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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힘 : 인간력
북플레저 / 다사카 히로시 (지은이), 장은주 (옮긴이) / 2026.03.18
20,000원 ⟶ 18,000원(10% off)

북플레저소설,일반다사카 히로시 (지은이), 장은주 (옮긴이)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작은 오해 하나로 인연이 멀어지는 시대. 우리는 더 빠르게 성과를 내는 법은 배웠지만, 사람을 얻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관계는 넓어졌지만 깊이는 얕아졌고, 연결은 쉬워졌지만 신뢰는 어려워졌다. 성과는 혼자 낼 수 있어도, 성공은 혼자 완성할 수 없다. 결국 인생의 성패는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 ‘인간력’이 있다.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분야 1위에 오르고, 일본 대표 경제 신문 베스트셀러에 선정되며 큰 반향을 일으킨 《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이 재출간되었다. 저자 다사카 히로시는 50년간의 사회 경험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탐구해온 일본의 석학이다. 수많은 CEO와 정치 리더들이 그를 ‘인생의 스승’으로 꼽는 이유는 그의 말이 이론이 아니라 치열한 삶을 통과해 다듬어진 지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관계를 지속시키는 사람의 태도와 깊이를 이야기한다. 왜 어떤 사람 곁에는 사람이 모이고, 어떤 사람은 능력이 뛰어나도 끝내 외로워지는가. 저자는 그 차이를 ‘인간력’에서 찾는다. 사람을 남기는 힘이 결국 인생의 궤적을 바꾼다는 것이다. 인간력은 선천적인 매력이나 재능이 아니라, 스스로를 다듬고 길러야 할 역량이다. 그리고 그 힘은 개인의 삶을 넘어 조직의 문화와 사회의 방향까지 움직이는 긍정적인 동력이 된다.추천의 말 프롤로그 지금 왜 인간력이 필요한가 ⦁인간을 수양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 ⦁책을 읽어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 ⦁안다고 변하지 않는다 ⦁마음속 욕망을 부정하지 않는다 ⦁한결같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타인과의 만남은 모두 당신을 위해 주어졌다 마음 습관 하나. 부족함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인정한다 ⦁완벽해지면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진짜 내 사람’이 생기지 않는 이유 ⦁부족해도 다가가고 싶은 사람들의 비밀 ⦁잘못을 고치지 않아도 관계는 달라진다 ⦁마음은 말보다 먼저 닿는다 마음 습관 둘. 먼저 말을 걸고 눈을 맞춘다 ⦁관계를 타인의 몫으로 남겨 두지 말 것 ⦁화해하는 순간은 더 깊어지는 순간이다 ⦁마음이 부딪치지 않는 인생이 꼭 좋은 인생은 아니다 ⦁먼저 마음을 열었는데 거부당할까 두렵다면 ⦁인간관계가 나빠지는 진짜 이유 마음 습관 셋. 마음속 작은 자아를 바라본다 ⦁왜 우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없을까 ⦁‘큰 자아’와 ‘작은 자아’는 늘 싸운다 ⦁진짜 자신감이 없으면 겸허해질 수 없다 ⦁경쟁에서 이긴다고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 ⦁진짜 강하지 않으면 감사할 수 없다 ⦁‘진짜 자신감’과 ‘진짜 강인함’을 기르는 법 ⦁떠안는 마음이 진짜를 만든다 마음 습관 넷. 스스로 싫어하기로 선택했음을 안다 ⦁세상에 ‘원래’ 싫은 것은 없다 ⦁결점은 없고 개성만이 존재한다 ⦁남을 미워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미워한다 ⦁상대에게 진심으로 공감하려면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좋아진다 ⦁고독과 외로움을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 마음 습관 다섯. 말이 감정을 만든다는 것을 기억한다 ⦁말하는 대로 마음이 만들어진다 ⦁말은 원래 신체적인 작용이다 ⦁마음 깊은 곳에는 심술꾸러기가 산다 ⦁자기혐오와 타자 불안이라는 그림자 ⦁미움은 보이는 것보다 보고 싶은 걸 만든다 ⦁상처받지 않으려는 마음이 상처를 남긴다 ⦁미움은 결국 자신을 아프게 한다 마음 습관 여섯. 헤어져도 마음으로 관계를 끊지 않는다 ⦁애정이란 관계를 끊지 않는 것이다 ⦁관계에 서툰 사람은 타인과 부딪치는 사람이 아니다 ⦁인간의 마음은 생각보다 유연하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과 화해하려면 마음 습관 일곱. 모든 만남은 나를 위한 것임을 받아들인다 ⦁왜 내 인생에서 그 사람을 만났을까 ⦁불행한 만남이 고마운 만남이 될 때 ⦁어떠한 만남에도 깊은 의미가 있다 ⦁‘졸업하지 않은 시험’은 평생 뒤쫓아 온다 ⦁당신의 인생에서 그 일이 일어난 이유 ⦁삶의 문제는 풀기보다 해석해야 한다 ⦁수많은 인연 중에 우리가 만난 이유 ⦁그 만남이 당신에게 가르쳐 주는 것 인간을 수양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 ⦁인간 수양의 길은 하나로 통한다 ⦁마음의 거울을 닦는다는 것 감사의 말 관계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이다 일본 리더들의 멘토가 전하는 관계의 본질 ★★★ 출간 즉시 아마존 분야 1위 ★★★ 일본 대표 경제 신문 베스트셀러 선정 ★★★ 세계 리더들이 신뢰한 석학의 통찰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려워지는 사람 문제 인간관계에서 자꾸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이유 우리는 인간관계가 어려워질 때 말투를 고치고, 태도를 바꾸고, 스스로 더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왜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는 걸까. 왜 관계의 방식은 바뀌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저자는 그 원인을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내면의 깊이’에서 찾는다. 《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은 인간관계를 요령이나 기술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사람을 얻고 관계를 지키는 힘은 결국 한 사람의 인간적 토대에서 비롯된다. 저자가 말하는 인간력은 거창하거나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먼저 말을 건네고 눈을 맞추는 태도, 마음속 작은 자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 상대의 단점을 흠이 아니라 개성으로 이해하려는 시선, 말의 무게를 알고 쉽게 인연을 끊지 않는 자세. 이러한 태도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반복될수록 사람은 신뢰를 얻고, 갈등은 깊은 오해로 바뀌며, 관계는 오래 지속된다. 능력으로 경쟁하는 시대일수록, 결국 선택받은 사람은 인간력을 갖춘 사람이다. 이 책은 그 힘을 기르는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 사람을 통해 배우고, 사람으로 증명한 통찰 인간관계가 호전되는 ‘7가지 마음의 기술’ 《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은 인간관계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 이면의 ‘마음의 흐름’을 짚는다. 반복되는 갈등, 이유 없이 멀어지는 관계, 늘 비슷한 유형과의 충돌. 우리는 문제를 상대에게서 찾지만, 저자는 질문의 방향을 안으로 돌린다. ‘왜 나는 같은 상황에서 비슷하게 반응하는가’. ‘왜 나는 상처받는 방식을 반복하는가’. ‘왜 나는 사람들과 가까워질수록 더 불안해지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파고든다. 자신이 미숙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먼저 다가가며, 감정의 파동을 한발 물러서서 바라본다. 상대의 결점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말의 두려움을 이해하며, 말의 힘을 책임 있게 사용한다. 혹여 멀어지는 관계가 생기더라도 섣불리 인연을 단절하지 않고, 악연에서도 배움을 찾는다. 저자가 제시하는 7가지 마음의 습관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수십 년간 현장에서 길어올린 통찰의 결정체다. 이 습관들이 쌓일 때 관계는 기술이 아닌 품격이 되고, 인간력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으로 작동된다. 인간관계가 흔들릴 때마다 돌아오게 될 단 한 권 삶이 답답해질 때마다 다시 찾게 된다 “단숨에 정독했다. 쉽고 명료한 문장 속에 깊은 질문이 가득하다.” _f*** “직장에서의 소통이 막힐 때 이 책을 만났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_c*** “‘좋은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준 책.” _n*** 돈을 버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사람을 남기는 일이다. 주변에 진짜 내 사람이 많을수록 삶은 단단해지고, 성공의 의미도 달라진다. 사람에게 지쳤지만 여전히 사람이 필요한 이들, 더 깊고 오래가는 관계를 원하는 이들에게 《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은 인간관계가 흔들릴 때마다 다시 펼쳐보게 될 단 한 권이 될 것이다. 결국 삶은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는가의 문제이므로 관계를 지키는 힘이 결국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인간은 좀처럼 자기 잘못과 결점, 미숙함을 고치지 못한다. 만약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은 대부분 즉시 해결됐을 것이다. 그런데 잘못과 결점, 미숙함을 고치지 못한다면 우리는 주위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을까?_완벽해지면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첫 번째 마음 습관으로,마음속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습관에 관해 이야기했다. 인간관계에서는 말 이외의 요소, 즉 표정, 눈빛, 행동, 태도 등이 말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마음속 깊이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진심이 전달되어 인간관계가 좋아진다._관계를 타인의 몫으로 남겨 두지 말 것 마음속으로 수십 초 동안 감사의 말을 되뇐 후에 ‘왜 그럴까?’,‘좀 더 분발하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으로 돌아오면 그때의 마음은 아침에 일어났던 순간의 마음과는 전혀 달라져 있다. 이것은 작은 기업의 경영자뿐만 아니라 작은 직장의 매니저나 리더에게도 마찬가지다._진짜 강하지 않으면 감사할 수 없다
오직 하나의 독일을
역락 / 이덕형 지음 / 2011.02.28
9,000

역락소설,일반이덕형 지음
역락 인문교양총서 제2권. 화해와 통합의 작가 토마스만을 통해 본 독일과 독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토마스 만은 가장 독일적인 작가이다. 작품뿐만 아니라 자연인으로서 삶의 이력을 보더라도 그렇다. 그는 자신의 실제 체험을 소설에 빗대어 분단된 독일의 이원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책은 토마스 만의 대표적인 소설 <토니오 크뢰거>, <마의 산>, <파우스트 박사>를 통해 독일인의 역사적 분열과 갈등을 극복해나가는 토마스 만의 여정을 따라가고 있다. 소설책을 넘기듯 책을 읽다보면 토마스 만의 생애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된다. 또한, 인용된 소설의 내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일의 역사를 이해하게 되고, 이러한 역사를 가진 독일인의 고뇌에 대한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토마스 만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 하더라도 토마스 만의 작품에 대해 매력을 갖고, 그의 작품을 찾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할 것이다.독일에 대한 고뇌 '삶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 열정의 결여 신성로마제국의 허울, 바바로싸 황제의 허울 새로운 이념은 많지만 공통의 이념은 없었다 시인과 글쟁이 아버지의 시민성과 어머니의 예술성 모든 것의 긍정, 모든 것의 부정 세 단계의 삶, 세 편의 소설 "토니오는 나의 베르테르"-[토니오 크뢰거](1) 봄은 가장 끔찍한 계절-[토니오 크뢰거](2) 삶과 예술의 경계선-[토니오 크뢰거](3) 서구 계몽적 지식인, 문명글쟁이-[마의 산](1) 평범성, 삶의 총체성-[마의 산](2) 눈-[마의 산](3) 파우스트가 독일적이려면 음악가여야-[파우스트 박사](1) 파시즘 미학의 온상-[파우스트 박사](2) 파국의 시대 악마는 어디에나 존재한다-[파우스트 박사](3) 악마와의 계약, 그리고 파국-[파우스트 박사](4) 마르틴 루터의 양면성과 독일, 독일인 선한 독일, 악한 독일이 아닌 오직 하나의 독일을… 화해와 통합으로 가는길-맺음말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토마스 만 연보[인문교양총서 ②] 오직 하나의 독일을-화해와 통합의 작가 토마스만 경북대학교 인문대학과 도서출판 역락이 창의적 재능과 지적 교양을 추구하는 대학생과 일반 교양인을 위한 ‘인문교양총서’를 발간하였다. 이 총서는 대학 새내기들이 인문학을 교양도서로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하면 쉽고 재미있게 다루어 본격적인 인문학 공부를 하게 만드는 데 목표를 두었다. 대중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 줄 수 있는 내용을 평이한 용어와 표현,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서술하여, 부담 없이 어디서나 쉽게 읽을 수 있는 판형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총서 2권 <오직 하나의 독일은>은 화해와 통합의 작가 토마스만을 통해 본 독일과 독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토마스 만은 가장 독일적인 작가이다. 작품뿐만 아니라 자연인으로서 삶의 이력을 보더라도 그렇다. 그는 자신의 실제 체험을 소설에 빗대어 분단된 독일의 이원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토마스 만의 대표적인 소설 <토니오 크뢰거>, <마의 산>, <파우스트 박사>를 통해 독일인의 역사적 분열과 갈등을 극복해나가는 토마스 만의 여정을 따라가고 있다. 이 책은 지식을 강요하지 않는다. 소설책을 넘기듯 책을 읽다보면 토마스 만의 생애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된다. 또한 인용된 소설의 내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일의 역사를 이해하게 되고, 이러한 역사를 가진 독일인의 고뇌에 대한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토마스 만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 하더라도 토마스 만의 작품에 대해 매력을 갖고, 그의 작품을 찾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할 것이다.
법과 소통의 정치
이학사 / 최진홍 지음 / 2009.12.28
28,000

이학사소설,일반최진홍 지음
이 책은 성리학자 율곡이 아니라 정치가 율곡의 '정치적 사고'를 날 것 그대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율곡 이이는 평생을 조선 정치 현장에서 산적한 민생 문제 해결과 안민(安民)을 위해 고투하고, 인사 문제와 공론 문제를 혁파하고자 애썼던 위대한 정치가였다. 저자는 율곡의 정치사상이 아닌 정치적 사고에 초점을 맞추면서, 우리의 현실을 진솔하게 반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이기론 등은 율곡이 자신의 위정관을 설명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았던 것이지, 결코 철학 이론을 체계화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율곡이 현실 정치에서 실제로 느낀 다양한 정치 경험들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를 위해 2차적인 글보다는 1차적인 말에 주목한다. 율곡이 지속적으로 사용한 용어를 그의 정치적 아이디어와 언어로 재해석하고, 상소문,『경연일기』, 편지 등을 분석한다.머리말 서론 제1장 유폐 개혁 제1절 과거 청산 제2절 권간과 유폐 제3절 율곡의 정치관 제4절 있어야 할 정치와 현재 있는 정치 제2장 민생과 폐법 제1절 폐법론 제2절 폐법 개혁론 제3절 안민론: 애민과 안민 제4절 법과 정치 제3장 소통과 폐정 제1절 율곡의 조정 복귀 제2절 인사 문제 비판 제3절 공론 문제 비판과 붕당론 제4절 소통과 정치 제4장 민생과 소통의 관점에서 본 군도론 제1절 「동호문답」을 중심으로 한 율곡의 군도론 제2절 『성학집요』를 중심으로 한 율곡의 군도론 제3절 율곡 군도론의 정치적 의미 제4절 사람과 정치 결론: 율곡과 정·치 참고 문헌 찾아보기 율곡을 율곡의 자리로: '성리학자' 율곡이 아니라 조선의 '정치가 율곡'을 복원하다 2009년 봄부터 여름까지, 대한민국의 국회는 소위 '언론법'이라는 주제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듯한 태도를 보였다. 율곡이었다면 대한민국의 국회가 그토록 열렬하게 매달렸던 '언론법'이라는 것이 도대체 민생과 국사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의심하였을 것이고, 민생과 국사에 그다지 관련도 없는 일에 매달려 모든 것을 팽개쳤던 의원들의 행태에 분노하고 끝내는 허탈해하였을 것이 틀림없다. 또 무엇보다도 일반 백성들이 느끼는 감정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설파했던 율곡이 '세종시 문제'를 설득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를 보았다면, 무엇이 중요한지를 직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목소리를 높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 『법과 소통의 정치』를 읽어본다면 이런 율곡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율곡이 살았던 16세기는 흔히 성리학의 전성기로 평가된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율곡의 모습 또한 성리학자로서의 면모이다. 하지만 16세기는 학문적으로는 꽃을 피웠을지 몰라도 정치적 상황은 쇠락의 길로 치닫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율곡이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관념적인 철학 속에서만 율곡의 모습을 찾으려 했지, 율곡이 누구보다도 현실 정치에 깊이 관여했던 날 선 정치가였다는 사실에는 주목하지 않았다. 율곡 이이는 29세(1564년)에 관직에 진출하여 49세(1584년)에 작고할 때까지 (40대 초중반에 낙향하여 몇 년간 학문에 몰두한 시기를 제외하면) 평생을 조선 정치의 현장에서 오로지 산적한 민생 문제의 해결과 안민(安民)을 위해 고투하고, 정책을 개발 집행하고, 잘못된 법을 고치고, 인사 문제와 공론 문제를 혁파하여 소통하고자 애썼던 '위대한 정치가'였다. 이 책은 성리학자 율곡이 아니라 정치가 율곡의 '정치적 사고'를 날 것 그대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리하여 조선의 정치가 율곡을 복원해냄으로써 율곡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내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 문제를 현장에서 찾지 않고 개념화된 세련된 이론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정치를 이론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하면, 다음에는 정치를 이론에 종속시키며, 종국에는 정치는 사라지고 이론만 남게 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사실 율곡의 이기론, 심성론 등은 모두 율곡이 자신의 위정관을 설명하기 위해 하나의 방편으로 삼았던 것이지, 결코 율곡이 철학 이론을 체계화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율곡의 정치적 사고를 복원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꾸 개념화, 이념화, 논리화하려는 세태에서 벗어나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진솔하게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관념적인 철학이 아니라 당시의 정치 현실에 주목한다 율곡을 다룬 기존 연구들이 주로 철학적 이론을 중심으로 율곡을 설명해왔다면, 이 책의 특징적인 점은 율곡이 현실 정치에서 실제로 보고 듣고 느낀 다양한 정치적 경험들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택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율곡의 정치사상(political thought)이 아닌 정치적 사고(political thinking)에 초점을 맞춘다. '사상'이 다양한 '사고'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라면, '사고'는 그 결과를 탄생시킨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다양하고 투박한 의식과 행위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 사고'는 정치에 대한 살아 있는 생각들의 보고(寶庫)이다. 이 책은 율곡의 정치적 사고를 재구성하기 위해 2차적인 '글'보다는 1차적인 '말'에 주목한다. 율곡이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를 율곡 자신의 정치적 아이디어와 언어로 재해석하고, 상소문, 『경연일기』, 편지 등 1차 자료를 우선적으로 해석한다. 상소문은 조선의 정치 현실에 대한 율곡 자신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율곡전서』에 총 130편이 실려 있다. 율곡의 삶과 관직 생활이 여타 사람들보다 짧다는 것을 고려
어린이 자기행동숙달의 역사와 발달 1
살림터 / 레프 세묘노비치 비고츠키 지음, 비고츠키 연구회 옮김 /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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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터소설,일반레프 세묘노비치 비고츠키 지음, 비고츠키 연구회 옮김
어린이의 문화적 발달에 대한 비고츠키의 견해를 가장 완성된 형태로 서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비고츠키 저작물의 완역본. 이 책은 발달 이론과 인간답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해 준다. 프레이리는 "비고츠키를 공부하지 않고서는 가르칠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비고츠키 저작은 교사든 학부모든 교육자들에게 필수적인 텍스트이다. 이 책은 '협력을 통한 발달'이란 방향을 찾기 시작한 한국의 교육 현장, 교사들, 그리고 부모들에게 필요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녹록지 않은 텍스트지만 특히나 현장 교사라면 동료들과 함께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책이다. 또한 비고츠키 이론은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발달과 협력'임을 정확히 가리키는 나침반이다. 비고츠키는 인간 발달에 대한 잘못된 관념과 이론들의 정체를 낱낱이 폭로하는 동시에 인간의 전면적 발달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 과정에서 학교교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시한다. 아울러 타율과 자율 사이에서 망설이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둘 중 하나를 택할 문제가 아니라는 해답이 이 책에는 있다.옮긴이의 말 제1장 고등정신기능 발달의 문제 제2장 연구의 방법 제3장 고등정신기능의 분석 제4장 고등정신기능의 구조 제5장 고등정신기능의 발생 참고문헌 일람표 색인“비고츠키를 공부하지 않고서는 가르칠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할 수 없다.”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발달과 협력’임을 정확히 가리키는 나침반! 『어린이 자기행동숙달의 역사와 발달 Ⅰ』은 어린이의 문화적 발달에 대한 비고츠키의 견해를 가장 완성된 형태로 서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비고츠키 저작물(История?развития?высших?психических?функций)의 완역본이다(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책의 후반부 『어린이 자기행동숙달의 역사와 발달 Ⅱ』가 이어서 출간될 예정이다). 아동발달심리학의 범위를 넘어서서 모든 인문학의 사고를 자극할 연구 방법과 아이디어 이 책은 발달 이론과 인간답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해 준다. “놀이터에서 한 아이가 돈을 빼앗으려고 (혹은 자기를 흉본 친구에게 보복하기 위해서) 다른 아이를 위협하거나 때리려고 할 때, 또 다른 아이가 사이에 끼어들어 싸움이 멈추게 되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비고츠키가 제시하는 답은 간단하지 않다. 세 어린이 반응은 모두 복잡하며 그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더더욱 복잡하다. 예를 들어, 싸움 장면에서는 도망치려는 충동과 맞붙어 싸우려는 충동이 공존하며 아마도 이는 자연적 본능일 것이다. 그 다음 수준의 행동에는 갈등을 피하고자 하는 발달된 습관이 존재한다. 이는 경험을 통해 학습된 것이다. 이에 더해, 다툼의 상황이 벌어지면 어린이들은 갈등 상황에서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주의 깊게 계산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두를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행동의 수준을 발견할 수도 있다. 때로 어린이들은 ‘우정’과‘정의’라는 이름하에 본능과 습관 그리고 심지어는 지성에조차 반하는 행동을 한다. 이러한 행동이 고등정신에 기반한 행동이며 이 ‘고등정신기능’이 이 책의 주제이다.” 즉, 모든 초기 단계에 어린이의 인격은 온전히 자연이 부여한 것만으로 이루어진 살아 있는 형태(Gestalt)이지만 점차 새로운 형태들(Gestalten)로 재조직화된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상징과 관습을 내재화함으로써 어린이는 무력한 아기로부터 자신이 속한 고유한 사회의 시민으로 성숙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책의 각 장들에서 레프 비고츠키는 이러한 발달의 과정을 탐구하고 드러내며, 발달하는 어린이가 문화가 제공하는 것을 통해 스스로의 정신을 숙달함으로써 자기 시대의 문화를 어떻게 내재화하는지 자세하게 그려 나간다. 이것은 아동 발달을 연구하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값을 매길 수 없는 자원이자 영감의 근원이다. 이 책에서 사용되는 연구 방법과 아이디어들은 아동발달심리학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서 모든 인문학의 사고를 자극할 것이다. 인간의 전면적 발달과 학교 교육의 역할을 제시하는 필수적인 텍스트 프레이리는 “비고츠키를 공부하지 않고서는 가르칠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비고츠키 저작은 교사든 학부모든 교육자들에게 필수적인 텍스트이다. 이 책은 ‘협력을 통한 발달’이란 방향을 찾기 시작한 한국의 교육 현장, 교사들, 그리고 부모들에게 필요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녹록지 않은 텍스트지만 특히나 현장 교사라면 동료들과 함께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책이다. 또한 비고츠키 이론은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발달과 협력’임을 정확히 가리키는 나침반이다. 비고츠키는 인간 발달에 대한 잘못된 관념과 이론들의 정체를 낱낱이 폭로하는 동시에 인간의 전면적 발달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 과정에서 학교교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시한다. 아울러 타율과 자율 사이에서 망설이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둘 중 하나를 택할 문제가 아니라는 해답이 이 책에는 있다. 비고츠키에 따르면 인간의 발달은 인간적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으로서 ‘우리’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고 비고츠키는 분명히 밝힌다.
첫사랑 값, 미완성
푸른사상 / 주요섭 (지은이), 정정호 (엮은이) / 2023.07.25
38,000

푸른사상소설,일반주요섭 (지은이), 정정호 (엮은이)
소설가 주요섭의 작품을 모은 <주요섭 소설 전집>(정정호 책임편집)을 푸른사상에서 펴낸다. 한국 문학사 최초의 세계시민으로서 시대적 풍정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 주요섭 소설의 진면목을 이 전집에서 만날 수 있다. 제4권에는 「첫사랑 값」 「미완성」를 비롯해 1925년부터 타계 후 1987년까지 발표된 중편소설 4편을 수록했다.▪책머리에 첫사랑 값 쎌스 껄 미완성 떠름한 로맨스 ▪작품 해설 ▪주요섭 연보 ▪작품 연보시대의 풍정과 전망을 리얼하게 그려낸 큰 작가 주요섭의 중단편소설 주요섭은 전 생애를 통해 6편의 중편소설을 발표했다. 소설가가 중편소설을 택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단편소설에서 작가는 짧은 지면에서 단일한 효과로 극대화시키고자 한다. 주요섭은 50년간의 작가 생활 중에 39편의 단편소설을 창작했다. 반면에 장편소설에서 작가는 충분한 지면을 통해 중심 플롯뿐 아니라 몇 개의 부수적인 플롯을 전개시키면서 이야기를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전개시키고자 한다. 주요섭은 모두 4편의 장편소설을 써냈다(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학무국의 검열로 연재 중단된 1편과 베이징 푸런대학 교수 시절 영문으로 써놓았으나 압수당해서 분실된 영문 장편소설 1편은 논외로 한다). 장편소설은 시간의 길이와 등장인물의 수 등에서 단편소설과는 확연히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다. 중편소설의 위상은 당연히 그 중간 위치에 서게 된다.(중략) 주요섭의 중편소설을 시기별로 점검해보자. 그의 첫 중편소설은 1925년 발표한 「첫사랑 값」(1부)이다. 이것을 쓰고 일시 중단했다가 1927년에 「첫사랑 값」(2부)을 계속 썼다. 그러나 결국 이 중편소설은 미완의 상태로 남았다. 아니면 작가가 의도적으로 결말을 열어놓은 것인지도 모른다. 두 번째 중편소설은 1933년 『신가정』 5월호부터 11월호까지 연재된 「쎌스 껄」이다. 주요섭은 『신동아』의 주간 시절부터 여덟 개나 되는 가명과 필명을 사용하였다(『신동아』 같은 호에서 글을 두 편 이상 쓸 필요가 생길 때 같은 이름을 사용할 수 없으니 자연스레 다른 이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쎌스 껄」은 ‘호외생(號外生)’이란 필명으로 발표되었다. 이 중편소설은 그동안 『신가정』 속에 85년 이상 잠자고 있었으나 이번 『주요섭 소설 전집』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주요섭의 세 번째 중편소설은 1936년 9월부터 시작하여 1937년 6월 말까지 연재한 「미완성」이다. 이 중편소설이 가장 소설미학적으로 완성된 대표작이다. 주요섭의 네 번째 중편소설 「떠름한 로맨스」는 그의 사후 15년이나 지난 후에 발표되어 1987년 『현대문학』 4월호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 후 어떤 단행본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이번 중단편전집을 통해 오늘날 일반 독자들에게 다시 소개하게 되었다. 주요섭의 4편의 중편소설의 주제는 특이하게도 모두 ‘사랑’이다. 그의 사랑 이야기는 단편소설로 다루면 너무 짧고 장편소설로 쓰면 길어서 지루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소설가 주요섭은 적당한 시공간을 사용하여 주요섭만의 네 가지 서로 다른 사랑의 이야기의 소설적 효과를 노렸을 것이다. 독자들이 주요섭의 중편소설에서 단편이나 장편에서 얻을 수 없는 어떤 느낌과 향기를 얻기를 바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주요섭의 중편소설 4편도 그의 39편의 단편소설과 4편의 장편소설과의 관계 속에서 맥락과 의미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요섭의 중편소설도 그의 단편소설들과 장편소설들처럼 사랑이란 대주제와 리얼리즘의 서사 기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출판사 리뷰 한국 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소설가 주요섭(1902~1972)의 작품을 묶어 정정호 교수가 <주요섭 소설 전집>으로 엮었다. 1920년 『대한매일신문』에 실린 단편소설 「이미 떠난 어린 벗」부터, 주요섭이 타계한 뒤 1973년에 발표된 단편소설 「여수」까지, 단편소설 39편이 1~3권에 수록되었고, 중편소설 4편은 4권에 배치되었다. 한국전쟁과 해방공간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오며 시대적 풍정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 주요섭 소설세계의 진면목을 이 전집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주요섭 작가는 소설뿐 아니라 산문과 시 창작, 영문학 교수, 번역가, 언론인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보였다. 평양에서 태어나 중국, 미국, 일본, 서울 등지에서 활동했던 그는, 20세기 초중반 기준에서 한국 문학사 최초의 세계시민이자 전 지구적 안목을 가지고 국제적 주제를 다룬 한국문학에서 보기 드문 작가였다. 「인력거꾼」 「사랑손님과 어머니 외」 등의 단편소설은 잘 알려 있지만, 우리 학계와 문단에서 소설가로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전집에서는 단편소설 39편 전부와 중편소설 4편 전부를 가능한 한 원문 대조 과정을 거쳐 내놓는다.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과 서사를 갖춘 주요섭 작가를 이 전집에서 조명함으로써 주요섭에 대한 논의가 한층 폭넓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제4권 『첫사랑 값, 미완성 외』에는 1925년부터 주요섭 작가가 타계한 후 1987년까지 발표된 중편소설 4편이 실렸다. 일제강점기 이룰 수 없는 중국 소녀와의 사랑의 비극을 그린 「첫사랑 값」, 잘못된 결혼을 끝내고 새 삶을 시작하는 한 직업 여성의 이야기인 「쎌스 껄」, 필생의 명작을 끝내지 못한 한 가난한 화가의 사랑과 죽음을 그린 「미완성」, 동아시아의 대격변의 시대를 넘어 어색하게 이루어진 늦사랑을 담은 「떠름한 로맨스」가 있다. ‘사랑’이라는 중심 주제가 4편의 중편소설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로 변주를 이루고 있다.‘책머리에’ 중에서2022년은 소설가 여심(餘心) 주요섭(朱耀燮, 1902~1972) 탄생 120주기이고 서거 50주기였다.주요섭은 1920년 1월 3일 『매일신보』에 처녀작 단편소설 「이미 떠난 어린 벗」 발표를 시작으로 1972년 타계할 때까지 50여 년간 단편소설 39여 편, 중편소설 6편, 그리고 장편소설 6편을 써냈다.2 주요섭은 1934년부터 9년간 베이징의 푸런(輔仁)대학에서 영문학 교수 그리고 1953년부터 1967년까지 14년간 경희대학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한 것 외에도 수많은 사회활동을 하였기에 전업작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가 발표한 작품 수를 볼 때 결코 적게 쓴 과작(寡作)의 작가는 아니었다. (중략)주요섭은 흔히 말하는 “위대한” 작가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작가이다. 적어도 1910년 한일 강제 병합 이후 해방 공간과 6·25 전쟁을 겪은 그의 소설들은 한반도의 경제·문화·정치의 양상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 영국 작가 조지 오웰, 중국 작가 루쉰, 러시아의 톨스토이도 각 국가의 “필수적인 작가”들이다. 주요섭은 평양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고 중국 상하이에서 7년, 베이징에서 9년, 미국에서 최소 2년 반, 일본에서 수년간 그 후 주로 서울에서 살았다. 20세기 초중반 기준으로 볼 때 소설가 주요섭은 한국 문학사 최초의 세계시민이었으며 전 지구적 안목을 가지고 국제적 주제를 다룬 한국 문학에서 보기 드문 작가였다.그동안 주요섭 소설들은 단편소설 위주로 소개되고 논의되었다. 지금까지 출간된 십수 종의 작품집들을 보면 주로 「인력거꾼」, 「사랑손님과 어머니」 등의 십수 편의 단편소설 위주로 중복 출판을 이어왔다. 중편소설 「미완성」과 「첫사랑 값」, 장편소설 『구름을 찾으려고』와 『길』은 출판되었다. 그러나 상당수의 단편들과 중편, 장편들은 거의 출판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주요섭의 소설 문학에 대한 전체적인 논의와 조망은 불가능하다. 편자는 수년 전 이러한 주요섭 소설 문학에 편향된 시각과 몰이해를 일부나마 교정하기 위해 주요섭 장편소설 4편을 모두 신문과 문예지에 연재되었던 원문과 일일이 대조하여 출간한 바 있다.이번에는 단편소설 39편 전부와 중편소설 4편 전부를 가능한 한 원문 대조 과정을 거쳐 출판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명실공히 주요섭 소설 세계의 전모가 드러날 수 있게 된다. 뒤늦었지만 이제 일반 독자들은 물론 연구자들도 주요섭 문학에 대한 새로운 그리고 총체적 접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단념하여야 한다. 나는 민족을 위해서는 독신생활지라도 하기를 사양치 안튼 내가 안인가? 그런데 지금 이 은 무엇인가. 죠고만 게집애 하나에게 밋쳐서 공부도 학실히 못하는 이 은 무엇인가? 나는 대쟝부가 되여야 한다.더욱이 N은 외국 녀자가 안인가? 련애에는 국경이 업다고 물론 그럴 것이다. 그러나 현금의 죠선 ㅤㅊㅕㅇ년은 비상한 시기에 쳐하야 잇다. 비상한 시기에 쳐한 ㅤㅊㅕㅇ년은 비상한 일을 하지 안으면 안이 된다. 목숨도 희생할 가 잇거든 하물며 사랑! 아! 그러나 가슴은 압흐다. 이것은 내 목숨갓치 귀한 내 첫사랑이 안인가! 그러나 용감하여라. 대장부답게  단념해버려라. 아직 넘우 늣지 안타. 이 모양으로 지나가다가 넘우 느져지면 그 는 후회하여도 쓸데가 업는 것이다. 지금이 단념할 일다.(「첫사랑 값」) 소나무와 구름 핀 하늘과 쑥밭과 딱딱거리며 날아다니는 메뚜기 ― 이런 모든 것이 새로운 아름다움, 새로운 뜻을 가지고 영순이의 마음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주는 것이었다.도랑도랑 흘러내리는 작은 시내가 얼마나 더 아름답게 보이고, 얼마나 더 신비스럽게 보이는가! 그녀는 그 시내 옆에 앉았다. 도랑도랑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금시 사람의 목소리로 변했다.“아, 아름다움 인생이 어찌하여 아름다움을 못 찾고 헤매고 있읍니까? 그건 눈을 뜨고도 장님이 되었기 때문이요, 귀를 가지고도 귀머거리가 되었기 때문이지요.”산속 도랑물이 어쩌면 그이처럼 이런 말을 하면서 흘러내릴까?“참된 화가는 참된 시인(詩人)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하고 시내는 또 말하는 것이었다. 영순이는 시냇물을 말끄러미 들여다봤다. 이 물 흐르는 소리가 어쩌면 그이 목소리와 꼭 같고 또 그이가 하던 말을 신통히도 그대로 옮기고 있을까?(「미완성」)
그 변기의 역학
한겨레출판 / 설재인 (지은이) /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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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소설,일반설재인 (지은이)
2019년 《내가 만든 여자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수권의 책을 펴내며 한국문학의 활기찬 동력이 된 소설가 설재인이 괴이하고 의문투성이인 미스터리의 세계, 《그 변기의 역학》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그간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종말 그 자체”(천선란 소설가), “변신과 함께 우리 마음을 파고드는 핏빛 내시경”(김창규 소설가)이라는 평과 함께 장르문학계의 믿음직한 신성으로 우뚝 선 작가는 ‘봉수 파괴’라는 파격적 소재와 ‘크리처(creature)의 등장’이라는 기이한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쳐 보인다. 수많은 건물로 둘러싸인 서울 도심 한가운데 몸 하나 누일 작은 방을 전전하던 소설가이자, 국가가 보증하는 ‘청년’의 마지노선 만 39세의 성아정은 어느 날 청년임대주택사업에 당첨된다. 보증금 6천만 원에 월세 6만 원, 최장 거주기간 10년인 투룸 머니빌의 입주 조건은 단 두 가지. 첫째, 등록된 세대원 이외에 거주할 수 없다. 둘째, 연간 시행되는 자체 평가에 의거해 불량입주자로 등록된 이는 즉시 퇴거한다. 아정은 벼락같이 찾아온 행운이 행여나 도망갈까 서둘러 입주를 마치고 가족과 사회로부터 내몰린 줄만 알았던 삶을 돌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아정은 듣게 된다. 아무도 없는 새벽 우르릉 소리를 내며 내려가는 변기 물 소리를. 변기가 저절로 마르는 ‘봉수 파괴 현상’과 마른 변기에서 풍기는 극심한 냄새에 큰 스트레스를 받던 소심한 이웃 아정은 대뜸 솟아오른 봉수로 자신의 오물을 뒤집어쓴 날 사건의 원흉인 윗집으로 돌진하고, 윗집의 현관을 열고 나오는 아주 작은, 사람의 모습이 아닌 형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형체와 같이 사는 수상한 남자. 수리 업체 말로는 윗집에서 버려선 안 될 걸 버려 배관이 막혔다고 하는데…… 대체, 윗집 남자는 새벽마다 뭘 버려대는 걸까? 그 형체의 정체는 뭘까?그 변기의 역학 에필로그 작가의 말속이 울렁이도록 휘몰아치는 파격의 서사 독보적 페이지터너 설재인 신작 장편! “변기를 채우고 있어야 할 물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봉수 파괴 현상이 불러일으킨 괴이하고 새뜻한 청년세대 미스터리 2019년 《내가 만든 여자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수권의 책을 펴내며 한국문학의 활기찬 동력이 된 소설가 설재인이 괴이하고 의문투성이인 미스터리의 세계, 《그 변기의 역학》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그간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종말 그 자체”(천선란 소설가), “변신과 함께 우리 마음을 파고드는 핏빛 내시경”(김창규 소설가)이라는 평과 함께 장르문학계의 믿음직한 신성으로 우뚝 선 작가는 ‘봉수 파괴’라는 파격적 소재와 ‘크리처(creature)의 등장’이라는 기이한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쳐 보인다. 수많은 건물로 둘러싸인 서울 도심 한가운데 몸 하나 누일 작은 방을 전전하던 소설가이자, 국가가 보증하는 ‘청년’의 마지노선 만 39세의 성아정은 어느 날 청년임대주택사업에 당첨된다. 보증금 6천만 원에 월세 6만 원, 최장 거주기간 10년인 투룸 머니빌의 입주 조건은 단 두 가지. 첫째, 등록된 세대원 이외에 거주할 수 없다. 둘째, 연간 시행되는 자체 평가에 의거해 불량입주자로 등록된 이는 즉시 퇴거한다. 아정은 벼락같이 찾아온 행운이 행여나 도망갈까 서둘러 입주를 마치고 가족과 사회로부터 내몰린 줄만 알았던 삶을 돌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아정은 듣게 된다. 아무도 없는 새벽 우르릉 소리를 내며 내려가는 변기 물 소리를. 변기가 저절로 마르는 ‘봉수 파괴 현상’과 마른 변기에서 풍기는 극심한 냄새에 큰 스트레스를 받던 소심한 이웃 아정은 대뜸 솟아오른 봉수로 자신의 오물을 뒤집어쓴 날 사건의 원흉인 윗집으로 돌진하고, 윗집의 현관을 열고 나오는 아주 작은, 사람의 모습이 아닌 형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형체와 같이 사는 수상한 남자. 수리 업체 말로는 윗집에서 버려선 안 될 걸 버려 배관이 막혔다고 하는데…… 대체, 윗집 남자는 새벽마다 뭘 버려대는 걸까? 그 형체의 정체는 뭘까? 속이 울렁일 정도로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는 《그 변기의 역학》은 한 번 펼치면 다음 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심엔 이 아스트랄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 해괴한 사건과 대비되는 리얼리즘이 자리한다. “종이류를 내놓으면 두어 시간 안에 싹쓸이해 가는 사람들. 그리하여 분리배출의 귀찮음을 덜어주는 사람들”(52쪽)이라거나, “이웃은 간헐적인 층간 소음과 거실에 있을 때 들리는 현관문 밖의 소리와 온갖 종류의 재활용 쓰레기 그리고 우편함의 우편물이나 현관문 앞으로 배달된 택배 상자의 형태로만 존재했다”(37쪽) “남들 점심시간에 먹는 점심의 맛” “서른다섯을 넘기니 세상에서 그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지더라”(141쪽) 식의 사실적 묘사는 소설 속 일들을 바로 우리 지척으로 바짝 끌어당긴다. 리얼리즘과 참신하게 어우러지는 판타지 요소들도 《그 변기의 역학》만의 매력이다. ‘현대판 고려장’ 기업 ‘실버스파클’의 등장은 ‘부모보다 못 살게 된 첫 세대’라 불리는 오늘날 청년들의 역린을 과감히 드러내고, 결국 화장실에서 괴수의 비웃음을 사며 죽을 뻔한 아정의 사연은 가족이나 이웃과의 연대보다 개인적 공간의 침범을 경계하고 나의 안온만이 우선되는 사회에 원초적 충격을 가한다. 실제로 작가는 이 소설이 자신의 경험(청년주택 당첨과 봉수 파괴)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밝히며, 어떤 “운의 현실화를 내 ‘능력’으로 내면화”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우리 세대에게 능력 밖의 일은 너무나 많고, 그것으로 자신의 삶을 평가하거나 운에 잡혀 살지는 말라고. 조금은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동료애 속에서 그는 ‘설재인이 이런 거 쓰는 사람이었어?’라는 의외의 작품을 더 쓰고 싶다고 말한다. 무시무시한 속도감, 흥미진진한 이야기, 파격적인 소재와 괴상한 인물들이 털털하고 친근한 위로를 건네는 설재인 세계를 깊이 체험해보길 바란다. 변기를 채우고 있어야 할 물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아정은 레버를 아래로 밀었다. 우르릉 소리와 함께 물이 내려가고, 다시 차올랐다. 변기 중간에서 놀리듯 넘실대는 맑은 수면을 바라보며 아정은 의아해했다. 꿈을 꾼 걸까. 내가 들은 소리는 무엇이었을까. 그러나 침실로 돌아와 이불을 덮고 누운 지 몇 분 이 지나지 않아 다시 그 소리가 들렸다. 아무도 없는 아정의 화장실에서, 우렁차게 변기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아정은 벌떡 일어섰다. 아무도 없던 화장실의 변기는 아까처럼 말라 있었다. 그리고 구멍을 통해 스멀스멀 올라오는 역겨운 하수구 냄새를 아정은 곧바로 맡아냈다. _본문에서 지금 가장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뿐한 귀환 한겨레출판 턴(TURN) 시리즈 론칭 한겨레출판이 흡인력 있는 전개와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장르 소설 시리즈를 리디와 공동 기획해 론칭한다. 다년간 전자책 플랫폼으로 구축한 장르 친화적인 노하우로 작가 발굴에 힘써온 리디와 손잡고 SF, 스릴러, 미스터리 등 다채로운 소설을 통해 문학의 경계를 초월해 무엇보다 이야기 본래의 재미와 가능성을 꿈꾸며 기획된 시리즈라 의미를 더한다. 한계 없는 이야기의 세계에서 저마다의 터닝포인트를 마주하기를 바라는 턴 시리즈는 신인의 패기로 무장한 작가부터 지금 가장 주목받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히 한 이까지 두터운 작가군을 확보했다. 《트로피컬 나이트》《칵테일, 러브, 좀비》 등을 통해 특유의 스타일로 사랑받아온 조예은 작가의 최신작 《입속 지느러미》가 ‘턴’의 포문을 연 뒤 이후 강민영, 설재인, 김달리, 청예 작가 등의 신작 장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영상 문법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을 포섭하는 데 소극적이던 기존 문학의 장을 뛰어넘어 첨예한 상상력을 담아낼 이 시리즈가 침체된 출판계에 활력이 되리라 기대한다. 턴 시리즈 소개 지금 가장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뿐한 귀환, 턴(TURN)은 한겨레출판과 리디가 공동 기획한 장르 소설 시리즈입니다. SF, 스릴러, 미스터리 등 다채로운 소설을 통해 이야기 본래의 재미와 가능성을 꿈꿉니다. 이야기의 불빛이 켜지면 새로운 세계에 도착합니다. 한계 없는 턴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TURN 01 조예은 《입속 지느러미》 TURN 02 강민영 《식물, 상점》 TURN 03 설재인 《그 변기의 역학》 TURN 04 김달리(근간) TURN 05 청예(근간) TURN 06 정이담(근간) TURN 07 조영주(근간) TURN 08 유진상(근간) TURN 09 가언(근간) TURN 10 전건우(근간) TURN 11 이수현(근간) 거주 가능 기간 최장 10년, 보증금 육천에 월세 육만 원. 전셋값이 삼억을 넘는 인근 투룸의 시세를 확인하며 아정은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행운에 얻어걸렸는지 깨달았다. 변기를 채우고 있어야 할 물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아정은 레버를 아래로 밀었다. 우르릉 소리와 함께 물이 내려가고, 다시 차올랐다. 변기 중간에서 놀리듯 넘실대는 맑은 수면을 바라보며 아정은 의아해했다. 꿈을 꾼 걸까. 내가 들은 소리는 무엇이었을까.
선물
달아실 / 지향, 이창봉, 신호철 (지은이)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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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실소설,일반지향, 이창봉, 신호철 (지은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겸임교수이자 현대시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 이창봉 시인과 미국 시카고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향 시인, 역시 시카고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신호철 시인이 의기투합하여 삼인 삼색의 개성을 살린 시화집 『선물』을 펴냈다. 총 60편의 시-이창봉, 지향, 신호철 각각 20편-로 구성된 이번 시화집은 신호철 시인의 그림과 지향 시인의 사진을 함께 싣고 있다. 이창봉 시인, 지향 시인, 신호철 시인 세 사람 모두 자기만의 개성을 지녔지만, 이번 시화집이 독자들에게 ‘사랑과 위로의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서로 다르지 않다.이창봉 가을편지│동백꽃 피었던 자리│남대문 시장에서│바람의 애상哀傷│하루살이│제비꽃 편지│침묵 속으로│이별│선물│풀잎│유월에│바람 속에서│위로의 노래│낙엽│소금│편지│백일홍│12월│고래와 낙타│상처 지향 빛나는│날이 바뀌면 뭐가 올까│뭇별│딸에게│우울한 날을 구름에게 팔까│날 사랑하는 널│감꽃이 노랗게 이울 때쯤│별을 따려 잠자리채를 샀다네│텅 빈 삶을 살아가는 이유│바다로 외출한 낙타│위태로운 여름│나는 그저│지칠 때까지 울고 싶을 때가 있다│차마│친애하는 나의 그림자에게│어둠을 잠시 서랍에 넣어두었어│향기나는 나무│일렁이는│아름다운 널│인생연습 신호철 호수에 주름이 생기는 이유│꽃은 꽃이어야 하지│인연│어느 날 나는 노을이여요│비의 왈츠│사랑하는 동안│꼭 너를 닮은 어머니가 살고 계신다│당신이라는 나라│고요해야 할 때│어슴새벽│기대어 살아야 하지│초승달│길│내가 서 있는 자리│말을 걸어오는│그렇게 또 그래서│깊이 잠들어도 돼│꽃 피우는 당신│그날│마지막 순수시와 그림으로 전하는 사랑과 위로의 선물 ― 지향, 이창봉, 신호철 3인 시화집 『선물』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겸임교수이고 지난 5월 1일 현대시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 이창봉 시인과 미국 시카고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향 시인, 역시 시카고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신호철 시인이 의기투합하여 삼인 삼색의 개성을 살린 시화집 『선물』(달아실 刊)을 펴냈다. 총 60편의 시-이창봉, 지향, 신호철 각각 20편-로 구성된 이번 시화집은 신호철 시인의 그림과 지향 시인의 사진을 함께 싣고 있다. 이창봉 시인은 서두에서 “어두운 터널 끝에 빛이 기다리고 있듯이 이 시집 속에 담긴 위로의 마음은 오로지 그대의 것”이라며 “지금은 힘들고 고독할지라도 이 순간도 결국은 지나갈 것입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별빛이 더 선명하게 빛나는 것처럼 어려운 시간은 결국 당신을 더 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고통과 아픔을 닦아 줄 손길, 그 모든 감정이 지나가면 더 나은 날들이 다가올 것을 믿기에 소망을 이 시에 적어 드립니다. 시를 보고 걷는 한 당신은 푸른 초원에 닿을 수 있을 겁니다. 언제나 일어설 힘이 필요할 때 당신이 혼자라고 느낄 때 시들이 어둠 속에 빛나는 작은 위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말한다. 지향 시인은 “슬픔의 무게는 얼마일까요?”라는 질문과 함께 “저마다 자기만의 추억을 안고 사는 사람의 마음은 무게가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만큼 후회와 회한으로 얼룩진 삶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엇갈림, 희비극, 맞닥트림 같은 단어가 주는 무게감, 각자의 인생은 다 달라서 결코 우리는 각자 아픔의 무게들을 가늠하지 못합니다. 예상하기 힘든 무겁고 아픈 인생, 인생이 그렇네요. 별거 아니라고 손사래 쳐도 운명은 무거운 돌덩어리 같으니까요. 잘 가라 손 흔들 찰나에도 영원한 이별을 고하는 시간이 올 수 있으니까요. 새로운 시작은 손바닥으로 우리 삶의 무게를 재보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 아닐까요? 어릴 적 건빵 안에서 찾은 작은 별사탕 한 개로도 행복했던 마음. 오늘부터 행복이란 추억의 별을 마음의 주머니에서 모으면 어떨까요? 시 한 편에 눈물 한 방울, 글 한 줄에도 고개 끄덕일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언제나 반짝이는 별 주머니가 마음 한편에 가득해서 폭풍 같은 슬픔이 다가와도 한 개씩 꺼내보며 넉넉한 위로를 받기를, 행복도 불행도 기쁨도 슬픔도 당당하게 맞이하길 원하고 바라고 기다립니다.”라고 말한다. 신호철 시인은 “빈 들은 빈 들이 아니”라며 “빈 들이라 하지만 빈 곳은 없습니다. 땅속에는 셀 수 없는 씨앗이 잠자고 그곳을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간지러워요. 발끝을 세워 걸어야 해요. 한 톨의 씨앗도 깨워선 안 되니까요. 봄에 깨어나기 위해 씨앗들은 잠들어 있겠지요. 빈 들에도 셀 수 없는 단어들이 잠들어 있어요. 그를 깨울 때는 그는 깊이 잠들었고, 그가 나를 깨울 때는 너무 멀리 있었어요. 그와 내가 만날 특별한 시간과 장소는 없어요. 삶의 여러 갈래 길에서 만날 당신, 꿈틀려만 주세요. 봄을 기다리는, 빛나는 초록을 꿈꾸는 빈 들은 빈 들이 아니랍니다. 나와 네가 만나 피워낼 꽃 한 송이, 별 하나 품고 잠든 빈 들은 빈 들이 아니랍니다.”라고 말한다. 이창봉 시인, 지향 시인, 신호철 시인 세 사람 모두 자기만의 개성을 지녔지만, 이번 시화집이 독자들에게 ‘사랑과 위로의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서로 다르지 않다. 진짜 선물은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진짜 선물은 선물을 고르는 마음과 선물을 포장하는 그 마음에 있다. 이번 시화집이 바로 그렇다. 당신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하는 마음, 어떻게 포장하면 좋을까 하는 그 마음, 그런 마음이야말로 이번 시화집에 당신에게 주는 진짜 선물이 될 것이다.
레벨 업 위드 유
동아(커뮤니케이션그룹동아) / 선우정민 지음 /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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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커뮤니케이션그룹동아)소설,일반선우정민 지음
선우정민 장편소설. '야, 나 좋아하는 여자애 생긴 것 같다.' 메이저 리그라는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고교 야구 유망주 신제오와 모든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 여학생 진초록은 우연히 게임 친구가 된 뒤 서로를 첫사랑으로 가슴에 묻는다. "나 조금만 네게 들이대게…… 좀 놔두라. 시즌 전까지만." 10년 후 야구 선수와 게임 회사 직원으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제오는 초록이라는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초록은 어떻게든 복잡한 상황을 피해 보려고 하는데……. "삶 자체가 레벨업 한 것 같아. 네가 내 인생에 들어온 것 하나만으로."프롤로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에필로그 외전 [야, 나 좋아하는 여자애 생긴 것 같다.] 메이저 리그라는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고교 야구 유망주 신제오와 모든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 여학생 진초록은 우연히 게임 친구가 된 뒤 서로를 첫사랑으로 가슴에 묻는다. “나 조금만 네게 들이대게…… 좀 놔두라. 시즌 전까지만.” 10년 후 야구 선수와 게임 회사 직원으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제오는 초록이라는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초록은 어떻게든 복잡한 상황을 피해 보려고 하는데……. “삶 자체가 레벨업 한 것 같아. 네가 내 인생에 들어온 것 하나만으로.” “옛날 생각난다.”“옛날 생각?”“어. 고등학교 2학년 때 추석인가? 그때도 둘이 밥 먹었잖아.”“맞아. 그때 무슨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는데. 김강현 돈으로 우리 둘이 포식했지.”“그때도 참 안 친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지. 지금도 그렇네. 참 인연이라는 게 웃기다.”초록의 말에 제오가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진초록.”“응?”“……아니다.”“뭐야, 싱겁게.”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어쨌든 그들은 10년 만에 만난 것이다. 10년 전에도 사실 둘이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다. 초록은 realgreen이 자신이었다는 그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realgreen이라는 아이디조차 기억 못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그만두었다. 만일 제오가 ‘그게 뭐야?’라고 말하면 자신이 너무 혼자서 상처를 받을 것 같았다.그녀는 그가 심리적으로 가까웠으나,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자신이 옛날에 그를 좋아했었다는 것도, realgreen으로 1년 가까이 그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는 것도 굳이 말할 필요 없는 일들이었다. 다만 그녀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한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지금은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세계 최고의 타자가 되겠다던 10년 전 꿈이 이루어지 못한 그는 과연 괜찮은지. “잘…… 살았어?”“보이는 그대로 살았지, 뭐. WBC 때가 전성기고, 군대 면제받고, 메이저리그 갈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그 다음부터는 이상하게 잘 안 되더라. 옛날에 이유 없이 그냥 공이 잘 쳐졌듯, 지금은 이유 없이 잘 안 쳐져. 어쩌면 이게 내 실력의 한계였을지도 모르지.”“그래도 1군이잖아. 아마도 계속 1군일 거고. 그 정도면 수많은 야구 꿈나무들 중에 성공한 인생이야.”“……그런가.”“내게는…… 넌 항상 최고의 타자야. 난 고등학교 시절의 너를 기억하니까.”“옛날 일이지, 뭐. 그때에는 진짜 당연히 나만 열심히 하면 메이저리그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순수했어.”“어른이 된다는 게 그런 거지, 뭐. 내가 전혀 특별하지 않다는 걸 깨닫는 것.”초록은 턱을 괴고 무심하게 말했다. 제오가 천천히 말을 받았다.“어느 순간 미래가 그렇게 기대가 되지 않는 것.”“얻을 것에 대한 희망보다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것.”“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어느 날 자려고 침대에 누웠을 때, 인생의 한계가 명확히 보이는 것.”“이렇게 예상이 가는 수많은 밤들에 가끔 누구보다도…… 외로운 것!”그들은 한마디씩 주고받다가,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푸하하 웃었다.
한국의 마음을 읽다
독개비 / 노마 히데키, 백영서 (엮은이), 박제이 (옮긴이)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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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비소설,일반노마 히데키, 백영서 (엮은이), 박제이 (옮긴이)
『한국의 지(知)를 읽다』(2014년 출간), 『한국의 미(美)를 읽다』(2024년 출간)에 이은 ‘한국의 진선미(眞善美)’ 3부작의 마지막 편 『한국의 마음(心)을 읽다』가 일본 쿠온출판사와 한국 독개비출판사에서 2025년 3월에 동시 출간되었다. 그동안 일본어권에서 한국어나 한글, 그리고 한국 문학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글을 접하기는 했어도 그것이 품고 있는 ‘이(理)’나 ‘미(美)’에는 지식인조차 거의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일본어권에서 한국 문학이 뜨거운 주목을 받았고, K-POP이나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활약함에 따라 한국어권이 지닌, 혹은 한국에서 시작된 지, 미, 심을 이제는 수많은 사람이 공유하게 되었다. 한글 또한 지식인이나 독서가들 사이에서는 ‘왠지 심오해 보이는 문자’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마음(心)을 읽다』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저자 122명이 소개하는 300여 권의 책을 통해 한국(조선)의 역사와 문화, 한국인의 마음과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머리말 1부 한국에서 전하는 이들 1 강영숙姜英淑 소설가 2 강윤정姜侖廷 문학편집자 3 강태웅姜泰雄 일본 영상·문화 연구자 4 강현식姜賢植 심리학자 5 공선옥孔善玉 소설가 6 권영필權寧弼 미술사학자 7 권재일權在一 국어학자 8 김건숙金建淑 작가 9 김경화金暻和 미디어 인류학자 10 김연수金衍洙 소설가 11 김용휘金容暉 동학연구자, 철학자 12 김형수金炯洙 시인, 소설가, 평론가 13 나리카와 아야成川彩 작가 14 도다 이쿠코戸田郁子 작가, 번역가 15 류현국劉賢國 활자학자 16 박승주朴承柱 일문학자 17 박영택朴榮澤 미술평론가 18 박주연朴柱姸 서점 운영자 19 백민석白旻石 소설가 20 변용란邊容蘭 번역가 21 변지영邊池盈 심리학자 22 설흔薛欣 소설가 23 손세실리아孫 CECILIA 시인 24 송길영宋吉永 마인드 마이너 25 신경숙申京淑 소설가 26 심혜경沈惠敬 도서관 사서, 작가, 번역가 27 양경언梁景彦 문학평론가 28 오은吳銀 시인 29 윤제림尹堤林 시인 30 이상남李相男 화가 31 이은주李恩珠 작가, 번역가 32 이장욱李章旭 시인, 소설가 33 이현화李賢化 작가, 출판인 34 인현진印鉉鎭 작가, 상담심리사 35 장은진章恩珍 소설가 36 정신영鄭新永 미술평론가 37 정영수鄭映秀 소설가, 문학편집자 38 정용준鄭容俊 소설가 39 정한아鄭漢娥 시인 40 정홍楨洪 동화작가 41 최경봉崔炅鳳 국어학자 42 최기숙崔基淑 작가, 창의활동가 43 최인아崔仁阿 작가, 서점 경영인 44 한상정韓尙整 만화연구자 45 허문명許文明 저널리스트 46 허형만許炯萬 시인 47 황풍년黃豊年 작가, 저널리스트 2부 일본에서 전하는 이들 1 가시라기 히로키頭木弘樹 문학 소개자 2 가와하라 히데키川原秀城 동양학자 3 강희봉康熙奉 작가 4 고바야시 에리카小林エリカ 작가, 만화가 5 고시마 유스케光嶋裕介 건축가 6 구로다 교코黒田杏子 서점 경영인 7 구와하타 유카桑畑優香 작가, 번역가 8 김문경金文京 중문학자 9 김세일金世一 배우, 연출가 10 나카마타 아키오仲俣暁生 편집자, 문예평론가 11 나카자와 케이中沢けい 소설가 12 나카지마 교코中島京子 소설가 13 니미 스미에新見寿美江 작가, 출판인 14 다카기 다케야髙木丈也 언어학자 15 다카하시 나오코高橋尚子 작가, 편집자 16 다케다 신야竹田信弥 서점 경영인 17 다케우치 에미코竹内栄美子 일문학자 18 다테노 아키라舘野皙 번역가 19 로버트 파우저Robert J. Fouser 언어학자 20 마쓰나가 미호松永美穂 독문학자 21 마쓰모토 타쿠오まつもとたくお 음악 저술가 22 마쓰오 아키코松尾亜紀子 편집자 23 마에다 엠마前田エマ 모델, 아티스트, 작가 24 몬마 다카시門間貴志 영화연구자 25 미스미 미즈키三角みづ紀 시인 26 미즈시나 테츠야水科哲哉 작가, 편집자 27 박경미ぱくきょんみ 시인 28 사이토 마리코斎藤真理子 번역가 29 사카이 히로미酒井裕美 조선근대사 연구자 30 사쿠라이 이즈미桜井泉 저널리스트 31 사토 유佐藤結 작가 32 스즈키 지카코鈴木千佳子 북디자이너 33 스즈키 타쿠마鈴木琢磨 저널리스트 34 시라사카 미키白坂美季 저널리스트 35 시마다 사이시嶋田彩司 일문학자 36 신도 나미코進藤菜美子 서점인 37 쓰지노 유키辻野裕紀 언어학자 38 쓰지카와 준코辻川純子 소매점 경영인, 편집·출판업자 39 아라야마 토오루荒山徹 소설가 40 아베 겐이치阿部賢一 체코 문학자 41 아사노 다카오アサノタカオ 편집자 42 아야메 요시노부綾女欣伸 편집자 43 오구니 다카시小国貴司 서점 경영인 44 오바야시 에리코大林えり子 북갤러리 운영자 45 오바타 미치히로小幡倫裕 번역가, 근세 한일관계사 연구자 46 오사와 분고大澤文護 작가 47 오카모토 아쓰시岡本厚 저널리스트 48 오카자키 노부코岡崎暢子 한일번역가, 편집자 49 오쿠다 준페이奥田順平 서점 경영인 50 오키 게이스케沖啓介 아티스트 51 오타 신이치太田慎一 영상작가 52 와다 토모미和田とも美 조선문학 연구자 53 요시카와 나기吉川凪 번역가 54 우쓰미 노부히코内海信彦 미술가 55 우에무라 유키오植村幸生 음악 연구가 56 이나가와 유우키稲川右樹 한국어 교육자 57 이소가미 다쓰야磯上竜也 서점 경영인 58 이시바시 다케후미石橋毅史 작가 59 이시이 미키石井未来 한국문화 애호가 60 이토 준코伊東順子 작가, 번역가, 편집자 61 전월선田月仙 오페라 가수 62 정현정鄭玹汀 사상사 학자 63 하라다 미카原田美佳 문화교류 연구가 64 하정웅河正雄 미술가 65 하타노 이즈미幡野泉 어학원 경영인 66 핫타 야스시八田靖史 한국음식 칼럼니스트 67 호리야마 아키코堀山明子 저널리스트 68 후루야 마사유키古家正亨 한국 대중문화 저널리스트 69 후즈키 유미文月悠光 시인 70 후지모토 다쿠미藤本巧 사진가 71 후지모토 신스케藤本信介 영화제작자 72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 언어학자 73 후지타니 오사무藤谷治 작가, 서점 경영인 74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郎 소설가 75 히시다 유스케菱田雄介 사진가 추천도서 목록(작품명 순) 추천도서 목록(저자명 순) 책 자체에 ‘마음’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한국의 마음’이 말에 새겨져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그것에서 ‘마음’을 읽고 ‘마음’을 조형하는 것이다. ▶ ‘한국의 진선미’ 3부작 프로젝트, 10년간의 대장정 완결! 2014년 『한국의 지(知)를 읽다』를 시작으로 2024년 『한국의 미(美)를 읽다』, 2025년 『한국의 마음(心)을 읽다』까지 10여 년에 걸친 ‘한국의 진선미(眞善美)’ 3부작이 완결되었다. 특히 『한국의 마음(心)을 읽다』는 2025년 3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되며 10여 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언어학자로서 2005년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수장하고 2010년에는 『한글의 탄생』으로 마이니치신문사와 아시아조사회가 주최하는 제22회 아시아태평양상 대상, 2012년 한글학회 주관 주시경학술상, 2014년 일본 파피루스상을 수상한 노마 히데키(野間秀樹)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세교연구소 이사장으로 2023년 제7회 중국학공헌상, 2025년 제31회 용재학술상을 수상한 백영서가 『한국의 미(美)를 읽다』에 이어 『한국의 마음(心)을 읽다』를 함께 엮었다. 『한국의 마음(心)을 읽다』는 시인, 소설가, 언어학자, 번역가, 서점인, 출판인, 저널리스트, 심리학자, 철학자, 미술가, 음악가, 사진가, 건축가, 영화제작자 등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122명의 저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한국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책을 추천한다. 고대부터 미래에 이르는 다양한 시간 속의 마음, 일상의 사소한 마음부터 천지를 뒤덮을 듯한 위대한 마음에 이르기까지, 투철한 지성에 담긴 마음부터 뜨겁게 불타오를 듯한 마음까지, 300여 권의 책과 함께 한국・조선의 마음에 가닿게 해준다. ▶ 마음이야말로 경계도 없고 한없이 큰, 그래서 보이지 않는 힘이다 저자들은 한국, 한국인의 마음을 대표하는 정(情)과 한(恨), 신명(神明)을 비롯해 고독, 연민, 공동체 의식, 유교주의 등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과, 한국이 현대화를 겪으며 진보와 보수, 좌와 우, 가부장제와 페미니즘, 주류와 소수, 개인과 공동체 등으로 양분되는 양상이 한국인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한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항상 엄마가 밤새워 짠 ‘나이’라거나 ‘베’라고 부르던 그 천연 직물을 팔아서 사 가지고 온 지지미 옷 생각이 나고 그 생각이 나면서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코끝이 아리는’ 증세를 느끼고(공선옥 글 / 권정생, 『우리들의 하느님』), 칼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나라를 하나로 묶으려고 했던 가실왕과 고을의 자연을 가야금에 담아 예술로 승화시킨 우륵의 모습에서 한국인의 삶과 심성이 자연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고(김건숙 글 / 김훈, 『현의 노래』), 인간은 역경을 겪으며 어떻게 부서지고 또 단련되면서 변화하는지, 연민 경건 따위는 어디에서 생기는지 고민한 끝에 “양심은 우리 마음의 가장 은밀한 골방이며, 우리가 하느님과 단독으로 대하는 지성소입니다”라고 한 말에서 그가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실존의 척도를 얻었다고 생각하고(김형수 글 / 김대중, 『김대중 옥중서신』), 아직도 현재의 슬픔인 ‘80년 5월 광주’의 소년 동호를 ‘함께’ 기억하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변용란 글 / 한강, 『소년이 온다』). 막막한 시대에 갈 곳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비극이 연이어 그려지는 작품에서도 희망의 실마리를 찾고(나카마타 아키오 글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수산물 수탈에 맞서 싸운 제주해녀들의 항일투쟁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사람의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고(니미 스미에 글 / 허영선, 『해녀들』), 1937년에 스탈린의 명령으로 강제 이주당해 중앙아시아 각지에서 소수민족으로 명맥을 겨우 유지하는 고려인이 조선어 발음을 연습하는 광경을 보며 입에서 입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그 말의 구석구석에서 말로 하기 어려운 ‘언령(言靈)’을 느낀다(다카기 다케야 글 / 강신자, 『추방당한 고려인: 천연의 미와 백년의 기억』). 그리고 학생 시절의 ‘허세’가 원인이 되어 몇 년 후 큰 대가를 치르게 되는 주인공의 슬플 정도로 가슴 아프며 동시에 어딘지 모르게 해학적이어서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모습에서(이나가와 유우키 글 / 이기호, 「원주 통신」), 일을 마치고 회사 사람들과의 교류가 끝나고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어 귀가하는 아빠가 아이와 약속한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는 모습에서(후루야 마사유키 글 / 김영진, 『아빠의 이상한 퇴근길』) 한국의 마음을 읽어낸다. ▶ 한국・조선인의 ‘마음’을 찾는 장대한 여행 이 책에는 모두 122명의 저자가 283종의 책을 추천한다. 이 중에서 여러 저자가 중복 추천한 책은 23종에 불과하다. ① 5명이 중복 추천한 도서가 1종, ② 3명이 중복 추천한 도서가 5종, ③ 2명이 중복 추천한 도서가 17종으로, 전체 도서 중 10%가 되지 않는다. 가장 많은 저자의 추천을 받은 도서는 ① 『소년이 온다』(한강)로 한국 저자 1명, 일본 저자 4명의 추천을 받았다. 다음으로 많이 추천받은 도서는 ②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떠도는 땅』(김숨), 『한국현대시선』(이바라기 노리코),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이어령)로 저자 3명에게서 중복 추천을 받았다. 저자 2명에게서 중복 추천받은 도서는 17종으로 ③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이금이), 『디디의 우산』(황정은), 『리나』(강영숙), 『미래 산책 연습』(박솔뫼),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 『시와 산책』(한정원), 『식탁 위의 한국사』(주영하), 『옷소매 붉은 끝동』(강미강), 『입 속의 검은 잎』(기형도), 『추방당한 고려인』(강신자), 『축소 지향의 일본인』(이어령),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양영희), 『코리안 세계의 여행』(노무라 스스무), 『핑퐁』(박민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시 전집』(윤동주), 『한국인의 심리상담 이야기: 현실역동상담의 이론과 실제』(장성숙·노기현), 『해녀들』(허영선) 등이다. 이처럼 중복 추천하는 도서가 의외로 많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의 마음’을 바라보고 읽어내는 시각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마음을 읽다』에 참여한 한국과 일본의 저자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각양각색의 다원적인 ‘마음’이 드러난 결과일 것이다. 지금은 한 해에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여전히 복잡다단한 감정이 남아 있다. ‘한국인’이 느끼는 한국의 마음과 ‘일본인’이 느끼는 한국의 마음은 다를 것이다. 같은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일지라도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누군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해 책으로 손을 뻗는다. 『한국의 마음을 읽다』가 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권정생의 소설이라든가, 산문을 읽으면 나는 왜 그런지는 몰라도 항상 엄마가 밤새워 짠 ‘나이’라거나 ‘베’라고 부르던 그 천연 직물을 팔아서 사가지고 온 지지미 옷 생각이 난다. 그 생각이 나면서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코끝이 아리는’ 증세를 느낀다. 권정생이라는 인물은, 그 인물의 저작물에서는 늘 그렇게 ‘코끝이 아리는’ 정서가 배어 있다. 그리고 그 또한 한국의 마음일 터이다. “겨울이면 아랫목에 생쥐가 이불 속에 들어와 함께 잤다”는 권정생을 알지 못하면 한국의 어떤 한 ‘마음’ 또한 알지 못하리.- 공선옥 장일순은 돈을 모시지 말고 생명을 모시고, 쇠물레를 섬기지 말고 흙을 섬기며, 눈에 보이는 겉껍데기를 모시지 말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알짜로 값진 것을 모시고 섬길 때만이 마침내 새로운 누리가 열릴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러한 시천주의 모심에 바탕해야 진정한 화해는 물론, 모든 갈등의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장일순은 ‘모심’에 바탕한 적극적인 생명살림을 주장했다. ‘모심’이 하늘과 땅, 돌, 풀과 벌레 모두를 모시고 사는 태도라면, 이 모심의 자세를 가지고 생명의 질서에 맞는 새로운 생활양식을 창조해가는 것이 ‘살림’이다. 그가 ‘한살림’을 설립하는 데 앞장선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였다. 이처럼 장일순은 동학의 ‘모심’을 생명사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오늘날의 대안적 삶의 양식으로 되살려냈다. 그는 동학의 ‘모심’으로 인간과 하늘, 사람과 자연이 동귀일체(同歸一體)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으며, 인류와 지구촌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동학의 정신에 바탕해서 모든 종교가 자기의 울타리를 내리고, 이 지구촌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을 같이 경주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김용휘 서점을 열면서 맨 먼저 한 일은 ‘대구 사람’ 코너와 ‘아무도 사 가지 않을 책’ 코너를 만든 일이었습니다. 그 두 곳에 당신 책이 있습니다, 하하. 정확하게는 당신의 1주기를 맞아 펴낸 추모집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인데 정말로 아무도 사 가지 않았기에 한 번씩 저만 읽고 또 읽는 중입니다. 당신이 『전태일평전』을 쓴 것은 단순히 고향 사람이어서는 아닐 테지만, 저는 두 분이 대구 사람인 것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애증으로 몸부림치면서도 대구 사람을 만나면 이처럼 덜컥 좋아하고 맙니다. 당신에게 고향 대구는 어떤 곳이었을까요. 당신이 태어나 초등학교에 다니던 도시 대구는 아직도 당신 이름 부르기를 주저합니다. 하물며 그 시절에 쓴 『전태일평전』은 인쇄소도 출판사도 구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일본어판으로 먼저 나온 뒤에야 돌베개에서 펴낸 이 책의 당시 제목은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이니 전태일의 삶은 이로써 복원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중요한 끈”이 되므로 『전태일평전』을 읽은 수많은 이들은 이때부터 단단히 연결되었습니다.- 박주연
아티스트를 위한 체표 해부학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카토 코타 (지은이), 김진아 (옮긴이) / 2026.03.10
36,000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소설,일반카토 코타 (지은이), 김진아 (옮긴이)
‘체표 해부학’이란 피부 위에서 신체 내부 구조를 알아내기 위한 응용 해부학을 의미한다. 인체의 체표에 드러난 기복은 내부에 있는 근육이나 뼈에 의해 형성된다. 근육과 뼈 위치, 형태에 관한 학습은 더욱 현실적인 인체를 그리고자 하는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남녀 모델 세 명의 사진을 기초로 근육과 뼈의 위치를 알기 쉽게 그림으로 드러내고 있다. 팔을 들었을 때의 포즈, 앉은 포즈, 누운 포즈, 무기를 사용한 무술 포즈까지 다양한 포즈를 약 100점 수록하였다.머리말 ‘체표’의 해부학을 통해 근육 위치와 형태를 파악한다 남성의 근육도 여성의 근육도 chapter 1 남성의 기본 포즈 몸통의 근육 / 등의 근육 / 몸통과 팔의 근육 굽힌 팔 1 / 굽힌 팔 2 / 굽힌 팔 3 알통 포즈 / 두 팔을 든 포즈 / 팔짱 1 / 팔짱 2 어깨뼈 주변의 근육 / 펀치 1 / 펀치 2 밴드를 끌어 올리기 / 밴드를 잡아당기기 한쪽 팔을 올리는 포즈 1 / 한쪽 팔을 올리는 포즈 2 스트레칭 1 / 두 팔을 뒤통수에 대기 1 / 두 팔을 뒤통수에 대기 2 한쪽 팔을 허리에 대기 / 팔 안쪽의 근육 / 히어로의 착지 1 한쪽 팔을 높이 들기 / 손 마주 잡기 / 손가락질하기 기합 포즈 / 몸 비틀기 / 허리에 손 얹기 기공파 쏘기 / 다리를 쭉 뻗은 채 앉기 / 한쪽 다리를 받침대 위에 얹기 1 다리를 앞뒤로 벌리기 1 / 다리를 앞뒤로 벌리기 2 한쪽 다리를 무릎 위에 얹어 앉기 / 다리를 꼬고 앉기 1 / 다리를 꼬고 앉기 2 안내 / 바닥에 앉기 / 한쪽 무릎 꿇기 / 한쪽 다리를 받침대 위에 얹기 2 중심을 낮춰 자세 잡기 / 동양 무술 자세 / 당당하게 선 자세 앞으로 몸 굽히기 / 다리 뻗고 스트레칭 / 미는 동작 / 히어로의 착지 2 팔굽혀펴기 / 엎드려 상반신 일으키기 / 스트레칭 2 / 스트레칭 3 chapter 2 남성의 무술 포즈 무술 자세 1 / 무술 자세 2 / 무술 자세 3 무술 자세 4 / 무술 자세 5 / 무술 자세 6 무술 자세 7 / 무술 자세 8 / 무술 자세 9 두 손을 들기 / 히어로의 착지 1 / 히어로의 착지 2 서 있을 때의 두 다리 / 발끝을 세운 한쪽 다리 / 다리를 벌리고 선 자세 두 팔을 굽힌 채 서기 / 히어로의 착지 3 무술 자세 10 / 무술 자세 11 / 무술 자세 12 무술 자세 13 / 무술 자세 14 / 쌍절곤을 쥔 자세 1 / 쌍절곤을 쥔 자세 2 쌍절곤을 높게 들어 올리기 /쌍절곤을 오른손으로 들고 선 자세 쌍절곤을 위로 든 자세 1 / 쌍절곤을 위로 든 자세 2 / 쌍절곤을 앞으로 든 자세 1 쌍절곤을 앞으로 든 자세 2 / 쌍절곤을 앞으로 든 자세 3 / 쌍절곤을 앞으로 든 자세 4 쌍절곤을 오른손에 든 자세 1 / 쌍절곤을 뒤로 든 자세 1 / 쌍절곤을 앞으로 든 자세 5 쌍절곤을 뒤로 든 자세 2 / 쌍절곤을 오른손에 든 자세 2 / 쌍절곤을 쥔 채 손을 내민 자세 일본도를 든 자세 / 일본도 뽑기 / 참격 / 검 손잡이에 손을 대기 1 검 손잡이에 손을 대기 2 / 사이(釵)를 쥔 정면 모습 / 사이를 쥔 뒷모습 사이를 쥔 옆모습 / 사이를 쥔 포즈 1 / 사이를 쥔 포즈 2 사이를 쥔 포즈 3 / 삼절곤을 쥔 자세 1 / 삼절곤을 쥔 자세 2 chapter 3 여성의 그라비아 포즈 기지개 켜기 / 팔 들기 1 / 팔 들기 2 / 팔 들기 3 팔 들기 4 / 들어 올린 팔 굽히기 / 체간 비틀기 뒷짐 지기 / 머리 뒤에서 손 잡기 / 팔 스트레칭 서 있을 때의 두 다리 1 / 서 있을 때의 두 다리 2 / 서 있을 때의 두 다리 3 의자에 앉기 1 / 의자에 앉기 2 / 의자에 앉기 3 의자에 앉기 4 / 의자에 앉기 5 / 의자에 앉기 6 쪼그려 앉기 1 / 쪼그려 앉기 2 / 쪼그려 앉기 3 쪼그려 앉기 4 / 바닥에 앉기 1 / 바닥에 앉기 2 무릎을 꿇고 돌아보기 / 한쪽 다리를 받침대 위에 얹기 1 한쪽 다리를 받침대 위에 얹기 2 / 한쪽 다리를 받침대 위에 얹기 3 한쪽 다리를 받침대 위에 얹기 4 / 한쪽 다리를 받침대 위에 얹기 5 팔로 몸을 감싸기 / 손을 허리에 얹기 / 돌아보기 1 / 돌아보기 2 다리를 벌리고 돌아보기 / 한쪽 무릎을 굽힌 포즈 1 / 한쪽 무릎을 굽힌 포즈 2 다리를 벌리고 상반신 기울이기 1 / 다리를 벌리고 상반신 기울이기 2 바닥에서 다리를 뻗기 / 받침대에 손을 얹고 눕기 1 받침대에 손을 얹고 눕기 2 / 바닥에 가로눕기 / 두 무릎을 꿇기 1 두 무릎을 꿇기 2 / 앞으로 몸을 굽히고 무릎에 손 얹기 한쪽 무릎을 꿇고 돌아보기 / 네 발로 엎드리기 / 기대어 눕기 맺음말 몸 표면에 드러나는 근육의 디테일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체표 해부학’이란 피부 위에서 신체 내부 구조를 알아내기 위한 응용 해부학을 의미한다. 인체의 체표에 드러난 기복은 내부에 있는 근육이나 뼈에 의해 형성된다. 근육과 뼈 위치, 형태에 관한 학습은 더욱 현실적인 인체를 그리고자 하는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물이 포즈를 취했을 때 드러나는 근육 기복을 실제 인물의 포즈 사진과 비교하는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녀 모델 3명의 사진을 기초로 근육과 뼈의 위치를 알기 쉽게 그림으로 표시했다. 약 100점에 달하는 남녀 모델의 다양한 포즈를 수록! 저자는 미술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해부도와 포즈의 차이만 봐도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되어, 인체 구조와 근육 기복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이 책을 구성하였다. 남녀 모델들의 팔을 들었을 때의 포즈, 앉은 포즈, 누운 포즈, 무기를 사용한 무술 포즈, 나아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포즈, 그라비아 포즈까지, 그려보고 싶은 의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포즈가 약 100점 수록되어 있다. 사진에 근육을 그려넣어, 갓 배우기 시작하는 초보자들도 각각의 포즈에서 근육의 위치와 형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양한 포즈의 근육을 명확히 이해하게 되면, 만화, 일러스트, 조형 등 폭넓은 창작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절대로 땅 사지마라
크라운출판사 / 이재진.이복동 지음 / 2011.04.10
14,000원 ⟶ 12,600원(10% off)

크라운출판사소설,일반이재진.이복동 지음
실제 토지 투자 사례 및 현장감을 높여 이해와 신뢰가 가도록 집필한 책으로, 실거래를 통한 실수를 줄이고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였다. Part 1 _ 땅을 개발하기 01 기획부동산이 전부를 파헤친다 02 맹지에 도로를 만들면 땅 값이 몇 배 오른다 03 산지를 대지로 바꾸면 땅 값이 2~3배 오른다 04 연접개발제한이란 무엇인가 05 농지를 대지로 바꾸면 땅 값이 2~3배 오른다 06 농지취득자격증명제도란 07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허가를 피하려면 Part 2 _ 땅에 투자하기 08 인천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개발 09 토지지분으로 큰 돈 벌기 10 토지 위에 남의 건물이 있다면 11 그린벨트 투자는 이렇게 해야 한다 12 계획관리지역에 주목하라 13 돈 되는 땅 고르는 방법 14 비사업용 토지를 사업용으로 전환하기 15 내 땅에 남의 묘지, 전봇대, 가스관이 있다면 Part 3 _ 땅의 기본을 알자 16 토지이용계획확인서는 땅을 이해하는 기본이다 17 용도지역에 따른 토지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18 지적도를 볼 줄 알아야 좋은 땅을 구할 수 있다 19 지구단위계획은 어떤 경우에 필요한가 20 지목은 변경할 수 있는가 21 수도권의 3대권역과 공장 총량제 22 토지를 분할해서 처분할 수 있는가 23 토지에 대한 해설 대한민국 땅 부자되기 프로젝트 Part 1. 땅을 개발하기! Part 2. 땅에 투자하기! Part 3. 땅의 기본을 알자! 땅에 투자하여 땅땅거리며 살자!! 토지에 투자하려면 많은 지식과 시간, 비용이 필요하다. 모르는 용어도 많고 규제도 심하고 검토해야 할 서류도 많다. 투자비용도 많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해야만 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이 책에서는 실제 투자 사례 및 현장감을 높여 이해와 신뢰가 가도록 집필하였다. 실거래를 통한 실수를 줄이고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였다. 이 도서를 읽고 땅에 투자하는 안목을 기르자.
BCT MP3 2457
동양북스(동양문고) / 신윤기.장미라.쩡쯔쥔 지음 / 2009.02.25
25,000원 ⟶ 22,500원(10% off)

동양북스(동양문고)소설,일반신윤기.장미라.쩡쯔쥔 지음
중국 정부 공인 실용중국어 능력시험인 BCT(Business Chinese Test의 약자) 응시를 위한 필수 단어와 풍부한 예문을 수록한 실용 단어장. 간단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의 실용회화 단어부터 비즈니스를 위한 전문 용어들을 생생한 예문과 함께 수록하였다. partⅠ에는 베이징대학에서 직접 선정한 일상회화에 꼭 필요한 1035개의 단어와 생활에 자주 쓰이는 예문을 수록하였고, partⅡ에는 경제·무역·부동산·금융·사회·정치 등의 각 분야를 망라한 1422개의 알짜 단어들과 실무 현장에서 접하는 현장감 넘치는 예문들을 수록했다. 유의어 제시와 참고사항까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일상 어휘, 실무 어휘, 관용어라는 3개 영역 전반에 대한 필수 어휘들을 수록하였다. 특별부록 페이지에는 실제 회화에 빈번히 사용되는 꼭 알아야 할 회화와 비즈니스 관련 관용어 어휘 200개와 그에 해당하는 다양한 예문을 수록하였다. 단어에서 예문까지, 중국어로만 녹음한 20시간이 넘는 MP3 파일을 제공한다.PART 1 실용 어휘 PART 2 비즈니스 핵심 어휘 특별부록 비즈니스를 빛내주는 BIZ 관용어 200 BCT MP3 2457 차례 일상 어휘 · 실무 어휘 · 비즈니스 관용어가 한꺼번에 잡히는 중국 전문 비즈니스맨들의 필수 단어장! ⊙ <BCT MP3 2457>은? <BCT MP3 2457>은 중국 정부 공인 실용중국어 능력시험인 BCT(Business Chinese Test의 약자)응시를 위한 필수 단어와 풍부한 예문을 수록한 실용 단어장입니다. 간단한 일상생활 · 사회생활의 실용회화 단어부터 비즈니스를 위한 전문 용어들을 생생한 예문과 함께 수록하였기에 BCT를 준비하는 수험생뿐 아니라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 <BCT MP3 2457> 이런 분들은 꼭 봐야 합니다! - HSK 8급을 따놓고 중국어 시켜 보면 몇 마디 못하시는 분들 - HSK식 공부법에 지쳐서 급수도 안 나오고 점점 중국어가 싫어지시는 분들 - 비즈니스 중국어 용어들 때문에 서류만 보면 눈앞이 캄캄해지시는 분들 - 중국인이 사용하는 뜻 모를 관용어 때문에 혼자 끙끙대시는 분들 ⊙ <BCT MP3 2457>은 이런 책입니다 · 베이징대학 선정 실용 단어 2457개 partⅠ에는 베이징대학에서 직접 선정한 일상회화에 꼭 필요한 1035개의 단어와 생활에 자주 쓰이는 예문을 수록하여 일반 회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partⅡ에는 경제 · 무역 · 부동산 · 금융 · 사회 · 정치 등의 각 분야를 망라한 1422개의 알짜 단어들과 실무 현장에서 접하는 현장감 넘치는 예문들을 수록했습니다. 더불어 유의어 제시와 참고사항까지 기록하여 단어에 대한 명확한 지식을 익힐 수 있습니다. · 다른 책에는 절대 없는 비즈니스를 빛내 주는 BIZ 관용어 200 특별부록 페이지에는 실제 회화에 빈번히 사용되는 꼭 알아야 할 회화와 비즈니스 관련 관용어 어휘 200개와 그에 해당하는 다양한 예문을 수록하여 수준 높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 단어에서 예문까지 20시간이 넘는 MP3 파일 무료 제공 모든 단어와 예문을 중국어로만 mp3로 녹음하였으므로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습니다. · 어휘의 바이블 일상 어휘 실무 어휘 관용어라는 3개 영역 전반에 대한 필수 어휘들을 수록하여 학습자들이 최상의 어휘력으로 각종 중국어 자격 시험뿐만 아니라 일반 회화 및 실무 회화에 있어서도 중국어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 HSK와 BCT는 어떻게 다른가요? 많은 학습자들이 기존의 HSK가 실무 현장에서 쓰이는 실제적인 중국어 능력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데다, 주로 읽기 위주의 시험이라는 한계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실용 중국어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BCT(Business Chinese Teset)입니다. 중국 교육부 직속기관인 한판(??)과 베이징대학이 함께 개발하여 2006년 이후부터 정식 자격증 시험으로 시행되고 있는 BCT는 독해 위주의 시험에서 벗어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모든 능력을 측정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영어의 TOEIC에 견줄 수 있는 실제적인 중국어 자격시험입니다.
중간에서 만나
북랩 / 소버 스튜디오 지음 / 2017.07.12
13,000원 ⟶ 11,700원(10% off)

북랩소설,일반소버 스튜디오 지음
경희대학교 디자인학부에서 결성된 프로젝트팀인 '소버 스튜디오'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20대 중반의 시선을 유화와 수채화를 통해 그려내었고, 어려운 그림 설명을 토막글로 대체하여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따뜻한 위로의 말들보다는 한 번쯤은 마주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생각들로 채우려고 노력했다.프롤로그 004 멜로 009 편지 035 사람 065 나 087 콩깍지 127 이상(異想) 139 만남 165 에필로그 189경희대학교 디자인학부에서 결성된 프로젝트팀인 ‘소버 스튜디오’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20대 중반의 시선을 유화와 수채화를 통해 그려내었고, 어려운 그림 설명을 토막글로 대체하여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따뜻한 위로의 말들보다는 한 번쯤은 마주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생각들로 채우려고 노력했다. 20대는 미숙에서 완숙으로 나아가는 여정이기에 불안하고 불완전하다. 더불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늘 마음속에 그림자로 남아 있다. 하여, 청춘은 언제나 어렵다. 이 책의 그림과 글을 통해 누군가는 답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혹은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외로웠던 때의 나와 함께였던 때의 나는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내가 불완전한 것은 너무 다른 순간의 내가 종잇장처럼 겹쳐 있어서다. 언젠가 맞닿은 종잇장이 색을 완전히 섞으면, 회갈색으로, 다시 외로워지겠지만 그래도 완전히 ‘나’다.
현상학과 서사 공간
새물결플러스 / 안용성 (지은이) / 2018.05.04
19,000

새물결플러스소설,일반안용성 (지은이)
서사 공간의 해석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세우고자 현상학의 공간 개념에 주목한다. 서사 공간의 구성은 서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매개가 된다. 우리는 보통 서사를 읽을 때, 등장인물의 말과 그들의 행동, 즉 사건을 통해 서사의 의미를 찾아내고자 한다. 이때 공간도 등장인물과 사건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서사의 의미를 함께 전달한다. 따라서 서사가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 서사가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지 더 잘 알 수 있다. 같은 서사 공간이라도 텍스트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해석의 방법과 강조점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신약성서 중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서사 이해를 최종 목표로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진행한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동일 저자가 연속해서 저술한 책들로서 하나의 통일된 이야기 세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신약성서에서 가장 긴 서사 텍스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성서를 해석하고자 실존적 공간을 이루는 종교적 성격에도 주목한다.서문 서론 제1부 현상학의 공간 제1장 현상학과 후설 A. 의식과 세계 B. 지향성과 구성 작용 C. 초월론적 구성 D. 생활세계와 지평, 발생적 현상학 E. 신체와 키네스테제 F. 요약 제2장 하이데거의 공간 A. 들어가는 말 B. “세계-내-존재”와 실존적 공간 C. 도구의 공간성과 세계 D. 후기 하이데거의 장소 사유 E. 요약 제3장 메를로-퐁티의 공간 A. 지각 B. 신체와 심리 현상의 연속성 C. 고유한 신체의 공간성과 운동성 D. 공간 E. 요약 F. 추가적 논의: 상호주관성 제2부 현상학적 공간 이론의 발전 제4장 현상학에서 지리학으로 A. 볼노브의 『인간과 공간』 B. 바슐라르의 이미지의 현상학 C. 엘리아데의 종교 현상학 D. 노베르그-슐츠의 건축의 현상학 제5장 인문지리학의 장소 이론 A. 인문지리학과 “장소” B. 투안 C. 렐프 D. 장소 이론의 발전과 비판 제6장 르페브르와 경제지리학 A. 사회적 공간 B. 르페브르의 『공간의 생산』 C. 르페브르와 현상학 제7장 현상학적 공간 이론 A. 장소의 3요소 B. 장소의 진정성 C. 장소의 구성 제3부 누가-행전의 서사 공간 제8장 서사 분석 도구 A. 서사 공간 B. 현상학적 이야기 공간 C. 누가-행전의 공간 연구 제9장 누가-행전 해석 사례 A. 예루살렘: 누가-행전 서사의 중심 B. 땅끝까지: 중심 이동 C. 누가-행전의 장소, 통로, 영역 참고문헌공간은 언어, 문화와 함께 탈근대 담론의 중심 화두 중 하나다. 공간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의 정체성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공간을 이해하는 일은 인간과 모든 존재자를 이해하는 것이다. 인간은 공간에서 살고, 인간 사회와 역사는 공간이라는 곳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공간의 존재론적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근대 과학주의적 사고는 기하학적 공간이나 객관적 공간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인간이 생활하는 실존적 공간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20세기 현대 철학의 주된 철학적 방법론 중 하나인 현상학은 이런 공간 개념에 관심을 기울인다. 기본적으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상학은 “나와 너”, “나와 자연”, “나와 세계” 간의 밀접한 연관 관계를 중심으로 이 세계를 이해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고립된 추상적인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공간도 이런 의미에서 나와 무관한 객관적·물리적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나에 의해 체험되고, 의미 부여된 친숙한 공간으로 이해된다. 이 책은 (1) 후설, 하이데거, 메를로-퐁티를 중심으로 현상학자들의 공간 개념을 탐구하고, (2) 그것이 어떻게 현상학적 공간 이론으로 발전했는지 그 계보를 정리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3) 현상학의 관점으로 서사 공간 해석 도구를 만들고, 신약성서 누가복음-사도행전의 해석을 통해 그 유용성을 점검해본다. 이 책은 서사 공간의 해석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세우고자 현상학의 공간 개념에 주목한다. 서사 공간의 구성은 서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매개가 된다. 우리는 보통 서사를 읽을 때, 등장인물의 말과 그들의 행동, 즉 사건을 통해 서사의 의미를 찾아내고자 한다. 이때 공간도 등장인물과 사건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서사의 의미를 함께 전달한다. 따라서 서사가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 서사가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지 더 잘 알 수 있다. 같은 서사 공간이라도 텍스트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해석의 방법과 강조점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신약성서 중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서사 이해를 최종 목표로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진행한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동일 저자가 연속해서 저술한 책들로서 하나의 통일된 이야기 세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신약성서에서 가장 긴 서사 텍스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성서를 해석하고자 실존적 공간을 이루는 종교적 성격에도 주목한다. 이 책의 최종 목표는 성서 서사를 해석하는 데 있지만, 철학과 성서학 외에도 지리학, 교육학, 건축학, 문학, 종교학 등 다양한 분야를 논한다. 또한 성서학과 인문사회과학 여러 분야 사이에서 간학문적 대화를 시도한다. 따라서 이 책은 저자의 주 전공 분야인 성서 해석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공간 담론을 확산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상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현상학의 공간 개념이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발전되어왔는지 이 책에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분야 외에도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문화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간 담론에 참여하는 독자들에게는 그 이론들의 근거가 되는 현상학에 쉽게 접근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신학과 성서학 전공자들은 성서 서사 해석이 현상학을 통해 얼마나 더 풍성해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생활세계”(Lebenswelt)란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눈앞에 주어져 있어서 직관적으로 경험되는 세계로서 객관적인 사유의 이면에 숨어 있는 근원적인 그리고 아직 이성적 언어로 서술되지 않은 삶의 영역이다. 인간의 모든 경험이 그런 것처럼 우리의 공간 경험도 이성적 언어로 객관화되기 전에 이 생활세계의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앞으로 다루게 될 하이데거와 메를로-퐁티의 공간 논의는 이 “생활세계” 그리고 “신체를 가진 의식”이라는 개념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_제1장 현상학과 후설 하이데거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인간 존재를 탐구한다. 인간은 그 존재 안에 이미 세계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계와 공속 관계에 있는 인간 현존재를 잘 보여주는 말이 “세계-내-존재”(In-der-Welt-sein)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 인간은 세계 “안”에 존재한다는 의미다. 하이데거는 이 어구에서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보여주는 “안”(in)이라는 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데, 바로 여기에 하이데거의 실존적 공간 개념이 녹아 있다. _제2장 하이데거의 공간 인간이 공간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마치 인간과 공간이 별개로 존재하여 인간이 처음에는 공관과 무관한 상태로 존재하다가 나중에 공간과 관계를 맺게 된다는 그런 뜻이 아니다. 인간의 삶은 근원적으로 공간적인 관계 속에 존재하며 그래서 인간은 생각에서조차 공간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는 이것이 하이데거가 말하는 “내-존재”(Ins-sein), 즉 인간의 존재가 세계와 서로 공속되어 있음을 말하는 방식과 동일한 것임을 확인해준다. 그런 점에서 “공간에 대한 물음은 결국 인간의 선험적 구성 틀에 관한 물음이다. _제4장 현상학에서 지리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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