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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인문학 여행
한겨레출판 / 박소영 (지은이) / 2020.07.31
16,000원 ⟶
14,400원
(10% off)
한겨레출판
소설,일반
박소영 (지은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4명의 거장 ‘고흐, 헤밍웨이, 괴테, 디킨스’와 함께 인문학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그들의 삶과 작품을 알아가는 이 책은 ‘인문학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대중들의 마음속 진입장벽을 가볍게 무너뜨린다. ‘평범한 사람을 예술가로 만든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이 여행은, 대작가들이 치열하게 사랑하고 혼을 다해 집필해나간 장소들을 따라간다.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이 4명의 뜻깊은 장소 24곳을 돌아보다 보면, 모든 장소에 그 사람만의 고뇌와 열정이 영혼처럼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명작의 탄생 배경과 작품에 숨겨진 후일담들이, 마치 작가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해주듯 편안한 입말체로 전개되어 더욱 생생하고 쉽게 전달된다.프롤로그 Part 1. 빈센트 반 고흐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 1 슬프고도 아름다웠던 고흐의 삶 ☞ 영국 런던 핵포드 로드 87번지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 2 색채의 폭발 ☞ 프랑스 파리 르픽 거리 54번지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 3 프로방스의 고독한 화가 ☞ 프랑스 아를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 4 마지막 날들 ☞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 라부 여관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 5 영원한 생명을 얻은 고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뮤지엄 Part 2.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1 파리와 무명작가 ☞ 프랑스 파리의 헤밍웨이 첫 번째 집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2 문학계의 스타일리스트 ☞ 프랑스 파리 뤽상부르 공원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3 그들만의 문학 살롱 ☞ 프랑스 파리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4 시대를 앞서간 그녀 ☞ 프랑스 파리 플레뤼스 27번지와 거트루드 스타인 파리, 그 시절의 천재들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5 자기만의 스타일 ☞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데샹 거리 113번지와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6 어긋난 우정 ☞ 프랑스 파리 틸시트 거리 14번지와 피츠제럴드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7 좌절 속에서 날아오르다 ☞ 프랑스 파리 리옹역 Part 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1 설을 쓰고 싶었던 변호사 ☞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생가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2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첫 소설 ☞ 독일 베츨라어 로테 하우스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3 특별한 인연 ☞ 독일 바이마르 일름 공원 괴테 가르텐 하우스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4 언제나 꿈에 그리던 곳, 이탈리아 ☞ 이탈리아 북부(베로나, 베네치아)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5 가장 행복했던 로마 ☞ 이탈리아 로마 카사 디 괴테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6 불행해질 수 없는 이유 ☞ 이탈리아 나폴리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7 파우스트를 완성하다 ☞ 독일 바이마르 괴테 내셔널 뮤지엄 Part 4. 찰스 디킨스 디킨스의 소울 플레이스 1 런던을 창조하다 ☞ 영국 런던 찰스 디킨스 뮤지엄 디킨스의 소울 플레이스 2 트라우마로 남은 어린 시절 ☞ 영국 런던 마샬시 감옥 디킨스의 소울 플레이스 3 디킨스의 마음의 고향 ☞ 영국 로체스터 이스트 게이트 하우스 디킨스의 소울 플레이스 4 스토리텔링의 귀재 ☞ 영국 런던 버로 마켓 디킨스의 소울 플레이스 5 꿈의 집 ☞ 영국 개즈힐 하우스“코로나로 많이 지치고 답답하셨죠? 랜선 인문학 여행으로 힐링하세요.” 지루한 인문학이 설레는 예술 여행이 되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예술가들 고흐, 헤밍웨이, 괴테, 디킨스 그들의 영혼을 뒤흔든 시공간, 그리고 숨은 이야기들 NAVER ▶오디오클립 여행 부문 1위 ‘리얼인문학’이 책으로! “어려운 인문학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걸맞은 랜선 인문학으로 탄생했다” - 유홍준(미술평론가, 명지대 석좌교수) ≪랜선 인문학 여행≫은 네이버 오디오클립 여행 부문에서 구독자 수로 압도적 1위인 ‘리얼인문학’의 박소영 대표가 펴낸 첫 책이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4명의 거장 ‘고흐, 헤밍웨이, 괴테, 디킨스’와 함께 인문학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그들의 삶과 작품을 알아가는 이 책은 ‘인문학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대중들의 마음속 진입장벽을 가볍게 무너뜨린다. ‘평범한 사람을 예술가로 만든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이 여행은, 대작가들이 치열하게 사랑하고 혼을 다해 집필해나간 장소들을 따라간다.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이 4명의 뜻깊은 장소 24곳을 돌아보다 보면, 모든 장소에 그 사람만의 고뇌와 열정이 영혼처럼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명작의 탄생 배경과 작품에 숨겨진 후일담들이, 마치 작가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해주듯 편안한 입말체로 전개되어 더욱 생생하고 쉽게 전달된다. 자유롭게 여행을 가지 못하는 때에, 세계적 거장들의 안내를 받으며 가슴 뛰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시공간을 초월해 전해지는 지적 희열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 이 책의 세부 구성 시공간을 초월해 전해지는 지적 희열의 감동 최고 예술가 4명의 24곳을 돌아보는 화제의 랜선 인문학 여행 1부 빈센트 반 고흐 : 역사상 최단기간 수백 점 명작을 탄생시킨 고흐의 장소들 상상하기 힘들 만큼 많은 작품을 단기간에 그린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영혼을 따라간 인문학 여행은 영국을 걸쳐 프랑스, 네덜란드까지 이어진다. 고흐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스토리텔링이 매력적인 화가’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슬프고도 아름다웠던 삶을 산 고흐, 거부할 수 없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간직한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로서 특별히 5곳을 꼽는다. “이 사랑 때문에 나의 인생이 침몰했다”고 말할 정도로 감당할 수 없는 첫사랑의 아픔을 경험한 장소, 영국 런던 핵포드 로드 87번지와 의 탄생 배경이자 동생 태오와의 깊은 이야기가 시작된 장소 프랑스 파리 르픽 거리, 등 유일무이한 붓칠로 세기의 명작을 탄생시킨 장소 프랑스 아를, 고흐의 마지막 그림으로 알려진 의 탄생 장소이자 마지막 인연 ‘의사 가셰’와의 이야기가 있는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까지. 그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돌아온 것은 지독한 외로움과 가난뿐이었던 화가, 조카가 태어났을 때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그림 을 그려주고, 평생을 치열하게 사랑한 화가 고흐의 장소들에서 독자들은 강렬한 뭉클함과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2부 어니스트 헤밍웨이: 문체 혁신의 아이콘 헤밍웨이의 장소들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의 작가, 문학계의 스타일리스트로 불릴 만큼 독창적인 문체를 탄생시킨 작가 헤밍웨이는 미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 책에선 특별히 프랑스 파리의 7곳을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로 꼽았는데, 바로 헤밍웨이의 작품세계관의 탄생 배경이자 그를 세계적 거장으로 만든 곳, 그의 마음의 고향이 된 곳이 파리이기 때문이다. 헤밍웨이의 장소들은 ‘토론토 스타’ 신문사의 파리 특파원이자 무명작가로 시절을 보낸 카디날 르무안 74번지에서 시작해, ‘빙산 문체’라는 독보적인 문체에 영감을 준 뤽상부르 공원, 1920년대 ‘잃어버린 세대’ 작가들의 문학 살롱이자 헤밍웨이의 아지트였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그 시절 파리의 핫 플레이스인 플레뤼스 27번지로 이어진다. 특별히 플레뤼스 27번지에서의 이야기는 여러 번 언급하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데, 헤밍웨이뿐 아니라 세잔, 마티스, 피카소 등 세기의 예술가들을 발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멋진 혜안을 가진 스타인 남매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스타인과 헤밍웨이의 인연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의 이야기로까지 이어진다. 이 책에서 가장 다채로운 예술적 풍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파트가 이 헤밍웨이 파트인 이유는,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거트루드 스타인과 그녀를 둘러싼 천재화가들 이야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3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불멸의 고전 ≪파우스트≫의 작가 괴테의 장소들 1, 2부에서 영국, 프랑스를 여행했다면, 3부 괴테의 이야기는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펼쳐진다. 괴테의 여정은 그의 작품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생가에서부터 시작된다. 괴테는 8개월간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와 다양한 기념품과 자료를 보여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게 되고, 이것은 훗날 ≪이탈리아 기행≫의 집필 배경이 된다. 괴테의 청춘 시절 파트에선,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첫 소설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뮤즈, 샤를로테를 만날 수 있는 독일 베츨라어 로테 하우스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가 4주 만에 휘몰아치듯이 써낸 걸로 유명하며, 괴테는 25살에 이 작품으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바이마르 일름 공원, 가르텐 하우스 등 괴테의 흔적이 있는 독일 곳곳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보면 괴테의 엄청난 예술적 불길과 열정에 큰 감명을 받게 된다. 그가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냈다고 여겨지는 장소인 로마를 비롯해 베로나, 베네치아, 나폴리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이 파트의 큰 매력이다. 4부 찰스 디킨스 : 수많은 캐릭터를 만들어낸 스토리텔링의 귀재 디킨스의 장소들 런던을 창조한 작가, 빅토리아 시대 인간상의 백과사전이라고 불리는 찰스 디킨스. 그의 인생과 작품을 하나의 줄기로 설명할 수 있는 장소들을 살펴보려면 다시 영국으로 와야 한다. 디킨스가 빅토리아 여왕마저도 만나달라고 간청했을 만큼 전무후무한 작가가 된 배경을 알려면, 트라우마로 얼룩진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있는 런던 마샬시 감옥부터 둘러봐야 한다. 디킨스는 어릴 때부터 가족의 빚 때문에 강한 심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주말마다 감옥에 가고, 쥐가 들끓는 공장에서 온종일 일하던 아주 어린 시절에, 자신의 집을 친구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일화를 보면 디킨스가 가난 때문에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디킨스가 생동하는 캐릭터 창조의 귀재, 런던을 자신의 타운으로 만든 거장이 된 데에는 이 ‘고통’이 중요한 키워드라고 짚는다. 바로 고통도 작품세계로 승화시키는 그의 집념과 천재성, 회복탄력성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데이비드 코퍼필드≫에서 생생하게 재현해냈고, 당시에 만난 인연들의 특징에 영감을 얻어 수많은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마샬시 감옥에서부터 생을 마감한 개즈힐 하우스까지, 디킨스의 발자취가 담긴 소울 플레이스 5곳에서 그가 얼마나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산 작가인지 깊이 느낄 수 있다. 인문학과 여행을 결합해 ‘어려운 인문학’이라는 진입장벽을 단번에 깨고, 코로나19 시대에 걸맞은 인문학으로 탄생시킨 ≪랜선 인문학 여행≫. 이 책의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다. “모든 예술작품은 그 어떤 것보다도 힐링의 스펙트럼이 넓고 깊으며” 가장 굴곡진 삶을 산 이 4명의 작가들을 통해 “‘나만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걸까’ 하는 불안이 잠재워지고,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독자들은 예술가들의 영혼이 담긴 장소(소울 플레이스)를 따라간 이 여행으로,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여행 부문 1위! ‘리얼인문학’에 쏟아진 찬사들 “완벽한 예술 여행을 하고 온 듯한 설레는 기분” “깊이 알고 싶지만 고전을 읽을 시간은 없는 당신을 위한 취향저격 강의” “위로와 삶을 견디는 힘을 얻었다” “통째로 외어버리는 방송, 단번에 유식해지는 마법의 방송” “지루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인문학이 가깝게 느껴진다”일생 동안 사랑을 갈구하고, 마음속에 불우한 자들에 대한 사랑도 가득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본인이 원하는 사랑을 받지 못했던 고흐. 하지만 다행히도 지금의 고흐를 있게 한 주인공은 가족 중에 있습니다. 그를 미술계로 이끈 그의 삼촌들과 가족 중 유일한 서포터! 고흐의 동생이자 평생 친구였던 테오 반 고흐이지요. 유년기를 지나 고흐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구필 갤러리에 취직하게 됩니다. 고흐의 삼촌 세 명은 모두 미술계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구필 갤러리는 유럽 전역에 지점이 있는 큰 갤러리였는데, 그중 헤이그 지점은 고흐의 센트 삼촌이 아돌프 구필과 동업을 하던 곳이었지요. 열여섯 살, 이곳에 취직한 고흐는 처음에는 사회생활도 잘 했던지 곧 승진해, 영국 런던의 구필 갤러리로 가게 됩니다. (중략) 고흐가 편지에 가끔 스케치를 넣어 보냈던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데요, 훗날 테오는 형에게 그림에 본격적으로 집중해보라고 조언하면서 형을 평생 서포트하게 됩니다. 이 후원이 미술사에 한 획을 긋게 되지요. 아를 시절이 고흐의 짧은 인생에서 중요한 이유는 바로 고갱 때문입니다. 고흐는 해바라기 열네 송이와 열다섯 송이 그림 두 점을 아를의 노란집에 걸고 고갱을 기다립니다. 그는 고갱이 아를로 와주기를 기대하고 고대합니다. 여기서 그가 고갱하고 주고받은 편지를 보면 고갱도 돈에 쪼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인간성을 망치는 여러 불행 중에서 돈이 없는 것만큼 심각한 게 없다고 고갱이 투덜대는데, 고갱이 고흐랑 소통했던 이유 중 하나는 그의 동생 테오가 그림을 팔아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지요. 고갱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이기적이었습니다. (중략) 우여곡절 끝에 고갱이 아를에 옵니다. 아무래도 고갱은 능력 있는 화상 테오 앞에선 을의 입장이었을 테니 내키지 않아도 갈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고갱이 안 오니만 못한 상황이 되고 맙니다. 고흐와 고갱, 이 둘이 함께 살면서 역사상 최악의 악연이 만들어지니까요. 지금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가면, 고흐가 살던 그 시절과 비교해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흐가 그렸던 오베르의 교회, 라부, 밀밭까지 전부 그대로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고흐가 자살했던 7월 말 그 날짜에 그곳에 가보았습니다. 이 밀밭은 라부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되는 곳에 있어요. 라부는 나름대로 이 마을의 다운타운이기 때문에 이 마을 뒤편의 들판까지 걸어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오베르의 교회도 아주 가까운 곳, 언덕 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고흐 형제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지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의 무덤이라기엔 너무나 소박하게 공동묘지 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곳에서 그의 힘들었던 인생과 달리 그가 편안하게 잠들어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곳은 정말 작은 마을인데, 고흐의 자취를 보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흐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 되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고흐의 스토리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사실이에요.
포비든 앨리
바림 / 전성호, 이성규, 장성탁, 김경민, 이고운 (지은이)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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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전성호, 이성규, 장성탁, 김경민, 이고운 (지은이)
우리나라 8개 도시의 아름다운 골목 풍경과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 풍경과 역사에는 도시의 이야기가 있고, 동네 이야기가 있으며 사람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부산 영도 깡깡이마을, ‘깡깡이’라는 마을명은 배에 붙은 녹이나 페인트를 떨어뜨리는 망치 소리가 ‘깡깡’ 들린다는 데서 출발했는데, 그 작업을 수행한 사람은 대체로 값싼 노임을 받는 여성 노동자들, 그들은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땀을 흘려가며 일한 강인한 여성들이었다. 서울 성곽의 언덕에 펼쳐진 오래된 골목을 가진 소박한 북정마을은 만해 한용운이 살며 활동했던 흔적이 아직도 살아 있다. 목포는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거점이자 일본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한 항구로 개발된 도시이다. 목포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사람들이 살던 언덕 위의 ‘다순구미’는 ‘양지바른 곳’이라는 뜻이다. 아름답고 굽이진 인생길처럼 서민들의 애환이 언덕을 따라 굽이굽이 담겨 있다. 매일 오후 5시 18분이 되면 광주 5·18 민주광장 시계탑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진다. 당시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는 의미이다. 골목은 역사를 기억한다. 이렇듯 골목에서 마주한 오래된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만나볼 수 있다.프롤로그 1. 부산 • 부산 매축지마을과 노부부의 정원 • 부산 깡깡이마을 시스터즈 • 아름다운 사람 –포토그래퍼 아나스타샤 한 • 억척 할매들의 삶이 고스란히 스민 곳 –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 아직도 골목에는 제비 가족이 산다 –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 오롯이 남아서 더 슬픈 역사, 초량 적산가옥 ‘수정’ • 나고 자란 마을을 지키고 가꾸는 호천마을 강재성 씨 2. 서울 • 서울, 종묘 순라길 • 문래동 원미슈퍼 사장님 • 서울, 북정마을 심우장 3. 대전‧청주 • 매일 바뀌고 있는 소제동과 부흥길 • 냄새로 먼저 아는 한의약 거리와 인쇄 골목 • 무지개를 걷는 듯한 대동하늘공원 • 예상치 못한 만남, 오두막 4. 대구 • 대구역 주변에서 만난 여관 골목과 칠성상가아파트 • 소리로 기억되는 골목, 인쇄 골목 • 진골목을 지키는 소아과 의사와 미도다방 정 여사 • 전자 골목에 대한 추억 • 사라지는 골목, 복현동 피란민촌 5. 경주 • 역사와 함께하는 무덤 옆 골목 • 무엇이 경주인가 (1) - 황리단길 • 무엇이 경주인가 (2) - 서악마을 •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골목, 경주읍성 골목 • 색다른 사진을 찍는 노이 알론소 6. 광주 • 1907년 개교한 광주중앙초등학교 • 아름다운 광주의 옛 부자 마을 • 우일선선교사사택, 그리고 ‘안톤 슐츠’의 이야기 • 광주의 골목을 통해 본 5·18 이야기 (1) - 구 동구청 골목 • 광주의 골목을 통해 본 5·18 이야기 (2) - 5·18시계탑 7. 제주 • 나의 할아버지, 존 잭슨 • 막다른 골목길, 비로소 만날 수 있는 것 • 몹쓸 바람이 부는 곳, 모슬포 • 연북정부터 시작하는 조천 • 제주 보리미숫가루 ‘개역’과 순아 씨 8. 목포 • 어상자에 담긴 세월 • 시화 골목에서 만난 색소폰 연주 • 따뜻할 ‘온’ 자에 비단 ‘금’ 자를 붙여 지은 온금동 ‘다순구미’ 골목 • 근대역사문화 골목 • 목포 오거리에는 ‘중깐’이 있다 • 캐머런의 클로징 멘트 에필로그“골목은 도시의 맨얼굴이며, 도시의 정체성이다” “골목에는 우리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 도시에는 무수한 골목이 있다. 골목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을 것 같지만, 항상 변하고 있었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골목은 많은 변화를 겪으며 역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우리는 저마다 골목에 관한 추억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 달그락거리며 아침을 준비하던 소리와 오징어 게임과 술래잡기, 고무줄놀이를 함께 하던 친구들의 웃음소리, 해 질녘 아이들을 찾아 나선 어머니의 목소리가 정겹게 들리던 골목길을 이제는 만나보기 어렵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로는 넓어지고 건물은 높아지기만 한다. 그렇게 골목은 자꾸만 사라지고, 낙후된 도시의 재생과 재개발로 얼마 남지 않은 골목에서조차 주민들은 떠나고 있다. 골목은 집으로 연결되는 경로가 아닌,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그래서 골목에는 시간과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골목은 우리의 추억이기도 하지만, 어두운 과거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8개 도시의 아름다운 골목 풍경과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 풍경과 역사에는 도시의 이야기가 있고, 동네 이야기가 있으며 사람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부산 영도 깡깡이마을, ‘깡깡이’라는 마을명은 배에 붙은 녹이나 페인트를 떨어뜨리는 망치 소리가 ‘깡깡’ 들린다는 데서 출발했는데, 그 작업을 수행한 사람은 대체로 값싼 노임을 받는 여성 노동자들, 그들은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땀을 흘려가며 일한 강인한 여성들이었다. 서울 성곽의 언덕에 펼쳐진 오래된 골목을 가진 소박한 북정마을은 만해 한용운이 살며 활동했던 흔적이 아직도 살아 있다. 목포는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거점이자 일본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한 항구로 개발된 도시이다. 목포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사람들이 살던 언덕 위의 ‘다순구미’는 ‘양지바른 곳’이라는 뜻이다. 아름답고 굽이진 인생길처럼 서민들의 애환이 언덕을 따라 굽이굽이 담겨 있다. 매일 오후 5시 18분이 되면 광주 5·18 민주광장 시계탑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진다. 당시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는 의미이다. 골목은 역사를 기억한다. 이렇듯 골목에서 마주한 오래된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만나볼 수 있다. 부산MBC 다큐멘터리 〈포비든 앨리〉 시즌2 에서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사진작가의 눈으로 만난 골목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연출을 담당한 PD 다섯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골목에 관한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어 의미가 남다르다. 프로듀서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가졌던 익숙한 것부터 낯선 것까지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누군가에겐 오랜 터전이자, 누군가에게는 낯선 여행의 장소인 골목, 그리고 골목에 살고 있는 사람들,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작가와도 조우한다. 각기 고향이 다른 사진작가들은 그렇게 우리나라를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으며, 이 책에는 일곱 명의 사진작가가 찍은 130여 점의 사진도 함께 들어 있다. 취향과 삶의 방식도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그리는 일상은 매우 다채롭기만 하다.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은 골목의 먹고사는 이야기를 통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우리의 골목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바란다.‘골목’에 대한 고민과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 골목은 화려한 랜드마크 위주의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우리 프로그램만의 테마이다. 골목은 그 도시가 생겨날 때부터 존재했던, 말하자면 그 도시의 기원이자 정체성이고 맨얼굴이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골목은 쇠퇴해 가지만, 그 도시의 이야기를 마치 전설처럼 담고 있다. 관광객들은 몰라서 못 들어가고, 바빠서 안 들어가는 그런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색다른 그림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다. 그것도 ‘보는 것이 예민한’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말이다. 그것이 〈포비든 앨리〉 프로그램의 ‘시그니처’이다. 「프롤로그」 中 깡깡이마을에 관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선 ‘희생’이란 단어가 자주 나왔다. 아이들을 위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깡깡이질을 했던 어머니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깡깡이 일에 관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그들을 희생하는 어머니 대신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들로 기억하고 싶어졌다. 일이 힘들 땐 어떤 생각을 하며 버텼는지, 함께한 여성 동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어떤 순간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는지를 묻고 싶어졌다. 답을 들으면 수십 년의 세월을 넘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나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굳이 묻지 않아도 자부심으로 빛나는 그들의 눈동자가 많은 답을 대신했다. 온몸으로 땀 흘려 일하며 꿋꿋하게 생을 일궈 온 강한 여성들의 눈이었다. 깡깡이 일로 인해 다친 발로 걷는 걸음은 느리고, 깡깡이 소리에 고막을 다친 귀는 많은 걸 듣지 못하지만, 그들은 분명 거친 한 세월을 온몸으로 버텨 승리한 강인한 여성들이었다. 그 여성들이 여전히 마을 한편에서 자신들의 서사를 생생하게 말하고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부산 깡깡이마을 시스터즈」 中 어린 시절 살았던 골목을 찾고 싶었다. 팍팍한 현실 탓인지 아파트 단지가 차갑게만 느껴졌기 때문에 시간을 내 골목을 찾았지만, 예전 같지 않다. 하굣길 매번 들렀던 슈퍼마켓은 사라지고 깔끔한 편의점이 자리 잡았다. 동네 미용실은 운 좋게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 기분 좋은 수다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부잣집이 분명했던 벽돌집은 이제는 낡아 금이 간 곳이 군데군데다. 분명 같은 골목인데, 어린 시절 기억의 그곳은 없다. 실망하고 돌아가려는 찰나 어떤 이가 인사를 건넨다. “오랜만이다.”실망했던 오늘날의 골목은 그 한마디에 이내 따뜻했던 옛 골목으로 돌아간다. 대구 진골목에서 그런 골목 친구 같은 두 사람을 만났다. 「진골목을 지키는 소아과 의사와 미도다방 정 여사」 中
유서를 쓰고 밥을 짓는다
도서출판이곳 / 김민 (지은이)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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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이곳
소설,일반
김민 (지은이)
빠진 채 내버려 둔 어금니 같은 인생이었지만 ‘유서를 쓰고 밥을 짓는다.’ 한 문장만큼은 오롯하다. 어쩌면 이 한 줄을 쓰기 위해 수많은 밤을 밝힌 듯하다. 만약 이 한 줄이 살아온 이유라면 납득할 수 있다. 쓰긴 했지만 내가 쓴 인생이었다. 지금까지 써온 모든 문장이 삶이라는 이야기를 위해 필요했다. 지금부터 써나갈 문장은 고스란히 내가 될 것이다. 이 한 줄은 앞으로 살아낼 삶 전체를 아우르는 문장이기도 하다. 이 한 줄의 문장이 누군가에게 삶을 붙들 힘이 될 것을 믿는다. 이 한 권의 책이 누군가에게 두 번째 무대를 시작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나를 위해 한 끼를 준비하는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자.제1장 그저 살 핑계가 필요해서 각자의 계절 / 그곳에 가는 버스는 없다 / 마음만은 가난하지 않기를 / 아직 맛보지 못한 달 콤함이 있기에 / 영혼이 깃드는 곳은 어디일까 / 창문 너머 울리는 공중전화 / 잠들어 깨어 나지 않길 바란 밤 / 한때 전부였던 이름은 / 세월에 나를 우려내는 중이다 / 우울을 망가뜨 리기 위해 / 인생은 민트초코 같은 것 / 힙했던 날들 합해진 날들 / 결핍이 가르쳐준 희망 / 콤플렉스를 마주하는 자세 / 내 사람에 대한 집착마저 내려놓고 / 마이마이 나였던 노래 /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게 / 불면에서 벗어난 밤 / 이별 노래와 헤어지던 날 / 인생을 맛보았 을 뿐이다 / 살아보지 않아도 좋을 인생은 없다 / 그래도 나로 살아낸 날들이었다 제2장 기껏해야 죽기밖에 더하겠어 신의 한 수 / 때론 있는 힘껏 도망쳐야 한다 / 바라는 것이 적으면 바라는 대로 살 수 있다 / 물거품은 파도가 멈추지 않은 까닭이다 / 자전거에 관해 말하고 싶은 것들 / 살고 싶어서 낭만을 합니다 / 온전한 소수로 산다 / 꿈을 꾸는 너에게 / 매 순간이 매치 포인트 / 버킷을 걷어차다 / 기껏해야 죽기밖에 더하겠어 / 실패를 무릅쓸 각오를 한다 / 제멋대로 살아도 괜찮다 / 불행은 삶을 지배하지 못한다 / 굳이 잘하기까지 해야 할까 / 나를 위한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 인생의 하이라이트는 지금 / 선택받지 못한 자의 기쁨 제3장 미식가를 위한 행복은 없다 굳이 행복까지 필요할까 / 도대체 그 집에는 뭐가 있는데요 / 미식가를 위한 행복은 없다 / 버티는 삶은 그만두려고 / 우리는 타인을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 우리는 타인을 사랑할 수 있을 뿐이다 /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다 / 누구나 사연이 있다 / 마흔이고 미혼입니다만 / 좋은 것, 나쁘지 않은 것, 결국 괜찮아 질 것 / 틀린 그림 찾기에서 보물찾기로 / 때로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로 데려다준다 / 맞춤법 따위 틀려도 괜찮아 / 강박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 / 타인을 부러워하지 않기 위해서 / 내 것이 아닌 기쁨 / 핑크도 좋지만 민트도 나쁘지 않다 제4장 유서를 쓰고 밥을 짓는다 잠시 머무는 동안 / 잘 먹고 잘 사는 법 / 그것 또한 기쁨이었다 / 아무것도 아닌 지금, 누구 의 것도 아닐 푸름 / 유서를 쓰고 밥을 짓는다 / 잊어버린 건 잊어버려야 살기 때문이다 / 내게 돌아오기 위한 밤 / 자신을 위한 소리를 만든다 / 참가에 의의를 둔다 / 적어도 몸의 스위치는 온 앤 오프 / 그래도 완투 정도는 가능하니까 / 꽃이 지는데 이유가 필요할까 / 나를 위한 태피스트리 / 어른 따윈 되고 싶지 않았지만 / 인생은 나를 선택해가는 과정이 니까 / 어둠 속에서만 보이는 것들 / 쓰긴 했지만 내가 쓴 인생 / 잠깐 들렀다 갈 뿐이다 / 에필로그 / 오늘이라는 선물누군가 차려준 밥을 먹는 것보다 감사한 일이 있을까. 누군가에게 밥을 대접하는 것보다 기쁜 일이 있을까. 누군가와 밥을 나누는 순간보다 멋진 일이 있을까. 나에게 밥을 지어주는 것보다 거룩한 일은 없다. 사람만이 밥을 짓는다. 살아있는 사람만이 밥을 먹는다. 밥을 짓는 것은 지금과 내일을 잇는 일이며 유서를 쓰는 것은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상상해 지금을 껴안기 위해서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이 누구의 것도 아닌 푸름임을 깨닫고 지금을 사랑하는 일이다. 유서를 쓰면 질문하게 된다. 나를 지워버릴 만큼 지금의 일상이 소중한가? 언젠가의 행복은 지금의 기쁨을 포기할 만큼 멋진 일일까? 꽃 한 송이에 머무른 발길 하루가 싱긋 웃어주고,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네니 사랑이 꼭 안아 준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있다. 사는 게 원래 그런 거라지만 삶은 내가 그려가는 것이다. 나를 위해 멈춰선 지금, 끝을 생각할 때 열리는 세계가 있다. 그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가 있다. 유서에는 인생이라는 이야기의 지은이가 될 힘이 깃들어 있다. 유서를 쓰고 밥을 짓는다. 우연한 탄생과 필연적 소멸 사이에서 지금이라는 인연을 사랑하기로 한다. 푸른 잎 떨어지기 전에 날 위해 꽃을 피운다. 지금의 이름을 짓는다. 유서를 쓰고 밥을 짓는 행위는 대척점에 서 있는 듯 보여도 실은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 나로 살기 위해 쓰고 나를 위해 짓는 거다. 오른발 다음에 왼발을 내미는 것처럼 하나로 이어져 있는 행위다. 유서를 꼭 엔딩 크레디트로 써야 할까? 나를 세계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없을까?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은 제발 그만하라고 너무 무섭다고 이러다 다 죽는다고 소리쳐 싸움을 끝낸다. 어차피 우리는 모두 죽는다. 본능적으로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살다 죽는 것이 두려울 때 사람은 유서를 써야 한다. 이러다 끝내고 싶지 않다면 써야 한다. 나를 위해 밥을 지어야 한다. 오롯이 세상을 맛보며 살아가야 한다. 밥을 먹는다는 건 얼마나 인간적인 일인가. 사람만이 밥을 지어 먹는다. 식재료 본연의 형태를 바꾸듯 주어진 상황을 변화시킬 힘이 우리에게 있다. 한 번뿐인 인생이지만 적어도 세 종류의 삶이 있다. 처음 죽음을 알게 됐을 때, 죽음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죽음을 각오하고 살아갈 때 그는 예전과 다른 세상을 산다. 죽음이 오면 나는 이곳에 없을 거라는 에피쿠로스의 말을 아무리 되뇌어도 여전히 끝은 두렵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적어도 유서를 쓰고 난 후에는 나를 위한 이야기를 쓸 수 있다. 어차피 죽을 거라고 생각하면 고난이나 실패 따위는 별거 아니니까. 마지막까지 시작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한순간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게 된다. 한순간도 헛되다 여기지 않게 된다. 유서를 쓴다고 뭐가 바뀌었냐고? 고소공포증을 가진 내가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고 짚라인을 탈 수 있었다. 13년 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어차피 죽음이 찾아올 거라면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거라면 무엇을 해보고 죽을지 정도는 선택하고 싶었다. 어떤 사람으로 살다 끝을 맞을지는 결정하고 싶었다. 이른바 ‘요즘 애들’은 나약하다고 하지만 그건 현대인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을까. 삶에서 죽음을 거세당했다. 장례식장은 도시의 변두리로 내몰렸고 병원 영안실은 숨겨져 있다. 무수한 종교에 제물을 바치는 의식이 있는 것은 내세와 현세를 죽음으로 잇는 행위였고 죽음을 통해 신과 직접 이어지려는 열망이었다. 직접 사냥해 식량을 구하던 시절, 삶과 죽음은 연결되어 있었다. 지금은 극소수의 사람만이 ‘죽음’을 다룰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 죄책감 없이 ‘생산’된 ‘재료’를 구매한다. ‘닭을 잡아먹는다.’는 문장과 ‘치킨을 시켰다.’는 문장의 차이를 보면 느껴지지 않는가. 치킨을 시키며 살이 찔까 봐 걱정하는 사람은 있어도 닭의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죽음을 ‘거세’당하며 우리는 진짜 삶 역시 ‘망각’한 것은 아닐까. 죽음이라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잃어버리면서 삶의 주인이라는 당연한 권리도 상실했다. 죽음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모두가 작은 죽음을 연습한다. 오늘밤 잠들며 내일 아침 깨어나길 바라지만 확신할 수 없다. 오늘 신고 나갔던 신발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리란 보장도 없다. 두렵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진실, 언젠가 나에게 찾아올 끝을 겸허히 받아들일 때 시작되는 삶이 있다. 그 순간 그는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이 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삶과 죽음에 적용하면 달라진다. 영혼은 이루기 위한 삶에서 누리는 삶으로 포지션을 변경한다. make a will. make a life
퍼펙트 게스
21세기북스 / 이인아 (지은이)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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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인아 (지은이)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뇌, 특히 해마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대 이인아 교수는 『퍼펙트 게스』에서 내 삶의 경험과 선택을 통해 복잡한 세상에 적응적이고 생존 가능한 최적의 뇌를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30년 동안 생물학과 인지과학, 자연지능과 인공지능을 넘나들며 최전선에서 융합적 뇌과학을 연구하고 가르쳐온 이인아 교수가 과학의 언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의문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학습하고 이를 활용하는 뇌의 정보 처리 전 단계를 ‘맥락’이라는 단 하나의 거대한 원칙으로 설명하면서, 때로는 강력하고 때로는 유연하게 변화에 적응하는 뇌의 ‘맥락 설계자’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영감을 제공해줄 것이다. 인간의 모든 감각은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자극과 정보를 해석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어떤 정보는 너무나 애매하고 해석하기 어렵다. 이때 이 애매함과 사투를 벌이며 자극의 정체를 가장 완벽에 가깝게 추론하는 뇌의 “예측하고 행동하라”는 생존 전략 덕분에 우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서 적응하며 ‘나’라는 존재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네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듯이 ‘네 뇌를 알라’라고 말해온 이인아 교수의 메시지처럼, 자신의 뇌가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삶과 일을 확신으로 바꾸는 기적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추천사 프롤로그 1부 우리 뇌가 애매한 정보와 싸우는 방식 1 뇌를 움직이는 거대한 작동 원칙 2 낯섦에서 친숙함으로, 맥락의 힘 3 “예측하고 행동하라” 뇌가 선택한 생존 전략 4 맥락 생성자 VS 맥락 소비자 5 눈치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의 뇌 차이 6 뇌의 가능성과 한계를 알아야 하는 이유 2부 맥락적 추론은 어떻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가 7 감각에서 지각으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8 불확실성은 학습된 맥락으로 극복된다 9 독특한 경험적 맥락이 나만의 개성을 만든다 10 뇌의 편향으로 범주화되는 세상 11 저렴한 와인이 비싼 와인이 되는 맥락의 마법 12 극도로 애매한 정보는 공포감을 일으킨다 13 어떤 냄새는 왜 기억을 부를까 14 강력한 몰입으로 이끄는 머릿속 바람잡이 3부 완벽한 추론을 결정하는 맥락 설계의 비밀 15 해마의 학습과 기억, 그리고 맥락 16 맥락적 뇌는 언제 발달하는가 17 경험을 만드는 스토리텔링과 프레이밍 18 연습을 실전처럼 해야 하는 이유 19 우리 뇌는 왜 감정을 느끼는가 20 패턴완성과 패턴분리의 경계에서 균형 잡기 21 해마 학습으로 완성한 일화기억의 세 가지 요소 4부 맥락 설계에 실패하면 생기는 문제들 22 인간관계라는 사회적 맥락의 어려움 23 치매에 걸린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24 해마가 손상되었을 때, 루틴과 습관의 힘 25 맥락의 크기를 넓히는 법 5부 탁월한 맥락 설계자의 뇌 활용법 26 숲이라는 거대한 맥락 파악하기 27 나에게 딱 맞는 세계를 설계하는 기쁨 28 맥락의 오용을 경계하라 29 뇌에 갈등 극복의 실마리가 있다 30 AI의 상향식 맥락 VS 뇌의 하향식 맥락 31 인간의 작은 뇌에서 큰 의미를 찾는 법 32 더 완벽한 추론 에필로그지금 이 순간의 경험과 선택이 모여 마침내 ‘나’라는 맥락을 갖는 ‘뇌’가 된다! “나의 뇌를 개발하는 전대미문의 길을 밝혀주는 뇌과학 필독서” - 김대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저자) “강력하고 유연하게 변화에 적응하는 최적의 뇌 설계 가이드” - 장동선(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윤원 교수,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저자) 누구나 ‘나’에 대해 알고 싶어 하며, 내 주변의 '타인'과 '환경'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한다. 나와 우리의 마음과 사고가 어떻게 작동하고 행동하는지,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적응하는지 빠르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해석하고 싶어 한다. 『퍼펙트 게스』는 이러한 인간의 기본적인 호기심에 대한 답을 찾는 책이다. 저자 이인아 교수는 우리 뇌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답이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뇌의 거대한 작동 원칙 '맥락적 추론'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인아 교수는 각자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내용에 따라 뇌의 작동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도, 작동의 기저에 흐르는 기본적인 원칙은 같다고 설명한다. 우리 뇌가 외부로부터 들어온 복잡하고 애매한 정보를 맥락적 추론을 통해 가장 완벽에 가깝게 매 순간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 뇌는 맥락의 학습과 활용 없이는 거의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즉 나에게 일어나는 일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타인의 행동과 복잡한 세상도 더 잘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비밀이 바로 우리 뇌 안에 있다고 말한다. 뇌의 정상적인 활동은 애매함의 망망대해에서 ‘맥락’이라는 등대의 불빛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복잡하고 불확실한 문제로 고민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뇌의 ‘맥락 설계자’ 혹은 ‘맥락 집행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뇌라는 공간에 무엇을 넣는지에 따라 나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배치된 세상 하나뿐인 아름다운 정원이 될 수도 있고, 천편일률적이고 그저 단조로운 공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의 경험 하나하나를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선택해 나간다면 마침내는 나만의 멋지고 독특한 맥락을 갖는 뇌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 최신 뇌과학 연구가 밝혀낸 가장 정확하게 뇌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 “탁월한 맥락 설계자는 패턴완성과 패턴분리를 오가며 최적의 뇌를 만든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살인』이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같은 추리소설은 독자가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탁월한 이야기 전개와 극적인 반전이라는 스토리텔링 기법에서 우리는 뇌의 추론 활동에 대한 두 가지 핵심적인 기능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뇌에서 맥락 정보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영역인 해마의 ‘패턴완성’과 ‘패턴분리’가 그것이다. 이인아 교수는 뇌의 깊은 부위에 위치한 해마가 우리를 둘러싼 환경, 즉 바깥세상에서 들어온 정보를 시각, 청각, 미각 등 각각의 개별 감각과 지각을 통해 파편화하여 처리한 후 마치 뜨개질을 하듯 순간적으로 엮어 실제에 가깝게 복원해낸다고 설명한다. 블록처럼 쪼개진 개별 정보를 3차원의 구조물로 만드는 작업, 바로 이것이 ‘맥락’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패턴완성’된 맥락은 머릿속에 저장되어 새로운 사건과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맥락의 힘으로 완벽하게 추론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반면, 우리는 종종 이미 학습된 맥락과 완전히 다른 새롭고 낯선 상황에 부딪히는 딜레마를 겪게 되는데, 이때 뇌는 ‘패턴분리’를 통해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가 추리소설을 읽으며 몰입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맥락적 뇌 활동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해마가 특정 맥락 속에 빠져 있을 때, 맥락을 벗어나는 반전을 통해 주의를 끌어내고 새로운 맥락을 학습하려고 더 노력하게 만들어 몰입으로 이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패턴완성’과 ‘패턴분리’의 경계가 삶의 경험이 많고 적음에 따라,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상황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강력한 맥락 정보를 활용해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역동적인 맥락적 정보 처리로 새로운 맥락 정보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울증이나 PTSD 같은 정실 질환과 치매 같은 뇌 질환뿐만 아니라, AI와 인간, 꼰대 논쟁, 뇌의 노화를 둘러싼 진실과 오해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중요하고 흥미로운 문제들을 통해 맥락의 뇌과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패턴완성과 패턴분리를 오가며 생존과 적응에 유리한 최적의 뇌를 설계하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우리 뇌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될 것이다. 때로는 강력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맥락을 설계하는 뇌가 살아남는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뇌의 정보 처리를 핵심적으로 설명하는 ‘맥락’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며 우리 뇌가 애매한 정보와 싸우는 방식을 일상적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낸다. 2부에서는 우리 뇌가 어떻게 외부로부터 들어온 정보를 처리하고 삶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지 ‘맥락적 추론’이라는 뇌 활동을 통해 규명한다. 3부에서는 완벽한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뇌의 맥락 설계의 메커니즘을 최신 연구와 설득력 있는 가설을 통해 풀어냄으로써 뇌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하고 유용한 지식을 핵심만 뽑아 소개한다. 4부에서는 맥락 설계에 실패하면 생기는 여러 문제들을 통해 뇌의 탈맥락적 정보 처리와 추론 기능의 오류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보여준다. 5부에서는 각자의 인생과 일터에서 나만의 독특한 맥락을 설계하고, 때로는 강력하고 유연하게 완급 조절하며, 똑똑하고 유능하게 뇌의 잠재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저자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외부에서 주어지는 대로 보고 듣고 경험하며 사는 것은 우리의 뇌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엄청난 가소성을 지니고 무엇이든 학습할 수 있는 우리 뇌는 함부로 쓰기에 너무나도 성능이 우수하고 소중한 공간이다." 모두가 자기 뇌의 탁월한 설계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잠재력을 한번쯤 고민해보고 맥락의 뇌과학을 경험해볼 것을 권한다. 저자의 메시지처럼 자신의 뇌를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과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나를 비롯한 누군가에 대해 알고 싶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과 사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행동이 왜 나왔는지를 이해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정보를 찾아 나섭니다. MBTI 검사 같은 성격검사나 다양한 적성검사를 해보기도 하고, 사주를 보기도 하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기도 하지요. 『퍼펙트 게스』는 이러한 인간의 기본적인 호기심에 대한 답을 어디서 찾을 것인지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우리 뇌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답이 있다고 제시합니다.【프롤로그】 ‘감각·지각·학습·기억·의사결정·행동’의 모든 단계를 뇌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 데 맥락적 정보처리는 필수적입니다. 이 정보처리의 흐름 중 대부분의 정보처리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느낄 수 없습니다. 나의 뇌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맥락에 의해 좌지우지되며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두렵다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는 대신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처리 과정의 핵심을 알고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더욱 더 나은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1부 우리 뇌가 애매한 정보와 싸우는 방식】
재미있는 한국어 5 (워크북)
교보문고(교재) / 고려대학교 한국어문화교육센터 엮음 /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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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교재)
소설,일반
고려대학교 한국어문화교육센터 엮음
머리말 일러두기 교재구성 제1과 봉사하는 삶 제2과 건강한 생활 제3과 면접 종합연습1 제4과 스포츠 제5과 한국의 시와 수필 제6과 생활 속 과학 제7과 도시와 사람 종합연습2 제8과 경제생활 제9과 세계와 나 제10과 한국의 역사 종합연습 3 정답
바흐는 바흐다
모노폴리(monopoly) / 나주리 (지은이) /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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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폴리(monopoly)
소설,일반
나주리 (지은이)
자신과 마주하는 임제록
조계종출판사 / 성윤갑 (지은이) /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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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출판사
소설,일반
성윤갑 (지은이)
임제 의현 스님은 달마 조사의 정통 법맥을 이은 6조 혜능 선사의 5대손으로, 임제로부터 시작된 임제종은 선종 중에서 실질적으로 천하를 다스려왔다. 그의 법어와 언행을 전한 <임제록>은 모든 선서 가운데 왕이자, 진서 중의 진서로 평가받았다. <임제록>은 당대 임제의 사후에 그의 제자였던 삼성 혜연이 엮었고, 이후 1120년 원각 종연에 의해 재간행되었다. <임제록>은 그 전체 내용을 압축한 서문, 임제 스님이 법좌에 올라서 법문하는 내용을 다룬 상당, 격식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자유로이 가르침을 설하는 시중, 선승 상호 간에 이루어지는 선문답이자 법거량인 감변, 임제 스님의 구도 여정인 행록, 임제 스님의 탑을 세우면서 후세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쓰인 전기인 탑기로 구성되어 임제 스님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머리말 4 1장. 서문(序文) 14 2장. 상당(上堂) 24 1. 왕상시가 법문을 청하다 26 2. 대비천수천안(大悲千手千眼) 중에서 어느 것이 바른 눈인가? 35 3. 붉은 몸뚱어리에 한 무위진인(無位眞人)이 있다 38 4. 주인과 손님이 분명하다 41 5. 불법의 대의(大意)가 무엇인가? 46 6. 석실행자가 방아를 찧다 50 7. 고봉정상과 네거리에 있다 56 8. 집 안과 길거리에 있다 59 9. 삼구(三句), 삼현(三玄), 삼요(三要) 61 3장. 시중(示衆) 70 1. 임제 스님의 사료간(四料簡) 72 2. 진정한 견해[眞正見解]를 가져야 한다 77 3. 일이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無事是貴人] 109 4.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120 5.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다 128 6. 실다운 법은 아무것도 없다 137 7. 네 가지 형상이 없는 경계 146 8. 자신을 믿고 밖에서 찾지 마라 155 9. 삼안 국토(三眼國土) 164 10. 모든 법은 공한 모습이다 182 11. 임제 스님의 사빈주(四賓主) 196 12. 마주치는 대로 곧바로 죽여라 204 13. 그런 허다한 일은 없는 것이다 214 14. 주인과 객이 서로 보다 223 15. 의지함이 없는 도인 230 16. 세 가지 근기로 판단하다 236 17. 오늘날 법을 쓰는 것 242 18. 그대들의 본래 마음을 알고자 하는가? 251 19. 참 불[眞佛], 참 법[眞法], 참 도[眞道] 257 20. 달마 대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 262 21.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 269 22.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다섯 가지 업 273 4장. 감변(勘辨) 296 1. 황벽 일전어(一轉語) 298 2. 세 번 후려치다 304 3. 보화 스님과 함께 재(齋)에 가다 306 4. 임제 스님은 어린 종이다 311 5. 보화 스님이 생채를 먹다 314 6. 보화 스님, 요령을 흔들다 316 7. 사람들의 그릇을 점검하다 319 8. 조주 스님과 문답하다 339 9. 정 상좌가 크게 깨닫다 341 10. 관세음보살은 어느 얼굴이 바른 얼굴입니까? 343 11. 임제 스님의 네 가지 할(喝) 345 12. 잘 왔는가? 잘못 왔는가?[善來惡來] 348 13. 용아 스님이 서래의(西來意)를 묻다 350 14. 경산 문하 오백 대중이 흩어진 이유 353 15. 보화 스님이 전신으로 탈거하다 356 5장. 행록(行錄) 360 1. 임제 스님의 대오(大悟) 362 2. 임제 스님이 소나무를 심다 374 3. 덕산 스님과 문답하다 377 4. 산 채로 매장하다 379 5. 임제 스님이 눈을 지그시 감다 382 6. 임제 스님이 방에서 졸고 있다 385 7. 곽두(괭이)에 대한 문답 388 8. 앙산 스님과의 만남 391 9. 여름 안거의 인연 394 10. 달마 대사의 탑에 가다 400 11. 용광 스님에게 가다 402 12. 삼봉의 평 화상에게 가다 404 13. 대자 스님에게 이르다 407 14. 양주의 화엄 스님에게 가다 410 15. 취봉 스님에게 가다 412 16. 상전 스님에게 가다 414 17. 명화 스님에게 가다 416 18. 봉림 스님에게 가던 길에 노파를 만나다 418 19. 봉림 스님에게 가다 420 20. 금우 스님에게 가다 424 21. 임제 스님께서 열반하시다 427 탑기(塔記) 430“도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제일 중요한 일은 자신을 믿는 것이다. 결코 자기 밖에서 찾지 말라.” 임제 의현 스님이 전하는, 진정한 나 자신을 찾고 이해하는 길! 선불교의 정신을 우뚝 세운 거목, 임제 의현 스님을 만나다 임제 의현 스님은 달마 조사의 정통 법맥을 이은 6조 혜능 선사의 5대손으로, 임제로부터 시작된 임제종은 선종 중에서 실질적으로 천하를 다스려왔다. 그의 법어와 언행을 전한 『임제록(臨濟錄)』은 모든 선서(禪書) 가운데 왕이자, 진서(珍書) 중의 진서로 평가받았다. 『임제록』은 당대(唐代) 임제의 사후에 그의 제자였던 삼성 혜연이 엮었고, 이후 1120년 원각 종연에 의해 재간행되었다. 『임제록』은 그 전체 내용을 압축한 서문(序文), 임제 스님이 법좌에 올라서 법문하는 내용을 다룬 상당(上堂), 격식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자유로이 가르침을 설하는 시중(示衆), 선승 상호 간에 이루어지는 선문답이자 법거량인 감변(勘辨), 임제 스님의 구도 여정인 행록(行錄), 임제 스님의 탑을 세우면서 후세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쓰인 전기인 탑기(塔記)로 구성되어 임제 스님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 임제 의현 스님의 말씀을 따라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다 『임제록』은 우리가 ‘삶과 자신의 근본’을 찾고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밝히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의 저자가 십여 년간 마음공부를 하면서 몸소 체험한 바로, 『임제록』을 강설하게 된 이유다. 임제 스님은 자신들의 참모습을 자기 마음속에서 찾지 않고 문자나 언어 등 외상(外相)이나 타인에게서 찾고 구하는 것을 극력 반대했다. 그래서 불수인혹(不受人惑)이라 하여 다른 사람의 유혹이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라고 했다. 우리의 참모습은 우리 자신에게 있고, 우리는 타고날 때부터 이를 찾을 능력을 이미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임제 스님의 말씀은, 우리가 자신의 참모습, 즉 자아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바른길을 제시해준다. 특히 인간과 컴퓨터 간의 연결성이 깊어지고 현실과 가상공간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무엇보다 유효하다. 눈앞에서 작용하는 그대가 다름 아닌 살아 있는 부처다 임제 스님은 개념적·추상적인 부처라는 존재를 ‘활발발한 용(用)’으로, 즉 눈앞에서 작용하는 살아 있는 부처로서 바라보았다. “마음의 법은 형상이 없어서[心法無形] 온 시방법계를 관통하고 있으며[通貫十方] 눈앞에 그대로 작용하고 있다[目前現用]”라는 것이 그의 핵심 사상이다. ‘있는 그대로의 내가 본래 부처’라는 믿음이 확고하면 분주하게 바깥의 일체 경계에 휘둘리지 않고 모든 경계에 있어 자유롭다. 만상이 가상공체(假相空體)임을 통달하여 서로 원융무애(圓融無?)함을 안다. 사유를 떠난 자리에서 말씀 밖의 깊은 뜻을 깨달아, 천하거나 귀하거나 더럽거나 소중하다는 분별의 망념을 넘어 비로소 눈앞에 작용하는 ‘마음의 성품’인 진여일심(眞如一心)을 볼 수 있다. 진여자성(眞如自性)이 발하는 빛을 보는 순간, 삼세육추(三細六?)의 번뇌는 찰나에 멸각하고 팔만사천 번뇌가 소멸한다. 그리하여 끝내 말 밖의 현지(玄旨)라는 그윽한 뜻에 다다를 수 있다. 어디를 가든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마다 그대로가 진리의 드러남이라 임제 스님은 “어디를 가든 주인이 되면[隨處作主], 서 있는 곳마다 그대로가 진리의 드러남이다[立處皆眞]”라고 했다. 깨친 자는 어느 곳에 가더라도 물들지 않고, 가고 오는 것에 구애됨이 없이 인연 따라 걸림 없이 산다. 이것이 주인으로 사는 것이며, 그때 모든 곳이 진리 아님이 없다. 무엇을 하든, 하는 일과 그 자리가 모두 진실한 진리의 삶이다. 그러므로 상황에 끌려다니면서 자신을 잃지 말고, 어떤 처지에서도 주체적이며 온전한 자기로 살아가라. 한 생각 의심하는 마음을 쉬고, 바깥으로 구하지 말며, 작용하는 자신이 참사람임을 믿는다. 그다음 다가오는 그 어떤 경계라도 지혜로 비춰 보며 당당하게 앞길을 간다. 이것이 바로 임제 스님이 그토록 강조한 무의도인(無依道人)의 길이며, 시대를 초월하여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중생들에게 당부하는 말씀이다. 진리는 저 멀리 우리가 닿을 수도 없고 가볼 수도 없는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눈앞에서 그대로 작용하고 있다. 임제 스님은 이렇게 목전현용(目前現用)하는 자신의 움직임이 진정한 살아 있는 부처임을 강조한다. 경전 속에 있는 죽은 문자 부처에 매달리지 말라고 한다. 임제 스님을 통해 우리 자신이 살아 있는 부처라는 사실에 눈뜨게 되며, 평상시의 마음이 진여의 작용이자 도이며 일상사의 일 그 자체가 부처의 일임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존귀한 존재이고 귀인(貴人)이다. 임제 스님은 중도정견(中道正見)에 입각한 진정견해(眞正見解)를 얻는다면 생사에 오염되지 않고, 가거나 오거나 자유롭다고 말한다. 진정견해는 중도정견이므로 생과 사가 둘이 아니고 서로 통하므로 생과 사에 집착하여 물들지 않는다. 가고 머무는 것 역시 중도진여(中道眞如)의 자리에서 보면 모두 다 가상으로서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다. 그러므로 진정견해만 얻는다면 나고 죽음에 물들지 않고 가고 머무름에 자유롭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청년정신 / 줄리킴 (지은이) /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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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킴 (지은이)
10개국 17개 도시에서 패션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며, 한국인답게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노마드 프로페셔널인 저자는 정작 세계행복지수 1위라는 핀란드에서 사는 동안 번 아웃과 우울을 겪는다. 그리고 1년 가까은 극복의 시간을 통해 일과 사랑, 사람과 일상에서 이미 넘칠 만큼 가지고 있던 행복의 조각들을 찾아낸다. 저자가 23년 동안 한국을 떠나 밖에서 한국을 바라보면서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 놓치고 사는 것들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객관적이고 담백한 필치로 이야기하는 책. 프롤로그 _ 4 1부. 폭풍이 지나간 자리 실례지만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_ 17 나는 남보다 느린 청개구리다 _ 22 살면서 가장 용기 내서 한 말, 도와줘! _ 28 나를 잃어버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 _ 34 나와 나 사이의 일일 드라마, 사랑과 전쟁 _ 42 2부. 바닥 치고 일어나기 이젠 안 참아, 실컷 울면서 살 거야 _ 51 유혹적인 양다리 걸치기의 최후 _ 61 자비 없이 찾아온 극심한 우울증과 헤어지는 법 _ 67 나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_ 75 행복을 짜내는 7가지 레시피 _ 83 노마드 프로페셔널로 살면서 알게 된 것 _ 89 3부. 직장인의 맛 아니, 내가 너네 말을 못하지 일을 못하니? _ 97 스페인어 4개월 공부하고 직장 구하기 _ 103 세계는 하나,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 _ 113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한다는 거짓말 _ 122 일은 하기 싫은데 돈은 벌고 싶어, 그것도 많이 _ 129 회사에 헌신하다가 헌신짝 된다 _ 140 4부. 나를 견디게 하는 힘 새하얗게 불태웠어. 반갑다, 번 아웃! _ 151 이직이냐 창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_ 162 나는, N 잡러 _ 172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 _ 179 ‘노오력’ 해도 안 되는 헬조선, 이민 가면 행복할까? _ 192 그놈의 돈, 돈, 돈! 198 5부. 저, 사실 비혼주의자였어요 나는 기억한다, 결혼 전 남자친구를 _ 211 청혼 받고 3분 고민, 5일 후 결혼 _ 223 남편의 흑장미가 되기로 했다 _ 232 핀란드의 장례식 _ 238 슬기로운 1일 1 부부싸움 _ 241 왜 남편은 내게 손편지를 쓰고 꽃을 줄까? _ 253 6부. 한국과 북유럽은 무엇이 다를까? 달라도 너무 다른 3개국 임신 진료 _ 265 영하 10도에 아기와 나가는 산책, 핀란드 산후조리 _ 276 북유럽 사람들은 왜 행복할까? _ 287 에필로그 _ 297 잘나가는 대한민국, 그런데 국민은 불행하다? “매우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은 1.5%, 행복도 순위는 OECD 37개국 중 35위… 언론에서 보도하는 국가행복지수에 관한 기사만 보면, 한국인들은 더없이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GDP 세계 10위권 진입, 1인당 GDP는 G7 국가인 이탈리아를 이미 추월한 한국이지만 ‘2021 세계행복보고서’는 한국의 행복도 순위를 전체 95개국 중 50위로 집계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왜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우리는 이미 행복의 씨앗을 품고 있다 10개국 17개 도시에서 패션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며, 한국인답게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노마드 프로페셔널. 저자는 정작 세계행복지수 1위라는 핀란드에서 사는 동안 번 아웃과 우울을 겪는다. 그리고 1년 가까은 극복의 시간을 통해 일과 사랑, 사람과 일상에서 이미 넘칠 만큼 가지고 있던 행복의 조각들을 찾아낸다. 행복도 강요하는 시대 한때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부탄이 행복지수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빈곤한 삶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정작 OECD 꼴찌에 가까운 행복도 순위를 기록한 한국인들이 부탄 국민의 삶을 부러워할까? 다들 같이 가난하니 만족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를 통해서 우리는 ‘행복’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행복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아무리 부자라 해도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을 보면 불만족을 느끼는 게 인지상정이고 보면 왜 한국의 행복지수가 낙제점을 받았는지 짐작할 만하다. ‘나보다 잘난 것도 없는 것 같은 사람이 나보다 잘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행복해질 도리는 없기 때문이다. 행복조차도 순위를 매겨 강요하는 시대다. 책, 유튜버, 행복 전도사들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 다스림과 자기 계발에 힘써 행복해지라고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행복도 노력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거라고 강권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가? 유명 행복 전도사들의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어느 스님의 말처럼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면 행복이 보일까? 최근 행복의 개념은 1950년대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한 인본주의 심리학과 적응심리학에서 싹을 틔워 긍정심리학의 하위 분류로 ‘행복학’이 탄생하였고, 우리를 ‘불행한 국민’으로 규정짓는 ‘국가별 행복지수 순위’도 이런 과정에서 생겨났다. 경제 사정이나 사회문제, 전통, 가치관 등 여러 요소를 뭉뚱그려 행복을 수치화한 노력의 결과물로, 행복까지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할 목표 정도로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아 행복하니? 한국은 초등학생부터 등수를 매겨 줄을 세우는 나라다. 행복조차도 등수를 매겨 우리의 위치를 확인받고, 스스로 불행한 국민이라고 규정한다. 나은 사람과 그보다 못한 사람으로 줄을 세우는 문화에서 우리는 행복하기 어렵다. 행복이 한 칸씩 위로 올라서야 할 가치가 될 때 행복은 오히려 멀어진다. 늘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행복을 가로막기도 한다. 그래서 언론이 매년 앞다퉈 보도하는 ‘행복지수’는 세계를 무대로 나라별 등수를 매기기 위한 지표가 아니라 국민의 행복을 가로막는 요소를 찾아 제거하고 개선하기 위한 잣대로 기능해야 하는 것이다. 즉 ‘세계에서 몇 번째로 행복한 나’는 없다. 그냥 행복한 나일 뿐. 저자는 10개국 17개국에서 패션디자이너로 치열하게 살아왔던 노마드 프로페셔널이다. 23년 동안 한국을 떠나 밖에서 한국을 바라보면서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 놓치고 사는 것들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객관적이고 담백한 필치로 이야기한다. 세계 행복지수 1위라는 핀란드에 살면서 오히려 번아웃을 겪고, 우울 판단을 받기도 했으며, 그런 고통스러운 시간을 통해 비로소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이미 넘칠 정도로 가지고 있었던 행복의 조건들, 그 가치를 재발견한다. 그것은 무소유적 사상이나 실체 없이 공허한 심리학적 문제가 아니라 돈을 긍정함으로써 얻게 된 돈으로부터 자유, 사랑, 소소한 일상과 일, 사람 같은 것에서 오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역시 집에 있는 파랑새처럼 늘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하여, 저자는 “이 정도면 행복해지기에 이미 충분하다.”고 말한다. 행복지수 1위인 핀란드에서 살지 않아도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고.그분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면 내게 질문을 쏟아냈다. 한국을 떠나 공부하고, 일하고, 출산하고, 육아한 일, 내 사업에 관한 이야기, 한국을 떠나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아왔던 삶에 대한 궁금증들이다. 그리고 대화가 끝나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는 다르게 살고 싶다고들 하신다. 그럼 난 웃으며 “한국인답게 행복도 빨리빨리 찾아오셔요!”라고 말한다. 사실 그때부터 한국 독자를 위해 이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 외국생활을 하며 독립적이고 감정 자제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착각했고,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내 감정을 돌보는 대신 누르고 억제하는 것이 성숙한 인간의 덕목이라는 가치관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의지로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파생되는 부작용으로 감정 표출이 무뎌졌고 울지 않았다. 약해질 틈이 없었다. 꾹 참고 달려들어, 될 때까지 악바리처럼 해결해 내고야 말았다. 하지만 ‘빨리’ 해결할 수도 ‘의지’로 해결할 수도 없는 일을 만났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어딘가에 떨어트리고 온 나를 챙겨오는 일이었다. 20년 넘도록 한국을 떠나 살아오는 동안 누구에게도 해보지 않았던 말을 했다. 나로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던 말이었다. “네,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해외에서 만난 한국 분들에게 “얼마를 벌면 행복하겠냐?”고 물으면, 다들 짜고 얘기하는 것처럼 대답.이 똑같다. “많이.” “정확히 얼마를 버는 게 많이 버는 걸까요?”라고 물으면 “남들보다 많이 버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남들은 누구를 말하는 거죠?”라고 물으면 “그냥 다른 사람들”이라 얘기하신다. 난 멈추지 않고 또 묻는다. “그럼 언제쯤 남들보다 많이 벌어 행복하실 것 같아요?”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신다.“미래 언젠가.” 그럼 돈을 통해 얻게 될 우리의 행복은 정체를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보다, 얼마인지도 모르고 ‘더 많이’ 벌어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의 언젠가’를 향해 달리며 살고 있다는 것인가?
편입 일반화학 핵심이론+1500제
오스틴북스 / 박인규 (지은이)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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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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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지은이)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문학과지성사 / 황지우 지음 / 198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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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소설,일반
황지우 지음
황지우의 첫 시집 는 기존의 정통적인 시 관념을 과감하게 부수면서 그 언어와 작업에서 대담한 실험과 전위적인 수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 형태파괴적 작업을 통해 날카로운 풍자와 강렬한 부정의 정신, 그 속에 도사린 슬픔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에게 있어 시의 방법론은 곧 시의 메시지이다.沿革 만수산 드렁칡 1 대답 없는 날들을 위하여 1 대답 없는 날들을 위하여 2 대답 없는 날들을 위하여 3 草露와 같이 手旗를 흔들며 만수산 드렁칡 2 만수산 드렁칡 3 歸巢의 새 2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김형사에게 그날의 현장 검증 이 문으로 에프킬라를 뿌리며 심인 오늘도 무사히 의혹을 향하여 입성한 날 아내의 수공업 메아리를 위한 覺書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파란만장 만수산 드렁칡 4 에서 묘지 안개꽃 5월 시외버스 하얀 그대의 표정 앞에 같은 緯度위에서 몬테비데오 1980년 겨울 飛火하는 불새 죄물쇠 속의 긴 낭하 旅程 베이루트여, 베이루트여 활엽수림에서 천사들의 계절 신림동 바닥에서 흔적 3 1980(5.18x5.27cm) 李暎浩作 벽 1 徐伐 서울 SEOUL '日出'이라는 한자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第一回 金洙暎文學賞 5월 그 하루 무덥던 날 호명 이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묵념, 5분 27초 도대체 시간 무엇인가 숙자는 남편이 야속해 다음 진술들 가운데 버트란트 러셀卿의..... 採石江까지 걸어가면서 파리떼 西風 앞에서 제1한강교에 날아든 갈매기 '제1한강교에 날아든 갈매기'의 詩作 메모 1 '제1한강교에 날아든 갈매기'의 詩作 메모 2 목마와 딸 남동생을 찾습니다... 한국생명보험회사 송일환씨의 어느날 이준태(...)의 근황 活路를 찾아서 95 청량리 - 서울대 몸부림 벽 2 해설: 타오르는 불의 푸르름 / 김현
당신은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말을 못하는 겁니다
서사원 / 이규희 (지은이)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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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원
소설,일반
이규희 (지은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그림자 노동’이 미덕이었던 시대는 끝났다. 조직은 탄력적으로 변화하고 업무는 부서가 아닌 프로젝트별로 움직인다. 더는 팀의 성과가 자신의 성과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자기 성과나 업무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공유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존재감 없는 사람이 돼버린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에는 논리, 공감력, 상황 파악, 일머리, 센스 등 종합적이고 다양한 영역이 포함된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무척 중요한 요소임에도 회사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항공사 교육훈련팀에서 기내방송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 교관으로 오랜 기간 일해온 저자 이규희는 수많은 승무원의 목소리와 말투를 분석하고 교육하면서 말투와 목소리가 얼마나 한 사람의 이미지에, 나아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었다. 저자는 소처럼 열심히 일하다가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많다고 지적하며, 자기 업무와 성과의 적극적인 ‘스피커’가 되라고 강조한다. 상사나 동료부터 받는 건강한 피드백은 직장생활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업무 역량을 키우고 성장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피드백을 받지 않으면 성장도 멈춘다. 보고와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을 익히는 것은 단순히 상사에게 ‘점수를 따는 행위’가 아닌 커리어 성장에도 무척 중요한 일이다. 이 책에는 효과적이고 확실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업무적으로 인정받는 보고의 디테일, 올바른 키톤 찾는 법, 매력적인 보이스 연출, 자기만의 말투와 분위기로 ‘셀프 브랜딩’ 하는 법, 비대면 시대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까지 저자의 모든 노하우와 내공이 담겨 있다. 교관으로 일하며 경험했던 수많은 사람의 말투와 목소리에 관한 생생한 고민과 해결 방법까지 담아내, 누구나 자신의 일터와 삶에서 쉽게 적용해볼 수 있다.프롤로그 말하는 만큼 이루어진다 4 PART 1 왜 말까지 잘해야 할까 01 말로 표현해야 알 수 있다 15 : 업무의 최소 수단 02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18 : ‘회사어’ 제대로 말하기 03 설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23 : 핵심부터 말하기 04 완벽한 보고도 안 먹힐 때가 있다 27 : 상사의 속마음을 찰떡같이 알아채는 센스 05 상사의 지시를 제대로 알아야 업무가 보인다 30 : 이해력을 높이는 요령 06 이런 것까지 물어보실 줄이야 34 : 상사의 기습 질문 대처하기 07 아차! 하는 순간을 덜 만들려면 39 : 말실수가 두려운 사람에게 추천하는 3가지 방법 08 보고에도 타이밍이 있다 42 :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 09 당신은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말을 못하는 거다 46 : 일잘러의 말 습관 10 침묵을 못 견디는 당신에게 필요한 스몰토크 51 : 스몰토크 실전 비법 3가지 11 도전해야 다음 단계가 열린다 54 : 자기 검열을 뛰어넘어 12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58 : 말 습관 메타인지 13 같은 말도 상대방은 다르게 이해한다 62 : 분위기로 전달하는 한국식 대화법 PART 2 나를 살리는 말투로 마음을 얻는다 01 그런 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어 69 : 말실수를 줄이는 3가지 방법 02 일 잘하는 사람은 제대로 듣는다 72 : 능동적 듣기, 백트래킹 03 질문을 디자인하라 77 : 똑똑한 사람의 질문법 04 라포가 형성되면 설득이 쉽다 80 : 단단한 라포 만들기 05 동작만 잘 따라 해도 호감 가는 사람이 된다 83 : 관찰하고 따라 하는 소통법, 미러링 & 페이싱 06 인사만 잘해도 호감도가 올라간다 86 : 인사가 갖는 힘 07 고운 입매가 다정한 말을 만든다 90 : 입 꼬리에 마음 담기 08 말주변이 없어 손해 보는 것 같다면 93 : 순발력 있는 말하기 훈련법 09 거절 못 하는 것도 습관이다 99 : 현명하게 거절하는 기술 10 말에는 품격이 담긴다 105 : 말과 태도가 빛나는 사람 11 자신감 있는 말투는 자존감에서 나온다 109 : 당당한 마음이 기본값 PART 3 좋은 목소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01 목소리에도 ‘관상’이 있다 115 : 눈빛만큼 중요한 목소리 02 목소리도 좋아질 수 있나요? 118 : 신문 낭독으로 목소리 훈련하기 03 문장 끝까지 단단하게 말한다 122 : 당당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스텝 04 숨만 잘 쉬어도 목소리가 달라진다 128 : 발성의 기본은 숨쉬기 05 말투에도 리듬이 필요하다 133 : 생기 있는 목소리의 비밀 06 발성은 완성하는 게 아니라 유지하는 것이다 138 꾸준히 하면 좋은 발성 연습 4가지 07 목소리로 상대의 마음을 터치한다 144 : 울림과 명료함의 조화 08 건강하고 근사한 나만의 ‘키톤’을 찾아라 149 : 이미지를 결정짓는 키톤 09 왜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걸까 152 : 요점을 제대로 전달하는 말하기 10 목소리 컨디션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157 : 목소리 관리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4가지 꿀팁 PART 4 비대면 시대에 살아남는 말투와 목소리 01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고 싶다면 165 : 퍼스널 브랜딩의 필수 02 아직도 자기소개가 어색해 168 : 제2의 명함, 말투와 목소리 03 남들은 알고 나만 모르는 말 습관이 있다? 172 : 말투의 심리학 04 의사소통에도 지켜야 할 신호가 있다 176 : 소통을 위한 매개체 활용하기 05 이메일을 쓸 때도 효율적으로 179 : 비대면 시대의 의사소통 06 위드 코로나 시대의 컨택트 181 : 문서 작성이 중요하다 07 비대면일수록 라포가 중요하다 183 :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기일머리가 없으면 ‘말머리’라도 챙깁시다! 설득의 순간, 가장 빛나는 무기 말투와 목소리! “어차피 일할 거라면 말투부터 바꿔야 합니다” 오늘도 뱉어놓고 ‘아차!’ 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말하기의 기술 “일만 열심히 하면 언젠간 알아주시겠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그림자 노동’이 미덕이었던 시대는 끝났다. 조직은 탄력적으로 변화하고 업무는 부서가 아닌 프로젝트별로 움직인다. 더는 팀의 성과가 자신의 성과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자기 성과나 업무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공유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존재감 없는 사람이 돼버린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에는 논리, 공감력, 상황 파악, 일머리, 센스 등 종합적이고 다양한 영역이 포함된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무척 중요한 요소임에도 회사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항공사 교육훈련팀에서 기내방송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 교관으로 오랜 기간 일해온 저자 이규희는 수많은 승무원의 목소리와 말투를 분석하고 교육하면서 말투와 목소리가 얼마나 한 사람의 이미지에, 나아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었다. 저자는 소처럼 열심히 일하다가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많다고 지적하며, 자기 업무와 성과의 적극적인 ‘스피커’가 되라고 강조한다. 상사나 동료부터 받는 건강한 피드백은 직장생활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업무 역량을 키우고 성장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피드백을 받지 않으면 성장도 멈춘다. 보고와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을 익히는 것은 단순히 상사에게 ‘점수를 따는 행위’가 아닌 커리어 성장에도 무척 중요한 일이다. 이 책에는 효과적이고 확실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업무적으로 인정받는 보고의 디테일, 올바른 키톤 찾는 법, 매력적인 보이스 연출, 자기만의 말투와 분위기로 ‘셀프 브랜딩’ 하는 법, 비대면 시대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까지 저자의 모든 노하우와 내공이 담겨 있다. 교관으로 일하며 경험했던 수많은 사람의 말투와 목소리에 관한 생생한 고민과 해결 방법까지 담아내, 누구나 자신의 일터와 삶에서 쉽게 적용해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핵심 포인트만 시도해봐도 일잘러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단언컨대, “처음부터 말 잘하는 사람은 없다.”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제 목소리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빈 “선생님 수업을 들으며 목소리 근육도 단련하고 마음 그릇도 키워 제 인생도 단단하게 단련시키고 싶습니다.” -HJ “선생님 덕분에 음성과 몸, 발성과 운동, 머리와 마음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백*아 “말투도 멘탈” 말을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일 잘하기로 소문난 동료가 있다. 그는 늘 팀장의 상황을 세심하게 체크한다. 언제 본부 회의에 들어가는지, 오늘 컨디션은 어떤지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한다. ‘저렇게까지 눈치를 봐야 하나? 내 일을 하는 게 중요하지. 난 저렇게 일하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드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일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흐름’을 볼 줄 아는 넓은 시야에 있다. 보고할 때도 상사가 보고받을 상황인지부터 파악하고, 보고 후에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예상해서 그 답변까지 준비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보고 내용 자체만 신경 쓰느라 상사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걸 궁금해할지는 관심이 없다. 게다가 자기 업무 범위까지만 일하려고 한다. ‘내 일이 아닌데 왜 알아야 하나?’ 싶은 거다. 하지만 평소에 팀 내 이슈, 상사의 상황, 조직 내 관계 등 회사가 돌아가는 전반적인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내 업무에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내 일만 완벽하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이런 사람은 자기 일에만 신경 쓰고 업무 협조나 협력 관계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주기 위해 내 시간을 쓰는 일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저자는 오히려 그 과정에서 진짜 ‘일머리’가 생긴다고 강조한다. “운동처럼 훈련이 필요한 말하기”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파트 1(“왜 말까지 잘해야 할까”)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시야를 넓히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업무에서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왜 중요한지 짚어내며,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꼭 필요한 보고의 기술에 관해 다룬다. 보고도 결국 쌍방향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말만 읊어대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철저히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고한다. 결론부터 말한 다음 뒷받침할 만한 근거, 그에 따르는 혜택이나 이익까지 놓치지 말고 보고하자. 일을 못해 보이는 사람의 말 습관은 에둘러 말하는 거다. 정확한 수치를 동원하지 않고 모호한 수사적 표현(매우 많음, 다소 적음 등)에 기대어 말한다. 또한 ‘죄송하다’라는 말은 입에 달고 살면서도 감사 인사는 매우 늦거나 하지 않는다. 파트 2(“나를 살리는 말투로 마음을 얻는다”)에서는 말이 어떻게 평판을 만드는지 살핀다. 말실수가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말실수를 줄이는 방법,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는 질문법, 능동적으로 듣는 백트래킹 4가지 방법, 라포(신뢰)를 형성하는 데 유용한 관찰 기법 미러링 & 페이싱 방법 등을 소개한다. 파트 3(“좋은 목소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에서는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는, 다양한 보이스 훈련법을 소개한다. 누구나 본인만의 안정적인 발성과 키톤이 있다. 자기 키톤과 맞지 않는 음역대로 이야기하면 안정감도 떨어지고 목도 아프다. 올바른 호흡법과 발성법을 통해 너무 높은 하이톤, 주목성이 떨어지는 말투나 음성, 무미건조한 말투 등을 개선하고 나만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매력적인 음성을 만들 수 있다. 파트 4(“비대면 시대에 살아남는 말투와 목소리”)에서는 비대면 시대, 변화한 업무 환경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센스와 독서/글쓰기/외국어 공부 같은 자기계발 커뮤니티에서의 소통법, ‘셀프 브랜딩’에 도움이 되는 보이스 연출법까지 새로운 환경에 필요한 다각도의 말하기 방법과 보이스 테크닉을 다룬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목소리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하고자 하는 말이나 메시지,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과 안정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 주는 힘” 건강한 말이 단단한 내면을 만든다 “당신들 내가 누군지 알아? 지금 이렇게 하면 당신들 어떻게 되는지 내가 보여줘?” 승객이 단단히 화가 났다. 공항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승객이 비행기에 타서도 난동을 부렸다. 점잖게 내리던 승객 한 명이 고생했다며 인사를 건넸다. “저런 사람은 자기 말이나 행동이 다시 본인한테 돌아온다는 걸 몰라요. 자기 복은 자기가 잘 가꾸어야 하는데.” 말과 태도가 나를 만든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결국 내 삶을 채워간다. 매사 불평불만에 가득 찬 사람은 늘 그런 세상 속에 살아간다. 인생도 입버릇을 따라간다고 믿는 저자는, “자기도 모르게 내뱉는 푸념이나 부정적인 말을 하면 할수록 부정적인 기운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라며 “스스로 깎아내리는 말, 기운 빠지게 하는 말버릇이 있다면 당장 뿌리째 뽑아”버리라고 강조한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무너지지 않을 안정되고 단단한 내면이 말투와 행동에서도” 묻어나기 마련이다. 말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말투는 우리의 내면을 반영하는 동시에, 마음을 빚어내기도 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습관 중 하나는 ‘자기 확언’이나 힘이 되는 문구, 좋은 글귀를 낭독해보는 것이다. 기왕이면 녹음도 해보면서 여러 번 들어보자. 목소리와 발성에 대한 피드백도 할 수 있고, 내면에 자신감과 에너지도 채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당부한다. “말하는 만큼 이루어진다”라고. 하지만 상사는 너무 바쁘다. 직책, 직위가 높아질수록 책임지고 결정해야 할 일이 늘어나기만 할 뿐 절대 줄지 않는다. 팀원 개개인의 업무 진행이나 성과를 일일이 파악할 여력도 없다. 그렇다. 상사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굳이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설명해야 하나? 너무 공치사하는 것 같은데”라고 여기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상사가 내 노력을 몰라주면 우리는 배신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배신감에 상사의 책임은 없다. 주변에 자기 성과를 잘 어필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그들은 말로 신뢰를 얻는다. 상사의 의중을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캐치한다. 그들은 ‘말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장 생활을 잘하는 사람이다. 자기 성과를 적절히 어필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는 것도 일의 일부다. 묵묵히 소처럼 일하다가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상사나 동료에게 받는 좋은 피드백은 때로 훌륭한 동력이 된다. 열심히 일했고 좋은 피드백을 받을 일이 있다면 크든 작든 보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작은 보고가 쌓여 평판을 만든다.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추후에 착오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실수’로 넘어갈 수도 있다.자신이 하는 일을 ‘누구나 이 정도쯤은 하는 일’이라고 여기지 말자. 칭찬도 셀프, 어필도 셀프다.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거나,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릴 때 신체적인 ‘항상성’이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평소에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 명상, 호흡 등을 루틴으로 만들어보자. 신체적인 균형을 통해서도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킬 수 있다. 불안이나 분노, 긴장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파블로 이야기 : 꿈을 낚는 어부
한국경제신문 / 토마스 바샵 글, 김인순 역 / 20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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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샵 글, 김인순 역
내 꿈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가? 평범한 청년 파블로의 꿈을 향한 열정의 여행! 작은 마을의 평범한 어부 파블로. 어린 시절에는 위대한 탐험가를 꿈꾸었지만, 어느 새 현재의 편안함에 길들여져 있다. 어느 날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간 파블로 앞에 지혜로운 노인이 나타난다. 그리고 무엇이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느냐고 묻는다. 파블로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꿈을 찾아 고향집을 떠나는데…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한 어부 파블로가 꿈을 이루는 방법과 과정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그린 가슴 따뜻한 자기계발 우화서이다. 그물에 걸린 공 안에서 나타난 노인의 이야기에 파블로가 어릴 때 꿈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정해두었던 좌표를 되새기며 정진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펼쳐 보인다. 특히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늘 변화를 꿈꾸라고, 꿈을 향해 용기를 내라고 조언한다. 파블로의 여행을 따라가면서 꿈, 인내, 목표의식, 도전, 열정, 용기, 희망, 신념이라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가슴 깊이 담으며 치열한 현대사회를 살아낼 새로운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충전하게 될 것이다.01. 꿈_나는 과연 꿈이 있는가? 그 꿈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가? 혹시 나 자신은 아니었을까? 파블로의 첫 번째 메시지 | 꿈을 똑바로 바라보자. 02. 인내_ 거친 파도에 휩쓸리고 험한 골짜기를 헤매면서도 그 길을 가야 하는가? 이쯤에서 포기하고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파블로의 두 번째 메시지 | 과거와 이별하자. 03. 목표의식_편안함에 길들여져 목표를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 머물러 있고 싶은 유혹에 빠진 것은 아닌가? 파블로의 세 번째 메시지 | 작은 시련에 넘어지지 말자. 04. 도전_나는 지금 꿈을 향해 눈을 크게 뜨고 있는가? 내 앞에 찾아온 기회를 지나쳐 보낸 것은 아닌가? 파블로의 네 번째 메시지 | 안락함과 타협하지 말자. 05. 열정_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가슴을 설레게 하는가? 비록 힘들지만 즐겁게 참아낼 수 있을 만큼 꿈과 맞닿아 있는 일인가? 파블로의 다섯 번째 메시지 | 힘이 들 때, 조금 더 노력하자. 06. 용기_무엇이 두려워 도망가려 하는가? 무엇이 두려워 기회를 보고도 잡지 못하는가? 파블로의 여섯 번째 메시지 |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자. 07. 희망_한 번의 좌절로 주저앉으려 하는가? 희망의 창고에 그토록 많은 재료를 쌓아두고도 포기하려 하는가? 파블로의 일곱 번째 메시지 | 도전을 멈추지 말자. 08. 신념_당신의 가장 밝은 별을 찾았는가? 스스로 길을 묻고 스스로 찾아가고 있는가? 파블로의 마지막 메시지 | 당신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다. 내 영혼을 감동시킨 펄떡이는 삶의 지혜 거울 속의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져 보라. ‘진정 내 꿈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혹시 그 꿈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정작 자기 자신은 아니었는가? 주위의 여건을 핑계 삼아 나약하게 숨어 있던 것은 아니었는가? 비겁한 변명들은 걷어버리고 목표를 똑바로 바라보라. 남들이 기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원하는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마음에 새겨라! 어부의 아들 ‘파블로’는 어린 시절부터 위대한 탐험가가 되는 꿈을 꾸었다. 그러나 어른이 된 파블로는 어릴 적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보다는 현재의 편안함에 이미 길들여져 있다. 며칠 후 결혼식을 앞둔 파블로는 고깃배를 타고 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가서 희귀한 체험을 하게 된다. 그물에 걸린 신비스러운 은빛 공 안에서 지혜로운 노인의 얼굴이 나타나 파블로에게 짧은 물음을 던진다. “무엇이 네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느냐?” 노인의 물음은 파블로를 잠시도 가만히 놓아주지 않는다. 파블로는 자신이 비좁은 고향 마을에서 결코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파블로는 자신의 어릴 때 꿈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현실에 안주하며 세월을 낭비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에 한 발 다가서는 게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파블로는 마음의 부름을 좇아, 부모님과 이별하고 바다 멀리 배를 띄운다. 그러나 행복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고향집을 떠난 파블로. 여행의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편안함에 안주하려는 유혹을 받지만 그때마다 그가 명확하게 정해두었던 좌표를 되새기며 정진한다. 20대와 30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바로 뚜렷한 목표 설정과 관리다. 많은 직장인과 젊은이들이 꿈을 잃어버린 채 일상에 쫓겨 뒤도 돌아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목표와 꿈이 전제되지 성실함은 곧 좌표를 잃고 흔들리기 마련이다. 평범한 어부 파블로의 성장여행은 우리가 왜 꿈과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등을 보여주고 있다. 두려움과 희망을 가득 안고서 행복을 찾아 떠나는 파블로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 어려운 일도 있고, 열심히 노력해도 해결하지 못한 일도 있을 것이다. 꿈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가 꿈이며 행복이다. 파블로가 다른 사람의 꿈을 꾸며 인생을 보내는 대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법을 배우듯, 독자도 이 책을 통해 마음속 깊은 곳에 품은 소원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연출자 고도원 선생님의 추천사 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서, 그리고 수많은 강연회를 통해서 ‘성공을 위한 꿈’을 말해왔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에게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그리고 나의 꿈 이야기를 좀더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자 천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전국방방 곳곳을 뛰어다니고 있다. 그러던 중 나는 ‘파블로’라는 청년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의 초고를 받는 순간 마치 내 머릿속의 내용을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그대로 옮겨놓은 것 아닌가 하는 묘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꿈 이야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나는 잠시 바쁜 현실을 벗어나 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었다. 작은 마을에서 고기를 낚는 어부였던 파블로, 그러나 항상 두 눈과 뜨거운 마음은 바다 저 편 알지 못하는 드넓은 세상을 향하고 있는 청년. 원고를 읽으며 나는 파블로와 함께 작은 마을을 박차고 떠났고, 항구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막노동을 했다. 풍랑을 만나 부서진 배를 고쳤고, 꿈에 그리던 아름다운 황금의 도시에 발을 내딛었다. 몇 번이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했고, 이상형인 여인 마리아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가장 원하는 일을 발견했고, 거기에 몰두했고, 성공했다. 그리고 드넓은 바다를 위해 ‘바다의 여왕’을 만들어 냈다. 현대인에게 애초부터 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일상의 바쁨에 꿈을 향한 열정의 길을 잠시 내주었을 뿐이다. 꿈이란 허상이 아니다. 이루어야 할 목표이고 목적이다. 꿈과 목표 없이 열심히 사는 일상은 그저 성실한 일상을 보내는 것뿐이다. 행복한 인생을 원하는 사람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 1등을 해본 사람만이 1등을 한다는 말과 같이, 꿈을 이루었을 때의 성취감과 행복을 느껴본 사람만이 또 다른 꿈을 꾸고, 목표를 설정한다. 이 책을 통해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용기를 냈던 파블로, 자신의 꿈을 위해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는 파블로, 남들이 비웃었던 저글링 같은 사소한 장점을 크게 키워냈던 파블로, 꿈을 이루었다고 자만하지 않고 꿈 너머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파블로가 대한민국에 넘쳐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과 목표를 세우자. 그리고 그 꿈과 목표를 위해 당신의 열정을 다하라.
인공지능 윤리하다
어문학사 / 변순용, 이연희 (지은이) /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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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변순용, 이연희 (지은이)
인공지능(AI)은 우리 생활에 이미 친숙하게 다가와서 쓰이고 있다. 실생활에서 이미 쓰이는 인공지능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은 AI 윤리이다. 인공지능은 ‘위임된 자율성’ 혹은 ‘준 자율성’을 지닌 인공물로서 우리는 인공지능의 윤리적 문제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AI 윤리는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가 반드시 생각하고 대비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이다.서문 ― 9 1장 AI와 AI 윤리의 의미 1.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 13 2. 인공지능의 종류 ― 15 3. 로봇의 의미 ― 16 4. 인공지능과 로봇 ― 19 2장 AI 인문학: 차페크(K. ?apek)의 RUR 해석 1. 차페크와 ‘로봇’의 탄생 ― 21 2. 호모 파베르(Homo Faber)와 로봇 ― 24 3. 인간-로봇 관계 변화의 중심,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 27 4. 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 30 3장 AI 도덕성의 유형: 모럴 튜링테스트 1. 튜링테스트란 무엇인가 ― 33 2. 튜링테스트의 의의 ― 36 3. 모럴 튜링테스트(MTT)의 가능성 ― 41 4. 결론: 모럴 튜링테스트에 대한 비판과 대응의 선순환 ― 61 4장 AI의 윤리원칙 1. 인공지능로봇의 윤리적 지위 ― 65 2. 인공지능로봇을 위한 윤리원칙의 사례 ― 67 3. 인공지능로봇의 윤리 원칙의 체계화 제안 ― 76 4. 인공지능로봇윤리원칙의 응용, 조정 그리고 상세화를 위하여 ― 81 5장 AI 윤리가이드라인의 경향 1. AI 윤리가이드라인의 필요성 ― 83 2. 최신 AI 윤리가이드라인 사례 ― 84 6장 AI 윤리 인증: 그 준거에 대한 논의 1. 윤리적 인공지능로봇을 위한 윤리인증제와 그 필요성 ― 99 2. 각국의 윤리인증 준거와 내용 분석 ― 103 3. 우리나라의 윤리인증제 도입을 위한 준거 ― 114 4. 정리: 인공지능로봇의 윤리인증제 마련과 정착을 위하여 ― 118 7장 AI의 윤리인증 이원화 프로그램 1. 들어가는 말 ― 121 2. 윤리인증의 3가지 기준 ― 122 3. 인공지능로봇의 도덕성 유형 ― 125 4. 인공지능로봇에 대한 모럴 튜링테스트를 위한 설문분석 ― 129 5. 나오는 말 ― 135 8장 AI와 데이터: 편향성과 공정성의 문제 1. 편향과 편견 ― 137 2. 데이터의 편향성 그리고 객관성과 공정성 ― 141 3. 데이터 편향성 최소화를 위한 노력: 윤리인증프로그램 만들기 ― 150 4. 데이터 윤리의 확립을 위하여 ― 155 9장 AI와 저작권 1. 창작하는 인공지능 ― 159 2. 창작하는 인공지능의 저작권 문제 ― 161 3. 창작하는 인공지능의 대체 가능성 문제 ― 163 4. 창작하는 인공지능과 우리의 미래 ― 168 10장 영화에서 제기되는 AI의 문제 1. 영화와 로봇 공학의 관련성 ― 171 2. 인간은 로봇과 어떻게 다른가? ― 172 3. 윤리적인 로봇은 가능한가? ― 175 4. 인간은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 179 5. 로봇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을까? ― 182 11장 자율주행차의 AI가 내리는 결정의 기준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1. 자율주행자동차의 발전 ― 187 2. 자율주행자동차가 초래하는 윤리적 문제 ― 190 3. 공리주의적 자동차 ― 196 4. 의무론적 자동차 ― 199 5. 윤리적인 자율주행자동차의 탄생을 기대하며 ― 202 12장 자율주행자동차의 한국형 윤리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1. 들어가는 말 ― 203 2. 자율주행자동차 윤리가이드라인 제정의 필요성 ― 206 3. 자율주행자동차 윤리 문제 해소 방안 ― 213 4. 한국적 자율주행자동차 윤리가이드라인의 기본틀과 핵심요소 ― 217 5. 나오는 말: 자율주행자동차 윤리가이드라인 초안 ― 222 13장 AI가 진단하고 수술한다면 의료사고가 안 일어날까? 1. 의료 수술 로봇의 의미와 발전 현황 ― 227 2. 의료 수술 로봇을 둘러싼 윤리적 쟁점들 ― 230 3. 의료 수술 로봇의 미래 ― 242 14장 사람이 AI를 사랑할 수 있을까? 1. 섹스로봇이란 무엇인가 ― 245 2. 섹스로봇을 둘러싼 찬반 논쟁 ― 249 3. 섹스로봇이 초래하는 윤리적 문제 ― 255 4. 섹스로봇과 우리의 미래 ― 261 15장 사람 대신에 AI 간의 전쟁이 바람직할까? 1. 킬러로봇이란 무엇인가 ― 263 2. 킬러로봇 개발을 둘러 싼 찬반 논쟁 ― 266 3. 현실적인 수준에서 고려해볼 수 있는 킬러로봇의 윤리적 문제 ― 270 4. 킬러로봇과 우리의 미래 ― 275 16장 현대인의 외로움을 AI가 채워줄 수 있을까? 1. 소셜로봇이란 무엇인가 ― 277 2. 의료용 케어로봇으로 활약하는 소셜로봇 ― 280 3. 의료용 케어로봇이 제기하는 윤리적 문제들 ― 282 4. 소셜로봇과 우리의 미래 ― 287 참고문헌 ― 289 로봇이나 자율주행자동차 그리고 데이터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윤리를 말한다 인공지능(AI)은 우리 생활에 이미 친숙하게 다가와서 쓰이고 있다. 이미 실생활에서 쓰이는 AI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은 AI 윤리이다. AI는 특수한 속성을 지니는 인공물로서 도덕적·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독립된 자율적 주체는 아니다. 그러나 인간의 설계와 제작에 의해서 생성된 산물인 인공지능은 행위주체성 내지 자율성(agency or autonomy)을 지닌 것처럼 지각될 수 있다. AI가 자율성을 지닌 듯이 지각될 수 있기에 우리는 인공지능을 윤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AI 윤리는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현대사회에서 로봇이나 자율주행자동차 그리고 데이터에 적용되며 윤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윤리학의 새로운 연구과제인 AI 윤리는 실천윤리학에 속하지만 실천윤리와는 달리, 사태를 미리 짐작하여 발생 가능한 문제들에 관심을 두고 헤아려야 한다. 또한 인공지능은 인공물이지만 현상적 차원에서 자율적 주체인 것처럼 행위할 수 있기에 ‘위임된 자율성’ 혹은 ‘준 자율성’이라는 개념이 도출된다. 인공지능은 더욱 활용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그로 인한 문제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AI 윤리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독자에게 설명한다. 제1장에서 AI와 AI 윤리의 의미로 기본개념을 잡고 제2장에서 SF 희곡인 차페크(K. ?apek)의 RUR을 해석한다. 제3장에서 AI 도덕성의 유형에 대해 짚으며 제4장에서 제7장에 걸쳐 AI의 윤리원칙, AI 윤리가이드라인의 경향, AI 윤리 인증제와 AI의 윤리인증 이원화 프로그램을 다룬다. 제8장에서 제16장에 걸쳐서 AI가 적용되는 사항들에 관하여 세부적으로 살펴본다.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다가서는 인공지능윤리는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가 반드시 생각하고 대비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이다.
사이언스 소믈리에
Mid(엠아이디) / 강석기 지음 /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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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강석기 지음
첫 책 <과학 한잔 하실래요?>가 발매하자마자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우수과학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로 선정되었으며, SERICEO에서 동영상 프로그램으로도 제작된, 전 동아사이언스 과학전문기자 강석기의 두 번째 과학 에세이. 저자 강석기가 전문 사이언스 라이터(science writer)로 전업하여 더욱 활발하면서도 깊이 있는 글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최신 과학이슈에 목마른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과학이라면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과학 이야기를 전한다. 2012년 한해 과학계에는 어떤 이슈들이 생겼는지,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숱한 일들 중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저자는 어려운 과학이야기를 쉬운 언어로 간명하게 전해준다. 또한 부록으로 스쳐 지나기 쉬운, 2012년 한해 세상을 떠난 과학계의 석학들의 업적을 꼼꼼히 짚어주어 그 깊이를 더했다. Part 01 Aperitif Wine 입맛을 돋우기 위해 가볍게 마셔보는 과학 이슈 1 진시황이 찾았던 불로장생 약초는 바로 이것! 2 새끼 낳은 라이거, 생물학 교과서 바꾸나? 3 유전자, 사람을 만들다 4 광합성, 식물만 하는 게 아닙니다~ 5 유도만능줄기세포, 진짜 만능일까? Part 02 Red Wine 적포도를 그대로 발효시키듯, 풍부하게 음미하는 책 이야기 1 자유의지는 환상인가 2 당신도 피로사회에 살고 있나요? 3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1日1食해야 하나 4 “꽃등에, 넌 짝퉁이야” 5 아기를 엎드려 재우게 된 사연 Part 03 White Wine 청포도의 미묘한 향과 신선한 맛이 그대로 녹아든 생물 이야기 1 진짜 혈액형 이야기 2 깊은 밤 잠 못 이루는 당신은 초식남? 3 고양이 심장 뛰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4 카페인 못 만드는 커피나무 있다? 없다? 5 이젠 거머리도 피 빨리는 시대 Part 04 Rose Wine 특별한 분위기에 마시는 매혹적인 빛깔의 물리 이야기 1 아세요? 영하 40°C에서도 물이 액체일 수 있다는 사실을 2 만년필에서 잉크가 술술 나오는 이유 3 세상에서 가장 비싼 물질 이야기 4 태양의 짝별 ‘네메시스’는 어디에? 5 호박 덩굴손은 타고난 수학자 Part 05 Sparkling Wine 톡 쏘는 거품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두 번째 생물 이야기 1 먹이를 통째로 삼켜야 하는 돌고래의 슬픔 2 똑같이 먹었는데도 살 안 찌는 비결은 뭘까? 3 개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였나? 4 사람과 동물은 대화할 수 있을까? 5 비소 박테리아는 없었다! Part 06 Flavored Wine 천연 향을 첨가하여 독특한 맛을 주는 화학이야기 1 과당이 이렇게 몸에 나쁠 줄이야 2 구미 사태의 주범 ‘불산’, 무섭지만 버릴 수 없는 이유 3 아스피린이 항암제? 4 스테이크에는 레드와인인 이유 5 커피와 빵, 누룽지의 공통점 Part 07 Ice Wine 서리가 내릴 때까지 기다려 얼어붙은 포도로 만든 그들의 이야기 1 ‘블랙홀’은 이렇게 탄생했다 2 린 마굴리스, 생물학의 변방에서 생물학을 혁신시킨 과학자 3 비운의 정신의학자 사비나 슈필라인을 아십니까? 4 2012년은 힉스의 해! 5 로렌스 브래그, 25살에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 Part 08 Dessert Wine 입안을 개운하게, 그 자체로 훌륭한 과학 디저트 1 언제나 마음은 태양? 2 눈부신 들판 그림…착시 현상을 이용한 것 아시나요? 3 두려움은 공간도 휘어지게 한다 4 여든한 칸의 마법 5 포경수술, 해야 하나 안 해도 되나 Appendix Science is Long, Life is Short 2012년 하늘나라로 간 과학계의 별들 과학은 길고 인생은 짧다? 1 와일리 베일 2 제임스 크로 3 로이 브리튼 4 오스카 밀러 5 노턴 진더 6 레나토 둘베코 7 데이비드 세이어 8 셔우드 롤런드 9 로버트 소칼 10 토노무라 아키라 11 노먼 렛빈 12 앤드루 헉슬리 13 아론 샛킨 14 허버트 보만 15 필립 토비아스 16 엘리너 오스트롬 17 샐리 라이드 18 마틴 플라이슈만 19 버나드 로벨 20 던컨 루스 21 닐 암스트롱 22 루이즈 존슨 23 키스 캠벨 24 도널 토머스 25 패리시 젠킨스 26 조셉 머리 27 리타 레비몬탈치니 28 칼 우즈 과학 소믈리에 강석기가 당신의 서재에 과학을 상찬한다 소믈리에(sommelier)는 영어로 와인캡틴(wine captain) 또는 와인웨이터(wine waiter)라고 하는데, 중세 유럽에서 식품보관을 담당하는 솜(Somme)이라는 직책에서 유래하였다. 이들은 영주가 식사하기 전에 식품의 안전성을 알려주는 것이 임무였다. 과학 소믈리에 강석기는 독자들에게, 갈수록 빨라지고 정밀해지며 전문가조차 따라잡기 힘든 과학적 이슈들을 과학전문기자로서 갈고 닦은 내공을 발휘해 분야별로 음미하고 판별하여 전해준다. 이 책은 고리타분한 과학 원리에 관한 교과서가 아니다. 이 책은 발간된 지 수 년이 지나 이미 낡은 이슈만을 답습하는 이름만 유명한 과학책이 아니다. 이 책만 읽어도 최신 과학 이슈들을 모두 알 수 있다 소믈리에 나이프(sommelier knife)는 소믈리에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로, 소믈리에들은 그 나이프를 친구(waiter's friend)라고 한다. 저자는 저널리스트 출신답게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과학 이슈의 최신 저널과 도서, 그리고 모든 뉴스들을 예리한 칼처럼 분석하고 취재한다. 풀리지 않는 의문은 해외 석학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끝까지 파헤쳐 내기도 한다. 강석기는 학자가 아니다. 그러나 학자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작가다. 저자는 이제 더 이상 기자가 아니다. 그러나 기자보다 더 열심히 취재하는 작가다. "쉽다 쉬워도 너무, 쉽다" - 과학이 두려운 독자를 위한 첫 책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최신 과학의 이슈들을 일상의 소재로 쉽게 설명해 풀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힉스 입자’도 ‘노화이론’도 ‘블랙홀’도 저자의 쉬운 설명을 듣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나 쉽게 썼다고 해서 가벼운 내용은 결코 아니다. 그만큼 저자의 내공이 담겼기에 아무리 어려운 과학 이야기도 ‘쉬운’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단언컨대, 과학 전문가들에게는 최신 과학 이슈와 인사이트를, 과학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는 풍부한 과학 상식과 정보를, 과학을 잘 모르는 혹은 과학 공부가 어렵기만 한 독자나 학생들에게는 과학에 대한 지적 충족과 호기심을 자극해 줄 수 있다. 진시황은 기원전 210년 49세 한창 나이에 죽었지만 그가 꿈꿨던 불로장생은 사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보통 사람들도 바라는 꿈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학저널 2012년 8월 2일자에 실린 한 기사를 보다가 불로장생 약초가 이미 발견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불로장생 약초는 중국 원산인 황기(학명 Astragalus membranaceus)다! 황기는 한약재이면서도 닭백숙 같은 요리에도 즐겨 쓰는 콩과식물이다. 귀한 인삼 대신 쓰는 ‘꿩 대신 닭’ 황기가 불로장생 약초였다니 허탈하기도 하다. - 중에서 두 실험 모두 노화가 아닌 원인으로 죽은 마리수는 제한군이 더 많다. 왜 그럴까. 연구자들은 이에 대해 극단적인 칼로리제한이 일부 원숭이들에게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사망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를 사람에게 적용해보면 무리하게 1일1식을 실천하다가는 노화가 지연되는 걸 보기도 전에 큰 일이 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 중에서
누가 루뭄바를 죽였는가
삼천리 / 에마뉘엘 제라르, 브루스 쿠클릭 (지은이), 이인숙 (옮긴이)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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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소설,일반
에마뉘엘 제라르, 브루스 쿠클릭 (지은이), 이인숙 (옮긴이)
19세기 벨기에 국왕 레오폴 2세의 사유지로 운영된 콩고자유국 사람들에게 식민 지배가 안긴 고통은 실로 인류의 치욕이라 할 만큼 가혹한 것이었다. 마크 트웨인, 코넌 도일과 조지프 콘래드 같은 작가들이 글과 만평을 통해 콩고의 참상을 알렸다. 어떤 언론인은 콩고 독립 이전의 현실을 이렇게 고발했다. "레오폴 2세가 콩고자유국에서 학살한 무고한 이들의 피를 물통에 담아 늘어놓으면 2천 마일이 될 것이요, 죽은 자들이 일어나 줄지어 행진한다면 다 지나가는데 일곱 달하고도 나흘이 걸릴 것이다." 세계 지도를 펼쳐 아프리카를 보면 대륙 한가운데 큼지막한 콩고민주공화국이 자리 잡고 있다. 수단, 알제리에 이어 국토 면적이 아프리카 전체에서 3위이고, 나이지리아와 에티오피아에 이어 인구 규모도 3위를 차지하는 '대국'이다. 영화 속 영웅 '타잔'이 활약하던 밀림과 황금의 땅,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로 가기 전 게릴라 부대를 이끌고 들어갔던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그냥 20세기 장기간 독재 체제가 이어진 가난한 나라 정도로 기억된다. 이 책은 60년 전 이런 나라에 아프리카 최초로 민주공화국을 세우고 새로운 콩고의 미래를 위해 분투한 지도자의 마지막 삶을 다루고 있다. 파트리스 루뭄바는 이 짧은 기간에 콩고민족운동(MNC)을 이끌며 투쟁과 투옥을 거듭한 끝에 독립 협상을 주도하며 총리에 올라 내각을 구성하고 쿠데타로 해임된 뒤 체포되어 무참하게 처형되었다.서문 지도?사진 목록 1960년 당시의 주요 인물과 지명 01 벨기에 식민지 02 독립 03 제국의 반격 04 냉전의 그림자 05 다그 함마르셸드와 유엔 06 콩고 정부, 무너지다 07 모부투 08 루뭄바에 맞선 아프리카인들 09 CIA 10 벨기에의 귀환 11 위기에 빠진 루뭄바 12 루뭄바를 죽이다 에필로그 옮긴이 후기 “대담하고 청렴했던 로베스피에르처럼, 루뭄바는 콩고인들이 국민적 합의를 이룰 거라고 확신했다. 감동적인 연설만으로 루뭄바는 흑인들을 원대한 꿈이 담긴 ‘국가’로 이끌고 시민으로 만들 수 있었다.” 1963년, 프랑스의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는 〈파트리스 루뭄바의 정치사상〉(La pense politique de Patrice Lumumba)이라는 글에서 서른다섯 젊은 나이에 스러져 간 신생 독립국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정치 지도자를 이렇게 칭송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혹한 식민 통치에서 독립한 콩고민주공화국 19세기 벨기에 국왕 레오폴 2세의 사유지로 운영된 콩고자유국(tat indpendant du Congo) 사람들에게 식민 지배가 안긴 고통은 실로 인류의 치욕이라 할 만큼 가혹한 것이었다. 마크 트웨인, 코넌 도일과 조지프 콘래드 같은 작가들이 글과 만평을 통해 콩고의 참상을 알렸다. 어떤 언론인은 콩고 독립 이전의 현실을 이렇게 고발했다. “레오폴 2세가 콩고자유국에서 학살한 무고한 이들의 피를 물통에 담아 늘어놓으면 2천 마일이 될 것이요, 죽은 자들이 일어나 줄지어 행진한다면 다 지나가는데 일곱 달하고도 나흘이 걸릴 것이다.” 세계 지도를 펼쳐 아프리카를 보면 대륙 한가운데 큼지막한 콩고민주공화국이 자리 잡고 있다. 수단, 알제리에 이어 국토 면적(235만㎢)이 아프리카 전체에서 3위이고, 나이지리아와 에티오피아에 이어 인구(8,400만 명) 규모도 3위를 차지하는 ‘대국’이다. 영화 속 영웅 ‘타잔’이 활약하던 밀림과 황금의 땅,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로 가기 전 게릴라 부대를 이끌고 들어갔던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그냥 20세기 장기간 독재 체제가 이어진 가난한 나라 정도로 기억된다. 카리스마 넘치던 신생 독립국 젊은 지도자의 죽음과 그 파장 이 책은 60년 전 이런 나라에 아프리카 최초로 민주공화국을 세우고 새로운 콩고의 미래를 위해 분투한 지도자의 마지막 삶을 다루고 있다. 파트리스 루뭄바(1925~1961)는 이 짧은 기간에 콩고민족운동(MNC)을 이끌며 투쟁과 투옥을 거듭한 끝에 독립 협상을 주도하며 총리에 올라 내각을 구성하고 쿠데타로 해임된 뒤 체포되어 무참하게 처형되었다. 1961년 1월, 모스크바, 베이징, 카이로, 런던, 파리, 로마, 워싱턴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고, 뉴욕의 유엔 본부 회의장까지 시위대 60명이 난입하여 “살인자가 누구든 루뭄바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트리스 루뭄바의 죽음은 해방된 신생 독립국에서 나타나는 권력투쟁과 내전, 냉혹한 열강의 각축, 낡은 제국주의의 뿌리를 가장 원초적인 형태로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된다. 이 과정에 벨기에는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군대를 보냈고, 유엔도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2만 명을 파견했으며, 미국은 냉전 상황에서 소련의 영향력을 봉쇄하고 친미 정부를 세우려고 CIA를 통해 막후에서 움직였다. 1961년 9월에는 이 책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유엔 사무총장 다그 함마르셸드가 의문의 항공기 추락사로 사망했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 사고가 외부의 공격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유엔 조사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쿠데타와 내전, 서구 열강의 각축 ‘초대 총리’ 루뭄바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콩고 남동부 카탕가 주 분리주의자들의 반란이었다. 구리, 금, 우라늄 등 풍부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던 카탕가 주는 제국 벨기에는 물론 이 지역 자원 채굴에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던 미국 등 열강의 지원을 받은 모이스 촘베를 우두머리로 하여 콩고공화국이 독립한지 2주도 채 안 돼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콩고 위기’의 시작이었다. 이미 콩고공화국이 독립하기도 전에 독립을 선언한 카사이 주까지 합쳐지면서 콩고는 분열과 내전으로 치닫고 있었다. 루뭄바는 유엔에 원조를 요청했고 안전보장이사회는 벨기에가 군대를 철수할 것과 콩고 정부가 요구하는 군사력 원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유엔 평화유지군은 카탕가의 분리독립은 내정 문제라고 규정하며 반란 세력을 적극적으로 진압하려 하지 않았고, 여기에 실망한 루뭄바는 소련의 군사원조를 받아들이겠다면서 국제사회를 압박했다. 1960년 5일, 마침내 대통령 카사부부는 라디오 연설을 통해 루뭄바를 총리직에서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루뭄바는 즉시 콩고 상원에서 신임 투표를 실시한 뒤 이를 무기로 오히려 카사부부를 해임했다. 카사부부와 루뭄바는 당시 콩고군 참모총장에게 서로를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 9월 14일, 참모총장은 CIA의 지원 아래 쿠데타를 감행하고 루뭄바를 체포하여 가택연금시키고 카사부부는 대통령직을 유지하게 했다. 훗날 쿠데타로 권좌에 올라 30여 년을 집권하게 되는 이 참모총장이 바로 조제프 모부투였다. 두 달 뒤 루뭄바는 탈출에 성공하여 지지자들을 규합하고 새로운 정부를 형성한 콩고 동부의 스탠리빌로 향했지만 곧 체포되고 말았다. 해가 바뀌어 1961년 1월, 모부투는 체포된 루뭄바를 비밀리에 카탕가로 보냈고, 카탕가 정부는 그를 구타하고 고문을 가한 뒤 살해했다. 루뭄바의 처형은 제3세계 국가들의 격앙된 반응을 불러왔고 그해 9월에는 카탕가와 콩고군 사이의 휴전을 교섭 중이던 유엔 사무총장 다그 함마르셸드가 북로디지아에서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 뒤로도 계속된 정치적 불안 끝에 1965년 조제프 모부투가 미국을 등에 업고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하여 대통령에 오른다. 국호를 ‘자이르’로 고치고 1997년까지 30년 동안 독재자로 군림한 모부투는 아이러니하게도 1960년 정부 수립 당시 루뭄바 총리가 발탁하여 참모총장에 임명한 측근이었다. 60여 년 만에 밝혀진 의문의 죽음과 냉전의 국제정치학 ‘루뭄바 암살 사건’은 그동안 정치학자나 저널리스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여전히 일반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루뭄바의 지나온 삶의 궤적과 죽음에 이른 경위가 국제 여론을 건드렸고 유엔, 벨기에, 미국은 물론 콩고 국내에서도 논란이 계속됐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루뭄바의 몰락을 모의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들이 남긴 자서전과 회고록, 메모를 보면 루뭄바의 죽음과 직접적인 관련이 거의 없었다. 이 책은 미국 아이젠하워에서 케네디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국무부와 CIA는 물론 벨기에와 영국의 정보기관이 루뭄바 암살을 모의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실제로 미국의 역대 최장수 CIA 국장인 앨런 덜레스는 루뭄바를 ‘아프리카의 카스트로’라고 판단하고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암살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또 벨기에 경찰관 버르스회러는 루뭄바를 직접 살해 현장으로 압송했고 현지 경찰과 함께 시신을 땅에 묻었다. 파트리스 루뭄바는 가나의 콰메 은크루마 대통령 등과 함께 아프리카 민족주의와 비동맹, 나아가 냉전 속에서도 서구 열강과 대등한 외교를 통해 콩고의 미래를 구상했다. 루뭄바가 실제로 살아 있었다면 어떠했을지 알 수는 없다. 독립은 급작스러웠고, 콩고는 자립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일부 도시를 빼면 콩고인들에겐 아직 국가와 민족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다. 벨기에도 콩고를 놓아 줄 만큼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콩고 사람들은 처음으로 자기들 손으로 뽑은 지도자에게 미래를 맡길 기회를 잃고 말았고, 그 뒤로 무려 46년 동안 이 나라에서는 선거다운 선거가 없었다. 이 책은 콩코의 역사나 정치는 물론, 미국과 소련, 벨기에, 유엔의 문서와 미간행 1차 자료, 당시 정치인과 각국의 외교관, 정보요원의 편지와 사적인 기록까지 면밀하게 분석하여 의문의 죽음으로 남아 있던 ‘루뭄바 살해’의 전모를 밝혀냈다. 콩고의 미숙한 정치인과 친서방주의자들, 오만한 미국과 제국의 특권을 지키려던 벨기에, 허점투성이 유엔과 냉전 속에서 콩고의 위기를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한 서구 열강 모두 이 젊은 지도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공범임에 틀림없음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냉전 시기 아프리카 신생독립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파트리스 루뭄바의 죽음을 밝혀낸 이 책은 그 자체로 놀라운 이야기다. 민주적 선거로 총리가 된 루뭄바를 끌어내리려 했던 콩고의 정적들과 미국, 영국, 벨기에 정보기관의 음모, 내전에 개입했으나 무기력했던 UN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포린 어페어스》1961년 1월 17일, 밤 10시가 다 된 카탕가의 한 덤불숲.
몽테뉴 여행기
필로소픽 /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은이), 뫼니에 드 케를롱 (엮은이), 이채영 (옮긴이) / 2020.09.18
26,000
필로소픽
소설,일반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은이), 뫼니에 드 케를롱 (엮은이), 이채영 (옮긴이)
인간 몽테뉴를 만나볼 수 있는 내밀하고 사적인 여행 일기. 1770년 어느 날, 지역사와 관련해 자료를 조사하던 샹슬라드 사제가 몽테뉴성에서 200년 동안 숨겨졌던 원고를 발견한다. 《수상록Les Essais》의 저자로 알려진 몽테뉴의 여행 일기였다. 이 일기에는 1580년 6월 22일부터 이듬해 11월 30일까지 그 여정이 담겨 있다. 신장결석을 앓고 있던 몽테뉴는 치료를 위해 본인의 성을 떠나 파리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일대를 다녀온다. 아픈 와중에도 그는 현지의 풍습과 사람들을 자세히 바라보고 기록한다. 덕분에 우리는 최초의 근대인의 눈으로 16세기 유럽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출간을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기에 이 책에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인간 몽테뉴의 사적이고 친근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에세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수상록》보다 더 에세이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이 책은 현대어 판이 아닌 18세기 케를롱 판본을 완역한 것으로, 400년이 넘는 시대 차를 넘어 몽테뉴를 더 가깝게 만나볼 수 있게 우리를 안내해 준다. 추천사 옮긴이의 말 뷔퐁 백작님께 편집자 케를롱의 서문 1. 플롱비에르 온천으로 ┃ 1580년 9월 5일 ~ 9월 26일 2. 프랑스, 스위스를 지나 독일로 ┃ 1580년 9월 27일 ~ 10월 8일 3. 독일, 오스트리아를 지나 이탈리아로 ┃ 1580년 10월 9일 ~ 10월 28일 4.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길 ┃ 1580년 10월 29일 ~ 11월 30일 5. 이탈리아: 로마에서 ┃ 1580년 11월 30일 ~ 1581년 4월 19일 6. 이탈리아: 로마에서 루카로 ┃ 1581년 4월 19일 ~ 5월 6일 7. 이탈리아: 빌라 온천에서 I ┃ 1581년 5월 7일 ~ 6월 20일 8. 이탈리아: 피렌체와 피사, 다시 루카로 ┃ 1581년 6월 21일 ~ 8월 13일 9. 이탈리아: 빌라 온천에서 Ⅱ ┃ 1581년 8월 14일 ~ 9월 11일 10. 이탈리아: 다시 로마로 ┃ 1581년 9월 12일 ~ 10월 15일 11. 몽테뉴성으로 돌아가는 길 ┃ 1581년 10월 15일 ~ 11월 30일 제2의《수상록》이자 날것의 《수상록》, 진정한 의미의 ‘에세이’ 《수상록》으로 에세이라는 글쓰기의 한 장르를 탄생시킨 몽테뉴가 쓴 16세기 유럽 여행 에세이,《몽테뉴 여행기》! 여행하는 몽테뉴는 16세기에서 온 코즈모폴리턴이다. 쉼 없이 국경을 가로질러 여행하고, 여행지에서 마주한 것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편견 없이 바라보고 기록한다. 호기심은 그의 대표작인 《수상록》을 탄생시킨 원동력이기도 하다. “나는 무엇을 아는가?(Que sais-je?)”라는 질문을 되새김질하며 어떻게 삶을 더 지혜롭게 살 수 있을까 고민했던 몽테뉴는 방대한 분량의《수상록》에서 문학에서부터 영혼과 사랑은 물론 기분전환 같은 사소한 주제까지, 삶의 여러 문제들을 다룬다. 그러나 《수상록》에는 정작 몽테뉴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는데, 이는《수상록》의 원제가 Essais이지만, 몽테뉴 한 개인의 인생보다는 보편적인 삶에 대한 인생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출판을 염두에 두지 않아 타인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여행하며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낀 것을 꾸밈없이 써 내려 간 이 여행기야말로 제2의《수상록》이자 날것의 《수상록》, 진정한 의미의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로운 16세기 사상가의 각본 없는 현지 유럽 여행기 사상가 몽테뉴는 호기심 많고 편견 없는 여행자이기도 하다. 그는 여행지의 풍경과 풍습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여행지에서 들은 이야기와 직접 경험한 일들을 생생한 에피소드들로 펼쳐놓는다. 기적이 많이 일어났다는 이탈리아 로레토의 작은 교회에서 비싼 값을 주고 가족들의 초상화를 제작해 벽에 걸며 가족의 평안을 빌기도 하고, 한 서점에서는 우연히 보카치오의 유언장을 발견하고 감명을 받기도 한다.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경험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우연한 발견이 주는 감동을 보여준다. 여관 주인들이 잘 차려입거나 직접 말을 타고 마중 나와 자신이 운영하는 여관으로 오라고 호객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보고, 하인을 시켜 여러 여관을 돌며 흥정하고, 바가지를 씌우려는 여관 주인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에서는 알뜰한 장기 여행자의 면모도 보인다. 또 한 수도원에서 장례식 의례를 누가 주도하느냐를 두고 육탄전이 벌어져, 결국 장례식을 치르지 못했다는 소문을 전하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이처럼 몽테뉴가 묘사하는 풍경들은 몇 세기 전의 일임에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와 닮아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가는 곳마다 스펀지처럼 모든 것을 흡수하며 계획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떠도는 몽테뉴의 일기는 단순한 관광으로는 감히 누릴 수 없는 직접적인 체험으로서의 자유로운 여행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몽테뉴가 그리는 미시사, 소소한 유럽의 뒷골목 풍경 몽테뉴는 여행지에서 본 모습들을 풍경화를 그리듯 기록한다. 온천 풍경을 예로 들어보자. 신장결석을 앓으며 아픈 몸으로 여행하는 몽테뉴의 여정에는 온천지도 포함이 되어 있다. 덕분에 우리는 16세기 유럽에서 사람들이 온천을 이용하는 모습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당시 유럽에는 지역과 온천마다 전해지는 일종의 온천 이용 관습 있었는데, 몽테뉴가 특히 오래 머물렀던 빌라 온천에서는 보통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을 밀고 그 위에 머리를 보호하는 작은 천 조각을 올려놓고 온천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몽테뉴는 민머리인 자신에게는 필요 없는 관습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의사의 처방전에 온천 이용 방법이 포함되어 있기도 했는데, 의사마다 처방이 달라 몽테뉴가 본 스무 개의 처방전 중에 온천물을 마시는 법, 온천을 하는 법에 관해 같은 말을 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의사들은 본인이 내린 것과 다른 처방은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고. 물론 몽테뉴는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온천을 이용했다. 여행하며 여행지의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했던 몽테뉴는 빌라 온천에서는 마을의 관습에 따라 무도회를 열었는데, 시상식에 쓸 선물의 종류와 개수(모슬린 천으로 된 앞치마 두 장과 장식용 핀을 담는 상자 네 개, 펌프스 구두 네 켤레, 슬리퍼 한 켤레, 머리망 세 개와 머리카락을 땋을 때 필요한 도구 세 개 등), 가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시상식의 풍경을 그리듯 묘사해놓아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상, 정서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몽테뉴 여행기》는 기존 역사서에서 보기 어려운 16세기 유럽 현지의 풍속과 현지 사람들의 생활상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는다. 그런 까닭에 지배층 중심의 정치사에 집중했던 기존 역사관에서 벗어나 민중, 특히 여성과 노동자의 일상을 연구한 페르낭 브로델(《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저자)이 자신의 책에서 《몽테뉴 여행기》를 언급했을 것이다. 몽테뉴의 눈으로 세밀하게 기록한 16세기 유럽의 풍경은 자유로운 영혼을 따라 세상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그의 태도를 보여줌과 동시에,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고수한 아날학파의 관점을 공유하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몽테뉴 여행기를 읽는다는 것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전염병이 전 세계를 뒤덮어 우리는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기조차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책 안에서도 전염병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다. 몽테뉴는 몇몇 도시에 진입할 때 건강진단서를 제출해야 했고, 심지어 에피날에서는 전염병이 돌았던 지역을 지나왔다는 이유로 진입을 거부당하기도 한다. 자유로이 이동하지 못하는 현재 우리의 상황과 닮은 구석이다. 그럼에도 갑갑하고 암울한 이 시기에 《몽테뉴 여행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16세기 유럽 현지에 도착해 있는 자유로운 여행자로서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책을 통한 여행’을 뜻하지 않는다. 이를 넘어 “여행하듯 살아간” 몽테뉴의 시선으로 새로운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며, 바깥으로만 향하던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 돌려볼 수 있는 여행의 의미를 띤다. 이 책을 통해 이전에는 쉽게 던지지 못했던 근본적인 인생의 질문들을 풀어가면서, 이 시기를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뜻깊은 시기’로 전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신장결석을 앓던 몽테뉴가 하루하루 마신 물의 양과 소변의 양을 계산하며, 소변에 섞여 나온 모래알과 돌멩이들의 양과 크기를 기록하며, 때로는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쓴 글이지만 새로운 사람과 풍속을 맘껏 받아들이는 그의 성격 덕에 그 어떤 여행기들보다 건강한 힘이 느껴진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로 활력을 잃은 독자의 내면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건강한 기운을 불러일으켜 주길 바란다.
AI가 쓴 소설
도서출판 아시아 / 박금산 (지은이)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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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박금산 (지은이)
AI가 쓴 소설을 리뷰하는 소설가의 이야기. 소설가 C가 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그 아르바이트라는 것은 출판사 대표가 보여주는 소설을 읽고 리뷰를 하는 것이 전부다. 도대체 누가 쓴 소설인지 밝혀지지 않은 소설들은 C가 리뷰를 하는 대로 금방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쓰여 C의 앞에 나타난다. C는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어 새롭게 쓰인 소설을 읽으면서 인간이라면 이렇게 빨리 글을 쓸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이 읽고 있는 소설을 쓴 작가가 아마도 AI일 것이라고 의심하고 나중에는 거의 확신한다. 이 소설의 재미있는 점은 소설 속 소설을 리뷰하는 C와 출판사 대표의 대화를 따라가며 소설 쓰는 법에 대한 힌트들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또한 소설을 읽는 인간들이 어떤 지점에서 그 이야기의 장점, 매력을 포착하게 되는가 하는 질문이기도 하고 이 소설 속에서는 과연 ‘AI가 쓴 소설’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으로 이어진다.프롤로그 완벽한 걸 상상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 소설은 읽고 싶지 않아서 읽지 않겠습니다 쾌감이 만들어질 가능성 우연이 아니면서도 우연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무언가 모자이크와 퀼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슬픈 소설 가장 소설적인 순간 같은 기원에서 시작한 다른 소설 기계가 쓴 문장인지 사람이 쓴 문장인지 인생의 수형도 1퍼센트에 흔들리는 게 사람이야 아티스틱 인텔리전스 에필로그 해설|인간의 소설_조대한 작가의 말 만약 정말로 이게 AI가 쓴 것이라면! ‘AI가 쓴 소설’을 리뷰하는 소설가의 이야기 “나는 AI 작가를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나는 나의 소설을 읽는 AI 독자를 생각한다.” 박금산의 장편소설 『AI가 쓴 소설』은 소설가 C가 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그 아르바이트라는 것은 출판사 대표가 보여주는 소설을 읽고 리뷰를 하는 것이 전부다. 도대체 누가 쓴 소설인지 밝혀지지 않은 소설들은 C가 리뷰를 하는 대로 금방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쓰여 C의 앞에 나타난다. C는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어 새롭게 쓰인 소설을 읽으면서 인간이라면 이렇게 빨리 글을 쓸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이 읽고 있는 소설을 쓴 작가가 아마도 AI일 것이라고 의심하고 나중에는 거의 확신한다. 빠르게 글을 쓴다는 속도의 면은 무시하고 보자면, ‘AI가 쓴 소설’은 인간이 쓴 소설과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 만일 누군가 작가의 정보는 제외한 소설을 눈앞에 던져준다면 독자는 그것이 인간 아닌 다른 존재가 쓴 글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여러 궁금증들을 불러일으키는 이번 소설에서 박금산 작가는 결국 인간적인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도 던져놓는다. 인간의 소설은 어떤 것일까, 어떤 것이어야 할까. 그에 대한 이상적인 답변을 내리는 어쩌면 의외로 쉬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소설은 이상적인 답변을 내리는 대신 끝없이 질문하는 쪽을 택한다. 어떤 소설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다시 읽으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기계가 쓴 문장인지 사람이 쓴 문장인지.” 이 소설의 재미있는 점은 소설 속 소설을 리뷰하는 C와 출판사 대표의 대화를 따라가며 소설 쓰는 법에 대한 힌트들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또한 소설을 읽는 인간들이 어떤 지점에서 그 이야기의 장점, 매력을 포착하게 되는가 하는 질문이기도 하고 이 소설 속에서는 과연 ‘AI가 쓴 소설’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으로 이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명백히 실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설가 C는 AI가 실패한 그 자리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는 것 같기도 하다. 『AI가 쓴 소설』의 소제목들 역시 그런 단서들을 제공한다. 인간의 소설, 소설 속 인간 조대한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박금산의 소설이 “우리의 지극히 인간적인 관념들을 건드리며 우리가 넘어서야 할 질문들을 던진다”고 말하며 몇 가지 질문들을 제시한다. 그 첫 번째는 ‘소설과 노동’에 관한 것이고 두 번째는 ‘소설적인 것’, 세 번째는 ‘소설과 인간의 범주’에 관한 것이다. 『AI가 쓴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인간이 편견에 사로잡힌 존재들이라는 점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인간이 쓴 소설 속 인물도 인간의 편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때로 인간이 겸양을 발휘하여 남모르게 숨겨놓곤 하는 편견들까지도 AI는 그 내막은 자세히 알지 못한 채 그대로 학습해버린다. 어쩌면 AI는 인간의 민낯인 것은 아닐까. 소설가 C가 'AI가 쓴 소설‘을 리뷰하며 인간적인 소설로 첨삭해나가는 과정은 인간이 무엇을 극복해야 할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를 질문하는 일이기도 하다.“대표님, 여기에 제 책도 있습니까?”“작가님의 책이요?”“네. 좀 민망합니다. 안 팔린 책이라.”“무슨 말씀을 하시나 했네요. 작가님의 원고로 우리 회사에서 만든 책을 말하는 건가요?”“네.”“여기에 있는 것은 제 책입니다. 제가 모아서 진열했거든요. 작가님 책은 작가님 집에 있겠죠. 옥탑방에.”“정확히는 그렇습니다. 제가 쓴 책, 여기에 있습니까? 정렬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시면 찾아보겠습니다.”“작가님이 찾아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삼만 종이 넘어요.”“랜덤으로 꽂았나요?”“프로그램으로 정렬을 시켰어요.”“어떻게 말입니까?”“비문 분량이 가장 적은 순서대로요.”“가능해요?”“프로그램이니까. 몇 분 안 걸렸어요. 규칙이 있는 곳에서는 AI가 승자입니다.” “콜센터 상담원을 대체하는 채팅 봇을 생각해보세요. 웹사이트에 상담내용을 입력하면 로봇이 대답해주고, 심야에 전화를 걸면 로봇이 나오잖아요. 지척에 그런 AI들이 있습니다.”“그럼 소설 쓰는 AI는 소설 문장 제작기라고 표현해야 좋겠네요. 그렇게 말하니까 분위기 좀 깨는데요?”“문학이 어렵죠. 그중에서도 소설이 어렵다고 합니다. 시 문장 생성기는 나온 지 오래됐고요.”“정말요?”“시는 되고, 소설은 안 된다고요? 말이 안 되는데!”“왜요?”“시가 가장 어려우니까요. 정수니까요.”“기계라는 점을 생각하세요. 짧으면 해냅니다.”“네?”“룰을 넣어서 문장을 빼내는 거예요. 옷감이 촘촘하면 바람이 덜 들어오는 것처럼, 룰이 많으면 많을수록 정교한 문장이 나오죠. AI는 룰에 부합하는 문장을 뱉으니까. 룰이 엉성하면 거친 글이 나오겠죠.”“그래도, 시인데…….” C는 극단적으로, 읽기 고문을 당하는 독자의 반응을 기록하는 실험에 끌려든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왜 이런 글을 읽고 있는 것일까? 돈 말고는 아무것도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빌어먹을 돈! 선불로 받은 월급이 아니었다면 이런 글을 읽어야 할 의무가 없을 것이다. 비윤리적 컬트 스토리를 주구장창 읽으라고 내어놓더니 이제는 멀미나게 현란한 헛소리의 롤러코스터에 태우는 것인가?
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
북콤마 / 고나무 글 /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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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나무 글
거의 보도되지 않은 사실들 전두환에 관한 \'팩트의 구멍\'과 \'앵글의 빈 공간\' 기자의 엑셀파일에 저장해 추적보도 목록 작성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열림원 / 아니 에르노 (지은이), 김선희 (옮긴이)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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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 (지은이), 김선희 (옮긴이)
출간 당시 국내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이 24년 만에 새롭게 출간됐다.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성들의 삶을 이어주는 힘 있는 목소리가 된다. 소설과 자전의 경계를 지우는 ‘칼 같은 글쓰기’의 아니 에르노가 바로 첫 번째 작가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작가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며 느낀 죄책감과 공포, 그리고 좌절감을 기록한 문병일기로 “나는 추호도 어머니 곁에 있었던 순간들을 수정해서 옮겨 적고 싶지 않았다”는 말처럼 그는 치열하게 기록함으로써 어머니가 떠나지 않은 마지막 “밤”을 지키며 “어머니와 화해하려고” 보냈던 이 모든 시간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과거와 현재를 잇는 여성작가들의 목소리 새롭게 선보이는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이들이 프랑스문학의 반쪽이 아닌 문단의 전모를 보여준다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여성작가만을 모은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만 추리다 보니 여성작가 소설 시리즈가 되었다고 우기고 싶다. ―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을 기획하며, 이재룡(문학평론가, 前 숭실대 불문과 교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프랑스 문단에서 탁월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은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모아서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였던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이 새롭게 단장하여 돌아온다. 시리즈의 첫 책 『알렉시』가 출간된 지도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성들의 이야기를, 재단되고 변형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를 요구하고 있다. 피폐해져가는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며 공포를 느끼는 딸, 무능력한 언니들을 부양하며 할머니의 마지막 유산인 호텔을 지키는 손녀, 이혼 후 아들에게 애정과 서운함을 느끼면서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엄마……. 작가들이 묘사하는 소설 속 여성들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가까운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그들의 고단한 일상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지나온 삶을 이어주는 힘 있는 목소리가 된다.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은 세대와 국경을 넘어 프랑스문학의 오늘을 만들어가는 여성작가들을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이 필연적으로 다른 삶과 겹치기 마련이라면 이 일기는 우리의 마지막 나날을 담은 이야기가 된다.”_편혜영(소설가) “나는 죄의식을 느끼면서 어머니의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프랑스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 소설과 자전의 경계를 지우는 ‘칼 같은 글쓰기’ 지난 47년간 프랑스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해온 아니 에르노. 그녀의 언어는 우리의 삶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생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나온다. “나는 내가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정의했던 것처럼 그녀의 소설은 결코 삶과 분리될 수 없다. 그녀가 삶에서 겪은 상실감과 어떤 존재적 결핍은 언제나 글쓰기를 촉발하는 단서로 작용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며 죽음이라는 저항할 수 없는 이별을 마주한 아니 에르노의 처절한 심정을 담은 문병일기다. “‘인생을 살면서 자기 스스로를 방어할 줄 알아야 한다, 강하지 못할 경우에는 악하기라도 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던” 어머니는 교통사고 이후 얻은 기억상실증이 치매로 이어지면서 “장소들을 기억하지 못했고 사람들과 손자들, 내 전남편 그리고 나조차도 알아보지 못했다.” “정신 나간 여자가 되어 온 집 안을 사방팔방으로 헤매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나’는 “어머니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나인 것만” 같은 무력감과 죄책감, 그리고 자신의 미래 또한 그럴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녀의 마지막 나날을 기록으로 남긴다. “나는 글쓰기가 세상을 향한 전진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를 문병하고 있는 현재의 글쓰기를 통해서는 가혹한 피폐 상태를 확인하게 될 뿐이었다”는 말처럼, 그녀는 “자신의 글쓰기를 통해 어머니의 죽음이 더욱 명백한 현실로 규정지어진다는” 극단의 좌절을 경험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그녀의 쓰는 행위에 원동력이 된다. “생전 처음으로 ‘어머니는 돌아가셨다’라는 말을 글로” 적으며 “소설을 쓰면서 결코 이 말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 짐작하는 작가의 담담한 서술은 더 큰 울림으로 전달된다. “그때 우리가 알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인생의 전부이리라.” 떠나지 않은 ‘밤’에 남아 있는 것들 나는 추호도 어머니 곁에 있었던 순간들을 수정해서 옮겨 적고 싶지 않았다. 그 순간들은 시간의 흐름을 벗어난 순간 ― 아니면 짤막하게 되찾았던 유년시절의 한순간쯤으로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 오로지 ‘이분은 내 어머니이시다’라는 생각 외에는 다른 모든 것을 망각하며 지냈던 순간들이었다. ― ‘작가의 말’에서 ‘나’에게 세상은 “어딘가 어머니가 존재해 있”을 필연적 공간을 의미했던 만큼 그 빈자리에서 기인하는 슬픔은 쉬이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머니 곁에 있었던 순간들을 수정해서 옮겨 적고 싶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처럼 ‘나’는 치열한 기록 행위를 통해서 어머니가 떠나지 않은 마지막 “밤”을 지키며 “어머니와 화해하려고” 보냈던 이 모든 시간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은 어머니를 기록하는 것, 이는 어머니에게 전하는 마지막 사랑이 된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나’의 어머니가 글로 쓴 마지막 문장이다. “뭔가 잃어버린 것을 찾는 사람처럼 자꾸만 집을 되돌아보”던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문장이 떠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는 점은 그녀가 살아온 궤적에 갖는 열렬한 의지를 보여준다. 밤의 거칠고 험상궂은 몰골은 낮과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그 시간까지도 모두 자신의 소유임을 알고 있었던 어머니는 “결국 혼자 힘으로 자신의 밤을 헤치고 나갔던 것이다.” 오래도록 화해하지 못했던 유년시절 폭력의 기억과 지난하지만 놓을 수 없었던 어머니를 향한 사랑처럼 “인생의 많은 것이 부질없이 흩어지고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것은 영영 그대로 남을 것이”며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어느 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았노라’는 마지막 문장을 적게 할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알아야 할 것을 우리는 대개 그런 밤이 되어서야 배운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타고 남은 삶의 흔적으로부터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아니 에르노의 고백이 아닐까.어머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여자아이에게 “얘야, 밤이 너무 늦었단다. 집으로 돌아가야지”라고 말하면서 아주 쾌활하게 웃고 있었다. 나는 두 손으로 내 귀를 틀어막았다. 뭔가 끔찍한 구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연극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의 어머니다. 어머니를 씻겨드린 후 손톱을 깎아드렸다. 어머니의 손이 무척 더러웠다. 어머니는 일시적으로 제정신이 들자 “난 죽을 때까지 이곳에 있을 테다”라고 말한 후 “난 네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다했다. 그런데 그 때문에 너는 한층 더 불행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마카롱 과자를 주자 먹지는 않고 부스러뜨리기만 했다. 내게 이런 식으로 사랑을 요구하고 있는 어머니를 보니 울고만 싶었다. 내가 어머니에게 드릴 수 있는 사랑이란 이 이상 더는 충족시켜드릴 수 없는 한계에 달한 사랑이었다.
나이 드는 맛
웅진지식하우스 / 존 릴런드 (지은이), 최인하 (옮긴이)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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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존 릴런드 (지은이), 최인하 (옮긴이)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그러나 우리는 노년의 삶이 어떠할지 알 수 없다. 돈을 많이 모으면 행복한 노후가 보장될까? 어떻게 늙어가고 싶은지, 괜찮은 롤모델은 있는가? 초고령사회는 우리에게 어떤 세상이 될 것인가? 이러한 의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의 저자이자 「뉴욕 타임스」의 기자 존 릴런드는 뉴욕에 거주하는 85세 이상의 노인 여섯 명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무려 1년에 걸친, 그야말로 야심 찬 프로젝트였다. 그가 만난 여섯 명의 노인들은 정이 많고 괴팍하며 까다롭고 자주 깜빡깜빡했다. 또 유쾌하고 현명했으며 같은 말을 자꾸만 반복하거나 가끔은 말 섞기 힘들 정도로 피곤하게 굴기도 했다. 그리고 인간이면 누구나 그렇듯, 그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노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또 일곱 번째 스승인 자신의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저자는 노년의 삶을 행복한 시간으로 채우려면 어떤 가치관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 개인적.사회적 관점에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 해답은 지금까 지의 관념에서 벗어나 있음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초고령자들의 시시콜콜한 일상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담담하고 세밀하게 기록하며 이를 통해 얻은 나이 듦에 대한 성찰을 오롯이 담아낸 책.제1부 그들과 만나다 1. 우리가 모르는 것들 “남들이 뭐래도 난 늙지 않아” 2. 나이의 역설 “지금 이 순간 행복한가?” 3. 잊는 것이 현명하다 “젊을수록 걱정이 더 많지.” 4. 황혼의 로맨스 “섹스에 나이가 어딨어?” 5. 한편...... “늙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우울해지거든.” 6. 나이는 아무나 먹는다 "이 나이에서 다른 나이로 가는 것일 뿐이야.” 제2부 나이 듦의 수업 7. 프레드의 가르침 "당장 눈앞의 즐거움을 찾아. 미래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8. 핑의 가르침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내 인생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9. 존의 가르침 "아직 그렇게까지 포기할 준비는 안 되었나 봐." 10. 헬렌의 가르침 "나는 네 나이였던 때가 있었지만 넌 내 나이였던 적이 없지.” 11. 루스의 가르침 “가끔 나는 내가 아흔한 살이라 기뻐. 다 끝났잖아.” 12. 요나스의 가르침 “희망이 없는 일은 없거든. 나는 희망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어.”★60만 독자가 열광한 화제작★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피플》지 선정 BEST NEW BOOK★ 여섯 노인과 함께한 1년간의 아주 특별한 수업, 그리고 늦어서야 알게 되는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그러나 우리는 노년의 삶이 어떠할지 알 수 없다. 돈을 많이 모으면 행복한 노후가 보장될까? 어떻게 늙어가고 싶은지, 괜찮은 롤모델은 있는가? 초고령사회는 우리에게 어떤 세상이 될 것인가? 이러한 의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의 저자이자 《뉴욕 타임스》의 기자 존 릴런드는 뉴욕에 거주하는 85세 이상의 노인 여섯 명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무려 1년에 걸친, 그야말로 야심 찬 프로젝트였다. 그가 만난 여섯 명의 노인들은 정이 많고 괴팍하며 까다롭고 자주 깜빡깜빡했다. 또 유쾌하고 현명했으며 같은 말을 자꾸만 반복하거나 가끔은 말 섞기 힘들 정도로 피곤하게 굴기도 했다. 그리고 인간이면 누구나 그렇듯, 그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노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또 일곱 번째 스승인 자신의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저자는 노년의 삶을 행복한 시간으로 채우려면 어떤 가치관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 개인적 · 사회적 관점에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 해답은 지금까 지의 관념에서 벗어나 있음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초고령자들의 시시콜콜한 일상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담담하고 세밀하게 기록하며 이를 통해 얻은 나이 듦에 대한 성찰을 오롯이 담아낸 책.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상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놀라운 과정이다.” -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난 세대, 고령층으로 한데 묶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수가 많아져 이제는 그들을 ‘초고령층(the oldest old)’이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부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는 노년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이야기하고 있을까.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전문가들의 분석은 대부분 은퇴 후 경제 문제나 건강에 대한 경고 정도에 머물러 있다.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노년의 모습 역시 부정적이기는 마찬가지다. 굽은 등, 쭈글쭈글한 피부, 마디마디가 쑤시는 관절…… 신체 감각은 점점 떨어지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보낸다. 오래 산다는 것은, 오래 죽어간다는 뜻일까? 이 책의 저자이자 《뉴욕 타임스》의 기자 존 릴런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당초 뉴욕에 사는 85세 이상 초고령자들의 취재를 시작할 무렵만 해도, 고령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게 되리라 짐작했다.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노인들과 함께 보내면서 그는 예상과는 다른 삶의 모습들과 마주했다. 죽기에는 너무 건강하다 투덜거리고, 자주 연락하지 않는 자식들이 못마땅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찾는 나날. 그들은 각기 다른 상황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노년의 삶을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노년뿐 아니라 어쩌면 인생의 모든 시기에서 가장 필요한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노인처럼 생각하라 85세. 기대 수명이 채 60세도 되지 않던 시절에 비해, 이제 우리에게는 미처 계획하지 못한 시간이 무려 25년 넘게 주어졌다. 이 기나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언젠가는 내가 살아야 할 노년의 삶, 그럼에도 전에 없던 이들 세대의 말을 들어볼 기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나름 스스로 ‘나이 좀 먹었다’고 여겼던 중년의 저자는 고령자들과 1년을 보내며 자신의 인생이 크게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물론 현실은 꽤나 녹록지 않지만, 노인들은 변해가는 자신 그리고 그들이 처한 환경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가진 최소한의 능력을 이용해 최대한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쉽지 않은 일상마저도 여전히 그들에게는 기쁨이며,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해야 할 이유를 찾아내고야 만다. 저자가 1년간 초고령자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배우고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바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노인들처럼 살면 된다는 것. 그들이 지나온 시간 동안 쌓인 내공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의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노인들이 바로 그 비결을 전해주는 스승들이며, 저자는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함께 소개하며 이러한 주장들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기쁨에 너무 들뜨지 않고 슬픔에 너무 처지지 않는 그것이 나이 드는 맛 그 누구도 원치 않지만 절대 피해갈 수도 없는 인생의 과정. 저자는 늙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인정하면서부터는 우리가 인생과 행복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 말한다. 결국 남은 삶을 행복하게 채우는 것은 우리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자연스레 고령자들의 시선으로 인생을 보는 연습을 시작해 보자.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잃게 되면 당장 세상이라도 끝날 것처럼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느라 혹은 쓸데없는 걱정거리들을 끌어안느라 현재를 즐기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되돌아보며 말이다. 책에서 인용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로원이나 호스피스의 노인들 중 더 현명하다고 평가된 사람들은 지금 자신의 삶에 더 만족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명한 사람은 더 현실적인 기대를 하며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도 덜 실망한다. 그들은 쓸 수 없는 돈에 욕심을 내거나 이룰 수 없는 성적 욕망을 품지 않는다. 게다가 기억이 나지 않으니 모욕 당했다며 복수한다고 입에 거품을 물지도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것, 하찮은 것에 쓰던 에너지를 이제는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적인 것에 쏟아붓는 것이다. 그가 만난 노인 중 한 명인 프레드의 말처럼 ‘행복은 지금 당장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울 만큼 울고 나서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깨달음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우리 모두 저마다의 나이 드는 맛을 즐겼으면 한다. 이 책이, 기꺼이 자신의 삶을 보여주고 지혜를 건네주는 연장자들과 우리를 연결시켜줄 테니! “더 나은 뭔가를 찾으려 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꼭 붙잡아. 우리에겐 허튼 꿈을 꿀 시간이 없으니까!” - 본문 중에서미래에서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해보자. 그건 바로 반드시 일어날 단 한 가지 사건인 '죽음'을 제외한 나머지, 즉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모든 일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단 1분일지라도 그 기분이란 마치 처음 하늘을 나는 것처럼 가볍고 자유롭다. 우리는 대부분 매일 이 미래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간다. 고령자들처럼 생각한다면 누구든 홀가분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2천 년 전, 스토아학파 철학자인 세네카는 이렇게 주장했다. "노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든 모르든 즐거움이 가득 넘치기 때문이다…… 인생은 추락하기 전, 천천히 아래를 향해 내려올 때가 가장 즐겁다. 나는 그 마지막 끝자락 위에 서 있는 시간에도 나름의 기쁨이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기쁨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기쁨이 될 수도 있다. 드디어 뭔가를 원하는 데 질려버렸고 다 끝났다니 얼마나 마음이 편하겠는가!" 만족은 늘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있었다. 내가 미처 몰랐을 뿐이었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초고령자들은 더 나은 뭔가를 찾아 애태우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꼭 붙잡으라고 알려준다. 그들은 헛된 꿈을 꿀 시간이 없다. 아직 시간이 있다는 믿음도 헛된 꿈이다. 고령자들은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느라 바쁘다. 그리고 우리 중에서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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