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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나무
작가 / 문학산 (지은이) / 2021.09.10
18,000

작가소설,일반문학산 (지은이)
부산대 교수로 재직하며 오랫동안 영화를 연구해온 영화평론가 문학산의 영화연구서이다. 저자는 그 이름만으로도 ‘영화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는 동·서양 영화의 거장(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장률, 지아장커, 오즈 야스지로, 우디 앨런, 히치콕, 고다르, 루이스 부뉴엘, 페드로 알모도바르, 타르코프스키)들을 다룬다.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뿐만 아니라,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챕터마다 저자가 에세이 형식으로 짧은 해설을 덧붙여 두어 영화 전문가·일반 독자가 함께 읽을 수 있다. <거장의 나무>는 감독 연구 3부작 프로젝트의 완결편인 ‘세계영화 감독 연구’를 주제로 해 저술되었다.0. 머리말 5 1부 한국 영화 임권택, 동양화론과 몽타주가 빚어낸 미학적 풍경 17 임권택 영화에 나타난 원초적 장면과 은폐기억에 대하여 44 초현실주의와 꿈은 홍상수 영화에서 어떻게 배치되었는가 29 김기덕의 영화 텍스트 미학적 원리로서 만물제동주의와 동시주의 36 2부 아시아 영화 디아스포라의 고향 찾기와 데칼코마니 미학 117 장률의 에 나타난 타나토스의 징후와 에로스의 풍경들 142 데페이즈망과 영화적 미장아빔은 지아장커의 영화세계를 어떤 모자이크화로 만들었는가 166 오즈 야스지로 영화의 편집 미학 : 풍경 쇼트의 변주와 조형적 연속성의 193 3부 미국 영화 우디 앨런 영화에 나타난 코미디 전략과 상호텍스트성 219 히치콕, 다양한 서스펜스와 이질적 시선들 241 4부 유럽 영화 고다르 영화에 대한 여덟 가지 주석 269 루이스 부뉴엘이라는 나무에 자라난 영화적 미장 아빔의 가지들 300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에 배치된 다양한 텍스트의 존재들 334 5부 러시아 영화 타르코프스키 영화에 나타난 세상의 구원과 고향상실 그리고 1+1=1의 동시주의 361동·서양 거장들의 ‘영화의 숲’에 빠져들다 영화평론가 문학산 교수의 『거장의 나무』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이자 한국영화학회 회장인 영화평론가 문학산의 영화연구서 한·중·일 거장들과 미국·유럽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한 권의 책에 모으다! 부산대 교수로 재직하며 오랫동안 영화를 연구해온 영화평론가 문학산의 영화연구서 『거장의 나무』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그 이름만으로도 ‘영화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는 동·서양 영화의 거장(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장률, 지아장커, 오즈 야스지로, 우디 앨런, 히치콕, 고다르, 루이스 부뉴엘, 페드로 알모도바르, 타르코프스키)들을 다룬다.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뿐만 아니라,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챕터마다 저자가 에세이 형식으로 짧은 해설을 덧붙여 두어 영화 전문가·일반 독자가 함께 읽을 수 있다. 한국 독립영화와 동아시아 작가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온 저자는 현재 부산대 교수 및 영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영화학회 회장, 북경대 방문학자(2015)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한국 단편영화의 이해』『10인의 한국영화 감독』, 『한국독립영화 감독연구』 등이 있다.『거장의 나무』는 감독 연구 3부작 프로젝트의 완결편인 ‘세계영화 감독 연구’를 주제로 해 저술되었다. 이번에 펴낸『거장의 나무』는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한국영화 챕터에서는 임권택·홍상수·김기덕, 2부 아시아 영화 챕터에서는 장률·지아장커, 3부 미국영화 챕터에서는 우디 앨런·히치콕, 4부 유럽 영화 챕터에서는 장 뤽 고다르·루이스 뷰뉴엘·페드로 알모도바르, 5부 러시아 영화 챕터에서는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세계를 다루고 있다. 동·서양의 주목해야 할 감독들을 고르게 다루며 그들의 영화에서 핵심적으로 이해해야 할 것들을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각 영화들의 제작 배경, 영화사적 가치, 사회·역사적 맥락을 다루고 있어 이론서와 대중서의 역할을 동시에 갖게 되었다. 저자는 종로의 코아 아트홀에서 만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1986)에 대한 기억과 퀴퀴한 좌석 냄새가 밴 광주의 변두리 재개봉관에서 감상한 임권택의 (1981)를 통해 영화라는 세계에 입문하였고, 그때부터 작품과 어눌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른 흔적들을 모은 책으로 이번에 『거장의 나무』를 출간하게 되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의 모든 글들이 ‘거장의 작품’이라는 나무와 필자가 말없이 나눈 마음의 대화의 흔적이며, 거장의 목소리를 서툰 모국어로 채집한 대화록에 가깝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한국에서 공부한 학자로서 한국의 감독과 동아시아 감독에서 출발하여 미국과 유럽 그리고 소련의 작가로 연구를 확장했다. 텍스트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가능하면 서양의 개념과 이론의 도구를 빌지 않고 한국 영화학자로서 바라보는 관점을 담으려고 했다. 저자는 이 부분이 기존의 세계 영화감독 연구와 거리를 둔 지점이며, 한국인의 눈으로 세계 영화감독을 연구하려는 주체적인 시선과 노력의 흔적임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의 1부는 임권택 연구로 시작한다. 저자는 박사 논문을 쓰기 위해 2000년대 초에 서초동에 있었던 영상자료원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돌려보면서 임권택의 작품 한 장면 한 장면을 공책에 메모하고 분석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자는 임권택 작품의 세부적인 미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그는 임권택 작품을 ‘원초적 장면’과 ‘한국주의’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분석해 이번 책에 싣게 되었다. 그다음 홍상수론은 초현실주의 그리고 꿈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분석하였으며, 김기덕 론에서는 독특한 욕망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라는 화두에 집중했다. 지아장커는 중국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이 함께 영화공부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텍스트로 저자가 오랜 기간 학교에서 학생들과 연구해왔다. 이 책에는 그 연구 기간의 성취로서의 영화 분석이 담겼다. 지아장커의 개별 작품에 대한 분석은 지아장커의 고향인 펀양의 장소성과 중국 근대사의 흐름이라는 배경을 통해 새로운 해석의 지평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또한 그의 작품을 저자는 초현실주의 데페이즈망과 문화횡단의 구획이라는 관점을 분석해낸다. 일본 감독론에서 다뤄진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에 대한 작품론은 저자가 대학원 학생들과 하스미 시게히코의 『감독 오즈 야스지로』(윤용순 역, 2008)를 텍스트로 두 학기 동안 장면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오즈의 대표작을 반복해서 감상하면서 얻은 결과로서 담긴 것이다. 그는 이 연구를 통해 기존의 일본 미의식과 미학적 개념이 아닌 다른 시각에서 오즈를 조망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였고, 그의 편집에서 드러나는 독창적인 이미지와 이미지의 연결 방식을 저자는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오즈의 편집 방식과 거기서 드러나는 ‘만물제동주의’를 통해 감독의 텍스트의 심연을 조금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3부 미국감독론에서는 우디앨런과 히치콕을 다룬다. 저자는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 유럽영화와 소련 영화 그리고 다양한 문학 텍스트가 촘촘한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으며, 여기에 우디 앨런 스스로 출연하여 코미디 연기와 문법적 코미디 전략으로 작가 고유한 스타일의 웃음을 주조한 점 등 감독의 핵심적 영화 코드를 밝혀낸다. 알프레드 히치콕에 대한 연구는 패트릭 맥길리건이 집필한 히치콕의 자서전을 꼼꼼하게 읽고 그 세부 정보를 바탕으로 영화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자서전에 기술된 작가의 삶의 이력에서 낮에 감상한 작품의 제작 과정을 확인하고 그 작품 제작 당시의 시대 분위기를 이해한 저자는 그 정보들을 통해 히치콕 영화의 중심에 있는 서스펜스 기법의 비밀들을 하나하나 밝혀 낸다. 4부 유럽감독론에서는 장 뤽 고다르, 루이스 부뉴엘, 페드로 알모도바르에 대해 다뤄진다. 고다르와 부뉴엘의 작품론에서 저자는 기존 연구들이 갖고 있는 ‘고전 작품에 대한 찬양’의 관점을 뛰어넘어 고전 영화 작품과 거장에 대한 현재적인 해석, 현재적인 의미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장 뤽 고다르의 작품 분석에서 저자는 감독이 영화 제작 당시에 느꼈을 법한 감정과 시대 인식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작품 분석에 담았고, 루이스 부뉴엘의 작품 분석에서 저자는 감독 작품의 가장 큰 연출 특징 중 하나가 초현실주의라는 점에 착안해 그의 작품에 대한 작품론을 자동기술법적으로 쓰기도 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에 대해서는, 그가 고다르와 부뉴엘을 잇는 현재적인 거장으로서 유럽 사회와 세계 전체의 보편적인 문제들을 자기 자신에게 친연성이 있는 연극이나 대중음악 등의 소재를 사용해 표현해나가고 있다고 저자는 분석하고 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작품에 대해 다룬 5부 러시아감독론 역시 4부에서의 ‘거장들의 현재적 의미에 대한 분석’이라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는 타르코프스키의 작품을 ‘세상의 구원과 고향상실’, ‘동시주의와 만물제동주의’의 관점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영화 작가의 작품은 시대와 작가정신 그리고 고유한 영화적인 것을 자양분으로 성장한 나무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작가는 시대정신과 작가정신 그리고 영화정신의 세 가지를 구비한 거목이며, 이 거목은 시대정신, 동시대의 분위기라는 토양에서 식목되고 작가정신이라는 뿌리를 통해 영화라는 가지와 줄기를 영화정신으로 뻗어가게 한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우리 영화계, 그리고 세계 영화계에 소중하게 남아 있는 이러한 영화 거목들에 대한 연구를 담은 이 책을 통해 영화 애호가 및 연구자와 일반 독자 모두가 영화의 숲속을 거닐며 코로나19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서문에서 덧붙이고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하는 책, 『거장의 나무』를 통해 독자들은 거장이라는 나무가 만드는 산들바람 속에서 팬데믹을 잠시나마 피해가며 편안한 ‘영화독서’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거목의 나이테를 만든다면 작품은 거장의 필모그래피를 작성한다. 거장의 반열은 여러 기준에 따라 오르내린다. 임권택은 작품 편수와 작품 활동 기간 그리고 작품의 완성도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거장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영화가 동아시아 영화담론의 장에서 논의될 때 그 중심에 임권택이라는 텍스트가 자리했다. 한국 영화의 대표성으로 임권택을 주목했다면 임권택은 외부의 시선보다는 한국이라는 존재 내로 천착해 들어갔으며 이를 영화의 장으로 견인하는데 주력하였다. 한국 영화 담론의 중심에 임권택 텍스트가 놓여있다면 임권택 영화의 중심에는 한국이라는 존재가 중핵을 이룬다. 그동안 임권택 연구는 작가주의 방법론에 입각한 연구에서 인본주의를 다루는 이데올로기적 연구를 경유하여 개별 텍스트의 분석에 이르는 방대한 성과를 축적해 왔다. 임권택 연구는 한국 영화연구의 가늠자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활발하게 진행되어왔으며 이를 통해 임권택은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에서 출발하여 국민감독으로 승격된 다음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 「임권택, 동양화론과 몽타주가 빚어낸 미학적 풍경」 중에서 오즈의 편집은 조형적 유사성에 의한 장면 전환에서 독창성을 확보한다. 조형적 연속성은 미장센의 요소로서 색깔과 움직임의 요소로서 행위 그리고 구도의 유사성을 통해 확보된다. 색깔의 유사성으로 전환 사례는 에서 붉은 색 빨래에서 붉은 색 전등으로 연결되는 장면이다. 행위의 유사성은 에서 특정한 소도구인 부채질하는 행위에서 동일한 행위로 넘어가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촬영의 구도를 통한 조형적 연속성은 에서 열차의 운행 방향과 인물의 구도의 동일성으로 유지된다. 마지막으로 오즈 영화의 편집에서 독창성의 백미는 사물과 인물의 유사성을 통한 어트랙션 몽타주로의 전환이다. 조형적 유사성이 형태와 구도와 같은 형상의 유사성에 의해서 연속성이 유지되었다면 사물과 인물의 유사성은 형상의 유사성과 더불어 사물과 인물의 경계를 지우는 예술적 동시주의와 장자의 만물제동주의에 접맥된다. 에서 가지런히 놓인 신발이 나란히 누운 노부부의 모습을 표상했다면, 에서 잠든 부친과 항아리의 동일시는 오즈의 조형적 유사성의 정점으로 귀결된다. - 「오즈 야스지로 영화의 편집 미학 : 풍경 쇼트의 변주와 조형적 연속성의 확장」 중에서
홈쇼핑으로 대박 터뜨리기
아라크네 / 최낙삼 지음 / 2004.06.15
15,000원 ⟶ 13,500원(10% off)

아라크네소설,일반최낙삼 지음
홈쇼핑 초기부터 줄곧 MD로 활동했던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쉽고 자세하게 홈쇼핑 공략 비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상품 선정부터 방송에 이르기까지 홈쇼핑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술적인 노하우가 소개되어 있다. 홈쇼핑 전반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 홈쇼핑의 현 상황 분석, 각 홈쇼핑 회사의 특성과 상품 제안 요령, 홈쇼핑에서 성공한 사례 등을 다룬다.추천의 글 머리말|홈쇼핑은 어떤 상품을 필요로 하는가 1장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홈쇼핑을 바로 알자! 상품의 특성을 알고 홈쇼핑을 두드려라|홈쇼핑, 기존 판매 방식과 이런 점이 다르다|한국과 미국 홈쇼핑, 근본이 다르다|미국 홈쇼핑과의 차이점을 연구해보자|한국 홈쇼핑의 성공 요인|홈쇼핑의 속사정을 들여다보자|홈쇼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풀자 2장 관련 업계 동향을 파악하는 안목을 기르자 소비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라|변화를 추구하는 홈쇼핑의 분위기를 파악하자|홈쇼핑의 상품 운영과 기호는 이렇게 달라진다|홈쇼핑을 대폭 변화시킬 위협 요소들 3장|홈쇼핑을 이용하기 전 워밍업 각 회사의 특성에 맞춰 제안하라|홈쇼핑을 찾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라|MD와 상담할 때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성공으로 이끄는 상품기술서 작성 방법|홈쇼핑에서 작용하는 요소들을 적절히 이용하라|홈쇼핑이라고 모든 상품을 판매할 수는 없다! 4장|우리 홈쇼핑 한번 해볼까? 대박 상품에도 흐름이 있다|잘 팔리는 상품의 특징|대박 난 상품의 특징|대박 날 만한 상품 찾는 방법|대박 난 상품들의 성공 사례 부록|각 상품군별 제출 서류 목록
드넓은 평원 흑룡강성, 초원의 땅 후
북랩 / 채한종 지음 / 2017.04.21
13,800원 ⟶ 12,420원(10% off)

북랩소설,일반채한종 지음
하늘과 땅이 만들어낸 지평선이 맞이하는 곳, 북만주. 그곳에서 저자는 그곳의 평원과 초원을 누비며 진정한 쉼을 경험한다. 그것은 숨통이 탁 트이는 청량한 공기, 꼭 해야 할 일이 없이 제멋대로 늘어진 시간, 솔직해서 행복한 사람들이 있는 북만주였기에 가능했다. 사람마다 각자의 여행 방식이 있겠지만, 삶의 무게에 어깨가 짓눌린 사람이라면 일상과 다를 바 없이 복잡한 관광지로의 여행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닐 것이다. 대단한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 한 장보다 여유가 고픈 이들이라면, 북만주로 떠난 한 여행자의 이야기에 몸을 실어보자.추천의 글 4 머리말 7 북만주 루트 11 1부 기차 여행 13 2부 드넓은 평원 39 3부 초원의 땅 후독립군의 혼이 깃든 땅, 광활한 만주 벌판에서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과 대면하는 고독한 시간이 좋다! 복잡한 도시, 바글대는 사람들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늘 골치가 아프다. 마음속이 시끄러운 날은 노래 듣기조차 힘들어 이어폰을 빼 버리곤 한다. 그럴 땐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그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이 책은 그렇게 주변도, 마음속도 시끄러운 이들에게 적절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바로 하늘과 땅이 만들어낸 지평선이 맞이하는 곳, 북만주다. 그곳에서 저자 채한종은 평원과 초원을 누비며 진정한 쉼을 경험한다. 인도, 라오스, 태국, 미얀마, 이란 등을 여행해온 그였지만, 60살에 처음 간 북만주에서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여행을 한 것이다. 호화로운 호텔이나 고급스러운 음식은 없었지만, 소박한 천막 아래서 걱정 없이 잠들고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군더더기 없는 행복을 누렸다. 그것은 숨통이 탁 트이는 청량한 공기, 꼭 해야 할 일이 없이 제멋대로 늘어진 시간, 솔직해서 행복한 사람들이 있는 북만주였기에 가능했다. 사람마다 각자의 여행 방식이 있겠지만, 삶의 무게에 어깨가 짓눌린 사람이라면 일상과 다를 바 없이 복잡한 관광지로의 여행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닐 것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건 봐야지, 이건 먹어야지’라는 생각조차 진짜 휴식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단한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 한 장보다 여유가 고픈 이들이라면, 북만주로 떠난 한 여행자의 이야기에 몸을 실어보자.
2018 EBS 직업상담사 2급 필기 기출문제집
미디어정훈(정훈사) / JH상담심리연구진 (지은이) /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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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정훈(정훈사)소설,일반JH상담심리연구진 (지은이)
2013~2017년까지 기출 1,50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최신이론과 법규를 중심으로 각 문제마다 상세한 해설과 답을 제시하였다. 특히 법령 개정으로 이전의 기출문제로서 의미가 퇴색된 문제는 최신 법령을 적용하여 2018년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변형.수록하였다.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을 별도로 표시하여 최근 출제경향의 파악은 물론 출제 가능성 높은 핵심내용의 암기에 편의를 제공하였다. 또한 2018년 제1회 기출문제를 수록하여 최신경향을 파악할 수 있고, 정훈사 홈페이지(www.정훈에듀.com)에서 동영상 강의를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기출문제 ] 제3회 2017년 8월 26일 시행 기출문제 제2회 2017년 5월 7일 시행 기출문제 제1회 2017년 3월 5일 시행 기출문제 [2016년 기출문제 ] 제3회 2016년 8월 21일 시행 기출문제 제2회 2016년 5월 8일 시행 기출문제 제1회 2016년 3월 6일 시행 기출문제 [ 2015년 기출문제 ] 제3회 2015년 8월 16일 시행 기출문제 제2회 2015년 5월 31일 시행 기출문제 제1회 2015년 3월 8일 시행 기출문제 [2014년 기출문제 ] 제3회 2014년 8월 17일 시행 기출문제 제2회 2014년 5월 25일 시행 기출문제 제1회 2014년 3월 2일 시행 기출문제 [2013년 기출문제 ] 제3회 2013년 8월 18일 시행 기출문제 제2회 2013년 6월 2일 시행 기출문제 제1회 2013년 3월 10일 시행 기출문제 이 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출제되었던 직업상담사 2급 필기 기출문제를 담은 수험서입니다. 직업상담사 2급 1차 필기시험에 대비하여 그동안의 학습내용을 최종점검하고 최근 출제경향을 파악하여 실제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근 기출문제를 연도별?과목별로 수록하였습니다. 특히 반복해서 출제되었던 문제에는 기출연도를 표기하여 수험생 여러분이 자주 출제되는 문제유형과 이론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각 문제별로 상세한 해설을 달아 놓아 기출문제의 논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소반
달샘(도서출판) / 이두철 (지은이) / 2019.01.02
10,000원 ⟶ 9,000원(10% off)

달샘(도서출판)소설,일반이두철 (지은이)
1부 : 현대판 일꾼 현대판 일꾼 12 맨드라미 14 꽈리를 불다 15 그물 16 작은 거인 18 미루나무의 변신 20 정육점 22 허상 24 노을 까마귀 26 발레리나 27 오일장에 핀 꽃 28 갯벌의 흔적 30 대꽃 피다 32 거리는 얼마나 될까 34 생전 장례식 36 둥지 38 적도의 마지막 얼음장수 70 추억의 스피커 72 일상에서 탈출하기 74 봄비 76 행사모 78 오월 80 살아서 덥다 81 불이(不二) 82 감자꽃 84 단골손님 86 하늘이 우울하다 88 꽃의 공식 90 이별을 연습하다 92 흔들리다 94 푸른 모자 96 통나무 의자 98 2부 : 바닥은 시작이다 절창 42 매미의 계산서는 0이다 44 들꽃의 편지 45 네잎클로버 46 바닥은 시작이다 48 소록도에 핀 꽃 50 이(李)꽃 52 대봉 54 진공묘유(眞空妙有) 56 최저 임금의 눈물 58 서른네 번째의 서명 60 원이엄마 러브레터 62 봄 64 설원에 핀 꽃 66 어처구니 68 3부 : 불이(不二) 적도의 마지막 얼음장수 70 추억의 스피커 72 일상에서 탈출하기 74 봄비 76 행사모 78 오월 80 살아서 덥다 81 불이(不二) 82 감자꽃 84 단골손님 86 하늘이 우울하다 88 꽃의 공식 90 이별을 연습하다 92 흔들리다 94 푸른 모자 96 통나무 의자 98 4부 : 후기 인상파 당신이 틀렸습니다 102 가을 숲이 헐렁하다 104 무심(無心) 105 시집(詩集) 106 지금 108 후기 인상파 110 모래의 공식 112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114 추사에 빠진 이방인 116 백자(白磁) 인생 118 탁영금(濯纓琴) 120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122 조선의 소반(小盤) 124 신분의 벽을 뚫다 126 야묘도추(夜猫盜雛) 128 해설] 아무도 묻지 않는 질문들, 예정된 삶의 니힐리즘 133 마 경 덕(시인) 참새 떼 날아오르던 공중마저 텅 비었다 바둑판처럼 반듯반듯 펼쳐진 들판 콤바인 소리가 정적을 깬다두레패 농악에 풍년가는 누렇게 익어가고 낫을 든 품앗이 일꾼들누에가 뽕잎을 먹듯 드넓은 들판을야금야금 베어냈다 광주리에 담겨온 새참 막걸리 한 잔에 둘러앉은 흙 묻은 장딴지들 호탕한 웃음소리탈곡기 돌아가는 소리우수수 쏟아지는 낟알들 가마니에 담는 손길이 분주했다그 많은 일손은 어디로 갔을까베고 묶고 나르고 탈곡하는 콤바인은 일당백이다 품삯도 없는 일꾼이 들판을 통째로 거두고 있다
나선
정음서원 / 장진영 (지은이) / 2020.10.12
12,000원 ⟶ 10,800원(10% off)

정음서원소설,일반장진영 (지은이)
장진영 만화모음 3권. 1980년 5월. 군사정권의 무도한 총칼 앞에서도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는 민주투사들의 함성은 거스릴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올A 학점 장학생에 학훈단 장교를 지망하는 주인공 옹접과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법대생, 유민과 좋은 예술가를 꿈꾸는 미대생, 선희는 절친한 동기들이다. 그들은 이 시대의 도도한 흐름을 이겨내고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 만화는, 지금 어느 곳에선가 시대의 무게를 이겨내며 묵묵히 살아가고 있을 ‘이름 없는 민주투사’들에게 바치는 ‘헌정만화’이다.제1화 어긋남 4 제2화 망설임 34 제3화 현장속으로 64 제4화 투쟁의 세월 100 제5화 다시 또다시 148 ■ 작업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 수많은 이름없는 민주투사들을 생각하며 1921980년 5월! 군사정권의 무도한 총칼 앞에서도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는 민주투사들의 함성은 거스릴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올A 학점 장학생에 학훈단 장교를 지망하는 주인공 옹접과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법대생, 유민과 좋은 예술가를 꿈꾸는 미대생, 선희는 절친한 동기들이다. 그들은 이 시대의 도도한 흐름을 이겨내고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 만화는, 지금 어느 곳에선가 시대의 무게를 이겨내며 묵묵히 살아가고 있을 ‘이름 없는 민주투사’들에게 바치는 ‘헌정만화’이다.
미러볼 아래서
민음사 / 강진아 (지은이) / 2021.09.10
14,000원 ⟶ 12,600원(10% off)

민음사소설,일반강진아 (지은이)
2020년 장편소설 『오늘의 엄마』를 출간하며 소설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강진아의 신작 장편소설. 스물일곱 살 ‘아엽’이 사랑하는 고양이 ‘치니’를 잃어버리게 되며 벌어지는 한여름 동안의 일들을 담고 있다. 작가는 가족을 넘어 친구, 이웃으로 이어지는 우리 곁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그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저마다의 노력에 대해 쓴다. ‘엄마의 죽음’에 이어 ‘반려동물의 실종’이라는, 몹시도 마음을 내려앉게 하는 일들을 다루지만, 그 일을 통과해 내는 강진아 작가의 인물들은 쉽게 울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엉뚱하고 무뚝뚝한 ‘아엽’의 동선을 뒤쫓으며, 그가 지나는 복잡한 마음의 경로를 함께 걷는다. 울기엔 너무 바쁘고 사실은 포기하고도 싶은 마음. 그 마음을 따라 가다 보면, 아엽이 보여 준 것만큼이나 찌그러지고 눌린 모양의 마음 하나를 맞닥뜨릴 것이다.1부 7 2부 69 3부 157 4부 245 추천의 글 275 제자리에서 돌기, 뛰기,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조예은(소설가) 나의 윤곽, 나의 주름?황예인(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281“저는 뭘 하면 좋을까요?”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은 걸 하시면 돼요.” 유난히 더운 여름 다니던 회사에서 잘리고, 오랜 친구가 새삼스레 불편하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고양이가 사라졌다 2020년 장편소설 『오늘의 엄마』를 출간하며 소설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강진아의 신작 장편소설 『미러볼 아래서』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미러볼 아래서』는 스물일곱 살 ‘아엽’이 사랑하는 고양이 ‘치니’를 잃어버리게 되며 벌어지는 한여름 동안의 일들을 담고 있다. 전작 『오늘의 엄마』에서 아픈 엄마를 간병하며 하나뿐인 언니와 고약하고도 끈끈한 감정을 주고받는 ‘정아’의 성장을 담담하게 묘사해 낸 작가는, 신작 『미러볼 아래서』에서 가족을 넘어 친구, 이웃으로 이어지는 우리 곁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그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저마다의 노력에 대해 쓴다. ‘엄마의 죽음’에 이어 ‘반려동물의 실종’이라는, 몹시도 마음을 내려앉게 하는 일들을 다루지만, 그 일을 통과해 내는 강진아 작가의 인물들은 쉽게 울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엉뚱하고 무뚝뚝한 ‘아엽’의 동선을 뒤쫓으며, 그가 지나는 복잡한 마음의 경로를 함께 걷는다. 울기엔 너무 바쁘고 사실은 포기하고도 싶은 마음. 그 마음을 따라 가다 보면, 아엽이 보여 준 것만큼이나 찌그러지고 눌린 모양의 마음 하나를 맞닥뜨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우리가 오래 품어 온,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대하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이상한 여름 스물일곱 살의 여름은 아엽에게 특히나 가혹하다. 졸업 후 내내 함께 일해 온 선배 부부의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아엽이 그들과 일하는 걸 탐탁지 않아 했던 친구 ‘미옥’에게는 어쩐지 그 사실을 털어놓기가 힘들다.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고용복지센터에서 아엽은 아이러니하게도 영상 편집 수업 강사 ‘병선’에게 영상 편집 과외를 해 주며 30만 원을 벌게 되지만, 갑자기 생긴 30만 원은 갑자기 사라진 ‘치니’를 찾기 위해 고양이 탐정을 고용하며 아이러니하게 사라진다. 이상한 일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오랜 친구인 미옥에게는 해고 얘기며 치니 얘기며 할 수가 없는데,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병선은 아엽이 면접 볼 회사를 알아봐 주고, 키우던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말에 돕겠다고 나선다. 올여름은 왜 이렇게 더운 걸까?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얘기를, 치니를 잃어버렸다는 얘기를 미옥에게 들려줄 날이 올까? 사라진 치니를 찾을 수 있을까? 병선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바깥의 최고 기온도, 마음의 적정거리도 엉망진창인 여름. 뙤약볕처럼 뜨겁고 미러볼처럼 어지러운 아엽의 여름은 어떻게 지나갈까. ■뱅글뱅글 도는 물음표 아엽은 ‘치니를 찾아야 한다’는 낯선 목적을 지닌 채 익숙한 동네를 순찰한다. ‘고양이를 찾습니다’ 전단지를 붙이다가 만난 동네의 캣맘과 차츰 가까워질 무렵, 캣맘이 건넨 질문에 아엽의 마음은 아수라장이 된다. “아엽 씨는 그런 생각 안 들어요? 치니가 왜 그랬을까.” 그 말은 곧 치니가 일부러 나갔을지도 모른다는 말, 자신의 의지로 아엽을 떠났다는 말. 캣맘의 말은 아엽이 오래 품어 온 삶의 질문을 불러온다. 왜 나는 언제나 혼자인가? 그 물음표는 타인을 겨누기도 하지만 결국엔 스스로를 찌른다. 유일하게 내 편이던 치니가 사라졌고, 그 일은 왜인지 어린 시절 자신을 떠나간 엄마를 떠오르게 하며, 이 슬픔을 유일한 친구에게도 솔직하게 말한 적이 없고, 호감을 보이며 다가오는 사람을 경계하는…… 나. 문제는 전부 나에게 있는 건 아닐까? 슬픈 물음은 슬픈 마음을 부르지만, 아엽은 슬픔에 머무르지 않는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아엽은 자학의 질문을 멈춰 줄 새로운 물음표를 추가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언제나 남겨지는 쪽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다. ■최선의 마음, 마음의 최선 강진아 작가는 관계에 요령을 부리지 않고 사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인물들을 그린다. 마음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눈을 떼지 않는 이들. 『오늘의 엄마』의 정아가, 『미러볼 아래서』의 아엽이 그렇듯이. 이들은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를 알아채고 바로잡는 데에 조금 느리고, 새로운 친구를 받아들이는 일에 어색하게 굴지만, 결코 관계의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는다. 아엽은 자신이 오랜 시간 고정해 둔 관계에 대한 편견에서 다른 면을 보려고 최선을 다한다. 자신이 언제나 배려하는 쪽이었다는 생각, 이 관계가 지속되는 데에는 나의 노력이 훨씬 컸으리라는 생각에서 한 걸음만 비껴 서 보기. 나의 입장을 말하고 타인의 사정을 묻기. 어쩌면 한 계절 동안 아엽이 해낸 가장 힘든 일은 그것이 아닐까. 치니를 향해, 미옥을 향해, 엄마를 향해 아엽이 걷고 달린 거리는 최선의 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소중한 이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이동거리를 축적하는 아엽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맺은 관계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니가 중요해서”, “너한테는 제대로 말하고 싶은” 거라고 말하는 아엽으로부터, 소중한 이를 대하는 단순하고도 어려운 마음의 원칙을 배우게 될 것이다.아엽은 오른팔을 뻗어 선풍기를 틀고는 치니 등에 코를 파묻는다. 목과 머리에 흐르던 땀이 날아가며 제법 선선하다. 치니도 그렇게 느꼈는지 골골골 기분이 좋다는 표시를 해 준다. 세상은 공포스럽게 더워지고 있고 하나밖에 없는 에어컨은 고장 났지만, 아엽은 괜찮다. 치니가 골골골 진동을 만들 때는모든 것이 괜찮다. 아엽은 치니의 등에 코를 더 깊이 파묻는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니 치니 털이 콧구멍 속으로 가득 들어온다. 아엽에게 미옥은, 학년이 바뀌고도 바뀌지 않은 유일한 친구였다. 아엽은 교우관계라는 것을 정확하게 1년에 맞추어 시작하고 끝냈다. 초중고 12년간, 개학과 함께 친해진 친구와 겨울방학이 가까워질 무렵에는 어김없이 소원해졌다. 더 긴 관계는 아엽에게 불가능했다. 관계가 끊어지는 이유도 알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떠날 때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거짓말쟁이. 더 늦어지기 전에 전단지를 붙여야겠다. 아엽은 실내등을 켜고 노트북에 프린터를 연결했다. 징징 프린터가 전단지를 뱉어 내는 동안 집 안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입을 벌린 채로 있는 서랍장과 옷장이 눈에 들어왔다. 저곳에 값나가는 물건 따위는 없다. 서랍장과 옷장이 통째로 사라져도 괜찮다. 사라지면 안 되는 건 치니뿐이다. 유일하게 소중한 것, 아엽 인생에서 처음으로 지키고 싶었던 것. 그게 사라졌다.
음악학 핵심 개념 96
태림스코어(스코어) / 데이비드 비어드, 케네스 글로그 (지은이), 이혜진 (엮은이), (사)음악미학연구회 (옮긴이)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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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스코어(스코어)소설,일반데이비드 비어드, 케네스 글로그 (지은이), 이혜진 (엮은이), (사)음악미학연구회 (옮긴이)
음악학 연구에 있어 특정 개념과 맥락을 파악하고 관련 개념 및 문헌에 접근하기 위한 일종의 진입로로서, 보다 깊은 사유와 논의를 위한 폭넓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여기에는 오늘날의 음악학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핵심적인 개념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 범위는 미학, 정전, 문화, 해체, 민족성, 주체성, 가치, 작품 등 매우 광범위하다. 2005년 초판 발간 이후, 출판된 작품들 및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음악 관련 연구 이슈들을 반영하여 11년 후인 2016년에 대폭 수정되었다. 본 번역서는 제2판을 번역한 것으로, 개정판에는 ‘냉전, 갈등, 의식, 장애, 생태음악학, 정서, 청취, 9/11, 소리, 입장’ 등이 목록에 새롭게 추가되었다.주요 개념 목록(List of Key Concepts) 일러두기(Note on the Text) 개정판 서문(Preface of the Second Edition) 역자 서문(Foreword) 들어가는 말(Introduction) 주요 개념(The Key Concepts) 참고문헌(Bibliography) 인명 색인(Name Index) 역자 약력(Translator Prole)모든 분야의 연구로 변모한 최신 음악학! 음악학 주요 주제 가이드 및 최신 용어 수록!! 『음악학 핵심 개념 96』은 음악학 연구에 있어 특정 개념과 맥락을 파악하고 관련 개념 및 문헌에 접근하기 위한 일종의 진입로로서, 보다 깊은 사유와 논의를 위한 폭넓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여기에는 오늘날의 음악학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핵심적인 개념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 범위는 미학, 정전, 문화, 해체, 민족성, 주체성, 가치, 작품 등 매우 광범위하다. 2005년 초판 발간 이후, 출판된 작품들 및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음악 관련 연구 이슈들을 반영하여 11년 후인 2016년에 대폭 수정되었다. 본 번역서는 제2판을 번역한 것으로, 개정판에는 ‘냉전, 갈등, 의식, 장애, 생태음악학, 정서, 청취, 9/11, 소리, 입장’ 등이 목록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 책이 음악학을 공부하거나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관련 개념들에 접근하기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한다.음악과 음악학은 구조적으로 서로 분리되어 있기도 하고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개별 활동으로서 음악은 자신만의 역사를 가진다. 그러나 음악학은 자신의 맥락을 형성하고 고유한 개념들을 연구, 탐구하고 성찰하는 과정이다. 음악학은 주제적으로 음악과 분리되기도 하고 음악을 반영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개념과 맥락 구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_ 음악/ 음악학(Music/ Musicology) 미학은 일반적으로 음악을 포함한 예술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을 기술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이다. 따라서 음악 미학은 주제에 대한 몇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면, 음악의 본질이 무엇인가? 음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등의 주제를 들 수 있다. 각각의 입장과 신념은 미학으로 묘사될 수 있다. 또한 미학은 특정한 일련의 특정 신념이 구체적인 미적 반응과 해석을 위치시키고(예를 들어, 마르크스주의) 또한 음악에 대해 요구되는 질문의 본질을 지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와 관련이 있다. _ 미학(Aesthetics) 많은 작곡가들이 냉전의 긴장감을 경험하고 냉전의 이데올로기적인 압력에 지배당했다. 이것은 쇼스타코비치와 같은 주요 작곡가들이 비판적인 정밀조사를 받은 소련에서 가장 두드러졌지만(Taruskin 1995b 참조), 다르고 은밀한 방식으로 음악을 포함한 예술 또한 미국 영역에서도 선진주의와 이념적 유용의 대상이 되었다(Caute 2003; Stonor Saunders 1999 참조). _ 냉전(Cold War)
오뚝이 인생의 갈림길
북퍼브 / 고연식 (지은이) / 2024.03.29
12,000

북퍼브소설,일반고연식 (지은이)
어른들의 한없는 체면과 욕심 때문에 시골소년이 인생을 살아가야 했던 사실들을 있는 그대로 적은 글이다. 순간순간마다 아픔과 고통들이 한 소년의 꿈과 희망을 시샘이라도 하듯 송두리째 삼켜버리는 일들을 겪으면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경험과 유년시절에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어린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아 억울해서 세상을 등지려고 했던 일, 14살 어린 나이에 공부가 하고 싶어 밤 보따리를 싸들고 집을 나가던 중, 중학교 교장선생님과 단독면담을 통해 공부를 할 수 있었고 학교입학 후 겪어야 했던 일 등 다양한 경험들과 교훈을 칠순에 접어든 초로가 학부모들의 자식 교육에 조언을 들려주고 싶어 쓴 책이다.4 들어가는 말 Part 1. 유 년 시 절 12 초등학교 시절 16 향수에 젖은 추억 20 당신을 그리며 24 보릿고개의 진실 29 초등학교 수학여행 34 형은 알고 있었을 거야 38 귓전의 어머니 말씀 40 기르는 정(情) 44 어머니의 병간호 47 성실의 아이콘 고(高) 씨네 형제들 50 무급노동의 농촌 생활 53 시골 농사꾼이 전하는 이야기 59 오뚝이 인생의 갈림길 Part 2. 중 · 고 · 대학교시절 66 중학교 시절 74 하늘이 나를 부른다 81 아버지 인생 철학 87 아버지의 노래, 18번지 90 고등학교 시절 95 내 아픔을 치유해준 군 생활 100 제2의 인생, 대학 생활 108 천생연분인 그녀와의 만남 111 5.18민주화운동의 현실 Part 3.사 회 생 활 118 직장생활 124 나의 분복(分福)을 찾아서 127 공직생활 내 별명은 ‘고박사’ 134 가족이란 무엇인가? 137 가족은 정서적 지지자 140 부모와 자식 간의 생각 142 세상을 얼마나 더 살아야 145 인간관계, 이기고 지는 것이없다 147 부끄럽습니다 150 미워하지 마세요 153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156 웃으면서 살자 160 미움의 처방 163 비 오는 날의 아침 165 서로 사랑하는 ‘찐 부부’ 168 부부의 정(情) 171 당신 때문에 참 행복합니다 174 3박 4일간의 외출 177 사랑하는 아들에게 181 이런 두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183 자식들은 부모가 거울이다 189 수구초심(首丘初心)으로 돌아가자 191 뿌리를 찾아서, ‘장흥 고(高)씨’ 195 여보, 우리 행복하게 살다 가자 199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203 행복한 결혼 생활 Part 4. 은퇴 후의 생활 208 은퇴 후 취미 생활은 파크골프로 211 노년의 자식 사랑 217 늙어가는 과정 220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 224 칠십 대 전후의 우리네 인생 226 건강한 노인이 되자 237 나의 손녀, 손자들에게 243 마무리에 들어가며모든 사람은 기억과 함께 살아간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머릿속에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때가 되면 그것을 꺼내어 사용한다. 어떤 이는 이것을 ‘공부’라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인생의 경험’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여 시간이 오래 지나거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또는 그 데이터가 너무 많아지게 되는 경우 이미 저장되어 있던 것들이 점차 사라지게 마련이다. 이런 현상들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메모나 일기 등으로 정리하여 보관하는 것이다. 이 행위가 바로 ‘기록’이라는 것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엄청난 발전을 이루며 살아오는데 근간이 된 것이다. 누구나 이렇게 하는 ‘기록’이라는 것은 엄청난 연구 결과를 남기거나 예술작품을 담거나 하는 등의 것으로 채워지는 경우들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은 누군가의 삶을 담은 글들일 것이다. 지구상에 살고있는 80억 명의 사람에게는 80억 개의 인생이 있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걸어온 길들을 보며 배우고 느끼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지금 여기에 5천만 한국인, 80억 지구인이 자신을 돌아보고 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둘 만한 하나의 책이 등장했다. 바로 고연식 작가의 에세이 『오뚝이 인생의 갈림길』이 그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람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자신의 살아온 길에서 정리해 두었던 문자 기억을 잘 보관하여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다. 이 글의 저자 고연식은 정확히 전자의 사람이다. 고희(古稀) 바라보는 나이의 그는 여기서 유년 시절부터 청년과 중년, 장년, 그리고 노년에 접어든 지금까지 본인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이 책에 옮겨놓았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를 총동원해 만들어 낸 글이 아닌, 그냥 그 당시의 고연식 그대로를 어찌 보면 무미하다 싶을 정도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면 마치 한편의 수묵담채화를 보는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그것에 기인하는 것이다. 수묵화와 채색화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웅장하면서도 따듯한 그 느낌이다. 저자는 이 책의 시작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굳이 따지자면 글 쓰는 재능도 없고, 글을 써 본 적도 없기에 글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기성세대가 겪고, 겪어야만 했던 시대상과 삶의 아픔을 담아두고 살아온 인생 추억에 대하여 내 곁을 지켜주고 사랑해 주는 아내와 아들들의 권유로 칠순을 코앞에 두고 자서전이 아닌 수필집을 발간하게 되었다.”라고 말이다. 굳이 자서전이 아닌 수필집을 낸다는 것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만한 대목이다. 이제는 코로나 시대가 어떠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먼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하다. 하지만 우리의 느낌이나 기억과는 달리 아직 사회적으로는 그 이전만큼으로 돌아가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00세 시대를 논하고 있는 지금 아직까지 남아있는 혼란이 가득한 이 시기에 『오뚝이 인생의 갈림길』이라는 타인의 삶이 집약된 한 권의 책과 함께 나만의 100세를 미리 설계해 보는 것도 무료한 삶의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만화 거래의 신 혼마 무네히사
행복한마음 / 모리오 아야노 글, 김욱 옮김 / 20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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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마음소설,일반모리오 아야노 글, 김욱 옮김
에도시대 거래의 신 또는 ‘데와의 텐구’라고 불릴 정도로 상재가 뛰어났던 혼마 무네히사. 쌀 거래로 엄청난 부를 쌓은 혼마의 투자 비결을 만화로 그린 책이다. 이 책은 혼마 무네히사의 생애와 그가 남긴 혼마비전을 통해 혼마의 투자와 거래가 단순히 돈 버는 방법이 아닌 인생철학을 담은 뛰어난 비책임을 안내하고 있다. 올바른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거래의 출발, 욕심 부리지 않는 마음으로 임하는 거래의 비결 등을 소개한다. 서장 거래의 신, 혼마 무네히사 1장 거래는 출발이 중요하다 2장 하락세는 월초가 강하고 월말에 약하다 3장 불속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대처한다 4장 여러 가지 소문이 돌 때 바다에 뛰어드는 결단이 필요하다 5장 겨울 동안에 바닥시세나 보합세인 경우 6장 갑자기 하락했다가 갑자기 상승하는 시세 7장 겨울 들어 정월까지 최고시세였다면 그 뒤로 하락한다 8장 7~10월에 최고시세는 12월에 하락한다 9장 작황이 나쁠 때는 어떻게 하는가(전반)(후반) 10장 최고시세에서 매수 ? 매도 시점 11장 막바지에 최고가격에 도달한다 12장 갑甲월의 삼위의 비전에 관하여 13장 겨우내 최고시세는 6월에 급락한다 14장 최고가로 팔고, 반드시 이득을 취하고, 반전해서 생각한다 15장 오르고 내리는 것은 자연의 이치 16장 최고가에 이른 후 하락할 때의 거래 17장 7~8월 최고가에 이르렀다면 12월까지 하락 18장 11월, 12월, 정월까지 하락세였다면 여름에 상승한다 19장 7월, 8월의 바닥시세는 12월, 정월에 크게 상승한다 20장 바닥시세에서 상승하는 달 21장 상한가와 지속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22장 정월부터 3월, 4월까지 최고시세가 유지된다면 23장 5월, 6월 시세의 등락 24장 풍작인 해의 사고팔기 25장 작황에 불안한 소문이 돌 때 26장 정월에 이운利運을 달성한다 27장 정월과 2월에는 가격에 큰 변동이 없다 28장 동짓달에 최고가격이 되었을 때 29장 시세변동이 끝나고 최고가격에서 보합 중인 시세 30장 시세변동이 없을 때의 매매비전 31장 매수적기를 놓쳤을 때는 어떻게 하나 32장 두서너 달 상승하다가 하락할 때 33장 매매의 기회를 놓쳤을 때는 휴식한다 34장 하락세에 매수해 이득을 본 후의 마음가짐 35장 상승하는 시세에 뛰어들어 매수해선 안 된다 36장 거래가 여간해서는 움직이지 않을 때 37장 예상이 빗나가 손해를 보게 되었을 때 38장 한 번의 거래에서 뜻을 이뤘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39장 예상대로 잘 되었다고 해도 욕심내지 않는다 40장 바닥가격과 최고가를 노린다 41장 시세변동이 극심한 흉년의 거래 42장 시세변동이 별로 없는 지루한 상황의 거래 43장 그 해 수확을 생각하고 8~9월부터 매수하도록 44장 상승세에서 이운利運을 취하는 법 45장 하락세에서 이운利運을 취하는 법 46장 가을에는 쌀을 매도하지 않는다 47장 보합세의 시세등락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라 48장 삼위의 비전 외에 배워야 할 것 49장 소문을 너무 믿지 마라 50장 여름에 수확되는 쌀의 매수 방법 51장 최고가격이 나오지 않는 8월의 거래 52장 봄에 자금이 바닥났을 때 53장 최고가격과 바닥가격은 3년간 지속된다 54장 목표하는 매도 ? 매수 기점을 분명히 정하라 55장 6월 들어 시세하락은 전년이 흉작인 까닭 56장 시세동향을 좇아가면 손해를 보게 된다 57장 작은 시세의 등락에 현혹되지 마라 58장 풍작일 때는 함부로 매도하지 않는다 59장 후회에는 두 가지가 있다 60장 매일 시세동향을 잘 살피면서 매매한다 61장 시장의 작은 움직임에서 전체 시세를 읽어라 62장 바닥가격의 보합에서 상승할 때 63장 하락시세와 상승시세의 차이 64장 쌀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움직인다 65장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66장 곁눈질을 삼가고 기다린다 67장 혼자만의 생각으로 매매해서는 안 된다 68장 모두가 정해진 방침대로 움직인다 69장 삼위의 비전에 따라 확실하게 방침을 세울 것 70장 큰 기회는 1년에 한 번이다 71장 이럴 때는 망설이지 말고 매도하라 72장 보합세에서 거래의 주의사항 73장 확신이 서도 이틀을 기다리고 결정한다 74장 매매기준표 75장 시세가 2~3개월 보합세일 때의 마음 76장 한 발만 잘못 딛어도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77장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는 상황이 역전되는 법이다 78장 3년간 막히는 유酉로 순환하는 해 79장 일 년 중 최고가가 나오는 날 80장 그날의 등락에 현혹되면 손실을 본다 81장 작황의 좋고 나쁨이 시세조성의 근본이다 82장 다른 지역의 형세도 반드시 살펴라 83장 두서너 번 하락했을 때 매수한다 84장 최고가격에서 약간 하락했을 때 85장 묵은쌀이 최고가격일 때는 햅쌀 가격도 오른다 86장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며 5~6월에 하락시세가 형성된다 혼마 무네히사의 생애 87장 매수에는 8할, 매도에는 2할의 이득이 있다 88장 최고가에 사지 않고 바닥가격에 팔지 않는다 89장 풍작에는 쌀을 매도하지 않는다 90장 흉작에는 쌀을 매수하지 않는다 91장 풍년에 흉작, 흉년에 풍작 92장 부족하다면 남는 것이며, 남았다면 부족한 것이다 93장 남들이 버는 것을 부러워하지 마라 94장 뜻대로 안 된다고 감정을 앞세우면 그르친다 95장 최고가가 3년간 지속되다 바뀌는 주기가 있다 96장 육도삼략에서 지혜를 배운다 97장 7월이 갑甲월에 해당되는 해 98장 지방마다 시세차이를 확인하라 99장 일찌감치 처분하는 것이 이득이다 100장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서의 음양 101장 일이 성취되지 않는다고 꺼리는 날 102장 가을바람이 세고 작황이 나쁠 때 103장 7월 7일에 비가 온다면 104장 가을의 히간彼岸이 9월에 올 때 105장 일식 106장 액일 107장 월말의 3개월간 오는 목, 화, 토, 금, 수 108장 월초에 화火가 4개월간 계속된다면 109장 축丑일, 진辰일은 가격이 하락하는 수가 많다 110장 정월과 2월의 시세에는 큰 변동이 없다 111장 정월과 2월에 매수하기 적절한 날은 112장 거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113장 여름의 일기를 관찰, 대비하라 114장 오를 만큼 올랐으면 내려가고 내릴 만큼 내렸다면 올라간다 115장 일찌감치 투매하고 다음을 노린다 116장 영향을 미치는 거래정보 117장 표준미가 되는 지방의 시세등락 118장 자금을 변통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 119장 시중에 돈이 흔할 때 가격은 내려간다 120장 겨울에 미곡선 수가 적다면 121장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미 끝났다 122장 7월초부터 중순 사이에 매수하는 방법 123장 시세가 강세일 때 쉽게 오판을 한다 124장 목표를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 125장 평년작에는 큰 시세변동이 없다 126장 시작부터 매매를 서둘러서는 절대로 안 된다 127장 이운利運을 타고 있을 때는 자만해서는 안 된다 128장 도중의 시세변동에 미혹되지 않는다 129장 자신의 주관적인 시세판단은 금물 130장 상승과 하락의 간지干支 131장 시세가 상승하는 날은 어떤 날인가 132장 3년간 흉작이 시작되는 해 133장 7월이 갑甲월인 경우 134장 겨울의 미곡선이 입항하는 시기의 매도 135장 햅쌀로 이윤을 벌어들였을 때는 136장 작은 거래 때문에 큰 거래를 놓칠 수 있다 137장 실패의 원인은 언제나 서두르는 마음에 있다 138장 월초에 오르고 월말에 내린다 139장 관련된 정보를 나누거나 권하지 마라 140장 전년에 매도로 이익을 본 사람의 마음에서 배운다 141장 때를 놓쳤다면 다음을 기다린다 142장 임기응변의 술책을 활용한다 143장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린 해의 시세 144장 거래가 뜸한 평일에 시세를 예측한다 145장 시세가 오를 때는 건옥의 취급이 까다롭다 146장 1년 내내 거래한다는 것은 무리다 147장 하루의 시세만 보고 거래에 나서지 마라 148장 1년 중 최고의 기회는 두서너 번뿐이다 149장 자신의 자금 규모에 맞게 물량을 책정하라 150장 시세가 급등할 때의 마음가짐 151장 보합세에서의 거래는 지양한다 152장 풍작이더라도 가을 쌀은 팔지 마라 153장 나의 비전을 타인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 154장 작황의 평균을 보는 방법 155장 갑甲월을 계산하는 방법 156장 흉작이 드는 해 157장 달력에서 고려해야 하는 3일 〔특별기고〕 사께다 전법 -하야시 테루타로100전 100승!! 데와의 텐구!! “오늘도 사카다에서 온 놈이 이겼네. 오사카도, 에도도 장사는 끝났네.” 이런 노래가 불릴 정도로 강함을 간직한 비밀은 다름 아닌 차트분석에 있었다. 통계에 따른 혼마의 경영수법은 오늘도 연구되고 있으며, 끊임없이 실전에 응용되고 있다. 야마가타현 사카다 출신으로 에도시대 양대 곡물거래소였던 오사카 도오지마·에도 쿠라마에를 석권한 사람. 그가 바로 혼마 무네히사였다. 이 책은 혼마의 비전 『혼마 무네히사의 비록』에 실린 전157장을 현대어로 번역하고 만화를 덧붙여 누구라도 읽기 쉽게 만든 책이다. 이 시기는 8대 쇼군 요시무네가 천명한 ‘검약령’에 따라 엄격한 경제정책이 취해지면서 큰 불황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도 쌀 거래만은 활황세였다. 요시무네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쌀이다.”라고 탄식했다는 비사가 전해질 정도였다. 유명한 사께다 전법은 혼마의 수법이 원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야말로 ‘거래의 신’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여러 가지 비전을 꼭 맛보기 바란다. 혼마비전은 다음의 세 가지로 집약되는데 ―. 기회를 기다리는 ‘인仁’ ―. 기회를 타고 가는 ‘용勇’ ―. 마음을 바꾸는 ‘지智’ 이것이 시세판단을 위해 가장 중요한 세 가지이다. 혼마의 가르침을 당신의 투자에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라.
하트 모양 상자
비채 / 조 힐 지음, 노진선 옮김 / 200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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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소설,일반조 힐 지음, 노진선 옮김
교수형 밧줄, 스너프 필름 수집광인 왕년의 록 스타에게 검은색 하트 모양의 상자가 배달된다. 인터넷에서 죽은 노인의 양복을 사들인 그에게 펼쳐지는 지옥 같은 나날의 이야기. 브램 스토커 상.월드 판타지 상 수상 작가 '조 힐'의 장편 스릴러 가, '모중석 스릴러 클럽'의 열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초반부터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함께 그들을 특징짓는 상징적인 물건들이 등장하면서 시선을 잡아끈다. 이야기는 방탕한 생활을 하는 록 스타 주다스 코인이 어느 날 온라인 옥션 사이트에서 죽은 노인의 양복을 구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에게 배달된 검은색 하트 모양 상자 안에는 진짜 유령이 들어 있었다. 그것도 그에게 버림받은 후 손목을 그어 자살한 여인을 대신해 복수하러온 아버지의 유령이.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유령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이제 서슬 퍼런 면도칼을 들고 그의 숨을 죄여오는 노인의 복수가 시작된다. 주다스는 섬뜩하고 소름 돋는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목숨을 건 도주를 시도한다. 흥미롭고 매혹적인 스토리라인에, 예측을 불허하는 반전의 연속이 인상적인 소설이다. 도입부부터 원하는 메시지를 군더더기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전하고 있어 상당히 빨리 읽힌다. 사연 있는 유령에게 농락당하고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연신 유령을 퇴치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는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과정도 굉장히 흥미롭다. 스릴러 문학의 두 인기작가의 게스트 리뷰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의 저자 할런 코벤은 '읽는 이의 꿈속까지 따라다닐 충격적인 스토리라인'이라 평했고, 의 저자 스콧 스미스는 '섬뜩하고 소름 돋는 스토리에, 감성을 건드리는 따뜻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냈다.검은 개 질주 상처 살아남다
[큰글자도서] 니코마코스 윤리학
현대지성 / 아리스토텔레스 (지은이), 박문재 (옮긴이) / 2022.06.24
38,000

현대지성소설,일반아리스토텔레스 (지은이), 박문재 (옮긴이)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가능하며, 유지되고 발전하는가를 아리스토텔레스가 스스로 이해하고 강의하기 위해 정리한 글이다. 1차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에우데모스가 스승의 강의를 필기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들 니코마코스가 다시 원고를 정리해서 이 책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즉, 이 책은 ‘행복’이라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주제에 관해 인류 최고의 철학자가 제자와 아들과 공유한 매우 드문 ‘핫 콘텐츠’이다. 24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 저작으로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ε?δαιμον?α, 에우다이모니아)을, “인간의 고유한 기능이 미덕(아레테)에 따라 탁월하게 발휘되는 영혼의 활동”이라고 보았다. 결과나 보상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사람들이 선택하고 싶어 하고,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자족하는 상태를 말한다. 여러 감정과 욕망, 행동이 이성과 지성으로 잘 다스려지고, 지속적으로 삶의 의미를 충족하는 상태가 그리스인들이 그토록 원하던 ‘행복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후에 느끼는 성취감과 성장, 깨달음과 만족감 등이 어우러져 인생의 행복을 이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이성(로고스)과 지성(누스)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실천적 지혜”(프로네시스)를 통해 행동을 낳는 지식, 실생활로 이어지는 지식을 강조했다는 면에서,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 체계와 영국의 공리주의, 서양 경험주의를 낳았고, 그것이 실용주의와 과학주의로 이어지면서 서양 철학의 중요한 뼈대를 형성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과 『시학』 그리스어 원전을 꼼꼼한 해제 및 각주와 더불어 매끄럽게 옮긴 역자는 이 책에서도 380개의 세심한 각주와 군더더기 없이 전체를 꿰뚫는 해제, 그리고 중요 그리스어 용어 15개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으로 독자들의 깊은 이해를 돕고 있다. 이성과 지성이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례와 변주, 어울림이 결국 ‘에우다이모니아’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독자들은 지적인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제1권 인간에게 “좋음”이란 무엇인가 제1장 인간은 모든 행위에서 “좋음”을 추구한다 제2장 정치학은 인간에게 가장 좋음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제3장 정치학은 정밀학문이 아니다 제4장 가장 좋음인 행복과 관련된 문제 제5장 삶의 세 가지 유형: 향락적인 삶, 정치적인 삶, 관조적인 삶 제6장 좋음의 원형이 존재한다는 견해에 대한 비판 제7장 인간의 고유한 기능을 살핀 후, 최종적이고 자족적인 좋음인 행복에 관한 정의에 도달한다 제8장 행복에 대한 우리의 정의는 대중이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일치한다 제9장 행복은 어떻게 얻는가 제10장 살아 있는 동안에는 어느 누구도 행복하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가 제11장 살아 있는 사람의 행운과 불운이 죽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는가 제12장 미덕은 칭찬받을 만한 것이지만, 행복은 그 이상이다 제13장 미덕에는 지적 미덕과 도덕적 미덕이 있다 제2권 도덕적 미덕이란 무엇인가 제1장 도덕적 미덕은 습관을 통해 얻는다 제2장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것을 피한다 제3장 미덕 행함을 즐거워한다는 것은 도덕적 성품을 습득했다는 증표다 제4장 미덕을 습득하기 위한 조건들 제5장 미덕은 감정이나 능력이 아니라 성품이다 제6장 미덕은 중용을 선택하는 성품이라는 점에서 악덕과 다르다 제7장 개별적인 미덕에 적용한 중용의 원칙 제8장 지나침과 모자람은 서로 대립하고, 중용과도 대립된다 제9장 중용을 위한 실천적인 지침 제3권 미덕과 악덕 제1장 칭찬과 비난의 대상은 자발적인 행위들 제2장 이성적 선택 제3장 숙고의 본질과 대상 제4장 바람의 대상은 좋은 것 또는 좋아 보이는 것이다 제5장 미덕과 악덕은 우리 책임이다 제6장 용기 제7장 용기, 비겁, 무모 제8장 용기라 불리지만 용기가 아닌 다섯 성품 제9장 용기와 고통 제10장 절제는 신체적인 즐거움과 관련 있다 제11장 절제와 무절제 제12장 무절제와 자발성 제4권 다른 미덕들 제1장 후함: 적은 재물과 관련된 미덕 제2장 통이 큰 것: 큰 재물과 관련된 미덕 제3장 포부가 큰 것: 큰 명예와 관련된 미덕 제4장 작은 명예와 관련된 미덕 제5장 온화함: 분노와 관련된 미덕 제6장 사교와 관련한 미덕 제7장 진실함: 언행과 관련한 미덕 제8장 품격 있는 재치: 노는 것과 관련한 미덕 제9장 수치심 제5권 정의 제1장 정의와 불의 제2장 미덕 전체로서 정의, 일부 미덕으로서 정의 제3장 분배 정의 제4장 바로잡는 정의 제5장 교환 정의 제6장 정치적 정의 제7장 자연적 정의와 법적 정의 제8장 자발성과 비자발성 제9장 자발적으로 당하는 불의의 문제 제10장 법적 정의를 바로잡아주는 공정함 제11장 자신에게 불의를 행함이 가능한가 제6권 지적 미덕 제1장 바른 이성 제2장 미덕은 지성과 욕망의 결합체 제3장 학문적 인식 제4장 기술 제5장 실천적 지혜 제6장 직관적 지성 제7장 철학적 지혜 제8장 실천적 지혜와 정치 제9장 잘 숙고함 제10장 이해력 제11장 통찰력 제12장 실천적 지혜와 영리함 제13장 실천적 지혜와 미덕의 관계 제7권 즐거움의 본질: 자제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제1장 절제와 자제력과 인내심에 관한 통념 제2장 자제력 없는 것과 관련된 통념과 난제 제3장 자제력 없는 것과 무지 제4장 자제력이 없다는 것이란 제5장 짐승 같은 성품 제6장 여러 종류의 자제력 없음 제7장 자제력 없는 것, 무절제, 인내심 없는 것 제8장 자제력 없는 것과 무절제 제9장 자제력 있는 것 제10장 자제력 없는 것과 성품 제11장 즐거움과 좋음에 관한 통념 제12장 즐거움과 관련된 통념에 대한 검토 제13장 즐거움과 행복 제14장 신체적인 즐거움과 인간 본성 제8권 사랑 (1) 제1장 사랑에 관한 통념과 난제 제2장 사랑의 대상 제3장 세 종류의 사랑 제4장 완전한 사랑 제5장 성품에서 나오는 사랑 제6장 여러 종류의 사랑이 지닌 특징 제7장 동등하지 않은 사람들 간의 사랑 제8장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 제9장 사랑과 정의 제10장 사랑과 정치체제 제11장 정치체제, 정의, 사랑 제12장 친족 간의 사랑 제13장 동등한 사람들 간의 사랑 제14장 동등하지 않은 사람들 간의 사랑 제9권 사랑 (2) 제1장 주고받는 것과 관련한 원칙 제2장 여러 종류의 사랑 간의 우선성 제3장 사랑의 종료 제4장 사랑과 자기애 제5장 사랑과 호의 제6장 화합 제7장 도움을 주는 것과 받는 것 제8장 두 종류의 자기애 제9장 행복과 사랑 제10장 친구는 얼마나 많아야 하는가 제11장 친구는 언제 필요한가 제12장 사랑이란 삶을 함께하는 것 제10권 즐거움과 행복 제1장 즐거움에 관한 상반된 견해 제2장 즐거움은 좋음이라는 견해 제3장 즐거움은 유익하지 않다는 견해 제4장 활동이라는 즐거움 제5장 즐거움의 종류 제6장 행복 제7장 관조적 활동이라는 행복 제8장 도덕적 활동은 차선의 행복이다 제9장 윤리학, 입법, 정치체제 해제 | 박문재 중요한 용어와 개념 아리스토텔레스 연보인간의 근원적인 욕구,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에 관한 인류 최고 철학자의 경험적 통찰 이 책은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가능하며, 유지되고 발전하는가를 아리스토텔레스가 스스로 이해하고 강의하기 위해 정리한 글이다. 1차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에우데모스가 스승의 강의를 필기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들 니코마코스가 다시 원고를 정리해서 이 책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즉, 이 책은 ‘행복’이라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주제에 관해 인류 최고의 철학자가 제자와 아들과 공유한 매우 드문 ‘핫 콘텐츠’이다. 24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 저작으로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책의 첫 장에서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썼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을 ‘행복’이라고 부르는데, 그 행복이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자는 것이다. 사람이나 동물, 모든 생물이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을 보면, 가장 좋은 것인 행복은 가장 즐거운 것일 수밖에 없다고도 하며,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천착해 들어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왜 이런 방법을 사용했을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그리스인들은 윤리와 관련해, 선악 개념이나 당위와 의무가 아니라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는 개념을 사용해 “좋은 것과 즐거운 것과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그 시대 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인간 본성에 들어맞는 행복의 조건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인간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으며, 단지 겉모습뿐 아닌 미덕과 중용, 지성과 행동, 이성 등을 두루 살펴야 했다. 둘째, 저자는 모든 참된 지식은 현실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것에서 분리될 수 없고, 반드시 현실 삶 속에 존재한다고 믿었으며,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과 즐거움에 관한 사람들의 통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성(로고스)과 지성(누스)을 사용해 하나하나 밝혀가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의 백미는 단지 결론만 알고 끝이 아니라 그가 보여준 성실한 추론 과정과 통찰력을 확인하는 데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에 관한 글을 여러 편 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다. 그는 미덕이 특정한 사물의 고유 기능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눈은 제대로 볼 수 있을 때만 선한 눈이다. 눈의 고유한 기능은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그는 인간에게도 고유한 기능이 있다고 보았는데, 그것은 이성(‘로고스’)에 따른 혼(‘프쉬케’)의 활동이었다. 그는 혼의 이성적인 활동은 인간의 모든 의도적인 행위의 목적인 “행복”(‘에우다이모니아’)을 향한다고 가르쳤다. 평생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적 기초를 놓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ε?δαιμον?α, 에우다이모니아)을, “인간의 고유한 기능이 미덕(아레테)에 따라 탁월하게 발휘되는 영혼의 활동”이라고 보았다. 결과나 보상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사람들이 선택하고 싶어 하고,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자족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인간은 자기 고유한 본성에 주어진 일(‘에르곤’)을 해야 좋은데, 그 일을 위해 동물에게는 없고 오직 인간에게만 주어진 이성(‘로고스’)과 지성(‘누스’)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인간의 행복도 이성과 지성의 활동(‘에네르게이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설령 먹고 마시는 것이나 단순히 감각적으로 살아가는 일에 잠깐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하더라도, 그런 것은 동물에게도 있으므로 인간 본성에 고유하게 좋은 것은 아니다. 여러 감정과 욕망, 행동이 이성과 지성으로 잘 다스려지고, 지속적으로 삶의 의미를 충족하는 상태가 그리스인들이 그토록 원하던 ‘행복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행복은 이성과 지성의 활동이므로, 첫 번째 활동은 감각적 지각으로부터 생겨나는 여러 감정과 욕망을 이성으로 다스리고, 두 번째 활동은 “행위” 자체를 이성으로 다스리는 것과 관련 있다. 이 통제가 올바르게 이루어졌을 때, 우리에게는 어떤 성품(‘에토스’) 또는 상태(‘헥시스’)가 나타나는데, 이것을 “미덕”(‘아레테’)이라고 부른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후에 느끼는 성취감과 성장, 깨달음과 만족감 등이 어우러져 인생의 행복을 이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이성(로고스)과 지성(누스)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독자들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주제(여기서는 ‘행복’)를 놓고, 이성과 지성을 총동원하여 하나의 수준 높은 결론에 도달하는 한 철인(哲人)의 진지한 성찰의 과정을 목격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숨겨지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관조적인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단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에 대한 단답형 결론이 아니라, 이 책의 내용으로 우리를 설득하며 강의하고 있는 현자의 미소를 떠올리며 찬찬히 읽는다면 평생 행복을 위한 사고 실험의 기초를 놓을 수 있을 것이다. 380개의 세심한 각주와 전체를 꿰뚫는 해제, 중요 용어 15개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으로 만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작! 이러한 수준 높은 작업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높고 다양하다. 2,300여 년이라는 시간적 격차, 그리스인들의 논리 체계와 다소 지루하고 쓸데없다고 여겨지는 논증 방식, 비슷비슷한 철학적 개념과 단어들, 원문을 성실하게 옮기더라도 뜻을 파악하기 힘든 저자의 난해한 글쓰기 방식 등… 마치 만화책만 좋아하던 초등학생이 노벨문학상 저자의 소설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듯, 읽고 바로 이해하는 독서에만 익숙한 독자들에겐 이 책이 즉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해주진 못한다. 하지만 인생 전체에 걸쳐 지속하고 깊어지는 행복의 길을 찾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보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들려준 강의를 정리한 이 책을 통해 ‘회복탄력성’과 ‘긍정심리학’이 결합된 개념인 ‘에우다이모니아’(행복)에 이르는 길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과 『시학』, 그리고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등 그리스어 원전을 꼼꼼한 해제 및 각주와 더불어 매끄럽게 옮긴 박문재 번역가는 이 책에서도 380개의 세심한 각주와 군더더기 없이 전체를 꿰뚫는 해제, 그리고 중요 그리스어 용어 15개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으로 독자들의 깊은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역자는 과거의 번역어와 비교하면서 더 합당한 번역어를 제시하기 위해 애썼다. 과거 출간된 『니코마코스 윤리학』 여러 번역본에 대한 독자평을 보면, “뭔가 의미 있는 것 같지만 당최 다 읽고도 남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주를 이루었다. 원문 자체의 난해함과 독자들이 철학적 개념과 논증 방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지성 클래식은 베테랑 에디터가 5번 이상의 교정과 윤문을 통해 한달음에 책을 읽어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다른 버전과 비교하거나 원문 혹은 영역본을 참고하지 않고도, 한글 번역 본문 자체만으로 뜻이 명백하게 통하도록 했다. 가이드라인을 따라, 독자들도 문장 위에 켜켜이 쌓인 문화적, 시간적 더께를 조금씩 걷어내면서 일상에서 자기에게 꼭 맞는 행복의 통로를 스스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이 책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최고의 행복인, “관조적 활동”, 즉 철학하는 즐거움을 경험해보도록 하자.
아홉 단어
모모북스 / 홍성미, 류수진, 이경아, 김혜원 (지은이)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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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북스소설,일반홍성미, 류수진, 이경아, 김혜원 (지은이)
인생이란 어찌 보면 너무 평범하고 지루하지만, 어떻게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볼 때마다 색다른 기쁨으로 다가오는, 볼 때마다 영롱하게 빛나는 순간으로 변하기도 한다. 여기 한 권의 책 『아홉 단어』 아래 모인 네 명의 작가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색으로 빛나며 독자들에게 온기와 감동, 그리고 작은 깨달음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나이, 지식, 전환점, 인연, 센 척, 첫 경험, 고백, 명언, 좋아하는 것’ 등 지극히 평범한 소재들은, 작가 개개인의 경험담과 깊은 고민, 진솔한 입담과 어우러져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각각 주제의 마지막 부분에는 여백의 페이지를 두어 독자 스스로 그 주제에 대해 직접 써 보게끔 한다. 그렇게 읽는 기쁨은 물론 글을 직접 쓰는 기쁨까지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오늘도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특별하고 영롱하게 빛나는 내일을 만나게 되길 기대해 본다.프롤로그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습니다 | 홍 작가 8 찬란한 빛이 스며든 나날들 | 류 작가 10 조금은 달랐던 우리의 삶들 하나의 단어로 쌓아 올렸던 날들 | 이 작가 12 일장춘몽(一場春夢). 인생은 찰나이고 순간은 영원하다 | 김 작가 14 Ep. 1 나이 - 시간은 너를 기다려 주지 않아 홍 작가 | 살아보니 비로소 깨닫게 된 것 22 류 작가 | 두 번째 스무 살 32 이 작가 | 나이를 숫자로 먹지 않는 것 37 김 작가 | 아홉수 콤플렉스 42 Ep. 2 무식 - 몰랐거나, 넘치게 아는 척 했거나 홍 작가 | 답게 살기 52 류 작가 | 독.한.년 58 이 작가 | 지식이 없는가? 지혜가 없는가? 63 김 작가 | 열정 배분 68 Ep. 3 터닝포인트 - 인생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홍 작가 | 아이러니 80 류 작가 | Here and now 86 이 작가 |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준 ‘결혼’ 92 김 작가 | 효녀 98 Ep. 4 인연 - 시절인연, 우주 속에서 두 마디 이상 나눠 본 사람 홍 작가 |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108 류 작가 | 연(緣) 120 이 작가 | 친구(親口) 126 김 작가 | 연연하지 말게나 132 Ep. 5 센 척 - 이제 힘 좀 빼고 살아요 우리 홍 작가 | 그래서 니가 누군데? 142 류 작가 | 가면, 이제는 벗어도 돼 148 이 작가 | 인정하면 편해지는 것 154 김 작가 | 한번 거저먹어 볼까? 160 Ep. 6 첫 경험 - ‘처음’이라는 것이 주는 특별함 홍 작가 | 그러니 우리 꼭 다시 만나요 168 류 작가 | 어서 와. 이런 신세계는 처음이지? 175 이 작가 | 나를 마주했던 첫 경험 181 김 작가 | 흥분의 도가니 187 Ep. 7 고백 - 여기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 홍 작가 | 당신은 인생에 치부의 순간이 있나요? 196 류 작가 | 기적 204 이 작가 |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213 김 작가 | 백설공주인 줄 알았더니 왕비 219 Ep. 8 인생 명언 - 내가 이토록 열심히 살아낼 수 있었던 건 홍 작가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유혹 ‘미룸’, 세상에서 가장 리스크 없는 생산 ‘배움’ 228 류 작가 | 더 하라 236 이 작가 |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죠 242 김 작가 |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248 Ep. 9 좋아하는 것 - 그러네, 나 이거 좋아했네 홍 작가 | 프루스트 현상: 후각의 기억 258 류 작가 | 어쩔 수 없는 행복의 조건, 돈 263 이 작가 | 그때, 그 계절이 주는 행복감 269 김 작가 | 납득시키지 않아도 되는 것들 275“앞뒤 다른 그녀들이 들려주는 ‘이끄는 삶’에 관한 아홉 가지 이야기” 인생이란 어찌 보면 너무 평범하고 지루하지만, 어떻게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볼 때마다 색다른 기쁨으로 다가오는, 볼 때마다 영롱하게 빛나는 순간으로 변하기도 한다. 여기 한 권의 책 『아홉 단어』 아래 모인 네 명의 작가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색으로 빛나며 독자들에게 온기와 감동, 그리고 작은 깨달음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나이, 지식, 전환점, 인연, 센 척, 첫 경험, 고백, 명언, 좋아하는 것’ 등 지극히 평범한 소재들은, 작가 개개인의 경험담과 깊은 고민, 진솔한 입담과 어우러져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각각 주제의 마지막 부분에는 여백의 페이지를 두어 독자 스스로 그 주제에 대해 직접 써 보게끔 한다. 그렇게 읽는 기쁨은 물론 글을 직접 쓰는 기쁨까지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오늘도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특별하고 영롱하게 빛나는 내일을 만나게 되길 기대해 본다. 이 책에는 어디에도 알리지 않았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만을 소재로 담았습니다. 멋있고, 좋아 보이기만 하는 겉모습과는 달리, 아무도 알 수 없었던 비밀을 조심스럽고 또 용기 있게 끄집어내 보았는데, 쓰다 보니 어쩌면 이 이야기들이 굳이 비밀일 필요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살아간다는 건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저마다의 고충이 있고, 때때로의 우여곡절을 지나 묵묵히 걸어 나가는 것. 그 이야기에 누군가는 밑줄을 긋고, 또 누군가는 플래그 하기를 기대하며 써 내려갔습니다. 좋은 글이라서가 아니라, 공감되는 글이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그러면서 깨닫게 된 건, 세상에 모든 경험은 값지고, 소중하다는 것이었습니다.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위로가,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는 멋진 삶의 흔적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슴속에만 고이 간직해 묻어둔 추억들을 용기 내어 하나씩 꺼내어 봅니다. “고백” 파트에서 숨겨놓은 비밀이야기를 책 속에 담아냈습니다. 오로지 내 뜻과 계획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며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해가며 느끼는 ‘성취감’, 소중한 아이들과 보금자리를 지키는 ‘뿌듯함’이 나에게는 지나온 삶에 대한 보상이라고 느껴집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것이 가끔은 힘겨울 때도 있습니다. 그 자리를 잘 지키며, 잘 버텨내는 워킹맘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공감과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그리고 보석처럼 빛날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는 이렇게 살았노라.’라고 전달되길 바랍니다.
우리 한시 삼백수
김영사 / 정민 평역 / 2013.12.29
25,000

김영사소설,일반정민 평역
“단 일곱 자에 마음밭 물꼬가 터진다!” 삼국부터 근대까지 우리나라의 명편 7언절구 3백수를 가려 뽑고 오늘날 독자들의 감성에 닿을 수 있게 풀이한 책이다.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지식 경영에서 한국학 속의 그림까지 고전과 관련된 전방위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정민 교수가 시와 멀어진 시대, 인간다움을 점점 잃어가는 세상에 다시 한번 시의 울림을 전한다. 《시경詩經》 삼백 편의 남은 뜻을 따라서 한시 중에서도 삼백편만 골랐다. 시삼백은 동양 문화권에서 최고의 앤솔러지란 뜻과 같기 때문이다. 최고의 걸작을 날마다 한 수씩 읽어나가도 휴일을 빼고 나면 근 한 해 동안 넉넉히 읽을 수 있다. 한시에는 우리말 독음을 달았고, 한시를 번역할 때는 3,4조의 가락을 살려 번역문도 시로 맛볼수 있도록 했다. 일곱 마디의 좁은 행간 속에서 사랑과 인간, 존재와 자연, 달관과 탄식, 풍자와 해학 등 깊고 넓은 생각들을 엿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단 일곱 자에 마음밭 물꼬가 터진다!” 시와 멀어진 세상에 정민 교수가 던지는 일곱 자의 깊은 울림! 시의 시대가 있었다. 김수영과 고은, 이성복과 김남주, 곽재구와 기형도… 대학 문 앞 서점에 꽂힌 신간 시집의 표지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대던 시절. 지금은 아무도 지하철에서 빛바랜 종이의 시집을 펼치지 않는다. 이 책은 비수처럼 예리한 감성을 지닌 인문학자가 시와 멀어진 시대, 인간다움을 점점 잃어가는 세상에 던지는 일곱 자의 웅숭깊은 울림이다. 그 인문학자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지식 경영에서 한국학 속의 그림까지 고전과 관련된 전방위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정민 교수다. 한시는 간결한 언어의 가락 속에 깊은 지혜와 감성을 숨긴 고전 인문학의 정수다. 삼국부터 근대까지 우리 7언절구 삼백수를 가려 뽑고 그 빛나는 아름다움을 망라했다. 원문에는 독음을 달아 독자들이 찾아보기 쉽게 했으며 우리말로 번역한 시는 3·4조의 리듬을 타고 읽히도록 했다. 원시元詩를 방불할 만큼 아름다운 평설은 순수한 감성 비평으로 국한했고 구조와 형식 미학에 대한 비평, 고사에 대한 서술은 할애割愛했다. 부록에서 시인의 생애에 대해 간략히 서술했다. 삼백수는 《시경詩經》 삼백 편의 남은 뜻을 따르려 함이다. 시삼백은 동양 문화권에서 최고의 앤솔러지란 뜻과 같다. 최고의 걸작만 망라했다는 의미다. 날마다 한 수씩 읽어나가도 휴일을 빼고 나면 근 한 해 살림에 가깝다. ‘우리 한시 삼백수’에는 사랑과 인간, 존재와 자연, 달관과 탄식, 풍자와 해학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품을 수 있는 모든 감성과 생각들이 녹아 있다. 그중 정포鄭?의 〈이별〉(96쪽)은 날것처럼 선득한 슬픔을 고즈넉한 풍경에 빗대어 살며시 드러낸 명편이다. 새벽녘 등 그림자 젖은 화장 비추고 이별을 말하려니 애가 먼저 끊누나. 반 뜰 지는 달에 문 밀고 나서자니 살구꽃 성근 그늘 옷깃 위로 가득해라. 五更燈影照殘粧 欲語別離先斷腸 오경등영조잔장 욕어별리선단장 落月半庭推戶出 杏花疎影滿衣裳 낙월반정추호출 행화소영만의상 창밖이 아슴아슴 밝아온다. 이별의 시간이 왔다. 헤어짐이 안타까운 두 사람은 밤새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퉁퉁 부은 눈, 화장은 지워져 부스스하다. 그녀는 자꾸 울기만 한다. 이제 헤어지면 다시는 못 만날 것을 둘 다 잘 안다. 이제 가야겠노라고 말하면서 내...“단 일곱 자에 마음밭 물꼬가 터진다!” 시와 멀어진 세상에 정민 교수가 던지는 일곱 자의 깊은 울림! 시의 시대가 있었다. 김수영과 고은, 이성복과 김남주, 곽재구와 기형도… 대학 문 앞 서점에 꽂힌 신간 시집의 표지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대던 시절. 지금은 아무도 지하철에서 빛바랜 종이의 시집을 펼치지 않는다. 이 책은 비수처럼 예리한 감성을 지닌 인문학자가 시와 멀어진 시대, 인간다움을 점점 잃어가는 세상에 던지는 일곱 자의 웅숭깊은 울림이다. 그 인문학자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지식 경영에서 한국학 속의 그림까지 고전과 관련된 전방위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정민 교수다. 한시는 간결한 언어의 가락 속에 깊은 지혜와 감성을 숨긴 고전 인문학의 정수다. 삼국부터 근대까지 우리 7언절구 삼백수를 가려 뽑고 그 빛나는 아름다움을 망라했다. 원문에는 독음을 달아 독자들이 찾아보기 쉽게 했으며 우리말로 번역한 시는 3·4조의 리듬을 타고 읽히도록 했다. 원시元詩를 방불할 만큼 아름다운 평설은 순수한 감성 비평으로 국한했고 구조와 형식 미학에 대한 비평, 고사에 대한 서술은 할애割愛했다. 부록에서 시인의 생애에 대해 간략히 서술했다. 삼백수는 《시경詩經》 삼백 편의 남은 뜻을 따르려 함이다. 시삼백은 동양 문화권에서 최고의 앤솔러지란 뜻과 같다. 최고의 걸작만 망라했다는 의미다. 날마다 한 수씩 읽어나가도 휴일을 빼고 나면 근 한 해 살림에 가깝다. ‘우리 한시 삼백수’에는 사랑과 인간, 존재와 자연, 달관과 탄식, 풍자와 해학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품을 수 있는 모든 감성과 생각들이 녹아 있다. 그중 정포鄭?의 〈이별〉(96쪽)은 날것처럼 선득한 슬픔을 고즈넉한 풍경에 빗대어 살며시 드러낸 명편이다. 새벽녘 등 그림자 젖은 화장 비추고 이별을 말하려니 애가 먼저 끊누나. 반 뜰 지는 달에 문 밀고 나서자니 살구꽃 성근 그늘 옷깃 위로 가득해라. 五更燈影照殘粧 欲語別離先斷腸 오경등영조잔장 욕어별리선단장 落月半庭推戶出 杏花疎影滿衣裳 낙월반정추호출 행화소영만의상 창밖이 아슴아슴 밝아온다. 이별의 시간이 왔다. 헤어짐이 안타까운 두 사람은 밤새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퉁퉁 부은 눈, 화장은 지워져 부스스하다. 그녀는 자꾸 울기만 한다. 이제 헤어지면 다시는 못 만날 것을 둘 다 잘 안다. 이제 가야겠노라고 말하면서 내 애가 마디마디 끊어진다. 달빛도 다 기울어 이젠 마당의 반도 비추지 못한다. 지게문을 밀고 나선다. 차마 뒤돌아볼 수가 없다. 살구꽃 성근 그림자가 내 옷 위에 가득 어리는 것을 본다. 사랑하는 사람아! 아, 끝내 돌아보지 못한다. 한편 삼백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한용운韓龍雲의 〈종소리〉(612쪽)에서는 서릿발처럼 쩌렁쩌렁한 시대의식을 만날 수 있다.
사랑으로 요리하는 내일
소담출판사 / 이헌건 지음 / 2004.07.15
8,000원 ⟶ 7,200원(10% off)

소담출판사소설,일반이헌건 지음
지친 영혼에 힘을 주는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일상 1분 1초를 사랑스럽게 만들어가요! 전쟁, 테러, 불경기, 청년실업, 자살사이트, 이혼율 1위……. 요즘 뉴스를 가득 메우는 우울한 사건들을 접하다 보면 과연 우리에게 행복했던 오늘이 언제였고 밝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꿈꿔본 적이 있었던가 싶다. 언제쯤 이런 우울한 분위기를 벗어나 기쁘게 서로 미소지을 수 있을까? 하지만 누군가 그랬다. 내일 행복해지려면 오늘 웃으라고…….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거라고……. 행복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지 내가 가진 걸 사랑하면 된다. 내가 가진 걸 한 번 되짚어 보자. 가족과 이웃, 친구 그리고 연인……. 이렇게 많이 가졌으니 행복하게 웃을 수 있고, 그 다음은 그들에게 아낌없이 베풀 차례이다. 이 책 속에는 이웃, 가족, 친구와 함께 하는 우리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세상 곳곳에 부처가 있다"고. 그 뜻은 소소한 일상에서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아내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사람들과의 인연이 깃든 소중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내 인생의 1분 1초도 그냥 지나쳐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임을 깨닫게 된다. 자신감을 잃은 친구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에, 바쁜 일상에 지친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이 책을 선물하자.◆ 지친 영혼에 힘을 주는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일상 1분 1초를 사랑스럽게 만들어가요! 전쟁, 테러, 불경기, 청년실업, 자살사이트, 이혼율 1위……. 요즘 뉴스를 가득 메우는 우울한 사건들을 접하다 보면 과연 우리에게 행복했던 오늘이 언제였고 밝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꿈꿔본 적이 있었던가 싶다. 언제쯤 이런 우울한 분위기를 벗어나 기쁘게 서로 미소지을 수 있을까? 하지만 누군가 그랬다. 내일 행복해지려면 오늘 웃으라고…….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거라고……. 행복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지 내가 가진 걸 사랑하면 된다. 내가 가진 걸 한 번 되짚어 보자. 가족과 이웃, 친구 그리고 연인……. 이렇게 많이 가졌으니 행복하게 웃을 수 있고, 그 다음은 그들에게 아낌없이 베풀 차례이다. 이 책 속에는 이웃, 가족, 친구와 함께 하는 우리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세상 곳곳에 부처가 있다"고. 그 뜻은 소소한 일상에서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아내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사람들과의 인연이 깃든 소중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내 인생의 1분 1초도 그냥 지나쳐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임을 깨닫게 된다. 자신감을 잃은 친구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에, 바쁜 일상에 지친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이 책을 선물하자.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책갈피 / 레온 트로츠키, 존 듀이, 조지 노백 (지은이), 이수현, 천형석, 최일붕 (옮긴이) / 2020.11.20
12,000

책갈피소설,일반레온 트로츠키, 존 듀이, 조지 노백 (지은이), 이수현, 천형석, 최일붕 (옮긴이)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사망 80년을 맞아, 그의 명저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개정판이 나왔다. 마르크스주의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트로츠키는 언제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실용주의)도 아니고, 언제나 목적과 수단이 일치해야 하는 것(이상주의)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마르크스주의자가 사용해도 되는 수단과 사용해서는 안 되는 수단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수단이 허용되고 어떤 수단이 불허되는 것일까? 그 기준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에 대한 트로츠키의 대답이다. 특히 수단과 목적의 관계를 놓고 트로츠키와 실용주의 철학자 존 듀이가 벌이는 논쟁은 이를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영어판 편집자 머리말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_ 레온 트로츠키 마르크스주의에 반대하는 도덕주의자들과 아첨꾼 _ 레온 트로츠키 수단과 목적 _ 존 듀이 자유주의 윤리: 존 듀이와 레온 트로츠키의 논쟁 _ 조지 노백 부록: 트로츠키와 빅토르 세르주의 논쟁 인물·단체·간행물 설명 해제 1 마르크스주의 윤리와 노동계급 자력 해방 _ 최일붕 해제 2 마르크스주의 윤리의 근본 원칙 _ 크리스 하먼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사망 80년을 맞아, 그의 명저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개정판이 나왔다. 트로츠키는 모스크바 재판이 한창이던 1938년, 스탈린 체제의 끔찍한 실상이 일부 드러나던 때 이 책을 썼다. 당시 자유주의 지식인들은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에서 이탈한 자신들을 합리화하고자, 볼셰비키가 '비윤리적'이며 예수회의 악명 높은 금언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를 따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로츠키는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를 발표하며 자유주의자들의 윤리를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날카롭게 논박했다. 오늘날에도 흔히 사람들은 마르크스주의가 윤리를 원천적으로 부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가 부정하는 것은 추상적 보편 윤리, 즉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모두가 지켜야 할 윤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보편 윤리는 가능하지 않다. 옳고 그름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사회집단에 따라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동에 대한 상반된 윤리적 평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고리대금업은 서양 중세 사회에서는 비윤리적 행위였지만, 오늘날에는 금융 투자라며 장려된다.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을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파업 파괴자는 기업주에게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이지만 노동자들에게는 나쁜 짓을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흔한 오해는 마르크스주의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주의 윤리는 이상주의 윤리와 달리, 목적이 옳아도 수단은 수단대로 옳아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이런 추상적 윤리는 구체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고 비현실적이다. 그렇지만 실용주의 윤리처럼 목적과 수단을 분리하면서 목적이 수단을 늘 정당화한다고 보지도 않는다. 마르크스주의는 언제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목적과 수단이 일치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마르크스주의자가 사용해도 되는 수단과 사용해서는 안 되는 수단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수단이 허용되고 어떤 수단이 불허되는 것일까? 그 기준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에 대한 트로츠키의 대답이다. 특히 수단과 목적의 관계를 놓고 트로츠키와 실용주의 철학자 존 듀이가 벌이는 논쟁은 이를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목적과 수단의 관계는 무엇인가?어떤 수단이 올바른지 아닌지는 오직 그 목적에 달려 있다. 그런데 목적도 정당해야 한다. 프롤레타리아의 역사적 이해관계를 표현하는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목적이 올바르려면 자연에 대한 인간의 통제를 강화하고 인간에 대한 인간의 지배를 폐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허용된다고 생각하란 말인가?” 속물들은 냉소적으로 다그치며 자신들의 무지를 드러낸다. 우리의 대답은 진실로 인간 해방을 가져오는 것이라면 허용된다는 것이다. … 도덕주의자들은 그치지 않고 주장한다. “자본가에 대항하는 계급투쟁에서는 모든 수단, 즉 속임수?날조?배신?살인 등이 허용된다는 뜻이 아닌가?” 우리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혁명적 프롤레타리아를 결속하고, 그들의 마음을 억압에 대한 화해할 수 없는 적개심으로 채우며, 기성 도덕과 그것을 옹호하는 민주주의자들을 경멸하도록 가르치고, 프롤레타리아가 자신의 역사적 사명을 자각하도록 격려하며, 투쟁 속에서 용기와 자기희생 정신을 발휘하도록 북돋는 수단, 오로지 그런 수단만이 허용되고 필수적이다. 바로 여기서 모든 수단이 허용되는 건 아니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우리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말할 때, 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위대한 혁명적 목적은 노동계급의 한 부분과 다른 부분을 반목케 하거나, 대중이 스스로 참여하지 않고 안주하게 만들려 하거나, 대중의 자신감과 자기 조직에 대한 믿음을 떨어뜨리고 이를 ‘지도자’ 숭배로 대체하는 비열한 수단과 방법은 거부한다. 마르크스주의 윤리관엥겔스는 《반뒤링론》에서 마르크스주의 윤리 이론을 설명할 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궁극적으로 자신의 계급 지위의 토대가 되는 실천적 관계(생산하고 교환하는 경제적 관계)에서 윤리관을 끌어낸다.” 부족 생활의 윤리는 그 근본적 가치들이 문명사회의 윤리와 다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둘의 생산관계와 소유 형태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도둑질하지 말라거나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는 계명은, 생산도구나 재생산 주체를 사유재산 취급하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원시인들에게는 우스꽝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엥겔스는 오늘날 널리 퍼진 주요 윤리는 세 가지라고 지적했다. 가톨릭이 전형적 사례인 기독교적·봉건적 윤리, 현대의 부르주아 윤리, [미래의] 프롤레타리아 윤리가 그것이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각각의 태도를 살펴보면, 이 윤리관들의 차이를 잘 알 수 있다. 가톨릭에서 결혼은 “하느님이 정해 주신” 것이므로 영원히 지속돼야 한다. 보통의 부르주아에게 결혼은 시민끼리 계약을 맺은 결과이고, 그 계약은 정부 관리에 의해 승인되고 조정되고 종료된다. 사회주의자에게 결혼은 당사자들의 자유의지에 따라 시작되거나 끝나는 개인적 문제다. 이런 일반적 윤리관들은 경제 관계가 발전해 온 세 단계를 대표하고, 서로 다른 계급 구조와 사회체제의 필요와 견해를 표현한다. 그 윤리관들은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서로 공존하고 경쟁한다. 엥겔스가 내린 결론은 모든 윤리와 그 윤리를 정당화하는 이론은 특정 시대에 사회가 도달한 경제적 단계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문명사회는 지금까지 계급 적대 속에서 움직였으므로, 모든 윤리는 계급 윤리이고 계급 윤리일 수밖에 없다. 보편적 윤리는 존재하는가?윤리 규범이 역사나 사회 바깥에서 생겨나지 않았으므로 윤리 규범은 사회마다 다르다. 그래서 어느 사회에서 용인되는 행위가 다른 사회에서는 용인되지 않을 수 있다. 가령 동성애는 고대 그리스에서는 전혀 문제시되지 않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대개 용인되지 않는다. 또, 고리대금업은 서양 중세 사회에서는 비윤리적 행위였지만, 오늘날에는 금융 투자라며 장려된다. 윤리 규범은 또한 계급이나 사회집단에 따라 다르다. ‘대체 인력’은 사용자에게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이지만, 파업 노동자들에게는 나쁜 짓을 하는 것이다. 폭력과 거짓말은 잘못이라지만, 지배계급의 처지에서 보면 경찰의 파업 파괴와 집회 강제 해산은 폭력이 아니라 ‘공’권력이고, 정부의 공무원 연금 삭감 계획은 기만이 아니라 하나의 ‘개혁안’으로 진중하게 고려된다. 국가가 다른 국가와 전쟁하면서 교전국 시민과 병사를 폭격하는 행위는 언론에서 살인이라고 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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