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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두 얼굴
직접 겪은 대기업 노조와 한국 사회 노동운동의 이면
나무와바다 | 부모님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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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대기업 현장직에서 33년 동안 근무한 저자가 1987년 노동교실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겪은 한국 사회 노동운동의 적나라한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다. 노동운동에 몸 담기 전 어린 시절인 ‘시근이 들기 전의 나’와 노동운동에 눈 뜬 후부터의 ‘시근이 든 나’, 그리고 노동운동의 이면을 보며 정리한 ‘노동운동에 대한 나의 생각’을 보며 한국 사회 노동운동의 한 단면을 읽어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대기업 현장직 노동자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 노동운동의 이면

“현장 생산직 사원들은
모든 부분에서 차별 받아야 했다.”

가난한 시골에서 성장한 저자는 병역특례를 받기 위해 들어간 코리아다코마라는 외국계 조선사에서 처음 ‘노동’을 경험했다. 그의 나이 열여덟 살이었다. 1년 동안 열심히 교육과 훈련을 받던 중 그는 큰 폭발과 함께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노동자들의 죽음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고, 회사 내부에서는 여전히 부당한 일들이 벌어졌다. 자신에게도 부당한 요구가 돌아오자 그는 ‘차라리 군대를 가겠다.’며 회사를 뛰쳐나왔다.
군대를 다녀온 그가 입사한 곳은 굴지의 대기업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이었다. 입사 후 친구와 함께 간 노동교실에서 처음으로 노동의 가치에 눈을 뜨며, 1987년 한국사회의 변화를 온 몸으로 겪는다. 그 후 노동조합 활동 일선에서 조합간부, 산업안전보건위원, 마창진참여연대활동, 민주노동당 대의원 등을 역임하며 노동운동의 성장과 민낯을 동시에 보았다.
저자는 책에서 노동조합 간부들의 패거리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 명분을 중시하면서 놓친 상호이해의 원칙,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이간질 등 자신이 겪은 노동운동의 이면을 과감하게 털어놓았다. 시간이 갈수록 변질되는 노동운동의 순수성을 다시 지켜내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평등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이다.
노동운동 경력을 발판 삼아 정치권으로 갔던 몇몇 조합 활동가들이 노동운동의 변질에 앞장서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동료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지는 않았는지, 조합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개인의 의견을 묵살해버리고 심지어는 도를 지나친 비난을 퍼붓지는 않았는지…를 묻는 저자의 책을 통해 지난 시간 우리의 노동운동이 남긴 것과 나아갈 길을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못생기고 꺼벙한 축이었던 나는 국민학교, 중학교 동기들을 만나면 ‘상촌놈’이었다는 말을 듣고는 했다. 공부에 뜻이 없었던 나는 부산 외삼촌 집에서, 먼 고등학교를 잠깐 다닌 게 전부였으며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일찍 객지생활을 한, 말 그대로 촌놈이었다. 그러다 서른을 넘어서야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게 되었고 집사람의 뒷바라지로 10년 만에 박사 학위까지 마쳤다.
나래비집 촌놈이 출세 한 번 제대로 한 셈이다.

1979년 봄, 나와 작업자들이 오전 10시경 10분 휴식을 취하기 위해 건조 중이던 함정 갑판 위에 옹기종기 앉으려고 하던 찰나였다.
‘꽝’하는 굉음이 들리면서 우리가 서있던 함정이 흔들렸고, 근처에서 마무리 중이던 상선에서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게 보였다. 폭발의 위력으로 배 옆쪽 철판에 큰 구멍이 났고 페인트에 불이 붙어 배 전체가 활활 타올랐다.
방위산업체에서 큰 사고가 터진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회사 안에 보안요원들이 주둔하고 있어서 신문이나 방송 기자들이 회사에 취재하러 들어오면 호되게 당하고 수첩, 카메라까지 모두 빼앗기던 시절이었다. 그러니 민간에서는 사고를 알 리 없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종환
창원시 북면 시골에서 태어난 천상 ‘촌놈’. 지금은 두산중공업으로 간판이 바뀐 한국중공업에 입사해 33년 동안 근무했다. 1987년 노동교실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노동조합설립, 한국중공업노동조합 홍보부장, 대의원 등을 역임하며 마창진 노동운동의 일선에 섰다. 한국중공업 산업안전 보건위원회 위원 및 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다발성 골수종 폐농양을 국내 최초 산재로 인정받도록 이끌어냈다. 사측의 논리 앞에 당당하기 위해 시작한 늦깍이 대학공부에서 경영학 학사, 경제무역학 석박사까지 받았지만, 돈 버는 일에는 재주가 없어 아내에게는 늘 빈 월급봉투를 안긴 간 큰 경상도 사나이다.우리 시대 ‘노동운동’이 어떻게 지금까지 흘러왔는지 되돌아보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입사 전까지의 일을 돌아보고, 노동운동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모아 이 책을 썼다.

  목차

들어가는 글_ 책을 쓰면서

1장. 시근이 들기 전의 나

- 우리 동네는 ‘나래비집촌’이었다
- 정말로 공부가 싫었다
- 우리집 돼지는 복돼지
- 군기피자였던 아버지
- 불량했던 고교시절
- 병역특례를 포기한 이유

2장. 시근이 든 나

- 한국중공업에 입사하기까지
- 노동의 가치를 처음 배운 날
- 1987년 6월 항쟁과 나
- 노동조합은 필요했다
- 알아들은 말은 '수주'밖에 없었던 임단협
- 다시 공부를 하게 된 이유
- 47파업 일기(1)_ 2002년 6월 19일
- 47파업 일기(2)_ 2002년 6월 23일
- 47파업의 교훈
- 배달호 분신사건과 활동가들의 이중성
-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 도의원 출마의 오점
- 저급한 새탑회의 모습
- 두산중공업 지회장 출마
- 새탑회에 대한 단상

3장. 노동운동에 대한 나의 생각

- 금속노조 탄생은 기형이며 가짜이다
- 내가 아는 사회주의
- 대기업 노동조합활동의 병폐
- 흔히 노동조합은 '쪽수'라고 한다
- 마지노선이 있을 수 없는 노사문제
- 끝까지 지켜져야 할 노동운동의 순수성
- 강성 노동조합의 폐해
- 소유는 한계가 있고 자본은 결코 우월하지 않다
- 공유의 비극과 지금의 노동운동
- 노동조합의 정치참여에 대해
- 협상의 본질
- 신 노사 정책이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건설 노동조합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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