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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볕에 숲이 열리면
마롱 / 박지영 (지은이) / 2020.12.02
9,000
마롱
소설,일반
박지영 (지은이)
박지영 소설. 365일, 매일 함께하고 싶었던 당신인데. 아무리 채우고 채워도 당신 자리는 비어 있다. 당신의 온기를 찾아 온몸을 웅그려 봐도 따뜻하지 않아. 손끝 발끝까지 도려낸 듯 시려. 이렇게 하루, 일주일, 한 달… 죽음 같은 나날 속에서 1년을 견뎠는데. 그곳. 당신이 머물던 그 숲에서 우리가 다시 만났다. 만일. 내가 먼지처럼 사라져도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다면. 당신은 나를 보지 못해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다면……. 너를 내게 담았던 그 시간만으로도. 네 옆에 누워 잠들었던 그 밤만으로도. 내겐 축복이었다. 우리의 운명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우리의 시간이 머무는 숲. 여우볕에 숲이 열리면.프롤로그 1장. 이쁘네… 우리 연수 2장. 그리고 1년 3장. 서림 숲 4장. 여우볕에 숲이 열리면 5장. 이헌 6장. 이쁘네 7장. 만월의 밤 8장. 오후의 소풍 9장. 추적 10장. 볕 뜨던 날 11장. 풍등의 소망 12장. 축복이었다 에필로그 외전. 겨울이 와도 작가 후기 365일, 매일 함께하고 싶었던 당신인데. 아무리 채우고 채워도 당신 자리는 비어 있다. 당신의 온기를 찾아 온몸을 웅그려 봐도 따뜻하지 않아. 손끝 발끝까지 도려낸 듯 시려. 이렇게 하루, 일주일, 한 달… 죽음 같은 나날 속에서 1년을 견뎠는데. 그곳. 당신이 머물던 그 숲에서 우리가 다시 만났다. 만일. 내가 먼지처럼 사라져도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다면. 당신은 나를 보지 못해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다면……. 너를 내게 담았던 그 시간만으로도. 네 옆에 누워 잠들었던 그 밤만으로도. 내겐 축복이었다. 우리의 운명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우리의 시간이 머무는 숲. 여우볕에 숲이 열리면.
더 포스터 북 by 슬로우어스
arte(아르테) / 슬로우어스 (지은이) / 2021.10.01
33,000원 ⟶
29,700원
(10% off)
arte(아르테)
소설,일반
슬로우어스 (지은이)
직관적인 제목처럼 권마다 포스터 작품 10점으로 가득 채워진 도서이다. 일반 종이에 평범하게 인쇄를 한 것이 아니라 작품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컨셉과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그 색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종이, 질감을 온전히 표현해주는 종이 등 작품 성격에 맞게 수 번의 인쇄 테스트를 통해 각 권마다 다르게 선택했다. 이번 포스터 북에서는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슬로우어스 작가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슬로우어스 오리지널 아트 포스터 10pcs 수록] 1. 각자의 시간 2. 담 위의 고양이 3. 숨바꼭질 4. At home 5. 노을 지는 해변 6. 강 건너 저편 7. 언덕 위 소녀 8. 봄날의 라이딩 9. 해변에서 러닝 10. 낚시꾼과 친구들원화에 가장 가까운 표현을 살려내다 『더 포스터 북』은 직관적인 제목처럼 권마다 포스터 작품 10점으로 가득 채워진 도서입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포스터처럼 전형적인 종이에 단순 인쇄를 한 것이 아닙니다. 작품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느낌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그 색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종이, 질감을 온전히 표현해 주는 종이 등 작품의 특성에 맞게 수 번의 인쇄 테스트를 통해 각 권마다 용지를 다르게 선택했습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이 포스터 북으로 어떤 공간이든 작가의 마음을 여행하고 풍부한 영감을 얻는 갤러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완벽하고 현명한 소품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나만의 공간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지고 소중한 안식처를 개성과 취향대로 꾸미는 ‘퍼스널 아이덴티티’로서 인테리어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공간을 꾸미는 소품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포스터’입니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그림 한 점으로 쉽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그림을 걸고 싶은데 팔지 않아 구하기가 어렵고 혹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포스터 북』은 합리적인 가격과 최적의 사이즈, 높은 품질로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대중과 공유하고자 만들어진 기획입니다. THE POSTER BOOK by 슬로우어스 나의 작은 행복 내 방식대로 나를 돌보는 시간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곤 합니다. 담벼락의 귀여운 고양이를 보며 미소 지을 때,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파도가 부서지는 해변을 따라 달릴 때 우리는 멀게만 느껴졌던 행복이 내 곁에 있었음을 깨닫곤 합니다.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슬로우어스 작가의 기록을 ‘더 포스터 북’에서 만나 보세요. “늘 기다렸어요.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누군가를. 하지만 그 누구도 나의 마음을 채워 주지 못했어요. 사람들은 나와 다르게 행복해 보이기만 했어요. 나도 남들에게 행복해 보이고 싶었죠. 그래서 가면을 쓰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내가 가면을 쓴 줄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부러워했지만 나는 여전히 행복하지 않았어요. 가면 속은 덥고 답답했거든요. 어느 날, 잠시 혼자가 되었을 때 답답한 가면을 벗어 보았어요. 두 볼을 스치는 바람이 시원해 기분이 꽤 좋았어요. 행복이란 그리 거창한 게 아니었죠. 얼굴에 스치는 기분 좋은 작은 바람,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from 슬로우어스 나만의 특별한 장소, 오직 나만을 위,한 전시회 잠깐을 살아도 평생을 살아도 내 공간이니까 우리는 살면서 반 이상의 시간을 집 또는 개인의 공간에서 보냅니다. 오롯이 내가 쓰고, 내가 꾸미는 그 공간은 삶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내 변화도 많고 그만큼 애착도 가득하지요. 그 특별한 공간을 좋아하는 만큼 취향에 맞는 소품으로 채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장소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더 포스터 북』은 여러분의 곁에 두고 평생을 함께할 가장 좋은 소품입니다. 『더 포스터 북』 속 좋아하는 작가, 그리고 다양한 포스터 작품을 매일의 감성대로 꾸며 여러분의 공간에 작은 전시회를 열어보세요. 그리고 그 공간을 사랑해주세요. 잠깐을 살아도 평생을 살아도 하나뿐인 내 공간이니까요.
몽실 탁구장
학이사(이상사) / 이동훈 (지은이) / 2021.10.03
11,000원 ⟶
9,900원
(10% off)
학이사(이상사)
소설,일반
이동훈 (지은이)
이동훈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과 산문집에서 풍기던 인문주의자의 향기가 더 짙어지고 다채로워진 느낌을 준다. 『몽실 탁구장』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예술 작품과 문인들을 소재로 한 시집이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그림, 시, 소설, 사진을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건을 버무리며 연결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중에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고,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감을 보여주는 데까지 나아간다.시인의 말 1부_ 시인의 생가는 시일 뿐 외투 / 난쟁이 그림 / 몽실 탁구장 / 권정생과 김용락 / 평등한 집 / 말아도 / 이상과 소월 / 길 끝 보리술집 / 동피랑에 오면 / 기상도 장정 / 양 치는 시인 / 김수영을 읽는 밤 / 세관원들의 오두막집 / 수향산방 전경 / 이인성과 이쾌대 / 고목과 길 / 이생진과 커피 / 여서도 갈 때는 / 마크 트웨인! / 빵을! 2부_ 복福은 한 입 거리 수단일 뿐 소걸음 / 독락獨樂 / 일로연과도一路連科圖 / 경주 박물관에서 / 비급전관 / 조신을 만나다 / 허균에게 / 오키나와 홍길동 / 암자에서 연암을 읽다 / 흥덕왕릉 / 고산방학도孤山放鶴圖 / 상화와 고월과 목우와 고양이 / 추사의 佛光을 보며 / 정자와 연못이 있는 풍경 / 우화루 호랑이 / 돝섬에서 띄운 편지 / 이인상의 송하관폭도 / 여섯 송이 해바라기 / 식사 / 위층 아래층 3부_ 실망은 기대의 후속 편일 뿐 평행봉 고수 / 1955년 대구, 이중섭은 / 대구 르네상스 다방과 그 이후 / 김종삼과 시인학교 그리고 이후의 시인들 / 라면 혹은 냄비에 대한 추억 셋 / 숙맥과 도사 / 무협지를 읽으세요 / 양말을 곡하다 / 꿩 두고 닭 / 라일락 카센터 / 모깃소리 / 야구의 영혼에 씌다 / 마다가스카르의 웃음 / 배달 소년 / 그는 선생이다 / 미나리의 말 / 민들레 / 청도淸道 기행 / 개도와 낭도 사이 / 우포늪에서 시인의 산문 _고월 이장희를 찾아서예술혼의 뿌리를 찾다 이 시집은 크게 보면 그림 관련 숨은 이야기와 문인 관련 뒷이야기다. 여기에 이동훈 시인 특유의 시각과 생활 주변 상황이 함께 녹아 있다. 시인은 화폭 밖으로 말을 걸어오는 그림에 꽂혀 있다. 스케치와 붓 터치와 물감 자국 등에서 농담과 부침과 결기 같은 작가의 감정선이 사리어 있음을 시인은 예민하게 감지한다.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이나 화가의 개인적 이력까지 더하면서 시인은 그림을 풍성하게 감상하는 길을 안내한다. 화가는 격식을 싫어해 꽃병을 버리고/ 머무르는 것이 두려워 밑줄기도 그리지 않았네./ 거친 드로잉에 맞춤한 색채는/ 해바라기는 내 것이라고 했던 고흐에게/ 조금도 질 마음이 없었던 거지./ 그렇게 여섯 송이를 떠나오는데/ 뒷목이 잡히고 말았네./ 호박도 칸나도 여섯 송이 해바라기도 다 둥둥 떠서/ 슬픔 아닌 게 있냐고,/ 슬픔 아닌 게 있냐고, 세게 몰아세우는 거였네./ 그제야, 바람 속을 지나는 실루엣이 보여./ 내 집도, 내 친구의 집**도 먼 데만 있고/ 검은 씨, 한 톨 한 톨의 슬픔만 간직한/ 밀밭의 고흐 같은 사내가 보여. * 정태경, (2017) ** 정태경, (2015) -p. 100, 2부 ‘여섯 송이 해바라기*’ 중에서 천재를 만드는 게 뼈저린 상실감이라면 평범은 시의 독일지도 몰라 문인 뒷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바른 생을 애써 실천하려 했던 권정생 선생을 비롯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사건이나 장면에 시인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독자들이 상황을 새롭게 인식하게끔 만든다. 작가들의 생애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작품에 대한 이해와 통독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에 가능한 작업이다. 의성 단촌리 출신, 스물한 살의 문청인 김용락/ 도서관에서 『까치 울던 날』(1979)을 읽으며/ 교회 종지기인 동화 작가가 고향집 인근 사람인 걸 안다./ 김용락은 자전거에 수박 한 덩이 싣고 가서/ 입성 초라하고 머리카락 듬성한 사십 대 중반의 권정생을 만난다./ 김용락이 랭보를 말할 때 권정생은 광주를 말하고/ 수박에 답하듯 『사과나무밭 달님』(1978)을 건넨다./ 동화 속 달님은/ 본 적 없는 아버지의, 소식 없는 남편의 그리운 얼굴이지만/ 김용락의 달님은 권정생 얼굴이다./ 사과나무밭 지나 조탑동 교회 문간방으로/ 오층전탑 곁을 지나 빌뱅이 언덕 오두막으로/ 혼자서도 가고 식구 데리고도 간다. -p. 28, 1부 ‘권정생과 김용락’ 중에서 시인은 이 시집에서 그림, 시, 소설, 사진을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건을 버무리며 연결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중에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고,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감을 보여주는 데까지 나아간다. 고월 이장희에 관한 시인의 산문에서도 시인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이동훈의 『몽실 탁구장』은 인상적인 몇 점의 그림까지 얹어서 읽는 재미를 담뿍 주면서도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시집이다. 한 편 한 편의 시가 곳간을 이루고 결실했다. 경계 없이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인문학의 정수 같은 시를 찾는 눈 밝은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동네 탁구장에몽실이를 닮은, 작은 체구에 다리를 조금 저는 아주머니가 있다.상대의 깎아치기 기술로 넘어온 공은되깎아 넘기거나 살짝 들어 넘기고강하고 빠르게 들어오는 공은힘을 죽여 넘기거나 더 세게 받아칠 줄 아는 동네 고수다.하루는 권정생 닮은, 빼빼 마른 아저씨가 탁구장에 떴다.허술해 보여도 라켓 몇 개를 지닌 진객이다.몸 좀 풀 수 있냐는 요구에몽실 아주머니가 아저씨의 공을 받아주는데조탑동의 인자한 그분과 다르게이분은 탁구대 양쪽만 집중 공략하는 극단주의자다.이쪽으로 찌르고 저쪽으로 때리기를 반복하니불편한 다리로 한두 번 몸을 날려서까지 공을 받아주던몽실 아주머니가 공 대신 화딱지를 날렸다.(중략)이오덕처럼 바른 말만 하는 관장의 주선으로다시 라켓을 잡긴 했지만이전보다 눈에 띄게 위축된 아저씨는 공을 네트에 여러 번 꽂았다.그렇다 하더라도 탁구엔이쪽저쪽을 삥 뽕 삥 뽕 넘나드는 재미가 있다.몸 쓰며 기분 내는 일이란사람 사이 간격도 좁히는 것이어서탁구장 옆 슈퍼에서몽실 아주머니와 권정생 닮은 아저씨가 우유로 건배를 한다.아, 이 재미를오줌주머니 옆에 찬 교회 종지기 권정생은평생 누리지 못했겠구나.- 1부 ‘몽실 탁구장’ 중에서 마라도 어원을 알려 드릴까요.먼저, 소주와 맥주를 일 대 이로 말아요.막걸리와 맥주를 삼 대 일로 말아도 좋아요.안 말고 싶다고요, 그럼 독도 하세요.말고 싶은 사람만 잔을 들어서(다함께) 말아도! 마라도!어원을 믿지 않는 건 자유지만 말리지는 마세요.몽마르트에 온, 포의 검은 고양이는사티의 음악을 말고, 로트레크의 그림을 말고독주 압생트는 이들을 일찍 말았습죠.말고 싶은 쪽을 찾아 헤매다가위트릴로에게 사생아를 물려준 수잔 발라동은모델을 발라당 벗고 스스로 붓을 든 화가로 나섰고요.베를렌과 랭보, 고갱과 고흐그 사이 팽팽한 긴장도 압생트가 대신 말았지요.세잔과 졸라의 경우는술 세 잔 더 말면 분명해질 거예요.이제 서울을 말아 봐요.구본웅의 우인상에 남은 이상은불우한 가계와 소설을 말아 날개를 붙이려 했지만김유정과 함께 폐병으로 주저앉죠.이상의 연인 변동림은 김환기를 만나고김환기는 김광섭의 시를 말아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남기더니다들 주소지를 말고 뭇별이 되었네요.북쪽의 소월은 꿈을 말고 후배 백석은 연애를 말고이태준과 김용준의 우정은 전쟁이 말아버렸죠.북의 경성, 남의 경성 오가던 김기림, 이용악, 김규동은끊어진 길 한쪽에서 그리움만 말았는데선 하나 말지 못한 게 평생이니 웃을 수도 없어요.좀체 섞이지 못한 김수영과 박인환도 저 세상에선 말고 있으려나요.- 1부 ‘말아도’ 중에서 1924년, 《금성》 3호엔이전에 없던 고양이가 두 마리나 있다.봄을 부르는 고월의 고양이와 함께은행나무 아래, 졸고 있는 목우의 고양이를 누가 봤을까.그들의 별난 우정까지를.상화의 라일락나무 아래, 시집을 펴면고월의 버드나무 위로목우의 은행나무 그늘로고양이 걸음으로 사라지는 옛 기척이 있다.- 2부 ‘상화와 고월과 목우와 고양이’ 중에서
2024 해커스 공인중개사 1차 7일완성 회차별 기출문제집
해커스공인중개사 / 신관식, 채희대, 해커스 공인중개사시험 연구소 (지은이)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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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공인중개사
소설,일반
신관식, 채희대, 해커스 공인중개사시험 연구소 (지은이)
공인중개사 7개년 기출문제를 7일만에 완성! 제35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한 회차별 기출문제집! 1. 실제 시험과 똑같은 형식의 7개년 기출문제로 실전감각 UP! 2. 상세한 해설은 물론 각 지문의 OX를 표시한 친절한 해설편으로 기본실력 UP! 3. 오답은 피하고 정답은 찾아내는 키워드 체크노트로 문풀속도 UP! 4. [모바일 자동 채점+무료 합격 예측 서비스]로 자신감 UP!해커스 공인중개사 7일완성 회차별 기출문제집이 특별한 이유! 교수님들의 한 마디 공인중개사 시험안내 이 책의 구성과 활용법 맞춤형 학습플랜 제34회 기출문제 문제편 해설편 제33회 기출문제 문제편 해설편 제32회 기출문제 문제편 해설편 제31회 기출문제 문제편 해설편 제30회 기출문제 문제편 해설편 제29회 기출문제 문제편 해설편 제28회 기출문제 문제편 해설편[1위 해커스 공인중개사] 공인중개사 7개년 기출문제를 7일만에 완성! 제35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한 회차별 기출문제집!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 공인중개사 시험을 앞두고 실전감각을 기르고 싶은 분들 2. 실제 공인중개사 시험이 어떤 형식으로 출제되는지 알고 싶은 분들 3. 실제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예상해 보고 싶은 분들 [해커스 교재만의 특장점] 1. 실제 시험과 똑같은 형식의 7개년 기출문제로 실전감각 UP! 최신 개정법령을 반영한 최근 7개년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과 동일한 형식으로 수록하여 실전처럼 연습이 가능합니다. 2. 상세한 해설은 물론 각 지문의 OX를 표시한 친절한 해설편으로 기본실력 UP! 1) 각 지문의 해설마다 표시된 OX로 해당 지문의 옳고 그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상세하고 정확한 해설과, 풍부한 관련 법령, 판례, 공식 및 보충이론으로 빈틈없는 학습이 가능합니다. 3) 시험 총평과 모든 문제에 대한 난이도 및 출제포인트로 기출문제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3. 오답은 피하고 정답은 찾아내는 [문제풀이가 빨라지는 키워드 체크노트]로 문풀속도 UP! 정답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찾아내는 ‘문제풀이가 빨라지는 키워드 체크노트’를 활용하면 문제 풀이 실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모바일 자동 채점+무료 합격 예측 서비스]로 자신감 UP! 교재 내 QR코드를 통해 자동으로 점수를 계산할 수 있으며, 과목별 및 단원별 약점분석과 합격 가능성까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합격을 위한 해커스만의 추가 학습 콘텐츠 ? 해커스 공인중개사(land.Hackers.com)] 1. 문제풀이가 빨라지는 키워드 체크노트(부록) 2. 모바일 자동 채점+무료 합격 예측 서비스 [공인중개사 1위 해커스] 한경 비즈니스 선정 2020 한국품질만족도 교육(온/오프라인 공인중개사) 부문 1위 해커스
숫자로 일하는 법
인플루엔셜 / 노현태 (지은이) / 2022.08.08
15,500원 ⟶
13,950원
(10% off)
인플루엔셜
소설,일반
노현태 (지은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두꺼운 보고서 속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상사의 질문에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주어진 업무를 빠른 시간에 정확한 지시에 따라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상사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한다. 그들은 모두 비상한 기억력의 소유자들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일 잘하는 사람은 수많은 자료 속에서도 필요한 숫자에 집중하고, 복잡한 상황을 수치화해 활용한다. 매일 해결해야 하는 업무 속에서 문자와 단어 대신 숫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숫자를 활용하면 설득력이 높아지고, 여러 번 해야 할 일도 한 번에 효율적으로 끝낼 수 있다. 회사 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직장인이라면 이제 두꺼운 보고서와 장황한 말 대신 ‘숫자’와 익숙해질 때다. 삼성전자 DS부문 파트장이자 16년차 직장인인 저자 노현태는 오랜 회사생활을 통해 ‘숫자로 일하는 법’을 터득했다. 숫자로 일하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고 객관적인 근거로 설득이 쉬워졌다. 《숫자로 일하는 법》은 그가 현업에서 숫자로 확인하고, 숫자로 설득해온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숫자 활용법’을 제시한다. 일에 서툰 사회 초년생부터 성장을 위해 고민하는 직장인까지 이 책을 통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해내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들어가며 팻핑거를 아시나요 프롤로그 숫자가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STEP 1. 복잡한 일을 단순하게 만듭니다 ― ‘숫자 사고력’ 1.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2. 집중해야 할 숫자를 파악한다 3. 문제의 원인을 논리로 찾아낸다 4. 투자 대비 효과를 생각한다 5. 정의, 논리, 효과의 3요소가 일의 핵심이다 6.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다 7. 일의 숫자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8. 숫자로 인한 파급효과를 예측한다 STEP 2. 쏟아지는 자료를 효율적으로 읽습니다 ― ‘숫자 해석력’ 1. 기본 숫자는 구구단처럼 암기한다 2. 명확한 기준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한다 3. 복잡한 업무와 데이터는 통계로 정리한다 4. 평균을 알면 숫자가 쉬워진다 5. 자료의 산포를 이해하면 진짜 필요한 숫자가 보인다 6. 이상치가 있어도 당황하지 않는다 7. 기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8.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엄연히 다르다 STEP 3. 나에게 필요한 숫자를 찾습니다 ― ‘숫자 구성력’ 1. 정성적인 것은 정량화한다 2. 복잡한 것은 단순화한다 3. 반복되는 것은 규칙으로 만든다 4. 예상되는 것은 시나리오화한다 5. 다양한 요인은 가중치로 차별화한다 6. 중요한 것은 ABC로 분류한다 7. 비율로 수치를 조정한다 8. 일정은 역산해서 계획한다 STEP 4. 결국 당신의 의견은 빛나야 합니다 ― ‘숫자 보고력’ 1. 보고는 전달과 이해의 과정이다 2. 보고의 핵심 메시지는 숫자가 완성한다 3. 숫자만으로 부족할 때는 논리와 합리를 추가한다 4. 가장 알아야 할 것은 차이가 발생한 이유다 5. 정보의 우선순위를 생각한다 6. 정확한 숫자보다 쉬운 숫자에 더 집중한다 7. 그래프는 숫자를 전달하는 가장 친절한 방법이다 에필로그 숫자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마치며 숫자로 일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참고 문헌 및 자료 출처비즈니스의 모든 것은 숫자로 통한다! 일의 속도는 빠르게, 방향은 정확하게 삼성전자 생산 기획자가 공개하는 200% 고효율 업무 노하우 ★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저자 박소연, 삼성전자 김한석 부사장 강력 추천! ★ 직무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Z세대 직장인들을 위한 책!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두꺼운 보고서 속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상사의 질문에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주어진 업무를 빠른 시간에 정확한 지시에 따라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상사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한다. 그들은 모두 비상한 기억력의 소유자들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일 잘하는 사람은 수많은 자료 속에서도 필요한 숫자에 집중하고, 복잡한 상황을 수치화해 활용한다. 매일 해결해야 하는 업무 속에서 문자와 단어 대신 숫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숫자를 활용하면 설득력이 높아지고, 여러 번 해야 할 일도 한 번에 효율적으로 끝낼 수 있다. 회사 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직장인이라면 이제 두꺼운 보고서와 장황한 말 대신 ‘숫자’와 익숙해질 때다. 삼성전자 DS부문 파트장이자 16년차 직장인인 저자 노현태는 오랜 회사생활을 통해 ‘숫자로 일하는 법’을 터득했다. 숫자로 일하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고 객관적인 근거로 설득이 쉬워졌다. 《숫자로 일하는 법》은 그가 현업에서 숫자로 확인하고, 숫자로 설득해온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숫자 활용법’을 제시한다. 일에 서툰 사회 초년생부터 성장을 위해 고민하는 직장인까지 이 책을 통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해내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일잘러는 이렇게 일합니다” 기획부터 보고까지, 일 잘하는 선배가 알려주는 ‘실전 숫자 노하우’ 회사에 출근하면 다양한 문제가 담당자의 해결을 기다린다. 일을 한다는 것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현 상황과 목표를 수치화할 수 있다면 문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고, 문제 해결 과정을 훨씬 단순화할 수 있다. 그것이 숫자를 사용한 일의 해결 방법이다. 《숫자로 일하는 법》의 저자 노현태는 세계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16년차 프로직장인이다. 삼성전자에는 창업 당시부터 직원들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만든 ‘업무 10훈’이라는 것이 있는데, 저자가 그중 가장 인상적인 조항으로 “무조건 숫자로 파악하라”를 꼽는다. 이는 모든 현상을 수치화해 객관적으로 파악하라는 뜻이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현 상황을 숫자로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문제를 수치화하면, 목표와의 차이를 파악해 그 수준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이를 하나씩 하나씩 좁혀나가면 됩니다.” ―p.19 모든 비즈니스 활동은 이익 창출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이때 의사결정과 행동의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숫자다. 애매하고 모호한 말보다 정확한 숫자를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일 잘하는 사람들의 경쟁력이자 무기인 것이다. “두꺼운 보고서와 장황한 말 대신 숫자로 일하라!” 당신의 회사생활을 업그레이드해줄 ‘4가지 숫자 활용법’ 숫자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대표성’을 가지고 있어, 일할 때 숫자를 잘 활용하면 상대방과 더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일에서 만나는 숫자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4가지 숫자 활용법’을 제시한다. 첫째, 복잡한 일을 단순하게 만드는 ‘숫자 사고력’은 업무 목표를 숫자로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쏟아지는 자료를 효율적으로 읽게 해주는 ‘숫자 해석력’은 복잡한 수치 속 숨겨진 메시지를 단번에 읽어내는 힘을 길러준다. 셋째, 자신에게 필요한 숫자를 찾게 하는 ‘숫자 구성력’은 숫자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 네 번째로 의견을 빛나게 만드는 ‘숫자 보고력’은 회의 자리나 보고서 작성 시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게 도와준다. 첫째, ‘목표와 실적’을 숫자로 표현합니다. “현재 원고 검토 작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마감 기한은 가까스로 맞출 수 있을 듯합니다.” → “현재 원고 검토는 280쪽 중 110쪽까지 완료하여, 40% 정도 마쳤습니다. 6월 8일이 마감 기한인데, 일주일 전까지는 모두 완료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시간 순서대로 ‘과거-현재-미래’를 숫자로 표현합니다. “지난주에 긴급 회의가 많이 잡혀서 A작업 진행이 더딥니다.” → “지난주에 긴급 회의가 5건 이상 잡혀서 계획했던 A작업을 2시간 정도밖에 못했습니다. 혹시 금주의 B작업 진행률을 수정해도 될까요?” 셋째, 숫자로 비교해 표현합니다. “현재 건설 중인 신규 공장의 면적은 3만 6000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입니다.” → “현재 건설 중인 신규 공장의 면적은 3만 6000평으로 세계 최대인 A공장 2만 평의 1.8배 규모입니다.” 이 외에도 문제를 수치화하는 방법, 정성적인 것을 정량화하는 방법,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법, 효율적인 일정 정리법, 설득력을 높이는 의사소통 방법, 효과적인 그래프 사용법 등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숫자로 일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일하면서 성장하고 싶은 Z세대 직장인을 위한 책” 일센스를 높이고 싶다면 숫자 감각을 트레이닝하라! 일뿐만 아니라 퇴근 후 저녁 식사를 주문하는 것부터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까지 일상생활의 모든 의사결정에는 숫자가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든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싶다면 숫자 감각은 필수다. 숫자를 활용하면 업무 해결력이 상승하고, 일을 체계적으로 대할 수 있다. 16년 차 베테랑 직장인인 저자에게도 ‘숫자’가 두려운 시절이 있었다. 사회 초년생 시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숫자로 이야기해봐”였다. 숫자는 기업의 언어였고 “숫자로 말할 수 없다면 일하지 않은 것”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현업에서 숫자로 확인하고, 숫자로 설득해온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숫자 감각을 향상시키는 법을 알려준다. 일 잘하는 사람들의 강력한 무기 숫자, 당신도 이제 ‘숫자’와 익숙해질 때다.일을 하면서 신입사원 시절의 저와 비슷한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을 많이 만납니다.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연차와 상관없이 숫자로 일하는 것이 서툰 사람이 많습니다. 일을 잘하는 것은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경험의 차이도 분명 존재합니다. 수학을 잘하는 것과 일의 숫자를 잘 아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들어가며’ 중에서 경영학의 구루라고 불리는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직업은 현 상태를 수치화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야 문제가 무엇이고, 그 수준이 어떤지 파악해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의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즉, 말하는 대상을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자주 듣거나 봐서 익숙한 것들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죠. 그렇지만 막연하게 아는 것은 설명할 수 없으므로 모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다’ 중에서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문학동네 / 황인찬 (지은이)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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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소설,일반
황인찬 (지은이)
“예술적인 다양한 방법론을 지워버리는 방법론을 지닌 희귀한 시인”(김행숙)이라는 평과 함께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한국 시단에 새로운 언어를 선물한 황인찬. 이후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 등을 통해 그 누구와도 다른 감각으로 한국 시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된 황인찬의 신작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시들이 전부 미쳤구나 싶게 근사하다”(황인숙)라는 평을 이끌어낼 만큼 탁월한 감각으로 빛나는 현대문학상 수상작 「이미지 사진」을 포함해 6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일상적 제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화詩化하는 황인찬은 우리 주변에 놓인 사물이나 사건들을 보고 섣불리 안다고 말하지 않고, 쉽사리 단정하지 않은 채, 그 모르겠는 것들에 신중하게 하나둘 이름을 부여하(기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시를 써나간다. 그는 ‘이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하는 대신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라고 말한다. ‘사랑이다’라고 말하는 대신에 그는 “그걸 사랑이라 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없는 저녁」)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빛의 언어로 충만한 황인찬의 시에는 명백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아름답지 않지 않은 역설적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그의 시는 전승민 평론가의 말처럼 “사실상 그것이 품고 있는 서정을 내파하는 시인의 메타적인 자의식과 재현이 침투된 ‘새로운 서정시’”(해설에서)라 할 만하다. 시를 읽는 우리는 황인찬이 그려 보이는 세계의 모습을 보며 자주 혼란에 빠질 것이다. 마치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놀라는 순간에도// 그 여름은 뭐였을까, 자꾸 생각하게 되”(「인화」)는 시인처럼, 우리 또한 그의 시에서 느낀 아름다움은, 그리고 마음들은 무엇이었을지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시인의 말 1부 당신에게 이 말을 전함 당신에게 이 말을 전함/ 학교를 안 갔어/ 왼쪽은 창문 오른쪽은 문/ 밝은 방/ 이미지 사진/ 그 해 구하기/ 인간의 기쁨/ 마음/ 받아쓰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데스 드랍/ 무령/ 흰 배처럼 텅 비어/ 산비둘기/ 고요의 풍속은 영/ 인화/ 장미는 눈도 없이/ 공자의 겨울 산/ 내가 노래를 관둬도/ 미래 빌리기 2부 당신 영혼의 소실 빛의 용사 전설/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당신 영혼의 소실/ 발명/ 단속과 정복/ 잃어버린 정신을 찾아서/ 음애/ 우주 세기의 돌돌이/ 봄의 반/ 개완/ 퇴적해안/ 호프는 독일어지만 호프집은 한국어다/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나/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거두지도 않고/ 철거비계/ 금과 은/ 드워핑/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증오/ 하해/ 미술관에 갔어/ 중계/ 할머니가 나오는 꿈/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3부 당신의 어둠이 당신의 존재와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지는군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바지를 입은 사람은 바지를 입고 떠난다/ 벽해/ 공원을 떠났어/ 겨울빛/ 흐리고 흰 빛 아래 우리는 잠시/ 구자불성/ 명경지수/ 공리가 나오는 영화/ 자율주행의 시/ 외투는 모직 신발은 피혁/ 그릇 없어요/ 내가 아는 모든 것/ 없는 저녁/ 리스토어/ 믿음으로 하나 되어/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아서/ 느린 사랑/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해설| 그렇다면 이것을 나의 영원이라고 하자 | 전승민(문학평론가)“삶도 사랑도 그렇게 근거 없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명명됨에서 비롯되는 마음들 불합리한 세계 속에서도 근거 없이 지속되는 사랑 황인찬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서정 제66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이미지 사진」 수록 “예술적인 다양한 방법론을 지워버리는 방법론을 지닌 희귀한 시인”(김행숙)이라는 평과 함께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한국 시단에 새로운 언어를 선물한 황인찬. 이후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 등을 통해 그 누구와도 다른 감각으로 한국 시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된 황인찬의 신작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시들이 전부 미쳤구나 싶게 근사하다”(황인숙)라는 평을 이끌어낼 만큼 탁월한 감각으로 빛나는 현대문학상 수상작 「이미지 사진」을 포함해 6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일상적 제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화詩化하는 황인찬은 우리 주변에 놓인 사물이나 사건들을 보고 섣불리 안다고 말하지 않고, 쉽사리 단정하지 않은 채, 그 모르겠는 것들에 신중하게 하나둘 이름을 부여하(기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시를 써나간다. 그는 ‘이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하는 대신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라고 말한다. ‘사랑이다’라고 말하는 대신에 그는 “그걸 사랑이라 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없는 저녁」)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빛의 언어로 충만한 황인찬의 시에는 명백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아름답지 않지 않은 역설적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그의 시는 전승민 평론가의 말처럼 “사실상 그것이 품고 있는 서정을 내파하는 시인의 메타적인 자의식과 재현이 침투된 ‘새로운 서정시’”(해설에서)라 할 만하다. 시를 읽는 우리는 황인찬이 그려 보이는 세계의 모습을 보며 자주 혼란에 빠질 것이다. 마치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놀라는 순간에도// 그 여름은 뭐였을까, 자꾸 생각하게 되”(「인화」)는 시인처럼, 우리 또한 그의 시에서 느낀 아름다움은, 그리고 마음들은 무엇이었을지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사진 속에 남아 고정되고 기억 속에서 영원히 반복되는 이미지들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사랑하고 너무 좋다고 생각하며 너무 좋아하면서 언젠가 누군가와 남도의 풍경에 대해 이야기할 때 거기 정말 좋았어요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말하게 되는 그 순간에 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것이겠지 _「아는 사람은 다 아는」에서 어쩌면 황인찬에게 시를 쓰는 일은 결국 커다란 의미에서의 이름 붙이기일지도 모르겠다. 현상과 사물을 바라보며 그것에 시라는 언어로 이름을 붙이는 일. 세계는 그에게 해석하는 곳이 아니라 인식하는 곳, 명명하는 곳인 셈이다. 그래서 그는 “말하게 되는 순간에”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재인식을 통해 우리의 경험은 실체로서 재생성되는 것이다. 그의 시에는 빛과 사진의 이미지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것도 그러한 재인식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그의 시에서 빛과 초록, 여름과 기쁨 등 찬란한 것들은 대부분 과거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우리에게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킨다. 이 시집의 문을 여는 첫 시 「당신에게 이 말을 전함」을 보자. “나머지 이야기는 내일 하자/ 학교에서 봐”가 전문인 이 짧은 시는 이 시집 전체의 정서를 예고하고 있다. 그의 시에서 ‘학교’는 주로 공간이 아니라 시간으로서 존재하는데, 그래서 그는 ‘학교’라는 단어를 통해 한순간에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과거 속 ‘내일’ 이전의 어떤 시간으로 우리를 소환한다. 이 시의 전문을 우리도 한 번쯤은, 어쩌면 무수히 많이 발화했을 것이므로,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그 시간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시집을 읽다보면 우리는 황인찬의 시에서 학교란 단지 아스라한 빛으로 감싸인 노스탤지어의 공간이 아니라 기쁨과 아픔이 모두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시인은 그러한 공간을 그 모습 그대로 그리는 대신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일련의 시들을 통해 폭력과 사랑이 공존하는 그 공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인식한다. “당신의 시에는 현실이 없군요/ 현실에는 당신이 없는데요//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흰 빛뿐이지만/ 그 이상이 없다는 것은 이미 알지만”(「왼쪽은 창문 오른쪽은 문」)과 같은 부분에서 느껴지는 전환의 노력을 통해 ‘폭력 (그리고) 사랑’은 ‘폭력 (그럼에도) 사랑’에 가깝게 실체화된다. 그렇다면 시인은 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대신 그것을 재실체화하는 것일까. 어쩌면 그의 개별적 의지가 아니라 그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 곳이어서가 아닐까. 그것은 그의 재인식 작업의 대상이 학교에서 세계로 확장되는 것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황인찬의 시 속에서 화자의 경험은 여러 방식으로 재인식되는데, 그 과정을 통해 실체화되는 것은 주로 기쁨, 사랑, 아름다움 등이다. 그의 그러한 재인식은 인간에게 친절하지 않은 세계를 그럼에도 사랑하기 위한 ‘능동적 체념’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나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라는 화자의 말은 기쁨과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한 일종의 다짐이 된다. 세계가 아름답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닌, 사랑할 수밖에 없어서, 또는 사랑하기로 해서 사랑하는 것. 자신이 속한 세계에 자신의 방식으로 이름을 붙이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서의 다짐. 어쩌면 우리가 시를 읽는 이유는, 황인찬의 시를 읽는 이유는 그것일 것이다. 우리가 직면한 세계를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인식하고 실체화하기 위해. 그리고 아름다운 것들에서 서정을 발견해내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부조리 속에서도 서정을 발견해내는 황인찬이라는 필터를 통해 세계를 한 번쯤 바라보기 위해. 시인은 이 시집에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라는 제목을 붙임으로써 시 속에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담았다. 이 시집을 집어들기로 하는 것도 일종의 다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다짐을 통해 우리의 세계는 다시 만들어지는 것이다. ◎ 황인찬 시인과의 미니 인터뷰 Q1. 안녕하세요.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는 『사랑을 위한 되풀이』 이후 4년 만에 출간하는 정규(?) 시집이죠. 이번 시집을 내는 소회가 궁금합니다. 시집을 내는 일은 항상 조금은 부끄럽고 어색한 일입니다. 그건 이번에도 마찬가지군요. 이번 시집은 이전의 시집들보다도 더 부끄럽고 어색한 기분입니다. 지난 4년을 참 정신없이 보낸 까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팬데믹을 통과하기도 했고, 몇 가지 슬픈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저’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라고 말하고 싶은 그 마음이 어쩌면 이 질문에 대해, 제가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Q2. 이런 질문은 조금 이상하겠지만 왠지 시인님께는 여쭤보고 싶어집니다. 시는 어떻게 쓰시나요? 시를 쓰기 전까지는 시를 쓰는 방법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시를 쓰는 동안에는 그 알던 방법을 모두 잊어버리는 것이 시쓰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시를 쓰는 과정 대신, 시가 어떻게 출발하는지 말씀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무심코 들려온 말, 갑자기 떠오른 말들, 그런 말들을 메모장에 적어두는 데서부터 저의 시쓰기는 시작됩니다. 하나의 말이 다시 다음 문장들을 떠오르게 하고, 어떤 장면을 떠오르게 하고, 그즈음부터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한 상태에 들어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는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할 때, 그 시쓰기는 끝이 납니다. Q3. 독자들마다 이 시집을 읽으며 느끼는 정서가 조금씩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어떤 그리움과 잔잔한 분노와 애정과 체념을 느꼈어요. 제목과 연관이 되는 질문이면서 조금 사적인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요, 평소 자연인 황인찬을 이루고 있는 가장 주된 감정은 무엇일까요? 사실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제목의 시집을 내버리게 된 것이 아닐까요? 과도한 의심과 과도한 자기 확신 사이를 항상 오가는 것이 저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무슨 일을 보든 일단 의심을 해보려 하고, 동시에 그 의심 끝에 과도한 확신을 얻게 되고, 다시 시간이 지나 그것을 또 의심하는 일을 자꾸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사실은 제가 제 마음을 잘 알 수 없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 어느 한순간에는 제 마음을 결정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Q4. 이 시집에서 특히 아끼거나, 첨언을 하시고 싶은 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제 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나마 최근의 시들을 덜 부끄럽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 시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쓴 시는 「드워핑」과 「공리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5. 끝으로 이 시집을 읽을 독자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 마음을 자주 모릅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냥 오늘은 기쁜 셈 치자, 생각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그냥 모르는 그대로 있자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 생각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요즘은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시집을 어떻게 읽으실지 저는 참 궁금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읽으셔도 여러분 마음이니, 그저 편하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혼자 흔들리는 그림자가 있고그걸 보며 밤새 우는 사람이 있고그걸 사랑이라 칠 수는 없겠지요하지만 그러지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_「없는 저녁」에서 서로 사랑하고또 누구는 그냥 좀 외롭고 여전히 그렇군요비인류의 세계에도 풍물은 있고의외로 다들 변함이 없군요거기까지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습니다_「발명」에서 눈을 뜨면 익숙한 천장, 눈을 뜨면 혼자 가는 먼 집, 눈을 뜨면 영원히 반복되는 꿈속에 갇힌 사람의 꿈을 꾸고 있었고그러나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군애당초 마음도 없지만눈을 뜨니 토끼풀 하나가 자신이 토끼인 줄 알고 머리를 긁고 있었네좋아,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_「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에서
체르니 Time 100
현대음악출판사(현대교육미디어) / 현대음악출판사 편집부 엮음 / 200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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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출판사(현대교육미디어)
소설,일반
현대음악출판사 편집부 엮음
손글씨 성경 : 신명기 (구약)
MISSION TORCH / MISSION TORCH 편집부 (지은이) / 20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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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MISSION TORCH 편집부 (지은이)
성경본문 수록으로 성경을 휴대하지 않아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필사할 수 있다. 360° 쉽게 잘 펴지는 제본형태로 글씨를 쓰는데 불편함이 없으며, 성경본문의 절과 절 사이를 띄어 한눈에 보고 쓰기 편하도록 편집하였다. 쓰다가 잘못 쓸 경우를 대비하여 지워지는 볼펜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 자신의 서체대로 자유롭게 나만의 손글씨성경을 만들 수 있다.드림 ... 1 서론.개요 ... 2 활용법 ... 4 신명기 1장1절(본문) ... 5 . . . 신명기 34장12절(본문) ... 122 남기고 싶은글 ... 124 주기도문 ... 126 십계명 ... 127 판권 ... 128의 특징 - 성경본문 수록으로 성경을 휴대하지 않아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필사할 수 있습니다. - 360º 쉽게 잘 펴지는 제본형태로 글씨를 쓰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 성경본문의 절과 절 사이를 띄어 한눈에 보고 쓰기 편하도록 편집하였습니다. - 쓰다가 잘못 쓸 경우를 대비하여 지워지는 볼펜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 자신의 서체대로 자유롭게 나만의 손글씨성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신명기 서론 신명기의 이름은 ‘두 번째 율법’이라는 뜻이며,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 율법의 재연과 갱신을 담고 있다. 이 율법의 재연과 갱신은 세 번에 걸친 모세의 설교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설교들은 먼저 출애굽 후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불신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신실하심을 개괄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율법에 순종하라는 하나님의 바람을 전하고, 언약 갱신과 더불어 헌신을 촉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후계자 지명과 모세의 노래와 축복과 죽음을 전한다. ▶ 공동체 성경쓰기 운동_ 써바이블 “써(Write) 바이블(Bible)”은 공동체 성경쓰기의 타이틀로, 우리의 생존(Survival)에 성경이 가장 소중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가장 기본인 말씀으로 돌아가기를 시작하자 는 손글씨성경쓰기 운동입니다. ▶ 손글씨 성경_ 읽고, 쓰고, 마음판에 새기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라고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성경)으로부터 모든 역 사를 이루어 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읽 고, 묵상하고, 다시 적용하는 ‘신앙인의 삶’을 가장 우선순위에 둡니다. 말씀을 읽지 않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고, 말씀을 묵상하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을 알 수 없고, 말씀을 적용 하지 않고 성화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고 마음판에 새기기 위하여 쓰기의 중요 성과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성경읽기와 쓰기의 중요성과 필요성 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계획을 담고 있기에, 읽고 쓰고 마음판에 새겨야 합니다. ② 성경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에, 읽고 쓰고 마음판에 새겨야 합 니다. ③ 성경은 우리를 구속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에, 읽고 쓰고 마음판에 새겨야 합니다. ④ 성경은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기 때문에, 읽고 쓰고 마음판에 새겨야 합니다. ⑤ 성경을 읽고 쓰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저, 우울증입니다
메이킹북스 / 우강훈 (지은이)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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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북스
소설,일반
우강훈 (지은이)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감기다. 자신이 부족해서 우울증이 왔다고 자책하고 있을 당신에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머리말 Ⅰ. 마음의 감기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올 수 있는, 마음의 감기입니다. 우울하다 보니 우울증이 왔다.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계기- 잃어버리면 오는 우울증 우울증이 오면 하게 되는 극단적 선택 당신이 착한 사람이라서… 특이한 사람이 걸리는 그런 병 아닙니다 나는 우울증입니다 당당하게 외치자 이유 없는 우울증 Ⅱ. 우울증과 과학 굿판으로는 우울증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정신과 가기를 두렵게 하는 것들 우울증 DNA – 가족력 믿으세요, 정신과 공포와 불안 누구나 한계는 있다 봄이 오고, 우울해졌다 자동 사고 우울증 롤러코스터 Ⅲ. 우울증 이기는 방법 무언가 해야 극복할 것 같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뻔한 이야기 왜 숨겨야 하죠? 우울증 극복이 어려운 이유 – 자신과의 싸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우울증에 도움이 되었던 것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연습 나를 사랑하는 방법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는 용가 나를 쓸모 있게 하는 것들 판도라의 상자 드라마를 보다가 발견한 우울증 극복방법 나를 옭아매는 것 행복찾기 Ⅳ. 우울증 그 이후 우울한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겁쟁이’라 다행입니다 우울증 이후, 후회되는 것들 우울증의 선물 – 두려움 극복 마음의 신호 ‘깜빡이’ 아버지가 남겨 준 유산 어머니가 남겨 준 유산 참새에게서 저를 봤습니다 구급차 보이지 않게 성장하고 있어요 찬란하게 빛나는 당신 자살 방지 캠페인“나는 부족한 사람인가 봐. 우울증이 왔어.” 자신을 자책하고 있을 당신. 작가는 마음 아픈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마음의 감기’입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이 착한 사람이라 아픈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합시다….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감기입니다. 자신이 부족해서 우울증이 왔다고 자책하고 있을 당신에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니, 자신을 사랑하라고, 죄지은 것처럼 숨기지 말라고, 아픈 것은 죄가 아니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내면의 사랑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느껴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작가가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마음 깊숙한 곳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나직한 목소리로 건네는 이 글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자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외부의 다른 것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우울증을 이겨내고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작은 시작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추천사 “영혼이 아플 때, 잠시 나를 내려놓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토닥여주는 따뜻한 손길 같은 글” Instargram @four_ny_calli “인스타그램으로 본, 작가님의 글은 같은 세상도 다른 세상으로 보이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이 있습니다. 세상 다정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려고 애쓰는 작가님의 출판을 응원합니다.” Instargram @winsome_seoeun “처음에는 말이 잘 통하는 여자분인 줄 알았습니다. 딸 둘을 둔 아빠라는 것을 알았을 때, 잠시 놀랬지만, 곧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가 여자이건, 남자이건, 심지어 외계인이라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작가의 선한 영향력. 자신의 아픔과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을 위로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Instargram @ben_ddong “밝고 성실한, 믿음직한 가장의 모습으로만 보였던 작가님의 첫 모습과는 달리 우울증 치료를 위해 피아노를 배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삶에 닥친 갑작스러운 일들로 인해 생긴 깊은 우울감을 악기와 글로 승화시키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고 제게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내면에 많은 예술적인 끼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책으로 써내는 작가님을 응원하며 오랫동안 동료 예술가로 남고 싶습니다.” 이제는 동료 예술가, 지혜정 우울증은 마음의 병입니다.자신이 아픈 환자임을 인지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리고 아픈 건 ‘죄’가 아닙니다.마음의 병에만 이상한 잣대를 대지 마세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난 아프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하세요.가정 있는 사람이 뭐 그런 병이나 걸리냐고 비난하고 힐난한다면, 당당하게 말합시다.그래서 난 더 빨리 치료 받아야 한다고.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걷는사람 / 안도현, 권서각, 김경후, 김남극, 김명기, 김륭, 김성규, 김신숙, 김진문, 김창균, 김혜연, 남태식, 남효선, 문동만, 문신, 박구경, 박승민, 박주하, 안상학, 유강희, 이병 /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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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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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권서각, 김경후, 김남극, 김명기, 김륭, 김성규, 김신숙, 김진문, 김창균, 김혜연, 남태식, 남효선, 문동만, 문신, 박구경, 박승민, 박주하, 안상학, 유강희, 이병
지역 음식을 소재로 문인들이 엮은 지역음식시학총서 1권 '경북 울진'편. 지역음식시학총서는 "소월과 백석부터 영랑과 그 후의 수많은 시인들이 방언과 모국어를 갈고 닦았고" 그 땅에서 나는 음식을 소재로 시를 썼듯이, 오늘을 사는 시인들이 지역의 음식과 역사를 '시'로 남겨 그 명맥을 잇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 첫 번째 편으로 32명의 시인들이 경북 울진 지역에서 나는 콩과 음식, 문화유적지를 바탕으로 시집을 엮었다. 또한 이번 시집에는 서정적인 초록빛을 머금은 최연택의 일러스트도 곁들여져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시집을 엮은 안도현 시인은 "음식을 만들던 노인들이 돌아가시면서 이제 그분들이 만들었던 음식 맛을 아무도 재현할 수 없습니다. 그 음식에 우리의 문화의 총량이 들어 있지만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만 좇으려 할 뿐입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번 시집이 갖는 의의를 강조했다. 한 명의 노인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가 가진 문화유산 전체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인들은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가 그 뿌리를 잃지 않고 유구한 정신사(精神史)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를 써 나갔다.여는 글 권서각_동그란 콩 / 할머니 말씀 김경후_최고의 검객 / 콩 맛 김남극_콩꽃 / 불영사(佛影寺)에 가서 김명기_무덤시 골에서 / 죽변(竹邊) 김륭_울진 콩들은 꿩꿩 꿩처럼 울지 / 콩콩 초대.울진 콩밭에서 외계소년과의 1박 2일 김성규_할머니 / 콩 타작 김신숙_콩 맛 / 폭풍 속으로 김진문_콩알 협정 / 천년대왕송 김창균_울진이라는 곳 / 콩.콩.콩 김혜연_콩밥을 맛있게 먹는 이유 / 콩집 남태식_협동이라는 말-어떤 셈법 2 / 재미 남효선_구십 할미 콩 모종 다시 심는 까닭은 / 씀바귀 꽃길 따라 문동만_콩밥을 지으며 / 마지막 콩밭 문신_곰 잡으러 가자 /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박구경_시로 쓰는 기행문.울진 스토리텔링 / 어머니 젖알?울진 콩 박승민_죽변 어판장 / 울진군 매화마을 콩을 박주하_두부를 먹으며 / 죽변리에서 안도현_울진 두붓집 / 콩자반 안상학_콩 콩 콩자로 끝나는 말은? / 범버꾸 얌얌 유강희_콩알 / 두부와 콩 이병초_콩알만 한 놈이라고 / 왕피천의 노래 이설야_물고기 극장 / 콩 이장근_단짝 콩 / 나처럼 걸어 봐 이종암_생명의 울진 콩, 콩, 콩 / 울진 금강송, 황장목 이종주_울진 콩의 노래 / 울진 친구를 그리워하다 이진희_울진 콩 / 바람을 기다리며?대풍헌에서 임동윤_콩을 위하여 / 메주의 시간 임동학_된장국 / 콩씨들 정진실_콩의 노래 / 불영사 귀부(龜趺) 최백규_망양정 / 울진중앙로 최지인_폭풍의 언덕 / 콩빵 현택훈_울진 순비기꽃 / 울진에게 참여작가 약력 해설 최재봉(한겨레 기자)_‘콩콩’ 튀는 생명력과 우주적 상상력의 어울림지역 음식을 소재로 문인들이 엮은 지역음식시학총서 1권『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안도현 외, 경북 울진편)가 출간되었다. 지역음식시학총서는 “소월과 백석부터 영랑과 그 후의 수많은 시인들이 방언과 모국어를 갈고 닦았고” 그 땅에서 나는 음식을 소재로 시를 썼듯이, 오늘을 사는 시인들이 지역의 음식과 역사를 ‘시’로 남겨 그 명맥을 잇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 첫 번째 편으로 32명의 시인들이 경북 울진 지역에서 나는 콩과 음식, 문화유적지를 바탕으로 시집을 엮었다. 또한 이번 시집에는 서정적인 초록빛을 머금은 최연택의 일러스트도 곁들여져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시집을 엮은 안도현 시인은 “음식을 만들던 노인들이 돌아가시면서 이제 그분들이 만들었던 음식 맛을 아무도 재현할 수 없습니다. 그 음식에 우리의 문화의 총량이 들어 있지만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만 좇으려 할 뿐입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번 시집이 갖는 의의를 강조했다. 한 명의 노인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가 가진 문화유산 전체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인들은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가 그 뿌리를 잃지 않고 유구한 정신사(精神史)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를 써 나갔다. 남효선 시인은 “먹을 양식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콩은 좁쌀보다, 보리쌀보다 더 소중한/식구를 살리고 후손을 만든 유일한 힘”(「구십 할미 콩 모종 다시 심는 까닭은」)이라고 말하며, 구십 할머니가 콩을 심는 이유를 ‘삶에서 우러난 슬픔의 힘’으로 인식하고 있다. 산과 바다, 강과 들판이 있는 한반도는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으로 그만큼 다양한 음식 문화를 지니고 있다. 음식은 생명을 영위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동시에 인간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필연적으로 맞대고 살아야 할 문화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 민족의 밥상에 자주 올라가는 ‘콩’이 지역음식시학총서 첫 번째 주자로 등장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메주, 된장, 청국장, 간장, 두부, 콩나물, 콩알, 콩자반 등의 콩 음식이 우리 문화에 익숙하게 자리 잡은 만큼 ‘콩알만 하다’,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 ‘단짝 콩’ 같은 다채로운 언어들이 일상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시인들은 이런 다양한 언어적 특징을 바탕으로 시를 썼다. 이장근 시인은 콩과 껍데기가 떨어지던 날 “난 된장 되고 넌 두부 되고/ 아니 그 반대가 돼도 좋으니까// 된장찌개 뚝배기에서 만나/ 보글보글 밀린 이야기 나누자”(「단짝 콩」)라고 말하며 ‘알콩달콩’한 정(情)을 표현하였다. 현재 울진 지역의 콩클러스터사업단에서는 울진 콩으로 만든 된장, 청국장을 비롯해 유기농 빵 등의 음식과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경북 울진 지역을 답사한 이후 시인들은 시누대가 우거진 죽변 절벽, 울릉도로 가기 위해 관리들이 바람을 기다렸다는 대풍헌, 임진왜란의 슬픈 역사가 있는 성류굴,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 등 사연이 깃든 장소에 관한 시를 썼다. 최지인 시인은 성류길 빵집을 다녀와서 “울진 콩들이 모여 수다를 떨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하다/ 가루가 되어 며칠 잠을 자면/ 부풀어 올라// 구름의 노래를 듣고/ 콩콩콩 새들의 울음을 조금 섞어” 빵을 만든다는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해설을 쓴 최재봉 기자는 김남극 시인의 “「콩꽃」은 권태응의 잘 알려진 동시 「감자꽃」에 대한 오마주처럼 읽힌다. 제목에서부터 그러하지만 “하얀꽃 보라꽃/ 주황꽃 노란꽃” “노란콩 까만콩/ 보라콩 자주콩” 같은 구절들은 특히 「감자꽃」의 리듬을 강력하게 환기시킨다.”라고 말하며 이번 시집이 한국문학의 변주로서 읽힌다고 보았다. 시집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는 한 지역과 음식에 대한 생태학적 보고서로서 손색이 없다. 한국의 음식문화를 문학적으로 새롭게 만들어보고 그 음식 맛을 언어의 맛으로 전이시키려는 시인들의 맵고 짜고 고소하고 슴슴한 언어가 담겨 있다.구십 할미 몇 남지 않았을 이승의 힘 모두 모아 장맛비에 귀퉁이만 봉긋 남은 밭뙈기에 한 포기 한 포기 옮긴다.갓 난 손주 어르는 것 같다.한 포기 옮겨 심고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고한 포기 옮겨 심고 모진 세월 한숨 뱉는다. 먹을 양식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 콩은 좁쌀보다, 보리쌀보다 더 소중한 식구를 살리고 후손을 만든 유일한 힘. - 남효선 「구십 할미 콩 모종 다시 심는 까닭은」 부분 외로움과 누추하게 마주 앉을 때두부만큼 부드럽고 만만하게목구멍을 넘어가던 게 또 있었던가이렇게 묽어지려고 더 강해지는 길을이렇게 사려 깊어지려고흰 정성 한 톨 품어내는 끈기를한 알의 콩은 알고 있었으니- 박주하 「두부를 먹으며」 부분 두붓집 양철 간판을 돌아보지도 않고 너는 집을 떠났겠다눌러야 단단해지는 것이 어디 두부뿐이랴나는 해변 비탈의 콩밭 칠백 평으로 남아 있다콩을 품고 있던 콩깍지의 빈방에 두부가 끓고 있다- 안도현 「울진 두붓집」 부분
신들의 계절 컬러링북
북핀 / 김진영(곰곰e) (지은이)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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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실용
김진영(곰곰e) (지은이)
한국적인 이미지와 이야기를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곰곰e의 환상 컬러링북으로, 인스타그램, 그라폴리오 등 SNS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국의 신수, 요괴, 민담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과 새로운 작품들을 추가하였다. ‘신’과 ‘계절’을 주제로 삼아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 그림과 이야기가 책 속에서 펼쳐진다. 청룡, 주작, 백호, 현무 사방신을 시작으로 봄에는 조선 여인들의 벗이었던 반짇고리신 칠우부인(규중칠우), 여름에는 향랑각시, 구미호, 앙괭이 등 기묘한 한국의 요괴들 등 환상적인 그림과 흥미로우면서도 기묘한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신들의 세계로 떠나보자. 책 속에는 모든 도안의 채색 그림을 담아 도록처럼 소장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림 속 한국의 신수나 요괴, 민담에 관한 설명뿐 아니라 곰곰e 작가의 창작 이야기를 실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이야기 컬러링북으로 만들었다. 또한, 색연필과 마카, 물감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넉넉한 두께의 종이를 사용하고 색칠하기 편하도록 180도로 펼쳐지는 특수 제본으로 제작하였다.[1장. 신들의 방] 봄_청룡 여름_주작 가을_백호 겨울_현무 황룡 사천왕 [2장. 신들의 사계절] 1부. 찬란한 봄에 만나는 반짇고리신 칠우부인 바늘_세요각시 자_척부인 골무_감투할미 가위_교두각시 실_청홍각시 인두_인화낭자 다리미_울낭자 십이지신 / 호랑이(인), 토끼(묘), 용(진) 2부. 기묘한 여름에 만나는 이야기신 우렁각시와 해치 향랑각시 구미호 앙괭이 신지께 십이지신 / 뱀(사), 말(오), 양(미) 3부. 풍요로운 가을에 찾아온 문방사우 도령신 붓_관성후 먹_송자후 벼루_묵후 종이_호치후 십이지신 / 원숭이(신), 닭(유), 개(술) 4부. 화려한 겨울을 수놓는 전설의 신 노호정과 목신 동장군과 매화처자 선녀와 천구 장산범과 창귀 기린과 소녀무당 저승사자(직부사자도) 십이지신/ 돼지(해), 쥐(자), 소(축) 보너스 도안 / 달토끼와 선녀책장을 넘기는 순간 펼쳐지는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신들의 세계 한국적인 이미지와 이야기를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곰곰e의 환상 컬러링북. 인스타그램, 그라폴리오 등 SNS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국의 신수, 요괴, 민담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과 새로운 작품들을 추가하였다. ‘신’과 ‘계절’을 주제로 삼아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 그림과 이야기가 책 속에서 펼쳐진다. 청룡, 주작, 백호, 현무 사방신을 시작으로 봄에는 조선 여인들의 벗이었던 반짇고리신 칠우부인(규중칠우), 여름에는 향랑각시, 구미호, 앙괭이 등 기묘한 한국의 요괴들, 가을에는 선비들의 벗 도령신 문방사우, 겨울에는 동장군, 선녀, 저승사자 등 전설 속 신, 그리고 십이지신까지. 환상적인 그림과 흥미로우면서도 기묘한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신들의 세계로 떠나보자. 책 속에는 모든 도안의 채색 그림을 담아 도록처럼 소장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림 속 한국의 신수나 요괴, 민담에 관한 설명뿐 아니라 곰곰e 작가의 창작 이야기를 실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이야기 컬러링북으로 만들었다. 또한, 색연필과 마카, 물감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넉넉한 두께의 종이를 사용하고 색칠하기 편하도록 180도로 펼쳐지는 특수 제본으로 제작하였다. 당신이 색을 입히면 세상 저편으로 사라진 것만 같았던 신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릴 적 TV 속에서 보았던 구미호, 교과서에서 배웠던 조선 여인들의 벗 칠우부인(규중칠우), 동서남북 방위를 수호하는 사방신, 자축인묘 진사오미… 십이지신들. 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당신은 이들을 한동안 잊고 살았을 겁니다. 하지만 가끔은 떠올랐을 거예요. 당신의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 환상의 존재들이 살아 숨 쉴지도 모른다고 말이에요. 이 책 속에는 세상 저편으로 사라진 것만 같았던 신들이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흐름 속에서 흥미롭고도 기묘한 그들의 이야기를 품고 살아가고 있지요. 자, 이제 용기를 내어 책장을 넘겨보세요. 살아있는 신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한국적인 이미지와 동양의 미를 담은 컬러링북 고려 왕비 제복을 입은 청룡, 조선 시대 적의를 입은 주작, 고려 관료 조복을 입은 백호, 고구려 무관 복식을 입은 현무, 고려 왕 제복을 입은 황룡 등 고풍스러운 전통 복식을 곱게 차려입은 오방신, 바늘·실·골무 등 조선 여인들의 필수품인 규중칠우(閨中七友)와 붓·먹·종이·벼루 등 선비들의 벗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의인화한 신들, 구미호, 향랑각시, 장산범, 창귀 등 익숙한 요괴들까지. 동양의 미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아름다운 그림들을 책 속에 가득 담았습니다. 컬러링 도안뿐 아니라 보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채색화를 함께 담아 마치 멋있는 전시회를 보고 난 후 그때의 설렘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도록을 구매하는 것처럼 소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기묘한 이야기와 함께 하는 환상 컬러링북 처자와 서방의 다툼을 자신들의 일인 양 옥신각신하는 칠우부인들,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들을 잡아먹는 여우 누이 구미호, 마음에 드는 신발을 몰래 가져가는 고양이 요괴 앙괭이, 풍랑으로부터 지켜주는 해신(海神) 신지께, 누가 더 잘났는가 재능을 펼치는 문방사우들까지. 아름다운 그림에 흥미롭고 기묘한 이야기를 더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컬러링북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재미있게 색칠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채식주의가 병을 부른다
이상media / 이동진 글 /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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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이동진 글
1일1식, 채식주의, 개똥쑥발효액, 반신욕, 비타민제, 홍삼, 물 자주 마시기…… 이런 것들로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가? 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아토피 등과 같은 흔한 질병은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으로 완전히 치료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모든 약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성질이 강한 건강식품 또한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사람들의 타고난 체질과 생활습관, 환경, 마음상태, 발병 원인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는 채식도 사람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항간에 떠도는 수많은 건강법과 건강기능 식품에 대해 먼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자!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 책이 바로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만의 평생 건강법’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1. 나는 20년간 투병한 의사다 10대부터 희귀성 불치병을 앓다 왜 현대의학은 병을 진단조차 못하는가? 불완전한 진단과 위험한 처방의 폐해 ‘걸어다니는 시체’였던 의대생 시절 *현대의학,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지침 2. 자기요법으로 불치병을 치유하다 마음까지 움직이는 의사를 만나다 내 몸을 살린 기적의 자기요법 운기체질, 나만의 체질을 찾다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자기경락조절 투병 중에 새로운 치유법을 만든 천재 의사 *대체의학,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지침 3. 위험한 의학에서 벗어나야 낫는다 마침내 환자에서 의사가 되다 한약 부작용으로 다시 죽음 앞에 서다 의학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절망을 넘으니 축복이 내게로 오다 *한의학,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지침 4. 편견을 깨면 기적이 일어난다 : 생활치유 처방전 평생 먹던 약의 굴레를 벗다 채식주의 신화가 병을 부른다 아침밥만 제대로 먹어도 병이 낫는다 물을 많이 마시면 해로운 사람도 있다 왜 특별한 이유 없이 병이 생길까? 건강식품 때문에 병들 수도 있다 생활 사이클부터 바로 해야 건강하다 자세만 바로 잡아도 병이 낫는다 몸의 병과 마음의 병은 치유원리가 같다 *난치병 치유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채식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5. 자신만의 진짜 의사를 깨워라 : 무병장수 처방전 무병장수의 시작은 현명한 식생활이다 똑똑하게 운동해야 면역력이 자란다 마음은 기적을 낳는 무한 동력이다 건강의 모든 답은 자신에게 있다 *무병장수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20년간 투병했던 어느 의사의 생활처방전 : 진정한 치유의 길 병원에 가도 명확한 진단이나 근본적 해법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어릴 때부터 근육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희귀병을 비롯해 감각마비, 이상출혈, 자율신경실조증 등으로 20년간 투병했다.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현대의학에 좌절하고, 한약 부작용 때문에 죽음의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죽음 직전에 만난 대체의학인 자기(磁氣)요법을 통해 치유의 길로 들어섰고, 그 후 난치병 환자들을 살리는 ‘의사’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잘못된 치료와 무모한 건강법으로 몸을 망친 환자들을 숱하게 진료하면서 불안한 현대의학과 무모한 건강법의 한계를 지적하고 그 대안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현대의학은 결코 완벽하지도 않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해주지 못한다. 오히려 의사의 과잉치료나 치료로 인한 합병증, 약의 오남용이나 부작용으로 인해 병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약물 부작용은 전세계적으로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1998년 미국의학협회지에 실린 논문 ‘입원 환자에게 나타나는 약물 부작용 발생률’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한해 220만 명 이상이 심각한 약물 부작용으로 입원하고 10만 여명이 제대로 처방된 약의 부작용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해야 할 일은 현대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다. 현대의학의 획일적인 치료와 증상만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치유의 길이 열린다. 병원에서조차 포기한 병? 편견을 깨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거나 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대체요법, 민간요법, 기타 다양한 건강식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 TV나 신문을 통해 소개되는 ‘기적의 식품’들에도 솔깃해진다. 하지만 TV에 나온 사람이 개똥쑥으로 대장암을 나았다고 해서 당신도 나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잘못된 건강법이 몸을 더욱 병들게 할 수도 있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체질과 생활습관, 환경, 마음상태, 발병 원인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 편견 1. 채식주의는 과연 모든 사람한테 이로울까? 사람들은 체질에 상관없이 채식은 누구에게나 이롭다고 생각한다. 갑상선기능항진, 고혈압, 현기증, 소화불량, 설사, 신경과민, 수면장애 등에 시달리면서도 채식주의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채식 위주의 식생활은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흡수?이용되는 비율이 높고, 인체의 근육, 뼈, 면역세포, 각종 호르몬 등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는 점을 잊지 말자. # 편견 2. 약이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진정 해방시켜줄까? 늘 변비와 감기에 시달리면서 고혈압, 두통, 요통, 현기증 약을 매일 한 주먹씩 먹고 있지 않은가? 약은 증상만 잠시 완화시키다 보니 약효가 떨어지면 먹는 양을 늘리거나 더 강한 증상완화제를 써야 한다. 무엇보다 약물은 장기간 복용하면 체내에 쌓이게 되고 약물 대사를 주관하는 간을 혹사시키게 된다. # 편견 3. 물을 많이 자주 마시면 몸에 좋기만 할까? ‘물을 많이, 자주 마시면 기침에 좋다’는 말만 믿고 수시로 물을 마시다가 만성 기침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냉성 체질인 사람은 무턱대고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된다. 물론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은 물을 자주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 편견 4. 건강식품과 비타민제는 오래 먹을수록 건강해질까? 비타민제가 건강에 좋다는 말만 믿고 오래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큰 도움을 못 받거나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비타민은 인체에서 제대로 흡수되거나 이용되지 못한다. 비타민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미네랄과 플라보노이드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공 비타민’은 생명력을 잃은 가공식품일 뿐이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한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합성
LLM 엔지니어링
한빛미디어 / 폴 이우수틴, 막심 라본 (지은이), 조우철 (옮긴이)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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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이우수틴, 막심 라본 (지은이), 조우철 (옮긴이)
프로덕션 수준의 LLM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필요한 엔지니어링 방법들을 상세히 안내한다. LLM 라이프사이클을 체계적으로 살펴보며, 데이터 엔지니어링부터 지도 학습 파인튜닝, 모델 평가, 추론 최적화, RAG 파이프라인 개발까지 핵심 개념과 실용적인 기술들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LLM Twin'이라는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의 글쓰기 스타일과 성격을 모방하는 AI를 구현하며,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모델 파인튜닝 등 LLM 엔지니어링의 실전 노하우를 깊이 있게 익힐 수 있다.CHAPTER 1 LLM Twin 개념과 아키텍처 이해 _1.1 LLM Twin 개념 _1.2 LLM Twin의 제품 기획 _1.3 특성, 학습, 추론 파이프라인 기반 ML 시스템 개발 _1.4 LLM Twin의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_요약 _참고 문헌 CHAPTER 2 도구 및 설치 _2.1 파이썬 생태계와 프로젝트 설치 _2.2 MLOps와 LLMOps 도구 _2.3 비정형 데이터와 벡터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_2.4 AWS 사용 준비 _요약 _참고 문헌 CHAPTER 3 데이터 엔지니어링 _3.1 LLM Twin의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 설계 _3.2 LLM Twin의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 구현 _3.3 원시 데이터를 데이터 웨어하우스로 수집 _요약 _참고 문헌 CHAPTER 4 RAG 특성 파이프라인 _4.1 RAG 이해 _4.2 고급 RAG 개요 _4.3 LLM Twin의 RAG 특성 파이프라인 아키텍처 _4.4 LLM Twin의 RAG 특성 파이프라인 구현하기 _요약 _참고 문헌 CHAPTER 5 지도 학습 파인튜닝 _5.1 지시문 데이터셋 생성 _5.2 지시문 데이터셋 자체 생성 _5.3 SFT 기법 _5.4 실전 파인튜닝 _요약 _참고 문헌 CHAPTER 6 선호도 정렬을 활용한 파인튜닝 _6.1 선호도 데이터셋 이해 _6.2 선호도 데이터셋 생성 _6.3 선호도 정렬 _6.4 DPO 구현 _요약 _참고 문헌 CHAPTER 7 LLM 평가 _7.1 모델 평가 _7.2 RAG 평가 _7.3 TwinLlama-3.1-8B 평가 _요약 _참고 문헌 CHAPTER 8 추론 최적화 _8.1 모델 최적화 전략 _8.2 모델 병렬 처리 _8.3 모델 양자화 _요약 _참고 문헌 CHAPTER 9 RAG 추론 파이프라인 _9.1 LLM Twin의 RAG 추론 파이프라인 이해 _9.2 LLM Twin의 고급 RAG 기법 탐구 _9.3 LLM Twin의 RAG 추론 파이프라인 구현 _요약 _참고 문헌 CHAPTER 10 추론 파이프라인 배포 _10.1 배포 유형 선택 기준 _10.2 추론 배포 유형 이해 _10.3 모놀리식 아키텍처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비교 _10.4 LLM Twin의 추론 파이프라인 배포 전략 탐구 _10.5 LLM Twin 서비스를 배포하기 _10.6 급증하는 사용량 처리를 위한 오토스케일링 _요약 _참고 문헌 CHAPTER 11 MLOps와 LLMOps _11.1 DevOps, MLOps, LLMOps _11.2 LLM Twin 파이프라인을 클라우드에 배포하기 _11.3 LLM Twin에 LLMOps 적용 _요약 _참고 문헌 APPENDIX MLOps 원칙 _원칙 1: 자동화 또는 운영화 _원칙 2: 버전 관리 _원칙 3: 실험 추적 _원칙 4: 테스트 _원칙 5: 모니터링 _원칙 6: 재현 가능성LLM 엔지니어링의 모든 것을 망라한 실전 가이드 이 책은 프로덕션 수준의 LLM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필요한 엔지니어링 방법들을 상세히 안내한다. LLM 라이프사이클을 체계적으로 살펴보며, 데이터 엔지니어링부터 지도 학습 파인튜닝, 모델 평가, 추론 최적화, RAG 파이프라인 개발까지 핵심 개념과 실용적인 기술들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LLM Twin'이라는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의 글쓰기 스타일과 성격을 모방하는 AI를 구현하며,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모델 파인튜닝 등 LLM 엔지니어링의 실전 노하우를 깊이 있게 익힐 수 있다. 이 책이 제시하는 실질적인 로드맵을 따라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최적화까지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학습해보며, LLM 엔지니어링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이길 바란다. 누구를 위한 책 인가요? ● LLM 개발자: 챗GPT 활용을 넘어, 직접 AI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개발자 ● AI 엔지니어: RAG, LoRA·QLoRA 등 최신 기법을 실습하고 싶은 전문가 ● ML 시스템 엔지니어: LLMOps 기반으로 AI를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배포·운영하고 싶은 분 ● 기술 리더: 데이터 설계부터 배포까지 LLM 구축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팀장 무엇을 주로 다루나요? ● LLM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설계: 개인화된 AI 캐릭터 'LLM Twin' 기획 및 시스템 구성 ●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웹스크래핑 + 몽고DB·Qdrant 기반 데이터 저장·검색 ● RAG 파이프라인 개발: 고급 아키텍처 설계 및 문서 기반 지시문-답변 구현 ● 지도 학습 파인튜닝(SFT): 지시문 데이터셋 생성 + LoRA·QLoRA 활용 ● 직접 선호 최적화(DPO): 사용자 선호를 반영한 정렬 파인튜닝 ● 모델 평가 및 튜닝: LLM·RAG 성능 측정 및 TwinLlama 실험 ● 추론 최적화: 양자화, 병렬 처리 등 실시간 추론 성능 향상 ● LLM 애플리케이션 배포: FastAPI 서버 구현 + 오토스케일링 기반 배포 ● LLMOps 실전 적용: 버전 관리·모니터링 등 운영 자동화 전략 나만의 AI를 설계하고 구현하며 배우는 RAG, 파인튜닝(LoRA·QLoRA), FastAPI, LLMOps의 모든 것 챗GPT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모두에게 '맞춤형'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문체, 장황한 답변, 일관되지 않은 출력은 우리가 원하는 AI와는 다릅니다. 이 책은 단순한 모델 호출을 넘어, 나만의 디지털 AI 캐릭터인 'LLM Twin'을 직접 구현하며 실전 LLM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 과정을 안내합니다. 웹 스크래핑으로 시작해 RAG 파이프라인 설계, LoRA·QLoRA를 활용한 파인튜닝, 추론 최적화, 클라우드 기반의 LLMOps까지, 이 책은 엔드투엔드 LLM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실습형 프로젝트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실제 제품 수준의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설계, 인프라 구성, 배포 전략까지 모두 경험하게 됩니다. 미디엄, 서브스택, 깃허브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몽고DB에 적재하고, Qdrant를 활용해 검색 성능을 최적화하며, FastAPI 기반의 RESTful API로 마이크로서비스 구축까지 직접 구현해볼 수 있습니다. 복잡한 LLM 기술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풀어낸 이 책은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AI를 '직접 만드는' 시대에 맞춘 실전 가이드입니다. 자신만의 LLM 시스템을 완성하고자 하는 개발자, AI 엔지니어, 기술 리더에게 가장 확실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겨울장면
작가정신 / 김엄지 (지은이)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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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엄지 (지은이)
작가정신 소설향 시리즈. 의식과 무의식, 의미와 무의미 사이에서 포착됨을 거부하는 문체와 평면적이고 반복적인 서사로 특유의 작품 세계를 이어온 작가 김엄지 소설. 욕망이나 사건, 내면의 사고가 결여된 인물들을 통해 더 이상 미래를 도모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평면적인 일상의 극단적인 반복을 내보인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삶에서의 변화, 미래로의 이동, 타인을 통한 낙관을 차단당한 '산송장'과도 같은 인간 존재를 그린 <폭죽무덤>까지, 김엄지는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출간되는 소설마다 본인의 스타일을 굳건히 해왔다. 이번 <겨울장면>은 기억을 잃었으나 어떤 기억을 잃었는지조차 모르는, 그저 그 상태로 "멈춰 있는 것이 최선"인 'R'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행된다. 기억과 망각 사이 어느 한 곳에 발붙이지 못한 채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R'. 김엄지의 소설에서 유구히 존재해온, '그저 있는' 김엄지식의 인간 존재 그 자체이기도 한 'R'을 통해 김엄지는 우리의 모습을 작품 위에 겹쳐놓는다. <겨울장면>에는 김엄지 작가의 에세이 '몇 하루'가 수록되어 있다. 작품을 집필하며 일상에서 길어 올린 장면들을 작가 특유의 산문체로 써 내려간 것으로, 건조하고 단조로운 생활 사이사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툭 튀어나오는 작가의 예리한 현실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겨울장면 7 에세이―몇 하루 147기억과 망각 사이를 유영하는 R, 그리고 R, 그리고……… 우리, 수많은 R 중첩되는 장면들 속에서 어느 곳에도 발붙이지 못한 채 그저 부유하는 김엄지식 인간들의 세계 의식과 무의식, 의미와 무의미 사이에서 포착됨을 거부하는 문체와 평면적이고 반복적인 서사로 특유의 작품 세계를 이어온 작가 김엄지. 김엄지의 신간 소설 『겨울장면』이 출간되었다. 욕망이나 사건, 내면의 사고思考가 결여된 인물들을 통해 더 이상 미래를 도모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평면적인 일상의 극단적인 반복을 내보인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삶에서의 변화, 미래로의 이동, 타인을 통한 낙관을 차단당한 ‘산송장’과도 같은 인간 존재를 그린 『폭죽무덤』까지, 김엄지는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출간되는 소설마다 본인의 스타일을 굳건히 해왔다. 이번 『겨울장면』은 기억을 잃었으나 어떤 기억을 잃었는지조차 모르는, 그저 그 상태로“멈춰 있는 것이 최선”인 ‘R’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행된다. 기억과 망각 사이 어느 한 곳에 발붙이지 못한 채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R’. 김엄지의 소설에서 유구히 존재해온, ‘그저 있는’ 김엄지식의 인간 존재 그 자체이기도 한 ‘R’을 통해 김엄지는 우리의 모습을 작품 위에 겹쳐놓는다. 『겨울장면』에는 김엄지 작가의 에세이 ‘몇 하루’가 수록되어 있다. 작품을 집필하며 일상에서 길어 올린 장면들을 작가 특유의 산문체로 써 내려간 것으로, 건조하고 단조로운 생활 사이사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툭 튀어나오는 작가의 예리한 현실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는 생각보다 더 그를 모른다. 그는 매순간 자신을 버리지 못한다. 그는 영영 답을 알 수 없다. 그는, 그저 멈춰 있는 것이 최선이다. ‘R’은 지금 천장의 윤곽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아직 내일에 대한 생각이 가능”하고,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발음해볼 수 있을 정도로 미래에 대한 생각이 가능하다. 8개월 전 R은 5미터 밑의 바닥으로 추락하는 경험을 했고 그에 대해 생각 중이다. 하지만 R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많기에 어떤 기억을 잃었는지 모르고, 그저 여러 장면들이 중첩되어 떠오를 뿐이다. R은 8개월 전 자신이 어떻게 추락하게 되었는지를 잊었고, 직장 동료였던 L의 장례식장에서 마주친 상사의 성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하며, 아내가 어디로 사라졌는지를 잊었다. 하지만 R은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묻지 않거나, 물을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어딘가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R에게 기억이 선명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아내와 함께 여행지 ‘제인’에 갔다가 그곳에서 아내가 우연히 동창을 만났고, 다음 날 눈을 떠보니 R이 혼자였던 기억. 그리고 상사의 성은 ‘정’도 ‘박’도 아닌, ‘개같은’이라는 기억. R은 동시에 기억해낸다. 아내와 아내 동창의 관계에 의구심을 가졌으나 묻지 않았음을, 상사의 비인간성과 추접함을 견뎠음을. R에게 최선은 그저 “멈춰 있는 것”이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일요일은 반복을 암시하는 속임수다.” R은 그런 상태에서도 여전히 허기를 느낀다. 흉통을 느끼고 후회를 느낀다. 스스로 ‘왜’라고 자문하지만 이 질문은 느끼는 바에 대한 이유를 찾기 위해서보다는 느낀다는 행위 자체에 대한 의문이다. 이는 곧 R이 허기와 통증과 후회를 느낄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과도 같다. 매번 다를 바 없는 일주일을 반복하며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잊는 R은 어디로든 뚝 떨어지고 싶다. 의사는 R에게 통증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현실 직시’를 제안하지만 R에게 현실이란 단어는 듣자마자 웃음이 나올 정도로 무의미하다. 차라리 낚싯대를 드리운 얼음호수의 차가운 물 구멍 속으로 아내가 자신을 밀어주기로 원하는 R을 아내는 비난한다. 하지만 스스로도 그리고 타인에 의해서도 R은 차가운 얼음호수 속으로 빠져들 수 없고, 착란의 상태로 허공에 붕 뜬 채, ‘그저 있을’ 뿐이다. 그는 알지 못했다. 얼음호수의 끝을. 겨울의 시작과 끝을. 제인해변에서 새로운 이름을 만들고 다음 날 아침 제인호수에 몸을 던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마음을. 그 누구의 것, 자기의 것도 그는 알지 못했다. _본문 중에서 무력함과 불확실성만이 확실하며 의미와 현실이 말장난에 불과한 김엄지의 세계 『겨울장면』에는 기억과 망각, 삶과 죽음의 이미지들이 시간의 연속성 없이 배열되어 있다. R은 끊임없이 이 사이를 떠돌며, R에게 확실한 것은 자신이 그저 무엇을 잊고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 그 자체다. 그는 시간의 이동, 미래로의 나아감 없이 누운 그 자리에서 중첩되는 기억들을 견딘다. 인물이 지니고 있는 무력함과 불확실성이 한 장면 한 장면으로 치환되어 『겨울장면』을 이룬다. R에게는 아내와 미래를 이야기하던 시절도 있었으며 아내에게 선물 상자를 건네면서 긴장하는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R은 아내가 자신을 떠난 건지 혹은 그 반대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며, 아내가 남긴 편지에는 R이 모르는 R의 모습이 적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 R, 혹은 『겨울장면』을 읽는 우리는 “현실” “리얼” “팩트”가 무엇인지 찾아 헤매나, 김엄지의 대답은 이렇다. “현실은 현실이죠. 리얼이즈저스트리얼. 리얼이즈팩트 아니겠습니까? 팩트이즈팩트는 아니고요? 그렇게 되면 말장난에 불과하죠. …… 차라리 현실은 선생님 웃음소리 같습니다. 많이 비틀어진 것 같고.” 무언가를 잊었으나 잊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사라지거나 추락하고 싶으나 불가능하며, 그저 맨정신으로 “반복을 암시하는 속임수”에 불과한 일주일을 살아가는 R, 혹은 우리에게 “현실” “리얼” “팩트”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김엄지는 다시 한번 김엄지식의 ‘현실 고증’을 『겨울장면』에서 선보이며 우리를 일깨운다. “정말로 쓰고 싶은 말들은 단 한 글자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결심을 하면서 혼자 재미있었다.” _에세이―몇 하루, 「밖」 작가정신 〈소설, 향〉 소설, 향香을 담다 : 소설, 반향響을 일으키다 : 소설, 향向하다 작가정신 〈소설, 향〉은 1998년 “소설의 향기, 소설의 본향”이라는 슬로건으로 첫선을 보인 ‘소설향’을 리뉴얼해 선보이는 중편소설 시리즈로, “소설의 본향, 소설의 영향, 소설의 방향”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향’이 가진 다양한 의미처럼 소설 한 편 한 편이 누군가에는 즐거움이자 위로로, 때로는 성찰이자 반성으로 서술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저 어두운 윤곽이 네모는 아니라고, R은 생각한다.천장 안에 뭐가 가득할 것 같다.천장 안에 빛이 있다면.빛이 없을 리는 없다.빛 없고, 보는 눈 없이,허공에 붕 떠 있는 오로지 혼자인 색.R은 붉거나 푸른 것을 떠올리고.R의 입안에 아직 침이 돈다. 사람들이 제인호수에 몸을 던지는 이유는, 그게 하나의 유행이기 때문이라고, R은 생각했다.충분히 깊고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름다움에 끌리고, 아름다움을 참지 못한다. 그저 삼켜지는 아름다움은 없다. 기어이 감탄을 뱉는다. 회자되고 회자되어 누군가의 귀까지 들려오는 소문이 된다. 유행이 된다. 오 나도 꼭 거기서 죽어야지. 누구나 한 번쯤 결심하는 날이 있다. R은 죽을 생각이 없었고, 낚시가 취미도 아니었다.그러나 한 번쯤 오고 싶었다. R이 진료실의 유리 밖을 내다볼 때, 의사는 직시, 라는 말을 했다.뭘요?현실을요.R은 현실이라는 말이 웃겨서 웃었다.때와 장소에 맞춰 웃어야 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R은 그게 잘 안 됐다.
축구 지능 2
푸른솔 / 댄 블랭크 지음, 김용진.이용수 옮김 / 20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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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실용
댄 블랭크 지음, 김용진.이용수 옮김
축구 지능 시리즈. 축구 선수는 생각하는 플레이어로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에 도움을 주는 것이 선수와 코치에게 축구에 대한 판단력을 키워줘 축구 경기를 전략적으로 지배하도록 해주는 『축구 지능』이다. 『축구 지능 2』는 이렇게 축구 경기를 전략적으로 지배해 최고의 축구 선수와 코치가 되는 비결 49가지를 소개한다. 제1편과 마찬가지로 대화체의 유머러스한 말투로 쓰여져 읽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다. 후속편에서는 축구 선수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 중 제1편에서 소개하지 못한 내용을 소개하고 선수들에게 간단하면서도 단계적인 해결방안들을 제시해 경기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머리말 제1장 팀 동료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라 제2장 플랜 B 제3장 매직 넘버 제4장 낚시 바늘 전술 제5장 펜스 뒤에서 플레이하라 제6장 층을 건너뛰라 제7장 더 깊숙한 동료에게 패스하라 제8장 선수가 움직이는 곳으로 패스하라 제9장 헤더를 시도할 것인가 말 것인가? 제10장 보지 않고 하는 백패스는 금물 제11장 자살 패스 제12장 드리블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제13장 슈팅 목표물을 좁히면 득점 확률이 올라 간다 제14장 자충수가 되는 움직임 제15장 양손을 내리고 수비하라 제16장 때로는 배우가 되라 제17장 무엇이든지 건져내라 제18장 스로인을 지연시키는 요령 제19장 뭔가 얻는 것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보다 낫다 제20장 크로스 전에 페널티 박스를 살펴보라 제21장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라 제22장 고양이와 쥐 제23장 골키퍼가 ‘마이 볼’이라고 할 때 제24장 미리 5m를 달리면 나중에 50m를 달리지 않아도 된다 제25장 공격수는 자기 팀이 걷어낸 볼을 책임져라 제26장 요령 있게 쉬어가라 제27장 자기 동료를 죽일 셈인가? 제28장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할 순간 제29장 일찍 가속을 붙여라 제30장 한 명이 나서면 모두 합세하라 제31장 팀 동료에게 보답하라 제32장 왜 올림픽 단거리 선수는 축구공을 드리블하지 않는가? 제33장 일찍 태클해야 할 때 제34장 골키퍼에 대한 조언 하나 더 제35장 불가능한 패스(2) 제36장 너무 얕은 크로스 제37장 태클은 과감하게 제38장 중간 1/3 지역에서 차는 프리킥 제축구는 몸으로 하는 경기이지만 몸만큼 머리(축구 지능)도 중요하다! - 최고의 축구 선수와 코치가 비결 49가지 - 게임 중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키우기 - 축구를 보는 안목을 키워준다 - 이것만 알면 나도 축구 전문가! 아마존 베스트셀러 축구 서적 『축구 지능』 후속편 출간 아마존의 축구 부문 베스트셀러이자 미국축구코치협회(NSCAA) 축구 저널 선정 올해의 책인 『축구 지능』의 후속편이 나왔다. 저자는 여전히 ‘똑똑한(smart)’ 축구 선수가 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축구에서는 작은 것들이 정말로 중요하며, 그런 작은 것들 중 단 한 가지 때문에 게임의 승패가 좌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그렇게 작고 단순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개념들을 정리한 책이 『축구 지능』과 『축구 지능 2』다. 저자는 20년 이상 대학 축구팀을 지도하면서 선수들이 되풀이해서 실수를 범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래서 자신이 현재의 선수들에게 책을 하나 써준다면 그들이 그런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그러면 자신이 축구장에서 그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때 좌절감을 덜 느낄 것이라는 배경에서 『축구 지능』 시리즈를 저술했다. 축구 경기를 전략적으로 지배하는 비결 49가지 소개 축구는 미묘한 결정이 요구되는 순간들로 점철되어 있다. 그래서 머리가 어느 모로 보나 발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축구 선수는 생각하는 플레이어로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에 도움을 주는 것이 선수와 코치에게 축구에 대한 판단력을 키워줘 축구 경기를 전략적으로 지배하도록 해주는 『축구 지능』이다. 『축구 지능 2』도 그러한 의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축구 지능 2』는 이렇게 축구 경기를 전략적으로 지배해 최고의 축구 선수와 코치가 되는 비결 49가지를 소개한다. 제1편과 마찬가지로 대화체의 유머러스한 말투로 쓰여져 읽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다. 후속편에서는 축구 선수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 중 제1편에서 소개하지 못한 내용을 소개하고 선수들에게 간단하면서도 단계적인 해결방안들을 제시해 경기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게임 중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마찬가지로 『축구 지능 2』는 축구의 테크닉에 관한 것이 아니며, 독자가 이미 상당한 수준의 테크닉을 가지고 있으리라는 전제하에 쓰여졌다. 오랜 기간 대학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을 토대로 저자는 선수들이 축구에서 가장 흔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방안들을 제시함으로써 게임 중 순간순간 보다 똑똑한 결정을 내려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저자는 “나는 후속편을 내기에 정말로 마땅할 정도로 질 높은 내용을 정리할 때까지는 다시 책을 출간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었다”며 “제1편이 출간되지 않았다면 이 책이 홀로 설 정도로 내용이 좋은가?”라고 자문하면서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고 답하고 있다.
미학 오디세이 1 (20주년 기념판)
휴머니스트 / 진중권 글 / 2014.01.13
17,000
휴머니스트
소설,일반
진중권 글
‘그들만의 미학’을 ‘우리의 미학’으로 끌어올린 책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은 말을 거는 듯한 특유의 문체로 ‘미’와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 남다른 미적 감각을 제시한다. 미학의 기초 지식과 함께 철학사, 예술가의 작품이 입체적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철학, 정신분석학, 기호학 등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을 어떻게 해석하고 비평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1권에서는 고대, 중세, 근대 예술의 미학사와 함께 에셔의 작품으로 자연주의적 양식과 기하학적 양식의 차이를 설명한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가상 대화가 개념적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출간 이후 20년간 우리 시대의 명저로 자리 잡으며 미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머리말 추천의 글 에셔에 대하여 글머리에 별밭을 우러르며 원시 예술 1 가상과 현실 벌거벗은 눈 유희, 노동, 주술 황금가지 에셔의 세계 피그말리온 에셔의 세계 고대 예술과 미학 2 가상의 탄생 오시리스의 땅 고귀한 단순함과 고요한 위대함 아테네 학당 에셔의 세계 3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원형 극장에서 중세 예술과 미학 3 가상을 넘어 빛과 어둠 아뉴스 데이 에셔의 세계 4 돌로 된 스콜라 철학 성당에서 성자의 유혹 에셔의 세계 5 장미의 이름 근대 예술과 미학 4 가상의 부활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뒤러의 실험실 에셔의 세계 6 바로크의 거장 에스테티카 에셔의 세계 7 파리스의 심판 유리알의 유희 극장에서 정신의 오디세이 카페 앞에서 에셔의 세계 8 아름다움에 관하여 5 아름다운 가상 비너스와 네페르티티 에셔의 세계 9 미적 범주들 유클리드와 산책을.305 에셔의 세계 10 참고문헌 찾아보기미학의 세계를 열어준 우리 시대의 고전,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가 독자들의 지속적인 사랑 속에 출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미학의 세계를 열어준 우리 시대의 고전 《미학 오디세이》. 독창적이고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이 ‘미’와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 남다른 미적 감각을 제시한다. 고대, 중세, 근현대의 시공간적 경계를 넘나들며 에셔, 마그리트, 피라네시의 작품과 함께 예술사와 철학사를 한눈에 그린다. “서구에서 익힌 미학이론을 털만 벗겨 생경하게 내놓는 것이 아닌 자신의 미학으로 말하는 책” -유홍준(미술사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나는 미학을 이 책에서 배웠다. 나는 글쓰기도 이 책에서 배웠다.” -정재승(KAIST 바이오 뇌공학과 교수) “미학과 미술사의 내용을 이처럼 대중적인 눈높이에서 유연하게 써내려간다는 것은 보통 내공이 아니다.” -박영택(경기대학교 미술경영학과 교수, 미술평론가) “감수성에 불타는 10대들을 문사철(文史哲)의 깊은 세계로 이끄는 데 손색이 없는 안내자이다.” -안광복(중동고등학교 철학교사) 그들만의 미학을 우리의 미학으로! -국내에 미학의 세계를 알린 첫 책이자 대표작 1994년 1월 15일 세상에 나온 《미학 오디세이》는 국내에 미학을 알린 첫 책이자 파워라이터 미학자 진중권을 있게 한 데뷔작으로, 저자 스스로 고백하듯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새로운 것을 알게 됐을 때의 황홀한 기쁨’ 속에 쓴 글이자 ‘내가 언제 이런 걸 썼을까 하는 경탄 혹은 경이로움’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책이다. 미학이 대중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던 시절,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은 말을 거는 듯한 특유의 문체로 ‘미’와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 남다른 미적 감각을 제시했다. 별다른 홍보 없이 오직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20년간 스테디셀러의 왕좌를 지켜온 《미학 오디세이》는 미학의 기초 지식과 함께 철학사, 예술가의 작품이 입체적으로 구성된 특유의 글쓰기 형식을 도입하여 어려운 미학을 대중적으로 확산시켰다. 철학, 정신분석학, 기호학 등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을 어떻게 해석하고 비평해야 하는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에셔·마그리트·피라네시를 각 권에 도입하여 장대한 아름다움의 세계를 탐험함으로써, 예술 체험이 세상과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나아가는 새로운 사유의 경험을 선사한다. 창공을 가로지르는 듯한 저자의 독특한 시각으로 ‘미’와 ‘예술’의 세계를 독창적으로 풀어놓은 이 책은 지금도 자타공인 미학 입문서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학 오디세이》20주년 기념판, 책의 문화사를 다시 쓰다 -베스트셀러만이 아닌 스테디셀러를 주목하는 출판문화 “오늘날의 괴테를 만든 건 괴테의 저작이 아니라, 수만 종의 서로 다른 괴테 에디션이다.” 《괴테 이탈리아 기행》은 전 세계적으로 1200여 종의 에디션이 있는데 1999년 170주년 당시에만 수십 종의 에디션이 발간되었고, 2008년 《파우스트》 200주년에는 수백 종의 서로 다른 에디션이 발간되었다. 유럽의 출판문화에서 20주년, 30주년, 60주년, 100주년 기념판의 출간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이는 19세기 말 유럽의 근대 출판이 시작되기 전 이미 20만 종의 에디션을 낳은 《성경》에서부터 시작해 동일한 저작을 서로 다른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오랜 역사적 전통에서 비롯한 것이다. 새로운 에디션에 대한 문화적 유전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전적 가치가 있는 저작물을 지속적으로 되살려냄으로써 저작물이 오랜 세월 스테디셀러로 그 명맥을 이어가 문화적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출판 현실은 어떨까? 일본의 출판문화를 답습하고 있는 한국의 출판은 새로운 텍스트를 찾기에 바쁘다. 오로지 신간과 베스트셀러만이 중요하다. 스테디셀러를 그 자체로 주목한 경험이 없었기에 20년 넘게 꾸준히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불광출판사 / 원철 지음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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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
소설,일반
원철 지음
원철 스님의 첫 산문집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개정판이다. 학승으로서 한문 고전의 현대화에 일조하며, 수년 간 틈틈이 쓴 글을 한 데 묶은 이 책은 출간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 종교적 믿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불교적 가치를 자연스러운 일상의 지혜로 풀어낸 점, 무엇보다 법정 스님 이후 불교와 우리 사회를 잇는 또 한 명의 '스님 작가 탄생'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 뒤 스님의 첫 책은 이런저런 이유로 절판이 되고 얼마 후 완전히 품절되었다. 그동안 스님은 여러 권의 책을 펴냈으며, 세상을 향한 스님의 메시지 역시 변함없이 간결하고 분명했다. 한편 글쟁이로서 명성이 높아지면서 스님의 첫 책을 찾는 이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헌책방에서 어렵게 구해 읽어야 하는 '고서 아닌 고서' 대접을 받았고 마침내 재출간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오래 묵을수록 좋은 것은 '읽을 만한 작가의 글'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글은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가 바로 그런 책이다. 구성과 소제목을 정리하고 이우일 작가의 그림으로 새롭게 단장한 이번 책에서도 스님의 글은 여전히 우리를 솔깃하게 한다. 여는 글 리뉴얼, 낯설지 않은 새로움 1 인생, 꿈인 줄 알면서도 몸부림쳐 보는 것 밥뜸이 잘 들기를 기다리는 마음 | 방외지사의 멋 | 짚신스님 | 소크라테스의 아내 | 봄과 겨울, 열매와 씨앗 | 눈 내리는 아침 차 끓이는 소리 | 혜월 선사의 셈법 | 부처님은 왜 죽은 아이를 살리지 않았을까 | 인생, 꿈인 줄 알면서 몸부림쳐보는 것 | 우리는 정말 ‘함께’ 잘 살고 있는가 | 단옷날 부채 단상 | 비우고 비우니 꽃이 피다 | 기억과 기록 | 도시 유목민 | 자동차 안에서 미륵을 만나니 | 사람을 아끼고 가꾸고 키우는 일 |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 구법여행과 관광 유람 2 잘못 놓인 그릇엔 물이 고이지 않는다 앞만 보는 담판한 |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 허리 층의 고뇌 | 행자에게 | 삼보일배 | 새벽형 인간 | 광고지 한 장 받아주는 일 | 그릇에 따라 고이는 비의 양이 다르니 | 머묾과 떠남 | 출가인가 가출인가 | 등불을 들고 종로 거리를 차지하다 | 바람이 흔들리는가 깃발이 흔들리는가 | 가야 할 길만 가라 | 삼 때문에 금을 포기하는 어리석음 | 새해 수첩 | 세상과 청산은 어느 것이 옳은가 | 내면의 뜰 3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을 전하다 스님의 여름휴가 | 마애불의 천 년 침묵 | 삼천배와 백팔배 | 파스칼의 갈대 화왕산의 억새 | 문지방 법문 | 모든 존재는 연결되어 있다 | 바늘 한 개 용납하지 않겠다 | 남에서 구름이 일어나니 북에서 비가 내리네 | 성철 스님의 가르침 | 몽중 가피 | 해인사 극락전에 앉아 | 바르게 듣고 바르게 보는 법 | 꽃도 너를 사랑하느냐 | 호떡과 호빵 사이에서 | 대나무를 쳐서 크게 깨닫다 4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얼굴 가난만큼 서러운 게 없다 | 새벽 서울거리를 걷다 | 강남 귤 강북 탱자 | 열반송 | 나무, 뒷사람에게 모범을 보이다 | 고샅길에서 마주친 능소화 | 생일,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날 | 한 그릇의 밥 | 위기가 닥치면 경전을 외워라 | 나의 혀는 절대 타지 않으리 | 부처님이 남긴 이십 년의 그늘 | 두 줄기 눈물 | 길은 없다, 절박하고 간절하게 | 죽은 사람의 뼈를 표지판으로 삼다 | 다비장의 불길 | 언제나 흐르는 강물처럼 추천의 글 원택 스님(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 이선민(〈조선일보〉 선임기자) | 김선우(시인) | 조현(〈한겨레신문〉 기자) 후기를 대신하여 절판되어 헌책방에서 구해 읽어야 했던 원철 스님의 첫 산문집 출간 10년 만에 새얼굴로 다시 만나다!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의 원철 스님. 산중의 스님을 문장가로 세상에 ‘노출’시킨 책은 10년 전 펴낸 첫 책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이다. 학승으로서 한문 고전의 현대화에 일조하며, 수년 간 틈틈이 쓴 글을 한 데 묶은 이 책은 출간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 종교적 믿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불교적 가치를 자연스러운 일상의 지혜로 풀어낸 점, 무엇보다 법정 스님 이후 불교와 우리 사회를 잇는 또 한 명의 ‘스님 작가 탄생’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 뒤 스님의 첫 책은 이런저런 이유로 절판이 되고 얼마 후 완전히 품절되었다. 그동안 스님은 여러 권의 책을 펴냈으며, 세상을 향한 스님의 메시지 역시 변함없이 간결하고 분명했다. 한편 글쟁이로서 명성이 높아지면서 스님의 첫 책을 찾는 이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헌책방에서 어렵게 구해 읽어야 하는 ‘고서 아닌 고서’ 대접을 받았고 마침내 재출간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오래 묵을수록 좋은 것은 ‘읽을 만한 작가의 글’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글은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가 바로 그런 책이다. 구성과 소제목을 정리하고 이우일 작가의 그림으로 새롭게 단장한 이번 책에서도 스님의 글은 여전히 우리를 솔깃하게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마른 뼈다귀를 씹는 심정으로 쓴 글 수행자에게 삶은 구도의 대상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누구보다 고심하는 것이 수행자의 의무이다. 원철 스님의 글은 치열한 자기 성찰에서 길어 올린 글이다. 후기에서 스님은 “마른 뼈다귀를 씹는 마음으로, 마른 수건을 짜듯 한줄 두줄 써내려갔다”고 밝히고 있다. 수행자가 삶이란 날로 비우고 버리는 것이지만, 글쓰기는 날로 더하고 쌓아가는 것, 이러한 극과 극의 ‘비우기와 더하기’ 사이에서 스님은 타협하고 갈등하며 꼭 담을 것만 글로 옮겼다. 아름다움, 비움, 지혜, 마음, 수행, 땀, 부富, 무소유……에 대한 이야기들. 절제된 표현, 적절한 인용, 촌철살인 문장 등 담백한 문장 속에 녹아 있는 삶의 화두는 ‘지금의 나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묻도록 한다. 중도의 지혜가 풀어내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 경제적으로 풍족해진 만큼 우리 사회의 행복 지수는 높아졌을까. 우리나라가 전 세계 자살 순위 4위라는 수치는 절망적이다. 이런 통계 앞에서 우리는 묻는다. 삶의 근본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는 것, 얻고자 하는 것, 꿈꾸는 것들은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그 믿음은 옳은가. 이런 의심에 대해 이 책은 답한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믿음을 의심해보라는 것. 어쩌면 극단의 사고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극단의 사고란 ‘절대적으로 믿는’ 것이다. 의심 없는 믿음이다. 의심은 곧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 곧 중도中道이다. 중도는 이쪽과 저쪽의 가운데가 아니다. ‘가운데도 줏대가 있어야 한다’는 스님의 말처럼 내가 가진 수많은 생각들을 의심하고 점검하며 나아가려는 자세가 바로 중도이다. 가령 휴가는 반드시 산이나 바다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불행해지고 만다. 산이건 바다이건 방구석에서건 언제 어디에서나 마음을 쉴 수 있다면 그것은 중도적 지혜를 발휘하는 셈이 된다. 또 생일을 축하받아야 할 날이라고 생각하면 혼자 지내는 나는 가여운 존재가 되어버린다. 본문 중에 생일에 대한 이런 글이 있다. “태어남이 제대로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태어났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 그 이후 삶의 궤적을 얼마나 더 의미 있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 생일을 앞으로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갈 다짐을 세우는 날이라고 기억한다면, 누군가의 축하 인사 정도는 필요치 않을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러한 중도의 지혜가 그득하다. 고정된 것을 의심하고 변화하려는 것이야말로 삶을 잘 살아가는 비결이다. 삶은 어디에 누적되는가 틈틈이 갈고 닦은 마음이 얼굴에 담긴다 중도의 삶은 머물지 않고 새로워지는 데 있다. 인생의 의미 또한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사는 데 있다. 날마다 좋아지는 삶은 자기반성과 성찰로 이뤄진다. 스님은 “자기반성이란 참으로 아름다운 삶의 모습인 동시에 수행의 한 방편이다. 세 치 혀의 화려한 수식어로 남이야 수백 명도 속일 수 있지만 자기 자신까지 속일 수는 없다. 반성적 사고가 계속되면 이기심이 지혜로 바뀌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스님은 날마다 참회문을 읽고 새벽에 일어나 백팔배를 한다. 욕심을 차단하기 위해 다락방을 막아버리기도(물건을 쌓아두게 되므로) 한다. 이러한 반성적 습관은 곧 삶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진다. 성찰의 시간은 어디에 누적되는가.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라는 말이 있다. 살아온 세월이 얼굴에 담긴다. ‘면상面相’보다는 ‘심상心相’이다.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이들의 얼굴은 누구나 한눈에 알아보는 법이다. 인생을 살면서 변해가는 얼굴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순간순간 인생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마음의 뜰을 비우고 가꾸고 길들이면, 어느 날 문득 거울 속에 아름다운 얼굴 하나 떠오른다. 결국 수행과 삶은 같은 말이 아닌가. 지나온 삶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하겠는가 “하루하루 아름다워지는 당신이 얼굴 부자!” ● 아침마다 맑은 물로 세수하며 마음을 들여다보라 ● 방 한 칸 정도는 완전히 비워 텅 빈 충만의 여유를 가진다 ● 생일은 태어남의 의미보다 다시 태어나는 날로 삼는다 ● 사람에게는 물이지만 물고기에게는 공기다. 상대적으로 보라 ● 습관을 업그레이드하라.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 때로는 용감하게 대열을 이탈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보라 ● 자존심, 기득권, 명예를 과감히 버려야 할 때가 있다 ● 사람을 아끼고 가꾸고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 무소유의 끝은 버리는 데 있지 않고 베푸는 데 있다 ● 아무리 불이라고 외쳐도 종이를 태울 수 없다. 제대로 실천하라맛있는 밥은 ‘잘살이’다. 하지만 그 밥맛의 완성을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의 여유는 ‘참살이’다.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당장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길 바라는 인스턴트 시대에, 이 식당은 기다려야 함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수행 현장이다. 그 이후 마지막 뜸 들이는 과정의 시간까지도 덤으로 고명처럼 얹어준다. 기다림 후에 나온 따뜻한 밥 한 그릇을 통하여 ‘잘살이’에서 ‘참살이’로 나아가는 전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비한다면, 수업료 몇 천 원과 인내의 시간 몇 십 분은 결코 비싸거나 긴 것이 아니다. 번뇌란 근본적으로 뜨겁다. 출세나 명예 그리고 부를 향해 치달리는 세간에서는 늘 마음이 들끓기 마련이다. 그 뜨거운 번뇌를 한 잔의 뜨거운 차로 잠시 식힐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차를 제대로 마시고자 하는 이는 좋은 물과 차를 얻는 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그것도 또 하나의 번뇌이긴 하지만, 이를테면 번뇌로 번뇌를 제거한다고나 할까. 덧붙여 차의 나뭇가지가 가늘고 작다고 할지라도 열매가 맺힌다는 의미인 ‘명가유실리茗柯有實理’는 설사 외형이 허술할지라도 그 내면은 충실해야만 하는 이즈음 세태에 가장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명언으로 제격이다. 종교는 중생의 잘못된 욕망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 기여해서는 안 된다. 중생에게 욕망의 실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게 함으로써 그것이 부질없는 것임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 중생의 욕망에 영합하여 종교까지 물질적 이익의 충족을 위한 도구가 되게 한다면, 이는 스스로 종교의 고유 영역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빚게 된다. 부처님이 신통력으로 아들을 살려줄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를 깊이 헤아려야 한다. 현상계의 실상을 제대로 보게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바른 안목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릿광대의 동화 3
뮤즈(Muse) / 네르비 (지은이)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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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네르비 (지은이)
네르비 장편소설. 「아가씨, 본래 인생에 사랑과 복수만큼 의미 있는 것도 드물어.」 "제발 좀 닥쳐 줄래?" 「복수는 할 일이 없을수록 좋지만, 사랑은 다르지. 많을수록 좋은 게 바로 사랑이야!」 "……아무래도 난 전생에 나라를 열 개쯤 팔아먹은 것 같아." 마녀가 만들고 수상쩍은 광대가 운영하는 마법의 놀이공원을 찾아간 연두는 인형들에게 붙잡혀 인형들에게 붙잡혀 신데렐라를 비롯한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같은 세계에서 뒤엉켜 살아가는 곳에 떨어진다. 연두는 팔자에도 없는 요정대모 노릇을 하며 동화 세계에서 악전고투를 벌인다. 연두와 광대를 삼킨 인형의 집은 손님이 가장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는데……. 연두와 광대는 무사히 동화를 끝마치고 본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chapter 13. 나는 너를 chapter 14. 늑대와 빨간 모자 chapter 15. 노간주나무 아래에 chapter 16. 인형의 집 chapter 17. 어릿광대의 동화 epilogue 외전 작가 후기밤에만 문을 여는 놀이공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엄선된 손님에게만 특별한 초대장을 날린다고 하는군요. 그따위 방식으로는 하루에 손님 한 명 받기도 힘들 놀이공원이 대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걸까요? “요새 왜 이런대. 액이 꼈나? 삼재인가?” -운이 없는 남자 “이게 서비스라고? 이게 서비스면 세상에 서비스가 다 얼어 죽었게?” - 호기심이 넘쳐서 화를 부른 여자 “네가 그 따위로 말하지 않아도 난 이미 그 애에게 그런 존재거든?” - 그리고 또 한 명. 이 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수상쩍은 놀이공원에서 벌어지는 수상쩍은 이야기를 보러 오세요. 아름다운 동화의 으스스한 뒷얘기와, 착하고 상냥한 동화 주인공들의 다른 얼굴을 보여드릴게요. 아, 물론 괴이한 사랑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답니다. 이건 동화니까요. 편집자 코멘트 여기 척박한 환경에 지쳐 있던 여인이 누군가의 계략으로 인해 동화 속 세계로 빠져 들었다. 그곳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완성시켜 줘야만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위해 주인공인 연두는 열심히 미션을 수행하고자 한다. 그래서 요정대모가 되기도 하고 사냥꾼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연두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이자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곳의 주인인 어릿광대와 함께 모험과 미션을 수행해 나간다. 과연 삶이란 어떤 것일까? 사랑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를 생각하게 하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과 이야기들이 다시금 그것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 편집자 C 신데렐라, 황금밀짚 아가씨,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 등 흔히 알아온 동화를 뒤집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녀가 만든 인형의 집 속 인형들이 살아 숨 쉬는 세계, 그 속에 떨어진 현실 인간 연두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그녀를 구하러 동화 세계로 뛰어든 수수께끼 광대를 위한 마녀의 계획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너와 이곳 사람들은 아예 도덕의 기준 자체가 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화 속 인형들, 아니, 사람들에게 정을 줘버린 연두의 컴백홈 스토리. 좀 더 색다른 동화를 원한다면 추천한다. / 편집자 L 백마 탄 왕자님이 찾으러 오지 않아도, 유리 구두가 발에 꼭 맞지 않아도, 그래서 부자인 상대를 놓치고 계속 빨래와 청소가 일상인 삶을 살더라도, 설령 그보다 더한 일이 기다린다 해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어요. 그 운명이 지나가면 다른 운명이 또 당신을 찾아올 테니까요. 오래 공을 들여 준비한 기사가 물거품이 돼 좌절한 연두에게, 꿈만 같은 놀이공원과 사랑, 그리고 믿기 힘든 인형들의 세계가 동시에 찾아온 것처럼요. 연두에게 펼쳐질 다음 운명이 무엇일지 함께 지켜봐 주세요. 이 책을 통해서요. / 편집자 Y아침나절부터 하늘이 우울하더니 점심때가 채 되기도 전부터 비가 내렸다. 포장 따위는 꿈도 꿀 수 없는 좁은 골목길은 순식간에 흙탕물이 고인 진창으로 변해갔다. 길을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그런 와중에 어느 음식점 문이 거칠게 열리고, 웬 여자가 밀려 나자빠졌다. 대충 묶은 긴 갈색 머리카락이 온통 진흙으로 더럽혀지고 낡아빠진 옷이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그 위로 걸쭉한 욕설이 쏟아졌다.“너 같은 이민족은 안 받는다니까!”“시켜주시면, 열심히,”“내가 널 뭘 믿고! 꺼져! 아, 아침부터 재수가 없으려니까 별 이상한 게 다 꼬여들어. 에이, 캬-악!”앞치마와 국자를 휘두르며 여자를 쫓아낸 가게 주인이 길바닥에 가래침을 거하게 뱉고 돌아섰다. 흙바닥에 처량하게 앉아 있던 여자는 곧 치마를 툭툭 털고 일어나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내리는 비로 얼굴도 씻고 머리카락도 정리하는 게, 놀라울 정도로 신경이 두껍다.“에이씨. 이렇게 쫓겨나는 게 어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괜찮아, 강연두. 오늘은 비도 오고 기분도 더럽고 아주 좋네.”밀려 넘어진 여자는 바로 연두였다. 드림랜드에서 인형들에게 떠밀려 이 괴상한 세상에 떨어진 지 벌써 두 달. 인형이 움직인 것도 안 믿기는데, 눈 감았다 뜨니 현대 유럽에서 시계를 사백 년쯤은 뒤로 돌린 것 같은 세상이었다.아기자기한 높이의 건물들, 포장되지 않은 좁은 골목길, 대로를 달리는 마차, 더러운 무명옷을 입고 총총히 걷는 사람들…… 낯선 풍경들로 가득 찬 세상. 귀족과 평민이 있는 걸 보면 언뜻 봐도 전근대 사회인데, 그 와중에 설탕이나 차 같은 고급 기호품이 평민들 사이에서도 유통되니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세상인지 알 길이 없다. 그 와중에도 소금은 값비싸니 참 우스운 일이었다.믿기 힘든 현실에도 배는 고팠다. 지금 연두는 먹고살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중이었다. 이제껏 그녀가 배워 익힌 모든 것들이 이곳에선 하등 쓸모가 없었다. 말이라도 통하는 게 천만다행이었다.“어디 나 써줄 곳 없나…….”엉망인 채로 비를 맞으며 휘적휘적 돌아다니는 모양새에 기겁한 주민들이 슬슬 연두를 피했다. 이 작은 마을에서 그녀는 나름 유명 인사였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일자리를 찾는 이민족 여자. 불행과 불운은 언제나 외부에서부터 오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이민족이면서 이방인인 연두는 그런 어두침침한 것들의 결정체로 여겨졌다. 해코지를 하지 않는 건 혹여 돌아올지 모를 저주가 무서워 그러는 것이었다.그런 사정을 알 리 없는, 또 알아도 무시할 수밖에 없는 연두는 그제 두드린 문을 어제도 두드리고, 오늘도 두드리며 제발 일을 달라고 애걸했다. 그러나 이 가게, 저 가게 머리를 들이미는 족족 쫓겨났다. 뿌리는 구정물을 피해 달아나고, 어설픈 빗자루질에 발길을 돌렸다.그래도 오늘은 운이 좋았다. 어제는 연두에게 쓰레기통을 내던졌던 여관의 주인이, 오늘은 그녀를 불쌍하게 여겨 빵 한 조각을 주었으니까. 오늘의 첫 끼였다. 여관 주인은 덥수룩한 수염을 쓰다듬으며 연신 혀를 찼다.“아, 안 쓴다니까 왜 자꾸 와?”“오늘은 마음이 바뀌었을지도 모르잖아요.”“하여간 이민족 종업원을 누가 쓴다고.”연두는 여관 주인의 투덜거림을 못 들은 척했다. 마을 주민들이 이민족에 대해 갖는 반감 따위 알 게 뭐냐. 자신감만 떨어질 뿐이었다. 그녀는 바짝 말라 돌덩이 같고 이가 부러질 것 같이 딱딱한 빵조각을 후딱 먹어치우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쿼터라서 다행이야. 순수 동양인이었으면 벌써 끌려가 죽었겠네.’정말 그랬다. 한국에 있을 때는 혼혈도 아닌 쿼터인데도 너무나 도드라지는 이목구비 때문에 몰려드는 시선이 짜증나 돌아버릴 것 같더니, 여기선 그 도드라진 외할머니의 핏줄에 엎드려 감사의 절이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 이민족에 대한 경계심이 이렇게 심할 줄이야.“이놈의 핏줄에 고마워하는 날이 다 오네. 외가라고는 들은 것밖에 없는데…….”희미한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은 외가에 대해 생각하는 사이, 비가 그쳤다. 가게 문만 보며 걷던 연두는 자신이 마을의 대로에 나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쏟아지는 시선의 양이 엄청났다. 잘하면 얼굴에 구멍이라도 날 것 같다.하지만 시선이 무섭다고 도망쳐 봐야 뭐 나오는 것도 없는 노릇이라, 연두는 짐짓 뒷짐까지 지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저 멀리서부터 달려오던 마차가 바닥에 고인 흙탕물을 사방으로 흩뿌렸다. 어어, 하는 순간 연두는 흙탕물을 홀딱 뒤집어쓰고 말았다.“뭐 이런……. 염병, 목욕해도 갈아입을 옷도 없는데.”씻기야 마을 바깥의 강에서 씻는다지만, 옷은 어쩐담. 연두가 우울하게 한숨을 내쉬는데, 조금 전에 그녀를 지나쳐 갔던 마차가 되돌아왔다. 그러더니 연두의 앞에서 딱 멈춰 서는 게 아닌가. 흔한 짐마차도 아니고 고급스러운 문장이 새겨진 귀족의 마차다. 어안이 벙벙해진 그녀의 눈앞에서 벌컥, 문이 열렸다. 젖은 거리의 눅눅한 냄새를 모두 날려 버릴 듯한 향기가 쏟아졌다.“미안하구나. 괜찮니?”비단드레스를 몸에 두르고 색색의 보석으로 금발 머리를 장식한 귀족 영양이 연두를 향해 상냥하게 물었다. 깊은 호수처럼 푸른 눈동자가 인상적인 미인이었다. 보통의 마을 주민이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당장 마차 앞에 엎드려 빌었을 테지만, 연두는 아직 신분제가 몸에 배지 않았다. 그녀는 빳빳하게 선 채 입을 삐죽 내밀었다.“그다지 괜찮지는 않네요. 갈아입을 옷이 없거든요.”연두를 빤히 바라보던 귀족 영양이 빙긋 웃었다. 안 그래도 예쁜 얼굴에 웃음이 걸리자 주변이 다 환해졌다.“재미있는 아이네. 유모, 저 아이를 태워.”“아가씨. 불쌍해 보여도 이민족인데요.”“괜찮아. 봐, 키만 껑충하지 말랐잖아. 게다가 기껏해야 나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데 뭐가 위험하겠어. 자, 이리 타렴. 갈아입을 옷도 주고 먹을 것도 나눠주마.”정말 타도 되는 걸까. 달콤한 사탕을 주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건 고금에 통하는 상식이었다. 하지만 지금 연두는 유괴범이 내미는 사탕조차 아쉬운 처지였다. 그녀는 찔러죽일 것만 같은 유모의 시선을 무시하고 마차에 올라탔다.마차 안은 따뜻하고 안락했다. 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마차 바닥을 더럽히는 게 무척이나 신경 쓰일 정도였다. 연두는 슬그머니 치맛자락을 한쪽으로 모아 쥐었다. 귀족 영양은 그녀가 하는 양을 퍽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이름이 뭐니?”“강연두입니다.”먹을 것도 주고 옷도 준다는데 조금 전처럼 빈정댈 수야 없는 노릇이다. 연두는 제법 깍듯한 태도로 대답했다. 그게 또 흥미로웠던 모양인지, 귀족 영양의 눈이 가느다랗게 접혔다.“강…… 연, 두. 역시 이민족의 이름은 발음하기가 어려워. 뜻이 있는 이름이니?”“색 이름이에요. 막 돋은 새싹의 색이죠.”“출신지는?”“한국이요.”“처음 듣는 지명이야. 뭐, 내가 이민족의 지명 전부를 아는 건 아니니……. 나이는?”연두의 나이는 올해 스물아홉. 한국 나이로 스물아홉이니, 만으로 치면 스물여덟이다. 연두는 나이를 말하기 전에 잠깐 고민했다. 이걸 사실을 말해야 하나, 말해야 하나. 흘끗 바라본 귀족 영양은 아무리 잘 봐줘도 십대 후반. 연두는 입술에 살짝 침을 발랐다. 어릴수록 경계심이 옅어진다는 건 만고불변의 법칙이었다.“올해 열여덟 살이요.”“더 어릴 줄 알았는데 나보다 한 살이나 더 많구나. 흠……. 강영…… 아니, 강연두. 나는 이 마을의 주인이신 파르만 백작님을 아버지로 둔 아셰라드 블루벨 파르만이란다. 이제부터 내가 널 그린이라고 부를 테니, 내 아래에서 하녀로 일하도록 하렴.”“아가씨!”아셰라드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유모가 새된 비명을 질렀지만 그녀는 그저 즐거워 보였다. 연두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토록 바라던 일자리였다. 그린이든 하녀든 그게 무슨 대수란 말인가. 고용주님이신데!“잘 부탁드립니다, 아가씨.”“나야말로 그렇단다.”그날, 파르만 백작가에는 보기 드문 이민족 하녀가 한 명 추가되었다. 그리고 연두가 하녀 생활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고 주변 환경은 급격하게 변해갔다.오랫동안 사람이 쓴 적 없는 저택 꼭대기의 작은 방은 해가 잘 들지 않아 어두웠다. 연두는 벌써 세 개째인 걸레로 벽과 바닥에 피어오른 곰팡이를 닦아냈다. 한층 더 진해진 물 얼룩이 까맣게 썩어가는 나무 바닥에 불길한 자국을 남겼다. 하루만 지나도 다시 곰팡이가 필 것 같았다.곰팡이 전용 세제…… 아니, 락스 한 통만 있으면 좋을 텐데. 이런저런 세제들을 떠올리던 연두의 입에서 땅이 꺼졌나 싶은 한숨이 흘러나왔다.“내 인생……. 참 거지같다.”팔자에도 없던 하녀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의식주가 다 해결되니 어떻게든 살겠구나, 하고 살았는데 요새 사정은 또 그게 아니다. 연두가 일하는 저택의 주인인 파르만 백작은 현재 실종 상태였다. 그것도 거의 일 년째.“그러게 재혼은 상대를 봐가며 해야지.”파르만 백작은 아셰라드의 가정교사와 재혼을 한 로맨티스트였는데, 그녀의 두 딸 역시 입양을 결정할 정도의 호인이었다. 문제라면, 새 백작부인은 절대 호인이 아니라는 것이겠지. 파르만 백작이 실종되고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저택 내의 권력구도는 기묘하게 흘러갔다.“남은 친자식 구박할 만한 여자랑 결혼하면 어떡해? 하여간 눈이 땅바닥에 붙어 있지. 이건 뭐, 신데렐라가 따로 없어.”덜렁 혼자 남은 친자식인 아셰라드는 어, 하는 사이에 손발을 다 잃고 그나마 가지고 있던 것들도 죄다 빼앗겼다. 그녀를 위해주던 고용인들은 갖가지 핑계에 치여 다 잘려 나갔고 남은 고용인들은 백작부인 눈치를 보느라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았다.그러니 아셰라드가 직접 데려온 이민족 하녀인 연두의 일자리도 바람 앞의 촛불 신세. 언제 잘릴지 모를 슬픈 인생이었다. 주인의 처지에 따라 인생이 뒤바뀔 위기에 처하다니, 연두로서는 생각해 본 일도 없는 사태였다.걸레질 한 번에 망할 백작나리, 걸레질 두 번에 망할 백작부인, 걸레질 세 번에 망할 아가씨들. 욕을 왁스처럼 발라 문지르는 손이 제법 야무졌다. 비를 맞으며 일자리를 찾아 헤매다가 아셰라드에게 주워져 하녀가 된 지 어느새 일 년. 백작의 실종을 이민족인 연두 탓으로 돌리던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견딘 시간이 벌써 그만큼이다. 그동안 연두는 프로 하녀가 되어 있었다.“그린! 새 물 떠왔어.”“고마워, 마고. 다들 뭐래? 조용히 해주겠대?”“그럼. 아가씨께 죄송한 게 너뿐인 건 아니잖아.”“……그건 그래.”양동이에 깨끗한 물을 가득 담아온 마고가 끙차, 소리를 내며 문턱을 넘었다. 마고는 나이는 어려도 하녀로 잔뼈가 굵은 소녀였다. 연두는 이곳에서 열아홉 살 행세를 하고 있으니, 일단은 동갑이다. 연두와는 같은 방을 쓰는데, 이상할 정도로 연두를 챙기며 함께하길 원하는 경향이 있었다.연두가 양동이에 냅다 걸레를 처박았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 때문에 등줄기까지 아찔해졌다. 손이 자꾸만 곱아드는 통에 설렁설렁 빠는데도 물이 순식간에 검게 변해갔다. 금세 새 물을 떠와야 할 상황이 되자 마고가 울적한 표정을 지었다. 연두는 그녀의 표정을 모른 척하며 다른 소리를 했다.“마님은 모르시겠지?”“알아도 모른 척하시겠지. 본래 고용인들 사이의 일에는 주인이 참견 안 하는 거라고.”“그럼 다행이고.”백작부인이 차근차근 아셰라드를 괴롭히기 시작한 시간이 거의 반년. 이제 아셰라드는 살아 있는 유령이었다. 생기 하나 없는 얼굴로 인형 같은 낯을 하고 있는 아셰라드를 떠올릴 때마다, 연두는 까닭 모를 불편함과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곤 했다.그건 이제 갓 열여덟 살 어린 나이에 안쓰러운 일을 겪은 아셰라드에 대한 연민이기도 했고, 그녀를 연민하면서도 혹여 밥그릇이 깨질까 두려워 외면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이기도 했다. 이런 감정을 가진 건 연두만이 아니었다. 아셰라드가 유리구슬 같은 푸른 눈동자로 무심히 시선을 줄 때마다 남은 고용인들은 천하의 몹쓸 죄인이 된 기분에 휩싸이곤 했다.하긴, 그러니 아셰라드가 제 방을 새언니들에게 빼앗기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이 방을 내어준 것일 테다. 이 더럽고 어두운 골방마저 없다면 아셰라드는 정말 벽난로 앞에서 자야 할 판이었으니까. 혹여 백작부인에게 들키는 날에는 아셰라드가 알아서 방을 찾아 들어갔다고, 우린 아무것도 몰랐다고 거짓말을 하기로 다 같이 약속까지 하고서 말이다.그러나 그런 호의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었다. 아셰라드가 머물 골방을 청소해 주거나, 가구를 마련해 줄 생각 같은 건 꿈도 꾸지 않았다는 소리다. 결국 지금 연두와 마고가 골방 청소를 하고 있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호의의 발로였다.“아아-! 끝이 없어!”끝없는 곰팡이 행렬에 질려 버린 마고가 걸레를 내던지고 벌렁 드러누웠다. 연두는 그녀가 드러누운 바닥에도 곰팡이가 있다는 걸 지적하려다가 그만두었다. 어차피 곰팡이 없는 곳을 찾기 힘든 방이었다. 미처 손대지 못한 천장 구석에는 허옇게 거미줄까지 끼어 있었다.“그린, 있잖아.”“왜 불러?”“도대체 아가씨를 왜 돕는 거야?”어느 아가씨? 하고 되물어볼 수도 있었다. 백작부인이 데려온 두 딸 역시 이 집의 아가씨들이긴 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회피해 버리기엔 마고의 눈이 너무 진지했다. 연두는 결국 한숨과 함께 걸레를 내던지고 마고의 옆에 드러눕고 말았다. 물먹은 나무 바닥은 축축하니 불쾌했다.“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불쌍하니까?”“퍽이나 불쌍하겠다. 좋은 집에서, 귀한 신분을 타고나서, 먹을 것, 입을 것, 아쉬운 것 없이 자랐잖아. 아,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모두 잃은 건 좀 불쌍하긴 하지. 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이 저택 바깥으로 나가면 아셰라드 아가씨보다 더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애들은 널리고 널렸다고. 지금 쫓겨난 거? 흥, 아가씨는 혼기가 찼어. 보는 눈이 무서워서라도 마님은 나름 괜찮은 혼처를 골라주실 거야. 그럼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텐데, 뭐. 잠깐의 고생이야 할 수도 있지.”영리하고 냉정한 분석이었다. 연두는 마고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놀라고 말았다. 마고는 하녀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을 하면서도 하녀장에게는 예쁨을 받았다. 중간관리자와 하급 고용인들 모두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로 처세술이 대단한 소녀긴 했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대단한 연기력이었다. 분명 현대를 살았다면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쯤은 껌으로 탔을 테다. 연두는 솔직하게 물었다.“그럼 뭐 하러 날 따라와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 거야?”마고가 진지하게 손가락 하나를 폈다.“첫째. 우리 집은 파르만 백작님께 도움 받은 게 많아. 유일하게 그분의 피를 이어받은 아가씨이니, 걸레질 몇 번이야 못할 것도 없지.”“다른 아가씨들도 계시잖아.”“우리 그 잡것들에게 안 들리는 곳에서까지 아가씨 소리 붙이지 말자. 운이 좋아 아가씨 소릴 듣는 것들이잖아. 마님이야 귀족 출신이 확실하다지만 그 딸들도 그런지 어떻게 알겠어?”마고가 키득키득 웃었다. 그녀를 비롯한 저택의 고용인들은 새로운 아가씨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새 백작부인은 사별한 전 남편이 귀족이었다고 했지만, 고용인들은 그 말을 좀체 믿으려 들지 않고 출신을 알 수 없는 잡것들이라며 우습게 여겼다. 나름 합당한 이유도 제시했다. 새 아가씨들의 평소 행실이 아셰라드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식탐이 많고, 품위에 맞지 않는 어휘를 쓰고, 몸짓이 아름답지 않다고.그러나 출신이 모든 걸 설명하지 않는 곳에서 온 연두는 그들이 아마 진짜 귀족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끔 머리통을 쥐어박고 싶어질 정도로 얄밉게 굴긴 해도, 어렵게 자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해도, 귀족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백작이 굳이 딸로 받아들인 이유를 납득할 수 없으니까.연두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마고는 김이 샜다는 듯 입을 삐죽거렸다. 이민족 하녀라 경원시되던 연두가 하녀들 사이에 무사히 스며든 건, 마고의 도움도 있었지만 상대가 누구든 험담에는 끼어들지 않는 이런 태도 덕분도 있었다. 어쨌거나 그녀는 명랑하게 두 번째 손가락을 폈다.“그럼 둘째. 마님이 아무리 위세를 휘두르며 당당하게 구셔도, 어차피 가문의 인장은 아셰라드 아가씨가 갖고 계셔. 다른 계집들 혼인이라도 시키려면 반드시 아셰라드 아가씨의 도움이 필요할 거야. 그러니 이런 기회에 아가씨에게 눈도장을 쾅 찍어놔야 나도 괜찮은 남자에게 시집을 갈 수 있지 않겠어? 혹시 시집가실 때 데려가주시기라도 하면 더 좋고.”연두는 어이가 없어 입을 벌렸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가문의 인장 생각을 한 게 어디 마고뿐이었겠는가? 하지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당장 백작부인에게 걸려 호된 꼴을 당하고 쫓겨나면 눈도장이고 나발이고 없어 다들 모른 척하고 있는 걸 다 알고 있으면서 무슨 소리인지. 아셰라드가 인장을 빼앗기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이러느냐는 말이다. 연두 본인이야 어차피 눈엣가시 같은 이민족 하녀라 언제 내쫓겨도 이상하지 않다지만.하나 연두가 무슨 표정을 짓든 마고에게는 별 상관없는 얘기였다. 마고는 배를 깔고 엎드리는 걸로 자세를 고치고 연두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마지막으로 셋째. 사실은 이게 가장 큰 이유인데 말야. 그건 바로 너야. 그린, 네가 아가씨를 지지하고 있으니까.”“……그건 또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야? 나야 아가씨께서 주워주셨으니까 당연히 따를 수밖에 없는 거지.”“네 고향의 속담은 쓰지 말아줄래? 못 알아듣겠단 말이야. 아무튼 난 너한테 걸었어. 네 뒤만 따라가면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거든.”“말이 되는 소리를 해. 너 미쳤어?”“흥, 본래 인생은 도박이야. 난 이날 이때까지 도박에서 진 적 없어.”마고는 황당함에 말을 잃은 연두를 내버려 둔 채 다시 벌렁 드러누웠다. 말도 안 되게 영리하다가도 어느 때엔 영 허술한 이민족 신참 하녀의 뒤를 따라가기로 마음먹은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었다. 도대체 왜 그러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자신도 잘 대답하기가 힘들 테지만, 그래도 분명히 이 길이 맞을 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드는 걸 어찌하겠나. 마고는 자신의 감을 믿었다.“그린이 그렇게 대단하니?”“힉!”“아가씨!”넋을 빼놓고 있던 연두와 마고가 기겁을 하고 튀어 올랐다. 허겁지겁 옷자락을 다듬는 둘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셰라드의 시선은 그저 건조하고 퍽퍽했다. 그녀는 초라한 드레스의 치맛자락을 여미며 남은 계단을 마저 올라 방 안으로 들어섰다.초라하고 더러운 다락방은 연두와 마고가 그토록 애를 썼음에도 그리 나아지지는 못했다. 벽과 바닥은 곰팡이 자국으로 온통 시커멨고 천장 구석엔 미처 떼지 못한 거미줄이 허옇게 매달려 있었다. 나무 바닥은 걸을 때마다 불안하게 삐걱거렸고 아귀가 맞지 않는 창문은 작은 바람에도 나 죽네 비명을 지르듯 덜그럭거렸다.방이 그 꼴인데 가구 역시 성할 리 없다. 지푸라기를 넣어 속을 채운 침대는 하녀들이 쓰는 것만도 못했고 작은 서랍장은 다리 하나를 잃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위태했다. 하나 그 방에 가구라고 할 만한 건 그것뿐이었다.태어날 때부터 호화로운 가구에 둘러싸여 자랐던 아셰라드다. 이 방이 마음에 차지 않을 게 분명한데, 그녀는 의외로 별 불평을 하지 않았다. 그저 당연하다는 것처럼 침대를 의자 삼아 앉고는 안절부절못하는 두 하녀를 손짓으로 바닥에 꿇어 앉혔다.“하녀장이 그러더구나. 난로 앞에서 쭈그려 자고 싶지 않다면 이 다락방이라도 쓰라고. 단, 청소를 하고 가구를 들이는 건 내가 알아서 할 몫이니 그건 각오하라고.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싶어 와봤는데…….”아셰라드가 천천히 방을 훑었다. 두 하녀는 그 서늘한 시선이 닿는 곳마다 미처 닦지 못한 곰팡이 얼룩과 거미줄과 쥐똥을 발견하며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을 만끽했다. 분명 몇 번이나 치웠는데 왜 저리 더러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고생했구나.”혼나지 않아서 기쁘긴 한데 뭔가 불안하다. 담박한 치하의 말은 두 하녀를 더 움츠러들게 하고 말았다.아셰라드는 아예 바닥을 파고 싶어 하는 둘을 보며 피식 웃었다. 백작부인의 통제가 꽤나 삼엄했던 걸로 아는데, 미움 살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을 도운 하녀들이다 보니 부족함을 탓할 마음이 나질 않았다. 그러함에도.“아직 대답을 못 들었단다. 자, 마고. 대답해 보렴. 그린이 그렇게 대단하니? 네가 해고당할 위험을 감수하고 날 도울 만큼?”“아, 아가씨…….”“네 얄팍한 속내는 내가 이미 다 들었으니 이제 와서 회피하지 말려무나. 나는 그냥 궁금한 거란다. 네가 도박을 하는 이유가 내가 아니라는 게 말이다.”마고의 낯빛은 이제 불쌍할 정도로 창백해졌다. 차마 제대로 된 단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벙긋대는 입에선 색색대는 숨소리만 새어나왔다. 치맛자락을 움켜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보다 못한 연두가 나서려던 찰나, 아셰라드가 마고를 손수 일으켜 세우고는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귀한 아가씨의 갑작스러운 포옹에 놀란 마고가 딸꾹질을 시작했다.“이왕 돕기로 하였으니, 네 진심을 얻고 싶구나. 다음엔 그린을 따라서 날 돕는 게 아니라 진정 내가 좋아서 날 따랐으면 좋겠어.”“네……! 네, 아가씨!”“이만 내려가 보렴. 어머니와 언니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고.”다정한 염려의 말에 마고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마고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춘 인사를 하고 후다닥 다락방에서 사라졌다. 연두는 그 뒷모습이 하도 어이가 없어 얼른 따라 내려가는 것도 잊어버렸다. 금방 생각해 내긴 했지만, 그땐 이미 늦은 뒤였다. 아셰라드가 연두와 눈을 마주치고 방긋 웃은 것이다.“그린, 글자를 배우고 싶지 않니?”뜻밖의 말에 연두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게 뭐가 그리 우습다고 아셰라드가 깔깔 소리 내어 웃었다. 연두는 처음으로 그녀가 열여덟 소녀 같다고 생각했다. 비록 그 소녀다움은 빠르게 사라졌지만 말이다. 아셰라드는 이내 얼굴 표정을 갈무리하고 우아한 미소를 지었다. 저택의 고용인들이 아가씨란 저래야 한다고 찬사를 바쳐 마지않는 그런 미소였다.“서재 청소를 시키면 평소보다 두 배는 더 오래 붙어 있었지 않니. 글자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니? 네가 이 저택에서 쫓겨날 위험을 감수하고 날 돕는데 이런 거라도 해주고 싶어 그런단다. 어떠니? 번거롭고 복잡해서 싫으니?”“그게 제 몫의 대가인가요? 아가씨께서 주시는?”이상한 세상에서 하녀 생활 좀 했다고 배 밖에 나온 강연두 간덩이가 어디로 간 건 아니었다. 연두는 마고처럼 충성을 맹세하는 대신 자신에게 돌아올 이득을 먼저 따졌다. 아셰라드가 계속 이 꼴이면 자신이 쫓겨날 확률은 점점 더 높아진다. 그때 또 이민족 계집이라 차별을 당하며 굶고 다니지 않으려면 글이라도 알아야 했다. 그렇다고 아셰라드가 흔드는 미끼를 덥석 물기엔 어딘지 꺼림칙했다.아셰라드는 연두가 바로 고개를 끄덕일 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거리를 떠돌던 것을 거둬 먹이고 돌보았지만 쉬이 길들여지지 않는 걸 이미 경험한 바 있었다. 하물며 지금은 어떤 앞날도 약속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그녀는 장담할 수 없는 약속 대신 선의를 의심받아 상처받은 소녀의 표정을 지었다. 어깨가 처지고 눈꼬리가 조금 내려간 것만으로도 한없이 가련한 분위기가 났다.“대가라니…….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서운할 거야.”연두는 제 입가가 단단하게 굳는 걸 느꼈다. 선량하고 가련한 표정을 짓는 아름다운 얼굴가죽 너머의 의도가 지독하게 뚜렷해서 미소 짓기가 어려웠다.‘퍽이나 그렇겠다.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면 내가 아예 못 벗어날 걸 알고 이러는 거겠지. 염병, 알면서도 거절할 수가 없네. 기분 졸라 엿 같고 더러운 게 아주 좋은데.’쌍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갔다. 아셰라드의 의도는 짐작하지 못할 바가 아니었으나, 연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속으로야 어쨌거나 겉으로는 자비심 넘치는 아가씨께서 천한 하녀에게 분에 넘치는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었으니.하위 신분에게 자비롭지 못한 이 세계에서 지식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강력한 도구였다.“……아가씨께서 가르쳐 주신다는데, 제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요. 평생의 은혜로 알고 배울게요. 언제부터 가르쳐 주시는 건가요? 제가 준비할 것은 뭐가 있죠?”“의욕이 아주 만만하구나. 믿음직한걸. 그린, 네 동료들에게 부탁해서 서재에서 책을 꺼내오렴. 뭘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네 운인 게지. 시간은 매일 새벽과 늦은 밤으로 하자. 너도 그게 좋겠지?”“그때 말고는 시간이 안 나기야 하지요…….”연두는 잠을 얼마나 줄여야 하나 무심결에 헤아렸다가 한숨을 쉬었다. 수험생 시절로 돌아간 것도 아닌데 잠을 아껴가며 공부를 하게 생겼다.“그럼 아가씨, 저는 이만 가볼게요. 좁고 더러운 방이지만 편히 쉬세요.”무례한 태도였지만, 아셰라드는 그저 웃었다. 그녀는 연두와 단둘이 있을 때면 마치 또래의 친구를 만난 것처럼 마음이 풀어지곤 했다. 이상한 일이지만 지금도 그랬다. 다른 하녀라면 엄히 꾸짖었을 말을 듣고도 화가 나지 않으니.“다정한 염려의 말인지 빈정대는 말인지 구분이 어렵구나.”“그야 당연히 염려해서 하는 말이죠.”“퍽이나 그렇겠구나. 되었다, 어서 가보렴. 찾고 있을 텐데.”아셰라드가 손짓을 한다. 연두는 그 축객령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다. 그녀는 빈말로도 청소를 더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고 돌아섰다. 그러나 그 자그마한 방의 문을 열고 새카만 구덩이 같은 계단을 앞에 두자 어쩐지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저 어린애를 이런 방에 이대로 혼자 둬도 될까 몰라.’제 코가 석자고 제 입에 넣을 밥이 더 급한 상황이긴 해도, 모든 사람이 그렇게만 살아서야 어떻게 인간을 두고 사회적 동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망설이던 연두는 문득 생각난 게 있기라도 한 것처럼 가장하여 뒤를 돌아보았다.그 순간 아셰라드는 연두를 보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초라한 침대에 앉아 작은 창문을 열고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높은 다락방, 싸구려 유리도 아닌 나무 창문 너머 바깥에는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이제 막 초록빛 새순이 돋아나고 긴 겨울에서 깨어난 생명들이 꿈틀대는 봄의 들판.“괜찮으세요?”아차. 말을 뱉어놓고도 제가 놀라서, 연두는 그만 미간을 찌푸렸다. 생각만 하고 말아야 할 걸 괜히 입 밖으로 내고 말았다. 겨우 열여덟 살, 아버지를 잃고도 마음껏 슬퍼하지조차 못하는 소녀가 그저 가여워서, 그 비슷한 나이에 부모님을 잃었던 자신을 투영해 버렸다.사고는 한순간이었다. 단란했던 가족은 하룻밤 만에 사라졌고 연두는 채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어른’의 민낯을 보았다. 정승 댁 개가 죽으면 문상을 가지만 정승이 죽으면 가는 사람 없다더니, 그 속담이 왜 나왔는지를 온전히 이해하게 됐다고나 할까. 가깝다고 여겼던 친척들은 순식간에 배고픈 승냥이가 되어 아직 순진한 구석이 있던 연두에게서 재산을 훑어갔다. 연두가 스토커를 피해 이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이라도 남긴 게 그들의 마지막 양심이었을 것이다.의지하던 아버지의 실종에 답지 않게 허둥대다가 계모에게 치이는 아셰라드가 낯설지 않았다. 갑작스레 세상이 조각난 기분일 것이고 머리 위에 있던 지붕의 부재가 뼛속까지 실감 날 것이다. 부모님이 드리우던 그늘이 얼마나 컸는지를 새삼 느꼈을 터다.위로 한 자락 건네고 싶지만 하녀 주제에 귀한 아가씨에게 그럴 수도 없어 그동안 쭉 참고 있던 입이 기어이 사고를 쳤다. 이렇게 대놓고 말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창밖을 바라보는 아셰라드의 어깨가 너무 가냘팠다. 작은 다락방의 벽에 짓눌려 금방이라도 납작해질 것처럼 연약해 마음이 쓰였다.“괜찮단다.”아셰라드는 이번에도 화내지 않았다. 그녀는 그냥 꼼짝도 않고 밖을 바라보며 난 괜찮다,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었다. 연두는 어쩌면 자신이 괜한 참견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열여덟이면 성인이 되는 사회에서 어린아이는 얼마나 빨리 어른이 될까. 그녀는 요망한 입을 찰싹찰싹 때리며 자신을 자책했지만, 마음 밑바닥에 깔려 있던 동정심을 끝내 버리지 못해 결국 다시 물었다.“곧 요 아래 마을에서 봄맞이 축제가 있을 거래요. 이 부근을 지나는 집시들까지 죄다 불러서 크게 놀 거라는데, 아가씨도 가시겠어요? 기분전환이 되실 거예요.”“재미있게 놀다오렴.”“음, 뭐, 그러실 줄 알았어요. 그럼 편히 쉬세요.”냉큼 따라올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다. 그래도 말은 전했으니 됐겠지. 연두는 애써 마음의 무게를 털어버리고 좁은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탁탁탁, 투박한 나무 신발이 돌바닥에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아셰라드는 연두의 발자국 소리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녀는 창밖의 평화로운 풍경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었다. 봄의 향기를 실은 바람이 창문을 넘어 들어와 금빛 머리칼을 희롱했다. 그러나 아직 서늘한 바람을 맞느라 점차 식어가는 뺨은 창백했고 꽉 다물린 입술은 고집스러웠다.“……괜찮을 리가…… 있나.”아주 작은 속삭임은 바람을 타고 포르르 날아가 사라졌다. 아셰라드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이 드넓은 저택에 있는 어느 누구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걸. 귀족으로 태어나 귀족으로 살아온 사람이 차마 놓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이 미련한 자존심을, 신분도 처지도 다른 이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그러니 그저 숨을 죽이고 기회를 기다릴 밖에.그녀의 빠알간 입술이 우아한 호선을 그렸다. 그건 마고도, 연두도 한 번도 본 일 없는 미소였다.시간은 순식간에 흘렀다. 연두가 천천히 이 세계의 철자와 문법에 익숙해지는 동안에도 아셰라드의 사정은 그리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빠지기만 하고 있었다.아셰라드가 하녀 방 위의 다락방을 쓴다는 걸 알고도 어째 가만히 있다 싶던 백작부인은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진짜로 하녀 취급하기 시작했다. 초라할망정 격식은 갖추고 있던 드레스는 죄다 불태워졌고 대신 낡은 옷가지 몇 벌과 구색만 갖춘 하녀복이 주어졌다.“일을 하지 않으면 식사를 주지 않겠다.”이왕 하녀 취급을 할 거면 월급이라도 주면 좋았을 것을, 솜씨가 형편없다며 그마저도 없었다.바느질, 요리, 청소…… 점점 힘든 곳으로 밀려 나던 아셰라드가 마지막으로 보내진 곳은 바로 빨래터였다. 빨래는 고된 일이었다. 하녀들 대부분이 첫손으로 꼽으며 싫어하는 일이 바로 빨래였으니 말해 무얼까.아셰라드가 두꺼운 침대 시트를 한 아름 안고 빨래터에 나타나자 먼저 와 있던 하녀들의 낯빛이 순식간에 나빠졌다. 안 그래도 봄이라 빨래거리가 넘쳐나는데 아셰라드가 빨래 담당이 되자마자 일거리가 두 배나 늘었다.후다닥 달려간 하녀 한 명이 아셰라드에게서 시트를 빼앗아 들었다. 일전에 힘이 부족한 아셰라드가 넘어지면서 빨래를 더럽혔던 일이 떠오른 모양이었다. 비록 그렇다하더라도 지극히 무례한 태도였는데 아무도 지적을 않는다.“이리 주세요. 떨어뜨리지 마시고.”“미안하구나.”“미안하시면 저기 가셔서 빨래 좀 밟아주세요.”역시 하녀가 할 만한 말은 아니었다. 나무라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을 텐데도, 아셰라드는 군말 없이 시키는 대로 했다. 긴 치마를 무릎 위까지 걷어 올리고 맨발로 빨래를 밟으며 때를 뺐다. 남들 눈앞에 맨발을 드러내지 않는 게 상류계급 여성의 덕목 중 하나라는 걸 생각하면 놀라운 참을성이었다.“아가씨! 나오세요!”뒤늦게 상황을 알고 달려온 마고가 아셰라드를 빨래통에서 끌어냈다. 직접 챙겨온 수건으로 그녀의 발을 손수 닦아내고 다른 하녀들에게 악을 쓴다.“왜 아가씨께 이런 일을 시켜? 본래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이잖아!”“마님께서 시키신 일인데 우리더러 뭐 어쩌라고.”“맞아. 우리라고 이러고 싶어서 이러나?”저마다 마님 탓을 하며 숨는 꼴이 마고의 화를 돋웠다. 마고는 당장에라도 주먹을 휘두를 것처럼 옷소매를 걷어붙였다.“웃기는 소리 말구! 너희가 할 때도 서넛은 같이 했던 빨래 밟기를 아가씨 혼자 시켜놓고 그런 식으로 변명하지 마! 아가씨가 착하셔서 암말 안 하신다고 막 떠넘기지 말란 말야! 신입이 들어와도 이따위로 하진 않았던 거 내가 모를 줄 알아?”“마고, 난 괜찮아.”“제가 안 괜찮아요! 야! 내 눈 피하지 말고 똑바로 대답해 보라고!”마고가 본격적으로 따지기 시작하자 빨래터의 하녀들은 저마다 눈을 피하며 딴짓하기에 바빴다. 결국 그날 아셰라드는 빨래 밟기에서 벗어나 빨래 나르는 일만을 할 수 있었다.하지만 마고가 아셰라드를 감싸는 것에도 한계는 있었다. 아셰라드에게 힘든 일을 시킬 때마다 마고가 나타나 훼방을 놓으니 나중엔 마고에게 중간에 빠질 수 없는 일들을 맡겨 아예 오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연두가 나서보았지만 그녀는 하녀들 사이에서 입지가 약해 무슨 말을 해도 먹히지가 않았다.힘겨운 날들이 이어지는 동안 아셰라드의 색 고운 금발은 헝클어졌고 흰 손은 온통 빨갛게 부르텄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느라 여기저기 검댕이 묻은 얼굴과 옷을 보자면 누가 귀족가의 귀한 아가씨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겉모습이 초라해지자 주변의 대우도 바뀌었다. 저속한 농지거리와 비아냥거림이 마치 그림자처럼 아셰라드의 뒤를 따라다녔다. 젊은 남자 하인들은 서넛만 모이면 시시덕대며 아셰라드에 대한 말들을 나눴다.“역시 귀족 출신은 걸음걸이부터 달라. 소리가 없잖아, 소리가.”“침대에서도 소리 없는 거 아냐? 아, 그럼 할 맛 떨어지는데.”“이 새끼, 예리한데?”“설마, 응? 암만 출신이 좋아봐야 계집인데 그럴 리 있겠어? 내 허리 놀림 좀 봐봐! 아주 죽는다고 자지러질걸!”“미친놈. 어디 아홉 살 애새끼만 한 걸 들이대? 남자라면 나 정도 크기는 되어야…… 야. 다들 입 다물어. 보고 있다.”“보면 뭐 어쩔 건데. 자르기라도 한대? 무슨 재주로? 자를 수 있대도 어딜 자르려나? 머리? 아랫도리? 킥, 설마 아랫도린 아니겠지? 야아, 저 봐, 저 봐. 그냥 가네. 치마라도 한 번 뒤집어주지. 싱겁게.”이전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던 대화들이었다. 곱게 자란 아가씨로서는 견디기 힘든 날들이었을 테다. 익숙하지 않은 육체적 노동과 과중한 스트레스가 아셰라드를 점점 예민하게 만들고 있었다. 연두는 아셰라드와의 수업시간이 다가올 때마다 다 포기하고 그냥 문맹으로 사는 건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했다.그러나 아셰라드는 훌륭하면서도 교활한 선생님이었다. 그녀는 연두가 기본 철자와 문법을 모두 떼고 어느 정도 책을 읽을 만한 수준이 되자 또 다른 미끼를 내놓았다. 파르만 백작령이 속해 있는 이 나라, 반시 왕국의 역사, 외교, 문화, 정치, 종교…….반시 왕국은 연두가 알고 있는 어떤 나라와도 달랐다. 어떤 세계도, 시대도, 이곳과는 맞지 않았다. 일례로 설탕과 소금이 있었다. 소금 귀한 거야 이런 원시적인 유통구조에서야 당연한 일일 테지만 설탕은 어쩜 그렇게 흔한지. 종교는 또 어떻고? 사람들은 유일신의 신자로서 교회에 다니면서도 마녀와 요정, 마법에 대해 두려움과 경외감을 동시에 가졌다. 이곳의 사람들이 치러내는 명절과 스며 있는 풍습 역시 그 유래가 낯설었다.‘제엔자앙…….’이 정도까지 오니, 연두는 아셰라드의 수업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죽일 놈의 호기심이 그녀의 등을 쿡쿡 찔러 다락방으로 통하는 계단을 오르게 만들었다. 강의로 시작해 토론으로 끝나는 수업은 마치 마약처럼 연두를 끌어당겼다.하지만 한계가 없는 호기심에도 우선순위는 있었다. 여느 때보다 유독 화려한 봄맞이 축제 때문에 저택과 바깥이 온통 떠들썩한 밤, 몰래 들고 나온 책으로 수업을 받던 연두는 기어이 분통을 터뜨렸다.“아가씨! 책으로만 백날 수업하지 말고요! 제발 좀 나가게 해주세요, 네? 현장학습 하자고요, 현장학습! 봄맞이 축제의 유래니, 풍습이니, 백날 책 붙들고 늘어져 봐야 한 번 보는 것만 못할 게 빤하잖아요.”“가고 싶으면 가려무나. 내가 언제 못 나가게 막은 일 있었니?”“한 번이라도 빼먹으면 수업 다신 안 해준다면서요!”“그때 말했던 철자 수업은 이미 끝났잖니. 난 네가 축제에는 흥미가 없는 줄 알았지.”책장을 넘기는 아셰라드의 태도는 얄미울 정도로 여유로워서, 연두는 순간적으로 울컥 튀어나오려는 욕설을 삼키느라 무진 애를 써야만 했다. 참자, 쟤는 나보다 열 살은 더 어린아이다. 참자!붉으락푸르락 변하는 연두의 낯빛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책을 덮어버린 아셰라드가 어깨를 으쓱했다.“하긴, 그린 네 나이가 올해 열아홉이니 딱 결혼적령기였구나. 부모님이 안 계시니 천생 연애결혼밖에 남는 게 없겠어. 미안하다, 네가 절박한 걸 내가 알아주지 못해서. 오늘은 마침 밤새 모닥불 앞에서 남녀가 어울려 춤을 추는 날인데, 이때 혼인해서 부부가 되는 커플이 많단다. 때를 놓치면 괜찮은 놈들은 다 다른 계집아이들이 채가고 없을 테니 서두르렴.”열아홉은 무슨. 아셰라드를 처음 만났을 때가 스물아홉이었고 열여덟이라고 사기를 쳤으니, 이제 연두의 나이는 올해 서른이었다. 동양과 서양의 피가 함께 섞인 얼굴이 이 세계에서는 대단히 어린 나이로 보인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속이지는 말걸 그랬다. 그녀는 버릇대로 입술 껍질을 잡아 뜯었다.‘조금 덜 속일걸. 너무 갔어.’물론, 이 세계에 익숙하지 못해 뭐든 실수투성이였던 걸 무난히 넘기려면 한 살이라도 어리게 취급받는 게 나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나이 스물아홉의 노처녀라고-이 세계에서는 스물다섯을 지나면 구제불능의 노처녀였다- 솔직히 말했으면 구박이야 좀 당했을망정 남자 사냥을 나가고 싶어 안달하는 철없는 계집애 취급은 안 당했을 테다. 분명히 말하건대, 연두는 독신주의자였다.“아가씨, 실은 제 나이가요…….”“그래, 안단다. 한두 살 정도 더 부풀려 말한 거였지? 어린 아이들은 일찍 나이 먹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이해 못할 것도 아니지. 어쨌거나 이제 와서 실은 더 어렸다고 해봐야 소용없어. 어차피 결혼할 남자를 물색해야 할 때가 되긴 했잖니. 얼른 나가보래도?”“아니, 그게 아니라요…….”“그린 너는 영리하니까 그런 실수를 하진 않겠지 싶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당부를 좀 하마. 마을에는 네가 의지할 곳 없는 아가씨라는 걸 이용해서 어떻게 손만 대고 책임은 안 지려는 못된 놈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남자를 고를 땐 조심하도록 하렴. 얼굴만 멀끔하고 속은 빈껍데기인 놈은 세상에 아주 많단다. 그리고…….”“괜찮아요, 아가씨. 충분히 들었어요. 다녀올게요.”결국 연두는 해명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고 빠르게 나오는 편을 택하고 말았다. 열 살도 더 어린 아이에게 남자 보는 눈 운운하는 설교를 듣는 건 정말로 괴로웠다. 조금만 더 듣고 있다간 나이 어린 상사를 상대하는 중이라는 자기 최면도 때려치우고 벌컥 화를 낼지도 모를 일이었다.나온 경위야 어찌되었든 봄맞이 축제는 제법 성대했다. 마을의 광장 곳곳에선 모닥불이 타올랐고, 축제날이라 특별히 마을 안쪽에 들어오길 허락받은 집시 무리가 흥겨운 음악을 연주했다. 사람들은 불콰하게 취한 얼굴을 하고는 엉망진창인 스텝을 밟아가며 춤을 췄다.연두는 광장 여기저기에 쌓인 음식들을 보고는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겨울을 앞두고 벌어지는 카니발도 아닌데 이만큼이나 음식을 풀다니, 성대한 축제를 열겠다던 백작부인의 말이 빈 말은 아니었던 게다.“엄청 풀었네. 무리 좀 했겠는데.”백작님은 실종되고 후계자인 아가씨는 거동도 못할 정도로 아프다는 소문 때문에 흉흉해진 분위기를 달래기 위한 고육책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이야 어찌되었든 겉으로는 모든 게 풍족하고 정상적이며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보라, 평생을 땅을 일구며 살아온 어리석은 농민들이 술 창고를 열어준 마님을 위해 감사 기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을. 이런 나날이 몇 년만 더 이어진다면, 이들은 가여운 아셰라드를 까맣게 잊고 말리라.연두는 어쩐지 씁쓸해지는 입맛을 다시며 바닥에 나뒹구는 술병을 주워 올렸다. 가볍게 흔들어보자 병 아래에 조금 남아 있던 와인이 찰랑찰랑 소리를 냈다. 목이 말랐다.연두가 병나발이라도 불 것처럼 병을 거꾸로 들자, 멀찍이서 그녀를 주시하고 있던 청년들 중 한 명이 다가와 은근슬쩍 들러붙었다. 그는 아직 따지 않은 병을 쥐고 짐짓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연두의 옆을 차지하려 눈치를 봤다.“그린, 술 마시게?”“왜? 안 돼?”“안 되긴. 그나저나 그거 너무 적어서 부족할걸. 자, 이거 받아.”청년이 불쑥 술병을 내밀었다. 새어나오는 향을 맡는 것만으로 취할 것 같은 독주였다. 연두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술을 좋아하는 미녀인 그녀가 이런 술 권유를 얼마나 많이 받아보았겠나. 세기의 미남이 권해도 수락을 고민할 상황인데 심지어 눈앞의 남자는 입 냄새가 고약한 못난이였다.“그런 독주는 너 혼자 실컷 처먹어.”연두는 근거도 없이 자신감이 넘치는 청년의 정강이를 시원하게 걷어차고 돌아섰다. 흥미진진한 눈으로 둘을 흘끔대던 사람들이 아픈 정강이를 붙들고 펄쩍대는 청년을 향해 와하하 웃어댔다.“그린이 얼마나 철벽인데 그런 술 한 병으로 꼬시려들어?”“이 술이 뭐 어때서! 우리 아버지는 없어서 못 마시는 술인데! 비싼 거야!”“저 새끼 차일 만한 소릴 하고 있네. 야, 그린이 너네 아버지냐?”“아냐, 저놈은 술이 문제가 아니라 얼굴이 문제야. 그 얼굴로 그린을 꼬시려면 그 비싼 술보다 세 배는 더 값나가는 선물을 들고 가야지!”연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이렇게나 변했다. 소름 끼친다던 이민족의 얼굴은 매력적인 개성이 됐고, 신원을 보증할 친척이 없어 불안하다던 사람들은 어쨌든 약혼자도, 연인도 없으니 그거면 됐지 않냐고 했다. 연두가 백작저에서 일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그녀를 받아들였다.연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건 마을 청년들뿐만 아니라 마을의 여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연두를 향한 그녀들의 눈빛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담겨 있었다. 마을 청년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것에 대한 질투, 백작저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한 동경, 그동안 틈틈이 쌓인 친분, 등등.그중에서도 수아나의 시선은 유독 집요했다. 그녀는 연두가 오기 전까지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여왕님 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연두가 오자마자 주변의 남자들을 죄 뿌리치고 연두에게 다가와 곁을 차지했다.“못 올 줄 알았더니?”“꼭 오라던 게 누군데? 그나저나 넌 내가 안 와도 재밌었겠다. 하도 잘 놀고 있어서 날 까먹은 줄 알았지.”연두의 투덜거림에 수아나가 콧잔등에 주름까지 잡으며 웃었다. 수아나는 마을 제일의 인기인이었다. 마을 내에서는 제일가는 미인인 데다 유복한 방앗간 주인 하슨의 하나뿐인 딸이니, 인기가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다만 안타까운 건 그 미모와 인기에 비례할 정도로 가벼운 입 덕분에 여기저기에 적이 많다는 것 정도랄까.어쨌건 수아나는 연두를 꽤 좋아했다. 그녀의 이국적인 미모도, 욕을 달고 사는 입버릇도, 모두 마음에 든다고 했다. 단 하나, 연두가 남자들의 시선을 죄다 빼앗아갈 때만 빼고.수아나가 연두의 손에서 술병을 빼앗았다. 한 방울도 입에 대지 못한 연두가 잔뜩 골이 난 표정을 지었지만, 수아나는 꿋꿋했다. 연두를 한심해하는 표정을 감추지도 않았다.“뭐 하는 짓이야? 컵도 없이 천박하게.”“컵에 따라 먹을 만큼이 안 되는 걸 어떡해. 그나저나, 수아나는 오늘도 예쁘네?”“예쁘면 뭐 해. 네가 나타나자마자 사내새끼들 눈길이 죄다 너한테로 가는데.”“하하, 난 그런 눈길 하나도 안 반가운데. 알잖아.”연두가 어깨를 으쓱였다. 그게 또 못마땅해, 수아나는 와락 미간을 찌푸렸다.“알지만 짜증나는 걸 어쩌란 말이야? 그리고 넌 곧 결혼해야 할 애가 사내놈이 싫다고 그렇게 빼서 어떡할래? 그러다 혼기를 놓치고 순식간에 꼬부랑 할멈이 될걸.”“웃어, 수아나. 짜증낸다고 그렇게 찌푸리다간 예쁜 얼굴에 주름 생겨.”무슨 말을 하든, 연두는 수아나가 그저 귀여웠다. 그래, 문제는 나이 차이였다. 일단 연하의 남자에게는 전혀 관심이 가지 않는 연두는 자신을 경계하며 빽빽대는 한참 어린 마을 처녀들이 그저 우습기만 했다. 반말을 듣는 거야 나이를 속인 죗값이려니 하면 그만이었다. 태평한 대답을 들은 수아나가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찼다.“벌써 한 병 먹고 나왔니? 너는 오늘도 제정신이 아니구나?”“네 기준에서 내가 제정신인 날이 있긴 했고? 앉아, 여기 자리 있어.”수아나는 연두가 권한 자리에 앉는 대신 어느 한쪽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젊은 남자들 몇이 모여서 낄낄대고 있었다.“혼자 술 처마실 정신이 있으면 저기 가서 남자나 골라. 하루하루 나이만 먹으면서 남자 하나 못 낚아서 등신같이 굴지 말고 아직 젊고 예쁠 때 얼른 결혼해서 썩 꺼져 버려.”예쁜 입술에서 생각도 해본 적 없는 말이 나왔다. 뭔가 되게 난폭한 말을 들었는데 이게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구분이 안 간다. 연두가 멍청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동안 수아나는 갑갑한 가슴을 치며 말을 이었다.“네가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 모르나 본데, 여기서 연애결혼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어. 사고 쳐서 임신하는 거. 넌 부모님도 안 계시고, 그렇다고 부모님 역할을 해줄 오라버니가 있는 것도 아니니 결혼하려면 그 길밖에 더 있어? 저기 서 있는 놈들, 내가 나름 솎아낸 놈들이니 대충 하나 골라. 장소가 없으면 우리 방앗간 빌려줄게. 거기 시끄럽고 좋아.”“……결혼 전에 임신 같은 거 했다간 맞아 죽는 거 아니었어?”“임신하고 결혼해서 낳나, 결혼하고 임신해서 낳나 뭐가 달라? 임신하고도 결혼을 못하는 게 문제인 거지.”연두는 문득 생각했다. 혹시 얘도 나처럼 드림랜드에서 넘어온 애는 아닐까. 여자의 발을 두고 지나치게 에로틱한 부위라며 바닥까지 끌리는 치마를 입기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뭐 이런 개방적인 계집애가 다 있나. 이런 말을 이렇게 개방된 곳에서 입에 담아도 되는 걸까.연두의 침묵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수아나가 눈을 모로 떴다.“너, 설마 임신까지 해놓고도 결혼 약속을 못 받을 만큼 병신인 건 아니지?”“……생각이 어떻게 그리로 튀니…….”“그래, 설마 그렇게까지 병신은 아니겠지. 그러니까 얼른 남자를 고르란 말이야. 너 좋다는 남자 많잖아.”“하, 그러는 넌? 너야말로 젊고 예뻐서 인기 많을 때 얼른 결혼해야 하는 거 아니야?”연두의 반격은 수아나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그녀는 살짝 끝이 갈라진 턱을 치켜들며 오만하게 눈을 내리깔았다. 약간 푸석한 갈색 머리카락이 긴 목을 따라 출렁거렸다. 햇살 아래에서 금실처럼 반짝이는 갈색 머리카락은 그녀의 자랑거리 중 하나였다.“쟤들은 나한테 대기엔 급이 좀 떨어지지. 내 아버지는 방앗간을 가진 유복한 자유민이고, 낳은 자식은 많았어도 살아남은 자식은 나 하나라고. 난 결혼할 때 방앗간과 기름진 땅을 가지고 갈 수 있어. 그러니, 나와 결혼할 남자는 금으로 망토를 짜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면 안 돼.”“너 그러다 독신으로 늙는다. 꿈도 적당히 꿔야지.”“악담하지 마. 축제에 놀러온 요정이 듣고 진짜라고 오해하면 어쩌려고 그래?”“요정을 믿어?”“아유,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린, 너 몇 살? 세 살?”“닥쳐.”수아나가 깔깔 웃기 시작했다. 연두는 그런 수아나의 손에서 아까 빼앗긴 술병을 되찾았다. 이번엔 수아나도 간섭하지 않았기에 겨우 병나발을 불었는데 몇 방울 남은 게 없었다. 분명 처음 집었을 땐 반 이상 차 있는 것처럼 묵직했었는데 아쉬운 일이었다. 하여간, 이 세계의 유리는 쓸데없이 무겁고 질이 나빴다.그녀들이 앉아 있는 곳을 향해 여러 청년들이 시선을 주었지만 서로 견제하느라 바빠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두는 꽤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그러다 눈이 마주쳤다.술과 불에 익어 붉은 얼굴들과 펄럭거리는 치맛자락들, 흥겨운 음악들 너머에서 연두를 바라보는 남자. 어둔 밤에 뜬 보름달처럼 노란 눈을 가진 잘생긴 집시 청년. 네 개의 공을 현란하게 던지며 재주를 부리던 집시 청년이 빙긋, 미소를 지었다. 남자다우면서 유연한 이목구비가 우아한 곡선을 그렸다.‘왜지? 낯익어.’연두는 홀린 것처럼 시선을 떼지 못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분명 한 번도 본 일 없을 얼굴인데도 이상하리만치 낯익었다. 하지만 아몬드형의 아름다운 눈도, 곧게 뻗은 예쁜 코도, 틴트라도 바른 것처럼 붉은 입술도…… 아무리 바라보아도 누구의 얼굴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도 전체적인 인상을 보는 순간에는 낯익다는 느낌만 나는 게다.얼굴을 뚫어버릴 듯 쳐다보는 연두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건만, 집시 청년은 더더욱 입꼬리를 올릴 뿐 시선을 피하려 하질 않았다.둘이 나누는 시선을 알아챈 수아나가 연두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저 남자가 마음에 들어?”“아니, 난 그냥…… 낯이 익어서. 어디서 만났었나?”“핑계 대기는. 그냥 마음에 들면 든다고 하면 되지 뭘 그렇게 엉덩이를 빼니? 그나저나 꽤 미남이네. 너, 생각보다 얼굴을 밝히는구나? 그래도 집시는 안 돼. 저놈들은 여자들을 홀려서 골수까지 쪽쪽 빨아먹고는 책임지는 것 하나 없이 훌쩍 떠나 버린다고. 뭐, 정력은 좋다고들 하더라. 하룻밤 즐기기만 하겠다면 괜찮은 선택이지만.”“너한테 그런 말 듣는 거 정말 충격적이다…….”“어차피 다들 술에 잡아먹힌 지 오래인걸. 시끄럽기도 하고. 그리고 그린 너는 나 같은 수다쟁이가 아니잖아? 아무튼 마음에 들었으면 가봐. 방앗간 빌려줄 수 있다는 거 진짜야.”수다쟁이의 제안 따위는 단박에 거절했어야 했지만, 연두는 그러지 못했다. 그때까지도 시선을 놓치지 않고 공을 던지고 있던 집시 청년의 손목에서 낯익은 물건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땡땡이 무늬의 고무줄 머리끈. 이 세상에는 있을 수 없는 물건이었다. 연두가 인형의 집에 들어갈 때 광대에게 마수걸이 요금으로 지불했던 그 머리끈이 틀림없었다.“그래. 그 시끄럽고 좋다는 방앗간, 좀 빌리자.”“풉! 그린? 야, 진짜로 가게? 야, 야! 집시라고! 집시!”저가 부추겨 놓고는 더 놀란 수아나가 기겁을 했지만, 지금 연두는 보이는 것도 없고 들리는 것도 없었다. 그녀는 사람들 사이로 뛰어들어 집시 청년을 향해 헤엄쳤다.집시 청년은 난데없이 나타난 연두에게 손목을 잡혀 끌려가는 와중에도 크게 반항하지 않았고, 그건 연두에게 몹시 다행한 일이었다. 그녀는 지금 목까지 차오른 흥분 때문에 숨 쉬기도 힘든 지경이었으니까.하슨 씨의 방앗간은 마을 외곽에 있었다. 몸뚱이가 희고 키가 큰 나무들을 등에 지고 선 작은 방앗간은 쥐죽은 듯 고요한 침묵에 잠겨 있었다. 방앗간 앞을 흐르는 개울이 졸졸 흘러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시끄럽고 좋다더니, 수아나의 말은 다 개뻥이었다.쾅! 연두는 잠겨 있지 않은 방앗간 문을 열어젖히고 집시 청년을 밀어 넣었다. 연두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청년이 맥없이 나동그라졌다. 그나마 바닥에 지푸라기가 두툼하게 깔려 있어 큰 소리는 안 났다. 연두는 청년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냅다 달려들어 그의 멱살을 움켜쥐었다.“너 그때 그 광대 새끼 맞지?”“아아…….”“이 개만도 못한 새끼야! 내가 언제 이런 데…… 이런 데 보내달라고 했어? 난 그냥 인형 구경이나 좀 하겠다는 거였는데. 왜 이런 곳에 와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는 건데! 이게 무슨 놀이공원이야? 이런 게 드림랜드야?”낯선 세계에서 적응하며 쌓여 있던 설움이 일시에 폭발했다. 애써 눌러두었던 외로움과 억울함이 새삼 사무쳤다. 멱살을 잡은 손등에 파르스름한 핏줄이 돋았다.“드림랜드라는 거, 대체 뭐냐고!”하지만 연두가 아무리 기를 쓰고 올라타 눌러대도 결국엔 여자 힘이었다. 집시 청년은 가벼운 손짓만으로 연두의 손을 털어버리고 옷자락에 생긴 주름을 두드려 폈다. 그리곤 손목에 끼고 있던 머리끈을 빼서 길게 늘어진 머리칼을 올려 묶었다.“나는 뭐 땅 파서 장사하나요? 그걸 가르쳐 주게?”“이 새끼가 뚫린 입이라고 말을 막 하네?”광대가 얄미운 어조로 삐죽대며 연두의 성질을 돋웠다. 울컥 화가 난 연두의 표정이 점점 험악해지는데도 그는 그저 마냥 여유롭기만 했다.“입이 뚫렸으니까 말을 하지, 막혔으면 어떻게 말을 하나요. 연두 씨, 드림랜드가 뭐 하는 곳인지 알아내는 게 중요해요, 돌아가는 게 중요해요?”다시 멱살을 잡으려고 허공에 헛손질을 하던 연두의 손이 그대로 멈췄다. 그렇다. 이제 와서 드림랜드가 대체 뭐 하는 곳인지 알아내는 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거의 포기하고 있던 시점에 내려온 동아줄이니 일단 움켜쥐고 봐야 하지 않겠나. 설령 그게 썩은 동아줄이라고 해도 연두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그것뿐이었다. 이 세계는 정말 지긋지긋했다. 연두가 까드득, 이 가는 소리를 냈다.“나라고 이렇게 될 줄은 몰랐죠. 머리끈 하나로는 어림도 없는 서비스인데 이런 고생을 하게 만들다니, 연두 씨도 어지간해요.”“내 이름은 어떻게 알고, 아니, 됐다. 가방도 떨어뜨리고 왔는데 뻔하지. 이 빌어먹을 새끼야, 어차피 뚫린 입이라 말을 할 거면 똑바로 해. 이게 서비스야? 이게 서비스냐고! 이게 서비스면 세상에 서비스가 다 얼어 죽었게?”“쓸데없이 흥분하지 말고 내 말이나 마저 들어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당연히 돌아가고 싶지! ……설마, 나 데리러 온 거 아니었어?”“뭐어……. 데리러 온 게 맞긴 한데, 문제가 조금 생겨서 말이죠. 얘기가 기니까, 앉아서 듣는 게 좋을걸요.”광대가 히죽 웃었다. 광장에서 재주를 부리고 있을 때는 그나마 좀 사람 같더니, 이렇게 연두와 단둘이 남자 드림랜드에서 만났던 그 섬뜩한 광대 그대로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진즉에 뒷걸음질로 도망쳤을 것이지만,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연두는 겁이 없었다.
가랑비 속의 외침 (개정판)
푸른숲㈜ / 위화 글, 최용만 옮김 /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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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위화 글, 최용만 옮김
《가랑비 속의 외침》은 폭력과 죽음에 천착한 실험성 강한 중단편을 쓰던, 소위 선봉파의 대표 작가 위화가 처음으로 발표한 장편소설. 이 소설은 이성의 논리를 거부하고 전통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전복하려던 선봉파의 주제 의식을 유지하면서도, ‘진실’은 개인의 의식 속에만 있다며 일상생활의 경험과 질서를 부정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전환’의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위화 개인으로서는 기왕의 것들을 파괴해야만 진실에 닿을 수 있다고 믿던 청년 작가에서 일상의 경험을 소설이라는 틀 안에서 구조화할 수 있는 중견 작가로 올라선 작품이고, 문학사적으로는 선봉파 소설의 절정과 이후 전개될 위화 문학의 특징적인 요소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유년의 공포를 기억하는가 《가랑비 속의 외침》은 기억에 관한 소설이다. 대학생이 되어 베이징에 살고 있는 화자 쑨광린은 여섯 살 무렵 고향 마을 남문에서 느꼈던 첫 공포를 시작으로 유년 시절의 기억을 풀어나간다. 그는 현실의 우리가 하듯이 시간의 순서가 아니라 기억의 논리에 따라 과거를 회상한다. 평생 강호를 누비며 유능한 석공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한 번의 실수로 초라한 말년을 맞은 증조할아버지, 호방하고 패기 넘치던 젊은 날을 뒤로 하고 자기 배를 채우려 손자를 모함하는 할아버지 쑨유위안, 죽은 아들을 이용해 영웅 칭호나 받으려 하고 동네 과부의 치마폭에 싸여 집안을 내팽개친 아버지 쑨광차이, 그리고 그 비굴하고 망나니 같은 남자들 사이에서 한 많은 일생을 살다 간 할머니와 어머니 등 쑨광린의 가족사가 시간의 순서와 무관하게 전개되며 작품의 씨줄을 형성한다. 그리고 일곱 살에 쑨당의 왕리창네 집으로 보내져 오 년을 살다가 새아버지 왕리창의 죽음으로 다시 남문에 돌아와 소외된 존재로 살아가는 화자 쑨광린과 그의 두 형제 광핑과 광밍, 함께 이성에 눈을 뜨며 우정을 나누던 남문의 두 친구 쑤항과 쑤위, 우정과 배신 사이를 오가던 쑨당의 두 친구 궈칭과 류샤오칭, 감탄과 환멸을 동시에 자아내던 어른들, 즉 뜨개질이 취미인 잔인한 남자 장칭하이 선생님과 바람난 지식인인 의사 선생님, 몸으로 먹고사는 동네 과부, 초라하게 늙은 여자 펑위칭, 죽음과 함께 살던 궈칭의 할머니 등등 남문과 쑨당의 여러 인물들이 작품의 날줄이 되어 시간의 빈틈을 메운다. 뒤얽힌 시간과 수많은 인물들의 사연 가운데서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주는 화자 쑨광린의 회상은 우리에게 유년의 기억이 결코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 나날들에서 멀찌감치 떠나온 우리는 그 시기를 으레 순수하고 아름답게 포장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세상과 어른들의 논리, 수많은 강제와 의무 앞에서 사실은 얼마나 공포에 떨었던가. 이 세상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고 “작고 깜찍한 인형처럼 침대에 눕혀 있던” 나이, 매일 밤 모든 걸 집어삼키던 새까만 어둠,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배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신체의 변화……. 작품을 관통하는 이 두려움의 감정은 세상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를 상징한다. 어느 날 아버지의 끓어오르는 욕정이 폭발해 “세상에 끼어든” 쑨광린처럼, 우연히 생명을 얻은 인간이 유년 시절의 공포와 고독을 바탕으로 자의식을 형성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위화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밀도 있게 재구성해내고 있다. 인간성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는 풍자와 해학 쑨광린의 회상이 시작되는 지점이자 이 소설의 시작인 1965년이라는 배경은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던 시기이지만, 작품 속에서는 그에 대한 언급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작가가 사회문화적인 요소가 개인에게 가하는 영향력이나 제약보다는 인간의 의식이나 욕망, 폭력의 본능 등 내재적인 면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드러내주는 부분이다. 여기서 우리는 위화가 활동 초기부터 천착해온 인간성의 어두운 일면, 즉 폭력과 시기, 이기심과 잔인함, 타인에 대한 무심함과 근원적인 고독 등에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해가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 소설에서는 추잡하고 역겨운 어른들의 세계가 아이들의 세계를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비 내리는 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들려오던 외침은 아무런 대답을 얻지 못하고, 아이는 절망 속에서 어른이 되어간다. 작품 전반에 걸쳐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깔려 있긴 하지만, 이 소설에는 또한《인생》이나 《허삼관 매혈기》 등 이후의 작품들에서 만개한 위화 특유의 유머 감각, 즉 능청스런 풍자와 해학이 곳곳에 살아 있다. 특히 자신을 철두철미한 후레자식으로 만들어가던 아버지 쑨광차이가 인륜과 도덕을 무시한 채 저지르는 온갖 만행은 쑨광린의 유년에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폭소를 자아내며 작품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또한 유년의 사건사고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에 대한 호기심, 또래 친구들과 저지른 충동적인 행동들 역시 방관자이기만 했던 쑨광린을 세상으로 바짝 끌어당기는 동시에 독자를 숨죽여 웃게 만든다. 밤마다 거듭되는 자위행위에 죄의식을 느끼던 쑨광린이 쑤위의 도움으로 광명을 되찾고, 몰래 누드 사진을 보며 여성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는 유쾌한 성장소설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우울하고 심약한 유년의 쑨광린은 스무 살 무렵의 회상을 통해 미래를 살아갈 힘을 얻었을 것이다. 그 결과 그는 속 깊은 아버지 허삼관으로 자라날 것이고, 힘겨운 한평생을 너그러운 웃음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푸구이가 되어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소설 《가랑비 속의 외침》은 위화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어쩌면 미래까지도 응축되어 있는 작품으로 위화의 독자라면 누구나 거쳐가야 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배드 블러드
와이즈베리 / 존 캐리루 (지은이), 박아린 (옮긴이)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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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베리
소설,일반
존 캐리루 (지은이), 박아린 (옮긴이)
“집에서 직접 피 한 방울만 뽑으면 수백 가지 건강 검사를 할 수 있다!” 테라노스의 캐치프레이즈는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특히 저렴하고도 편리하게 질병을 발견 및 예측해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창립자 엘리자베스 홈즈의 말은, 비싼 의료비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에게 숭고하게까지 받아들여졌다. 월그린, 세이프웨이 등 미국에만 수천 개 매장을 갖고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미국 군대마저 테라노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테라노스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게다가 루퍼트 머독, 헨리 키신저, 조지 슐츠와 같은 권위 있는 인사들과 투자자들은 계속 돈을 쏟아 부어 엘리자베스 홈즈를 ‘제2의 스티브 잡스’이자 실리콘밸리의 신화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축복받은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고, 달콤한 약속들은 전부 사기에 불과했다. 처음 의혹을 감지하고 정보들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한 것은 퓰리처상을 2회나 수상한 「월스트리트저널」의 간판 기자 존 캐리루였다. 캐리루는 테라노스를 퇴사한 직원 60명을 포함해, 약 160명의 용기 있는 내부 고발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엘리자베스 홈즈와 회사의 운영진들이 저지른 각종 비행에 대한 증거를 샅샅이 파헤치기 시작한다. 테라노스는 미국 최고의 로펌을 앞세워 협박하고, 감시와 아찔한 미행까지 불사하지만 캐리루는 굴하지 않고 마침내 이 위험한 연극을 세상에 폭로한다. 가짜 의료기기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을 구해 낸 위대한 결단이자 쾌거였다.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즈는 이미 몰락하고 파산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 이야기의 끝을 이미 알고 있다 해도 마지막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제1장 목적 있는 삶 제2장 접착제 로봇 ‘에디슨’ 제3장 스티브 잡스의 그늘 아래 제4장 이스트 팰로앨토와 작별하다 제5장 어린 시절의 이웃 제6장 서니 제7장 닥터 J 제8장‘미니랩’ 제9장 웰니스 센터 제10장 슈메이커 중령 제11장 퓨즈에 불을 붙이다 제12장 이언 기번스 제13장 Chiat\Day 제14장 제품 출시 제15장 유니콘 제16장 손자 제17장 명성 제18장 히포크라테스 선서 제19장 기밀 정보 제20장 매복 제21장 기업 비밀 제22장 라 마탄자 제23장 데미지 컨트롤 제24장 벌거벗은 여왕님 에필로그10조 원 → 0원 기업가치 10조 원, 테라노스는 왜 몰락했을까? 퓰리처상 2회 수상 「월스트리트저널」의 존 캐리루가 폭로한 ‘제2의 스티브 잡스’ 엘리자베스 홈즈의 가짜 성공 신화 범죄 스릴러보다 박진감 넘치는 테라노스의 성공 신화와 몰락, 그리고 아찔한 폭로전! “집에서 직접 피 한 방울만 뽑으면 수백 가지 건강 검사를 할 수 있다!” 테라노스의 캐치프레이즈는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특히 저렴하고도 편리하게 질병을 발견 및 예측해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창립자 엘리자베스 홈즈의 말은, 비싼 의료비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에게 숭고하게까지 받아들여졌다. 월그린, 세이프웨이 등 미국에만 수천 개 매장을 갖고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미국 군대마저 테라노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테라노스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게다가 루퍼트 머독, 헨리 키신저, 조지 슐츠와 같은 권위 있는 인사들과 투자자들은 계속 돈을 쏟아 부어 엘리자베스 홈즈를 ‘제2의 스티브 잡스’이자 실리콘밸리의 신화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축복받은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고, 달콤한 약속들은 전부 사기에 불과했다! 처음 의혹을 감지하고 정보들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한 것은 퓰리처상을 2회나 수상한 「월스트리트저널」의 간판 기자 존 캐리루였다. 캐리루는 테라노스를 퇴사한 직원 60명을 포함해, 약 160명의 용기 있는 내부 고발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엘리자베스 홈즈와 회사의 운영진들이 저지른 각종 비행에 대한 증거를 샅샅이 파헤치기 시작한다. 테라노스는 미국 최고의 로펌을 앞세워 협박하고, 감시와 아찔한 미행까지 불사하지만 캐리루는 굴하지 않고 마침내 이 위험한 연극을 세상에 폭로한다. 가짜 의료기기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을 구해 낸 위대한 결단이자 쾌거였다.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즈는 이미 몰락하고 파산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 이야기의 끝을 이미 알고 있다 해도 마지막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전대미문의 사기극, ‘테라노스 스캔들’ 비하인드 스토리 그 불씨를 당긴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존 캐리루의 범죄 스릴러보다 박진감 넘치는 테라노스의 성공 신화와 몰락, 그리고 아찔한 폭로전! ★ 뉴욕타임스 48주 베스트셀러! ★ 아마존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 퓰리처상 2회 수상 작가 ★ 빌 게이츠 강력 추천, ‘2018년 최고의 책’ ★ <빅쇼트>의 아담 맥케이 감독, <헝거게임>의 제니퍼 로렌스 주연 영화화 결정! ★ 아마존 월간 베스트 북, 1700명을 넘는 독자의 별 5개 만점 평가! ★ 금융 보도 부문 ‘조지 폴크상’, 탁월한 기업 및 금융 보도 부문에서 ‘제라드 롭 최고 보도상’, 기업 탐사보도 부문에서는 ‘바를레트 & 스틸 실버상’ 수상 ★ <뉴욕타임스> 등 국내외 유수 언론의 극찬 ★ FT.매킨지 선정 '올해의 경제서' “사기와 감시, 정재계 최고 권위자들의 협박 등 미국 기업의 추악한 맨얼굴을 그대로 드러낸 테라노스 사건은 엔론 사태 이후 미국 기업 사기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동시에 이것은, 내로라하는 권력자들이 뻔뻔한 사기꾼의 거짓말에 어떻게 놀아났는지 보여주는 씁쓸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뉴욕 매거진 제2의 스티브 잡스, 혹은 빌 게이츠? 실리콘밸리가 갈망하던 천재 탄생! 2003년, 스탠퍼드대학교를 자퇴한 갓 스무 살의 엘리자베스 홈즈는 첨단 의료기술 스타트업 테라노스를 창업한다. 손가락에서 채혈한 몇 방울의 피만으로 약 200개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그녀에게, 담당 교수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인물이 열혈팬을 방불케 하는 지지를 보냈다. 2015년 초에 이르자 테라노스는 실리콘밸리 최고의 스타트업 기업 중 하나가 되었고, 기업 가치는 무려 10조 원까지 치솟았다. “집에서 직접 피 한 방울만 뽑으면 수백 가지 건강 검사를 할 수 있다!” 테라노스의 캐치프레이즈는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특히 저렴하고도 편리하게 질병을 발견 및 예측해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창립자 엘리자베스 홈즈의 말은, 비싼 의료비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에게 숭고하게까지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특유의 언변과 저돌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 아름다운 외모까지 겸비한 CEO 엘리자베스 홈즈는 순식간에 스타로 부상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제2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라는 간판을 달고 다니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됐으며, 수많은 언론에서 이 진단법이 상상을 초월하는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거라고 치켜세웠다. 거침없는 상승세, 그리고 외면해 온 의혹들 월그린, 세이프웨이 등 미국에만 수천 개 매장을 소유한 대형 약국, 슈퍼마켓 체인뿐 아니라 미국 군대마저 테라노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테라노스의 상승세를 막을 장애물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게다가 루퍼트 머독, 헨리 키신저, 조지 슐츠와 같은 권위 있는 인사들과 투자자들은 계속 돈을 쏟아 부어 엘리자베스 홈즈의 성공 신화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이 ‘축복받은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고, 달콤한 약속들은 전부 사기에 불과했다! 처음 의혹을 감지하고 정보들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한 것은 「월스트리트저널」의 간판 기자 존 캐리루였다. 캐리루는 의학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의사의 전화를 받고 얼마 전 읽었던 「더 뉴요커」에 실린 엘리자베스 홈즈의 인터뷰를 떠올린다. “화학을 수행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고, 시료와 화학적 상호 작용을 하여 신호를 형성하면 결과값이 생성됩니다. 그 결과를 인증 받은 실험실 직원이 검토하게 됩니다.” 테라노스의 진단 기기가 어떻게 작동되냐는 질문에 대한 그녀의 이 답변은, 업계의 누군가가 ‘타임머신’에 비유할 만큼 앞서가는 과학 기술을 보유한 회사 창업자의 말이라기보다는 화학 수업을 듣는 고등학생이나 할 법한 애매하고 우스꽝스러운 얼버무림에 가까웠다. 엘리자베스 홈즈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을 속일 수 있었을까? 당시 이미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할 만큼 탐사보도 분야의 검증된 저널리스트였던 캐리루는, 직원 60명을 포함해 약 160명의 용기 있는 내부 고발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엘리자베스 홈즈와 회사의 운영진들이 저지른 각종 비행에 대한 증거를 샅샅이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수년 동안 홈즈는 테라노스의 기술에 심각한 결함이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사용할 수 없을 만큼 부정확해 다른 회사의 기기를 몰래 이용해 왔다는 사실을 숨겨 왔던 것. 그러곤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그 자리에서 해고하고, 테라노스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해서는 안 된다는 비밀 유지 서약에 서명하라고 모두에게 강요했다. 망상과 협박으로 굴러가던 테라노스는 그렇게 고객을, 거래처를, 나아가 국가 기관을 속이고 또 속이며 거짓말의 굴레를 키워갔다. 범죄 스릴러보다 박진감 넘치는 폭로전! 이 씁쓸한 이야기 속엔 놀랍게도 웃음이 터질 만한 순간들도 많다. 스티브 잡스를 숭배했던 엘리자베스 홈즈는 그를 닮기 위해 전 아이폰 직원들을 스카우트했고, 잡스의 유명한 복장과 일상까지 그대로 흉내 냈다. 검은 터틀넥에 검은 바지를 입고, 하루 종일 똑같은 음식물을 섭취할 만큼 노골적인 ‘복사’는 후에 많은 이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또 편집증이 의심될 만큼 보안에 집착해, 대표인 자신만이 정보를 독점하기 위해 부서 간 소통을 아예 금지했다는 것도 놀라운 점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테라노스의 각 부서는 자기가 맡은 분야만 알 수 있을 뿐 기기의 시스템 자체를 실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많은 직원이 증언했다. 거짓은 많은 비밀을 수반하게 마련이다. 보안을 빌미로 한 ‘감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 정보의 외부 유출을 금지한 것은 물론 업무메일을 직원의 개인 메일로 포워딩하는 것까지 색출해 모든 증거를 사전에 없애 버린 이 회사는 기업의 이름을 빌린 독재국가에 가까웠다. 존 캐리루가 이런 내막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하자 테라노스는 막강한 재력과 인맥을 이용해 미국 최고의 로펌을 앞세워 협박하고, 감시와 아찔한 미행까지 불사한다. 하지만 정의를 향한 신념과 노련함으로 무장한 캐리루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온갖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마침내 테라노스의 위험한 사기극을 최초로 보도할 수 있었다. 2017년 초에 이르자 테라노스의 기업 가치는 0이 되었고, 2018년 3월에는 미 증권 거래 위원회가 “수년에 걸친 정교한 사기 행각”을 저지른 혐의로 홈즈를 기소했다. 가짜 의료기기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을 구해 낸 위대한 결단이자 쾌거! “베이퍼웨어(vaporware)”라는 말을 들어 본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1980년대 초반에 생겨난 용어로, IT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을 미리 발표해 주목을 끌고서는 실제로 출시되기까지 여러 해가 걸리거나, 결국 출시되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실제 개발 상황을 은폐하면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을 과대 선전하며, 결국 개발이 현실을 따라잡기를 바라는 이 전략은 IT 분야에서 아직까지도 용인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바와 같이 테라노스는 사람들의 건강과, 나아가 목숨을 좌우할 수 있는 의료 기기를 만드는 기업이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런 점으로 보면 기자 캐리루뿐 아니라,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증언해 준 직원들과 관련 업계인들 모두가 수많은 생명을 살린 영웅에 다름 아니다. 특히 폭로기사가 나오기 머지않은 시점에 월그린의 8천 여 개 매장에서 테라노스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머리가 주뼛 서는 공포를 느끼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이 성과로 캐리루는 금융 보도 부문 ‘조지 폴크상’을, 탁월한 기업 및 금융 보도 부문에서 ‘제라드 롭 최고 보도상’을 받았으며, 기업 탐사보도 부문에서는 ‘바를레트 & 스틸 실버상’을 수상했다. 또한 웬만한 범죄 스릴러 영화보다 생생하고 손에 땀을 쥐는 이 이야기는 워너브라더스와 20세기 폭스사 등 쟁쟁한 영화사들이 각축을 벌인 끝에, 판권 비용만 300만 달러에 레전더리 픽쳐스에게 돌아갔다. 현재 <빅쇼트>의 아담 맥케이 감독과 <헝거게임>의 제니퍼 로렌스 주연으로 크랭크인이 예정돼 있다. 아마존 리뷰 나를 완전히 사로잡은 책. 테라노스 기사로 존 캐리루가 세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하지 않은 게 오히려 더 놀랍다. 이 책을 읽고 나는 그에게 책을 쓰고 기사화한 데 감사하다는 편지를 써 보냈다. 저자의 용기와 결단이 투자자들과 피해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구했다고 믿는다. - 존 노 별 10개를 줘도 부족하다! “<배드 블러드>를 읽고 홈즈와 그녀의 비밀 애인이자 사내 2인자인 서니 발와니가 그토록 오랫동안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마침내 진실과 맞닥뜨렸을 때조차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홈즈는 범죄자일까, 망상증 환자일까?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면 이 책을 다 읽기 전에는 절대로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 Carilynp 사실이라기엔 너무 완벽했던 기업의 실체 “테라노스 몰락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완벽하게 파헤친 흠잡을 데 없는 책이다. 나 또한 혈액 진단 관련 회사에서 일하며 테라노스를 오랫동안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 내가 알고 있는 혈액 분석기기 개발자들은 테라노스의 기술이 모두 연막이며 거짓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역설적이지만 사실이기엔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하지만 엘리자베스 홈즈가 이 정도로 부정직한 사람이었는지는 누구도 몰랐고, 그 사기극의 규모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 DB 쿠퍼.처음에 셔낙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잡아뗐다. 하지만 모즐리는 셔낙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확신하여 계속 추궁했다. 그러자 셔낙은 점차 마음을 열고, 엘리자베스가 ‘테라노스 1.0’이라고 부르는 혈액 검사 시스템이 늘 성공적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작동 여부는 불확실한 도박이었다. 정상적으로 작동해 결과가 나올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는 것이었다.모즐리에게는 처음 듣는 소식이었다. 모즐리는 시스템이 안정적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투자자들이 방문했을 때는 항상 작동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엘리자베스는 환자의 손가락 끝을 살짝 찔러 채취한 단 한 방울의 혈액만으로 모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기를 바랐다. 그 아이디어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엘리자베스는 직원이 공개 취업 설명회에서 빨간색 허쉬 키세스 초콜릿에 테라노스의 로고를 박아 전시했다는 사실에 무섭게 화를 내기도 했다. 허쉬 키세스 초콜릿은 소량의 혈액을 상징했는데,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생각한 혈액의 양을 전달하기에 키세스 초콜릿의 크기가 너무 크다며 화를 냈다. - 제2장 접착제 로봇 ‘에디슨 월그린과 세이프웨이를 유통 파트너로 삼은 엘리자베스는 갑자기 스스로 초래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바로 그녀가 두 회사에 소량의 혈액 샘플로 수백 가지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에디슨으로는 혈액 내 물질을 측정하기 위해 항체를 사용하는 면역 분석 검사만 실행할 수 있었다. 면역 분석 검사는 비타민 D를 측정하거나 전립선암을 감지하는 검사와 같이 일반적인 검사들만 포함됐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나 혈당을 측정하는 다른 일상적인 혈액 검사에는 완전히 다른 실험 기술이 필요했다. - 제8장 ‘미니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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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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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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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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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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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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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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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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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스페셜 양장 리커버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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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