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개인의 손익을 셈하거나 몸을 사리지 않고 모든 사회적 격변의 주체가 되었던 군중이야말로 인류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었음을 환기시킨다. 역사상 그 어느 권력자보다도 더 큰 위력을 지닌 ‘군중(foule)’이라는 존재와, 그들을 선동하는 수단과 기술에 대한 분석이다.
심리적 군중이 보여주는 가장 놀라운 면모는 군중을 구성하는 개인들 각각의 생활 방식, 직업, 성격 혹은 지적 수준과는 상관없이 단지 그들이 군중에 속하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집합체 공동의 영혼을 지니게 되며, 이로 인해 그들은 개인으로 머물 때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유권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군중의 속성은 빈약한 사유 능력, 비판 정신의 결여, 쉽게 흥분하는 성질, 잘 믿는 경향, 그리고 단순함이다. 따라서 군중을 사로잡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쉽게 침투할 수 있는 자극적 이미지와 어휘들을 적절히 선택하여 반복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출판사 리뷰
● 주식 투자자와 노조 조합원, 선거 운동원, 종교인,
언론인, 마케팅과 광고 담당자를 위한 필독서!
‘군중심리(群衆心理) -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에, 자제력을 잃고 쉽사리 흥분하거나 다른 사람의 언동에 따라 움직이는 일시적이고 특수한 심리 상태.’ 국어사전의 말 풀이이다.
군중은 오직 집단적 본능과 무의식에 지배된다. “사회적 피라미드의 맨 밑에서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신 성분의 수많은 학위 취득자들이 직업을 얻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그런데 식민지로 보낼 대리인을 찾지 못해 쩔쩔매는 도매업자가 있는 반면, 일개 말단 공무원직에는 수천 명의 지원자가 쇄도하고 있다.” 113년 전의 군중들에게서 오늘의 우리를 발견한다. ‘군중 속 개인은 바람이 제멋대로 들어 올리는 수많은 모래알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도 역시 미세한 모래알에 불과한가?
군중 속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소수의 개인이 있다! 군중에 속한 개인은 원시인의 상태로 되돌아가며 비판적 사유나 이성적 판단으로부터 멀어진다. 다수에 속해 있다는 사실은 그로 하여금 형언할 수 없는 든든함을 느끼게 하고, 여기에 더해진 익명성은 그를 책임의식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동시에 그에게 암시된 어떤 행동이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한다.
심리적 군중이 보여주는 가장 놀라운 면모는 군중을 구성하는 개인들 각각의 생활 방식, 직업, 성격 혹은 지적 수준과는 상관없이 단지 그들이 군중에 속하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집합체 공동의 영혼을 지니게 되며, 이로 인해 그들은 개인으로 머물 때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이처럼 군중은 이성적 사고에는 무능한 반면 뛰어난 행동력을 보이는데, 그저 겉보기에 비슷할 뿐인 상이한 사물들을 관련짓고, 특수한 문제를 즉각적으로 일반화하는 것이 군중적 사유의 속성이다. 군중을 다룰 줄 아는 연설가들은 언제나 이런 수준의 관념적 연합만을 이용하는데, 오직 이것만이 군중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들에게 논리적 사유의 고리는 완전히 불가해한 것이며, 바로 이런 까닭에 군중은 사유하지 않거나 제대로 사유하지 못하며, 사유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개인의 손익을 셈하거나 몸을 사리지 않고 모든 사회적 격변의 주체가 되었던 군중이야말로 인류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었음을 거듭 환기시킨다. 역사상 그 어느 권력자보다도 더 큰 위력을 지닌 ‘군중(foule)’이라는 존재와, 그들을 선동하는 수단과 기술에 대한 완벽한 분석!
● 여론을 분석하는 것은 오늘날 언론과 정부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다!
유권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군중의 속성은 빈약한 사유 능력, 비판 정신의 결여, 쉽게 흥분하는 성질, 잘 믿는 경향, 그리고 단순함이다. 따라서 군중을 사로잡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쉽게 침투할 수 있는 자극적 이미지와 어휘들을 적절히 선택하여 반복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사유하지 않는 군중을 논리적 주장으로 설득할 수는 없다. 그들에게 환상을 품게 만드는 자는 그들의 주인이 되며, 그들을 각성시키려 드는 자는 그들의 희생양이 된다! 유권자는 당선자가 공약을 얼마나 잘 지키는가에 결코 주목하지 않는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 선거 출마자와 운동원들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 불어판 국내 최초 완역!
르 봉이 말의 효과를 논하며 이 책에서 언급했듯, 서로 다른 언어 간의 완벽한 번역이란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한 세기가 넘는 시간적 격차까지 더해졌으니 오죽하랴! 그럼에도 우리말로 옮기면서 문장 하나하나마다 저자의 진의를 헤아리려 애쓰고, 최대한 원문의 논조를 살리려 정성을 다했다. 저자의 진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1905년 불어판 <군중심리 Psychologie des foules>를 텍스트로 영문 번역판을 참조해가면서 번역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저자의 통찰력과 재치 넘치
작가 소개
저자 : 귀스타브 르 봉
프랑스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난 르봉은 의학과 인류학을 연구하다 사회심리학으로 영역을 넓혀간 학자이자 사상가이다. 일찍이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아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던 덕분인지 유럽·아프리카·아시아 각국을 수시로 여행했고, 이 해외 경험과 다방면에 걸친 왕성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역사·민속학·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의사로서 사회 경력을 시작한 르봉은 파리 코뮌과 제3공화정의 혼란 속에서 대중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방책을 찾고 현실 정치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소명 의식에서 사회심리학 연구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 결실로 1894년《민족 진화의 심리학적 법칙들》을 발표했고, 그다음 해인 1895년《군중심리학》을 출간했다. 또한 자신으로 하여금 군중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든 파리 코뮌과 불랑제 장군 사건, 드레퓌스 사건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을 모티프로《사회주의의 심리학》,《프랑스 혁명과 혁명의 심리학》등을 펴냈다.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연구에 몰두한 르봉은 역사학과 심리학 관련 저서를 꾸준히 발표하다 90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군중심리학》은 르봉에게 세계적 학자이자 문필가의 명성을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타르드와 함께 현대 사회심리학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게 했다.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 모스코비치에 의하면, 르봉의 이론은 독일의 사회학자 짐멜과 베버,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아도르노, 미국 시카고학파의 파크,《정당론》을 쓴 미헬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정치학 분야에서는 ‘정치심리학’이라는 영역을 개척했고, 프랑스 혁명의 역사가 르페브르에 의해서는 ‘역사심리학’이라는 형태로 수용되었다. 한편, 그가 처음 사용한 ‘집단무의식’ 개념은 프로이트에 의해서는 정신분석학으로, 그리고 융에 의해서는 분석심리학의 핵심 개념으로 수용되고 발전되었다. 프랑스 제5공화국의 기초를 마련한 대통령 드골과 미국의 국력을 크게 신장시킨 제26대 대통령 루스벨트 등 저명한 정치 지도자들이 리더십을 계발하는 데도《군중심리학》은 큰 도움을 주었다.
목차
머리말
서론 : 군중의 시대
제1부. 군중 정신
1장. 군중의 일반적 특징 - 정신적 일체성의 심리적 법칙
2장. 군중의 감정과 도덕성
1. 군중의 충동성, 유동성, 그리고 과민성
2. 군중의 피암시성과 맹신
3. 군중 감정의 과장과 단순주의
4. 군중의 아집과 독선, 그리고 보수주의
5. 군중의 도덕성
3장. 군중의 사상, 사유, 그리고 상상력
1. 군중의 사상
2. 군중의 사유
3. 군중의 상상력
4장. 종교적 형태를 띤 군중의 신념
제2부. 군중의 신념과 여론
1장. 군중의 신념과 여론 형성의 간접적 요인들
1. 민족
2. 전통
3. 시간
4. 정치ㆍ사회 제도
5. 교육
2장. 여론 형성의 직접적 요인들
1. 이미지, 단어, 문구
2. 환상
3. 경험
4. 이성
3장. 군중의 선동가와 설득 수단
1. 군중의 선동가
2. 선동가의 행동 수단 : 단언, 반복, 전염
3. 위엄
4장. 군중의 신념과 여론의 가변성의 한계
1. 고착된 신념
2. 유동적 여론
제3부. 군중의 다양한 범주 : 그 분류와 설명
1장. 군중의 분류
1. 비균질적 군중
2. 균질적 군중
2장. 범죄자라 일컬어지는 군중
3장. 중죄재판소의 배심원들
4장. 유권자들
5장. 의회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