 담아 “미미레레” 하고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부른다. 신에게 바치는 찬송가(미제레레, ‘불쌍히 여기소서’)와는 달리 내 방에 미미하게 울릴 뿐인 자장가를. 그러나 그 노래는 “계이름 바깥의 멜로디” 같은 사람들에게 “라디오가 감지한 비밀 주파수”를 통해 퍼져 나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easy 홈베이킹 교과서
스타일북스 / 정주연 글 / 2012.04.02
22,000원 ⟶ 19,800원(10% off)

스타일북스건강,요리정주연 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친절한 베이킹. 디저트와 직접 만드는 수제 초콜릿, 버터와 달걀을 넣지 않은 채식 홈베이킹을 새롭게 구성하였으며, 과학적이고 정교한 레시피를 통해 초보자라도 차근차근 따라하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Bread 햄치즈 롤빵 식빵 풀먼식빵 그린티 롤식빵 흑미블루베리식빵 쇼콜라 큐브빵 모닝빵 잉글리시 머핀 브리오슈 플라워빵 미숫가루소보로빵 단호박 멜론빵 카푸치노 롤빵 크림치즈 모카빵 헤페촙프 아몬드 버터 쿠흔 소시지빵 밀크티 크로스번 코코넛 번 시금치와 베이컨 롤빵 커리빵 감자마요빵 마르게리타 피자 난 초콜릿 크루아상 통밀브레첸 캄파뉴 연유크림바게트 삼색바게트 호두호밀빵 포카치아 그리시니 브레첼 벨기에 와플 아프리카빵 옥수수빵 플레인 베이글 베리 베이글 검은콩빵 슈톨렌 구겔후프 파네토네 Cake 스펀지 케이크 시폰 케이크 초콜릿 시폰 케이크 마들렌 피낭시에 프루트 파운드 케이크 밤 파운드 케이크 마블 케이크 바나나 구겔후프 퍼지 브라우니 블루베리 미니 머핀 오렌지 컵케이크 비즈 컵케이크 허니 레몬 컵케이크 퐁당 쇼콜라 뉴욕 치즈 케이크 레어 치즈 케이크 스틱 치즈 케이크 수플레 치즈 케이크 티라미수 베이비슈 블랙슈 에클레어 생토노레 에그 타르트 서양배타르트 캐러멜 너트 타르트 프루트 타르트 타르트 오 프로마주 피칸 파이 채소브로콜리 키쉬 딸기토르테 요구르트 플레인롤케이크 초콜릿 바나나롤케이크 생크림 케이크 초콜릿 케이크 모카 케이크 그린티 트라이앵글 프레지에 망고 샤를로트 얼그레이 무스 가토 쇼콜라 듀오 쇼콜라 고구마몽블랑 단호박카스텔라 당근케이크 찹쌀케이크 애플 시나몬 케이크 체리 스트로이젤 쿠흔 프티도넛 밀푀유 브랜디 프루트 케이크 화이트초콜릿 치즈 케이크 부시 드 노엘 Cookie 화이트초콜릿칩 쿠키 오트밀 쿠키 자색고구마쿠키 아몬드 비스코티 레몬 디아망 밀크티 사블레 피넛버터 쿠키 프린세스 쿠키 망고 마카롱 다쿠아즈 바통 마레쇼 오렌지 스노볼 병아리만주 모카빈 쿠키 포춘 쿠키 메이플 쿠키 진저맨 쿠키 아이싱 쿠키 로즈메리 쿠키 플로랑탱 쇼트 브레드 뮈슬리 바 Dessert&Chocolate 초콜릿 수플레 커스터드 푸딩 믹스베리잼 파나코타 바닐라 아이스크림 와인 젤리 요구르트 스무디 딸기바바로아 밀크 캐러멜 초콜릿 타르트 몰드 초콜릿 망디안 로셰 초콜릿 그린티가나슈 초콜릿 밀크가나슈셸 초콜릿 스트로베리 생초콜릿 아몬드 플라리네 모차르트 쿠겔 초콜릿 No Butter, No Egg 통밀빵 채소빵 된장빵 마늘포카치아 올리브빵 소다빵 바나나초콜릿칩 스콘 아가베 머핀 애플 케이크 콩비지케이크 그린티 비스코티 스마일 쿠키 시금치쿠키 통밀쿠키 단호박쿠키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친절한 베이킹 선생님 아이들과 함께 쿠키 반죽을 커터로 찍을 때, 케이크 위에 휘핑한 생크림을 장식할 때, 갓 구운 빵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을 음미할 때, 가까운 사람들과 디저트의 달콤함을 나눌 때, 아이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채식 빵을 만들어 줄 때… 정성과 수고가 듬뿍 들어가는 홈베이킹의 모든 과정은 만드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맛을 즐기는 사람 또는 정성을 선물받는 사람에게도 기쁨이 됩니다. 안전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라이프가 시대의 트렌드가 되면서 홈베이킹을 시작하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이지 홈베이킹 교과서』에는 요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디저트와 직접 만드는 수제 초콜릿, 버터와 달걀을 넣지 않은 채식 홈베이킹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베이킹의 기본은 좋은 레서피와 정확한 계량입니다. 조미료나 양념을 첨가하여 맛을 보완할 수 있는 일반 요리와 달리 베이킹은 반죽이 오븐에 들어가면 맛을 바꾸거나 수정할 수 없습니다. 좋은 레서피와 정확한 계량은 베이킹의 기본이자 핵심이기 때문에 베이킹을 과학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만큼 베이킹의 성공은 과학적이고 정교한 레서피에 있습니다. 『이지 홈베이킹 교과서』에 수록된 모든 빵&케이크&쿠키는 초보자라도 차근차근 따라하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완성도 있는 레서피입니다. 메뉴 또한 기본 메뉴부터 트렌드한 신메뉴까지 다양해서 베이킹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는 바이블과도 같은 기본서가 될 것입니다. Part 1 Ready 홈베이킹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기본 재료와 도구를 갖추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각 재료와 도구의 쓰임새를 정확하게 알아 두면 홈베이킹의 과정이 별로 어렵지 않답니다. 재료는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며, 도구는 버터나 오일 등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말린 다음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Part 2 Bread 한끼 식사나 간식 등으로 가장 즐겨 먹는 빵 만들기입니다. 빵은 기본 반죽법을 익히고 나면 어려움 없이 다양한 레서피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재료를 정확히 계량하고 1차 발효, 중간 발효, 2차 발효 등 발효 시간을 지키면 결이 부드러운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어요. 발효 시간은 계절이나 실내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갓 구워 낸 빵은 식힘망에서 한김 식힌 다음 봉투에 넣어 실온에서 보관합니다. Part 3 Cake 케이크의 기본인 스펀지케이크부터 멋진 모양으로 장식하는 케이크까지 홈베이킹의 재미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케이크 만들기입니다. 크리스마스나 생일 등 특별하고 행복한 날에 만드는 케이크는 요리하는 손길까지 행복하게 해 줍니다. 홈베이킹 초보자라면 쉬운 레벨의 레서피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세요. 경험이 쌓이면 어려운 레서피는 물론 창의력 넘치는 자신만의 케이크까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케이크는 냉장 보관하거나 실온에 두는데,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기려면 3~4일 이내에 모두 먹는 것이 좋아요. Part 4 Cookie 홈베이킹에서 가장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쿠키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즐거워요. 반죽을 만들어 손으로 빚는 쿠키부터 여러 가지 장식으로 아이싱하는 쿠키까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세요. 휴지하기 과정이 있는 쿠키는 전체 베이킹 시간을 미리 계획하고, 빵과 달리 빠른 시간에 반죽을 끝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쿠키는 바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밀폐 용기에 보관하세요. Part 5 Dessert & Chocolate 와인이나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디저트는 만들기도 쉽고 맛도 뛰어나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서나 환영받지요. 직접 만드는 수제 초콜릿 역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좋은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초콜릿보다 맛이 부드럽고 특유의 달콤쌉싸래한 풍미가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Part 6 No Butter, No Egg 베이킹의 주재료인 버터, 우유, 달걀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채식 홈베이킹입니다. 버터, 우유, 달걀 대신 신선한 채소, 두유 등을 넣어 맛있고 몸에도 좋은 빵과 쿠키입니다. 그야말로 개인 맞춤형 레서피라고 할 수 있지요.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가득 담긴 채식 베이킹, 아이들에게도 그 정성이 전해진답니다.
물류 트렌드 2024
BEYOND X / 김종덕, 김성진, 이언경, 송상화, 정구민, 김철민, 김요한, 홍요섭, 이승엽, 김엄지, 박혜리, 황현철, 김기형, 최봉준, 최대건, 김재은, 김정민, 이태호, 김동주 (지은이), / 2023.11.21
25,000원 ⟶ 22,500원(10% off)

BEYOND X소설,일반김종덕, 김성진, 이언경, 송상화, 정구민, 김철민, 김요한, 홍요섭, 이승엽, 김엄지, 박혜리, 황현철, 김기형, 최봉준, 최대건, 김재은, 김정민, 이태호, 김동주 (지은이),
기업간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게임의 룰이 변하는 빅블러 시대에서 기업들이 가져야 할 전략은 개방형 혁신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때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파트너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물류 산업이 빅블러 현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이 물류 업체로, ICT 기업이 화물 운송 업체로 진출하는 등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 책은 물류 분야의 전문가들과 IT, 제조, 유통,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물류 산업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물류 산업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내용을 제공하며, 독자들은 전통적인 물류 서비스부터 현대 사회에서 급부상하는 다양한 물류 트렌드까지 폭넓은 지식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펴낸글 개방형 혁신만이 ‘빅블러’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 김종덕 | KMI 한국수산개발원 원장 경쟁자와 협업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적 물류 시대가 시작됐다 김성진 | 미래물류기술포럼 의장 들어가면서 404 Not found: 업의 경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언경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물류·해사산업연구본부 본부장 1부 - 기술변화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송상화 |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차세대 물류 시장의 진화, 자율주행 트럭의 발전과 시사점 정구민 |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상품 주문부터 배송까지 인터페이스 혁신의 시대 김철민 | 비욘드엑스(커넥터스) 대표 2부 - 시장변화 ‘빠른 배송’ 이후의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변화 김요한 | 트렌드라이트 발행인 중소유통산업 디지털 전환의 어려움과 해결 방안 홍요섭 |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디지털유통센터 센터장 보고 듣는, 그 다음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이승엽 | HYBE(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휴사업팀 팀장 북극에서 부는 미래선박 시장의 바람 김엄지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북방극지전략연구실장 / 박혜리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물류·해사산업연구본부 박사 3부 - 물류에서 ICT로 AMR과 WCS, 스마트 물류 혁신의 주역 황현철 | 현대 글로비스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팀 책임매니저 느린 한걸음, 전통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화 김기형 | 포스코플로우 철강물류실 국내계약섹션 리더 지속가능한 해사산업을 위한 협력 최봉준 | HD현대글로벌서비스 수석연구원 / 최대건 | HD현대중공업 책임엔지니어 / 김재은 | HD현대중공업 책임엔지니어 4부 - ICT에서 물류로 스마트 수출입 통관 시장의 변화와 시스템 진화 김정민 | 로그인네트웍 대표 통신사와 테크 기업이 미들마일 물류에 진심인 이유 이태호 | 픽쿨 대표 주유소 기능의 대전환 시대, GS칼텍스의 대응 김동주 | GS칼텍스 전략기획실 책임개방형 혁신만이 ‘빅블러’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 디지털 대전환은 전 산업분야에 ‘빅블러(Big Blur)’ 현상을 촉발시키고 있다. 빅블러는 생산자-소비자, 소기업-대기업, 온라인-오프라인, 제품-서비스 간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으로, 이는 업계 및 업종 간 경계가 빠르게 사라지는 현상이다. 빅블러 현상의 핵심은 기업이 업(業)을 확장하는 데 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시작해 클라우드 기업,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경계를 넓혀가고 있고, 스타벅스는 모바일 결제와 핀테크 기술을 도입하여 기존의 금융 및 유통 업계에 도전하고 있다. 개방형 혁신에 주목해 새로운 협업 기회를 모색하라! 기업간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게임의 룰이 변하는 빅블러 시대에서 기업들이 가져야 할 전략은 개방형 혁신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때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파트너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물류 산업이 빅블러 현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이 물류 업체로, ICT 기업이 화물 운송 업체로 진출하는 등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 책은 물류 분야의 전문가들과 IT, 제조, 유통,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물류 산업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물류 산업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내용을 제공하며, 독자들은 전통적인 물류 서비스부터 현대 사회에서 급부상하는 다양한 물류 트렌드까지 폭넓은 지식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다양한 시각에서의 참여는 물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가능케 하며, 독자들에게 현대 물류 산업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명확하게 전달할 것이다.
환타지 없는 여행
사계절 / 전명윤 (지은이)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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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소설,일반전명윤 (지은이)
가이드북 깎는 환타, 여행의 환상 너머 현실을 바라보다. 대한민국 대표 여행작가 환타 전명윤이 가이드북에는 미처 다 쓰지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여행은 오직 기쁨만을 위해 준비된 비닐하우스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 책은 우리가 여행에서 보고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 이른바 환타지의 다음 장을 펼친다. 20년 전 실연의 아픔을 뒤로하고 인도로 떠난 환타가 그동안 세계 곳곳을 누비며 깨달은 것은 딱 하나.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건 그들이 우리와 다른 역사의 길을 걸어왔음을 알고 이해할 때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이다. 좋은 풍경만 눈에 담고 여행자 개인의 체험만 찾는 여행은 그곳의 사람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곳에 사는 이들을 만나고 그 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 때 새롭게 드러나는 것들이 있으니, <환타지 없는 여행>은 여행의 환상 너머로 난 또 다른 여행길로 독자를 안내한다. 이 책에서 환타는 천 년이 지나도 지금 그대로일 것이라고 믿었던 인도, 바다 위에 거대한 카지노 도시를 세운 마카오, 장수마을 신화가 산산이 부서진 오키나와, 시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억압에 맞선 홍콩 등 아시아 곳곳에서 바로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돌고 돌아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온다. 그는 말한다. 여행하는 삶이란 여행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오는 삶이라고. 여행은 오직 이 전제 아래에서만 현실이 된다.추천의 말 4 들어가며 7 1장. 천상천하 환타독존 #01 여행은 기쁨만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아니다 … 15 #02 어디나 환타가 필요한 곳이 있다 … 23 #03 가이드북이라는 장르의 역설 … 35 #04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45 #05 가짜 환타 대소동 … 55 #06 랭킹의 시대 … 65 2장. 여행자의 뉴스공장 #07 국제 뉴스의 숨겨진 진실 … 77 #08 인도가 세계 2위의 소고기 수출국이라고 … 87 #09 주연 배우의 코를 잘라라 … 97 #10 아리가토 카레 … 107 #11 인도발 급행열차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 115 #12 장수마을의 몰락 … 125 #13 환상 속의 미야코 소바 … 133 #14 사람을 찾습니다 … 145 #15 귀족은 줄 서지 않습니다 … 153 #16 홍콩 거리의 비밀 … 161 #17 우산혁명 이후 … 169 #18 카지노 칩으로 우공이산 … 181 #19 성 바울 성당 앞에서 … 191 #20 오리지널이라는 환상 … 199 3장. 여행자의 인사법 #21 그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라 … 209 #22 상전벽해 … 221 #23 거리에서 만난 동화 … 229 #24 베이징 짜장면과 교토 짜장면 … 243 #25 중화라오쯔하오는 왜 별로일까 … 253 #26 오키나와 음식은 왜 맛이 없을까 … 261 #27 자마미 105 스토어 … 271 #28 지금은 오지 않는 게 좋겠어요 … 281 마치며 290내가 알던 것은 전부 환상이었다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은 박찬일 주방장은 이렇게 말했다. “환타 1리터쯤 원샷한 기분이다. 시원하게 뻥 뚫리는데 왜 속에서 눈물이 나지?” 그가 원래부터 환타를 알고 지낸 건 아니다. 그저 환타가 언론에 쓴 글과 SNS에 올린 ‘썩개’의 팬이었을 뿐.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알았다고 한다. “가이드북이며 여행작가에 대해 내가 알던 것은 죄다 환상이었다”는 것을. 직업이 여행작가인 사람이 여행에 낀 환상을 걷어차겠다고 나섰으니, 이것 말고도 밥그릇을 여러 개쯤 찬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늘 듣는 소리가 “재수 없고, 잘난 척하며, 싸가지 없다”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덩치 크고 털북숭이에 말까지 많은 아저씨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에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박찬일 주방장의 말처럼 “말하자면 톡톡 쏘는데 나중에 눈물이 나는 글”이다. ‘여행환타’에서 ‘에세이환타’로 변신하겠다더니, 이름값 한번 제대로 했다. 환타 전명윤이 쓴 여행 에세이 『환타지 없는 여행』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러분, 여행이 좋은 건 다 아시죠?” 환(상)타(파)가 필요한 이유 휴가철은 물론 지쳤을 때도 여행을 가라 하고, 삶도 여행이고 매일매일이 곧 여행이라는 이야기까지, 현대인은 1년 365일 늘 여행을 꿈꾸며 산다. 그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효과는 더 대단해서 기쁨은 기본, 인문학적 통찰과 삶의 활력을 주고, 어떨 때는 영어도 가르쳐주고, 심지어 인생까지 바꿔준다고도 한다. 이른바 ‘여행 구원론’이다. “일단 떠나요! 그러면 모든 게 달라질 거예요”라는 환상이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빨아들인다. 『환타지 없는 여행』은 구원을 찾아, 환상을 좇아 바깥으로 향하는 여행의 방향을 살짝 비튼다. 여행을 마치고 다시 나의 제자리로 돌아올 때 그 여행은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이다. 이 책은 여행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여행에 대한 환상이 가리고 있던 또 다른 여행길로 독자를 이끈다.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환상이 한 겹씩 걷히며 여행지의 풍경 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확대된다. 사는 곳이 다르고 피부색과 언어도 다르지만 결국 그와 나는 비슷한 고민을 하며 대동소이한 삶을 살고 있음을 느꼈을 때, 여행은 환타지가 아니라 진짜 현실이 되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내가 영원히 여행을 하며 살 것이라고 믿던 후배들은 예전에 내가 선배에게 그랬던 것처럼 “형처럼 살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나에게서 확신을 구하려고 했다. 그 덕에 한때는 내가 정말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나는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 이것은 지금까지 내가 여행을 하면서 찾아낸 최선의 답이다. 여행하는 삶이란, 여행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오는 삶이다. 여행은 오직 이 전제 아래에서만 현실이 된다. _22쪽 “팬을 거느린 최초의 가이드북 작가!” 환타가 말하는 여행의 윤리 이 책은 한 여행작가의 탄생기이다. 자신의 여행 취향과 여행작가라는 직업 사이의 부조화, 직업으로서의 여행에 필요한 윤리의식과 사회가 요구하는 것 사이의 갈등, 그리고 여행작가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들려준다. “요즘 누가 촌스럽게 가이드북을 들고 여행을 다니느냐”라고 말하는 시대에, 환타는 가이드북은 한 지역을 여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종합한 리뷰집이라는 신념과 가이드북의 구매는 저자와 독자 사이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거래여야 한다는 약속을 세운다. 그런데 이 약속을 지키기가 참 어렵다. 취재에 공을 들이면 들일수록 정보는 정확해지지만, 시대의 변화 앞에 정보가 오류가 되는 속도 또한 빨라진다. 여행지의 버스 시간이 바뀌고 음식 값이 오를 때마다 가이드북에는 ‘틀린 정보’가 쌓인다. 정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개정에 더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 누군가가 귓가에 대고 “애초에 정보를 대충 제공했으면 됐잖아”라고 속삭인다. 이와 같은 타협에 밀려 곳곳에서 공정함에 금이 가고 있으니, 이 또한 여행에 낀 짙은 환상을 걷어내야 하는 이유, 환타가 필요한 이유다. 가이드북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아마 이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정한 방향은 스토리텔링의 강화다. 나는 가이드북 작가 가운데 글을 많이 쓰는 편이고 다방면에 관심을 걸치고 있다. (…) 두 번째는 남과는 다른 큐레이션이다. 종국에 독자가 가이드북을 고르는 기준은 저자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그가 수집한 정보에 대한 신뢰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 그런데 서점에서 이런저런 가이드북을 뒤적이다 보면 ‘과연 이 책에 담긴 정보가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보다 정확할까?’라는 의심이 들 때가 있다. _73쪽 환타는 “여행작가가 지역의 문제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냐”는 질문을 받곤 했는데, 그때마다 “잘 만든 여행책은 그 지역의 시대와 현실을 여행이라는 주제로 기록한 지역서이자 민속지”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관광도 중요하지만 현실과 역사의 무게에 눈을 감지 않고, 자신이 쓴 책을 들고 낯선 여행지에 방문한 이들이 곤란에 빠지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며, 그 여행길이 안전할 수 있도록 주의와 당부를 잊지 않기. 그가 세운 여행의 윤리에는 환상이 낄 자리가 없다. “2019년 7월, 환타가 홍콩 시위를 찾아간 까닭은?” 질문하고 공부하는 여행자의 최신 뉴스 또한 이 책은 아시아 곳곳의 최신 뉴스를 전해준다. 그에게 있어서 가이드북 취재는 단지 호텔, 맛집, 유명 관광지의 정보를 모으는 일이 아니다. 그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듣는 일이다. 듣고 또 듣기를 반복했더니 그곳의 삶이 깊이를 드러냈다. 텔레비전 뉴스는 인도에서 벌어진 강간 살인 사건만 보도했지만, 여행자의 뉴스는 그로 인해 일어난 인도 사회의 변화까지 알려주었다. 신문 기사는 오키나와가 장수마을이라고 알려주지만, 여행자의 뉴스는 그곳의 경제적 피폐와 위태로운 생존을 전한다. 상하이 인민광장 한쪽에 걸린 수많은 구혼자 벽보와 영화배우의 코에 현상금을 건 인도의 극우 정치인, 아시아 여행객을 뙤약볕에 줄 세우는 페닌슐라 홍콩 호텔은 여행자의 뉴스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페닌슐라 호텔에 묵는 투숙객만 들어갈 수 있는 로비 라운지는 권력의 상징이다. 그들은 라운지에 자리 잡고 앉아 문 밖에 줄 선 이들을 바라보며 귀족이 된 듯한 우월감을 만끽한다. 호텔의 비싼 가격에는 이렇게 상대적 우월감을 맛보는 기회까지 포함되어 있다. 세상은 여전히 잔인하고 사람들은 참 속이 없다. _160쪽 여행지의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공부하기! 이것이 바로 환타가 환상을 타파하는 도구다. 그래서일까? 환타는 카메라와 노트북을 챙겨 들고 2019년 6월과 7월 뜨거운 홍콩 시위의 한복판으로 달려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또 한 번 그곳에 서서 홍콩 시민이 왜 거리로 나섰는지, 그리고 무엇을 바라는지 직접 묻고 들었다(「#17. 우산혁명 이후」, 169~180쪽에 수록). 여행은 기쁨만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아니다 20년간의 긴 여행을 돌고 돌아 환타가 닿은 곳은 현실,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이곳이다. 1999년 인도-파키스탄 국경을 넘으며 인도 측 출입국 사무소에서 파키스탄을 욕하고, 파키스탄 측 출입국 사무소에서 인도를 욕해야 했던 경험은 환타에게 “여행지에서는 그곳의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그런데 얼마 전 한국의 텔레비전의 예능 프로에 한 인도인이 나와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면 안 되는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장면을 보며 그날의 일이 떠올랐다. 제3세계를 여행하며 잘 알고 있다고 젠체했던 그의 환상이 깨진 순간이다. 이처럼 책에는 현실이 여행의 기억을 부르고, 다시 여행의 경험이 현실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여럿 등장한다. 그 또한 환상을 가졌다 깨트리기를 반복하며 발 닿는 곳을 넓혀 갔다. 그는 서울에서 유행하는 흑당 카페라테를 보며 오키나와에 짙게 그늘을 드리운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을 생각했다. 또한 태풍이 닥친 제주에서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펜션 주인의 말을 듣고 태풍 때문에 위험해질지도 모르니 지금 당장 섬에서 나가라고 했던 오키나와 케라마제도의 민박집 주인을 떠올렸다. 이 모든 경험을 통해 환타는 현실에는 없는 환타지를 찾아 여행을 떠난 이들에게 이야기한다. 여행은 기쁨만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아니라고. 만약 당신이 지금 여기에는 없는 유토피아를 다른 어딘가에서 발견했다고 느낀다면 그곳의 현재에 머물지 말고 더 깊이, 더 멀리 들여다보라고.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환타가 세상 곳곳에서 배운 건 이게 전부다. 시선이 닿은 그곳이 당신의 일상을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제 여행이 끝났다. 일상으로 돌아갈 차례다. 당신이 여행을 시작한 이유, 그건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다. _291쪽가이드북 작가가 된 후에야 자세한 정보를 취재하기 위해 몇 배나 더 들여야 하는 발품과 비용이 부담스럽고, 아무리 발버둥쳐봐야 칭찬이 아니라 욕만 더 듣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떳떳하게 취재하고, 업체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우며, 공정하게 분별하고, 침묵은 금이라고 말하지 않는 책을 만들어야 한다. 책을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나만의 욕심이 아니길 바란다. _「가이드북이라는 장르의 역설」 중에서 누군가에게 가이드북은 여행지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수평선 너머의 풍경을 꿈꾸게 하는 책일지 모른다. 그러나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 제대로 안내해야 하는 나에게는 서바이벌 키트 혹은 만능 구급상자다. 그 책임감 때문에 내가 쓴 가이드북은 늘 잔소리로 넘쳐난다. 지도 밖은 위험천만한 곳이다. 현지인에게 당신이 특별한 이유는 당신의 지갑이 그곳의 지폐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_「랭킹의 시대」 중에서 지금 한국에 쏟아지고 있는 인도의 성폭력 뉴스는 인도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목소리이자 더 이상은 안 된다는 절규다. 이 소란은 인도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더없는 증거다. 우리 시민 사회는 인도를 향해 강간의 왕국이라고 손가락질만 할 게 아니라, 그들과 연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인도의 변화에 침묵으로만 답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_「인도발 급행열차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중에서
리브 심플리
소로소로 / 빅초이, 블리 (지은이) /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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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소로소설,일반빅초이, 블리 (지은이)
도시와 시골, 두 곳의 삶을 사는 생활모험가 부부가 만난 한/미/일 10인의 '진짜 나로서 살아가기'. 파타고니아 브랜드 철학이자, 생활모험가 부부의 삶의 철학인 '리브 심플리(LIVE SIMPLY)'를 모티브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것을 실현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일과 삶,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가까이는 서울에서부터 강원도, 제주도, 도쿄, 가마쿠라, 하와이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 3개국 인터뷰이들이 다양한 자신의 분야에서 단순하지만 확실한 가치관을 실현해나가며 '진짜 나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프롤로그 당신의 마음을 따르는 삶, 살고 있나요? 시작은 그렇게 천천히 김현성_ 매거진 『Oh, Boy!』편집장, 포토그래퍼 그냥 해 보겠습니다 허석환, 이정희 부부 _ 『블랭크스 서프 보드』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충분히 행복한 삶 카츠미즈 후코 _ 싱어송라이터, 『카제 노 모리 키친』 운영 청년, 농부가 되다 박종범 _ 『농사펀드』 대표 소박한 정성이 동네를 바꾸다 아이바 쇼이치로 _ 『LIFE』, 『LIFE son』 오너 셰프 나라는 섬을 찾아 떠나는 여행 윤승철 _ 무인도 여행가, 『무인도 섬 테마 연구소』 대표 우리들의 길을 걷다 아키라 나츠메, 유미코 나츠메 부부 _ 『야마토미치』 대표 태풍이 오면 설레는 여자들 씨앗(김하영, 김명지, 정희선, 빛나무) _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괴짜가 세상을 바꾼다 정병길 _ 『제이디 아웃도어』 대표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제이크 세트니카 _ 『파타고니아』 아시아 퍼시픽 마케팅 매니저 한/미/일 10인이 들려주는 ‘진짜 나로서 살아가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도 될까? 내가 선택한 방향이 맞을까? 어딘가의 일부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 한 때 거세게 불었던 퇴사 바람. 회사를 떠나면 답이 있는 것 같지만,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것, 나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바람이 불어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산다면 어디에 있던 뿌리가 튼튼한 나무처럼, 우직하게 내 목소리를 낼 수 있을 테니까. 도시와 시골, 두 곳의 삶을 사는 생활모험가 부부가 만난 한/미/일 10인의 ‘진짜 나로서 살아가기’ 『리브 심플리』는 파타고니아 브랜드 철학이자, 생활모험가 부부의 삶의 철학인 ‘리브 심플리(LIVE SIMPLY)’를 모티브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것을 실현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일과 삶,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가까이는 서울에서부터 강원도, 제주도, 도쿄, 가마쿠라, 하와이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 3개국 인터뷰이들이 다양한 자신의 분야에서 단순하지만 확실한 가치관을 실현해나가며 ‘진짜 나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의 마음을 따르는 삶, 살고 있나요? 세상의 잣대보다는 나 자신의 기준으로 스스로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물음표’를 선택한 길에 대한 ‘느낌표’로 조금씩 바꿔 나가 보자. 선택의 중심은 바로 나 자신이어야만 하고, 그 누구의 삶도 결코 틀리지 않았으니까. 처음 걷는 길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용기를 품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즐거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좀 더 폭넓은 마인드와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처음 『oh, Boy!(이하 오보이)』매거진을 알게 된 건 이효리와 그녀의 반려견 순심이의 화보를 통해서였다.
이혜전의 친절한 소나티네 1 (스프링)
태림스코어(스코어) / 이혜전 지음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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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스코어(스코어)소설,일반이혜전 지음
보다 체계적으로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할 수 있게 단계적으로 정리 하였다. 손목과 팔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로테이션 기호를 구체적으로 표시하여 보다 쉽게 지도할 수 있다. 다양한 악기소리나 성악가의 노래, 혹은 발레리나의 몸동작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배치하여 이미지를 연상화할 수 있도록 하여 음악적 감성이 드러날 수 있다. 또한 화성의 변화를 스스로 알고 느끼면서 연주할 수 있도록 표기하여 음악적 색채감이 살아나고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하였다.1. 클레멘티 소나티네 Op.36, No.1 제1악장 2. 클레멘티 소나티네 Op.36, No.1 제3악장 3. 쿨라우 소나티네 Op.20, No.1 제1악장 4. 쿨라우 소나티네 Op.20, No.1 제3악장 5. 클레멘티 소나티네 Op.36, No.2 제1악장 6. 클레멘티 소나티네 Op.36, No.2 제3악장 7. 클레멘티 소나티네 Op.36, No.3 제1악장 8. 클레멘티 소나티네 Op.36, No.3 제3악장 9. 디아벨리 소나티네 Op.151, No.1 제2악장 10. 디아벨리 소나티네 Op.151, No.1 제3악장 11. 듀세크 소나티네 Op.20, No.1 제1악장 12. 듀세크 소나티네 Op.20, No.1 제2악장 13. 쿨라우 소나티네 Op.55, No.3 제1악장 14. 쿨라우 소나티네 Op.55, No.3 제2악장 15. 제이코비 소나티네 A단조 16. 쿨라우 소나티네 Op.55, No.1 제1악장 17. 쿨라우 소나티네 Op.55, No.1 제2악장 18. 쿨라우 소나티네 Op.55, No.2 제1악장 19. 쿨라우 소나티네 Op.55, No.2 제3악장 20. 쿨라우 소나티네 Op.88, No.3 제1악장 21. 쿨라우 소나티네 Op.88, No.3 제3악장 22. 쿨라우 소나티네 Op.88, No.4 제1악장‘소나티네’는 피아노를 시작하는 어린 학생들의 필수적인 레퍼토리로 다양한 저자들을 통해 출판되고 있습니다. <이혜전의 친절한 소나티네 1>은 이전에 보여진 책들과 달리, 보다 체계적으로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할 수 있게 단계적으로 정리 하였습니다. 손목과 팔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로테이션 기호를 구체적으로 표시하여 보다 쉽게 지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악기소리나 성악가의 노래, 혹은 발레리나의 몸동작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배치하여 이미지를 연상화할 수 있도록 하여 음악적 감성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또한 화성의 변화를 스스로 알고 느끼면서 연주할 수 있도록 표기하여 음악적 색채감이 살아나고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김영사 / 전이수, 전우태 (지은이)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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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소설,일반전이수, 전우태 (지은이)
SBS [영재발굴단]을 통해 '그림영재', '천재화가', '열두 살 동화작가'로 이름을 알리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전이수 작가의 여섯 번째 책이자 첫 번째 에세이. 전이수 작가는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족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사랑'이라는 경이로운 감정에 대해 순수하고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모든 것은 저마다의 존재 이유가 있어요"라고 위로하는 열두 살의 어린 예술가의 담대한 통찰력은 아이의 시각이라고 그냥 지나치기엔 묵직한 울림마저 전해진다. 이 책에는 특별히 동생 우태의 시와 그림도 함께 실어 두 형제 예술가의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으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지친 일상을 사는 어른들에게 "행복과 사랑은 매일매일 우리 곁에 있어요"라고 메시지를 전하며 작은 두 팔로 안아주는 듯 위로를 전한다.프롤로그 4 이수 생각 내 흠은 잘 보이지 않는데 남의 흠은 너무나 잘 보인다 14 아픔 18 한 조각의 바뀐 마음 20 강인함이란 24 오일장에서 만난 할머니 28 진짜 ‘나’ 34 나의 새 리아 36 비오는 날 40 떠오르는 꽃 42 욕심 46 갖고 싶은 능력 48 무적의 주문 49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50 난 멋지게 늙을 것이다 52 20살까지만 살 수 있다면 56 행복해진다는 건 58 우태의 눈물 60 살아가는 소리 64 우리의 언어 70 택배 74 우리 엄마는요 76 내 마음속 나무 84 내가 사는 곳, 제주도 88 아직도 슬프냐 90 그 어떤 것이 사람보다 중요할까 94 자신의 눈으로만 보는 사람은 96 소유한다는 것 98 머리를 돌려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 102 질문 107 너무 달콤한 것은 이를 썩게 한다 108 내 마음이 가는 대로, 그런 게 자유일까 114 싸우는 사이 118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122 세상에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124 화가 나는 감정에 대하여 128 나는 행복하다 131 유담이의 통곡 134 모두 140 플라스틱 세상 142 길 잃은 곰 146 말을 많이 하면 막히는 법이다 150 상냥한 말 153 아름답게 살고 싶다면 154 메리 크리스마스 155 섬세한 균형 158 내 동생 우태 생각 친구 164 이불 166 흘러가는 것 168 각각 다른 하루 169 마음속의 나무 170 구름이 나에게 알려주었다 172 오고 가고 174 주고받고 175 나의 모습에 빛을 밝혀라 178 촛농 179 이것도 저것도 나다 180 바람 182 두려움 184 나의 꿈 186 행복한 마음 187 즐거움은 꼭 기억될 것이다 191“이수 군, 스스로를 몇 점이라고 생각하나요?” - “사람을 어떻게 점수로 매겨? 이 질문 이상해. 왜 이런 생각을 하지?” ‘그림 영재’, ‘천재 화가’로 대중에게 존재를 알린 전이수 작가는 정작 ‘영재’라는 타이틀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저 계절마다 다채롭게 옷을 갈아입는 자연과 동물에 흥미를 느끼고, 그 속에서 형제들과 열심히 뛰어노는 게 좋다. 전이수 작가의 매력은 솔직함에서 온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왜곡하거나 억지로 꾸미지 않는다. 그것은 작품에서도 드러나는데 다리가 없는 곰이 땅에 앉아 다리를 이어 그리고 있는 <최고의 소원>, 앞이 보이지 않는 아들의 가는 길을 멀리서 지켜보는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엄마와 아들>, 사자와 사슴의 교감을 그린 <사랑>, 웅크린 채로 슬퍼하는 소년을 위로하는 강아지의 모습을 담은 <위로> 등 대부분의 작품이 곁을 지키는 존재의 소중함에 대해 그리고 있다. 그저 바라봐 주기만 해도,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됨을 열두 살 어린 예술가는 알고 있었다.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작고 약한 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고집과 아집, 상처로 가득한 사람들의 마음의 벽을 허문다. 전이수 작가의 세계에서는 ‘경쟁’, ‘욕심’, ‘배고픔’이라는 단어가 없다. 모두가 하나이기에 슬퍼하는 이가 없도록, 배곯는 이가 없도록 위로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두 팔을 벌려 안아준다. 사슴도, 노숙자도, 바람도, 나무도, 돌하르방도 모두 존재의 이유가 있고 위로받아야 할 존재이며 우리는 모두 점수로 매길 수 없는 가치 있는 것들임을 꾹꾹 눌러 쓴 글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순수함이 전하는 감동과 위로 “행복과 사랑은 매일매일 우리 곁에 있어요. 그런데 엄마, 어른들은 그걸 왜 몰라?” 여덟 살, 첫 책을 시작으로 최근 《나의 가족, 사랑하나요?》까지 총 다섯 권의 그림책을 발표하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연의 경이로움, 특히 엄마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솔직하고 아름답게 그린 전이수 작가는 이번 책에서 더 넓은 감정의 확장을 보여준다. 열두 살 소년의 가장 큰 세계인 가족 안에서 느낀 편안함과 따뜻함, 사랑받고 있다는 충만한 감정을 지치고 상처받은 존재들에게 아낌없이 전한다. ‘모두는 하나’이기에 자신이 느끼는 행복을 다른 사람도 느끼길 바란다는 말이 꽤 긴 여운을 준다. 비록 세련되고 그럴싸한 것들은 아니지만 그가 전하는 휴식 같은 위로는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이 책에는 열두 살 소년의 일상이 담겨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오일장에서 만난 할머니, 유정이를 위해 덩치 큰 삼촌에게 용기 있게 맞선 동생 우태, 항상 기다려주고 잘 들어주는 엄마,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할아버지 등 아름다운 사람들을 통해서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사랑이 그 안에 있었음을, 그렇기에 행복과 사랑이 매일매일 우리 곁에 있음’을 전한다.예전에는 알아보지 못했던 유담이의 마음을 이제는 확실히 볼 수 있다. 내가 먼저 예쁜 말을 던지면 유담이도 웃으면서 예쁜 말을 건넨다. 유담이가 못난 말을 하더라도 다시 내가 예쁜 말로 대꾸하면, 유담이는 금세 못난 말을 버린다. 내가 만든 유담이의 외로움을 내가 다시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유담이를 통해 내가 배운 한 가지는, 밝고 따뜻한 말은 그 어떤 어둡고 화난 말도 이긴다는 것이다. 마음이 제일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사랑은 그 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_이수 생각, ‘한 조각의 바뀐 마음’ 중에서 ‘조’라는 할아버지는 그렇게 무섭다는 암에 걸렸는데도 간호사에게 농담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난 죽는 게 두렵지 않아! 난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어.” 난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서 죽는 걸 두려워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난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조’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_이수 생각, ‘난 멋지게 늙을 것이다’ 중에서 그래서 난 “저희도 밥 먹으러 온 거예요” 했더니 누나는 다시 이렇게 얘기했다. “여기는 노키즈 존이야.” “그게 뭐예요?” 하니까, “애들은 여기 못 들어온다는 뜻이야” 한다. 무슨 말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우리는 밥 먹으러 왔다니까요. 오늘 제 동생 생일이거든요!” 그 누나는 화가 난 채로 우리에게 다시 말했다. “여기는 너희가 못 들어오는 곳이야. 얼른 나가!” (…) 얼마 전에 봤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아빠에게 질문을 하는 아들의 대사가 생각난다. “아빠! 왜 개와 유대인은 가게에 들어갈 수 없어요?”_이수 생각, ‘우태의 눈물’ 중에서
조선의 부자들
눌민 / 김준태 (지은이) / 2024.11.22
13,000원 ⟶ 11,700원(10% off)

눌민소설,일반김준태 (지은이)
주지하다시피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였다. 성리학적 도덕 질서 속에서 부의 축적을 군자의 도리로 용납하지 않거나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칭송하는 문화가 생겨났지만 그렇다고 조선 시대를 통틀어 언제나 부의 축적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무언가를 얻었다면 그것이 의로운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한 공자의 말처럼 정당하고 의로움 속에서 부귀를 누리거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유교의 도덕과 가치 속에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조선 시대의 부자와 그들의 부를 다룬 책들이 새롭게 등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조선 초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한 세상을 풍미했던 부자 스물세 명을 다룬다. 이 책은 오랜 선입견과 편견을 넘어서 조선의 부자들의 진면목을 밝히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움직였는지, 어떠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부를 축적했는지, 그리고 그 부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들을 어떠한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야 하는지를 다룬다.서문 •5 1부 조선의 양반·상인·역관·중인 부자들 재물을 나누지 않으면 악취가 풍긴다 | 경주 최부잣집 •13 함께 행복해야 나도 잘산다 | 윤선도 •21 순환농법을 통한 효율성 제고 | 장석보 가문 •29 살을 내어주고 뼈를 지키다 | 김만일 •37 작은 이익도 놓치지 않는다 | 황수신 •45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다 | 김만덕 •51 자신을 낮추어라 | 김근행 •59 신뢰 자본이 힘이다 | 한순계 •67 담대하게 승부해라 | 임상옥 •75 위기는 기회다 | 김세만 •83 적을 줄여라 | 변승업 가문 •91 강점을 악용하다 | 김자명 •99 2부 구한말과 일제시대의 부자들 폭넓은 안목과 이익의 극대화 | 김요협 •107 세상의 변화를 읽어라 | 김기덕 •115 집념이 만들어낸 행운 | 최창학 •123 욕망을 사로잡는 마케팅 | 이경봉 •131 악착같이 모아 품격 있게 쓰다 | 백선행 •139 정보를 가지고 빠르게 움직여라 | 이용익 •147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바치다 | 이석영 •155 전략적 제휴로 몸집을 키우다 | 이승훈 •165 기성관념에 도전하다 | 최남 •173 기부가 면죄부는 아니다 | 민영휘 •181 권력과 결탁한 토지 투기 | 김갑순 •189 그 밖의 인물들 •197조선을 움직인 또 하나의 원천, 부! 조선의 부자들은 그것을 어떻게 얻고, 또 어떻게 사용하였는가? 조선의 부富를 거머쥔 쟁쟁한 인물들을 통해 바라본 또 다른 조선! 조선의 부자들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주지하다시피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였다. 성리학적 도덕 질서 속에서 부의 축적을 군자의 도리로 용납하지 않거나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칭송하는 문화가 생겨났지만 그렇다고 조선 시대를 통틀어 언제나 부의 축적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무언가를 얻었다면 그것이 의로운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한 공자의 말처럼 정당하고 의로움 속에서 부귀를 누리거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유교의 도덕과 가치 속에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조선 시대의 부자와 그들의 부를 다룬 책들이 새롭게 등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조선 초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한 세상을 풍미했던 부자 스물세 명을 다룬다. 이 책은 오랜 선입견과 편견을 넘어서 조선의 부자들의 진면목을 밝히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움직였는지, 어떠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부를 축적했는지, 그리고 그 부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들을 어떠한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이 책에선 단지 “의로운 이익을”을 추구했던 선한 부자들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부정부패를 저지르거나 심지어는 나라를 팔아먹으며 치부했던 사람들 이야기도 소개된다. 그들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도덕적이거나 불법적인 행동도 마다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말로가 늘 권선징악적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상세히 소개된다고 해서 그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대다수 부자들이 그들의 시대 속에서 사회와 조화하며 그들이 가진 배짱과 뚝심, 절박함과 집요함, 존중과 배려, 혁신과 도전, 신용과 도덕, 글로벌 역량과 마케팅 전략, 베풂과 나눔 등을 맘껏 펼치며 쌓은 부의 정당성과 품격이다. 이러한 집필 의도가 조선 시대 전체를 망라한 구체적인 인물들이 벌인 경제 행위 속에 생생히 녹아들어 있다. 조선의 부자들은 누구이며, 어떤 성격과 강점을 지녔는가? 이 책이 가진 구체적인 장점 중의 하나는 예나 지금이나 유효한 그들만의 가치 판단과 성공 전략을 간결하고 굵직하게 소개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집념과 끈기가 있었고, 국제적인 감각이 있었고, 시대의 흐름에 누구보다 예민했으며 시대를 앞서 보는 눈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정보 수집과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했고, 자신을 한없이 낮출 줄도 알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아낌없이 베풀 줄도 알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과감하게 쏟아부을 줄도 알았다. 먼저 1부에서는, 10대 400년을 이어가며 농업 경영을 통해 쌓아올린 부를 “재물을 나누지 않으면 악취가 난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에 거리낌 없이 사용한 경주 최부잣집, 수년간의 수입 없는 지출을 하며 정교한 기술과 집약적 노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해야만 하는 대규모 간척 사업에 매진하여 존재하지 않았던 땅을 만든 윤선도, 형제간의 우애와 신뢰를 지키고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여 치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장석보 가문, 빼앗기기 전에 스스로 먼저 나서 국가에 기부함으로써 사업권을 지킨 목장 주인 김만일, 누가 뭐라건 눈앞의 이익을 위해선 무슨 일에서나 집요함을 보인 황수신,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을 이용하여 거상으로 성장하고 아낌없이 나눠준 김만덕, 탁월한 외교 감각과 타고난 통역 능력으로 중개무역에서 대성공을 이루고 자신을 낮추고 신중하게 행동한 역관 김근행,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며 신뢰를 쌓아간 유기 장인 한순계, 담대한 승부와 아낌없는 기부로 유명한 조선판 치킨게임의 대가 거상 임상옥, 바다에 빠진 쌀을 흔쾌히 기부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일 줄 알았던 여객주인 김세만, 허생전의 실제 모델이며 청과 일본을 오가는 중개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역관 변승업 가문,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 뭇사람들의 심리를 좌지우지한 점쟁이 김자명 등의 사례가 실렸다. 2부에서는, 개발이 유력시되는 토지에 장기적인 투자, 정액소작제의 도입, 관직으로 진출로 부를 일군 김요협과 교육, 상공업, 언론을 아우르는 거대 기업 집단을 구축하여 한국형 재벌의 시초라 불리는 김성수 · 김연수 형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고 외국어(일본어) 공부와 나진 · 선봉 일대의 토지 매입을 감행하여 일거에 거부로 일어선 김기덕, 금맥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첩첩산중을 헤매고 자연을 상대로 부를 일군 최창학,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한 이경봉, 근대화에 따른 시멘트 산업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토지를 사들여 거부의 반열에 오르고 자신의 부를 자선사업과 교육에 남김없이 사용한 백선행, 사리사욕보다는 고종과 대한제국의 부흥을 위해 애쓴 이용익,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바쳐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대명사가 된 이석영 집안, 건실함과 정직함으로 신용을 지키며 조선인의 상업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이승훈, 조선 최초로 백화점(동아백화점)을 세우고 정찰제와 십전균일점(十錢均一店)을 실험한 최남, 윤치호가 러일전쟁의 원흉이라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자”로 지탄한 민영휘, “화폐 제조기”로 유명한 공주 제일의 갑부 김갑순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 현 시대의 거울인 옛 부자들 조선 시대의 유명한 부자들에는 대체로 공통점이 있는데, 성공을 이루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 물자의 흐름을 통제하는 국제 중개 무역, 탁월한 외국어 능력과 외국 인사와의 교류, 토지에 대한 집착, 아낌없는 기부와 적선, 적을 만들지 않는 줄타기, 부를 과시하지 않기 등이다. 구한말(대한제국 시기)에서 일제강점기에 두각을 나타낸 부자들 또한 비슷한 면모를 보이는데, 달리 보면 이는 근대 시기에 등장한 부자들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조선 시대로부터 상인의 감각이 면면히 이어져 온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조선 시대에 거부 · 거상이 있었고 그들이 조선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었기에 일제강점기에도 조선인(한국인) 거부 · 거상이 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의 숨은 메시지이다. 이 책은 조선 시대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활약한 거부의 생생한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진득하다. 또한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비도덕적이거나 불법적인 행동도 마다지 않고 막대한 돈을 투기하여 성실한 사회 전체의 신뢰를 뒤흔들기까지 하는 현 세태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끔 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조선 시대를 좀 더 역동적으로 이해하고자 하거나, 새 사업을 시작하며 방향을 설정하거나, 이제 막 사회에 나아가려는 독자에게 맞춤한 책이 될 것이다. 흔히 부자는 삼대를 가지 못한다고 한다. 부를 일구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더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 10대가 넘도록 큰 부자였던 집안이 있다. 마지막 대에 이르러서도 몰락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의 사회 환원을 통해 스스로 부를 해체했다. 교동법주로도 유명한 경주 최부잣집 이야기다. 최씨 집안이 ‘부잣집’의 면모를 갖춘 것은 최진립의 손자인 최국선崔國璿(1631~1682)에 이르러서인데, 그는 적극적인 농업 경영을 통해 부를 축적하면서도 “재물은 거름과 같아서 농작물을 잘 자라게 하지만, 쓰지 않고 쌓아두면 악취를 풍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꿈꾸는가
메디치미디어 / 리처드 맥그레거 (지은이), 송예슬 (옮긴이) / 2019.08.26
29,000원 ⟶ 26,100원(10% off)

메디치미디어소설,일반리처드 맥그레거 (지은이), 송예슬 (옮긴이)
오늘날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구도는 어떻게 형성됐을까? 미국은 오랜 시간 동안 미일 동맹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동아시아를 ‘팍스 아메리카나’의 영향권 아래 두는 전후체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중 수교와 중일 수교, 일본의 우경화, 역사 문제를 비롯한 중일 간의 갈등,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동아시아는 늘 패권 경쟁의 각축장이 되어왔다. 이 책은 미중일 3국의 패권전쟁사 70년을 통해 앞으로 동아시아의 패권이 누구에게로 향할 것인지, 급변하는 정세 속에 한국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모색한다. 저자 리처드 맥그레거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이름을 알린 저널리스트로, 그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미중일의 정부 문건을 비롯한 1차 사료부터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책과 논문을 비롯한 2차 사료를 통해 이들 3국의 전략적 상호작용과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맥락을 파헤친다. 총 5부에 걸쳐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1세기까지 미중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여러 인물의 증언과 자료를 통해 세세히 묘사하며, 특히 동아시아 패권의 ‘키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 팍스 아메리카나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을 어떻게 다루어왔는지를 보여준다.해제: 동아시아 패권전쟁사를 통해 한국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다 머리말 들어가며 1부 전후: 변화의 조짐 1장 중국, 빨간색이거나 초록색이거나 2부 1970년대: 관계의 재정립 2장 일본에 맞서기 3장 울퉁불퉁한 다섯 개의 섬 3부 1980년대: 적과 친구 사이 4장 황금기 5장 일본의 거부 4부 1990년대: 갈등의 증폭 6장 아시아적 가치 7장 사과와 불만족 5부 21세기: 동아시아 패권의 향방은? 8장 야스쿠니 참배 9장 역사의 가마솥 10장 ‘암포安保 마피아’ 11장 강대국들의 흥망성쇠 12장 중국이 법칙을 정하다 13장 국유화 14장 신화 창조 15장 빙점 나가며 감사의 말 미주 찾아보기 미국은 ‘팍스 아메리카나’를 위해 중국과 일본을 어떻게 다루어왔을까? 미중일 3국의 패권 경쟁사를 통해 동아시아 지정학 구도의 기원과 패권의 향방을 모색하다 오랜 시간 미국은 일본을 내세워 중국을 견제하고 동아시아를 ‘팍스 아메리카나’의 자장 안에 두어왔으나 미중 수교로 인해 그 구도는 깨져버렸다. 이후 중국과 일본도 대화의 물꼬를 트고 일시적으로 가까워지는 듯했으나 잊을 만하면 역사 문제가 불거져 관계는 악화되고 회복되기를 반복했다. 역사 문제에 대한 중일 간의 인식 차, 과거사를 지우고 다시 우경화의 길을 걸으려 하는 일본, 그런 일본을 비난하는 동시에 폭발적인 경제성장으로 아시아의 1인자로 우뚝 선 중국, 그리고 이들 양국에 대한 전략을 수정해가면서 동아시아를 여전히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미국. 이처럼 지난 70년간 동아시아는 세 나라가 펼치는 패권 경쟁의 장이었고, 이 책은 그 역사를 들여다봄으로써 오늘날의 동아시아 지정학 구도가 형성된 기원을 추적한다. 저자 리처드 맥그레거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이름을 알린 저널리스트로, 그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미중일의 정부 문건을 비롯한 1차 사료부터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책과 논문을 비롯한 2차 사료를 통해 이들 3국의 전략적 상호작용과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맥락을 파헤친다. 총 5부에 걸쳐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1세기까지 미중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여러 인물의 증언과 자료를 통해 세세히 묘사하며, 특히 동아시아 패권의 ‘키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 팍스 아메리카나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을 어떻게 다루어왔는지를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지난 70년간 동아시아를 둘러싸고 세계 3대 경제대국인 미국, 중국, 일본이 어떻게 경쟁하고, 협력하고, 갈등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들 3국의 패권경쟁사를 통해 요동치는 동아시아 정세에서 한국의 생존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망각과 합리화 시도, 동아시아에서의 패권 유지를 위한 미국의 입장 변화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일 역사전쟁, 미중 무역전쟁의 기원임을 밝히다 이 책은 오늘날 동아시아의 불안정한 상황이 결코 갑자기 벌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적 배경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밝힌다. 미국과 중국이 수교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을 즈음, 오랜 시간 서로를 냉랭하게 대했던 중국과 일본도 새로운 관계를 모색했다. 지금과 달리 처음에는 오히려 일본이 적극적으로 과거사를 사과하려 했으나 상대적으로 국력이 약했던 중국은 과거사를 문제 삼지 않고 일본의 경제적 원조를 끌어내려 했다. 저자는 세월이 흘러 중국의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일본을 추월할 조짐을 보이면서 관계가 역전이 됐다고 말한다. 이후 중국은 기회가 될 때마다 난징대학살을 비롯한 전쟁 피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으나 일본은 태도를 바꿔 과거사를 지우고 자신들이 전쟁의 피해자로 비춰지길 바랐다. 일본 총리들이 ‘종전 기념일’을 전후해 전범들이 안치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거나 태평양전쟁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날조한 역사 교과서 문제가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것처럼 저자는 중국과 일본이 관계를 원만히 하려 노력할 때마다 결국 역사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양국 관계의 핵심이라고 진단한다. 일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러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과 위안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역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언제,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면서 오늘날 한일 갈등의 원인과 기원을 제시한다. 또한 일본의 역사관 못지않게 미국이 중국과 일본을 대하는 방식과 입장의 변화가 동아시아 전체의 판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는 사실도 밝힌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랜 시간 일본이라는 방어선을 내세워 동아시아를 팍스 아메리카나 질서 아래 두고 통제해왔다. 그러나 닉슨과 키신저가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이 체제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지적한다. 이후 미국이 두 나라 사이에서 어떻게 입장을 바꾸어왔는지, 이를 통해 동아시아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어왔는지를 면밀히 추적한다. 이처럼 이 책은 현재 아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세력의 전환기적 불확실성이 오랜 역사적 배경에서 기인한 것임을 밝힌다. 즉, 지난 70년 동안의 사건들이 다뤄지고 있지만 독자들은 이로써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중 간의 치열한 무역전쟁과 한일 경제전쟁 및 역사전쟁의 기원을 이해하고, 오늘날 동아시아의 불안 요소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관련자 인터뷰와 1·2차 사료로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한 외교사 문헌, 국제정치 전문가 문정인 교수의 해제로 미중일의 패권전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방안에 대한 실마리 제시 저자 리처드 맥그레거는 오랜 시간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한 아시아 전문가이며 현재는 《파이낸셜타임스》 워싱턴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덕분에 미중일의 정치인 및 관료, 학자와 인터뷰하는 동시에 정부 문서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와 접촉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가 지금껏 관계를 맺어온 정보원들과의 인터뷰와 1·2차 사료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으며, 저자의 발로 뛰는 성실함과 관련 문서를 촘촘히 뒤진 치밀함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아쉬운 점은 북한 핵 문제와 남북한의 군사 분쟁,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한일 간의 역사 갈등이 일부 언급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반도가 미중일 3국의 종속변수 정도로 다루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제정치 전문가 연세대 문정인 명예교수가 쓴 해제가 이러한 약점을 보완한다. 문 교수는 이 책이 갈등이 국제 관계의 본질이라는 명제와 정치 지도자들의 신념, 선호, 개인적 배경과 이들 간의 갈등이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를 결정짓는 중요 변수라는 ‘지도자 중심론’을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역사 문제가 미중일 3국 관계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과 이 책이 오늘날 동아시아의 세력 전이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설명하는 근거라는 점 또한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문정인 교수가 말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중일 3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패권 구도가 형성된 과정을 세세하게 서술함으로써 우리가 지금 어떤 체제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미중일의 전략, 태도, 노선 변화가 동아시아 정세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파악한다면 그 안에서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유추하고, 생존 전략의 실마리 또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불행하게도 역사의 인질로 잡혀 있는 동아시아가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평화의 길로 가는 길은 요원해 보인다. 사실 중국이나 일본 모두 근대화·세계화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사와 민족주의 문제는 청산된 것으로 보았다. 전후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중국과 한국에게 충분히 사과했다고 믿었고 사과를 받은 양국 또한 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해 이를 표면적으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일본은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피해를 내세워 ‘피해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저자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청일전쟁과 일본의 대만 점유, 만주사변과 일본 군국주의의 잔재, 중일전쟁과 난징대학살, 그리고 태평양전쟁 중에 벌어진 일본의 비인도적 만행 등을 중국의 지도자들과 인민들이 집단기억을 통해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린 것은 미국의 패권적 지도력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미 해군이 이 지역의 해상통로 안전을 담보하면서 평화와 번영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미래에는 강한 의구심을 제기한다. 중국의 부상에 대한 우려, 일본의 재무장과 군국주의 정서 부활 등이 미국의 패권적 리더십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전개하고 있는 일련의 ‘아메리카 퍼스트’ 식의 고립주의 정책이 ‘팍스 아메리카나’의 쇠퇴를 재촉하고 ‘팍스 시니카’라는 중국 중심의 질서 출현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다. 단순히 국력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의 자질이 국제사회와 동아시아 패권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아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세력의 전환기적 불확실성에 대한 냉철한 진단이다. 이처럼 이 책은 흠잡을 데 없이 탁월한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현장 르포이자 외교사 문헌이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중국은 일본과 미국을 동시에 위협한다.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일본은 미국을 위협하는 것으로 이 삼각 구도를 완성한다. 일본이 미국을 저버리거나 미일 동맹을 격하한다면, 중국과 충돌할 때와 마찬가지로 전후체제는 뒤집힐 것이다. 이 삼각 치킨게임에서는 누군가 무기를 발사하는 순간 모두가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아시아 미래의 열쇠를 중국이 쥐고 있듯이 중국의 열쇠를 일본이, 일본의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는 셈이다.
보고 있어도 그립고 그립다
북랩 / 이병행 지음 /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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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랩소설,일반이병행 지음
다정한 말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 무정해져 가는 세상에서 정다운 말은 더 빛을 발한다. 저자가 툭툭 내뱉은 글들은 종이 위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솔직함으로 빚어낸 다정함이다. 자조하는 당신에게 자기존중감을 일깨워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힐링 노트다.세상은 이런 것이다 … 10 가을의 문턱에서 … 12 여러분? 우리 조금씩 양보하고 살아가자고요 … 13 가을이 여름을 쫓아내다 … 14 9월에 꿈을 꾸다 … 15 가을바람이려오 … 16 가을비가 내리는 밤 … 18 후회 … 20 초콜릿처럼 달달한 사랑을 해 보세요 … 22 나 자신을 믿어 보세요 … 24 돈? … 26 산에 가을이 내려오다 … 28 살다 살다 보면 … 29 당신은? … 31 말 … 32 차 한 잔이 그리워지는 날에는 … 34 어떤 날 … 35 당신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 37 가을과 겨울 … 39 봄비 … 41 인생, 인생이 별것인가요? … 43 늦었다고 아쉬워하지 말자고요 … 44 유년시절의 추억 … 45 벚꽃 … 47 어느 날의 봄날 … 48 사월에 쓰는 편지 … 49 오월에는 … 50 힘내요! 당신도 나도 … 51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차이 … 52 봄비가 내리는 날에는 … 54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 56 오늘도 당신을 만난 것이 행복입니다 … 58 사는 것이 다 그렇더라 … 59 비 내리는 날의 오후 … 61 이 땅의 청춘들이여 … 62 여러분들은 지금 목적지를 향해 잘 가고 있는 건가요? … 64 여백 … 66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 67 친구야 친구야 내 친구야? … 68 청춘이 아름다운 이유 … 70 가을이려오 … 71 당신!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 곁에는 항상 내가 있잖아요 … 73 가을을 보내며 1 … 74 시월아 잘 가거라 … 76 필요한 자리에 있어 주는 사람 … 77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이 멀리 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78 내게 그리운 사람 하나 있습니다 … 80 겨울은 겨울은 … 82 내 마음 속에 너를 담다 … 84 내가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사랑하고 싶다 … 86 그 사람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 88 아직 부치지 못한 편지! … 90 이런 사람이라면 … 91 눈물! … 93 이런 것이 인연이 아닐까요? … 95 진정한 친구란 … 97 세상을 이렇게 살면 어떨까요? … 99 보고 있어도 그립고 그립다 … 100 아들에게! … 102 올 봄은 일찍 오려나 봅니다 … 105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바라보며 살자 … 106 죽을 만큼 … 107 언젠가는 좋은 날도 있겠지요 … 109 하루 종일! … 111 하나를 얻을 때는 다른 하나를 놓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 113 내 삶에서 소중한 사람들 … 115 언제나 친구처럼 연인처럼 … 116 추운 겨울날에는 꽃이 피지 않습니다 … 118 후회하면서 사는 게 인생이랍니다 … 120 삶의 한 가운데서 … 121 오늘이 당신에게 최고의 날일 수 있습니다 … 123 너에게 하고 싶은 말 … 124 덕유산의 겨울 눈꽃을 보며 … 125 좋은 인연! … 128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질 거야 … 130 누군가에게 잊히지 않는 사람으로 남아 주세요 … 131 살다 보면 … 132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분다 … 133 가는 세월 … 134 가을을 보내며 2 … 136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 137 오늘 같은 날에는 … 138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었다 … 139 어떤 때는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 140 수많은 날들 중에 오늘 하루쯤은 … 142 여러분에게 친구란? … 144 당신의 삶의 무게는? … 146 동그라미 사랑! … 148 헤어지기는 쉬워도 또 다시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 150 사람의 마음은 어쩔 수 없더라 … 152 1월을 보내며 … 154 버들강아지 … 155 검정 고무신 … 156 소주 … 157 일출 … 159 추억이란 … 160 바람 부는 날에 … 162 눈꽃이 피었습니다 … 163 사랑해 … 164 나는 오늘도 이 길을 간다 … 165 하루와 한 달과 1년을 … 167 세월은 누구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 169 포옹 … 171 얼굴만 떠올려도 이름만 들어도 좋은 사람 있습니다 … 172 삶이란 … 174 나와 너 그리고 우리 … 176 하늘 아래에 … 178 내가 걷는 이 길에 … 180 비워 내는 만큼 채워집니다 … 182 그리움을 줍다 … 184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186 문득 그가 보고 싶을 때 … 188 마음에도 가끔은 쉼표가 필요합니다 … 189 아줌마라고 무시하지 마라! … 192 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 194 밤비 … 195 봄날처럼 … 197“이번 생은 틀렸어” 자조하는 당신에게 자기존중감을 일깨워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이병행의 힐링 노트 다정한 말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다. ‘오글거린다’는 말 때문에 마음속에 담아둔 따뜻한 말들은 꺼내기가 더 어려워졌다. 사람들은 특별한 날이 아니면, 대단한 일이 없으면 응원하거나 위로하지 않는다. 다정한 응원, 다감한 위로가 필요 없어진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실 다정한 말은 전보다 유효해졌다. 무정해져 가는 세상에서 정다운 말은 더 빛을 발한다. ‘괜찮다’는 말은 가시가 돋친 이의 마음에서 가시를 거둬 가고, ‘지금도 충분해’라는 말은 바쁜 일상에 허덕이는 이에게 숨 쉴 틈을 준다. 여전히 우리 모두는 이런 말들을 필요로 하지만, 듣기는 힘들어졌다. 공급이 부족하면 값어치는 올라가게 마련이다. 그러면 정다운 말을 하는 게 어려운 일일까.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무슨 말을 하든 솔직할 것, 이 한 가지만 지키면 된다. 진솔한 마음은 어떻게든 가닿는 법이기 때문이다. 저자 이병행은 그런 면에서 다정한 말을 능숙하게 건넬 줄 아는 이다. 그가 툭툭 내뱉은 글들은 종이 위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솔직함으로 빚어낸 다정함이다. 그의 글은 대단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사람의 체온을 닮았다. 무정한 세상에 지친 이들이라면, 그의 책으로 마음을 달래보는 게 어떨까.후회를 한들 아쉬움이 남는다 한들 아무런 소용도 없습니다.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아쉬운 것이 한두 가지뿐이겠습니까?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마음에 차지 않으면 아쉬움만 남을 뿐입니다. 마음에 담아 두었던 편지를 부치려니 벌써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에 와 있습니다. 지금 그 편지를 부치려고 하는데 받아 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너무나 오랜 시간을 내 마음속에서 자리하고 있었는데 내 마음을 읽어줄 수 있으면 더 바라지 않겠습니다. 오늘 아내한테 ‘사랑해’라는 문자를 받고 싶었다. 흔한 문자이지만 눈이 내린 출근길에 ‘사랑해’라는 문자가 왔으면 좋겠다.
서유기 -上
다락원 / 오승은 지음, 김홍겸 엮음 / 2007.09.10
12,500

다락원소설,일반오승은 지음, 김홍겸 엮음
동양의 베스트셀러인 고전명작을 중급 수준의 현대 중국어로 개작하여 수록한 중한고전대역 시리즈 서유기편. 만화로 익숙한 손오공,저팔계, 사오정 그리고 삼장법사가 펼치는 신마(神魔) 장편소설의 백미를 느낄 수 있으며, 중국어 독해와 함께 듣기 실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서유기>는 기이한 불교설화와 고승의 여행담이라는 종교적 색채보다는, 손오공을 대표로 하는 사회 속 진보세력과 신불(神佛)을 중심으로 한 봉건체제하의 전통적 지배세력 그리고 요괴로 표현되는 탐관오리와 같은 사회적 반동세력간의 상호 의존 및 갈등을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묘사한다.상 머리말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일러두기 제1장 들어가는 말 제2장 미후왕의 탄생 제3장 용궁에서 보물을 빌리다 제4장 제천대성 제5장 천궁을 매우 소란스럽게 만들다 제6장 오행산에 갇히다 실력다지기 정답 하 머리말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일러두기 제7장 들어가는 말 제8장 미후왕의 탄생 제9장 용궁에서 보물을 빌리다 제10장 제천대성 실력다지기 정답동양의 베스트셀러를 초. 중급 수준의 현대중국어로 개작하여, 명작의 감상과 중국어 독해 학습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다락원 중한고전대역 시리즈 제 7 권『서유기 上』출간! 『서유기』는 기이한 불교설화와 고승의 여행담이라는 종교적 색채보다는, 손오공을 대표로 하는 사회 속 진보세력과 신불(神佛)을 중심으로 한 봉건체제하의 전통적 지배세력 그리고 요괴로 표현되는 탐관오리와 같은 사회적 반동세력간의 상호 의존 및 갈등을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동양의 베스트셀러를 초. 중급 수준의 현대중국어로 개작하여, 명작의 감상과 중국어 독해 학습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다락원 중한고전대역 시리즈 제 8 권『서유기 下』출간! 『서유기』는 기이한 불교설화와 고승의 여행담이라는 종교적 색채보다는, 손오공을 대표로 하는 사회 속 진보세력과 신불(神佛)을 중심으로 한 봉건체제하의 전통적 지배세력 그리고 요괴로 표현되는 탐관오리와 같은 사회적 반동세력간의 상호 의존 및 갈등을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깔끔한 단어 정리와 주석 제공 오른쪽 페이지의 역본을 참고하지 않고도 충분히 중국어 문장을 읽어낼 수 있도록 주요 단어들이 정리되어 있고, 독해를 도와주는 친절한 주석이 제공됩니다. 듣기, 쓰기, 중한번역 실력을 테스트하는 연습문제 매 장의 끝에는 해당 장을 학습한 실력을 다져보는 다양한 연습문제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연습 문제는 해당 장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와 듣기문제, 그리고 중한번역문제가 실려 있습니다. 상황의 이해를 돕는 생생한 삽화 서유기만의 흥미진진한 느낌을 충분히 살려주는 힘찬 삽화가 있어 대역문고가 아니라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원어민의 발음으로 듣는 오디오CD 제공 함께 제공되는 오디오CD는 표준중국어를 구사하는 중국 원어민의 발음으로 100% 녹음되어 있어 중급중국어 리스닝 실력을 향상시킵니다.
장안의 봄
쿰란출판사 / 김규동 (지은이) / 2019.08.20
35,000

쿰란출판사소설,일반김규동 (지은이)
동방기독교의 복음 전파 과정을 선교라는 패러다임 안에서 재조명한 책이다. 중국의 복음화 과정,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시리아 교회에 대한 인식과 이슬람으로 뒤덮여버린 실크로드 지역에 대한 복음의 행전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깊고 치밀한 연구 내용은 동방기독교 복음 전파에 관한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된다. 이 책을 통해 동방기독교 복음 전파 가운데 일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균형 잡힌 기독교 역사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감사의 글 추천의 글 머리글 들어가는 글 제1장 동방기독교 景敎(Nestorianism)에 관한 간략한 이해 (An Understanding of the Eastern Christianity Nestorianism Jing-Jiao) 제2장 중동의 동방기독교(3-7C) (Eastern Christianity in the Middle East) 제3장 唐代 전후(5-11C) 실크로드의 기독교 정세 (The Christian situation of the Silk Road before and after the Tang Dynasty) 제4장 고대 동방기독교의 중국 유입설(3-7C) (The theory of the inflow of Eastern Christianity into China) 제5장 唐代 초기의 景敎 유입 역사 (History of the introduction of Jing-Jiao in the Early Tang Dynasty) 제6장 唐代 이후의 景敎 역사 (History of Jing-Jiao after the Tang Dynasty) 제7장 대진景敎유행중국비(大秦景敎流行中國碑) 제8장 唐 역대 왕실(619-907)에 나타난 景敎 연구 (A Study of Jing-Jiao in the History of Tang Dynasty) 제9장 唐代 前後 실크로드상의 景敎의 선교적 활약 (Jing-Jiao Mission Work on the Silk Road before and after the Tang Dynasty) 제10장 唐代 景敎와 타 종교의 관계 (the Relationship between Jing-Jiao and other Religions during the Tang Dynasty 제11장唐代景敎의주요인물비교 (Comparison of Key People in the Jing-Jiao of the Tang Dynasty) 제12장 唐代 景敎 경전 (the Jing-Jiao scriptures of the Tang Dynasty) 제13장 동방기독교의 십자가 연구 (A Study on the Cross of Eastern Christianity) 제14장 동방기독교의 신조와 교리, 행정조직과 제도 (Eastern Christianity Creed and Doctrine, Administrative organization and system) 제15장 近代 고고학적 景敎 역사 발견 (The discovery of modern archaeology Jing-Jiao History) 제16장 景敎의 西夏왕국 전파에 관한 역사적 고찰 (A Historical Study on the Propagation of the Xi-Xia Kingdom of Jing-Jiao) 나가는 글(Epilogue) 참고문헌(Reference Literature) 실크로드 관련 연구자들과 그 저서들 부록(Appendix) 1. 실크로드의 기독교 예술 (Christian art on the Silk Road) (Hans-Joachim Klimkeit 著/ 김규동 譯) 2. 지도 및 도표 (Maps and Charts) 3. 역대 종교회의 (the Past Councils) 4. 景敎 주요 역사 연대표 (the main History of Jing-Jiao) 5. 실크로드 주요 역사 연대표 (Major History of Silk Road) 6. 실크로드 주요 지리명 中·英·韓 대조표 (Major geographical names of Silk Road:Chinese, English, Korean Contrast Table) 7. 세계사 주요 역사 연대표 (the main History of World History) 8. 中國 역사 연대표 (History of China) 9. 사산 왕조의 역대 왕 연대표 (the Annals of the Sasanian Empire)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5
오월의봄 / 서중석, 김덕련 (지은이)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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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봄소설,일반서중석, 김덕련 (지은이)
한국 현대사 연구의 권위자 서중석 교수의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5권의 주제는 '유신 체제 붕괴, 김재규는 배신자인가'이다. 1970년대 중반만 해도 박정희의 유신 독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조차 박정희가 물러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1975년 박정희는 4.29 특별 담화를 발표하면서 총력 안보 운동이라는 대대적인 동원 정치를 펼쳤다. 다시 한국 사회는 반공 물결로 뒤덮였고, 이어서 긴급 조치 9호가 선포되면서 국민들의 입은 철저히 봉쇄되었다. 또한 박정희 유신 권력은 4대 전시 입법과 학도호국단, 반상회 등을 통해 학원의 병영화뿐 아니라 전 사회·국가의 병영화를 기민하게 이뤄냈다. 여기에다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는 박정희의 기만적인 발표로 사람들은 오랫동안 들떠 있었고, 중동 건설 특수가 가세하면서 경제가 호조를 보였다. 이런 시절에 어찌 박정희 유신 독재의 끝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반유신 민주화 운동 세력은 고립을 면치 못했다. 그렇지만 박정희 유신 독재는 1970년대 후반 들어 조금씩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또다시 불붙기 시작한 대학가 시위, 한미 관계 뒤흔든 코리아게이트, 유신 붕괴의 문을 연 12.12총선…… 무엇보다 유신 경제의 허구성을 드러낸 YH사건과 부마항쟁은 박정희 유신 권력을 파국으로 몰고 갔다. 총으로 권력을 움켜쥔 독재자 박정희의 마지막 모습은 처참했다. 5.16쿠데타를 일으킨 지 18년 만에, 유신 쿠데타를 일으킨 지 7년 만에 박정희는 부하인 김재규의 총을 맞고 숨을 거두었다.책머리에 연표 유신 체제 붕괴 첫 번째 마당 유신 권력에 결정타 날린 부마항쟁 낮에는 학생 시위, 밤에는 민중 항쟁 두 번째 마당 “박정희 물러가라”와 부유층 공격이 함께 나타난 마산 항쟁 세 번째 마당 부마항쟁은 김영삼 제명 때문? 박정희 경제 파탄이 항쟁 불렀다 네 번째 마당 박정희 “내가 직접 발포 명령” 차지철 “100만~200만 죽인다고……” 다섯 번째 마당 박정희 심복 김재규 유신의 심장을 쏘다 여섯 번째 마당 “간접적이지만 중요한” 10·26 동기, 박근혜·최태민 문제 일곱 번째 마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기원, 최태민과 박근혜의 검은 유착 19년 여덟 번째 마당 진보 언론은 왜 2012년 대선 때 최태민 문제를 제대로 파헤치지 않았나 아홉 번째 마당 박정희 쏜 김재규는 배신자인가 열 번째 마당 김재규 거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열한 번째 마당 유신 독재는 왜 7년 만에 와르르 무너졌나 열두 번째 마당 유신 붕괴 재촉한 성장 제일주의, 투기 광풍 조장한 유신 권력 열세 번째 마당 고도성장이냐, 안정화 정책이냐 사사건건 박정희와 신현확 경제팀 충돌 열네 번째 마당 박정희만은 부패하지 않았다? 부정부패 악취, 18년간 진동했다 열다섯 번째 마당 10·26 일어나자 아무도 유신 지지하지 않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부적합한 친일 경력 나가는 말유신 독재, 김재규의 총성으로 와르르 무너지다 김재규 거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박정희는 청렴했다?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 부정부패 악취 진동한 박정희 집권 18년 박정희의 몰락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1970년대 중반만 해도 박정희의 유신 독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조차 박정희가 물러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1975년 박정희는 4·29 특별 담화를 발표하면서 총력 안보 운동이라는 대대적인 동원 정치를 펼쳤다. 다시 한국 사회는 반공 물결로 뒤덮였고, 이어서 긴급 조치 9호가 선포되면서 국민들의 입은 철저히 봉쇄되었다. 또한 박정희 유신 권력은 4대 전시 입법과 학도호국단, 반상회 등을 통해 학원의 병영화뿐 아니라 전 사회·국가의 병영화를 기민하게 이뤄냈다. 여기에다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는 박정희의 기만적인 발표로 사람들은 오랫동안 들떠 있었고, 중동 건설 특수가 가세하면서 경제가 호조를 보였다. 이런 시절에 어찌 박정희 유신 독재의 끝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반유신 민주화 운동 세력은 고립을 면치 못했다. 그렇지만 박정희 유신 독재는 1970년대 후반 들어 조금씩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또다시 불붙기 시작한 대학가 시위, 한미 관계 뒤흔든 코리아게이트, 유신 붕괴의 문을 연 12?12총선, 김영삼 의원직 날치기 제명, 박정희 치부 폭로한 김형욱의 폭탄 증언…… 무엇보다 유신 경제의 허구성을 드러낸 YH사건과 부마항쟁은 박정희 유신 권력을 파국으로 몰고 갔다. 총으로 권력을 움켜쥔 독재자 박정희의 마지막 모습은 처참했다. 5·16쿠데타를 일으킨 지 18년 만에, 유신 쿠데타를 일으킨 지 7년 만에 박정희는 부하인 김재규의 총을 맞고 숨을 거두었다. 그렇게 강고해 보였던 유신 정권은 왜 7년 만에 무너졌을까? 독재자 박정희는 한국 사회에 무엇을 남겼을까? 지금도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 ‘박정희는 청렴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서중석 교수는 박정희 집권 18년은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였다고 말한다.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는 말도 허구에 불과하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YH사건과 부마항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도 경제가 파탄 났기 때문이었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4권~15권은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유신 독재의 몰락 과정을 자세히 분석한다. 12·12선거, 박정희 유신 붕괴의 문을 열다 서중석 교수는 1978년 12월 12일에 치러진 12·12총선을 박정희 정권이 종말로 치닫게 되는 분수령으로 꼽는다. “박정희 유신 체제 몰락의 드라마는 12·12총선, 국회의원의 3분의 2를 선출하는 선거였는데 이 선거에서 패배한 것에서 시작됐다. 그렇기 때문에 난 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의 하나로 1975년 총력 안보 운동과 함께 1978년 12·12선거를 꼽고 있다.” 12·12선거는 유신 체제, 그중에서도 긴급 조치 9호 아래 치러진 선거였다. 그런 만큼 당연히 정치적 발언이 엄격히 제한됐다. 하지만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거론하거나 나름대로 공약을 하는 것은 허용됐다. 또한 돈 선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금품을 풍성하게 쓰는 것도 묵인했다. 그렇게 12·12선거는 민심의 이반을 잘 보여준 선거가 됐다. 선거 결과는 놀라웠다. 신민당을 포함한 야당이 공화당보다 8.5퍼센트포인트나 많이 득표한 것이다. 유신 체제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사태였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박정희 유신 독재에 대한 염증, 경제 실패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 당시 선거 투표율은 77.1퍼센트였는데, 이는 박정희 정권 전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그야말로 선거에 적극 참여해 박정희 유신 정권을 심판했던 것이다. “12·12선거 결과가 말해주는 아주 중요한 의미는 정치에 대한 참여 의식 또는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 의식과 민주화에 대한 기대, 열망 같은 것이 이 선거에서 나타났다는 점이다.” YH사건, 유신 체제를 파국으로 몰고 가다 YH사건은 부마항쟁과 함께 박정희 유신 체제를 파국으로 몰고 간 양대 사건이다. 두 사건 모두 박정희 유신 경제 정책으로 말미암은 사건인데, 결국 유신 체제가 유신 경제로 인해 파국을 맞게 됐다는 걸 이 두 사건은 보여준다. 서중석 교수는 YH사건이 한국 현대사에서 아주 중요한 큰 사건이라고 말한다.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은 대부분 YH사건이 왜 그토록 중요한 사건, 큰 사건이라고 내가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 갈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사람들은 김영삼이건 박정희건 기자들이건 학생들이건 ‘이건 굉장한 사건이다. 정말 큰 사건이다’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김영삼과 박정희의 극한 대립이 얼마간 완화되는 것 아니냐 하는 순간에 터진 대형 사건, 김영삼과 박정희의 관계를 더 이상 타협적으로 만들 수 없게 한 결정적 사건이 바로 YH 여성 노동자 신민당사 농성 사건이다. 이 점에서도 이 사건은 중요하다.” 또 서중석 교수는 YH사건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YH사건은 단순한 노동자 관련 사건이 아니었다. 특정한 업체에서 일한 여성 노동자의 투쟁만 가리키는 게 아니라 유신 체제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사회의 여러 층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특히 학생들한테 준 영향이 대단했다. 1979년 10월 15~16일 부산대에서 나온 학생들의 선언문이 말해주듯이 이 사건은 학생들이 부마항쟁을 일으키는 하나의 중요한 계기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나중에 노학 연대를 하고 1980년대에 노동자와 함께 노동 운동을 거세게 펼쳐나가는 데에도 전태일 분신 사건과 함께 이 사건은 큰 추동력이 됐다.” 한마디로 YH사건은 유신 체제의 모순과 총체적 허구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박정희가 펼친 근대화 노선의 파탄, 박정희 경제 정책의 파탄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다. 강제 진압, 그리고 김경숙의 죽음 YH무역은 가발을 생산하는 업체였다. 당시 가발 기업은 수출 산업의 총아였고, YH무역은 그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잘나갔다. 1966년 노동자 10명으로 시작했던 기업이 불과 4년 만인 1970년에 노동자 숫자가 4,000명을 넘어서는 기업이 됐다. 전체 기업들의 수출 순위에서 15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곧 가발 산업은 사양 산업이 되었다. 게다가 사주는 회삿돈을 유용했다. 무리하게 확장한 사업도 실패했다. 그러면서 은행 빚이 눈덩이처럼 쌓였다. 결국 YH무역은 1979년 3월 30일에 ‘4월 30일 자로 폐업하겠다’는 공고문을 붙였다. 노조에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동시에 폐업에 맞서 강경 투쟁을 벌였다. 이렇게 싸우자 정부와 회사가 일단 한 걸음 물러서는 듯했다. ‘4월 30일 자 폐업’ 방침을 조금 변경하는 식으로 나왔다. 그렇지만 결국 노동자들을 속인 노동청과 경찰서, 무책임한 회사 때문에 여성 노동자들은 거리로 쫓겨날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노동자들은 7월 30일 또다시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자 8월 6일 회사는 폐업을 하겠다고 다시 공고했다. 결국 여성 노동자들은 신민당사로 가서 농성을 이어간다. “거리에 내쫓긴 저희들은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배고픔과 무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정녕 없다는 말입니까? …… 배우지 못했다고 사회에서 천대를 받고 멸시를 당하면서도 못 배운 저희들만 원망하며 저희 동생들이 나 같이는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조금의 월급이나마 용돈을 줄여가며 저축하면서 동생들의 학비를 보태주고 또 부모님들의 생계와 약값에도 보탠다는 뿌듯한 기쁨으로 신념과 긍지를 가지고 일해왔습니다. …… 저희들은 부당한 것을 원하고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일자리만 주시어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만 해달라는 것입니다. …… 해결이 아니면 우리는 여기서 죽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들의 이 호소가 꼭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박정희가 선택한 것은 강제 진압이었다. 철제 방패와 방망이로 무장한 수백 명의 기동 경찰이 들이닥쳐 닥치는 대로 폭력을 휘둘렀다. 당사에 함께 있던 신민당 국회의원들에게도 예외 없이 폭력을 휘둘렀다. 경찰은 작전을 개시한 지 불과 10여 분 사이에 여성 노동자들을 당사 밖으로 끌어냈다.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당시 21세였던 김경숙이 사망하고 만다. 경찰은 ‘스스로 동맥을 끊고 투신자살했다’고 발표했지만,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김경숙의 부검 보고서와 시신 상태 등을 근거로 해서 손목에서는 동맥을 끊고 자해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추락 장소도 ‘건물 뒤편 창문 아래 지하실 입구’라는 경찰 발표와 달리 ‘창문이 없는 건물 왼편 비상계단 아래’였다고 밝혔다. 또 곤봉과 같은 둥근 물체로 가격당한 상처가 손등에 있었으며 머리 뒤편에서 치명적인 상처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 이후 정부, 여당에서는 YH 노조 배후의 불순 세력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산업선교회를 집중적으로 탄압하게 된다. 신민당은 YH 사태를 “국기를 뒤흔드는 전대미문의 폭거”로 규정했다. 신민당 의원들은 바로 농성에 들어갔다. 4층 강당 연단에 “8·11 폭거는 말기적 발악이다”, “국민의 분노가 무섭지 않은가” 같은 대형 플래카드를 붙이고 당사 현관 입구에는 검은 천을 길게 늘어뜨려서 이 사태에 조의를 표했다. 이후 김영삼과 박정희는 극한으로 대립하게 된다. 이 사건은 경찰의 잔인한 진압으로 끝이 나는 것 같았지만, 부마항쟁으로 이어졌고, 결국 박정희 유신 독재를 끝장낸 양대 사건 중 하나로 역사에 기록되게 된다. “우리도 인간이다”, 1970년대 민주 노조 운동 이렇게 잔인하게 진압당한 YH 노조는 민주 노조로 불렸다. 당시 여성 노동자들은 방적, 방직, 모방, 스웨터, 봉제 산업, 가발, 전기·전자 산업, 식품, 제약 등에서 많이 일했는데, 여기에 민주 노조가 활발하게 만들어졌다. 당시 민주 노조는 임금 인상 투쟁, 노동 조건 향상 투쟁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유신 체제에서 단체 교섭권과 단체 행동권이 사실상 금지돼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민주 노조들은 단체 행동을 통해 요구 조건을 쟁취하면서 조합원들의 지지와 신뢰를 확보했다. 그러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민주 노조들은 권력과 자본, 상급 노조의 끊임없는 탄압에 과감하게 저항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1974년 원풍모방 노조의 민주화 투쟁과 회사 재건 투쟁, 1977년 9월에 있었던 청계피복노조의 노동 교실 사수 투쟁, 그리고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진 동일방직 노동자들의 노조 수호 투쟁, 1974년 반도상사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 투쟁과 임금 인상 투쟁, 그리고 1979년 YH무역 노조의 폐업 반대 투쟁 등이 있었다. 이 중 1976년에서 1978년까지 집중적으로 전개된 동일방직 인천 노조의 투쟁은 국가 권력, 자본, 상급 노조라는 세 권력이 합작해 벌인 노조 파괴 공작에 정면으로 맞서 싸운 1970년대 후반의 대표적인 노동 투쟁의 하나로 꼽힌다. 이 밖에 책에는 고문으로 ‘북괴 동조 세력’ 몰아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 유신 권력의 또 다른 표적이 된 도시산업선교회 이야기, 분별력 상실한 박정희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김영삼 의원직 날치기 제명 사건, 박정희 권력의 치부를 폭로한 김형욱의 잇따른 폭탄 증언 등이 담겨 있다. 부마항쟁, 유신 정권에 결정타를 날리다 부마항쟁은 유신 정권에 결정타를 날린 역사적 사건임에도 오늘날 많이 잊힌 투쟁이다. 부마항쟁은 1960년 4월혁명, 1980년 광주항쟁, 1987년 6월항쟁과 함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이자 민중 항쟁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잘 알지 못한다. 이는 부마항쟁이 당시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일어났는데, 17일까지 어떤 언론 기관도 보도하지 않았다. 18일 0시를 기해 계엄이 선포되고 나서 조금 보도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된 까닭은 긴급 조치 9호 때문이었다. 긴급 조치 9호 아래에서는 유신 체제를 비판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보도하지 못하게 돼 있었다. 그렇다면 부마항쟁은 왜 일어났을까? 부마항쟁은 김영삼 의원직 제명 때문에 일어났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김영삼 제명이 영향을 끼친 건 확실하지만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게 서중석 교수의 판단이다. 이를테면 부산대 교내와 시내에서 있었던 시위에서 ‘김영삼 제명’을 거론한 구호는 나오지 않았다. 그보다는 ‘박정희 유신 정권에 대한 불만이나 분노 폭발’이 부마항쟁이 일어난 원인에 더 가깝다고 서중석 교수는 말한다. 또 부마항쟁은 YH사건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당시 부산대 학생들의 민주 투쟁 선언문을 보면 “모든 경제적 모순과 실정을 근로자의 불순으로 뒤집어씌우고 협박, 공포, 폭력으로 짓눌러왔음을 YH사건에서 단적으로 보여주고”라고 적혀 있다. 곧 YH사건이 부마항쟁의 큰 계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유신 체제에 대한 저항도 드러나 있다. 학생들의 압도적인 구호는 “유신 철폐”, “독재 타도”였다. 부산대 학생들은 유신 헌법을 “악의 근원”이라고 했으며, 박정희와 유신과 긴급 조치 등을 “불의의 날조와 악의 표본”으로 규정했다. 부마항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민중이 중심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시위 역사상 보기 드물게 계급 투쟁적 성격도 내보인다. 하층 노동자들이 시위에 많이 참여했고, 주변 자영 상인층이 지원하면서 시위가 더욱 커졌다. 민중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한 것은 유신 경제의 파탄 때문이었고, 그로 인해 민중이 소외되었기 때문이었다. “부마항쟁은 유신 체제의 실상, 유신 경제 정책의 성격이 잘 드러난 가운데 유신 체제와 사회,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들고나온 학생들과 서민, 하층민들의 불만이 화산처럼 폭발하면서 터져 나온 항쟁이다. 김재규가 거사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바로 이 부마항쟁이다. 그런 점에서 부마항쟁은 유신 붕괴의 직접적 요인이었다. 부마항쟁으로 박정희 유신 체제가 무너진 것이다.” 김재규, 박정희에게 부마항쟁을 보고하다 1979년 10월 16일 부마항쟁이 일어나고 10.26이 일어나기까지는 딱 10일이 걸렸다. 그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박정희와 김재규는 어떤 상태였을까? 부산에 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1979년 10월 18일 새벽, 부산에 내려간 김재규는 그날 오후 항공편으로 박정희에게 보고하기 위해 청와대로 간다. 김재규는 곧 박정희에게 “부산 사태는 체제 저항과 정책 불신 및 물가고에 대한 반발에 조세 저항까지 겹친 민란”이라고 보고를 했는데, 박정희는 버럭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산 같은 사태가 생기면 이제는 내가 직접 발포 명령을 내리겠다. …… 내가 직접 발포 명령을 하면 대통령인 나를 누가 총살을 하겠느냐”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옆에 있던 차지철도 이렇게 거들었다. “캄보디아에서는 300만 명을 죽이고도 까딱없었는데 우리도 데모대원 100만~200만 명쯤 죽인다고 까딱 있겠습니까.” 김재규는 이 말을 듣고 고심에 고심을 했다고 한다. 박정희와 차지철은 국민을 ‘적’으로 보고 있었고, 김재규는 이런 그들을 보며 자신이 난국을 직접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이다. 김재규, 유신의 심장을 쏘다 “김재규가 언제 거사를 결심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부산 항쟁 직후인 1979년 10월 18일 오후 청와대 회동 때였을 수도 있고 그 이후인 23일이나 24일일 수도 있다. 아마도 김재규는 대행사가 있을 때 거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판단된다. 대행사가 열리는 궁정동 안가가 중앙정보부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이다.” 1979년 10월 26일 총으로 권력을 움켜쥔 박정희는 부하의 총을 맞고 죽었다. 왜 김재규는 거사를 결심했나? 김재규가 거사하게 된 데에는 크게 보면 ‘한국이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 유신 체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계기는 부마항쟁을 목격한 것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부마항쟁과 같은 사건이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데, 박정희나 차지철의 대응은 국가를 파탄으로 몰고 갈 수도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하나는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던 박근혜와 최태민 목사 문제였다. 자신이 직접 쓴 항소 이유 보충서에서 김재규는 “본인이 결행한 10·26혁명의 동기 가운데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 한 가지는 박 대통령 가족에 관한 것”이라고 밝히고, 첫 번째로 ‘큰영애’의 문제를 들었다. 서중석 교수는 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는 김재규 거사 요인을 밝히는 데에도 중요하지만, 독재자 박정희의 내밀한 가족 관계 속사정, 박정희와 박근혜의 국정 수행 능력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차지철이 국정 농단의 주범이라면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은 국정 농단의 작은 한 부분을 맡았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정희처럼 냉혹한 사람이 왜 박근혜에게서 최태민을 떼어놓지 않았을까? 서중석 교수는 그 이유를 최태민이 유신 체제 수호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박정희는 스스로 유신 체제가 어떠한 체제인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도 유신 체제 수호에 차지철처럼 신명을 다 바칠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 드물다고 생각한 것 같다. 특히 박근혜는 박정희 절대 추종자이자 철저한 유신 체제 신도로 절대로 배신을 하지 않을 피붙이였다. 그런 점에서 최태민에 대해서도 믿어도 좋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 곧 최태민은 구국선교단이나 구국여성봉사단, 새마음봉사단을 만들어 유신 체제를 수호하는 데 적극 앞장섰고, 그 모습 때문에 박정희가 굳이 최태민을 박근혜와 떼어놓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재규 거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박정희 정권이 10·26이라는 형태로 무너진 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김재규의 거사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시각도 있는 건 분명하다. 그것은 곧 박정희 정권이 민주화 운동 세력에 의해 무너졌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시각이다. 실제로 유신 말기에는 국민적 저항이 확산되고 있었다. 부마항쟁이 있었고, 1980년 5월 서울의 봄이라고 불리는 대학생들의 시위도 있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더 큰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서중석 교수는 김재규의 거사가 더 큰 희생을 막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부마항쟁과 같은 봉기가 설령 크게 확산됐다고 하더라도 박정희(“내가 직접 발포 명령”)·차지철(“100만~200만 명쯤 죽인다고 까딱 있겠습니까”)의 특성상 엄청난 희생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했다. 김재규는 심각한 유혈 사태를 막으려고 했고, 그런 점에서 김재규의 거사는 의의가 있다고 서중석 교수는 말한다. 또 당시 민주화 운동 세력이 그다지 역량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한다. 대학가에서는 유인물을 돌리면서 여러 작은 시위를 할 정도였고, 재야 단체들도 활발하게 움직인 것은 맞지만 부마항쟁 당시만 해도 그 전해에 비해 투쟁력이 더 약화되어 있었다. 서중석 교수는 민주화 운동 세력이 그렇게 강력하지 못할 때에는 김재규 같은 사람이 있어야 역사가 바뀐다고 말한다. “극우 세력 내에서도, 파시스트 내에서도 김재규처럼 온건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 또는 세력, 즉 자신의 잘잘못을 판단할 수 있고 그러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사람 또는 세력이 역사를 변화시키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난 그렇게 본다. 민주화 운동 세력이 그렇게 강력하지 못할 때에는 이런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런 사람들이 같이 움직여야만 민주화 운동 세력도 클 수 있고 사회 전체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재규의 거사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박정희가 키웠던 하나회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국을 반전시키고 유신 체제를 변형해 계승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서 김재규 거사는 빛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서중석 교수는 그렇다 하더라도 자유화, 민주화로 나아가는 물꼬를 터준 김재규 같은 사람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이렇게 정리하면 어떨까 싶다. 부마항쟁으로 10·26이 일어났고, 그 10·26에는 부마항쟁의 열망이 들어 있는데, 10·26이 열어놓은 ‘서울의 봄-민주화 광장’이 유신 잔당인 전두환·신군부의 5·17쿠데타에 의해 좌절되는 것에 분노해 광주항쟁이 일어났다고. 그런 점에서 10·26은 민주화 운동에서 의미 있는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부마항쟁은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민중 항쟁으로도 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한국의 시위 역사상 보기 드물게 계급 투쟁적 양상이랄까 성격도 있었다. 이 점에서 부마항쟁은 근현대 역사에서 대단히 특이한 역사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기에는 산업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었다. 또 ‘천민 자본주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라는 당시의 유행어가 의미하듯이 유신 권력과 기업주의 도덕성이 허물어질 대로 허물어져 있었고, 노동자나 서민의 삶은 힘들고 고달팠다. 많은 연구가 있어야겠고 더 면밀히 검토해봐야겠지만 1970년대 후반기, 1980년대 전반기에는 의식화, 조직화는 되지 않았지만 계급 투쟁이 일어날 만한 소지가 적지 않았다. 10·26으로 일시적으로는 약간 해소되는 면도 보였지만 권력자, 기업주 등 가진 자들에 대한 노동자와 도시·농촌 서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대단히 강했다. 궁정동에서 있었던 이 ‘행사’라고 하는 것에는 소행사와 대행사가 있었다. 소행사는 박정희가 여자와 단둘이 관계를 갖는 걸 가리키고 대행사는 여자 두 명에다가 권력의 핵심 중의 핵심인 비서실장, 중앙정보부장, 경호실장이 배석한다고 할까, 자리를 같이한 것을 말한다. 앞에서 10·26의 의의에 대해 얘기했지만, 덧붙여 꼭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극우 세력 내에서도, 파시스트 내에서도 김재규처럼 온건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 또는 세력, 즉 자신의 잘잘못을 판단할 수 있고 그러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사람 또는 세력이 역사를 변화시키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난 그렇게 본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한국경제신문사 / 윌리엄 데이먼 글, 한혜민, 정창우 옮김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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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소설,일반윌리엄 데이먼 글, 한혜민, 정창우 옮김
스탠포드대 인생특강ㆍ목적에 이르는 길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스탠포드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이자, 청소년연구소의 센터장인 윌리엄 데이먼 교수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하워드 가드너와 같은 교육계의 대가들과 인간발달 연구를 함께하며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교수이다. 공공정책 전문연구기관인 ‘후버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 세계 최고로 손꼽힌다. 특히 사회적인 측면에서 청소년 문제를 읽어내고,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적인 발전까지 고민하는 교육자로서 그의 연구는 남다른 구석이 있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인간발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목적’에 주목했다. 이 책은 그동안의 연구에서 조금씩 드러난 ‘목적’에 대해 정리한 책으로, 그의 30년 인간발달 연구의 최종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약 20%만이 인생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밖에 대다수는 허황된 꿈만 꾸고 있거나, 이것저것 취미 삼아 찔러보거나, 아무것에도 관심 없이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었다는 결과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자살과 우울증 그리고 취직을 앞두고 방황하는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이만큼 구체적으로 드러낸 보고는 없었다. 건설적인 인생의 목적을 설정하지 못한 아이들이 반사회적인 목적으로 흐르게 되어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을 파멸로 내몬다는 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윌리엄 데이먼 교수는 인생의 목적을 결정하는 것은 청소년들 본인이지만, 부모와 교육관계자, 사회의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점에서 의식 전환을 일으킨다.한국의 독자들에게 프롤로그 chapter 1 인생에 가장 중요한 답 목적 없이 표류하는 삶 / 어른이 되지 못하는 아이들 / 뒤늦게 찾아오는 방황 / 왜 목적의식이 중요한가 chapter 2 목적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왜’라는 질문이 시작이다 / 성공적인 성장이란 무엇인가 / 고귀한 목적과 천박한 목적 / 일상에서 발견하게 되는 소명 / 현실적인 질문과 직면하라 chapter 3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삶의 원천이 되는 것들 / 목적에 대한 네 가지 유형 / 무관심한 자 / 꿈만 꾸는 자 / 찔러보는 자 / 목적지향적인 자 / 위험한 목적을 경계하라 chapter 4 성공적으로 목적을 발견한 사람들 평범함과 비범함 사이 / 현실적인 이상주의자 / 실천은 힘이 세다 / 성공을 경험하라 / 목적이 있는 삶은 행복하다 chapter 5 인생에서 길을 잃게 만드는 것들 왜 학교에서 공부하는가 / 어떤 가치관을 심어줄 것인가 / 부모의 역할은 따로 있다 / 자녀들에게 필요한 조언이란 chapter 6 진정한 목적으로 이끄는 방법 예리한 경청자이자 관찰자 / 잠재적인 관심사의 불씨를 발견하라 / 열린 대화를 활용하라 / 적극적으로 지원하라 / 자신의 목적의식을 전달하라 / 지혜를 가르쳐라 / 멘토를 소개하라 / 기업가 정신을 북돋아라 / 긍정적인 관점을 열어라 / 주체성을 심어라 chapter 7 목적이 있는 세상을 꿈꿔라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 / 치유가 아니라 이해가 필요하다 /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무장하라 / 질문하는 순간 세상이 변한다 / 긍정적으로 접근하라 / 젊은이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부록 - 목적 연구에 사용된 설문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주석 \"왜 그렇게 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의 첫 걸음을 내딛는 데 실패하는가!” 스탠포드대 인생특강ㆍ목적에 이르는 길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를 잇는 윌리엄 데이먼의 ‘목적’에 주목하라! “성공한 사람들의 가슴에는 평온할 때는 행복을, 힘들 때는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준 목적이 있었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청소년들의 우울증, 자살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 대다수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무기력하거나,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부모의 둥지를 떠난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다시 부모의 집으로 돌아오거나(부메랑족), 3포라 하여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젊은이들이 이처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독립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인생에 동기를 부여하는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추락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부모와 교육자, 이 사회는 무엇을 해주어야 할 것인가? 뾰족한 대안 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는 기성세대에게 세계 3대 석학이라 불리는 윌리엄 데이먼 교수가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왜 이것이 중요한가?” “내 삶에서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는 청소년 교육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질문들을 중심에 두지 않는다면 청소년들이 방황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다. 청소년들이 순간의 만족을 넘어서 개인의 만족과 사회를 위해 헌신할 만한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목적의 중요성에 대한 부모나 교육계의 인식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을 진정으로 안타까워하고, 현 청소년들의 실태를 연구 분석한 윌리엄 데이먼 교수의 목소리는 그렇기 때문에 큰 울림이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삶을 이끌고 이 사회에 이바지 하는 ‘목적’을 가지도록 가르칠 수 있을까? 윌리엄 데이먼 교수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통해 그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세계적인 석학의 30여년 인간발달 연구의 결과물인 기념비적인 책 스탠포드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이자, 청소년연구소의 센터장인 윌리엄 데이먼 교수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하워드 가드너와 같은 교육계의 대가들과 인간발달 연구를 함께하며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교수이다. 공공정책 전문연구기관인 ‘후버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 세계 최고로 손꼽힌다. 특히 사회적인 측면에서 청소년 문제를 읽어내고,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적인 발전까지 고민하는 교육자로서 그의 연구는 남다른 구석이 있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인간발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목적’에 주목했다. 이 책은 그동안의 연구에서 조금씩 드러난 ‘목적’에 대해 정리한 책으로, 그의 30년 인간발달 연구의 최종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삶의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좋은 학교를 다니는 모범생이면서도 정작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서 내적 방황을 하고 있는 젊은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장에서는 목적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 대개 직업에서 인생의 소명을 찾거나, 신앙이 있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목적에 접근했다. 3장에서는 데이먼 교수가 연구결과를 통해 알게 된 목적에 대한 4가지 유형을 알아본다. 확고한 목적이 있는 자, 꿈만 꾸는 자, 이것저것 찔러보는 자, 아무 관심 없이 무관심 자로 나눌 수 있었다. 4장에서는 성공적으로 목적을 발견한 아이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어떻게 목적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그들에게 목적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본다. 5장에서는 무엇이 아이들의 마음을 텅 비게 하는지 알아본다. 가치관을 심어주지 않는 학교, 성적만을 강요하는 부모 등이 해당된다. 6장에서는 자녀가 목적을 찾도록 하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9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자녀에게서 관심을 이끌어내는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이 흥미롭다. 마지막 7장에서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공동체, 이 사회가 어떻게 변모해야 하는지 설파한다. 불안, 무기력증에 빠진 젊은이들을 구할 희망의 메시지 이 책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약 20%만이 인생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밖에 대다수는 허황된 꿈만 꾸고 있거나, 이것저것 취미 삼아 찔러보거나, 아무것에도 관심 없이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었다는 결과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자살과 우울증 그리고 취직을 앞두고 방황하는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이만큼 구체적으로 드러낸 보고는 없었다. 건설적인 인생의 목적을 설정하지 못한 아이들이 반사회적인 목적으로 흐르게 되어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을 파멸로 내몬다는 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윌리엄 데이먼 교수는 인생의 목적을 결정하는 것은 청소년들 본인이지만, 부모와 교육관계자, 사회의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점에서 의식 전환을 일으킨다. 상상력에 불을 지피고, 가장 높은 열망을 추구하도록 격려하고, 그 열망을 실현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고민을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에 교육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 땅의 모든 기성세대라면 물론, 교육감 후보들도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명상 살인
세계사 / 카르스텐 두세 (지은이), 박제헌 (옮긴이)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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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소설,일반카르스텐 두세 (지은이), 박제헌 (옮긴이)
인간관계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못해 그 원흉이 되는 사람이 사라지길 바란 경험이 한 번도 없는 현대인이 있을까? 그런 면에서 『명상 살인』의 주인공 비요른 디멜도 처음엔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로서 그는 밤낮도, 주말도 없이 일해야 했다. 아내와는 마주칠 때마다 싸웠고 소중한 딸의 얼굴은 거의 보지 못했다. 비요른이 살인자가 되던 주말도 평소와 같았다. 딸과 여행을 가기 위해 전날 늦은 밤까지 일했지만 휴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면 괜찮았다. 그런데 이제 막 별장으로 출발한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조직폭력범 의뢰인이 또 범죄를 저질렀고 그는 언제나와 같이 비요른에게 뒤처리를 맡겼다. 비요른이 명상을 시작했다는 점만이 달랐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명상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에 모두 동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살인자의 이야기지만 페이지마다 공감되는 현실과 거부할 수 없는 유쾌함이 있다. 가족을 부양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정의 수호보다는 범죄자 두둔에 앞장서야 하는 변호사의 내적 갈등, 평등이나 환경 보호 등의 고고한 가치를 내세우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기업의 이면 등을 우아하고도 재미있게 짚어내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명상 자유 호흡 시간의 섬 디지털 다이어트 상대방의 내면세계 평가 없이 받아들이기 긴장을 완화하는 3화음 싱글태스킹 행복 깨어나기 의도적으로 초점 맞추기 친절 공포 객관 조바심 불안 파렴치 시간의 압박 음미하며 식사하기 패닉 불쾌 행동주의 소통 용서 내면의 저항 브레인스토밍 주고받기 증명하기 위임 고마움 질투 거짓 속으로 미소 짓기 고통 최소화 죽음“누구도 이런 살인은 상상하지 못했다” ★ 106주 연속 슈피겔 베스트셀러 ★ 독일 판매 부수 100만 부 돌파, 17개국 수출 ★ 유럽 대형 제작사 Constantin 영화화 확정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으로 사람을 죽여봤다 인간관계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못해 그 원흉이 되는 사람이 사라지길 바란 경험이 한 번도 없는 현대인이 있을까? 그런 면에서 『명상 살인』의 주인공 비요른 디멜도 처음엔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로서 그는 밤낮도, 주말도 없이 일해야 했다. 아내와는 마주칠 때마다 싸웠고 소중한 딸의 얼굴은 거의 보지 못했다. 비요른이 살인자가 되던 주말도 평소와 같았다. 딸과 여행을 가기 위해 전날 늦은 밤까지 일했지만 휴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면 괜찮았다. 그런데 이제 막 별장으로 출발한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조직폭력범 의뢰인이 또 범죄를 저질렀고 그는 언제나와 같이 비요른에게 뒤처리를 맡겼다. 비요른이 명상을 시작했다는 점만이 달랐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명상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에 모두 동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클리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기발한 범죄 이야기에 머리를 꽝 맞은 것 같았다”―표창원 프로파일러 『명상 살인』이 출간 이후 무려 2년 넘게 독일의 베스트셀러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살인자의 이야기지만 페이지마다 공감되는 현실과 거부할 수 없는 유쾌함이 있다. 가족을 부양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정의 수호보다는 범죄자 두둔에 앞장서야 하는 변호사의 내적 갈등, 평등이나 환경 보호 등의 고고한 가치를 내세우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기업의 이면 등을 우아하고도 재미있게 짚어내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명상과 살인을 연결시키는 주인공의 심리는 자연스럽고도 치밀해 독자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소설 속 가상의 책이 제시하는 명상 원칙은 실제로도 삶에 도움이 될 가르침이라 읽다가 문득 실행에 옮기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명상 살인』은 추리, 범죄 심리, 블랙코미디와 명상, 이 의외의 조합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다. “올해 읽은 소설 중 가장 재미있었다. 완전히 취향 저격을 당해 이 작가 책은 다 읽고 싶은 마음이다. 다음과 같은 독자들께 자신 있게 추천한다. 앞뒤가 딱 맞으면서 빠르고 허를 찌르는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분, 사회 풍자와 지적인 블랙유머를 즐기는 분, 명상에 과연 실제적인 쓸모가 있는지 의심하는 분, 결혼 생활에 위기를 맞은 분, 꼰대 상사와 진상 고객에게 시달리는 분, 수류탄을 좋아하는 분.”―장강명 소설가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결코 난폭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일례로 나는 평생 동안 누군가를 때린 적이 없다. 그리고 마흔두 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살인을 했다. 현재 업무 환경에 비추어보면 도리어 늦은 감이 있다. 인정하건대, 일주일 뒤 여섯 건이 추가되긴 했다. _ 중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비로소 자유로워질 것입니다.”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꼭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자유롭다.이후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나는 자유의 구체적인 개념을 알게 되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굳이 하지 않는 자유를 맛보게 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것 때문에 타인의 자유를 제한해야만 했다. 남의 목숨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세상을 구원하려고 이 명상 코스에 참여한 게 아니다.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였다. _ 중 우리는 드라간의 통화 내용이 수년간 도청당하는 걸 인지했기에 중요한 대화는 절대 전화로 나누지 않았다. 대신 변호사와 의뢰인 간의 암호 몇 가지를 정했다. … 엊그제 누구 다리를 부러뜨렸는지도 기억 못 하는 사람에게는 위험 상황을 암시하는 코드 여섯 개 정도를 외우는 것도 무리다. 그래서 우리는 암호를 정확히 두 개만 정했다. 하나는 ‘타이타닉 보기’, 다른 하나는 ‘아이스크림 먹기’였다._ 중
감정의 역사
푸른역사 / 김학이 (지은이) / 2023.03.19
29,500

푸른역사소설,일반김학이 (지은이)
훗날 21세기 초반 우리 사회를 어떻게 읽어낼까. 정치적 이견으로 핏줄 간에도 반목하는 지금의 사회를 두고 모르긴 몰라도 ‘분노사회’ 혹은 ‘혐오사회’로 규정하지 않을까. 이처럼 역사의 추동 요인으로 감정의 중요성은 날로 커진다. 하지만 감정사는 서양 학계에서도 2000년대 들어서야 본격 연구되기 시작한 신생 분야다. 나치즘 연구에 몰두해왔던 지은이는 이 낯선 분야에 뛰어들어 16세기에서 1970년대에 이르는 독일사의 숨은 동인動因을 성찰했다.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값지지만 연구 불모지라 할 독일 감정사 연구를 위해 시대별로 중요한 사료를 골라 분석한 내공 또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감정은 곧 도덕감정이어서,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종교와 밀접하게 결합되어 도덕공동체 수립의 핵심기제로 작동하다가, 19세기에 들어와서 경제의 영역으로 이동하되 그 도덕성은 여전히 함축하여, 그 후 감정이 곧 생산요소인 동시에 자본주의를 정당화하는 기제로 작용했다는 통찰은 정말 탁월하고 신선하다.프롤로그 1장 근대 초 의학의 신성한 공포 1_예언서와 괴물의 세기 2_인간 파라켈수스와 그의 의료 화학 3_매독과 페스트와 감정 4_춤추는 정신병과 감정 2장 30년전쟁의 고통과 감정의 해방 1_농촌 수공업자 헤베를레의 존경심 2_용병 병사 하겐도르프의 무감동 3_궁정인 하페의 분노 3장 경건주의 목사들의 형제애와 분노 1_경건주의 감정 2_감성주의 감정 혁명 3_목사 한의 분노와 내면 4장 세계 기업 지멘스의 감정 1_가족과 국가 2_신뢰와 충성 3_행동력, 명예, ‘노동의 기쁨’ 5장 일상의 나치즘, 그래서 역사란 무엇인가 6장 나치 독일의 ‘노동의 기쁨’ 1_바이마르 노동과학과 ‘노동의 기쁨’ 2_나치 노동관계의 감정 3_열광 뒤의 차분함 7장 나치 독일의 ‘독서의 기쁨’ 1_소비경제와 문화 소비 2_나치 독일의 베스트셀러 3_슈푀를의 코미디 소설 4_공포와 혐오 8장 서독인들의 공포와 새로운 감정 레짐 1_마녀의 귀환 2_히틀러국가의 망령 3_심리 열풍 에필로그 후기 참고문헌 주 찾아보기공포…분노…기쁨…차분함…따스함…진정성 근대 이후 독일사를 꿰뚫는 내밀한 시선 감정, 시대가 낳되 시대를 움직이다 훗날 21세기 초반 우리 사회를 어떻게 읽어낼까. 정치적 이견으로 핏줄 간에도 반목하는 지금의 사회를 두고 모르긴 몰라도 ‘분노사회’ 혹은 ‘혐오사회’로 규정하지 않을까. 이처럼 역사의 추동 요인으로 감정의 중요성은 날로 커진다. 하지만 감정사는 서양 학계에서도 2000년대 들어서야 본격 연구되기 시작한 신생 분야다. 나치즘 연구에 몰두해왔던 지은이는 이 낯선 분야에 뛰어들어 16세기에서 1970년대에 이르는 독일사의 숨은 동인動因을 성찰했다.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값지지만 연구 불모지라 할 독일 감정사 연구를 위해 시대별로 중요한 사료를 골라 분석한 내공 또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감정은 곧 도덕감정이어서,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종교와 밀접하게 결합되어 도덕공동체 수립의 핵심기제로 작동하다가, 19세기에 들어와서 경제의 영역으로 이동하되 그 도덕성은 여전히 함축하여, 그 후 감정이 곧 생산요소인 동시에 자본주의를 정당화하는 기제로 작용했다는 통찰은 정말 탁월하고 신선하다. 지은이는 1970년대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참신한 해석을 제시한다. 심리치료가 의료보험에 포함됨에 따라 심리 상담 및 치료가 일반인으로 확대되고 우울증 약 등이 처방되면서 감정이 제약회사의 화학실험실과 대학의 화학공학에 의해 조절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 따스함은 기업의 영역으로 이동하여 생산요소이자 자본주의의 버팀목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지은이는 감정이 덮어놓고 긍정하거나 부정할 것이 아니라 지배와 저항의 차원에서 성찰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다채롭고 풍성한 사료를 읽는 재미 무엇보다 이 책에서 빛나는 대목은 바탕이 된 사료의 다양함이다. 16세기 독일을 휩쓴 공포를, 공포를 달고 산 마르틴 루터의 《소교리문답》, 서양 의학의 비조鼻祖로 꼽히는 파라켈수스의 저술로 풀어간다든지 17세기 무감동과 분노를 설명하기 위해 농촌 수공업자와 궁정인의 연대기 그리고 《스웨덴 백작부인 G의 삶》 같은 감성주의 소설 3편을 텍스트로 감정혁명을 이야기하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세계적 기업 지멘스의 창업자 베르너 지멘스의 회고록을 통해 중세 기독교에서 징벌이었던 노동이 19세기에 ‘기쁨’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 주거나 나치 시대 독일인들의 ‘차분한 열광’을 입증하기 위해 하인리히 슈푀를의 코믹소설 《가스검침관》을 분석하는 데 이르면 지은이의 학문적 면밀함과 깊이에 감탄이 나올 정도다. 그러기에 1911년 독일에서 노동자의 ‘영혼’을 돌보는 사회복지사가 배치되어 긴급 상황이 벌어지면 산업현장에 출동했다든가, 나치가 1933년 4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70여 개의 도시에서 문자 그대로 분서焚書 행사를 93번 연출했다는 등 흥미로운 사실을 만날 수 있다. 역사를 읽는 신선하고도 독특한 시선 사료의 나열만으로는 사료집에 그친다. 온전한 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해석’이 필요한데 이 점에서 이 책은 곳곳에서 빛난다. 공포는 지배와 동원을 도와주지만 동시에 인간을 수동적으로 만들어 생산성을 낮춘다는 데 착안해 ‘독일 기술노동교육연구소(딘타)’와 그 후신인 ‘노동전선’과 대표적 이데올로그인 아른홀트의 활동을 통해 나치가 어떻게 새로운 노동담론을 제시했는지 분석하고는 산업합리화에 의해 개별화된 노동자들이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보여준다. 그러면서 1938년이면 독일 국민의 3분의 2가 어디든 나치 기구의 하나에는 속했고, 노동전선 주도하에 각종 여가활동 및 문화행사 참여에 ‘배려’를 했음에도 독일인들이 히틀러에 대한 열광 뒤에 차분함을 감추고 있었다고 해석한다. 이는 독일 학계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는 신선한 시각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0년대 중반 독일에서 매년 100여 회의 마녀재판이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과 함께 “이는 전쟁 중 전전긍긍했던 삶의 기억을 누르고 모르는 척 평범하게 인사하지만 인사를 건넨 그 사람이 ‘악한 힘’일 수도 있는” 첨예한 감정적 긴장이 폭발한 것이라는 해석도 마찬가지. 역사학은 성찰의 학문이라고 규정하는 지은이는 감정의 역사가 우리로 하여금 오늘의 우리 감정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해준다고, 자신의 감정에 시대의 흐름과 개인 차원의 저항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성찰하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시초에 공포가 있었다. 마르틴 루터를 근대 독일의 시작점으로 간주하는 한 그렇다. …… 루터가 1529년에 작성한 《소교리 문답》이다. 루터는 십계명의 조항 하나하나를 간결하게 해설한다. …… 제10계명까지 모든 계명에 대하여 루터는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반복한다. 루터는 공포를 달고 살았다. 그는 다반사로 철야기도를 했고, 부활절보다 고난의 사순절을 좋아했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고해성사의 횟수가 동료들보다 3배나 많았다. 고해성사 시간도 6시간이나 걸렸다. 독일의 16세기는 공포의 시대였다. 예언서, 괴물, 마귀들림, 마녀, 점성술은 모두 임박한 재앙을 말했고, 루터는 그 공포를 반영하면서도 강화했으며, 그 적극적인 표현이 종말론이었다고 할 것이다.
임제록
민족사 / 석지현 (해설)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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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소설,일반석지현 (해설)
『임제록』은 선어록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책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선어록의 백미’라고 불렸다. 게다가 그 문장이 직설적이며 명료하기 때문에 선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나 전문 선 수행자에게 더없는 필독서이다. 석지현 역주·해설본 『임제록』은 중국 임제종과 조동종(묵조선) 계열의 대표적 공안송고평창집인 『벽암록』(전5권)과 『종용록』(전5권)을 역주·해설한 저자의 내공이 집약되어 있다. 뛰어난 언어감각을 지닌 시인으로 선시와 선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전념해 온 저자는 독자들이 『임제록』의 요점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어체 스타일로 명쾌하게 번역했고, 해설과 주(註)를 덧붙였다. 또한 [『임제록』에서 인용하고 있는 경전과 어록, 언구(言句) 목록]을 정리하여 수록했다. 이것만으로도 선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일러두기………………………………………………… 004 머리말…………………………………………………… 005 1_ 임제는 누구인가………………………………… 011 1. 시대적 배경……………………………………… 011 2. 생애………………………………………………… 012 3. 사상………………………………………………… 014 4. 후세에 끼친 영향………………………………… 019 5. 『임제록』의 문체(文體)…………………………… 021 2_ 서문[序]……………………………………………… 022 3_ 법문[上堂]…………………………………………… 028 4_ 가르침[示衆]………………………………………… 063 5_ 선문답[勘辨]………………………………………… 238 6_ 수행록[行錄]………………………………………… 293 7_ 탑기(塔記)…………………………………………… 356 『임제록』에서 인용하고 있는 경전과 어록, 언구(言句) 목록……… 362 참고문헌………………………………………………… 370 찾아보기………………………………………………… 371선어록의 백미, 선(禪) 수행의 필독서, 임제록! 석지현 역주 · 해설본으로 읽자! 1. 『임제록』은 어떤 책인가? 『임제록』은 당나라의 선승(禪僧) 임제의현(臨濟義玄: ?~867)의 가르침을 그가 입적 후 제자인 삼성혜연(三聖慧然)이 편집한 것으로서, 현존하는 것은 임제 선사가 입적한 후 254년이 지난 1120년(북송의 선화 2년)에 원각종연(圓覺宗演)이 중각(重刻)한 것이다. 『임제록』은 중국 선의 정점에 있는 조사선의 경지를 드러낸 선어록이다. 올바른 견해, 반야지혜, 정안, 정법안을 갖출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임제록』의 초점이다. 그것을 『임제록』에서는 ‘진정견해(眞正見解)’라는 말로 강조하고 있다. 즉 참으로 바른 견해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안을 갖추지 못한다면 선수행이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어록의 백미인 『임제록』을 읽지 않고는 선어록의 진수를 맛보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제록의 원본은 다음의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1. 상당(上堂): 법당에 올라가서 하는 설법 2. 시중(示衆): 대중에 대한 설법 3. 감변(勘辨): 스승과 제자간의 선문답 상량(禪問答商量) 4. 행록(行錄): 행장 기록 5. 탑기(塔記): 석탑에 기록한 비문. 역자는 서문에서 『임제록』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정신은, 첫째, 개념과 언어로부터의 해방[不立文字]이라고 파악했다. 『임제록』에서는 이 모든 개념과 언어는 ‘옷[衣]’에 불과하다(13-30)고 했다. 옷은 계절이 바뀌면 수시로 갈아입는다. 둘째, 주체적인 삶[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고 파악했다. 『임제록』에서 말하는 주체적인 삶은 무엇인가? “어느 상황에 처하든 주체적이 되라[隨處作主]. 그러면 상황은 절대로 그대를 잡아 흔들지 못할 것이다[立處皆眞]”(12-1). 개념의 집착으로부터 해방과 주체적인 삶은 자신의 견해가 확립되었을 때 가능하다. 이와 같이 『임제록』은 진정 견해(眞正 見解)와 수처작주(隨處作主), 즉 정안과 주체적인 삶, 이 두 가지를 갖출 것을 강조한 선어록이다. 임제 선사는 매우 준엄한 선풍(禪風)으로 많은 제자를 양성했고, 후세에 큰 영향을 끼친 공안(公案)도 많다. 그 대표적인 것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다. 어디를 가든지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면 현재 서 있는 그곳이 곧 모두 진실한 곳이 된다는 뜻이다. 또 ‘무위진인(無位眞人, 아무런 속박 없는 참사람)’도 임제 선사의 법문을 대표하는 명구이고, ‘살불살조(殺佛殺祖,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죽인다)’도 유명한 명구이다. 2. 석지현 역주·해설본 『임제록』의 특징과 장점 『임제록』은 문어체(文語體, 문장체)가 아닌 구어체(口語體, 대화체)로 쓰였다. 구어체는 대화가 주류를 이루는 살아 있는 인간의 언어이고, 개념화되지 않은 언어이기 때문에 선어록은 모두 구어체로 기술되었다. 구어체에는 특히 옛 시대의 속어(俗語)가 많이 나온다. 속어란 그 당시 일반 서민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하던 말(대화체)이다. 그러나 그 시대가 지나가면 그 시대에 사용하던 속어는 그대로 사장(死藏)되어 후대 사람들은 그 의미를 전혀 알 수가 없다. 그 당시에는 누구나 아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사전에조차 없는 말들이 대부분이다. 『임제록』에 유독 옛 시대의 난해한 속어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임제록』이 구어체로 쓰였기 때문이다. 석지현 역주·해설본 『임제록』은 중국 임제종과 조동종(묵조선) 계열의 대표적 공안송고평창집인 『벽암록』(전5권)과 『종용록』(전5권)을 역주·해설한 저자의 내공을 집약하고 있다. 뛰어난 언어감각을 지닌 시인으로 선시(禪詩)와 선어(禪語)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전념해 온 저자의 내공으로 구어체로 이루어진 『임제록』을 생생하게 번역해 낸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본문을 ‘1-1’에서 ‘59-2’까지 단락으로 나누어 [번역], [해설], [원문], [주(註)] 순으로 『임제록』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독자들이 단락별로 『임제록』의 요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한문으로 쓰인 원문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번역]과 [해설]만으로도 『임제록』의 요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원문에 대한 자세한 주(註)는 선(禪)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백미는 저자의 혜안이 돋보이는 [해설]이고, 구어체 스타일의 명쾌한 [번역]도 여느 번역본과 다른 이 책만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임제 선사는 『임제록』에서 『장자(莊子)』 등을 비롯하여 많은 경전과 선어록에 나오는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종수는 무려 50여 종이나 된다. 임제 선사는 언어를 부정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경전과 어록의 언구들을 총동원한 셈이다. 석지현 역주·해설본 『임제록』에서는 [『임제록』에서 인용하고 있는 경전과 어록, 언구(言句) 목록]을 정리하여 수록했다. 이것만으로도 선(禪)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 임제 의현 선사에 대하여 임제의 법명(法名, 僧名)은 의현(義玄), 속성(俗姓)은 형(邢) 씨, 조주(曹州) 남화(南華)에서 태어났다. 젊은 날에 출가해서 폭넓게 전통적인 불교경전을 공부했다. 하지만 그의 출가 당시의 나이와 스승이 누구였는지는 알 수 없다. 임제의 고향인 조주 남화는 지금의 산동성 연주부(州府)로서 황하 하류의 남쪽 지방이다. 이곳은 임제와 동시대에 활약했던 선승 조주종심(趙州從)의 고향과도 가까웠다. 그는 특히 법화(法華), 화엄(華嚴), 유마(維摩), 능가(楞伽), 능엄(楞嚴) 등의 경전과 유가(瑜伽), 유식(唯識), 화엄합론(華嚴合論), 대승성업론(大乘成業論), 법원의림장(法苑義林章) 등의 불교학에 조예가 깊었다. 그의 출가와 득도(得度: 具足戒를 받고 정식 승려가 됨)를 통례에 따라 20세 무렵으로 친다면 827년에서 835년(원화 연간)에 해당하는데, 이때 청량징관(淸凉澄觀: 738~838)과 규봉종밀(圭峰宗密: 780~841)의 화엄학(華嚴學)이 전성기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학문이 단지 약 처방전이며 일종의 선전 문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파하였다. 이후 책을 덮어 버리고 구도행각을 시작하여 황벽(黃檗: ?~850)을 찾아갔다. 하남에서 태어난 임제가 무슨 이유로 머나먼 강남으로 황벽을 찾아갔는지는 알 수 없다. 그 당시 황벽은 홍주자사(洪州刺史)인 배휴(裵休: 797~870)의 후원으로 홍주 고안현(高安縣)에 황벽선원을 열고 많은 수행자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이때가 회창년(841~846)에서 대중연초(大中年初: 847)에 해당하는데, 당시 임제는 황벽 밑에서 오로지 수행정진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주도명(睦州道明: 당시 황벽선원의 수좌)의 권유에 따라 황벽의 방장실 문을 두드렸다. “불법의 핵심이 무엇입니까?”를 세 번 묻고 세 번 얻어맞은 다음 대우에게 가서 크게 깨달았다. 이때의 극적인 순간의 기록은 수행록[行錄 38-1·2·3·4]에 자세히 실려 있다. 임제가 깨달은 시기는 회창의 법난이 한창 단행되고 있을 때였다. 임제는 당의 중앙정부와 대치상태에 있던 하북 진주지방으로 올라가 교화를 펴기 시작했다. 당시 이 지역의 실권자였던 부주(府主) 왕상시(王常侍)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는데, 이 왕상시는 『임제록』 처음(上堂 1-1)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하북의 진주 임제원에서 교화를 펼치는 장면은 모두 수행록[行錄 39-1에서 57-2까지]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때 임제의 교화를 도왔던 인물 가운데 중요한 사람은 반산(盤山)에서 온 광승(狂僧) 보화(普化)였다. 반산은 진주(鎭州) 북부지방으로서 도교(道敎)의 영장(靈場)이었는데, 보화의 자유분방한 역할에서 우리는 무위자연적인 삶을 추구하던 신선도자(神仙道者)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보화의 이러한 초인적인 행동은 기성불교의 권위에 맞서는 자유로운 인간상으로서 임제가 제창한 신불교(新佛敎)의 전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임제의 법을 이은 제자는 삼성혜연(三聖慧然)을 위시해서 21명 또는 24명이 있었다고 한다. 임제는 당(唐) 함통(咸通) 8년(867년) 정월 1일에 입적했는데 수행록[行錄 58]에는 그때의 장면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간화선(看話禪)을 제창했던 대혜종고(大慧宗)는 임제를 평하여 이렇게 말했다. “만일 승이 되지 않았더라면 틀림없이 도둑의 괴수가 되었을 것이다.” (老 謂臨濟 若不爲僧 必作一渠魁)- 『주자어류(朱子語類)』 권126 4. 『임제록』이 후세에 끼친 영향 『임제록』은 선어록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인류가 남긴 가장 극렬한 반역의 서(書)라고 해야 한다. 왜냐하면 임제는 그의 가르침[示衆 13-5]에서 성불(成佛)도 부정하고 좌선도 부정하고 여타의 수행 일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걸음 더 나아가 ‘불경(佛經)은 똥을 닦는 휴지 조각’(13-9)이요, ‘부처는 똥통’(13-41)이라고 외치고 있다. 역대의 선승들 가운데 이처럼 저항적이고 처절했던 사람은 임제 앞에도 없었고, 임제 뒤에도 없었다. 임제가 살았던 당말(唐末)은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극심한 격동기였다. 이 격동의 한 가운데서 그것도 혁명가들의 집결지였던 하북 지방에서 임제가 부르짖었던 ‘반역의 외침’은 후대의 선승들에게 실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임제가 입적하자 임제 자신은 원치 않았지만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서 임제의 가르침은 임제종(臨濟宗)이라는 선풍(禪風)으로 정비되었다. 이보다 조금 앞서는 위산영우(山靈祐: 771~853)와 앙산혜적(仰山慧寂: 807~883)에 의해서 위앙종(仰宗)이 확립되었다. 또한 임제의 선풍이 정비되던 것과 거의 동시대에는 동산양개(洞山良价: 807~869)와 조산본적(曹山本寂: 840~901)에 의해서 조동종(曹洞宗)이 확립되었다. 당이 멸망하고 오대(五代)가 되자 운문문언(雲門文偃: 846~949)에 의해서 운문종(雲門宗)이, 그리고 잇달아 법안문익(法眼文益: 885~958)에 의해서 법안종(法眼宗)이 확립되었다. 이렇게 확립된 다섯 개의 선풍[五宗家風]은 송대(宋代)로 들어서면서 난숙기를 맞이했고 중국문화 전반에까지 침투해 들어갔다. 그러나 시대가 지남에 따라 이 다섯 개의 선풍은 임제종과 조동종으로 흡수되고 통합되었다. 맨 처음 위앙종이 소멸했고, 두 번째로 법안종이 소멸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문종이 임제종에 흡수되어 버리고 말았다. 남송(南宋) 말(末)에는 남은 두 개의 종파에서 각각 한 사람씩 거장이 나왔다. 조동종에서는 천동정각(天童正覺: 1091~1157)이 출현하여 묵조선(照禪: 좌선 수행을 강조하는 선 수행방식)을 대성시켰고, 임제종 양기파(楊岐派)에서는 대혜종고(大慧宗: 1089~1163)가 나와서 간화선(看話禪: 깨달음을 강조하는 선 수행방식) 운동을 전개했다. 남송 이후[元·明·淸]에는 임제종과 조동종, 이 두 개의 흐름만이 남아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임제의 선풍(임제종) 가운데 대혜종고가 주장한 간화선의 태풍 영향권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2-4 】[ 번역 ]수행자 여러분, 지금 내 눈앞에서 홀로 밝으며 분명하게 내 설법을 듣는 자, 바로 이 사람(그대 자신)은 어느 곳에서든 막히지 않고 시방을 관통하며 삼계에서 자재롭다. 그리고 이 모든 차별 경계에 들어가지만 경계가 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못한다. 그는 삽시간에 이 모든 세계[法界]에 들어가서 부처를 만나면 부처에게 설법하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에게 설법하며, 아라한을 만나면 아라한에게 설법하고, 아귀를 만나면 아귀에게 설법한다. 그는 이처럼 이 모든 곳에 노닐면서 중생을 교화하나 일찍이 이 한 생각[本來心]을 떠나지 않았나니, 가는 곳마다 청정해서 그 빛이 시방을 꿰뚫으며 이 모든 존재가 평등해서 마치 하나와 같다.[ 해설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영원하지 않다’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나 자신(본래 자기)은 불멸의 존재다. 여기에서 시간과 공간이 나왔고, 부처와 마구니가 나왔다. 온갖 종교와 철학과 예술이 흘러나왔다. 깨닫는다는 것은 바로 이 ‘나 자신’을 깨닫는 것이다. ‘지금 여기’ 있으면서 이 우주에 충만해 있으며, 까마득한 과거와 먼 미래를 관통하면서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것, 그러나 찾아보면 아무 흔적도 없는 것, 그러면서도 저 태양보다 밝고 어둠보다 더 어두운 것, 이것이 바로 ‘나 자신’이다. 수행은 결국 이 ‘나 자신’을 나 자신이 탐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모든 의문을 푸는 블랙홀의 열쇠가 바로 여기 있으므로…….[ 원문 ]道流여 ?今目前 孤明歷歷地 聽者는 此人處處不滯하야 通貫十方하고 三界自在라 入一切境差別이나 不能回換이니 一刹那間에 透入法界하야 逢佛說佛하며 逢祖說祖하고 逢羅漢 說羅漢하며 逢餓鬼 說餓鬼하나니 向一切處에 游履國土하야 ?化衆生이나 未曾離一念이니 隨處?淨하야 光透十方하며 萬法一如라[ 주(註) ]○ 처처불체(處處不滯): 어느 곳에서든 걸림이 없다.○ 불능회환(不能回換): (일체의 경계에) 영향을 받지 않다.○ 일찰나(一刹那): 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 유리(游履): 노닐다. 방문하다.○ 국토(國土): 영역.○ 일념(一念): 여기에서는 ‘본래의 마음[本來心].’○ 만법일여(萬法一如): 모든 사물(과 존재, 萬法)은 인연의 힘[緣起, 상호의존]에 의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 근원은 결국 ‘같다[一如]’는 뜻. 【 13-38 】[ 번역 ]“수행자 여러분, 그대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만물을 따라가지 말라. 마음이 일어나면 갖가지 법(法, 존재)이 태어나고 마음이 소멸하면 갖가지 법도 소멸한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만법(萬法, 모든 존재)에게도 잘못이 없다. 이 세상[世間]에서도 이 세상을 초월한 영역[出世間]에서도 불(佛)도 없고 법(法)도 없으며 나타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는다. 설령 여기 무엇인가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모두 명칭과 언어일 뿐이다. 어린 아기를 유인하는 임시방편의 약일 뿐이며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명칭과 언어[名句]일 뿐이다. 이 명구(名句)가 스스로 ‘나는 명구다’라고 주장할 수는 없는 것이니 그대 지금 내 눈 앞에서 소소영령(昭昭靈靈 )하며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듣는 바로 그것(그대 자신)이 이 모든 명구를 만들었다. 대덕 여러분, 5무간업(五無間業)을 지어야만 비로소 해탈을 얻을 수 있다.”[ 해설 ]벗이여, 끌려가는 자가 되지 말라. 이 사기꾼들의 온갖 감언이설에 끌려가지 말라. 이 종교를 빙자한 사기꾼들의 술수에 놀아나지 말라.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못났으면 못난 대로 지금 그대 자신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여기 잘못된 것, 더 얻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해탈이니 깨달음이니 영원이니 신(神)이니……. 이런 명칭들은 단지 언어일 뿐이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선전문구일 뿐이다. 있다면 여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그대 자신이 있을 뿐이다. 그대 자신이야말로 이 모든 언어와 명칭의 발원지다.[ 원문 ]道流여 爾欲得作佛이면 莫隨萬物하라 心生種種法生하며 心滅種種法滅이라 一心不生하면 萬法無咎라 世與出世에 無佛無法이며 亦不現前이며 亦不曾失이라 設有者라도 皆是名言章句니 接引小兒施 設藥病이며 表顯名句라 且名句 不自名句며 還是爾 目前昭昭靈靈 鑒覺聞知 照燭底가 安一切名句라 大德이여 造五無間業하면 方得解脫이니라[ 주(註) ]○ 소아(小兒): 어린아이.○ 표현명구(表顯名句): 언어의 표현.○ 환시이(還是爾): 그대야말로 ~이다.○ 소소영령(昭昭靈靈 ): 밝고 신령스러움. 본성(本性)을 뜻함.○ 감각문지(鑒覺聞知): 견문각지(見聞覺知). 눈으로 보고[見], 귀로 듣고[聞], 깨달아[覺] 아는 것[知].○ 5무간업(五無間業): 극악무도한 다섯 가지 죄업 ①아버지를 죽임, ②어머니를 해침, ③부처님 몸에 피를 냄, ④수행승단을 파괴함, ⑤불상을 부수고 경전을 태움.
해피 샐러드
북드림 / 제인 백스터, 존 빈센트 (지은이), Fabio (옮긴이) / 2018.12.20
22,000원 ⟶ 19,800원(10% off)

북드림건강,요리제인 백스터, 존 빈센트 (지은이), Fabio (옮긴이)
자연식 패스트푸드라는 새로운 식문화를 탄생시킨 ‘레온’ 그들은 ‘무인도에 꼭 가져가야 할 단 한 권의 샐러드 책’을 만들기로 했다. 클래식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며,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음식으로 구성된, 100가지가 넘는 완전히 새롭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샐러드 레시피로 말이다. 각각의 샐러드는 그 자체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이 책은 채소를 더 맛있게 만들어줄 토핑과 드레싱, 쉽고 빠르게 샐러드를 만들 수 있는 알찬 팁 그리고 멋진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크게 클래식, 자연식 패스트푸드, 도시락,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와 같이 다섯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큰 목차 Introduction 4 Classics 8 Naturally Fast 42 Lunchbox 82 Food For Friends 124 Food For Family 170 Crunchy Things 214 Dressings 216 Index 220 만든 사람들 224 레시피 명 찾아보기 가도 가도 샐러드…………………………………… 182 가지 키시르 샐러드………………………………… 156 갈릭 마요네즈 드레싱……………………………… 218 건강을 지켜주는 콩 샐러드…………………………131 겨울 채소 샐러드…………………………………… 140 견과류와 클레멘타인 샐러드……………………… 148 고구마 크리스피… ………………………………… 214 고등어와 쿠스쿠스 샐러드………………………… 88 고수 칠리 라임 드레싱………………………………216 고온 훈제 연어 샐러드………………………………91 고추냉이 간장 드레싱……………………………… 216 고추냉이 스테이크 샐러드………………………… 164 과일을 곁들인 로스트 치킨 샐러드 … ………… 143 구운 견과류… ……………………………………… 214 구운 닭고기와 초리조 클래식 샐러드…………… 40 구운 병아리콩… …………………………………… 215 구운 채소 샐러드………………………………… …201 구운 할루미… ……………………………………… 215 그리스풍 샐러드… ………………………………… 21 그릴에 구운 양고기와 고트 치즈 샐러드… …… 178 니스풍 샐러드… …………………………………… 10 다채로운 채소를 곁들인 파로 샐러드…………… 119 대구 아티초크 샐러드……………………………… 136 대추 요거트를 곁들인 프리카 샐러드…………… 87 돼지감자와 트러플 샐러드………………………… 127 뚝딱 만드는 양고기 샐러드…………………………163 라이스 샐러드… …………………………………… 33 랜치 드레싱… ……………………………………… 216 러시아풍 샐러드… ………………………………… 30 레온식 볶은 씨앗…………………………………… 215 레온식 타마리 참깨 드레싱…………………………216 레온식 프렌치 비네그레트………………………… 216 Proof 1 2 T Text 레온식 허니 머스터드……………………………… 218 루콜라 멜론 샐러드………………………………… 29 리옹풍 샐러드 … ………………………………… 13 마요네즈 드레싱 …………………………………… 218 말린 배를 곁들인 훈제 치킨 샐러드… ………… 193 머스터드 마요네즈 드레싱 …………………………218 멕시코풍 샐러드… ………………………………… 159 모둠 콩과 퀴노아 샐러드……………………………46 무화과 샐러드… …………………………………… 135 바삭한 오리 가슴살 샐러드 ……………………… 144 바질 드레싱… ……………………………………… 216 방울 양배추 샐러드………………………………… 116 베리 페리페리 치킨 샐러드…………………………181 베이컨, 케일, 토마토 샐러드… ………………… 213 베이컨과 고트 치즈를 곁들인 적양배추 샐러드…160 베이컨과 호두 드레싱 콜리 샐러드……………… 96 벨기에풍 스테이크 샐러드………………………… 80 복숭아와 프로슈토 샐러드 …………………………38 불구르를 곁들인 하리사 새우 샐러드…………… 185 브로콜리 연어 샐러드……………………………… 139 블루치즈 드레싱… ………………………………… 218 비트 샐러드… ……………………………………… 152 비트, 라브네와 두카 샐러드……………………… 123 사워도우 크루통 …………………………………… 214 살피콘 시푸드 샐러드……………………………… 132 새우 & 핑크 페퍼콘 샐러드…………………………61 새우 칵테일 샐러드………………………………… 14 생강과 꿀로 맛을 낸 연어 샐러드… …………… 186 샤프란 로스티드 콜리 샐러드 …………………… 96 소금과 물 샐러드…………………………………… 72 소시지 디탈리니 샐러드…………………………… 202 수박과 페타 치즈 샐러드……………………………49 슈퍼클린 치킨과 퀴노아 샐러드……………………111 스닙잇 샐러드 ……………………………………… 45 시금치, 병아리콩 & 아몬드 샐러드… …………… 120 시저 드레싱 ………………………………………… 219 시저 샐러드… ……………………………………… 34 쏨땀 샐러드… ……………………………………… 26 아스파라거스, 감자와 게살 샐러드 … ………… 147 아스파라거스, 마프톨 & 오렌지 샐러드 … …… 197 아스파라거스, 프로슈토 & 에그 샐러드 … …… 209 엘더 플라워를 곁들인 딸기, 멜론 & 치킨 샐러드 198 오리지널 슈퍼푸드 샐러드… ……………………… 17 옥수수 드레싱을 곁들인 치킨 샐러드………………112 웰도프 샐러드… …………………………………… 25 이칸 빌리스… ……………………………………… 214 이칸 빌리스를 곁들인 말레이시아풍 샐러드………103 이탈리아풍 치킨 샐러드…………………………… 167 이탤리언 드레싱 …………………………………… 219 인도네시아풍 그린 샐러드………………………… 189 자이언트 쿠스쿠스 샐러드………………………… 92 적양파 절임… ……………………………………… 218 중국풍 웰빙 샐러드………………………………… 168 중동식 드레싱… …………………………………… 216 중동식 향신료를 가미한 퀴노아 샐러드………… 66 참깨 슬로 드레싱…………………………………… 219 채소, 달걀과 햄 샐러드…………………………… 65 체물라 드레싱… …………………………………… 219 치즈 & 겨울 채소 샐러드………………………… 128 치킨 앤 라이스 누들 샐러드……………………… 53 칠리 파슬리 갈릭 드레싱………………………… 218 카렌의 호박 샐러드………………………………… 100 케일 시저 샐러드…………………………………… 105 케일과 땅콩 샐러드………………………………… 104 코삼바리 샐러드… ………………………………… 210 코슈아즈 샐러드… ………………………………… 79 코코넛 키닐라우 샐러드…………………………… 155 콜리-코스 샐러드 … ……………………………… 96 콥 샐러드… ………………………………………… 37 콩 & 베이컨 샐러드………………………………… 205 타불레 샐러드… …………………………………… 22 타이풍 오징어 샐러드……………………………… 151 템페와 구운 토르티야 샐러드…………………… 54 토마토와 바질 샐러드 …………………………… 38 토마토, 페타 & 렌틸 콩 샐러드… ……………… 108 톤나토 치킨 & 아티초크 샐러드 … …………… 115 튀긴 할루미 치즈와 아보카도 샐러드…………… 69 트라파네제 페스토와 리코타 살라타를 곁들인 주키니 샐러드………… 58 파르메산 크리스피 ………………………………… 215 파스타 튀김… ……………………………………… 214 파스트라미 샐러드위치… ………………………… 75 파에야 델리 샐러드………………………………… 206 파졸리 에 톤노 샐러드……………………………… 50 파투시 샐러드… …………………………………… 18 패드스토 피크닉 샐러드…………………………… 194 팬그라타타…………………………………………… 214 펜넬, 타라곤과 보타르가 샐러드………………… 38 폴란드풍 청어와 감자 샐러드……………………… 107 폴렌타 크루통 ……………………………………… 214 프레골라 & 초리조 샐러드………………………… 177 프로슈토, 고깔 양배추와 파르메산 치즈 샐러드… 62 프리카 샐러드… …………………………………… 190 핑크 자몽과 게 샐러드……………………………… 57 핑크 퀴노아 샐러드………………………………… 84 한치 오르초 샐러드………………………………… 76 향신료를 가미한 템페와 케일 샐러드…………… 95 허브 드레싱… ……………………………………… 216 호두 드레싱… ……………………………………… 219 호두 드레싱과 사과를 곁들인 삼겹살 샐러드… 174 호박, 칠리, 후무스 & 페타 샐러드……………… 173 훈제 고등어와 양배추, 비트 샐러드… ………… 70 흑미를 섞은 완두콩 샐러드………………………… 99레온은 미래다! -자일즈 코렌. 더 타임즈(The Times)- 스타일리시 레시피 북 <레온 시리즈>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건강하고 빠른 요리 <레온>은 자연식도 패스트푸드로 즐길 수 있다는 혁신을 가져온, 2004년 첫 번째 매장을 연 뒤 현재 영국에만 50여개의 매장을 가진 성공한 레스토랑입니다. 늘 새롭고 아이디어가 넘치며 스타일리시한 레온의 메뉴는 많은 이를 열광하게 합니다. 레온은 그들의 요리법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레온 요리책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으며 전 세계 독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랍니다. 쉽고, 맛있으며, 건강하고 무엇보다도 레온의 스타일은 너무 멋지거든요. 레온의 요리책은 여러분의 일상을 활력 넘치고 화려한 레온 스타일로 변화시켜 드립니다. 건강한 재료로 조리법은 최대한 단순하고 간편하게 그리고 영양 균형은 완벽하게! 여러분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인생의 요리책을 만나보세요! 레온식 요리를 만들고 나서 사진을 찍어 자랑하는 것도 있지 마세요! 만든 요리의 모양이 별로라고요? 걱정 마세요. 레온 요리책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무조건 폼 나니까요! 건강하게! 빠르게! 맛있게!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레온 해피 샐러드> 자연식 패스트푸드라는 새로운 식문화를 탄생시킨‘레온’그들은 ‘무인도에 꼭 가져가야 할 단 한 권의 샐러드 책’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클래식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며,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음식으로 구성된, 100가지가 넘는 완전히 새롭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샐러드 레시피로 말이죠. 각각의 샐러드는 그 자체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답니다. 이 책은 채소를 더 맛있게 만들어줄 토핑과 드레싱, 쉽고 빠르게 샐러드를 만들 수 있는 알찬 팁 그리고 멋진 아이디어로 가득합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레온 해피 샐러드> 왜 ‘해피 샐러드’냐고요? 이 샐러드들을 그냥 보기만 해도 행복하니까요. 여러분의 행복한 순간과 언제나 함께할 테고 그래서 이 샐러드를 사랑하게 될 테니까요. 여러분의 식생활에서 이 샐러드가 제대로 자리 잡게 되면 건강하고 활기찬 느낌을 가질 수 있으니 그게 바로 행복이죠. 그래서 해피 샐러드랍니다. 언제 봐도 기분 좋아지는 <레온 시리즈>, 이제 눈으로만 보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보세요! 이책의 구성 이 책은 크게 다섯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1. Classics (클래식) 여러분이 잘 알고 좋아하고 늘 만들고 싶어 했던 샐러드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레온 스타일로 약간의 변화를 주었기에 전통 방식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분명 여러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2. Naturally Fast (자연식 패스트푸드) 준비 시간이 최대 20분 정도인 샐러드입니다. 빨리 만들어도 혹은 여유 있게 천천히 만들어도 환상적인 맛으로 만족감을 줄 겁니다. 3. Lunchbox (도시락)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디자인된 1인용 레시피입니다. 이제 무얼 먹을까 헤매며 허비하던 점심시간을 되찾아보세요. 여기에 소개된 샐러드는 전날 밤에 준비해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먹기 직전에 드레싱만 뿌리면 되죠. 4. Food for Friends (친구와 함께) 디너파티용으로 구상한, 눈에 확 띄는 샐러드! 친구들이 “이거 진짜 네가 만든 거야? 너무 맛있다.”고 감탄할 만한 샐러드 말입니다. 만들기는 별로 어렵지 않아요. 단지 몇 가지 특별한 재료가 필요할 뿐이지요. 5. Food for Family (가족과 함께) 가족들의 저녁 식사, 일요일을 위한 오븐 요리 그리고 휴일 나들이용 샐러드들입니다. 여러 사람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WF: 밀가루(Wheat) FREE/ GF: 글루텐(Gluten) FREE/DF: 유제품(Dairy) FREE/V: 베지테리언(Vegetarian)/Ve:비건(Vegan)
자본가의 탄생
부키 / 그레그 스타인메츠 (지은이), 노승영 (옮긴이)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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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소설,일반그레그 스타인메츠 (지은이), 노승영 (옮긴이)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뉴요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추천. 유럽의 역사를 바꾸고, 자본주의의 토대를 놓은 역사상 가장 부유한 기업가의 대담한 여정이다. 콜럼버스가 바다를 넘고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던 바로 그 시대. 모든 방면에서 유럽은 바뀌고 있었다. 군소 가문에 불과했던 합스부르크 가문은 전통의 강자인 프랑스를 밀어내고 스페인에서 헝가리에 이르는 제국을 건설했다. 가톨릭교회는 대금업 금지를 철폐했으며, 면죄부 판매에 반대하여 종교개혁이 촉발되었다. 복식 부기가 확산되고 무역로가 바뀌면서 한자동맹이 붕괴하고 경제 중심지가 이탈리아에서 서유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부르주아와 영주의 착취에 시달리던 농민과 노동자들이 투쟁을 전개했다. 그 모든 일의 중심에는 야코프 푸거가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야코프 푸거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고 있다. 격동의 시대에 세계 최대의 부를 쌓았던 한 자본가의 삶과 시대를 잘 담은 평전이자, 근대 국가와 자본주의가 형성되던 근대 초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역사서다.머리말 ― 9 1장 여정의 시작 ― 17 2장 황제에게 꼭 필요한 존재 ― 49 3장 사업의 확장 ― 75 4장 금융의 마술사 ― 111 5장 상인의 전투 ― 125 6장 대금업의 합법화 ― 143 7장 종교개혁의 불씨 ― 173 8장 황제 선거 ― 185 9장 승리 그리고 패배 ― 213 10장 자유의 바람 ― 239 11장 농민 전쟁 ― 271 12장 북소리가 그치다 ― 303 맺음말 ― 327 후기 ― 338 주 ― 343 참고문헌 ― 352 찾아보기 ― 379 세계사의 궤도를 바꿔놓은 역사상 가장 부유한 기업가의 대담한 여정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본가를 한 명만 꼽는다면 누구일까? 미켈란젤로를 후원한 메디치? 국제적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한 음모론의 단골손님 로스차일드? 석유왕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히는 록펠러? 이들 모두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부자였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축적한 부로도, 역사에 끼친 영향으로도 이들을 넘어서는 사람이 하나 있다. 바로 야코프 푸거다. 군소 가문에 불과했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부상, 가톨릭교회의 대금업 금지 철폐, 면죄부 판매와 종교개혁, 한자동맹의 붕괴, 복식 부기의 전파, 경제 강국의 판도 변화, 자본가와 노동자의 갈등 격화. 15~16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던 이러한 굵직한 사건들을 거치면서 점차 유럽은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 나아가게 된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 한 사업가가 있었으니 바로 야코프 푸거다. 야코프 푸거는 그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내는 물론이고 영어권에서도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 이 책은 영어권에서 푸거의 삶과 시대를 충실하게 소개했다는 평을 받으며 2016년 출간 당시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뉴요커》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이코노미스트》 등 각종 언론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이자 대신 권리를 받아 부를 쌓다 야코프 푸거가 가업을 물려받을 때만 해도 푸거가는 직물 매매를 주력으로 삼아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유럽 최고의 부자로 거듭난 발판 중 하나는 투자에 가까운 채권 방식의 대출이었다. 푸거는 종종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이자 대신 권리를 받았는데, 이것이 성공하려면 막대한 이익을 낳는 권리를 알아봐야 했다. 무역이 활발해지고 전쟁이 빈발하던 르네상스 시대에 가장 가치가 높은 권리가 무엇인지 푸거는 일찌감치 꿰뚫어보았다. 바로 은과 구리 광산의 채굴권과 소유권이었다. 신대륙이 발견되기 전까지 유럽 최대의 은광 도시는 슈바츠였다. 당시 이 지역은 흥청망청한 생활로 유명한 지기스문트 대공이 통치했는데, 그는 베네치아에 물어야 하는 배상금 때문에 막대한 금액을 빌려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사치스러운 생활로 기존에 진 빚을 제대로 갚지 않고 있었던 탓에 누구도 그에게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다. 푸거는 이 상황을 이용했다. 그는 가문의 재산과 주변 지인들의 자금까지 합쳐서 배상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빌려주는 모험을 택했다. 그 대신 상환할 때까지 슈바츠의 모든 수입을 갖기로 하는 등 여러 조건을 내걸었다. 지기스문트가 이 조건들을 지키면 푸거는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높은 지위를 이용해 무시해버리면 파산할 터였다. 지기스문트는 이후에도 돈을 빌리기 위해서 조건을 지켰고 그 결과 푸거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 다른 은행가들이 불공정 거래라며 계약 파기와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지기스문트는 이미 푸거의 편이 되었기 때문이다(38~43쪽). 거대 자본을 장기 투자하여 신사업을 개척하다 지기스문트에게 돈을 빌려주어 막대한 은을 손에 쥐게 된 푸거는 막대한 여유 자금을 확보했다. 어딘가에 이 돈을 투자해야 했다. 가장 간단한 일은 기존에 하던 직물 매매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직물 매매는 경쟁이 심했고 부가가치도 많지 않았다. 푸거가 눈을 돌린 곳은 구리였다. 구리는 16세기 전쟁의 핵심인 대포와 소총의 주원료였기에 독점할 수만 있다면 막대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누구도 이 사업에 쉽게 뛰어들지 못한 이유는 그만한 위험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일단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갔다. 침수 광산을 복구하고 구리를 채굴하여 가공하려면 각종 시설과 공장이 필요했고, 용광로와 광산을 잇는 도로도 놓아야 했다. 이런 공사는 모두 시간이 오래 걸리니 당연히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더 큰 문제는 규모가 큰 구리 광산이 주로 오스만 튀르크의 침공이 빈번한 헝가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여건이 악화되면 삽시간에 사업이 망할 수도 있었다. 푸거는 독일왕 막시밀리안의 재능과 야심을 높게 사 그에게 많은 대출을 해준 상태였다. 막시밀리안은 푸거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빈을 수중에 넣고 헝가리까지 침공해 들어갔다. 푸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잇는 아르놀트슈타인을 매입하여 당시 가장 큰 구리 가공 공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막시밀리안이 독일 상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평화 조약을 체결하자 헝가리로 넘어가 구리 광산을 매입했다. 여기서 푸거는 투르조 야노시와 동업을 선택한다. 투르조는 침수 광산 복구와 은과 구리를 분리하는 공정의 전문가였다. 그러나 푸거가 보기에 더 중요한 것은 그의 혈통과 인맥이었다. 투르조는 오스트리아인이었지만 조상이 헝가리 출신이라 현지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헝가리 국왕과도 관계가 원만했다. 푸거는 투르조와 수익을 반씩 나누기로 합의하였고 혼맥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했다(51~56쪽). 막시밀리안에게 해준 대출, 투르조와의 동업, 과감한 장기 투자로 푸거는 누구도 생각하기 힘들었던 규모의 구리 사업을 성사시켰고 그것이 가져다 준 부는 그를 교황과 황제까지 압도하는 막강한 자본가로 거듭나게 했다. 가톨릭교회의 성서 해석을 바꾸어 금융의 문을 열다 15세기까지도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교회는 돈이 돈을 낳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되받을 생각을 말고 꾸어 주어라(누가복음 6장 35절)' 같은 성경 구절에 근거해 이자를 물리는 것을 죄악시하고 고리대금을 금지했다. 물론 교황, 추기경, 주교, 왕 모두가 돈을 빌렸고 빌린 것보다 많은 돈을 갚고 있었으니 고리대금 금지법은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그러나 푸거 같은 사업가들이 주도권을 쥐는 새로운 경제 체제에 저항하기 위해 많은 지식인들이 고리대금 금지에 의존했다. 푸거를 견제하려는 사람들은 예금주에게 5퍼센트의 이윤을 약속하는 아우크스부르크 계약을 문제 삼고 있었다. 푸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진작부터 후원하던 신학자들을 동원했다. 제바스티안 일중은 대부자가 차입자처럼 파산의 위험을 감수한다면 계약이 유효하다고 주장했고, 젊은 신학자 요하네스 에크는 대부자가 차입자에게 일부러 피해를 주려고 하는 경우는 고리대금이지만 정당한 사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푸거는 신학자들의 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교황 레오 10세를 직접 움직였다. 푸거는 레오 10세에게 알 수 없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고 얼마 후 교황은 이자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교황 칙령에 서명했다. "고리대금은 본성상 불모인 것에서 얻는 이익, 즉 노동이나 비용, 위험 없이 얻는 이익을 일컬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돈을 빌려줄 때 노동, 비용, 위험 없이 이자를 부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이제 금융은 종교의 굴레에서 벗어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149~160쪽). 왜 레오 10세는 푸거의 손을 들어주었을까? 레오 10세가 이탈리아 굴지의 금융가인 메디치 출신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시대가 급변해 교리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푸거가 교황, 주교, 신학자, 귀족들을 상대로 했던 막대한 로비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였을 것이다. 면죄부 판매의 배후가 되어 종교개혁을 촉발하다 역사 시간에 종교개혁을 배우면서 항상 듣는 말이 있다. 교황청의 부패, 성직자의 탐욕, 교회의 세속화 등에 분노한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작성하면서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종교개혁의 뒤에도 푸거가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514년 우리엘 폰 게밍겐이 사망하면서 마인츠 대주교 자리를 놓고 경쟁이 붙었다. 마인츠 대주교 자리는 신성로마제국의 일곱 선거후 중 의제를 결정할 권한이 있고 황제도 함부로 할 수 없었기에 눈독을 들이는 이들이 많았다. 팔츠의 선거후, 막시밀리안, 호엔촐레른 가문의 알브레히트가 각자의 후보를 내세우며 맞붙었다. 알브레히트는 자기 자신이 입후보했는데 객관적인 조건에서는 가장 승산이 없었다. 스물네 살밖에 되지 않았고 대학 학위도 없었으며 이미 할버슈타트의 주교여서 규정상으로도 부적격이었다. 푸거는 그런 알브레히트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대금업을 합법화한 교황 레오 10세는 돈을 많이 쓰는 교황이었다. 호화로운 대관식을 거행해 교황청 금고를 거덜 냈고, 그가 주최한 파티에서는 매춘부가 추기경을 모시고 하인들이 금 쟁반에 음식을 날랐다. 그런 그에게 알브레히트가 마인츠 대주교 자리에 눈독을 들인다는 것은 때맞춰 찾아온 절호의 기회였다. 알브레히트는 푸거에게 돈을 빌려 레오 10세의 임명 승인을 받기 위해 로마로 향했다. 그러나 다른 주교들의 반대로 대주교 자리의 가격은 더 치솟았고, 교황은 교황청 계좌가 아니라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기를 원했다. 알브레히트는 푸거에게 더 많은 돈을 빌려 결국 대주교 자리를 따냈다. 알브레히트는 이제 빌린 돈을 갚을 방법을 궁리해야 했다. 이때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면죄부 판매였다. 교황은 성 베드로의 후계자이자 신의 지상 대리인이었기에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라틴어로 써서 교황인을 찍은 편지 하나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었다. 이 '편지'가 훗날 면죄부라 불리게 되는 것인데 알브레히트가 이를 돈을 받고 파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이다. 교황은 당연히 좋아했다. 그러나 면죄부를 팔아서 벌어들인 돈을 푸거에게 갚는 것은 신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었다. 핑곗거리를 찾아야 했고, 그것이 바로 성 베드로 대성당이었다. 교황과 푸거는 푸거 궁이라 불리는 그의 집에서 돈을 나누기로 모의하여 절반은 성 베드로 대성당이 나머지 절반은 푸거가 갖기로 했다(175~180쪽). 그 뒤는 익히 알려진 대로다. 루터는 격분하여 95개조 반박문을 썼다. 루터는 마인츠 대주교 알브레히트를 설득하기 위해 편지를 보냈는데, 바로 그가 면죄부의 원흉임은 몰랐으리라. 르네상스 시대 왕좌의 게임을 좌지우지하다 신성로마제국의 헌법인 금인칙서에 따르면 황제 자리는 반드시 선거를 치러야 했지만 그간에는 유명무실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황제가 지명하여 물려줄 수 있었다. 그러나 막시밀리안 1세가 군사적 재능과 푸거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성로마제국의 위상을 높이자 상황이 백팔십도 달라졌다. 프랑스 왕 프랑수아가 경선에 참여했다. 스페인 왕인 카를이 신성로마황제가 되면 여러모로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스페인 왕과 프랑스 왕이 선거에서 경쟁하게 되었다. 이는 황제 선거에 표를 행사하는 선거후들에게는 한몫 잡을 절호의 기회였다. 카를이 이 선거를 이기려면 충분한 선거 자금을 마련해야 했다. 그간 합스부르크 가문을 지원한 푸거는 좋은 거래 대상이었지만 카를이 도움을 받을 곳은 그 외에도 많았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은행가들도 있었고, 아우크스부르크 경쟁자인 벨저 가문도 있었다. 그러나 푸거는 이 선거를 그냥 놓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지었던 푸거 궁과 성 안나 교회의 푸거 예배당을 활용했다. 선거가 본궤도의 오른 시점에 이탈리아 추기경인 아라곤의 루이지가 8개국 48개 도시를 둘러보는 대장정의 일환으로 아우크스부르크를 향하고 있었다. 푸거는 루이지가 여행 중에 보고 들은 것을 카를에게 고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를 왕족처럼 대접했다. 푸거 궁을 보여주고 푸거 예배당으로 안내했으며 만찬도 열어주었다. 푸거의 생각은 적중했다. 루이지의 서기 베아티스는 푸거의 재력을 칭송했다. 푸거의 재력과 홍보 전략은 그를 선거후들이 신뢰하는 유일한 은행가의 지위로 올려놓았다. 선거후들이 신뢰하는 은행가가 푸거였기에 선거에서 이기려면 푸거를 잡아야 했다. 푸거는 전령을 파리로 보내 프랑수아와도 거래할 의사가 있음을 카를에게 보여주었다. 프랑수아가 푸거에서 손을 내밀자 푸거는 그 조건을 합스부르크 가문에 흘렸다. 카를이 푸거를 잡으려면 프랑수아보다 좋은 조건을 걸어야 했다. 카를은 선거후들의 압력에게 이기지 못하고 결국 푸거에게 돈을 빌렸다. 그 대가로 푸거는 여러 가지를 받았는데, 그중 하나는 인쇄기 통제권이었다. 언론의 자유가 푸거의 수중에 들어간 것이다(200~207쪽, 215~225쪽). 역사의 행로를 바꾸고 자본주의의 상징이 되다 1525년 독일에서는 유럽 역사상 최대의 대중 봉기가 발발했다. 수많은 마을이 불에 타고 10만 명이 목숨을 잃은 이 사건은 훗날 독일 농민 전쟁으로 불리게 되며 엥겔스는 이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대결의 전초전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농민 전쟁의 계기를 푸거가 제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대중의 미움을 받고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유럽을 휩쓰는 급속한 변화에 진저리가 난 노동자들은 푸거를 표적으로 삼았다. 그가 운영한 광산은 근무 조건이 열악하기로 유명했고, 울리히 폰 후텐 같은 문필가들이 푸거를 공격하면서 그에 대한 대중의 악감정은 더욱 깊어졌다. 슈바르츠발트 성에서 시작된 전쟁은 점차 확산되어 푸거의 근거지인 아우크스부르크와 그의 영지인 바이센호른까지 위협했다. 페르디난트 대공과 게오르크 폰 트루흐제스가 농민군에 맞섰지만 그들에게는 용병을 고용할 자금이 충분치 않았다. 전황이 불리했기에 누구도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다. 푸거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트루흐제스가 반란 세력을 물리치지 못하면 자신의 사업은 물론이고 목숨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판단하여 페르디난트 대공에게 대출을 해주었다. 그의 선택은 옳았다. 트루흐제스는 능력 있는 지휘관이었고, 고용한 용병과 탁월한 계략으로 농민들을 격파해 나갔다. 농민 지도자 중 가장 위협적인 인물은 토마스 뮌처였다. 대부분의 농민 지도자들이 지역 문제에 집중했던 것과는 달리 그는 엄청난 호소력을 발휘해 농민들을 결집했다. 트루흐제스는 서부에서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동부에서 봉기한 뮌처를 어찌할 수 없었다. 이때 나선 것이 푸거의 고객이자 친구인 브란덴부르크의 게오르크 공작이었다. 푸거의 지원을 받은 게오르크는 다른 두 공작과 합세해 뮐하우젠에서 뮌처를 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었다(273~285쪽). 독일인들이 푸거를 어떤 인물로 생각하는지는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서독과 동독 정부가 보여준 행동에서 알 수 있다. 동독이 5마르크 지폐에 토마스 뮌처의 초상화를 새겨 넣었을 때 서독은 푸거의 우표를 발행했다. 푸거를 공산주의의 파도로부터 유럽을 지켜낸 인물로 생각했던 것이다. 종교와 정치를 압도한 자본가의 탄생 푸거가 역사에 남긴 것은 앞에서 소개한 굵직한 사건들만이 아니다. 푸거는 베네치아에서 습득한 복식 부기를 개량해 알프스 이북에서 활용했다. 그는 근대적인 회계를 가르치고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정보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역사학자들이 '푸거 뉴스레터'라고 부르는 정보망을 구축했다. 이처럼 탁월한 투자 감각, 일을 추진하고 성사시키는 수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하는 배짱 등을 두루 갖추고 있던 푸거는 가히 오늘날 자본가의 원형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그는 종교와 정치 권력의 위세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던 시절에도 돈 앞에선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왕이든, 황제든, 귀족이든, 교황이든 빚을 졌으면 갚아야 하는 동등한 인간일 뿐이었다. 푸거는 오직 부를 추구한 삶을 살았다. 그랬기에 과거의 가치와 제도들을 무너뜨리고 기존에는 불가능한 사업을 성사시키는 혁신가의 면모를 보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누구보다 성공했고 그것이 신이 자신에게 내린 재능을 드러낸다고 믿었다. 그는 오늘날 자본가의 전형이 되었으며 그의 삶은 근대 국가와 자본주의가 태동한 시기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르네상스 독일에서 아우크스부르크만큼 활기와 흥분이 넘치는 도시는 드물었다. 카를은 농부의 손자인 푸거를 마음만 먹으면 불경죄로 감옥에 처넣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푸거가 자신과 맞먹으려 들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성공이 누구 덕분인지 상기시킴으로써 모욕감을 더한 사실에 경악했다. 푸거는 다음과 같이 썼다. “소신이 없었다면 폐하께서는 황제관을 쓰지 못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빌려드린 돈에 이자까지 계산해 지체 없이 상환토록 명하소서.”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기회를 포착하거나,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협상에서 상대방을 이기는 것 등이 있다. 푸거는 그 모든 일을 해냈을 뿐 아니라 한 가지 기질이 더 있었기에 보다 높이 오를 수 있었다. 푸거에게는 카를에게 독촉장을 보낼 정도의 배짱이 있었다. _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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