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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이야기 9
한길사 / 김명호 (지은이)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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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
소설,일반
김명호 (지은이)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인물을 50년 넘게 놀이터 삼아온 김명호 교수의 『중국인 이야기』 제9권. 제9권은 이 한 권만으로도 20세기 중국을 큰 시각에서 이해하는 데 안성맞춤인 구성이다. 청나라 멸망 이후 위안스카이의 북양정부 출범부터 군벌전쟁, 국공합작, 항일전쟁, 국공내전에 이르는 20세기 중국의 복잡하고 굵직한 사건들의 맥을 짚어준다. 책의 전반부를 장식하는 실제 역사 인물들은 누가 주인공이어도 문제가 없을 만큼 개성이 강한 지도자의 면면을 드러낸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중·미 관계의 약 200년의 역사를 대하처럼 스케치한다. 탁월한 능력과 수완으로 역사를 만들어갔던 외교의 주역들, 그들의 선택과 행보를 숨 가쁘게 따라가다 보면 중국과 미국의 오랜 관계의 연원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근현대사의 복잡한 흐름도 손에 조금씩 잡힌다. 오늘날 무역전쟁과 패권 경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중·미 관계의 겉과 속, 현상과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파노라마 같은 책이다. 1 동북의 건설자들 만주의 조용한 개혁자 북양정부의 마지막 집권자 2 연합과 분열의 시대 북양정부 몰락 가져온 군벌전쟁 진보의 상징 펑위샹 한간이 된 청 제국의 왕녀 3 룽윈의 천하 윈난의 패자 룽윈의 권력 빼앗은 장제스 룽윈 비난은 금물 4 중·미 외교의 첫 장 무력 대신 외교 의화단 사건의 배상금 처리 중국에 자선을 펼친 록펠러재단 중국이 열광한 철학자 존 듀이 5 국·공 분쟁 사이의 미국 국민당 정부에 등 돌린 미국 중미 관계의 산증인 스튜어트 신중국과 새로운 관계 맺기 6 냉전 시대의 외교 삼국지 중국 외교의 주역들 닉슨의 의중“역사적 사실을 존중하지 않는 지도자는 어설픈 독재자로 전락하기 쉽다.” 미국은 중화제국의 영토를 위협할 이유가 없다. 중국은 우리의 합작 대상이다.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이 펼친 무력 외교가 아닌 공정한 외교로 중국의 환심을 사자.” - 주중 미국공사 앤슨 벌링게임 “미국은 중국과 소련의 모순을 이용하려 하고, 소련은 중국과 미국의 모순을 이용하려 한다. 우리는 소련과 미국의 모순을 이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삼국시대, 유비는 손권과 연합해 조조에 대항했다. 지금 국제정세는 삼국시대와 다를 바 없다.” - 마오쩌둥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인물을 50년 넘게 놀이터 삼아온 저자 김명호는 이번에도 탁월한 입담과 필력으로 중국인 이야기를 종횡무진 펼쳐놓는다. 내로라하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은원(恩怨) 관계와 그들의 선택과 행보를 숨 가쁘게 따라가다 보면, 예의 그렇듯이 중국 근현대사의 복잡한 흐름도 어느새 손에 조금씩 잡힌다. 이번 제9권도 즐겁고 유익한 중국 읽기를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 18세기 말 광저우에 성조기가 나부끼고 제9권은 이 한 권만으로도 20세기 중국을 큰 시각에서 이해하는 데 안성맞춤인 구성이다. 전체 6부로 구성된 글은, 전반부(1~3부)에서는 청나라 멸망과 위안스카이(袁世凱)의 북양정부 출범, 군벌전쟁과 북벌, 국공합작, 항일전쟁, 국공내전에 이르는 20세기 중국의 복잡하고 굵직한 사건들의 맥을 짚어준다. 후반부(4~6부)에서는 이 책만의 장점으로 가장 부각되는 중미 관계 약 200년의 역사를 대하(大河)처럼 스케치해준다. 즉, 1784년 2월 뉴욕항을 떠나 광저우항에 도착한 ‘중국황후호’(中國皇后號)의 첫 출항에서부터 1970년대 냉전 시기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미국의 오랜 관계의 연원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책표지 그림은 한때 광저우항의 번영을 말해주는 듯하다. 즉 18세기 말 중국 개항장 광저우 스싼항(十三行)의 미국인 상단이 들어서 있고, 한가운데 ‘화치’(花旗, 성조기)가 드높이 나부낀다. 중미 관계는 그만큼 깊었다. 오직 국익만이 있을 뿐 … “미국과의 협상도 마다하지 않겠다” 오늘날 무역전쟁과 패권 경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볼 때, 후반부는 중미 관계의 겉과 속, 현상과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중 관계는 나빴던 기간보다 좋았던 시절이 더 많았다”(287쪽)고 저자는 역설한다. 표면적으로는 서로 적대국처럼 보였지만 언제든 손을 내밀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으며 오직 국익만 있을 뿐이라는 외교의 흔한 금언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국제관계에서 여전히 작동하는 냉혹한 현실 원리라는 점을 각인시킨다. 그래서 중국 외교의 주역 저우언라이는, 냉전 초기 미국 간첩 사건으로 관계가 경색되었을 때도 기꺼이 이렇게 말했다. “구동존이(求同存異), 다른 점은 인정하고, 같은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 미국과의 협상도 마다하지 않겠다”(366쪽). 최근으로 눈을 돌려보자. 바이든 정부는 전 세계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2018년 트럼프 정부 때 촉발한 대중국 무역전쟁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중국의 공조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깔려 있을 것이다. 이는 냉전 시대 서로의 모순을 이용하려 했던 ‘미중소 외교 삼국지’를 떠올리게도 한다. 만주의 조용한 개혁자 자오얼쉰 ‘중국인 이야기’의 장점은 개성 강한 실제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가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힌다는 것이다. 역사와 시대와 인물을 꿰뚫는 저자의 탁월한 시각과 촌평은 역사 읽기의 격을 높인다. 제9권을 장식하는 인물들 역시 누가 주인공이어도 문제가 없을 만큼 지도자의 면면을 드러낸다. 먼저, 청말 정치인으로 마지막 만주(당시는 동3성) 총독을 지낸 자오얼쉰(趙爾巽)이다. 마적 장쭤린(張作霖)의 귀순을 이끌어내 ‘이마제마’(以馬制馬, 마적을 이용해 마적을 제압하다) 통치로 동북을 안정화시켰다. 중화민국이 수립되어 위안스카이가 총통으로 취임해 요직을 제안했을 때 사양하며 남긴 말에서 그의 됨됨을 알 수 있다. “나는 청조의 관리였다. 청나라를 위해 일하고, 밥을 먹었다. 청조의 역사를 내 손으로 편찬하게 해주기 바란다.” 물러날 때와 할 일을 아는 지도자는 결코 누추하지 않다. 북양정부의 마지막 집권자 장쭤린 장쭤린은 또 어떤가. 배운 것도 없는 마적(馬賊) 출신이지만 북양정부의 마지막을 집권한 군벌은 다름 아닌 그였다. 그는 동북의 군비를 확장하고 교육과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사람 보는 눈이었다. 그는 원수진 일이 있어도 인재라면 과감히 기용했다. 경찰청장과 재정청장직을 맡긴 왕융장(王永江)을 천거할 때다. “내가 작은 관직에 만족해 우쭐댈 때 시 한 편으로 나를 질책한 사람이다.” 도박꾼이지만 빼어난 무기 전문가인 한린춘(韓麟春)을 동북병공창장에 임명할 때다. “도박은 흠이 아니다. 인생은 어차피 도박이다. 전쟁은 특히 그렇다.” 그의 유연하고 실리주의적인 태도가 돋보인다. “사생결단은 미련한 것들이 하는 짓이다. 정전을 논의할 때가 되었다”(50쪽). “일본을 적당히 이용하고, 이용당할 생각이다”(41쪽). 역사 공부를 좋아했던 대군벌 펑위샹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대군벌 펑위샹(馮玉祥). 1924년 베이징정변을 계기로 몸담았던 즈파(直派) 군벌과 결별, 국민당에 들어가 장제스(蔣介石)의 북벌에 참여했다. 국공합작과 항일 과정에서 장제스와 연합과 갈등을 반복했다. 일기 쓰기를 거르는 법이 없었고 독서를 좋아했으며 가정교사를 두어 따로 역사 공부를 할 정도로 역사의식이 강했다. 그의 아내 리더촨(李德全)은 “펑위샹은 반대만 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기억했는데, 대역사가 젠보짠(伯贊)의 평가와 통했다. “장군은 한마디로 진보의 상징이었다. 반청, 반군벌에서 시작해 반장제스, 반미를 거쳐 중국의 해방 전쟁을 옹호하기까지 진보를 거듭한, 역사인격의 완성체였다.” 복잡한 시대 복잡한 삶을 살았던 ‘윈난왕’ 룽윈 무엇보다 장제스 국민정부에 편입된 여타의 군벌과 달랐던 것은 윈난성 주석 룽윈(龍雲)이다. 그는 자체의 재정과 군사력을 완비한 ‘윈난의 왕’이었다. 윈난의 군정 대권을 18년간 장악한 그를 장제스는 견제하고 급기야 권력을 빼앗은 후 3년 2개월 동안 연금시켰다. 항일전쟁이 승리로 끝났을 때, 장제스는 국공내전의 출발을 룽윈 제거로 삼았을 정도다. 하지만 장제스의 이런 패착과 룽윈의 위상을 저자는 한마디로 평한다. “한 성(省)을 얻고 전 중국을 공산당에게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훗날 신중국에서도 룽윈은 실권이 없었고, 우파로 몰려 모든 직책을 박탈당하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룽윈은 복잡한 시대 가장 복잡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200년 중미 관계의 풍경, 그 역사를 만든 외교의 주역들 책 후반부는 중국과 미국의 200년 교류 및 외교의 풍경, 탁월한 능력과 수완으로 그 역사를 만들어갔던 외교의 주역들을 조망한다. 19세기 서구 열강들이 중국을 이리 차고 저리 찰 때도 미국은 무력 대신 정식 외교를 택했다. 조지 워싱턴보다 더 유명했던 광저우 주재 영사 새뮤얼 쇼, 왕샤조약을 이끌어낸 담판의 고수 케일럽 쿠싱, 중국 근대사상 최초로 평등하게 맺은 푸안천조약을 이끈 앤슨 벌링게임, 그리고 20세기에 와서 의료와 교육에서 막대한 자선을 펼친 록펠러 2세, 50년간 중미 외교의 산증인으로 옌칭(燕京)대학을 설립한 존 레이턴 스튜어트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의화단 사건의 과도한 배상금을 받아낸 주미공사 량청(梁誠), 유학생 파견 규정을 관철시킨 주미공사 우팅팡(伍廷芳), 20세기 냉전 시대의 노련한 외교가들 예궁차오(葉公超), 저우언라이(周恩來), 왕빙난(王炳南) 등이 있다. 마오쩌둥은 외교의 중요성과 외교가의 자질을 다음 말로 표현했다. “그간 우리는 전쟁만 했다. 외교가 뭔지 모른다. 앞으로 외교관이 필요할 날이 온다. 외교관은 낙천가라야 한다."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 (반양장)
아고라 /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지음, 이정인 옮김 /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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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소설,일반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지음, 이정인 옮김
레닌 전집 063권, 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실체를 밝힌 레닌의 대표작. 일명 ‘제국주의론’으로 불리는 이 책은 『국가와 혁명』, 『무엇을 할 것인가』와 함께 레닌의 3대 주저로 손꼽힌다.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냉철한 분석서이자, 마르크스주의 철학과 경제학을 기반으로 하여 사회주의 혁명의 필연성을 이론적으로 규명한 프롤레타리아 혁명 선언문이다. 총 10장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1장~6장에서는 부르주아 학자들이든 기회주의자든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실증적인 경제자료와 지표, 그리고 다양한 제국주의 이론들을 바탕으로 하여 제국주의의 경제 분석을 했다. 7장부터 마지막 장까지는 앞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제국주의의 정치적·계급적 정의를 내리고, 그 본질적 속성상 나타나는 기생성과 부패의 현상들을 서술한다.서문 프랑스어판과 독일어판 서문 1장 생산의 집중과 독점 2장 은행과 그것의 새로운 역할 3장 금융자본과 금융과두제 4장 자본수출 5장 자본가 연합들 사이의 세계 분할 6장 열강들 사이의 세계 분할 7장 자본주의의 특수한 단계로서의 제국주의 8장 자본주의의 기생성과 부패 9장 제국주의 비판 10장 제국주의의 역사적 위치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실체를 밝힌 레닌의 대표작 레닌 전집 063권으로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가 출간되었다. 일명 ‘제국주의론’으로 불리는 이 책은 『국가와 혁명』, 『무엇을 할 것인가』와 함께 레닌의 3대 주저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로 출간되고 있는 레닌 전집에 포함되어 새로이 번역 출간된 이 책은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냉철한 분석서이자, 마르크스주의 철학과 경제학을 기반으로 하여 사회주의 혁명의 필연성을 이론적으로 규명한 프롤레타리아 혁명 선언문이다. 레닌이 이 책을 본격적으로 집필한 시기는 1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16년이다. 그는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자본주의 발전의 새로운 현상에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전쟁 발발 직후 자본주의의 독점 단계에 대한 연구에 돌입했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무려 148종의 책(독일어책 106종, 프랑스어책 23종, 영어책 17종, 러시아 번역본 2종)과 232편의 논문(독일어 논문 206편, 프랑스어 논문 13편, 영어 논문 13편)을 검토했는데, 그 내용을 발췌하고 자신의 생각을 메모해놓은 기록이 바로 ‘제국주의 노트’다. 레닌은 이 책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에서 제국주의는 자본주의 일반이 가진 기본 특성들이 발전한 것이자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자본주의는 그 발전 단계의 아주 높은 특정 단계에 이르렀을 때에만 자본주의적 제국주의로 전화한다고 말한다. 그는 제국주의를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특징으로 정의한다. “(1)독점을 창출하여 그것이 경제생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정도로 높은 발전 단계에 도달한 생산과 자본의 집중. (2)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융합, 그리고 이 ‘금융자본’을 기초로 한 금융과두제의 탄생. (3)상품수출과 구별되는 자본수출이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획득. (4)세계를 분할하는 자본가들의 국제적인 독점연합들 형성. (5)거대 자본주의 열강들에 의해 지구의 영토적 분할 완료.”(145쪽) 이러한 제국주의의 기본 특징은 독점연합체의 무소불위의 경제적 지배에서 비롯된 무소불위의 정치적 지배다. 이를 일컬어 보통 ‘독점자본주의’라고 부른다. 레닌은 이 책을 총 10장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1장~6장에서는 부르주아 학자들이든 기회주의자든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실증적인 경제자료와 지표, 그리고 다양한 제국주의 이론들을 바탕으로 하여 제국주의의 경제 분석을 했다. 7장부터 마지막 장까지는 앞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제국주의의 정치적·계급적 정의를 내리고, 그 본질적 속성상 나타나는 기생성과 부패의 현상들을 서술한다. 또한 제국주의를 총체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카우츠키로 대표되는 기회주의자들의 주장도 논리적으로 반박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그것의 최고 발전 단계인 제국주의를 분석한 최고의 이론서다. 자본주의의 모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불가분의 관계, 반제국주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파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다. 또한 당시 레닌의 현실 인식과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물론 이 책이 씌어졌을 때와 지금은 정치적·경제적 배경이 다르다. 하지만 제국주의의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았으며, 레닌이 지적했던 거대기업의 자본과 노동의 집중과 독점은 존재하고, 노골적인 식민지 정책은 사라졌을지라도 약소국에 대한 강대국의 정치적·경제적·군사적 압박도 여전하다. 어쩌면 겉으로는 당시보다 공평하고 합법적인 모습을 띠고 있으나 기업들이나 세계를 지배하는 패권국가의 힘과 규모는 레닌의 시대보다 더욱 강력해진 상태인지도 모른다. 제국주의와 전쟁을 분쇄하는 방법은 오직 노동자계급의 변혁밖에 없으며, 레닌이 이 책에서 내린 분석과 교훈은 지금도 역시 유효하다.그 토대는 바로 자본주의의 기생성과 부패다. 그리고 이는 자본주의의 역사적 최고 단계인 제국주의의 고유한 특징이다. 이 소책자에서 증명한 바와 같이, 자본주의는 지금 전세계를 약탈하는-단지 ‘이자놀이’만으로-한 줌의(세계 인구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아무리 ‘관대하게’ 부풀려 잡는다 해도 5분의 1도 안 되는) 극히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들을 탄생시켰다. 전쟁 전의 부르주아지의 통계에 따르면 그들은 자본수출을 통해 전쟁 전의 가치로 연간 80~100억 프랑의 수입을 얻었다. 물론 지금은 훨씬 더 많다. 부르주아화된 노동자 계층, 다시 말해 ‘노동귀족’은 생활양식에서, 임금 수준에서, 모든 세계관에서 전적으로 소시민적인데, 이들은 제2인터내셔널의 주요한 기둥이고 요즘은 (군사적으로는 아니라도) 부르주아지의 주요한 사회적 기둥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실질적으로 노동계급 운동 내에서 암약하는 부르주아지의 첩자이자, 자본가계급의 노동 관리인들이며 실제로 개량주의와 배외주의를 전파하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의 내전에서 그들 중 적지 않은 수가 필연적으로 부르주아지 편으로, ‘코뮌파’에 반대하는 ‘베르사유파’ 쪽으로 넘어간다.이러한 현상의 경제적 뿌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의 정치적·사회적 의미를 평가하지 못한다면, 공산주의 운동과 임박한 사회혁명의 실천적 과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제국주의는 프롤레타리아트 사회혁명의 전야다. 이것은 1917년 이래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확인되었다. “순수한 경제활동의 영역에서도 종전 의미의 상업 활동에서 조직적·투기적 활동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성공을 누리고 있는 것은 자신의 기술적·상업적 경험을 토대로 구매자들의 요구를 가장 잘 판단하여 잠재 상태에 있는 수요를 발견할 수 있는, 다시 말해 그것을 ‘열어놓을’수 있는 상인이 아니라 투기의 천재(?!)들이다. 개별 기업들과 은행들 사이의 조직적인 발전, 일정한 관계가 맺어질 가능성 등을 예측하거나 적어도 예감 정도는 할 수 있는…….”이것을 일상적인 말로 번역하면 이러한 뜻이 된다. 즉 자본주의의 발전은, 상품생산이 여전히 ‘지배적이고’ 모든 경제의기초로 간주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파괴되었으며 주요한 이윤은 금융 조작의 ‘천재’들에게 돌아가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러한 금융 조작과 협잡의 토대는 당연히 생산의 사회화다. 하지만 이렇게 사회화에까지 도달한 인류의 거대한 진보는 투기꾼들만 이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절차탁마대기만성
통나무 / 도올 김용옥 (지은이) / 200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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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도올 김용옥 (지은이)
도올의 '한문해석학'의 본격적 시도로 해석학 방법론에 대한 논문 세편을 모은 책입니다.
다이브 딥
알에이치코리아(RHK) / 박선희 (지은이)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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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박선희 (지은이)
2021년, 세계 투자자의 이목을 한국에 집중시킨 사건이 있었다. 스타트업 출신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이었다. 무자비한 물류 투자로 거액의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의 놀라운 행보를 국내에서도 일제히 주목했다. 그 이후로도 ‘과연 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며 모두의 의심을 사던 이 기업은 2022년 3·4분기 실적에서 첫 연속 흑자를 내며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더 큰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한계를 넘고 있다. 쿠팡의 성공에 다양한 요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특유의 집념과 원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 있다면 바로 ‘다이브 딥(Dive Deep, 철저한 탐사, 의문을 남기지 않는 완벽한 이해)’일 것이다. 빠른 속도로 나아갈 뿐만 아니라 될 때까지 파고드는 ‘다이브 딥’은 쿠팡이 모든 면에서 ‘최초’를 써 내려가게 만든 원칙이자 비결이었다. 산업·유통 담당 기자인 저자가 쿠팡 전현직 관계자와 이커머스·리테일 업계 인물 수십 명을 취재하고 국내외의 방대한 자료를 조사해 탄생한 책 『다이브 딥』은 쿠팡의 성장만큼 빠르게 읽히는 스토리텔링과 함께 ‘쿠팡’이라는 전무후무한 기업을 안내하는 첫 해설서로 자리매김한다.추천의 글 프롤로그: 그 회사 안 망해요? 1. 다이브, 누구보다 빠르게: 괴물이 나타났다 결혼식 2주 전 회사를 세운 창업자 그루폰을 두 번 퇴짜 놓다 쿠팡 사람들은 언제 자요? 아마존이라면 뭘 팔았을까 2. 목적지, 한 곳만 본다: 아무튼, 고객 역사는 콜센터에서 시작됐다 고객이 몰랐던 결정적 한 가지 오아시스 배송특공대 구름 속으로 사라진 쿠팡 그 많은 돈은 다 어디서 왔을까 3. 버디, 최고와 동행하라: 한국판 ‘규칙 없음’ 애자일 사건의 흔적을 찾아서 그 많은 인재들은 왜 쿠팡으로 갔을까 우리는 테크놀로지 회사입니다 쿠팡에만 있는 특별한 몇 가지 4. 기술, 제약을 혁신으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라스베이거스에서 터진 잭팟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택배 회사 최적의 제품을 골라드립니다 고객 경험을 망치는 주범을 처단하라 아마존의 과거에 쿠팡의 미래가 있다 5. 부스터, 추진력을 높이는 법: 리틀 쿠팡의 탄생 두 달 만에 만들어 낸 쿠페이 작전명 ‘록인 프로젝트’ 패스트 팔로워가 걷는 길 리틀 쿠팡이 무서운 이유 쿠팡 흑자의 비밀 레시피 6. 탐험, 한계 없음: 선을 넘는 쿠팡 5개월 만에 울린 오프닝 벨 불안한 젠가가 되지 않으려면 깊이 잠수할 준비가 됐습니까? 쿠팡은 비현실적인 것을 원한다 테크래시 공습의 그림자 에필로그: 쿠팡의 법칙과 미래 주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유통 업계 2위, 2022년 사상 최대 매출 26조 원 및 3·4분기 첫 연속 흑자 달성! 모두의 쇼핑 경험을 바꾼 로켓배송 혁신, 뉴욕 증시 상장, 그리고 국내 최초로 도입된 ‘계획된 적자론’의 결말 “2023년, 계획된 적자는 끝났다” 무모한 도전을 혁신으로 이끈 쿠팡만의 비결 2021년, 세계 투자자의 이목을 한국에 집중시킨 사건이 있었다. 스타트업 출신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이었다. 무자비한 물류 투자로 거액의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의 놀라운 행보를 국내에서도 일제히 주목했다. 그 이후로도 ‘과연 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며 모두의 의심을 사던 이 기업은 2022년 3·4분기 실적에서 첫 연속 흑자를 내며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더 큰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한계를 넘고 있다. 쿠팡의 성공에 다양한 요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특유의 집념과 원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 있다면 바로 ‘다이브 딥(Dive Deep, 철저한 탐사, 의문을 남기지 않는 완벽한 이해)’일 것이다. 빠른 속도로 나아갈 뿐만 아니라 될 때까지 파고드는 ‘다이브 딥’은 쿠팡이 모든 면에서 ‘최초’를 써 내려가게 만든 원칙이자 비결이었다. 산업·유통 담당 기자인 저자가 쿠팡 전현직 관계자와 이커머스·리테일 업계 인물 수십 명을 취재하고 국내외의 방대한 자료를 조사해 탄생한 책 『다이브 딥』은 쿠팡의 성장만큼 빠르게 읽히는 스토리텔링과 함께 ‘쿠팡’이라는 전무후무한 기업을 안내하는 첫 해설서로 자리매김한다. “한국에서 그게 가능하겠어?” 의심할수록 더 높이 나는 기업, 쿠팡은 어떻게 J-커브 성장을 이루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었을까 어느새 일상에 스며든 익일배송 시스템,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쇼핑 앱, 고객이 편리함과 빠른 속도를 한번 경험하면 다시 다른 서비스로 돌아갈 수 없음을 증명한 기업이 있으니 바로 ‘쿠팡’이다. 2010년 ‘쿠폰이 팡팡 터진다’는 뜻의 소셜커머스에서 시작해 이커머스로 변신하고, 막대한 투자로 로켓배송과 자체 물류를 구축해 ‘한국의 아마존’이란 칭호를 얻은 쿠팡은 2021년 뉴욕 증시 상장과 2022년 첫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업계 내외 인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물론 지금의 성과가 있기까지 쿠팡이 걸어온 길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쿠팡의 한 전직 임원은 입사 이후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그 회사 안 망해?”였다고 한다. 그만큼 초기 쿠팡은 손익과 상관없이 거액의 물류 투자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것으로 보였다. 뉴욕 증시 상장 이후에도 적자투성이 쿠팡을 보는 의심의 시선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회사 안 망하느냐’는 질문은 “그래서 그 회사 진짜 안 망해?”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그랬던 쿠팡이 우려를 딛고 넘어서서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였던 ‘적자’ 해결을 숫자로 증명하고, ‘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유통기업 3위’(딜로이트그룹 ‘글로벌 유통 강자 2023 보고서’)에 올라섰다. 쿠팡이 당장의 적자에 괘념치 않고 성장에 모든 것을 걸게 한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박선희 산업·유통 담당 기자는 2년여 동안 쿠팡 전현직 관계자와 업계 인물들을 취재하고 국내외 자료들을 조사하며 쿠팡의 괴물 같은 성장 비결을 파헤쳤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미국 증시에까지 상장한 유례없는 기업’ 쿠팡이 주는 인사이트는 분명했다. 쿠팡이 가는 길에는 ‘고객’이라는 목적지가 확실했고, 목적지가 확실하면 가차 없이 다이브해서 될 때까지 해내고야 마는 ‘다이브 딥’ 원칙이 그들에게 존재했다. 『다이브 딥』은 이러한 쿠팡의 여정을 되짚는 철저한 탐사(deep dive)에 그를 뒷받침하는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쿠팡의 성공을 예리하고 흥미롭게 분석한다.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창업 초기의 이야기와 창업자 김범석 의장의 비범한 에피소드까지, 쿠팡의 성장 과정을 함께 다이브하듯 몰입감 있게 안내한다. 로켓처럼 빠른 줄로만 알았던 쿠팡의 유연하고 끈질긴 성장 동력, ‘다이브 딥’ 2015년, 쿠팡 김범석 의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휴가 중이던 손정의 회장을 만났다. 예정에 없던 돌발적인 만남이었다. 그는 손 회장에게 고객의 주문부터 배송까지 책임질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 짧은 만남 후, 손정의 회장은 당시 소프트뱅크 역사상 가장 거액이었던 약 1조 원을 투자했다. 김 의장의 비범함 속에는 확신이 있었다. 그 확신은 다름 아닌 ‘고객을 향한 다이브’에서 탄생했다. 과거 쿠팡은 파격적인 고객 혜택과 투자로 인해 업계에서 ‘기저귀와 생수 팔다가 망할 회사’라는 조롱을 들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쿠팡이 멈추지 않은 것은 고객의 분명한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객에 집중하기 위해 “돈 잡아먹는” 콜센터에 전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300여 명을 고용했고(2012년), 특히 김 의장은 콜센터에 직접 근무하며 수많은 컴플레인의 주요 원인에 ‘배송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쿠팡은 고객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야 성장한다는 본질을 놓치지 않았다. 바로 자체 테스트를 거쳐 A4 두 장의 기획안에 담긴 ‘꿈의 배송(로켓배송)’ 서비스를 두 달 안에 런칭했다. 초기엔 비용을 두 배로 지불하고 외주 택배사와 계약을 맺었지만, 늘 1%의 실패가 완벽한 고객 만족의 발목을 잡았다. 완전한 익일배송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체 물류망이 필요했으나, 당시 국내에는 이를 시도한 기업이 없었다. ‘시스템이 없으면, 직접 만들면 되지 않을까?’ 쿠팡이 스스로 적자의 길로 들어서며 제약을 혁신으로 도약시킨 대표적 사건이었다. 로켓배송뿐만이 아니었다. 쿠팡은 늘 문제를 인식하고 나서 데이터와 숫자 그리고 자체 테스트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았다. 결정이 나면 누구보다 빨리 움직여 빠르게 서비스를 런칭했다. 심지어 런칭을 기정사실로 두고 개발에 들어가기도 했다. 업무 효율을 위해 국내에서 ‘애자일’ 유행이 시작되기 수년 전 이미 애자일 조직으로 하루아침에 개편했다. 설립 때부터 IT 기술에 중점을 두고 우수한 개발자를 찾아 대표가 직접 미팅을 다녔다. 그 모든 일은 결국 고객을 위해 ‘다이브 딥’한 과정의 일부였다. 결과적으로 쿠팡은 다음 날 문 앞에 도착해 있는 택배로 쇼핑의 판도를 바꿔놓은 혁신적 기업이자 IT 업계의 빅5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유통 업계의 빅3 ‘이마롯쿠(이마트·롯데·쿠팡)’에 자리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었다. 『다이브 딥』은 국내 기반의 한 스타트업 회사가 어떻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전례 없던 이야기를 한 권으로 요약한다. 또한 지금까지 “거리 모퉁이마다 서 있는 쿠팡 트럭을 무심히 쳐다보면서도 우리가 간과했던” 쿠팡의 이면을 들려준다. ‘근거 없이 돈만 쏟아붓는 회사’라는 세간의 평 그 뒤에는 창업자의 비전과 초기 투자자들의 확신, 그리고 고객을 향한 집요함이 있었다. 분야를 넘나들며 신기록을 보이는 쿠팡처럼, 이 책 또한 어느 물류 혹은 유통 회사의 성공담에 그치지 않고 IT 기업의 정체성을 중심에 두는 개발문화, 빠른 성장과 유연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조직문화, ‘안 된다’는 생각 없이 뚫고 나아가는 한 창업가의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쿠팡의 리더십 원칙 중 하나인 ‘다이브 딥’은 결국 몰입과 헌신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 이 회사는 부차적 의견에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았다. 누가 뭐라든 목표에 천착했고 목적지를 터치할 때까지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쿠팡의 법칙을 따라 도착한 종착지에서 알게 된 건 이들의 궤적 자체가 자기 한계를 향한 또 다른 ‘딥 다이브’였다는 사실이었다.”(252쪽) 상장신고서에 나타난 쿠팡의 지표는 인상적이었다. 창립 멤버 7명에서 시작한 회사는 어느새 5만 명 가까운 고용을 창출하고 있었다. 최근 3개월간 쿠팡에서 제품을 산 사람은 1458만 명이었는데 국내 전체 인구수로 단순 계산하면 국민 3.4명 중 1명이 쿠팡을 썼다는 뜻이었다. 전국 30개 도시에 100여 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었고 한국인 70%가 쿠팡 물류센터 내 7마일(약 11.3㎞) 안인 일명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에 살고 있었다. 라스트 마일이 중요하다는 사실 역시 당시 쿠팡만 알던 획기적인 비밀이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걸 실행에 옮긴 건 쿠팡뿐이었다. 다른 유통 업체들은 막대한 비용 때문에 라스트 마일을 유통 업체가 직접 관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아마존조차도 대부분의 물류를 외주화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판매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겠다는 쿠팡의 도전은 승산이 없어 보였다. 쿠팡이 이런 무모한 모험을 단행할 수 있었던 건 고객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잠깐을 사랑했다
천년의시작 / 여영현 (지은이)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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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시작
소설,일반
여영현 (지은이)
시작시인선 464권. 시인은 2004년 『문학과창작』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시집으로는 『밤바다를 낚다』가 있다.시인의 말 제1부 진짜는 무언가를 변하게 한다 봄 13 비문증飛蚊症 14 섬 15 토마토는 따뜻하다 16 새가 전하는 뜻 17 너의 꽃말 18 바닥의 힘 19 어떤 아이 20 그리운 바이킹 22 환생 23 이방인처럼 24 스무 살 26 핀란드의 북쪽 28 고성에서 29 크리스마스의 그림자 30 겨울 홍매 31 노을의 방향 32 공명 33 첫눈 34 제2부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몰랐다 제주 속으로 39 위도에서 40 용평을 떠남 42 마포 44 송도에서 46 운현궁의 척화비 47 이팝나무 그늘 아래 48 서울역에서 50 복수 52 아버지의 손 54 그 목소리 55 숨비소리 56 코로나 시대 58 음압 병동 60 넝쿨장미 62 제3부 그렇게 불리는 것은 그렇게 살았다는 것이다 향유고래 67 간빙기의 죽음 68 치과에서 69 북극점 70 컴퓨터의 적멸 72 천동설 73 마음이 전송되지 않았다 74 그 여름의 대장간 76 수렵시대 78 흑백사진 80 중독 82 외로움을 투사했다 85 내가 결정한다 86 질주하는 의문 88 희망을 서리했다 90 소금의 가설 92 문상 94 그래도 봄을 믿는다 96 모텔 파라다이스 98 제4부 사랑이 그렇게 지나갔다 사랑이 그렇게 지나갔다 101 열기 102 그대의 설형문자 103 소쩍새 104 한치잡이 106 싱크홀 108 사랑의 썰물 109 그리운 폐경閉經 110 안개 112 스키드마크를 재다 114 낮술 116 그 바다의 블루 118 쓸쓸한 근시 119 새 120 초량동 그녀 121 당신의 코레일 122 해설 유성호 사랑이라는 감옥 123여영현 시인의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가 시작시인선 046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4년 『문학과창작』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시집으로는 『밤바다를 낚다』가 있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그의 두 번째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를 두고 “격정적이고 복합적인 자의식을 통해 현실이나 일상 깊숙하게 시인 자신의 심장과 언어를 개입시키는 치열함으로 구성된 미학적 결실”이라고 상찬하며, “낭만적 꿈과 역동적 상상력으로 구성되는 사랑의 힘이라고 믿는 수행적 시 쓰기를 지속해” 나가는 여영현 시인의 현실 인식과 작가적 태도를 연결 짓는다. 이와 같이 여영현 시인은 첨예한 실존의 고통을 넘어 연대와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추천사를 쓴 김미옥 서평가는 여영현 시인의 『그 잠깐을 사랑했다』에 대해 “관통하는 따뜻한 슬픔이 만족스럽다. 그가 먼바다로 나아가 향유고래와 마주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시인 여영현이 우리에게 다가 왔다.”며 그의 두 번째 시집을 환대하고 있다.사랑이 그렇게 지나갔다너무 할 말이 많으면 일렁이게 된다너무 아프면 반짝이게도 된다배들이 떠나갈 때 물 자취가 길다그게 배들의 운명 같기도 하고,미련 같기도 하다아주 큰 스크루를 달고도 깊은 바다를 지나가는 배들은 속도가 느리다살면서 가장 아름다울 때는,죽고 싶을 때였다먼 섬들이 편도처럼 부었다미련이 많으면바다가 깊다허무해서 돌아보면더 깊다.
부동산투자로 자수성가하기
보민출판사 / 장정랑 (지은이)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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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민출판사
소설,일반
장정랑 (지은이)
우리나라의 수많은 부동산 투자 초보자를 위해 ‘랑다르크’ 장정랑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나섰다. 과거에 그녀는 직장생활에 필요한 자격증을 늘리는 데 투자했었고, 최근 5~6년간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부까지 일으켰다. 그러한 그녀는 긍정적인 투자 마인드를 새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반드시 알아야 할 부동산 투자의 법칙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플랜을 세우라고 말한다. 이 책의 방식대로 마인드를 탄탄히 다지고 실전 기술을 트레이닝한다면 내 집 마련은 물론이고, 어느새 돈 버는 부동산 투자자로 거듭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제1장. 아들 셋 워킹맘, 복부인 되다 (1) 결핍이 만든 부의 근력 (2) 초등야학부터 석사까지 (3) 부동산으로 집안을 일으키다 (4) 나만의 부동산 투자법 제2장. 가족 투자 설득의 마술 (1) 사랑이 투자를 알게 하다 (2) 내 가족의 부는 내 손으로 (3) 늦은 출발도 억대 부자 (4) 초고령도 가능하다고? 제3장. 부동산 투자는 최고의 부업이다 (1) 부를 이루려면 자본을 공부해라 (2) 부동산 투자의 거인 (3) 내 아이 투자자 만들기 (4) 협조보다 차라리 용서를 바라라 (5) 여자여, 투자를 결정하라 (6) 부의 필수조건, 실행력 (7) 당신의 투자 사이클은? 제4장. 아파트, 투자는 이렇게 하라 (1) 부의 시작은 내 주변에서부터 (2) 원하는 아파트를 얻는 확실한 지혜 (3) 레버리지의 황금마술 (4) 부를 원한다면, 투자금부터 만들어라 (5) 돈을 부르는 설득의 기술 (6) 조정지역과 투자의 상관관계 제5장. 부동산 투자 고수와의 만남은 필수다 (1) 부를 끌어당기는 자세 (2) 귀는 열고 입은 더 열어라 (3) 내 자산의 성장을 돕는 성공파트너 (4) 부는 사람을 통해 온다 (5) 나는 이럴 때 부를 공부했다 제6장. 아파트 분양권 투자 노하우 (1) 2주택자, 분양권을 노려라 (2) 미처 알지 못했던 분양권의 진실 (3) 분양권 살 때 기준에 맞게 투자하라 (4) 프리미엄 아파트 분양권이 뭐길래 제7장. 레버리지 투자 전세 세입자와 윈윈 (1) 가장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 (2) 전세 잘 들어오는 노하우 (3) 2 + 2년 6년 전세 제8장. 랑드르크의 부동산 투자 실전사례 (1) 4천만 원으로 산 46평 실거주 아파트 (2) 5천만 원으로 산 재개발 프리미엄 입주권 (3)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해라 (4) 구축 아파트 투자 및 위기 극복 (5) 투자 코칭 성공사례담 에필로그 - “투자의 관심 영역을 넓힌다.” 부록 - 부동산 투자 노하우 (1) 2022년 다주택자 토지 투자 이것만 알면 된다 (2) 1인 기업 메신저로 또 다른 파이프라인 만들다 (3) LH에 아파트 매도 노하우 (4) 분양권 매수, 매도 꿀팁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꾼 그녀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쓴 투자 노하우! 우리나라의 수많은 부동산 투자 초보자를 위해 ‘랑다르크’ 장정랑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나섰다. 과거에 그녀는 직장생활에 필요한 자격증을 늘리는 데 투자했었고, 최근 5~6년간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부까지 일으켰다. 그러한 그녀는 긍정적인 투자 마인드를 새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반드시 알아야 할 부동산 투자의 법칙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플랜을 세우라고 말한다. 이 책의 방식대로 마인드를 탄탄히 다지고 실전 기술을 트레이닝한다면 내 집 마련은 물론이고, 어느새 돈 버는 부동산 투자자로 거듭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가난을 탈피하기 위해 자신의 분야에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결국엔 부를 이룬다. 누군가는 저자에게 성공했다는 말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의 목표는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더 많이 만들어서 순자산 100억, 10년 이내 퇴직이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자면,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자본수익을 늘리는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수익은 실행을 통해 돌아온다. 그리고 시간을 먹고 자란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빠르게 투자해야 한다. 바로 지금 말이다. 한편, 이 책을 통해 여러분들 또한 동기부여를 얻고 실행을 하고 수익을 가져가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가족 중 누군가 해주겠지 하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내가 하고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저자의 투자수익 경험담을 오롯이 담은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바로 그 행운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좋은 투자처를 알고도 실행하지 않으면 그 정보는 아무 소용이 없다. 오빠는 그동안 나를 지켜보았고 내 투자정보를 어느 정도 신뢰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제안을 했을 때 5분 만에 대답해준 것이다. 오빠도 알고 있을 것이다. 본인이 몇 십 년간 투자해온 주식은 점점 그 투자원금이 줄어들고 더 이상 수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매물의 가격이 적정한가를 판가름하기 전에 혹여 금액이 부풀려졌더라도 공인중개사도 땅 파서 장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익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부동산중개수수료 외 별개로 나보다 먼저 그 물건을 알았으니 어느 정도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정을 빨리하는 것이 내 장점이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기본이다.”“초기에 프리미엄이 높았으나 이후에는 빠지는 분양단지가 있고, 처음에도 높았지만 그 높은 가격은 이후에는 다시 살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이 되는 단지가 있다. 따라서 실거주자라면 적당한 금액이 왔을 때 매수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결국 입주 후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내가 프리미엄을 주고 산 가격보다 매매가가 상승해 있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기억하기를 바란다. 실거주자라면 매수가 답이다.”“어렵게 얻은 카페 정보나 단톡방 정보를 알고 정모 참여를 하게 되면 탈퇴하지 말고 유지를 하기 바란다. 나중에 다시 들어가려고 하면 비번도 바뀌고 방장이 바뀔 수 있어서 다시 들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나는 2018년쯤부터 가입된 카카오톡 단톡방 3개와 이후 관심지 물건 단톡방 1개에 가입되어 있다. 그리고 블로그를 하고 있어 소통하는 이웃들의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고 댓글로 추가 질의를 통해 답변을 얻는다.” - 이 책 「부동산투자로 자수성가하기」 본문 中에서
거짓의 사람들
비전과리더십 / M. 스콧 펙 지음, 윤종석 옮김 / 200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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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M. 스콧 펙 지음, 윤종석 옮김
인간은 어떻게 해서 악을 행하게 되는가. 나아가 그 악을 어떻게 직면하고 극복할 것인가. 스테디셀러 &;lt;아직도 가야 할 길>의 지은이 스캇 펙 박사가 정신 치료 현장에서 맞닥뜨린 악에 대한 생생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거짓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는 책. 지은이는 강박증, 자폐증, 아동학대, 베트남 전쟁, 인종 청소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악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 내재하고 있음을 말한다. 또한 개인의 문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집단 악의 문제에 접근하는데,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을 성찰하면서 기독교 국가인 미국의 심층을 추적하고 있다.추천의 말 머리말 1. 악마와 계약을 맺은 남자 -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조지의 문제/강박증의 근본 원인/악마와 계약하다 2. 악의 심리학을 찾아서-자신을 속이고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 의학적 모델과 신비한 영역/삶과 죽음의 문제/바비와 그 부모의 사례/누가 환자인가/악과 죄/나르시시즘과 자기 의지/ 3.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악-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 로저와 그 부모의 사례/악의 미묘성과 교활성/하틀리와 사라의 사례/정신질환과 악의 이름짓기/안젤라의 꿈에 나타난 부두교 의식/빌리의 거미 공포증 4. 악의 실체에 대한 접근-악이라는 병에 걸린 사람들 혼돈스러운 출발/유아냐 성인이냐/퇴행과정의 경험/자신을 가둬 버린 성(城)/꿈에 나타난 신기한 무기/이기지 못한 게임/다시 한 번 기회가 온다면 5. 귀신들림의 진단과 치료-귀신들린 사람들과 치료하는 사람들 마귀는 존재하는가/주의 : 고압선/귀신들림의 진단과 치료/과학적 연구와 교육의 필요성/거짓의 아비 6. 영혼을 잃어버린 집단의 악-집단의 이름으로 악을 자행하는 사람들 전범/사다리 오르기/복합적인 책임의 소재를 찾아서 7. 악의 심리학, 그 위험과 희망- 인간 악의 근원적 치료법, 사랑 악의 심리학의 위험/사랑이라는 방법론저자 스캇 펙은 거짓의 사람들을 악한 사람들로 규정한다. 그는 악함의 원인으로 병적인 나르시시즘과 마땅히 치러야할 댓가를 치루려하지 않는 게으름, 그리고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들을 조종하는 사탄의 세력을 들고 있다. 악한사람들이 지닌 병적인 나르시시즘은 만성적인 책임 전가로 나타난다. 그들은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무엇인가 잘못되었을 때 다른 사람을 공격한다. 그래서 스캇 펙은 “악의 본질적 구성요소는 자신의 죄나 불완전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의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드는 점이다. 악한사람들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은 자신의 양심을 직시하는 고통, 자신의 죄성과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고통”이라고 얘기한다. 또한 그는 “악한 사람들이 파괴적인 이유는 종종 그들이 악을 퇴치하려는데 있다. 문제는 그들이 악의 소재지를 잘못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악을 퇴치하려는 일을 그만두고 자신속의 질병부터 막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엄마의 감정 공부
다른상상 / 이지혜 지음 / 20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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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법
이지혜 지음
저자는 한 가지를 하면 끝을 보던 첫째와 자신을 아줌마라 부르던 둘째, 시각장애를 가진 셋째를 키우며 겪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아이의 감정을 살피고 존중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세 아이가 단단한 자존감으로 자신의 색깔대로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대처해 나가는 에피소드는 잔잔한 감동마저 전해준다. 대부분 육아에 관해 이야기할 때 당연히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부모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본인의 감정이 잘 정리될 때 아이에게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감정 정리가 안 되면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의 결은 고스란히 자녀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자녀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게 된다.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엄마의 솔직한 감정이 들켜서 뜨끔하기도 하고, 놓치고 있던 부분을 알려줘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오늘부터 무엇보다 아이의 감정을, 그리고 부모로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행복한 육아의 길은 거기서 시작된다.프롤로그 서울대생, 꼴찌, 장애아를 키우며 얻은 소중한 깨달음 1장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아이의 행복을 미루지 마라 마음 교육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자존감을 높이는 감정 존중 육아 행복관계를 위한 선택 < 감정 코칭 전문가의 노트 > 부모의 감정 조절이 육아의 질을 결정한다 2장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감정 공부 육아의 핵심은 부모의 감정 조절 부모의 말은 아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모든 표현에는 감정의 온도가 있다 감정을 알아차리면 공감과 소통이 이뤄진다 감정 표현하기 연습 부모의 감정 조절과 아이의 자존감은 비례한다 < 감정 코칭 전문가의 노트 > 감정 존중 대화법 5단계 3장 부모가 버려야 할 감정 vs. 키워야 할 감정 나는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가 욕심 많은 부모는 아이를 아프게 한다 부지런하고 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아이는 믿는 만큼 자란다 < 감정 코칭 전문가의 노트 > 욱하고 올라올 때 손쉬운 감정 조절법 4장 마음 근육이 튼튼한 아이로 키워라 스스로 선택할수록 독립심이 자란다 자신을 당당히 여기는 마음 과거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마음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 말과 행동에 책임지게 한다 < 감정 코칭 전문가의 노트 > 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말 5장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는 상황별 육아법 말하기 - 감정 표현을 잘해야 건강하다 놀기 - 아이는 놀면서 성장한다 사귀기 - 관계의 첫걸음은 '나 자신?부터 배우기 - 가장 기본이 되는 삶의 기술 지키기 - 스스로 몸과 마음을 지키는 아이"육아에는 리허설이 없다. 자존감은 마음의 근육, 아이의 자존감을 위한 결정적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서울대생, 꼴찌, 장애아를 키우며 얻은 소중한 깨달음 아이를 대하는 감정의 온도가 중요하다! 홀가분하게 살기 위해 감정 정리가 필요하다는 『이기적 감정 정리법』과 이 책 『엄마의 감정 공부』를 쓴 저자는 감정 코칭 전문가이자 세 아이의 엄마다. 모든 씨앗은 독특한 개성을 품고 있고, 어떤 씨앗도 다른 씨앗이 될 수 없듯이 모든 아이는 다른 씨앗이다. 모든 아이가 다른 씨앗이긴 하지만 저자는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아이를 키우며 녹록치 않은 육아를 경험했다. 첫째는 수능 상위 1% 성적으로 서울대에 입학했다. 둘째는 반에서 꼴찌를 도맡아 했다. 막내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성격도 기질도 서로 다른 아이 셋을 키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많이 울기도 하고 많이 웃기도 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좌충우돌한 세월은 저자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줄 때 자존감 있는 아이로 성장하고 자기답게 인생을 헤쳐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는 첫째, 자신만의 길을 찾아 제도권을 벗어나 학교 밖에서 길을 찾고 있는 둘째, 시각장애의 한계를 극복하며 진정한 음악인이 되기 위해 예고 입학을 앞둔 셋째. 모두 자존감 충만한 마음 근육을 가진 아이로 성장했다. 세상의 모든 씨앗이 자기만의 개성을 발현하듯이 우리 아이들도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색깔로 스스로 성장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고 그를 통해 자존감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는 걸로 충분하다. 그래서 부모의 감정 공부가 중요하다.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공감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의 감정 이해와 감정 조절이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감정 공부는 마음먹는다고 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영어, 수학을 공부하듯이 올바른 방법으로 반복연습이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의 육아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전문가로서 아이의 감정 이해, 감정 조절 방법, 감정 존중 대화법, 자존감을 키우는 말 등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아이든 어른이든 몸은 열심히 챙기면서도 마음을 챙기는 데는 소홀하다. 마음을 챙기는 그 첫걸음이 감정 공부다. "부모의 감정 조절이 육아의 질을 결정한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아이가 해야 할 일, 학원, 공부 등을 챙기다 보면 정작 중요하게 챙겨야 할 아이의 마음을 간과한다. 지금 당신의 아이는 행복한가. 아이든 어른이든 자신의 감정을 존중받지 못할 때 화가 나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긴다. 마음을 다치게 하고 결국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왜 아이들의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려고 하는가. 지금 이 순간 행복이라는 감정을 선택하고 느끼면 안 되는 건가. 부모의 생각이 달라져야 아이가 느끼는 행복감이 달라질 수 있다. 오늘 행복한 아이가 내일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소홀히 여겨지는 부분도 있다. 부모가 괜찮으면 당연히 아이도 괜찮을 거라고 지레짐작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과연 현재 내 아이의 감정은 어떤 상태일까? 저자는 한 가지를 하면 끝을 보던 첫째와 자신을 아줌마라 부르던 둘째, 시각장애를 가진 셋째를 키우며 겪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아이의 감정을 살피고 존중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세 아이가 단단한 자존감으로 자신의 색깔대로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대처해 나가는 에피소드는 잔잔한 감동마저 전해준다. 부모의 감정 조절과 아이의 자존감은 비례한다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감정 공부 대부분 육아에 관해 이야기할 때 당연히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부모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본인의 감정이 잘 정리될 때 아이에게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감정 정리가 안 되면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의 결은 고스란히 자녀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자녀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게 된다. 저자는 감정 코칭 전문가로서 감정 정리법에 관한 책을 이미 출간했고 현재도 수많은 강연을 다니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자녀를 키우며 생겨나는 부모의 다양한 감정에 대한 정리법을 소개한다. 감정 인식, 감정 종류 파악, 두려움 내려놓기, 감정 정리의 단계를 세세하게 설명한다. 마음 근육이 튼튼한 아이로 키워라 현재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 모두들 이야기한다. 과학 기술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생활환경 또한 이에 발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다. 현재 존재하는 직업 중 대부분이 일, 이십년 내에 사라진다고도 한다. 가장 선호하는 직업인 의사, 판사 같은 전문직도 AI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온다. 이런 시대에 아이들에게 중요한 교육은 어떤 것일까? 성적에 목매달며 기성세대에게 인정받는 직업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까 아니면 튼튼한 자존감으로 세상의 어떤 변화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마음 근육의 형성일까? 저자가 10점짜리 성적표를 들고 온 둘째와 유쾌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엄마의 솔직한 감정이 들켜서 뜨끔하기도 하고, 놓치고 있던 부분을 알려줘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오늘부터 무엇보다 아이의 감정을, 그리고 부모로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행복한 육아의 길은 거기서 시작된다. 아이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아이 내면의 재잘거림에 귀 기울여 보자. 아이 존재의 의미를 고요히 느껴 보고 통찰해 보자. 부모의 바람이나 욕망을 투사하지 말고 그냥 오롯이 아이의 존재를 느껴 보자. 좀 오랜 시간 지켜봐야 하는 아이도 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욕심 부리지 않아도 된다.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아이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흘러가다 보면 알아차릴 수 있는 때가 온다. 모든 씨앗은 때가 되면 저절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재촉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색깔과 자신만의 향기를 드러내는 순간이 온다. 부모의 욕심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마음을 고요히 하고 들여다보자. 어느 순간 '아…. 이 아이는 이러한 삶을 살고 싶어 태어났구나.' 하는 어떤 앎과 깨달음이 올 것이다. '아…. 그래서 저 아이가 그렇게 행동했구나.' 하고 아이의 사고와 행동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생길 것이다. ― 「프롤로그」 육아에는 때가 있다. 아이의 마음 교육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그 시기에 받아야 할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결핍이 생긴다. 그 결핍은 아주 오랫동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서 자신을 힘들게 하고, 부모를 힘들게 한다. 부모가 힘든 건 감당할 수 있다. 부모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하지 못했으니 당연히 감당해야만 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하는 건 참 안쓰럽고 안타깝다.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지만 그마저도 아이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아이가 마음을 열기까지 부모의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하다. ― 「마음 교육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Data Composition
미디어버스 / GRYACODE, jiiiiin (지은이) /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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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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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YACODE, jiiiiin (지은이)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침책상 / 나태주 (지은이)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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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나태주 (지은이)
다시 책을 꾸미며 4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 사이 5 제1부 황망했던 날들의 기록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12 중환자실에서의 1주일 16 아들아이와 더불어 24 검은 지평선 29 2주일 만에 잠을 자다 36 꽃을 던지다 40 고마운 문장들 47 노인의 기도 54 바다 건너온 문병객 58 끝없는 악몽 63 십계명을 외우다 68 구원에의 확신 72 한계에 이른 내과적 치료 76 4시간의 외출 81 병원을 옮기던 날 84 C라인을 뚫던 밤 94 외과에서 내과로 99 이성구 교수 103 울면서 보낸 날들 108 나는 오늘 산을 그렸다 115 새로운 미각 118 수녀와 가수 121 김남조 선생 130 소중한 사람 141 병상에서 출간한 시집 146 그것이 나를 일으켰다 151 병원 뜨락에서 161 끝까지 지켜준 사람들 166 햇살 밝은 양지엔 언제나 당신이 있습니다 178 올무에 결렸으나 181 나는 왜 사는가? 185 이만큼이라도 지금이라도 191 제2부 멋쟁이 하나님 날마다 여행길 198 다시 집을 떠나며 201 다시 찾은 서울아산병원 204 힘겨운 첫 수술 206 고마웠다고 213 어지러운 정신으로 만난 사람들 217 기도의 용사 220 병원에서 맞은 아내의 회갑 224 「풀꽃」이란 시 228 병실 안에서 만난 사람들 231 또다시 악몽에 시달리다 236 뜬눈으로 지새운 밤들 241 멋쟁이 하나님 244 살고 싶어서 산다 249 제3부 병상 시편 그 실은 멀리 갔던 길 256 누군가가 어깨를 쳤다 257 한밤중의 꽃가지 258 월요일 259 새봄 260 울던 자리 261 카네이션 262 어버이날 263 간병인 264 교직의 마지막 꿈 265 소리 266 부탁 1 267 병원 여행 268 빚 269 행운의 항목 270 목숨의 강물 271 비원 272 링거 273 짝사랑 274 카네이션을 드리며 어머니께 275 밥 한 그릇 276 아! 어머니 277 두 사람의 시계 278 노부부 279 저녁 280 꽃이 되어 새가 되어 281 부탁 2 282 시간 283 입원 284 인생 285 그날 이후 286 병원행 287 세상에 취해 288 집 289 가을 들길 290 다시 9월이 291 희망 292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293 아내 294 부부 1 295 부부 2 296 아직은 아니다 297 깊은 밤 298 친구 1 299 친구 2 300 감사 301 연인 302 자연과의 인터뷰 303 무궁화 꽃이 피었군요 304 꼬리풀들에게 305
담요와 책만 있다면
한겨레출판 / 임성미 (지은이) /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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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임성미 (지은이)
20년 넘게 사람과 책을 이어주는 일을 해온 독서교육전문가 임성미가 중년이라는 인생의 오후에 접어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그녀는 천 일 동안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하며 왕을 변화시킨 셰에라자드처럼, 5가지 큰 주제와 34가지 소주제로 이 ‘중간점검의 시기’를 차분하게 따뜻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저자의 시선은 ‘내 마음’에서 ‘타인’으로, ‘1대1 관계’에서 ‘사회적 관계’로, ‘과거와 현재 돌아보기’에서 ‘새로운 도약’으로 옮겨간다. 즉, 1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삶이 던진 수많은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되는 ‘마음속 그림자 발견하기’, 2장은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을 위한 ‘흔들리지 않는 중년되기’, 3장은 연인, 부부, 가족 등 행복한 관계를 위한 ‘우리에게 필요한 틈 이해하기’를 다룬다. 4장은 좀 더 범위를 넓혀, 건강한 방식으로 사회에 속하는 방법을 배우는 ‘외롭지 않은 연대하는 중년되기’, 5장은 새로운 일에 과감히 뛰어드는 중년을 위한 ‘인생의 후반전, 새로운 실험’을 이야기한다.Prologue 중년, 책과 함께 나이 든다는 것 Chapter 1 비로소 삶의 물음에 답할 수 있게 되었다 : 내 마음속 그림자 이해하기 - 내면의 진실을 마주하는 중년의 시간 - 책을 읽고 마침내 헤어질 수 있었다 - 어떤 일도 평온한 나를 흔들지 못하도록 -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당연하다 -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들 - 기도밖에 할 수 없는 순간이 오기도 하지만 Chapter 2 모든 걸 능가하는 ‘나로도 충분한 마음’ : 흔들리지 않는 중년되기 - 마음이 시끄러울 때 소중한 것 돌아보기 - 모든 걸 능가하는 ‘나로도 충분한 마음’ - 나라고 믿고 있는 ‘나’가 진짜 나일까? - 충분히 슬퍼해야만 하는 시간도 있다 - ‘어디에서’가 아닌 ‘누구와’의 프레임으로 - 내면의 비밀을 저장할 수 있는 힘, 글쓰기 - 자서전으로 타인을 통해 나를 보다 Chapter 3 함께해야 할 때와 분리되어야 할 때를 알게 되다 : 타인과 나 사이에 필요한 ‘틈’ 이해하기 - 우리는 과연 사랑할 줄 아는 걸까? - 마음을 쏟은 만큼 사랑이 정직하게 지속된다면 - 나이 듦에는 ‘품위’ 이상의 ‘유쾌함’이 필요하다 - 내 감정을 정면으로 응시할 때 희망이 있다 - 나에게 너그럽듯이 상대에게도 시간을 준다면 - 질투와 여유, 내 나이 듦은 어느 쪽일까? - 우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사랑하지만 - 행복해질 수 있다. 자기몰입을 줄인다면 Chapter 4 삶은 결국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 : 외롭지 않은 연대하는 중년되기 - 마음속 온도를 높이는 공감적 상상력 - 삶은 결국 좋은 것들을 남기는 것이다 - 행복의 두 가지 수식어 ‘홀로’와 ‘더불어’ - 경쟁과 공존, 우리가 바라는 건강한 합주 - ‘소유할 것’과 ‘버릴 것’, 바꾸어 생각해보기 Chapter 5 흠집이 난다 해도 멋스럽게 남기기로 했다 : 이제까지와 다른 새로운 삶 준비하기 - 목적이 있는 삶, 희망 있는 일에 투신하기 - 흐름대로 받아들이는 ‘삶의 실험’ - 과거의 성공한 자아가 나에게 하는 말 - 이제, 인생이 현명해지는 기회의 시간 - 나답게 사는 길, 소명대로 사는 방법 - 즐겁게 일하며 조금 느릿하게 살기 - 우리는 꼭 무엇이 되어야만 할까? Epilogue 삶이 이끄는 대로 따라갔을 때마흔 넘어, 인생의 중반에 접어들며… 나는 이 시기를 마음껏 사랑하기 위해 다시 책을 펼쳤다 “누구에게나 삶의 어느 지점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간절한 기도밖에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마다 삶의 신묘한 섭리로 나를 이끈 건, 한 권의 책이었다.” 충분히 발효된 노릇노릇 잘 구워진 빵 같은 나이, 중년 이제까지와 다른 삶을 살게 하는 ’34가지 주제, 60여 권의 책 이야기’ “올해가 두 달여 남았다” “이 달이 열흘 남았다” 이렇게 한 해를 셈해 보듯이 ‘나는 내 인생의 어디쯤 왔을까…’ 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중년’은 매우 희망적인 나이다. 흔히 서른 남짓까지는 인생의 3분의 1쯤 다다랐다고 생각하고, 마흔 중반부터 쉰까지는 벌써 절반이나 왔구나 하는 생각에 지금까지의 삶을 점검하고 싶어 한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인생을 해석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20년 넘게 사람과 책을 이어주는 일을 해온 독서교육전문가 임성미가 중년이라는 인생의 오후에 접어든 이들을 위한 책 ≪담요와 책만 있다면≫을 출간했다. 그녀는 천 일 동안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하며 왕을 변화시킨 셰에라자드처럼, 5가지 큰 주제와 34가지 소주제로 이 ‘중간점검의 시기’를 차분하게 따뜻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저자의 시선은 ‘내 마음’에서 ‘타인’으로, ‘1대1 관계’에서 ‘사회적 관계’로, ‘과거와 현재 돌아보기’에서 ‘새로운 도약’으로 옮겨간다. 즉, 1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삶이 던진 수많은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되는 ‘마음속 그림자 발견하기’, 2장은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을 위한 ‘흔들리지 않는 중년되기’, 3장은 연인, 부부, 가족 등 행복한 관계를 위한 ‘우리에게 필요한 틈 이해하기’를 다룬다. 4장은 좀 더 범위를 넓혀, 건강한 방식으로 사회에 속하는 방법을 배우는 ‘외롭지 않은 연대하는 중년되기’, 5장은 새로운 일에 과감히 뛰어드는 중년을 위한 ‘인생의 후반전, 새로운 실험’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공감과 위로를 끌어내는 에세이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지식과 실천방법을 얻기 위한 저자의 추천도서를 각 상황에 맞게 언급한다. ‘현명한 주치의의 정확한 처방전’처럼, ‘내 손을 잡아주는 친절한 친구’처럼 소개되는 책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덧 60여 권의 방대한 지식을 얻게 된다. 삶의 이끎에 몸을 맡긴다는 건 어렵게 느껴지지만, 나를 이끌어줄 좋은 책들을 디딤돌 삼아 한 발자국씩 내딛는 인생이라면, 좀 더 가뿐히 살아볼 만하지 않을까? 중년의 책읽기, 삶에 던지는 질문인 동시에 그 질문에 답하는 일 내 욕망과 현실을 마주하니 앞으로의 삶이 두렵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진다. 쉼 없이 달려오게 한 목표들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만, 점차 업무 분야에서 자신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한계가 보이기 시작하고, 가정에선 노쇠해가는 부모님, 소원해지는 부부 관계가 신경이 쓰인다. 지지대를 받쳐줘야 하는 식물처럼 내 손길을 필요로 하던 자녀가 어느덧 사춘기 청소년이 되어 자주 부딪히는 상황도 벌어진다. 거기다 몸도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며 관계, 지위의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저자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나 끈기, 의지는 많을지 모르지만, 고통 앞에서 느끼는 감정은 사춘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때로 중년기에 더 강렬한 감정에 휩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실수를 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고, 젊으니까 괜찮다며 스스로 위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칫 그동안 쌓아놓은 것들을 잃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심해진다. 저자는 이때야말로 나라는 존재를 찾을 수 있는 절호의 때라고 말하며 심리학자 융을 언급한다. “융은 사람이 중년이 되면 급격한 성격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고 절망과 비참함, 무가치함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인생의 의미를 잃은 듯 공허하고 허무해 방황합니다. 융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제까지 인생 전반기에 소홀히 해왔던 내면의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외향성에서 내향성으로,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관심에서 종교적, 철학적, 직관적인 세계로 관심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안다. 이 중반의 시기에 나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방향전환도 할 수 있어야 아랫세대에게는 우러러볼 수 있는 선배가, 윗세대에게는 때로 자신도 기댈 수 있을 것만 같은 믿음직스러운 후배가 된다는 것을. 주변에 밝은 기운과 든든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옹골찬 가지가 된다는 것을. 저자는 마흔 넘어 책읽기야말로 삶에 던지는 질문인 동시에 그 질문에 답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이전의 독서가 “성공을 위한 읽기”였다면, 중년의 독서는 “나의 욕망을 통해 현실을 마주하고 진실해지는 독서”라고 정의한다. 누구누구의 엄마, 아내, 딸에서 혼자서도 건강하게 타인과 연대하는 독립된 주체로 중년은 다복하고 활기찬 노년과 예민함으로 점철된 외로운 노년을 가르는 갈림길이다. 저자는 타인과 나를 돌아보고 관계를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며 질투와 여유 중 내 나이 듦은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 우리는 과연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등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사례에서 시작된 물음에 꼭 맞는 책으로 해답을 찾으니 지나친 자기몰입에서 빠져나와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담요와 책만 있다면≫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는 미리 겪었든, 겪지 않았든 모두 ‘중년이기에 겪는 고민’들이다. 구체적으로는 내가 속한 환경과 분리되는 듯한 소외감과 공포, 노화를 겪는 당황과 혼란,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염려부터 불쑥 떠나고 싶은 마음, 갑자기 바람을 피우고 싶은 마음 등 차마 타인에게 털어놓기 힘든 아주 내밀한 이야기까지 언급한다. 읽다 보면 ‘다들 말하지 않았을 뿐 나와 비슷한 마음이구나’를 느끼며 불안에서 자유로워지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 공감을 바탕으로 회복된 건강한 관계는 누군가의 엄마, 아내, 딸을 넘어선 개개인들의 활발한 연대를 만든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치매에 대한 공포, 불안한 노후나 복지에 대한 문제 등 우리에게 닥친 현실적인 문제와 해결책까지 나오니 중년의 삶이 더욱 두렵지 않게 된다. 이 책에 담긴 34가지 이야기, 60여 권의 책을 살펴본 뒤에는 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이 계기가 되어 57세에 느닷없이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탄 ‘그레고리우스’처럼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 것이다.최근에 펑펑 울었던 적이 있나요? 제가 아는 분이 그랬답니다. 인생이 뜻대로 안 된다는 걸 중년이 되어서 알았느냐고 반문하고 싶을 것입니다. 살 만큼 살아봤으면서 뭐가 그리 힘들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나 끈기, 의지력은 많을지 모르지만, 고통 앞에서 느끼는 감정은 사춘기 때나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중년기에 더 강렬한 감정에 휩싸일 수도 있습니다. 젊어서는 실수를 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고, 젊으니까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를 합니다. 하지만 중년에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가 그동안 쌓아놓은 것들을 잃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보태져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중략)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면 내면에 있는 무언가가 수면 위로 솟구쳐 올라왔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 순간에 울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운 게 아니니까요. 이것을 뇌의 생화학적 반응이라고 해야 할지, 무의식적 욕망의 발현이라고 해야 할지 진단할 순 없지만, 중요한 것은 외부의 자극이 내부의 숨은 욕망을 끌어내 자신의 내부를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흔히 몸으로 책을 읽는다는 말이 이것입니다. 몸이 말을 한다고 하지요.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다다서재 / 도하타 가이토 (지은이), 김영현 (옮긴이)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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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서재
소설,일반
도하타 가이토 (지은이), 김영현 (옮긴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미덕인 오늘날,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일상’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심리학 교양서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주로 조현병 환자들이 찾아오는 정신과 돌봄 시설에서 일하며 건강한 삶의 밑바탕에는 평범한 일상이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나아가 완전히 의존하고 돌봄을 받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평온한 일상이 유지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저자는 자신이 정신과 돌봄 시설에서 일한 4년 동안의 일을 웬만한 소설보다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그와 더불어 ‘의존’과 ‘돌봄’, 그리고 ‘일상’의 삼각관계를 임상심리학, 사회학, 철학, 심층심리학 등을 인용하며 알기 쉽게 설명한다. 늘 바쁘게 살며 일상을 챙기는 것은 뒷전으로 미루기 십상인 현대인에게 이 책은 그간 놓쳐왔던 것들의 가치를 알려주고 건강한 삶으로 향하는 또 다른 길을 제시한다.프롤로그 이래도 괜찮을까? 제1장 돌봄과 치료 / 이상적인 직장 제2장 ‘있다’와 ‘하다’ / 일단 앉아 있어 제3장 마음과 몸 / ‘맘몸’을 만지다 제4장 전문가와 초보자 / 보이지 않는 노동 시간에 대한 메모 제5장 원과 선 /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제6장 북극곰과 고래 / 사랑에 약한 남자 제7장 치료자와 환자 / 금요일에는 우리만 아는 개그로 웃는다 제8장 사람과 구조 / 두 번의 이별 돌봄과 치료에 대한 메모 제9장 보호소와 수용소 / 가만히 있는 건 괴로워임상심리학자가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일상을 지키는 비법 “의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괜찮아진다.” 바야흐로 ‘무언가 하는 것’이 미덕인 세상이다. 공부든, 일이든, 자기계발이든, 사람들은 무언가 함으로써 빈 시간을 없애고 그 결과 가치를 생산하여 성장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으니, 바로 우리 삶의 밑바탕인 ‘일상’이 경시되는 것이다. 나날이 증가하는 우울증 환자, 여전히 높은 자살률 등을 보면 우리 사회에 일상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는 일상의 가치를 돌아보며 평온한 하루하루를 지켜주는 ‘의존’과 ‘돌봄’의 원리에 대해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 도하타 가이토는 임상심리학자로 정신과 돌봄 시설에서 중증 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반복되는 일상’의 가치를 깨닫는다. 얼핏 보면 별일 없는 듯한 지루한 일상이 실은 우리 삶을 건강하게 떠받친다는 것이다. 저자는 완전히 의존하고 돌봄을 받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일상이 건강히 유지된다고 역설한다. 정신과 돌봄 시설을 배경으로 소설보다 재미있고 감동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간과되는 것들의 가치를 조명하며 건강한 마음과 삶으로 향하는 또 다른 길을 안내해준다. 이상한 돌봄 시설에서 일하게 된 임상심리학자, 그저 ‘가만히 있기’로 완성되는 돌봄에 대해 이야기하다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오키나와에 있는 정신과 돌봄 시설에 취직한다. 주로 조현병 환자들이 찾아드는 시설에서 초보 임상심리사는 아픈 이들을 ‘치료’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업무는 치료와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환자들과 함께 카드놀이를 하고, 배드민턴을 치고, 관광을 다니고, 때로는 멍하니 앉아 있는 등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가 없는 나날을 보내며 저자는 끊임없이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의문을 품는다. 하지만 다양한 사정을 지닌 환자들과 교류하고, 베테랑 스태프들과 함께 일하며, 저자는 치료에 앞서 ‘돌봄’으로써 일상부터 복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만히 있기’조차 힘든 사람들과 함께하며 ‘있기’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것이다. 그때껏 치료만 신경 쓰던 저자는 ‘돌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고, 치료에도 돌봄을 접목하는 임상심리학을 연구한다. 저자는 이 특별한 돌봄 시설에서 4년 동안 겪은 일을 한 편의 소설처럼 구성했다. 직위가 가장 높은데도 허드렛일을 도맡는 다카에스 부장, 시니컬하지만 정이 깊은 싱글맘 히가미사 등 스태프들을 비롯해 머리에 뚫린 구멍을 메우려 하는 대학생 하에바루, 달나라 주민으로 특별한 임무를 수행 중인 유지로 씨 등 개성 넘치는 환자들이 등장한다. 돌봄 시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때론 웃음을 때론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을 책 속으로 이끈다. “꼭 무언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돌봄을 받는 동시에 돌보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는 얼핏 에세이 또는 소설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이 책을 ‘학술서’라 정의한다. 삶에서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의존’과 ‘돌봄’이 일상을 어떻게 지켜주는지를 임상심리학을 비롯해 철학, 사회학, 인류학, 심층심리학 등을 끌어들여 깊이 있게 파고들되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시종일관 치료와 돌봄이 대비된다. 치료란 단순히 병원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이뤄지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 삶의 자립, 성장, 생산, 나아감 등을 의미한다. 그에 비해 돌봄은 의존, 안정, 보호, 머무름 등과 관련 있다. 현대 사회는 돌봄보다 치료를 우월하게 여긴다. 수술을 하는 의사와 입원 생활을 돕는 간병인에 대한 대우를 비교하면 명백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돌봄 시설에서의 경험을 통해 삶을 가장 밑바닥에서 지켜주는 것은 바로 ‘돌봄’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에 덧붙여 저자는 모든 이에게 ‘완전히 의존하여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또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정신질환자, 영유아, 장애인 같은 약자나 소수자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저자가 일했던 돌봄 시설에서는 스태프와 중증 정신질환자들이 끊임없이 서로 의존하며 돌봄을 주고받았다. 이 책은 정신과 돌봄 시설이 무대이지만 저자의 말대로 “돌봄을 받는 동시에 돌보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 대한 이야기”, 즉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을까?” 자본의 관점으로는 보이지 않는 ‘돌봄’과 ‘의존’의 가치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는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주요 일간지와 주간지에서 비중 있게 다루었다. 돌봄 시설의 이야기가 웬만한 소설 이상으로 흥미롭기도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시되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돌봄, 의존, 일상 등의 가치를 자본의 관점으로는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는 ‘자립한 개인’들이 모인 시장의 원리를 중시하는 반면, 돌봄은 ‘의존’을 전제로 친밀한 관계를 다루기에 출발점부터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이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린 것도 일반적인 학술서나 논문에는 담아낼 수 없는 ‘돌봄의 풍경’을 보여줌으로써 그 이면에 숨은 일상의 가치를 전달하려 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늘날 돌봄과 관련된 모든 일들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자신이 일한 곳뿐 아니라 어린이집, 학교, 요양원, 병원, 가정 등에서 이뤄지는 돌봄이 생산적이지 않아 쓸모없는 일로 치부된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돌봄 시설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한 직후에는 일을 하지 않는 것 같아 당황하며 ‘이래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돌봄노동의 가치가 합당한 인정을 받지 못하며 관련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다. 편안한 일상을 목표하는 돌봄이 거의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성장을 촉진하지도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삶이 자립, 성장, 생산만으로 가득할 수는 없다. 외려 삶의 대부분은 기억에도 남지 않을 일상으로 채워진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면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이야말로 삶이 힘겨운 우리에게 피난처가 되어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돌봄, 의존, 일상에는 자본의 잣대로 가늠할 수 없는 가치가 분명히 존재한다.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는 우리가 놓쳤던 것들의 가치를 새삼 일깨워주며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비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고민해야 하는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누군가에게 혹은 무언가에 온전히 기댈 때, 의존할 때는 ‘진정한 자신’으로 있고, 그럴 수 없어지면 ‘가짜 자기’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있기’가 괴로워지면 ‘하기’를 시작한다. 뒤집어 말해 ‘있기’ 위해서는 그곳에 익숙해지고 그곳의 사람들에게 안심하고 몸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상사에게 질책을 듣거나 믿었던 사람이 배신하거나 연인과 헤어지면, 극히 평범하던 일상이 너무나 간단히 재가 된다. (…) 그러면 평소와는 다른 자신이 튀어나온다. 학교나 회사를 빼먹기도 하고, 소중한 인간관계를 스스로 망가뜨리기도 한다. (…) 우리의 일상 역시 얇은 막으로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피그말리온 / 정원 (지은이) /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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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정원 (지은이)
텃밭 중심 라이프란 어떤 것일까? 직접 키운 안전한 먹을거리로 식탁이 채워지는 것? 아이들에게 최고의 친환경 놀이터를 마련해주는 것? 텃밭으로 달라지는 삶의 변화는 그 이상이다. 5년차 도시농부가 쓴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은 텃밭을 더하는 것으로 삶이 얼마나 근사해질 수 있는지, 내가 얼마나 싱그럽고 건강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흙과 바람에 속한다는 것은 봄에서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이야기에 자기 이야기를 얹는 일이며, 작물처럼 늘 새롭게 자라고 성장하여 가볍고 명료해지는 내가 되는 일이다. 1년간 텃밭 안에서 수많은 생각을 심고 가꾼 저자의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진심으로 흙냄새가 궁금해지고, 나만의 씨앗을 싹틔우고 싶은 마음이 마구 일어난다. 책 곳곳에 담긴 '농부의 말'은 텃밭을 가꾸는 데 필요한 좋은 정보이자 삶에 대한 묵직한 선배의 조언이 되어준다.프롤로그. 1부. 텃밭에 속하여 이른 봄 인사 부지런한 어느 도시농부의 지지대 닭장에서 꺼낸 달걀로 스크램블드에그를 만드는 아침 언제나 반가운 이들 엉키지 않은 가벼운 풀처럼 잡초가 잡초인 것은 씨앗을 준비하는 봄날의 마음 겨울 난 풀들이 주는 갈등 흙하고 싸우지 말라니까 무얼 심었는지 몰라도 상관없지 텃밭의 공간 윤리 감자 심는 날 농사법도 사는 것처럼 다 다르지 바람 부는 날 가볍디가벼운 씨앗을 심으며 겨울 난 시금치의 맛 스무 평 텃밭 계획도 딱 맞춰 내린 비 나의 안부를 묻다 2부. 초록이 중심 ‘뭐 하세요?’에 담긴 의미 봄날의 분주하고도 즐거운 노동 묵묵하게 씨앗을 돌보는 이유 이걸로 충분한 딸기밭 딸아이의 텃밭 텃밭에서 내가 하는 일은 오직 가벼워지기 지난 시간을 뒤져 오늘의 기억 하나를 만들다 하늘을 보는 일 허리를 깊이 숙여야 보인다 그냥, 밭에 왔으니까 양파밭에서 무심코 뽑은 딜 연약한 참나물 모종을 대하는 방법 싹이 올라오고 있다 쓸데없는 것과 쓸모 있는 것 고수와 바람과 흙과 동지라는 안도감 순환의 삶이 멈추지 않도록 텃밭 가운데 만들어지는 작은 미술관 완두 지지대를 세우다 밭의자에 담긴 사랑 풀과의 전쟁을 앞두고 조금 늦게 세워진 고추와 토마토 지지대 헤어날 수 없는 옥수수공동체의 마력 조금 불안하고 부족하고 실패하는 계절 뜻대로 되지 않는 일 덕분에 심플해지는 나 3부. 여름날은 뜨겁다 아니 달콤하다 저마다 자기다워지는 날들 결실의 계절은 가을만이 아니야 마음밭이 촉촉해야 내 마음 알아주는 셀러리 농사에 법칙 같은 건 없다 땅을 뚫고 나온 어린잎들을 축복하며 일 년을 기다려 맛보는 우리 딸기 자꾸만 뒤돌아본다 새로운 연인을 만나 새사람이 되듯이 텃밭에선 부러우면 이기는 거다 이렇게 다 완벽한걸요 자세히 보아야 한다 양상추로 내 마음자리를 본다 올해의 첫 번째 푸른 완두콩 함께 걱정하고 함께 돌보다 제이미 올리버의 바질페스토는 내게 맞지 않아 맛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루꼴라 샌드위치 우리 사는 게 풀과 같아 말라가는 것, 상해가는 것, 죽어가는 것들의 합창 태양보다 더 뜨거운 내 마음 텃밭 꽃들이 떠나가는 계절 앞에 알싸한 양파 텃밭의 수확물로 차리는 소박한 식탁 4부. 서툴러도 완벽해도 눈 맞추고 만져보면 알게 되는 것 그곳에 계속 있기 위한 핑계 문득, 주머니 속 바질 이파리 고구마 심기 딱 좋은 날 노는 것이나 일하는 것이나 한가지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을 붙잡고 참외 꽃대를 툭툭 따주며 그게 정상이야 고추밭 풀은 뽑지 말고 잘라야 해 녹록지 않은 농부의 일상 자꾸 해보면 알게 되는 것 첫 당근과 첫 참외 옥수수 하나의 웃음과 옥수수 하나의 이야기 남의 밭 풍경을 훔치러 다니는 아침 내 밭이 ‘정답’이라면 좋겠다 그가 참외를 바라볼 때 고구마순이 아쉬워 엉성해도 좀 달리해도 괜찮아 맛있는 열매의 딜레마 지금은 무엇이든 말려야 하는 때 텃밭 중심 라이프스타일 고추의 맵기가 균일하다면 불완전한, 그 깻잎 장아찌 레시피 여름 농사와 가을 농사 사이, 꼭 그만한 쉼표 그 여름의 끝에서 5부. 그리고 계속된다 바람이 분다, 배추 심어야겠다 쓰러질 것들이 쓰러지는 시기 고구마순 벗기느라 생긴 손톱 때 무밭을 대하는 우리의 다른 시선 여리고 어린 것들에 대하여 가을다운 텃밭 한가운데서 그녀가 만든 앤초비에 대한 예의 좀 노는 언니들과의 마늘공동체 김장철, 다라이 시금치라면 다 좋아 우거지 덕분에 오늘 하루 잘 살았다고 ‘당근을 먹는 법’에 대해 써야 한다면 다시 땅에 삽을 꽂으며 에필로그. 언제까지나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삶에 텃밭을 더해 보세요! 흙에, 바람에, 햇살에 당신의 이야기를 심고 싹틔우는 기쁨을 누려 보세요! 5년차 도시농부의 텃밭 중심 라이프 텃밭을 통해 자라난 삶의 따스하고 향기로운 기록 텃밭 중심 라이프란 어떤 것일까? 직접 키운 안전한 먹을거리로 식탁이 채워지는 것? 아이들에게 최고의 친환경 놀이터를 마련해주는 것? 텃밭으로 달라지는 삶의 변화는 그 이상이다. 5년차 도시농부가 쓴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은 텃밭을 더하는 것으로 삶이 얼마나 근사해질 수 있는지, 내가 얼마나 싱그럽고 건강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흙과 바람에 속한다는 것은 봄에서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이야기에 자기 이야기를 얹는 일이며, 작물처럼 늘 새롭게 자라고 성장하여 가볍고 명료해지는 내가 되는 일이다. 1년간 텃밭 안에서 수많은 생각을 심고 가꾼 저자의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진심으로 흙냄새가 궁금해지고, 나만의 씨앗을 싹틔우고 싶은 마음이 마구 일어난다. 책 곳곳에 담긴 ‘농부의 말’은 텃밭을 가꾸는 데 필요한 좋은 정보이자 삶에 대한 묵직한 선배의 조언이 되어준다. 자연 친화적인 삶을 희망하는 사람, 삶에 변화를 꿈꾸는 이들은 물론, 위안과 휴식이 필요한 모두에게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은 자기만의 마음 밭을 가꾸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흙과 바람과 햇살이 삶의 중심이 된 나날들의 기록 그 안에서 싹튼 행복과 싱그럽고 환해진 나 장을 보다가 혹은 식사를 준비하다가 문득 이 채소들이 어디서 왔을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호기심이기도 하고, 이렇게 여러 번 씻고 껍질을 벗기면 안전한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럴 때면 많은 사람들이 텃밭을 떠올린다. 직접 기른 신선한 채소로 식탁을 차리는 것만큼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일이 어디 있을까 싶으니까. 하지만 텃밭에 대한 생각이 금세 사라지고 마는 건 마당 있는 집에서나 혹은 도심에서 벗어난 곳에서나 가능한 일이라 지레 포기하기 때문이고, 텃밭으로 인해 달라질 삶의 모습을 식탁에 한정하기 때문이다. 텃밭이 삶 속으로 들어오는 일은, 혹은 삶이 텃밭에 속하는 일은 단지 안전한 제철 채소를 풍성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아니며, 아이들에게 친환경적인 최고의 놀이터를 마련해준다는 것 그 이상을 뜻한다.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의 저자는 흙에, 바람에, 햇살에 속한다는 것은 삶이 따뜻해진다는 것이고, 내가 더 가볍고 명쾌해지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씨앗을 돌보며 나 스스로도 단단해지는 것은 물론, 생각과 마음을 심고 틔우려 애쓰게 되는 삶이 시작된다고 말이다. 텃밭을 통해 자연의 언어로 새롭게 규정되는 나를 만나고,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내가 되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봄에서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과정에 나만의 이야기를 심어보자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은 5년차 도시농부가 텃밭이 삶의 기준이 된 나날들을 기록한 글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취미와 여행 사이를 떠돌던 저자가 결국 머무른 곳은 텃밭이었다. 땡볕 아래서 목이 새카매지도록 풀을 매고, 소쿠리 가득 뜯은 고구마순을 다듬고 토마토를 말리고, 고수꽃 향기에 취해 고수마냥 서서 햇살을 바라보던 날들은 그 자체로 휴식이었고, 위안이었으며, 놀라운 성장기이자 행복에 대한 예찬이 되었다. 서툴고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인 스무 평짜리 밭을 일구는 농부이지만, 그럴 땐 다른 농부들에게 묻고 답을 구하며 그 과정에서 농사는 답이 없다는 것을, 자기에게 맞는 방식을 알맞은 기준을 찾으면 된다는 것을, 삶도 농사처럼 그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자연은 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운다는 말이 식상할 수 있지만, 그 흔하디흔한 말이 가진 무게감은 직접 느낀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흐르는 시간인, 봄에서 다시 봄으로 이르는 순환의 과정을 함께 한 뒤, 책을 가만히 덮을 때쯤엔 텃밭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지는 건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삶에 텃밭을 더하는 일은 나를 찾는 일이고, 오늘을 사는 일이며, 더불어 내일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 책이 당신의 삶에 텃밭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누군가의 마음밭 씨앗에 작은 물줄기가, 한 줌 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텃밭이 무엇이든 말이다. 조금 더 부지런하다는 것은 조금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수를 줄이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부지런한 도시농부의 밭을 보니 마음이 괜히 바빠지는데, 남의 밭을 보며 마음을 재촉하는 일은 또 금물이다. 내 안에서 내가 정한 대로 내 삶 안에서 부지런할 것. 다른 사람을 좇는 일은 꼭 필요할 때만, 최소한으로. 작은 씨앗을 얻어서 땅에 심고 뿌리고 때로는 모종판에 심었다가 옮기는 일은 누구라도 한 번쯤 해보면 좋다. 어딘가에서 샀든 또 어딘가에서 공짜로 구했든 그 씨앗에서 싹이 나고, 풀이 되고, 채소나 열매가 되어 식탁에 올라오는 과정까지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겪어본 이들은 어쨌든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나는 그 ‘고마워하는 마음’이 사람을 짙게 물들인다고 여긴다.
이중톈 중국사 14 : 선종의 흥기
글항아리 / 이중텐 (지은이), 김택규 (옮긴이)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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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
소설,일반
이중텐 (지은이), 김택규 (옮긴이)
이중톈 중국사 14권. 수양제가 남북 대운하를 개통했을 때 이슬람교의 선지자 무함마드는 하늘의 계시를 받았고 헤라클리우스는 비잔티움의 황제가 됐다. 이때부터 짜인 새판의 세계는 위풍당당한 3대 제국의 무대가 되었고 동시에 종교와는 불가분의 관계가 된다. 전 지구적인 시각에서 볼 때 중국의 수·당 시기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꽃을 피우면서 인류가 문화적인 대약진을 할 수 있던 시대였다. 중국에도 종교라는 꽃이 피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중국에 들어온 불교라는 외국의 종교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비잔티움의 기독교, 무함마드의 이슬람, 당나라의 불교는 어떻게 세계의 종교가 된 것일까?제1장 비잔티움 흔들리는 제국 예수를 둘러싼 고민 유배된 교황 하느님의 분노 야만인에게 황관을 씌워주다 제2장 아랍 반도 선지자 이슬람 제국 바그다드와의 이별 제3장 선 진경과 정토 선종 이야기 육조 혜능 그 자리에서 바로 부처가 되다 부정의 부정 제4장 불교의 중국화 법난과 개혁 세상 속의 불법 시대정신 자유로 통하는 길 중국을 바꾸다 제5장 새판을 짜다 훼방 지중해 세계로 향하다 왕권과 교권 좋은 기회를 놓치다 옮긴이의 말│‘번체자 회복론’에 대한 이중톈의 입장 _246 부록│『선종의 흥기』에 언급된 사건의 연표 _253중국사에서 선종禪宗은 어떤 의미인가 “선종이 중국에서 탄생한 것은 본래 대단히 이상한 일이다. 선종이 명백한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아무리 사람들이 강조해도 그것이 불교의 한 종파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중톈 중국사 14: 선종의 흥기』가 이중톈 중국사 시리즈의 ‘제3부 세계문명권’의 두 번째 바통을 이어받았다. 수양제가 남북 대운하를 개통했을 때 이슬람교의 선지자 무함마드는 하늘의 계시를 받았고 헤라클리우스는 비잔티움의 황제가 됐다. 이때부터 짜인 새판의 세계는 위풍당당한 3대 제국의 무대가 되었고 동시에 종교와는 불가분의 관계가 된다. 전 지구적인 시각에서 볼 때 중국의 수·당 시기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꽃을 피우면서 인류가 문화적인 대약진을 할 수 있던 시대였다. 중국에도 종교라는 꽃이 피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중국에 들어온 불교라는 외국의 종교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비잔티움의 기독교, 무함마드의 이슬람, 당나라의 불교는 어떻게 세계의 종교가 된 것일까? 이중톈의 생생한 가이드에 사유를 맡기고 세계 종교의 시대에 빠져보자. 기독교- 예수라는 골칫덩이 동로마의 황제 헤라클리우스가 로마의 오랜 골칫덩이인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이교도와의 씨름은 잠잠해졌다. 하지만 기독교는 계속 시끄러웠다. “그렇다면 예수는 대체 인간인가, 신인가? 아니면 인간이면서 신인가? 그의 본성은 또 무엇인가? 신성인가, 인성인가? 신성만 있거나 인성만 있는 것인가, 아니면 온전한 인성도 있고 온전한 신성도 있는 것인가? 예수는 정말 사람들을 골치 아프게 했다.” -22쪽 보이지도 않는 하느님이 평범한 인간을 임신시켜 탄생한 ‘예수의 정체성’ 논쟁이 시작됐다. 하느님이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세 위격으로 존재한다는 학설인 ‘삼위일체론’이 제시됐고 그래서 하느님이 육신으로 화한 구세주, 즉 예수는 곧 성자라는 결론으로 논쟁은 마무리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완벽하게 설명이 불가능했다. 만약 예수(성자) 또한 그렇게 하느님이 된다면 하느님은 유일해지지 않아 기독교는 다신교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는 신성과 인성 모두 공존한다고 주장하는 쪽과 예수의 본성은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두 계파로 갈라졌다. 교권과 황권, 서방과 동방 페르시아인에게서 어렵게 수복한 동로마의 예루살렘과 시리아를 이제는 이슬람군이 함락하고 있으니 황제 헤라클리우스는 애가 탈 수밖에 없었다. 결국 헤라클리우스가 죽은 지 9개월 만에 기독교의 수도 격이었던 알렉산드리아까지 함락됐다. 동로마는 예수의 정체성으로 시끄러운데 엄격한 일신교인 이슬람교는 신의 본성에 관해 논쟁할 이유가 애초에 없었다. 상황이 이랬으니 당시 황제 콘스탄스는 급기야 ‘그리스도 본성에 관한 논쟁’을 금지하게 된다. 하지만 교황 마르티노 1세가 교회를 대표하여 이에 반발하면서 황제의 금지령은 오히려 기름을 더 붓는 꼴이 되었다. 하지만 마르티노는 결국 반역죄를 쓰고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유배지에서 쓸쓸히 죽어갔다. 마르티노가 누구의 비호도 받지 못하고 죽어간 데에는 교회의 속사정이 있었다. 콘스탄티노플로 천도하면서 로마는 폐허가 되어 이전의 명성을 잃었지만 그나마 교회만은 로마에 남아 종교의 수도라는 지위와 명분이라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콘스탄티노플의 정부와 대립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로마의 권위를 수호해야 하는 눈치 싸움이 필요했다. 게다가 교회는 로마의 서방 교회와 동방 교회로 사분오열되었다. 성상 파괴 운동 비잔티움은 아랍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계속되는 전쟁에 도시는 폐허가 되어갔고 설상가상으로 에게해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당시 황제 레오 3세는 성상 숭배의 관습에 패배와 재난의 이유가 있던 것이라고 트집 잡기 시작했다. 예수, 성모, 성인, 천사, 조각상을 앞에 두고 기도를 하는, 기독교를 다신교로 만들고 있는 성상 숭배가 하느님의 노여움을 샀으니 성상을 파괴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성상은 철거됐고 황제는 만족했다. 하지만 성상 파괴 운동은 오히려 성상에 대고 기도를 해왔던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로마 교회는 급기야 성상 파괴 운동을 이단으로 간주했다. 더 나아가 성상 파괴 운동에 찬성한 이들을 교적에서 제명하기까지 했다. 교회는 더는 마르티노 때처럼 양보할 수 없었고 황제는 교황의 토지까지 몰수하는 방법으로 맞불을 놓았다. 교권과 황권의 줄다리기는 계속되었다. 야만인에게 황관을 씌워주다 황제에게 실망한 교황은 황폐한 도시 로마에서 홀로 자신의 세력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프랑크 왕국에 도움을 청하기로 한 것이다. 롬바르드인도 비잔티움 황제도 아무 도움이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프랑크 왕국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마침 프랑크의 피핀에게도 합당한 명분과 하느님의 축복이 필요했던 터라 교황은 피핀을 추대했고 그에 감응한 피핀이 교황에게 땅을 아낌없이 선물했다. 그렇게 정교일치의 교황령이 탄생하게 됐다. 이어서 카롤루스 제국이 등장한다. 피핀의 아들 카롤루스는 아랍인과 색슨인을 정복하고 뒤이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정복하게 되면서 제국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영토를 확장했다. 때마침 폐위됐던 교황 레오 3세는 프랑크 왕국으로 달려가 카롤루스에게 몸을 의탁했다. 교황이 폐위된 이유 중 하나가 자신과 너무 가까웠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던 카롤루스는 군대를 이끌어 교황을 다시 로마에 호송해주고 다시 성좌에 앉게 도와주었다. 이에 감동한 교황이 카롤루스를 황제로 추대했다. “카롤루스 아우구스투스, 하느님이 정하신 위대하고 온유한 황제이시여, 만수무강하소서!” 이것은 프랑크인이 로마 문명권에 속하며 또한 로마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음을 뜻했다. 교회의 선택을 시작으로 하나였던 로마 제국은 둘로 나뉘었다. 카롤루스 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라는 세 개의 국가가 되었고 비잔티움 제국은 부흥을 이루었다.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고아였던 무함마드는 쿠라이시 귀족의 과부인 하디자와 결혼하면서 하디자가 넘겨준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그렇게 가난에서 벗어나게 된 무함마드는 비로소 사유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가 보기에 그의 고향 메카는 신성한 곳에서도 잡상인이 드나들 정도로 이미 부패로 타락한 상태였다. 그는 이런 현상은 신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해 9월 라마단만 되면 동굴에 들어가 기도를 올렸다. 그때 마침내 천사 지브릴이 강림해 하늘의 계시를 내리면서부터 무함마드는 선지자가 되었다. 알라의 사도인 선지자 무함마드를 중심으로 교리를 받아들이고 알라를 숭배하는 ‘무슬림’이 이때 처음 생긴 것이다. 하지만 선지자와 무슬림은 메카의 쿠라이시 귀족의 배척과 박해를 받았고 이들은 결국 야스립 지역 사람들의 초청을 받아 메카에서 야스립(메디나)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당시 사람들에게 ‘살던 곳을 떠난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과도 같았다. 그것은 기존에 속했던 부락과 혈연 관계라는 전통 관습을 끊는다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무함마드는 이 모험을 좋은 일로 만들었다. 기존의 전통과 생활 방식을 바꿔야만 한다면 신앙에 의지하면 될 일이었다. 그래서 ‘움마’라는 이슬람 공동체가 세워졌다. 이주한 무슬림이 군사를 맡고 현지 출신의 무슬림은 호적과 세수를 책임졌다. 무함마드는 스승이자 리더였다. 그렇게 움마는 무함마드의 지휘 아래 국가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정교합일의 조직이 되었다. 무함마드는 대군을 이끌고 고향인 메카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무함마드가 세상을 떠나기 반 년 전인 632년 초, 전례 없는 규모의 순례 의식을 거행하면서 알라의 마지막 계시를 전했다. 하늘의 계시에 따라 그 종교는 ‘이슬람Islam’이라고 이름 지어졌다. 혁명이 시작, 바그다드의 시대 제4대 칼리파 알리를 제치고 칼리파가 된 우마이야 가문의 무아위야는 수도를 다마스쿠스로 정하고 세습제를 수립했다. 무아위야가 자신의 가문에게 칼리파를 세습하기 시작하면서 이슬람의 역사는 완벽하게 왕조 시대로 전환됐다. 우마이야 왕조는 아시아부터 유럽을 거쳐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세계적인 대제국을 건설하게 됐다. 뒤이어 이슬람은 바그다드를 새 수도로 한 아바스 왕조의 시대를 거쳐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한다. 우마이야의 다마스쿠스나 아바스의 바그다드는 모두 메디나와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바그다드로의 천도는 어떻게 일종의 혁명으로 여겨질까? 바그다드는 페르시아 사산 왕조의 옛 수도였던 크테시폰과 매우 가까웠다. 아바스 왕조는 옛 정권을 전복한 과거의 소수 세력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우마이야 왕조에게 의지할 순 없었다. 또한 그들 스스로 집정 능력도 없어 현지에서 인재를 구해 페르시아 관료제를 활용해야만 했다. 통치 집단이 아랍 귀족과 무사에서 직업 문관, 상인, 학자로 변했고 문화는 자연스럽게 페르시아의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바스 왕조에서 정권의 성격이 변한 것이다. 그러나 문화가 융합되고 시대가 풍부해지고 관용과 문화가 꽃 피면서 제국은 사치와 향락에 빠져 자연스럽게 쇠퇴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바그다드의 천도는 다른 민족과의 접점을 늘렸기 때문에 왕조는 쇠퇴했지만 이슬람교의 전파는 계속되는 효과를 낳았다. 사실상 페르시아인, 튀르크인, 몽골인이 주요 세력이 되어 이슬람교를 퍼뜨린 것이다. 바그다드로의 천도는 혁명과도 같았으며 왕조는 없어져도 무슬림은 점점 많아졌다. 외래문화로서의 불교 당태종의 환대를 받아 서역으로 떠난 삼장법사 현장은 서역으로 나가 전통 경전을 들여왔지만 얼마 안 가 모두에게서 까맣게 잊히고 말았다. 그 이론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어려워서 흥미를 느끼기 힘들었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민중에게서 환영받지 못했다. 그래서 정토종과 선종이 번창했다. 정토종의 이치는 통속적이었고 이해하기 쉬웠으며 방법도 간단해 일반 민중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일반 민중의 환영을 받는다 해도 불교와 유가 윤리 사이에는 절대 좁힐 수 없는 간극이 있었다. 정토(부처님이 계신 땅)와 극락세계에서는 황제는 특별한 지위를 가질 수 없어 정부는 자연스럽게 그 이론이 정권의 전복을 꾀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됐다. 게다가 불교의 교리인 ‘금욕’이 개인의 수행에 그치면 다행이겠지만 금욕이라는 것은 아이를 낳지 않는 효과까지 따라오기 마련이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 민족은 유지될 수 없고 노동력도 없어진다. 정토종이 계속 번창한다면 나라에 위기가 닥칠 게 분명했다. 중국은 유가 윤리와 전혀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새로운 종파가 필요했다. 이에 선종이 탄생한다. 선종의 육조, 혜능惠能은 “불법은 세상 속에 있다”고 명확히 말했다. 이는 곧 생활 자체가 불법이라는 이론으로 선진 시대 제자백가의 사상과 부합했다. 회해懷海는 보시와 공양에 의존하는 승려의 생활이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백장청규百丈淸規라는 계율을 만들어 선종의 승려가 공양과 보시 없이 직접 스스로 처음부터 생산해 살아가게끔 만들었다. 그래야 선승을 다른 승려들과 차별화할 수 있었고 또 선원을 일반 사원과 구분시킬 수 있었다. 그래서 선종은 비로소 널리 인정받는 독립적인 종파가 되었다. 무엇보다 그 자리에서 바로 부처가 되고(돈오頓悟) 몸소 힘껏 실천해야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선종의 교리가 점점 설득력을 얻었다. 무엇보다 불성과 인성을 구분한 소승불교와 달리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이 있다’는 대승불교의 관점을 혜능이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키면서 선종은 비로소 널리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하물며 선종은 사람들에게 입세入世와 출세, 관직의 추구와 부처의 추구는 서로 결코 모순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부처가 되는 것은 단지 하나의 생각에 달렸기 때문이었다. 과거에 합격한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과거에서 떨어졌거나 면직당해 평민이 된 사람도 물러나 참선을 해도 무방했다. 선종은 어려운 조건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사람, 관리가 되는 데 실패한 사람, 벼슬길에서 부침이 심한 사람 등에게 잘나갈 때는 휴식처를, 힘들 때는 피난처를 제공했다.” _177~178쪽 선종, 중국을 바꾸다 선종의 영향 아래 중국의 사유와 생활 방식이 바뀌었다. 모든 사람이 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좌선하는 승려들이 차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약으로만 여겨졌던 차가 일종의 문화가 된 것이다. 격앙되고 자유분방한 시를 썼던 작가도 선종의 담백한 분위기와도 같은 작품을 쓰게 되었다.이처럼 선종은 ‘집착하거나 구애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제공하면서 중국의 지혜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외국의 불교였던 선종이 중국으로 들어와 자리 잡은 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외래 문화는 나 자신을 중심으로 두고 그것의 유익한 부분만을 취해 이용할 수 있다는 모델을 중국 민족에게 보여준 것이다. 선종은 중국의 종교로 자리 잡았고 또 중국 민족에게 모범 케이스로 거듭났다. 하지만 그로 인해 중국은 좋은 기회를 놓쳤고 또 사상 문화와 정신적 소질의 영역에서 선종은 중국에게 거대한 빚을 졌다. 선종, 기회를 놓치게 만들다 놓쳐버린 기회는 불교가 가져왔다. 너무 어려워 모두에게 잊힌 현장의 불경에는 사실 중국 문명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 당시 중국 사회에 부족했던 인명因明(논리학, 인식론)이 당시 현장이 가지고 온 불경에 쓰여 있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돈오는 선종의 핵심 교리였으니 구태여 이치를 따지고 논리적으로 추리하는 것은 불필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종으로 인해 과학의 진보와 지혜와 포용의 문화까지 놓치게 돼 이 기회를 흘려보낸 것은 중국 민족 천추의 한이 되었다. “심지어 아큐阿Q의 이른바 ‘정신승리법’도 일정 정도는 선종에 책임이 있다. 본래 사람이 살다보면 때로 불가피하게 거리에서 조리돌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식의 전형적인 아큐의 발상에는 선적인 의미가 듬뿍 담겨 있다.” _244쪽
가공식품
국일미디어 / 오사와 히로시 글, 홍성민 역, 안병수 감수 /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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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미디어
건강,요리
오사와 히로시 글, 홍성민 역, 안병수 감수
2005년 출간된 『식원성 증후군』의 개정판. 『식원성증후군』의 저자인 오사와 히로시 교수는 청소년 문제 전문가다. 그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중.고등학생들의 학교폭력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이유를 식생활에서 찾았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이미 20년 전에 심리영양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했다. 『식원성증후군』이 고발하는 가장 충격적인 점은 가공식품이 신체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들, 과자, 라면 등이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으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의 3대 생활습관병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청소년 문제 전문가이자 심리영양학의 대가인 저자는 20여 년 전부터 선진 유럽의 연구 자료들을 찾아가며 일본 청소년들의 식생활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격이 조급하고 인내심과 자제력이 부족해서 문제를 일으킨 비행 청소년 대부분이 일반 청소년들에 비해 어려서부터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어 영양적으로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밝혀내었다. 또한 우리 몸에 부족하거나 과다한 영양소들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실제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해내었다. 이처럼 이 책에는 도저히 20년 전 일이라고는 믿지 못할 정도로 생생하고 충격적인 사건들과 함께,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수집한 식생활의 변화에 따른 청소년들의 정신적·신체적 이상과 범죄 발생률과의 관계, 각종 연구와 데이터, 상담 사례, 당사자들의 수기 등이 꼼꼼하게 실려 있다. ■ 한국의 독자들에게 ■ 머리말 ■ 감수의 글 01. 아이들의 몸이 좀먹고 있다 청소년의 비행과 음식과의 관계 _폭력을 휘두르는 아이들 _학교에서의 집단따돌림과 흉악화의 문제 _등교거부와 심각한 가정폭력 _아이들의 몸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 _왜 공부를 못하는가 자연과 균형을 이루는 식생활이 중요하다 02. 아이들 몸의 적신호와 잘못된 식생활 몸과 마음에 이상을 일으키는 잘못된 식생 _폭력을 휘두르는 어느 중학생의 식생활 _아이들의 정신병을 일으키는 식생활 _이런 음식 때문에 학교도 가기 싫어한다 _폭력은 음식으로 고칠 수 있다 문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때문이다 _원인을 알 수 없다면 식생활부터 돌아보라 _아이들 몸의 적신호 _근시의 증가와 식생활 _단것 많이 섭취하면 눈 나빠진다 03. 마음의 건강을 위한 칼슘과 비타민 왜 우리 몸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가 _칼슘의 농도를 지켜라 _알칼리성인 칼슘은 산성인 설탕을 중화시킨다 _인은 과다섭취하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비타민의 중요성 _작지만 크게 작용하는 비타민 _각기병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_각기병과 비타민B1의 관계 위험! 인스턴트 라면과 가공식품 _인스턴트 라면이 죽음을 부른다 _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망치는 가공식품 04. 육식과 설탕 그리고 가공식품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의 공통점 _채소를 싫어하고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_설탕, 순백의 가면을 쓴 무서운 존재 나는 이렇게 먹어왔어요 _소년원에서의 조사 _청량음료의 지나친 섭취 폭력과 음식의 관계에 대한 해외 연구 _범죄와 폭력의 생물학적 요인 _뇌, 젖어 있는 컴퓨터 _반사회적 행동의 원인은 과연 무엇 때문인가 비행청소년의 모발 분석 _모발 분석에 대한 주목 _모발 분석과 그 결과 05. 현대인과 저혈당증 저혈당증이란 무엇인가 _저혈당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_저혈당 환자들의 증상 _저혈당증에 대한 자가진단 _저혈당증에 대한 의사의 오진 _저혈당이 되기 쉬운 식사 저혈당 환자들의 혈당 곡선 _33가지 약을 처방받은 여성 _병원 식사에 과자? _저혈당증으로 의심되는 사람들 _‘몸의 이상’과 저혈당 노인성 치매에 대해서 _저혈당이 지속되면 노인성 치매에 걸린다 _단것을 좋아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06.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한 제안 몸의 이상, 당신도 예외일 수 없다 _전문가들도 식생활의 중요성을 자각해야 한다 _오곡을 섭취하자 _익힌 채소가 좋다 _장운동을 돕는 해조류를 섭취하자 _소화가 쉬운 단백질, 된장국 _무의미하고 유해한 식품, 설탕 _식품첨가물의 독성 가공식품의 유해성을 깨달은 사람들 _어느 학생의 보고서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책,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생을 바꿀 책, 『가공식품, 내 아이를 난폭하게 만드는 무서운 재앙』 (식원성 증후군)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 탄생한 결정적 계기 국내서로는 유일하게 가공식품의 문제점과 영향력을 낱낱이 파헤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지난 5월말 출간된 이 책은 전 언론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일약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고, 사람들은 방대한 자료와 해박한 식품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된 가공식품의 문제점들에 경악했다. 또한 이 책의 저자인 안병수 씨가 국내 유명 제과회사에서 16년간이나 과자 제조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전 사회적으로 더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그렇게나 자랑스러워하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신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충격적인 책을 쓰게 되었을까· 그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는, 절친한 친구였던 일본 제과회사 사장 야마시타의 죽음과 야마시타 사장이 죽기 전에 건네준 책, 『식원성증후군』이 있었다. 가공식품의 재앙은 이미 20년 전에 예견되었다 『식원성증후군』의 저자인 오사와 히로시 교수는 청소년 문제 전문가다. 그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중·고등학생들의 학교폭력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이유를 식생활에서 찾았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이미 20년 전에 심리영양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했다. 『식원성증후군』이 고발하는 가장 충격적인 점은 가공식품이 신체뿐만 아니라 우리 의 정신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들, 과자, 라면 등이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으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의 3대 생활습관병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청소년 문제 전문가이자 심리영양학의 대가인 저자는 20여 년 전부터 선진 유럽의 연구 자료들을 찾아가며 일본 청소년들의 식생활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격이 조급하고 인내심과 자제력이 부족해서 문제를 일으킨 비행 청소년 대부분이 일반 청소년들에 비해 어려서부터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어 영양적으로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밝혀내었다. 또한 우리 몸에 부족하거나 과다한 영양소들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실제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해내었다. 이처럼 이 책에는 도저히 20년 전 일이라고는 믿지 못할 정도로 생생하고 충격적인 사건들과 함께,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수집한 식생활의 변화에 따른 청소년들의 정신적·신체적 이상과 범죄 발생률과의 관계, 각종 연구와 데이터, 상담 사례, 당사자들의 수기 등이 꼼꼼하게 실려 있다. 지금 당장 쓰레기 음식으로 가득 찬 밥상을 엎어라 이 같은 문제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식단의 약 90퍼센트를 가공식품에 의존하는 현대인의 식문화는 국경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BS TV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자. 장난감을 사달라며 가게 한복판에서 발버둥치며 우는 아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주먹부터 휘두르는 아이,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 등 어른들이 놀랄 정도로 잘못된 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이런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누구 하나 그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정서에 문제가 있는 아이 뒤에는 유해 가공식품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이미 이 책으로 인해 인생이 바뀐 감수자 안병수 씨는 감수의 말에서 “밤을 하얗게 밝히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의 충격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고 말한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혀를 즐겁게 하면서 우리도 모르는 새 정신을 마비시키는 가공식품의 현란한 유혹에서 벗어나 바른 식생활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현대 지압맛사지법 교본
태을출판사(진화당) / 현대레저연구회 지음 /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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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출판사(진화당)
취미,실용
현대레저연구회 지음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
리더스북 / 장동완 지음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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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북
소설,일반
장동완 지음
영포자 꼴찌생이 19살 넘어 뒤늦게 영어에 도전해 1년 만에 통역까지 하게 된 드라마 같은 이야기. 외국어를 단기간에 습득하는 노하우를 담았다.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로 듣기 말하기 반복훈련을 해서 단기간에 입과 귀를 트게 하는 실전 스토리가 가득하다.세상 모든 영어 불구자들에게 _ 지금까지 당신이 해온 영어 공부는 잘못되었다 Chapter 1 고등학교 중퇴,모의고사 9등급 꼴찌였던 내가 어떻게? 'Germany'를 '젊은이'로 알아듣던 내가 지금 4개 국어 통역을 하다니! 모두가 늦었다고 할 때 시작했고, 몇 년 만에 4개 국어를 통역하게 되었다 영자 신문, CNN 뉴스를 보는 나는 고교 시절 9등급 꼴찌였다! 나의 능력을 펼칠 기회는 국경 밖에 더 많다! 마윈이 영어를 못했다면 알리바바가 탄생했을까 남들이 두려워하는 것, 그것이 바로 '기회'다 Chapter 2 한 번만 더! 이것이야말로 내 인생 마지막 영어 공부 간절하게 원하는 순간, 진짜 기적이 일어나더라 배우 유아인, 고교 시절 꿈을 향한 그의 도전을 목격하다 이젠 늦었다고? 나는 공부머리가 아니라고? 외국어 능력이 내게 준 기회, 세상 어떤 금수저도 부럽지 않다 무조건 된다! 영어, 한 번만 더 간절하게 꿈꿔보자 Chapter 3 진짜 100일 만에 귀가 뚫리고 말문이 터진다고? 왜 수십 년간 엉뚱한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해왔던가 운명의 만남, 영어와 일본어로 선교하는 한국인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의 영어가 한국어처럼 들리다니! 나를 4개 국어 통역사로 만들어준 100LS 훈련법이란? 본격 훈련! 딱 100일간 실행하니 30년간 막혔던 귀가 뚫렸다 Chapter 4 외국어는 머리로 하는 학습이 아니다, 훈련이다! 외국어는 공부보다 운동에 더 가깝다 아차, 하면 놓치기 쉬운 3가지 주의사항 원어민에게 '통하는' 영어, 반드시 상황 속에서 익혀라 틀리는 것이 두려워 벙어리가 된 일본 외교관 더 이상 늘지 않는다고?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는 몇 가지 방법 고급 영어로 향하는 보물지도, 영어 뉴스로 100LS 하기 Chapter 5 몇 살이든, 무엇을 하고자 하든, 외국어 하나면 전 세계가 무대가 된다 전도유망한 그녀가 싱가포르로 간 까닭은? 내가 끊임없이 새로운 외국어에 도전하는 이유 스티브 잡스부터 마크 저커버그까지 세상 모든 리더를 멘토로 삼는 법 수억 원의 돈을 주어도 얻을 수 없는, 원서가 주는 특별한 지혜 원하는 외국어를 모두 마스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터득하다 외국어는 모든 것이 가능한 새로운 인생 플랫폼을 만든다 [부록 1]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 100LS에 성공하는 꿀팁 [부록 2] 더 잘하고 싶은 당신, 동영상 강연으로 100LS 하기 [부록 3] 웃음과 감동, 열정과 지식이 버무려진 TED 명강연으로 100LS 하기"영어가 제 꼴찌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습니다!" 19세에 영단어 become 뜻도 모르던 9등급 꼴찌생이 독학으로 1년 만에 영어 통역을, 7년 만에 4개 국어를 동시 통역하게 된 기막힌 이야기 이번 생에선 그만 영어를 포기해야겠다 마음먹은 당신, 수십 년간 공부했는데 초등학생 조카만 못하다 좌절한 당신, 세상 모든 영어 불구자들에게 던지는 마지막 희망, 이것이야말로, 내 인생 마지막 영어 공부! 기초 영단어도 모르던 영포자 꼴찌생이 19살 넘어 뒤늦게 영어에 도전해 1년 만에 통역까지 하게 된 드라마 같은 이야기와 외국어를 단기간에 습득하는 노하우를 담았다. 책상도, 교재도 필요 없이 지금 당장,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로 듣기 말하기 반복훈련을 해서 단기간에 입과 귀를 트게 하는 실전 스토리가 가득하다. 실제로 저자는 같은 방법으로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빠르게 익혀 국제회의에서 4개 국어 동시통역을 했고, 이 능력을 인정받아 단번에 중동 카타르 왕족회사에 스카우트되어 남다른 사화생활을 시작했다. 외국어를 익히는 알고리즘은 결국 모두 같음을 확인한 그는 이 방법을 승무원 취준생들, 유학 준비생들, 나이 많은 CEO, 현직 외교관들에게 전수해왔다. 나이가 몇 살이든, 가방끈이 얼마나 길든 상관없이 영어에 대한 희망을 다시 갖게 만들고, 지금 당장 듣기 말하기 실전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 외교관 가르치는 고교중퇴생 ★ ★★ 초단기 승무원 면접의 신 ★★ "외국어는 무조건 자신감과 깡입니다. 모의고사 9등급 꼴찌, 정규교육에 적응 못해 고등학교를 중퇴한 제가 1년 만에 영어를 통역하고 7년 만에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4개 국어를 통역합니다. 꼴통 소리 듣던 제가 '외국어' 하나로 유수의 대학을 가고, 해외 근무를 하고, 글로벌 투자를 받고, 그야말로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제가 했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더 잘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공포자에 영포자, become 뜻도 모르던 고교 중퇴생이 혼자 공부해서 영어 통역을 한다고? "Where are you from?" "젊은이." "????" '이상하네.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는데 왜 '젊은이'라고 답하는 거지?' 100퍼센트 실화다. 19살인데 Germany의 뜻을 몰랐다. "I am an American."이라고 할 줄 알았는데 웬 듣고 보도 못한 ' 저는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남들처럼 학교생활에 적응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알기 위해 수많은 길을 혼자 걸으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그 노력의 시간들이 제 삶을 바꿔놓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할수록,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함께할수록 제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걸 진심으로 가슴 깊이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영어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운가요? 이미 늦었다고 체념하고 있나요? 이제야 외국어를 시작한다고 아무도 당신을 질타하지 않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빨리 시작하는 것입니다. _ p.29 사장님은 바로 실행에 돌입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공장을 방문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시간을 잘게 쪼개 100LS 훈련법을 실천하는 데 열성을 다했죠. 그러던 어느 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리처드 장, 드디어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대장부로 불리던 그녀가 마치 소녀처럼 들떠 있었습니다. 1년간 시즌 1의 24부작 전체를 100LS 했던 겁니다. 그렇게 영어에 자신감이 붙을 즈음, 정말 거짓말같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이번에는 주저 없이 그 기회를 잡았습니다. _ pp.52-53
삼국시대 국왕의 시호 의미 찾아내다
명문당 / 서병국 (지은이)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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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국 (지은이)
삼국시대 국왕의 시호에 담겨진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각국의 국왕이 국익을 위해 국가를 어떻게 경영했는지 그 전모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더하여 분량이 적지 않은 『삼국사기』의 골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신라의 빛과 어둠 어질고 너그러운 덕으로 나라를 세운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 거서간(居西干) 덕으로 다스리는 정치를 훤히 안 남해차차웅(南解次次雄) 학문과 도리를 깨달은 온화한 학자로서 임금의 자리를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은 유리이사금(儒理尼師今) 알을 가르고 벗어나와 몸을 드러낸 탈해이사금(脫解尼師今) 불교가 전래된 파사이사금(婆娑尼師今) 다만 왕실과의 혼사가 깨진 허루(許婁)를 달랜 지마이사금(祗摩尼師今) 슬기가 뛰어난 일성이사금(逸聖尼師今) 북쪽으로 진출하는 산길을 뚫어 여러 곳을 돌아다닌 아달라이사금(阿達羅尼師今) 신라인과 왜국인까지 편안하고 따듯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마음을 써 자랑할 만한 공적을 이룬 벌휴이사금(伐休尼師今) 백제의 잦은 침공을 미리 대처하여 막는데 게으름을 피운 내해이사금(奈解尼師今) 백성들과 항복한 나라의 무리를 보살펴 도와주고 왜군을 무찌른 조분이사금(助賁尼師今) 우로(于老)의 왜국에 대한 경박한 말과 행동이 매우 조심스럽지 못하여 빚어진 왜국의 침공으로 치욕과 업신여김을 당해 크게 깨달은 첨해이사금(沾解尼師今) 농민과 죄수들의 기분을 살펴 훤히 안 미추이사금(味鄒尼師今) 예절 있는 선비처럼 나약하여 왜인을 굳세게 다스리지 못한 유례이사금(儒禮尼師今) 박혁거세 거서간 때의 나라 이름인 신라를 바로 본뜬 기림이사금(基臨尼師今) 마침내 왜국과 관계를 끊고 왜병의 침공에 따른 억울하고 응어리진 마음을 씻은 흘해이사금(訖解尼師今) 백제와 왜의 세력연합에 대처하여 고구리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느라 분주한 내물이사금(奈勿尼師今) 드디어 왜국과 고구리에 볼모를 보내면서 선수를 쳐서 쓰시마를 공격하려 한 슬기로운 실성이사금(實聖尼師今) 고구리의 변두리 땅을 지키는 장수가 살해된 사건에 대해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장수왕에게 말을 더듬거리며 용서를 빈 눌지마립간(訥祗麻立干) 장수왕의 남침으로 어려운 형편에 놓인 백제를 사랑하고 가엽게 여겨 구원병을 파견한 자비마립간(慈悲麻立干)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쓸데없이 짝으로 사귀고 보살핀 소지마립간(炤智麻立干) 지혜를 깨달아 알린 지증마립간(智證麻立干) 불교의 진리에 깊이 빠져 부처의 가르침을 일으키기를 기뻐한 법흥왕(法興王) 참으로 나라를 대내외적으로 일으키고 잘 다스린 진흥왕(眞興王) 참으로 총명하고 지혜로운 진지왕(眞智王) 참으로 오묘한 이치를 불교와 도교에서 찾아 밝혀 마음이 평온해진 진평왕(眞平王) 삼국통일의 토대를 마련하고 재주와 아름다운 용모를 두루 갖춘 선덕왕(善德王) 참으로 당나라의 은혜를 고맙게 생각한 진덕왕(眞德王) 이세민의 묘호와 시호를 답습한 태종 무열왕(太宗 武烈王) 학문과 지식에다 군사상의 전략을 아울러 갖춘 문무왕(文武王) 하느님의 보살핌으로 나라와 사회를 빛나게 한 신문왕(神文王) 크게 도리를 깨달아 부지런히 부모를 섬기고 나라를 다스리는데 힘쓴 효소왕(孝昭王) 슬기롭고 걸출하며 덕을 베푼 성덕왕(聖德王) 가지런히 선대 임금을 본받은 효성왕(孝成王) 신하의 건의를 듣고 크게 고맙게 생각한 경덕왕(景德王) 겸손하게 김양상에게 은혜를 베푼 혜공왕(惠恭王) 어질고 덕을 베푼 선덕왕(宣德王) 지혜와 도덕이 뛰어난 원성왕(元聖王) 총명하여 국학의 학생에게 녹읍을 주어 학문 연구에 부지런히 힘쓰도록 도운 소성왕(昭聖王) 예의범절과 개혁이 엄격하고 바르지만 가엽고 불쌍한 애장왕(哀莊王) 당나라의 이사도 반란 토벌 요청에 신속하게 구원병을 파견하고 발해국에 대응하기 위한 방책으로 장성을 쌓는 일을 벌인 헌덕왕(憲德王) 불교를 보호하고 백성들에게 크게 덕을 베풀기를 기뻐한 흥덕왕(興德王) 목숨을 끊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하리라 여겨 즐거운 마음으로 목숨을 끊은 희강왕(僖康王) 어질고 슬기롭지 못해 가엽고 불쌍한 민애왕(閔哀王) 무술과 용맹에 뛰어난 신무왕(神武王) 총명하여 자신을 아름답게 꾸민 문성왕(文聖王) 사윗감을 빠르게 알아차려 맞아들이고 불교를 통해 불만세력을 무마시켜 마음이 편안한 헌안왕(憲安王) 학문과 예술을 우러러 본 경문왕(景文王) 학문을 좋아한 경문왕을 본뜨고 칭송한 헌강왕(憲康王) 마음을 바로잡아 평안한 정강왕(定康王) 불교의 가르침을 참되게 깨달은 진성왕(眞聖王) 궁예를 잘 받들어 섬긴 효공왕(孝恭王) 몸가짐과 언행을 크게 조심한 신덕왕(神德王) 태조 왕건을 크게 존중하여 공손히 모신 경명왕(景明王) 크게 가엽고 불쌍히 여겨진 경애왕(景哀王) 삼가 왕건 태조를 공손히 받들어 모시며 순응한 경순왕(敬順王) 만주 땅에 고구리인의 혼(魂)을 심은 고구리 총명하여 동쪽의 비류수에 고구리를 세우고 비류국과 행인국을 차지하여 천자의 존칭을 확실히 받은 동명성왕(東明聖王) 유리처럼 분명히 아버지를 찾아낸 유리명왕(瑠璃明王) 지나치게 용맹하며 덕이 높은 대무신왕(大武神王) 민중(閔中)의 석굴에 장사를 치른 민중왕(閔中王) 모본(慕本)에 장사를 치른 모본왕(慕本王) 고구리를 나라답게 만든 나라의 시조 태조대왕(太祖大王) 태조대왕 버금갈 정도로 나이가 많고 성품이 지나치게 거친 차대왕(次大王) 뿌리 깊은 폐단을 새롭게 고친 존귀한 신대왕(新大王) 고국천 언덕에 장사를 치른 고국천왕(故國川王) 산상릉(山上陵)에 장사를 치른 산상왕(山上王) 계속 쫓기어 동쪽으로 간 동천왕(東川王) 중천 언덕에 장사를 치른 중천왕(中川王) 서천 언덕에 장사를 치른 서천왕(西川王) 봉산 언덕에 장사를 치른 봉상왕(烽上王) 미천 언덕에 장사를 치른 미천왕美川王) 고국의 언덕에 장사를 치른 고국원왕(故國原王) 소수림에 장사를 치른 소수림왕(小獸林王) 고국양에 장사를 치른 고국양왕(故國壤王) 영토의 경계선을 넓게 개척한 광개토왕(廣開土王) 오래 살아 오래 나라를 다스린 장수왕(長壽王) 북위가 바치라는 황금과 흰 옥돌을 바칠 수 없는 이유를 북위에 조리있게 밝힌 문자명왕(文咨明王) 곳간의 곡식을 풀어주어 굶주린 백성이 편안히 지내게 하고 북위와의 서먹서먹한 관계를 의식하여 좋은 말을 뇌물로 보낸 안장왕(安臧王) 굶주린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거듭 지나의 북조에 조공하여 나라를 편안하게 한 안원왕(安原王) 거짓으로 거듭 지나의 남조와 북조에 조공함으로써 화친하여 나라를 편안하게 한 양원왕(陽原王) 겁이 없고 용감하여 거듭 지나의 남조와 북조에 조공하여 나라를 편안하게 한 평원왕(平原王) 을지문덕이 거짓으로 수나라에 항복하여 수나라 양제가 걸려들게 한 영양왕(嬰陽王) 건무(建武)의 재위로 고구리에 영광스러운 기운을 오래 머물게 한 영류왕(榮留王) 김부식에 의해 시호가 정해진 보장왕(寶藏王) 저항심을 뿌리 깊게 심은 백제 백성들에게 복을 넉넉하게 내려 따듯하게 하여 천자의 존칭을 받은 온조왕(溫祚王) 말갈 또는 신라와 맞붙는 싸움이 자주 겹친 다루왕(多婁王) 자신을 다스리고 자주 신라를 끌어당겨 평화를 거둔 기루왕(己婁王) 신라의 반역자를 거두어들여 신라와의 평화를 해친 개루왕(蓋婁王) 옛 개루왕을 닮아 신라와의 화목을 깨뜨리고 부질없는 위엄을 뽐낸 초고왕(肖古王) 말갈과 신라를 으뜸가는 적으로 꼽은 구수왕(仇首王) 초고왕과 구수왕처럼 빈번히 신라를 침공하며 위엄을 뽐낸 고이왕(古爾王) 대방왕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이고 대방과의 연합 문제를 논의한 책계왕(責稽王) 몰래 군사를 많이 내보내 낙랑의 서쪽 고을을 습격하여 빼앗은 분서왕(汾西王) 임금이 될 수 없으나 뽑혀 임금이 되고 신라와 친해져 즐거웠으나 별이 떨어져 대궐을 태우는 불길이 번져 백성들의 집이 잇달아 타는 화재사건이 일어난 비류왕(比流王) 임금이 되지 못해 근심하다가 소원대로 임금이 된 계왕(契王) 옛 비류왕을 닮아 친 신라 정책을 취한 근초고왕(近肖古王) 근초고왕을 닮아 고구리를 원수로 여긴 우두머리 근구수왕(近仇首王) 임금의 결심으로 불교가 종교의 머리뼈가 되어 전국으로 번져 퍼지게 한 침류왕(枕流王) 백제의 체면을 잠시 흔들리게 하거나 떨어지게 한 진사왕(辰斯王) 고구리에 패하자 왜국을 의지하고 백성들이 고구리와의 싸움을 피해 신라로 많이 달아나게 한 아신왕(阿莘王) 오래 왜국의 볼모였으나 버텨낸 전지왕(腆支王) 이처럼 오랫동안 치적이 없어 슬프고 괴로운 구이신왕(久爾辛王) 백성들에게 곡식을 내려 도와주고 분명히 신라와 친하게 지낸 비유왕(毗有王) 북위에 고구리를 칠 죄목을 덮어 씌어 군사를 청했으나 허위로 드러나 출병이 거부당하고 도림(道琳)의 간사한 꾀에 속은 어리석은 개로왕(蓋鹵王) 성품이 억세지 않고 착하며 더할 나위 없이 백성을 가까이하였으나 치욕을 당한 문주왕(文周王) 해구(解仇)의 반란을 억눌러 진정시키는데 거듭 군사력을 동원하여 그의 목을 벤 삼근왕(三斤王) 굶주린 백성들이 동쪽의 신라로 달아나게 하고 세 차례 축성 공사를 한 동성왕(東城王) 백가(苩加)의 난과 고구리의 잦은 침범에 대해 용맹스럽게 지휘하고 양(梁)나라와 우정을 맺어 나라를 편안하게 한 무령왕(武寧王) 슬기롭고 총명하여 백제의 동북 변경을 뺏은 신라에 왕녀를 시집보내고 도읍을 사비로 옮긴 성왕(聖王) 지나의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위엄과 세력을 떨치고 표류하는 수나라의 배가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보살펴 고맙다는 말을 들은 위덕왕(威德王) 사랑이 넘치고 자애로운 혜왕(惠王) 아버지 혜왕을 본받아 불교의 진리를 실천한 법왕(法王) 무인다운 병법과 전술로 신라와의 영토 싸움을 용맹스럽게 지휘한 무왕(武王) 부모를 잘 섬기며 형제간에 우애가 많은 의자왕(義慈王)동북아시아의 경우 최고 통치자 평가는 국정 경영의 성패 또는 치적의 유무를 기준으로 하며 묘호(廟號)와 시호(諡號)로 표현을 간결하게 한다. 묘호의 끝자는 조(祖)나 종(宗)이며, 시호의 끝자는 왕(王)이나 제(帝)이다. 참고로, 고급 관료의 경우 시호는 국왕이 내려주며 끝자는 공(公)이다. 우리의 경우 시호의 사용 이전에는 고유한 시호가 있었다. 삼국시대에는 대체적으로 지나적인 시호가 사용되었고, 고리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묘호와 시호가 함께 사용되었다. 삼국의 국왕 시호 중에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신라의 태종 무열왕•문무왕, 고구리의 광개토왕•장수왕, 백제의 근초고왕•성왕에다 비운의 의자왕(백제), 보장왕(고구리), 경순왕(신라)인 듯하다. 헌데 이들이 포함된 삼국의 역대 국왕의 시호에 담겨져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지금까지 알아보려 하지 않아 연구되고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알아보려는 것은 삼국시대 국왕의 시호에 담겨진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각국의 국왕이 국익을 위해 국가를 어떻게 경영했는지 그 전모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더하여 분량이 적지 않은 『삼국사기』의 골자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안경 달밤
문학과지성사 / 신영배 (지은이)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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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소설,일반
신영배 (지은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549권. 신영배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2000년대 전위시의 지형도에서 진은영, 김이듬, 이기성 등과 함께 ‘마녀적 무의식의 시’(오형엽)로 읽혔던 신영배의 시. 그는 그간 ‘물과 그림자의 시인’이라 불리며 무정형의 존재들이 흐르고 투과하여 낯선 상상계로 향하는 과정을 시로 담아 김광협문학상과 김현문학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일상적으로 폭력에 노출되는 여성의 삶에 주목하여, 날카로운 폭력 현장을 부드럽고 환상적인 세계로 옮겨내는 부단한 실험을 감행하면서 현대 시사 안에서 자신만의 독보적 영역을 확보했다. 이번 시집에서 전 세대를 망라해 다양한 폭력을 겪는 익명의 여성들을 ‘B’로 부르며, 그녀들의 아픔이 연결되어 흐르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전반부 서른여덟 편의 시가 1, 2부에 나뉘어 담겨 ‘달리고 날고 돌고 흐르는 물송이’의 운동을 리듬감 있게 제시한다면, 3부의 긴 산문시 「달밤」에는 시 쓰는 삶의 면면이 담겼다. B와 나, 찢기고 뭉개진 얼굴들이 환한 물송이로 다시 피어날 환한 날을 향해 신영배는 오늘도 꾸준히 움직이고 있다. 시인의 말 1부 물송이1과 물송이2와 물송이3과 물송이4와 달과 마트/애인에게 편지를 썼다/물안경/데이트/그녀는 가방을 안고 잠이 들었다/풀과 교복/물구두를 신고/개밥과 소녀/물속에서 손을 잡았다/터미널과 생리대/물과 B, 80/이불과 물의 방/숲과 물베개/물의자에 앉아/B, 풍기다/B, 48/사과를 팔았다/미용사 B와 비의 날/물버스 정류장/나의 밤 나의 바다 2부 물안경이 떠 있는 테이블 끌다/아주 희미한 건반/물안경과 푸른 귀/물가위/물꽃뱀상자/물걸레와 옥상/물기타/B와 나는 우산을 같이 쓰고 있었다/물악기/물운동화 1/물운동화 2/물운동화 3/칼과 물거울/물 빨간 구두/물고무줄 총/면도날과 물비행기/물안경이 떠 있는 테이블/방과 어항 3부 걸어가며 마르는 나무 달밤 해설 물物과 물[水] 사이 출렁이는 B의 세계?오연경단단하고 난폭한 세계를 통과해 흘러가는 물송이들 어둠을 벌려 환한 길을 내는 달밤의 노래 시력 20년 차를 맞는 시인 신영배의 여섯번째 시집 『물안경 달밤』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00년대 전위시의 지형도에서 진은영, 김이듬, 이기성 등과 함께 ‘마녀적 무의식의 시’(오형엽)로 읽혔던 신영배의 시. 그는 그간 ‘물과 그림자의 시인’이라 불리며 무정형의 존재들이 흐르고 투과하여 낯선 상상계로 향하는 과정을 시로 담아 김광협문학상과 김현문학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일상적으로 폭력에 노출되는 여성의 삶에 주목하여, 날카로운 폭력 현장을 부드럽고 환상적인 세계로 옮겨내는 부단한 실험을 감행하면서 현대 시사 안에서 자신만의 독보적 영역을 확보했다. 이번 시집에서 전 세대를 망라해 다양한 폭력을 겪는 익명의 여성들을 ‘B’로 부르며, 그녀들의 아픔이 연결되어 흐르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전반부 서른여덟 편의 시가 1, 2부에 나뉘어 담겨 ‘달리고 날고 돌고 흐르는 물송이’의 운동을 리듬감 있게 제시한다면, 3부의 긴 산문시 「달밤」에는 시 쓰는 삶의 면면이 담겼다. B와 나, 찢기고 뭉개진 얼굴들이 환한 물송이로 다시 피어날 환한 날을 향해 신영배는 오늘도 꾸준히 움직이고 있다. 신영배는 어둠 속의 사물을, 잃어버린 단어를, 상처 입은 마음을 한 송이 한 송이 물송이들로 피워내려 한다. 폭력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찢기고 버려진 그녀들에게서, 굳게 닫힌 사물들에게서 가까스로 하나씩 물송이가 피어날 때, 우리는 어딘가 환한 세계로 옮겨지는 중임을 알게 될 것이다. (문학평론가 오연경) 물송이1, 물송이2, 물송이3…… 물이 되어 만나고 흘러갈 상처 입은 여성들의 역사 그녀(B, 32)는 남편이 술 취해서 오는 날이면 부엌을 치웠다 칼을 치웠다 부엌칼에서 멀리 아이를 떼어놓았다 멀리 아이를 감추었다 멀리 아이를 재웠다 깨어나면 죽을지 몰라 멀리멀리 잠이 들었다 물송이4가 달렸다 - 「그녀는 가방을 안고 잠이 들었다」 부분 바다에 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안 소녀를 데리고 물송이1이 달린다, 상처를 감추기 시작한 소녀를 데리고 물송이2가 달린다, 깨진 발등이 드러나고 물송이3이 달린다, 검은 물을 쓰기 시작한 소녀를 데리고 물송이4가 달린다, 시 한 편에 넘어오는 그녀(B, 19)와 푸른색에 넘어가는 나의 밤 나의 바다 - 「나의 밤 나의 바다」 부분 앞서 언급했듯 신영배의 시에는 B로 표기된 수많은 ‘그녀’가 등장한다. A가 아닌 B, 혹은 비[雨]. 해설을 쓴 오연경은 이 명명법에 대해 “주류의 여집합으로 존재하는 ‘비非’주류로서의 여성”을 의미하는 동시에 “세계와 언어를 흐르게 할 수 있는, 기성의 반대쪽으로 옮겨 갈 수 있는, 주류의 질서를 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받는다”라고 설명한다. 실종된 15세 소녀(「풀과 교복」), 망치로 맞고 유기된 24세 그녀(「B, 풍기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32세 그녀(「그녀는 가방을 안고 잠이 들었다」) 등 나이와 함께 (B, 15) (B, 24) (B, 32)라 표기된 이들은 “십대부터 팔십대까지의 익명의 여성들로 확장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생애에 걸쳐 폭력의 경우의 수를 축적해온 여성의 일대기로 압축된다”(오연경)고도 읽힌다. 하지만 그녀들은 폭력 현장에 고정되는 수동적인 존재로 남는 것이 아닌 유동의 ‘물송이’와 함께 움직임의 주체가 되어 날고 뛰고 흘러간다. 물로 씌어진 듯 언젠가 흔적 없이 말라버릴지라도, 끊임없이 씌어지고 잃어버릴 시가 물송이들을 추동하며 리듬감 있게 풀려나오는 이유다. 시라는 무대에 오른 나와 그녀 약한 존재들과 발맞춰 나아가는 용기 그녀가 구두로 등장하고 춤을 춘다. 나도 구두로 등장한다. 달이 밝다. 그녀가 모자로 등장하고 노래를 부른다. 나도 모자로 등장한다. 밝다. 그녀가 구두로 등장하고 내가 모자로 등장한다. 구두와 모자. 춤을 춘다. 노래를 부른다. 내가 구두로 등장하고 그녀가 모자로 등장한다. 구두와 모자. 춤춘다. 노래한다. 구두와 모자. 벌어진다. 구두와 모자. 멀어진다. 구두와 모자가 걸어간다. 그녀와 내가 걸어간다. 벌어지는 구두 멀어지는 모자, 벌어지는 모자 멀어지는 구두. 달빛 속에서 우리가 옮기는 것은 무엇일까. -「달밤」 부분(중략 표기 생략) 3부의 장시 「달밤」은 마치 이 시집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한데 모인 듯도 하다. “나는 시를 쓰면 안 되는 사람일지 모른다”는 솔직한 고민 앞에서 우리는 시인 신영배가 헤매고 있는 기묘한 숲과 골목을, 시적 자아와 나의 자리가 수시로 바뀌며 서로를 알아들을 수 없고 엇나가는 과정을, 한시도 멈출 수 없는 시 쓰기의 고단함을 엿볼 수 있다. ‘그녀’들을 바라보고 대화하여 한 발씩 나아가는 시의 여정. 이는 중간중간 삽입된 이탤릭체 지문들을 통해 무대 위에 오른 ‘나’와 ‘그녀’가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으로도 압축적으로 제시된다. 시인은 묻는다. “달빛 속에서 우리가 옮기는 것은 무엇일까?” 이 시집의 마지막 장에 이른 우리는 어렴풋하게나마 답을 느낄 수 있다. 곧 사라져버릴 듯한 환상의 세계라 해도, 어두운 밤 약한 빛 아래서 비릿한 공기를 마시며 함께 걷는 물송이들의 용기는 결코 미약하지 않다는 것을. 신영배를 읽는 우리도 오늘 “다 마르기 전에 눈을 한번 크게 뜨는 달밤” 아래 있다.뒤표지 글안녕.이 말을 어디엔가 쓰고 싶었다.물구두를 쓰듯이.안녕.이 말은 처음의 말이기도 하고 끝의 말이기도 하고.물구두처럼.안녕.만나거나 헤어질 때.눈을 뜨거나 감을 때.물구두.안녕.이곳의 나에게.당신에게. 추천의 말단단한 사물을 물 쪽으로 당겨 물렁하게 만드는 그녀, 상처의 기억을 어루만져 물송이로 빚어내는 그녀, 벌어지고 멀어지는 사태를 겪어내는 그녀, 구두와 모자를 물구두와 물모자로 옮기는 그녀가 있어 비 내리는 B의 세계가, 잃어버린 B의 세계가, 미지의 B의 세계가 ‘활짝’ 열린다. 신영배는 시 속의 그녀와 나에게 묻는다. “달빛 속에서 우리가 옮기는 것은 무엇일까.” 이제는 물송이들을 따라 여기까지 걸어온 독자가 답할 차례다. 그것은 시인과 우리들 사이, 물物과 물[水] 사이, 흔들리고 출렁이는 경계에서 지어졌다 사라지는 시의 집이라고.
몽상 물고기
청어 / 박진희 (지은이)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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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
소설,일반
박진희 (지은이)
시인의 말 *1부. 태양의 뒤편으로 가는 계절 돌멩이 대화법 바람모퉁이 이팝나무 계절 단풍선사 맥문동 우화 구절초 너의 이름 가을뻐꾸기 주상절리 다람쥐 도로 해빙기 가을 밟기 발자국의 노래 물고기자리 산 슈퍼문 *2부. 기울기만큼 생겨난 허공을 메우기 위해 기호 풀이 젖은 머리카락이 마르기까지 거품의 대중성 기울어진 운동장 카르마 결 오래된 고백 빛바랜 레디메이드 오브제 병목구간입니다 깡통의 낮잠 꽃잎이 가슴을 긋고 그늘자리 자전거 도둑 파랑이 슈퍼 톱 스누핑 혀의 두께 *3부. 생의 이력을 내려놓은 책들 씨앗 나눔 화도 가는 길 헌책방 골목에서 흥정하기 아메리카 NO 오직 너만을 위한 후일라 절벽 등산가 글 밥 낭만적으로 눈썹달 조각을 만나다 설거지의 순서 브라보, 샐러리맨 후릿소리가 난다 외동 뒷마을 함박꽃 지던 날 *4부. 꿈꾸지 않으면 날은 밝지 않는단다 몽상 물고기 어둠꽃 액자동화 바다는 인어를 기억한다 화원의 시 아기 손끝에 달이 뜬다 허물을 따다 목줄을 풀다 왕관 앵무 씨앗 온도와 기다림의 미학 모 박쥐 *해설_몽상과 현실의 사이 건너기_채수영(시인, 문학비평가, 문학박사)돌멩이 대화법말이 생기기 이전엔 돌멩이로 대화를 나눴다는데돌이 가진 질감 색감 무게감으로 마음을 나눴다는데우울한 날 꽁무니로 늘어진 그림자 같은 돌 상처 받은 날 채석장에 막 따낸 모가 도사린 돌 즐거운 날 아가 볼 같은 돌을 쥐어줬다는데아비와 자식이 주고받은 돌의 무게는 어떨 것이며자식은 평생 그 무게를 짐작해야 했겠지말이 닿기 전 모양과 무게가 먼저 닿아 느낀다는 게말을 줄인 행간을 읽어나가는 것처럼 진중했겠지무게를 실을 수 없는 말가벼운 말의 시대에가만히 나의 돌멩이를 주우러 간다내게 원시적 직감이 남아 있길 바라며누군가의 돌멩이었을 말들을 하나씩 느껴보기로 한다 난 말 없는 시대가 답답했을 거라 여겼지만말의 시대가 더욱 갑갑함을 느낀다말 속에 가두어진 실제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은얼마를 걸어야 빛이 나오는 지 알 수 없는 동굴 속 미로를 걷는 것과 같았으므로말은 가면처럼 어떤 감정이든 순식간에 숨겨내므로아직도 말에 대해선 감각을 가지지 못한 난깊이를 알지 못하고 섣불리 뛰어들기도 하는데아무리 몸을 낮추어도 온몸을 담지 못하는 개울임에 맥이 빠진다누군가도 내 말의 무게를 가늠하지 못해 다 저녁 급히 찾은 약국의 닫힌 문 앞에 막연히 서있다 발걸음을 돌리듯돌아섰을 것이다매일, 같은 음악을 듣고 점심시간, 같은 메뉴를 먹어내는 일들처럼나도 그들도 신물이 난다비틀거리는 아빠의 손에 들린 하드를 잠결에 일어나 받아들던 차디찬 기억소나기를 맞고 돌아온 내게 건네던 김이 오르던 설탕물의 기억언 손등을 감싸던 입김의 기억손에 쥐어진 모난 돌조차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는 동안 둥글었던우리가 주고받던 돌멩이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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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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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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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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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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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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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씨와 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