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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주택청약의 정석
한국경제신문i / 권소혁 (지은이)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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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i
소설,일반
권소혁 (지은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내용을 담아 쉽게 읽을 수 있고, 질문은 실무적으로 청약신청자가 자주 물어보는 내용, 일반인들이 헷갈리기 쉬워서 정확하게 이해해두면 좋을 내용, 청약할 때 꼭 기억하면 좋을 내용을 중심으로 140개의 Q&A를 구성했다. 질문의 답변에는 추가 설명에서 관련 법령 등을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했다. Chapter 초반에 ‘빈출 부적격 당첨 case’를 소개함으로써, 청약할 때 주의할 부분을 먼저 강조했다. 또한, ‘권 소장의 꿀팁’을 통해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그러나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공개했다. 이 책은 청약에 당첨되는 자극적인 편법과 같은 내용이 아닌, 청약제도를 몰라서 청약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청약제도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기 위해 ‘정석’에 해당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이 책을 통해 ‘주택청약에 관한 필수 정보들’을 습득한다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당첨이 되었는데 부적격 당첨이 되어, 당첨도 취소되고 재당첨 제한에도 걸리는 안타까운 상황에 맞닥뜨릴 일은 없을 것이다.프롤로그 PART 01 청약통장 - 청약통장부터 알고 준비하자 Q1. 청약통장이 뭔가요? 가입 자격이 있나요? Q2. 자녀들은 언제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게 좋을까요? 일부 출금도 가능한가요? Q3. 만 18세이고, 15세 때 부모님이 만들어준 청약종합저축에 예치금이 300만 원이 있는데,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나요? Q4. 청약 1순위 자격요건에서 청약예치금은 거주지 기준인가요? 청약하려는 주택 소재지 기준인가요? Q5.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청약예치금액이 충족된 날부터 계산되나요? 예치금액은 언제까지 채우면 되나요? ★ 권 소장의 꿀팁 1 ★ Q6.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지역이 있나요? Q7. 청약저축에 가입해서 10년 정도 되었는데, 민영아파트 청약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Q8. 경기도 안성시에서 청약 1순위(청약통장 가입 기간 현재 1년 6개월, 예치금 200만 원)인데 서울시에 분양하는 주택에 1순위로 청약하고 싶습니다. 안성시에서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나요? 서울로 이사 가야 청약할 수 있나요? Q9. 가입한 지 1년 된 청약예금이 있는 용인 시민입니다. 지난번에 처인구에 1순위로 청약했는데, 수지구에 청약하려고 하니까 1순위로 청약할 수 없다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Q10. 외국인으로 청약통장에 가입했다가 한국인으로 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에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언제부터 인정되나요? Q11. 부모님 청약통장을 승계받을 수 있나요? Q12. 청약당첨되었는데 계약을 하지 않으면, 청약통장을 다시 사용할 수 있나요? 정당당첨과 예비당첨에 차이가 있나요? ★ 권 소장의 꿀팁 2 ★ Q13. 30만 원 들어 있는 10년 된 청약통장이 있는데 해지하고 새로 통장을 만들어야 할까요? PART 02 청약자격 - 나의 청약자격을 정확히 알고 청약하자 Q14. 청약가점제는 뭔가요? 모든 지역에 가점제 기준이 똑같이 적용되나요? Q15. 해외 출장 또는 해외 체류의 경우에 청약과열지역 청약에 제한이 있나요? Q16. 해당지역 우선공급 거주기간이 없거나 6개월 미만인 경우 에는 해외 체류 요건이 어떻게 적용되나요? Q17. 미혼인 상태에서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다가 해외 발령을 받은 경우에도 거주자 우선공급에서 해외 체류 예외에 해당하는 단신 부임에 해당하나요? Q18. 미성년자는 세대주라도 청약을 할 수 없나요? Q19. 외국인은 1순위로 청약할 수 없나요? Q20. 이중국적자인데 주민등록이 말소되었고, 국내거소증이 있으면, 민영주택 1순위에 청약할 수 있나요? Q21.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일에 신청하지 못한 경우,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일에 청약할 수 있나요? Q22. 다주택자도 처분조건으로 1순위 청약할 수 있나요? Q23. 규제지역에 따라 가점제 비율이 다른 건 알겠는데, 추첨제 대상에 무주택 우선공급도 지역별 차이가 있나요? Q24. 해당지역 100% 우선인 지역과 지역별 비율이 나누어져 있는 곳은 왜 그런가요? Q25. 사업 주체로부터 부적격 의심통보를 받았는데 향후 청약에 제한이 있나요? Q26. 주말 부부라서 혼자 지방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근처에 처남(세대주) 집이 있어서 주민등록표상 동거인(매부)으로 등재하고 함께 거주 중입니다. 동거인 상태로 1순위 청약할 수 있나요? PART 03 부양가족 - 같이 사는 가족도 청약에서는 부양가족이 아닐 수 있다 [부적격 빈출] 부양가족 계산 오류 Q27. 청약에서 부양가족의 기준이 뭔가요? Q28. 청약에서 무주택세대 구성원의 기준이 뭔가요? Q29. 조부모나 손자녀도 부양가족에 포함될까요? Q30. 자녀가 해외 유학 중이거나 아들이 군 복무 중인데 부양가족에 포함되나요? Q31. 배우자 분리세대에서 부양가족 계산은 어떻게 하나요? Q32. 가족 중에 외국인이 있는데 부양가족에 포함되나요? Q33. 현재 이혼한 돌싱인데 재혼하면 전혼 자녀들도 부양가족에 포함되나요? Q34. 만 60세 이상의 직계존속(주민등록표상 등재)이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부양가족으로 산정할 수 없다고 하는데, 주택을 계부(만 65세)가 가지고 있으면 무주택자인 어머니는 부양가족으로 산정할 수 있나요? Q35. 만 62세 아버지(주민등록표상 등재)가 1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주택이 소형 저가주택에 해당하면 무주택으로 봐서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인정할 수 있나요? Q36. 모집공고일 기준 쌍둥이를 임신 중이고 1순위 청약하려고 하는데 부양가족에 포함되나요? Q37. 부모님을 4년째 부양하고 있는데, 본인이 주민등록표상 세대주로 등록한 지는 약 1년 되었습니다. 직계존속 부양가족 인정기준 3년이 세대주로 3년인가요? ★ 권 소장의 꿀팁 3 ★ PART 04 주택소유 - 이 집은 있으면 유주택, 이 집은 있어도 무주택. 그 차이를 알자 [부적격 빈출] 무주택 기간 계산 오류 Q38. 무주택 기간 산정에서 주택 소유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Q39. 무주택 기간은 언제부터 계산하나요? Q40. 아내와 딸이 있는 3인 가구의 가장입니다. 현재 저는 무주택 기간이 7년, 아내는 무주택 기간이 5년입니다. 제가 청약할 때는 무주택 기간 7년, 아내가 청약할 때는 무주택 기간 5년으로 계산하면 맞나요? Q41. 유주택이었는데 이혼하면 무주택 기간은 어떻게 달라지 나요? Q42.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무주택으로 인정되는 예외 사유가 있나요? Q43. 무주택으로 인정되는 소형·저가 주택의 판단기준이 뭔가요? Q44. 전주시 소재 단독주택을 1채 소유하고 있습니다. 건축물대장의 주 용도 주택 50㎡ 부 용도 영업 30㎡입니다. 공시지가 5,000만 원인데 소형 저가주택에 해당할까요? Q45. 다가구주택(100㎡)의 일부에 거주(20㎡)하고 있으며 공유 지분(20%)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출입문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고 주거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외관상으로는 다세대주택과 다름없습니다. 이 경우 청약할 때 무주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나요? Q46. 전남 장흥군 안양면 소재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거주하다가 전주로 이사했는데 면적이 주택(70㎡)이고, 주택과 분리된 화장실(6㎡)과 창고(20㎡)가 있을 때 무주택으로 인정되나요? Q47. 청약가점제에서 무주택으로 인정되는 특례기준이 경합할 경우 주택 소유판단기준이 뭔가요? Q48. 동일 등본에 70세 아버지가 1주택이고, 청약자가 어머니로부터 주택(면 소재지)을 상속받은 경우, 주택 소유 여부는 어떻게 되나요? Q49. 동일주택을 어머니와 청약자가 공동명의로 가지고 있으면 무주택자인가요? 아니라면 주택 수는 어떻게 되나요? ★ 권 소장의 꿀팁 4 ★ Q50. 다가구주택의 토지 부분만 소유한 경우에는 무주택자에 해당하나요? Q51. 소유한 주택은 없으며, 2층 상가건물 하나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2층 모두 식당을 하고 있었는데 장사가 점점 잘 안 되어 1층은 식당을 계속하고 2층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건축물대장의 용도는 1~2층 모두 제2종 근린생활시설입니다. 이 경우 무주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나요? Q52.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오피스텔을 1채 소유하고 있는데 무주택자에 해당하나요? Q53. 임대사업 등록된 아파트가 2채 있고 현재 거주는 전세로 살고 있는데, 투기과열지구에 공급하는 주택에 무주택으로 1순위 청약할 수 있나요? Q54. 상속받은 주택이 있는데 무주택으로 1순위 청약신청이 가능한가요? Q55. 법정 상속지분만큼 상속받은 아파트가 있는데 재건축이 진행되어 신규 아파트가 지어지고 신규 아파트를 지분 취득한 경우 상속받은 주택으로 볼 수 있어서 청약당첨 시 부적격 통보받고 3개월 내 지분을 처분하면 무주택으로 인정되나요? Q56. 아직 등기 전인 분양권을 하나 가지고 있으면 청약과열지역에서 무주택으로 1순위 청약할 수 없나요? Q57. 도시형 생활주택이 미분양되어 선착순으로 공급받은 주택이 있는데 무주택으로 인정되나요? Q58. 본인 명의 집이 1채 있고, 분양하기 위해 건설한 빌라가 1채 있는데 아직 분양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 주택 수는 어떻게 되나요? Q59. 만 70세 아버지가 1주택자인데, 만 60세 이상의 1주택은 무주택으로 보니까 아버지가 1순위(무주택)로 청약 가능한가요? Q60. 1주택자인데 기존주택 처분조건부로 추첨제 청약해서 당첨되었는데 계약을 포기해도 기존주택을 처분해야 하나 요? 당첨주택을 계약하고 처분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Q61. 1주택자가 기존주택 처분조건부로 추첨제 청약해서 당첨 되었는데 기존주택을 세대원에게 증여해도 처분으로 인정되나요? PART 05 특별공급 - 특별공급은 일회용 우대권. 정확히 알고 사용하자 [5-1] 특별공급 일반 [부적격 빈출] 특별공급 유형별 부적격 사유 1등 Q62. 특별공급을 신청할 때도 청약통장이 필요한가요? 특별공급 청약을 2번 할 수는 없나요? Q63.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35조 제1항 제12호에 해당하는 공공사업의 시행을 위해 철거되는 주택의 소유자로서 특별공급을 받은 적이 있는데, 특별공급 1회 제한의 예외이므로 다자녀 특별공급 등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나요? Q64. 이혼한 후, 새로운 세대를 구성했는데 전남편의 특별공급 당첨 이력이 현재 세대에 영향을 주나요? [5-2] 기관추천 특별공급 Q65. 기관추천 특별공급 유형은 어떤 게 있나요? 신청기관은 어디인가요? Q66. 기관추천 특별공급에서 청약 미달이 생기면 기관추천 특별공급 예비입주자에게 배정되나요? Q67. 10년 이상 복무 중인 군인입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대전인데 수도권에 특별공급 청약할 수 있나요? [5-3] 노부모부양자 특별공급 Q68. 청약자(세대주)는 만 67세 아버지와 동일 등본에서 3년 이상 있었고, 어머니는 등본상 분리되어 있는데 노부모부양자 특별공급 신청이 가능한가요? Q69. 청약자(세대주)는 현재 만 70세 아버지와 동일 등본에서 2년째 함께 있습니다. 과거에 세대 분리된 배우자(세대주)의 등본에 아버지가 2년간 함께 등재되어 있었고 기간이 누락 없이 연속된다면 배우자와 함께 등재된 2년도 합산해서 직계존속을 4년간 부양한 것으로 인정되어 노부모부양자 특별공급 신청이 가능한가요? [5-4]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특별공급 Q70. 국민주택에 있었는데 민영주택에도 신설된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특별공급의 자격요건은 어떻게 되나요? Q71. 저는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고, 배우자는 결혼 전에 주택을 소유한 적이 있으나 혼인신고 전에 팔았습니다. 혼인신고일 이후로는 둘 다 계속 무주택인데 저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있나요? Q72.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다른 요건은 모두 충족합니다. 소득요건 관련해서 저는 최근 5년 내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없이 이자소득과 배당소득만 있고, 배우자는 자영업자로 사업소득이 있습니다. 저는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격이 되나요? [5-5] 다자녀 특별공급 Q73. 서울에 다자녀 특별공급 청약을 생각 중입니다. 저의 해당 시·도 거주기간은 몇 년이고 몇 점인가요? Q74. 외국인으로 국내에 체류하다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 다자녀 특별공급 신청할 때 당해 시·도 거주기간에서 외국인으로 거주한 기간도 합산하나요? Q75. 자녀가 3명 있습니다. 다자녀 특별공급과 신혼부부 특별공급 중 어떤 특별공급을 신청해야 당첨 확률이 높을까요? [5-6] 신혼부부 특별공급 Q76.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당첨자 선정기준은 뭔가요? Q77.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신청하려고 하는데 소득 기준으로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기준으로 100% 미만인데 자녀가 없어서 2순위입니다. 동생 부부는 소득 기준으로는 맞벌이 150%인데 자녀가 있어서 1순위라고 합니다. 두 부부 중에 누가 더 우선인가요? Q78. 20대에 결혼했다가 5년 후에 이혼하고 혼자 살았는데, 3년 전에 좋은 사람을 만나서 재혼하고 현재 임신 중입니다. 부부 둘 다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고, 청약에 당첨된 적도 없습니다. 초혼이 아니어도 신혼부부 특별공급 자격이 있나요? Q79.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계속근로, 신규취업, 휴직, 이직, 퇴사에 따라 소득금액 계산은 어떻게 되나요? Q80.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전년도에 출산휴가를 사용한 경우, 월평균소득금액 계산은 어떻게 하나요? Q81.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근무하던 직장이 인수합병으로 사업자등록번호가 변경되었는데 이직으로 봐야 하나요? Q82. 동일 단지에 부부가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각각 중복해서 신청할 수 있나요? Q83.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신청했는데 경쟁률이 높습니다. 반면, 다자녀 특별공급은 미달인데, 다자녀 특별공급 미달분에 대해서 신혼부부 특별공급신청자가 당첨될 수 있나요? 아니면 예비입주자로 넘어가나요? Q84. 모집공고일 기준 쌍둥이를 임신 중이고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청약하려고 하는데 태아도 자녀 수에 포함되나요? PART 06 부적격 당첨 - 신중하게 청약하자. 무턱대고 청약하면 부적격 당첨 못 면한다 Q85. 가점 계산 실수로 실제 가점보다 높게 입력해서 당첨되었는 데, 무조건 부적격인가요? 당첨으로 인정될 수도 있나요? Q86. 1순위 해당지역으로 청약해 당첨되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지역 거주기간이 일주일 부족하다고 부적격 통보가 왔습니다. 가점제 점수는 최저가점보다 높은데 가점이 높으면 당첨으로 인정될 수 있나요? Q87. 해당지역 1순위 추첨제대상인데 1순위 가점제로 청약해서 당첨되었습니다. 해당지역 1순위 미달로 기타지역 1순위 마감되었는데 당첨으로 인정되나요? Q88. 세대원 중에 2년 내 가점제 당첨 사실이 있는데, 1순위 가점제로 청약해서 당첨되었습니다. 1순위 청약 미달이었다면 당첨으로 인정되나요? Q89. 추첨제에서 최하층 우선 배정을 신청하면 청약당첨 확률이 높을까요? Q90. 가점제 적용주택에 가점제로 청약해서 예비입주자로 당첨되었는데 가점 계산 오류가 있으면 예비입주자도 부적격 처리되나요? Q91. 부부(분리세대의 세대주)가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2개의 단지에 청약해서 중복당첨이 되면 어떻게 되나요? Q92. 부부(분리세대의 세대주)가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2개의 단지에 청약해서 중복당첨이 되면 어떻게 되나요? Q93. 부부(분리세대의 세대주)가 동일 단지에 청약해서 중복당첨이 되면 어떻게 되나요? Q94. 청약자 본인이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2개의 단지에 청약해서 중복당첨이 되면 어떻게 되나요? PART 07 재당첨 제한 - 청약당첨되면 한 타임 쉬어야 한다 Q95. 지역마다 재당첨제한 기간이 다른데 어떻게 다른가요? Q96.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이 아닌 지역에서는 청약가점제 재당첨제한이 적용되지 않나요? Q97. 예비입주자인데 다른 주택에 청약할 수 있나요? 재당첨제한에 걸리나요? Q98. 배우자(세대주)가 청약부적격 당첨되어 청약통장 부활신청을 한 경우, 남편(세대원)도 1년간 1순위 청약을 할 수 없나요? Q99. 6개월 전에 아내가 가점제로 청약당첨되었는데, 남편인 제가 청약할 수 있나요? Q100. 미분양 주택 분양권을 계약했는데, 청약이 마감된 단지라서 분양권이라도 주택 소유로 인정된다는데, 재당첨제한도 적용되나요? ★ 권 소장의 꿀팁 5 ★ Q101.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 조합의 관리처분인가일(2018년 8월) 당시 조합원인 경우, 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의 민영주택(일반분양) 1순위 청약 시 재당첨제한에 걸리나요? Q102. 서울시에 공급하는 도시형 생활주택에 당첨되었는데, 청약당첨자로 관리되어 향후 주택청약 시 재당첨제한 등이 적용되나요? Q103. 안양시에 거주하고 있고, 안양시 소재 민간분양 아파트에 청약당첨이 되어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후분양 단지라서 6개월 후에 입주해야 하는데, 갑자기 광주광역시로 발령이 나서 당장 이사 가면 입주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계약을 하지 않으면 당첨자 명단에서도 삭제될 수 있나요? PART 08 계약과 대출 - 청약당첨 후에 꼼꼼히 챙겨야 한다. 안 그러면 ‘현자 타임’ 온다 Q104. 발코니 확장계약은 꼭 해야 하나요? Q105. 마이너스 옵션제로 계약하면 불리한 사항이 있나요? Q106. 청약당첨되었는데 부부 공동명의로 계약할 수 있나요? Q107. 아버지께서 청약당첨 후 계약체결 전에 사망하셨습니다. 상속인이 청약당첨된 주택을 계약할 수 있나요? Q108. 청약당첨 동·호수가 마음에 안 들어서 정당 계약을 하지 않고, 선착순 계약을 할 수 있나요? Q109. 분양권 중도금 대출(DTI, LTV)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Q110.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받으면 전입 조건이 있다는데 규제지역별로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어떻게 다른가요? Q111. 분양가(9억 1,000만 원)가 9억 원 초과라서 중도금 대출이 안 된다는데 마이너스 옵션제(-3,000만 원)로 계약하면 8억 8,000만 원이 되니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가요? Q112. 기존의 중도금 대출이 있어서 이번에 청약당첨된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안 됩니다. 중도금을 직접 낼 돈은 없는데 중도금을 미납하면 바로 해약되나요? ★ 권 소장의 꿀팁 6 ★ Q113. 청약과열지역에서 1주택자가 처분조건부 청약으로 당첨되었는데 중도금 대출을 받고 일시적 1가구 2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주택은 언제까지 처분해야 하나요? Q114. 주택매매업 또는 주택임대업 법인도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받나요? Q115. 부모님 명의의 주택에 자녀가 입주할 경우, 부모와 자녀 간의 전세·임대차 계약도 가능한가요? PART 09 전매제한 - 내가 계약한 분양권이지만, 내 마음대로 팔 수는 없다 Q116. 지역별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어떻게 다르고, 언제부터 계산하나요? Q117.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 청약에 당첨된 계약자는 전매할 수있나요? Q118. 청약과열지역 지정 전 기존 분양권을 청약과열지역 지정 후에 매수한 사람은 투기과열지구처럼 더 이상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나요? Q119. 입주자모집공고 후에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되었는데, 미분양 물량을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 공급한 경우 전매 제한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Q120. 전매제한 기간 중인데 분양권의 50% 지분을 배우자에게 증여할 수 있나요? Q121. 투기과열지역 지정이 해제될 경우, 기존 분양권의 전매제한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Q122. 입주 직전에 부부 공동명의로 분양권의 50% 지분을 증여 하면 양도소득세가 나온다는데 사실인가요? ★ 권 소장의 꿀팁 7 ★ Q123. 부모님(1주택자)으로부터 작년에 증여받은 아파트 분양권 (비규제지역, 84㎡)이 있습니다. 현재 분양권 전매와 등기후 매매가 세금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가요? ★ 권 소장의 꿀팁 8 ★ Q124. 조정대상지역인데 6개월 후에 전매가 가능한 지역이 있다 던데 어디인가요? PART 10 기타사항 - 이런 내용도 알아두자 Q125. 세대 평면에서 판상형과 탑상형(타워형)은 어떻게 다른 가요? Q126. 판상형 구조와 탑상형(타워형) 구조의 시세에 차이가 있나요? Q127. 전용면적, 공용면적, 공급면적이 어떻게 다른가요? 3Bay, 4Bay에서 Bay의 기준은 뭔가요? Q128. ‘초품아’가 대세라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Q129. 소규모 단지보다 대규모 단지를 선호하는데, 대규모 단지의 장점이 구체적으로 뭔가요? Q130. 공공택지와 민간택지는 어떻게 다른가요? Q131. 투기과열지구에 공급하는 도시형 생활주택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나요? Q132. 조정대상지역과 청약과열지역은 다른 건가요? Q133.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이 지정되었는데 지정 기준이 뭔가요? 지정된 지역은 어디인가요? Q134. 거주 의무 기간이 생겼는데 언제부터 거주해야 하나요? PART 11 무순위 청약과 사전청약 –무순위 청약이나 사전청약도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Q135. 무순위 청약이 뭔가요? 자격요건이 있나요? Q136. 무순위 청약으로 입주자, 예비입주자를 선정했으나 부적격 당첨 또는 계약 포기로 추가 잔여 물량이 발생한 경우에는 선착순으로 계약할 수 있나요? Q137. 불법전매 등으로 취소된 주택의 재공급 시 당첨자 선정방법은 뭔가요? Q138.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제도는 어떤 건가요? 청약자격은 어떻게 되나요? Q139. 사전청약에 당첨되었는데 다른 사전청약지구에 청약신청할 수 있나요? Q140. 청약예금 가입자도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신청할 수 있나요?복잡한 청약제도에 고민하던 분들에게 건네는 청약정보의 길잡이 점점 청약 열풍이 거세져 2021년에는 무려 약 800: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보인 곳도 있다. 앞으로도 이 열기는 이어질 것이기에 내 집 마련을 위한 무주택자는 물론이고 갈아타기를 원하는 1주택자들은 올바른 청약정보를 습득해서 당첨을 노려야 한다. 하지만 높은 청약제도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제도가 자주 바뀌고 복잡해서 일반인들이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청약제도를 잘 몰라서 부적격 당첨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시중에 청약제도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책이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분양 업무 15년간의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해서 알려주면 청약하려는 실수요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집필을 결심했다고 한다. 청약제도가 자주 바뀌고 있지만, 자신이 청약할 수 있는 유형을 확인하고 자격조건과 관련된 내용만 숙지하면 된다. 복잡하고 어려운 청약제도를 전부 다 알 필요는 없다. 청약을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청약제도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하고, 나에게 최적화된 유형을 찾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내용을 담아 쉽게 읽을 수 있고, 질문은 실무적으로 청약신청자가 자주 물어보는 내용, 일반인들이 헷갈리기 쉬워서 정확하게 이해해두면 좋을 내용, 청약할 때 꼭 기억하면 좋을 내용을 중심으로 140개의 Q&A를 구성했다. 질문의 답변에는 추가 설명에서 관련 법령 등을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했다. Chapter 초반에 ‘빈출 부적격 당첨 case’를 소개함으로써, 청약할 때 주의할 부분을 먼저 강조했다. 또한, ‘권 소장의 꿀팁’을 통해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그러나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공개했다. 이 책은 청약에 당첨되는 자극적인 편법과 같은 내용이 아닌, 청약제도를 몰라서 청약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청약제도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기 위해 ‘정석’에 해당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이 책을 통해 ‘주택청약에 관한 필수 정보들’을 습득한다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당첨이 되었는데 부적격 당첨이 되어, 당첨도 취소되고 재당첨 제한에도 걸리는 안타까운 상황에 맞닥뜨릴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제 청약제대를 정확히 알고 준비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빨리 이루자.
그 의사의 코로나
고유명사 / 임야비 (지은이) / 2022.12.10
22,000
고유명사
소설,일반
임야비 (지은이)
작가는 전직 의사다. 의사를 그만둔 지 1년쯤 후에 코로나 팬데믹이 세상을 덮쳤다. 그즈음 100일 간격으로 잇달아 부모님을 여의고 감당하기 힘든 상실감에 빠진 그는 코로나 의료 봉사 현장에 뛰어들었다. 처음 간 곳은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외진 산속에 있는 정신병원이었다. 병식도 없고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정신질환자들의 코로나를 치료하는 일은 힘들고 고됐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신의 몸을 던져가며 환자들을 지켜내는 헌신적인 이들과 함께하며 차츰 회복을 경험한다. 두 번째로 의료 봉사를 나갔던 곳도 코로나 확진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는 공공 정신병원이었다. 그런데 그곳은 또 다른 지옥이었다. 시스템과 마인드가 무너지고 나태의 관성에 익숙해진 그곳에서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번듯한 건물과 시설, 충분한 인력이 있었지만 중요한 것이 빠져 있었다. 바로 환자였다. 숱한 위기를 넘기며 분투했던 그곳에서 봉사를 마쳤을 무렵,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 의사의 코로나>는 암울하고도 먹먹했던 그 날들의 기록이다. 또한, 코로나 전장의 사투를 생생하게 담은 증언문학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년 동안 수없이 많은 이름이 숫자가 되어 사라졌고, 사라진 숫자에 더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세상은 이제 지나온 지옥 같은 날들을 과거에 버려두고 이제는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작가는 지옥의 한가운데서 스스로 수많은 질문을 던졌지만, 아직 그 질문에 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같은 시간을 겪어낸 우리에게 슬쩍 그 질문을 내민다. 이제는 우리가 답할 차례다.프롤로그. 작가의 말 1부. 23X 2부. 23Y 에필로그. 46XY■ 코로나 전장의 사투를 기록한 르포르타주 ■ 지옥 한가운데서도 생명을 놓치지 않으려는 분투,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그린 증언문학 그래도 살 만한 세상?!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 만 3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진행 중이고 끝은 보이지 않는다. 처음 대구·경북 지역에 바이러스가 시작됐을 때 잠깐이나마 그 지역을 봉쇄하자는 여론이 드높았다. 정부는 봉쇄하지 않았고, 얼굴도 색깔도 냄새도 소리도 없는 미지의 괴물이 들끓던 그 지역으로 성큼 발을 내딛는 용기 있는 의료진, 구급차들의 대열을 보면서 모두 입을 다물었다. 그러고는 느꼈다. 아직 살 만한 세상이구나. 수많은 의료인이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의료 현장에서 파죽지세로 밀려오는 보이지 않는 적들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는 둑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임야비 작가 역시 보이지 않는 적이 득시글거리는 코로나의 진앙 한가운데로 뛰어든 그들 중 하나다. 다르다면, 그의 전쟁터는 일반병원의 일반 환자가 아닌, 자신이 병에 걸렸는지도 모르고, 의사소통도 안 되는 정신질환자들이 코호트 격리된 정신병원이었다는 점이다. 그가 제 발로 그 험악한 곳에 뛰어든 것은 대단한 사명감이나 드높은 봉사 정신의 발로가 아니었다. 늦게 얻은 막내아들, 부모님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의사 아들인 그는 정작 어머니의 죽음 앞에 너무나 무력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허망하게 어머니를 보낸 지 단 100일 만에 아버지마저 숨을 내려놓았다. ‘힘들게 낳고 뼈 빠지게 키운 아들이 의사면 뭐 하나, 제 부모 목숨 하나 살려내질 못했는데….’ 자책일지, 속죄일지, 도망일지 알 길이 없으나 감당하기 힘든 상실을 메꾸기 위해 작가는 1년 전 의사를 그만두면서 버려두었던 의사면허증을 다시 꺼내 그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곳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 그렇게 지방의 한 정신병원과 공공 정신병원을 거쳐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까지 세 곳에서 1년간의 의료 봉사를 마치고, 그간의 경험을 꾹꾹 눌러 담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현장감 가득한 르포르타주이면서도 재치와 은유, 상징은 물론이고 시어를 읽는 듯한 말맛이 느껴지는 에세이다. 그런데도 흥미진진한 드라마 시리즈물을 보는 것처럼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정신병원 의료 봉사 이야기 사이사이에 부모님의 투병 이야기를 번갈아 변주하며, 바둑과 음악, 책, 영화 등을 끌어와 삶과 죽음, 격리과 해제, 원복과 격리 연장, 자발성과 의무감, 일상과 사건, 평온과 위험, 책임과 무책임, 숭고함과 비겁함의 경계를 계속해서 보여준다. 그 경계는 아슬아슬하면서도 절대로 서로의 구역을 침범하지 않는, 정확하게 그어진 금이다. 그 선을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 대부분은 코로나 이전의 일상에서는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다. 숫자가 된 죽음들 달라진 세상에서는 그 경계선 위에 많은 이가 외줄 타기를 한다. 누군가는 선을 넘고 누군가는 남는다. 또 누군가는 갈등하고 괴로워하고 분노하지만, 또 누군가는 안주하고 무관심하거나 무덤덤하다. 버티는 사람과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이 갈린다. 버티는 사람들은 나와 가족, 내 일, 내 시간, 내 퇴근을 보장받고, 버티지 못하고 떠난 사람들은 ‘괜찮은 사람들’이 되어 기억 저편으로 희미해진다. 작가는 스스로 묻는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소장 천공을 거뜬히 이겨냈던 작가의 어머니는 대장에 생긴 작은 천공에는 꼼짝없이 숨을 빼앗기고 만다. 독소는 아주 작은 틈을 노려 순식간에 온몸을 초토화했다. 코로나 역시 작은 틈을 노려 순식간에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 장 한 장 꽃잎 지듯 목숨이 졌고, 어제까지 함께 숨 쉬던 수많은 이들의 호흡이 오늘 우리 곁에서 조용히 끊겼다. “걸려서 죽은 사람은 숫자가 되었고, 걸렸다 나은 사람은 숫자를 보지 않았다.” 목숨은 무덤덤한 숫자가 되었고, 나라별 점수가 되었고, 순위가 매겨졌다. 목숨값은 달아볼 필요도 없을 만큼 무가치해졌다. 숨 한 모금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이 기대고 의지할 곳이 이제 더는 보이지 않는다. 죽으라는 법이 없다지만, 착각이다. 살아남을 거란 보장도 없으니까. 목숨이 천하보다 귀하다지만, 그 말을 믿는 건 바보다. 그보다 더 급한 건 나의 퇴근이니까. 우리는 어떻게든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 공동체성은 돈 앞에, 나의 시간, 나의 퇴근 앞에 무기력하다. 공공이 보장하는 것은 그들의 퇴근일 뿐이다. 공공이 퇴근이 아니라 목숨을 지켜주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일까. 더 나은 공동체 코로나의 출연으로 전 세계는 죽음의 공포 속에 떨면서 막무가내로 쏟아져 내린 죽음들에 허둥거렸다. 곧이어 죽음은 숫자로 치환되었고, 어느새 모두가 숫자가 된 죽음에 무덤덤해졌다. 거리 두기가 미덕이 된 세상에선 나와 남의 거리가 가까우면 반칙을 넘어 죄악이 되었다. 채 인사도 배웅도 하지 못하고 쓰나미처럼 쓸려 간, 꽃잎처럼 떨어져 내린,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알 필요가 없어졌다. 나는 살아남았으니까.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지옥 속에서도 생명을 건지려고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생명의 존엄을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던 숭고한 사람들을 클로즈업한다. 나와 내 가족, 나의 퇴근보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거기 있더라’ 하며 소리친다. 아파서 외면하고 싶고 보기 힘들어서 눈감고 싶은 우리에게 그들의 분투를 응원하고 그들의 숭고함에 감동하자고, 그래서 더는 괜찮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손을 놓고 떠나지 않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너와 내가 손잡고 서로 기대고 의지할 곳이 되어 주자고 격려한다. 이것은 다름 아닌 공동체성의 회복이다. 이 작품은 코로나와의 전장에서 벌어지는 사투를 보여주는 증언문학이다. 앞으로 비슷하지만 다른 더 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또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사태들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그 의사의 코로나>는 바로 그때 우리는 과연 괜찮은 사람이 될 것인가, 숭고함을 지닌 사람일까, 공동체를 위해 선뜻 전장으로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일까, 생각해보게 한다.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페이지2(page2) / 귀스타브 르 봉 (지은이), 김진주 (옮긴이)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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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귀스타브 르 봉 (지은이), 김진주 (옮긴이)
《르몽드》가 ‘세상을 바꾼 20권의 책’으로 선정한 불멸의 고전. 의사였던 귀스타브 르 봉은 프랑스 대혁명 때로부터 100년 가까이 이어온 프랑스 격동의 근대사를 관찰하면서 개별적 존재일 때와 군중의 일원일 때 인간의 인격과 심리가 현격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1895년 『군중 심리』를 펴냈고, 이 책은 사회심리학의 초석을 놓았을 뿐 아니라, 출간 이후 전 세계의 지도자 그룹이 교범으로 삼는 필독서로서의 지위를 단 한 번도 내려놓지 않았다. 이 책이 인간관계에서 오는 수많은 의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동시에 ‘군중’ 또는 ‘대중’이라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움직일 것인가 하는 문제에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탁월한 결과물은 인류 사회에 해악을 끼치기도 했는데,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전제주의와 선동 정치에 영향을 미친 까닭이다. 즉 『군중 심리』는 누구의 손에 있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군중 심리』의 프랑스 원전을 완역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의 이해를 돕는 도판과 캡션, 해설을 풍부하게 덧붙인 최신 한국어판 버전이다.머리말 Preface 피지배층이었던 군중이 지배 세력으로 떠오른 오늘의 현상은 무엇을 말하는가? Part 1 독립된 개인과 군중 속 개인의 의식은 어떻게 다른가? : 군중의 정신 구조 Chapter 1 군중 속에서 개인의 개성이 완전히 소멸되는 이유 : 군중의 정신적 단결에 관한 심리 법칙 Chapter 2 군중은 선인가, 악인가? : 군중의 감정과 도덕성 1. 군중과 민족은 어떻게 다른가? _ 군중의 충동성, 변덕 그리고 격분 2. 군중의 지지를 얻으려는 정치인과 지도자가 취해야 할 전략 _ 군중의 피암시성과 경신 3. 군중은 기꺼이 거짓에 속을 준비가 되어 있다 _ 감정의 과장과 단순화 4. 군중은 태생적으로 보수적이다 _ 군중의 편협성과 권위주의, 보수성 5. 왜 때때로 군중은 한 개인이 결코 발휘할 수 없는 높은 도덕성을 보이는가? _ 군중의 도덕성 Chapter 3 군중은 머리를 따르지 않고 심장을 따른다 : 군중의 사상, 추론 그리고 상상력 1. 군중은 사상과 감정을 동일시한다 _ 군중의 사상 2. 비판 능력을 상실한 군중에게 논리적 근거는 무의미하다 _ 군중의 추론 3. 군중이 만들어낸 영웅의 실체 _ 군중의 상상력 Chapter 4 종교가 없는 사람도 때때로 신을 따른다 : 종교적 형태로 구현되는 군중의 모든 확신 Part 2 군중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다만 누군가의 생각을 따를 뿐이다 : 군중의 견해와 신념 Chapter 1 각 나라의 국민과 민족이 저마다의 특성을 지닌 이유 : 군중의 신념과 견해를 결정하는 간접 요인들 1. 유전자에 새겨진 강력한 암시 _ 민족 2. 익숙한 것으로 새롭게 다가가라 _ 전통 3. 견해와 신념의 진정한 지배자 _ 시간 4. 법과 제도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는 이유 _ 정치 제도와 사회 제도 5. 가장 평균적인 것들의 잘못된 결합 _ 학습과 교육 Chapter 2 이해시키지 말고 주입하라 : 군중의 견해를 결정하는 직접 요인들 1. 명칭만 바꾸어도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_ 이미지, 단어 그리고 경구 2. 군중은 언제나 진실보다 욕망을 중시한다 _ 환상 3. 아무리 혹독한 경험이라도 그것은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_ 경험 4. 군중의 이성에 호소하지 말고 감정을 자극하라 _ 이성 Chapter 3 우리는 왜 비인격적인 지도자를 선택하고 마는가? : 군중의 지도자들 그리고 그들이 군중을 설득하는 수단 1. 군중은 항상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_ 군중의 지도자들 2. 정치판에 거짓이 난무하는 이유 _ 확언, 반복, 전파 3. 지도자의 가장 강력한 요건은 매력이다 _ 위신 Chapter 4 여론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이유 : 군중의 신념과 견해의 가변 한계 1. 철학적 오류와 논리적 모순이 있어도 신념은 흔들리지 않는다 _ 고정불변의 신념 2. 오늘날 신념의 유통 기한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_ 군중의 유동적 견해 Part 3 노동자들은 왜 같은 노동자 출신의 선거 후보자에게 투표하지 않는가? : 다양한 군중 범주의 분류와 정의 Chapter 1 군중이 결합하는 다양한 방식들 : 군중의 분류 1.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도 군중을 이룰 수 있다 _ 비균질적 군중 2. 학연, 지연이 뿌리 뽑히지 않는 이유 _ 균질적 군중 Chapter 2 다른 민족을 학살한 국민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이유 : 범죄적 군중 Chapter 3 대학 교수들의 모임이 구두장이들의 모임보다 나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 중죄 재판소의 배심원단 Chapter 4 군중과 대등한 위치에 있는 지도자란 존재할 수 없다 : 유권자 군중 Chapter 5 의회는 집단 지성이 아니라, 소수 권력을 대변한다 : 의회 군중“《르몽드》가 ‘세상을 바꾼 20권의 책’으로 선정한 불멸의 고전!” 정치, 주식, 광고, 여론, 부동산, 미디어, 패션 등 인간 사회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일한 책! “군중 심리를 무섭도록 치밀하게 묘파한 귀스타브 르 봉은 이 책을 통해 ‘대중 사회의 마키아벨리’가 되었다.” 1789년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수천 년 동안 이어온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도입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대부분의 역사책은 프랑스 대혁명을, 대다수인 민중이 소수 지배 세력의 압제에서 벗어나 주권을 갖게 된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한다. 그런데 역사책이 외면한 어두운 사실이 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혁명 세력인 민중이 기득권과 지배층을 대상으로 잔인한 만행과 살해를 일삼았다는 점이다. 혁명 세력은 귀족과 성직자들을 발가벗긴 채 조리돌림을 하다가 끔찍한 방식으로 처형했고,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폭력과 살해가 거듭되자 피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무분별한 약탈과 살인 행각이 여러 곳에서 자행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때 학살에 가담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에는 선량하기 그지없던 상점 주인이나 소심한 공증인 등의 소시민이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혁명의 피바람이 지나간 뒤 그들은 다시 선량한 주민이 되어 평화로운 일상으로 되돌아갔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들에 대해서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은 채. 프랑스 대혁명이 진행되는 동안 일어난 일련의 사건과 현상들은 우리 인간의 독특한 특성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개별적으로 독립된 인간이 지닌 인격과 성품에 상관없이 군중에 속하는 순간 전혀 다른 성격과 행동을 표출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반드시 역사적 변혁기에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현재의 일상에서도 심심찮게 경험하게 된다. 평소에 식견이 탁월하고 분별력을 가진 사람들조차 어떤 무리에 속하거나 그 무리를 대변할 때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판단과 선택을 할 뿐만 아니라, 지적 수준 역시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의사였던 귀스타브 르 봉은 프랑스 대혁명 때로부터 100년 가까이 이어온 프랑스 격동의 근대사를 관찰하면서 개별적 존재일 때와 군중의 일원일 때 인간의 인격과 심리가 현격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1895년 『군중 심리』를 펴냈고, 이 책은 사회심리학의 초석을 놓았을 뿐 아니라, 출간 이후 전 세계의 지도자 그룹이 교범으로 삼는 필독서로서의 지위를 단 한 번도 내려놓지 않았다. 이 책이 인간관계에서 오는 수많은 의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동시에 ‘군중’ 또는 ‘대중’이라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움직일 것인가 하는 문제에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탁월한 결과물은 인류 사회에 해악을 끼치기도 했는데,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전제주의와 선동 정치에 영향을 미친 까닭이다. 즉 『군중 심리』는 누구의 손에 있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군중 심리』의 프랑스 원전을 완역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의 이해를 돕는 도판과 캡션, 해설을 풍부하게 덧붙인 최신 한국어판 버전이다. “왜 현명하고 분별력 있는 사람이 무리에 섞이면 무지한 군중으로 전락하는가?” 군중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요즘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일단 이런 말을 꺼내놓고 시작한다. “오늘 정치 얘기 꺼내면 벌금입니다.” 다른 건 다 양보할 수 있어도 정치적 입장에 관한 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 왜 그럴까? 일단 어떤 정치적 입장을 피력하는 순간, 지금 당장 그 자리에 없고 얼굴도 본 적 없지만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수많은 사람과 정신적 연대를 형성하면서 ‘심리적 군중’에 속하기 때문이다. 귀스타브 르 봉은 『군중 심리』에서 인간은 군중에 속하는 순간 독립된 개인의 인격을 완전히 상실하고 군중에 속한 구성원으로서의 새로운 특성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개별적 인간으로서의 인격과 군중의 일원으로서의 인격이 따로 존재한다는 말이다. 귀스타브 르 봉의 이러한 지적은 다양한 사람을 접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평소에는 남의 의견을 잘 수용하던 사람이라도 정치적 견해가 충돌할 때면 발끈하는 경우가 더러 있고, 자신이 속한 세대와 계층, 성별을 대변할 때면 주장과 말투가 평소보다 강고해지는 일이 다반사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중이라는 존재의 실체를 먼저 알아야 한다. 군중은 특정한 지도자나 사건, 환경으로부터 전파된 신념과 사상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기화한 사람들이 이룬 집단이다. 이때 군중은 그 신념과 사상을 감정과 동일시한다. 그래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이 자신이 수용한 신념과 사상을 비판하는 것은 자신을 공격하는 행위로 다가오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는 것이다. 군중이 신봉하는 신념과 사상은 쉽게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군중은 도덕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군중을 이룬 사람들이 쉽게 폭도로 변하거나 혼자서는 도저히 감행할 수 없는 일들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수적 우세에서 오는 우월감과 익명성으로 인해 처벌받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심리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다수의 사람이 한 가지 일을 행할 때면 그것이 비윤리적인 행위라 할지라도 응당 해야 할 사명을 수행한다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왜 어떤 사람들은 거짓임이 빤한 가짜 뉴스에 기꺼이 속아 넘어가는가?” 군중이 신념을 강화하는 방식 군중은 자신들이 수용한 신념과 사상을 점점 강화한다. 자신들의 신념을 해치는 것이라면 보편적 상식에 기대어 판단할 때 사실과 진실임이 분명한 사안이라도 철저히 거부한다. 반면에 거짓임이 너무나도 빤하며 왜곡되고 과장된 주장이라도 자신들의 신념에 부합한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실제로 귀스타브 르 봉은 군중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야 할 정치인과 지도자라면 논리적 근거를 내세우기보다는 군중의 환상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연설해야 한다고 말한다.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 세르주 모스코비치는 르 봉에 대해 ‘대중 사회의 마키아벨리’라고 평했는데, 르 봉이 군중을 대하는 방식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마키아벨리의 가르침과 일견 유사해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중 심리』가 히틀러와 무솔리니, 마오쩌둥 등 전제주의와 선동 정치를 표방했던 인물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신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거짓조차 진실로 받아들이는 군중의 특성이 오늘날 가짜 뉴스가 팽배한 현실을 형성한 밑거름인 셈이다. “왜 노동자들은 같은 노동자 출신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는가?” 군중이 신봉하는 지도자의 특징 선거철이 되면 떠오르는 의문이 있다. 국민 대다수가 노동자인데, 왜 우리 국회에는 노동자 출신 의원이 거의 없는 것일까? 왜 국민 대다수가 자신들의 처지를 가장 잘 알고 자신들을 대변할 수 있는, 같은 계층의 지도자를 선택하지 않는가? 이 책은 이 의문에도 답한다. 선거철이 되면 국민은 ‘유권자 군중’을 형성한다. 군중의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가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점이다. 인류 역사 속에서 선량하고 어진 군주가 드문 이유는, 군중이 항상 강력한 신념으로 무장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군주를 원했기 때문이다. 독립된 개인은 인간의 선하고 어진 면모를 미덕으로 여기지만, 군중의 도덕 기준에서 선의(善意)는 나약함의 일종이다. 그리고 군중은 자신들과 대등한 위치에 있는 지도자가 아니라 우러러볼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다만 지도자의 위신이 한 번 꺾이면 그때부터는 군중의 심판이 기다린다. 신격화된 지도일수록 저따위 인간에게 머리를 숙였다는 군중의 자괴감이 복수심으로 돌변해 더욱 가혹한 심판이 가해진다. “인간 사회의 어떤 분야도 이 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간과 세상에 관한 거의 모든 의문을 해결해주는 책 이 책은 인간관계와 세상살이에서 갖게 되는 숱한 의문을 해결해준다. 영리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내린 어떤 결정이 그보다 못한 사람들이 내린 결정보다 왜 별반 나을 게 없는지, 교육열이 최상위권인 대한민국에서 실업률이 점점 높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주식 시장에서는 따는 사람보다 잃는 사람이 많은지, 아파트 값이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왜 까닭 없이 불안 증세가 도지는지, 왜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지, 지난 역사에서 일어난 오류와 실수가 왜 오늘날에도 되풀이되는지, 뛰어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왜 대중에게 먹히지 않는지, 어떤 민족이 선택한 지도자가 왜 그 민족의 평균적인 의식 수준을 넘어설 수 없는지, 왜 기능이 비슷한데도 어떤 제품은 대중에게 사랑받고 어떤 것은 외면당하는지 등등 수없이 목격하는 현상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답해준다. 또한 이 책은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처신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통찰을 전해준다. 르 봉이 내린 군중에 관한 정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성적 판단을 기대할 수 없는, 무의식과 본능에 순종하는 무리.’ 하지만 바로 이러한 군중의 특성 때문에 인류 문명이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르 봉의 해석이다. 군중이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면 어떻게 그 숱한 대공사에 동원되고 화살이 빗발치는 전장으로 뛰어들 수 있었으며 쇠락한 체제와 정권을 무너뜨리는 마지막 세력이 될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나는 군중에 속할 것인가, 독립된 개인으로 사유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언가에 현혹된 듯 한 방향으로 우르르 몰려갈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주식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의 오랜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의 말을 되새겨보자. “대중을 따라 하는 것은 평균으로 후퇴하겠다는 말이다.”특정한 목적을 위해 모인 군중은 민족의 역사적 생애에서 언제나 큰 역할을 해왔으나, 그 역할이 오늘날만큼 중요했던 적은 없다. 군중의 무의식적 행위가 개인의 의식적 활동을 대체하는 양상은 현시대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다._ 「머리말」 인간은 사상이나 감정, 관습 등과 같이 자기 안에 내재한 것들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그런 인간의 정신이 발현되고 욕구를 표출한 결과물이 바로 제도와 법이다. 그러니 우리 정신의 시녀인 제도와 법이 어떻게 우리의 정신을 바꿀 수 있겠는가._ 「머리말」 과거에는 실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져버린 수많은 사상의 잔해 위로, 또 혁명으로 줄줄이 부서져버린 그 숱한 정권들 속에서 유일하게 일어선 것이 바로 군중 세력이다. 그리고 그 힘은 머지않아 다른 모든 세력을 흡수하고 말 것이다. 오랜 신념이 가물거리다 사라지고 사회의 낡은 기둥들이 차례로 무너지는 동안 그 어떤 것에도 위협받지 않고 점점 더 위세를 키우는 것은 오직 군중 세력뿐이다. 우리가 살아갈 이 시대는 진정한 ‘군중의 시대’가 될 것이다._ 「Preface 피지배층이었던 군중이 지배 세력으로 떠오른 오늘의 현상은 무엇을 말하는가?」
늑대와 향신료 20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하세쿠라 이스나 (지은이), 아야쿠라 쥬우 (그림), 박소영 (옮긴이) /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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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소설,일반
하세쿠라 이스나 (지은이), 아야쿠라 쥬우 (그림), 박소영 (옮긴이)
온천객들로 떠들썩하던 짧은 여름이 가고 온천여관 ‘늑대와 향신료’도 온화한 한때를 맞았다. 첩첩 산으로 둘러싸인 뇨히라에서 가을의 미각을 즐길 생각에 평소보다 더 기운이 넘치는 호로와 어이없는 표정의 로렌스. 산행을 마치고 바구니 한가득 담은 수확물과 함께 돌아오니 가게 앞에 사람 여럿이 서 있다. “글쎄, 잘 모르겠지만, 온갖 짐승내가 나네.” 비수기에 온천여관 ‘늑대와 향신료’를 찾아온 진귀한 손님들의 목적은…?!늑대와 봄날의 유실물늑대와 흰 사냥개늑대와 시럽 빛깔 일상늑대와 파란 꿈늑대와 수확의 가을“나한테 반한 건 당신이니까.”보는 이들까지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호로와 로렌스.아직 끝나지 않은 그들의 언제까지나 행복할 이야기!새로 쓴 단편 「늑대와 수확의 가을」을 비롯해,전격문고 MAGAZINE 게재 단편 네 편을 담은 온천여관 이야기 제3탄! 온천객들로 떠들썩하던 짧은 여름이 가고 온천여관‘늑대와 향신료’도 온화한 한때를 맞았다.첩첩 산으로 둘러싸인 뇨히라에서 가을의 미각을 즐길 생각에 평소보다 더 기운이 넘치는 호로와 어이없는 표정의 로렌스.산행을 마치고 바구니 한가득 담은 수확물과 함께돌아오니 가게 앞에 사람 여럿이 서 있다.“글쎄, 잘 모르겠지만, 온갖 짐승내가 나네.”비수기에 온천여관 ‘늑대와 향신료’를 찾아온 진귀한 손님들의 목적은…?!
아픔은 당신 탓이 아닙니다
청년의사 / 김대현, 류현철, 장석창 (지은이)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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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소설,일반
김대현, 류현철, 장석창 (지은이)
의사들의 마음속에는 결코 작지 않은 공간이 있다. 환자와의 시간이 고스란히 기억된 공간이다. 그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그래서 다음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의사들은 펜을 든다. 이 책에는 환자와의 시간을 통해 경험했던 특별한 이야기, 환자와 주고받았던 가슴 울리는 대화들, 그리고 그들에게 차마 못다 한 속마음이 솔직하게 적힌 42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제18회, 제19회, 제20회 한미수필문학상 수상작이 실린 일곱 번째 작품집으로 기록하고 기억하면서 의사도 한 명의 환자일 수 있음을, 의사를 의사답게 만드는 이는 다름 아닌 환자임을, 의사는 환자에게 가 닿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존재임을 잊지 않은 채, 오늘도 다음 환자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1. 환자의 뒷모습이 하는 말 아이다 다쳤다 · 김대현 임신해서 미안해요 · 홍유미 골룸의 탈을 쓴 선생님 · 박천숙 침묵조차 슬픈 당신에게 · 이한준 45일 · 이수호 1년 만의 답장 · 김예은 저와 스파링을 하시겠어요? · 김한성 허니문의 환상과 그 후 · 성혜윤 2.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엄마의 목소리 · 장석창 손수건 · 우샛별 아직 바쁜 오빠 · 김시영 어떤 용서 · 심병길 마지막 편지 · 장석창 커피 · 김지선 운수 좋은 날 · 박천숙 할아버지 · 문윤수 3.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서로의 삶을 이어내는 생명의 끈 · 김신곤 괜찮아, 안 죽어 · 김시영 미스터리 토끼다 · 김창우 Replace · 조재형 아파서 웃을 때 · 이동준 유서 · 조희인 나여, 박춘엽이 · 박정이 희망 · 이수영 모든 이의 종착역 · 최영훈 4.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당신 탓이 아닙니다 · 류현철 그의 체취 · 조석현 아픈 추억 · 이용찬 두 얼굴의 자장면 · 이영준 마땅히 그랬을 거야 · 이재명 계절근로자 Q의 이야기 · 이수영 여기가 여관인 줄 아세요? · 유인철 다녀올게 · 이도홍 자운영꽃들처럼 · 채명석 5. 희망이 답하는 순간 지진 속에서 생명이 · 조용수 한 팔로 안은 아이 · 김진환 직업여성 · 박천숙 슈베르트 탄생 222주년 기념 독주회 · 이창걸 예기치 못한 선물 · 조석현 연수수산 · 홍유미 로맨틱 파리의 응급실 그리고 시트러스 · 양성우 또 하나의 기적 · 김승연 · 제18회 한미수필문학상 심사평 · 제19회 한미수필문학상 심사평 · 제20회 한미수필문학상 심사평 · 심사위원 소개 · 한미수필문학상 제정 취지 및 선정 방법 · 수상작의사들이 환자들과 경험하는 특별한 이야기 의사들의 마음속에는 결코 작지 않은 공간이 있다. 환자와의 시간이 고스란히 기억된 공간이다. 그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그래서 다음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의사들은 펜을 든다. 《아픔은 당신 탓이 아닙니다》에는 환자와의 시간을 통해 경험했던 특별한 이야기, 환자와 주고받았던 가슴 울리는 대화들, 그리고 그들에게 차마 못다 한 속마음이 솔직하게 적힌 42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기록하고 기억하면서 의사도 한 명의 환자일 수 있음을, 의사를 의사답게 만드는 이는 다름 아닌 환자임을, 의사는 환자에게 가 닿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존재임을 잊지 않은 채, 오늘도 다음 환자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 환자를 기억하기 위해 펜을 든 의사들 이 책에는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하며 겪은 에피소드 42편이 실렸다. 의사들은 매일 환자와 마주한다. 환자들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할 수도 있고, 사연이 너무 많아서 내내 마음 쓰이게 할 수도 있으며, 더 도울 수 없다는 죄책감을 품게 만들 수도, 아픈 한마디만 남기고 영영 떠나버릴 수도 있다. 환자들과의 시간을 보내며 의사들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나는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떤 도움을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기록하고, 환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의사들이 펜을 들었다. ―“의사는 병과 싸우는 군인이다. 진짜 군인과 다른 점은 죽도록 싸워도 의사는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싸움에서 지면 대신 환자가 죽는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는 죽을힘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 나는 환자를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가? (p.46) 의사가 만난 사건, 사람들의 이야기 의사들은 병원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겪을까? 코로나 19를 처음 겪으며 모두가 혼란스러웠던 경험, 의사가 직접 환자가 되어 느꼈던 병원의 온도 차, 임신한 산부인과 의사로서 유산한 환자를 대해야 했던 난처함, 처음으로 지진을 겪으며 죽어가는 산모를 돌봤던 급박했던 순간, 정신병 환자에게 뺨을 맞고 느꼈던 복잡한 심경들……. 의사들의 솔직한 심정, 때로는 묵직한 사연,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돌이켜 보게 만드는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이 한 권에 담겼다. 의료계의 신춘문예 ‘한미수필문학상’ 일곱 번째 작품집 제18회, 제19회, 제20회 한미수필문학상 수상작이 실린 일곱 번째 작품집. 의약분업이 한창이던 2000년, 환자와 의사 간 신뢰관계 회복을 위해 탄생한 한미수필문학상은 매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성장해왔다. 의사가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를 소재로 쓴 수필을 대상으로 하는 본 상은, 환자와 의사 사이의 이해관계를 돕고 올바른 환자-의사 관계 재정립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작품집은 정호승 시인을 비롯한 심사위원들로부터 “20년 연륜이 축적되는 동안 탄탄한 응모작들의 양 또한 그만큼 두터워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찬사를 받았다.“어떤 의사가 되고 싶어요?” 매번 정석적이고 뻔한 대답을 했던 이 질문 앞에, 속으로 늘 했던 첫 번째 답은 감정적으로 무뎌지지 않는 의사가 되자는 것이었다. 정확히는 ‘무뎌지지 않을 수 있는’. 나는 시작부터 그게 자신이 없어서 내 마음을 다그쳤다.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의사가 되고 싶은데, 너는 과연 고통과 죽음이라는 것의 무게는 제대로 알며, 마주할 용기는 있는 것이냐고. 환자와 의사 관계에도 이른바 허니문 기간이 존재한다. 이 기간 동안 환자에게 앞에 있는 의사는 가장 뛰어난 의사이며, 마음만 먹으면 당장에라도 나의 병, 가족과의 관계, 나아가 친구와 직장 문제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그야말로 만능의 존재다. 이 기대가 야금야금 무너지는 순간, 실망한 환자로부터 의사에게로 향하는 비난은 마치 장맛비처럼 피할 수 없이 쏟아진다. “더는 애쓰지 말아주세요, 선생님.” 그 후로 며칠간 찾아오지 않던 아이 엄마의 입에서 결국 그 말이 나왔다. 가망 없는 환자들의 보호자에게서 간혹 듣게 된다던 참혹한 말. 처음에는 무조건 살려달라던 자신의 아이를 결국 포기해달라는 말을 꺼내는 엄마의 마음은 과연 어떠할까. 무지한 나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여섯 가지 키워드로 읽는 인도신화 강의
북튜브 / 김영 (지은이)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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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영 (지은이)
방대하고 신비로운 인도신화의 이야기들을 여섯 가지 키워드(섭리, 운명, 선악, 진실, 사랑, 행복)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지은이 김영은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라는 인도를 대표하는 두 편의 대 서사시를 중심으로 『우파니샤드』, 『판차탄트라』, 『바가와드 기타』, 『샤쿤탈라』, 그리고 초기 불경까지 인도의 이야기들이 담고 있는 의미를 풀어주고 있다. 인도에서 14년간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를 전공하고 신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지은이는 인도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직접 번역하여 수록하면서, 선악이 구분되지 않고 섭리가 지배하는 인도신화의 세계 속에서 어떻게 운명을 개척하고 진실과 사랑을 지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신화 속 이야기들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머리말 앞서는 말 _ 동양신화의 토대 1장 _ 섭리 : 신들은 왜 바다를 저었나 필멸의 신들, 불사약을 구하다 다마얀티, 신을 버리고 인간과 결혼하다 신과 성자 제사 줄게, 복을 다오! 2장 _ 운명 : 왕은 어떻게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나 트리샹쿠, 운명을 극복하다 계급을 뛰어넘은 위슈와미트라 운명을 개척하는 여인들 자초하지 않은 운명에 휘말리지 않는다 행위가 운명을 결정짓는다 3장 선악 : 덜떨어진 왕자들은 뭘 배웠나 『마하바라타』, 선도 악도 없는 전쟁 용맹하고 의로운 악역, 카르나 비슈누가 의로운 아수라 발리를 속이다 내가 한 일을 나 자신에게 감출 수는 없다 선악의 저울을 떠나는 지혜 4장 _ 진실 : 공주는 어쩌다 남편 다섯을 얻었나 삶은 한바탕 꿈일까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진실은 힘이 세다 『라마야나』, 라마는 두 번 말하지 않는다 행복은 진실을 타고 흘러나온다 5장 _ 사랑 : 신들의 왕은 왜 수행을 포기했나 영원회귀의 삶 속에서 해야 하는 일 박티, 평범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 신성함은 내 안에 있다 6장 _ 행복 : 야차는 왕에게 무엇을 물었나 241 자신부터 온전하게 사랑하기 행복에 대해 묻고 답하다 지금 이 순간 행복을 선택하는 용기 불완전한 인간을 신처럼 사랑한 다마얀티 뒤서는 말 『마하바라타』 계보도 | 참고문헌 | 찾아보기『여섯 가지 키워드로 읽는 인도신화 강의』 지은이 인터뷰 1. 이 책에서 인도신화의 여러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해 주고 계신데요. 아직 책을 만나지 못한 독자들에게 인도신화의 매력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도신화는 단순히 옛이야기가 아니라, 내면을 위한 가르침입니다. 세상 모든 이야기가 교훈을 담고 있지만, 인도신화는 깨달음을 위한 가르침을 직접 전해 주지요. 그리스 신화에 에리시크톤이라는 걸신들린 사람이 나옵니다. 대지의 여신에게 불경한 일을 저지른 죄로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결국 제 몸을 뜯어 먹고 죽지요. 인도신화에도 제 몸을 먹어치운 괴물이 나옵니다. ‘라후’라는 아수라(악신)가 겁도 없이 쉬바(파괴의 신)의 아내를 달라고 하자, 분노한 쉬바가 미간에 있는 세 번째 눈으로 굶주린 괴물을 하나 만들어 냈거든요. 끔찍한 몰골의 깡마른 괴물을 보고 두려움에 질린 그 아수라는, 어이없게도 자비를 애걸하며 쉬바의 품에 뛰어듭니다. 탄원하는 이를 보호해야 하는 신은, 괴물에게 그를 살려주라고 하지요. 그러자 배고픈 괴물이 먹을 것을 달라고 쉬바에게 탄원했고, 무심한 신은 “네 몸을 먹으렴.”이라고 답했답니다. 허기에 시달린 괴물은 제 몸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고, 결국 괴물에게는 얼굴만 남게 되었지요. 그러자 쉬바 신은 그를 ‘키르티무카(영광의 얼굴)’라고 명명하고는 자신의 사원 입구에 올려 두었습니다. “너를 숭배하는 데 게으른 자는 결코 나의 은총을 얻지 못하리라”라고 하면서요. 에리시크톤이 오만과 탐식을 경고한다면, 키르티무카는 ‘나(ego)’의 희생을 강조합니다. 괴물이 먹어치우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거든요. 내면(사원)으로 들어가려면, 가짜 ‘나’를 버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다움’이라고 믿는 것을 없애지 않으면, 내면의 성소에 숨겨진 진짜 ‘나’를 만날 수 없으니까요. 신화라면 당연히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면 여행을 위한 가르침을 전하는 역할에는 인도신화가 가장 충실합니다. 2. 인도신화를 여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셨는데요. 이 여섯 가지 키워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방대한 인도신화를 정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주제 여섯 - 섭리, 운명, 선악, 진실, 사랑, 그리고 행복 - 을 뽑았습니다. 신이 아니라 내 자신의 힘으로 지금 이 순간 내 행복을 위해 내 운명을 선택하려면, 진실함과 사랑으로 선악과 좋고 나쁨의 이분법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지요. 삶의 고통과 맞닥뜨릴 때마다 우리는 신이나 운명, 혹은 업보(카르마)를 원망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은 섭리입니다. 말 한마디도 되로 주고 말로 받기 마련인데요. 어찌할 수 없는 숙명을 탓하기보다는, 지금 어찌할 수 있는 운명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거둔 것에 실망하기보다는, 거두기 위해 씨를 뿌려야지요. 지금 이 순간 명징하게 깨어, 미래를 결정지을 내 ‘태도’를 결정하는 일 말입니다. 아우슈비츠처럼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자신과 인간을 존중한 사람(프리모 레비)이 있었습니다. 그 결정과 마음가짐이 그를 살렸지요. 옴짝달싹할 수 없는 순간마저도 우리는 나만의 태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노오력’으로 바꿀 수 없는 삶 속에서도, 행복한 마음가짐은 취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외부 조건에 따라 자동 반응하는, 파블로프의 개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주어진 대로 살아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고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함입니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 정직함이야말로, 세상의 욕망으로부터 나를 지켜줍니다. 사람들은 돈이며 권력이며 출세 따위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는 나만이 알지요.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직하게 묻고 그것을 추구해야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게 무엇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이는 자기 자신뿐이거든요. 세상이 ‘좋다/옳다고 혹은 나쁘다/그르다고 들이대는 기준을 받아들이는 순간, 내 행복은 세상에 매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여섯 가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사랑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해야,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조건과 상황의 목줄을 끊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고대 인도의 많은 문헌들을 기반으로 신화의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고 계신데요. 주로 인용하시는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도 문학작품 가운데 ‘대(大)’를 붙이는 서사시는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뿐입니다. 두 작품 모두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보다 훨씬 길기는 하지만, 단지 길어서가 아니라 위대하기 때문에 대서사시로 불립니다. 『라마야나』는 인도 최초의 시이고, 『마하바라타』는 성경의 지위에 오른 힌두 백과사전이니까요. 이 양대 서사시는 인도 아대륙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두 서시시를 묘사한 부조와 벽화가 앙코르와트와 에메랄드 사원을 두르고 있고, 가면극과 무용극 등도 각지에서 무대에 오르지요. 대서사시 둘 다에 세계를 지킨다는 비슈뉴 신의 아바타가 등장합니다. 비슈누 신은 세상에 열 명의 화신으로 현현하는데, 『라마야나』에는 일곱 번째인 라마가, 『마하바라타』에는 여덟 번째인 크리슈나가 나오지요. 재미있게도, 두 화신의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라마는 바른 생활 사나이지만, 크리슈나는 권모술수의 달인이거든요. 라마가 쿠데타를 일으키라는 권유를 물리치고 왕위를 버릴 때, 크리슈나는 스승과 사촌들을 죽이고 왕국을 차지하라며 전쟁을 부추깁니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원칙을 관철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청년 영웅과, 세상을 위해 의무를 짊어지고 기꺼이 비극을 감당하는 장년 영웅이 대비를 이루지요. 『라마야나』가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당위를 이야기할 때, 『마하바라타』는 유혹에 약한 인간 앞에 펼쳐지는 처절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4. 오랫동안 인도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오셨고, 현재는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를 번역하고 계신데요. 인도에서 어떤 공부와 경험을 하셨는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도에서 처음 공부한 것은 초기불교(팔리어)였습니다. 공부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인도에 눌러앉지 않았을 텐데요. 깨달음에 대한 가르침이 진리를 겨냥한다고 막연히 생각했을 뿐, 내 마음을 과녁으로 삼는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한 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라는 빈방에 들어오는, 감정이라는 손님들 얼굴을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었어요. 내게 공부할 자격이 있는지를 계속 의심하게 되더군요. 마음공부를 하는데, 감정이라는 인간의 기본자질을 따지게 될 줄 몰랐지요. 힌두교(산스크리트어) 공부로 넘어갈 때는 마음 감옥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내가 뭘 원하는지는 당연히 안다고 착각했고요. 인도에서는 다르마(정의), 아르타(재물, 권력), 카마(육체적 욕망), 그리고 목샤(해탈)를 삶의 목표로 삼습니다. 해탈은 ‘넘사벽’이지만, 나머지 세 개 정도야 간단히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했지요. 욕망을 들여다보는 것을 양파 껍질 벗기는 것쯤으로 여겼을 뿐, 그것이 마음이라는 심연에 들어가는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 심연에 제정신을 침몰시키는 괴수가 출몰한다는 것도요. 인도살이 14년 동안 뼛속까지 배운 것은, “네 자신을 알라!”라는 금언입니다. 논문 주제를 몇 번 엎은 끝에 마지막으로 잡은 신화는, 나 자신을 알기 위한 지푸라기였지요. 인도의 가르침을 융 심리학과 캠벨 신화학으로 버무리면서,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나 자신이 하나의 여정 혹은 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이렇게 감옥과 물속에서 몸부림치며 배운 가르침을 토대로, 개인의 신화와 의례(루틴)를 세팅하여, 삶의 의미를 추출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캠벨처럼, “네 희열을 따라가라!”(Follow your bliss!)라고 전도하면서요. 현실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는, 피리 부는 사나이 같은 역할이랄까요? 피리 소리를 따라가면, 나라는 절벽 끝에 서게 된다는 것을 미리 알려 드리고 싶네요.바다를 저을 때 좋은 것만 나온 것은 아닙니다. 세상을 다 태울 수 있다는 무서운 독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비슈누는 얌체같이 쉬바에게 독을 떠맡기고 사라져 버립니다. 쉬바는 세상의 안녕을 위해 기꺼이 그 독을 마시지요. 그때 쉬바의 아내 파르와티가 남편이 죽을까 봐 겁이 나서 그의 목을 잡는 바람에, 독이 목에 걸려 쉬바의 목이 파래졌다고 합니다. 그 뒤로 쉬바는 ‘푸른 목’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지요. 인도에서는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 브라흐마, 유지하는 것이 비슈누, 그리고 파괴하는 것이 쉬바라고 하여, 이 삼신을 신들의 신으로 생각합니다(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신들은 이들 삼신에게 몰려가 청원을 하지요). 하지만 세 신의 역할이 꼭 그렇게 나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쉬바가 세상을 지키기 위해 맹독을 마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인도에서는 신들의 왕인 인드라의 자리까지도 고행으로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고행으로 큰 힘을 얻은 성자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까 봐, 인드라는 성자를 유혹하라고 요정을 보내기도 하고, 몸소 고행을 방해하기도 한답니다.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는 감각기관을 통제하고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감정을 제어하는 것이 고행의 기본이기 때문에,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거나 화를 내면 고행의 힘이 사라지거든요. 물론 성자를 화나게 하면 무서운 저주를 받기 때문에, 고행을 방해하려면 각오와 요령이 필요하답니다. 그래도 인간 성자에게 거세까지 당하는 신들의 왕이라니,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수없이 바람을 피웠어도 제우스는 이런 수모까지 당한 적은 없으니까요. 무려 신들의 왕이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을 보면, 인도신화에서 신이 어떤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드라가 처음부터 이렇게 체면을 구겼던 것은 아니랍니다. 힌두교의 옛 경전 베다에 등장했을 때는, 그에게도 제신의 왕다운 위세가 가득했기 때문이지요. 위슈와미트라뿐만 아니라 인도의 성자들은 솔직하게 인간적인 감정을 드러냅니다. 성자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분노와 시기를 드러내는 데도 거침이 없지요. 인도의 성자는 기독교의 성자처럼 거룩하기만 한 존재가 아닙니다. 걸핏하면 미친 듯이 화를 내며 저주를 퍼부었기 때문에, 모두가 성자를 두려워하지요. 성자의 저주를 빼면 인도신화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랍니다. 또한 성자들은 남녀상열지사에도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여차하면 요정과 바람이 났고, 툭하면 처녀를 꼬드겼거든요.
어머니전
호미 / 강제윤 글, 박진강 그림 /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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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소설,일반
강제윤 글, 박진강 그림
‘보길도 시인’강제윤. 고향 보길도의 찻집 ‘동천다려’를 접고, 2006년부터 나그네가 되어 섬을 떠돌고 있다. 섬 여행가 강제윤은 그동안 200곳도 더 되는 섬을 걷고 또 걷는 중에, 자연스레 이 땅에 펼쳐진 ‘어머니’라는 이름의 소설을 수도 없이 마주치게 된다. 그가 “길에서 만나는 어머니들은 세상 모든 자식의 어머니”였고, 그 어머니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어느 한 자락 내 어머니 이야기 아닌 것이 없었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한 편의 소설이면서 또한 세상 모든 자식들의 고향임을 그는 보고 듣고 깨우쳤다. 그리하여 그는 지난 여섯 해 동안 이 나라의 섬과 항구 포구를 떠돌며 만난 그 어머니들을, 그 “오래된 삶의 이야기”를,『어머니전_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소설이다』에 담았다. 글쓴이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한수 배우고 또 다른 섬으로 포구로 삶의 고수들을 찾으러 다녔다. 그러나 글쓴이가 전하는 어머니들의 ‘한수’ 훈수는 딱히 거창하진 않다. “고통과 설움의 세월을 이겨 낸” 어머니들은 “비장의 무기”란, 우리가 늘 한쪽 귀로 한쪽 귀로 흘리던 그 평범한 충고들이었다. 어머니들은 “학교를 안 댕겨서 암것도 몰”르지만, 삶이란 나눌수록 풍요로워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 속은 기실, 스스로 경험한 뒤에 깨친 살아 있는 삶의 진리였다. 그렇다고 영 안심하고만 읽을 수도 없다. 진도 홍주 무형문화재 허화자 어머니는 말한다. “술로 아깐 세월 탕진하지 마시오. 청춘 금방 가버려. 애들도 늙구만.” 글쓴이의 말을 빌자면, “아프다. 칼끝이 심장을 파고들수록 간절함도 깊어진다.” 그야말로 뜨끔할 경책이 아닐 수 없다. 글쓴이는 그래서 말한다. “어머니들은 모두가 한가락 하는 삶의 고수들이었다.” 책을 내면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위하여 눈 와도 곡식이 연대, 때맞춰 일해 줘야 열재 _ 진도 남도석성 그물코도 삼천 코면 걸릴 날 있다고 차분히 맘먹고 사시오 _ 제주시 동문시장 여기 오는 사람들은 전부 내 밥 먹고 가 _ 영광 낙월도 세월아 네월아 오고 가지를 마라 _ 통영 지도 삶이란 나눌수록 풍요로워지는 것 _ 사천 마도 아들놈들은 꼭 돈을 넘어다봐 _ 고흥 득량도 정의란 정情이다 _ 고흥 거금도 자식만 많이 낳으면 뭐해, 사람 못 만들면 소용없지 _ 제주시 서귀포 여행 가면 남이 해 준 밥 묵고 놀고 그랑께 젤로 좋아요 _ 신안 가거도 자식들이 같이 살자 해도 여가 좋아요 _ 거제 화도 날도 좋은데 하늘로 딱 올라가 버리면 좋겠어 _ 여수 금오도 나이를 거꾸로 드시고 _ 통영 두미도 몸 아프면 자식들 성가시게 할까 봐 그게 젤 걱정이요 _ 고흥 우도 꽃섬에 가면 _ 고흥 꽃섬 돈 안 받을 테니까, 빵 하나 먹고 가 _ 인천 대청도 지붕이 날아갈까 봐 무섭소 _ 여수 거문도 어머니, 그 한없이 따뜻하고 잔혹한 이름 _ 목포 노인의 걸음은 진화다! _ 제주도 오조리 집이 징글징글하게 이뻐요, 비 오면 새고 하늘이 보이고 _ 인천 덕적도 여자들은 철들면 시집가는데 사내들은 철들면 죽어 뿌러! _ 완도군 보길도 고향도 잊어버리고 _ 인천 아차도 애들 다 줘도 안 아깝죠 _ 보령 삽시도 하느님이 일등만 살라 했남 _ 보령 삽시도 눈으로 포도씨 까듯이 일했슈 _ 서산 웅도 삶은 매 순간이 꽃이다 _ 여수 손죽도 바다에서 건진 돈은 물거품이 되더라고 _ 인천 신도 아들이 장동건이같이 잘생겼어요 _ 보령 효자도 조개가 삶아 논 것마냥 안 커요 _ 보령 육도 빚도 다 갚고 살 만하니까 덜컥 암에 걸렸슈 _ 보령 월도 썰어, 무조건 썰어 _ 덕적군도 못섬 나 세상 산 이야기를 어디다 말하고 죽으까 _ 완도군 청산도 청춘 금방 가 버려, 애들도 늙구만 _ 진도 너는 누구네 털보냐? _ 진도군 관매도 너머나 오래 살 것도 아닌디 오래 붙잡고 있소 _ 영광 안마도 하느님 아부지가 누구는 차별하것소 _ 영광 안마도 성도 이름도 없이 누구 어메라 하고 _ 통영 연화도“위인전 속에 나오는 위인이나 성인들은 너무도 멀리 있다. 그들은 천상의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손 내밀어도 가 닿을 수 없다. 하지만 늘 이 땅에 발 딛고 계신 위인과 성인도 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식들의 위인이고 성인이다. 자식들을 위해 몸과 마음 다 바친 위인, 자식들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신 성인. 그래서 이 책은 성인전이고 위인전이지만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계신 성인과 위인들의 이야기다.” 책을 내면서 중에서.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게 하는 ‘어머니’라는 소설 어머니들은 말한다. ‘내가 세상 산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 열 권은 너끈히 나올 것’이라고. 과연 그렇다. 세상 모든 어머니의 삶은 한 편의 소설이다. 두툼하고 묵직한 소설! “나 세상 산 이야기를 어디다 하고 죽으까.” 하지만, 어머니들은 그 소설 같은 이야기를 더는 들려줄 데가 없었다. “쌔가 빠지도록” 키워 놓은 자식들은 세상을 향해 어미 품을 떠나 살고, 철들면 사람 노릇 할까 싶던 지아비도, 따뜻하고 널널한 의지처이던 지아비도 앞세웠기에 말이다. ‘보길도 시인’으로 불리던 강제윤은 고향 보길도의 찻집 ‘동천다려’를 접고, 2006년부터 나그네가 되어 섬을 떠돌고 있다. 섬 여행가 강제윤은 그동안 200곳도 더 되는 섬을 걷고 또 걷는 중에, 자연스레 이 땅에 펼쳐진 ‘어머니’라는 이름의 소설을 수도 없이 마주치게 된다. 그가 “길에서 만나는 어머니들은 세상 모든 자식의 어머니”였고, 그 어머니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어느 한 자락 내 어머니 이야기 아닌 것이 없었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한 편의 소설이면서 또한 세상 모든 자식들의 고향임을 그는 보고 듣고 깨우쳤다. 그리하여 그는 지난 여섯 해 동안 이 나라의 섬과 항구 포구를 떠돌며 만난 그 어머니들을, 그 “오래된 삶의 이야기”를, 이 책 「어머니전_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소설이다」에 담았다. “성도 이름도 없이 평생 누구 어미라고만 불리며 살아온 어머니들”의 육성은 지난 세월의 고통과 설움이며 그 간난신고를 이겨내고, 때로는 애틋한 그리움을 토해 내기도 하고, 때로는 구수한 입심과 흥으로 따끔한 경책 같은 삶의 지혜를 내비친다. 세상의 어머니들은 갯벌에서 장바닥에서 밭에서 삶의 자리를 평생 지켜오며 “해학과 가락이라는 무기”를 일구었으니, “삶의 부조리를 해학으로 버무릴 줄도 알고 바닥없는 슬픔을 가락에 실어 보낼 줄도” 아는, “삶의 고수들”인 것이다. 고통과 설움의 세월을 이겨낸 삶의 고수, 어머니! “여자는 철들면 시집가는디, 사내놈은 철들면 죽어 뿌러!” “사람은 재산은 없을망정 신용은 있어야 해. 손님한테 한 번 실수하면 손님 떨어져.” “풍족하면 풍족한 대로 욕심이 생기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져유. 죽으란 법은 없어유.” “첫 숟갈에 배부를까…그물코도 삼천 코면 걸릴 날 있다고 차분히 맘먹고 사시오.” “아들놈들은 꼭 돈을 넘어다본단 말이야.” 그리스에 “집안에 노인이 없다면, 한 사람 빌려 와라”는 속담이 있다. 인간사 수많은 곡절을 넘어온 노인은 삶의 고수임을 두고 한 말이다. 하물며 그 노인이 ‘어머니’라면, 자기 삶의 비급을 자식에게 꼭 전하고 싶지 않겠는가. 글쓴이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한수 배우고 또 다른 섬으로 포구로 삶의 고수들을 찾으러 다녔다. 그러나 글쓴이가 전하는 어머니들의 ‘한수’ 훈수는 딱히 거창하진 않다. “고통과 설움의 세월을 이겨 낸” 어머니들은 “비장의 무기”란, 우리가 늘 한쪽 귀로 한쪽 귀로 흘리던 그 평범한 충고들이었다. 어머니들은 “학교를 안 댕겨서 암것도 몰”르지만, 삶이란 나눌수록 풍요로워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 속은 기실, 스스로 경험한 뒤에 깨친 살아 있는 삶의 진리였다. 그렇다고 영 안심하고만 읽을 수도 없다. 진도 홍주 무형문화재 허화자 어머니는 말한다. “술로 아깐 세월 탕진하지 마시오. 청춘 금방 가버려. 애들도 늙구만.” 글쓴이의 말을 빌자면, “아프다. 칼끝이 심장을 파고들수록 간절함도 깊어진다.” 그야말로 뜨끔할 경책이 아닐 수 없다. 글쓴이는 그래서 말한다. “어머니들은 모두가 한가락 하는 삶의 고수들이었다.” 스스로 사약을 내리는 어머니, 왜? 사연도 갖가지다. 어떤 신랑은 “급하게 밤에 데려다 놓고 뒷날 군인 가버”렸다. “즈그 어멈 밥해 주라고.” 또 어떤 남편은 풍랑을 만나 배가 전복되고 간신히 헤엄쳐 왔으나, 뭍을 눈앞에 두고도 끝내 오르지 못했다. 십 년 전에 죽은 할아버지가 해 놓은 나무를 여전히 아껴 때며 사는 홀어멈이 있는가 하면, 해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어머니도 있다. 글쓴이가 목포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어머니는 스스로 사약을 준비한다. “풍 오고 치매 오고 그런 거 나도 모른 순간에 와 빌더라고. 그럴 때는 얼릉 이걸 먹? 죽어 버려야제. 그래야 자식 안 성가시제.” 해서, 나그네 시인은, “간난신고를 견디며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온 이유도 자식을 위해서였는데,” 이제 오로지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려는 어머니를 보면서, 어머니라는 그 이름이 “한없이 따뜻하면서도 잔혹하다”고 말한다. 아픈 삶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웃 동네 할아버지한테서 “팔십 넘어 그런 프로포즐 다 받”고 얼굴에 화색이 도는 어머니, 구순 나이에 여전히 현역 해녀로 활동하는 어머니, “장동건이같이 잘생긴” 아들 가방에서 나온 콘돔 때문에 고민에 빠진 어머니, “날도 좋은데 하늘로 딱 올라가 버렸으면 좋겠”다는 어머니, “장사 지내는 건 자식들이 와서 하고 우린 먹어주기만 하면” 된다는 어머니 등, 책이 펼쳐내는 ‘어머니 열전’은 눈물만큼 웃음도 감동도 ‘뜨겁다’.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생태환경사수업
휴머니스트 /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은이)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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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은이)
우리의 역사 교육은 시대적 요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까? 그동안 역사 교과서들은 산업화를 경제성장과 연관 지어 개발과 발전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해 왔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교과서에는 ‘공해’나 ‘환경오염’ 같은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았다. 산업재해, 건강 파괴 문제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됐음에도 이를 역사적으로 성찰하는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은 미미했다. 그동안 교과서가 인간과 자연의 분리, 문명과 진보, 개발・국가 주의 서사로 구성되었던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는 2021년부터 생태환경사 공부 모임을 꾸려 오고 있다. 생태환경적 관점에서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재구성해 수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간의 시도와 실천을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생태환경사 수업》에 담았다.총론 생태환경사를 공부하고 가르친다는 것 1부 생태환경사 수업의 출발 1. 교사의 준비_기후위기 시대, 역사 교사니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2. 세계사 수업_세계사 교과서를 낯설게 마주하는 시간 3. 동아시아사 수업_동아시아를 넘나들며 직조하는 생태환경사 4. 한국사 수업_녹색 한국사 수업을 그리다 5. 융합 수업_생태환경 융합 수업의 가능성 넓히기 2부 생태환경사 수업의 다양한 실천 1. 그림_소의 자리가 있는 한국사를 상상하다 2. 설화_설화를 활용한 생태환경사 수업 3. 답사_지역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생태 답사 4. 인터뷰_구술 인터뷰로 산업화와 공해의 역사 돌아보기 3부 생태환경사 수업의 새로운 내러티브 1. 인류세_새로운 세계사를 위한 밑그림 2. 발전 서사를 넘어_역사를 보는 틀의 전환을 향해 3. 수업론_생태환경사 수업 구성을 위한 단계별 접근법 좌담회 생태환경사 수업을 막 시작하려는 선생님들께 미주 참고문헌 및 추천도서 1.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역사 교육은 얼마나 반영하고 있나? ―‘공해’나 ‘환경오염’ 같은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는 대부분의 역사 교과서 ―인류 역사에서 그간 추구해 온 가치를 성찰할 기회를 역사 수업이 제시해야 2024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2030년 21세, 2050년 41세, 2100년에는 91세가 된다. 22세기까지 삶을 이어 갈 청소년들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기후위기라는 큰 위협 속에서 살아야 한다. 지속불가능을 넘어 지구의 거주불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지금, 교육의 각 분야를 막론하고 생태 시민성을 기르기 위한 고민과 시도가 필요한 때다. 우리의 역사 교육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까? 그동안 역사 교과서들은 산업화를 경제성장과 연관 지어 개발과 발전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해 왔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교과서에는 ‘공해’나 ‘환경오염’ 같은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았다. 산업재해, 건강 파괴 문제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됐음에도 이를 역사적으로 성찰하는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은 미미했다. 그동안 교과서가 인간과 자연의 분리, 문명과 진보, 개발・국가 주의 서사로 구성되었던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는 2021년부터 생태환경사 공부 모임을 꾸려 오고 있다. 생태환경적 관점에서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재구성해 수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간의 시도와 실천을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생태환경사 수업》에 담았다. 기후위기를 의제로 삼는다는 것은 단지 기후사를 더 많이 가르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후변화를 생태환경이란 더 넓은 차원에서 살피고, 생태 변화를 일으킨 인간적 요인을 짚으면서, 달라진 조건에서 상황의 악화를 막으며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폭넓게 생각해 보자는 것이지요. … 콜로세움을 보며 화려했던 로마 문명을 누차 설명했으면서도, 그 공간에서 수많은 동물과 인간 대학살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얼마나 가르쳤는지 생각해 보세요. 산업화나 경제성장을 힘주어 가르치면서도, 그 과정이 나라 안팎의 자연 파괴와 연결되었다는 점을 놓쳐 버린 데서 출발합시다. 그리고 인간이 자연을 자원으로만 보고 파괴해 온 결과가 이제 지구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는 냉엄한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가 가르쳐 온 역사 교과서의 서사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총론〉 중에서(12쪽) 2. 그림, 설화, 답사, 인터뷰를 활용하는 풍부한 수업 실천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직조하는 생태환경사 수업 ―생태환경적 관점으로 구성하는 역사 수업의 새로운 서사 이 책에는 기후위기 시대 역사 교사의 책임은 무엇인지, 생태환경적 관점으로 역사 수업을 구성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지 현장성을 바탕으로 한 제언과 구체적인 사례를 담았다. 환경 동아리 운영기 같은 생활지도에서부터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그림, 설화, 답사, 인터뷰 등을 활용하는 풍부한 수업 실천을 살펴볼 수 있다. 역사 교사들은 조선왕조실록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임진왜란을 둘러싼 날씨와 자연재해, 전쟁과 전염병, 기근의 뚜렷한 상관관계를 추론하는가 하면,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18세기가 지구의 평균 기온이 크게 떨어졌던 소빙기임을 확인하며 일조량 감소에 따른 흉작과 지배층의 수탈, 여기에 겹친 흑사병이 체제 저항 세력의 배경이 되었음을 짚는다. 역사를 왕조의 흥망성쇠나 지배층의 결정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기후나 미생물과 같은 생태환경적 요인을 비롯, 다양하고 복잡한 맥락이 역사적 사건에 숨어 있음을 사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조 27년 6월 18일자 사관의 논평 중 임진왜란 중에 역병보다 기근으로 굶어 죽는 백성의 구제가 더 긴급하다는 내용을 읽고 전쟁과 전염병, 기근의 뚜렷한 상관관계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전쟁과정에서 막대한 식량을 군량미로 거두어 식량이 부족해지고, 전쟁과 함께 발생한 흉년은 민중을 기근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면역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전염병은 이전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런 재난 상황에서 위정자들의 역할과 공동체의 대응에 대해 질문하고 폭넓게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설화를 활용한 생태환경사 수업〉 중에서(191쪽) 자크리의난과 와트타일러의난이 일어난 14세기 중후반과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18세기 후반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크게 떨어졌던 시기입니다. 약 300년에서 400년간 추위가 지속되었던 이 시기를 소빙기라 부르기도 합니다. 기온 하락과 함께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흉작이 이어졌고 여기에 기근과 흑사병까지 겹치자 사회 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배층의 무거운 과세와 수탈은 농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는 곧 체제에 저항하는 세력이 성장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세계사 교과서를 낯설게 마주하는 시간〉 중에서(51쪽) 한편 생태환경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역사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특정 동식물이나 사물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사를 구성하는 주제사 수업이 가능하다. 아울러 그림을 사료로 활용해 동물과 자연의 존재와 위치, 인간과 인간 이외 존재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다. 제도사 일색인 문헌 사료로는 미처 담지 못한, 혹은 배제된 이야기가 생생하게 드러나는 텍스트인 설화를 통해 당대 민중의 자연 인식을 살피며 인간 역시 생태적 그물망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세계 곳곳에서 면화 재배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생태환경과 인간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는데, 이런 내용을 다루는 것이 산업혁명과 제국주의를 둘러싼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는 데도 도움을 주리라 생각했습니다. … 먼저 수업 주제를 ‘면화로 보는 생태환경사’로 정하고, 서로 다른 대단원에 속해 있는 ‘신항로 개척과 노예무역, 산업혁명, 미국 남북전쟁, 인도 민족운동’ 네 가지의 내용 요소를 끄집어내서 학습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세계사 교과서를 낯설게 마주하는 시간〉 중에서(64쪽) 시간이 지나면서 쇠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소를 훔치거나 허가 없이 도축,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정부에서는 ‘우금(牛禁)’이라 하여 소를 함부로 죽이거나 판매하고 먹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령을 강력하게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쇠고기 수요는 점차 늘어나 하루에 도살되는 소가 500마리에서 1,000마리였습니다. 정부의 금지가 큰 소용이 없었던 것이지요. 앞의 그림처럼 쇠고기를 먹는 주요 계층이 양반이나 권력가였던 점도 하나의 요인이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매일 많은 소를 도축할 정도로 소의 개체 수가 많았고 그 소를 먹일 만큼 농업생산력이 뒷받침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소의 자리가 있는 한국사를 상상하다〉 중에서(164쪽) 다시 〈예덕선생전〉의 예문으로 돌아가 마지막 문장에 주목하려 합니다. 앞과 같은 언급을 통해 똥오줌 비료가 한양의 온갖 작물을 재배하는 데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인간은 매일 일정량의 똥오줌을 배설하는데, 왜 동아시아에서 유독 농업 자원으로 활용했을까? 동아시아 각국에서는 언제부터 똥오줌을 비료로 활용하기 시작했을까? … 매일 배설하는 분뇨를 소중한 자원으로 인식하느냐, 폐기물로 인식하느냐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하며, 현재의 생태위기에서 이 질문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똥을 중심으로 과거 사람들의 생태 인식과 생태계의 순환을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이지요. ―〈설화를 활용한 생태환경사 수업〉 중에서(185쪽) 3.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바뀌어야 적극적인 생태환경사 수업이 가능하다 ―생태환경사 수업의 새로운 내러티브를 위해 역사를 생태환경적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는 것은 현재 인류가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성찰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는 학생들이 기후위기라는 개념과 현상에 대한 이해, 개인의 노력이 부딪힐 수밖에 없는 한계, 법과 제도 변화의 방향까지 아우르며 실천하는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는 과정이고, 여러 교과가 함께 수업해 나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생태환경사 수업》은 다양한 교과의 협업을 통한 생태환경적 융합 수업 사례를 소개하며 각 교과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안한다. 원진레이온 산업재해 당사자에 대한 구술 인터뷰로 한국 현대사 읽기를 시도한 프로젝트 수업은 산업화라는 ‘승리의 서사’ 속에 소거된 듯했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공간의 역사와 존재들이 우리 곁에 숨 쉬고 있음을 일깨운다. 갈릴레이 재판은 세계사 시간에 보통 스치듯이 언급됩니다. 반면 융합 수업에서는 이 사례를 통해 르네상스의 인간 중심적 사고가 얼마나 혁신적인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역사 수업이 펼쳐 놓은 시공간 스케일에 ‘지구과학’ 그리고 ‘생활과 윤리’에서 등장하는 지식을 접목하자 훨씬 풍부한 이해가 가능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얼핏 생태 시민 교육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역사라는 과목이 어쩌면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을 이루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간 문명을 이룩하고 발전을 거듭해 온 ‘시련을 극복한 인간상’에 심취한 인류 역사를 뒤집어 볼 수 있다면 말이지요. ―〈생태환경 융합 수업의 가능성 넓히기〉 중에서(129쪽) 놀라운 것은 교사가 제시하지 않았는데도 원진레이온 산업재해를 현재와 연관지어 인식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SPC 사건을 비롯해 여전히 계속되는 산업재해, 노동자를 희생시켜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현실의 문제를 인식한 후에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대책에 관한 논의까지 자연스레 연결하기도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과거와 오늘의 만남이라는 역사의 현장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술 인터뷰로 산업화와 공해의 역사 돌아보기〉 중에서(227쪽)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교과 교육 전반에 걸쳐 생태전환 교육을 연계하도록 하고 생태전환 교육을 위한 고등학교 선택 과목도 신설되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 역사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생태환경적 관점이 더 많이 담겨야 한다. 19세기 국민국가의 필요에서 등장한 근대 역사학과 그에 기반한 역사 교육의 틀로는 지금의 위기에 대처할 수 없다. 생태환경사 교육이 개별적 시도가 아닌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을 때 교육 현장의 전반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것을 가르친다는 정당성, 생태환경적 연구 결과를 검토하고 정돈한 교과서 서술과 의미 있는 탐구 활동이 마련되어야 현장 교사들이 부담감을 덜고 용기를 낼 수 있다. 생태환경사 수업은 역사학의 성과와 문제의식에 바탕해 이를 교육적으로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학생을 역사 수업의 중심에 세우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역사적 상상력을 제공하는 것이 생태환경사 수업의 중요한 역할이다. 한국의 생태환경사 교육은 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정도로 더 많은 공부와 실천과 논의가 필요하다.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생태환경사 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기존 교과서의 한계를 넘는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나누는 기회의 장을 열어 생태환경적 역사 수업의 방향성을 찾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이너힐링
나침반 / 우광성 (지은이)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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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우광성 (지은이)
프롤로그 1장 이너힐링에 눈뜬 이야기 1-1 이너힐링이 중요한 이유 1-2 이너힐링이란 무엇인가 1-3 상처의 통로 1-4 이너힐링이 과연 필요한가 1-5 뒤틀린 자기인식? 1-6 역린 이야기 ? 1-7 동양에 역린이 있다면 서양엔 아킬레스가 있다? 1-8 그게 뭐 그렇게 심한 말이라고? 2장 이너힐링의 심리학적 기초 2-1 이너힐링과 일반 심리치료의 차이 2-2 이너힐링과 전인건강? 2-3 프로이드와 이너힐링? 2-4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2-5 마이클 스캘런과 내적치유? 2-6 에릭 번의 교류 분석? 2-7 찰스 휫필드의 성인아이? 2-8 브루스 탐슨의 다림줄? 2-9 하워드 클라인벨의 목회 심리치료? 3장 무의식의 비극 3-1 프로이드와 무의식 3-2 고정관념의 비극 3-3 무의식으로 학습된 삶의 스타일 3-4 칼 융의 집단 무의식? 3-5 집단 무의식의 노예? 3-6 무의식과 선입관 4장 양의 탈을 쓴 가정과 성인아이 4-1 가정의 순기능 4-2 양의 탈을 쓴 이리 4-3 무서운 아버지와 성인아이 4-4 성인아이와 쓰라린 눈물 4-5 성인아이의 분노? 4-6 성인아이의 완벽주의 4-7 성인아이와 충동욕구? 4-8 성인아이와 중독 4-9 성인아이와 우상? 4-10 성인아이와 대물림? 4-11 성인아이와 무의식 ? 5장 학대를 먹고 자라난 성인아이 5-1 인격의 학대와 성인아이? 5-2 성인아이와 희생양 5-3 멍해지는 순간? 5-4 언어의 폭력과 성인아이 5-5 과잉보호와 정서적 학대 6장 성인아이의 치유 6-1 성인아이와 방어기제 6-2 성인아이 치유와 거룩한 각성 6-3 성인아이 치유를 위한 슬픔 드러내기 6-4 성인아이 치유를 위한 나눔의 중요성 6-5 성인아이의 치유와 용서 7장 스스로 참담한 분노의 포로 7-1 내면적인 아픔과 분노 7-2 분노의 노예 7-3 분노의 특징 7-4 내면적인 아픔과 분노의 후유증 7-5 진주조개에서 미꾸라지로 7-6 분노처리는 이렇게 8장 영적 배설물의 하수처리장인 용서 8-1 왜 용서를 해야 하는가? 8-2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은 사탄의 요새 8-3 용서는 예수님의 라이프 스타일 8-4 용서에 대한 통찰력 8-5 용서의 적-무지 8-6 용서가 진짜 안 된다면 8-7 정말로 용서하기 원한다면 9장 눈물과 치유 9-1 눈물의 신비와 치유 9-2 용서의 눈물 9-3 영화 보고 울은 이야기 9-4 요셉과 덕수의 눈물 10장 아무도 모르는 내면의 아픔 10-1 내면적인 아픔 10-2 내면적인 아픔과 상실감 10-3 내면적인 아픔과 슬픔 10-4 내면적인 아픔과 죄책감 10-5 내면적인 아픔과 두려움 10-6 내면적인 아픔과 불신감 10-7 내면적인 아픔과 우울증 10-8 내면적인 아픔과 정신질환의 시작 11장 내면의 아픔 씻어내기 11-1 관심과 배려를 통한 내면의 치유 11-2 복음을 통한 내면의 치유 11-3 자기 상처에 눈뜨기 11-4 내면적 상처 치료의 방해물 11-5 장례식을 통한 내면적 아픔의 치료 12장 이너힐링의 기본 원리 12-1 상처에 대한 거룩한 각성 12-2 배우는 것이 약 12-3 아픔(Grieving)을 드러냄 12-4 용서를 통한 치유와 해방 12-5 회심의 심리학적 도전 12-6 지속적인 양육 12-7 치유 인도자를 위한 12가지 주의 사항 에필로그 건너고… 넘어서… 나가자영국에서 태어난 셰익스피어는 영국 사람만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극작가이지만, 영국 사람들이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좋아하는 소설가가 오스카 와일드이다. 그가 쓴 『행복한 왕자』, 『나이팅게일과 장미』 같은 소설들은 우리에게도 많이 친숙하지만, 그가 의도적으로 쓴 『지옥단편』 이라는 소설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각색해서 설명한다면, 예수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치시고 삶을 변화시키는 은혜를 베푸셨는데, 하루는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지셨다. 그들을 찾아 나선 길에 처음 만난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였다. 예수께서 물으셨다.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주정뱅이가 되었소?”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나는 원래 절름발이에다 거지였소. 그때는 손만 내밀면 얻어먹을 수가 있었지요. 그런데 당신이 나를 고쳐주어서 두 발이 다 성하고 보니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지요. 직장 구하기도 힘들고, 나에게 일을 주는 사람도 없고, 홧김에 날마다 술을 먹다 보니 지금은 술주정뱅이가 됐지요.” 그 다음에 만난 사람은 추하게 늙은 창녀였다. 어디선가 본 듯해서 어떻게 이렇듯 비참해졌느냐고 예수께서 물으셨다. 그녀는 대답했다. “나는 본래 창녀였어요. 그런데 당신을 만나서 새사람이 되었지요. 하지만 막상 새사람이 되고 보니까 아무도 내게 눈길도 주지 않고, 세상사는 재미도 없고, 너무도 외롭고 따분해서 다시 옛날의 재미를 따라 살다 보니 이렇게 늙었지요.” 세 번째 사람은 동네에서 소문난 불량배였다. 그가 말했다. “나는 본래 소경이었어요. 그런데 당신이 제 눈을 뜨게 해주셨지요. 그때는 너무도 감사했지요. 하지만 막상 눈을 뜨고 보니 세상이 어떻게나 더러운지, 못된 놈들도 많고, 부조리한 것도 많이 보았지요. 그래서 화를 참지 못하고 살다 보니 그만 깡패가 됐습니다.”이것이 모든 치유의 한계이다. 치유가 되었다고 해서 인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치유(healing)란 상하거나 망가지기 전의 본래 상태로 회복시킨다는 뜻이지, 치유 자체가 보람이나 행복 혹은 성숙에 이르는 지름길은 아니다. 그저 상한 것을 고친 것이고, 이제 본래의 상태로 돌아간 본전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질병을 치료하고 병원을 나선다고 해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생의 또 다른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성경에서는 치유 자체가 목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 항상 치유의 강을 건너고 성공의 산을 넘어서 사명의 바다에까지 나가라고 권면한다. 그 사명의 바다에는 인생을 걸만한 가치도 있고, 눈물을 상쇄하는 보람도 있고, 존재 자체의 기쁨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너힐링에 대한 이해가 서로 나뉘게 된다. 첫째는, ‘이너힐링’도 치유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고, 치유 사역은 그 자체를 최종 목표로 삼을 수가 없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다. 그래서 이너힐링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는 시각이다. 이러한 관점은 앞서 오스카 와일드가 지적했듯이, 건강을 회복했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도 비슷하다. 즉 치유보다 더 중요한 사역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너힐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좀 더 부정적인 태도로서 이너힐링을 심리학에 기초를 둔 세상적 방법이라는 시각이다. 즉 천하보다 소중한 영혼의 문제를 세상적 심리학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로 이해가 되기 때문에 이너힐링 사역에 대해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이너힐링에 대한 무지나 오해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너힐링은 일반 심리학이 해결할 수 없는 뿌리 깊은 죄의 문제나 영혼의 치유를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이루는 데 까지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인생에서 치유보다 더 중요한 사역이나 목표들이 있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근본적 조건 중의 하나로서의 이너힐링을 생각하는 경향이다. 예를 들면 높은 건물을 세우려면 기초 자체가 튼튼해야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너힐링 사역을 인생이나 사명 혹은 행복한 삶이라는 높은 빌딩을 세우는 기초공사로 이해하는 것이다.‘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속담처럼 성격이나 인생관 혹은 습관이나 사고방식 등 인생의 기초가 되는 부분, 즉 뿌리 자체가 잘못되어 있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시킬 수 없는 한계에 이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초를 돌아보는 이너힐링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너힐링 자체는 목표가 아니지만, 제자도의 한 과정으로서 이너힐링을 적용하기도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가 되지 않던 사람들이 이너힐링 사역을 통해 진정으로 회심하고 거듭났다는 간증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넷째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믿음, 성경에 대한 신뢰 그리고 양을 돌보아야 하는 목자의 차원에서 이너힐링을 생각하는 것이다. 즉 라이선스가 있는 정신과 의사나 훈련받은 전문 상담원들은 질병이나 당면한 문제로부터의 해방을 치유의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이너힐링의 또 다른 관점은 단순한 치유나 행복 혹은 제자훈련의 차원을 넘어 그보다 훨씬 높은 차원인 하나님의 형상회복 즉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는 전 과정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인간을 주제로 다루는 학문적인 분야가 매우 다양하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견해는 과거의 사건이나 경험이 오늘의 나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프로이드로부터 시작된 정신 분석학이나 심리학, 교육학, 특히 발달 심리학 등은 말할 것도 없이 유년기의 환경과 교육이 각 사람의 삶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심각한 영향이란 그 사람의 본질적인 자아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으로서, 예를 들면 그 사람의 인격, 개성, 성격, 인생관, 가치관, 직업, 종교, 양심, 삶의 태도, 죄, 습관, 무의식 등의 형성에 끼치는 영향력을 의미한다. 물론 누구든지 정상적인 환경과 교육을 통한 성숙한 삶을 원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이미 부정적으로 고착된 자기 이미지나 성격 혹은 삶의 태도와 습관 속에서 갈등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온갖 상처와 아픔에 노출되어온 우리의 삶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그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삶의 모든 부정적 모습들을 치유하기 원하지만, 단순한 치유를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자유와 보람,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근본적 감사와 대만족을 가져오는 성숙한 삶을 기대하는 것이다. 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로 말할 수 없는 상처를 가졌던 사람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숨죽이며 흐느껴 울던 사람들, 반항으로 얼룩져서 모든 것을 부정하며 밤거리를 방황했던 사람들, 거절할 수 없는 상처로 가슴에 멍이 든 사람들, 너무 아파서 신음조차 낼 수 없었던 사람들, 자신의 존재 자체에 자부심을 가질 수 없었던 사람들, 그런데 주님 앞에 와서 엉엉 울고, 주님이 내 마음을 만지셨다고, 그래서 자신의 삶이 새로워졌다고 고백할 이름 모를 모든 분들에게 친밀감을 느끼며 이 책을 바친다.- 우광성 우선 내적치유란 우리가 보통 마음이라고 일컫는 지적, 의지적, 감정적 영역들을 말하지만, 더 나아가서 정서, 심리, 혼, 영과 관련된 영역들도 포함된다. 즉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원망이나 한, 열등감이나 우울증, 죄책감, 두려움, 슬픔, 미움, 정죄, 소외감 등의 삶에 장애를 가지고 오는 모든 내면적 요소들을 치료하여 인간됨의 모든 갈등으로부터 해방되는 전인적인 치유를 의미한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다. 그러나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냥 세월만 보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원치 않는 각종 중독에 그냥 끌려가는 사람들도 많고, 파괴된 대인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무의식이나 고정관념 선입견의 포로가 되어 전혀 삶이 개선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어쩌면 그런 현상들은 자신이 경험했던 과거의 상처 때문일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과거에 경험했던 부정적인 아픔으로 인해 자신의 자아가 부정적인 습관이나 성격 더 나아가 무의식속에 이미 고착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 즉 문제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일 수 있다는 말이다. 내적치유란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인간에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자기의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자신의 자아, 즉 마음을 바로 세우면 삶이 바로 세워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예수님도 이러한 현상을 주목해 보셨다. 그래서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 7:3)고 반문하셨다. 이 말씀에 의하면, 내 인생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고, 나를 돌아보려니 어쩔 수 없이 과거를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의 많은 갈등들은 우리의 자아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이 자아를 조절하는 우리의 의식이나 무의식 더 나아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이나 성격 자체가 모두 과거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찰은 단순한 인간적 사고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렇게 이야기하시기 때문이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즉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과거로부터 오는 모든 부정적인 후유증을 제거하여 마음을 지키고 마음을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말씀인데, 이러한 모든 과정을 가능케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도구도 바로 내적치유 사역인 것이다.
유한계급론
에이도스 / 소스타인 베블런 (지은이), 임종기 (옮긴이) /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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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도스
소설,일반
소스타인 베블런 (지은이), 임종기 (옮긴이)
‘과시적 소비’로 20세기 사회과학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소스타인 베블런의 대표작이다. 생산력과 노동에 토대에 두고 계급과 제도 등에 주목했던 당대의 정통 경제학이나 사회학과 달리 베블런은 소비와 사치에 주목하면서 그 사유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과시적 소비’ 개념으로 인간 본성부터 경제활동, 종교, 유행, 의복, 학문, 스포츠, 정치를 넘나들며 현대 자본주의사회를 탁월하게 분석해 소비자본주의 사회의 예언자, 문화적 계급 분석의 선구자라는 평을 받았다. 추천의 글 4 들어가며 7 1장 서론 11 2장 금전 경쟁 33 3장 과시적 유한생활 47 4장 과시적 소비 79 5장 금전상의 생활 기준 113 6장 금전상의 취향 규범 127 7장 금전과시문화를 표현하는 의복 179 8장 산업노동의 면제와 보수주의 201 9장 고대적 특성의 보존 225 10장 용맹성의 현대적 유산들 257 11장 행운에 대한 믿음 287 12장 종교적 의식 307 13장 비차별적 관심의 유산들 345 14장 금전과시문화를 표현하는 고등 학문 375 소스타인 베블런 연보 412 찾아보기 417‘과시적 소비’로 20세기 사회과학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소스타인 베블런의 대표작이다. 생산력과 노동에 토대에 두고 계급과 제도 등에 주목했던 당대의 정통 경제학이나 사회학과 달리 베블런은 소비와 사치에 주목하면서 그 사유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과시적 소비’ 개념으로 인간 본성부터 경제활동, 종교, 유행, 의복, 학문, 스포츠, 정치를 넘나들며 현대 자본주의사회를 탁월하게 분석해 소비자본주의 사회의 예언자, 문화적 계급 분석의 선구자라는 평을 받았다. 문명화된 현대사회에서 이른바 상류계급이라고 하는 유한계급이 왜 야만적이고 약탈적 본능을 숨기지 않는지(왜 늘상 ‘갑질’ 논란이 일어나는지), 먹고살기에 급급한 하층계급은 왜 상류계급의 문화를 따르지 못해 안절부절못하고 정치적으로 보수주의로 흘러가는지, 현대사회를 사는 인간은 자신의 초라한 현실적 삶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하는지에 대한 베블런의 통찰은 시대적 차이를 뛰어넘어 독자로 하여금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여성에 대한 시각이나 사회진화론 등과 같은 19세기적 한계와 편견을 걷어낸다면 베블런의 이야기는 100년이 훌쩍 지난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도 들어맞는 예언적 통찰로 가득하다.헌대 산업 체제의 절박한 현실 상황에서 개인과 개인, 가정과 가정은 흔히 나란히 위치한다. 개인과 개인, 가정과 가정 사이에는 병렬 관계라는 의미 이상의 접촉은 거의 없다. 기계적으로 말하면, 이웃은 흔히 사회적으로는 이웃도 지인도 아니다. 그러나 이웃의 일시적인 좋은 평가는 여전히 효용이 높다. 타인의 일상생활에 무감각한 이런 관찰자들에게 자신의 재력을 인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실질적인 방법은 지불 능력을 끊임없이 과시하며 입증하는 것이다. 이처럼 과시적 소비를 위한 차별화로 인해 대부분의 계급의 가정생활은 남들의 시선 앞에 공개되어 노출된 부분의 화려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할 수밖에 없다. 차별화의 부수적인 결과로 사람들은 자신의 사생활을 남의 눈으로부터 숨기는 습관을 갖게 된다. 비난을 받지 않고 비밀리에 할 수 있는 소비에 관한 한 사람들은 이웃들과의 모든 접촉을 기피한다. 그리하여 산업적으로 발달한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각자의 가정생활에 대해서 배타적 권리를 내세우게 되었다. 또한 훨씬 더 간접적인 파생적 결과로 모든 사회에서 상류계급의 예법의 커다란 특징인 프라이버시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냉담함이 생겨나기도 한다. 금전 투쟁은 수많은 영양 부족 계급을 양산한다. 생필품이 부족한 계급이나 체면 유지를 위한 소비 지출을 하지 못하는 계급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 두 경우 중 어느 쪽이든 간에, 육체적인 욕구이든 좀 더 고차적인 욕구이든 간에, 그 결과는 일상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을 쟁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벌이는 투쟁을 야기한다. 불평등에 맞서 자기 권리를 찾으려는 투쟁의 긴장이 개인의 모든 에너지를 소멸시킨다. 개인은 오직 자신을 차별화시키는 목적을 이루는 데만 모든 노력을 쏟으면서 점점 더 편협하고 이기적인 인간이 되어 간다. 이 과정에서 산업적 특성들은 사용되지 않아 폐기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므로 간접적으로 유한계급 제도는 금전적인 체면 유지 양식을 강요하고 하류계급에게서 가능한 한 많은 생활 수단을 박탈함으로써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 사이에 금전적인 특성들을 보존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 결과 하류계급은 본래는 상류계급만의 것이었던 인간 본성의 유형에 동화되고 만다. 따라서 상류계급의 기질과 하류계급의 기질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스펠 프로젝트 신약 6 : 다시 오실 그리스도 (저.고학년 지도자용 팩)
두란노 / Lifeway Kids (지은이), 권혜신 (옮긴이), 김병훈, 류호성, 김정효 (감수) /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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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
소설,일반
Lifeway Kids (지은이), 권혜신 (옮긴이), 김병훈, 류호성, 김정효 (감수)
연대기적 흐름에서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성경 66권을 조명하는 3년 과정 성경공부 교재.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복음적 교육 목표에 따라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활동 자료를 담았다. 모든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하여 복음 초청으로 이어지며 게임과 퀴즈 코드로 구성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경의 메시지와 핵심 교리를 익힐 수 있다. 12권 시리즈 중 마지막 책인 《가스펠 프로젝트_신약6 다시 오실 그리스도》은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가해지는 박해와 혼돈 속에서도 지켜야 할 단 하나의 진리를 다룬다. 사도 바울의 감옥에 투옥되면서까지도 지킨 복음이 무엇인지, 사도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강조한 복음의 소망이 무엇인지, 요한이 기록한 마지막 때에 관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배우며 아이들은 믿음을 지키는 것에 따르는 어려움과 그보다 더 큰 소망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신약6_ 다시 오실 그리스도 * 교사용 1단원 하나님의 계획 1 사람들이 바울을 막으려 했어요 2 바울이 통치자들 앞에 섰어요 3 바울이 로마에 가게 되었어요 4 바울이 감옥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했어요 5 바울이 예수님에 관해 일깨워 주었어요 2단원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6 바울이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냈어요 7 바울이 소망을 전했어요 8 유다가 믿음을 지키라고 말했어요 9 베드로가 주님의 날을 기다리라고 했어요 3단원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10 요한이 환상을 보았어요 11 일곱 교회를 향해 경고 하셨어요 12 어린양께 경배해요 13 마라나타! 예수님, 어서 오세요! [패키지 자료] * 컬러 인쇄물 1. 성경 일러스트 2. 악보 : “바울의 고백”, “기다립니다”, “그날의 주” 3. 부가 자료 : “예수님의 위대하심”, “뜨겁거나 차갑거나” 등. 4. 연대표 5. 복음 - 나를 위한 하나님의 멋진 계획 * DVD-ROM 1. 설교자료 1 설교 영상(13과) : 더빙 / 자막 2 적용 영상(13과) : 더빙 / 자막 3 카운트다운 영상(단원별) 4 무대배경 이미지(단원별) 5 하나님의 구원 계획 6 복음 초청 2. 부가자료 1 이야기 성경 일러스트(13과) 2 PPT 템플릿 3 활동 자료 4 가정통신문(13과) 5 가족 성경 읽기표 6 신약6 연대표 3. 찬양(바울의 고백, 기다립니다, 그날의 주) 1 음원 AR 2 음원 MR 3 율동 영상 4 악보 5 트랙정보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고난과 박해, 거짓 복음이 성도들을 미혹할 때도 사도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그들과 함께하게 될 날을 확신했습니다 이제 우리도 그분의 재림을 소망하며 기다립니다 이 책은 연대기적 흐름에서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성경 66권을 조명하는 3년 과정 성경공부 교재,《가스펠 프로젝트 _ 신약6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초등 저고학년 지도자용 패키지이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복음적 교육 목표에 따라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활동 자료를 담았다. 모든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하여 복음 초청으로 이어지며 게임과 퀴즈 코드로 구성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경의 메시지와 핵심 교리를 익힐 수 있다. 12권 시리즈 중 마지막 책인 《가스펠 프로젝트_신약6 다시 오실 그리스도》은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가해지는 박해와 혼돈 속에서도 지켜야 할 단 하나의 진리를 다룬다. 사도 바울의 감옥에 투옥되면서까지도 지킨 복음이 무엇인지, 사도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강조한 복음의 소망이 무엇인지, 요한이 기록한 마지막 때에 관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배우며 아이들은 믿음을 지키는 것에 따르는 어려움과 그보다 더 큰 소망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예수님은 다시 오실 것이며 그 때에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질 것을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복음이 가르치게 하라 영상 세대를 위한 맞춤 예배 A to Z 교사 교육, 부모 교육 고민 해결! 이 패키지에는 설교·적용·율동·카운트다운 영상과 음원, 악보, 무대 배경 이미지, 성경 이야기 그림 자료와 암송PPT 등 각종 시청각 자료와 가족 성경읽기표, 가정 통신문 등의 부모 교육 자료가 들어 있으며, 가스펠 프로젝트 홈페이지(gospelproject.co.kr)에서 교사와 부모를 돕는 각종 자료(지도 가이드 영상, 어린이와 나누는 믿음의 대화 등)를 이용할 수 있다. [구성] 저학년 교사용 + 고학년 교사용 + 그림과 악보 + 자료 DVD-ROM(PC전용) [가스펠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 [가스펠 프로젝트 지도자용 팩의 특징] 3년 과정 연대기 성경 공부 교재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연대기적 큰 흐름 속에서 성경의 메시지를 배웁니다. 그리스도 중심 모든 성경 이야기는 가스펠 링크(그리스도와 연결)로 마무리하며, 복음 초청으로 이어집니다. 교리 기반 교육 단원별로 주어지는 성경의 초점은 교리문답 형식으로 신학적 주요 주제를 담았습니다. 풍부한 시청각 자료 설교, 적용 예화, 율동, 카운트다운 등의 영상 자료, 순서대로 연결하면 연대표가 되는 성경 이야기 그림, 성경 메시지를 담은 찬양, PPT 자료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로 영상 세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연령별 발달을 고려한 구성 퀴즈와 게임 코드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제안합니다. 적용 예화 등을 활용하여 풍성한 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단원별·각 과별 반복 학습 연대표, 단원별 암송, 성경의 초점을 단원 내에서 지속적으로 반복 학습하며 익힙니다. 믿음과 삶의 적용 단편적 학습이 아닌 삶으로 체화되도록 매 과를 마무리 단계에서 묵상한 내용을 표현하는 훈련을 합니다. 가정과 연계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과 성경 읽기를 권장하며 가스펠 프로젝트 홈페이지(gospelproject.co.kr)에서 부모를 위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같은 커리큘럼의 성경 공부를 하면 교육 효과가 극대화 되고 가족 간의 신앙 교류가 활발해 질 것입니다. 접근성을 높인 교사 교육 자료 신세대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홈페이지 동영상 교육 자료로 교수 지침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3 : 세주묘엄품 3
담앤북스 / 무비 스님 강설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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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님 강설
불교의 수많은 경전 가운데 부처님께서 최초로 설한 경전으로 알려져 있는 . 부처님의 깨달은 진리의 내용을 어떤 방편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 보였기 때문에 그만큼 가장 어려운 경전이기도 하다. 이런 연유로 은 불교 최고의 경전이기도 하지만 또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무비 스님이 이 을 강설했다. 이번에 시리즈의 첫 번째로 발간된 분량은 '세주묘엄품' 1권부터 5권이다. 세주묘엄(世主妙嚴)이란 눈앞에 펼쳐진 두두물물이 모두가 하나같이 세상의 주인으로서 아름답게 장엄한 모습이라는 뜻이다. 이 품에서는 법회에 모인 청중은 보살 대중이 20명, 그 외의 대중이 390명으로 모두 410명이다. 이들이 부처님의 지혜와 공덕과 자비와 원력과 신통과 교화 등등을 찬탄하는 노래를 끝없이 부른다. ☞ 언론사 기사 보러가기: 중앙일보 ☞ 언론사 기사 보러가기: 동아일보 ☞ 언론사 기사 보러가기: 한겨레신 ☞ 언론사 기사 보러가기: 한국일보 ☞ 언론사 기사 보러가기: 연합신문 7. 화엄회상 대중들의 득법(得法)과 게송 13) 건달바왕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14) 구반다왕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15) 용왕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16) 야차왕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17) 마후라가왕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18) 긴나라왕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19) 가루라왕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20) 아수라왕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21) 주주신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22) 주야신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23) 주방신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24) 주공신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 25) 주풍신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가.득법 나.게송최초, 최고, 최대라는 세 가지 수식어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경전 『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약칭 『화엄경』)은 불교의 수많은 경전(經典)가운데 부처님께서 최초로 설한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부처님의 깨달은 진리의 내용을 어떤 방편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 보였기 때문에 그만큼 가장 어려운 경전이기도 하다. 이런 연유로 『화엄경』은 불교 ‘최고’의 경전이기도 하지만 또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화엄경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4세기경부터 산스크리트에서 한역(漢譯)된 이래 『화엄경』은 동아시아 사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6세기경에는 중국에 『화엄경』을 중심으로 한 종문(화엄종-현수종)이 성립해 중국불교사 전반을 주도하며 관통했고 이후 중국에 뿌리내린 선불교나 심지어 신유학에까지 『화엄경』의 영향이 미쳤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사상계에 화엄경이 미친 영향 역시 지대하다. 원효와 의상은 한국에 화엄철학의 기초를 다지고 화엄종의 문을 연 한국 사상계의 대표적인 두 거목이다. 이후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승과(僧科)에서도 『화엄경』은 빠져본 적이 없다. 특히 ‘종교’로서의 불교가 큰 위기에 처했던 조선 시대에도 매한가지였다. 승려는 물론 유학자들도 『화엄경』 읽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추사 김정희는 초의 선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화엄경』을 읽고 있는데 (『화엄경』의) 교차되어 나타나는 묘리가 (그렇게 된) 연유를 밝히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초의 선사에게 『화엄경』의 가르침을 받고 싶다는 의중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교 안팎에서 가장 중요한 경전이라고 얘기하는 『화엄경』은 특히 근대 이후에는 그 유명세에 비해 더욱 접근하기 어려운 경전이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너무 방대하고 너무 난해하였기 때문이다. 첫째, 화엄경은 너무 방대하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화엄경은 모두 4종이다. 각각 40권본, 60권본, 80권본이 있고 티베트어로 된 화엄경이 있다.(산스크리트로 된 것은 「십지품」과 「입법계품」 등 일부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모두 소실되었다.) 이중 40권본은 『화엄경』에서 「입법계품」만 따로 떼어 놓은 것이니 차치하고 60권본, 80권본, 그리고 티베트본이 있는데 그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니 누구나 선뜻 그 시작의 엄두를 내기 힘들었다. 둘째는 난해함, 즉 단단한 언어와 이해의 벽이다. 산스크리트에서 한역된 『화엄경』은 근대 이후 모두 세 차례 한글화 됐다. 탄허, 월운, 무비 스님이 역경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한글로 되어 있다고 누구나 『화엄경』을 볼 수는 없었다. 난해한 번역도 문제였지만 쉬운 한글이라도 한자 하나하나에 담겼던 뜻을 더 깊이 풀어내주는 작업이 없었기 때문에 한역 『화엄경』만큼 한글 『화엄경』 역시 접근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불교계 안팎에서는 스님이나 재가불자는 물론이고 동양사상 전반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화엄경』 ‘강설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오직 한 사람, 무비 스님만이 할 수 있었던 작업 『화엄경』 강설본 출판의 요구는 오래되었지만 『화엄경』을 강설할 만한 실력 그리고 이걸 책으로 엮기 위해 원고를 쓸 막대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할 ‘한 사람’이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었다. 사실 『화엄경』 강설은 중국불교에서도 당나라 시대 이후 청량 징관, 이통현 장자 등에 의해 오직 3~4차례만 시도되었던 대역사이고 근대 이후에는 전 세계를 통틀어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을 만큼 어려운 작업이다. 만약 현재 한국불교계에서 이 작업을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무비 스님이었다. 탄허 스님의 강맥을 이은 무비 스님은 우리나라에서는 첫 손가락으로 꼽히는 현존하는 대강백이면서 경전을 이해하기 쉽게 풀 수 있는 대중성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진척이 늦었던 『화엄경』 강설은 몇 년 전부터 스님과 재가불자를 대상으로 『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원작 시나리오
문학수첩 / J.K. 롤링 (지은이), 박아람 (옮긴이)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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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롤링 (지은이), 박아람 (옮긴이)
2018년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대본이자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직접 집필한 두 번째 시나리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법 시대로부터 50여 년을 거슬러간 1920년대를 배경으로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 천재 마법사 알버스 덤블도어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가 악당 겔러트 그린델왈드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편 〈신비한 동물사전〉으로부터 몇 달이 흐른 1927년, 뉴트 스캐맨더의 활약으로 뉴욕에서 체포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스스로 예고한 대로 감옥을 탈출해 추종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대부분 순혈 마법사들인 그의 추종자들은 비마법 세계를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알버스 덤블도어는 호그와트에서 가르쳤던 옛 제자 뉴트를 끌어들여 그린델왈드를 막으려 한다. 어떤 위험이 닥칠지도 모른 채 또 한 번 스승을 돕기로 한 뉴트는 옛 친구 제이콥과 다시 만나 새로운 모험 속으로 뛰어드는데…….서문: 데이비드 예이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원작 시나리오 영화 용어 사전 배우 및 제작진 작가에 대하여 이 책의 디자인에 대하여 J.K. 롤링의 두 번째 원작 시나리오 ‘해리 포터’와 ‘뉴트 스캐맨더’의 세계가 만나다! 2018년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대본이자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직접 집필한 두 번째 시나리오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원작 시나리오(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 The Original Screenplay)》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됐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법 시대로부터 50여 년을 거슬러간 1920년대를 배경으로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 천재 마법사 알버스 덤블도어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가 악당 겔러트 그린델왈드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는 J.K. 롤링 마법 세계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2016년 첫 작품 〈신비한 동물사전〉을 공개하며 마법 세계 팬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2년 만에 공개된 제2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전작의 마법 세계를 더욱 확장해 마침내 ‘해리 포터’의 세계와 ‘뉴트 스캐맨더’의 세계를 교차시킨다. 그리운 교장 선생님 덤블도어와 호그와트의 교과서 저자 뉴트 스캐맨더, 해리 포터의 첫 모험 대상이었던 ‘마법의 돌’을 만든 전설적인 연금술사 니콜라스 플라멜까지 여러모로 익숙한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이들이 위기에 싸인 마법 사회를 어떻게 구해 내는가 하는 모험담에 독자와 관객을 동행시킨다. 또한 J.K. 롤링이 감춰 온, 이 5부작 시리즈를 이끌어 갈 거대한 복선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마법 세계 팬들을 이 새로운 시리즈에 더욱 몰입시킨다. 마법 세계의 여정은 계속된다……. 전편 〈신비한 동물사전〉으로부터 몇 달이 흐른 1927년, 뉴트 스캐맨더의 활약으로 뉴욕에서 체포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스스로 예고한 대로 감옥을 탈출해 추종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대부분 순혈 마법사들인 그의 추종자들은 비마법 세계를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알버스 덤블도어는 호그와트에서 가르쳤던 옛 제자 뉴트를 끌어들여 그린델왈드를 막으려 한다. 어떤 위험이 닥칠지도 모른 채 또 한 번 스승을 돕기로 한 뉴트는 옛 친구 제이콥과 다시 만나 새로운 모험 속으로 뛰어드는데……. 1927년 뉴욕으로부터 시작해 런던, 파리, 호그와트를 오가며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마법 세계의 다양한 면면과 새로운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이 작품은 해리 포터와 볼드모트 이전, 마법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또 하나의 거대한 싸움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그린다. 전편의 히어로들인 뉴트와 티나, 퀴니, 제이콥에 이어 뉴트의 형 테세우스, 테세우스의 약혼녀이자 뉴트의 단짝이었던 리타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을 진행하는 알버스 덤블도어 교수와 말썽쟁이들을 쫓아다니는 젊은 맥고나걸 교수 등이 등장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새롭게 소개되는 파리 마법 사회와 비밀에 쌓인 마법 동물 서커스, 억압에서 풀려나 새롭게 뉴트의 친구가 되는 전설의 마법 동물 등 숨 가쁘게 등장하는 거대한 마법 세계의 면면은 ‘과연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동시대의 산증인으로서 이 마법 세계와 함께한다는 기쁨을 느끼게 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책과 영화 그래픽을 담당했으며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도 합류해 마법 세계의 시각 요소들을 창조해 내고 있는 미나리마의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스케치들은, 작품의 배경인 1920년대 파리에서 유행한 아르누보 양식을 독창적으로 담아내 또 하나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과연 뉴트와 친구들은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꺾을 수 있을까? 마법 사회와 비마법 사회의 양립은 어떤 형태로 가능할 것인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이기에 어느 정도 그 끝을 알고 있지만, 그 안에 숨은 그 시대 마법사들의 삶이 과연 어떻게 움직였을지를 너무나도 예측 불가능하게 펼쳐 보이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J.K. 롤링이 직접 집필해 어느 자료에서보다도 분명하게 인물들의 생각과 미묘한 감정의 움직임을 전달하는 이 원작 시나리오를 통해 남은 세 편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한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거대한 초석과 만나 보자.
마당극 길라잡이
역락 / 김재석 (지은이)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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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 (지은이)
인문교양총서 42권. 한국의 마당극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책이다. 마당극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또는 마당극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이 책에 가려 담았다. 이 책의 각 장은 전체의 부분을 이루면서도 어느 정도 독립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서술되었다. 마당극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바가 있으면 이 책의 해당 부분을 바로 찾아 읽을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동일 작품이 별도의 장에 거듭 인용되는 경우 다시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두었다.마중물을 부으며 1장 마당극의 오늘 1. 마당‘놀이’, 그리고 마당‘극’ 2. 마당극 정신 3. 가면극과 마당극 정신의 원형 2장 극짜임 1. 극과 화소 2. 극짜임의 유형 3. 직렬적 변형의 극짜임 4. 병렬적 변형의 극짜임 5. 관객의 감정 이입(移入)과 이출(移出) 3장 극인물 1. 극인물의 현실감 2. 배우의 실명 사용과 현실감 3. 유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 4. 주동인물과 반동인물의 대결구도 5. 극인물과 관객배우 6. 여러 극인물 맡기 4장 극시간과 극공간 1. 마당극의 시공간 2. 극시간 3. 극공간 4. 회상의 마당화 5장 대사 1. 대사의 정보 2. 간결한 대사와 장황한 대사 3. 대사의 종류 4. 사투리의 사용 5. 핵문(核文)과 위성문(衛星文)의 관계 6. 비움과 채움의 원리 7. 몸짓언어의 대사 6장 마당극의 내일 1. 한국적 연극으로서 마당극 2. 새로운 공연 환경의 개척자로서 마당극 3. 디지털 시대 연극으로서 마당극 참고문헌『마당극 길라잡이』는 한국의 마당극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책이다. 마당극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또는 마당극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이 책에 가려 담았다. 이 책의 각 장은 전체의 부분을 이루면서도 어느 정도 독립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서술되었다. 마당극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바가 있으면 이 책의 해당 부분을 바로 찾아 읽을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동일 작품이 별도의 장에 거듭 인용되는 경우 다시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두었다. 『마당극 길라잡이』의 각 장은 연극으로서 마당극이 가진 보편성과 특수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본 항목들이다. 마당극이 연극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여기서 강조한 이유는 우리 사회에 자리하고 있는 마당극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 보려 함이다. 머리띠 묶은 배우들이 꽹과리 치고 북 두드리며 투쟁가를 소리 높여 부르는 극이라는 식의 선입견은 마당극을 흔들어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가 연극이라 생각하고 있는 그 범주 내에 마당극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스쳐가는 바람소리
맑은샘(김양수) / 윤위식 (지은이)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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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샘(김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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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 (지은이)
윤위식 수필집. 날새기가 무섭게 일상을 끌어안고 바동대느라 햇살에 찔리고 바람에도 데이며 속울음도 원없이 울었다. 정이 헤퍼서 셈 앞에 영악하지 못하여 딴청부린 너스레와 양심에 들켜버린 민망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앙상한 가지에서 꽃내음을 기억하며 밤새껏 울어야 하는 여울물 소리를 끌어안고 푸른 달빛에 시린 가슴을 데우며 일상에서 뒤엉킨 매듭의 고를 글로 풀었다. 다시는 안 볼 듯이 등 돌리고 돌아앉은 돌부처의 등에 대고 할 소리 안 할 소리 원 없이 해댄 말을 책으로 엮었다. 바람에 데이면 흉터가 되고 눈물에 젖으면 무늬가 된다. 외롭지 않으려고 써버린 낙서, 귀가 야려서 속앓이한 사연들을 ‘스쳐 가는 바람 소리’로 날려 보낸다.글머리에 01. 장미가 피는 5월 02. 일상에서의 일탈 03. 노송과 할머니 04. 아기를 업은 여자 05. 길고양이들의 수난사 06. 저출산의 위기 시대 07. 골치 아프게 사는 사람 08. 알아 두면 쓸데없는 것들 09. 아침에 하는 다짐 10. 일주문 앞에서 돌아서다 11. 박제된 에밀레종 12. 용서받지 못한 주검 13. 물가 비상 14. 어쩌자고 이럴까 15. 잃어버린 여름밤 16. 누구를 위해 먼동이 트나 17. 속앓이 18. 지하 차도 침수 사고 19. 전어 철인데 20. 비 오는 날의 조령관에서 등등담담한 언어로 말하는 일상의 여운 “흘러가는 이야기로 끝나서는 안 된다. 밋밋하게 흐르는 강물보다 굽이굽이 휘어진 강물이어야 하고 고요하게 흐르는 냇물보다 여울물의 소리를 내면서 흐르면 더 정겨운 것과 마찬가지다.” 저자는 수필 쓰기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마주치는 장면을 문학적인 시선으로 건져 올립니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풀어낸 글은 읽는 이에게 되레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시내버스에서 들은 노인의 푸념과 주차장에서 만난 고양이를 다른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이야기의 끝에서 우리의 마음 거울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안에 비친 각각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직접 만나 보세요.풀벌레 울어서 깊어가는 가을. 귀뚜라미 울어서 길어지는 밤, 밤이 길어서 외로워지는 가을. 코스모스가 길마중을 나서면 옛 가던 길이 가고 싶어서 어쩔 것이며, 모르는 사람들이 그리워지면 또 어쩌나.산자락의 외진 곳에 들국화가 피어나면, 떠나간 사람들이 보고 싶어져 또 어쩌며, 눈물 젖은 발자국을 돌아보지 말자 했는데 세월의 강 저편이 그래도 그리워지면 또 어쩌나. 한 뼘씩 한 뼘씩 밤이 길어져 옛 살던 그날이 마디마디 서러워서 은하수 끝자락에 회한의 눈물을 흘려 적시면 또 어쩌나.실바람도 잠들어 깊어진 밤, 오지랖 들추어 그리움 한가득 다독다독 묻어놓고, 울어서 길어진 밤을 남겨두고 귀뚜라미는 흔적도 없다.날이 밝으면 어디든 나서야겠다며 베란다로 나서서 하늘을 본다. 찬 이슬에 젖어서 높아진 새벽하늘, 별빛은 아직도 초롱초롱한데 실낱같은 그믐달이 애달프게 처량하다.
회개할 수 있어요!
꿈꾸는물고기 / 최효진 지음, 김보미 그림, 황규상.오혜선 감수 / 20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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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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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진 지음, 김보미 그림, 황규상.오혜선 감수
<아이러브바이블>은 7세 이전에 읽는 창작 성경동화이다.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며 제자를 삼으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각색한 창작 성경동화이다. <회개할 수 있어요!>는 죄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구원사역을 알도록 해준다. 그리고 아이들이 회개함으로 죄를 씻을 수 있음을 알고 회개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었으며 회개의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하여 바로 삶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세이펜 적용 성경동화 <아이러브바이블>은 성경을 아이들의 생활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창작 성경동화입니다. "세상은 누가 만들었어요?" "왜 아빠, 엄마 말씀을 들어야 해요?" "왜 사람은 죽나요? 죽으면 어떻게 되죠?" 아이들에게 <아이러브바이블>을 통해 지혜로운 대답을 선물하세요. 아이의 성품이 변화됩니다. 아이의 행동이 변화됩니다. <아이러브바이블>은 7세 이전에 읽는 창작 성경동화입니다. 동화 속에서는 똑똑한 뱀, 커다란 별, 어부 베드로 등이 주인공이 되어 아이들과 대화하듯 성경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또한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한 대답을 주어 아이들이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며 변화되도록 합니다. <아이러브바이블>만의 특징 1. 쉬운 언어와 아름다운 그림, 등장인물들의 대화, 배경음악, 효과음 등을 다채롭게 들을 수 있는 세이펜으로 신 나고 즐겁게 성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동화 속에 숨어 있는 열 개의 영어문장을 들을 수 있어요.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는 영어가 작고 빨간 아이콘 속에 꼭꼭 숨어 있어요. 세이펜으로 아이콘을 콕 누르면 해당 문장을 영어로 들을 수 있답니다. 3. 찢어지지 않는 보드북이지만 얇고 가벼워요. 아이들이 들고 읽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좀 더 얇고 가벼운 보드북으로 제작이 되었어요. 아이러브바이블 7권 <회개할 수 있어요!> - 고난 우리를 위해 고난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각색한 창작 성경동화입니다. 불쑥불쑥 미운 생각도 하고, 붉으락푸르락 화도 내고, 우물쭈물 거짓말도 하니 마음 속의 미운 마음이 점점 더 커집니다. 미운마음이 점점 커지니 슬프고 걱정도 되지요. 아이는 미운마음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그 때 아빠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해 준답니다. <회개할 수 있어요!>는 죄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구원사역을 알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회개함으로 죄를 씻을 수 있음을 알고 회개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었으며 회개의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하여 바로 삶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 러브 바이블>은 총 30권으로 기획되어 있으면 5권씩 차례차례 발간하는 중에 있습니다. 현재 A세트<하나님의 계획1>과 B세트<하나님의 계획2>가 출간되었습니다. A세트와 B세트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성경 이야기 중 가장 중요한 흐름을 10권 안에 담아 구성하였습니다. C세트부터는 다른 주제로 성경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우리 소중한 아이들이 <아이 러브 바이블>을 통해 하나님과 만나는 기쁨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나를 찾아가는 직업
마음산책 / 유성은 (지은이)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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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유성은 (지은이)
10여 년간 수학자의 아내로, 두 딸의 엄마로 가정을 꾸리는 데 충실해온 삶. 그러나 생활의 안정은 요원해 보이고 ‘나’라는 존재는 지워져만 가는 듯한 초조함. 저자는 전업주부에게 곧잘 ‘엄마태만’ 같은 딱지를 붙이는 사회의 시선에 위축되는 자신을 위로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전업주부로 살면서 자기 꿈을 재설정하는 과정, 현실과 꿈을 양립하게 만드는 힘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부단한 일련의 노력이 담긴 작가 유성은의 에세이. 누구든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는 세상이지만, 작가 지망생들에게 신춘문예는 ‘인증된’ 작가로 시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연례행사다. 책의 저자 유성은은 2021년 제9회 한경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되며 꿈꿔왔던 작가의 길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심사위원 중 한 명인 권남희 번역가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그의 글은 에세이의 정석 같다. 흠도 없고 군더더기도 없다”라며 극찬을 보냈다.프롤로그_나를 알기 위해, 나의 언어로 기록하기 위해 살며시 다가온 운명이란 손님 - 익숙한 그 자리 - 뼛속까지 - 어느 수학자의 고통 대처법 - 엡실론만 한 진실이라도 - 언저리에서 - 그러게나 말입니다 - 귀한 손님 - 재봉틀과 소창 기저귀 꿈을 위한 변명 - 신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 - 선물처럼 찾아온 '오늘' - 아직, 겨울 - 그 섬에서 - 이야기하기 위해 친애하는 나에게 - 섬 넘어 산 - 하얀 질병 - 교훈을 얻게 해주는 사람 - 나의 친애하는 - 20201221 - 들꽃처럼 - 혼자 할 수 없는 직업 - 우리의 '인테그랄' 허락된 날까지 나를 찾아서 - 나리 나리 미나리 - 문어와 비싼 취미 - 미혹되기 좋을 나이 - 가끔 잃고 싶은 길 - 피어나는 모든 것 에필로그_신춘문예라는 버튼 더하는 글_인테그랄글쓰기로 삶을 재설정하다 잃어버린 꿈을 좇는 사십대 전업주부 분투기 10여 년간 수학자의 아내로, 두 딸의 엄마로 가정을 꾸리는 데 충실해온 삶. 그러나 생활의 안정은 요원해 보이고 ‘나’라는 존재는 지워져만 가는 듯한 초조함. 저자는 전업주부에게 곧잘 ‘엄마태만’ 같은 딱지를 붙이는 사회의 시선에 위축되는 자신을 위로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수학밖에 모르는 세상 물정 어두운 남편 때문에 속 끓이고, 종일 곁을 떠날 줄 모르는 두 딸 덕에 녹초가 되고, 모처럼 이사 간 신도시의 ‘엄마 커뮤니티’에서 소외됐던 지난날. 삶에서 자꾸만 고개를 내미는 분노와 우울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곧 글쓰기의 원동력이자 글감이 되었다. 전업주부로 살면서 자기 꿈을 재설정하는 과정, 현실과 꿈을 양립하게 만드는 힘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부단한 일련의 노력이 담긴 작가 유성은의 『나를 찾아가는 직업』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누구든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는 세상이지만, 작가 지망생들에게 신춘문예는 ‘인증된’ 작가로 시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연례행사다. 책의 저자 유성은은 2021년 제9회 한경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되며 꿈꿔왔던 작가의 길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심사위원 중 한 명인 권남희 번역가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그의 글은 에세이의 정석 같다. 흠도 없고 군더더기도 없다”라며 극찬을 보냈다. 신춘문예 심사 당시, 유성은 작가의 「인테그랄」은 수많은 원고 중에서 독보적으로 반짝거렸다. 심사를 하면서 열 번도 더 읽었는데, 뽑을까 말까 고민돼서가 아니라 자꾸 읽고 싶어지는 글이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완성된 이 책을 다시 읽으며 ‘아, 역시!’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의 글은 에세이의 정석 같다. 흠도 없고 군더더기도 없다. 언젠가 교과서에 실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_번역가 권남희 빳빳하게 풀 먹인 소창을 부드럽게 풀어주듯 쉼 없이 반복하며 글쓰기에 익숙해지도록 아동문학가였던 할아버지 서재를 제 방처럼 드나들던 유년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에서 학교를 다니며 미술에 눈 뜨게 된 청소년기를 거쳐 대학생이 되어 다시 찾은 한국에서 불문학과에 진학하기까지, 그의 생애에는 글과 그림이라는 창작의 산물이 바짝 붙어 있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이른 나이에 진행된 결혼, 출산, 육아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앗아갔다. 산후우울증을 겪던 시기에는 풀 먹인 누런 소창을 부드럽고 새하얗게 정련한 뒤, 재봉틀로 기저귀를 만드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자 우울의 돌파구였다. 그는 글을 쓰겠노라 결심하기 전까지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내 안에 잠재되어 있을지도 모를 예술성의 흔적을 지우는 데 썼다”라고 털어놓는다. 역할도, 핑계도, 지켜야 할 것도 많아진 나이에 자기 꿈을 고집해도 될지 고뇌하는 대목에서는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왕복 네 시간을 무릅쓰고 비장하게 찾아간 글쓰기 강좌에서 낭패감을 맛보기도 하고, 둘째가 조금 더 크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꿈을 유보해달라는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한다. 꿈에 대한 자세가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 계기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 작가에게 글쓰기 수업을 듣고 나서다. 저자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쓰라는 조언에 따라 소소하지만 드라마 같은 일상을 소재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다. 그는 마흔에 교정을 하러 간 치과에서 나이가 들수록 잘 미혹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고,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길고양이를 보며 동료애를 느끼기도 한다. 주의 깊게 일상을 들여다보고 살뜰히 글에 담아내는 재능과 타고난 유머 감각이 어우러진 간결한 문장은 무엇보다 ‘글의 재미’라는 측면에서 탁월하다. 지금까지 나는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내 안에 잠재되어 있을지도 모를 예술성의 흔적을 지우는 데 썼다. 잠자는 것까지 잊고 끼적이던 글들도, 친한 친구에게 언젠가 꼭 글을 쓰고 싶다고 전한 진심도 주정으로 덮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신병 같은 것이었나 보다. 늦은 나이에도 결국 문학의 길을 밟은 할아버지처럼, 대를 이어 도망가기도 끊기도 어려운. _「신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에서 “엄마는 다 컸는데 왜 아직도 꿈이 있어?” 선명하고 간절해진 작가로의 길을 향해 대학 졸업 후 명품 브랜드 유통회사에 다니던 저자는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직장을 자주 옮겨 다닌다. 도망치듯 사촌이 거주하던 미국으로 갔다가 만난 ‘교회 오빠’와 결혼한 후, 네 살 터울의 자매를 차례차례 낳는다. 한 손으로는 큰아이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유아차를 미느라 글을 쓸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어느 날 딸이 물었다. “엄마는 다 컸는데 왜 아직도 꿈이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뻔한 이유를 덧붙였지만, 그는 “어떤 꿈은 나이가 들면 더 선명해지기도 하고 더 간절해지기도” 한다는 말로 아이를 이해시켰다. 로또 1등 당첨과 신춘문예 당선을 선택하라면 두말할 것 없이 신춘문예 당선을 고르겠다고 단언하는 작가 유성은. 그의 첫 책 『나를 찾아가는 직업』에는 돌봄노동의 주체로서 여성이 겪는 고충과 애환을 비롯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남기고 싶었던 작가 지망생의 고뇌와 좌절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신춘문예 당선작 「인테그랄」의 숨겨진 이야기와 당선 이후의 삶, 책 출간에 이르기까지 초보 작가의 다양한 일화를 엿볼 수 있다. 내가 한 작업은 창작이라기보다 일상 속에 숨겨진 ‘단서’를 내 언어로 옮겨 적는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영화처럼 매혹적인 히로인이 나오거나 소설처럼 극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 삶을 기탄없이 쓴 글들이 누군가의 시선을 잡고 공감을 얻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고 믿는다. _「프롤로그」에서졸업과 동시에 고학력 백수가 된 남편, 그리고 경력이 단절된 나. 현실은 냉혹했다. 사랑이라는 추상명사는 결혼이라는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출산이라는 가시적인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지금까지 나는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내 안에 잠재되어 있을지도 모를 예술성의 흔적을 지우는 데 썼다. 잠자는 것까지 잊고 끼적이던 글들도, 친한 친구에게 언젠가 꼭 글을 쓰고 싶다고 전한 진심도 주정으로 덮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신병 같은 것이었나 보다. 늦은 나이에도 결국 문학의 길을 밟은 할아버지처럼, 대를 이어 도망가기도 끊기도 어려운. 그 이야기를 하며 촉촉이 젖어 드는 남편의 눈시울을 보면서 나는 결심했다. 그가 사랑하는 수학의 세계를 위해 나는 기꺼이 페렐만의 노모 같은 사람이 되어주리라. 가난한 수학자의 아내가 되리라.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결혼하기 전, 아이가 둘이 되기 전 이야기다.
인문학으로 기독교 톺아보기
세움북스 / 이수환 (지은이)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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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북스
소설,일반
이수환 (지은이)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신앙의 내용을 객관화 해보는 시도다. 역사, 문화, 인물, 사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를 소재로 인문학의 눈을 통해 기독교 핵심교리를 설명한다. 평소 막연하게 믿고 고백했던 신앙의 내용을 인문학과 신학의 두 틀에서 재조립 하고 재구성 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서문 7 추천의 글 9 chapter 01 인문학으로 톺아보기 : 기독교는 왜 필요한가? 17 chapter 02 인문학으로 톺아보기 : 하나님은 왜 필요한가? 39 chapter 03 인문학으로 톺아보기 : 예수님은 왜 필요한가? 67 chapter 04 인문학으로 톺아보기 : 성령은 왜 필요한가? 93 chapter 05 인문학으로 톺아보기 : 나는 누구인가? 115 chapter 06 인문학으로 톺아보기 : 성경은 왜 필요한가? 133 chapter 07 인문학으로 톺아보기 : 구원은 왜 필요한가? 155 chapter 08 인문학으로 톺아보기 : 교회는 왜 필요한가? 179 chapter 09 인문학으로 톺아보기 : 어떻게 살 것인가? 209 chapter 10 인문학으로 톺아보기 : 희망은 있는가? 229 참고문헌 249인문학의 눈으로 기독교 이해하기! 내가 믿고 고백하는 신앙의 내용을 인문학으로 설명하자! 역사, 문화 인물, 사건 등 친숙한 주제로 기독교 바라보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기독학 개론 본서는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신앙의 내용을 객관화 해보는 시도다. 역사, 문화, 인물, 사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를 소재로 인문학의 눈을 통해 기독교 핵심교리를 설명한다. 평소 막연하게 믿고 고백했던 신앙의 내용을 인문학과 신학의 두 틀에서 재조립 하고 재구성 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책의 제목이 함의하는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를 위한 탁월한 기독교 입문서다. 청소년과 청년, 장년부 독서와 토론에 적합한 책. 저자 서문기독교 인문학의 접근 방법을 통한 『인문학으로 기독교 톺아보기』는 인문학(Humanities)과 기독교(Christianity)를 접목하여 기독교를 올바르게 소개하기 위한 책이다. 본서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소통으로 출발하여 현대인이 기독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문학 교양서라고 볼 수 있겠다. 최근 기독교 인문학에서는 기독교의 중심 주제를 가지고 현대인들에게 기독교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대체로 기독교의 설명이라 함은 무엇보다 기독교 세계관(Christian Worldview) 혹은 가치관(Values)과 기독교 핵심교리(Christian Core Doctrine), 그리고 기독교의 삶(Christian Life)인 것이다.세계관(世界觀)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으로 렌즈에 비유할 수 있다. 어떤 렌즈를 끼고 보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이 달라진다. 인본주의자들은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볼 것이다. 그리고 물질주의자들은 세상을 생명이 없는 물질로 볼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세상을 볼 것이다. 특히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세계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만드셨다. 그가 만드신 만물의 관리를 인간에게 맡기셨다.따라서 만물의 관리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문화명령(cultural mandate)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이 이 세상을 잘 다스리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인문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본서를 쓴 목적은 어떤 종교를 가진 사람이건 기독교를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데 있다.특별히 이 책이 출판되도록 허락하고 기획하고 편집해서 출판해 주신 세움북스 강인구 대표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2020년 6월 성결대학교에서
미라클 베이커리
상상앤미디어 / 임선영 (지은이)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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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앤미디어
소설,일반
임선영 (지은이)
임선영 소설. '아리랑제과점'을 모델로 삼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빵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실패와 유혹을 이겨내면서 모든 열정을 불사르며 완성해내는 빵과 사랑에 얽힌 이야기이다. 좌절과 완벽한 희열을 나누고 사랑을 키우는 미라클은 사랑하는 아리랑을 선택하지 않고 대기업 회장의 유혹과 조력으로 세계를 사로잡는 빵을 완성한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의 반열에 오른 순간 미라클의 주변에는 동고동락 하던 소중한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만다. 모두가 미라클을 떠나갈 때 오로지 아리랑은 미라클의 그림자처럼 분신처럼 남아있게 된다. 아리랑의 가슴앓이와 미라클의 욕망이 충돌하면서 이야기는 소용돌이를 만난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프롤로그 1부 2020 서울 미라클 베이커리 스타 셰프 미라클 조 회장의 제안 첫 번째 팥빵 두 번째 팥빵 두 번째 심사 자네에게 부족한 것 꿈속 힌트 어린 시절 빵집의 기억 케이크를 좋아하는 목장 어른 그 빵집이 살아 있다니 2부 2017년 깡촌 무릉리 아리랑 제과점 깡촌 무릉리 사람들 콩팥 할매가 부르는 소보로 소나타 양조장 할배 크림빵을 사랑해 양배추 총각의 외사랑 사라다빵 커피 돌싱의 밤 식빵 치유의 빵 카스텔라 왕자님 깡촌에 등장한 미라클 팔지 않는 빵 그러나 다 팔리는 빵 찐빵 찌는 날 아리랑 보름달 아리랑 찐빵 먹고 있는데 또 먹고 싶다 눈에는 눈 빵에는 빵 버터플라이 날아올라요 카스텔라 왕자의 부탁 저 여자는 불감증 둘이서 별밤 반죽 크루아상 데이 빵 먹으러 몰려온 사람들 티라미수 나를 끌어올려 줘 티라미수 키스 3부 1962년 겨울 산지천 골목길 영춘 빵집 산지천 영춘 빵집 빵집에서 일하면 굶어 죽진 않겠지 영춘 사장이 숨겨둔 비법 항아리 성수와 미화가 결혼했대요 아리랑 제과점이 문을 엽니다 마성의 찐빵 아리랑 제과점에 드리운 그림자 그 시간 성수의 제빵실 부잣집 사모님처럼 놀고 싶어 헬스장 사기남 아리랑 제과점의 몰락 고향 무릉리로 돌아온 성수 아버지의 마지막 편지 4부 미라클 베이커리 어게인 미라클의 배반 남은 시간은 오직 하루 아리랑 찐빵은 살아날 것인가 빵은 거짓말을 못 해 최후의 빵 최후의 미라클 찐빵의 귀환 미라클은 계속된다 에필로그_ 항아리의 비밀이 드러나다 “너를 떠나서는 숨 쉴 수가 없어” “당신을 떠나서는 꿈꿀 수가 없어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그렇게 떠났다. 작별의 말도 없이 나 또한 그렇게 사라질지도 모른다. 나를 사랑해 준 이들에게 작별을 고할 틈도 없이. 그곳이 사라지기 전에 그들이 사라지기 전에… “팥빵, 크림빵, 소보로, 롤카스테라 티라미수와 크루아상 달콤한 빵에 얽힌 사소한 사랑이야기 당신의 행복한 순간을 함께해 준 인생빵은 무엇인가요” 한번 맛보면 환희에 차오르며,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로맨스 소설 사랑이 달콤하게 버무려진 로멘스 소설《미라클 베이커리》는《아리랑제과점》을 모델로 삼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빵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실패와 유혹을 이겨내면서 모든 열정을 불사르며 완성해내는 빵과 사랑에 얽힌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좌절과 완벽한 희열을 나누고 사랑을 키우는 미라클은 사랑하는 아리랑을 선택하지 않고 대기업 회장의 유혹과 조력으로 세계를 사로잡는 빵을 완성한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의 반열에 오른 순간 미라클의 주변에는 동고동락 하던 소중한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만다. 모두가 미라클을 떠나갈 때 오로지 아리랑은 미라클의 그림자처럼 분신처럼 남아있게 된다. 아리랑의 가슴앓이와 미라클의 욕망이 충돌하면서 이야기는 소용돌이를 만난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사랑과 언어와 잇는 힘, 감정을 재현하는 힘은 진심을 담은 사랑에서 나온다. 미라클과 아리랑의 사랑은 빵을 굽는 화덕처럼 은은하게 뜨거워진다. 사랑의 온도가 있다는 이들의 사랑은 분명 화덕의 온도다. 화덕은 은은하게 뜨거워지지만 빵을 구워내고도 오랫동안 뜨거워진 몸을 기억하면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티라미수 키스는 이 소설의 많은 부분을 함축하고 있는 장면이다. 조금 전까지 떠들던 미라클은 조용히 다가가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보드라운 손으로 아리랑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 주었다. 아리랑은 다가오는 미라클에게 처음엔 쑥스러워하더니 미라클의 손길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미라클은 티라미수의 두 번째 스푼은 자신의 입으로 세 번째 스푼을 다시 아리랑의 입속으로 넣어 주었다. ‘아, 슬픔뿐이던 그녀의 눈물에 다시 기쁨이 차오르고 있어. 내가 그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건가.’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아리랑이 아닌 미라클 자신이었다. “티라미수 키스” 리랑이는 티라미수를 머금고 눈을 감았다. ‘수고했다고, 이제 가볍게 하늘로 날아오르라고 어깨를 다독여 주는 맛이야. 티라미수, 나를 끌어올려 줘요.’ “내가 만든 티라미수가 그렇게 감동적이란 말이지.” 다시 장난기가 어린 목소리가 되어 미라클이 말을 걸었다. 다시 그 어이없는 재수 없는 목소리에 기분 살짝 상한 아리랑. 말대답을 하려고 티라미수를 오물오물 녹여 먹는 찰나.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입을 다물어요! 아가씨.” 미라클이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그리고 미라클이 한입 가득히 물던 티라미수가 두 입 사이로 구름다리를 만들어 주었다. 두 사람의 입속에서 티라미수가 보드랍게 녹아내렸다. -《티라미수 키스》중에서 사랑을 선택하느냐? 욕망과 성공을 선택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30대 프랑스 유학파 셰프 미라클은 승승장구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미라클베이커리》가 유 명해지자 편의점에도 미라클빵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간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준수한 외모와 훤칠한 키로 TV/매거진 에서도 섭외 1순위. 미라클의 실력과 사업수단을 높이 산 조회장은 G2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에 입점시키며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매일 사옥 1층에서 미라클 크루와상과 커피로 조식을 하는 조회장은 중대한 제안을 하는데. 인생의 빵을 만들어내면 G2그룹이 유럽 및 글로벌 호텔 체인 진출에 매인 파트너로 전면적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미라클은 자신이 온갖 수모를 받으며 공부한 프랑스에 자신의 이름을 건 베이커리를 만든다는 꿈에 심장이 뛴다. 자신이 최고라 여기는 빵을 자신있게 내놓지만 조회장에게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마지막 단 한 번의 기회를 남기고 고민에 잠긴다. 그러다가 어렸을 적 자신을 빵의 세계로 이끈 마성의 찐빵이 꿈속에서 떠오른다. 목장어른으로부터 그 딸이 깡촌에서 빵집 대를 잇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찾아간다. 그리고 미라클은 그 마음을 열기 위해 아침에 자신이 구워낸 크로와상을 문 앞에 가져다 놓는다. 그 향기에 문이 열리고 마을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게 된다. 함께 빵을 구워내면서 아리랑은 점차 미라클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바쁜 하루 아리랑 제과점에는 아리랑의 빵과 미라클의 디저트로 행복의 향기가 가득하고 그날 밤 미라클은 티라미수를 아리랑에게 먹여 주며 키스를 한다. 행복의 맛에 눈을 뜬 아리랑은 그간 자신을 둘러싼 비구름이 걷히는 것을 느끼며 아리랑제과점의 비극을 이야기 해준다. 30대 프랑스 유학파 셰프 미라클은 승승장구 중이다. 그날 이후로 미라클은 G2 그룹의 후광을 얻었다. 크루아상은 일명 ‘회장님 크루아상’이라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기 시작했다. SNS에도 해시태그를 단 회장님 크루아상 사진이 도배되었고 인터넷에도 신문에도 미라클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미라클은 물 만난 용이 되었다. 프랑스 유학 시절에 배운 유럽식 식사 빵과 디저트를 선보였다. 여기에 G2 그룹의 지원은 여의주가 되었다. 서울 최고의 입지, 세련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 낭만적인 조명이 흐르는 베이커리에 미라클의 빵들은 예술품처럼 전시되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빵을 사기 위해 G2 그룹을 순례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스타 세프 미라클》중에서
농부農夫 하는 중입니다
디자인하우스 / 이현삼 (지은이)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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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현삼 (지은이)
한 기업가의 성공 스토리이자 反성공 스토리. 성공가도를 달리던 걸출한 사업가였지만 정상으로 향했던 그 시간들을 그는 ‘불행으로의 비행’이라 여겼다. 전국을 돌던 장돌뱅이가 ‘해피콜’을 설립하고 국내 주방용품 회사의 신화를 새로 쓰기까지,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홈쇼핑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해외 법인을 늘려나가기까지. 승승장구한 인생 전반전이 책 전반부에 담겨 있다. 세상 어디든 원하는 곳에 날아갈 수 있는 ‘성공적 삶’이었지만 딱 한 곳, 식구들이 둘러앉은 밥상 안에는 시간 맞춰 도착할 수 없었다. 그럴 시간까지 차곡차곡 아껴가며 부자가 된 그는,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제대로 밥을 먹을 수도 없는 사람이 되었다. ‘하마터면 성공하고도 가난할 뻔했다’.1장 빈틈없이 행복한 두 번째 인생 무밥을 먹는 시간 허기, 환대하는 마음이 없는 삶 마음을 풍요하게 만드는 과정들 맛의 과정 사람을 살리는 산삼의 온도 사람을 살리는 구들의 온도 그의 공작산 나의 공작산 관계 우선의 시간 늦바람과 삶의 질 무엇이든 살게 하는 곳 좌우명, 해피콜 운명처럼 결국 이곳으로 2장 장돌뱅이의 쇼 토스트 팬과 운명 장돌뱅이의 탄생 비둘기의 꿈 애송이의 허세 응답하라, 쌍문동 프라이팬 성공 리허설 우째 그리 장사를 잘하노? 장사는 쇼! 도깨비방망이의 허상 장사꾼의 상도덕 3장 해피콜의 매직 붕어빵과 양면 팬 내가 좋아하는 이솝우화 1 희망 고문의 시간 해피콜, 홈쇼핑 신화의 시작 브랜드명의 탄생 대박 방송 실수와 초대박 프라이팬 홈쇼핑의 왕도 꿈은 생필품이다 자전거와 세상의 정상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추락의 법칙 블루 크리스마스 가난의 기억들 생의 희극과 비극 다이아몬드 팬과 비상 지장, 덕장, 용장 상품 디자인과 상품 너머 디자인 디자인 공부 다이아몬드 ‘이빠이’ 해피콜 ‘이빠이’ 해피콜 성공의 7법칙 1가구 ‘최소’ 1해피콜 성격과 직업 룰대로, 암비엔테 진출기! 근면 성실한 천사들의 나라 될 때까지 한다! 달걀프라이 매직 K-홈쇼핑을 팔다 4장 삶의 속도와 경영의 속도 유행가_다비치, 나훈아, 조용필 오뎅의 맛 장돌뱅이의 자격 내가 좋아하는 이솝우화 2 미운 인간형 완벽 지향적 사람 최강 직원들과 최고로 즐겁게! 프로는 쉬지 않는다 꿈을 이루었는데 행복해지지 않는… 불행으로의 비행 이상 소견 있음! 정상에서 잘 내려오는 일 오렌지 주스, 플리즈 아빠의 눈물 나를 회복하기 위하여 “이제부터라도 몸 건강하시소” 내 인생의 조련자이자 멘토이자 선생님 다른 꿈 아내로부터 시작하다 5장 농부, 비누, 해피콜 라이프 “회장님, 농부 다 되셨네요” “당신 아직도 밭에 있어요?” 공작산, 그리고 SAAN 비누 오딧세이 비타협의 비누 비누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비누를 만드는 시간, 고작 5년 각별한 배려 추워야 따뜻하다 고요를 걷다 날마다 바람이 되는 신비 멋진 신세계 돌볼 수 없다면 가난한 것이다 나의 가장 든든한 백 아내의 공작산 나의 웃는 아내 김진숙농부가 된 회장님. 공작산이 그를 불렀다. 산이 그를 살렸다. 심심한 풍요를 가지게 됐다. 습관처럼 행복해졌다. “나는 ‘누가 더 행복하게 사느냐’ 내기를 하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한 기업가의 反성공 스토리다. 아니, 인생의 부침을 온몸으로 맞닥뜨린 후 마침내 밥맛, 물맛, 바람맛 알게 된 한 인간의 성공 스토리다. ‘내일이 궁금하지가 않은 회장님 이현삼’은 2016년 동종업계 1위 회사를 매각하고 홀연히 강원도 홍천 공작산 기슭으로 들어갔다. ‘부자 되기’에 몰두했던 회장님은 ‘먹고 사는 일’에 몰두하는 농부가 되었다. 독수리 5형제처럼 의좋은 5형제를 불러 모았다. ‘삼도 주고 삶도 준’ 심마니 최종환 선생과의 만남, 사람을 살리는 황토방과 구들의 온도 이야기, 품 넓은 공작산에 깃들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 밥맛 이야기, 늑대개·닭·벌·공작새 같은 식구 이야기,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살기 위해 만들게 된 산SAAN 비누 이야기, 공작산에 들어가 가장 공들여 시작한 ‘웃음 프로젝트’와 아내의 웃음 근육 이야기… 농부 이현삼이 마침내 찾아낸 행복론이 갈피 갈피마다 빼곡하다. “‘행복하기’라는 삶의 방향키를 놓지 않기 위해온몸으로 삶을 밀고 나간 사람의 나지막한 읊조림” ‘해피콜 성공의 7법칙’ ‘추락의 법칙’ 같은 표제어와 문장이 때때로 등장하지만, 이 책은 자기개발서가 아니다.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고 투박한 성정 탓에 건조한 대목이 많다’고 겸양하지만 문장 하나 하나 오래 곱새긴 산문이자, 발달·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플롯이 절묘하게 뒤섞인 산문집이다. ‘가끔 엇박자가 나긴 했지만, 내내 정박자로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시간을 지나온 이만이 쓸 수 있는 진솔한 글이어서 더 오래 눈길이 머문다.“밥 먹는 기쁨을 모르는 사람의 생활이란 마음에 환대의 자리가 없는 삶이다. 밥 먹는 것은 허기를 채우는 것에서 시작해 마음을 포만하게 만드는 일이다. 마음이 포만한 사람은 자기 일에도,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에 대해서도 관대해지기 마련이다. 일만 생각하는 사람은 상대의 표정엔 관심이 없다. 상대의 기쁨이나 행복, 불행이나 결핍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을 환대하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을 환대하는 마음을 가질 리 없다. 나는 그렇게 하루하루 마음이 가난해지고 있었다. 배부르게 밥 한 끼 못 먹는 사람이 었고, 마음의 허기에 시달리는 사람이었다.”_‘허기, 환대하는 마음이 없는 삶’ 중 “양면 팬 하나를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이 총 2년. 나는 예술작품을 잘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 없는 걸 창작하는 예술가의 일과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일은 비슷한 데가 있다고 생각한다. 머릿속에 있는 걸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양면에 뚜껑이 달리고 고열에도 밀폐가 가능한 프라이팬을 완성한 날, 나는 예술가가 느낄 법한 도취감에 젖어 들었다.”_ ‘붕어빵과 양면팬’ 중 “가족이라고 다를 게 없다. 산골 농부가 되어보니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겠다. 땅에 심은 것을 들여다보는 마음으로 가족의 표정을 살피고, 어제와 다른 처진 어깨를 토닥여주고, 아침과 다른 저녁의 눈빛을 마음에 새기는 일이 필요하다. 그런 하루하루가 가족의 행복을 완성하는 데 꼭 필요하다. 응원하는 손길과 근심하는 발걸음, 그런 배려가 없이 살 수 있는 생명은 없다. 어떤 작물도, 어떤 사람도, 어떤 관계도 그렇게 자라지는 않는다.”_‘관계 우선의 시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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