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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산문
득수 / 한흑구 (지은이) / 2023.05.31
18,000원 ⟶ 16,200원(10% off)

득수소설,일반한흑구 (지은이)
한국 수필문학의 고전인 한흑구 수필집이 50여 년 만에 복간되었다. 한흑구 수필집 『동해산문』(1971)과 『인생산문』(1974)이 그것. 시적이면서 철학적인 한흑구 수필의 정본으로서 자연과 인간 속에서 아름다움 찾은 수필 속으로 ‘은둔의 사색가’ 한흑구의 의미를 한국 문학사에 복원해냈다.책머리에 4 제1부 계절의 향기 노목을 우러러보며 13 들 밖에 벼 향기 드높을 때 19 코스모스 25 석류 29 나무·기이 (其二) 36 한여름 대낮의 움직임과 고요 47 가을의 숲속을 거닐며 52 눈 56 「눈」을 쓰고 나서 60 봄의 화단 62 봄의 숨결 67 1. 흙 날라 길 손질 2. 독장수 아낙네들 3. 항구의 새벽 장 4. 바다는 더운 입김을 신록의 동화사 72 5월의 중앙선 79 숲과 못가의 새소리 84 여름이 오면 88 흙 96 제2부 생활의 지혜 연령 103 동상(銅像)의 명(銘) 108 나의 좌우명 113 새해를 바라보며 118 주도 소칙(酒道 小則) 121 1. 말을 사 먹는다 2. 술은 사내의 음식 3. 새도 못 주워 먹는 것 4. 엑스터시(ecstasy)와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5. 우리 문학인의 술 6. 근주 절연(謹酒 節煙) 이육사의 청포도 134 나의 필명의 유래 140 일사일언 143 1. 도산(島山) 정신 2. 경주의 국보 3. 배금사상 4. 공업도시 싸라기 말 153 1. 범은 가죽을, 사람은 이름을 2. 시는 문학의 모체 3. 각국의 국민성 4. 꽃도 해와 달을 5. 한 알의 밥알 6. 용기(容器)와 내용 7. 고독 8. 자유시(free verse)와 이미지스트(imagist) 제3장 나의 교유록 파인(巴人)과 최정희 163 효석과 석훈 181 예술가 안익태 195 1. 고학의 길 2. 노부부의 온정 3. 시카고의 호반(湖畔) 4. 뉴욕에서의 작별한흑구는 「나무」, 「보리」, 「노목을 우러러보며」 등 시적이면서 철학적인 작품으로 한국 수필문학의 독특한 경지를 연 문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수필집은 오래전에 절판되었고, 그에 대한 문학적 평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한흑구는 한국 문학사에서 사실상 ‘잊힌 존재’가 되고 말았다. 일제강점기부터 미국과 평양, 서울에서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발한 창작 활동을 했던 그가 1948년 포항에 정착한 후로 1979년 작고할 때까지 ‘은둔의 사색가’로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문인이 책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 는 후배 손춘익(2000년 작고)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수필집을 엮게 되었다. 『동해산문』과 『인생산문』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83편의 주옥 같은 수필이며, 둘째는 이효석, 유치환, 조지훈, 서정주, 김광주 등 당대 문인들과의 교우록이다. 여기에는 죽마교우(竹馬交友) 안익태와의 미국 시절 이야기도 포함된다. 셋째는 수필론이다. 두 권의 수필집에 담긴 한흑구의 수필은 그의 표현대로 “자연과 인간 속에서 미를 찾은 것”이다. 한흑구는 자연 속에서 성스러움을 찾고 사명을 깨달았으며, 이러한 자세는 그의 작품 속에 일관되게 투영된다. 그는 “모든 예술은 진선미 가운데 미를 찾는 것”이라고 믿었고, 그런 맥락에서 “참된 것이 아름다운 것이요, 아름다운 것이 참된 것.” 이라는 존 키츠(John Keats)의 문학관을 신봉했다. 「수필론」, 「수필의 형식과 정신」에서는 수필에 관한 수준 높은 담론이 펼쳐진다. 한흑구는 수필이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흑구는 이러한 수필론과 이에 바탕한 수필 창작을 통해 수필이 한국 문학의 한 장르로 정착하는 데 기여했다.
남자도 남자를 모른다
위즈덤하우스 / 한네 제만 지음, 김인순 옮김 / 2011.06.10
12,000원 ⟶ 10,80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한네 제만 지음, 김인순 옮김
아들, 남편, 아버지…, 철들지 않는 남자 도대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여류 심리학자이며 의료 심리학 연구원 한네 제만은 생물학적, 사회문화적, 행동심리학적 연구와 심신상관학 이론을 바탕으로 태아기부터 중년기까지 남자들의 특성을 들여다보고, 남자들의 진정한 ‘남성다움’과 만족스러운 삶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짚어본다. 더불어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남자들과 평생 함께해야 할 여자들이 남편과 아들, 그리고 남성들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남자와 여자는 이미 모태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다른 전제조건과 특성을 갖고 태어난다. 여자들은 비교적 큰 문제없이 성인이 되는 반면, 남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정체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한네 제만은 점점 더 의기소침해지는 현대사회 남자들에게 무엇이 절실하게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녀는 호르몬과 뇌 기능이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것처럼 남자들의 행동방식과 재능도 여자들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또한 남자들이 호르몬을 다스리고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인식하고 발휘하려면 여자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한다. Chapter 1 위험한 남자들 : 남자들이 어쩌다 이토록 의기소침해졌는가 Chapter 2 남자들에 관한 인종학적 고찰 : 남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바라보는가 Chapter 3 남자라는 종족 : 남자란 태생적으로 여자와 어떻게 다른가 Chapter 4 진정한 소년 : 소년들은 어떤 특성을 보이고 어떻게 행동하는가 Chapter 5 질풍노도의 남자들 : 사춘기 소년들의 어처구니없는 짓은 정상인가 Chapter 6 남자들의 성숙기 : 진정한 남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Chapter 7 아버지의 이름으로 : 남자들은 왜 아버지가 되기를 두려워하는가 Chapter 8 길들여지지 않는 남자의 재발견 : 남자들에게 무엇을 요구해서는 안 되는가 Chapter 9 사랑에 대한 예의 : 남자들은 원만한 애정관계에 만족하는가 Chapter 10 남자와 여자가 더불어 사는 삶 : 남자들은 왜 말로 투쟁하지 않는가 남자들은 어쩌다 이토록 나약하고 의기소침해졌는가? _정체성 상실의 위험에 처한 남자들 여성상위 시대라는 오늘날, 남자들은 여자들의 기에 눌려 무능하고 자신감이 결여된 나약한 인간으로 전락했다. ‘남자라는 종족’은 점점 불필요하고 모자란 존재들로 취급당하고 있다. 미국 등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남성성과 야성을 잃은 남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소위 ‘초식남’이라는 신인류가 등장했고, 남자들은 전통적인 남성상을 거부하고 혼자 사는 인생을 즐기며 남성 특유의 공격적인 근성을 잃어버렸다. 어찌 보면 남성우월주의적인 권위를 내세우며 여자를 우습게 알던 전통적인 남성들의 시대가 과거 속으로 사라진 것이 긍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여자들의 힘이 막강해지고 반대로 남자들은 점점 더 약해지는 이런 사회적 현상은 남녀관계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남성성을 잃어버린 남자들은 오로지 냉정한 현실감각과 자기애에 빠져 개인주의자로 전락하고, 심지어 아버지, 남편, 아들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마저 거부한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목표의식 없이 현실에 안주한다. 오랫동안 심신상관학을 연구한 한네 제만 박사는 우리 사회의 남자들을 ‘장애에 시달리는 종족’으로 정의한다. 신체적 증상과 심리적인 문제의 상관관계를 따져 질병을 치료하는 심신상관학 이론에 따르면, 남자들은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남자들은 왜 그럴까?” 하는 피상적인 접근만으로는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여기에는 생물학적, 사회문화적, 행동심리학적 특성과 시대정신의 문제가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남자도 남자를 모른다》(위즈덤하우스)는 생물학적, 사회문화적, 행동심리학적 연구와 심신상관학 이론을 바탕으로 태아기부터 중년기까지 남자들의 특성을 들여다보고, 남자들이 진정한 ‘남성다움’과 만족스러운 삶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짚어본다. 더불어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남자들과 평생 함께해야 할 여자들이 남편과 아들, 그리고 남성들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아들, 남편, 아버지…, 철들지 않는 남자 도대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_생물학적, 사회문화적, 심리학적 연구로 파헤친 남자의 재발견 남자들이 대화하지 않는 이유는 호르몬 탓이다 남녀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여자들은 남자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매번 여자들의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무시하며 돌아선다. 이런 남자들의 특성은 생식기에 영향을 미치는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농도와 관련이 있다. 신경생물학자이자 정신과의사인 루안 브리젠딘 박사는 한 연구사례를 통해 이 점을 증명했다. 임신 8주째부터 태아의 고환에서는 다량의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두뇌 발달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이 중대한 방향 전환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두뇌의 의사소통 기능을 좌우하는 중추세포를 파괴한다. 즉, 남자들은 여자들과 달리 말로 유창하게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의사소통 중추가 발달하지 못했다. 게다가 여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신경세포가 발달해 감정조절이 잘 되는 반면, 남자들은 힘겨운 노력이 필요할 만큼 감정조절능력이 미성숙하다. 남자들이 의사소통과 공감능력 면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생물학적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즉, 남자들은 대화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남자들의 사회적 책임감은 본능이다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에 따르면, 남자들이 아버지가 되는 것과 아버지로서 살아가는 것은 생성성生成性이라 불리는 자질에 해당된다. 남자들은 단순히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
결혼 레시피
라온북 / 유정림 지음 / 2017.06.09
13,800원 ⟶ 12,420원(10% off)

라온북소설,일반유정림 지음
"부부를 보면 그들의 식탁이 보인다. 따뜻한지, 차갑게 식었는지…." 예술가와 그의 소울메이트가 함께 차린 30년 행복한 결혼 이야기. 결혼을 따뜻한 식탁 차리기에 비유하는 저자는 함께 할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는 '장보기' 단계부터 다음 세대를 위한 약속인 '식탁 비우기'까지 부부가 함께 살아내야 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들어가는 말 결혼, 두 사람이 차리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식탁 1. 요리 정하기: 나는 어떤 식탁을 차릴 것인가 어떤 결혼을 할 것인가, 선택의 소중함 내 결혼 식탁의 주 메뉴 정하기 따뜻한 식탁을 선택해야 따뜻한 가정이 만들어진다 선택했다면 책임질 준비를 하라 행복한 결혼의 시작은 식탁에서부터 2. 장보기: 우리는 어떤 재료일까? 가장 중요한 재료는 나와 당신 요리 재료는 깐깐하게, 사람에게는 관대하게 조건은 실제와 다르다 함께 평범에서 행복을 찾는다 3. 재료 다듬기: 다듬고 닦으며 서로 알아가는 과정 결혼은 예측할 수 없어 더 재미있다 나를 포기하고 나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 서로 부딪히며 다듬어진다 서로 알아가며 새로운 맛을 만든다 레시피와 요리가 다르듯,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4. 요리하기: 한 데 버무려져 특별한 맛을 내다 아이, 부부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요리 함께 살며 함께 깨닫는다 아이와 어울려 함께 식탁을 만든다 행복한 식탁을 위해 서로 존중하는 마음 5. 플레이팅: 더 예쁜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다 가까이 함께하기에 더욱 필요한 배려 결혼은 내 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내 자리를 찾는 것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나를 먼저 돌아보다 행복은 대물림된다 함께 하는 특별한 식탁 6. 식탁 치우기: 함께 하기 위해 서로를 배려하다 가깝기에 더 배려해야 하는 부부 사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아 더 행복하다 끊임없이 대화거리를 찾는다 마음을 다스리며 함께한다 아이들의 삶을 준비시키다 맺음말 새 의자를 준비하는 시간 예술가와 그의 소울메이트가 함께 차린 30년 행복한 결혼 식탁 이야기 “결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공공연히 선포하는 ‘비혼식’이 유행이라고 한다. 나는 결혼 계획이 없으니 그동안 뿌린 축의금과 선물을 되돌려 받고 혼자 행복하게 살겠다고 공식적인 행사를 여는 것이다. “결혼? 그걸 꼭 해야 돼?”라고 묻는 대한민국에 당당하게 반박하는 책이 나왔다. 예술가와 그의 아내가 30년 간 일군, 너무나 사랑스럽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 다. 이 책에는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고, 가정을 이루고, 서로의 가족과 관계를 맺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아이들의 아이들이 태어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담겨 있다. 늘 행복한 날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서로 생채기를 내고, 후회하고, 아파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또한 지나고 나면 모두 깊은 애정에서 기인한 것임을 느끼는 장면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젊은 세대들이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가족, 믿음과 사랑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세상에 수많은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고 가족이라는 남다른 끈을 이어가는 ‘결혼’만큼 조심스럽고 신중해지는 일이 없다. 결혼은 두 사람의 만남이 아니라, 수많은 인연들의 총합임을, 한 예술가와 그의 소울메이트로서 30년을 지낸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부부를 보면 그들의 식탁이 보인다. 따뜻한지, 차갑게 식었는지….” 결혼생활은 세상이라는 식탁에 내 삶을 펼치는 것이다. 그리고 식탁은 혼자 차리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차리는 것이다. 누군가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남편이나 아내가 잘해준다’라는 말을 할 때, 나는 그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있다. 어떠한 결혼생활을 보내는지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대접을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날이 서있지 않고 너그럽다. 가정에서 대접을 받지 못한 사람은 밖에서 그만큼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과학적 근거나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험한 사람들은 자연스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보면 결혼생활이 보이고, 집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밖에서 하는 행동이 보인다고 말하는 것이다.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이리저리 부대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헤쳐 나간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것에 능하다. 자연스레 사람이 둥글어지는 것이다. 작은 다툼도 없이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훨씬 유하다. 남편과 결혼을 한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그만큼 그와 식탁에서 함께 쌓아온 밥그릇 숫자도 늘어갔다. 과연 나는 내가 먹어온 밥만큼 제대로 나이를 먹고 있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예전보다 더 자주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함께 돌아보게 된다. 얼마 전,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이 왔다. 6시간을 못 넘길 거라는 엄마의 전화에 울면서 병원을 갔다. 신장이 다 망가져 4시간에 한 번씩 혈액투석을 해야 되고 폐렴까지 와서 위험한 상황이었다. 초조하게 아버지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데 엄마는 병원에 온 자식들에게 정말 위급해지면 전화를 하겠다며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려 했다. 나는 엄마와 함께 있고 싶어서 남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혈액투석을 계속하면 아버지가 너무 힘드실 테니 그냥 편하게 보내 드리자는 엄마의 생각에 모두들 동의를 했다. 그러다 극적으로 아버지가 의식을 차리셨고, 장기간 더 입원을 한 뒤 퇴원을 하셨다. 당시, 시댁 쪽 사람이 전화로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 이런저런 근황을 말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런 상태라면 차라리 돌아가시는 게 낫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기분이 너무 상해 마음속으로 욕을 했다. 생명이 멀쩡히 붙어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하나 싶었다. 제대로 나이를 먹었다면 저런 말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부부의 관계는 누구도 관여할 수 없다. 엄마가 아버지에게 헌신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엄마는 오랫동안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다. 병원에서도 나이든 분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치매 환자를 돌볼 수 있느냐고 감탄했을 정도다. 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보내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을 잘 안다. 엄마가 이처럼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면서도 아버지 곁을 지키는 것은 엄마의 선택이다. 나는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엄마처럼 그렇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남편에게 누구 하나가 안 좋으면 둘 다 좋은 요양병원에 들어가자고 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말을 더듬을 때도 많고, 무슨 말을 하려다가 엉뚱한 말이 튀어나와 웃을 때도 많다. 나이가 들수록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 누군가를 보면서 실망을 하고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는 것이 바로 말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항상 좋은 말만 할 수는 없지만 꼭 해야 할 말도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똑같은 말도 격하게 소리를 지르며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은 하나도 무섭지 않다. 얼마 전, 경강선을 타고 가다가 옆자리에서 묵주기도를 하시던 자매님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팔십이 다 되어 가신다는데도 참 고우셨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 분의 삶이 보였다. 너무도 좋은 느낌을 받아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다음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어쩌다보니 돌아오는 길에 또 만나게 되었다. 서로 반가워하며 오래 전부터 알아왔던 사이인 마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시 한 번 서로의 집을 방문하자고 약속했다. 이처럼 타인의 모습을 통해 나를 돌아보면,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을 남도 ‘좋다’고 느끼고, 내가 ‘싫다’고 느끼는 것을 남도 ‘싫다’고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자매님과 인연을 맺으며 사람이 줄 수 있는 ‘좋은 느낌’에 대해 배웠다. 이를 잘 관찰하면, 나 역시 주위 사람에게 좋은 느낌을 주면서 말과 행동을 배려할 수 있다. 결혼생활은 하나가 둘이 되어 시작한 뒤 셋이 되고 넷이 된다. 혼자가 아닌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해나가는 것이므로 서로에게 하는 말과 행동에 따라 가족을 향한 평가가 달라진다. 남들이 평가 같은 게 뭐가 중요하냐고 한다면, 내가 사는 곳은 무인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세상과 소통하고 나누며 살려고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선한 영향력을 주는 멋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래서 더 예쁘게 말하고 예쁘게 행동하며 살아갈 것이다. 타인의 언행을 나의 거울로 삼으면서.
2020 30일 단기합격 공인중개사 2차 이론편
단기에듀 / 고상철, 김윤석, 송성호, 목희수 (지은이) / 2020.01.30
35,000원 ⟶ 31,500원(10% off)

단기에듀소설,일반고상철, 김윤석, 송성호, 목희수 (지은이)
2020 30일 단기합격 공인중개사 1차 이론편은 60점 합격에 꼭 필요한, 출제가능성 높은 부분만으로 구성하여 2020년 최단기 합격을 위한 단기합격 시리즈이다.제1과목 중개사법령 및 실무 PART 01 공인중개사법령 제1장 총 칙 18 제2장 공인중개사 25 제3장 중개사무소 개설등록 등 28 제4장 중개계약 52 제5장 중개활동 등 58 제6장 중개완성 등 70 제7장 보 칙 76 제8장 공인중개사협회 78 제9장 제 재 80 PART 02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1장 부동산 거래신고 및 외국인 취득특례 89 제2장 토지거래허가 98 PART 03 중개실무 제1장 장사 등에 관한 법률 104 제2장 민사특별법 관련 알아야 할 법률 105 제3장 경 매 115 제2과목 부동산 공법 PART 01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1장 행정계획 124 제2장 용도지역, 용도지구, 용도구역 132 제3장 지구단위계획과 지구단위계획구역 147 제4장 개발행위허가 151 제5장 기반시설 등 160 제6장 보칙 등 167 PART 02 도시개발법 01 도시개발사업의 절차 169 02 도시개발구역의 지정 등 172 03 도시개발사업계획(개발계획) 175 04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자 176 05 실시계획 178 06 수용 또는 사용방식에 의한 사업시행 179 07 환지방식 181 08 환지 예정지 183 09 환지처분의 효과 등 185 10 도시개발사업의 기타규정 186 PART 03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장 총 칙 190 제2장 기본계획의 수립 및 정비구역의 지정 192 제3장 정비사업의 시행 203 PART 04 건축법 01 건축물 등의 적용대상 224 02 「건축법」상 용어정리와 건축, 대수선, 용도변경 225 03 면적 등에 관한 정리 233 04 건축허가 등의 절차 등 237 05 건축물의 대지와 도로 242 06 건축물의 구조 및 재료 247 07 건축물의 안전 및 설비 248 08 건축물의 높이와 층수 등 249 09 높이제한 250 10 공개공지 251 11 이행강제금 253 PART 05 주택법 제1장 서 론 255 제2장 주택의 건설계획과 사업주체 261 제3장 주택의 건설 265 제4장 주택의 공급 274 제5장 주택자금 및 보칙 등 285 PART 06 농지법 제1장 총 칙 287 제2장 농지의 이용 292 제3장 농지의 보전 293 제3과목 부동산 공시법 PART 01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1장 총 론 300 제2장 지적측량 301 제3장 지 적 305 제4장 지적공부 315 제5장 토지이동 및 지적정리 323 PART 02 부동산등기법 제1장 총 칙 337 제2장 등기소와 등기관 342 제3장 등기부 등 344 제4장 등기절차 총론 347 제5장 표시에 관한 등기 369 제6장 각종 권리에 관한 등기 371 제7장 이의신청 및 벌칙 395 제4과목 부동산 세법 PART 01 총 설 01 조세의 의의와 특징 402 02 조세의 체계 및 분류 403 03 부동산활동과 관련된 조세의 분류 406 04 세법용어의 개념 406 05 납세의무의 성립?확정?소멸 412 06 조세우선의 원칙과 예외 415 07 조세불복 416 PART 02 지방세 제1장 취득세 417 제2장 등록면허세 440 제3장 재산세 447 PART 03 국 세 제1장 종합부동산세 461 제2장 소득세 469 제3장 양도소득세 4722020 30일 단기합격 공인중개사 1차 이론편은 60점 합격에 꼭 필요한, 출제가능성 높은 부분만으로 구성하여 2020년 최단기 합격을 위한 단기합격 시리즈이다. 출판사 서평(리뷰) ▶ 중요 출제부분만을 간결화하여 정리 30년간의 기출문제를 집중 분석하여 출제율이 떨어지는 부분은 과감하게 배제 꼭 필요한 개념과 빈번히 출제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구성 ▶ 보충학습, 표 등을 활용한 학습효과의 극대화 보충학습을 통한 주요 내용의 보완 및 상세설명 표를 활용한 비교정리로 학습효율을 높여주는 시각적 효과 ▶ 좌우 여백을 활용한 핵심 설명 학습할 때의 유의사항, 핵심정리 등을 활용하여 집중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 주의사항, 암기법, 기출지문 제시로 효율적인 학습유도 ▶ 최신 개정법령 반영 수시로 개정되는 주요 법령의 반영
[큰글자] 시로 뽀개다, 센스
책달구지 / 이능누 (지은이) / 2021.10.23
10,500

책달구지소설,일반이능누 (지은이)
(큰 글자) 시로 뽀개다 시리즈 제1탄, 「하나로 가득히」100수가 담긴 시집이다. 모든 시마다 주석이, 그리고 그에 따른 주석 번호가 1번부터 100번까지 제목 옆에 붙어 있다. 독자들로 하여금 주석으로 또 한 번 흔든다. 음미와 숙고, 두 마리를 타겟으로 하는, 두 번 뽀개는 시집이다. 시를 뽀깨다 시리즈의 죽음 편, 깨달음 편에 이어, 그 외 기타 주제들의 시를 모아 센스 편으로 집합시켰다. 타이틀의 '센스'에 큰 의미는 없다. 그렇지만 본 시집은 다른 시집에 비해 뽀갬의재미가 더 클 것이다. 죽음 편, 깨달음 편에서는 또 다른 시각으로 보기, 삐뚤게 보기가 많았고, 본 시집은 부정적 감각을 부수고 망상의 구름을 제거하는, 상식을 뽀개는 시들이 많다. 다루는 소재는 다양한데, 작자의 문학적 가정들 가운데서도 일원론적 소재, 긍정의 소재가 가장 많다. 그 일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행복의 조건, 고독의 실체, 긍정과 부정, 인간중심주의, 종교의 공통 원리, 이 세상과 천국 사이, 확대, 의식과 무의식, 숨겨진 구조와 얼개, 유혹물, 기준, 감당력, 책임, 자웅동체의 성질, 인간의 불멸성, 매력, 통증, 무열정, 행·불행의 동일성, 현생의 의미, 형용사, 일원성, 사랑, 우주의 의식, 현대성, 미소, 순수, 관용과 수용, 시작, 신, 성직, 세상,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주체적 존재, 우주와 나, 과정인, 성공의 노예, 명상, 자궁, 인생, 논리와 비논리, 더 원, 인생의 액세서리, 종교의 이상, 확대된 성공, 순간의 일생, 하루살이, 등등.너와 나1】 라면 반 그릇의 행복2】 만끽의 고독 3】구조4】 액세서리5】 완벽한 이 본 적 없는가?6】 빈털터리의 착각7】 순간의 백년8】 성공의 노예9】 사랑과 무열정이 싸우면10】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11】 없는 부족을 걱정함12】 훅하고 지나가는 일생13】 더 원14】 하나를 선택할 바에15】 가장 큰 자의 가장 큰 책임16】 하루살이17】 인생은 보이지 않는 것18】 없는 기준 만드는 이기19】 재20】단일화21】 받을까?, 말까?22】 다른 게 아니라 정도 차23】 유도 수면24】 비논리적인 마음은25】 미숙아26】 속박하는 선행27】 한스럽지 않은28】 안 아파하기29】 기우는 달, 차는 달30】불필요의 우주와 나31】 아내와 여자친구 사이32】 염라대왕의 기준33】 대리 부모34】 두 가지 천국 중35】 휴식은 활동이다36】 눈감은 눈37】 그림 감상38】 세상이라는 이름의 요양소39】 속 깊은 냉장고의 맛40】신성한 고백41】 무제42】 비 오는 날의 비밀 키스43】 만남44】 모나리자45】 이원론의 관용과 일원론의 수용46】 결과를 이미 신에게 줘 버린 걸47】 역작용48】 악마를 데리고 다니는49】 대여와 반납50】잠수하는 유령51】 본질보다 더 중요한52】 무감동의 K53】 반사하는 순수54】 미소뿐55】 현대인56】 묵음의 님57】 3차원의 꿈에서 4차원의 현실로58】 토 나오는 말59】 일원성을 향하여60】이상한 질문61】 전생에 무엇이 부족했기에62】 나와 형용사63】 선택하지 않고, 선택되지 않고64】 염화 미소65】 타락한 개인66】 욕망의 소멸67】 혼자 하는 레이스68】 동전69】 파워70】빌려 쓴 능력71】 Good Pain72】 무엇이 일어나든73】 어리석은 초대74】 숨75】 온 존재의 온 책임76】 해프닝이었다77】 축복이라는 최면제78】 셀프 기준79】 모욕하는 강가80】천국의 원류는 지옥81】 신보다 더 위대한82】 삶에의 질문83】 최대 약점84】 현상을 넘어섬85】 소름86】 뭔지 꼭 찾을 것87】 공증88】 줄서기89】 그분90】세상의 중심에 없는 것91】 어깨동무92】 얼굴93】 결과는 나의 것이 아니다94】 삼가와 주의95】 두려움96】 성공의 열쇠97】 교육98】 긍정99】 심장100】본 시집은 매우 긍정적이다. 상식을 뒤집고 일원적 잣대로 긍정적 변화를 읊는 시들(약 1/3)이 많다. 긍정의 근원은 뒤집은 상식과 일원론이었다. 한편 일원론적 시들(약 1/3)은 작자의 감상보다는 진리를 알리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인생을 꼬집은 시 '액세서리'는 보이는 것, 만져지는 것들이 인생이 아님을, 즉 무엇이 인생이 아닌지를 읊었다. 그렇게 시는 인생을 알려준다. 아닌 것을 빼고 남아 있는 것이 인생임을 간접적으로. 액세서리들만 주의하고, 거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으면 진짜 인생을 살 수 있겠다는 감이 든다.- 너와 나 -나도 모르게 갈라져 버렸다하나가 둘로 갈라져 너와 나가 되었다다시 합치기는 쉽지 않다시간을 되돌릴 수 없어서공간을 되돌리게 되었다우리가 하나였던 그 공간그곳을 파헤쳐 보기로 했다내부 토대를 파고 또 팠다거기는 아직 옛날과 똑같으리라시간이 분리 못 하는우리의 토대는 아직 거기 있었다여전히 하나로가장 숨기기 쉬웠던 깊이에서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안부를 묻다
열린책들 / 니나 버튼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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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소설,일반니나 버튼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스웨덴의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니나 버튼은 1946년생으로 평생 글을 쓰는 삶을 살아 왔다. 어느 날 그녀는 한적한 시골에 있는 별장을 개조해 그곳에서 집필 작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오래도록 비어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무수한 생명이 그 낡은 공간에서 활기차게 지내고 있었다. 저마다의 생명력을 뽐내면서 말이다. 자연스레 새부터 벌, 개미, 다람쥐, 여우, 물고기, 고래, 나무, 꽃, 풀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동물과 식물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수많은 영감을 얻은 그녀는 문학, 철학, 과학, 역사, 언어 등을 아우르며 자연과 생명을 탐구하는 여정을 아름답게 묘사해 냈다.들어가는 말 1 파랑 지붕 2 문 앞의 날갯짓 3 벽 위의 개미 4 바다가 보이는 베란다 5 야생의 땅에 깃든 힘 6 보호하는 나무 참고 문헌스웨덴의 시인, 대자연의 대화를 기록하다 고독과 유대, 자유와 단합을 넘나드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 시인 이제니 추천 스웨덴의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니나 버튼이 자연에서 발견하고 감각하고 깨달은 것들을 기록한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안부를 묻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인문 과학과 자연 과학의 영역을 오가면서 뛰어난 문학성을 발휘하는 버튼의 다정한 시선과 뛰어난 통찰, 유려한 문체가 어우러져, 스웨덴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16개국에 소개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니나 버튼은 1946년생으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평생 글을 쓰는 삶을 지냈다. 어느 날 그녀는 한적한 시골에 있는 별장을 개조해 그곳에서 집필 작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오래도록 비어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무수한 생명이 그 낡은 공간에서 활기차게 지내고 있었다. 저마다의 생명력을 뽐내면서 말이다. 자연스레 새부터 벌, 개미, 다람쥐, 여우, 물고기, 고래, 나무, 꽃, 풀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동물과 식물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영감을 얻은 그녀는 문학, 철학, 과학, 역사, 언어 등을 아우르며 자연과 생명을 탐구하는 여정을 아름답게 묘사해 냈다. 모든 생명은 각자 놀라운 방식으로 살아가는 자유롭고도 독립된 개체이고 동시에 이 세상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구성원이기도 하다. 모두가 다른 모두에게 의지해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하여 버튼은 <지구가 특별한 하나의 종, 그러니까 인간에게 특별한 혜택을 베풀기 위해 나머지 8백만 종의 생물에게 살 곳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대자연의 경이로운 일상을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고독과 유대, 자유와 단합을 넘나드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과 그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커다란 세상을 이루는 작은 존재들이 보여 주는 자연의 감동과 생명의 신비 지금 이 순간에도 분명 자연은 감동을 선사하는 장면을 끝없이 만들어 내고 있고 생명은 신비로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을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안부를 묻다』에서는 우리는 정작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곁에서 평화롭고도 분주하게 생활하고 있는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그 속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철새의 뇌에는 마치 나침반, 날씨 위성이 장착되어 있는 듯하고, 수컷 모기는 몇 킬로미터 밖에 있는 암컷 모기의 냄새를 맡을 수가 있다. 벌의 감지 능력은 또 어떤가. 벌의 머리에 든 지도에는 꽃의 위치와 꽃이 피는 시간은 물론 그곳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한 정보가 모두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동료들과 기꺼이 공유한다. 한편 인류는 1만 년 전 즈음에 땅을 경작했지만 개미는 이미 5천만 년 전부터 나름의 농사를 지으며 민주적인 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여우는 지렁이가 풀 사이를 기어가며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돌고래는 반향 위치를 측정하는 능력을 사용해 1백 미터나 떨어진 곳에 있는 물체가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어항에 갇혀 있는 문어가 위쪽에 달린 전등에 물을 뿜으면 합선이 되어서 불이 나가고 평화로운 암흑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파악한 사례도 있다. 또 땅속을 활보하는 식물의 뿌리는 흙의 희미한 화학적 구성까지 감지를 한다. 나무는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른 나무들의 안위를 묻고 마음을 쓴다. 저자 특유의 다채로운 관점으로 그려 낸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이야기는 정말 놀랍고 흥미롭다. 인간의 모든 지식과 기술, 감각을 동원하더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전부 알아차릴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존중하고, 서로 간의 연대와 협력을 이해하고 지켜 주어야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 책에서처럼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안부를 묻는 일은 곧 우리 스스로에게 따뜻한 행복을 선사하는 일이다. 지구상의 삶과 생명에 관해 내가 아는 것은 모두 인간의 알파벳을 통해 나에게 전달된 지식들뿐이다. 내 주변을 날아다니고, 걸어 다니고, 기어다니고, 헤엄쳐 다니는 생명체들은 그들 나름의 언어, 자연에 걸맞은 언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글자 그대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거나, 임시로나마 뿌리를 내리지 않은 경우에는 땅과 견실한 관계를 맺으며 걸어 다니거나 가벼운 몸으로 날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알파벳보다 더 오래된 동물들의 언어를 과연 내가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새의 비행은 모든 면에서 알면 알수록 경탄스럽다.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의 고속 비행을 하다가도 갑자기 멈추어 흔들거리는 가지에 착륙할 수 있는 새도 있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잠을 잘 수 있는 새가 있는가 하면, 공중에서 짝짓기를 할 수 있는 새도 있다. 새의 깃털은 감각 기관의 역할을 해서 깃털의 뿌리는 풍속 정보를 피부 신경에 전달한다. 날개를 위쪽으로 움직이면 깃털이 활짝 펴지지만, 날개가 공기를 밀어젖히는 동안 미세한 가시들이 깃털들을 연결해서 흩어지지 않도록 한다. 동일한 깃털은 단 한 개도 존재하지 않으며 새가 날기 위해서는 모든 깃털이 힘을 합쳐야 한다.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비(도서출판b) / 임마누엘 칸트 지음, 오진석 옮김 /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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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서출판b)소설,일반임마누엘 칸트 지음, 오진석 옮김
도서출판 b에서 기획한 'b판고전' 시리즈의 첫째권. 'b판고전' 시리즈는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고전의 품격을 지닌 저술을 발굴하는 ‘숨은고전찾기’와 함께, 종래의 번역본의 오류를 보다 ‘정확한 번역’을 통해 바로잡아 독자에게 양질의 독서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동서양은 물론이며 학술과 예술 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나갈 것이다.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7 제1절 이 절은 국가들 사이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예비조항을 담고 있다 9 제2절 이 절은 국가들 사이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확정조항을 담고 있다 21 제1추가 영원한 평화의 보장에 관하여 41 제2추가 영원한 평화를 위한 비밀조항 55 부록 59 Ⅰ. 영원한 평화에 대한 의도에 있어서 도덕과 정치 사이의 불일치에 대하여 59 Ⅱ. 공법의 초월론적 개념에 따른 도덕과 정치의 일치에 관하여 76 마이너 판 편집자의 주해 87 옮긴이 후기 99 찾아보기 107 1795년 미카엘 축제기간(8월 마지막 주말에서 9월의 첫 일요일까지)에 출간된 이 저작은 국가들 간의 평화를 비로소 가능하게 하는 이성법적인 조건들을 이성계약으로 간주될 수 있는 국제법적인 평화조약의 형식으로 해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말년의 칸트가 자신의 비판철학의 시기를 보내고, 그 시기에 확립한 그의 실천철학, 즉 도덕철학의 이론과 원리를 그 자신 실천적 이론가 또는 이론적 정치가로서 그 당시 정치현실에 철학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그래서 이 저작에는 하나의 법학적 또는 정치적 기획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적 기획’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 책의 저술계기들 중 하나는, 문헌에 따르면, 혁명의 프랑스가 1792년 4월 20일에 선전포고하고 시작한 혁명전쟁에 대항하여 이어지는 유럽 국가들의 동맹전쟁들 중 제1차 동맹전쟁의 결과로서 프랑스에 대해 프로이센과 스페인이 1795년 4월에 맺은 바젤 평화조약이고, 또 하나는 멀리 1712/13년 쌩 피에르가 우트레히트 평화회의에서 받은 인상으로 출간한 『유럽에서의 영속적인 평화 실현을 위한 기획』과 더불어 발단된 정치에서의 영원한 평화의 가능성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다. 이 논쟁의 직접적인 가담자들은 라이프니츠, 볼테르 그리고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2세(일명 프리드리히 대제)이며, 1761년에 루소가 자신의 저술『아베 쌩-피에르씨의 영속적인 평화의 기획에 대한 발췌』와 더불어 뒤 늦게 그 논쟁에 참여했고, 말하자면 그 세기의 논쟁에 마지막으로 칸트가 등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논쟁과 관련하여 칸트는 이 저작의 제목이자 동시에 이 저작의 서두에 그려지는 장면을 라이프니츠로부터 차용하고 있다. 그것은 라이프니츠가 1712년 6월 4일자의 그리마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쌩 피에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한 교회뜰묘지의 문 위의 한 표제를 기억하는데, 그 표제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습니다: 영원한 평화. 왜냐하면 죽은 자들은 더 이상 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산 자들은 다른 사정 속에 있고, 그들 중 최고 권세자들은 법정들의 판결들에 대해 어떠한 경의도 표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풍자적인 제목과 더불어 칸트는 라이프니츠, 볼테르, 프리드리히2세 그리고 루소를 염두에 두며 국제정치에 있어서의 평화를 위한 자기 자신의 정치철학적이고 법철학적인 이론을 전개한다. 이 저작의 서두에서 또한 학교지식인으로서의 이론적 정치가와 고위 정치인으로서의 실천적 정치가의 대립을 언급하면서, 칸트 자신은 이론가로서 이 작품이 정치인들과 법률가 같은 국가정략가들에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 작품보다 2년 앞서 간행된 『속설에 대하여: 그것은 이론에 있어선 옳을지 모르지만, 실천을 위하여서는 쓸모없다』의 주제인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 대한 논쟁이 다시 이 책에서 전개되는데, 바로 ‘부록’에서 도덕과 정치의 관계를 논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것은 칸트가 이 작품을 준비하던 1794년에『속설에 대하여』에 대한 레베르그의 비판에 대한 반격이기도 하다. 영원한 평화를 위한 칸트의 기획은 평화적인 세계질서가 하나의 “세계시민법”을 전제한다는 테제를 위한 논의를 제공하는데, 최고의 정치적 선으로서 영원한 평화를 가능케 하는 두 가지 요소, 즉 선험적 법 개념과 목적론적 자연 개념을 서로 연관시킨다. 말하자면 자유법칙에 기인하는 의무개념에 따르는 세계시민법이라는 공법적 상태에서 평화가 수립되며, 그 평화를 목적론적 자연, 즉 “기술자”로서 자연이, 예를 들어 “상업정신”을 통하여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이성이 요구하는 이러한 공법적 상태를 실현하는 적극적 이념으로서 하나의 “세계 공화국”을 대신하여, 즉 그것을 국가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하나의 “국제연맹”을 제시한다. 바로 이것이 국제연합(UN)의 모태적 구상이다. 성실한 칸트주의자 가라타니 고진은 칸트가 제쳐 놓은 그 “세계 공화국”을 적극적으로 고수하고자 한다. 이 칸트의 기획은 종말론적 묵시록이려고 하지 않으며, 유토피아적인 국가모델이나 실용적-경험
철학 고전 강의
라티오 / 강유원 지음 / 2016.08.05
27,000

라티오소설,일반강유원 지음
강유원의 '고전 연속 강의' 세 번째 책. 고전적인 의미의 철학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전통적으로 추구해온 고도의 추상적 사유들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이 주요 철학자들의 저작들에서 어떻게 전개되어왔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유들은 역사의 흐름과 무관해 보이지만, 깊이 있게 탐구해보면 형이상학적 사유의 원리의 전환이 시대의 큰 변화에 작용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철학의 전 영역이 아니라 전통적 형이상학과 존재론을 다루고 있다. 철학의 영역에 속하는 모든 분야를 공부할 수 없으므로, 전통적 형이상학과 존재론을 다룸으로써 철학의 전 영역으로 나아가는 기본적인 원리를 터득하려는 것이다. 헤시오도스,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와 같은 고대의 사상가들에서 시작하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데카르트, 칸트, 헤겔에서 이러한 시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검토한다.I 희랍 철학의 시작: 세계에 전체에 대한 통찰 희랍 우주론의 원형|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제1강_우주론, 철학적 사유의 시작 제2강_희랍 사유에서 우주의 구조와 생성 과정 세계의 원리에 관한 자연학적 파악|<<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제3강_존재의 근본 개념(파르메니데스) 제4강_일자와 두 세계 이론(파르메니데스에 관한 ‘전통적’ 해석) 제5강_대상 세계에 관한 탐구(파르메니데스에 관한 ‘현상-법칙’ 해석) 제6강_학문 탐구의 방법(파르메니데스에 관한 ‘학의 시원’ 해석) 제7강_세계를 지배하는 원리, 로고스(헤라클레이토스) 제8강_변화하는 여러 현상들과 궁극적인 ‘하나’(헤라클레이토스) II 플라톤: ‘좋음’ 위에 인간과 공동체를 세우려는 노고 인간의 영혼과 형상이라는 목적|<<파이돈>> 제9강_잘 산다는 것 제10강_형상실재론과 형상시원론 제11강_합의된 규약에 의지하는 ‘차선의 방법’ 제12강_같음과 같음 자체에 관한 논변 공동체, 넓은 의미의 인간학|<<국가>> 제13강_참으로 좋은 것에 관한 앎(태양의 비유) 제14강_참으로 좋은 것에 관한 앎과 그것의 실천(동굴의 비유) 제15강_아는 것과 하는 것, 이론과 실천의 통일 III 아리스토텔레스: 희랍 형이상학의 체계적 완결 앎의 체계와 궁극적 실재|<<형이상학>> 제16강_<<형이상학>>의 구성 제17강_앎의 종류와 단계들 제18강_형상의 분리와 내재 제19강_학의 성립에 관한 물음, 보편적 존재론과 신학의 관계 제20강_실체론, ‘이것’(tode ti)과 ‘무엇’(ti esti인문古典강의, 역사古典강의를 잇는, 강유원의 ‘古典 연속강의’ 세 번째 책 2009년부터 매년 40주 동안 공공도서관에서 고전을 가르치고 있는 철학자 강유원이 4년만에 내놓는 저작이다. <인문 古典 강의>(2010년 출간), <역사 古典 강의>(2012년 출간)에 이은, 古典 강의 세 번째 책 <철학 古典 강의>. 2017년에 <문학 古典 강의>를 출간함으로써 이 시리즈는 완간될 예정이다. 그동안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수백 명의 사람들이 현장 강의를 들었으며, 모든 강의를 수강한 수강생들의 수도 상당하다. 대학 안에서는 진정한 학문 정신이 사라졌고 대학 밖에서는 가짜 인문학이 판을 친다고 한탄하는 시대이지만 이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이 가지게 된, 앎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교양인으로서의 지속적인 열정은 도서관이 일반인들을 위한 학문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다양한 수준과 배경을 가진 일반인들을 고려하되, 이들을 수준 높게 이끌어갈 만한 일관성 있는 커리큘럼으로써 이 강의들과 저작들을 기획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강의를 몇 년 동안이나 진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는 수강생들과 도서관 사서들의 도움이 컸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과정으로 공부해 나갈 수 있도록 이 책은 강의 내용을 보다 더 완성도 있게 정리하고자 했다. 이 시리즈의 입문서 격인 첫 번째 책 <인문 古典 강의>가 대표적인 서구 고전들에 대한 깊이있는 해석과 고귀한 삶의 의미를 탐색했다면, 인문학 분야 중 가장 먼저 익혀야 할 역사에 관한 두 번째 책 <역사 古典 강의>는 역사적 계기들을 중심으로 서양사를 서술하면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과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원천적인 모습을 밝히고자 했다. 이번에 출간된 <철학 古典 강의>는 고전적인 의미의 철학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전통적으로 추구해온 고도의 추상적 사유들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이 주요 철학자들의 저작들에서 어떻게 전개되어왔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유들은 역사의 흐름과 무관해 보이지만, 깊이 있게 탐구해보면 형이상학적 사유의 원리의 전환이 시대의 큰 변화에 작용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학문인 ‘철학’에 관한 강의이므로 이전 책들에 비해 내용 파악이 간단하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감안하고도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철학이야말로 우리의 이성을 단련시키는 엄격한 학문이자 우리의 삶과 세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유일한 반성적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철학의 가장 중심 분야인 존재론과 형이상학의 토대를 익힘으로써, 우리의 앎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책의 내용 “이 책은 희랍 시대부터 근대까지 철학사의 대표적인 고전들을 통해 형이상학을 다루고 있다. 세계의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형이상학은 유한자로서의 인간이 무한자의 입장에 올라서려는 고투의 학문이다. 변함 속에서 변함 없음을 향해 가는 이러한 사유 행위를 통해서라야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와 자신의 근본적인 모습을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철학의 전 영역이 아니라 전통적 형이상학과 존재론이다. 철학의 영역에 속하는 모든 분야를 공부할 수 없으므로, 전통적 형이상학과 존재론을 다룸으로써 철학의 전 영역으로 나아가는 기본적인 원리를 터득하려는 것이다. 넓은 의미의 존재론은 세상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하나의 원리를 찾아서 수많은 현상들을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여기서는 헤시오도스,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와 같은 고대의 사상가들에서 시작하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데카르트, 칸트, 헤겔에서 이러한 시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검토한다. 철학은 근본을 묻는 학문이며, 그러한 근본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은 철학자들마다 다르다. 하나의 원리로써 모든 것
탑 레시피가 보여! 4
청어람 / 레오퍼드 지음 / 2017.06.01
8,000원 ⟶ 7,200원(10% off)

청어람소설,일반레오퍼드 지음
레오퍼드 장편소설. 보쌈집을 주름잡은 칼질의 고수, 요리사 강호검. 잔혹한 음모 끝에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요리사의 돌…?" 18년 전으로 돌아온 그에게 신비한 보물이 나타난다. 이제 당하는 삶은 살지 않겠다.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한 요리사 강호검의 일대기.-호검아, 우리 술 한잔하자. 나 안주 좀 해주라.“뭐 먹고 싶은데?”호검은 고마운 그에게 나긋하게 물었다.-오, 웬일로 바로 이렇게 주문을 받으셔? 하하핫! 근데 내가 요리사냐, 네가 요리사지. 뭔가 맥주 안주로 딱인 그런 거.“뭐, 우리 집에 보쌈 고기는 많은데, 그거나 먹을래?”-그거도 좋지만 뭐 색다른 거 없냐? 니네 집에서 보쌈은 이골이 날 정도로 먹었잖냐!“하긴…….”양아버지와 호검도 보쌈에 질릴 때가 있었기에 정국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뭐 색다른 거 없을까?“맥주 안주? 음…….”한 손에는 휴대폰을, 다른 한 손에는 돌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호검은 색다른 맥주 안주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눈을 끔뻑거렸다.“아, 아니!”호검이 맥주 안주 메뉴를 생각하려는데 갑자기 무언가가 그의 머릿속에 번뜩 떠오른 것이다.호검은 놀란 토끼 눈이 되어 요리사의 돌을 쳐다보았다.***“관람객 여러분, 진정하세요. 여기 스크린으로 보시면 됩니다. 앉으세요! 뒷자리 분들 안 보입니다!”진행자의 말에 관람객들은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고개는 쭉 빼고 눈을 크게 뜬 채 호검의 도마가 나오고 있는 스크린 영상을 쳐다보았다.호검은 직사각형 모양의 연두부를 도마에 놓고 중식칼로 빠르게 채를 썰고 있었다.어젯밤 호검은 어떤 칼질을 보여줘야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인상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문사두부탕이 생각났다. 문사두부탕이란 옛날에 문사라는 스님이 처음 만들어서 전해져 내려온, 연두부와 버섯 등을 실처럼 가늘게 채 썰어 만든 음식이었다.호검은 직접 문사두부탕을 먹어보거나 만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문사두부탕에 들어가는 연두부를 채 써는 동영상을 보고 연습해 본 적은 있었다. 그래서 그는 비장의 칼질쇼로 연두부 채썰기를 준비한 것이다.그는 일단 먼저 연두부를 얇게 슬라이스되도록 재빨리 채 썬 뒤 중식칼의 넓은 면으로 연두부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눕혔다. 그다음 곧바로 다시 채썰기를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모두 그의 빠르고 가벼운 손놀림에 눈을 떼지 못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 수정과 재석도 눈을 크게 뜨고 호검의 연두부 채썰기를 지켜보고 있었다.‘아니, 저걸 할 수 있었단 말이야?’‘알수록 대단한 녀석이네!’게다가 호검의 옆에 있던 문대영도 놀란 듯 오징어 칼집을 넣으면서 힐끔힐끔 호검을 쳐다보고 있었다.진행자는 흥분해서 계속 호검의 모습을 중계했다.“어제는 셰프나이프만 써서 잘 몰랐는데, 중식칼도 잘 다루네시요! 정말 대단합니다! 여러분, 이런 구경은 정말 하기 힘든 겁니다. 오늘 정말 잘 오셨네요. 하하.”호검은 눈 깜짝할 사이에 연두부 채썰기를 끝냈는데, 아직 그의 도마 위에 올려진 연두부는 가느다란 채의 모습을 숨긴 채 떨어지지 않고 뭉쳐져 있어 칼질이 제대로 된 것인지는 명확히 확인할 수가 없었다.“채 잘 썰린 걸까?”“연두부가 너무 부드러우니까 서로 뭉쳐서 채가 잘 안보이네.”“이제 물에 담가서 확인해 볼 차례야!”구경하던 관람객들의 말대로 호검은 앞에 준비된 물이 담긴 그릇에 연두부 뭉치를 부드럽게 쓸어 넣었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가볍게 연두부 뭉치를 톡톡 쳐주자 연두부가 하늘하늘 풀어지면서 실처럼 된 연두부 채가 모습을 드러냈다.“와아! 정말 실처럼 가늘어! 대박이다!”“저렇게 부드러운 것도 채가 썰리긴 썰리는 구나. 신기하다! 무슨 묘기 같아!”관람객들이 박수를 치며 감탄을 하고 있는데, 호검이 갑자기 도마 옆에 놓인 행주를 펼쳤다. 행주를 펼치자 그 안에는 바늘이 하나 놓여 있었다. 호검은 행주 안에 놓여 있던 바늘을 들어 관람객들에게 보였다.“어? 그건 바늘 아닙니까? 그걸로 뭘 하시려고요?”궁금해하는 관람객들을 대신해 진행자가 호검에게 물었다. 그러자 호검은 빙긋 웃더니 바늘귀 부분을 연두부가 풀려 있는 물에 슬쩍 담갔다가 재빨리 휙 뺐다. 그랬더니 바늘귀에 실 같은 연두부가 끼워져 따라 올라왔다. 스크린에는 호검이 들고 있는 연두부 실이 끼워진 바늘귀가 클로즈업되어 보여졌고, 관람석에서는 엄청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본문 발췌 1. 빠르다 빨라2. 눈에 들다Ⅰ3. 눈에 들다Ⅱ4. 정체가 뭐야Ⅰ5. 정체가 뭐야Ⅱ6. 수제자 선발전Ⅰ7. 수제자 선발전Ⅱ8. 수제자는 하나
인생이 빛나는 마법
미래타임즈 / 스테퍼니 크리코리안 (지은이), 김문주 (옮긴이) / 2021.10.30
15,800원 ⟶ 14,220원(10% off)

미래타임즈소설,일반스테퍼니 크리코리안 (지은이), 김문주 (옮긴이)
나이 마흔에 어느 날 갑자기 18년을 일한 직장에서 해고당해 실업자가 돼 버린 스테퍼니 크리코리안. 자신을 재창조하겠다며 자기계발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뉴에이지와 셀프헬프을 위한 노력은 점점 다음 차원으로 나아갔다. 사용할 수 있는 방대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의 수에 압도된 스테파니는 정신과 육체와 영혼에 분명히 존재했을 여러 부족한 구멍을 막으려 더욱 분주해졌다. 그녀는 거의 10년에 걸쳐 선(善)망진창(자기계발에 너무 집중하여 지내서 생활이 엉망진창이 된 상태)으로 밝혀진 일을 계속했다. 어느 날, 산책을 하며 자기계발 오디오북을 듣던 스테퍼니의 머릿속에 딸깍하고 스위치가 바뀌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나는 이미 충분히 괜찮은 사람일 거야. 아마도 지금까지 내내 그랬을 거야. 그리고 지난 10년간 내 자신을 고치기 위해 쏟아부었던 모든 치열한 노력들이… 어리석어 보였다. 이 책은 스테퍼니가 개인적인 성장과 깨달음을 추구하는 10년 동안 얻은 재치 있고 감동적이며 통찰력 있는 이야기들로, 엉뚱한 지혜의 말과 구체적이고 근거 있는 조언으로 구성되어 있다.독자들에게 들어가면서 PART 1 현기증 Chapter 1 나의 입문용 마약 –비전 보드 / 우르릉쾅쾅 Chapter 2 모든 것의 끝 / 살아남기 Chapter 3 저녁으로 뭘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있지만 둘 다 한꺼번에 해서는 안 되는 법 / 커리어 PART 2 거래 Chapter 4 뚱뚱한 여성은 프렌치 키스를 못 받는 걸 / 데이트 Chapter 5 수비학자, 점쟁이, 그리고 치유사들. 아아, 세상에나! / 영성 Chapter 6 우리 모두의 멜로즈 플레이스 / 불안감 Chapter 7 인생이 빛나는 강박장애의 마법 / 가정 Chapter 8 머리에 쓴 전등갓으로 점쟁이를 판단하지 마라 / 확실성 Chapter 9 낙오되는 다이어트가 없게 하라 / 몸무게 PART 3 치유 Chapter 10 A유형 성격에게 온천이란 / 사생결단 Chapter 11 어떤 직항편 / 노화 Chapter 12 모든 것의 시작 / 자신감 Chapter 13 우리의 치유사가 선을 넘을 때 / 평화 감사의 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를 믿는다는 건 가장 위대한 마법 (전혀 망가진 적 없는)모든 것을 고치기 위한 10년간의 열정적인 모험 나이 마흔에 어느 날 갑자기 18년을 일한 직장에서 해고당해 실업자가 돼 버린 스테퍼니 크리코리안. 18년간의 커리어가 갑자기 중단되고, 덜컥 마흔이 되었다. 여전히 싱글이었으며, 복부는 나날이 두툼해지고 있었다. 이 모든 현실이 자아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다. 8월의 햄프턴스에서 로제 와인을 들이키듯, 자괴감이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콸콸 쏟아부어져 들어왔다. 발붙일 곳을 찾아 사방으로 애쓰면서 왜 모든 것이 거의 이뤄질 듯하다가 결국에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내 인생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썼지만, 내가 완행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고속 열차를 타고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인생의 여정을 알려주는, 어딘가로 향하는 지도를 간절히 찾고 있었지만 문제는 그 어딘가가 어디인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결국 스테퍼니는 자신을 재창조하겠다며 자기계발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뉴에이지와 셀프헬프을 위한 노력은 점점 다음 차원으로 나아갔다. 비전보드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데이트 코치를 만나고, ‘왜 나는 싱글인가’ 강연을 듣고, 라이프 코치, 무지개 치유사, 침술사, 대체 의학 시술사, 점쟁이, 풍수 전문가를 찾아가서 만났다. 곤도 마리에식 정리법에 푹 빠지기도 하고, 온천이나 요가, 명상 등으로 휴식을 취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그리고 수많은 책과 잡지를 읽었다. 그리고 다양한 유명 전문가들을 위해 자기계발 및 다이어트 책을 대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각 책을 집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프로젝트의 핵심에 깊숙이 들어가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읽고, 일지를 쓰고, 반성하고, 재구성하며 살았다. 그리고 대필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그녀는 "연구"를 위해 다른 자기계발서들도 읽기 시작했다. 사용할 수 있는 방대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의 수에 압도된 스테파니는 정신과 육체와 영혼에 분명히 존재했을 여러 부족한 구멍을 막으려 더욱 분주해졌다. 그녀는 거의 10년에 걸쳐 선(善)망진창(자기계발에 너무 집중하여 지내서 생활이 엉망진창이 된 상태)으로 밝혀진 일을 계속했다. 40대가 다 지나가도록 싱글이며, 여전히 통통한 몸매를 유지 중인 어느 날, 산책을 하며 자기계발 오디오북을 듣던 스테퍼니의 머릿속에 딸깍하고 스위치가 바뀌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나는 이미 충분히 괜찮은 사람일 거야. 아마도 지금까지 내내 그랬을 거야. 그리고 지난 10년간 내 자신을 고치기 위해 쏟아부었던 모든 치열한 노력들이… 어리석어 보였다. 이 책은 스테퍼니가 개인적인 성장과 깨달음을 추구하는 10년 동안 얻은 재치 있고 감동적이며 통찰력 있는 이야기들로, 엉뚱한 지혜의 말과 구체적이고 근거 있는 조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 자기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 번쯤은 해 봤을 것이다. 자기계발 책을 읽거나 다이어트를 시도하기도 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강의를 들으러 가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스테퍼니는 18년간 뉴스 프로듀서로 커리어를 쌓으며 정신없이 살아오다가 2008년 금융대공황의 희생양으로 갑자기 실업자가 된다. 나이 마흔의 통통하고 키 작은 싱글녀인 동시에 실업자라는 현실을 자각하며 엄청난 자괴감에 빠지지만 직장을 구하기 위해 31번의 면접도 불사한다. 그러면서 자기계발의 세계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정리법, 데이트 방법, 명상, 다이어트, 라이프스타일 등을 배우러 다니고, 심령술사나 점성술사를 만나기도 한다. 유명인들의 자기계발 책을 대필하는 일을 하기 시작한 후로는 무료 조언을 받는 셈이라고 좋아하며 각 책을 집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프로젝트의 핵심에 깊숙이 들어가 무엇이든 읽고, 일지를 쓰고, 반성하고, 재구성하며 산다. 그리고 그녀의 대필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연구"를 위해 다른 자기계발서들도 읽기 시작한다. 정말 10여 년간을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수많은 자기계발을 하면서 그 속에 허우적거리며 살아 온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말하고 있듯 선(善)망진창(자기계발에 너무 집중하여 지내서 생활이 엉망진창이 된 상태)의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50이 되어가는 어느 날, 지난 10년간 자신을 고치기 위해 쏟아부었던 모든 치열한 노력들이 어리석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가 아닌 것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느라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면서 정작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 바로 내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을 그만뒀던 사실을 깨닫는다. 이 책에서 스테퍼니는 10년 동안 개인적인 성장과 깨달음을 추구하며 얻은 것들에 대해 재치 있고 감동적이며 통찰력 있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때론 엉뚱하기도 하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근거 있는 조언들은 매우 재미있고 유쾌하며, 우리에게도 큰 통찰을 줄 것이다. 슬프게도 그러한 생각에 푹 빠져 있을 때 실직은 내 약점,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무능력함은 내 결점의 표식처럼 보였다. 나중에 가서야 이 모든 것이 그저 내 머릿속 생각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셀프헬프에 따라 사는 것이 갑자기 내 직업이 됐다. 개선 방법과 강의, 코치, 책, 소득공제되는 연구까지! 모든 걸 배우고 모든 걸 고쳐볼래! 중간 속도라든지 적당한 속도 따위는 내 변속기어에 없었다. 나는 돈을 벌면서, 엄청나게 많은 조언을 무료로 받고 있었다.
푸른 영혼일 때 떠나라
나무발전소 / 노동효 지음, 안시내 그림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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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발전소소설,일반노동효 지음, 안시내 그림
<길위의 칸타빌레>, <로드 페로몬에 홀리다>의 저자 노동효가 알려주는 떠남에 서툰 당신을 위한 청춘 여행법. 샛길 예찬자, 길 위의 작가 노동효가 푸른 스물에 감행한 대륙횡단기를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길에서 새어 나오는 로드 페로몬의 체취에 민감한 작가는 20세기말에 지구 반 바퀴를 방랑한 기이한 여행담을 풀어 내고 있다. 푸른 스물, 3학년 2학기. 런던으로 떠나 13개월간 어학연수와 유람선 선원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 육로와 수로를 따라 오래전 실크로드라고 불리던 유라시아대륙횡단여행길에 오른다. 112일간, 경도 0도에서 동경 129도 - 16,000km에 달하는 머나 먼 여행길. 여행경비 단돈 200만 원(이탈리아 로마에서 1/2을 소매치기 당한다). 변변한 여행안내서도 없이 세계 지도 한 장뿐,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여행자를 만나 정보를 수집하며 버스로, 배로, 기차로 옮겨타며 동쪽으로 동쪽으로 전진하는 순례길. <화엄경>의 선재가 길 위에서 53명의 선지식을 만났듯, 푸른 스물의 R은 우연스런 만남을 반복하며 깨달음을 얻어간다. 푸른 스물, 단 한 번의 여행, 단 한 번의 모험은 작가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부정해 왔던 많은 것들을 긍정하게 하고, 한편 무의식적으로 좇던 많을 것들을 버리게 했다고, 지리멸렬한 세계에 대한 청춘의 열병을 치유하는 길이었다고, 그때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으리라고 작가는 고백한다.프롤로그 멀다, 멀기 때문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 20Century 엑소더스 알파벳 땅에서의 삶 해 뜨는 동쪽 나라로 가는 해바라기 관심이 있어야 보인다 인류의 죄악과 21세기 인류의 이상과 벌러톤의 부랑자 에밀 쿠스트리차를 아시나요? 광장과 게토 바티간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고래 축구와 열정, 카타콤베와 콜로세움 반야에 대하여 성지에서도 사기꾼은 태어난다 이스파한으로 가는 길 사막의 하늘을 흐르는, 은빛의 거대한 강 비밀의 서랍 속, 단 한 사람만의 보석 제3의 사내를 따라나선, 폴과 R의 표류기 히피와의 인터뷰 혹은 사과에 대한 명상 타바코 행성에서 날아온 평화사절단의 비행선 웃음, 죽음에 이르는 병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울려퍼지는 곳 히말라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아무도 아닌 자의 노래 에필로그 여행, 그 후“청춘아! 내일은 계획하되, 걱정은 하지 말자 길을 나서면 어느덧 여행의 신이 네 어깨 위에 내려앉을 테니” 런던에서 부산까지 16,000km, 해 뜨는 동쪽 나라를 향한 청춘 오디세이 이 세상 바깥이기만 하다면 어디로든 어디라도 좋아 샛길 예찬자, 길 위의 작가 노동효가 푸른 스물에 감행한 대륙횡단기를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길에서 새어 나오는 로드 페로몬의 체취에 민감한 작가는 20세기말에 지구 반 바퀴를 방랑한 기이한 여행담을 풀어 내고 있다. 푸른 스물, 3학년 2학기. 런던으로 떠나 13개월간 어학연수와 유람선 선원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 육로와 수로를 따라 오래전 실크로드라고 불리던 유라시아대륙횡단여행길에 오른다. 112일간, 경도 0도에서 동경 129도 - 16,000km에 달하는 머나 먼 여행길. 여행경비 단돈 200만 원(그것마저도 긴 여정의 1/10에 위치하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1/2을 소매치기 당한다). 변변한 여행안내서도 없이 세계 지도 한 장뿐,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여행자를 만나 정보를 수집하며 버스로, 배로, 기차로 옮겨타며 동쪽으로 동쪽으로 전진하는 순례길. 의 선재가 길 위에서 53명의 선지식을 만났듯, 푸른 스물의 R은 우연스런 만남을 반복하며 깨달음을 얻어간다. 푸른 스물, 단 한 번의 여행, 단 한 번의 모험은 작가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부정해 왔던 많은 것들을 긍정하게 하고, 한편 무의식적으로 좇던 많을 것들을 버리게 했다고, 지리멸렬한 세계에 대한 청춘의 열병을 치유하는 길이었다고, 그때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으리라고 작가는 고백한다. 단 한 번의 모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의 길-자신만의 신화를 만들라 떠남-시련-귀환. 고대 신화 속 영웅들부터 종교적 인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웅들은 자신이 살던 터전 즉 ‘조국 혹은 집’을 떠나고, 길에서 시련을 겪고, 마침내 무엇을 획득하고 귀환하는 과정을 겪는다. 왕위를 버리고 집을 떠난 부처가 6년간의 방랑과 고행 끝에 해탈에 이르러 인류의 어둠을 밝히는 존재가 되었듯, 판타지 문학의 바이블《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의 모험도 이 순서를 밟고 있다. 유사 이래 수많은 철학자와 현자들은 세상에 조금씩 눈떠가는 청춘들에게 여행을 권했는데, 평범한 개인이 자신의 신화를 만드는 첫걸음은 자신이 나고 자란 터전을 벗어남(여행)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서 “멀다. 멀기 때문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먼 곳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깨워서 모든 사람의 고독과 고민으로부터 건져지게 하는 것이다. 이 세계에 먼 곳이 없다면 얼마는 암담할 것인가?”라고 말했듯이, 단 한 번의 여행, 단 한 번의 모험은 한 사람의 일생을 관통하는 빛이 되기도 한다. 신화학자 조셉 캠밸은 신화 속 수많은 영웅들의 유사성을 가리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라고 불렀지만, 천이란 숫자는 999 다음의 1,000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셀 수 없는 얼굴, 즉 길을 나선 모든 여행자들의 얼굴이기도 하다. 사물에 대한 직관력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이자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 청춘의 여행법은 어떠해야 할까. 인생 정면돌파 청춘 여행법 -가난하게 남루하게 가장 먼 곳으로 떠나라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신의 한계를 도전하라 -청춘의 한 때를 공유한 인류의 마음을 만나라 -출발지와 목적지만 정하고 모든 것은 현지에서 해결하라 -여행길에서 만난 선지식을 아침저녁으로 거울을 닦듯 보살피라 작가는 머뭇거리는 청춘들에게 말한다. 푸른 영혼일 때 길을 떠날 것, 마흔이 넘으면 가난한 세계여행은 쉽지 않다. 당신이 40이 넘어서 길을 나선다면 하룻밤 재워주거나 자신의 차에 태워주기는커녕 “그 나이 되도록 돈 안 벌고 뭐했냐?”고 눈 흘길 테니. 그러나 6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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