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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고 만들고 가꾸는 조각보 같은 우리집
동녘라이프 / 김근희, 이담 글 / 2010.09.27
12,800원 ⟶ 11,520원(10% off)

동녘라이프집,살림김근희, 이담 글
적게 쓰고, 아껴 쓰고, 다시 쓴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재활용 에세이 \"요즘 같이 소비가 미덕인 세상에서 소비를 줄이고 스스로 고치고 만드는 것은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거꾸로 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힘을 얻어 왔다. 항상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은 언제나 목마르고 부족하지만, 갖고 싶은 것이 줄어들면 마음은 그만큼 넉넉해진다.\" -본문 중에서 필요한 물건을 쉽게 구입해 쓰고, 또 쉽게 버리는 것이 익숙한 요즘 시대에 김근희, 이담은 적게 쓰고, 아껴 쓰고, 다시 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작은 행복 대신 환경, 대의를 선택하는 모습에서는 삶에 대한 철저함,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노력이 느껴진다. 이들의 이런 소박하고 건강한 삶을 만드는 방법, 즐기는 방법, 그로 인해 달라진 변화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것들을 그림으로 그려내고, 재활용을 해서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어 쓰며, 니어링 부부의 삶에 감명을 받아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도 하는 일상의 조각, 조각들은 평화롭고 잔잔하다. 이 책은 그런 작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작은 조각을 이어서 만든 조각보처럼.추천사 / 윤구병 조각보 같은 집 서문 누추한 집의 문을 열며 조각보 같은 하루 조각보 같은 하루 나무꾼과 선녀 자투리 나무로 만든 벤치 거울이 된 낡은 창문 한지로 운치를 더하다 세상에 버릴 것은 없지 쓸모 \'없음\' 과 쓸모 \'있음\' 의 차이 세상에 단 하나인 우체통 마당에서 결혼기념일 선물 쓰지않는 문으로 만든 벤치 언제 어디로든 이동 가능한 책꽂이 나무 상자로 만든 책꽂이 액자, 그릇장이 되다 오래된 액자로 만든 유리 테이블 물건도 짝이 있는 법이지 자투리 나무도 쓸모가 있더라 자투리 나무로 만든 소품 걸레도 보자기가 되는구나! 선물을 위한 쇼핑은 이제 그만! 액자로 만든 메모꽂이 선물용으로 만든 소품 이제 더는 만들게 없어 식탁으로 사용한 테이블 나무를 그리며,나무를 만지며 / 이담 보고 그리고 배우고 느리게 사는 즐거움 들꽃 버려진 물감이 만들어 낸 그림 붓소리 바람따라 꽃잎따라 보따리를 풀어 봐 옛 물건이 전해 주는 마음속 고요 조각조각 이어 만든 그림 보관함 2칸 서랍장 5칸 서랍장 그림 가방 운반하기 좋은 그림 가방 엄마의 그림 그리기에는 정답이 없지 이젤은 화판만 올라가면 되잖아 자투리 나무로 만든 이젤 몽당연필 종이 상자 접기 책과함께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며 통밀빵을 굽다 / 이담 통밀빵 만들기 적게 갖고 풍요롭게 니어링처럼 사는군 우리를 즐겁게 하는 작은 행복 텃밭 가꾸기 쉽지 않네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 하늘 장작 냉장고 청소 냉장고 정리용 간단 조리법 컬러지 서바이벌 레시피 갑자기 차린 점심상 무엇을 먹을까 잘 먹겠습니다 고마움 맨손으로, 맹물로 애완동물 엘리와 야생동물 월리 마당 손님들 엄마의 이불,구름 같던 그 이불 한국 사람이 한국말을 못하면 어떻게 해? 우리 가락의 힘 빗소리 서로 빛추고 닮아가며 집을 비우며 적게 갖고 살아야지 왁스 페인팅 / 이담《조각보 같은 우리 집》을 엿보다… 1 니어링과 같은 소박한 삶을 구경한다 마치 헬렌 니어링과 닮은 김근희, 이담 부부. 이들은 아끼고 덜 쓰는 생활을 실천해 온 자연주의 부부다. 미국에 살면서 ‘쓸모없는 것’을 ‘쓸모있게’ 만드는 소비지양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늘 집에서 식사를 하며, 직접 기른 채소로 샐러드를 해 먹고 100% 통밀빵을 구워 먹는 등 자연에 감사하고 환경을 아끼며 살아간다. 이들의 소박한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조각보 같은 우리 집》에서 저자는 말한다. “그동안 소박하게 살아온 우리의 이야기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작은 산들 바람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누추한 우리 집의 문을 연다”고. 2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만들기 방법을 제안한다 자투리 나무로 만든 가구, 버리는 옷감으로 만든 가방, 쓸모없는 액자로 만든 거울… 버리는 물건도 이들을 만나면 새 것 못지않은 독특한 물건으로 재탄생된다. 버려진 물건은 나와 인연이 있는 물건으로 바꾸고, 상대방에게 줄 선물은 어울리는 아이템을 생각해 직접 만들어 낸다. 이들의 노하우를 집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간단한 스케치를 곁들여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집에서도 쉽게 아이디어를 응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팁을 곁들였다. 3 그림과 자작시로 일상의 소소한 감정을 전한다 화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들 부부의 작품을 책에 담았다. 그림과 직접 쓴 시가 읽고, 보는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켜 준다. 소박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와 소소한 감정을 전하는 시, 그리고 서정적인 그림이 어우러져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다. 4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절약하되, 넉넉해 보이는 재주가 이들에게는 있다. 자연스러우면서 세련된 멋이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과한 소비를 하거나 비싼 명품을 좇는 것이 아니다. 누가 내다버린 것으로도 나만의 느낌을 담은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를 보면 돈이 없어도 집을 꾸미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재활용 diy를 직접 따라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또한 먹을거리, 운동법, 사람들과의 관계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제안하고 있다. *추천사 중에서 이 책은 남들이 쓸모없다고 내다 버린 것을 주워와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물건을 만들어 쓰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자투리 나무로 수건걸이, 작은 발판, 사다리 의자, 정리함, 옷걸이 같은 것을 만들기도 하고, 헌 긴바지는 잘라서 반바지로, 낡은 이불은 깨끗한 부분만 도려내어 방석, 쿠션, 요가 매트로 탈바꿈시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학생들이 짧아서 쓰기 힘들다고 내버리는 몽당연필의 뒤끝을 조금 잘라서 다 닳아서 못쓰게 된 볼펜 자루에 끼워 다시 돌려주는 배려만 보더라도 그야 말로 아끼고, 적게 쓰고, 되살리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글과 그림, 사진 속에 녹아 있습니다.
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
나름북스 / 무타 카즈에 지음, 박선영 외 옮김 / 2015.02.10
12,000원 ⟶ 10,800원(10% off)

나름북스소설,일반무타 카즈에 지음, 박선영 외 옮김
현실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은 관공서나 기업, 대학에서 발행하는 성희롱 예방 지침의 사례와 현저히 다르다. 성희롱 문제 해결의 어려움은 대부분의 성희롱이 성희롱인지 아닌지조차 분명하지 않다는 데 있다. 왜 여자는 분명하게 싫다고 말하지 않고, 남자는 성희롱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는가? 회색 지대에 있던 대다수의 성희롱은 가해 남성이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말을 맞게 된다. 시커먼 범죄가 되기도 하고 새하얀, 즉 없었던 일이 되기도 하는 것. 많은 남성이 성희롱을 저지른 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 사태를 악화시킨다. 성희롱 문제 전문가인 무타 카즈에 교수는 이 점에 주목해 지금까지 없었던 친절하고도 실용적인 성희롱 관련서를 집필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시된 풍부하고 구체적인 사례는 남자가 빠지기 쉬운 착각의 구도를 가려낸다. 촘촘하게 정리한 성희롱 사건의 패턴은 남자가 성희롱 가해자가 되지 않을 방법이기도 하다. 성희롱의 의미, 연애관계의 성희롱, 남녀의 심리, 직장 내에서 취해야 할 태도, 소송 관련 대응법 등을 현실감 있게 다뤄 재미와 교훈을 모두 충족한다.한국어판 서문_한국 독자들에게 추천사_우에노 치즈코 들어가는 말_성희롱이란? 제1장_ 잘못투성이 성희롱 ‘상식’ ‘균등법’ 상담의 절반은 성희롱 / 성희롱의 산재 인정 / 성희롱 리스트 / 언론의 성희롱 보도는 요약판일 뿐 / 둔하다고 성희롱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 깨닫지 못해도 성희롱 / 자발적이어도 원치 않으면 성희롱 / 성희롱은 〈라쇼몽〉/ ‘성희롱은 당하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결정된다’는 거짓말 ◎ 남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_ 성희롱은 〈라쇼몽〉,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보는 게 달라진다 제2장_ 대부분의 성희롱은 회색 지대 넓은 의미의 성희롱과 좁은 의미의 성희롱 / 회색 지대는 어떤 색으로든 변할 수 있다 / 정색할수록 커지는 눈덩이 / 나도 잘 모르겠다-언제까지나 ‘OK’는 아니다 ◎ 남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_ 대부분의 성희롱은 회색 지대. 블랙만이 성희롱이 아니다 제3장_ 연애가 성희롱이 될 때-두근두근 스위치가 켜졌다면 이미 다리를 건너는 중 그 연애는 성희롱입니다, 그 불륜도 성희롱입니다 / 악몽의 시작 / 왜 성희롱인가 / 연애 혼합형의 두 가지 유형-망상계와 리얼계 / 남성의 연애 망상 / 외로운 아저씨의 착각 / 휴대폰이 낳는 착각 / 나는 진지하다! / 육식계 중년 ◎ 남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세 번째 이유_ “진심이면 용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 제4장_ 여자는 왜 분명하게 ‘NO’라고 하지 않을까, 남자는 왜 여자의 거절을 눈치채지 못할까 왜 여성은 확실하게 ‘NO’라고 말하지 않을까 / 겉으로 보기엔 기뻐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 ‘NO’라고 말하기 어려운 성희롱 / 성적 메시지를 모른 척하고 싶다 / 사태를 잘 수습하고 싶다 / 몸에 밴 서비스 정신-여자에게 ‘NO’는 없다 / 남자가 여자의남자는 왜 성희롱을 알아차리지 못할까? - 성희롱은 나와 상관 없는 일? 대부분의 성희롱은 ‘회색 지대’ 회사와 대학, 군대를 막론하고 연일 벌어지는 성희롱 사건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저속한 말로 수치심을 주거나 강제로 스킨십을 하는 등 가해 남성의 파렴치한 행위를 접하며 많은 현대인이 공분하지만 이런 ‘사건’은 좀체 사라지지 않는다. 여성의 권리가 신장되고 의식 수준과 교양이 높아진 현대 사회에서 왜 이런 ‘범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대부분의 성희롱이 ‘회색 지대’에 속한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성희롱인지 아닌지조차 분명하지 않았던 말과 행동이 대처 방식에 따라 뉴스에 보도되는 사건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때 가해 남성은 자신이 성희롱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의도적인 괴롭힘이나 강제 추행, 강간 같은 악랄한 범죄로 굳어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현실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성희롱은 아주 사소하거나 일상적인 것들이 훨씬 많다. 저자는 이런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성희롱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그런 분들은 종종 성희롱을 새까만 유죄거나, 혹은 결백한 무죄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계신 듯합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나 비현실적입니다. 사실 성희롱은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있는, 즉 회색 지대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2쪽) 이 책에 등장하는 실제 성희롱 사건의 사례에서 가해 남성들은 억울함을 주장한다. 이는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은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언행이 상대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사건에 대한 남녀의 해석이 왜 다른지 모르는 상태에서 착각은 쌓이고 피해는 불어난다. ‘상대가 싫어하는지 꿈에도 몰랐다’는 것이다. 즉, 성희롱에 대한 무지와 오해가 모두에게 비극을 가져온다. “성희롱 사건에서 남성이 상대가 싫어하는지 몰랐다고 말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그것은 대부분 둔감해서라기보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신경조차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희롱은 단순한 강요, 명백한 추행으로 나타나기보다는 미묘한 상호관계 속에서 일어납니다. 현실에서 성희롱은 더욱 복잡한 형태로 진행되며, ‘판에 박힌 듯’한 성희롱을 하는 남성은 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34쪽) 저자 무타 카즈에 교수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언제까지고 성희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어떤 평범한 남성도 언제든 ‘성희롱 가해자’가 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최소한 ‘몰라서’ 성희롱을 저지르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남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주로 직장내 성희롱 사례를 차근차근 분석한다.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붙이는 것보다 성희롱에 대해 배우게 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본의 저명한 페미니스트인 우에노 치즈코 도쿄대학 명예교수는 이 책을 추천하며 “남성에게 좀 지나치게 상냥할 정도”라고 평하기까지 했다. “그 사람에게 성추행 당했습니다” vs “우리 사귀었던 거 아니야?” - 남자의 망상도 진짜 연애도 성희롱이 될 수 있다 남자 입장에선 ‘아닌 밤중에 날벼락’처럼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되는 경우가 있다. 교제하던, 혹은 상호 합의 하에 관계를 갖고 있던 여성으로부터라면 상대가 변심했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을 음해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연인 관계였다고 남성 쪽이 주장하는 경우 여성 쪽은 전혀 그런 마음이 없는데 남성 혼자 굳게 믿는 사례를 ‘망상계’로 분류해 착각을 바로잡는다. 여성이 예의를 갖춰 호의적으로 대하는 것을 두고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고 단정하거나 이성으로 의식하지 않아 취하는 스스럼 없는 태도를 유혹으로 받아들이는 등 ‘망상’ 때문에 남성이 성희롱을 저지르는 사례를 다뤘다. 직장 상사에 대한 존중, 대학 교수를 향한 존경을 이성이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여 일방적인 접근을 시도한다면 이는 성희롱 적신호라는 것. “여성이 마음을 담아 하는 서비스를 자신에게 개인적인 호감을 가진 것으로 믿어 버리는 남성은 널려 있습니다. 단란주점,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나 마담이 다정하게 대해 주면 돈을 쏟아 붓는 남성도 있다지만, 이는 물장사에만 한정된 일이 아닙니다. 상냥하게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식사나 음료 서비스를 하는 승무원, 환자들에게 밝은 웃음으로 다정하게 대하는 간호사, 매주 집을 찾아와 친절하게 노년 남성의 식사나 청소를 도와주는 요양보호사. 그녀들에게 성희롱 피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99쪽) 그런데 여성 쪽에서도 남성에게 호감이 있었거나 실제 교제를 했던 사이에서도 성희롱 사건은 종종 발생한다. 본문에서는 이를 ‘리얼계’로 칭하면서 원인과 배경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 쌍방의 애정과 합의에서 비롯된 연애 관계는 언제든 일방적인 폭력인 성희롱으로 변할 수 있다. 더구나 처음부터 연인 사이였는지의 여부는 성희롱 사건에서 판단의 결정적인 기준이 되지도 않는다. 이는 직장내 성희롱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계가 결코 대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성과의 교제 때문에 여성이 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매우 많다. 애초에 연애가 시작되는 데에 남성이 가진 권력이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교제의 파탄으로 피해를 입는 쪽은 주로 부하 직원인 여성이다. 여성의 커리어를 방해하는 결과를 낳는다면 그건 명백한 성희롱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젊은 여성 사원이나 학생이 상사나 지도교수에게 끌리는 것은 남성의 위치상 당연히 갖고 있는 직업 능력이나 경험 때문입니다. 젊고 세상 물정 모르는 여성에게 그 남성은 실제 이상으로 특별히 실력 있는 사람, 훌륭한 능력의 소유자로 보이니까요. 지도나 관리 책임이 있는 입장의 남성이 상대 여성의 그런 착각을 이용하는 것은 어리석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지위에 따르는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 성희롱입니다.” (172-174쪽) 여자들은 왜 확실하게 거절하지 않을까? - “싫다고 말하지 그랬어!” 애매한 침묵은 Yes가 아닌 NO 회식 자리에서 옆에 앉아 술을 권해도 잘 받고,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해도 거절하지 않았고, 휴대폰 메시지도 다정하게 주고받았다, 심지어 출장지 숙소에서 내 방으로 오라는 말에도 잘 따랐다... 그런데 ‘교제를 강요당했다’거나 ‘강제로 덮쳤다’는 말을 들으면 남자는 억울하기 마련. 단호하게 거절의 말을 하지 않은 여성을 원망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여자가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불쾌한 성적 권유나 행동을 거스르지 않는 태도를 취하는 것만으로 거부의 메시지를 드러내려는 경향이 있다. 애매한 답변이나 화제 전환으로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거절했다고 생각하지만 남자에게는 이런 마음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직장 내 권력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인 여성은 인사 보복도 두렵지만 상대를 기분 나쁘게 만들거나 함께 일하기 불편해지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이렇듯 여성이 ‘NO’라고 말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는 것은 상대를 배려해 일을 크게 만들지 않고 잘 수습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NO라고 말하지 않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처음부터 ‘NO’라고 말하지 않는 쪽이 나쁘다’고 단정 짓는 것은 현실을 완전히 무시한 궤변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131쪽) 또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당황스러운 상황을 애써 무시하거나 없었던 일로 삼아 갈등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은 남성이 둔감함을 내장하고 있는 것만큼이나 여성에게 내재된 반응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물론 시대는 변화하고 여성의 말과 행동도 바뀌고 있다. 여자가 불쾌한 성희롱에 단호한 거절의 말을 할 수 있는 사회 구조와 환경이 되기까지 남녀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당부다. 지위 고하가 분명한 직장 내에서나 교수와 제자라는 상하 관계가 존재하는 대학에서 권력의 작용은 매우 중요하다. 재계약이나 성적을 빌미로 사적인 관계를 강요하는 악질적인 협박이 아니더라도 여성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여성이 만남을 거절했을 때 나중에 절대로 불편한 관계가 되지 않거나 재계약 여부를 고민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남자에게 묻고 있다. 직장 내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접근하려 할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권력을 가진 현재 위치가 아니더라도 교제가 지속될 수 있는지 반드시 되돌아봐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내 연애를 감행하려는 남자들을 위해서는 지켜야 할 필수 지침을 따로 제시했다. “남성의 유혹을 여성이 단호하게 거부했을 때 나중에 불편한 관계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나요? 여성은 특별한 관계가 되기를 거부했을 뿐인데, 자존심이 상하고 체면을 구긴 것 같아 화가 난 적은 없습니까? 거절당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 기간이 만료되었을 때, 그 기회를 이용해 그 여직원의 계약을 갱신하지 말까 하는 생각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에 힘이 약한 여성들은 힘이 있는 쪽에게 스스로 맞춰 주며 상대방 뜻에 따르려고 하는 것입니다. 힘이란, 가지고 있는 쪽은 그것을 잘 모르기 마련입니다.” (144-145쪽) 회색 지대에서 탈출하기 여성과 남성 모두를 지키기 위한 직장인 필독서 연애에 얽힌 성희롱 사례를 제외하고도 직장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성희롱 사례를 한 장에 따로 정리했다. 성을 둘러싼 오해와 갈등에서 그 어떤 남성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제 하에 현대의 직장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성희롱을 다뤄 세심하게 주의를 당부한다. “사적인 자리에서 남성이 자신을 섹시한 여자로 생각하는 일이 반가운 일일지라도 직장에서 대놓고 성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여성 입장에서 모욕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냥 여성을 쳐다보기만 해도 죄가 되나? 너무 불편하다.” 이렇게 예민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의식하지 않는 우연의 시선과 ‘여자’의 값을 매기는 듯한 시선의 차이를 여성들은 잘 구별하고 있으니까요.“ (184-185쪽) 또 이 책은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관리직의 입장이거나 사건 당사자들의 동료로서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쉽고 성실하게 적고 있다. ‘사귀는 사이였는데 여자 쪽이 차여서 분풀이를 하는 것 같다’거나 ‘사내 파벌 싸움에 희생됐다’는 등의 ‘스토리’를 재생산하는 것은 금물. 가해자 편에 서서 섣불리 2차 가해에 가담하거나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직장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다면 더욱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남자가 성희롱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유’가 알기 쉽게 요약 정리되어 있다. 직장내 성희롱의 경우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이 가해 남성을 호되게 벌하고 싶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진심이 담긴 사과와 재발 방지 노력이 회색 지대에 놓인 성희롱을 안전 지대로 돌려놓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상황에 따라 남자가 취해야 할 태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심지어 소송에 휘말렸을 때의 대처법도 다루고 있다. 변호사 선임이나 재판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조언도 유용하다.
허니블러드 2
씨엔씨레볼루션 / 이나래 지음 /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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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씨레볼루션소설,일반이나래 지음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내림은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무진 또한 사고에 같이 휘말려 팔이 부러지고 만다. 삼미는 무진이 내림을 대신하여 액운을 받아준 거라며 반드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림은 복잡한 머릿속으로 인해 머리가 아프기만 하다. 페테슈는 그런 내림에게 한밤중의 산책을 제안한다. 내림은 칠흑 같은 밤바다를 보며 페테슈에게 위로받는다. 다음 날, 무진에게 줄 인형을 들고 교실에서 기다리던 중 진아네 무리에게 인형을 빼앗기게 된다. 내림은 페테슈의 조언대로 반 진아네 무리의 공격에 대항하지만 강력한 폭력으로 되돌아온다. 내림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반 친구들을 보고 절망하며 옥상으로 향하는데….-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한 힐링 로맨스- 미공개 에피소드 수록!“주인님 스스로를 위해서 살아갈 의미를 못 찾겠다면… 날 위해서 살아주면 안 될까?”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내림은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무진 또한 사고에 같이 휘말려 팔이 부러지고 만다. 삼미는 무진이 내림을 대신하여 액운을 받아준 거라며 반드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림은 복잡한 머릿속으로 인해 머리가 아프기만 하다. 페테슈는 그런 내림에게 한밤중의 산책을 제안한다. 내림은 칠흑 같은 밤바다를 보며 페테슈에게 위로받는다. 다음 날, 무진에게 줄 인형을 들고 교실에서 기다리던 중 진아네 무리에게 인형을 빼앗기게 된다. 내림은 페테슈의 조언대로 반 진아네 무리의 공격에 대항하지만 강력한 폭력으로 되돌아온다. 내림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반 친구들을 보고 절망하며 옥상으로 향하는데….과연 내림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을까?<허니블러드>는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아주 작은 상황과 대응 과정을 나열하면서 어떻게 교실 안에서 왕따가 탄생하고 집단적 광기와도 같은 학교 폭력이 성장하는지를 또박 또박 그려낸다. 그리고 아직은 누구도 그들을 위해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도 명확히 한다. 그래서 그들을 위한 수호천사가 필요하고 그들을 위한 해방구와도 같은 판타지가 여기 있다고 강조한다.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박석환 만화평론가(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 교수) 『자존감 잃은 왕따 소녀의 현실과 수호천사로 나선 뱀파이어의 판타지』 리뷰 中내림은 페테슈를 만나기 전까지 상처가 가득했다. 무당의 딸이라는 사실이 싫었고, 엄마의 뒤를 이어 무당이 될 운명이 절망스러웠다. <허니블러드> 2권은 가혹한 상황에 처한 내림이 어떻게 치유되고 극복하는지를 그린다. 그 과정을 뱀파이어 페테슈가 함께한다. 내림이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고 할 때 백마 탄 왕자님처럼 페테슈가 나타나 내림을 구하는 장면은 이번 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얼기설기 얽힌 등장인물 간에 일어났던 사건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 내림이 성장하는 모습은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연출과 대사로 등장인물의 심리를 그려낸 <허니블러드> 2권. 2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1권 초반 길게 내린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던 내림이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고 웃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뇌의식의 대화
한언출판사 / 수전 블랙모어 (지은이), 장현우 (옮긴이) / 2020.01.20
39,000

한언출판사소설,일반수전 블랙모어 (지은이), 장현우 (옮긴이)
‘타인 혹은 다른 동물들에게도 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몸이 죽어 없어지면 마음은 어떻게 될까’, 혹은 ‘영혼과 사후세계는 정말 존재할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떠올릴 법한, 수천 년 인류 지성사를 꿰뚫는 이 일련의 질문들은 “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소급된다. 인류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이 책의 저자 수전 블랙모어는 의식 탐구의 최전선에 있는 스물한 명의 학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 책은 그 인터뷰의 기록이자 의식의 정체를 규명하는 거대한 과업의 일부다. 의식이라는 낯선 분야를 탐험하려는 지적 방랑자들에게 스무 명이 넘는 학자들의 견해를 균형감 있게, 생생하게, 읽기 쉽게 담아냈다.추천의 글 옮긴이의 말 감사의 글 서문 버나드 바스 네드 블록 데이비드 찰머스 패트리샤 & 폴 처칠랜드 프랜시스 크릭 대니얼 데닛 수전 그린필드 리처드 그레고리 스튜어트 하메로프 크리스토프 코흐 스티븐 라버지 토마스 메칭거 케빈 오리건 로저 펜로즈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존 설 페트라 슈퇴리히 프란시스코 바렐라 맥스 벨만스 대니얼 웨그너 독자들이 참고하면 좋은 문헌 및 웹사이트 용어풀이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강력 추천! 인류 최후의 질문에 답하는 가장 이상적인 의식 연구 입문서! ‘타인 혹은 다른 동물들에게도 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몸이 죽어 없어지면 마음은 어떻게 될까’, 혹은 ‘영혼과 사후세계는 정말 존재할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떠올릴 법한, 수천 년 인류 지성사를 꿰뚫는 이 일련의 질문들은 “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소급된다. 인류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이 책의 저자 수전 블랙모어는 의식 탐구의 최전선에 있는 스물한 명의 학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 책은 그 인터뷰의 기록이자 의식의 정체를 규명하는 거대한 과업의 일부다. 의식이라는 낯선 분야를 탐험하려는 지적 방랑자들에게 스무 명이 넘는 학자들의 견해를 균형감 있게, 생생하게, 읽기 쉽게 담아낸 이 책이 유용한 길잡이가 되리라. 『뇌의식의 대화』의 저자 수전 블랙모어는 철학계의 거두로부터 저명한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의식 연구에 평생을 바친 이 시대 최고의 석학들과 대담을 나누었다. 의식의 본성에 관한 학자들과 저자의 진솔한 대화는 우리에게 더없는 재미와 영감, 통찰을 주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대저 가능하냐는 저자의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한 학자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의식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언젠가는 풀릴 것이며, 신경과학이 그 열쇠가 될 거라 말했다. 저자는 단순히 의식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라 자유의지의 존재 여부, 그것이 일상 생활에 주는 파급효과, 더 나아가 의식 연구가 학자 스스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묻기도 했다. 이 ‘도발적인’ 대담집은 인간 본성의 최대 난제인 의식 문제를 인류 최고의 지성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유용한 배경 지식이 실린 서문 및 용어 해설 역시 독자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수전 : 다른 우주들이 어떤지는 나는 모르겠고, 적어도 우리 우주에서는 물리적 대상과 별개로 감각질의 존재를 상정하고 나면 그전에는 없던 문제가 생겨난다. (바닥에 깔린 카펫을 가리키며) 사실 인터뷰 내내 나는 계속 저 카펫의 색깔에 눈이 갔다. 당신은 그것이 짙은 빨간색에 대한 감각질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겠지만, 나는 감각질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내가 이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 달라. 감각질이란 대체 무엇인가?리처드 : 자, 한번 눈을 감아 보라. 카펫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채로 감각질만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다.수전 : 카펫이 그대로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리처드 : 정 의심스러우면 손으로 바닥을 만져 보면 되지 않겠나. 어쨌거나 분명한 것은 카펫의 존재가 그것의 감각질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둘은 별개다. 수전 : 정말로 꿈과 현실 모두가 환상이라면, 꿈에서 깨듯이 현실에서도 깨어나서 자각몽과 같은 ‘자각생’을 사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스티븐 : 물론이다. 각종 종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의 경지가 바로 그것이다. 자각몽이야말로 깨달음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비유일 것이다. 꿈속에서는 우리의 시야가 극히 좁아지므로 내가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도 알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꿈을 자각하고 나면 모든 것이 달라지는데, 깨달음도 이와 같다. 흔히 깨달음을 얻으면 세상 만물이 이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고들 한다. 보통 우리는 타인과의 분리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한 차원 위에서 바라보면 자아가 아닌 ‘나 자신’, 즉 경험자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나와 타인은 크게 다르지 않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 각자의 경험자는 궁극적으로 서로 다르지 않다. 이름이나 생일, 생김새처럼 일반적으로 나를 타인과 구분하기 위해 쓰이는 것들은 모두 경험자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게는 없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 종교적이거나 초자연적인 측면이 아니라, 단지 기능적 측면에서 말이다.수전 : 그 기능은 도대체 무엇인가? 언어인가, 아니면 자아감인가?라마찬드란 :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은 주변 환경을 원시적으로 자각할 뿐, 이른바 메타자각을 갖추지는 못했다. 메타자각은 기존의 뇌로부터 신호를 입력받으며 기생하는 또 하나의 뇌와도 같다. 뇌는 본래 여러 자동적 정보처리 과정들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진화의 특정 단계에서 표상에 대한 표상이 생겨난 것이다. 그렇다면 메타자각이 진화한 목적은 무엇일까? 이미 만들어진 표상을 왜 굳이 다시 표상하는 것일까? 얼핏 생각하면 메타자각은 별다른 쓸모가 없어 보일지 모르나, 메타자각의 진화는 흔히 우리가 ‘생각’이라 부르는 개방된 상징 조작을 가능케 했다. 생각이란 마음속 상징들을 이리저리 조합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작용이다. 언어의 출현 역시 메타자각과 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언어가 생겨남에 따라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더해 타인의 마음을 추측하는 능력도 습득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은 진화적으로 거의 동시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밸런타인데이
북레시피 / 정진영 (지은이)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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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시피소설,일반정진영 (지은이)
JTBC 드라마 [허쉬]의 원작자 정진영이 그려 낸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 저자가 20대 초반에 쓴 첫 장편소설이자 연애소설로, 오랜 숙성 끝에 새롭게 다듬어져 세상 밖으로 나온 작품이다. 이 소설은 잊고 있었던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20대 찬란하고 풋풋한 청춘의 시기로 되돌아가게 해준다. 또한 작품 속에 실린 Book OST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작곡가로서 저자가 2014년 발매한 앨범의 수록곡들로, 소설의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보다 선명히 느끼게 해준다. 책을 읽으며 함께 듣는 음악들은 소설의 배경 음악, 테마곡으로 감상해볼 수 있고 특히 대학시절 녹음한 저자의 기타 솜씨를 엿듣는 재미도 있다.I 카르페디엠, 지금 이 순간을 위해 귀향/ 재회/ 전환/ 봄이 오다/ 진실게임 II 캠프파이어의 추억 축제/ 입영 전야/ 유리벽/ 초우/ 모래성 III 다시, 밸런타인데이 고해/ 교차로/ 기억 속에 그 애가 있었네/ 꽃이 전하는 말/ 밸런타인데이 작가의 말 Book OST에 대하여JTBC 드라마 의 원작자 정진영이 그려 낸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 저자가 직접 만든 Book OST를 들으며 소설을 읽는다! “너를 향한 내 감정이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 …… 그런데 내가 너의 마음을 받기만 하는 게 옳은 일일까?” 사막 같은 삶 속에서 홀연히 마주한 꽃잎처럼 향기롭고 투명한 사랑 『다시, 밸런타인데이』는 저자가 20대 초반에 쓴 첫 장편소설이자 연애소설로, 오랜 숙성 끝에 새롭게 다듬어져 세상 밖으로 나온 작품이다. 이 소설은 잊고 있었던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20대 찬란하고 풋풋한 청춘의 시기로 되돌아가게 해준다. 또한 작품 속에 실린 Book OST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작곡가로서 저자가 2014년 발매한 앨범의 수록곡들로, 소설의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보다 선명히 느끼게 해준다. 책을 읽으며 함께 듣는 음악들은 소설의 배경 음악, 테마곡으로 감상해볼 수 있고 특히 대학시절 녹음한 저자의 기타 솜씨를 엿듣는 재미도 있다. 오늘, 사랑은 젊음에게 다가갈 수 없는 소망입니다. 궁핍하고 인색한 세상에서 잡을 수 없는 신기루가 되어갑니다. 심지어 피하고 싶은 욕망이라고도 합니다. 찾게 되더라도 그 사랑은 유리처럼 쉽게 부서집니다. 불행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사랑의 가치를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이 펼쳐놓을 그 새로운 세상을 어찌 놓칠 수 있겠습니까. 여기에 이런 허물어짐을 겪어가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의 길을 찾아가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삶의 고비마다 넘어지기를 반복하지만, 그 사막 같은 삶 속에서 홀연히 마주한 사랑. 이 사랑을 아름답게 그러나 힘을 다해 가꿔가는 모습을 이 작품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 진정 사랑은 새로우며 본질적입니다. - 서경석(한양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카르페디엠,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캠프파이어의 불꽃과 같은 청춘을 기억하며…… “아직도 불씨가 꺼지지 않고 타고 있네. 장작 타는 소리가 참 좋다.” “저 장작 같은 사랑을 했으면 좋겠어.”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수연을 바라보기만 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한 대혁은 대학에 들어와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들이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진학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끝내 고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커플이 된 수연을 조용히 지켜만 보던 대혁은 그대로 속마음을 묻어둔 채 입대를 결심한다. 그러나 그 마음은 대혁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마침내 수연에게 가 닿게 된다. 갓 스무 살, 아직 자신의 감정을 알아볼 줄 몰랐던 수연은 방황 끝에 사랑의 감정이 어떻게 스며들 수 있는지, 그것이 어떤 다른 형태를 띠기도 하는지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용기를 낸다.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지나온 끝에 마주한 길 위로 청춘이라는 빛나는 무대가 펼쳐져 있음을 보게 하는 소설, 『다시, 밸런타인데이』는 삶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랑에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고, 꿈꾸고 도전하는 성장통을 그린 아름다운 청춘 드라마다. 청춘의 향기를 불러일으키는 풋풋한 연애소설 이 소설의 초고가 마련된 시기는 2000년대 초반, 저자가 이십대 내내 첫사랑의 홍역을 앓던 시절이다. 그렇기에 지금과 또 다른 낭만과 추억의 정서가 오롯이 담긴 『다시, 밸런타인데이』는 꿈같은 2000년대를 살아온 중년 세대에게 애틋한 감정과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물론 이 참신한 연애소설이 그 세대에게만 감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이십대에게 역시 『다시, 밸런타인데이』는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고민과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인물 구도를 통해 설레고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혼란스럽기도 하고 알 듯 말 듯 모호하기도 한 사랑의 감정을 그려보게 한다. 꽃말이 언어를 대신하고, Book OST가 주인공 남녀의 심경을 전달하기에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시간을 거스르며 풋풋했던 청춘의 한때를 돌아보게 하는, 또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순수한 설렘을 선사해주는 이 소설은 뒤늦게 깨달은 사랑의 감정을 두 남녀 주인공이 과연 되찾을 수 있을지 함께 가슴 졸이게 한다. “너와 나 사이에 마치 투명하고 두꺼운 벽이 존재하는 것 같아. 함께 있어도 가끔 네가 너무 멀게 느껴질 때가 있어. 너는 그런 느낌 안 드니? 가끔 나는 네게 연인인지, 남들보다 조금 더 가까운 친구인지 잘 모르겠어. 난 네게 조금 더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p. 137) “네가 어떤 감정으로 그 친구를 만나는지 모르겠지만 괜히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당장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감정을 억지로 끄집어낼 순 없으니까. 우선 네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도록 해. 아까도 말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거든. 무엇을 선택하든 성급하게 선택하지 말고. 사랑을 사랑인 줄 모르고 지나쳐버린 후에야 사랑이란 사실을 깨닫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도 없으니까.” (p. 142) “너를 향한 내 감정이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 아니, 사랑이 아닌 것 같아! 그런데 내가 너의 마음을 받기만 하는 게 옳은 일일까? 그건 너를 속이는 꼴밖에 안 되잖아. 네게 제대로 마음을 주지 못해 너를 외롭게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네 잘못은 없어. 모두 내 잘못이야. 그러니까…… 우리 그만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 (p. 162) 꽃이 전하는 말, 기억 속에 그 애가 있었네…… 낡은 벽장 속 먼지 쌓인 선물 상자에서 발견한 사진. 꽃을 담은 이 사진이 다름 아닌 편지였다. 수연은 이사 오기 전 옛집을 찾아가 그동안 발신자 주소 없이 배달되었던 선물 상자들을 전달받는다. 거기에는 수년간 펼쳐보지 못했던 꽃 사진들이 들어 있었다. 꽃말이 마음을 전한 편지였음을 수연은 너무 늦게 깨달았다. 해바라기는 ‘그리움’을, 라일락은 ‘첫사랑’을 표현했다는 것을. 수연은 자기 집 벽장에서 보았던, 첫 번째 선물 상자 속의 라일락꽃 사진을 떠올리며 눈앞에 펼쳐진 꽃 사진들을 차례로 되짚어간다. 꽃들 하나하나가 수연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수연은 대혁에 대해 소극적이고 존재감이 없던 아이, 그러나 교실 뒤편의 화단에 물을 주는 일만큼은 도맡아 했던 아이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었다. 소설의 말미에는 그렇게 대혁이 꽃에 물을 주고 있던 어느 날, 그 모습을 바라보다 돌아서는 수연의 뒷모습이 오버랩된다. 그리고 그런 수연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패랭이꽃 앞에 서 있던 대혁. 그는 흐릿하게 지워진 패랭이꽃 팻말에 꽃말을 적으며 활짝 웃었다. ‘순결한 사랑’. 팬지의 꽃말은 ‘나를 생각해주세요’, 쑥부쟁이의 꽃말은 ‘기다림’,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 달맞이꽃의 꽃말은 ‘말 없는 사랑’, 빨간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이었다. 수연의 눈앞이 흐려졌다. 수연은 자신의 방 벽장 속 선물 상자에서 찾은 라일락 사진을 떠올리며 도감을 뒤졌다. 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이었다. 수연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흐르는 눈물을 감췄다. (p. 225~226) Book OST에 대하여 학창 시절부터 뮤지션을 꿈꿨던 저자는 첫사랑의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을 만들었고, 음악만으로 온전히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서 글을 적어나갔다. 이것이 저자가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고 2002년 말부터 2004년 말까지 이 소설의 초고가 쓰여 졌다. 그렇기에 『다시, 밸런타인데이』 소설 내용과 책 속에 들어 있는 Book OST는 한 몸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고대의 시선과 시각
주류성 / 이강래 (지은이)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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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성소설,일반이강래 (지은이)
역사학은 인간의 경험에 바탕을 둔다. 모든 사태에는 그를 경험한 당사자가 있다. 경험 주체는 그가 개입한 사건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설명자가 될 수 있다. 이미 발생한 사태라는 점에서 그것들은 기억의 대상이기도 하다. 어떤 사건이든 문자로 기록되기 전에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형성되고 보존되며 또 변전할 수밖에 없다. 경험은 감각수단에 의존하며, 그에 대한 기억은 정서적 맥락에 좌우된다. 경험 주체의 기억이란 동시대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와 의미를 내재한 것들이다. (『한국 고대의 경험과 사유 방식』, 2020) 이 책도 저와 같은 나름의 定言 몇마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음미의 대상 자료 또한 고려사회가 낳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이며, 경험과 기억과 설명과 기록과 인식 따위의 층위를 따지고 가른 귀결 역시 의구하여 다름이 없다. 두 문헌은 한국의 고대를 시공간으로 삼는 한편, 후대사람들의 눈과 손으로 정돈된 知的이자 시대적인 산물이다. 이는 문헌들의 본래적 속성이기도 하지만, 이 책의 제목 가운데 ‘시선’이 대상 중심의 방향성을 이끈다면, ‘시각’은 대상에 대한 설명과 기록의 주체가 설정하는 인식 틀과도 같은 것이다. 고대 삼국의 구성원들이 경험한 바를 고려 왕조의 빈약한 기록물들이 옳게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야 다시 이를 나위가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분량보다 내용일 것이다. 물론 문헌 정보의 본질은 경험한 사실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그 사실들이란 오늘의 독자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대해 유의한 대답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경험된 사건의 복원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비경험적’ 정보들이 태반이다. 그러한 정보들은 미처 충분히 독해되지 못한 채 방기되어 있기도 하다. 경험된 사건의 구체적 시공간과 행위 주체가 제대로 갖추어진 정보들이라 할지라도 의혹은 멈추지 않는다. 특정 사태가 경험된 후 그에 대한 기억과 전승과 채록의 굽이마다, 의도하거나 의도하지 못한 착종과 변용의 개입이 거듭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은 문제의식들은 충분히 오래전에 발아된 것들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이었으되 새롭지 못하다. 한 세대를 견지할 만큼 의젓하지도 치열하지도 않았다. 사료 비판이란 그러므로, 저와 같은 병리적 요소들을 헤아리고 드러내고 옳게 정돈하는 작업일 것이다. 사실 이러한 진단은 너무도 당연한 바라 누구라도 수긍하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각성의 정도와 수용하는 방식에서는 연구자들 사이에 편차가 제법 큰 것 같다. 설화적 설명의 저류에 잠복해 있는 ‘비경험적 역사성’을 간과하지 않기 위하여 착안한 이 역설적 정보들의 사료적 자질과 가치 그리고 설명력은, 여러 방향의 비판력과 상상력을 디딤돌 삼아 새롭게 획득되거나 회복되리라고 믿는다.서론 정보 비판의 전제 1장. 『삼국사기』 ‘정보’ 비판을 위한 제언 1. 논의의 발단과 전제 2. 사료 비판의 문제적 시각 3. 동사 ‘거느리다’의 표기 분포 4. 주요 표기의 빈도와 경향 5. 정보 가치 판별의 준거 2장. 『삼국유사』 ‘정보’ 비판을 위한 제언 1. 정보의 사료적 자질 문제 2. 오인(誤認·引)과 오각의 분별 3. 정보 서술의 유기적 맥락 4. 파편 정보의 역사성 회복 1편 고대사 정보의 이해 방식 1장. 고구려 멸망론의 설화적 파생 1. 고구려 멸망의 역사성 2. 羊皿의 개소문 환생담 3. 楸南의 김유신 환생담 4. 평양 만월성의 망국담 5. 普德의 이암과 망국담 6. 멸망론 설화의 일상성 2장, 백제 멸망론의 설화적 파생 1. 고대적 설명의 보편성 2. 반월과 만월의 상징 해석 3. 원혼의 환생과 설분의 논리 4. 권위의 이탈과 기억의 왜곡 5. 신성성의 파탄과 세속화 3장. 고대의 익산에 대한 후대의 인식 1. 익산의 역사적 경험 2. 마한과 정통의 맥락 3. 백제와 일통의 맥락 4. 기억과 설명의 파생 4장. 한국 고대 혼인의 사회사적 함의 1. 논의 범주와 전제 2. 고대 혼인의 속성 3. 혼인 규범의 양상 4. 사회 경제적 맥락 5장. 한국 고대사회 물의 문화적 맥락 1. 고대의 사유와 물 2. 물의 관리와 이용 3. 물의 상징과 의례 4. 치자의 권능과 물 2편 문헌 자료의 형성과 성격 1장. 『삼국유사』 ‘후백제견훤’조의 자료 분석 1. 문제의 소재 2. 자료의 계통과 범위 3. 「三國史本傳」과 「古記」 4. 찬자의 인식과 의도 2장. 『삼국유사』 기이편의 자료 수용 방식 1. 기이편의 설정 의의 2. 자료의 인용 방식 3. 자료의 활용 방식 4. 기이편의 서술 맥락 3장. 『삼국유사』의 사서적 성격 1. 本史와 遺事 2. 자료의 수용 3. 활용의 맥락 4. 편찬의 주체 5. 사서적 위상 4장. 『삼국유사』 편찬의 유기성 문제 1. 검토의 시각 2. 지시와 호응 3. 분재의 맥락 4. 논증의 기준 5. 오류의 적용 참고논저1편 ‘고대사 정보의 이해 방식’에서는, 먼저 고구려와 백제의 왕조 멸망에서 파생된 설화들을 고대인들의 보편적 사유 방식과 정서를 근거로 분석하고 비교하였다. 기록자와 해석자의 설명에 우선하여, 사태를 경험한 행위자들 스스로가 ‘여기고 있는 진실’의 설득력을 웅변하는 적실한 사례 들이었다. ‘익산’에 대한 인식 문제는, 특정의 역사 공간이 마한의 왕과 백제의 왕, 그리고 보덕국과 후백제 등 실제 전개된 경험과 그에 대한 기억과 설명 사이의 착종에 그치지 않고, ‘마한정통론’과 ‘일통삼한론’ 같은 당대적 명분이 개입하면서 변용이 무성하게 파생하는 현상을 예증하기에 적합하였다. 하나의 보편적 제도로서 ‘혼인’은 구체적 정치 단위의 생태 조건, 경제 전략, 남녀 비율, 전투 역량, 행동 양식, 계층 분화, 사회 규범 등의 요소들이 누층적으로 교차하는 주요 결절점[노드]이라고 이를 만하였다. 게다가 고대인들의 행위와 관념의 저층에 자리한 감성적 동인을 가늠하여 고대의 인간관과 세계관을 헤아리는 데 매우 유효한 분석 영역이었다. 한편 ‘물’은 지극히 일상적 요소이면서도 건국 신화를 비롯한 다양한 설화 가운데 신성성과 지배자의 권능을 표상하는 상징물이기도 하였다. 그로 말미암아 조화로운 강우와 절기를 누리기 위한 의례와 조치들에는 고대의 정서와 사유가 스며있게 마련이었다. 2편 ‘문헌 자료의 형성과 성격’ 부분은 『삼국유사』의 서술자가 선택하고 활용한 자료의 문제와 편찬의 문제를 아우르고, 그 사서적 성격을 분석한 글들로 갖추었다. ‘후백제견훤’조는 고려 이전 왕조 단위 서술의 마지막이자 백제사의 종결이기도 하여, 기이편 구조의 내재적 이해와 서술의 인식을 탐색하기 위한 지침으로 삼기에 적절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기이편 전체 서술에 기여한 자료들의 인용과 활용 방식을 분석하였다. 그 과정에서 기이편의 구조가 종족적 연계와 정치체의 계기성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 전개 과정은 고려의 ‘일통’으로 귀일하도록 서술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그와 함께 『삼국유사』에는 불교 신앙의 홍포에 대한 열망 못지않게, 관념 속의 승리라는 신비적 사유가 강요되고 있던 13세기 후반의 현실이 상당한 규정력으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각성하였다. 이 점은 『삼국사기』가 12세기 중엽의 점증하는 왕조 위기에 대한 하나의 정치적 대안이었던 사실과도 유사한 것이다. 끝으로 『삼국유사』의 편찬 과정에 어떤 유기적 서술 방식들이 원용되었는지를 추적해 보았다. 이로써,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배제할 수도 없는’ 가필자의 역할이란, 애초 편찬자의 방식과 인식에 공감한 위에서 극히 제한적으로 간여하는 데 그쳤다고 여기게 되었다.
효게모노 6
문학동네 / 야마다 요시히로 (지은이), 주원일 (옮긴이)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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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야마다 요시히로 (지은이), 주원일 (옮긴이)
『효게모노』는 일본에서 공신력 있는 만화상을 다수 수상하며 연일 화제를 불러온 만화다. 이 기세를 이어 2011년에는 일본의 공영방송 NHK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작가의 독자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만화 『효게모노』. 주인공 후루타 사스케는 과연 난세의 간웅이 될 것인가, 혹은 명물만 좇는 물욕의 화신이 될 것인가. 해학과 긴박감이 넘치는 전국시대 풍운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第54席 We Are 茶 World _5第55席 I Shot The RIKYU _25第56席 GOD Save the 오리베 _45第57席 우리 발자국의 Ballad _65第58席 처음부터 다시 하겠습니다 _85第59席 I Can’t Get No 만족 _105第60席 저주받은 밤 _125第61席 烈 業 狂 _145第62席 아나키 In 일본 _165第63席 헬로 Mr. 멍키 Jr. _185第64席 후루타 오리베와 불꽃들 _205◆ “너는 물건을 위해 죽을 수 있는가?”모두 출세를 논할 때, 나는 ‘컬렉션’을 원한다!때는 군웅할거와 하극상으로 가득찬 일본 전국시대. 입신출세를 목표로 삼았으나 다도와 물욕에 혼을 빼앗긴 한 사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후루타 사스케(오리베). 전국시대의 기린아 오다 노부나가로부터 광대한 세계관을, 차성茶聖 센노 리큐로부터 심오한 정신세계를 배운 그는 본격적으로 ‘속없는 놈’으로의 길에 들어선다. 한편 오다 노부나가, 아케치 미츠히데, 그리고 하시바 히데요시(토요토미 히데요시)로 천하인의 자리는 움직이고, 사스케의 운명 역시 권력의 틈바구니에서 격동한다. 삶인가, 죽음인가. 무공인가, 예술인가… 그것이 문제로다!!<이 만화가 대단하다!> (다카라지마샤 주관) 2위 및 3위(2007, 2008). 일본문화청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우수상.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만화상인 데즈카오사무문화상까지. 『효게모노』는 일본에서 공신력 있는 만화상을 다수 수상하며 연일 화제를 불러온 만화다. 이 기세를 이어 2011년에는 일본의 공영방송 NHK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작가의 독자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만화 『효게모노』. 주인공 후루타 사스케는 과연 난세의 간웅이 될 것인가, 혹은 명물만 좇는 물욕의 화신이 될 것인가. 해학과 긴박감이 넘치는 전국시대 풍운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상은 라틴어로 가득하다
서해문집 / 라티나 사마 (지은이), 이현욱 (옮긴이)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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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소설,일반라티나 사마 (지은이), 이현욱 (옮긴이)
세상이 라틴어로 가득하다고? 정말일까? 이 책은 우리가 자주 듣던 그 제품, 그 기업의 이름에서 IT 용어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위 곳곳에 뜻밖에 숨어 있는 라틴어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세계사, 과학, 정치, 종교 등 흥미진진한 지식도 듬뿍 얻을 수 있는 실용+인문 지식교양서다. 외국어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시공을 초월한 라틴어의 매력과 새로운 발견이 가득한 책이다. 이메일 Re:는 답장(reply)이 아니라 라틴어 ‘~에 관하여(in re)’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다. 알리바이는 다른 장소에서(alibi), 팩시밀리는 비슷한 것을 만들라(fac simile), 아우디는 들어라(audi), 볼보는 나는 굴린다(Volvo), 바이러스는 독(virus), 백신은 암소(vaccinus), 약 처방전(R)과 음식 레시피는 받아라(recipe), 해리 포터의 마법 주문에서 위스키 라벨까지, 태양계 별자리에서 동식물 학명까지, 자유의 여신상에서 우주비행사까지, 만화·게임·애니메이션에서 <어린 왕자> 라틴어 번역본까지… 드넓은 지식으로 가는 발견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다 보면 그야말로 ‘세상은 라틴어로 가득하다!’프롤로그 제1장 라틴어와 세계사 어원으로 살펴보는 history와 story 지명에 남은 로마 제국의 유산 ‘식민지’의 어원이 된 로마 제국의 식민 활동 로마와 로맨스 카이사르는 정말 “주사위는 던져졌다”라고 말했을까? “브루투스, 너마저?” 그리스, 아라비아, 라틴이 이어지다 락다운 상황에서 영업은 허용되는가? 《동방견문록》과 황금의 나라 지팡구 생생하게 전해지는 전염병의 공포 대항해 시대의 흔적, 오스트레일리아 신대륙에까지 남은 로마 황제의 이름 라틴어를 통해 밝혀진 콜럼버스의 항해 라틴아메리카와 라틴어 에도 시대와 로마시 공민권 네르친스크 조약에 쓰인 라틴어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새겨진 그 석판은? ‘경이로운 해’와 ‘끔찍한 해’ 제2장 라틴어와 정치 미국 정치에서 보이는 고대 로마의 흔적 토머스 제퍼슨이 동경한 언덕 신시내티에서 배우는 정치가의 사상 뇌물을 싫어한 로마의 정치가들 대통령 암살자가 외친 라틴어 포에니 전쟁의 전술에서 배우자 후보자는 ‘성실’해야 하고, 투표는 ‘부탁’하는 것이다 대통령 취임식과 새점 파시즘과 고대 로마 정치에 이용되는 라틴어 정부와 사이버와 조타수 제3장 라틴어와 종교 성서 암송이 좌우한 재판 패션프루트는 ‘정열의 과일’이 아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의 라틴어 글로리아 인 엑셀시스 데오 채플과 아카펠라와 비옷 카푸치노의 어원이 된 수도회 레퀴엠은 원래 ‘진혼곡’이 아니었다? 주기도문과 ‘신경(信經)’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진짜일까? 고디바 초콜릿 로고의 유래 라틴어로 쓰인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새겨진 라틴어 모세상에 뿔이 난 이유 제4장 라틴어와 과학 대 플리니우스의 백과사전 고대의 타임캡슐, 폼페이의 최후 유명한 과학책은 라틴어로 씌었다 관성의 법칙과 지동설도 라틴어로 발표되었다 페르마가 남긴 메모 태양계의 라틴어 12개 별자리의 라틴어 라틴어를 통해 원소를 보다 호모 사피엔스와 지미 헨드릭스, 흥미로운 라틴어 학명들 학명을 알면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인체에 숨어 있는 가자미와 쥐 아직 더 있다! 인체의 라틴어 라틴어에서 유래된 영양소 이름 라틴어에서 유래된 질병과 약 균의 이름이 된 라틴어 제5장 라틴어와 현대 디지털, 데이터, 컴퓨터… IT 기술에 숨어 있는 라틴어 어젠다에서 메세나까지, 라틴어 외래어 아직 더 있다! 에고이스트, 큐레이터, 프롤레타리아 라틴어에서 유래된 상품명과 회사명 아우디, 볼보, 프리우스… 자동차업계와 라틴어 위스키 라벨에서 대학교 문장까지 해리 포터의 마법 주문 도쿄 디즈니 리조트와 파리 디즈니랜드 라틴어는 ‘살아’ 있다! 라틴어 대화의 세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곰돌이 푸》까지, 라틴어로 번역되는 아동문학 《어린 왕자》 라틴어 번역본의 뜻밖의 이점 라비올리, 핫도그, 바텐더… 라틴어 단어 만들기 라틴어로 말하는 뉴스가 있다! 일본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거리의 라틴어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과 라틴어 특별 대담 _ 야마자키 마리×라티나 사마자주 듣는 ‘그것’의 이름에서 소름 돋는 ‘역사적’ 문장까지 ★ 세계사·과학·정치·종교… 시공을 초월한 라틴어의 매력과 새로운 발견이 가득한 책! ‘라틴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를까? 고대 로마 사람들이 쓰던 언어? 영어의 어원이 된 언어? 학명으로 쓰는 언어?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라틴어는 상상 이상으로 우리에게 훨씬 더 친숙하다. 영어 알파벳(라틴 문자)부터 최신의 IT 용어까지, 아무 생각 없이 쓰는 단어들이 라틴어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다. 사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자주 라틴어를 마주치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라틴어와 인류의 2000년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드넓은 라틴어의 세계를 ‘세계사, 정치, 종교, 과학, 현대’라는 다섯 가지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라틴어는 죽은 언어가 아니라 지식으로 가는 문이다! 라틴어와 인류, 200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라틴어는 로마 시대 이후로도 오랫동안 넓은 범위에 걸쳐 인류 역사에 커다란 흔적을 남겼다. 이를테면 ‘-체스터’가 들어간 지명은 예전에 로마군이 쌓은 성과 요새가 있었음을 나타내며, 로마의 식민 지배는 영어 colony(식민지)와 독일의 쾰른, 오드콜로뉴 향수에도 흔적을 남겼다. 또 유럽을 휩쓴 전염병의 공포와 ‘대항해 시대’의 흔적도 라틴어로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이후 아메리카 신대륙 곳곳과 중국러시아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까지 널리 라틴어의 영향이 미쳤다. 이 외에도 라틴 문학 가운데 현대인의 마음에도 울림을 주는 말,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들고 있는 석판의 비밀, ‘경이로운 해’(1665~1666)와 ‘끔찍한 해’(1992) 등 세계사를 둘러싼 라틴어의 이모저모를 재미있게 소개한다. 정치와 종교의 세계에도 라틴어의 흔적은 무궁무진하다. 링컨의 암살자는 암살 직전 라틴어로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라고 외쳤으며, 영어 vote(투표)의 어원은 라틴어 votum(부탁)이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신전에서 새[鳥]점을 치던 로마의 풍습에서 비롯되었으며, 정부(government)와 사이버(cyber-)는 모두 라틴어로 ‘배를 조종하는 조타수’에서 유래했다. 또 16세기 잉글랜드에서는 라틴어로 <시편> 한 구절을 암송할 수 있는가 여부로 재판 결과가 좌우되었으며(그래서 성직자가 일반인보다 죄가 가벼웠다), 레퀴엠은 원래 망자를 위한 미사를 드릴 때 부르는 성가(聖歌)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가 requiem(‘안식을’이라는 뜻)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로 훗날 ‘진혼곡’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라틴어는 과학 분야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9세기의 유명한 수학자 가우스도 《산술 연구》를 라틴어로 썼고, 뉴턴의 《프린키피아》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비롯해 갈릴레오, 케플러, 하비, 라이프니츠 등의 몇몇 저작들도 라틴어로 씌었다. 또한 로마 신들의 이름을 딴 태양계 행성들과 태양(sol), 달(luna), 지구(Terra)―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는 ‘extra+terrestrial’(지구 밖의 생명체)의 줄임말이다―그리고 열두 별자리 이름도 모두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물질의 이름(원소기호는 라틴어 이름의 머리글자를 딴 것)과 동식물 학명, 인체의 기관과 영양물질, 질병과 약, 세균 등에 이르기까지, 라틴어에서 유래한 개념과 이름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쓸 만한 지식과 새로운 발견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일상의 퀘스트! 인기 라티니스트와 함께 떠나는 라틴어 여행 오늘날의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업무나 쇼핑,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라틴어가 많다. 매일 보는 ‘그 제품’, ‘그 기업’의 이름도 라틴어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 이메일 Re:는 답장(reply)이 아니며, AM(오전)과 PM(오후)은 라틴어를 생략한 형태다. 디지털, 데이터, 컴퓨터, 유비쿼터스, 팩시밀리, 알리바이, 어젠다, 프로파간다, 프로보노, 보너스, 메세나, 에고이스트, 큐레이터, 프롤레타리아, 버스 등도 모두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또 파운드(£)는 천칭(libra), 반지름(r)은 광선(radius), etc.는 ~와 그 밖의 것들(et cetera), 아우디는 들어라(audi), 볼보는 나는 굴린다(Volvo), 아식스(ASICS)는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 바이러스는 독(virus), 백신은 암소(vaccinus), 약 처방전(R)과 음식 레시피는 받아라(recipe)…. 이 외에도, 해리 포터가 외치는 마법의 주문은 무슨 뜻일까? 위스키 라벨에서 유명 대학 심벌까지 어떤 라틴어 문구들이 씌어 있을까? 만화게임애니메이션에서 종종 만나는 라틴어는 무슨 뜻일까? 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곰돌이 푸> <호빗> <어린 왕자> 등 라틴어 번역본의 이모저모와 ‘새로 만들어지는’ 현대 라틴어 표현의 세계도 소개한다. 그리고 라틴어에 관심이 있거나 새롭게 배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라틴어 회화책, 라틴어 뉴스 방송, 라틴어 대화 채널 등 실용적인 알찬 정보까지 친절하게 담았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이제 ‘보이는 풍경’이 달라질 것이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라틴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영어 점수를 올리기 위해 어휘를 늘리려고 영어 단어의 어원을 자주 조사했습니다. 그때 어원으로 빈번히 등장하는 라틴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어원을 알아보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vessel(배, 용기容器)이라는 영어 단어의 어원이 vascellum(작은 용기)이라는 라틴어라는 사실을 통해 옛날 사람들이 빈 배를 ‘용기’에 비유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래전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로마’와 관련된 어원을 가진 단어는 지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현대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로맨스(romance)입니다. (…) romance의 어원은 라틴어 romanice(속어로)입니다. (…) 로마 제국에는 책을 쓸 때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곳에서 사용하는 문어인 고전 라틴어 외에 시민들이 일상생활의 대화에 쓰는 속어도 있었습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왜 ‘로맨스’나 ‘로맨틱’이라는 단어에서 연애와 같은 것을 연상할까요? 그 이유는 속어로 쓰인 문학작품에서 연애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프랑스어 roman(소설)과 독일어 Roman(소설)도 이 로맨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
청림출판 / 로버트 앤서니 글, 이호선 옮김 /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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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출판소설,일반로버트 앤서니 글, 이호선 옮김
세계적인 성공코치인 저자 로버트 앤서니가 전하는 용기와 성공의 확신의 \'자신감 법칙\'. 저자는 자기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마음의 감옥을 빠져나와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가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올바른 자기 인식, 자존감과 마음의 힘을 키우는 등의 14가지 테마로 소개한다. 또한 ‘불가능은 없다. 나 자신이 믿는 것만큼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절대적 자신감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마인드컨트롤, 창조적 상상력을 이용하는 법, 시간 관리법에서 긍정적 자기 커뮤니케이션까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나를 둘러싼 굴레, 즉 불안, 의심, 두려움, 죄책감 등의 실체를 마주하게 하는데, 이런 감정은 그 어떤 것도 믿지 못하게 하고,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감정이라 단언한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을 몇 가지 사례를 통해 밝히며 이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1장 나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1. ‘할 수 없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기 2. 완전한 나로 살아가기 3. 인생을 일구는 기반, 자존감 2장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4. 모든 선택의 시작이 되는 자기 인식 5. 과거, 타인이라는 굴레에 가둬두는 죄책감 6. 나를 키우는 진정한 사랑 3장 마음이 이루는 기적 7. 나와 세상을 움직이는 마음의 힘 8. 창조적 상상력 9. 두려움에 정면으로 대항하기 4장 내 운명을 일구는 기술 10. 가치 있는 인생을 위한 목표 11. 마음을 단련시키는 힘, 명상 12. 삶의 주도권을 얻기 위한 시간 관리 5장 ‘된다, 된다’ 가능하다는 믿음 13. 경청으로 완성되는 커뮤니케이션 14.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자신감은 평범함도 위대함으로 만든다 전 세계에 용기와 성공의 확신을 불어넣은 기적의 성공 바이블 한 미국 올림픽대표 선수단 주치의는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 사이의 실력 차이는 없다. 차이가 있다면 확신과 신념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무리 실력이 월등해도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승부를 판가름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예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을 한 번 생각해보겠는가? 처음엔 야구배트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고, 어이없는 실수를 남발하던 그들이 이젠 눈빛이 달라졌다. 승리의 경험이 자신감을 심어준 덕분이다.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남자의 자격-하모니 편’은 또 어떠한가? 처음 자신들이 부를 노래를 듣고 ‘이걸 우리가?’라고 말하던 그들이 하나가 되어 멋진 하모니를 만들었다. 거듭된 연습을 통해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덕분이었다. 이렇게 자신감은 놀라운 기적을 만든다.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장벽을 넘어서게 하며, 새로운 도전을 가능케 한다. 무엇보다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인생을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 앞에는 무수하게 ‘하지 못할 이유’, ‘하기 어려운 까닭’이 있다. 과연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인생의 어느 순간이건 자기 확신과 긍정으로 가득 찬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 『자신감 : 나를 믿는 긍정의 힘』(원제: The Ultimate Secrets of Total Self-Confidence)은 바로 그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세계적인 성공코치인 저자 로버트 앤서니는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마음의 감옥을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내가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올바른 자기 인식, 자존감과 마음의 힘을 키우는 등의 14가지 테마로 소개한다.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앤서니는 세계적인 성공학 코치이자, 나폴레온 힐을 잇는 Self-Help 의 구루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30년간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을 연구하면서 개개인이 가진 마음의 놀라운 힘과 신비함에 주목했다. 또 성공이란 자신이 가진 위대함을 스스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문에 일반적인 성공코치들과는 달리 사람들에게 자극적이고 새로운 것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미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을 발현해내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간결하지만 강력한 힘을 지닌 그의 방식은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고, 그들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자신감 : 나를 믿는 긍정의 힘』은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성공의 확신을 심어준 로버트 앤서니 박사만의 놀라운 방식을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신감의 법칙’은 놀랍도록 단순 명쾌하다. 바로 ‘나 자신의 편에 서는 것’이다. 일면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말은 쉬워도 인생의 순간순간에 내가 나를 믿고 의지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선택의 순간이건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를 묻는다. 저자는 이럴 때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다면 “물론이지”라고 말할 수 있는 자기 확신이 필요하며 그것이야 말로 온전히 나 자신을 지지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다른 사람의 칭찬, 경쟁 등 나의 내부가 아닌 외부에 눈과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가능성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자신감이란 ‘내가 잘났으니 내 뜻대로 하겠다’는 고집스러움이 아니라 그 어떤 시선에도 흔들림 없이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겠다는 용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 책에서 주목할 것 중 하나는 나를 둘러싼 굴레, 즉 불안, 의심, 두려움, 죄책감 등의 실체를 마주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런 감정은 그 어떤 것도 믿지 못하게 하고,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감정이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이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을 몇 가지 사례를 통해 밝혀준다. 뿐만 아니라 이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예를 들면 만에 하나라도 ‘나는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우선 반어적 질문, ‘내가 믿고 있는 그것이 진짜인가?’를 물어봄으로써 객관적인 태도로 자신을 바라보고 나의 실재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나아가 ‘불가능은 없다. 나 자신이 믿는 것만큼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절대적 자신감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마인드컨트롤, 창조적 상상력을 이용하는 법, 시간 관리법에서 긍정적 자기 커뮤니케이션까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만 15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미 프로야구 ’메츠‘의 선수들이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메츠의 선수들은 이 책을 통해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자신감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이 책이 개개인이 가진 역량을 강화하고 인생에서 자신감이 필요한 순간, 에너지를 끌어내주는 책이라는 방증일 것이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한 채 누군가에 의존하는 삶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다면 이제 이 책을 펼쳐라. 당신이 누구인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깨닫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나도 모르던 나의 가치와 힘을 일깨워주는 인생의 귀중한 지침서이다.
하나님의 부르심
예영커뮤니케이션 / 엘리자베스 리 지음 / 200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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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커뮤니케이션소설,일반엘리자베스 리 지음
제1장 : 믿음의 시작 1. 어린이의 믿음을 믿으십니까? 2. 나의 유년시절 3. 죽음, 그것은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제2장 : 고통의 삶을 지나면서 1. 생계를 위한 생활 전선 -1 2. 생계를 위한 생활 전선 -2 3. 방언의 은사를 받고 4. 입신 그리고 하나님의 은사와 영의 세계 5. 하나님을 만난 그날 아침과 그 후 제3장 : 인도의 하나님 “여호와 이레” 1. 인도의 하나님, 그리고 나 2. 주여! 나와 가족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3. 나, 그리고 인도의 하나님 4. 병중의 결혼생활과 영의 인도 5. 영의 세계 6. 직장과 학교 그리고 이혼모의 생활 7. 또 다른 고통과 함께 제4장 하늘에 계신 아바 아버지, 나는 그의 상한 갈대 1. 하늘에 계신 아바 아버지, 나는 그의 상한 갈대-1 2. 하늘에 계신 아바 아버지, 나는 그의 상한 갈대-2 3. 하늘에 계신 아바 아버지, 나는 그의 상한 갈대-3 4. 하늘에 계신 아바 아버지, 나는 그의 상한 갈대-4 5. 하늘에 계신 아바 아버지, 나는 그의 상한 갈대-5 6. 하늘에 계신 아바 아버지, 나는 그의 상한 갈대-6 7. 하늘에 계신 아바 아버지, 나는 그의 상한 갈대-7 8. 나는 나에게 더욱 솔직하기 바란다 9. 언제나 나는 나를 위해 기도한다 10. 주만 바라봅니다 제5장 : 하나님의 감화 감동으로 1. 카자크스탄 단기선교 전과 후의 일들 2. 제자훈련 중 받은 선교 사명 3. 여기 봄이 있습니다 4. 연화의 뒷못습 5.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있을 때 6. 겨울의 고통, 봄의 기다림, 여름의 성실 제6장 : 하나님의 부르심
중국의 동북공정과 한국고대사
주류성 / 임기환 외 지음, 한국고대사학회.동북아역사재단 기획 /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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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성소설,일반임기환 외 지음, 한국고대사학회.동북아역사재단 기획
'한국고대사 학술총서' 2권. 중국의 동북공정 추진 기간에 이루어진 연구성과와 그 이후의 새로운 동향을 11개의 주제로 나누어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1부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인식', 2부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으로 구성되었다.간행사 3 축사 5 1부 -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인식 동북공정과 그 이후, 동향과 평가 11 임기환|서울교육대학교 교수 중국의 동북변경연구공정 이후 주요 역사.지역 연구항목 45 박장배|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중국 변강정책의 변화와 동북지역 77 이천석|영남대학교 강사 2007년 이후 한.중 언론의 동북공정 관련 보도양상 117 김현숙|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 동북공정 이후 한국의 역사교육 153 조법종|우석대학교 교수 2부 -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한국고대사 연구동향 중국 동북지방 문명의 형성 181 송호정|한국교원대학교 교수 동북공정 이후 중국학계의 고조선.부여.예맥 연구 동향 213 박준형|연세대학교 동은의학박물관 학예연구사 동북공정과 그 이후 중국의 고구려사 연구 동향 249 조영광|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고구려.발해 고고학 연구 및 조사동향 293 정원철|서해문화재연구원 연구원 동북공정과 그 이후 중국의 [ 간 행 사 ] 우리 학회가 동북아역사재단과 공동으로 『중국의 동북공정과 한국고대사』란 단행본을 간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는 7월 20일∼21일 양일간 대구의 팔공산온천관광호텔에서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이란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이제 그 결과물을 모아 ‘한국고대사 학술총서’ 제2권으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은 중국이 동북공정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지 10년이 되고, 또 종료한 지 5년이 되는 해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중국의 동북공정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추진되었는데, 그 가운데에는 고구려사와 발해사, 나아가 고조선사와 부여사 등 한국 고대의 북방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학회에서는 2002년 12월에 중국학계의 고구려사 연구동향을 분석한 학술회의를 비롯하여, 중국학계의 연구동향이나 동북공정의 추진상황을 검토하는 학술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하여 다양한 학술적 대응책을 모색하였습니다. 동북공정은 처음 시작 무렵부터 국내 학자들에 의해 크게 비판되었고, 중국의 의도나 연구의 실상을 분석한 글들이 많이 나오고, 상당한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진한 부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번 공동 세미나에서는 중국의 동북공정 추진 기간에 이루어진 연구성과와 그 이후의 새로운 동향을 11개의 주제로 나누어 종합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한국고대사 분야의 원로?중진학자뿐 아니라 중국고대사, 중국현대사, 국제정치학 등 여러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을 초빙하여 중국의 최신 동향을 다각도로 검토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시류에 영합하거나 지엽적인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학문적 정도를 지키면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냉철한 대응이 필요함을 절감하였습니다. 이번 세미나 개최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먼저 심혈을 기울여 원고를 작성해주신 11분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사회, 토론을 맡아주신 여러 선생님, 특히 긴 시간 동안 진행된 종합토론 좌장을 맡아주신 경성대학교 한규철 선생님과 서울대학교 노태돈 선생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이번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재정적 행정적으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동북아역사재단 정재정 전임 이사장님과 현 김학준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이 세미나를 후원해주신 (주)시공테크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모쪼록 이 단행본이 중국의 동북공정의 의도를 바르게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한국고대사 연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이 방면을 공부하려는 많은 분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한국고대사학회 회장 이영호- * 지은이 : 임기환 / 박장배/ 이천석 / 송호정/ 정원철 외 6인
오윤석
헥사곤 / 오윤석 (지은이) / 2020.12.09
18,000원 ⟶ 16,200원(10% off)

헥사곤소설,일반오윤석 (지은이)
헥사곤 한국현대미술선 쉰 번째, 오윤석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는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수행과 결이 닮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동양의 고전이나 불교 경전과 같은 텍스트를 형상화하여 한지 또는 캔버스에 세밀한 문자를 칼로 새겨 오려내고 오린 부분을 손으로 말고 꼬아서 색을 입히며 입체적으로 화면을 구성하거나 설치물로 형상화한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그 세밀함과 작업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이 무수히 반복되는 작업 과정은 곧 작가의 자기수양이자 치유의 과정이다. 오윤석 작가는 범람하는 정보의 물결 속에서 진정한 소통이 자취를 감춘 현대에 쉽사리 극복할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 피폐함을 딛고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예술적 치유를 위한 접근으로 이와 같은 작업을 시작했다. 텍스트를 구조적으로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수련과 치유의 에너지를 불어넣는다.Works Works Ⅰ. 은(銀)과 나 2003- 2005 Works Ⅱ. 문자와 나 2007-2019 Works Ⅲ. Reference Text 물화物化된 사유思惟 의지意志와 정념情念의 화해 커버스토리 인터뷰 나를 잊고 나를 새기는 시간 작가노트 프로필 Profile헥사곤 한국현대미술선 쉰 번째, 오윤석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는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수행과 결이 닮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동양의 고전이나 불교 경전과 같은 텍스트를 형상화하여 한지 또는 캔버스에 세밀한 문자를 칼로 새겨 오려내고 오린 부분을 손으로 말고 꼬아서 색을 입히며 입체적으로 화면을 구성하거나 설치물로 형상화한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그 세밀함과 작업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이 무수히 반복되는 작업 과정은 곧 작가의 자기수양이자 치유의 과정이다. 오윤석 작가는 범람하는 정보의 물결 속에서 진정한 소통이 자취를 감춘 현대에 쉽사리 극복할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 피폐함을 딛고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예술적 치유를 위한 접근으로 이와 같은 작업을 시작했다. 텍스트를 구조적으로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수련과 치유의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오윤석 작가의 작업 세계를 만나 위로와 감동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평 수 천년 혹은 수 백년 전에 기록되었던 문자들을 종이에 새기고 그것을 오려내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해 간다. 그가 선택한 문자들은 한 획, 한 획 긴 시간동안 사력을 다해 새기고 오려냄으로써 단순히 글자에 그치지 않고 그의 정신구조 속에 자리하고 있는 사유를 담으려 한다. 그가 알고 있는, 또는 그가 이해하고 있는 그 글자에 담긴 뜻에 최대한 근접하기 위해 택하고 있는 이러한 수행과도 같은 방식은, 그가 대면하고 있는 자기존재에 대한 극복의지이자 보존의지의 양면성에서 발화하고 있다. 신의 존재와 맞닥뜨렸던 유년시절의 경험은 그것을 극복하고자 선택했던 종교관에서 예술론적 조형이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가 문자를 조형요소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자는 형상이나 소리, 그 밖의 전달매체보다 직접적이고 더 구체적인 소통의 형식으로 사유체제를 물성화하는 시각매체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간의 사유는 발화된 순간 사라지지만, 문자는 인간의 사유 심층에 남아 있는 의식 하나까지도 모두 언표화言表化하여 자기표현 욕구와 타자를 지향하는 사회적 기능을 담당한다. 문자는 역사시대로 돌입을 이끌었고 문자의 기록성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해 주고 있다. 문자는 단지 언어 표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지향한다. 의미의 저장고이자, 해석을 요구하는 실체요, 의사소통의 매개고리인 것이다. ● 송미경 /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멀리서 보면 표면을 단조롭게 도포한 단색 추상화 같은 오윤석의 작품은 극과 극이 만나는 카오스모스의 장이다. 그는 전형적인 그림 크기의 공간에서 시간을 가속시킨다. 빠른 속도가 오히려 정지감을 낳듯이, 그의 작품에는 ‘극의 관성’(폴 비릴리오)이 있다. 시간의 가속화에 의해 공간이 축소되어 이것과 저것을 명확히 구별할 수 없는 이 세계는 비활성의 무질서에 머물지 않는다. 여러 차원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은 하나의 본질이 아니라, 차원들이 융합되면서 생겨나는 것을 중시한다. 전시장 조명과 어우러져 고상하고 은은한 화면을 보여주는 작품들에서 침묵과 수다, 형상과 문자, 정지와 움직임, 관념과 몸, 의식과 무의식, 의미와 무의미, 색채와 형태, 빛과 어둠은 하나가 된다. 그것은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어느 하나로 환원할 수 없는 수많은 텍스트들이 교차되어 이루어진 세계이다. 하나씩 끌어내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은 중층적 화면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경전을 필사한 것 같은 조밀한 흔적이다. ● 이선영 / 미술비평#1은가루와 공업용 은분을 합성하여 바닥과 벽, 천정에 칠하였다. 이 합성물은 자신들의 색들로 온 공간을 비추며 정화된 공간을 만든다. 은가루와 은분은 가루라는 특성으로 나와 관객에게 은색의 흔적을 남기며 자신을 증명한다. 공간의 중앙에 타자기를 가져다 놓았다. 이 타자기는 open된 상태다. 겉껍질이 벗기어져 자신의 금속 실체를 드러내 보인다. 음의 표현이다. 또한 먹지 끈은 사라지고 은색으로 발라진 종이에 관객들의 전화번호를 타자하게 한다. 타자 소리의 울림은 정화된 공간의 밖에서 들음으로써 소통되며, 타자된 전화번호로 관객과 전화기를 통해 대화를 한다. 정화된 공간에서의 깨끗한 소통이다. 관객이 타자하는 동안 천정에 있는 영상 카메라는 기억, 저장하지 않는 상태로 관객을 촬영하며, 관객은 자신의 타자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모니터에 나타난다. 순수함에 소통이다. 은의 본질을 나타내고 있음이다.#2나는 어린 시절 대부분 시간을 극장에서 보냈다.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아래로 깊게 파여진 상영장의 어두운 내부와 정면의 70mm 영상을 비출 수 있는 큰 스크린과 공연에 사용되었던 붉은색의 커-텐, 뒤뜰에 마련된 간판실의 면면이 나누어 그린 배우들의 낯-설은 얼굴과 장면들의 큰 간판들… 그리고 잊지 못할 영사실의 말려진 필름과 영사기의 뜨거운 빛과 필름 돌아가는 소리, 그리고 상영장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든 작은 창… 추억의 장소이다.영사실에서 상영장 내부를 보는 작은 창… 그곳을 통해 보는 나의 시선은 파편화된 이미지들과 읽기 어려운 문자들의 중첩이었다. 빨리 사라지는 이미지와 문자는 작은 창에 비춰진 흔들리는 빛의 흔적일 뿐이었다.상영장에 큰 스크린… 그곳에 비춰진 이해할 수 없었던 자막들… 읽기도 전에 빨리 사라지는 자막… 문명 간의 시기와 질투심에 의한 충돌하는 언어들… 자기들의 이익대로 해석된 자막의 언어들… 끊임없이 한 곳에서 흔들리며, 생성되고 소멸되는 문자…나는 문자를 분해하고 재조합한다. 분해를 위해 칼로 오리고, 재조합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문자들을 결합하여 이미지를 만든다. 이렇게 문자를 물질화시킨 나의 작업은 ‘독해’와 ‘매혹’의 중간 어느 지점에서 관객과 마주하게 되기를 기다리는 존재이다.#3“칼-드로잉” 작업은 동양적 사유가 어떻게 현대미술과 조우할 수 있는지의 실험들이다. 동양의 직관적이고 영적인 사유 체계를 시각화시키려는 관심은 종교적 경전들의 텍스트를 현대적 조형언어로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인용된 텍스트를 다시 쓰고, 분해하고 재조립하여 이미지와 결합하는 작업들이 “Re-record”, “Song" 시리즈이다. 서체를 오려낸 종이를 겹쳐 빛을 통과시켜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표현한 설치작업과 종이 위에 커팅한 문자들을 꼬는 과정을 통해 추상화된 이미지를 표현한 종이 작업들이다. 오랜 시간 화석화된 경전의 진리를 새기고, 지우고, 재조립하는 창작 행위를 통해 은유와 감성, 영성의 영역을 포괄하는 시지각의 초월적 감각을 부각시키고, 자기 수행으로서 반복하고 비우는 과정 자체가 치유이며, 유일하게 굳건한 본성을 찾아가는 예술의 노정이다. ●오윤석 작가노트 중
세상의 종말
이음 / 데보라 다노프스키, 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 (지은이), 김현경, 이승연 (옮긴이)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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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소설,일반데보라 다노프스키, 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 (지은이), 김현경, 이승연 (옮긴이)
기후위기, 대멸종, 인류세, 재난의 일상화. 오늘날 ‘종말’은 더 이상 종교적 예언이나 허구적 상상 속에 머무르지 않는다. 핵전쟁 이후의 절멸, 기후과학이 경고하는 티핑 포인트, 인류세를 둘러싼 논쟁, 좀비 아포칼립스와 디스토피아 영화까지 종말은 이제 뉴스에서 보도되고, 정책의 전제가 되며, 개인의 삶과 선택을 둘러싼 조건이 되었다. 브라질의 철학자 데보라 다노프스키와 인류학자 에두아루드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의 공저 『세상의 종말』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종말을 상상해왔으며, 그 상상은 어떤 세계관과 정치, 어떤 인간상을 전제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서구 근대의 상상력은 인간 없는 세상을 수없이 그려왔지만, 세상 없는 인간을 사유하는 데에는 극도로 취약했다. 폐허가 된 지구, 인간이 사라진 이후에도 계속되는 자연의 시간은 상상할 수 있지만, 인간이 더 이상 세상의 주인이 아닌 존재로 살아가는 방식은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인간의 역사와 세상의 역사를 동일시해온 인본주의적 사고 속에서, 인간의 종말은 곧 세상의 종말로 이해되어 왔다. 이 책의 저자들은 철학과 인류학, 기후과학, SF와 대중문화에 이르는 다양한 텍스트를 가로지르며서구 근대의 종말 담론이 공통적으로 인간을 세상의 중심이자 기준으로 설정해왔음을 드러낸다. 『세상의 종말』은 이를 해체한다. 기후 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세상, 식민주의와 개발로 이미 끝나버린 세상, 그리고 여전히 다른 방식으로 지속되거나 새롭게 형성되는 세상까지. 이 책은 종말을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상이 끝나고 시작되는 방식으로 사유하도록 이끈다.브뤼노 라투르의 서문 영어판 머리말 감사의 말 웬 사나운 짐승이… …마침내 그것의 시간이 왔다… …는 태어나려고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고 있는가? 사유가 배제된 외부, 또는 타자의 죽음 마침내 홀로 사람들로 이루어진 세상 인간과 지구생활자는 가이아 전쟁 중 결론: 벼랑 끝의 세상 참고문헌 찾아보기핵전쟁, 기후 위기, 대멸종 그리고 인류세까지 다른 이름으로 되풀이해온 같은 질문 “인간의 종말은 과연 세상의 종말일까?” ★★★ 강렬한 문제의식과 깊은 사유가 응축된 책 -도나 해러웨이 ★★★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급진적이면서도 다원적인 철학적 인간학을 제시하는 눈부신 역작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 브뤼노 라투르 서문 수록 기후위기, 대멸종, 인류세, 재난의 일상화. 오늘날 ‘종말’은 더 이상 종교적 예언이나 허구적 상상 속에 머무르지 않는다. 핵전쟁 이후의 절멸, 기후과학이 경고하는 티핑 포인트, 인류세를 둘러싼 논쟁, 좀비 아포칼립스와 디스토피아 영화까지 종말은 이제 뉴스에서 보도되고, 정책의 전제가 되며, 개인의 삶과 선택을 둘러싼 조건이 되었다. 브라질의 철학자 데보라 다노프스키와 인류학자 에두아루드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의 공저 『세상의 종말』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종말을 상상해왔으며, 그 상상은 어떤 세계관과 정치, 어떤 인간상을 전제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서구 근대의 상상력은 인간 없는 세상을 수없이 그려왔지만, 세상 없는 인간을 사유하는 데에는 극도로 취약했다. 폐허가 된 지구, 인간이 사라진 이후에도 계속되는 자연의 시간은 상상할 수 있지만, 인간이 더 이상 세상의 주인이 아닌 존재로 살아가는 방식은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인간의 역사와 세상의 역사를 동일시해온 인본주의적 사고 속에서, 인간의 종말은 곧 세상의 종말로 이해되어 왔다. 이 책의 저자들은 철학과 인류학, 기후과학, SF와 대중문화에 이르는 다양한 텍스트를 가로지르며서구 근대의 종말 담론이 공통적으로 인간을 세상의 중심이자 기준으로 설정해왔음을 드러낸다. 『세상의 종말』은 이를 해체한다. 기후 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세상, 식민주의와 개발로 이미 끝나버린 세상, 그리고 여전히 다른 방식으로 지속되거나 새롭게 형성되는 세상까지. 이 책은 종말을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상이 끝나고 시작되는 방식으로 사유하도록 이끈다. 인간 없는 세상, 세상 없는 인간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대비는 ‘인간 없는 세상’과 ‘세상 없는 인간’이다. 인간이 사라진 이후에도 지속되는 자연의 시간, 혹은 폐허가 된 지구는 비교적 쉽게 상상된다. 그러나 인간이 더 이상 세상의 기준이나 주인이 아닌 존재로 살아가는 방식, 다시 말해 세상 없는 인간을 사유하는 일은 훨씬 어렵다. 저자들은 이러한 비대칭이 인간의 언어, 역사, 미래를 세상의 기준으로 설정해온 인간 예외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고 속에서 인간의 종말은 곧 세상의 종말로 이해되어 왔고, 다른 존재들이 구성해온 세상은 부차적인 것으로 밀려났다. 인류세를 둘러싼 논쟁들 책의 중반부에서는 기후 위기와 인류세를 둘러싼 논쟁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인류세를 단순한 과학적 명명이나 새로운 시대 구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인간과 세상의 관계를 재사유하도록 요구하는 문제적 개념으로 다룬다. 이 과정에서 브뤼노 라투르, 이자벨 스탕게르스, 디페시 차크라바르티의 논의가 주요한 참조점으로 등장한다. 라투르는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사회를 분리해온 근대적 구도를 비판하며, 인간이 더 이상 세상의 외부에서 자연을 관찰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음을 강조해왔다. 그의 논의는 인간을 지질학적·정치적 행위자로 위치시키는 인류세 담론이 기존의 인간 중심적 사고를 어떻게 흔드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다뤄진다. 반면 스탕게르스는 ‘가이아’ 개념을 통해, 인류세를 인류의 통합이나 새로운 보편성의 이름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그녀에게 가이아는 인간을 하나로 묶는 상징이 아니라, 인간에게 불편함과 저항을 요구하며 인간 스스로의 사고 방식을 문제화하는 이름이다. 차크라바르티의 논의는 인류세가 역사 서술과 정치적 책임의 문제에 던지는 질문을 부각한다. 그는 인간의 역사를 지구의 역사와 분리해온 기존의 사고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게 되었음을 지적하는 동시에 인류라는 범주가 그 이름 아래 책임의 차이를 지워버릴 위험을 함께 안고 있음을 강조한다. 『세상의 종말』은 이들의 논의를 인류세라는 개념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비교의 대상으로 활용한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우주론을 통해 배우는 생존의 방식 저자들은 서구 근대의 종말 사유를 상대화하기 위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우주론과 존재 이해를 본격적으로 호출한다. 이 논의는 종말을 하나의 보편적 사건으로 가정해온 사고에 균열을 가하는 역할을 한다.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가 명명한 이른바 ‘아메리카 원주민의 관점주의’에 따르면 세계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며, 인간 역시 세계를 독점적으로 대표하는 존재가 아니다. 많은 아미레카 원주민 사회에서 인간, 동물, 영혼은 동일한 세계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재규어는 자신을 인간으로 보며, 다른 재규어들을 동료 인간으로 인식하고, 인간은 그들의 관점에서 전혀 다른 존재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는 단일한 자연 위에 다양한 문화가 덧씌워진 구조가 아니라, 관점마다 다르게 구성되는 복수의 세계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세계관에서 종말은 하나일 수 없다. 세계는 단일한 전체가 아니라, 각기 다른 존재들이 관계 맺으며 구성해온 삶의 장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의 우주론은 단순한 사례나 대안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오히려 서구 근대가 자연과 문화, 인간과 비인간을 분리해온 방식이 필연적이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다. 인간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를 동일시해온 사고, 인간의 종말을 세상의 종말로 등치해온 종말론은 이러한 관점 앞에서 더 이상 자명하지 않다. 『세상의 종말』은 종말 이후의 해답이나 새로운 구운 서사를 제시하지 않는다. 세상이 언제 끝날지를 말하지도 않는다. 다만 우리가 어떤 세상의 끝을 세상의 종말이라고 불러왔는지, 그리고 그 말하기가 어떤 세상들을 끝나게 해왔는지를 끝까지 따라간다.
여자끼리 떠나는 세계여행
넥서스BOOKS / 메리베스 본드 지음, 신선해 옮김 / 2008.11.20
15,000원 ⟶ 13,500원(10% off)

넥서스BOOKS소설,일반메리베스 본드 지음, 신선해 옮김
여자에 의한, 그리고 여자를 위한 여행책. 세련되고 개방적이며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장소와 여행에 목말라 하는 여자들을 위해 쓰여졌다. 떠돌이 기질을 타고 났고 삶의 목표가 탐험인 지은이가 지난 25년간 전 세계를 돌며 철저히 여자의 시선으로 꼼꼼하게 검증을 거친 후 여자들이 홀딱 반할 여행지 50곳을 소개한다. 이 책에 평범한 정보는 없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사람들을 구경하기에 제격인 노천카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볼 수 있는 선셋포인트, 최고의 명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쇼핑 스팟, 애프터눈티를 즐기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 그리고 최고의 레스토랑과 축제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지은이는 세련된 취향을 가진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여행팁 등을 제공한다.프롤로그_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떠나라 Part1 매혹적인 여행지로의 이색여행 일상탈출을 꿈꾸다 마음에 영성을 채우는 곳 인도 매력 넘치는 문화의 용광로 터키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행지 베트남 야생 동물의 천국 에콰도르 북아프리카의 유혹 모로코 Part2 코스모폴리탄의 열기 속으로 대도시에 흠뻑 취하다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 프랑스의 파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영국의 런던 환상적인 해변도시 호주의 시드니 치명적인 유혹의 도시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열정의 도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Part3 경이로운 걷기여행 내 생애 최고의 산책로 잃어버린 도시로의 여행 페루의 잉카 트레일 평화로운 시골 산책 영국의 코츠월드 웨이 아름다운 자연과의 교감 뉴질랜드의 루트번 트랙 황홀한 알프스 체험 스위스의 체르마트 트레커들의 천국 네팔의 히말라야 Part4 오감이 즐거운 음식여행 세계의 맛에 홀리다 미식가들의 천국 스페인의 바스크 컨트리 라틴의 열정을 맛보다 멕시코의 오악사카 이탈리아 요리의 고향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극과 극 요리체험 태국의 방콕 유유자적 음식여행 프랑스의 프로방스 Part5 지상 최고의 스파여행 몸과 영혼을 치유하다 열대의 평화로운 안식처 발리의 우붓마을 작고 조용한 스파타운 체코의 칼스바트 남반구의 보석 같은 휴양지 뉴질랜드의 로터루아 남미의 천연온천 코스타리카의 아레날 스파여행의 꽃 태국의 코사무이 Part6 화려한 고성에서의 하룻밤 여왕의 삶을 체험하다 목가적인 풍경 속으로 아일랜드의 고성 와인과 함께하는 여행 프랑스의 고성호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스코틀랜드의 고성투어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떠나라! 여자 맘을 유혹하는 전 세계 핫 플레이스 여자끼리 떠나는 여행은 항상 유쾌하다. 마음껏 웃고 어이없는 일도 저지르고 모든 의무감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주고 자신을 둘러싼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여기에서 ‘여자끼리’는 단지 ‘친구’사이에만 국한 되는 게 아니다. 엄마와 딸, 혹은 자매끼리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여행을 통해 여자들은 삶의 중대한 전환점을 갖거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그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도 여행은 최고의 묘약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여자들은 남자들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특별한 방식으로 여행을 즐긴다.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 누구나 다 하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사소한 일상을 경험하기도 하고, 단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여행을 가기도 한다. 아름다운 정원을 정처 없이 걷기고 하고, 편안한 스파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때로는 시골 마을에서 열리는 작은 요리 강좌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만 없다면 온종일 거리 곳곳을 누비며 쇼핑을 할 수 있는 게 여자들이다. 그래서 혼자, 혹은 마음이 맞는 여자들끼리 여행을 가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행 베테랑인 저자가 갈수록 까다롭고 다양해지는 여자 여행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여자들이 열광하는 전 세계의 특별한 여행지들만을 추천한다. 먼저 다녀온 여자들의 여행기와 실감나는 여행 팁도 재밌는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때로는 럭셔리하게, 때로는 낭만적으로 여자들만의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까다로운 여자 여행자들을 위한 최고의 여행서 이 책은 틀에 박힌 여행서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로지 여자에 의한, 그리고 여자를 위한 책이다. 세련되고 개방적이며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장소와 여행에 목말라 하는 여자들을 위해 쓰여졌다. 떠돌이 기질을 타고 났고 삶의 목표가 탐험인 저자가 지난 25년간 전 세계를 돌며 철저히 여자의 시선으로 꼼꼼하게 검증을 거친 후 여자들이 홀딱 반할 여행지 50곳을 소개한다. 이 책에 평범한 정보는 없다. 사람들을 구경하기에 제격인 노천카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볼 수 있는 선셋포인트, 최고의 명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쇼핑 스팟, 애프터눈티를 즐기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 그리고 최고의 레스토랑과 축제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저자는 세련된 취향을 가진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가령 요즘 떠오르는 레스토랑이나 무료 콘서트, 재미있는 물건들을 파는 재래시장과 최고의 산책로 등 ‘놓치면 큰일 나는 따끈따끈한 정보’들도 제공한다. 읽다 보면 지루한 일상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내던지고 당장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픈 충동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낭만, 열정, 모험 휴식!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지 상상해보라. 토스카나로 음식여행을 떠나거나 알프스에서 하이킹을 해보는 것은 어떤가? 예술의 도시 프라하에서 화려한 밤 문화를 즐기는 것도 좋다. 태국에서 해변을 바라보며 마사지를 받는 일도 근사할 것이다. 세상은 넓고 그만큼 여행지를 선택하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이 전 세계 여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과 여행지에서 하고 싶어 하는 일들만을 모아 소개하기 때문이다. 또 걷기여행, 음식여행, 봉사여행, 스파여행 등 주제별로 구성해 여행 스타일이나 특정 지역에 관한 정보를 얻는 데도 유용하다. 이 책 한 권이면 친한 친구와 파리로 화려한 싱글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고, 주말을 이용해 코사무이에서 편안히 스파를 즐길 수도 있으며, 영국의 고성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일생일대의 생일파티를 열 수도 있다. 또 프로방스에서 요리강좌를 듣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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