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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읽으면 끝나는 일본어 문법
시사일본어사 / 이인식 / 1999.04.10
8,000원 ⟶ 7,200원(10% off)

시사일본어사소설,일반이인식
001. 알고나 시작하자 002. 문장과 품사 003. 명사 004. 동사 005. 형용사 006. 형용동사 007. 연체사 008. 부사 009. 접속사 010. 감동사 011. 조동사 012. 조사 013. 경어· 이 책에서는 문법의 원줄기에 끼우기는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도 없는 중요한 대목을 학생과 마주 앉아 이야기 하듯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 '징검다리'에서는 지루한 문법코스의 길목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찻집을 차려 '문법음악'을 틀어 놓았습니다. · 일본어 문법과 우리말 문법과의 비교를 곳곳에 덧붙여 이해를 도왔습니다. · 예문의 단어는 아주 쉬운 것만을 사용해서 일본어를 처음 접하기 시작한 초보자라도 큰 힘 안 들이고 공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현행 고등학교 일본어 교과서와 학원의 교본들을 철저히 연구 분석하여 보조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우리말과 비교하면서 아주 쉽게 설명- 일본어 문법을 우리말과 비교해서 아주 쉽게 설명하니까 일본어를 처음하는 분이나 기초 좀 아시는 분, 누가 보셔도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옵니다. · 예문만 읽어도 문법이 착착 정리- 실용적인 예문을 다양하게 많이 실어 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착착 정리, 쉽고 빠르게 이해됩니다. · 활용표를 이용하여 공식처럼 간단히- 까다로운 부분인 동사, 형용사, 형용동사는 특히 자세하게 설명하였고, 헷갈리기 쉬운 활용부분을 표로 정리하여, 공식처럼 간단하게 외울 수 있습니다.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 (양장)
문학동네 / 하인리히 뵐 지음, 신동도 옮김 / 2010.12.10
12,000원 ⟶ 10,800원(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하인리히 뵐 지음, 신동도 옮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9권.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행동하는 지성이자 '국가의 양심'이라는 칭송을 받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역작이다. 1963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사회의 벽에 부딪쳐 몰락해가는 한 어릿광대의 회상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독일 사회를 비판한 사회소설이다.작가는 사회질서에서 이탈한 광대 '한스 슈니어'를 화자로 등장시켜 그를 당시 제도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의 매체로 삼는다. 주인공 슈니어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까지 규율을 세워 그에 따라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사회에서 일탈할 수밖에 없는 자유로운 존재의 전형으로 그려진다. 주인공과는 달리 그의 부모나 조부모의 세대는 청산되지 못한 과거를 껴안고 기존의 사회질서 속에 평안히 자리 잡는다. 이처럼 작가 하인리히 뵐은 광대 주인공을 통해 외관상 균형과 질서가 잡힌 사회와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거울을 비춤으로써, 말하자면 비정상으로 정상을 문제 삼음으로써 역으로 그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낸다. 나치 시대 유대인 박해에 침묵을 지켰던 독일 천주교와 보수 정치를 비판한 이 소설은 출간되기 1년 전, 그 일부가「쥐트도이체차이퉁」신문에 발표된 때부터 보수 세력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소설가 장 파울에게 "독일 작가 중 유일하게 유머가 있다"는 평을 받은 작가 뵐은 이 소설에서도 도발적이고 풍자적인 유머를 선보이며 작가로서 독창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어느 어릿광대의 견해 11해설 | 뵐과 자유의 시학 325하인리히 뵐 연보 337문학을 통해 참여와 저항 정신을 보여준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역작!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행동하는 지성이자 ‘국가의 양심’이라는 칭송을 받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역작. 포로수용소에서 종전을 맞고 전후 폐허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창작 활동을 시작한 뵐은 나치 치하에서 말살된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일을 자신의 문학의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1963년에 출간된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는 사회의 벽에 부딪쳐 몰락해가는 한 어릿광대의 회상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독일 사회를 비판한 사회소설이다. 나치 시대 유대인 박해에 침묵을 지켰던 독일 천주교와 보수 정치를 비판한 이 소설은 출간되기 1년 전, 그 일부가〈쥐트도이체차이퉁〉신문에 발표된 때부터 보수 세력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소설가 장 파울에게 “독일 작가 중 유일하게 유머가 있다”는 평을 받은 그는 이 소설에서도 도발적이고 풍자적인 유머를 선보이며 작가로서 독창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를 망각한 독일인들의 죄의식의 부재를 비판하며 지난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를 반성하게 하는 이 작품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의미를 잃지 않는다. 부조리로 가득 찬 세상과 타협을 거부한어느 어릿광대의 익살맞은 사회 풍자!『어느 어릿광대의 견해』는 사회의 벽에 부딪쳐 몰락해가는 한 어릿광대의 회상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독일 사회를 비판한 사회소설이다. 하인리히 뵐은 사회질서에서 이탈한 광대 한스 슈니어를 화자로 등장시켜 그를 당시 제도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의 매체로 삼는다. 주인공 슈니어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까지 규율을 세워 그에 따라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사회에서 일탈할 수밖에 없는 자유로운 존재의 전형으로 그려진다. 주인공과는 달리 그의 부모나 조부모의 세대는 청산되지 못한 과거를 껴안고 기존의 사회질서 속에 평안히 자리 잡는다. 이처럼 뵐은 광대 주인공을 통해 외관상 균형과 질서가 잡힌 사회와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거울을 비춤으로써, 말하자면 비정상으로 정상을 문제 삼음으로써 역으로 그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낸다. 주인공은 소설 속에서 자신의 적들을 단순히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는 예술적 재능을 드러낸다. 뵐은 주인공의 예술적 재능이 사회적 도덕이나 의무의 더께를 걷어낸 자연 상태, 즉 자유에서 비롯됨을 역설한다. 순수하고 자유로운 인간 슈니어는 현존하는 사회적인 강요들 때문에 좌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의 몰락은 기성세대의 순응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를 의미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는 자유임을 상기시킨다. 1972년 노벨문학상1967년 게오르크 뷔히너상1951년 47그룹 문학상하인리히 뵐은 전 세대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시각과, 인물의 성격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예술적 감성이 훌륭하게 조화된 글을 쓴다. _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B컷
황금가지 / 최혁곤 지음 / 200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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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소설,일반최혁곤 지음
동시 상영관의 사람 없는 음울한 실내, 도로 위의 참혹한 교통사고나 달려드는 전동차에 뛰어드는 사람들, 좁은 아파트에서 느끼는 이웃에 대한 살의, 종말을 외치는 종교인... 황량하고 살풍경한 살인의 도시 서울을 무대로 펼쳐지는 스릴러. 전문 킬러와 그를 쫓는 형사의 치밀한 심리전을 그린다. 2003년 「계간 미스터리」로 데뷔, 다수의 단편 작품을 통해 실력을 다져 온 작가 최혁곤의 첫 장편소설이다. 한국을 주요 무대로 하지만 암살자인 여주인공의 과거로 인해 미국 사회가 배경에 깔려 있다. 사건이 전개됨에 따라 중국 대륙까지 이어지는 스케일은 장대하고, 형사와 범인의 이중 나레이션 구조에는 긴박감이 넘친다.B컷 작품해설 - 상처받은 자들, 그 불길한 희망 / 백휴서울을 무대로 전문 킬러와 그를 쫓는 형사의 치밀한 심리전을 다룬 추리 스릴러 『B컷』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이 장르의 본고장 영미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추적극 형식으로 본연의 재미를 한껏 담아낸 동시에 한국적 배경과 소품들을 적절히 배치한 이 작품은 한국을 배경으로 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며, 척박한 국내 장르 소설 분야에 유망한 신인의 출현을 알린다. 한국 추리 스릴러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탄탄한 신인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한정된 공간을 무대로 탐정의 해결 과정을 따라가는 정통 추리물 또는 역사를 배경에 깐 팩션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존 그리샴, 댄 브라운, 제임스 패터슨, 데니스 루헤인 등 세계적인 인기 작가들이 이룩한 현대 추리 스릴러 분야의 걸작들은 한결같이 빠른 전개와 고도의 심리전,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을 자랑한다. 이는 영화나 TV 시리즈 등을 통하여 우리에게도 익숙한 것들이다. 『B컷』은 고도로 발전한 현대 스릴러의 미덕을 그대로 구현해 낸다. 한국을 주요 무대로 하지만 암살자인 여주인공의 과거로 인해 미국 사회가 배경에 깔려 있고, 사건이 전개됨에 따라 중국 대륙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스케일이 그렇고, 각각 형사와 암살자의 시점을 빌려 전개되는 긴박감 넘치는 이중 구조가 그렇다. 해외 작품들이 우리 독자들에게 ’그들의 일상’을 통해 현실감 대신 이질감을 던져 주는 아쉬운 점을 이 작품은 간단히 극복한다. 랩을 하는 거리의 건달들이나 마약을 거래하는 갱단의 존재, 항구나 시가지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은 우리에게 낯설다. 리얼리티의 하락은 스릴러의 생명인 긴박감의 감소와 직결되며 작품의 재미를 충분히 만끽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장벽이 된다. 다수의 단편 작품을 통해 실력을 다져 온 신진 작가 최혁곤은 첫 장편인 『B컷』에서 이러한 장벽을 허문, 웰메이드 한국형 스릴러를 선사한다. 작품 속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우리가 늘 보는 거리가 한꺼풀 껍질을 벗고 긴장감 어린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B컷』에서는 철지난 영화를 틀어주는 허름한 동시 상영관에서 살인이 벌어지고, 다방 티켓걸을 위장한 여주인공이 깔끔한 암살 솜씨로 범죄를 저지른다. 인기 트롯 가수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1000만 원에 베트남 처녀와 결혼한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혀를 차는 퇴물 형사의 캐릭터는 영화를 보는 듯 진한 인상을 남기며, 꽉 짜인 소설적 완성도와 더불어 만족감을 극한까지 상승시킨다. 이중 전개에 숨겨진 트릭, 『B컷』 구성의 도전 형사와 범인의 이중 나레이션이라는 독특한 구성을 갖춘 『B컷』은 2-3페이지에 이르는 챕터가 번갈아 가며 각기 암살자와 형사의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 「메멘토」처럼 각 부분이 독립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마침내 하나로 합쳐져 전체 이야기를 완성한다. 독특한 구성 방식은 시간과 장소에서 연관성이 없던 암살자와 형사가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마침내 한날 한 장소에서 맞닥뜨리는 순간, 독자들의 긴장을 최고조로 이끌며 이윽고 퍼즐을 맞춘 듯한 즐거움을 준다. 줄거리재미교포로 위장 입국한 젊은 여자, 그녀의 정체는 베일에 가린 청부 조직의 일원인 프로 암살자다. 이번 그녀의 목표는 남자 넷. 셋을 손쉽게 처치한 후, 네 번째 남자의 행방을 찾아 대구로 향한다. 그러나 뜻밖의 방해꾼 때문에 살인 계획은 어긋나 버리고 목표물은 중국으로 도주한다. 임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지만, 뜻밖에도 집요한 방해자가 그녀를 추적한다.파트너의 누명 때문에 자신까지 옷을 벗게 된 전직 형사. 아내에게 버림받은 채, 하나 남은 딸을 위해 흥신소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느날 찾아온 의뢰인. 거액의 수임료를 주며 최근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한다. 남은 것도 없는 막장 인생, 전문 암살자의 짓임을 알고서도 목숨을 걸고 사건에 매달린다. 한국과 중국, 미국을 넘나드는 본격 스릴러 『B컷』은 한정된 장소에 머물지 않고 드넓은 무대를 오가며 본격적인 추격전이 펼쳐진다. 처음에는 서울 변두리에서 시작되어 서울 시내, 대구, 여자 킬러의 과
나는 다른 행성에 있다
걷는사람 / 한경숙 (지은이)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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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사람소설,일반한경숙 (지은이)
걷는사람 시인선 78권. 2019년 《딩아돌하》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경숙 시인의 첫 시집. 한경숙 시인은 그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오면서 찰나의 순간에 발견할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시공간을 형상화하여 보여 주었다. 그의 시업은 “삶 속에서 밀고 당기는 크고 작은 힘들을 성찰”(《딩아돌하》 심사평)하는 일이다. 즉,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미묘한 시공간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는 일인 것이다. 이번 그의 첫 시집 <나는 다른 행성에 있다>에서는 “이 공간에 다른 시간이 숨어 있는” 세계의 다층적인 차원을 우주적인 상상력으로 펼쳐낸 심도 있는 시편들을 두루 확인할 수 있다.1부 슬픔이 벌레처럼 따뜻한 나의 집 단념 놋쇠 그릇 꺼내고 닦는 날 모판 부산떡 김오례 여사께 바람의 울음 장미가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정전기 실업급여 수급자 인정일 평택에서 온 음성 침대를 보내던 날 벌레 가계도 달의 뒷면 1 2부 얼음을 그리는 마음 그 사람 얼굴에 달이 스민다 나는 다른 행성에 있다 그림자 얼음산 두려움은 늘 혼자일 때만 이게 이별일까? 소문들 태어난 날 꾸었던 꿈 거짓말 호랑가시나무 언덕 위에 서 있을 때 구름 3부 캄캄해서 너무 맑다 가을 목어 노래하는 사람 부용동 정원에서 춤추는 가얏고 와온에서 세방낙조 산벚꽃 설도 가을 소나기 와운 마을 천년송 두 개의 심장 168번 느티나무 윙컷 백 년을 읽는 동안 4부 흰 눈으로 돌아가고 싶어 괜찮다는 말 아침 문득 쳐다본 밤하늘에 찾아온 메시지 말이 말굽이 될 때까지 까마귀들이 날아오르는 시간 나무는 증발한다 뿌려지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사라져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어 독방에서 독방으로 오랜 침묵 친구에게 해설 말의 발굽 —김형중(문학평론가)걷는사람 시인선 78 한경숙 『나는 다른 행성에 있다』 출간 “이 공간에 다른 시간이 숨어 있는 것이다 그 지느러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밀려오고 밀려가는 시간을 받아 적는 섬세한 손길 순간에서 영원을 포착하는 경이의 시선 2019년 《딩아돌하》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경숙 시인의 첫 시집 『나는 다른 행성에 있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한경숙 시인은 그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오면서 찰나의 순간에 발견할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시공간을 형상화하여 보여 주었다. 그의 시업은 “삶 속에서 밀고 당기는 크고 작은 힘들을 성찰”(《딩아돌하》 심사평)하는 일이다. 즉,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미묘한 시공간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는 일인 것이다. 이번 그의 첫 시집 『나는 다른 행성에 있다』에서는 “이 공간에 다른 시간이 숨어 있는” 세계의 다층적인 차원을 우주적인 상상력으로 펼쳐낸 심도 있는 시편들을 두루 확인할 수 있다. 시인은 순간에서 영원을 본다. “낮달이 동백 혀에 새겨질 때”를 바라보면서 찰나의 순간에 경이를 발견한다. 시집에 등장하는 첫 시 「단념」에서 “弓弓乙乙(궁궁을을)/弓弓乙乙(궁궁을을)” 주문처럼 중얼거리는 소리는 아마도 동학(東學)에서의 영원한 생명, 완전무결을 상징하는 뜻으로 차용한 것일 텐데, 그러한 의미를 짧은 행간 사이의 넓은 보폭으로 시적 외연을 확장시키면서 탁월한 영원의 장면을 그려낸다. 제목으로 쓰인 ‘단념(丹念)’은 시인의 태도를 일컫는 말이겠지만, 그와 동시에 “수백 년 동안 단념하지 않은” 동백꽃의 ‘단념(丹念)’과도 마주하게 한다. 그 찰나의 시간이 바로 “순간 속으로 영원이 ‘밀려오는’ 형국”(해설, 김형중)이며, 시인의 곧은 화두이다. 이처럼 시인이 몸소 “파도치는 곳으로” 나아가 “파르르” “밀려오”(「친구에게」)는 시간을 빼곡하게 기록한 ‘영원’은 그가 직관적으로 발견한 시간 속 틈의 세계이다. 시인은 미세한 시간의 균열을 착란과 현기증으로 느낀다. 언젠가부터 “작고 사소한 물건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이 공간에 다른 시간이 숨어 있는 것”을 감지하고, “그 지느러미들이 움직이”는 동안 시인은 “바람의 예감은 바람 너머로”(「정전기」) 넘어가는 현기증을 앓아야 했다. 그리하여 모든 정신적, 신체적 감각의 근원은 “알 수 없는 언어로”만 다가와 시인의 “안부는 다른 행성에”(「나는 다른 행성에 있다」) 존재하게 된다. 결국 시인의 그런 어지럼증의 해결책은 다시 ‘단념’으로 회귀되기에 이른다. 그렇기에 자신의 존재를 “삶 속에 계속해서 던져진 것”이라고 말하는 시인의 자조적인 단언과 “눈에 띄는 것이 싫어서/숨어 있거나 일상에 바짝 붙어”(「그림자」) 있다는 자기 고백적 언술들은 적지 않은 슬픔을 불러일으킨다. 시인은 힘들게나마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고 표현하는데, 해설을 쓴 김형중 평론가는 ‘묻다’라는 단어가 ‘의문을 가지다, 질문하다’와 ‘(땅이나 낮은 곳에) 내려놓고 무언가로 덮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동음이의어 차용에 능한 시인이니 저 ‘묻다’를 후자의 의미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렇기에 시인의 안부는 단지 땅에 묻어 버리는 것이 되고, 현기증과 착란으로 겪는 이질적인 시공간도 ‘단념’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된다. 한경숙 시인의 시집을 읽는 동안에 독자는 불가항력적인 진공 상태에 놓인다. “순간/펼쳐진 책 위”로 “자음과 모음이 서로의 살을 섞”(「나무는 증발한다」)으면서 “정교한 결을 따라”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어둠을 마시고 있는 하늘”(「호랑가시나무 언덕 위에 서 있을 때」)을 유영하게 된다. 삶이란 결국 한 편의 “슬픈 이야기”이므로 “슬픔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여러 가지 빛깔의 꿈을 꾸는”(추천사, 문순태) 일처럼 의미 있는 일이 또 있을까. 시인이 오랜 시간 감각의 통증으로 겪어 온 시공간의 왜곡은 아름다운 한 권의 행성이 되었다. 그리하여 시인의 깊은 ‘단념’은 무한한 진공의 상태를 느낄 만큼이나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낮달이 동백 혀에 새겨질 때붉은 멍이 들었으나상관없을 것이다弓弓乙乙弓弓乙乙농민군들의 시체가왕의 무덤처럼 쌓여 있다-「단념」 전문 손톱은 몸에 붙어 있는 화석 같다자신의 눈을 떠돌며 태어나는 새들처럼도시의 네온,콘크리트 원시림 속으로 새떼가 날아오는 밤까만 손톱 밑에도 새떼가 가득 들어 있다나는 그들을 붙잡지 않았다쑥잎 같은 안개가 자욱한 밤우거진 슬픔과 사라지는 안개공기는 손길이 닿지 않는 바다로 간다골짜기처럼 좁아진 바다 위를 새떼는등대가 되어 떠다닌다나는 손톱을 바닷물에 담가 보았다바다에서 죽음도 다시 태어난다물 잠긴 손톱 위에 새떼가 떠오른다달을 찾아 입을 벌리고 날아오른다-「달의 뒷면 1—손톱 위에 새떼가 떠 있다」 전문 어린 왕자는하루 종일 비가 내리면 그곳으로 갔다하얀 바람을 만나해가 지는 강을 좋아했고금성이 머물러 있는 저녁에 걸터앉아잔잔한 강물 속에서헤엄치는 달빛에 머물렀다부드럽고 말랑말랑한하얀 바람을 만나흔들리는 풀잎에게닿을 수 없는 먼 곳에 있으면서도늘 안부를 묻고 이별을 이야기했다안개 가득한 산 아래 강을아직 건너지 않았고사시사철 불어온 하얀 바람을나는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다곧, 비 냄새가 흩어졌다꽃잎에 매달린 봄이 그치고짙은 녹음으로 가려질 아득한 계절에금성이 머물러 있는저녁에 걸터앉으면알 수 없는 언어로너는 나에게 건너온다나의 안부는 다른 행성에 있다-「나는 다른 행성에 있다」 전문
튼튼쑥쑥 건강한 먹거리
주니어김영사 / 추현숙 글, 김연수 감수 / 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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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김영사육아법추현숙 글, 김연수 감수
쩝쩝
손안의책 / 조수진 글.그림 / 2014.12.10
5,000원 ⟶ 4,500원(10% off)

손안의책소설,일반조수진 글.그림
그동안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영상과 감수성이 풍부한 메시지, 그리고 익숙한 것을 뒤집어 불편함과 동시에 쾌감을 느끼게 하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여러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 수상 받았던 조수진 애니메이션 감독의 만화와 생각이 담긴 작품집. 표제작인 '쩝쩝'과 함께 총 6편의 만화와 작품의 모티프에 대한 설명과 만화 작업 시 느꼈던 작가의 순수한 감정 등이 어우러진 만화에세이다. 신윤복과 김홍도, 정선 등의 작품과 조선 시대의 민화와 춘화, 고구려 벽화 등 한국전통문양과 장신구 등을 빌려 흥겨우면서도 해학적으로 담은 '쩝쩝, 화가 에셔의 그림들을 재구성, 조합하여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자기 편의대로 기억을 편집해서 저장하는 남녀의 시각차를 풍자한 '착각' 등. 작품마다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독특한 뉘앙스의 재미와 감동, 현실에서 부딪치는 작가의 순수하고 유머 같은 삶을 부록으로 느낄 수 있다.쩝쩝 - 7 착각 - 47 짝사랑 - 85 삐사감과 러브레터 - 119 맞춤형질병 - 149 블랙커피 - 179그동안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영상과 감수성이 풍부한 메시지. 그리고 익숙한 것을 뒤집어 불편함과 동시에 쾌감을 느끼게 하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여러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 수상 받았던 조수진 애니메이션 감독의 만화와 생각이 담긴 작품집이다. 이 책은 표제작인 ‘쩝쩝’과 함께 총 6편의 만화와 작품의 모티프에 대한 설명과 만화 작업 시 느꼈던 작가의 순수한 감정 등이 어우러진 만화에세이다. 신윤복과 김홍도, 정선 등의 작품과 조선 시대의 민화와 춘화, 고구려 벽화 등 한국전통문양과 장신구 등을 빌려 흥겨우면서도 해학적으로 담은 <쩝쩝>. 화가 ‘에셔’의 그림들을 재구성, 조합하여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자기 편의대로 기억을 편집해서 저장하는 남녀의 시각차를 풍자한 <착각>. 짝사랑의 심리를 혼자서 뚫어버린 세 번째 콧구멍으로 비유하여 풀어낸 <짝사랑>과 현진건의 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를 각색한 <삐사감과 러브레터>. 경쟁에만 내몰린 학생과 자식을 닦달하며 성공을 강요하는 부모라는 현시대의 모순적 가족관계를 풍자한 <맞춤형질병>과 커피를 통해 사랑과 이별을 찾아낸 <블랙커피>. 이렇게 총 6편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만화이야기는 작품마다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독특한 뉘앙스의 재미와 감동, 현실에서 부딪치는 작가의 순수하고 유머 같은 삶을 부록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 2 : 엘 부스콘
다락원 /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이 비예가스 (지은이), 권미선 (옮긴이) / 2018.09.06
10,000원 ⟶ 9,000원(10% off)

다락원소설,일반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이 비예가스 (지은이), 권미선 (옮긴이)
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 시리즈 2권 엘 부스콘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위대한 스페인 시인,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의 첫 피카레스크 소설로 유명하다. 악당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시 현실을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으로 묘사하는 문학 장르인 피카레스크 소설 중 ‘엘 부스콘’은 최고의 완성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시리즈는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A2 ~ B2 학습자들을 위한 맞춤형 읽기 교재이다. 스페인어 학습자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 봐야 하는 스페인 문학 작품을 선별하여 현대 스페인어로 각색된 명작들을 독자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역에 가까운 전문 번역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독해에 필요한 문형과 문화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실어 학습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다양한 유형의 연습 문제를 통해 내용 이해 정도를 점검하고, 생생한 원어민의 낭독이 담긴 음원을 통해 듣기 실력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머리말 3 일러두기 4 작가 및 작품 소개 6 LIBRO PRIMERO CPITULO PRIMERO 12 CPITULO SEGUNDO 15 CPITULO TERCERO 21 CPITULO CUARTO 27 CPITULO QUINTO 33 CPITULO SEXTO 40 CPITULO SPTIMO 48 LIBRO SEGUNDO CPITULO PRIMERO 52 CPITULO SEGUNDO 55 CPITULO TERCERO 60 CPITULO CUARTO 65 CPITULO QUINTO 69 CPITULO SEXTO 72 LIBRO TERCERO y ltimo de la primera parte de la vida del buscn CPITULO PRIMERO 78 CPITULO SEGUNDO 81 CPITULO TERCERO 87 CPITULO CUARTO 89 CPITULO QUINTO 92 CPITULO SEXTO 96 CPITULO SPTIMO 100 CPITULO OCTAVO 105 CPITULO NOVENO 109 CPITULO DCIMO 114 ANEXO 부록 ACTIVIDADES 연습 문제 120 SOLUCIONARIO 정답 125 TRADUCCIONES 본문 번역 129 “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 시리즈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 봐야 하는 스페인 문학 작품을 선별, 학습자 수준에 맞춰 현대 스페인어로 각색하고 명확한 번역과 함께 제시한 스페인어 학습문고 시리즈이다. 그 중 “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② 엘 부스콘”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위대한 스페인 시인,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의 첫 피카레스크 소설로 유명하다. 악당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시 현실을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으로 묘사하는 문학 장르인 피카레스크 소설 중 ‘엘 부스콘’은 최고의 완성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시리즈는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A2 ~ B2 학습자들을 위한 맞춤형 읽기 교재이다. 스페인어 학습자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 봐야 하는 스페인 문학 작품을 선별하여 현대 스페인어로 각색된 명작들을 독자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역에 가까운 전문 번역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독해에 필요한 문형과 문화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실어 학습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다양한 유형의 연습 문제를 통해 내용 이해 정도를 점검하고, 생생한 원어민의 낭독이 담긴 음원을 통해 듣기 실력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 현대 스페인어로 각색한 스페인 명작을 쉽고 재미있게 읽는다! ● 내용 이해를 돕는 명확한 번역문을 활용하여 스페인어 독해 실력을 키운다! ● 독해를 돕기 위해 제시된 어휘와 구문으로, 사전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읽는다! ● 연습 문제를 통해 읽은 내용을 확인하고, 스페인어 어휘력도 향상시킨다! ● 원어민이 직접 읽은 생생한 음원을 활용하여 듣기 실력까지 키운다! ● SGEL 사의 주요 발췌 음원까지 무료 다운로드 가능!
내가 감히 너를 사랑하고 있어
위즈덤하우스 / 강지혜 (지은이) / 2023.12.13
16,800원 ⟶ 15,12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강지혜 (지은이)
마음이 지치고 아플 때마다 강지혜 시인에게 크나큰 용기를 불어넣어준 22편의 문학작품이 담겨 있다. 시부터 소설, 에세이에 이르는 다방면의 문학작품들은 지금 우리의 삶을 고요히 지그시 바라보게 해준다. 작가는 작품 속 문장에서 자신과 딸 그리고 어머니를 느꼈고, 자신이 느꼈던 온기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해주고자 한다.들어가며_어머니에게서 나로, 나에게서 딸로 1부 딸이 딸에게 건네는 오답 노트 아빠도 결국 아무것도 모르잖아 어머니의 ‘다마’ 우리는 누구나 외로우니까 이제 그만 해방됩시다 끝나지 않을 이야기 계속해서 늙는 것 애써 우리일 필요 없어 2부 오로지 나로서, 나에게 가는 길 지하 동아리실, 거기서 만나 우리가 나눈 것이 사랑이었을까 우리는 영원히 서로를 모르고 글을 쓰는 여자로 산다는 것 도대체 내 시는 왜 그러냐고? 내 이야기를 누가 궁금해할까 나를 걷게 한 너 다만 내 옆에 당신이 있어서 3부 작고 소중한 내 딸, 나를 키운 건 너야 내 새끼, 너를 존경해 만지기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딸이 살아갈 세상 다정이라는 병, 기억이라는 고통의 방 초식동물의 취향이란 죽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나는 여기까지야, 여기서부터 출발해 나오며_결국 이 사랑이 우리를 구할 거“나는 네가 나보다 더 멀리 갈 거라고 믿는다” 누군가의 딸이 딸에게, 여성이 여성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그리고 삶에 대하여 ★정희진 여성학자 강력 추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내면의 상처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알면서도 그 상처들을 마주하고 들여다보는 건 쉽지 않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던 강지혜 시인의 상처를 위로하고 구원해준 건 바로 문학이었다. 상처 앞에서 절절 울면서도 시 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시인은 딸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더 깊게 상처의 근원을 찾아나가며 동시대의 문학작품에서 용기의 단서를 발견한다. 그리고 비로소 스스로의 생에서 도망치지 않기 위해 자식 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삶의 파도에 휩쓸린 우리를 건져 올리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우리들의 사랑”이라는 것을. 이 책은 세대가 어떻든,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가든,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딸들에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든든하고 열렬한 응원을 건네고자 한다. “우리의 고통은 이어져 있구나.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결연해졌다. 이 고통을 말해야 한다. 연결된 우리 모두를 위해”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진 내밀하고 찬란한 기록 “유년 시절에 바탕을 둔 유구한 불안을 온몸으로 돌파하는 시를 쓴다”라는 평을 받는 강지혜 시인의 에세이다. 강지혜 시인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그때부터 어머니를 대신해 가정을 돌봐야 했다. 고등학생 시절 명절증후군을 앓았을 정도로 집안일에 이어 유사 엄마, 유사 며느리, 유사 아내, 유사 형수, 유사 새언니 등의 역할을 해내느라 외롭고 힘들었다. 그런 작가를 위로해주고 일으켜 세워준 건 또래의 여자아이들이었다. 그렇게 여자아이들은 서로의 거울이 되어 함께 조금씩 자랐다. 가정을 이루고 딸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작가는 또 한 번 깨달았다. ‘이 고통이 어쩌면 저 작은 아이에게도 이어지겠구나’라는 것을. 때문에 작가는 임신과 출산, 육아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는 일상의 위협과 공포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한다. 그렇게 ‘딸이 딸에게 건네는 오답 노트’를 작성해 나간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 중에서도 글을 쓰는 여자로 자랐고, 여자이기 때문에 겪을 수 있는, 겪을 수밖에 없었던 고통이 있었다. 그 모든 걸 써야만 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으니까.” 이 책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엄마와의 이야기, 2부는 나로서 살아가는 이야기, 3부는 딸에게 건네는 이야기로 점차 주제가 확장된다. 여성들이 공유하는 ‘곪은 상처’를 작가가 대신해 섬세하고 깊게 따스하게 도려내 주기에, 글을 읽을수록 함께 단단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누군가의 딸인 작가가 또 누군가의 딸들에게 건네는 치열한 치유의 기록이자, 다정한 응원의 메시지다. “모쪼록 이 문장들이 당신을 움직일 열량이 되길 바라며” 강지혜 시인이 엄선한 지금 여성의 삶을 비추는 문학작품들 책에는 마음이 지치고 아플 때마다 강지혜 시인에게 크나큰 용기를 불어넣어준 22편의 문학작품이 담겨 있다. 시부터 소설, 에세이에 이르는 다방면의 문학작품들은 지금 우리의 삶을 고요히 지그시 바라보게 해준다. 작가는 작품 속 문장에서 자신과 딸 그리고 어머니를 느꼈고, 자신이 느꼈던 온기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해주고자 한다. “세상의 모든 책은 그 나름대로 가치를 지녀 다 아름답고 좋았으나 특히 나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한 문장들이 있었다. 그 언어들 틈에서 나는 조금씩 쉬었다. 그곳에서 나는 나의 유년과 육아, 노년의 당신까지 모두 내려놓고 조금, 아니 많이 울었다. 그때마다 구겨진 곳이 조금씩 펴지는 느낌이었다.” 무너질 것 같은 날에는 책 속에 담긴 문장들을 찬찬히 읽어보자.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이 글들이 끝끝내 내 편이 되어줄 것이라는 것을. 결국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살아가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육아 일기를 쓰지 않는 자의 육아 일기다. 이 이야기들은 당신을 향해 있지 않고 나를 향해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로, 이 책을 당신에게 바친다. 나를 통해 세상에 나왔으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인 당신에게. 언젠가 마음이 돌이킬 수 없을 것같이 구겨질 때, 당신 자신에 대해 하나도 아는 것이 없어서 괴로울 때, 이 책을 펼치길. 여기 있는 마음들을 꼭꼭 씹어 삼키길. (…) 당신이 걸어가는 그 길, 당신의 모든 걸음, 그 모든 순간을 열렬히 응원하며. 사랑을 ‘얼마나’ 주는지가 아니라 ‘어떤’ 사랑을 줄 것인가에 대해 사유하게 된다. 내가 주는 사랑은 어떤 색인지, 어떤 맛인지, 어떤 감각으로 기억될 것인지. 그래서 언젠가 적금을 타는 날이 왔을 때 나는 어떤 색과 어떤 맛을 느끼게 될까. 잠깐 상상해보았는데도 아찔하다. 나는 당당할 수 있을까? 나는 내 자식과 함께 웃을 수 있을까? 오싹한 기분이 든다. 자식이란 존재는 무서운 거구나. 내가 낳은 아름답고 천진한 존재가 나를 비추는 가장 서늘한 거울이 되겠구나.
우체국금융개발원 직업기초능력평가
서원각 / 취업적성연구소 (지은이) / 2025.01.03
17,000원 ⟶ 15,300원(10% off)

서원각소설,일반취업적성연구소 (지은이)
시온의 대륙 8
어울림출판사 / 두경 지음 / 2014.10.30
8,000원 ⟶ 7,200원(10% off)

어울림출판사소설,일반두경 지음
두경의 퓨전판타지 장편소설. 광역수사대의 독사 박시온. 범인을 체포하려다 이계로 떨어진다.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낯선 동굴에서 눈을 뜬 시온. 드래곤 고기를 뜯어먹고 생존에 성공하고, 미지의 공간에 대한 탐사에 착수한다. 거침없는 시온의 이계 생존기가 시작된다.1권 광수대 박시온 7 이것이 인생이라면 45 각성 77 앗! 사람이다 101 드워프 마을 147 이주 179 코리아 오드 보우 231 합류 269 2권 야생마 타키온 7 재판 39 크로포드 영지 탐사대 69 사절단 143 노예 구출 195 영지 공사 233 듀발 백작의 선택 257 3권 생존 훈련 7 영지전 63 시온성(城) 145 그윈 후작 187 폭풍전야 217 전광석화(電光石火) 249 4권 진격 7 수상한 전투 35 변수 71 아멜리아의 태양 115 바람의 창(槍) 145 유령의 성(城) 181 유니온 왕국 211 밀튼의 분노 237 미키의 매력 267 5권 드워프 노예 7 파커 백작의 추격 43 던전은 우리 거 67 창과 방패(矛盾) 105 동맹 파기 155 장난쳐? 185 드워프 쿠그리족 223 레드 263 6권 헐 우드 제국 (1) 7 황제의 음모 43 헐 우드 제국 (2) 85 민란 121 혁명에 동참하다 153 운명의 다리 189 전투 241 7권 에칸 국왕의 고민 7 왕국의 위기 63 릴리 왕국 89 레어를 찾아서 111 평화 사절 157 유니온군의 위용 217 워프 게이트 257 8권 시간 왜곡 7 유니온 금속 39 나비효과 71 산업스파이 95 다시 만나다 129 다시 왕국을 건설하다 163 유니온의 이름으광역수사대의 독사 박시온. 범인을 체포하려다 이계로 떨어진다.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낯선 동굴에서 눈을 뜬 시온. 드래곤 고기를 뜯어먹고 생존에 성공하고, 미지의 공간에 대한 탐사에 착수한다. 거침없는 시온의 이계 생존기가 시작된다!!!
예술, 존재에 휘말리다
문학동네 / 이진경 (지은이) / 2019.08.14
15,000

문학동네소설,일반이진경 (지은이)
철학자의 시선으로 읽은 문학과 예술의 존재론. 철학자 이진경이 존재론을 통해 문학과 예술 텍스트를 독해한 책이다. 철학자의 시선이 기존 비평이나 문학사, 예술사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독법을 보여준다. 존재의 비밀을 찾기 위해 존재론이 필요했다. 존재론은 지금 여기 없는 것, 있지만 없다고 간주되는 것을 더듬어 찾는 사유다. 그래서 존재론은 많은 경우 ‘유’보다는 ‘무’를 향해 간다. 존재론은 지금 여기 있는 세계와 다른 세계에 대한 탐색이고, 지금 우리가 사는 삶과 다른 삶의 가능성을 묻는 물음이다.서문 1장_ 프롤로그: 어떤 우정의 비동시성에 대하여 2장_ 감응의 대기(大氣)와 초험적 경험: 리얼리즘 이후의 유물론적 예술이론을 위하여 1. 리얼리즘의 생명력 2. 감각의 혁명은 왜 실패하는가? 3. 예술과 정치, 혹은 진실성의 문제 4. 분위기, 대상을 둘러싼 대기의 감응 5. 대상의 영혼, 사물의 영혼 6. 초험적 경험과 초월적 경험 7. 창공의 미학과 어둠의 미학 8. 감응의 유물론과 초험적 예술 3장_ 존재의 목소리와 목소리 없는 존재: 빛의 존재론에서 어둠의 존재론으로 1. 존재의 목소리? 2. 선험적 시야와 초험적 경험 3. 빛의 존재론과 어둠의 존재론 4. 존재, 세계 바깥의 어둠 5. 존재, 긍정적 무규정성 6. 존재의 정복불가능성 7. 존재의 비밀 4장_ 미지(未知)의 존재와 해방: 존재론은 어떻게 해방을 사유하는가? 1. 존재와 존재자의 존재 2. 존재의 언어와 사유의 문법 3. ‘있다’와 ‘이다’ 4. 말할 수 없는 것 5. ‘존재 없는 존재자’와 ‘존재자 없는 존재’ 6. 알려지지 않은 자의 자서전 7. 존재자의 존재를 본다는 것 8. 나의 존재와 수많은 ‘나’ 9. 공가능한 것과 공가능하지 않은 것 10. 대지의 책략, 혹은 존재론적 해방 5장_ 특이점의 존재론: 특이점과 존재의미 1. ‘엉터리’와 낯선 자전의 세계 2. 특이점과 특이성 3. 특이점과 존재의미 4. 사건과 특이성 5. 존재감과 물음의 특이성 6. 서사적 세계와 특이점들 7. 문학적 세계와 특이점 8. 배신의 존재론과 ‘보이지 않는 인간’ 9. 존재의 어둠 속으로 10. 백색의 어둠, 혹은 검은 돌 흰 돌 6장_ 불러냄과 불러들임: 존재론은 예술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1. 초험적 경험과 불러냄 2. 불러냄의 존재론 3. 사물의 감정, 도시의 감정 4. 부재하는 언어의 불러냄 5. 부재하는 사건의 불러냄 6. 불러냄과 불러들임 7장_ 에필로그: “바다는 무섭다. 모든 고래는 무섭다” 1. 바다의 천사 2. 연오랑과 세오녀 3. 왜구들의 동아시아 4. 해적들의 시대, 고래들의 시대어떤 수사법으로도 말할 수 없는 이야기 잡으려는 순간 달아나는 아름다움 모호한 대기 속에서 비로소 존재를 드러내는 문학과 예술 철학자의 시선으로 읽은 문학과 예술의 존재론 존재는 밝은 빛으로 비추면 달아난다. 철학이 가변적이며 모호한 존재를 붙잡을 수 있을까? 어쩌면 그것은 예술의 힘을 거기 얹어야 가능한 작업일 것이다. 이 책은 철학자 이진경이 존재론을 통해 문학과 예술 텍스트를 독해한 책이다. 철학자의 시선이 기존 비평이나 문학사, 예술사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독법을 보여준다. ‘존재’의 존재론 존재의 비밀을 찾기 위해 존재론이 필요했다. 존재론은 지금 여기 없는 것, 있지만 없다고 간주되는 것을 더듬어 찾는 사유다. 그래서 존재론은 많은 경우 ‘유’보다는 ‘무’를 향해 간다. 존재론은 지금 여기 있는 세계와 다른 세계에 대한 탐색이고, 지금 우리가 사는 삶과 다른 삶의 가능성을 묻는 물음이다. 철학자가 구태여 존재론을 들고 나온 것은 지나치게 눈부신 빛과 이성, 성공을 향해 달려가야 할 것만 같은 시대에, 자꾸 실패하는 것들이나 어떤 모호함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존재의 존재론을 통해 세계의 바깥에서 존재의 비밀을 찾고자 한다. 존재의 어둠 속에서 다른 삶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이때 존재란 우리를 인도하는 빛이 아니라, 모든 규정이 지워지는 어둠이다. 존재는 어떤 능력이지만, 앎을 늘려가는 인식능력이 아니라 앎을 정지시키는 ‘무지’의 능력과 가깝다. 그것은 ‘해방’의 힘을 갖지만, 지식을 통한 해방이 아니라 미지(未知)를 통한 해방과 가깝다. 또한 존재론은 거절당한 자의 사유다. 그러니 존재론은 타자의 사유다. 존재를 읽기 위해서는 예술이 필요하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존재를 읽기 위해서는 예술이 필요했다. 이 책에서 글쓴이는 문학과 예술을 통해 존재를 사유했다. 다른 삶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철학은 기원의 형상에서나 일반적 형상에서나 대개 ‘진리’를 추구하며, 확고한 근거를 묻고 모든 것을 그 단단한 기반 위에 올려놓고자 한다. 철학은 대개 인식론의 지반을 떠나기 어렵다. 철학은 ‘빛’을 애호한다.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근거의 확실성을 확인하고, 진리인지 거짓인지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빛을 통해서다. 인식론은 빛의 사유다. 반면 문학과 예술은 확고해 보이는 것에서 취약함을 간취하고, 명료하고 뚜렷하게 규정된 것을 모호한 다의성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많은 경우 문학은 희망보다는 절망에 다가가려 하고, 빛이 아닌 어둠에 끌려가며, 확실한 이유를 찾기보다는 이유 없이 말려들게 되는 ‘운명적인’ 사태를 다루고자 한다. 그래서 글쓴이는 시와 소설, 그림, 연극 등 예술을 통해 존재론을 펼쳐나간다. 문학과 예술은 철학과 달리 많은 경우 자신의 존재론을 설명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철학은 언제 어디나 있을 법한 것들에 대해 쓴지만, 시인과 예술가는 지금 여기 없는 것들을 불러낸다. 문학비평가나 예술사가의 관점이 아닌 철학자의 시선에서 독해한 텍스트의 결이 흥미롭다. 이를테면 그는 인간, 동물, 식물, 심지어 사물에서도 세계란 어떤 존재자 인근에 펼쳐진 특이성의 장임을 발견한다. 한편, 그는 미술 작품에서 작품을 예술로 만드는 것은 작품에 재현된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을 둘러싼 이 대기이고, 그 대기 속에 녹아든 감응이며, 그 감응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임을 간파하기도 한다. 김시종과 이성복의 시에서 ‘존재론적 사건’을 발견하기도 한다. 철학자의 독법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예술은 대기 속에 있다. 예술은 대기가 되어 대상 주위를 감싸고 떠돈다. 대상과 무관하지 않지만 대상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그 대기가 어떤 작품을 예술이 되게 한다. 대기가 대상과 너무 가까워지는 순간, 대기는 모호한 분위기를 잃고 재현된 대상 속에 회수되며 생명을 잃고 만다. 존재는 대상이 아니라 대상을 둘러싼 대기다. 인식론은 대상을 향해 가지만, 존재론은 존재를 향해 간다. 대상을 둘러싼 대기를 향해 간다. 인식론은 저기 있는 존재자를 명료하고 뚜렷하게 규정된 대상으로 바꾸려 하지만, 존재론은 대상이기 이전의 존재에게, 혹은 대상적 규정을 벗어난 존재에게, 그저 ‘있다’고만 할 수 있는 존재에게 다가가려 한다. _본문에서 실패가 뜻하지 않은 것이듯, 성공 또한 뜻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실패는 뜻하지 않은 것을 보게 하지만, 성공은 뜻하지 않은 것을 잊게 한다. 뜻한 것만 보게 한다. 그렇기에 세계의 진실은 성공보다는 실패 속에 있다. 그래도 과학은 성공을 향해 가지만, 예술은 실패를 향해 간다. 문학은 특히 그렇다. 서사문학은 대개 실패를 향해 간다. 실패를 통해 드러나는 세계의 실상을, 그 한 조각을 드러내고자 한다. 특이점인 주인공들은 모두 목적한 곳에 닿지 못한다. 뜻밖의 곳에 간다. ‘실패’라고 하는 곳, 세계의 바깥이다. 그렇게 그들은 성공한다. 실패하기를 기도하는 자들이니, 그들은 성공한 것이다. _본문에서언제였을까? 시집이 2008년에 나왔으니, 그보다 최소 2-3년은 먼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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