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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자서전
한길사 / 마하트마 K. 간디 (지은이), 함석헌 (옮긴이) / 2002.03.15
20,000원 ⟶ 18,000원(10% off)

한길사소설,일반마하트마 K. 간디 (지은이), 함석헌 (옮긴이)
인도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간디의 자서전. \'간디는 현대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조명탄입니다. 캄캄한 밤에 적전상륙을 하려는 군대가 강한 빛의 조명탄을 쏘아올리고 공중에서 타는 그 빛의 비쳐줌을 이용하여 공격목표를 확인하여 대적을 부수고 방향을 가려 행진을 할 수 있듯이 20세기의 인류는 자기네 속에서 간디라는 하나의 위대한 혼을 쏘아올리고, 지금 그 타서 비치고 있는 빛 속에서 새 시대의 길을 더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분명히 인류가 인류 속에서 쏘아올린 혼이었습니다. 그가 있기 위해서는 인도 5천년의 종교문명과 유럽 5백년의 과학발달과 아시아,아프리카의 짓눌려 고민하는 20억 넘는 유색인종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위대하고 아름다운 혼이 그랬듯이, 그도 고통과 시련없이는 되어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는 폭발하는 혼이었습니다. 누르면 누를수록 더 일어섰습니다. 그는 비겁을 가장 큰 죄로 알았습니다. 뺏으면 뺏을수록 커졌습니다. 그는 사랑을 모든 선의 근본으로 여겼습니다. 민족주의가 박해하면 민족을 초월해 인도주의에 오르고 인종차별의 업신여김을 당하면, 모든 종교를 초월해 우주에 섰습니다. 크다 못해 다시 더 용납될 수가 없이 됐을 때 그는 폭발하는 조명탄이 되어 공중에서 타올라, 그 빛 속에 내 편과 대적을 다 비치게 됐습니다.\' - 본문중에서. 비폭력주의 를 표방하고 인도 독리브이나아갈 방향을 밝힌 간디의삶과 사상, 업적이 `태어남과 그 집안`부터 `안녕히` 까지 다섯개 장으로 나뉘어 그려져 있다.1. 간디의 참 모습2. 간디 자서전간디 자서전1 간디 자서전2 간디 자서전3 간디 자서전4 간디 자서전5
첨삭 글쓰기
사개모개 / 백우진 (지은이) / 2023.03.15
19,800

사개모개소설,일반백우진 (지은이)
《일하는 문장들》(2017)과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2017)를 쓴 백우진 작가의 새로운 글쓰기 길잡이 책이다. 두 책에 비해 다루는 범위가 넓고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편집과 만듦새가 다르다. 모두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통하는 기법’을 소개한다. 2장 ‘짜임새 있고 두서 있게’에서는 문단 단위 작성이라는 큰 지침 아래, 문단의 유형을 제시한다. 3장은 글의 설계와 전개를 다룬다. 4장은 문장과 문장들을 쓰는 원칙을 제시한다. 5장과 6장 또한 다른 글쓰기 책에 없는 내용이다.들어가며 004 1장 통하는 기법 유혹하는 인트로의 유형과 사례 014 플롯은 수필에도 곧잘 쓰인다 030 줄줄 흘려 쓰지 말고, 각 잡아 쓰라 046 앵글 잡고, 사실은 그에 따라 취사선택 053 적절한 프레임은 글의 격을 높인다 068 인용으로 풍부함을, 위트로 윤기를 073 마무리(아우트로)를 잘 매조지자 082 2장 짜임새 있고 두서 있게 글 구성 단위는 문장 아니라 문단 088 두괄식 아니면 산만하다 101 두괄식 이외의 구성도 필요 110 일반’과 ‘개별’을 적절히 배합하라 119 ‘일반’을 어떤 ‘개별’로 뒷받침할까 127 대표성 있는 사례를 정선하라 135 3장 설계와 전개 아우트라인으로 설계하라 144 관련 사실을 어디에서 어떻게 설명하나? 170 중간에 넣은 글감, 따로 놀지 않나 184 자주 뒤집으면, 독자는 멀미난다 192 4장 문장과 문장들 ‘접속사를 쓰지 말라’는 억지 198 두 문장이 과연 그런 ‘관계’인가요? 205 문단을 ‘그런데’로 대충 전환하지 말라 211 단문도 좋지만, 결론은 적재적소 218 명사를 같은 명사로 받지 말라 228 0매 원고에 ‘것’을 몇 번 썼나요? 237 5장 수치 틀리면 다 틀릴 수 있다 퍼센트 포인트는 무엇이고, 왜 쓰나 250 기하평균 익히는 오답노트 258 성취인은 ‘수’로 일하고 ‘수’를 잘 다룬다 264 울산지방법원의 이상한 ‘고래 판결문’ 270 오마하의 현인도 깜박할 때가 있다 275 예외가 규칙을 드러낸다 280 우리 뇌는 원래 확률에 약하다 284 6장 정확한 글 위한 정확한 생각 1절 ‘정확한 사고’를 위한 ‘정확한 독해’ 제안 292 2절 ‘매의 이론’: 정의에서 벗어난 자유 연상 297 3절 워터게이트 도청 공작조와 ‘배관공’ 302 4절 미심쩍은 ‘DNA’는 꼭 대조해보자 309 《사피엔스》의 사실외면과 자가당착 317 나가며 328 찾아보기 33글을 짓는 핵심 원리와 적절한 첨삭 사례 - 유혹하는 인트로와 흥미진진한 플롯의 기법 설명 - 짜임새 있는 문단, 전개, 아우트라인 등 제시 - ‘원문’과 ‘대안’이 좌우 페이지에 마주보기로 편집 - 양장본으로 잘 펼쳐지는 책, 손쉬운 독서 지원 《일하는 문장들》(2017)과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2017)를 쓴 백우진 작가의 새로운 글쓰기 길잡이 책이다. 두 책에 비해 다루는 범위가 넓고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편집과 만듦새가 다르다. 모두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통하는 기법’을 소개한다. 글이 독자에게 통하려면 눈길을 끌거나 재미를 주거나 임팩트를 던지는 등의 인트로가 필요하다. 플롯도 이야기의 흡인력을 좌우하는 주요 기법이다. 플롯은 소설 외에 수필 등에도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언론계와 출판계에서 권하는 ‘각 잡아 쓰기’는 글의 전달력을 높인다. 앵글 기법과 프레임 기법을 익혀서 적절히 구사하면 고수가 될 수 있다. 인용으로 글을 풍부하게 하고 위트로 윤기나게 하자. 종결부를 잘 매듭짓자. 2장 ‘짜임새 있고 두서 있게’에서는 문단 단위 작성이라는 큰 지침 아래, 문단의 유형을 제시한다. 문단은 두괄식 문단과 안내 문장으로 시작하는 문단, 미괄식 문단으로 구분된다. 글의 구조를 시각화한 형식이 개조식이다. 3장은 글의 설계와 전개를 다룬다. 글의 설계도는 아우트라인이라고 부른다. 문단과 아우트라인은 맞물린 관계이다. 문단 단위로 써야 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글의 뼈대를 추릴 수 있다. 설계에 이어 전개에서 피할 유형을 몇 가지 살펴본다. 4장은 문장과 문장들을 쓰는 원칙을 제시한다. 이 장은 국내에 널리 알려진 두 가지 틀린 지침을 바로잡는다. 하나는 ‘접속사를 쓰지 말라’이고, 다른 하나는 ‘단문 위주로 쓰라’이다. 5장과 6장 또한 다른 글쓰기 책에 없는 내용이다. 공 들인 보고서라도 중요한 수치가 틀렸다면 기본 점수를 잃는다(5장). 논문이 앞뒤가 들어맞지 않고 심지어 충돌할 경우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다(6장). 이 책은 첨삭 기법을 효율적으로 전하기 위해 다양한 ‘원문’과 ‘대안’을 각각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에 배치해 편집했다. 마주보기로 편집된 분량이 40여 쪽에 이른다. 이렇게 편집된 지면을 독자가 손쉽게 읽도록 실로 엮어 제본했다. 이른바 사철(絲綴) 방식이다. 사철 책은 무선제본 책에 비해 잘 펼쳐지고, 펼쳐놓으면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 이 책이 제시한 원리와 지침은 수필과 자기소개서, 칼럼, 보고서, 논문 등에 두루 활용 가능하다. ‘전방위 글쟁이’가 공유하는 글쓰기의 원리 원문을 첨삭해 대안을 제시하는 첨삭은 강력한 글쓰기 교수법이다. 이 교수법으로 글의 구성과 전개를 설명하려면 원문과 대안을 좌우 마주보기로 편집해야 한다. 그런 편집을 독자가 손쉽게 활용하도록 하는 제본이 사철(絲綴)이다. 이 책은 사철로 제본하되 양장본 대신 반양장본을 택했다. 이 책은 내용으로도 기존 글쓰기 책과 차별점이 여럿 있다. 첫째, 시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글쓰기에 적용할 핵심 원리를 제시한다. 둘째, 글의 구성과 전개를 강조하고 예를 들어 설명한다. 셋째, 글쓰기를 둘러싼 기존 오해를 바로잡는다. 예컨대 ‘단문 위주로 쓰라’ ‘접속사 없이 문단과 문단, 문장과 문장이 호응하도록 하라’ 등이다. 넷째, 정확한 글을 쓰기 위한 정확한 사고를 안내한다. 다섯째, 문해력 못지 않게 중요한 수해력(數解力)을 다뤘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 책에 대한 출판사 서평을 다음과 같이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인터뷰이, 즉 인터뷰 대상은 이 책의 저자로서 직접 이 책을 발행한 백우진 저술가ㆍ번역자 겸 사개모개 출판사 발행인. - 책의 만듦새가 독특하다. “접착제로 책의 낱장을 붙이는 ‘무선제책’ 대신 실로 엮어 제본하는 이른바 ‘사철(絲綴) 방식을 택했다.” - 그런 방식은 대개 양장도서, 즉 하드커버 책에나 활용되지 않나? “책 등을 실로 엮어 제본하면서 두꺼운 판지를 표지로 쓴 책을 양장도서라고 한다. 이 책은 실로 엮으면서 두꺼운 판지를 쓰지 않았다. 이런 방식을 ‘반양장’이라고 부른다. 양장 대신 반양장을 택한 것은 양장의 경우 독자가 덜 친숙하게, 표지 재질 그대로 ‘딱딱하게’ 여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다.” - 반양장, 알겠다. 내 책꽂이를 살펴보니 이런 책이 매우 드물다. 특히 반양장으로 제작하면서 책을 감싸는 표지를 추가했다. 또 속표지의 색 배합은 겉표지와 반대이어서 눈길을 끈다. “사람들이 만져보고 싶은 책, 쓰다듬어보고 몇 페이지 읽어본 뒤 소장하고픈 책을 제공하고 싶었다. 사람에 따라 취향은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내 눈과 내 손에는 최고의 ‘물건’으로 제작하려고 노력했다. 겉표지를 벗겨내 책 등을 살펴보고 만져보기도 권한다. 제본의 달인이 공정 책임을 맡아 야무지게 실로 엮었다. 이런 정도의 물성이라면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리라고 기대한다.” - 노력을 인정한다. 만듦새의 수준도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사철 제본을 택한 것은 이 책의 괜찮은 편집 방식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제본 방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특징이자 강점은 ‘첨삭’이다. 그래서 책 제목도 ‘첨삭 글쓰기’다. 특히 40여 페이지에 걸쳐, 독자가 비교하기 쉽도록, ‘원문’과 ‘대안’을 각각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에 배치해 편집했다. 그러면서 원문과 대안의 필요한 대목에 첨삭을 설명하는 메모를 붙였다. 이런 편집 방식을 어떻게 하면 독자가 손쉽게 활용할까 궁리한 끝에 사철 제본을 결정하게 되었다. 좌우 비교 페이지는 찬찬히 읽으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사철은 독서대에 책의 페이지를 고정하지 않아도 책이 펼쳐진 상태로 있기 때문에, 책을 펼쳐놓고 좌우 페이지를 비교하기에 편리하다. 모쪼록 좌우 비교 페이지를 펼쳐놓고 그 내용을 충분히 터득하시기 바란다.” ‘박람강기’를 바탕으로 한 ‘용감한’ 책 추천사에서 이용재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작가는 “이 책은 용감하다”고 평했다. 서경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요즘 시대의 인용문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저자의 박람강기(博覽强記) 덕분”이라고 평했다. 원문의 시기를 보면 멀리 ‘제갈량의 출사표’에서 가까이로는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로부터 인용되었다. 분야도 소설 〈목걸이〉에서 《임꺽정》, 《화학산책》,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까지 폭이 넓다. - 좌우 마주보기 편집된 페이지 이외에서도 원문의 대안을 많이 제시했다. 첨삭이 글쓰기를 가르치는 데 그렇게 효과적인 방법인가? “그렇다. 첨삭과 반대로 글쓰기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좋은 글의 원리와 유형,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있겠다. 그러나 모범 제시 방식은 효과가 약하다. 되돌아보라.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와 학원에서 좋은 글을 읽고 배우고 그에 대해 시험을 쳤다. 그러나 막상 써본 글은 우리가 오랫동안 읽어온 좋은 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자신도 모르는 채 저지르는 실수가 많아서다. 이를 일반화하면, ‘모범 글 하나에 수십 가지의 ‘오답’이 나타난다‘가 된다. 달리 표현하면 ‘잘 쓴 글은 엇비슷하지만, 못 쓴 글은 그 양상이 제각각이다’가 된다. 잘 쓴 글은 문단이라는 형식을 내용에 알맞게 갖추고 있다. 구성이 탄탄하고 내용이 원활하게 전개된다. 문장과 문장의 배치와 관계가 적절하다. 수필이나 칼럼은 어필하는 기법을 적절히 구사한다. 못 쓴 글의 유형은 잘 쓴 글에 비해 훨씬 많다. 한 문단에 한 가지 내용을 담는 대신 여러 내용을 여러 문단에 혼합해 배치함으로써 독해를 방해하는 글이 자주 보인다. 앞에서 쓴 내용과 비슷한 서술을 추가하는 중언부언 논문이 있는가 하면, 전개가 우왕좌왕하는 갈지자 보고서가 있다. 역접에 역접을 거듭해 독자를 어지럽게 하는 글도 있다. 독자의 눈길을 끄는 인트로를 서두에 앉히는 대신 상투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한 수필과 칼럼이 많다. 마무리의 형식을 갖추지 않은 글, 마무리의 내용과 형식 모두 없는 글도 간혹 보인다. 그래서 글쓰기 훈련에는 좋은 글을 본받는 방식보다 원문과 대안을 제시받고 왜 그렇게 수정됐는지 배우는 쪽이 더 효과적이다. 첨삭으로 익힌 세부 지침은 확실히 따를 수 있다.” 베스트셀러 《일하는 문장들》의 ‘확장판’ 백우진 저자는 업무용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일하는 문장들》(2017)을 썼다. 이 책의 판매 부수는 최근 2만 부를 넘어섰다. 글쓰기 전반으로 범위를 넓히면 《일하는 문장들》보다 훨씬 많이 팔린 책이 여러 종 있지만, 업무용 글쓰기로 분야를 좁히면 《일하는 문장들》은 최상위에 랭크된다. 그는 에세이와 칼럼을 쓰는 데 도움이 될 책으로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2017)도 썼다. - 이 책이 당신이 전에 쓴 글쓰기 책과 어떻게 다른가. “우선 《일하는 문장들》보다 영역을 확장했다. 《일하는 문장들》은 보고서를 써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잡았다. 《첨석 글쓰기》는 그보다 대상이 넓다. 보고서 외에 수필, 자기소개서, 칼럼, 기사, 보도자료, 논문을 작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와 비교하면, 전달력을 높였다.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도 원문과 대안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그러나 원문이 여러 페이지에 배치된 다음 설명에 이어 대안이 또 여러 페이지에 편집되었다. 이로 인해 독자가 원문과 대안을 비교하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에 비해 《첨삭 글쓰기》는 원문과 대안을 한눈에 비교하기 쉽도록 편집되고 제본되었다.” - 만병통치약은 없다. 그렇게 다양한 종류의 글에 유용한 지침을 책 한 권에 담을수 있나? “시를 제외한 모든 글, 즉 수필, 자기소개서, 칼럼, 기사, 보도자료, 보고서, 논문은 모두 기본을 갖춰야 한다. 그 기본으로는 문단과 아우트라인, 문단의 구조, 전개, 문장, 문장과 문장의 관계 등을 꼽을 수 있다. 문단과 아우트라인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아우트라인은 글의 설계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단 단위 글쓰기. 간단한 지침인 듯하다. 결코 그렇지 않다. 문단 단위로 구성하려면 ‘일반’과 ‘개별’ 사이의 사고가 정확하고 원활하게 가동되어야 한다. 일반과 개별은 ‘범주’와 ‘사례’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한 문단이라는 범주에 어떤 사례가 알맞은지 생각하면서 문장을 작성해야 문단 단위 가지런한 글이 된다. 글쓰기는 문장과 문단 측면에서만 생각해도, 문장을 쓰면서 그 문장의 상위 범주를 판단해야 하는 중층적인 작업이고, 그래서 만만치 않다. 글을 문단 단위로 써야 문단의 핵심을 추려서 모아놓을 때 아우트라인이 된다. 짜임새 있는 아우트라인과 그에 따른 문단 단위 서술. 수학으로 치면 사칙연산 정도로 단순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 글은 위 측면에서 취약한 사례가 많다. 이런 기본에 더해 불특정 다수에게 어필해야 하는 글, 예를 들어 수필과 자기소개서, 칼럼 등에는 인트로가 필요하다. 독자와 처음 만나는 도입부를 적절하게 앉혀야 한다. 문단이 아우트라인의 구성 요소인 것처럼, 인트로는 이야기의 재배치 속에서 선택된다. 이야기의 재배치에는 ‘플롯’이라는 용어가 활용된다. 이 책은 기존 스토리텔링 책들보다 인트로와 플롯의 관계를 정확하게 적절한 사례를 들어 제시한다. 어필하는 글은 마무리(아우트로)도 중요하다. 이 책은 아우트로 기법도 다룬다.” - 부제의 둘째 줄에서도 ‘수필, 자소서, 보고서, 논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소서 쓰는 방법은 본문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자소서도 수필처럼 어필해야 하는 글이다. 그런 글의 차별 포인트는 인트로와 아우트로다. 인트로와 아우트로 기법을 적절하게 구사하면 훌륭한 자소서의 요건을 갖추게 된다. 알맞은 인트로를 뽑는 데 활용한 기법이 ‘앵글 잡기’이다. 1장 4절 ‘앵글 잡고, 사실은 그에 따라 취사선택’을 읽어보시라. 이 절의 저자 소개가 자소서 작성에 확실한 참고가 될 것이다. 첨언하면, 인트로 기법은 기사와 보도자료 작성의 핵심이기도 하다. 저널리즘 분야에서는 인트로 대신 리드(lead)라는 용어를 쓴다. 둘은 동일한 역할을 한다. 인트로를 알면 리드도 잘 구사할 수 있다.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 보도자료는 기사와 동일한 형식의 글이다.” - 많은 기존 도서에 이 책을 추가하는 일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자평하나. “기존에 없는,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그 신간을 내야 한다는 조언을 접한 적이 있다. 이 책에 그런 내용이 다수 있다. 몇 가지만 꼽으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글의 구성과 전개를 강조하고 예를 들어 설명한다. 둘째, 글쓰기를 둘러싼 기존 오해를 바로잡는다. 예컨대 ‘단문 위주로 쓰라’ ‘접속사 없이 문단과 문단, 문장과 문장이 호응하도록 하라’ 등이다. 셋째, 정확한 글을 쓰기 위한 정확한 사고를 안내한다. 넷째, 문해력 못지 않게 중요한 수해력(數解力)을 다뤘다.” 저자는 왜 자신을 ‘전방위 글쟁이’라고 칭하나? 그는 일간지에서 시작해 주간매체와 월간매체의 긴 기사를 작성하면서 글의 구성과 전개를 궁리하게 되었다. 재정경제부 공무원과 증권사 편집위원으로도 일하면서 기사 이외의 글을 쓰고 편집했다. 저술ㆍ번역 분야가 경제와 주식시장, 인공지능, 가상현실, 우리말, 마라톤 등을 아우른다. 이 책에는 전방위 글쟁이가 오랜 세월 동안 축적한 글쓰기 원리가 담겨 있다. 지금은 도입부가 더 중요해졌다. 왜 그럴까. 빠른 정보기술(IT)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풍요다. IT 세계에는 바로 즐길 거리가 무제한으로 널려 있다. 이로 인해 미디어 수용자의 진득함이 사라졌다. 이제 사람들은 전처럼 기다리지 않는다. 글의 첫머리가 재미가 없으면 바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인트로는 분량과 역할, 수사법 등 범주로 조합할 수 있다. 우선 분량은 한 문장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앞에서 제시한 주목할 인트로의 사례를 보면, 한 문장도 있고, 한 문단도 있으며, 여러 문단도 있다. 문단의 일부인 문구도 가능하고 한 단어도 가능하다.
지금 다시, 칼 폴라니
생각의힘 / 와카모리 미도리 지음, 김영주 옮김 / 2017.02.28
17,000원 ⟶ 15,300원(10% off)

생각의힘소설,일반와카모리 미도리 지음, 김영주 옮김
는 폴라니의 삶과 ‘극단의 시대’로 불린 당대의 풍경 그리고 폴라니 사상의 정수를 간추려 담아낸 책이다. 소화하기 까다로운 책으로 정평이 난 등 저서들과 그의 사상을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동시대 다른 사상가들과의 맥락 속에서 폭넓게 조망함으로써 입문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들어가며 | 왜 지금 칼 폴라니인가 1장 파국의 시대, 한 세계와 명멸하다 ─ 칼 폴라니의 생애와 사상 2장 시장이 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인간과 사회를 파괴한 산업혁명 굶주림이 빈민을 노동하게 만든다는 논리 왜 굶주린 이웃을 도울 필요가 없는가 시장사회가 탄생시킨 새로운 인간형 3장 경제적 자유주의 vs. 사회의 자기보호 시장유토피아라는 불가능한 욕망 사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칼 폴라니와 경제적 자유주의자의 대결 4장 무력해진 민주주의와 신자유주의의 탄생 시장사회 위기가 부른 파시즘과 세계대전 위기의 원인을 반자유주의에 전가하다 신자유주의적 혁명이 초래한 현대의 위기 5장 인간 중심의 경제는 어떻게 가능한가 선택의 과학으로 위장한 경제학 ‘경제적’이라는 말의 두 가지 의미 규제 없는 교환은 공동체를 위험하게 한다 사회에서 경제의 위치는 어떻게 변화했는가 정치에서 시장을 분리하는 일의 중요성 민주주의로 시장경제를 뛰어넘다 6장 복잡한 사회에서 인간의 자유란 무엇인가 책임으로부터의 자유인가, 책임지는 자유인가 복잡한 사회의 자유에 대한 두 가지 관점 마르크스주의와 기독교 사회학의 한계 칼 폴라니의 좋은 사회를 위한 구상 후기 | 경제체제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사상 주 참고 문헌 찾아보기 인명 찾아보기20세기 가장 중요한 사회과학자 칼 폴라니, 그의 유령이 고장난 자본주의로 황폐화된 우리 삶 앞에 다시 나타났다 세계경제는 지금 왜 그를 주목하는가? 칼 폴라니의 삶과 극단의 시대로 불린 당대의 풍경, 폴라니 사상의 정수를 담아낸 ‘처음 읽는 칼 폴라니’ 지금 칼 폴라니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폴라니의 대표작 『거대한 전환』이 출간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케인스, 슘페터, 베버와 함께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회과학자로 꼽혔던 폴라니는 왜 그의 세기에서 잊혔을까? 그리고 왜 이제야 그의 사상이 세계 각국의 수장들과 글로벌 기업 엘리트들의 시급한 논제가 되었을까? 폴라니는 ‘좋은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할 시장경제가 거꾸로 사회보다 우선시된 것이 보통 사람들의 삶을 황폐화시키고 20세기 초의 비극을 불러왔다고 설명한다. 19세기 산업혁명 당시 대량생산을 위해 인간의 노동력을 상품화한 것이 그 시작이었고 그때 이후로 ‘경제적 자유’는 줄곧 ‘인간 사회’보다 우위에 있었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거대한 전환’이다. 문제는 오늘날의 정치경제적 상황도 유사하다는 점이다. 산업혁명 이후 이어진 20세기 대공황과 파시즘, 세계대전의 비극이 오늘날 세계경제의 위기와 보통 사람들의 황폐화된 삶으로 재현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적 자유주의는 신자유주의로 얼굴만 바꾸었을 뿐 시장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무력화하고, 화폐가 우리 삶을 지배하도록 직간접적으로 종용하며, 광범위한 국제분쟁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대량 실업과 인간 노동의 근원적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도 폴라니가 일찍이 분석했던 19세기 산업혁명과 인간 노동력의 상품화를 떠올리게 한다. 『지금 다시, 칼 폴라니』는 폴라니의 삶과 ‘극단의 시대’로 불린 당대의 풍경 그리고 폴라니 사상의 정수를 간추려 담아낸 책이다. 소화하기 까다로운 책으로 정평이 난 『거대한 전환』 등 저서들과 그의 사상을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동시대 다른 사상가들과의 맥락 속에서 폭넓게 조망함으로써 입문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케인스, 슘페터, 베버, 오언, 하이에크 등 동시대 사회과학자와 경제학자들의 주장과 어떤 면에서 궤를 같이 하고 어떤 지점에서 멀어지는지를 살펴보며 20세기 사회와 경제의 지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폴라니의 사상은 정치적 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비판하면서도 마르크스주의에는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폴라니가 왜 마르크스주의와 서구 유럽의 전통적 기독교 사회관의 한계를 지적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좋은 사회’와 ‘인간의 자유’를 향한 독자적 사유를 구축해나갔는지를 추적한다. 폴라니가 묘파했던 70년 전의 파국이 신자유주의 시대의 세계금융위기로 돌아왔다 우리 시대 자본주의의 폐해로 인한 고통은 과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 연원은 오래되지 않았다. 폴라니는 18세기 후반 자본주의(『거대한 전환』의 용어로는 ‘시장사회’)가 탄생하고 힘을 얻은 배경에 ‘빈곤자의 구제에 대한 논쟁’과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간 노동력의 상품화’가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당시 영국에서는 스피넘랜드 제도를 통해 실업자와 저임금 노동자에게 임금보조 수당을 지급했는데, 이 제도에 대해 경제적 자유주의자들의 매몰찬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자연도태설을 사회에 적용시켰고 세계 인구는 식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조정되는 것이 당연한 논리라며 ‘빈민’을 노동하게 만드는 것은 굶주림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임금보조 수당이 오히려 빈민을 양산한다는 그들의 주장이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사이,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수력방적기와 증기기관이 발명되었지만, 상업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했다. 상품을 대량생산하지 않으면 고가의 정교한 기계를 사용하는 데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재료와 인간의 노동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했고, 사고팔 수 없는 인간의 노동력은 상품화되었다. 시장사회로의 대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기계 사용을 위한 결정적인 조건은 사회의 자연적 실재와 인간적 실재, 다시 말해 자연과 노동이라는 생산요소를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또한 사회 구성원의 행동 동기가 생존 동기에서 이득 동기로 바뀌어야 하고, 나아가 모든 소득이 판매에서 발생해야 한다. 요컨대 기계를 생산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장사회가 만들어져야만 한다. 상업사회에서 기계를 생산에 사용한 산업혁명은 전혀 새로운 체제를 요구했다. 바로 재화의 생산과 분배의 질서가 가격의 자기조정 작용에 위임되는 ‘자기조정적 시장self-regulating market’이었다.”(본문에서) 경제적 자유주의자들이 꿈꾸는 자기조정적 시장의 완성, 즉 시장유토피아는 국제금본위제로 발현된다. 국제금본위제에는 각국의 시장을 국가의 권한에서 독립시키고, 국경 없는 세계무역을 통해 전 인류를 자기조정적 시장 기반으로 조직하려는 구상이 포함되어 있었다. 각국 국민의 삶을 황폐화시킬 수밖에 없는 국제금본위제를 비롯한 경제적 자유주의의 유토피아적 시도는 국민을 위한 경제, 사회 정책을 요구하는 민주주의 제도와 격렬한 충돌을 일으켰다. 폴라니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 이러한 시장사회의 위기에서 파시즘의 근원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기조정적 시장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와 그 파탄으로부터 대공황과 세계대전이라는 20세기의 파괴적 귀결을 읽어낸다. 놀라운 점은 오늘날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현대 시장사회의 위기가 폴라니가 분석했던 시대와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이다. 경쟁적 시장경제를 추구한 신자유주의 국가들에서는 금융시장의 융해와 통화위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1987년 세계적인 주가 대폭락(블랙 먼데이), 1997년 아시아 통화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09년 그리스 채무 위기이다.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시장경제의 보호를 위해 공적 자금을 탕진하는 사이에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국민이 희생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보통 사람들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공적 지출은 대규모로 삭감되고 민영화가 추진되었다. 효과적인 금융, 재정 정책을 추진할 여지가 줄어들면서 민주주의의 정당성과 효율성도 더욱 손상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보통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당과 정치는 더는 명확한 처방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분쟁 역시 세계적으로 더욱 격화되었다. 걸프 전쟁, 아프가니스탄 분쟁, 이라크 전쟁, ‘이슬람국가IS’의 출현까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우크라이나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국제 평화는 끊임없이 와해되고 있다. 종합해보면 폴라니의 시대와 현대의 상황은 경제 위기가 정치의 위기와 국제 평화의 해체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중첩된다. 고대 그리스에서 찾은 폴라니의 해법이 한국의 ‘사회적 경제’를 만들어나가다 그렇다면 폴라니의 해법은 무엇일까? 그에 따르면 경제적 자유주의가 완전한 경제를 가정한다면 마르크스주의 역시 완전한 사회를 가정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폴라니는 경제 영역과 정치 영역의 분할을 상정하는 이들의 사고방식이 자본주의 경제 영역을 찬미하든 부정하든 결국 경제결정론적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경제가 사회 안에서, 사회를 위해 기능하던’ 고대 그리스의 경제생활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시장사회의 병리를 이해하는 데 대단히 현대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폴라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를 인용하면서 아테네의 폴리스에는 ‘좋은 생활’이라는 목적이 존재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공생활’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때 경제는 공공생활을 위한 수단으로서 ‘사회 속에 위치’하고 있었다. 시장과 교역, 화폐 제도를 창안한 그리스인들은 시장이 악용될 위험성을 알았기 때문에 시장을 철저히 공공생활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 또한 민주제를 유지하기 위해 시민이 빈곤에 처하지 않도록 했다. 그것은 아테네가 도시국가로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으며, 그때 그리스 문명은 전성기를 경험했다. 결국 폴라니가 그린 세상은 인간을 사고팔 수 없는 사회이자, 경제가 인간의 공동체를 위해 존재하는 사회다. 오늘날 폴라니의 이러한 사회관은 이론적 이상 사회에 머무르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경제’의 이론적 기초를 다지는 일에 그의 사상이 가장 중요한 지적 원천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구 1,000만의 거대 도시 서울에서 사회적 경제를 발전시켜 시장경제와 공공경제와의 조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는 한국에서의 사회적 경제 운동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함으로써 ‘서울 모델’을 구축하고 확산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칼 폴라니의 사상은 우리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지금 다시 칼 폴라니를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폴라니는 우리에게 묻는다. 경제적 자유주의자의 시장유토피아 기획대로 사회를 한층 더 시장경제에 종속시킴으로써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아니면 시장경제를 사회 속에 위치시키고 보통 사람들의 생활 안정과 회복을 보장하는 제도의 구상과 실천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거대한 전환』에 따르면 이 문제는 반복되는 시장사회의 위기 속에서 파시즘이나 전체주의의 출현을 허용한 20세기가 직면한 큰 난제였다._들어가며: 왜 지금 칼 폴라니인가, 11~12쪽 1차 세계대전 이후 폴라니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 거의 종교적 수준의 책임감에 사로잡혔다. 그는 감옥, 강제수용소, 전쟁의 지옥 속에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살상했던 20세기 전반의 대변동이 어디에 기원을 두고 있는지 추적하는 일에 몰두했다. 폴라니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1944년에 펴낸 『거대한 전환』이다. 이 책은 인류를 파시즘과 세계대전으로 몰아넣은 정치, 경제, 사회체제의 분석이다. 폴라니는 20세기의 위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위기의 기원을 좇아 18세기 후반 영국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세기 위기의 본질이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탄생하여 세계로 퍼져나간 시장사회의 한계에서 유래한다고 생각했다.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자본주의’(『거대한 전환』의 용어로는 ‘시장사회’)가 탄생했다. 이 시장사회는 점진적이고 자생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 폴라니에 따르면 시장사회는 ‘경제적 자유주의’가 추진한 경제와 사회정책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폴라니는 시장사회가 과연 무엇이며 경제적 자유주의의 강인한 역동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시장사회가 지향한 계획은 무엇이었을까? 그 계획은 왜 한계에 부딪혔을까? 시장사회는 어떤 여론, 법률, 국가, 에토스ethos, 즉 어떤 제도와 윤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을까? 이러한 시장사회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고는 현대 위기의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망을 세울 수 없다._2장 시장이 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43~44쪽 조셉 타운센드Joseph Townsend는 『구빈법론A Dissertation on the Poor Laws』(1786)에서 태평양의 어느 섬에 과도하게 늘어난 산양과 이 산양을 없애기 위해 풀어놓은 한 쌍의 개의 관계를 소개한다. 이 책에 따르면 개는 산양을 먹이로 삼아 급속하게 증가하지만 먹이인 산양의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결국 개와 산양의 수는 균형 잡힌 상태에 도달한다. 타운센드는 이 이야기의 자연도태설에서 ‘세계 인구를 조정하는 것은 식량의 많고 적음이다’라는 자연법칙을 추론하고 이를 구빈법 철폐 논리에 적용하고자 했다. 타운센드는 “굶주림은 아무리 사나운 동물도 길들여 얌전하게 만들어버릴 것이며, 아무리 삐뚤어진 인간에게도 배려와 예의, 공순恭順과 복종을 가르칠 것이다. 일반적으로 ‘빈민’을 노동하게 만드는 것은 굶주림밖에 없다. 그런데도 우리 나라 법률에는 빈민은 결코 굶주리지 않을 것이라고 되어 있다”(Polanyi 2001)는 논법을 전개하고, 구빈법이 굶주림에 의한 빈민 수와 식량의 균형을 방해하고 있는 현상을 비난했다._2장 시장이 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59~60쪽
시로 국어 공부 : 표현편
마리북스 / 남영신 (지은이) / 2022.05.20
14,000원 ⟶ 12,600원(10% off)

마리북스소설,일반남영신 (지은이)
《시로 국어 공부》 마지막인 표현편이 발간되었다. 아름다운 시어들로 수를 놓는 시는 하나의 예술이고, 예술은 표현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온다. 국어사전에 있는 그 많은 어휘 중에서 시인들은 어떻게 자신의 시상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어휘를 선택할까. 평생 우리 말글 바르게 쓰기 운동을 펼쳐온 국어학자 남영신의 《시로 국어 공부: 표현편》에서는 표현의 단위로서 단어와 관용구, 그리고 수사법에 대한 공부를 한다. 김영랑의 <오메, 단풍 들겄네>, 박두진의 <꽃과 항구>, 유안진의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 박목월의 <산도화 1>, 김소월의 <기억>, 조지훈의 <여인>, 김수영의 <사랑>, 안도현의 <나그네>, 신달자의 <너의 이름을 부르면>, 정호승의 <사북을 떠나며>, 김지하의 <아주까리 신풍神風>, 백석의 <여승> 등의 시에서 시인들의 선택을 받아 생명력을 얻은 아름다운 시어들이 지닌 고유의 뜻을 익힌다. 또한 시를 이루고 있는 관용구, 시에서 두드러지게 쓰이는 수사법도 공부한다.• 머리말 • 〈표현편〉 들어가기 1장 시로 어휘 공부 시어 °골붉다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 ‘붉다’를 사용한 복합어 °그믈다 〈어미소〉 김상용 • 〈꽃과 항구〉 박두진 °긋다 27 〈늦가을〉 김사인 °께벗다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 유안진 | ‘벗다’를 사용한 복합어 °물이랑 〈겨울 바다〉 김남조 °발싸심하다 〈센티멘탈〉 박용철 °벌다 〈산도화 1〉 박목월 °슬다 〈녹을 닦으며〉 허형만 °시멋없이 〈기억〉 김소월 °이아치다 〈매화〉 이병기 °포시럽다 〈당신이 아니더면〉 한용운 °하늬 43 〈우리 집〉 김소월 °한참갈이 〈남南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 ‘갈이’를 사용한 복합어 °함함하다 〈여인〉 조지훈 °허수하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김소월 °허천나다 〈허락된 과식〉 나희덕 | ‘-나다’가 붙은 파생어 °호숩다 52 〈사티르〉 박용철 • 〈다시 해협〉 정지용 °홰 〈편복蝙蝠〉 이육사 | ‘홰’를 사용한 복합어 2장 시로 관용구 익히기 관용구 조사와 결합하는 관용구 °과 더불어 〈만추의 시〉 김현승 | 동사 ‘더불다’의 특징 °나 하다 〈민들레꽃〉 조지훈 °로 해서 〈사랑〉 김수영 | ‘하다’의 대단한 쓰임새 °만 하다, 만 못하다 〈대설주의보〉 최승호 | 형용사 ‘하다’의 특징 어미와 결합하는 관용구 °-기 십상이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이외수 〈사랑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정하 °-나 보다 〈잊은 줄 알았는데〉 이명희 • 〈가려나 봐〉 이정애 | 보조형용사 ‘보다’의 쓰임새 °-나 싶다, -는가 싶다 〈한 가지 소원〉 천상병 | 보조형용사 ‘싶다’의 쓰임새 | ‘-성싶다’ °-나 해서 〈나그네〉 안도현 °-ㄹ/-을 듯하다, 듯싶다, 성싶다, 법하다, 뻔하다 °듯하다, 듯싶다, 성싶다, 법하다, 뻔하다 〈가을 햇살 같은 그리움〉 김윤진 • 〈봄의 속삭임〉 김인숙 | ‘관형어+보조용언’ 구조의 파생어 °-ㄹ 일이다 〈그 마음에는〉 신석정 〈보리수 밑을 그냥 지나치다〉 한혜영 °-ㄹ까 보다, -ㄹ까 봐/봐서 〈말하지 않은 말〉 유안진 °-ㄹ지 몰라 〈하늘 2〉 김동명 °-면 -ㄹ수록 〈너의 이름을 부르면〉 신달자 °-면 뭐/뭣 해 〈시인에게〉 이상화 | 조사와 어미를 사용해서 관용구를 제시하는 것은 °-어야/-아야 하다 〈목마와 숙녀〉 박인환 • 〈사북을 떠나며〉 정호승 3장 시로 수사법 익히기 수사법의 종류 비유법 °직유법 〈나그네〉 박목월 • 〈연정〉 피천득 • 〈광화문〉 박정만 °은유법 〈벗〉 조병화 • 〈깃발〉 유치환 • 〈여승〉 백석 °대유법 〈남사당〉 노천명 • 〈전라도 가시내〉 이용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인형의 가家〉 나혜석 °활유법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면면綿綿함에 대하여〉 고재종 • 〈파초芭蕉〉 김동명 °풍유법 〈아주까리 신풍神風〉 김지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중의법 〈봄눈 오는 밤〉 황인숙 • 〈땅끝〉 나희덕 강조법 °과장법 〈가벼운 바람〉 홍해리 • 〈첫날밤〉 오상순 °반복법 〈그날이 오면〉 심훈 • 〈갑사댕기〉 박목월 °열거법 〈절망〉 김수영 • 〈기도〉 신달자 °대조법 〈5월〉 김영랑 • 〈논개〉 변영로 변화법 °반어법 〈진달래꽃〉 김소월 • 〈고향은 그리워도〉 심훈 °대구법 〈저녁에〉 김광섭 • 〈목계장터〉 신경림 °설의법 〈놀〉 이외수 • 〈느낌〉 이성복 • 수록 시 및 출처시로 국어 공부, 표현편 시는 예술이고, 예술은 표현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온다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시 총수록 초등에서 중고등·수능까지, 국어 문법 총정리 정호승·안도현 시인 추천 국어학자 남영신의 시를 통한 국어 공부, 표현편 국어사전에 있는 수많은 어휘 중에 시인의 선택을 받아 생명력을 얻은 어휘들, 시를 이루는 관용구와 수사법 ‘시 감상과 국어 공부라는 상당히 이질적인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보자!’ 이런 야심찬 포부로 출발한 《시로 국어 공부》 마지막인 표현편이 발간되었다. 아름다운 시어들로 수를 놓는 시는 하나의 예술이고, 예술은 표현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온다. 국어사전에 있는 그 많은 어휘 중에서 시인들은 어떻게 자신의 시상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어휘를 선택할까. 평생 우리 말글 바르게 쓰기 운동을 펼쳐온 국어학자 남영신의 《시로 국어 공부: 표현편》에서는 표현의 단위로서 단어와 관용구, 그리고 수사법에 대한 공부를 한다. 김영랑의 <오메, 단풍 들겄네>, 박두진의 <꽃과 항구>, 유안진의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 박목월의 <산도화 1>, 김소월의 <기억>, 조지훈의 <여인>, 김수영의 <사랑>, 안도현의 <나그네>, 신달자의 <너의 이름을 부르면>, 정호승의 <사북을 떠나며>, 김지하의 <아주까리 신풍神風>, 백석의 <여승> 등의 시에서 시인들의 선택을 받아 생명력을 얻은 아름다운 시어들이 지닌 고유의 뜻을 익힌다. 또한 시를 이루고 있는 관용구, 시에서 두드러지게 쓰이는 수사법도 공부한다. 《시로 국어 공부》는 총 3권으로 구성이 된다. 1권은 ‘문법’편으로, 문법의 기본 개념을 개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형태소, 단어, 구, 절, 품사, 문장 성분, 문장 종류 등을 설명한다. 2권은 ‘조사·어미’편으로, 문법의 가장 기본인 조사와 어미의 종류, 기능 등을 설명하고 개별 조사와 어미의 사용법을 제시한다. 3권은 ‘표현’편으로, 유익한 단어나 시인들이 많이 사용해 주기를 바라는 단어, 국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문법적 관용구, 시에 많이 쓰이는 수사법 등을 실었다. 《시로 국어 공부》에서 다루는 문법은 우리나라 공교육에서 배우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의 문법을 총정리한 것이다. 그러니까 초등 국어에서 중고등·수능까지, 국어 문법을 다 담았다. 국어 문법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다시 공부하고 싶은 분, 국어 공부를 총정리하고 싶은 분, 한국 근현대 대표 시를 감상하고 싶은 분 모두에게 추천한다. 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더욱 널리 이용되고 후대에 남아야 할 시의 언어 공부 시어들 중에는 일상에서는 별로 쓰지 않는 어휘들도 있지만, 그중에서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고 잘 갈고닦아 사용해야 할 만한 단어들이 많다. 저자는 “특정 시에 쓰이는 특별한 단어로 국어 공부를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이 단어들의 의미를 잘 설명해서 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고자 했다. 이 어휘들이 더욱 널리 이용되고 후대에 길이 남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크다.”라고 말한다. 김영랑의 <오매, 단풍 들겄네>에 나오는 ‘정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에서 ‘골붉다’라는 어휘에 대한 이야기다. [골붉다] 단풍이 드는 나무의 여러 잎중에서 다른 잎은 아직 색이 그대로인데 먼저 변하여 붉다. 9월 즈음에 먼저 붉은색으로 일찍 변하는 나뭇잎을 묘사할 때 쓰는 말이다. •‘붉다’를 사용한 복합어 검붉다: 검은빛을 띠면서 붉다. 새붉다: 새뜻하게 붉다. 연붉다: =엷북다. 엷붉다: 엷게 붉다. 짙붉다: 짙게 붉다. 회붉다: 흰빛이 돌면서 붉다. 이병기의 <매화>에 나오는 ‘손에 이아치고 바람으로 시달리다/ 곧고 급한 성결 그 애를 못 삭이고/ 맺었던 봉오리 하나 피도 못한 그 매화’에서 ‘이아치다’라는 어휘를 한 번 보자. [이아치다] 자연의 힘이나 사람의 방해로 해를 입다. 또는 그런 힘으로 해를 입히다. 이 시에서 ‘이아치다’는 ‘시달리다’와 호응한다. 사람의 손을 타는 것을 ‘이아치다’로 표현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매화 봉오리가 왜 이리 벌어지지 않는지 이리저리 만지고 때로는 똑 따는 만행(?)까지 저지르면서 매화를 괴롭힐지 모른다. ‘이아치다’는 이런 시달림을 받는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다.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어구 조사와 어미를 함께 사용하는 관용구 관용구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면 그 단어들의 의미만으로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어구(語句)’이다. 예를 들어, ‘발이 넓다’는 ‘사교적이어서 아는 사람이 많다.’라는 뜻이고, ‘손이 크다’는 ‘씀씀이가 후하고 크다.’를 뜻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시를 더욱 잘 표현해주는 관용구로, 주로 조사와 어미를 함께 사용하는 관용구에 주목했다. 한국어는 조사와 어미를 문법 요소로 사용하기 때문에 조사와 어미를 사용한 관용구를 익혀둘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조사와 어미를 활용한 관용구를 표현의 소재로서 다루었다. ‘ㄹ 수밖에 없다’는 분명 관용구이지만, 국어사전에는 이를 관용구로 설명해 놓지 않아 따로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런 만큼 이번 기회에 공부해볼 것을 추천한다. ‘로 해서’ ‘만 하다’도 익혀 두면 좋은 관용구이다. 김수영 <사랑>의 ‘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배웠다 너로 해서’라는 시구에서 ‘로 해서’에 대한 설명이다. [로 해서] ‘해서’는 ‘하여서’가 줄어든 말인데, ‘어떤 장소를 거쳐서’ 또는 ‘어떤 사실로 말미암아’의 뜻으로 쓰인다. •군산으로 해서 목포까지 가기로 했다. •그 일로 해서 결국 사달이 나고 말았다. 이 시는 역설적이게도 사랑이란 변하기 쉬운 것임을 드러낸다. 그래서 변화의 순간에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힘도 사랑에서 나옴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너로 해서’는 ‘너로 말미암아’의 뜻을 나타내지만 ‘말미암아’를 쓴 것보다 ‘해서’를 쓴 것이 훨씬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원인을 따지지 않은 것 같으면서 원인을 밝히는 방법으로 이 표현이 안성맞춤이다. 평범한 문장이 시가 되게 해주는, 시를 예술로 만들어 주는 중요한 수단의 하나인 수사법 수사법은 시를 예술로 만들어 주는 아주 중요한 수단의 하나이다. 그것은 마치 인간의 일상적인 몸짓이 상징성을 갖출 때 춤이라는 예술로 변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평범한 문장이 시가 되어 가는 과정에는 반드시 수사법이 관여한다. 이 책에서는 시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비유법과 강조법, 변화법에 대해 공부한다. 사물을 묘사할 때 그 사물의 모양이나 특성을 자세히 설명해야 하는데 이런 설명을 하지 않고 한마디로 그 사물의 특성을 이해시키는 비법이 바로 비유법이다. 조병화의 <벗>이라는 시 속에 들어 있는 비유법의 기법 중에 하나인 은유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벗 조병화 벗은 존재의 숙소이다 그 등불이다 그 휴식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먼 내일에의 여행 그 저린 뜨거운 눈물이다 그 손짓이다 오늘 이 아타미 해변 태양의 화석처럼 우리들 모여 어제를 이야기하며 오늘을 나눈다. 그리고, 또 내일 뜬다 이 시는 은유의 향연이라고 할 만하다. ‘벗’은 ‘존재의 숙소’, ‘등불’, ‘휴식’, ‘여행’, ‘눈물’, ‘손짓’으로 은유되고 있다. 이것들의 어떤 속성이 서로 통하는지 독자들이 유추하고 감상해야 할 것이다. 시에 적힌 아타미는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 반도에 있는 유명한 온천 관광 도시이다. 이곳 해변에 벗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런 벗들이 아마 은유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이들 은유에 어떤 의미가 포함되어 있을까. 저자가 들려주는 시 속의 어휘와 표현들에 집중하다 보면 시와 국어 공부가 더욱 편안하게 다가오고, 더욱 유려한 문장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캐나다의 한국인 응급구조사
한겨레출판 / 김준일 (지은이) / 2024.02.15
17,000원 ⟶ 15,300원(10% off)

한겨레출판소설,일반김준일 (지은이)
"나이 마흔에 조용히 사건 하나를 저질렀다."(9쪽) 《나는 캐나다의 한국인 응급구조사》는 한국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가 캐나다의 응급구조사가 되며 마주한 가혹하고도 생명력 있는 삶에 관한 목격담이자, 살기 위해 떠난 낯선 땅에서 역설적으로 환자를 살리며 삶을 일으키는 법을 배우는 성장담이다. 마흔이 되던 해, 저자는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연고도 없는 낯선 캐나다 땅에 발을 내디딘다. 12년간 쌓아온 커리어와 한국에 마련해 둔 안정적인 생활을 모두 버리고, 사회가 정해준 길을 착실히 걷던 지난날의 자신과도 이별하고 말이다. 매일 억지로 하는 출근, 지나친 경쟁, 반복되는 일상에 깊은 삶의 회의를 느낀 저자는 내 방식대로 살아도 문제되지 않는 삶, 실패했더라도 패자부활전이 있는 삶을 꿈꾸며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연고도 없는 낯선 땅에서 편안하고 환상적인 삶이 바로 펼쳐질 리 만무했다. 스트립쇼 공연장, 은행 협력업체 사무실, 경기장 주류 판매소 등에 이력서를 들고 찾아가 최저시급 받는 일을 전전하며 매일 넘어지고 일어나길 반복한다. 그리고 나이 마흔셋, 이민 3년차에 캐나다 시골마을의 유일한 한국인 응급구조사가 된다. 응급구조사가 되어 마주한 삶의 풍경들은 하나같이 잔혹하고, 애처롭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어쩐지 그런 현장을 접할수록, 환자들의 얼굴을 마주할수록 저자는 복잡하게 꼬여 있던 자신의 삶을 풀어나갈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먼 타지에서 낯선 일을 경험하는 한 인간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 오늘도 자기만의 현장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을 이들에게 건네는 가득한 응원이다.들어가는 글 1부. 현장에서: 생의 가혹함과 맞닥뜨리다 내가 하는 일 파라메딕의 다이내믹한 하루 실수가 실력이 되기 위한 대가들 보잘것없는 우연이 죽음과 벌이는 경주 알릴 수 없는 소식 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죽음에 무뎌져 가다 2부. 출동을 기다리며: 쓰러진 삶을 구조하기 출근길을 반대로 걷는 사람 소가 웃을 일 첫 규정 위반, 가끔은 비뚤어지기로 했다 LSD 그리고 김정은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이들에게 상처받는 날 잠든 소 넘어뜨리기 내가 마주해야 하는 숲 도움이 필요하세요? 3부. 다시, 집으로: 죽음이 침범할 수 없는 것들 나를 비춰주는 환자들 괜찮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간절하고 사소한 해로 할머니의 어장 관리 행복을 찾아서 죽음으로 가는 길을 에스코트하다 파라메딕은 왜 하게 됐어요? 나가는 글 《만약은 없다》 남궁인 작가 강력 추천! “어떤 이에게는 최악의 날이 나에게는 일상이 된 지금, 나도 언젠가 불행해지고, 약해지고, 죽음에 이르리라는 걸 안다” 살기 위해 떠난 낯선 땅에서 시작된 응급구조사의 삶, 죽음으로 향하는 환자들의 마지막 한 시간이 알려준 고통과 슬픔이 도사린 삶을 겁내지 않고 나아가는 법 “나이 마흔에 조용히 사건 하나를 저질렀다.”(9쪽) 《나는 캐나다의 한국인 응급구조사》는 한국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가 캐나다의 응급구조사가 되며 마주한 가혹하고도 생명력 있는 삶에 관한 목격담이자, 살기 위해 떠난 낯선 땅에서 역설적으로 환자를 살리며 삶을 일으키는 법을 배우는 성장담이다. 마흔이 되던 해, 저자는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연고도 없는 낯선 캐나다 땅에 발을 내디딘다. 12년간 쌓아온 커리어와 한국에 마련해 둔 안정적인 생활을 모두 버리고, 사회가 정해준 길을 착실히 걷던 지난날의 자신과도 이별하고 말이다. 매일 억지로 하는 출근, 지나친 경쟁, 반복되는 일상에 깊은 삶의 회의를 느낀 저자는 내 방식대로 살아도 문제되지 않는 삶, 실패했더라도 패자부활전이 있는 삶을 꿈꾸며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연고도 없는 낯선 땅에서 편안하고 환상적인 삶이 바로 펼쳐질 리 만무했다. 스트립쇼 공연장, 은행 협력업체 사무실, 경기장 주류 판매소 등에 이력서를 들고 찾아가 최저시급 받는 일을 전전하며 매일 넘어지고 일어나길 반복한다. 그리고 나이 마흔셋, 이민 3년차에 캐나다 시골마을의 유일한 한국인 응급구조사가 된다. 응급구조사가 되어 마주한 삶의 풍경들은 하나같이 잔혹하고, 애처롭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어쩐지 그런 현장을 접할수록, 환자들의 얼굴을 마주할수록 저자는 복잡하게 꼬여 있던 자신의 삶을 풀어나갈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비록 총기와 마약 사고가 빈번하고, 의료 현장의 지원이나 응급 처치의 규칙에도 차이가 있을 캐나다의 구조 업무는 한국의 그것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고 동료와 관계 맺으며 자신과 싸워내는 저자의 경험은 결코 한국의 우리들에게 낯설게 다가오지 않는다. 직업과 국경과 상관없이, 자신의 삶 속에서 분투하고 주변 사람들을 살피며 죽음을 잘 맞이하고자 노력하는 그 일상들이 결코 한국의 그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먼 타지에서 낯선 일을 경험하는 한 인간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 오늘도 자기만의 현장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을 이들에게 건네는 가득한 응원이다. 응급 의료의 최전선, 타인의 비극과 고통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참혹한 사건 현장과 대규모 사고 현장을 자주 접하고 이를 수습하는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경찰관, 응급의학과 의사, 간호사, 유품정리사에 이어 이 책은 그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응급구조사의 이야기를 눈에 보이듯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총기와 마약 사고가 빈번한 캐나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한층 더 잔혹하고 충격적인 사건사고를 일상처럼 목격한다. 따라서 이들은 한 발 떨어져 삶과 죽음에 관해 사유하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타인의 비극과 고통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는 과제를 떠안는다. “총알이 뚫고 지나간 것은 환자의 얼굴만이 아니었다.”(82쪽) 빛이 들지 않는 지령실에 앉아, 신고 현장의 음성을 온종일 들어야 했던 응급구조사 N, 코카인에 취한 산모 옆 조산아에게 거듭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던 응급구조사 C, 은퇴 전 출동한 마지막 현장에서 손녀딸의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응급구조사 E. 이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마다 “그저 돌아서서 외면해”(6쪽) 버리거나, 죽음 자체에 무감해지거나, 일을 그만두는 방식으로 비극의 현장에서 벗어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책의 에피소드 속 등장하는 응급구조사들의 행동은 그 말과는 사뭇 다르다. “명백한 방역 규칙 위반인데도 마스크를 내려서”(131쪽) 자살 기도를 한 환자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규정상 안전에 위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현장에 다가가면 안 되는데”(89쪽) 불길이 치솟는 사고 차량 안으로, 맹견이 맹렬히 짖어대는 환자의 집 안으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달려간다. 앰뷸런스 안 환자와 맞잡은 손에 눈물을 흘리고, 호스피스 시설로 향하는 환자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참혹한 사건사고와 대형 참사, 믿기 힘든 재난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세상이다. 결국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비극에 무너지기보다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 현장을 마주하고 지켜내는 이들의 담담한 고백을 통해 우리는 타인의 고통과 비극 앞에서 취해야 하는 올바른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죽음이 결코 빼앗을 수 없는 삶의 빛나는 조각들 환자들로부터 나의 삶을 일으키는 법을 배우다 “기력이 없는 가운데서도 마치 오래 기다린 손님을 마중 나온 듯 밝고 반가운 기색이 역력”(233쪽)한 환자를 마주한 저자와 그의 동료들은 당황스러웠다. 그 환자는 이미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원에서도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 호스피스 시설로 이동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환자와 대화를 나누며 크게 웃기도,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지만 환자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 때는 혼란스러웠다. 죽음의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밝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여러 환자들이 자신의 마지막을 보내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아픈 하루하루를 연명하기보다는 가족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 집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환자의 이야기에는 마음이 뭉클해지고, 동네 할아버지들과 ‘썸’을 타며 일상의 순간을 즐기는 매력적인 할머니의 이야기는 자못 유쾌하다. 전신 발작을 일으키는 와중에도 얼굴이 익은 응급구조사의 손을 꼭 잡아주며 “너도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는 환자의 이야기에서는 따뜻한 위로를 얻는다. 저자가 환자들과 나눈 대화, 환자들이 보여준 표정과 몸짓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죽음과 고통이 결코 망가뜨릴 수 없는 우리 삶의 가치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것들은 힘들고 잔혹한 순간에도 우리 삶을 일으키고 다시 나아가게 하는 강인한 힘이 된다. 결국 이 책은 추천사를 쓴 남궁인 작가의 말처럼 “인생 그 자체의 이야기이자 비극이 절대 침범할 수 없는 우리 삶의 가치”에 관한 이야기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위험으로 가득 찬 삶을 두려워하지 않고 건너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어떤 이에게는 최악의 날이 나에게는 일상이 된 지금, 나 또한 내가 맡았던 환자들처럼 때로 불행해지고, 앞으로 약해질 것이며, 최악의 시간을 거쳐 언젠가 반드시 죽음에 이르리라는 것을 안다. 삶이 유한하다는, 이 지극히 당연하고 간단한 사실을 배우기 위해 아둔하기 이를 데 없는 나는 여러 번 가슴을 치며 눈물을 쏟아야 했다. M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한 번에 다 들을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환자의 초기 상태와 우리가 취한 조치, 투여한 약물, 그리고 생체 징후를 포함한 환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 브리핑했다. 하지만 마루에 고인 피를 밟을 때 났던 찰박찰박하는 소리와 바닥에서 올라오던 쇳가루 비슷한 피 냄새는 브리핑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금은 드레싱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현장에서 환자의 벗겨진 얼굴 가죽을 보았을 때 우리가 받았던 충격 역시 그 브리핑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써 눈을 감아도 여전히 보이는 보글거리는 피거품을 포함하여, ‘환자 케어와는 별 상관 없고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 눈과 귀와 마음속에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어버렸다. C가 출동한 현장에는 코카인에 취한 산모와 그녀가 임신 7개월 차에 낳은 조산아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산모는 의식을 잃었지만 숨은 쉬고 있었고,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다. 그래서 C는 이제 막 태어난 조산아를 살리기 위해 그의 작디작은 가슴을 눌러야 했다. 방바닥은 주삿바늘로 가득해서 숨을 쉬지 않는 아기를 잠시 내려놓을 곳조차 없었다고 했다. 아기는 결국 사망했고 엄마는 살아남았다. … 그리고 그는 이 일을 계기로 파라메딕을 그만두었다. 돌발 상황에 늘 잘 대처했고 어지간해서는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자잘한 실수조차 저지르지 않던 C였지만, 아무도 떠나는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민족주의와 내셔널리즘
사회사상연구원 / 조영정 (지은이) /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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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연구원소설,일반조영정 (지은이)
민족, 이는 우리에게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나 그 의미에서는 더없이 무관심했던 말이다. 본서는 민족, 민족주의와 네이션, 내셔널리즘의 본질을 연구한 책이다. 민족, 민족주의라는 말은 네이션, 내셔널리즘을 번역하기 위하여 탄생하였지만, 그 의미에서 일치하지 않는 채, 그 나름의 독자적인 의미를 갖고 역할을 해왔다. 그러는 동안에 이 용어를 둘러싸고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면서 지내왔다. 본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하는 한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본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민족, 민족주의와 네이션, 내셔널리즘이 무엇인지 그 개념을 철저히 규명하였다. 둘째, 민족, 민족주의와 네이션, 내셔널리즘은 어떤 면에서 같고 어떤 면에서 다른지 비교 분석하였다. 셋째, 민족, 민족주의라는 말의 사용이 우리 국가와 사회에 어떤 영향과 결과를 주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넷째, 민족, 민족주의 대신에 사용될 수 있는 네이션, 내셔널리즘의 번역어 발굴을 위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이 책은 연구서이지만 쉽게 쓰였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고 공유해야 할 내용이어서 읽고 나면 그만한 보람을 느낄 것이다. 머리말 제1장 민족, 민족주의 용어 문제 제2장 네이션, 내셔널리즘 1. 네이션, 내셔널리즘 정의 1) 네이션 2) 내셔널리즘 2. 네이션, 내셔널리즘 역사 1) 용어 2) 유럽에서의 국가 3) 네이션의 탄생 3. 네이션의 요소 1) 객관적 요소 2) 주관적 요소 4. 내셔널리즘 유형 1) 공민 내셔널리즘 2) 민족 내셔널리즘 제3장 민족, 민족주의 1. 민족주의 용어 도입 1) 동아시아의 네이션, 내셔널리즘 개념 도입 2) 한국의 민족, 민족주의 용어 사용 2. 민족, 민족주의 정의 1) 민족 2) 민족주의 3. 민족, 민족주의의 전근대성 제4장 내셔널리즘과 민족주의 1. 내셔널리즘과 민족주의 비교 1) 네이션과 민족 2) 내셔널리즘과 민족주의 2. 인접 용어와의 관계: 국민, 시민, 인민 3. 네이션과 국민 1) 네이션과 국민의 차이 2) 국민, 국민주의 4. 용어의 불일치 문제 1) 네이션과 민족 2) 네이션이 민족이 된 경위 3) 무엇이 문제인가? 제5장 해결방안 1. 한국 고유의 네이션 관련 용어 1) 나라사람 관련 용어 2) 민족 관련 용어 3) 과거 우리말과 민족이라는 용어 4) 나라에서의 인과 민 2. 해결 방안 1) 국 인 2) 국인주의 제6장 국인이라 해야 하는 이유 제7장 결론 참고문헌 색 인 한국인 중에 민족이라는 말에 무관심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본서는 민족, 민족주의와 네이션, 내셔널리즘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한국인에게 중요한 말인 민족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본서의 내용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내셔널리즘 전문 연구자로서 이미 『미국의 내셔널리즘』, 『일본의 내셔널리즘』, 『중국의 내셔널리즘』, 『국인주의 이론』등을 출간하여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기존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이번에는 민족주의와 내셔널리즘 영역에서 그 본질적인 문제를 주제로 하여 연구하였고, 이에 대한 결과로서 책을 내게 된 것이다. 내셔널리즘은 민족주의가 아니며, 네이션은 민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게 사용하여 왔으며, 이 문제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단호히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본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본서의 내용은 단편적인 생각이나 피상적인 의견이 아니며 오랜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례와 조사결과들을 중심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는 민족주의와 내셔널리즘 영역에서 매우 중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논의되지 못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구 분석한 것이어서, 이 책의 내용은 한국뿐만 아니라 민족이라는 용어를 채택했던 동아시아 전체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학술서인 동시에 교양서이다. 그래서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읽고 즐겨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였다. 이 책은 내용적으로는 엄격한 인용과 정확한 기술을 하고 있으며, 형식적으로는 APA(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스타일에 의거하여 엄격한 체제를 갖추고 있어 품격 높은 전문 교양서로서 모범적인 책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들은 알게 됨과 동시에 독서의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민족이라 함으로써 이 말이 우리의 사고를 어떻게 왜곡시키는지 예를 하나 들어보자. 김씨는 대학친구들과 오늘날의 세상이야기를 하다가 홍콩, 대만의 중국과의 갈등문제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김씨는 중국을 두둔하고 나섰다. 그가 중국을 두둔하는 논리적 근거는 민족자결원칙이었다. 한족(漢族)들이니 한족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의 논리적인 주장에 반박하는 사람은 없었고, 이 부분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김씨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였다. 우리는 모두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우고 있다. 학습용어사전을 보면 “민족자결주의”라는 항목을 두고 있고, “민족의 문제는 그 민족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하고 있다. 일본, 중국에 민족, 민족주의라는 말이 사용되면서 곧 한국에서도 사용되었다. 이 말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중국을 통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 민족이라는 말이 언론 매체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00년『황성신문』의 기사에서 “백인민족”과 “동방민족”이라는 표현이었으며, 1907년 이후에 널리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성신문 1900년 1월 12일자, 칠우생(漆憂生)의 “서세동점의 기인(起因)”이라는 글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내 이름은 색동날개
좋은땅 / 최영택 (지은이)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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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소설,일반최영택 (지은이)
우리 항공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 항공의 시대적 경쟁상황을 기반으로 네 단계로 구분하고 거기에 봄(春), 여름(夏), 가을(秋), 겨울(冬)의 이름을 붙였다. Big 2의 합병의 진행과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앞으로 바뀔 우리 항공에 대해 알아보자.머리말 Big 2의 합병 대한항공의 입술 봄(春): 대한항공의 꿈 대한항공 50년사의 두 장면 미국이 하늘을 자유롭게 열다 화물 DNA로 코로나에 대박 나다 하와이에는 일본 사람이 많다 경제 고도 운항: ‘운항경비 1% 절감은 수입 10% 증가’ 연료 소모 6단계 여름(夏): 아시아나항공의 사랑 색동날개의 이륙 젊은 나의 김포공항 스케치 새 비행기? 헌 비행기? 노선 배분 격투기 색동날개의 상하이 트위스트 한·미 항공자유화협정과 기재 변경(Change of Gauge) 두 가지 협정, 두 가지 성장 닫힌 하늘길, 열린 하늘길 2000년 색동으로 물든 중국 하늘 긴 봄(長春)을 떠나다 산의 도시 충칭에 이슬비는 내리고 상하이에서 두보를 만나다 비가 내리면 꽃이 핀다 충칭과 청두의 지역감정 2005년의 자화상 일본과 중국에 우리의 하늘을 열자고 한 이유 가을(秋): 저비용 항공사의 감동 잠 못 이루는 산동의 밤 저비용 항공사와 장거리 저비용 항공사 지역에서 출발하다 일본 공항, 한국 공항 한·중·일 3국 중에 관광수지 흑자인 나라 독립 LCC와 자회사 LCC의 엇갈린 운명 항공사 경영을 위협하는 외부요인 한·중 사드 갈등이 기업과 문화, 항공과 관광에 미친 영향 NO Japan 캠페인의 희생양 한·중·일 3국 및 ASEAN 국가 간 하늘 경쟁 가격은 낮아지고 수요는 증가한다 국적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환경 퀵 턴(Quick turn)을 모방하다 겨울(冬): 대한항공그룹의 꿈 어게인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의 시장이분지계(市场二分之计)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이 미국 법무부 차관을 만나 한 이야기 항공사 합병과 바이든 정부의 반독점법 JAL의 교훈: ‘경쟁과 독점’ Big 2의 합병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 맺음말 감사의 말 참고 문헌하나의 우산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경쟁노선에서 대한항공에 비해 낮은 가격을 구사했다.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눈치 볼 것 없이 대한항공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노선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전처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애써 가격 경쟁을 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수요 유치를 위한 경쟁 부담이 사라졌다. 이제는 대한항공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출도 올리고 부채비율도 낮춰야겠다. 옆에서 지켜보는 대한항공도 흐뭇하다. 시장의 경쟁적 관계가 협력적 관계로 전환되니 그 피해는 소비자 몫이다. 아시아나의 가성비를 선호하는 고객, 아시아나 아니면 안 탄다는 충성고객, 아시아나 승무원이 더 친절하다는 고객, 아시아나 기내식이 더 맛있다는 고객, 그리고 아시아나의 하이 마일리지 고객도 대한항공으로 옮겨 갈 준비를 한다. 하나의 우산이지 않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항공 업계와 국내외 관련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합병이 소비자 편익을 해치고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JAL과 ANA와 같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서로 경쟁 구도를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와 산업에 유익하다는 주장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 능력이 있는 주체가 필요한데, 이는 대부분 재벌 대기업에 해당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우려가 존재한다. 다른 측면에서는 대한항공의 합병이 국가 항공운송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합병을 통해 국내 대형 항공사의 경쟁력이 강화되어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랫동안 대한항공과의 경쟁에서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대한항공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노선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이제는 가격 경쟁을 위해 애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합병으로 인해 시장에서의 경쟁적인 관계가 협력적인 관계로 바뀌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가성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다른 선택을 강구해야 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충성하는 고객들도 대한항공으로의 이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 책은 우리 항공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 항공의 시대적 경쟁상황을 기반으로 네 단계로 구분하고 거기에 봄(春), 여름(夏), 가을(秋), 겨울(冬)의 이름을 붙였다. Big 2의 합병의 진행과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앞으로 바뀔 우리 항공에 대해 알아보자.
나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게요
가나출판사 / 전아론 (지은이)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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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출판사소설,일반전아론 (지은이)
10년간 '대학내일' 편집장으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다양한 글을 써온 전아론 작가의 에세이. 우연히 시작한 조향에 매료된 저자는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자 직장을 그만두고 향수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가보지 않았던 길인데다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홀로 처리해야 하는 1인 기업인의 삶이 가시밭길인 건 당연지사. 매일이 실수와 시행착오의 연속인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의연하게 살아내기 위해선 스스로를 인정하고, 격려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신은 잘한 일보단 못한 일이 더 크게 보여 불안과 걱정에 얽매이는 날이 많은 사람임을 깨닫는다.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선 스스로를 다독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저자는 자신에게 다정한 응원의 말, 셀프 칭찬의 말을 하기 시작했고, 이런 말들은 불안감을 안도감으로, 자괴감을 자신감으로 바꾸어주었다. 이 책은 그녀가 자신을 이해하고 칭찬하고 인정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자,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의 속 깊은 문장들에 나뿐 아니라 독자들도 괜찮아질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라고 한 김소영 대표의 말처럼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대로 괜찮아' 하는 마음과 자기 자신을 아끼고 격려하며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추천의 글 프롤로그 _ 나를 아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PART 1. 나에게 가장 인색한 건 바로 나였어 내가 나를 잘 안다는 건 착각일 뿐 나에게 가장 인색한 건 바로 나였어 너는 지금 때를 벗는 중인 거야 시작했다고 꼭 끝을 볼 필요 없어 ‘이대로 괜찮을까?’ 불안해질 때 내 몸을 이해하는 연습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힘이 세다 사이다보다는 유자차가 될래 절대로 자신을 평가절하하지 말 것 PART 2. 내 행복은 내가 챙겨야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다정한 선물 내가 어때서? 나 정도면 괜찮잖아! 내 안의 아이를 다독이는 한마디 재빠르게 나를 용서할 줄 아는 용기 만약에 내가 ○○이라면 우리 그 정도 대접은 받아도 되잖아? 수고한 나를 위해 축배를 들자 행복은 돼지 저금통처럼 PART 3.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타인의 언어에 지지 않기로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나이 드는 게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이유 삶이 좀 미니멀하지 않으면 어때 외로움이 남겨준 선물 행복을 느끼는 연습 한 번에 하나씩, 한 번에 하나씩 한낮의 야광별처럼 하루치의 믿음, 그걸로 충분해 PART 4. 나를 돌보는 다정한 개인주의자가 될래 스스로를 다독일 줄 아는 사람 내게 가장 건강한 마음 ‘아니에요’ 안 하기 운동 인간관계에도 디톡스가 필요해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살아가기 변해야 변치 않는 게 사랑이라니 내게 흘러들어온 것들 우리는 우리의 원을 그려요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사람의 마음을 밝히는 것방송인.책발전소 대표 김소영 추천 “작가의 수다스럽지 않은, 속 깊은 문장들에 나뿐 아니라 독자들도 괜찮아질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이대로 괜찮을까?’ 불안해지는 순간, 조바심을 잠재워주는 다독임의 말들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다독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다른 사람을 아끼는 만큼 나 자신도 아끼고 싶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은 이제 그만! 누가 뭐래도 나만은 내 편이 되어주길… 자괴감을 자신감으로, 불안감을 안도감으로 바꿔주는 다독임의 말들 세상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건 나 자신인데 우리는 가깝다는 이유로 자신을 무심하고 소홀하게 대한다. 타인에게는 공감의 말도, 위로의 말도, 응원의 말도 잘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게 보여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지, 나는 왜 이리 못났지’라며 책망과 비난의 말을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누군가에게 칭찬이나 인정의 말을 들을 때에도 ‘그 정도는 아닌데 나중에 실망할지도 몰라’ 하는 생각에 혹은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성취나 성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추천의 글에서 김소영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의 작가도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다. 칭찬을 들으면 “아니에요”가 자동으로 나오는 사람, 현재 해내고 있는 멋진 일들을 찾아내기보다 ‘이대로 괜찮을까’를 습관처럼 떠올리는 사람. 이 책은 힘든 순간 자신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는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며 스스로를 인정하고 칭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은 저자가 자신이 해낸 작은 성취에 기뻐하고, 타인의 칭찬과 축하를 기꺼이 받아내며, 스스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울 모드, 자책 모드, 시무룩 모드가 발동할 때마다 저자처럼 스스로에게 든든한 응원과 따끈한 칭찬의 말을 해주면 어떨까. 이제 다른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 어쩌면 미움받을 용기보다 우리에게 더 필요한 건 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는 마음이 아닐까? 위로가 필요한 순간, 스스로에게 토닥토닥 마음의 손길을 보내는 법 어느 순간 갑자기 자신감이 사라지고 불안감이 몰려오는 때가 있다. 최선을 다해 겨우겨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데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달려가는 사람을 보면 이대로 영영 뒤처지는 건 아닐까, 이렇게 살아도 될까 싶어 조바심이 난다. 하지만 이렇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어두운 마음을 매번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도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격려하고 다독이는 법을 알아야 한다. 10년 다닌 회사를 벗어나 혼자서 글을 쓰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저자는 스스로 에너지를 채울 줄 모르는 존재이며, 그간 많은 부분을 타인에게 기대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헤쳐나가야 하는 불확실한 것투성이의 상황에서 실패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더 많은데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격려할 줄 모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겠구나 하는 걸 온몸으로 느꼈던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다른 사람을 아끼는 것처럼 자기 자신도 아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깨닫게 되는 과정과 스스로를 다독일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 시도했던 다양한 방법들(타인의 날 선 언어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했던 작은 다짐, 실수한 자신을 재빠르게 용서하는 용기, 주저앉고 싶은 순간 자신에게 보내는 다정한 응원의 말, 칭찬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시작한 ‘아니에요’ 안 하기 운동 등)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담아냈다. 또한 스트레스로 귀가 들리지 않은 친구가 해준 이야기, 힘든 일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엄마가 되뇌어온 말, 비슷한 고민을 해온 주변 사람들이 들려준 조언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가장 가까운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보는 건 어떨까. 스스로를 아끼고 다독일 줄 안다면, 끊임없이 밀려오는 인생의 파도를 무사히 버텨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가장 가깝고 소중하기에 습관적으로 판단하고 단정 짓는 존재가 바로 자기 자신이 아닐까 싶다. ‘나는 첫째니까’, ‘나는 딸이니까’, ‘나는 선배니까’, ‘나는 ○○이니까’ 하고 수도 없이 많은 굴레를 나 자신에게 덮어씌웠다. 역할, 위치, 성향에 따라 나를 쉽게 판단하고 규정하려 했다. ‘나는 끈기가 없으니까’, ‘나는 호기심이 많으니까’, ‘나는 유혹에 약하니까’…. 내가 나를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며 습관적으로 내뱉었던 문장들 속에 얼마나 많은 내가 갇혀버렸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아찔하다. _ <내가 나를 잘 안다는 건 착각일 뿐> 중에서 언제나 불행과 불만은 힘이 세고, 몸집이 크고, 시끄럽다. 그래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꾸 불행과 불만 쪽으로 기운다. 그러다 보면 더 중요한 요소들, 예를 들어 몸이 아프지 않다는 것, 아끼는 사람들이 별 탈 없이 잘 지낸다는 것,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내 마음이 잘 버텨주고 있다는 것을 잊는다. 내가 ‘무사’하다는 것에 대해 나는 너무 무심하다. 그렇게 무심한 내가 다그치듯 뱉어내는 그 질문, ‘이대로 괜찮을까?’의 포인트는 ‘이대로’에 찍혀 있다. 변함없이 이 모양으로 살게 되어도 넌 괜찮겠냐는 질문. 여기서 멈출까 봐, 바뀌지 않을까 봐, 나아지지 않을까 봐 두려워하는 질문. 그건 나뿐만 아니라, 언제나 ‘더 나아져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주입받아온 우리 모두가 쉽게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질문일 것이다. _ <이대로 괜찮을까? 불안해질 때> 중에서
나를 살리는 관계
위즈덤하우스 / 크리스토프 앙드레, 레베카 샹클랑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 2021.08.11
16,800원 ⟶ 15,12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크리스토프 앙드레, 레베카 샹클랑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태곳적부터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도왔다. 그런데 점차 경쟁이 심해지고 자유와 독립의 가치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어느 순간 우리는 고립된 채 외로움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과연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인간다운 삶의 모습일까? 《나를 살리는 관계》는 프랑스 최고의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와 긍정심리학 전문가 레베카 샹클랑이 함께 쓴 책으로, 다양한 연구자들이 관계를 공부해온 결과를 바탕으로 애착과 상호의존이 왜 중요한지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우리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해야 긍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고양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안한다. 부모가 아이를 살리고, 교사가 학생을 살리고, 배우자가 배우자를 살리려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며 어떤 식으로 관계를 가꿔나가야 할까? 누군가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누군가를 흔쾌히 도와주며 진정한 상호의존이 꽃피는 삶을 만드는 길로 안내한다. 프롤로그 머리말 | 혼자가 낫다는 착각 의존하는 것≠나약한 것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척도, 인간관계 혼자서 무너지지 않으려면 도움을 받아라 지나친 개인주의는 왜 위험할까 개인과 집단은 희생적인 관계가 아니다 1부 | 애착과 자율은 함께 간다 아기를 많이 안아줘도 괜찮을까 애착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신체의 온기에서 관계의 온기로 자율은 독립과 어떻게 다를까 돈독한 관계는 건강에도 이롭다 * 깊이 생각해봅시다 2부 | 관계의 균형을 찾아서 귀중하고도 필수적인 ‘인간적 연결의 순간’ 배제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서적 의존인가 건설적 애착인가 언제 도움을 요청하거나 받아들여야 할까 이타주의, 더불어 나누는 이로움 부모가 된다는 것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태도의 힘 좋은 커플이 되려면 * 깊이 생각해봅시다 3부 | 긍정적인 상호의존의 토대 건강한 관계가 건강한 삶을 만든다 신뢰 관계의 기초, 감정이입 더불어 살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긍정적 감정의 역할 학교에서 느끼는 상호의존의 효용 자존감은 관계에 어떤 도움이 될까 * 깊이 생각해봅시다 4부 | 지속적이고 건설적인 관계 가꾸기 도와달라고 말하는 용기 주의 깊은 현존과 돌봄 역량 감사하는 태도의 중요성 지속 가능한 커플 관계를 위하여 인생에 의미를 주는 것 건전하고도 적합한 연대란 강점을 지렛대 삼아 세상 만물과의 긍정적 상호의존 * 깊이 생각해봅시다 맺음말 | 인간 됨의 필요충분조건, 상호의존 사람 사이의 애착은 필수 불가결하다 도움을 청할 줄 알아야 더 행복해진다 노력하지 않으면 관계도, 우리도 빈곤해진다 참여하는 삶, 아름다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독립을 강조한다 도움을 받을 줄 아는 것도 상호의존의 일부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주★★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 프랑스 최고의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크리스토프 앙드레 신작 타인에게 의존하면 나약한 사람이 되는 걸까? 관계와 소통으로 건강한 마음을 가꾸는 법 오늘도 서랍 속 사직서를 꺼냈다가 조용히 가슴에 묻었다. 좋은 대기업에 다니니 걱정이 없겠다고들 하는데 회사가 멀쩡해도 상사가 멀쩡하지 않으니 하루하루 괴롭기만 하다.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친구와의 카톡창은 언제나 불평으로 가득하다. 무슨 불만이 그리 많냐고? 내 뜻대로 안 되는 배우자, 가족, 친구…. 말하자면 끝도 없다. 온갖 관계에 시달리며 힘든 날들이 계속되다 보면 절로 이런 생각이 든다. ‘아, 그냥 혼자 마음 편히 살고 싶다!’ 관계는 매번 괴롭고 항상 어렵다. 사람은 모두 제각각이기에 각자의 의중을 파악하기 쉽지 않고 저마다의 이해관계로 얽혀 있어 명쾌한 정답도 없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관계 없이는 생존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 ‘독립’된 개체로서 오롯이 완벽한 인간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태곳적부터 인간은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과정을 통해 살아남고 발전해왔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라고 해서 이 만고불변의 진리가 변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인간의 상호의존이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건설적으로 작용하는 조건들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려 한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가급적 의존과 자율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외줄을 타는 곡예사와 비슷하다. 의존으로 너무 기울면 좋지 않지만 반대로 의존을 너무 외면해도 좋지 않다. 이 역설을 여기서 명쾌하게 풀어보려고 한다.―〈머리말〉 중에서 심리학자이자 의존성 전문 연구자 로버트 본스타인은 20년 이상 임상 연구를 한 끝에 자기를 실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호의존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의존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독립과 자율만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의존을 모조리 터부시하는 분위기를 경계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한’ 의존과 ‘해로운’ 의존을 구별하고 자율에 대한 욕구와 좋은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터득하는 과정이다. 더구나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재, 접촉에 대한 불안이 만연한 상황에서 이 고난을 잘 극복하고 나를, 우리를 무사히 살려내기 위해서라도 건강한 상호의존을 가꿔나가야 한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간다 도와달라고, 도와주겠다고 손 내미는 순간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진다 사회적 관계에서 배제될까 봐 두려운 마음에 상대의 마음을 지레짐작하고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혹은 배제에 대한 공포 때문에 타인에게 더욱더 악착같이 매달리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관계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환상(독립)이든 누군가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망상(공의존)이든 어느 쪽도 관계에는 좋지 않다. 우리가 잘 살아가려면 긍정적 상호의존, 건설적 애착이 필요하다. 나의 개인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동시에 타인의 욕구도 고려하고 배려하는 건설적 상호의존의 인간관계를 쌓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가장 경계해야 할 행동은 ‘이래야만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정형화된 관계의 틀에 갇혀버리는 것이다. 아이를 너무 많이 껴안아주면 버릇이 없어질 거야, 내가 선택한 일인데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야지 누군가에게 손을 벌려서는 안 돼, 상대가 좋아할 법한 말만 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될 거야,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서라면 나머지 관계는 조금 희생해도 괜찮아…. 이런 식의 일방적인 억측이 나도 망치고 상대도 망치는 관계로 가는 지름길이다. 솔직하게 인정하자. 나 혼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할 수는 없다. 때로는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타인의 의도와 생각을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물어보고 이야기해보기도 전에 지레짐작으로 타인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의외로 누구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공감하고 손 내밀어주는 사람들이 언제나 곁에 있다. 심지어 도움을 받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더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도 있다. 그러니 다음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해보기 바란다. * 자신의 한계나 약점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그냥, 장점을 잘 키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법을 배우면 됩니다. * 용기를 내어 도움을 청하고 기쁘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세요. 이것이 긍정적 상호의존의 핵심 비결입니다! 자기를 실현하는 행복한 삶의 핵심 비결이기도 하고요. * 수많은 연구가 입증한 사실인데요, 이타적 행동은 나 좋고 너 좋은 일입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아낌없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세요! * 자기 자신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고 자신의 고통과 욕구를 존중하세요. 그러한 태도가 사회적 관계를 잘하기 위한 기본입니다. 이타주의와 자기희생은 엄연히 다른 거예요. “관계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도 같다”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공존과 공생의 길로 나아가는 법 《나를 살리는 관계》는 《나라서 참 다행이다》 《불안을 넘어설 용기》 등 프랑스에서 다수 베스트셀러를 펴낸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와 긍정심리학 전문가 레베카 샹클랑이 함께 쓴 책이다. 지난 50년 동안 다양한 연구자들이 관계를 공부하고 연구해온 결과를 바탕으로 애착과 상호의존이 왜 중요한지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우리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해야 긍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고양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안한다. 내 곁에 있는 사람 때문에, 나를 둘러싼 온갖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가? 관계를 싹둑 끊어내는 편이 일견 쉽고 마음 편해 보이지만 그것은 결코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끊어진 줄은 결코 감쪽같이 다시 이을 수 없다. 얽히고설킨 관계를 현명하게 풀어내고 건강한 상호의존을 구축하는 데 이 책은 크나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관계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도 같다. 관계는 우리 삶에 항상 있고 결코 없어서는 안 되지만 우리가 늘 의식하면서 살지는 않는다. 명상을 하면서 자기 호흡을 의식하고, 따라가고, 있는 그대로 느껴보는 것이야말로 평정심과 분별력으로 나아가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훈련이다. 일상에서 시시때때로 상호의존을 의식하고 마음 깊이 챙기며 그 양상을 관찰하고 온전히 누리는 것 또한 간단하면서도 썩 유익한 훈련이다. 이 훈련이 우리의 인간다움을 여실히 깨닫고 행복과 연대감을 느끼게 한다.―〈맺음말〉 중에서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이 9년간 조사를 진행하여 대상자 7000명의 사회적 관계를 전부 파악해보았다. 사회적 관계는 커플, 가족, 친구, 조직 및 단체 소속, 종교 활동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다른 기초 조건(음주, 흡연, 체질)이 같다는 전제 아래 사회적 관계가 빈약한 사람의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세 배나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아가 리사 버크먼은 사회적 관계의 유형에 상관없이 양질의 관계는 이로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았다. 버크먼의 추적 조사에 따르면 혼자 살더라도 단체에 참여해 활발하게 교류하는 사람의 사망률은 배우자와 함께 살지만 단체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사망률과 비슷했다. 긍정적 상호의존에 바탕을 두면 관계를 바라보는 이분법적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독립(정서적 자급자족) 아니면 공의존(파트너 없이는 살아 있다고 느끼지도 못할 정도의 의존)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긍정적 상호의존에는 타인의 중요성과 상호 지지를 받아들이는 것도 포함된다.솔로몽 박사가 긍정적 의존에 대한 저작에서 설명했듯이 성숙한 관계는 독립성 수준이 아니라 자신이 타인과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능력에 달렸다. 이 능력이 긍정적 상호의존 발달의 으뜸가는 필요조건이다. 사실, 도움을 청하거나 받아들이는 용기는 겸손과 개방성의 증거다. 또한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발생할 새로운 만남들을 미리 반갑게 여기는 태도이기도 하다. 사람의 행복에 제일 크게 공헌하는 게 뭔지 아는가? 바로 타인들과의 관계다. 따라서 관계를 가꾸는 시간과 정성은 우리네 삶에서 우선순위에 들어야 할 것이다. 하루에 몇 번이나 낯선 이에게(아니, 지인들까지 합쳐서 생각해도!) 호의 어린 관심을 기울이는가? 거리를 걸으면서 아무하고도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아 괜히 땅만 보고 다니지는 않는가?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
책과함께 / 필립 드와이어, 마크 S. 미칼레 (엮은이), 김영서 (옮긴이) /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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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함께소설,일반필립 드와이어, 마크 S. 미칼레 (엮은이), 김영서 (옮긴이)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는 인류사에서 “문명화과정에 따른 폭력성의 순화와 평화화”로 인해 폭력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는 낙관적 주장으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사회과학 전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비판받아왔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는 전 세계의 권위 있는 역사학자들이 ‘폭력의 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왜곡에 바탕을 둔 핑커의 저술을 전면적으로 논박한 최초의 책이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역사학자들은 잘못된 기본 개념부터 원천자료에 대한 몰이해, 통계의 오용 및 편파적 해석, 반대증거의 무시, 인지적 편견, 폭력의 편협한 범주, 피해자의 고통이 아닌 공격자의 분노회로가 중심이 되는 폭력관, “온화한 상업”(곧 자본주의)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신념, 폭력의 심리에 대한 논증의 기반인 역사적 조건의 비(非)고려, 나머지 세계에 눈감는 서구중심적 역사관에 이르기까지 핑커의 비학문성과 그에 따른 맹목적 결론에 대해 비판적 의문 제기와 합리적 반박을 제기한다. 책에는 지성의 역사, 감정의 역사, 문화사, 사회사, 의학사, 고대사, 중세사, 근현대사, 유럽사, 지역사, 형법사. 환경사, 생물학·고고학의 역사 등의 학제간 방법론이 동원되었다. 핑커의 이야기에서 목소리와 행위주체성이 부정된 사람들은, 그가 평화와 진보의 사자(使者)로 그리는 서구의 정부들이 주도한 엄청난 폭력에 빈번히 고통받은 이들이다. 이는 권력에 의해 오랫동안 역사 서술에서 배제되어온 종속적 지위의 인간 집단에 역사 주체로서의 제자리를 되찾아주려는 당대의 역사인식과 심하게 괴리되어 있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는 최근 전 세계 역사학계의 동향과 역사인식이 충실하게 반영된 역사학 개론서로도 읽을 만하다.서문 제1장 스티븐 핑커와 역사에서 폭력의 본성 (필립 드와이어, 마크 S. 미칼레) 스티븐 핑커에 대한 비평과 그의 반응 | 통계와 과거 | 다른 형태의 폭력 | 역사와 폭력 해석하기 | 결론 제1부 해석 제2장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내면의 악마들 (대니얼 로드 스메일)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선한 천사들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내면의 악마들 제3장 스티븐 핑커와 폭력의 역사 기술에서 통계의 사용과 오용 다그 린드스트룀) 살인에서 폭력 전반까지 | 유럽과 세계 | 고대부터 | 초기의 역사적 살인율 | 수치에서 엘리아스까지| 결론 제4장 진보와 진보의 모순: 인권, 불평등, 폭력 (에릭 D. 웨이츠) 계몽주의 | 정치와 투쟁 제5장 스티븐 핑커의 기술관료적 신자유주의, 그리고 그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 (데이비드 A. 벨) 신자유주의란 무엇인가? | 기술관료적 전망 | 18세기 선례 | 결론 제6장 스티븐 핑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문명화과정》 (필립 드와이어, 엘리자베스 로버츠-피더슨)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와 《문명화과정》 | 반응과 비평 | 스티븐 핑커의 《문명화과정》의 이용 | 결론 제2부 시대 제7장 스티븐 핑커의 “선사시대의 무정부 상태”: 생물고고학적 비판 (린다 피비거) 선사시대 기록 읽기 | 우리는 왜 싸우는가? | 생물고고학적 기록 | 결론 제8장 중세의 시각에서 본 스티븐 핑커: 폭력과 중세 잉글랜드 (사라 M. 버틀러) 원천자료 | 중세의 숫자들 | 역사서술적 맥락 | 결론 제9장 역사, 폭력, 계몽주의 (필립 드와이어) 스티븐 핑커의 계몽주의 | 계몽주의와 폭력 | 역사에서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 | 결론 제3부 장소 제10장 역사의 복잡성: 러시아와 스티븐 핑커의 논지 (낸시 실즈 콜만) 제11장 사망한 천사들의 명부: 비판의 렌즈로서 일본 역사에서의 폭력 (마이클 워트) 전근대 일본의 거시적 폭력 | “태평”의 시대 | 메이지유신 | 제국주의의 시대 | 결론 제12장 영국제국의 폭력과 중동 (캐럴라인 엘킨스) 제4부 주제 제13장 폭력의 역사와 토착성: 스티븐 핑커와 토착 아메리카 (매슈 레스톨) “의심할 여지 없이 위험한 곳”: 스티븐 핑커의 토착 아메리카 | “수많은 추방과 집단학살”: 정착식민주의라는 해결책 | “믿거나 말거나”: 선주민의 비가시성이 갖는 함의 제14장 성폭력의 증가일변도 (조애너 버크) 제15장 천사들이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 포스트 민권 시대 국가폭력으로서의 인종주의적 치안, 대량수감, 처형 (로버트 T. 체이스) 인종주의적 치안과 도시 봉기 | 대량수감이라는 폭력 | 국가폭력으로서의 사형 제16장 어떤 자연의 착한 천사들인가?: 현대 세계의 폭력과 환경의 역사 (코리 로스) 느리고 섬세한 폭력 | 일상의 도살 | 전쟁, 자연, 폭력 | 결론 제17장 냉철한 이성과 격정적 충동: 폭력 그리고 감정의 역사 (수전 K. 모리시) 감정의 역사 | 냉철한 이성 | 복수의 극본 쓰기 | 결론 제5부 코다 제18장 스티븐 핑커와 당대의 역사의식 (마크 S. 미칼레) 역사학자들이 연구하는 방법 | 총계와 총평 | 오래된 역사와 새로운 역사 | 스티븐 핑커와 당대의 역사의식 | 사망한 지식의 명부 참고문헌 필자 소개 찾아보기근거 없는 낙관론자 스티븐 핑커에 대한 역사학계의 첫 전면적 비판서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의 대표작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원서 2011년, 한국어판 2014년 출간)는 인류사에서 “문명화과정에 따른 폭력성의 순화와 평화화”로 인해 폭력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는 낙관적 주장으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핑커는 후속작 《지금 다시 계몽: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Enlightenment Now)》(원서 2018년, 한국어판 2021년 출간)를 통해 자신의 낙관적 진보관을 더욱 공고화했다. 사실 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사회과학 전 분야의 숱한 학자들로부터 광범위하게 비판받아왔는데, 의외로 ‘폭력의 역사’에 바탕을 둔 이 책에 대해 정작 역사학계의 반응은 소극적이었다. 이에 미국 뉴캐슬대학 역사학 교수이자 폭력연구센터 설립자인 필립 드와이어와 미국 일리노이대학 역사학 명예교수 마크 S. 미칼레가 본격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역사학자들과 힘을 모았고, 2017년 《히스토리컬 리플렉션스(Historical Reflections)》 특별호에 비평 논문 11편을 발표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발 더 나아가 이들은 각 논문의 분량을 더하고 빠진 역사 분야를 보강하여 최종 결과물을 펴냈다. 그것이 바로 이 책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다. 몰이해와 왜곡에 맞선 엄밀하고 합리적인 반박 “이 책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을지도 모르는 현상을 다룬다. (…) 기나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폭력이 감소해왔고, 어쩌면 현재 우리는 종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13쪽) “핑커는 독자들이 자신의 발상에 관한 내용을 평가하지 말고, 자기가 무슨 예언자나 프로메테우스 같은 인물처럼 인류의 과거·현재·미래에 관한 진리를 우리에게 전달해준 것을 그저 ‘기뻐하기’만을 바란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 22쪽) 스티븐 핑커는 서구 문명과 자본주의가 폭력적이고, 불평등하고, 부정의하다기보다 본질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한다. 핑커에 따르면, 폭력은 일탈 현상이지 결코 자본주의가 가차 없이 전 지구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징후가 아니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에 글을 실은 다양한 분야의 역사학자들은 과거가 폭력적이었다는 데 반대하지 않으며, 오늘날의 삶이 전보다 덜 폭력적이라는 핑커의 주요 논지가 필연적으로 틀려서 그를 비평하는 게 아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핑커와는 대조적으로 폭력이 타고나는 것이라고 믿지도 않고, 인간이 생득적으로 폭력적이라고 보는 세계관을 믿지도 않는다. 그런 만큼 책은 핑커가 내세우는 계몽주의 프로젝트인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와 《지금 다시 계몽》의 핵심인 비판적 질문과 탐구라는 최고의 정신에 따라 논의를 제시한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에서 저자들은 핑커의 잘못된 기본 개념부터 원천자료에 대한 몰이해, 통계의 오용 및 편파적 해석, 반대증거의 무시, 인지적 편견, 폭력의 편협한 범주, 피해자의 고통이 아닌 공격자의 분노회로가 중심이 되는 폭력관, 자본주의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신념, 폭력의 심리에 대한 논증의 기반인 역사적 조건의 비(非)고려, 나머지 세계에 눈감는 서구중심적 역사관에 이르기까지 핑커의 비학문성과 그에 따른 맹목적 결론에 대해 비판적 의문 제기와 합리적 반박을 제기한다. 문제는 ‘이러저러한 시기는 얼마나 폭력적이었나’가 아니라 ‘이러저러한 시기는 어떻게 폭력적이었는가’이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는 지성의 역사, 감정의 역사, 문화사, 사회사, 의학사, 고대사, 중세사, 근현대사, 유럽사, 지역사, 형법사. 환경사, 생물학·고고학의 역사 등의 학제간 방법론이 동원되어 다방면으로 핑커의 저술을 비평하고 있지만, 핑커식 역사에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마치 사망자 수만이 유일하게 중요한 것인 양, 과거의 모든 잔혹행위를 똑같이 취급한다는 점이다. 종류도 엄청나게 다양했던 이 잔혹행위들은 그것들의 의미를 규정하는 역사적 맥락에서 벗어나 왜곡되었고, 잔혹행위가 벌어진 시대나 그 행위를 둘러싼 문화적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폭력은, 용인된다고 여겨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따라 서로 다른 상황에서 서로 다르게 사용되어왔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러저러한 시기는 얼마나 폭력적이었나”가 아니라 “이러저러한 시기는 어떻게 폭력적이었나”이며, 폭력은 역사성과 사회성 모두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현대성과 홀로코스트》에서 지그문트 바우만이 “홀로코스트는 현대성의 산물로서 일시적 광기 아닌 반복가능한 현재”라고 한 통찰이 의미심장하게 공명하는 지점이다. “선사시대의 무정부 상태”에서 “이성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다른 문명화 및 계몽주의 이후의 현대는 그러나 아직 “천사들이 발 딛기 두려워하는 세상”이다. “우리의 이 세계는 가능한 모든 세계 중 최선의 세계”라는 스티븐 핑커의 근거 없는 낙관주의를 타파하려는 이유는, 당대에 대한 근거 없는 긍정성은 앞날에 대한 방향성이나 “진보”를 결코 제시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핑커의 이야기에서 목소리와 행위주체성이 부정된 사람들은, 그가 평화와 진보의 사자(使者)로 그리는 서구의 정부들이 주도한 엄청난 폭력에 빈번히 고통받은 이들이다. 이는 권력에 의해 오랜 세월 동안 역사 서술에서 배제되어온 종속적 지위의 인간 집단에 역사 주체로서의 제자리를 되찾아주려는 당대의 역사인식과 심하게 괴리되어 있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는 최근 전 세계 역사학계의 동향과 역사인식이 충실하게 반영된 역사학 개론서로도 읽을 만하다. 책의 내용 제1장 스티븐 핑커와 역사에서 폭력의 본성 핑커의 폭력관에 숨겨진 이데올로기적 의제(신자유주의 및 자본주의적 세계 체제와 자유시장 및 서구 문명은 압도적으로 유익하다)를 지적하며, 문제는 “이러저러한 시기는 얼마나 폭력적이었나”가 아니라 “이러저러한 시기는 어떻게 폭력적이었나”라고 강조한다. 제1부 해석 제2장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내면의 악마들 핑커의 표현을 빌려 핑커 속의 “내면의 악마들”이 책임감 있게 학문을 해야 할 그의 의무를 압도해버려 유럽의 중세가 야만적 중세로 악마화되었음을 밝히고, 폭력의 심원한 역사를 말할 때에는 가해자의 분노회로가 아니라 피해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제3장 스티븐 핑커와 폭력의 역사 기술에서 통계의 사용과 오용 핑커가 비(非)국가 사회가 근대의 국가 사회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었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데서 정량적 통계 기록을 선별하고, 과잉해석하고, 단순화하고, 심지어는 조정해서 자신의 거대서사에 끼워 맞추고 있음을 톺아보며 “더 섬세한” 정량적 분석의 필요성에 주목한다. 제4장 진보와 진보의 모순: 인권, 불평등, 폭력 18세기 계몽주의 이후 인권과 불평등과 폭력의 영역에서 크나큰 진보가 있었으나 그 성과들은 결코 한결같거나 꾸준하지 않았음을 짚어보며, 핑커는 복잡성과 모순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바 삶이 항상 상승 궤도상에 있다고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논증한다. 제5장 스티븐 핑커의 기술관료적 신자유주의, 그리고 그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 기술관료제(테크노크라시)와 신자유주의를 짝지으려는 핑커의 모순적 시도에 대해 알아보며, 그 둘은 동등한 시민집단이 공동선을 추구하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집합적으로 고안해내는 절차라고 정의된 민주주의 정치에 대해 공통적으로 의구심을 보인다고 설파한다. 제6장 스티븐 핑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문명화과정》 핑커가 폭력의 장기적 감소를 설명하고 그것을 미래로 투사하는 데서 불확정적이고 가역적인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 이론을 어떻게 오용하는지 논하면서, 문명화 개념에는 전례 없는 규모로 ‘야만적’이라고 이름표 붙일 만한 힘을 방출할 잠재력이 내재해 있음을 예증한다. 제2부 시대 제7장 스티븐 핑커의 “선사시대의 무정부 상태”: 생물고고학적 비판 핑커가 폭력 사건의 경험적·맥락적 특성을 탐구하는 데서 생물고고학(더 정확히는 역사)의 잠재성을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선사시대라는 과거와 그 과거 사람들을 자신의 더 큰 서사를 위한 단순한 통계적 소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핑커에게 다학제적 연구를 주문한다. 제8장 중세의 시각에서 본 스티븐 핑커: 폭력과 중세 잉글랜드 중세에 대한 핑커의 극도로 폭력적인 묘사는 그의 중세 법체계에 대한 변변찮은 이해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중세 잉글랜드의 범죄율과 법체계를 사례로 들면서 실증하며, 중세의 통계에는 포괄성과 정확성이 부족한바 중세가 실제로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는 전혀 명확하지 않다고 논증한다. 제9장 역사, 폭력, 계몽주의 핑커는 계몽주의를 “이성”과 휴머니즘의 시대로 잘못 규정짓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반(反)계몽주의[대항계몽주의] 역시 잘못 특징짓고 있음을 밝히고, 계몽주의가 일부 형태의 폭력의 역사적 감소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아닐 수 있고 계몽주의적 사고와 폭력 사이에는 그 어떤 명백한 상관관계도 없다고 논한다. 제3부 장소 제10장 역사의 복잡성: 러시아와 스티븐 핑커의 논지 평화로운 근대성의 길로 유럽 모델을 강조하는 펑커의 유럽중심주의의 반박 사례로 “차이의 제국(empire of difference)”으로서 근대 초기 러시아의 사법체계가 유럽의 그것보다 덜 폭력적이었음을 설명하고, 국가마다 폭력의 유용성을 다르게 평가하고 자신들에게 맞게 폭력을 이용·제한한다고 주장한다. 제11장 사망한 천사들의 명부: 비판의 렌즈로서 일본 역사에서의 폭력 폭력과 관련해 역사(history)와 역사서술(historiography)의 평행한 전개를 반영하는 거울로서 일본 역사상의 폭력을 사용할 것을 제안하며, 그 과정에서 폭력, 역사 및 이데올로기의 기능, 자본주의의 추정상 비폭력적 성격에 관한 무효한 핑커의 주장들을 “사망한 천사들의 명부”에 추가한다. 제12장 영국제국의 폭력과 중동 내전을 일으키는 것만큼 그 내전을 후유증 속에 방치한 영국제국이 위임통치령 팔레스타인에 보인 행태를 사례로 분석함으로써, 이처럼 서구 강대국들이 전 세계 선주민에게 자행한 “인도에 반(反)한 죄”의 확산이 주로 핑커가 서구 세계에서 폭력이 감소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로 그 시기의 근대 산업, 기술, 무기류에 의한 것이었음을 살펴본다. 제4부 주제 제13장 폭력의 역사와 토착성: 스티븐 핑커와 토착 아메리카 콜럼버스 이전과 근대 초기(식민시대)의 토착 아메리카인 사회(아스테카)를 핑커가 추방과 집단학살의 사회로 왜곡하고 근대 토착 아메리카인들을 비가시성의 존재로 격하함으로써 그가 과거부터 현재에도 계속되는 선주민에 대한 편견과 부당한 대우를 뒷받침하는 신식민주의적 인식을 영속화하고 있음을 폭로한다. 제14장 성폭력의 증가일변도 통계의 암수(dark figure, 기록·발견되지 않은 범죄), 성폭행 피해의 최소화, 가상공간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성폭력의 무시, 번식 전략 모델의 남성중심성 등에서 핑커가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편향을 인정하고 통제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성폭력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라고 강조한다. 제15장 천사들이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 포스트 민권 시대 국가폭력으로서의 인종주의적 치안, 대량수감, 처형 “컬러블라인드”(인종차별 없는) 서사가 1965년 포스트 민권 시대 이래 서구 문명의 “새로운 평화”를 대표한다는 핑커의 주장에 내재한 오류를 살펴보고, 그가 인종차별적 치안, 대량수감이라는 폭력, 국가폭력으로서의 사형을 도외시하는 것이 “흑인 및 유색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일임을 톺아본다. 제16장 어떤 자연의 착한 천사들인가?: 현대 세계의 폭력과 환경의 역사 폭력의 다양한 차원 중 핑커의 책에 거의 언급되지 않는 “인류가 생물물리학적 환경을 다루는 방식” 곧 인류가 환경에 가하는 “느린 폭력”을 살펴봄으로써 사회체계와 생태계는 서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환경에 대한 폭력은 근본적으로 또 궁극적으로 인간에 대한 폭력임을 강조한다. 제17장 냉철한 이성과 격정적 충동: 폭력 그리고 감정의 역사 계몽시대 이후 서구에서 폭력 감소의 추동인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단일 요인이 이성의 능력이라고 가정하면서 폭력의 기저에 깔린 원천의 많은 부분을 길들지 않은 감정 탓으로 돌리기도 하는 핑커 논리의 맹점(감정은 본질적으로 비합리적이다)을 감정의 역사에 관한 연구를 통해 논박한다. 제5부 코다 제18장 스티븐 핑커와 당대의 역사의식 우리 종의 점차적 평화화를 주장하는 스티븐 핑커에게서 보이는 신(新)휘그주의식 사고방식(‘역사란 더 큰 자유, 민주주의, 계몽을 향한 불가피하고 보편적인 행진’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지적하고, 우리 시대 인간 폭력의 감소와 평화로움의 증대에 관한 핑커의 역사의식 없는 논지가 카드로 지은 집 위에 세워졌음을 총괄적으로 논한다. 지은이 소개 필립 드와이어 Philip Dwyer (제1장, 제6장, 제9장) 미국 뉴캐슬대학 역사학과 교수, 같은 대학 폭력연구센터 설립자이자 책임자 마크 S. 미칼레 Mark S. Micale (제1장, 제18장) 미국 일리노이대학 어배너섐페인캠퍼스 역사학과 명예교수 대니얼 로드 스메일 Daniel Lord Smail (제2장) 미국 하버드대학 역사학과 프랭크 B. 베어드 주니어 교수 다그 린드스트룀 Dag Lindstrom (제3장) 스웨덴 웁살라대학 역사학과 교수 에릭 D. 웨이츠 Eric D. Weitz (제4장) 전 미국 뉴욕시립대학 시티칼리지 및 같은 대학 대학원센터 역사학과 석좌교수 데이비드 A. 벨 David A. Bell (제5장) 미국 프린스턴대학 역사학과 교수 엘리자베스 로버츠-피더슨 Elizabeth Roberts-Pedersen (제6장) 오스트레일리아 뉴캐슬대학 역사학과 부교수 린다 피비거 Linda Fibiger (제7장)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 역사·고전·고고학부 인간골고고학 선임강사 사라 M. 버틀러 Sara M. Butler (제8장)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역사학과 영국역사학 조지 3세 교수 낸시 실즈 콜만 Nancy Shields Kollmann (제10장) 미국 스탠퍼드대학 역사학과 윌리엄 H. 본설 교수 마이클 워트 Michael Wert (제11장) 미국 마르케트대학 역사학과 동아시아학 부교수 캐럴라인 엘킨스 Caroline Elkins (제12장) 미국 하버드대학 역사학과 역사학및아프리카인·아프리카계미국인학 교수 매슈 레스톨 Matthew Restall (제13장)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역사학과 교수, 라틴아메리카학 책임자 조애너 버크 Joanna Bourke (제14장) 영국 런던대학 버크벡칼리지 역사·고전·고고학과 역사학 교수, 영국학술원 펠로 로버트 T. 체이스 Robert T. Chase (제15장) 미국 뉴욕주립대학 스토니브룩 역사학과 부교수 코리 로스 Corey Ross (제16장) 영국 버밍엄대학 역사학과 교수 수전 K. 모리시 Susan K. Morrissey (제17장)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 역사학과 교수제1장 스티븐 핑커와 역사에서 폭력의 본성핑커의 책은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적 세계 체제를, 자유시장과 서구 문명의 압도적 유익을 옹호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민주주의·자유무역이 서구 세계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왔다고 주장할 수 있겠으나, 마찬가지로 그러한 이익이 나머지 세계의 희생으로,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는 착취로 달성되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제2장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내면의 악마들나는 폭력의 심원한 역사를 연구하는 것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이 폭력의 역사에서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를 역사의 최전선과 중심에 두어야 한다. 제3장 스티븐 핑커와 폭력의 역사 기술에서 통계의 사용과 오용때로 그의 통계적 증거 사용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까지 있다. 그는 근본적 문제들을 과소평가하고 무시하며 장기적 비교 및 다문화 사이 비교와 관련된 많은 함정을 등한시한다. 그는 때로 매우 취약한 정량적 증거를 근거로 광범위한 결론을 내린다.
집객의 법칙 : 고객을 끌어모으는 힘
상상하우스 / 키타노 노부지 글, 신년호 역 / 200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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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우스소설,일반키타노 노부지 글, 신년호 역
21세기 마케팅 환경에 변화에 대응하여, 호텔이나 레스토랑, 테마파크 등의 관광집집객(集客)산업이 어떻게 마케팅 정책을 바꾸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책. 이 책은 관계성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왜 관계성 마케팅을 해야 하는가 하는 이론적인 부분에서부터, 관계성 마케팅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 등을 11가지로 항목화하여 가이드라인으로서 제시하고 있다. 저자 키타노 노부지는 일본의 한큐전철에서 오랫동안 집객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퇴직 후 대학에서 집객마케팅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온 집객 마케팅 전문가로서, 1990년대 초 일본의 버블경기가 깨지면서 나타난 관광집객산업의 침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관광집객산업이 치중해온 매스 마케팅이 시대에 걸맞지 않음을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관계성 마케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했다. 관계성 마케팅의 시각에서 관광집객산업의 성공 법칙을 밝힌 이 책은 아직도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로 여겨지는 집객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실무자들과 전공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서장 관계성 마케팅을 향하여 1장 집객의 법칙1 사회의 진보와 발전은 사람들을 분산시킨다 2장 집객의 볍칙2 집객의 궁극적인 차별화 요인은 사람이다 3장 집객의 법칙3 애트랙션을 편집하라 4장 집객의 법칙4 집객은 입지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5장 집객의 법칙5 집객산업에서는 시설용량이 결정타이다 6장 집객의 법칙6 고객 관계를 구축해라 7장 집객의 법칙7 단골고객을 확보, 유지하라 8장 집객의 법칙8 만족고객과 침묵고객을 주의하라 9장 집객의 법칙9 고객의 얼굴을 보라 10장 집객의 법칙10 입소문 전달자는 기업의 소중한 재산이다 11장 집객의 법칙11 종업원이 곧 자산이다 맺음말
단어가 인격이다
위즈덤하우스 / 배상복 지음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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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배상복 지음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지만 누군가에게는 차별, 편견, 희롱의 말로 들릴 수 있는 배려가 부족한 단어들, 상사가 차마 지적하지 못할 정도로 사소하지만 화자의 인격을 낮추는 단어들, 뜻도 어원도 모르고 무심코 잘못 써 화자의 의도를 왜곡하는 단어들을 알려준다.머리말 단어의 수준이 말의 수준을 결정한다 제1장. 당신의 인격을 드러내는 차별적 단어 여자를 차별하는 ‘여류 소설가’ ┃ 총각은 못 나가는 처녀출전 ┃ ‘여자’에게만 붙는 ‘여성’이란 말 ┃ 밖에서 일하는 안사람 ┃ 파출부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 그녀는 결코 아름답지 않다 ┃ 비싼 커피만 마시는 된장녀 ┃ ‘주요 대학’의 기준은 무엇인가 ┃ 가게는 없어도 어엿한 사장입니다 ┃ 미혼모와 비혼모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 문턱 높이는 단어들 ┃ 따라 죽지 못해 붙은 이름 ‘미망인’ ┃ 촌스럽다고 말하지 마세요 ┃ 조선은 사라졌지만 조선족은 있다 ┃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역은 어디일까 ┃ 북한에서 온 사람들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 취업 재수생 울리는 신조어 제2장. 상사가 차마 지적하지 못하는 직장생활 단어 회장님 말씀은 계실 수 없다 ┃ 윗사람은 밥이 아니라 진지를 드신다 ┃ ‘님’자에 관한 불편한 진실 ┃ 아랫사람의 직함은 그냥 있는 게 아니다 ┃ 윗분에게 술 대신 약주를 권하자 ┃ 자문은 어디서도 구할 수 없다 ┃ 윗사람은 결코 수고하지 않는다 ┃ 자신감 없는 자의 유체이탈 화법 ‘같아요’ ┃ 사장님께 부장님을 높여도 되는 걸까 ┃ ‘하청업체’라는 단어의 비애 ┃ 제 시급보다 비싼 커피 나오셨습니다 ┃ 손님보다 돈을 존중하는 “5만원이세요” ┃ 희한한 존칭 “계산하실게요” 제3장. 어원을 알면 낯이 뜨거워지는 단어 순국선열 부끄럽게 만드는 국민의례 ┃ ‘도무지’는 무서운 형벌 ┃ 망나니는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 ┃ ‘염병하네’는 사이다 발언이 아니다 ┃ 대포가 없는 무대포 정신 ┃ 행사장에 도우미 부르지 마세요 ┃ 유명세를 막아야 한다 ┃ 부부 사이에 터울이 지면 큰일난다 ┃ 우리의 설은 구정이 아니다 ┃ 조조만 할인해주니 장비 화나다 ┃ 면접 볼 때는 마이 입지 마세요 ┃ 단배식 말고 시무식을 합시다 ┃ ‘엥꼬’부터 ‘만땅’까지 자동차 관련 일본어 ┃ 소라색에는 소라가 없다 ┃ 단도리 대신 채비를 해야 한다 ┃ 전혀 진취적이지 않은 전향적이란 말 ┃ 유도리 있게 굴라 하니 융통성이 없지 ┃ 닭도리탕 말고 닭볶음탕 주세요 ┃ 땡땡이 원피스는 이제 그만 입자 ┃ 가스 불에 지글지글 튀겨야 돈가스 ┃ 망년회를 할까, 송년회를 할까 ┃ 가라오케에서 부르는 십팔번 노래 제4장. 문자 메시지나 SNS에서 주의해야 하는 단어 발목 다친 사람한테 아기 낳으라 한다 ┃ 엄마를 잃은, 마마 잃은 중천공 ┃ 어의없으니 임신공격 하지 마세요 ┃ 개살구는 되고 개꿀잼은 안 되는 이유 ┃ 배고프셧구나, 맛잇게 드세요 ┃ 세상에는 두 종류의 생선이 있다 ┃ 어따대고 질투질이야! ┃ 제비야, 깝치지 마라 ┃ 여과생활은 스트레스를 여과하는 생활 ┃ ‘개맛있다’보다 맛있는 핵맛있다 ┃ ‘개간지’는 결코 멋지지 않다 ┃ 진짜 싫은 ‘완전 좋아’ ┃ 공항이 무서운 공항장애 ┃ 체면 구기는 사자성어 ┃ 자신의 인격을 깎아내리는 비속어 제5장. 상황이 바뀌면 단어도 바뀌어야 한다 도대체 얼마까지가 떡값일까? ┃ 반대 증거는 반증, 간접 증거는 방증 ┃ 지향해야 하는 것과 지양해야 하는 것 ┃ 정신은 계발하고 물질은 개발한다 ┃ 승리는 주인공이 하고, 패배는 장본인이 한다 ┃ 테러의 배후는 조종하는가, 조정하는가 ┃ 햇빛은 아무리 뜨거워도 피부가 탈 수 없다 ┃ 일절 외상하지 맙시다 ┃ 조개껍데기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 뭐든지 마음대로 하니 얼마나 즐겁던지 ┃ 곤란해도 곤혹은 치를 수 없다 ┃ ‘부문’은 지적 수준의 척도 ┃ 조우하고, 해후하고, 만남을 하고 ┃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 ┃ 주객이 뒤바뀐 표현 ┃ 산 넘어 산인가, 산 너머 산인가 ┃ 말을 않고 떠나니 속이 안 상하니 ┃ ‘안 되요’는 안 돼요 제6장. 알아둘수록 품격을 높이는 단어 금도는 누구도 지킬 수 없다 ┃ 희귀병에 걸린 희귀한 사람들 ┃ 환절기는 있어도 간절기는 없다 ┃ 마음적으로 하지 말고, 마음으로 하세요 ┃ 어쩌다가 할머니가 귀를 잡수시게 했나 ┃ 피로회복제 때문에 피로가 쌓인다 ┃ 복걸복은 재수가 없다 ┃ 뇌살적 미소는 사람을 죽이는 미소 ┃ 국민은 민초가 아니다 ┃ 가을에는 기분학상으로 우울해지기 쉽다 ┃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다 ┃ 저희 나라 선수들이 투지가 대단합니다 ┃ ‘니가 가라, 하와이’는 아무도 못 간다 ┃ 진검승부는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 ┃ 뇌졸증은 아무도 걸리지 않는다 ┃ 옥석은 누구도 구분할 수 없다 ┃ ‘서해’라 부르는 것은 주체성의 문제다 ┃ 스프링쿨러는 물을 뿌릴 수 없다 ┃ 미국에는 솔로가 한 명도 없다던데 ┃ 올드미스·골드미스는 어디에 있나 참고문헌단어의 수준이 말의 수준을 결정한다! 개념 있는 말하기를 위한 궁극의 단어 활용 비법 20~30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춤법 등을 틀리는 이성에게 호감이 떨어진다”는 질문에 남자 65.2퍼센트, 여자 78.3퍼센트가 ‘그렇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인사담당자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선호도 조사에서는 “서류전형에서 오타 등 지원자 실수가 인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적이 있다”는 물음에 79퍼센트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무심코 잘못 쓴 단어 하나가 연애, 사회생활, 인간관계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증거다. 이 책은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부국장인 배상복 기자가 단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을 품위 있고, 왜곡 없이 제대로 전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제시한다. 일상에서 흔히 쓰고 있으나 상대에게 차별, 편견, 희롱하는 의미가 담긴 배려가 부족한 단어부터 잘못 쓰면 화자의 의도를 왜곡시키는 단어들까지 살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스스로 말하고 쓰는 문장 속 단어들을 다시 점검하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어눌한 신입도 프로 직장인으로 만든다! 경쟁력을 높이는 나만의 단어 노하우 대 공개 사회생활에서도 어떤 단어로 어떻게 말하는지가 무척 중요하다. 사소한 말 한마디로 ‘개념 없는 직원’으로 낙인찍히기 일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사장이 외출해 부재중인 부장을 찾을 때 말단직원은 사장에게 어떻게 보고해야 할까? 자신보다 1, 2년 먼저 들어왔으나 아직 직급이 없는 선배를 부르는 호칭은 무엇일까? 상사보다 먼저 퇴근할 때 건네는 적합한 인사말은 무엇이 있을까? 윗분에게 “식사 한 번 하시지요”라고 말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것일까? 시안을 보여주며 의견을 말하라기에 “괜찮은 것 같아요”라고 했더니 상대가 언짢아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너무 사소해서 상대방이 차마 지적조차 하지 못하는 단어 및 문법 오류부터, 상황이나 상대방에 따라 달리 써야 하는 단어들, 각 단어마다 가지는 뉘앙스의 차이 등을 소개한다. 그 단어, 그렇게 쓰는 게 최선입니까? 습관처럼 쓰는 단어가 보여주는 당신의 인격 편견과 사회적 냉대는 평소 사용하는 단어에 은연중에 나타난다. 무심코 던진 말 속에 상대를 비하하거나 희롱하거나 차별하는 말이 담길 수 있다. 분명 말한 이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하겠지만 듣는 사람은 이미 크게 상처받았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누군가를 차별하고 냉대하는 의미가 담긴 단어들을 살펴본다. ‘처녀출전’, ‘안사람’, ‘파출부’, ‘미혼’, ‘미망인’ 등의 단어에 담긴 성차별적 의미, ‘서울에 올라간다’, ‘촌스럽다’ 등에 담긴 지방에 대한 하대와 편견, ‘잡상인’, ‘하청업체’ 등 특정 직업군에 대한 비하, 맹인, 소경, 절름발이 등 장애를 부족하고 모자란 것으로 취급하는 편견을 담은 단어들을 알아본다. 단어 하나 바꾼다고 무엇이 달라지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어는 이미지와 연계된다. 냉대와 편견을 담은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타인을 차별하고 멸시한다. 올바르지 않은 언어를 쓰는 사람에게 품격 있는 태도를 기대할 수 없는 이유다. 이 책은 편견과 냉대를 담은 단어들을 이야기하고, 이에 대한 대안까지 제시한다. 반증과 방증, 계발과 개발, 곤란과 곤혹, 조종과 조정 등 상황에 따라 달리 사용하는 단어들 단어 하나만 바뀌어도 의미가 곡해되기도 한다. “우리는 평화를 지향한다”에서 ‘지향’을 ‘지양’으로 바꿔 쓰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즉 무력도 허용한다는 정반대의 의미가 된다. 이러한 단어를 잘못 쓰는 경우가 쌓이다보면 그 사람의 말과 글은 신뢰를 잃는다. 단어를 올바로 쓰는지 여부에 따라 그 사람의 교육 수준이나 지적 능력을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대충 뜻만 통하면 되지’라는 말이 허용될 수 없는 이유다. 이 책은 반증과 방증, 개발과 계발, 주인공과 장본인 등 흔히 헷갈릴 만한 단어들의 미묘한 차이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한편 우리말은 어휘가 다양하고 섬세해 무엇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현한다. ‘해의 빛’을 뜻하는 단어도 빛 자체를 표현할 때는 햇빛, 뜨거운 기운을 말할 때는 햇볕, 광선을 이야기할 때는 햇살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처럼 비슷하게 생겼지만 의미가 다른 단어를 제대로 구분해야 정확하고 정교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이 책은 우리말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고 좀더 높은 차원의 우리말을 풍부하게 구사하도록 돕는다. 언어의 가치는 간결성에 있다. 군더더기가 없는 표현이 더욱 가치가 있다. ‘님’ 자를 붙인다고 그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다. 선배님, 차장님, 부장님이라고 하는 식으로 ‘님’ 자를 꼬박꼬박 붙이는 습성을 들이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님’ 자를 남용하다 보면 제삼자에게 얘기할 때도 아무 생각 없이 ‘님’ 자를 붙이게 된다. _ 76쪽, 〈제2장-상사가 차마 지적하지 못하는 직장생활 단어〉 사람도 어울리는 짝이 있듯이 단어도 어울리는 짝이 있다. 이를 문법적으로는 ‘의미상 선택 제약’이라 부른다. 단어마다 타고난 고유의 자질이 있어 그에 맞는 단어끼리만 어울리려고 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가능성이 크다’, ‘가능성이 작다’처럼 ‘가능성’은 ‘크다’, ‘작다’와 잘 어울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완전(히) 사랑합니다’보다 ‘정말 사랑합니다’, ‘진짜 사랑합니다’, ‘엄청 사랑합니다’ 등이 어울리는 짝이다. ‘완전’을 남용하다 보면 다양한 우리말 단어를 적절하게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휘력도 떨어진다. 어휘력이 떨어지면 말의 품위 역시 떨어진다. _ 201쪽, 〈제4장-문자 메시지나 SNS에서 주의해야 하는 단어〉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어
키효북스 / 김윤주 (지은이)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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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효북스소설,일반김윤주 (지은이)
파도를 품은 41일간의 해파랑길 도보 에세이. 애쓰며 살아왔더니 벌써 61세, 회갑. 이제야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선물 받은 저자는 그제야 오랫동안 미뤄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끊임없이 살아냈던 인생을 잠시 멈추고 ‘걷는 사람’으로 묵묵히 걸어 나간다. 그런 그녀를 응원하는 수많은 마음이 길 위에 발자국을 남길 때마다 파도처럼 몰려왔다. 때로는 혼자, 때때로는 함께 걸어 나갔던 해파랑길의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내고 글로 엮었다.프롤로그. 어쩌면 산다는 것은 파도타기와 같으리라. 1장 나의 등을 밀어준 그대들 덕분에 1-1) 당신의 매력 중 하나가 나이에요 1-2) 빨간 트레킹화와 해파랑길 스탬프북 1-3) 슬프지만 황홀하게 나를 만나다 1-4) 배움엔 끝이 없다. 1-5) 내 인생 ‘좋아요’ 꾹! 2장 함께 걸어서 더 행복한 2-1) 자매가 친구가 되는 법 2-2) 빗속의 소녀들 2-3) 여자들이 집을 버렸구먼! 2-4) 풍류에 술이 빠질 순 없지 2-5) 여행은 여행답게 2-6) 밋밋한 길도 이래서 좋아 2-7) 춤바람을 전송하다. 2-8)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어 3장 파도 너머 바람이 불어온다 3-1) 팔 베고 누워 거만하게 3-2) 파도 품안에 3-3) 삶의 현장의 진수 3-4) 폭풍이 지나간 자리 3-5) 가지 않은 길 3-6) 앤의 마음으로 3-7) 예측불허 시골 인심 4장 길 끝에서 나를 만나다 4-1) DIY 해파랑길 4-2) 숙소의 아늑함은 잊어요 4-3) 인생 맛 집 4-4) 한국인 듯 한국 아닌 4-5) 야호 해냈어 에필로그. 걸으면서 무슨 생각해혹시 애쓰며 살고 있나요? 이미 늦어버린 것 같나요? 누구보다 애쓰며 느리게 살아온 그녀가 들려주는 파도를 품은 41일간의 해파랑길 도보 에세이를 만나보세요. ▶"시간이 남아서 걷는 게 아니었다. 시간을 만들어 걸었다.“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할 때, 우리는 수많은 핑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은 피곤하니까, 앞으로 바쁘니까, 이것만 끝내고 나면, 마음의 여유가 혹은 지갑 사정이 여의찮아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 미루고 미뤄진 계획들은 결국 멈추고 맙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죠. 왜냐하면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생은 때론 짓궂어서 무한할 것 같은 시간을 순식간에 뺏어버리곤 합니다. 애쓰며 살아왔더니 벌써 61세, 회갑. 이제야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선물 받은 김윤주 작가님은 그제야 오랫동안 미뤄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시작된 병원 생활, 코로나19로 발목 잡혀 접어야 했던 사업, 자식들을 잘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살아냈던 인생을 잠시 멈추고 ‘걷는 사람’으로 묵묵히 걸어 나갑니다. 그런 그녀를 응원하는 수많은 마음이 길 위에 발자국을 남길 때마다 파도처럼 몰려왔습니다. 때로는 혼자, 때때로는 함께 걸어 나갔던 해파랑길의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내고 글로 엮었습니다. 인생이 이미 늦었거나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들 때가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을 만나보세요.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나면 우리도 모르게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다’고 되뇌게 될 테니까요. 독자 여러분의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는 도전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걸으면서 무슨 생각해? 아무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정답이다. 무념무상. 어쩌면 나에게는 무념무상의 시간이 필요했을지 모르겠다. 깨끗하게 비워진 스케치북 위에 새로운 글과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해파랑길을 걷고 온 내 인생도 새로운 장면이 떠오를 수 있지 않을까? 완주 자체의 행복보다 걸으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감동이 매순간 행복이었다. 코스 하나하나 충분히 즐긴 후 스캠프를 찍을 때 성취감은 배가 되었다. 행동했고, 경험했다. 그러면서 얻어진 것이 차곡차곡 쌓였다. 행복의 빈도를 느끼며 사는 맛이란 이런 것이다.-빨간 트레킹화와 해파랑길 스탬프 북 해안 산길로 들어섰다. 로프를 이용해서 오르는 예쁜 길이었다. 지는 햇살에 가슴 벅찼다. 잠시 두 눈 감고 숨을 들이마신다. 이런 순간은 처음이다. 울컥하면서 내면 깊은 곳 나를 들여다 본다.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하며 이곳에 서 있는 내가 멋지다. 황혼의 인생을 돌아보며 눈물이 맺혔다. 분명 대견하고 기쁜데 슬프면서 황홀한 묘한 감정은 왜 생기는 걸까?-슬프지만 황홀하게 나를 만나다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드렁큰에디터 / 손기은 (지은이) /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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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에디터소설,일반손기은 (지은이)
여기,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니는 걸 직업으로 삼은 자가 있다. <GQ Korea>에서 장장 11년간 음식&술 전문기자로 활동한 손기은 작가. 업계에선 '제대로 먹어본 자'로 정평이 나 있다. 전국팔도를 돌며 국수 기행과 한우 기행을 다닌 자, 정식으로 요리를 배워보겠다고 '르 꼬르동 블루' 2년 코스를 수료한 자, 구남친이랑 요리 대결하다가 8킬로나 증량한 자, 밤마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반복하는 자,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마켓컬리 주문해놓고 다음 날 아침에 "맛있는 거 먹어야지!" 하면서 벌떡 일어나는 자. 도미노피자 시킬 땐 브라우니도 함께 주문해서 냉동실에 소분해두는 자, 외근 나가면 그 동네 맛집부터 찾는 자, 한밤중에 떠오른 칼국수 때문에 차를 끌고 강원도까지 가는 자, 다이어트는 하지만 술은 포기 못하는 자, 와인을 좋아하다 와인바까지 차린 자, 잘 때 위스키 한 잔을 따라놓고 디퓨저처럼 그 향을 맡으며 자는 자, 여행지에서의 낮술을 사랑하는 자, 힘들 땐 울거나 화낼 시간에 맛있는 거 하나 더 먹는 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초적인 욕망, 우리 일상의 가장 큰 기쁨이자 가장 큰 번뇌, 식욕. 다양한 '욕망'을 주제로 선보인 먼슬리에세이 시즌1의 마지막 다섯 번째 책은 '식욕'을 담고 있다. 본격적으로, 전문적으로, 제대로 먹어본 <GQ> 출신 푸드 에디터 손기은의 현장감 넘치는 에피소드, 해탈과 번민을 오가는 음식 철학이 활어처럼 펄떡인다. 직업적 전문성과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무수한 다짐과 결심을 하고도 맛있는 거 앞에선 무장해제 되고 마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프롤로그_ 맛있는 걸 먹으면 열심히 살고 싶어지니까 홍지원 대표의 프리뷰 양진원 대표의 프리뷰 먹고 마시는 에디터라는 직업 나를 가장 부지런하게 만드는 것 술집을 열었다 밤 11시의 전쟁 미치도록 소주가 땡기는 날 오늘도 차 안에서 ‘고독한 미식가' 혼밥이란 무엇인가 다이어트는 하지만 술은 마십니다 2년간의 르 꼬르동 블루 사랑은 유증기를 남기고 새로운 음식마다 새로운 세계가 있다 택배로 오는 엄마의 손맛 푸드 에디터의 편식와 편애 홈파티는 손바에서 위스키는 향으로 마신다 낮술에 혼술을 더하면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식사하는 행복 에필로그_ 맛있는 걸 더 맛있게 먹기 위해본격적으로, 전문적으로, 제대로 먹어본 출신 푸드 에디터 손기은의 본격 식탐 에세이 힘들 때 먹는 자는 일류, 힘들 때까지 먹는 자는 초일류! ‘먹고 마시는 일, 그것을 콘텐츠로 만드는 일은 나에게 최애 엔터테인먼트다. 뭘 먹을지 고민하고 열심히 먹고 그걸 또 기억으로 축적했다가 다시 끄집어내는 과정은 그 무엇보다 즐겁고 신나는 일련의 플로우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여기,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니는 걸 직업으로 삼은 자가 있다. 에서 장장 11년간 음식&술 전문기자로 활동한 손기은 작가. 업계에선 ‘제대로 먹어본 자’로 정평이 나 있다. 전국팔도를 돌며 국수 기행과 한우 기행을 다닌 자, 정식으로 요리를 배워보겠다고 ‘르 꼬르동 블루’ 2년 코스를 수료한 자, 구남친이랑 요리 대결하다가 8킬로나 증량한 자, 밤마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반복하는 자,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마켓컬리 주문해놓고 다음 날 아침에 “맛있는 거 먹어야지!” 하면서 벌떡 일어나는 자, 도미노피자 시킬 땐 브라우니도 함께 주문해서 냉동실에 소분해두는 자, 외근 나가면 그 동네 맛집부터 찾는 자, 한밤중에 떠오른 칼국수 때문에 차를 끌고 강원도까지 가는 자, 다이어트는 하지만 술은 포기 못하는 자, 와인을 좋아하다 와인바까지 차린 자, 잘 때 위스키 한 잔을 따라놓고 디퓨저처럼 그 향을 맡으며 자는 자, 여행지에서의 낮술을 사랑하는 자, 힘들 땐 울거나 화낼 시간에 맛있는 거 하나 더 먹는 자…. ‘먹는 일만큼 즉각적으로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인도 없다. 다행히도 나의 무기력증은, 나의 번아웃은 식욕의 수레바퀴 앞에서 우지끈 깨지고 만다.’ - 본문 중에서 우리 이제 솔직히 털어놔봅시다 내 안의 욕망, ‘식욕’에 대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초적인 욕망, 우리 일상의 가장 큰 기쁨이자 가장 큰 번뇌, 식욕. 다양한 ‘욕망’을 주제로 선보인 먼슬리에세이 시즌1의 마지막 다섯 번째 책은 ‘식욕’을 담고 있다. 본격적으로, 전문적으로, 제대로 먹어본 출신 푸드 에디터 손기은의 현장감 넘치는 에피소드, 해탈과 번민을 오가는 음식 철학이 활어처럼 펄떡인다. 직업적 전문성과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무수한 다짐과 결심을 하고도 맛있는 거 앞에선 무장해제 되고 마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왜 입맛은 떨어지지 않을까? 아는 맛도, 모르는 맛도 왜 새삼 궁금해질까? 맛있는 걸 먹으면 열심히 살고 싶어지니까. 식욕이야말로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의지니까.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왠지 내 얘기 같다면 당신도 일류!최근 K-POP에 함뿍 빠져 매일이 부산스럽다. 최애 그룹을 한 팀에서 두 팀으로 늘렸더니 따라잡아야 하는 떡밥이 두 배가 되고 그만큼 일상의 즐거움도 커졌다. 고등학교 이후로 멈췄던 덕질을 20년 만에 다시 시작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팬덤 용어와 문화가 매일 108개 정도 쌓이는데, 그중 제일 감명받은 걸 꼽자면 바로 주접글이다.삶은 달걀을 머리에 내리치듯 어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불쑥 들었다. 지난 11년간 GQ에서 음식과 술을 다루는 피처 에디터로 일하면서, 일종의 주접글 같은 잡지 기사와 이미지를 만들어왔구나 하는. 나의 최애는 ‘음식과 술’이었고 나는 그 커다란 팬덤의 옆구리 어딘가 즈음에서 열심히 꽹과리를 치는 주접 전문 팬이었구나.- ‘프롤로그’ 중에서 어디 가서 자기소개를 할 때면 아이돌 멘트처럼 항상 내뱉는 문구가 있다. “음식이랑 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니는 걸 잡지 기사로 만들어요.” 그러면 대다수가 좋겠다, 팔자 좋다, 꿈의 직장이다, 나도 그거 잘하는데, 나도 이직하고 싶다는 식의 한결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럼 나는 크게 부인하지 않고 그저 “재밌습니다”라고 답한다.일의 범주가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나 여가와 맞닿아 있다 보니 어떨 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일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도 많았다.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가, 어떻게 보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구별 없이 아예 한데 뭉뚱그려졌으니까. 핫하다는 음식점을 찾아가 맛있게 먹고 그 가게를 추천하는 기사를 쓰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렇게 열심히 놀고 먹은 달에는 추천거리도 풍성해져 일도 잘됐다. 그래선지 연애에 혼이 팔려 있을 때 기획안이 더 풍성했다. 열심히 먹고 다녀서 평소보다 살이 오른 달엔 어쩐지 결과물도 두둑했다. - ‘먹고 마시는 에디터라는 직업’ 중에서 “다음 날 아침에 눈뜨면 맛있게 먹을 걸 하나씩 준비해놔요. 마켓컬리 같은 데서 엄청 맛있는 걸 주문해놓고 자는 거지. 그럼 눈뜨자마자 ‘먹어야지!!’ 하면서 침대를 박차고 나오게 되거든요.” 이마를 딱 쳤다. 그래, 내가 인생에서 가장 부지런할 때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매일 아침밥을 챙겨 먹고 그걸 SNS에 기록하던 시절이었다. 우선 아침밥을 간단히 챙겨먹는 일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먹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다 보니 끼니의 한 수 앞, 두 수 앞까지도 챙기는 부지런함을 떨게 됐다. 도미노피자를 주문할 땐 꼭 브라우니 한 판도 함께 주문해 냉동실에 소분해둔다. 디저트가 당기는 오후 시간, 커피만 마시기에 어쩐지 허전할 때 하나씩 꺼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근사한 카페 부럽지 않다. 설렁탕집에 주문을 넣을 땐 추가 깍두기를 시키거나 사골육수팩을 추가 주문해 쟁여둔다. 다음번에 깍두기 차돌박이 볶음밥을 해먹어야지, 계란 지단 듬뿍 올린 떡만두국 해먹어야지, 다짐과 의욕이 동시에 솟아오른다.- ‘나를 가장 부지런하게 만드는 것’ 중에서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생각정거장 / 조제 (지은이) /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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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거장소설,일반조제 (지은이)
'나는 오늘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참 잘했어요! 기분 전환이 되었기를', '오늘은 꽃을 샀어요. 잘했어요! 예쁜 꽃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다정한 칭찬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새로운 일을 해낼 용기가 생긴다. SNS에 올린 저자의 칭찬일기와 마음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는 그 일기를 엮은, 하루하루 마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칭찬책이다. 자책에 익숙해진,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며, 무심코 지나친 일상의 작고 귀여운 순간을 담았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오늘도 잘 살아낸 내게 참 잘했다고, 대단하다고, 용기 내어 칭찬 한마디 건네 보자.여는 글 01 우울한 나를 위한 칭찬책 내가 쓰는 칭찬일기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02 조금씩 시작하는 나를 위한 칭찬책 내가 쓰는 칭찬일기 마음이 쓰러졌다가 일어나는 이야기 03 하루하루 마음일기 1 내가 쓰는 마음일기 자책 라디오 04 하루하루 마음일기 2 내가 쓰는 마음일기 불안해질 때 하는 일 05 우울한 날을 위한 응급 문장 06 사랑을 배우는 시간 닫는 글사라지고 싶은 날, 살아지게 하는 책 “아주 작은 일을 하나씩 시작하고, 그걸 스스로 칭찬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일어났어요.” “살아있는 나를 응원하는 한 권의 칭찬책이 당신의 작은 피난처가 되기를 빕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사실은 다 별거다. 하루를 잘 살아내고도 스스로에게 하는 칭찬에는 인색하기만 한 우리를 위해, 우울증을 앓는 조제 작가가 먼저 용기를 냈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를 해낸 후, 칭찬하기 시작한 것. 우울하고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다독이니 쓰러졌던 마음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침대에서 일어나 씻고, 밥 먹고, 잘 자기 위해 엄청나게 힘을 들여야 하고, 그것만 해내도 충분히 칭찬받을 이유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오늘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참 잘했어요! 기분 전환이 되었기를’, ‘오늘은 꽃을 샀어요. 잘했어요! 예쁜 꽃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다정한 칭찬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새로운 일을 해낼 용기가 생긴다. SNS에 올린 저자의 칭찬일기와 마음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살아있으니까 귀여워》는 그 일기를 엮은, 하루하루 마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칭찬책이다. 자책에 익숙해진,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며, 무심코 지나친 일상의 작고 귀여운 순간을 담았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오늘도 잘 살아낸 내게 참 잘했다고, 대단하다고, 용기 내어 칭찬 한마디 건네 보자. 사라지고 싶은 날, 살아지게 하는 책 “자책하지 않길 바라요, 심호흡이 되길 빌어요. 이 책은 당신의 편입니다.” 우울과 무기력으로 힘들 때 필요한 것은 '칭찬'이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 여겼던 일 하나하나를 칭찬하는 '참 잘했어요!' 한마디가 쓰러진 마음을 일으킨다. 세수한 것, 밥을 챙겨 먹은 것, 오늘 하루를 살아낸 것, 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마음이 아팠던 저자는 일상의 작은 일들을 해낸 자신을 칭찬하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그리고 그것이 마음을 치유하는 소중한 일기가 됐다. 독자는 저자의 마음일기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자책이 마음의 습관이 되면 스스로 빠져나오기가 참 힘들답니다. 내가 또 자책하고 있구나… 하고 자신을 고양이 보듯 상냥하게 바라봐주는 연습을 해야 돼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돌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숨 막히는 순간들에 치여 사라지고 싶은 날, 살아지게 만드는 응급문장들은 심호흡이 된다. 세상 모든 것이 재앙처럼 느껴지고 무서워질 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피난처가 되어주는 책이다.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는 작은 책이 알려주는 대로 살아있는 나를 응원하는 칭찬일기를 써보자. 시린 마음이 따뜻해지고, 내일을 살아낼 힘과 용기를 얻을 것이다. 텀블벅 후원 1096% 달성 기록을 세운 작은 책 한 권이 불러일으킨 긍정적 변화 힘들 때도 위로가 되지만, 스스로 대견하다 느낄 때 읽으면 내가 더욱 좋아진다. 오늘의 나는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_@3clo**** 잘했어요.’ 진심이 느껴지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말을 들었다. 작고 귀여운 책을 끌어안고 울 뻔했다. _@_104**** 나를 칭찬해줄 마음이 이제야 생겼다. 제일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은 ‘물고기도 고양이도 살아있어서 귀엽다’이다. 살아있어서 귀엽다, 나도! 자꾸 곱씹게 된다. _@sou**** 기대했던 것보다 정말이지 훨씬 더 위로가 됐다. 감사합니다. _@lco**** 텀블벅 후원을 받아 제작된 《우울증이 있는 우리들을 위한 칭찬책》이 그 시작이었다. 내가 해낸 모든 일을 칭찬하는 작고 귀여운 책의 출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았고, 금세 후원금이 650만 원이나 모였다. 우울증을 앓는 이들 뿐 아니라 바스러진 마음을 돌보고 싶은 많은 이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책을 받아본 이들은 찬사와 함께 자신에게 찾아온 긍정적 변화를 서로 나누기 시작했다. EBS 다큐 시선, 도 이 책을 다루며 우울한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음이 괴롭고 우울한 날, 귀여운 것을 보면 기분이 나아진다. 책에 담긴 귀엽고 소소한 그림과 이야기가 수고한 하루,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일 것이다. 나는 오늘 일어나서 세수를 했어요. 물고기는 자라서 물고기가 되고고양이는 자라서 고양이가 된다.물고기도 고양이도 살아있어서 귀엽다.나도 간신히 자라서 내가 되었다.나도 살아있는 날 귀여워하고 싶다.살아있으니까._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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