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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의 풀밭
시인동네 / 조용환 지음 / 2017.07.10
9,000

시인동네소설,일반조용환 지음
시인동네 시인선 76권. 조용환의 세번째 시집. 간밤을 견뎌낸 어느 냉장고 속 이야기다. 싱싱하고 어둠을 먹고 자라난 '풀밭'의 세계에는 현대인의 고독함, 쓸쓸한 자리의 상처, 나에게로의 방황, 오래된 기억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자라나 있다. 이번 시집은 정처 없는 것들에 대한 편지와도 같다. 시인은 이야기가 끝난 뒤 다시 혼자서 웅-웅 울며 밤을 견뎌야 할 냉장고 속으로 들어간다.시인의 말 제1부 내가 나에게 13 / 냉장고 속의 풀밭 14 / 촤프린 씨는 여기 살지 않는다 16 / 거울 속의 거울 18 / 피아노학원 근처 21 / 황야의 공중전화 24 / 기차의 얼굴 26 / 망명신청 28 / 어떤 농담 30 / 그대를 위한 홀로그램 32 / 마이크로 34 / 마네킹 몽정 36 / 우두커니 38 / 비올레타 파라를 기념하다 41 / 넌 희한한 짐승이 됐구나 44 / 강허달림 46 / 남쪽에 대한 농담 48 제2부 바퀴오디세이 53 / 21그램의 행려 54 / 채플린 씨에게 보내는 편지 56 / 황금물고기 58 / 나의 잠파노를 위하여 60 / 나의 젤소미나를 위하여 62 / 벽 속의 빛 64 / 하얗다, 라고 문득 중얼거려지는 때가 있다 66 / 엘리베이터 앞에 서면 나는 단정해지지 68 / 립스틱이 묻은 유리의 빛 70 / 길모퉁이 카페 72 / 옹기를 깨다 74 / 얼룩을 기록하다 76 / 쭈그렁 달 78 / 어느 행선지 80 / 모퉁이는 반짝거린다 82 제3부 백결의 아내가 콩 타작을 하는 저녁 85 / 초록 강에서 86 / 빗새를 찾아서 88 / 먼 불빛 90 / 신성(神性)의 꿈 92 / 그 겨울의 윗목 93 / 율포 무박(無泊) 94 / 뽕짝메들리 96 / 세뱃돈 대신 노래를 98 / 충장로, 천사에게 100 / 뜨거운 혀 102 / 황홀 103 / 오래된 길 104 / 해당화 선생님 106 / 비무장지대 108 / 담배연기 스캔들 110 / 2014년 4월 16일 113 / 엔딩크레디트 116 / 가로등 아래 118 해설 기억의 거리에서 쓰는 방랑의 편지 119 이성혁(문학평론가)밀도 높고 장중한 시의 세계 기억의 거리에서 쓴 52편의 방랑의 편지 간밤을 견뎌낸 어느 냉장고 속 이야기다. 싱싱하고 어둠을 먹고 자라난 ‘풀밭’의 세계에는 현대인의 고독함, 쓸쓸한 자리의 상처, 나에게로의 방황, 오래된 기억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자라나 있다. 조용환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은 이렇듯 정처 없는 것들에 대한 편지와도 같다. 시인은 이야기가 끝난 뒤 다시 혼자서 웅-웅 울며 밤을 견뎌야 할 냉장고 속으로 들어간다. 농도 짙은 표현과 밀도 있는 시편들은 조용환 시인에 대해 충분히 신뢰를 가질만하다. 어떤 시편은 난해하고 어떤 시편은 마음 가까이에 다가온다. 이 다채로움은 인간의 단면과 닮았다. 결국 삶에 이 모든 것은 삶에 대한 이야기로 향하는데, 조용환 시인이 냉장고 속에 가득 보관해온 신선한 이야기가 여기 한 권으로 묶였다. 내가 나에게 편지를 쓴 적이 있네 오른손으로 쓰고 왼손으로 받았네 뜯지도 않고 불살랐던 불 꺼진 창문, 떠나온 그 주소에는 이제 누가 살고 있을까, 뜨내기들은 헐렁한 외투와 낡은 구두뿐이지만 허허벌판을 첩첩 살아가네 내 왼손이 오른손을 잡아 피가 흐르네 나는 오래된 여행이라네 -「내가 나에게」전문 조용환 시인은 이 시의 마지막 행에서 “나는 오래된 여행”이라는 명제를 제시한다. 첫 번째 시가 시집의 중심 주제를 암시한다고 할 때, 바로 이 “나는 오래된 여행”이라는 명제는 이 시집의 나머지 시편들을 관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여행에 대한 기록, 또는 “오른손으로 쓰고 왼손으로 받”는, 시인이 자기 자신에게 보낸 편지들이 이 시집의 시편들이리라고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란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이거나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일 터, 그 과거와 현재 사이의 시간 간격이 편지의 이동 경로일 것이다. 이 현실은 가짜야, 바깥의 구두가 유리벽을 쾅쾅 차버린다 고정돼 있던 홀로그램이 주파수를 찾아 혼비백산, 저 목소리는 매번 알아들을 수 없다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는다) 소음마저 끊긴다 아스팔트에서는 누구나 불법체류자들이다 -「황야의 공중전화」후반부 위의 시에서 관찰되고 있는 어떤 이야말로 현대인으로서 살고 있는 시인의 모습 아니겠는가. 황야 같은 거리의 아스팔트에 ‘홀로그램?불법체류자’로서 존재하는 시인. 그는 유리벽 속에 있지만 “이 현실은 가짜”라고 생각하며 “바깥의 구두가 유리벽을 쾅쾅 차버”리는 소리를 듣는다. 그는 이 가짜 현실의 바깥을 감지하고, 혼비백산하여 주파수를 찾으며 “매번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를 내는 홀로그램이다. 물론 그러한 모습을 하고 있는 시인을 거들떠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말이다. 조용환 시인은 여전히 유리벽 바깥의 세계에서 유리벽을 차고 있는 구둣발 소리를 감지하고 있다. 그는 그 세계의 자취가 이미 사라졌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그 세계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자 귀를 기울인다.
공부 공부
따비 / 엄기호 지음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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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비소설,일반엄기호 지음
사람마다 ‘공부’ 하면 떠올리는 것들이 다르다. 누구에게는 대학 진학을 위한 시험공부이고, 누구에게는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이며, 또 누구에게는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계발이다. 그런데 이런 공부의 결과는 참담하다. 그 공부 경쟁에서 꼭대기를 차지하지 못하면 출세는커녕 생존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심지어 이미 안정된 직장을 가진 이들조차 쉴 새 없이 공부와 자기계발에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공부와 자기계발은 자기 착취에 다름 아니다. 저자 엄기호는 ‘공부의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지금까지와 같은 공부의 목적은 효용을 다했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한다면 그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 이데올로기에 포박된 공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자기를 파괴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기를 배려하고 돌보는 공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주장하는 ‘전환의 공부’는 어떤 것일까? 저자는 ‘연속성’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의 성장과 공부를 연결한다.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늘 환경에 적응하며 스스로를 갱신해나간다. 자신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배움이 깊어지면 아는 것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이 과정이 바로 ‘성장’이다. 성장의 핵심이 연속성이다. 경험의 갱신을 통해 삶이 연속적으로 진행될 때, 그것은 성장하는 삶이기 때문이다.책을 내며 4 들어가며 설령 천하를 얻었다 하더라도 10 01 공부할 이유가 사라지다 1 신분 상승과 반학교 문화 28 신분 상승, 공부의 목적/ 예측 가능성, 사회의 약속/ 공부하는 몸이 만들어지다/ 두 가지의 공부와 몸의 문제/ 변별력, 신분 상승 시대의 공부/ 신분 상승과 반학교 문화 2 자아실현과 탈학교 문화 58 책임에서 욕망으로/ 소비자본주의와 청소년의 등장/ 학교 바깥이 세계인 탈학교 문화/ 교실 붕괴와 학교 폭력/ 꿈이 억압이 되다 3 교육 불가능과 즐거운 학교 82 중산층과 기획의 대상이 된 교육/ 성과사회의 주체가 된 ‘공부하는 학생’들/ 또래집단의 식민화/ 성과를 내지 못하는 ‘불안한 학생’들/ 무기력한, 하지만 행복한 학생들 그리고 02 자기계발의 공부에서 자기 배려의 공부로 4 폐기나 보완이 아니라 전환이 필요한 이유 112 공부와 시간 주권/ 성공, 자아실현의 실체/ 노오력과 무한한 잠재력/ 자아실현에서 자기 배려로의 전환 5 자신의 한계를 안다는 것 136 한계, 극복에서 다룸으로/ 전문가, 자기 한계를 아는 자/ 충분한 시간, 한계에 도달해보는 유일한 길/ 자기 배려를 위한 관점의 전환 6 자기를 배려하는 법 164 내가 배려해야 하는 나는 ‘무엇’인가/ 이름, 나와 나에게 속한 것의 경계/ 이름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 배려의 대상인 나, 모른다!/ 자기 배려, 자기와의 만남/ 오직 물을 뿐, 자기를 안다는 것/ 공부, 자기를 다스리며 배려하는 과정 03 공부, 재미에서 기쁨으로 7 공부, 성장의 기쁨 196 성장의 기쁨, 연속성/ 지적 쾌감, 관계를 파악하고 연결하는 힘/ 과자와 성과, 쾌락의 뇌물/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 재미가 기쁨을 대체하다/ 재미에서 기쁨으로의 전환 8 공부, 자유와 창조의 기쁨 218 앎, 선용의 출발/ 주어질 수 없는 것과 주어질 수 있는 것/ 능수능란함, 자유의 다른 이름/ 변용, 창조의 기쁨/ 다룸, 익힘을 통한 기예/ 익힘, 배움의 기술에 관한 배움 9 공부, 지적 쾌감과 향유의 기쁨 247 경탄, 배움의 출발점/ 지식의 쾌감: 분별의 힘/ 앎과 향유/ 공부를 끔찍한 것으로 경험하다/ 향유에서 소비로, 공부 구경/ 공부, 향유의 기예로의 전환 나가며 설령 자기를 얻는다 하더라도: 사회를 만드는 기예를 향하여 278 출처 289하면 괴롭고 안 하면 불안한 공부 못하면 개돼지가 되고 잘하면 개돼지 소리나 하는 엘리트가 되는 공부 대체 이 시대의 공부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공부는 기쁨이 될 수 없을까? “공부하느라 바빠서 공부할 틈이 없어요.” 한 학생이 저자에게 털어놓은 푸념이다. 어떤 공부를 하느라 바쁘고,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는 것일까?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공부 공부 ― 자기를 돌보는 방법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서 저자 엄기호는 ‘공부의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지금까지와 같은 공부의 목적은 효용을 다했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한다면 그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부는 해서 무엇하나, 자기를 망가뜨릴 뿐인데 사람마다 ‘공부’ 하면 떠올리는 것들이 다르다. 누구에게는 대학 진학을 위한 시험공부이고, 누구에게는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이며, 또 누구에게는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계발이다. 그런데 이런 공부의 결과는 참담하다. 그 공부 경쟁에서 꼭대기를 차지하지 못하면 출세는커녕 생존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심지어 이미 안정된 직장을 가진 이들조차 쉴 새 없이 공부와 자기계발에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공부와 자기계발은 자기 착취에 다름 아니다. 이 생존주의 시대의 자기계발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력과 ‘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라’는 명령이 동시에 작동한다. 이 이중의 압력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는데도 성과를 내지 못한 이를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 이로 만든다. 자기 자신에게 충실했다는 증명서는 ‘성공’을 통해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성공할 때까지 ‘노오력’할 수밖에 없다. 노오력으로 안 되면 노오오력하며 자기를 소진하거나, 패배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그러면, 그 경쟁에서 꼭대기를 차지한 이들은 과연 원하는 결과에 만족하고 있을까? 공부에서 늘 성과를 내는 ‘공부 잘하는 학생’은 실패와 좌절을 겪지 않은 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 실패를 경험한 적이 없기에 좌절을 다루는 법을 모르는 것이다. 공부를 잘해 입학한 대학에서 상대평가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C학점을 받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을 때, 이들은 어쩔 줄 몰라한다. 한편, 소위 사회 지도층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국정 논단 사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시피, 이 사회의 엘리트들은 공직자로서의 윤리도, 전문가로서의 자존심도 없다. 공부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성과를 낸 이들이 절제와 겸손은 배우지 못한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성공 이데올로기에 포박된 공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자기를 파괴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기를 배려하고 돌보는 공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기를 돌보기 위한 공부로의 전환 저자는 ‘자기를 돌보는 공부’를 위해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첫째, 자기 한계를 아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에서 한계는 극복의 대상이었다. 재능과 조건의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하고 돌파하는 것이 성취였다. 그러나 재능의 유무나 크기 자체로 탁월함을 가를 때, 남들보다 못한 재능을 가진 이는 일등을 바라보며 노오력해야만 한다. 그러나 한계가 극복이 아니라 ‘다룸’의 대상이 되면, 누구나 자기 한계에 맞추어 자기를 보전하며 다룸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자기 한계를 안다는 것은 자신이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하지 못하는 분야에서는 물러나서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는 의미에서도 중요하다. 그래야 자기를 보호할 수 있다. 이처럼 자기를 배려하고 자기 한계를 알려면 ‘자기에 집중’해야 한다. 자기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자기가 알지 못하는 자기가 곧‘타자’이며, 타자를 대하는 방법은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주장하는 ‘전환의 공부’는 어떤 것일까? 저자는 ‘연속성’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의 성장과 공부를 연결한다.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늘 환경에 적응하며 스스로를 갱신해나간다. 자신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배움이 깊어지면 아는 것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이 과정이 바로 ‘성장’이다. 성장의 핵심이 연속성이다. 경험의 갱신을 통해 삶이 연속적으로 진행될 때, 그것은 성장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삶에서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바로 삶의 연속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공부는 사람의 삶이 연속성/서사성을 가질 수 있게 만든다. 각각의 사물과 현상, 행동과 결과를 연관 지을 수 있는 지적 활동이 바로 공부이기 때문이다. 그 연관성을 파악하고, 파악한 바에 따라 행동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때 공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공부의 힘이 주는 쾌감을 느껴본 사람은 공부를 계속할 힘을 얻는다. 창조와 향유, 공부가 기쁘기 위해서 저자는 그런 공부를 통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기쁨은 창조와 향유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재능처럼 개인에게 주어진 것뿐 아니라 자연법칙처럼 존재 전체에 주어진 것을 한계로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한계에 갇혀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룸’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창조를 위한 앎과 익힘을 강조한다. 앎이란 인간이 다루어야 하는 것, 즉 주어진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기 위해 필요하다. 지식 교육은 시험을 잘 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익힘을 통해 얻는 능수능란함은 러처드 세넷이 ‘생각하는 손’이라는 말로 설명한 것처럼,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아름답다는 감탄을 일으키는 ‘기예技藝’다. 외과의사가 수술하는 손, 요리사가 불과 칼을 다루는 손이 보여주는 능수능란함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을 그 앎과 익힘으로 초대한다. 이런 앎과 능수능란함이 결합할 때 인간은 새로운 ‘양식’을 창조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앎을 통해 이전까지는 모르던 질서를 파악하고 거기서 아름다움을 느끼면 ‘향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저자는 공부에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역설한다. 이전까지 만나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을 만났을 때 인간은 경탄한다. 그리고 그 경탄을 일으킨 대상에 관해 더 알고 싶어진다. 경탄은 사람을 공부로 이끄는 계기이며, 공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줘 경탄을 일으키는 매개다. 향유와 공부는 여기서 동의어이자 연속적인 과정인 것이다. 조선 시대의 문장가 유한준이 말한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는 말은 바로 이 향유의 연속성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향유하는 삶을 위해 두 가지를 경계하도록 지적한다. 하나는 향유와 소비의 구분이다. 소비는 자신의 성장에 신경 쓰지 않는 공부 구경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공부 구경을 통해, 사람들은 공부를 하되 성장은 하지 못하는 아이러니에 빠져 있다. 또 다른 하나는 향유가 가진 자들의 독점물이 되게 만드는 것에 대한 경계다. 공부를 못하거나 문화자본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향유를 새롭게 바라보는 한편, 경제적/사회적 차이와 상관없이 여러 가지 문화적인 것을 즐기고 향유의 기예를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지식의 쓸모는 먹고사는 것을 넘어 세상의 아름다움, 우주와 역사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데 있다. 이렇게 향유하는 삶이 멋진 삶이다. 딱 한 번 주어진 삶, 멋지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276쪽) 그 결과, 탈학교 시대의 후반기로 갈수록 어린이/청소년을 해방하고자 한 언어인 ‘꿈’은 본의 아니게 억압의 언어가 되었다. 꿈을 가지지 못하면 ‘지질한’ 사람이 되고, 꿈을 가지면 그 모든 준비를 열여덞 살 이전에 완수해야 하는 ‘강압의 언어’가 된 것이다. 오히려 입시에 의한 압박보다 꿈에 의한 압박이 사람을 더 궁지로 몰아넣고 비참하게 만든다. 부모와 교사가 자기 꿈을 위해 저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데도 아직 꿈을 발견하지 못한 자신은 구제불능에 형편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지금의 성공 이데올로기는 이전 시대의 신분 상승이나 자아실현보다 더 악독한 형태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착취하게, 사회를 황폐하게 만든다. 신분 상승은 제도교육을 통해 추구했다. 엉덩이에 진물이 날 때까지 책상에 붙어 앉아 학교가 가르치는 것을 달달 외우면 됐다. 반면, 성공은 제도교육으로는 부족하다. 성공 신화는 제도교육을 넘어서는 것까지의 용기와 도전을 요구한다. 제도교육에 ‘안주’해서는 절대 이 시대가 칭송하는 ‘성공’에 도달할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에 제도를 넘어서는 창의성과 자발성을 발휘해야 한다.
직장생활의 99%는 관계다
메이트북스 / 이현주 (지은이)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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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북스소설,일반이현주 (지은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든 사람들을 위한 심리처방전들을 담은 책이다. 직장에서 매일 출근하며 봐야 하는 사람들과 관계가 불편하면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잘 맞지 않는 친구는 안 보면 그만이지만 직장동료나 상사는 아무리 관계가 불편해도 매일 아침 마주쳐야 하기 때문에 너무나 힘들다. 그래서 심한 경우에는 사내에서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이직을 고민하기도 한다. 이 책은 나와 잘 맞지 않는 직장 내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독자들이 상처 받지 않고 인간관계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담고 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회사의 모든 사람과 다 잘 지낼 수 없고,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한다. 관계 관리의 시작은 어쩌면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는 기대를 내려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매일 부딪혀야 하는 직장 내 사람들에게 상처 받지 않고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잘 지켜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관계 스트레스로 인해 나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거나 직장생활 이외의 사적인 영역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일들을 앞으로 겪지 않을 것이다.지은이의 말_직장에서의 주요 관계에서 상처 받지 말자! 『직장생활의 99%는 관계다』 저자 심층 인터뷰 PART 1 관계에서 상처 받지 않고 당당하게 소통하는 법_대인관계 1장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_상사와의 관계 상사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마음의 습관 3가지 상사와 잘 지내는 법 ONE POINT LESSON: 상사의 유형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2장 경쟁할 것인가, 협력할 것인가?_동료관계 동료와의 관계를 불편하게 하는 마음의 습관 3가지 동료와 잘 지내는 법 ONE POINT LESSON: 갈등을 일으키는 동료, 유형에 따라 이렇게 대처하라 3장 성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버리자_이성동료와의 관계 이성동료와의 갈등을 키우는 마음의 습관 3가지 이성동료와 잘 지내는 법 ONE POINT LESSON: 업무에서 피해야 할 남녀 간 의사소통 유형 4장 무례한 사람들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_직장에서 만난 괴짜들 직장에서 만나는 무례한 사람들 직장에서 괴짜들과 잘 지내는 법 5장 워킹맘은 원더우먼이 아니다_워킹맘 스트레스 워킹맘을 잠 못 들게 하는 생각 3가지 워킹맘이 일터와 가정에서 행복한 균형을 이루는 법 6장 일터와 가정에서 모두 잘할 수는 없다_가장의 무게 가장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하는 것들 남자로서 가장으로서 행복하게 사는 법 ONE POINT LESSON: 갈등은 어디에나 있다 PART 2 정글 같은 직장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는 법_감정관리 1장 의욕 없고 무기력한 마음 때문에 힘들다면?_우울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마음의 습관 3가지 우울에서 벗어나 직장생활을 씩씩하게 하는 법 2장 내 안에 괴물이 살고 있다_분노 분노를 더 키우는 마음의 습관 3가지 직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분노 다루는 법 3장 깨알 같은 걱정이 일의 진행을 방해한다_불안 불안을 더 크게 만드는 마음의 습관 3가지 깨알 같은 걱정과 불안을 평안으로 바꾸는 법 4장 친절하게 최선을 다했는데 자꾸 마음이 무거워진다면?_소심함 제대로 거절을 못하게 만드는 마음의 습관 3가지 직장생활을 잘하게 만드는 거절하는 법 5장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 힘들다면?_3년차 증후군 직장인을 슬럼프에 빠지게 하는 것들 직장인이 슬럼프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 ONE POINT LESSON: 내가 지금 슬럼프에 빠진 것일까? 6장 관리자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아시나요?_역할 스트레스 관리자를 끝없이 힘들게 하는 것들 관리자로서 힘차게 직장생활을 하는 법 ONE POINT LESSON: 내 마음을 위로하는 휴식의 기술관계 때문에 더 이상 직장에서 상처 받지 말자!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든 사람들을 위한 심리처방전들을 담은 책이다. 직장에서 매일 출근하며 봐야 하는 사람들과 관계가 불편하면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잘 맞지 않는 친구는 안 보면 그만이지만 직장동료나 상사는 아무리 관계가 불편해도 매일 아침 마주쳐야 하기 때문에 너무나 힘들다. 그래서 심한 경우에는 사내에서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이직을 고민하기도 한다. 이 책은 나와 잘 맞지 않는 직장 내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독자들이 상처 받지 않고 인간관계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담고 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회사의 모든 사람과 다 잘 지낼 수 없고,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한다. 관계 관리의 시작은 어쩌면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는 기대를 내려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기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줄 것이라는 기대, 내가 가진 역량과 잠재력을 알아봐줄 것이라는 기대를 이제는 버리자. 그런 기대는 현실에서 좀처럼 충족되지 않음을 인정하다. 직장생활에서 관계를 관리한다는 것은 주변 동료와 상사에게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잃지 않고 그들과 적당한 거리를 일관적으로 유지해가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다. 직장에서 나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단지 행운일 뿐이지 당연한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매일 부딪혀야 하는 직장 내 사람들에게 상처 받지 않고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잘 지켜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관계 스트레스로 인해 나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거나 직장생활 이외의 사적인 영역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일들을 앞으로 겪지 않을 것이다. 나와 잘 맞지 않는 직장 내 사람들과 관계 맺는 법 이 책은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직장 내 관계에서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마음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었다.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기대를 다르게 바꾼다면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부의 1장에서는 상사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마음의 습관 3가지와 함께 상사와 잘 지내는 법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동료와의 관계를 불편하게 하는 마음 습관들과 함께 동료와 잘 지내는 법을 알려준다. 3장에서는 이성인 동료와 갈등을 키우는 3가지 마음 습관과 더불어 이성동료와 잘 지낼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4장에서는 직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무례한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워킹맘을 힘들게 하는 생각들을 분석하고 일터와 가정에서 행복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조언을 제시한다. 6장에서는 가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것들을 소개하면서 남자로서, 가장으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이어 2부에서는 직장 내 관계 문제 때문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다루었다. 아무리 혼자 노력해도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따라서 무기력해지거나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 감정들에 오래 머무르지 않아야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으므로 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방법을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2부의 1장에서는 우울에서 벗어나 씩씩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2장에서는 분노를 더 키워버리는 3가지 마음 습관을 분석하여 내 안에 가득 쌓인 분노를 어떻게 하면 잘 다룰 수 있을지 고민한다. 3장에서는 불안을 더 키우는 마음의 습관 3가지를 예로 들면서 이런 걱정과 불안을 평온으로 바꾸는 법을 다룬다. 4장에서는 직장생활을 잘하게 만드는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5장에서는 슬럼프에 빠진 직장인들이 이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6장에서는 관리자의 힘든 점을 극복하고 힘차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부모가 부모답지 못하다고 느끼고 학생이 학생답지 못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고 신뢰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상사가 상사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인정과 신뢰를 보낼 수 없고, 그러면 직장 안에서 업무관계가 원활할 리가 없다. 어떻게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의 지시와 피드백을 받아 업무를 수행하고 수정해갈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가진 어떤 역할에 대한 기대는 그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하는 유일한 정답이 될 수 없다. A씨는 팀장이라면 추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신중함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모습에 부합되기를 요구하고 다른 방식을 인정하는 것이 꺼려진다면, 나에게 익숙한 마음의 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자. 상사의 입장에서 비슷한 능력의 팀원이라면 대하기 편안한 직원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싹싹한 박 과장이 무뚝뚝하고 표정이 뚱한 직원보다 의사소통하기가 편할 것이고, 편안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말한 것처럼 실력으로 따져서 차이가 없다면 당연히 상사는 싹싹한 박 과장과 일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니 박 과장을 살랑거리는 것으로 인정을 받은 아니꼬운 사람이라고 볼 것만은 아니다. 박 과장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상사와 자신만의 의사소통 기술을 개발하거나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업무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주관을 모두 버리고 권한이 있는 자의 비위만 맞추려고 하는 것도, 권력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비굴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피해야 할 양극단이다. 자신이 어떤 극단에 있는지, 자신을 한쪽 극단에 놓고 다른 모든 동료를 반대 극단으로 치부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돌아볼 일이다. 이성(異性)인 직장동료와의 갈등에 대해 내 마음을 탐색해야 할 첫 번째 이슈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이란 대상의 전형적인 특징에 대한 믿음을 말한다. 남자는 남자답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것은 각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영하는 말이다. 어릴 때부터 습득되어온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도 성별에 근거해 판단하게 만든다. 남성에 대한 전형적인 고정관념은 강인하고 용감하며 씩씩하다는 것이고, 여성에 대한 전형적인 고정관념은 부드럽고 배려심 있으며 연약하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에 부합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행동이 눈에 거슬리고,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기 쉽다. 물론 최근에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유연해져서 부드러운 남성, 강한 여성에 대해서도 호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직종이나 조직문화가 보수적이라면 사회적인 변화가 반영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남생이 빛 속으로 잔등 지맥
창비 / 김사량.허준 외 지음, 최원식 외 엮음 / 200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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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소설,일반김사량.허준 외 지음, 최원식 외 엮음
몸놀이가 아이 두뇌를 바꾼다
길벗 / 질 코넬 외 글, 안진희 옮김, 정재희 감수 / 2015.01.15
16,800원 ⟶ 15,120원(10% off)

길벗육아법질 코넬 외 글, 안진희 옮김, 정재희 감수
공동 저자 질 코넬과 셰릴 맥카시는 초기 아동기(0~7세)의 두뇌 발달과 놀이 활동 사이에 높은 관계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다. 즉 잘 움직이고 잘 노는 아이들이 더 똑똑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공부도 잘한다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서는 각 단계에 맞게 ‘여섯 가지 발달 기본요소’를 자극해주는 놀이 활동을 해야 한다. 파트 1에서는 아이의 움직임과 몸놀이가 두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준다. 파트 2에서는 활동저울의 개념과 기본감각, 균형감각, 직관, 협응, 힘, 통제의 여섯 가지 신체 발달 기본요소 각각을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한다. 아이의 감각과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두뇌와 연관되는지 이론적 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파트 3은 언어와 학습의 연관관계를 알려준다. 언어는 아이의 놀이를 학습으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아이가 놀이 활동을 할 때마다 알맞은 언어로 자극해주자. 파트 4~5에서는 집, 교실, 운동장에서 실제로 아이의 학습을 촉진시켜주는 다양한 놀이 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별책부록《스마트 스텝 몸놀이북》에는 아이의 여섯 가지 발달 기본요소를 골고루 자극하는 24가지 놀이를 새롭게 개발해 실었다. 본문에는 세 코너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바로 ‘질 코넬 노트’, ‘모둠활동’, ‘활동놀이’다. 질 코넬 노트에는 저자가 30년 넘게 교사, 부모, 아이를 돕는 다양한 양육자를 만나며 쌓은 귀한 정보뿐 아니라 엄마, 할머니로서 얻은 유용한 경험담을 실었다.본문 속 <활동놀이>, <질 코넬 노트>는 www.gilbut.co.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추천사 | 아이 두뇌는 운동장에서 발달한다 - 대럴 해먼드 감수글 | 정확히 알고 제대로 놀자 - 정재희 저자 서문 | 아이는 놀면서 세상과 자신을 알아간다 Part 1 아이는 놀면서 배운다 제1장 아이 몸은 두뇌와 연결되어 있다 먼저 몸에 적응해야 두뇌가 자유로워진다 | 아이는 준비가 되었을 때만 배울 수 있다 활동놀이 : 느림보 고래 제2장 컨테이너에 갇힌 아이들 아이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는 컨테이너 | 아이는 타고난 모험가, 마음껏 움직이게 해주자 한눈에 보는 학습의 진짜 모습 제3장 왜 활발하게 노는 아이의 두뇌가 더 발달할까 두뇌의 기능과 역할 이해하기 | 두뇌 신경 연결의 90퍼센트는 일곱 살 전에 이루어진다 | 움직임이 자동화되면 복잡한 사고가 가능하다 | 사과가 뭔지 알아야 알파벳 A를 배운다 활동놀이 : 사과는 어떤 소리가 날까 질 코넬 노트 : 기억력의 성장 | 시각적 학습자, 청각적 학습자, 운동감각적 학습자 Part 2 활동저울의 여섯 가지 기본요소 한눈에 보는 아이 능력 발달표 제4장 아이 몸은 어떤 방식으로 발달하는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눈덩이 효과 | 아이 능력 발달표와 기본운동패턴 | 활동저울이란 무엇인가 제5장 반사, 움직임의 시작 자연이 선사한 여덟 가지 원시반사 | 아이를 똑바로 세우는 네 가지 자세반사 | 앉기 활동놀이 : 달걀이 굴러가요 질 코넬 노트 : 받치지 말아주세요 제6장 학습의 출발점, 기본감각·균형감각·직관 감각을 통해 첫 인간의 두뇌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기능만 갖고 태어난다! 아이는 활발히 움직이고 놀면서 두뇌를 연결시키고 세상과 자신을 알아간다! 많은 매체들이 요즘 우리 아동들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 기기와 안전을 명목으로 등장한 각종 컨테이너로 인해 얌전히 있기만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은 좋다. 하지만 부모나 보호자가 옆에 있는 환경이라면 우리 아이들은 한계 끝까지 뛰고 점프하고 오르고 만지고 굴러야 한다. 놀이와 활동이야말로 몸과 두뇌를 발달시키는 최고의 학습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제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마음껏 움직이고 다양한 놀이로 감각과 운동 신경을 자극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다 안다. 그런데 왜 초기 아동기에 제대로 뛰어노는 것이 중요한지,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그 이론과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는 부모는 드물다. 이 책은 아이 놀이의 중요성뿐 아니라 발달 단계별로 두뇌와 신체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성장해나가는지를 다양한 이론과 사례, 풍부한 도표와 활동저울이라는 새로운 도구로 한눈에 보여준다. 왜 움직여야 하는가, 직립보행과 불완전한 탄생 직립보행은 인간에게 여러 가지 이점을 주었다. 무엇보다 손을 자유롭게 해 도구를 사용하게 해주었다. 손과 도구를 쓰면서 두뇌는 이 새로운 행동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신경들을 연결시켰고 필연적으로 두뇌 용량도 커졌다. 그러나 직립보행은 그만큼 문제도 가져왔다. 효율적인 두발보행을 위해 먼저 골반부가 좁아져야 했고 그로 인해 여성의 생식계에도 변화가 생겨 산도(아이를 낳을 때 태아가 지나는 통로)가 더 좁아졌다. 어쩔 수 없이 자연은 임신 기간을 단축시켜 ‘설계상의 균형’을 맞추어야 했다. 그 결과 인간은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보다 출생 ‘후에’ 훨씬 많은 신체와 두뇌 발달을 하게 됐다. 초기 아동기(0~7세)에 두뇌 신경회로의 약 90퍼센트가 완성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신경회로는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학습할지, 나아가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한다. 아이의 열정과 끈기, 도전과 승리, 내적 성찰, 외적 반응 등은 이 시기 신체, 감각 경험에 의해 연결된 신경망에 따라 형성된다. 활동은 두뇌를 자극하고 두뇌는 정보를 얻기 위해 더 뛰어놀라고 명령한다 그럴 수 있을까 싶겠지만 아이는 태어났을 때 자신에게 몸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아이의 모든 배움은 몸에서부터 시작된다. 몸은 두뇌의 첫 번째 선생님으로 이 선생님의 강의안은 ‘움직임(활동)’으로 채워져 있다. 엄마의 손가락을 꽉 잡는 것에서부터 딸랑이 쥐기, 기기, 서기, 걷기, 뛰기, 달려와 부모 껴안기까지, 의도적이든 돌발적이든 아이가 하는 모든 움직임은 학습으로 이어진다. 몸을 움직이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아이의 두뇌 안 주요 신경경로가 연결되고 감각 인지 경험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움직임이 자동화되지 않으면 학습을 시작할 수 없다 인간의 두뇌는 한 번에 한 가지만 처리할 수 있다. 균형감각을 익히지 못해 제대로 앉을 수도 없는데 책을 읽을 수 있겠는가. 아동기 때 몸으로 경험하는 다양한 반복 활동은 뇌에 자동화된 회로를 만들어 앉아 있는 것에 신경 쓰지 않도록 해준다. 즉 놀이를 통해 아이의 자동회로를 활성화시켜 의식적인 사고 없이 기본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해야 더 고난도의 학습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이 뛰어논 아이가 나중에 교실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 놀이가 아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킨다 가만히 있어서는 가만히 있는 법을 배울 수 없다. 이 역설적인 명제가 아이들의 발달을 한마디로 정의해준다. 아이가 책 읽기에 집중을 못하는가? 잠시 한바탕 뛰어놀게 해주어라. 집중에 필요한 협응과 통제 기능이 활성화되어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학습에 열중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놀이가 창의성과 집중력, 사회성 등을 키워주어 각 시기별로 아이에게 필요한 발달 단계를 제대로 밟게 해준다. 성장 단계에 맞춰 필요한 움직임과 활동을 하지 못한다면 아이 두뇌는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학습도 시작할 수 없다! 놀이야말로 아이의 기본 권리이자 아동기 때 필요한 공부의 전부다 아이의 평생 행복은 놀이에 달려 있다. 건강하고 성공적인 어른이 되려면 어렸을 때 많이 뛰어놀며 정서적, 감정적 충만함을 충분히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존중은 물론 타인 존중을 배우고, 남과 제대로 어울릴 수 있고, 자신의 힘을 믿고 한계를 넘어 계속 시도하는 도전정신을 깨우치고,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요즘 아이들은 몸놀이를 충분히 하고 있지 못하다. 아이의 놀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은 어른의 의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복지부가 실시한 '2013년 한국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제1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15∼2019년)’에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헌장 발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섯 가지 아이 발달 기본요소를 한눈에 보여주는 활동저울 최초 수록! 이 책의 공동 저자 질 코넬과 셰릴 맥카시는 30년이 넘는 임상 경험과 최신 아기 두뇌 연구, 다양한 연구조사를 통해 모아진 자료를 토대로 초기 아동기(0~7세)의 두뇌 발달과 놀이 활동 사이에 높은 관계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다. 즉 잘 움직이고 잘 노는 아이들이 더 똑똑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공부도 잘한다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서는 각 단계에 맞게 ‘여섯 가지 발달 기본요소’를 자극해주는 놀이 활동을 해야 한다. 이 책의 내용과 구성 파트 1에서는 아이의 움직임과 몸놀이가 두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준다. 파트 2에서는 활동저울의 개념과 기본감각, 균형감각, 직관, 협응, 힘, 통제의 여섯 가지 신체 발달 기본요소 각각을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한다. 아이의 감각과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두뇌와 연관되는지 이론적 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파트 3은 언어와 학습의 연관관계를 알려준다. 언어는 아이의 놀이를 학습으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아이가 놀이 활동을 할 때마다 알맞은 언어로 자극해주자. 파트 4~5에서는 집, 교실, 운동장에서 실제로 아이의 학습을 촉진시켜주는 다양한 놀이 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별책부록《스마트 스텝 몸놀이북》에는 아이의 여섯 가지 발달 기본요소를 골고루 자극하는 24가지 놀이를 새롭게 개발해 실었다. 본문에는 세 코너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바로 ‘질 코넬 노트’, ‘모둠활동’, ‘활동놀이’다. 질 코넬 노트에는 저자가 30년 넘게 교사, 부모, 아이를 돕는 다양한 양육자를 만나며 쌓은 귀한 정보뿐 아니라 엄마, 할머니로서 얻은 유용한 경험담을 실었다. 모둠활동은 다른 가족과 논의하거나 함께하면 좋은 활동을 소개한다. 활동놀이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놀이로 쉽고 빠르게, 언제 어디서나 우리 아이에게 큰 웃음을 주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도록 돕는다. 여섯 가지 아이 발달 기본요소를 시각화한 활동저울 최초 수록 세계 최초로 활동저울(Kinetic Scale) 개념을 개발해 0~7세 아동에게 필수적인 여섯 가지 발달 기본요소를 한눈에 보여준다. 아이 성장의 여섯 단계별로 중점을 두어야 하는 놀이요소를 쉽게 파악하게 해준다. 활동저울은 아기일 때는 감각수단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차츰 활동수단 쪽이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감각을, 나중에는 힘과 협응, 통제 쪽을 더 자극시켜주어야 한다. 즉 다양한 감각 경험을 주는 몸놀이를 주로 하다가 몸을 더 쓰면서 협응과 통제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놀이를 하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기일 때 감각놀이만 하라는 말은 아니다. 아이는 모든 단계에서 활동저울의 양쪽 모두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놀이를 해야 한다. 언어는 모든 학습의 기초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놀이를 할 때마다 아이의 행동을 언어자극으로 강화시켜주자. 본문 속 활동놀이, 질 코넬 노트 PDF 다운로드·별책부록 놀이책 교사, 부모, 교육 관계자들이 함께 최신 이론을 논의하고 아이와 함께 다양한 활동은 하도록 출판사 홈페이지(www.gilbut.co.kr)에서 활동놀이와 질 코넬 노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활동저울 개념에 맞게 개발된 24가지 놀이를 별책부록으로 만들었다.
비폭력 대화로 마음을 위로하고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치유 수업
우리교육 / 이보경 (지은이) / 2021.11.26
16,000

우리교육소설,일반이보경 (지은이)
깊어지는 또래 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스트레스를 돌보는 정서 교육, 관계 속에서 받았던 상처에 대한 교육, 상처를 극복하는 회복 탄력성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 아울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방법, 상대방을 대하는 인간적인 태도, 자신과 타인에 대한 존중 등 자신에 몰두하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정서(치유)’를 주제로 5학년 인성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였다. 이 책은 5학년 아이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통하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을 인지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풀어낼 방법을 게임과 독서토론 수업을 통해 안내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그 감정을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잘 전달하는 방법을 배운 다음, 서로 화해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수업에 들어가기 전 _ 성장주기에 따라 집중해서 교육할 인성 덕목도 다릅니다 프롤로그 _ 12살, 자기 마음과 생각을 막 표현하기 시작하는 나이 1차시 _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요 3월이 걱정되는 아이들 수업 활동 _ 감정과 만나기 2차시 _ 놀이를 통해 감정 통제 방법을 배워요 놀이의 소중함 마피아 게임으로 정서 지능 훈련하기 수업 활동 _ 마피아 게임 게임 정리하기 3차시 _ 다양한 표정을 보고 다른 이의 감정을 이해해요 수업 활동 _ 감정 보드게임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단계 게임 정리하기 4차시 _ 오감을 이용해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해요 수업 활동 _ 《느끼는 대로》 주인공과 만나기 느끼는 대로 그리기 느끼는 대로 쓰기 5차시 _ 상처 입은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요 화가들은 왜 자화상을 그렸을까? 프리다 칼로의 작품과 만나기 수업 활동 _ 뜨거운 의자 기법으로 프리다 칼로의 세계 이해하기 우리의 상처 살펴보기 서로 위로하기 6차시 _ 친절해지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친절이란 무엇일까? 《친절한 행동》 표지 읽기 수업 활동 _ 뜨거운 의자 기법으로 질문하기 친절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 용기 내가 실천할 친절 7차시 _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어요 아름다움에 대하여 수업 활동 _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나와 친구의 아름다움 찾아보기 나의 아름다움을 키우는 방법 8차시 _ 경청을 통해 공감하는 방법을 배워요 비폭력 대화를 훈련하면서 수업 활동 _ 기린의 귀 안으로 듣기 우리의 아름다운 데이트 9차시 _ 비폭력 대화를 차근차근 배워요 좋은 대화의 법칙 자칼의 대화 VS 기린의 대화 수업 활동 _ 기린의 말로 대화하기 비폭력 대화의 방법 비폭력 대화 연습하기 치유 수업 후에 _ 인성교육 수업에 있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또 다른 공간, 쌍방향 온라인에서의 인성교육 보상에 대한 아이들과의 갈등 해결 5학년 인성 수업 소감문 부록 _ 5학년을 위한 인성 수업 – 치유 수업 활동지비폭력 대화로 나의 감정을 잘 전달하고,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면 상처를 위로하고 마음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나는 비폭력 대화 수업이 제일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이 비폭력 대화를 배워서 친구들에게 화를 내지 않아도 충분히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성 수업을 마친 5학년 학생의 소감문 중에서 관계 맺기가 복잡해지면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아이들 5학년은 친구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많아지는 시기다. 따돌림도 빈번하다. 그런 불편한 감정을 최근에는 온라인 특히, 유튜브나 카톡,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드러내는 학생이 많다. 무엇보다 학원 일정이 많아지면서 부모와 대면하는 시간이 줄고, 학원으로 이동하는 틈틈이 아이들은 SNS를 통해 서로의 비밀스럽고 복잡한 이야기들을 여과 없이 소통한다. 그 와중에 매우 복잡한 아이들 간의 관계도가 형성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한다. 관계 속에서 밀려오는 다양한 감정이 어떠한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허우적대기도 하고, 감정을 부인하면서 엉뚱한 곳에 투사하기도 한다. 교사는 이때, 갈등을 풀어내는 긍정적인 방법을 안내하고 연습시킴과 동시에, 상처를 아물게 하고 회복하는 힘을 길러 주는 것, 자신을 진정으로 존중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5학년에게 필요한 정서 교육은 ‘회복 탄력성’ 키우기 깊어지는 또래 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스트레스를 돌보는 정서 교육, 관계 속에서 받았던 상처에 대한 교육, 상처를 극복하는 회복 탄력성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 아울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방법, 상대방을 대하는 인간적인 태도, 자신과 타인에 대한 존중 등 자신에 몰두하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정서(치유)’를 주제로 5학년 인성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였다. 이 책은 5학년 아이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통하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을 인지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풀어낼 방법을 게임과 독서토론 수업을 통해 안내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그 감정을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잘 전달하는 방법을 배운 다음, 서로 화해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어촌 심언광의 삶과 문학
채륜 / 강릉문화원 / 2018.05.20
18,000

채륜소설,일반강릉문화원
강릉문화원이 기획한 어촌 심언광 연구총서 네 번째 책이다. 어촌 심언광은 16세기 전반 한국문학사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로 850여 수에 이르는 주옥같은 시를 남겼다. 어촌의 문학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더불어 그의 삶을 당대의 역사적 사건들과 정치 상황에 맞추어 역동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어촌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발간사 1부 어촌 심언광의 삶 01 어촌 심언광의 삶과 생각_박도식 02 심언광에 대한 역사적 평가(부제: 정치인생의 역정과 순회)_구도영 03 내가 만난 강릉의 명사 어촌 심언광_이규대 2부 어촌 심언광의 문학 01 어촌 심언광 문학세계 개관_박영주 02 어촌 심언광 시의 문집별 특징_신익철 03 어촌 심언광 시가 지닌 맛과 멋_박종우 04 어촌 심언광 시의 역사적 평가_박영주 3부 어촌 선생의 유훈과 유적 01 어촌 선생 시대에 강릉에만 있었던 ‘청춘경로회’_신익철 02 어촌 선생이 살았던 ‘해운정’은 어떤 곳인가?_박도식 참고문헌16세기 전반 한국문학사를 대표하는 어촌 심언광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살피다 강릉문화원이 기획한 어촌 심언광 연구총서 네 번째 책이다. 어촌 심언광은 16세기 전반 한국문학사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로 850여 수에 이르는 주옥같은 시를 남겼음에도 제대로 된 평가는커녕, 연구 성과도 미비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낀 강릉문화원이 어촌을 제대로 알리고자 관련 연구 결과물을 모은 ‘어촌 심언광 연구총서’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어촌의 문학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더불어 그의 삶을 당대의 역사적 사건들과 정치 상황에 맞추어 역동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어촌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어촌 심언광이라는 개인의 삶과 문학세계는 물론, 16세기 전반 우리 문학사의 새로운 면면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역사 속에 깊이 잠든 어촌을 다시 깨우다 어촌 심언광은 강릉 출신으로 조선 중기 최고의 시인이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어촌에 대해 ‘사람됨이 질박하고 솔직하며 시문에 능한’ 인물이라고 적혀 있다. 또한 같은 강릉 출신이자 우리가 잘 아는 허균은 어촌의 시를 평가하며 ‘웅혼하고 도타우며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하며 중종대에 최고의 문인으로 알려진 정사룡보다 더욱 뛰어나다고 매우 극찬한 기록도 전해진다. 이처럼 16세기 전반 한국문학사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로 850여 수에 이르는 주옥같은 시를 남겼음에도, 심언광의 생애와 작품은 오랜 세월에 걸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의 소신과 정치적 행적이 당대의 정치 상황과 충돌하면서 불우한 말년을 보내게 되었고 사후 신원이 늦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에 강릉문화원은 역사 속 깊이 잠들어 있던 어촌을 깨워, 그의 수많은 작품을 소개하고 삶과 사상을 연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런 작업의 일환으로, 어촌 심언광 전국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여기서 나온 연구 성과를 모은 것이다. 다각도적인 어촌 연구 역사적 인물과 우리 문학사의 한 시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이 책은 네 번째 나오는 어촌 심언광 연구총서로 어촌의 문학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개인의 삶을 당대의 역사적 사건들과 정치 상황에 맞추어 역동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어촌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어촌 심언광의 삶’으로 어촌의 인생 역정을 살펴보았고 두 번째 장은 ‘어촌 심언광의 문학’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통해 섬세한 내면세계와 감성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글로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어촌 선생의 유훈과 유적’에서는 어촌과 관련된 짤막한 일화를 흥미롭게 풀어내어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한 인물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역사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어촌 심언광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한다. 그에 대한 연구는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이 책이 초석이 되어 어촌 심언광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삶과 문학세계는 물론, 16세기 전반 우리 문학사의 새로운 면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저자 소개 기획 강릉문화원 필자 소개 구도영(덕성여자대학교 연구교수) 박도식(강릉문화원 부설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박영주(강릉원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박종우(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신익철(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이규대(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달콤한 중국
썰물과밀물 / 조창완 글 / 2015.01.14
15,000

썰물과밀물소설,일반조창완 글
언론인, 서평가, 다큐멘터리 피디(PD), 교수, 사업가, 공무원으로 활동하던 한 방랑자가 15년간 중국에 집중한 결과를 꺼내 들었다. 누구보다 빨리 중국을 이야기하며 경계했고, 또 기상청 못지않게 황사를 예측해 '황사 전문기자'라는 호칭마저 얻었던 그가 그간 펴냈던 중국 관련 서적 12권을 뛰어넘어 그가 만난 중국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정치, 경제, 문화, 한.중 관계 등을 통해 중국을 풀어내는, 그 핵심은 우리나라가 지금 중국을 얼마나 잘 읽어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모택동을 말하고 있지만 1976년에 죽은 모택동이 아니라 현재 중국에서 신으로 변해가는 모택동을 말하고, 모택동 얼굴로 장식된 중국 인민폐가 어떻게 세계 기축통화를 꿈꾸며, 그러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을 다양한 연결 고리를 통해 풀어간다. 또 강택민, 호금도, 습근평으로 이어지는 권력 승계의 흐름과 숨은 역학 관계 등을 밝혀 향후 중국 정치 변화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도 방점이 찍혀 있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26퍼센트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 집중을 분산하는 전략을 설파하고, 역사 속에서 중국과 치열하게 살았던 선조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 방향도 제시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이나 투자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그 실체를 파악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경쟁이 쉽지 않은 제조업보다는 한국이 가진 특장이 무엇인가를 살피고, 무엇을 집중할지에 대한 방향 찾기에도 열중하고 있다.제1장 정치 01. 중국의 명운은 / 02. 공산혁명의 꿈 / 03. 모택동을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 / 04. 등소평, 부자 본능을 일깨우다 / 05. 강택민, 화려하게 등장하다 / 06. 호금도, 청운 위에 흑운이 / 07. 강택민을 무시할 수 없는 습근평 / 08. 습근평, 진짜 권력을 잡고 등장하다 / 09. 중국의 역린 / 10. 정치 기사도 전략이다 / 11. 중국은 패권 국가로 갈 것인가 제2장 경제 01. 중국만 바라볼 것인가 / 02. 홍콩의 미래는 / 03. 포기하기에는 너무 매력적인 / 04. 중국 진출, 일곱 가지를 기억하라 / 05. 마데 인 차이나 / 06. 부동산 / 07. 3차 산업혁명 / 08. 물은 중국의 미래 / 09. 인민폐는 기축통화가 될까 / 10. 경제 성장 장벽과 원인 제3장 문화 01. 관계에 대한 오해와 편견 / 02. 합리적인 중국인 / 03. 땅만큼이나 넓고 깊은 지역감정 / 04. 령후, 이게 뭘까요 / 05. 중국인의 힘 / 06. 호구 제도 / 07. 중국화, 서구 사상도 녹인다 / 08. 출세 제1조건 / 09. 거침없는 고속철도 / 10. 황금보다 비싼 차 / 11. 수만 가지 중국요리 / 12. 중화주의 / 13. 소설과 중국 / 제4장 한·중 관계 01. 중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김교각 / 02. 제주에서 중국까지 표류한 여행기 / 03. 강빈의 아픔 / 04. 인연 / 05. 독립운동 / 06. 경제 전쟁과 백범 김구 / 07. 총 들고 자존 지킨 우리 교포 / 08. 중국식 작명 / 09. 중국은 왜 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서둘렀을까 / 10. 중국이 한국에 투자하는 이유 / 11. 한·중 관계의 미래“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맺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자존심 강한 중국이 왜 이 문제에 관해서 만큼은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을까?” <중국통이 본 중국> 언론인, 서평가, 다큐멘터리 피디(PD), 교수, 사업가, 공무원으로 활동하던 한 방랑자가 15년간 중국에 집중한 결과를 꺼내 들었다. 누구보다 빨리 중국을 이야기하며 경계했고, 또 기상청 못지않게 황사를 예측해 ‘황사 전문기자’라는 호칭마저 얻었던 그가 그간 펴냈던 중국 관련 서적 12권을 뛰어넘어 그가 만난 중국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정치, 경제, 문화, 한·중 관계 등을 통해 중국을 풀어내는, 그 핵심은 우리나라가 지금 중국을 얼마나 잘 읽어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모택동을 말하고 있지만 1976년에 죽은 모택동이 아니라 현재 중국에서 신으로 변해가는 모택동을 말하고, 모택동 얼굴로 장식된 중국 인민폐가 어떻게 세계 기축통화를 꿈꾸며, 그러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을 다양한 연결 고리를 통해 풀어간다. 또 강택민, 호금도, 습근평으로 이어지는 권력 승계의 흐름과 숨은 역학 관계 등을 밝혀 향후 중국 정치 변화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도 방점이 찍혀 있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26퍼센트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 집중을 분산하는 전략을 설파하고, 역사 속에서 중국과 치열하게 살았던 선조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 방향도 제시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이나 투자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그 실체를 파악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경쟁이 쉽지 않은 제조업보다는 한국이 가진 특장이 무엇인가를 살피고, 무엇을 집중할지에 대한 방향 찾기에도 열중하고 있다. <중국과 달콤한 관계는 언제까지?>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관계를 맺었던 대만과 단교를 하고, 1992년에 중국과 수교했다. 대만보다 중국과 수교하는 게 더 이익이라 그렇게 했을 테지만, 대만에 있던 우리나라 사람은 그로 인해 온갖 핍박을 받아야 했다. 심지어 단교하기 1주일 전에도 부인하다가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자 한국도 단교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니, 대만인이 분노한 것도 이해할 일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때부터 이어져 오던 양국 관계는 서울 명동에 있던 대만 대사관이 철수함으로써 끝나고 만다. 그 결과는 현재 엄청나게 커진 한·중 간의 무역 규모로 나타났고, 그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진 셈이다. 이처럼 국제 관계에서 영원히 달콤한 관계는 없다. 미국과 일본이 그랬고, 프랑스와 영국이 그랬고, 우리나라와 대만이 단교한 해에 싱가포르도 대만과 단교했다. 현재는 미국과 쿠바가 53년 만에 국교 정상화를 선언하자 우리 정부에서도 쿠바와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우방이던 북한과 쿠바 관계 또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서로 미워하던 북한과 미국도 김대중 정부 때는 수교 직전까지 간 적이 있고, 현재도 북한과 미국 관계는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관계는 오천 년 동안 단교와 수교를 거듭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는 또다시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복잡한 국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이 한국과 북한을 사이에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들은 언제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을 벌일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주변 국가가 우리나라에서 우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벌이는 외교전,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선명한 정치> 청나라 말기부터 군웅이 할거하기 시작한 중국, 그러나 모택동이 나라를 통일하자 긴 내전이 끝나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다. 지난 2000년 동안 중국 정치는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적 정치 이념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중앙집권정치였으나 1949년에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자 그 종말을 고하고
햇볕이 아깝잖아요
샘터사 / 야마자키 나오코라 (지은이), 정인영 (옮긴이)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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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사소설,일반야마자키 나오코라 (지은이), 정인영 (옮긴이)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라는 강렬한 제목의 작품으로 문단에 데뷔한 야마자키 나오코라는 솔직하고 대담한 문체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었다. 아쿠타가와상 등 일본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오르내리며 문단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지만, 정작 그녀는 작가로서 항상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 책은 힘들었던 시간을 좁은 베란다에서 화분 하나로 시작한 작은 정원(나오 가든)과 농장(나오 팜)을 가꾸며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식물을 기르며 그녀의 마음도 한 뼘씩 성장했다. 조급하고 초조한 일상에 서늘한 바람을 쐬고, 그늘진 마음에 따뜻한 볕을 쬐었다. 베란다 정원에서 드래곤프루트, 나팔꽃, 장미 등 다양한 식물을 기르며 갖가지 감정들을 통과한다. 식물의 성장과 함께 자연의 흐름과 섭리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작가로서 느끼는 사명감 등 삶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얻으며 자신의 성장을 기록해나간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그동안 작가로서 삶의 굴레가 되었던 ‘남들과 달라야 한다’,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연의 일부로 그리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자리에 대해 고민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진진하고도 담백한 필체로 그려낸다.1. 경치를 빌리다 9 2. 첫 독립, 첫 식물 19 3. 움직이는 것이 우리 집에 찾아온다 31 4. 사계절 정원 식사 43 5. 태풍이 불던 날 53 6. 아주 오랫동안 여행하기 위해 63 7. 쓰레기를 심다 75 8. 기형을 사랑하는 마음 85 9. 흙 속의 작은 씨앗을 찾으며 나이를 먹는다 93 10. 씨앗의 시간 103 11. 세상의 솎음질에 익숙해진다는 것 117 12. 싹이 트는 기쁨 131 13. ‘컴패니언 플랜트’의 세계 145 14. 녹색 커튼 157 15. 내가 편애하는 장미 171 16. 다시, 버섯의 계절 185 17. 겨울 생활 195 18. 베란다여 안녕 203 19. 밤의 정원 옆에서 209 그 이후의 이야기 215“베란다는 세계의 축소판. 그 작은 공간에 우주가 있다.” 식물을 통해 삶과 죽음을 응시하며 남들과 다른 삶을 소망하던 젊은 작가는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20대 중반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라는 강렬한 제목의 작품으로 문단에 데뷔한 야마자키 나오코라. 솔직하고 대담한 문체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었다. 아쿠타가와상 등 일본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오르내리며 문단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지만, 정작 그녀는 작가로서 항상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30대에 접어들어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 유산 경험 등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한동안 작가로서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힘들었던 시간을 좁은 베란다에서 화분 하나로 시작한 작은 정원(나오 가든)과 농장(나오 팜)을 가꾸며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식물을 기르며 그녀의 마음도 한 뼘씩 성장했다. 조급하고 초조한 일상에 서늘한 바람을 쐬고, 그늘진 마음에 따뜻한 볕을 쬐었다. 베란다 정원에서 드래곤프루트, 나팔꽃, 장미 등 다양한 식물을 기르며 갖가지 감정들을 통과한다. 생명 하나가 자신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설렘과 책임감, 하나의 식물에 주어진 공간처럼 누구에게나 마땅히 주어져야 할 ‘장소’에 대해, 어느 날 태풍이 들이닥쳐 자신의 삶을 쓸어 가도 그 무력감 앞에 절망하지 않는 의연함, 혹은 태평함. 솔직하고 대담한 그녀의 소설만큼이나 나오코라 작가의 신선한 통찰력이 곳곳에서 빛난다. 또한 식물의 성장과 함께 자연의 흐름과 섭리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작가로서 느끼는 사명감 등 삶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얻으며 자신의 성장을 기록해나간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그동안 작가로서 삶의 굴레가 되었던 ‘남들과 달라야 한다’,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연의 일부로 그리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자리에 대해 고민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진진하고도 담백한 필체로 그려낸다. “무언가를 길러본 사람들은 안다. 식물이 가진 본래의 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 ‘인생 밭’도 자생의 힘을 믿어야 하는 것처럼.” (155쪽)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식물을 집에 들인다는 것, 온 우주가 식물 하나를 돌본다는 것. 첫 식물은 드래곤프루트였다. 오키나와 여행지의 기념품 가게에서 발견한 시들시들한 식물을 기어코 사버렸다. 첫 선인장을 베란다 한구석에 둘 때만 해도 자신이 ‘가드너’가 될 줄은 몰랐다. 처음에는 하나의 취미에 지나지 않았다. 만돌린을 연주하고 영화를 보고 레스토랑에 가는 일처럼. 하지만 집에 식물을 들인다는 것은 그저 화분을 모으는, ‘개인적’인 일이 아니었다. 그날의 날씨를 살피고, 흙이 건조하지 않은지, 벌레가 끼지 않았는지 살피는 그 모든 과정을 의미했다. 바지런히 손을 움직여 식물의 상태를 살피면 식물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자라났다. 풍성한 햇볕과 선선한 바람, 비옥한 흙이 식물을 돌봤다. 그녀는 그 속에서 작은 우주의 법칙을 발견한다. “식물의 성장 과정을 보고 있으면,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꽃잎이 하나둘 피는 모습을 보고, 나의 몸도 이렇게 진화했구나, 공감하게 된다. 베란다는 세계의 축소판. 그 작은 공간에 우주가 있다.” (4쪽) 아무리 애를 써도 글을 발표할 수 없었던 시기, 그녀는 베란다 테이블이나 작업실 책상 앞에 앉아 그저 멍하니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멀리 솟은 철탑, 푸릇한 식물들…… 그렇게 흙 속의 작은 싹을 찾으며 나이를 먹어갔다. 한없이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그녀가 베란다에서 배운 것은 어쩌면 ‘작아지는 법’일지도 모른다.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오히려 안도감을 주었다. 식물이 살아가는 것처럼, 겨울에는 한껏 몸을 웅크리고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라야 한다고. 그럴 때는 “겨울잠을 자면서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믿어보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가만히 있기만 해도 언젠가 다시 생활할 수 있는 때가 온다”고 말이다. 야마자키 나오코라는 작가가 되기 위해 개인적인 일상부터 ‘작가다워’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었다. 소위 영감을 얻기 위해 2년마다 주거지를 바꾸고 그날 받은 돈은 작가가 되는 일에 온전히 써야 한다고 믿었다. ‘평범’해지지 않기 위해, 보다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그녀는, 아무리 대단한 일을 해도,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을 깨닫기 시작했다. “매일 보는 경치가 내 ‘타이밍’과는 상관없이 바뀌어간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인물이 아니라는 안도감. 그 안도감이 나를 구원한다. 아무리 훌륭하고 대단한 일을 해내도 지구는 그저 계속 회전할 뿐이다. 배 속의 아이를 잃어도,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다시 아이가 태어나도, 하던 일이 실패해도 꽃은 핀다.” (218쪽) “우리는 결국 누군가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뻗으며 살게 된다” 베란다 식물을 보며 타인의 안부를 묻는 밤 시들시들하던 드래곤프루트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쑴풍쑴풍’ 곁싹을 틔워내 다른 화분에 옮겨주었다. 이렇게 개체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녀의 어떤 믿음이 흔들림을 느꼈다. “그전까지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어떤 집단에 속해 있더라도 모두 다른 인격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인간도 넓게 보면 ‘하나의 유기체’일 가능성이 있지” 않은지. “잘라도 잘라도 또 자라는 드래곤프루트와 세상에 남은 미련 하나 없다는 듯 시들었다가도 매해 다시 싹 트는 새싹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품고 내뱉는 글이나 공기 같은 것들은 어떤 형태로든 다음 세대에 남게 된다고. 우리는 결국 누군가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뻗으며 살게 된다”고 말이다. 작가로서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단에 대한 사명감, 소명이 글의 곳곳에 묻어난다. 나오코라는 일본 사회가 ‘살기 힘든 곳’이라고 지적한다. ‘여성 작가’에게 거리낌 없이 ‘추녀’라고 말하는 대중들, 경쟁이라는 것을 끔찍이 여겼던 그녀가 문학상을 두고 다른 작품과 경쟁해야 했던 당혹스러운 순간들, 작품뿐 아니라 자신의 사생활까지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일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이 사회의 문제는 일부 정치인의 책임도, 일부 사람들의 문제도 아니다. 그녀 역시 사회 구성원으로서 ‘작은 책임’을 느낀다. 이곳에 몸 붙이고 사는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해야 마땅한 일을 할 것을 다짐한다. 바로 글을 쓰는 일처럼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반전(反戰)’ 같은 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당대의 풍속을 잔잔하게 그려낸 《세설》이라는 소설을 쓴 ‘다니자키 준이치로’처럼, 일상의 사소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속에 세상에 대한 근심,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담은 한 톨의 진심을 숨겨두고 싶다. 싹이 트고 지는 일처럼 인생에도 생장 주기가 있다. 소설가로 등단하여 첫 싹을 틔우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또 다른 삶의 리듬이 생겨났다. “내 타이밍과 상관없이 아이가 태어나고 내 리듬과 다른 리듬으로 성장해서 제멋대로 내 음악을 흐트러뜨린다. 그런 불협화음 속에서 오히려 나는 편안함을 느낀다. 나 혼자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음악이 넘쳐나고 있으니 다양한 음악에 섞여들면 된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정원도, 강물도, 아이도 각자의 흐름으로 계속 변한다.”(218쪽) 파도처럼 출렁이는 관계 속에서 조금은 느슨하게 자신의 시간을 사는 법을 배운다. 더 이상 일년초는 키우지 않지만, 둘째 아이가 태어난 계절에 벚꽃을 피우는 나무를 심었다. 온 세상을 밀어 올릴 듯 꽃을 피우는 나무의 힘처럼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라고. 온전히 나의 시간을 위해 초록빛으로 자라던 나무가 이제 누군가를 위해 그 생명을 틔우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정원으로 돌아갈 거라고 믿는다. 정원은 분명 우리를 기다려줄 테니.한번은 여행하는 도중, 어느 지역의 큰 공원에서 노숙자들이 지은 집을 본 적이 있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차경’이구나 싶어 감탄했다. 공원이라는 장소는 대부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소유이고 일종의 공공시설이다. 그런데 노숙자가 이곳에서 사는 것은 규칙 위반으로 간주하여 내쫓아버린다. ‘공공’이라면서 누구나 살 수 없다는 건 어째서인지 잘 모르겠다. 누구의 소유도 아닌 장소, 누가 무엇을 해도 상관없는 장소는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일까. 고대에는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를 찾아 거기에 집을 지었을 것이다. 나는 노숙자들의 행동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누리는 많은 장소는 ‘공공성’이라는 말을 앞세우지만, 사실은 누군가에게 완벽히 배타적인 게 아닐까. 세상에는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아니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것이 있다. 나는 결코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을 모른다. 어느 정도까지는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상청이 태풍의 진로를 예측하고 그 정보를 통해 외출을 피한다. 현관으로 화분을 옮기고 불행으로부터 몸을 숨긴다. 하지만 완벽하게 숨을 수는 없다. 언젠가는 그 영문을 알 수 없는 존재 앞에 엎드려 죽음을 맞이하겠지. 노력해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태풍이 왔을 때 느낄 수 있다.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무력감이 오히려 나를 안도하게 한다. 나는 한낱 인간에 불과하므로. 태평하게 될 대로 되라 하는 마음이 된다. 내가 매일 물을 주는 이유는 식물에 대한 애정 때문만이 아니라 나 자신이 즐겁기 때문이다. 베란다에 있으면 기분이 좋다. 물뿌리개를 식물에 향할 때마다 그 식물을 생각하면서 고요해진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식물을 보면 새삼 시간이 빠르다는 걸 실감하며 더욱더 소중하게 그 시간을 통과해내고 싶어진다. 꽃이 피거나 열매를 발견했을 때는 한 생명이 내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에 두근거린다.
단식 존엄사
글항아리 / 비류잉 (지은이), 채안나 (옮긴이)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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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소설,일반비류잉 (지은이), 채안나 (옮긴이)
스스로는 먹을 수도, 걸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삶. 진통제 없이는 버틸 수 없고,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침몰시키고 마는 삶.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닌,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을 견디며 사는 삶. 이 책은 바로 그런 삶을 사는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에게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가? 혹은 타인의 선택을 제한할 자격이 있는가? 저자의 어머니는 이미 중년이 넘은 나이에 소뇌실소증이라는 가족 유전병이 발병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동안 이 병에 걸린 친척들의 불행한 말로를 목격해온 터라 어머니는 의사인 큰딸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부탁한다. 어머니는 곡기를 끊고 식사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갔다. 곡기를 끊는 단식 존엄사 방식은 의사 나카무라 진이치가 ‘5곡 7일 끊기, 10곡 7일 끊기, 야생 식물과 과일 섭취 7일, 수분 7일 끊기’의 방식으로 구체화해 제시한 바 있다. 생선이나 고기는 먹지 않고 죽과 삶은 채소, 과일을 주식으로 했으며 허기를 덜 느끼고 사레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과 연근물을 섭취했다. 단식 11일 후부터는 고형 음식을 모두 끊었고 이틀 뒤 연근물도 끊었다. 18일째부터 숙면하는 시간이 길어지더니 21일째 되는 날 어머니는 편안한 얼굴로 떠나셨다. ‘웰다잉’, 즉 존엄사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추상적으로 죽음을 미화하거나 다른 누군가의 사건으로 축소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타이완 사회의 현황과 사례를 주로 다루지만 고령화 사회, 노인 빈곤, 환자의 자기 결정권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사회에도 첨예한 논쟁거리를 제시한다.머리말 존엄사와의 거리 들어가며 죽음에 대한 사고, 죽음 마주하기 1장 소뇌실조증 유전 검사 2장 가엾은 소녀의 눈물 3장 그때그때 사랑하기, 손잡고 여행하기 4장 재활과 열정적인 생활 5장 아버지의 영면, 어머니의 자유 6장 간병인과 함께하는 나날 7장 스스로 선택한 존엄사 8장 손을 놓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가장 큰 경지 9장 단식의 길 10장 생전 장례식 11장 세 번의 장례, 세 가지 정 12장 발관 존엄사라는 뜻밖의 여행 13장 존엄사 권리에 대한 입법 역사 14장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 자력 구제 후기 1 어머니의 명예로운 죽음, 아버지와의 화해 후기 2 가장 소중한 수업: 죽음에 초연했던 어머니 후기 3 삶과 죽음의 난제 옮긴이의 말삶의 의미를 잃고 고통만 남았을 때 우리에게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가 재활학과 의사가 엄마의 죽음을 배웅하는 길 연명치료의 굴레를 벗어나다 21세기 의학의 발전은 수명 연장뿐 아니라 중증 질환으로 위기에 처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안겼다. 그러나 치료를 받고도 아픈 몸에 꼼짝없이 붙들려 지내는 사람 또한 늘어났다. 아직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거나, 어떤 한계에 부딪혀 그저 연명 상태에 지체해 있는 것이다. 스스로는 먹을 수도, 걸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삶. 진통제 없이는 버틸 수 없고,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침몰시키고 마는 삶.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닌,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을 견디며 사는 삶. 이 책은 바로 그런 삶을 사는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에게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가? 혹은 타인의 선택을 제한할 자격이 있는가? 재활학과 의사인 저자 비류잉은 의료 현장에서 일하며 겪은 사례와 함께 치매, 유전병 등으로 고통스러운 여생을 보냈던 가족 및 지인들의 삶을 풀어놓는다. 타이완의 내정부 통계에 따르면 사망 전 건강하지 않은 상태(와상 상태, 타인의 돌봄이 필요한 상태)로 보내는 여명이 평균 8.47년에 달한다고 한다. 당사자가 의사 표현이 불가능하다면 모든 선택은 보호자에게 달려 있고, 환자 본인이 사전에 연명의료 거부 의사를 밝혔더라도 가족들이 끝내 반대하면 병원에서는 의료 분쟁을 피하기 위해 무의미한 치료를 멈추지 못한다. 너무 사랑해서, 혹은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이유로 차마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이 의도찮게 환자를 더 힘겨운 상황으로 내모는 것이다. 옴짝달싹 못 한 채 관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고 욕창에 시달리는 환자 본인도 고생이지만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고통 또한 크다. 호주의 구달 박사와 타이완의 유명 방송인 푸다런 선생은 존엄하게 삶을 끝내는 방법으로 스위스에 가서 안락사하는 것을 택했다. 이는 까다로운 심사와 함께 물리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크게 드는 일이기에 일반적인 선택지가 못 된다. 아무리 완화의료로 환자의 고통을 덜어준다 하더라도 분명한 한계는 있다. 평생 죽음의 공포를 연구해온 어빈 얄롬 박사 또한 막상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아내 매릴린은 강력한 진통제에 의지하다가 결국 의사의 도움을 받아 조력사망했다. 어머니의 단식 존엄사 자녀들에게 남긴 마지막 수업 저자의 어머니는 이미 중년이 넘은 나이에 소뇌실소증이라는 가족 유전병이 발병한 사실을 알게 된다(외삼촌과 사촌들은 이 때문에 비참하게 삶을 마감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걸리면 그 자녀는 2분의 1의 확률로 걸리는 병이었기에 어머니는 삼남매 또한 무조건 검사받기를 원했고, 저자와 여동생은 검사 결과 유전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다만 남동생은 자식이 없을뿐더러 치료법이 없는 병이기에 굳이 검사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동안 이 병에 걸린 친척들의 불행한 말로를 목격해온 터라 어머니는 의사인 큰딸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부탁한다. 평소 꾸준히 요가를 해온 덕분에 발병 시기가 늦춰졌고 추가로 재활운동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한 어머니였지만 병이 진행되자 삶에의 의지를 잃고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나 타이완에서 안락사 법안이 통과되는 일은 요원해 보였기에, 모녀는 자주적 단식을 통한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어머니는 이듬해 생일이 지나면 실행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한다. 어머니는 곡기를 끊고 식사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갔다. 곡기를 끊는 단식 존엄사 방식은 의사 나카무라 진이치가 ‘5곡 7일 끊기, 10곡 7일 끊기, 야생 식물과 과일 섭취 7일, 수분 7일 끊기’의 방식으로 구체화해 제시한 바 있다. 생선이나 고기는 먹지 않고 죽과 삶은 채소, 과일을 주식으로 했으며 허기를 덜 느끼고 사레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과 연근물을 섭취했다. 단식 11일 후부터는 고형 음식을 모두 끊었고 이틀 뒤 연근물도 끊었다. 18일째부터 숙면하는 시간이 길어지더니 21일째 되는 날 어머니는 편안한 얼굴로 떠나셨다.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강인한 의지를 보였고, 가족들도 평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왔기에 어머니의 결정을 존중해주었다. 그렇다고 이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흘러간 것은 아니다. 어머니는 단식하는 과정에서 육체적인 괴로움을 호소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가슴을 움켜쥐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남매에게 이 모든 과정은 어머니가 해주신 수업이기도 했다. 반세기 전에는 집에서 임종하는 사례가 흔했지만, 현재는 약 80퍼센트가 병원이나 요양 기관에서 사망한다. 나카무라 진이치는 임종 직전에 병원에 실려가 무의미한 치료를 받고, 심폐소생술까지 행하는 ‘의료사’ 대신 집에서 자연사하는 것을 권장하며 그것이 다음 세대에게 남기는 마지막 유산이라고 했다. 달라이 라마는 죽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래되고 낡고 찢어진 옷은 바꿔 입어야 하는 것처럼 육체도 망가지면 이와 같은 이치다. 죽음이란 이처럼 간단하며, 신비하거나 어두운 일이 아니다.” 또한 병원에서는 가족끼리 충분한 시간을 보내다가 작별 인사를 나누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집에서 자연사하면 가족들과 함께 둘러앉아 마음을 나눌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 실제로 저자의 가족은 생전장례식을 치르면서 어머니와 함께 그동안의 삶을 회고하며 어머니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고 열심히 살아오셨는지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나눈다. 이를 통해 떠나는 사람과 남겨지는 사람 모두 회한 없이 가족 간의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다. ‘사망 자결권’은 어떻게 존중되어야 하는가 1980년대에 저자가 타이완대학병원에 근무할 당시 식물인간 왕샤오민의 어머니는 20년 동안이나 딸을 간병했지만 차도가 없자 딸이 더 이상 고통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안락사법의 필요성을 제기해 사회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타이완에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시작으로 ‘안녕완화의료조례’ 및 ‘환자 자주 권리법’을 시행하게 됐다. 이로써 환자들이 현재 처한 고통에서 벗어나거나 차후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미리 자신의 의사를 밝힐 수 있다. 다만 적용 대상과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한편 의료계와 종교계 등에서는 여전히 안락사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환자의 생명을 끝내는 것은 더 나아질 기회를 없애버리는 것과 같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의사는 신이 아니기에 의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다.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택했던 푸다런 선생은 완화의료의 도움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고통과 모르핀 알레르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둘째, 안락사는 의학 윤리에 위배된다는 의견이다. 저자는 안락사법이 통과되더라도 의사 개인에게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을 선택권이 있다고 말하며, 의학계가 모든 의사에게 동참하지 말 것을 종용할 권리는 없다는 의견을 펼친다. 앞으로는 환자의 ‘사망 자결권’을 더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환자의 평온한 죽음을 돕는 것 또한 의료의 일부라는 사고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일명 ‘산사태 효과’에 대한 염려가 존재한다. 안락사법이 통과되면 사회적 약자에게 죽음을 선택하도록 종용하거나 당사자가 그런 선택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상황을 의미하는데, 이 또한 미국과 네덜란드의 통계를 참조하면 우려와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웰다잉’, 즉 존엄사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추상적으로 죽음을 미화하거나 다른 누군가의 사건으로 축소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타이완 사회의 현황과 사례를 주로 다루지만 고령화 사회, 노인 빈곤, 환자의 자기 결정권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사회에도 첨예한 논쟁거리를 제시한다.세상은 수시로 변하고 사고는 갑작스레 발생하기 마련인데 당사자가 의사 표현을 할 수 없게 되면 당황한 가족은 의견이 분분해진다. 소송을 당할까 두려운 의료기관은 환자를 최대한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와상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가족들은 나중에야 후회하곤 한다. 이때부터 삼촌 일가에 비참한 운명이 닥쳤다. 삼촌은 와상 환자가 된 지 5년 후 목에 옷을 감은 채 침대 아래로 굴러떨어져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사촌 오빠는 확진 10년 후 얼굴에 비닐봉지를 쓰고 질식해 사망했다. 사촌 동생은 20대에 발병해 병상에서 7, 8년을 보냈다. 말도 못 하고 음식도 못 삼키고 온몸에 관절 변형과 욕창이 생겨 뼈만 앙상해진 채 세상을 떠났다. 향년 마흔넷이었다. 어머니의 발병 후 우리는 아버지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그 때문에 어머니에게 더 잘해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을 위한 민간요법을 찾는 데에만 급급해 중풍이 완치되기를 기대하면서 어머니의 병에 대해선 묻지도 않았다. 어머니의 병은 진행 속도가 느려서 바로 와닿지 않는다. 여전히 아버지는 아무렇지 않게 이래라저래라 명령하며 어머니를 부리는 ‘서방님’이셨다.
풍경으로 본 동아시아 정원의 미
서해문집 / 박은영 지음 /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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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소설,일반박은영 지음
아시아의 미를 탐구하는 시리즈 '아시아의 미' 여섯 번째 책.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원은 인간의 입장에서 자연을 가둬 창조한 삶의 공간이다. 또한 정원은 사람의 뜻을 담는 그릇이다. 그 속에는 희망, 평안과 행복, 새로운 모험 그리고 판타지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담긴다. 내용을 감싸는 형식 또한 시대마다 달라서 당시의 예술적 취향에 따라 각기 달리 재현된다. 이렇게 내용과 형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 나라의 문화 속에서 인간의 희망이 어떻게 달리 표현되는지 정원을 통해 흥미 있게 관찰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흥미로운 주제인 정원이 시와 그림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동아시아 세 나라 정원(한국의 담양 소쇄원, 중국의 쑤저우 주오정위안, 일본의 교토 료안지)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prologue 1. 풍경과 원림 풍경의 두 얼굴 / 회화적 풍경 / 문학적 상상, 시적 풍경 2. 미적 체험과 원림미 꽃의 자연미 / 산수미의 추상화 / 원림 풍경 연출 3. 세 나라의 원림 이야기 동아시아의 원문화 / 각기 다른 자연의 경계 / 쑤저우 주오정위안 / 담양 소쇄원 / 교토 료안지 4. 축제와 환상정원 축제원과 엑스포 / 세 나라의 축제원 이야기 / 환상을 찾는 원의 미래 epilogue 주 참고문헌 시와 그림 속 동아시아 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서 아시아의 미를 탐구하는 시리즈 ‘아시아의 미’ 여섯 번째 책.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원은 인간의 입장에서 자연을 가둬 창조한 삶의 공간이다. 또한 정원은 사람의 뜻을 담는 그릇이다. 그 속에는 희망, 평안과 행복, 새로운 모험 그리고 판타지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담긴다. 내용을 감싸는 형식 또한 시대마다 달라서 당시의 예술적 취향에 따라 각기 달리 재현된다. 이렇게 내용과 형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 나라의 문화 속에서 인간의 희망이 어떻게 달리 표현되는지 정원을 통해 흥미 있게 관찰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흥미로운 주제인 정원이 시와 그림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동아시아 세 나라 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있는 그대로 안기는 은근한 멋, 한국 원정園亭 - 담양 소쇄원 한국 원정에는 작은 경물이 유난히 많다. 특히 고전 원정에는 대부분 소박하고 질박하고 투박한 느낌을 주는 경물이 장식된다. 돌확, 분재, 작은 폭포, 장식용 취병 등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인해 마당에 소박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가 흐른다. 한국 원정은 ‘있는 그대로 안기는’ 태도로 자연을 설정한다. 한마디로 한국의 고전 원정에서는 ‘질박함’이 공간을 지배한다. 그리하여 단아함, 소박함, 무심함, 무관심, 미완성, 부드러움 속의 단단함, 꽉 짜이지 않은 느슨함, 아담함, 절제와 균형 등 여러 미학자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적 ‘소박한 맛과 은근한 멋’이 그대로 나타난다. 소쇄원은 처사 양산보가 귀거래를 실천한 곳이고, 그 이상을 도원경桃源境에 두고 이를 공간에 실현하려고 한 원정이다. 후손에게 소쇄원을 그대로 지키라는 그의 뜻과 김인후의 〈소쇄원 48영瀟灑園四十八詠〉 그리고 200년 후인 1775년에 제작된 목판본 〈소쇄원도瀟灑園圖〉가 있어 오늘날까지 그 형상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소쇄원은 한국에서 자랑할 만한 매우 귀중한 고전 원정이다. 소쇄원에는 시적 풍경과 회화적 풍경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시와 경물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한여름의 힘찬 폭포와 끝없이 흐르는 계류, 오동나무에서 홀연히 날아가는 산새, 가슴속까지 시원한 대나무 바람 소리, 적막한 분위기를 깨고 돌아가는 물레방아의 물 튀는 소리, 잔물결을 만드는 연못의 물고기 그리고 흐르는 물에 떨어지는 꽃잎 등이 시적 풍경을 만들어내는 동적인 요소다. 소쇄원은 시각적으로 다양한 층위를 쌓아 만든 아름다운 원정이다. 괴기하고 환상적이며 몽환적인 풍경, 중국 원림園林 - 쑤저우 주오정위안 중국의 원림미는 한마디로 ‘인간의 의지대로 자연을 끌어들이는’ 형식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다. 그러므로 그렇게 원림을 꾸민다. 중국 원림을 둘러보고 나면 마치 하나의 장편소설을 읽고 난 듯한 인상을 받는다. 또한 중국 원림에서는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자주 나타난다. 괴기하고 환상적이며 몽환적인 풍경은 곧바로 지적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적어도 독창성이라는 관점에서는 매우 훌륭한 원림미를 보여준다. 중국 원림에서 우리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상과 이상, 사실과 관념의 폭이 얼마나 넓은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중국의 고전 원림미에는 매우 독자성 있는 원림의 환상적 가치가 많이 담겨 있다. 중국 양쯔강 남쪽 쑤저우에 있는 주오정위안은 중국 4대 명원의 하나인데, 크기도 상당하며, 역사가 500년이 넘었다. 지금도 원내에는 수령 100년이 훨씬 넘는 오래된 수목이 많다. 1509년 왕헌신이 세운 이후 주오정위안은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고, 그에 따라 원림은 서원西園, 동원東園, 중원中園 세 곳으로 나누어졌다가, 점차 확장됐다. 그 와중에도 주오정위안은 건물만 늘었을 뿐 큰 뼈대는 바뀌지 않고 그대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주오정위안은 규모가 크다고 하나 사가의 원림이기 때문에 황가원림만큼 크지는 않다. 크지 않은 공간에 광활한 자연을 끌어들여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려면 교묘한 조원 기법이 필요하다. 자연산수 위주의 풍경을 만들기보다는 건물과 경물로 어우러지는 시적 풍경을 연출하는 것이 훨씬 용이했을 것이다. 주오정위안은 시적 풍경이 지배적인 원림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움, 일본 정원庭園 - 교토 료안지 일본 정원은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면이 있다. 그러나 중국과 달리 바위의 배치, 식물을 경물과 연관시키는 이미지에서 좀 더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정원에서는 시간이 정지돼 있다. 한순간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지키려 한다. 정원에서 일본인은 언제 급변할지 모르는 천재지변으로부터 마음의 평온과 안정을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일본 정원에서는 항상 정적이 흐른다. 조용함보다는 고요함이라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또한 일본 정원은 자연을 인간과 대조해서 바라보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늘 같아야 하는 장면이기에 당연히 회화적인 구성을 강조한다. 한 폭의 그림을 벽에 걸어놓는 것과 흡사하다. 료안지의 석정石庭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적인 가레산스이枯山水 정원이다. 물결치는 모래밭과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이는 돌무더기 열다섯 개가 군도를 형성하듯 놓여 있다. 1450년경에 조성된 료안지는 선원禪院으로, 절은 후지와라가 세웠고 그 후 정원은 후지와라의 분파인 호소카와의 가쓰모토가 건립했다. 절의 남쪽에는 광대한 경용지鏡容池가 있고, 주위는 유람식 정원으로 꾸며졌다. 경내 북쪽에는 본당, 불전, 다실 장륙암藏六菴 등이 있다. 석정은 본당 남쪽의 흙벽에 둘러싸여 있다. 료안지 석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형태의 독창성과 탁월한 상징성에 있다. 석정에서 파도치는 문양이 있는 흰 모래밭과 열다섯 개의 돌만 가지고도 ‘운해雲海에 봉우리가 걸린 산으로도, 해원海原에 떠 있는 섬으로도’ 보인다. 이처럼 일본 정원에서는 회화적 풍경이 우선적으로 마당에 연출되는데, 일본 자연의 대표성을 공유하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지금 동아시아의 원림은 평온, 신선, 귀향, 관조 같은 정신적 행복을 추구하는 전통적 가치의 답습에서 벗어나 소통, 축제, 가족, 판타지라는 새로운 가치관을 추구해야 하는 도전 앞에 직면해 있다. 추구했던 목표가 달라지면, 당연히 인간의 창조적 사고 또한 변하게 돼 있다. 전통적인 형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조형의 세계를 찾는 일은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원림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조형 문화에서 해결해야 할 공통적인 과제다.
인생의 사계절 (큰글판)
아바서원 / 폴 투르니에 (지은이), 박명준 (옮긴이)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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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서원소설,일반폴 투르니에 (지은이), 박명준 (옮긴이)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아 온 심리학자’ 하면 단연 폴 투르니에를 떠올릴 것이다. 그는 인간적인 문제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신체적인 질병과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격 의학’을 창시하여, 기독교와 심리학에 다리를 놓았다. 「인생의 사계절」에는 투르니에의 사상과 삶이 오롯이 담겨있다. 1959년 처음 독일에서 강연 이후 미국 순회강연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며, 책으로 출판된 뒤에는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시대를 뛰어넘는 인생론의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다.1. 인생의 사계절 2. 봄에서 여름으로 3. 기독교, 자유인가 구속인가 4. 인생의 성취 5. 여름에서 가을로 6. 인생의 의미 60년 동안 사랑받아 온 인생론의 고전, 큰 글 판 출간 ‘인격 의학’ 창시자가 전해주는 인생론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아 온 심리학자’ 하면 단연 폴 투르니에를 떠올릴 것이다. 그는 인간적인 문제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신체적인 질병과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격 의학’을 창시하여, 기독교와 심리학에 다리를 놓았다. 「인생의 사계절」에는 투르니에의 사상과 삶이 오롯이 담겨있다. 1959년 처음 독일에서 강연 이후 미국 순회강연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며, 책으로 출판된 뒤에는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시대를 뛰어넘는 인생론의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인간은 자연 세계와 초자연 세계, 이 두 세계에 동시에 속해 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점에서, 즉 자연적인 존재이자 영적인 존재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인간은 신비를 덧입은 존재이다. 때로 인간이 그토록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극단적인 선과 악이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것도 이런 이유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생을 바라보고 연구할 때 순전히 자연적인 존재로만 보는 것과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만 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인간은 두 세계, 즉 자연 세계와 초자연 세계에 ‘동시에’ 속해 있다. 우리는 인간의 이 동시성을 헤아리기 어려우며, 인간 본성과 영적 생활 사이의 끝없는 긴장 가운데 살아간다. 저자는 인간의 이중성과 동시성을 조화시켜 줄 성경적인 개념으로 ‘하나님의 뜻’을 제시한다. 인생은 우리 앞에 놓인 선물이다 폴 투르니에는 이 책에서 인생의 발달 단계를 계절에 비유하면서, 사람이 어떻게 어린 시절(봄)에서 성숙(여름)하여 노년기(가을)를 거쳐 죽음과 그 너머의 겨울에 이르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 저마다 의미가 있음을 짚어 주고 지나간 세월을 반추하며 쓸쓸해하거나 절망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계절을 충실하게 살아나갈 때 우리는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다. 인생은 우리 앞에 놓인 선물이다. 인생의 겨울에 우리는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며 새로이 살 것이다.“그렇습니다. 인간은 가을에도 봄날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을 구분해 주는 특징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의 법칙과 힘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점에서, 다시 말해 자연적인 존재이자 영적인 존재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동물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굳이 신앙의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인간은 자연 세계와 초자연 세계, 이 두 세계에 동시에 속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인간은 영원한 신비를 덧입게 됩니다. 때로 인간이 그토록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극단적인 선과 악이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것도 이런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성인기의 활동에 필요한 활력은 대개 청년기의 이상에서 나옵니다. 반면, 성공적인 노년기의 삶에 이르는 열쇠는 통합의 길에서 오는 지혜를 얻는 데 있습니다.”
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알키 / KOTRA (지은이)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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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키소설,일반KOTRA (지은이)
AI와 통신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속 명품 브랜드에 열광하고, 영화에서처럼 스마트 타투를 새겨 신체 일부가 하나의 전자 기기처럼 작동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개인의 일상뿐 아니라 기업들 역시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ESG가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 에너지가 국가적 화두로까지 떠올랐고,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켰다. 장애를 극복하도록 돕는 기술, 스마트 토이나 반려동물을 위한 펫 헬스테크, 데스테크 제품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 같은 하이테크 신기술은 인종과 장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세상을 제시하고 있다. 바야흐로 ‘전환과 대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물과 사람, 현실이 모두 대체되는 시대에는 기존의 문법을 파괴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2011년부터 전 세계 각지 무역관이 현장에서 찾은 트렌드를 소개해온 KOTRA는 2023년 ‘전환과 대체의 시대’를 맞이해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면밀히 추적해보았다.PART1 일상 깊숙이 스며든 디지털 전환 <메타-META: 현실에 더 가까워진 가상세계>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쇼핑 트렌드 ‘메타커머스’ 소비 패턴의 변화를 가져온 AR 기술 반지 하나로 느끼고 즐기는 가상세계 의료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헬스케어 현금 대신 ‘바콩’ 캄보디아의 금융을 바꾸다 <대체불가토큰-NFT: 신개념 마케팅의 수단이 된 NFT> 떡볶이 식당이 NFT 시장에 진출한 까닭은? 뽑기 이벤트에 당첨되면 NFT가 따라온다? 위스키와 NFT의 결합, 일본은 지금 ‘酒테크’ 열풍 NFT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디지털 세계 <로보틱스-ROBOTICS: 로봇이 가져온 일상 속 변화들> 조리 로봇이 따라 하는 셰프의 손맛 일상 깊숙이 스며든 휴머노이드 로봇, 이브와 페퍼 드론 배송, 물류 혁신의 핵심이 되다 PART2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탈피 <에너지-ENERGY: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청정 에너지원> 녹색 수소 생산, 미생물에서 해답을 찾다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바이오에너지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된 홋카이도의 눈 <푸드-FOOD: 지구의 안녕을 위한 미래형 대체식품> 실험실에서 탄생한 미래 식량이 식탁을 바꾼다 식물 유제품 곡물 생선? 지속가능한 식품 집 근처 마트에 실내 농장이 있다? 유해성분은 빼고 건강은 꽉 채운 프리프롬 식품 지구를 살리는 해초와 곤충 사료의 변신 <기술-TECHNOLOGY: 혁신적 미래 기술의 현주소> 건물도 인쇄하는 시대,건설 3D 프린팅 기술 스마트 타투가 내 건강과 생활을 책임진다! 혹한의 날씨에도 끄떡없는 전기차 충전기 PART3 함께하는 삶을 위한 스마트한 변화 <사회-SOCIETY: 기술로 앞당기는 따뜻한 포용사회>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첨단기술 사이버 폭력 필터링 시스템, 보디가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점자 학습기 노인과 간병인의 고충을 헤아린 스마트 기저귀 다양한 ‘살색’ 중 당신이 원하는 색은 무엇인가? <자연-NATURE: 지구와 공존하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전 세계 트렌드에서 개인의 일상까지, 저탄소 라이프스타일 지속가능한 제조로 폐기물 제로에 도전하다 미국 시장이 열광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현명한 소비와 지속가능한 경영, 리커머스 <친구-FRIEND: 새로운 친구와 함께하는 소중한 삶> 내 아이의 똑똑한 친구 스마트 토이 반려동물, 웰빙하다 ‘펫 헬스테크’ 펫코노미를 견인하는 중국의 펫미족 죽음을 맞이하는 새로운 방법, 데스테크의 미래사물을 대신하고, 사람을 대신하고, 현실을 대신하다 모든 것이 ‘대체’되는 새로운 시대가 온다 전 세계 83개국 128개 도시, 차원이 다른 압도적 정보력으로 KOTRA가 찾아낸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 ☆ ‘팬데믹을 뛰어넘는 지금 해외에서 가장 핫한 창업 트렌드’ 특별부록 제공 ☆ AI와 통신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속 명품 브랜드에 열광하고, 영화에서처럼 스마트 타투를 새겨 신체 일부가 하나의 전자 기기처럼 작동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개인의 일상뿐 아니라 기업들 역시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ESG가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 에너지가 국가적 화두로까지 떠올랐고,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켰다. 장애를 극복하도록 돕는 기술, 스마트 토이나 반려동물을 위한 펫 헬스테크, 데스테크 제품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 같은 하이테크 신기술은 인종과 장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세상을 제시하고 있다. 바야흐로 ‘전환과 대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물과 사람, 현실이 모두 대체되는 시대에는 기존의 문법을 파괴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2011년부터 전 세계 각지 무역관이 현장에서 찾은 트렌드를 소개해온 KOTRA는 2023년 ‘전환과 대체의 시대’를 맞이해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면밀히 추적해보았다. “전환과 대체의 시대” 해조류로 만드는 에너지와 홀로그램 강의, 메타버스 명품에서 스마트 타투까지 9개 키워드 36가지 사례로 살펴보는 미래 비즈니스 트렌드 이제 기술은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로봇은 인간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위로와 치유’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으며, AR의 발달은 현실과 가상을 전복시켜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 기존의 모든 것들이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는 시대, 미래는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 이에 KOTRA는 전환과 대체를 화두로 미래 비즈니스 트렌드를 총 9가지 키워드 36가지 사례들로 정리해 소개한다. 83개국 128개 도시에서 수많은 이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다른 어떤 리포트들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META, 아직도 실제로 옷을 입어보고, 길이를 재서 가구를 사나요? 이제 더 이상 옷을 입어보거나, 공간의 길이를 재서 가구를 살 필요가 없다. 시간을 들여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필요도 없이 AR 기술로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한 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취향에 맞춰 옵션을 적용한 자동차도 체험할 수 있으며 작은 반지 하나만 착용하면 게임 속 세계를 현실처럼 피부로 ‘느낄’ 수도 있다. 교육계 역시 달라져 의대생들이 3D홀로그램으로 의료 실습을 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메타’가 선도하는 새로운 시대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NFT, 무형이 아닌 유형의 자산도 NFT로 거래한다 지금까지 NFT는 주로 디지털 미술품이나 게임 아이템 등 무형의 자산과 연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실물자산을 디지털 자산화해 NFT로 사고파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위스키 NFT를 발행한 일본의 기업부터 디지털 트윈시티를 꿈꾸는 두바이까지, 가상자산의 진입장벽이었던 신뢰도 문제를 딛고 실물자산 위주의 경제 흐름을 바꾸고 있는 NFT에 대해 알아본다. ROBOTICS, 이제 로봇에게서 위로받으세요 저출산·고령화 시대로의 진입은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을 낯설지 않게 만들었다. 로봇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고 택배를 배달하고 농산물을 수확하는 정교한 활동에 투입되는 것은 물론, 인간을 위로하고 감정을 치유하는 치료사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추세다. 고물가와 인력난을 해소할 대안으로 떠올라 요식 업계, 물류 업계 등에서 맹활약 중인 로봇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ENERGY,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물과 태양광만으로 수소 에너지를 만들다 화석연료는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이라는 두 가지 중대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녹색 에너지는 생존의 문제인 동시에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광합성에서 영감을 받아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H2WIN에서부터 바이오에너지로 연료를 대체하려는 항공 업계의 근황, 도시의 골칫거리였던 눈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홋카이도 사례까지 에너지 혁명이 산업계 전반을 바꾸고 있다. FOOD, 어류를 도살하지 않으면서 맛과 영양은 그대로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는 대체식품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앞당겼다. 이제 대체식품은 연구소에만 머물지 않고 상용화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대체식품을 개발하는 홍콩의 푸드테크 기업부터 자급자족 도시를 위한 스마트 팜을 개발하는 독일의 인팜(Infarm), 세계 최초로 배양 닭고기 안정성을 인정한 싱가포르와 탄소 배출량 축소를 위해 해초로 사료를 만드는 호주 산업계를 통해 대체식품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TECHNOLOGY, 휴대폰을 내 피부에 이식하다 스마트폰이 없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이지만, 근 미래에는 스마트 타투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카오틱문스튜디오(Chaotic Moon Studios)가 스마트 타투를 선보이며 빌 게이츠의 주목을 끈 바 있으며, MIT와 하버드대는 공동 연구를 통해 바이오 잉크를 활용해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게 생체 정보 모니터링용 타투를 이식하는 기술인 더말애비스(Dermal Abyss)를 선보인 바 있다. 증강현실과의 결합까지 바라보는 스마트 타투를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관한 논란까지,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SOCIETY,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학습 기기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모습으로 변모시킬 때 기술의 가치는 더욱 도드라진다. 최첨단 테크는 사회를 보다 포용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시각 장애인들의 보행을 도와주는 앱 ‘信GO’, 점점 더 심해지는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보디가드(Bodyguard), 시각 장애인들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애니’의 개발사 싱커벨랩스(Thinkerbell Labs), 노인과 간병인들을 위한 스마트 기저귀를 개발한 대만의 다신바이오테크놀로지(Daxin Biotechnology)에 이르기까지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살펴본다. NATURE, 일상생활에서 탄소를 줄이면 돈을 준다고요? 전 지구가 폭염과 폭우와 같은 이상기후로 고통 받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는 사람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문제가 되었다. 중국에서는 사용자의 저탄소 소비 행위를 기반으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증가하고 있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탄소계정이 확산되고 있다. 플라스틱 생수병으로 신발을 만드는 로티스(Rothy's), 친환경 러그 브랜드 플로어(FLOR) 등 주목받고 있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은 ESG와 친환경 기술이 단순히 기업의 부가적 책임이 아닌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는 걸 증명한다. FRIEND, 죽음을 맞이하는 새로운 방법 ‘데스테크’ 기술이 우리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까? 온라인의 일상화와 팬데믹으로 인한 단절은 우리의 가치관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신인류에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죽음을 맞이하는 새로운 방법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자폐 아동을 위한 가정용 AI 교사 ‘큐티로봇’을 선보인 룩셈부르크의 럭스에이아이(LuxAI), 반려견의 건강을 체크해주는 스마트 워치 ‘피트바크’, 고인의 유해를 새로운 형태로 보관하는 법을 제안한 ‘파팅스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오는 기술들을 만나보자. 섬유 전문 상사인 토요시마(TOYOSHIMA)는 가상세계의 아바타와 현실세계의 사람이 같은 옷을 구입해 함께 착용하는 ‘GET BOTH, BOTH BUY’ 프로젝트를 PocketRD(아바타 제작 솔루션 ‘AVATARIUM’ 개발·제공)와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토요시마가 제공하는 의류 패턴 데이터를 토대로 PocketRD가 아바타가 입는 가상의 옷과 실제 인간이 착용하는 옷을 동시에 제작·판매하는 형태다. 2022년에 일부 상품이 공개됐으며, 향후 상품 종류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상당수의 실제 의류를 아바타용 디지털 상품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쇼핑 트렌드 ‘메타커머스’ 햅링은 약 60여 개의 광범위한 촉각 라이브러리를 보유할 수 있고, 게임 엔진에 맞게 조정이 가능해 거의 모든 게임에서 촉각 경험을 추가할 수 있다. 개발사인 햅톨로지는 2021년 게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참가자의 약 80%가 햅링을 이용해 촉각이 추가되자 VR 게임에 더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동 제품 관련 실험 테스트는 2021년 2월에 모두 마무리됐고, 현재 특허상품 등록도 완료돼 늦어도 2024년경에는 B2C(Business to Customer) 시장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현지 VR 게임 전문가들은 햅링이 게임, 산업용 VR 훈련, 교육, 디지털상거래(쇼룸, 전시회 등), 로봇공학, 원격 의료 진단, 스마트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해 빠르게 성장하는 VR 시장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지 하나로 느끼고 즐기는 가상세계
엔터테인먼트사의 25가지 업무 비밀
민음인 / 김진우 (지은이)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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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인소설,일반김진우 (지은이)
‘마마무’ ‘퍼플키스’ 등 글로벌 아이돌 아티스트를 제작한 RBW 김진우 대표가 K-POP 스타 기획·제작의 전 과정과 노하우를 알려 주는 『엔터테인먼트사의 25가지 업무 비밀』이 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20여 년간 엔터 업계에 몸담아 온 저자는 마마무를 직접 캐스팅하여 한류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시켰고, 엔터테인먼트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수로서 명지전문대학 엔터융합비즈니스과 학과장을 맡고 있으며, 작은 엔터사에서 시작한 RBW를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등 K-POP 산업의 눈부신 성장과 역사를 함께해 왔다. 하지만 K-POP의 인기와 사회적 관심에 비하면 엔터 업계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는 K-POP이 글로벌 시장에서 문화 콘텐츠로서 성공하는 데 바탕이 된 원동력을 ‘엔터사의 사람과 제작 시스템’에서 찾는다. 책에서는 아티스트가 탄생하여 대중과 만나게 되는 6가지 과정을 따라가면서 신인개발, A&R, 기획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팬 매니지먼트, 인사 관리 및 경영지원에서의 25가지 핵심 노하우를 선별했다. K-POP 스타를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현장감 넘치는 사진, 직무별 특성과 실무자 인터뷰, 앞으로 펼쳐질 K-POP 3.0 시대에 대한 전망 등을 통해 누구나 흥미롭게 엔터 업계의 참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며 - K-POP 아티스트를 키워 낼 목표를 가진 사람들에게 1장 신인개발 (Rookie Development) 1 캐스팅과 트레이닝 2 오디션 기획 3 성공하는 캐스팅 Top Secret 5가지 4 비스포크 트레이닝 5 능력보다 소통, 트레이너의 자질 6 춤, 노래, 끼만큼 중요한 인성과 상식 7 커리어를 위한 마인드 컨트롤 실무 인터뷰 - 모던케이 김형규 대표 2장 A&R (Artists & Repertoire) 1 A&R도 기획 A&R 2 A&R의 자세와 업무 3 기본이자 필수, A&R 덕목 4 A&R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 5 음반 제작 프로세스 실무 인터뷰 -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최학래 겸임교수 3장 기획제작 (Project Production) 1 기획제작팀의 꽃, 제작 플래닝 2 기획 제작에 필요한 5가지 실무 인터뷰 - RBW 기획제작본부 구본영 이사 4장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Artist Management) 1 아티스트 매니저란 2 로드 매니저 3 홍보 매니저 4 성공하는 매니저의 직무능력, 5PR 실무 인터뷰 - RBW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본부 이헌민 이사 - RBW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본부 안성희 팀장 5장 팬 매니지먼트 (Fan Management) 1 팬들의 매니저, 팬 매니지먼트 2 팬 관리 업무, not 어려움 but 보람 3 업무에 최적화되기 실무 인터뷰 - RBW 팬매니지먼트 정승은 팀장 6장 인사 관리 및 경영지원 (HR Management & Management Support) 1 특별하지 않은 사람을 뽑는 특별한 인사팀 2 Top Secret! 엔터사에 어울리는 첫인상 3 회사의 존재 이유인 경영지원팀 4 흥미진진한 엔터사의 4가지 수익 실무 인터뷰 - 커넥서스랩 이상환 대표 - DSP미디어 경영지원본부 임숙경 상무 나오며 -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와 전망 마마무 제작자, RBW 대표가 알려 주는 글로벌 K-POP 스타 제작의 모든 것 ‘마마무’ ‘퍼플키스’ 등 글로벌 아이돌 아티스트를 제작한 RBW 김진우 대표가 K-POP 스타 기획·제작의 전 과정과 노하우를 알려 주는 『엔터테인먼트사의 25가지 업무 비밀』이 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20여 년간 엔터 업계에 몸담아 온 저자는 마마무를 직접 캐스팅하여 한류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시켰고, 엔터테인먼트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수로서 명지전문대학 엔터융합비즈니스과 학과장을 맡고 있으며, 작은 엔터사에서 시작한 RBW를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등 K-POP 산업의 눈부신 성장과 역사를 함께해 왔다. 하지만 K-POP의 인기와 사회적 관심에 비하면 엔터 업계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는 K-POP이 글로벌 시장에서 문화 콘텐츠로서 성공하는 데 바탕이 된 원동력을 ‘엔터사의 사람과 제작 시스템’에서 찾는다. 책에서는 아티스트가 탄생하여 대중과 만나게 되는 6가지 과정을 따라가면서 신인개발, A&R, 기획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팬 매니지먼트, 인사 관리 및 경영지원에서의 25가지 핵심 노하우를 선별했다. K-POP 스타를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현장감 넘치는 사진, 직무별 특성과 실무자 인터뷰, 앞으로 펼쳐질 K-POP 3.0 시대에 대한 전망 등을 통해 누구나 흥미롭게 엔터 업계의 참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히트를 만들어 내는 K-POP 산업 한눈에 보기 오늘날 K-POP은 한국인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다. 저자는 국내 음악차트나 음악방송 1위가 목표였던 과거와 견주어 지금은 글로벌 히트가 K-POP의 목표이자 비전이 되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K-POP 가수가 ‘빌보드 200’과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하고, 미국의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 ‘K-POP 아티스트상’이 신설되기도 하는 등 K-POP은 전 세계에서 전례 없는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히트를 만들어 내는 K-POP 제작 시스템의 비밀은 무엇일까? 저자는 엔터 업계를 ‘사람이 사람을 키우고 만드는 곳’이라고 정의하며 엔터사의 사람들에 주목한다. 실제로 K-POP 스타의 화려한 모습과 무대 뒤에는 스타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한 수십, 수백 명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렇듯 책에는 스타가 되려는 사람과 스타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저작권료를 비롯한 엔터사의 수입원, 히트 혹은 실패의 사례들, 팬굿즈나 팬클럽 등 한 번쯤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누구나 빠져들듯 K-POP 스타 제작 과정을 접할 수 있게 해 준다. 아티스트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이 책은 엔터사 직무를 신인개발, A&R, 기획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팬 매니지먼트, 인사 관리 및 경영지원으로 구분하고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본다. 또한 직무별 실무자 인터뷰를 수록해 업계 내부의 생생한 목소리도 담았다. ★ [신인개발팀]은 아티스트 데뷔 이전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곳이다. 크게 오디션과 트레이닝 업무로 나뉘는데, 캐스팅 기획, 전략적인 트레이닝, 정기 평가를 비롯해 인성과 상식 교육까지 아우르고 있다. 최근에는 연습생 트레이닝 과정도 콘텐츠가 되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 [A&R(Artists & Repertoire)팀]은 곡 수집, 작곡가 관리, 앨범 기획, 녹음, 믹싱, 마스터링 등 프로듀싱 전반에 참여하는 파트로 ‘엔터사의 꽃’이라 불린다. 음악 시장의 흐름과 가수의 특성까지 고려하여 음반 제작 프로세스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 [기획제작팀]은 음원, 앨범, M/V, 안무, 굿즈, 쇼케이스 등 아티스트를 알릴 수 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곳이다. 아티스트와 콘텐츠 하나하나에 녹아들어 있는 일관성 있는 주제와 방향을 정하고 이끌어간다. ★ [아티스트 매니지먼트팀]은 아티스트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이동·준비시키는 로드 매니저, 각종 미디어에 아티스트의 출연 섭외 활동을 하는 홍보 매니저로 나뉜다. 매니저는 곁에서 아티스트를 직접 챙겨 주는 조력자이자 친구 같은 존재이기에,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장 가까운 사이다. ★ [팬 매니지먼트팀]은 아티스트의 서포터인 팬들과 소통하며 팬 카페 및 각종 SNS를 관리하고 공개방송, 콘서트, 팬 미팅, 팬 사인회 등의 현장을 이끈다. 최근 글로벌 팬들이 많아지고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업무도 다각화되고 있다. ★ [인사 관리 및 경영지원팀]은 채용, 계약, 승진, 정산 등 일반적인 인사 및 회계에 관한 업무를 하는 곳이다. 그러나 엔터사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하고, 아티스트와 함께 수익·정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책에서는 6가지 엔터사 핵심 직무와 더불어 작곡가·편곡가·세션맨 등 엔터사 소속은 아니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나 신문사·방송국·음원사이트 등 엔터사 주변의 관계망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K-POP 스타를 둘러싼 다양한 직무와 현장 중심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책이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과 엔터사 투자자부터 취업준비생과 현업 직장인까지, 모두가 K-POP 스타와 엔터 업계를 이해하고 한걸음 가까워지는 데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엔터사에 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K-POP 팬으로서 엔터사의 조직과 구성, 업무에 호기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 엔터사와 파트너로서 함께 일하는 다양한 업종의 직업인들도 있다.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아티스트를 준비하거나 활동하다 접은 후 엔터 취업을 고민하는 사람들, 창업을 목표로 하여 준비 중인 예비 엔터 창업가, 또 엔터 업계에 투자를 고민하거나 이미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있다. 신인개발팀의 업무는 크게 캐스팅과 트레이닝으로 나뉜다. 이 두 과정은 아티스트를 제작하기 위한 시작점에 있는 업무라고 할 수 있다. 가능성이 있는 지망생 중 향후 전속으로 소속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선발하여,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트레이닝 및 관리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즉, 원석을 갈고 닦아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일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매월당 / 김영랑 지음 /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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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소설,일반김영랑 지음
'한국 명시 따라 쓰기' 두번째 책. 시시어가 줄 수 있는 리듬감을 극대화하여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내고, 시인이 지향하는 순수의 세계를 작품 속에 녹여내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순수 서정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영랑의 시가 담겼다. 시인의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정성껏 따라 쓰다 보면 시에 담긴 의미가 더욱 가슴 깊이 느껴질 것이다.제1장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언덕에 바로 누워 / 뉘 눈결에 쏘이었소 /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바람이 부는 대로 / 눈물에 실려 가면 / 쓸쓸한 뫼 앞에 / 꿈 밭에 봄 마음 / 님 두시고 가는 길 / 허리띠 매는 시악시 / 풀 위에 맺어지는 / 좁은 길가에 무덤이 하나 / 밤 사람 그립고야 / 숲 향기 숨길 / 저녁때 외로운 마음 / 무너진 성터 / 산골 시악시 / 그 색시 서럽다 / 바람에 나부끼는 갈잎 / 뻘은 가슴을 훤히 벗고 제2장 내 마음을 아실 이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 떠내려가는 마음 / 그밖에 더 아실 이 / 뵈지도 않는 입김 / 사랑은 깊기 푸른 하늘 / 미움이란 말 속에 / 눈물 속 빛나는 보람 / 밤이면 고총古塚 아래 / 빈 포켓에 손 찌르고 / 저 곡조만 마저 / 향내 없다고 / 언덕에 누워 / 푸른 향물 흘러버린 언덕 / 빠른 철로에 조는 손님아 /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 / 온몸을 감도는 붉은 핏줄 / 못 오실 님 / 제야除夜 / 내 옛날 온 꿈이 / 그대는 호령도 하실 만하다 / 아파 누워 혼자 비노라 / 가늘한 내음 / 내 마음을 아실 이 제3장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냇물 소리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불지암佛地菴 서정抒情 / 물 보면 흐르고 / 강선대降仙臺 돌바늘 끝에 /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 / 마당 앞 맑은 새암을 / 황홀한 달빛 / 두견杜鵑 / 청명 / 오월 / 호젓한 노래 / 연Ⅰ / 수풀 아래 작은 샘 / 땅거미 / 달맞이 / 발짓 / 독毒을 차고 / 연Ⅱ 제4장 오월 아침 한 줌 흙 / 언 땅 한 길 / 집 / 북 / 묘비명墓碑銘 / 오월 아침 / 망각 / 행군行軍 / 겨레의 새해 / 천리를 올라온다 / 바다로 가자 / 춘향 / 우감偶感 / 새벽의 처형장處刑場 / 어느 날 어느 때고 / 못 오실 님이 / 거문고 / 가야금 / 강물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시어의 리듬감을 극대화하여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내다! 1903년 전남 강진의 부유한 지주 집안에서 태어난 김영랑의 본명은 김윤식이다. 김영랑은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등과 ‘시문학’ 동인을 결성하여 1930년 3월에 창간된 《시문학》에 시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언덕에 바로 누워> 등 6편과 <사행소곡四行小曲> 7수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詩作 활동을 시작하였다. 김영랑의 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시어는 바로 ‘내·마음’이며, 그것은 그의 시에서 ‘순수 서정'의 발원지에 해당한다. 이러한 ‘내·마음’의 유형을 정한모(1923~1991)는 자신의 《현대시론》(1974)에서 “영랑의 시세계를… 하나로 요약한다면 ‘내·마음’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서정시가 개인적인 정감을 표현하는 데서 출발했고 오늘날도 그 거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만큼 영랑의 ‘내·마음’에는… 그와 같은 것이 짙게 새겨져 있다.”라고 강조하였다.(《한국 현대 시인의 시세계》, 윤호병) 그러나 김영랑이 순수 서정시만을 고집한 것은 아니다. 그의 시세계는 전기와 후기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전기 시는 1935년 박용철에 의하여 발간된 《영랑시집》 초판에 수록된 시편들이 해당되며 여기서는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슬픔’ ‘눈물’의 용어가 수없이 반복되면서 그 비애 의식은 영탄이나 감상에 기울지 않고, ‘내 마음’의 내부로 들어와 정조와 감흥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요컨대 그의 초기 시는 ‘시문학’ 동인인 정지용 시의 감각적 기교와 더불어 그 시대 한국 순수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가 1940년을 전후하여 <거문고>, <독毒을 차고>, <전신주>, <망각忘却>, <묘비명墓碑銘>, <한 줌 흙> 등에서는 사회성과 함께 그 형태적인 변모와 인생에 대한 깊은 회의, ‘죽음’의 의식이 나타나 있다. 광복 이후에 발표된 <바다로 가자>, <천리를 올라온다> 등에서는 새나라 건설의 대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함을 보여준다. 영랑은 시어가 줄 수 있는 리듬감을 극대화하여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내고, 시인이 지향하는 순수의 세계를 작품 속에 녹여냈다. 또한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순수 서정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영랑은 전통과 현대를, 개인의 서정과 날카로운 역사 인식을 넘나들며 폭넓은 시세계를 구축해 갔다. 그의 셋째 아들 김현철은 제1회 영랑문학제(2006. 4. 29) 강연에서 “아버지는 한복, 서양의 고전 음악과 국악 애호가였다. 풍채가 좋고 엄격하고 단호한 성품을 지니셨지만 내면은 섬세한 분이셨다. 1935년 발간된 《영랑시집》 첫 장에 ‘아름다움은 영원한 기쁨(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ever)’이라는 키츠의 시를 인용한 부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셨고 사랑하셨던 분이다.”라고 서술한 바 있다. 우리말의 경쾌함을 살려 시어가 줄 수 있는 음악적 효과와 아름다움을 한껏 이끌어내며 '유미주의'를 추구하였던 서정 시인인 김영랑의 시세계와 잘 들어맞는 부분이다.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등에서 정감 있는 토속적 방언을 사용하여 우리말의 묘미를 살리고, <가야금>, <거문고>, <북> 등 우리의 전통악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창작을 하면서도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베를렌의 영향을 받아 <빈 포켓에 손 찌르고>란 작품을 쓰기도 했다. 또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처럼 자연물을 바라보며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를 동경하는 마음을 노래하면서도 <독을 차고> 등과 같이 어두운 시대를 날카롭게 포착해 내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작품을 쓰기도 하였다. 이렇듯 현대문학사에서 폭넓은 시세계를 구축해 나갔던 시인이기에 김영랑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것이다.<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시詩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모란이 피기까지는>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찬란한 슬픔의 봄을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와누이는 놀란 듯이 쳐다보며“오―매 단풍 들겄네”추석이 내일 모레 기둘리니바람이 잦아서 걱정이리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오―매 단풍 들것네”
도서관 여행
네시간 / 권희린 글 / 20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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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간소설,일반권희린 글
도서관, 우리의 일상 속으로 이 책은 도서관 100배 즐기기를 ‘떠나고 머무르고 돌아다니는’ 여행에 비유했다. 일상을 접고 훌쩍 여행을 떠나듯, 도서관으로의 여행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자유를 만끽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등 흡사 여행 가이드나 에세이를 연상시킨다. 열람실에서 공부하다 배고프면 혼자 초콜릿을 까먹고, 흥미진진한 세상 속으로 인도해주는 잡지들, 맛있고 값싼 식당들, 시원한 열람실과 여유와 설렘을 주는 자판기 커피, 그리고 푹신한 소파에서 느끼는 느리고 달콤한 휴식과 우연히 일어나는 만남 등. 서가에서 숨겨진 보물이라도 찾듯 아기자기하고 볼거리가 많은,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굳이 여행 준비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100배 즐길 거리가 있는 곳. 흔히 우리가 알고 있을 법한 상식적인 도서관의 모습 이외에도 새롭고 다양한 도서관의 면모를 여행자의 관점에서 관찰하고 누리는 감성적인 느낌으로 버무려, 도서관을 매력적인 여행지로 이끌어준다. 프롤로그 도서관에 왜 가? 그냥 좋아서! CHAPTER ONE. LIBRARY LIBRTY 자유 - 혼자, 그리고 마음껏 휴게실 수다, 휴식, 딴짓을 마음껏 2층 화장실 혼자가 익숙해지는 막간의 자유 초콜릿 열람실에서의 비상식량, 허기로부터의 자유 식당 겸상 다반사, 맛과 가격, 양의 종결 잡지 코너 잡학다식의 즐거움, 흥미진진 세상 속으로 도서관 여행의 목적, 이유 없이 좋은 CHAPTER TWO. LIBRARY INTEREST 재미 - 시간은 흐르는 대로 로망 우연을 상상하는 재미 관찰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움 대출 갚지 않아도 되는 멀티미디어실 그곳만의 매력 밤새워 책읽기 일상 탈출, 외박의 즐거움 캔디데이 달콤한 유혹 무선인터넷 거침없이 마음껏 보물찾기 발견, 끝없는 그러나 혹시나 하는 CHAPTER THREE. LIBRARY BOOK 책 - 언제나 흥분되고 가슴 뛰는 서가 나만의 볼거리 미리 알고 가기 공부 유형 일상이 묻어나는 풍경들 독서 취향 친구과 함께라면 추천도서 내 마음이 이끄는 서가로 향하는 두근거림 책 고르기 모래 속에서 나만의 진주 찾기 독서 플랜 시작부터 제대로 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길 열어주기 만화책 책에 좀 더 가까이, 독서열 불태우는 독서 메모장 마음속 다락방 신문 읽기 세상과 소통하는 지적인 휴식 CHAPTER FOUR. LIBRARY RELAX 휴식 - 느리고 달콤한 피서 돈 한푼 들이지 않고 피로를 날려버리는 영화 pmp로 나와의 데이트 다방커피 여유와 설렘을 주는 산책 발길 닿는 대로 느리게 걷기 어린이 열람실 동심, 탐나는 도다 소파 즐거운 변신 CHAPTER FIVE. LIBRARY ACTIVITY 활기 - 햇살 가득한 날 꿈꾸는 복합문화센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다락방 동심으로 돌아가 꿈을 꾸고 열정을 키우는 곳 혼자 놀기 주말, 1등으로 열람실 가기 마감 시간 하루의 위로와 격려, 특별한 10분 책 기증 나누는 삶, 호모 엔젤리너스 되기 사물함 눈물나게 아름다운 쟁취 CHAPTER SIX. LIBRARY ROMANCE, 로맨스 - 그 남자와 특별한 도서관 가는 남자 뭔가 특별함이 있다 비오는 날 우산 빌려주는 남자 책 읽어주는 남자 목소리에 반하고, 내용에 반하고, 여유에 반하고 편지쓰기 햇살 가득 담은 행복을 전달하는 쪽지와 캔커피 구식 연애법, 지적인 만남 CHAPTER SEVEN. LIBRARY YOUTH 젊은 - 떠나고, 머무르고, 돌아다니는 여행 준비물 꼼꼼하게 챙겨보는 지하철 도서관 여행 계획 없이 훌쩍 가보는 정독도서관 서울에서 가장 예쁜 도서관 동네 도서관 옥상 공짜 전망대 문화교실 책도 읽고 취미생활도 하고 미술관 도서관에서 만난 그림 한강변 도서관 강바람 쐬면서 길을 묻다 은평 구립 도서관 도심에서 여행 기분 느끼기 부록 도서관 여행 info도서관, 우리의 일상 속으로 10년 전 도서관이 그저 책 읽고 공부하는 곳에 불과한 어두컴컴한 장소였다면 지금의 도서관은 모든 사람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로, 복합문화센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강좌, 취미교실, 독서 체험은 기본이고, 각종 전시회, 공연관람, 영화상영까지. 뿐만 아니라 작품 활동을 하는 개인 및 단체를 위해 갤러리를 ‘무료’로 대여해주거나, 세미나실도 개방해주는 도서관,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는 도서관도 있다. 도서관의 빼어난 경관도 한몫한다. 건물도 수려하고, 공기도 좋고 정원도 아주 예쁘게 잘 조성되어 있다. 우리는 그냥 가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 초대형 뮤지컬이 어느 도서관에서 초연을 하고, 영화에서처럼 선남선녀의 결혼식이 올려질지도 모른다. 도서관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그 진화의 시작은 ‘우리들 속으로 파고들기’가 아닐까? 우리의 일상 속으로. 내 일상 속의 도서관 도서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 도서관을 즐기거나 이용하기 위한 특별한 준비도 필요 없고, 또한 특별하게 마음을 다질 필요는 더욱 없다. ‘그냥’ 가면 된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을 필요, 없다. 책을 봐야 한다는 의무도 없다. 도서관 주변을 즐겨도 좋고 또 도서관 내부를 목적 없이 돌아다니면서 산책해도 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내 손에 책이 잡혀 있을 수는 있다. 그것이 이 「도서관 여행」의 바람이고 목적이다. 그렇게 천천히… 도서관이 우리 일상으로 오듯이, 내 일상 속에 나도 모르게 도서관을 받아들이는 것.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결코 친하지 않은 도서관을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아주 편안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누군가 “너 도서관에 왜 가?”라고 물으면 아무 망설임 없이 “그냥”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 6~7 쪽 프롤로그 중. 도서관 여행, 날마다 떠나는 일상 탈출 이 책은 도서관 100배 즐기기를 ‘떠나고 머무르고 돌아다니는’ 여행에 비유했다. 일상을 접고 훌쩍 여행을 떠나듯, 도서관으로의 여행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자유를 만끽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등 흡사 여행 가이드나 에세이를 연상시킨다. 열람실에서 공부하다 배고프면 혼자 초콜릿을 까먹고, 흥미진진한 세상 속으로 인도해주는 잡지들, 맛있고 값싼 식당들, 시원한 열람실과 여유와 설렘을 주는 자판기 커피, 그리고 푹신한 소파에서 느끼는 느리고 달콤한 휴식과 우연히 일어나는 만남 등. 서가에서 숨겨진 보물이라도 찾듯 아기자기하고 볼거리가 많은,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굳이 여행 준비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100배 즐길 거리가 있는 곳. 흔히 우리가 알고 있을 법한 상식적인 도서관의 모습 이외에도 새롭고 다양한 도서관의 면모를 여행자의 관점에서 관찰하고 누리는 감성적인 느낌으로 버무려, 도서관을 매력적인 여행지로 이끌어준다. 백화점 문화센터 부럽지 않게 다양한 문화교실이 열리는 도서관, 갤러리처럼 미술관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도서관, 한강과 어우러진 도시의 은은한 경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강변 도서관, 입장료 같은 건 필요 없는 최고의 공짜 전망대, 도서관 옥상까지 도서관은 그저 편안한 여행지나 다름없다. 「도서관 여행」은 빡빡했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작심하고 떠나는 ‘일탈 여행’이, 별다른 준비도 비용도 필요 없이 날마다 떠날 수 있는 일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도서관 여행의 목적, 이유 없이 좋은 안락한 휴식, 수려한 경관, 나와의 대화,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 무계획의 즐거움 등등의 일반적인 여행의 의의 외에도 도서관 여행이 주는 조건 없는 자유로움은 다양하다. ▶ 요즘 도서관들은 도서관 내의 시설뿐만 아니라 외관에도 신경을 써서 건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46쪽「여행의 목적」중. ▶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수능대비 10대, 학과, 전공, 취업 공부에 매진하는 20대, 자기계발을 하는 30대… 열람실에서 책을 읽고 계시는 아름다운 60대 할머니…. - 47쪽「여행의 목적」중. ▶ 하지만 도서관으로의 외출은 얼굴도 가볍고 몸도 가볍다. 치장하고 가는 것이 더 이상해 보인다. 추리닝 하나 입고 모자 푹 눌러 쓰고 가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엇보다 누구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 48쪽「여행의 목적」중. 도서관 여행, 나만의 즐거움 ▶ 배가 고파지면 도서관 식당으로 간다. 겸상은 기본, 메뉴는 옵션! 맛과 양, 그리고 착한 가격은 보너스다 - 37쪽「식당」중. ▶ 인쇄가 필요할 땐 인쇄 전용 컴퓨터를 이용하면 되고, 동영상 강의 전용, 인터넷 검색 전용, 노트북 전용, 문서 작업 전용 등 용도에 맞게 다양한 컴퓨터를 구비해두고 있으며… 각 컴퓨터별로 헤드셋도 빌려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집처럼 음악이나 영화,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무엇보다 컴퓨터 속도가 정말 빛의 속도라는 것! - 69쪽「멀티미디어실」중. ▶ 타인의 속도와 나를 비교하지 않고 그저 내 속도에 내 마음을 기울일 수 있는 이 시간. 목적지도 없이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혼자 하는 산책은 그게 참 좋으니까! - 168쪽 「산책」 중. ▶ 준비해온 도서를 기증하고 기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이런 기증이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 211쪽「책 기증」중. ▶ 인근에 있는 도서관에서는 백화점 문화센터 부럽지 않게 다양한 문화교실이 열린다. 북아트, 글쓰기, 신문활용교육, 종이접기, 영어 스토리텔링 등 취미생활 강좌에서부터 북 아트 자격증반, 예쁜 손 글씨반처럼 취미로 시작하여 자격증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강좌까지 아주 다양하다. 게다가 수강료는 무료다. - 269쪽「문화교실」 중. 추천평 언젠가부터 도서관 이야기를 할 때면 너무 진지해지고 무거워서 결국은 말하는 나조차도 재미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도서관에서 책 보는 것 외에 어떻게 즐겁게 놀 수 있는지를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어떤 근엄한 교훈과 주장보다 이 책을 보면 도서관에 놀러가고 싶을 것 같다. 이렇게 도서관에서 자란 세대들이 더 자라 도서관에서의 로맨스도 알고 어른이 되어 자녀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 갈 때, 또 이 세대들이 은퇴를 하고 노인이 되어 도서관에 가서 놀 때 우리에게도 정말 아름다운 도서관 문화가 일상 속에 파고들 것 같다. 가볍고 즐거워 보이는 이야기들 속에 톡톡 튀는 도서관 가이드로서의 내공도 만만치 않다. - 이덕주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사무처장, 송곡여고 사서 교사)
초판본 맥베스
더스토리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은이), 한우리 (옮긴이)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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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토리소설,일반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은이), 한우리 (옮긴이)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 가장 짧지만 모든 비극적 요소를 보여 주며, 플롯은 대부분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주인공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충성스럽고 우직한 장군이지만, 야망이 없고 우유부단하다. 그런 그가 앞으로 왕이 될 것이라는 마녀들의 예언을 듣고, 다혈질 욕심쟁이 부인과 역모를 일으켜 마침내 왕위에 앉게 되지만, 귀족들과 선왕의 왕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며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맥베스》에서 보이는 이러한 주인공의 특징은 관객들로 하여금 ‘연민의 정’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신분과 관계없이, 즉 귀족이어도, 왕이어도 인간의 본성은 선하며, 선과 악(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악을 행하여 야망을 이루며, 결국 죄책감 때문에 환각 증세나 몽유병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는 점은 그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또한 선한 인물이라도 ‘질서’를 어지럽히는 악을 행했다면, 죽음으로써 질서를 바로잡는 데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윤리적 불만을 해소시키고 있다.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작품 해설 | 우리는 왜 지금 ≪리어 왕≫을 읽어야 하는가 작가 연보 셰익스피어의 작품비극적 결말의 정수를 보여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맥베스》 허망한 인간의 탐욕이 가져온 파국적 결말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맥베스》 셰익스피어가 살던 시대의 영국은 정치적?사회적?문화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정된 정치 능력을 보이고, 군사력 또한 유럽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문화 부흥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셰익스피어는 문학적 천재성을 드러내 보이며 여러 작품을 집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고전 비극에 대해 논한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비극적 주인공은 “양극단을 피하여 탁월하게 선량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불행이 사악함이나 타락에 기인하는 것도 아닌, 어떤 실수나 성격상의 결함(hamartia)에서 비롯되는” 인물이어야 한다. 또 셰익스피어 연구가 브래들리(A. C. Bradley)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죽음으로 이끄는 특별한 불행 내지 격변(convulsion)의 이야기”라고 정의하였다. 《맥베스》는 이러한 비극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 영웅 비극(heroic tragedy)이자 숭고한 비극(high tragedy) 가운데 하나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선한 인간이 성격적 결함으로 악의 유혹을 받아 악을 행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선한 인간이 우연히 악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경우이다. 《맥베스》는 전자에 해당된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 가장 짧지만 모든 비극적 요소를 보여 주며, 플롯은 대부분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주인공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충성스럽고 우직한 장군이지만, 야망이 없고 우유부단하다. 그런 그가 앞으로 왕이 될 것이라는 마녀들의 예언을 듣고, 다혈질 욕심쟁이 부인과 역모를 일으켜 마침내 왕위에 앉게 되지만, 귀족들과 선왕의 왕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며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맥베스》에서 보이는 이러한 주인공의 특징은 관객들로 하여금 ‘연민의 정’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신분과 관계없이, 즉 귀족이어도, 왕이어도 인간의 본성은 선하며, 선과 악(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악을 행하여 야망을 이루며, 결국 죄책감 때문에 환각 증세나 몽유병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는 점은 그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또한 선한 인물이라도 ‘질서’를 어지럽히는 악을 행했다면, 죽음으로써 질서를 바로잡는 데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윤리적 불만을 해소시키고 있다. 르네상스 문학의 핵심은 ‘인간 중심’이다. 르네상스 이전의 유럽 중세 문학은 당시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그대로 반영하여 인간성 말살, 신 찬양 같은 교회 중심, 또는 신 중심의 문학이었다. 그러다가 영국이 정치적?군사적으로 강국이 되고, 사회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저절로 신에서 우리, 즉 ‘인간’으로 옮겨졌다. 또한 과학적 사회 전반에 사고방식이 만연하게 되어 모든 자연적?사회적 현상뿐만 아니라, 인간, 특히 마음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시간이 지나도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무대에서 공연되는 이유는 바로 ‘현대성’에 있다. 즉 인간의 보편적 감성이 변하지 않음을 셰익스피어는 알고 있었다. 흔하디흔한 문학의 소재인 권선징악을 해피엔딩이 아닌 비극적 결말로 이끄는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에 감탄하며더스토리의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맥베스》를 만나보자.
그해 여름,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오기현 지음 / 200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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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소설,일반오기현 지음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보여주는 현장보고서이자 남북교류의 살아 있는 체험기. 이 책은 ‘조용필, 평양에서 부르는 꿈의 아리랑’, ‘조경철 박사의 52년만의 귀향’ 등 지난 10여 년간 SBS가 제작, 방송한 방북 프로그램의 전 과정과 그 속에서 겪은 남북한 교류협력에 관한 가감 없는 기록이다. 통일전선부, 국가보위부로 구성된 북한 대남사업가들의 협상 스타일과 특징 그리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남김없이 드러난다. 90년대 후반부터 30여 차례나 북한을 방문했던 저자는 남북방송교류의 최일선에서 방송사 최초의 방북취재, 김일성광장에서의 국내 언론 사상 최초 생방송 뉴스, 조용필 평양공연, 조경철 박사의 동생 상봉 등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북한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도대체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속이 반쯤은 문드러졌다’고 말한다.프롤로그 1. 2005년 여름,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 조용필 선생은 중학생 정도면 다 압니다 퍼주기인가? 투자인가? 팬이 있으면 가수가 가야지 북한의 지방 순회공연도 가능합니다 남북한의 정서적 소통을 위하여 신심을 가집시다 공연비와 아파치헬기 구입비 방송교류는 정치의 종속변수 2월 11일까지 돈을 주시오 무기한 연기 손수 운전으로 개성 다녀오기 봉동관 회의 ‘그 겨울의 찻집’을 좋아합니다 관람객의 저녁값 슈퍼스타 조용필 계몽기 가요를 많이 불러 주시오 세부합의서 11조 에스키모 오 선생, 나 좀 도와주오 기립박수 5.1경기장의 꿈 미워하지 말자 그해 여름, 조용필은 왜 그곳에 갔나?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 2. 아폴로 박사의 52년만의 귀향 바쁘신 분들 빨리 보내드려! 북한 정부의 공식적인 확인서를 받아오시오! 볼륨을 올려라! 책임은 당신이 지는 거야! 돈이 결정하는 대북사업 나도 송아지 한 마리 끌고 판문점 지나가겠어! 아폴로 박사 조경철 얼굴이 백지장 같았소! 드디어 평양으로! 고려호텔의 결투 52년만의 상봉 형님, 울지 맙시다 우리가 상 받으러 평양 갔습니까? 남북관계에서 공짜는 없다 3. 혁명의 심장부에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다 평양 뉴스의 -친북도, 반북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보여주는 현장보고서이자, 남북교류의 살아 있는 체험기 이 책은 ‘조용필, 평양에서 부르는 꿈의 아리랑’, ‘조경철 박사의 52년만의 귀향’ 등 지난 10여 년간 SBS가 제작, 방송한 방북 프로그램의 전 과정과 그 속에서 겪은 남북한 교류협력에 관한 가감 없는 기록이다. 통일전선부, 국가보위부로 구성된 북한 대남사업가들의 협상 스타일과 특징 그리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이보다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 책은 없을 것이다. 90년대 후반부터 30여 차례나 북한을 방문했던 저자는 남북방송교류의 최일선에서 방송사 최초의 방북취재, 김일성광장에서의 국내 언론 사상 최초 생방송 뉴스, 조용필 평양공연, 조경철 박사의 동생 상봉 등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북한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도대체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속이 반쯤은 문드러졌다’고 말한다. 1998년 처음 평양에 갈 때만 해도 ‘분단 극복’이라는 벅찬 감격으로 무장되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시련에 맞설 각오가 되어 있었지만 대북사업 현장은 민족적 열정이 지배하는 이상(理想)의 공간이 아니었던 것이다. 오직 달러를 얻기 위해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는 노련한 북한의 대남사업가들과, 개선문 앞에서 폼 잡고 사진을 찍기 위해 평양행 비행기를 타는 허풍 좋은 남한의 대북사업가들이 서로 딴 생각을 하며 수 싸움을 벌이는 배신과 음모, 분노와 좌절이 교차하는, 가장 세속적이고 수업료 비싼 통일교육장이 바로 남북 교류의 현장이다. ‘처음 순안비행장에 내렸을 때는 가슴이 메고, 눈시울이 뜨거웠다. 그러나 그 뒤 방북횟수가 늘어날수록 감격은 줄고 눈물은 말랐다. 한눈을 팔다가는 언제 먹잇감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초원의 야생마처럼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었다. 북한 일꾼들과 내가 서명한 ‘합의서’와 ‘의향서’는 전화번호부 한 권쯤은 족히 된다. ‘남 측의 SBS와 북 측의 ○○○는 화해와 교류를 통해 민족적 이질감을 해소하고 평화 정착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라는 거창한 문구로 시작되지만, 대부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효력을 잃는다. 평양을 다니면서 크게 당한 적이 세 번 있다. 적어도 우리보다는 도덕적인 우월성을 간직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북한 동포이기에, 배신을 당하고 나서는 그 상처가 컸다. 그러나 북한 측 파트너로부터 단 한 번도 사과를 받아본 적이 없다. 북한 사람들은 절대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는다. 사과하는 북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히 북한 사람이 아니든지, 아니면 벌써 통일이 되었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저자의 머리말 中 평양을 왕래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저자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현재 남북교류 현장에서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책으로 써서 공개하는 것은 남북방송교류의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의 개인적인 경험이 바로 ‘남북교류에 임하는 북한의 자세’와 ‘한반도의 실제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분단극복’에 대한 나름의 판단근거를 제공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남북문제에 있어서 한쪽에 대해 극단적인 적의를 품은 사람이나 정반대로 지나친 감상에 젖은 상대편을 바라보는 양 극단의 편향된 자세로는 민족의 모순을 해결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다. 이 책은 이런 선입견을 바로잡고 남북한 간의 활발한 교류와 평화 정착에 보탬을 줄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한 치의 모자람도 없는 교과서다. 주요 내용 조용필은 남한의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가수다. 그런 가수가 어떻게 북한 사회주의 혁명의 심장인 평양에서 대규모 공연을 가질 수 있었을까? 북한은 왜 조용필을 초청했고, 대규모 공연을 허용했을까?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은 무엇 때문에 꽁꽁 닫혔던 문을 열고 6.25전쟁 이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