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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의 비전 4
대원씨아이(만화) / 야모리 시키 (지은이), 루이나 (원작), 시마 (구성) / 2025.12.23
7,500

대원씨아이(만화)소설,일반야모리 시키 (지은이), 루이나 (원작), 시마 (구성)
민주 수업
나름북스 / 조정로 지음, 연광석 옮김 / 2015.08.18
15,000원 ⟶ 13,500원(10% off)

나름북스소설,일반조정로 지음, 연광석 옮김
국내에 첫 소개되는 중국 저층문학 개척자 조정로의 대표 장편이자, 중국 내 출간 금지로 대만에서 발표된 문제작. 문화대혁명 당시 해방군이던 '나'는 죽은 줄 알았던 옛 전우를 만난 후, 당시의 투쟁과 첫사랑을 회상한다. 우파로 몰렸다 복권된 조반파 홍위병 '소명'의 일기는 그녀의 순수한 이념과 혁명에 대한 질문, 하향해 만난 농민들과의 삶과 교훈, 지식인 아버지의 최후를 추적하며 굴레에서 벗어나는 과정 등을 적고 있다. 투쟁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엇갈린 '나'와 '소명'은 세월이 흐른 후 문혁 시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작가 조정로는 자신의 실제 체험에 기반하여 문화대혁명 당시 청년들의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기존의 문혁 서사가 외면한 조반의 과정을 세심한 심리 묘사로 파헤쳐 조반의 진상과 내면을 드러내고, 복잡한 시대의 흐름에 휩쓸렸지만 '혁명'과 '사회주의'의 의의를 성실하게 질문하며 역사와 마주하는 여주인공을 통해 오늘날 '민주'의 의미까지 환기시킨다.한국어판 서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작품 해설: 《민주 수업》 그 이후_(성근제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역자 후기“우리 중 누구도 역사를 선택할 수는 없다. 그런데 정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도 선택할 수 없는 걸까?” 문화대혁명 당시 해방군이던 ‘나(조 간사)’는 죽은 줄 알았던 옛 전우 엽삼호를 우연히 만난 후, 당시의 투쟁과 첫사랑 소명을 회상한다. ‘동방홍공사’라는 T시 중학 조반 조직의 연락원인 소명은 아버지의 거짓 자백으로 인해 반우파로 몰려 비판받았던 경험이 있다. 소명에게 첫눈에 반한 조 간사는 소명의 과거를 알게 된 후 그녀를 돕고 싶어하고, 둘은 해방군 주둔지 뒷산에서 만나며 사랑을 키워 간다. 그러나 투쟁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이 품은 애정이 ‘소자산계급 부르주아’의 사상이라고 단정한 소명은 조 간사에게 이별을 고하고, 그녀의 복잡한 배경과 출신 성분에 갈등하던 조 간사도 소명이 하향을 결정한 후 만나러 왔을 때 피하고 만다. 훗날 소명이 보내 온 일기를 보며 자신을 기다린 그녀의 마음을 안 조 간사가 그녀를 찾아가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또 다시 엇갈린다. 한편, 소명은 하향한 석문관 마을에서 농민들과의 생활을 시작한다. 소명을 비롯한 지식청년들은 농촌 생활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배워가고 농민들과 교류하며 혁명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러던 중 줄곧 부정하고 원망했던 아버지의 부고를 접한 소명은 그의 죽음에 관한 진상을 파헤치게 되고, T시에서 새로운 진실과 마주한다. 문화대혁명의 고통스러운 내면과 인간의 상처까지 들여다 본 ‘기억의 투쟁’ 오늘날 대다수의 한국인에게 문화대혁명은 홍위병으로 상징되는 희대의 집단 ‘광기’다. 모택동의 선동에 의해 문화예술과 유물을 파괴하고 폭력을 행사하며 지식인을 학대하는 홍위병의 비이성적인 모습은 문화대혁명의 원인과 목적을 가린 채 깊이 각인되어 있다. ‘문화대혁명’이라는 사건의 이름은 모두가 알지만 이토록 해석이 엇갈리고 오해가 뿌리박힌 역사는 드물다.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다층적인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연구와 후일담이 있지만, 문화대혁명을 직접 경험한 작가 조정로는 이 현상을 ‘전복을 두려워하는 지배계급의 은폐’로 규정한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국의 문화대혁명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많은 중국의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홍위병이 군복을 입고, 허리에 혁대를 차고, 입만 열면 욕을 하는 흉악무도한 사람이라 여기지 않을까? 지금 세계의 주류 미디어가 전파하는 문혁의 모습은 이런 것일 테다. 이러한 황당무계하고, 스스로 모순되며, 논리를 결여한 묘사들이 영원히 문화대혁명의 참모습을 은폐할 수는 없다. 전 세계의 통치자들은 이미 묵계를 형성해 문화대혁명을 성토하고 있다. 진정한 민주가 자본의 지구화에 이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혁을 악마화하는 것이 그들의 공통 선택이 된 것이다.” (《민주 수업》 한국어판 서문 중) 《민주 수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은 문화대혁명이라는 역동적인 시대의 흐름 앞에서 고뇌하고, 휩쓸리고, 주저하고, 의심하는 불안한 인간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좌파지지 무장부의 엘리트 군인인 화자 조 간사는 주변 상황을 객관적으로, 때로 냉소적으로 묘사하며 지극히 현실주의적 입장을 가진다. 조 간사가 존경해 마지않는 정치위원 강요가 점차 집착에 가까운 인물로 변모해가는 과정도 규정하기 어려운 문화대혁명의 성격을 대변한다. 이외에도 임표와 닮은 얼굴 때문에 웃지못할 고난을 겪는 군인 엽삼호,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길을 택한 지식인 류사리 등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혁명의 의미를 묻고 있다. 이는 소련 사회주의의 실패와 ‘위로부터의 혁명’의 한계를 고민한 작가 조정로의 이념과도 맞닿아 있다. 작가는 “돈을 확보하기 위해 권력을 확보해야 했고, 권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질 분자를 타격해야 했으며, 이질 분자를 타격하기 위해 각종 정치 운동과 정치 역량을 빌려야 했”(378쪽)던 당시 논리를 소명의 입을 빌어 회고한다. “1세대 혁명 참여자가 목숨을 걸고 타도
하나님이 내신 결혼과 가정 - 두 번째 나눔
그 열매 / 정의호 (지은이) / 2019.11.20
12,000

그 열매소설,일반정의호 (지은이)
세상은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원래의 모습과 반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그 기준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 흰 것을 검다 하고, 검은 것을 희다고 주장하며 가르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치관의 혼란이 오고 절대 진리가 무너지는 때에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은 하나님이 정하신 창조질서의 원본을 가르치고 회복하는 일이다. 결혼과 가정의 1의 후속편으로 결혼과 가정, 자녀양육의 성경적 원리를 제시함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회복하도록 돕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을 쓰면서ㆍ8 Part 1 하나님이 내신 결혼의 원본 Chapter 1. 하나님의 결혼원본 지키기ㆍ14 Chapter 2. 사람이 나눌 수 없는 결혼ㆍ40 Chapter 3. 마지막 때의 결혼원리ㆍ68 Part 2 하나님이 내신 자녀양육의 원본 Chapter 4. 축복의 통로인 부모ㆍ98 Chapter 5. 영적인자녀, 육적인 자녀ㆍ134 Chapter 6.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녀ㆍ172 Chapter 7.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자녀의 마음을 아버지에게ㆍ202 성도들을 말씀으로 살리는 특별한 양육시리즈! 하나님이 내신 결혼과 자녀양육의 원본! 세상은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원래의 모습과 반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그 기준 자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흰 것을 검다 하고, 검은 것을 희다고 주장하며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치관의 혼란이 오고 절대 진리가 무너지는 때에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은 하나님이 정하신 창조질서의 원본을 가르치고 회복하는 일입니다. 결혼과 가정의 1의 후속편으로 결혼과 가정, 자녀양육의 성경적 원리를 제시함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회복하도록 돕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가정이 회복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21세기의 중요한 과제는 파괴되어 가는 가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가정을 파괴하는 악한 사단의 계략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오직 십자가에서 사단의 세력을 파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자신의 교회를 통해 사단의 공격으로부터 가정을 보호하시며, 상처받은 사람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가정들이 주님이 주시는 용서의 사랑으로 회복되길 원하십니다. 남편과 아내의 사랑의 관계가 주님 안에서 회복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남편과 아내가 주님 안에서 서로 화해하고 사랑하며, 부모에게서 멀어진 자녀의 마음이 부모에게로 다시 돌아 와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이 작은 책자를 통해 많은 가정이 회복되는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각 장마다 적용문제가 있어서 성도들을 영적 제자로 양육하기에 유익한 책입니다.
차이, 차별, 처벌
알에이치코리아(RHK) / 이민규 (지은이) / 2021.09.09
15,000원 ⟶ 13,500원(10% off)

알에이치코리아(RHK)소설,일반이민규 (지은이)
우리는 일상에서 성별, 나이, 종교, 인종, 지역, 학력, 정치 성향, 성 정체성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요소로 인해 차별을 당하거나 차별을 행한다. 그래서인지 차별에 익숙하고 능숙하기도 하다. 차별이 사회의 결속을 방해하고 평등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의 존엄성을 해치게 된다면 차별이 만연한 문화를 바꿔야 할 것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해진 현 시점에 뉴욕에서 차별금지법 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저자의 『차이 차별 처벌』이 출간됐다. “불평등이 만연한 환경에서 혼자만 초연하게,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리 없다. 온 세상이 울고 있는데 그 비극이 나만 피해 갈 리도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어떤 제정보다도 현재 가장 도입이 시급한 차별금지법에 관해, 그 누구보다 세세하고 정직하게 이를 설명해줄 것이다. 프롤로그 우리가 ‘우리’가 될 때 1부 차이에서 차별까지 1 차이 나는 클래스 2 내 탓이냐, 뇌 탓이냐 3 차별과 평등 사이 2부 차별에서 처벌까지 4 차별인 듯 차별 아닌, 차별 같은 차별 5 가장 합리적인 선택 6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에필로그 ‘우리’라는 가능성 참고 자료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목소리 차별 행위가 나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차별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을 표한다. 차별로 인해 정신적?물리적 피해를 입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게 되는 이야기를 접하며, 가슴 아파하고, 분노하며, 대책을 촉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같은 분위기가 차별을 제도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차이, 차별, 처벌』은 다양한 사례와 해외의 판례, 연구 및 실험 결과 등을 통해 차이와 차별을 구분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또 차별이 처벌로 이어지는 기준은 무엇인지 논한다. 이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있어 필요한 질문이자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저자는 민권법을 통해 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차별금지법 소송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변호사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혐오와 불평등에 맞서는 법(法)에 대해 밝힘으로써,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안한다. 불평등이 만연한 환경에서, 혼자만 초연하고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리 없다. 온 세상이 울고 있는데, 그 비극이 나만 피해 갈 리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적극적으로 차별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하지 않은 다른 집단을 단순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설상가상 그들에 대한 혐오를 정당화하기도 한다. 우리와 그들 사이에는 원천적인 차이가 있다고 믿고, 그들이 우리와 다를 뿐만 아니라 열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을 분리하고 배제하려고 든다. 선을 규정하고 우리가 ‘우리’가 될 때 동시에 악을 드러내며, 정답을 한정하고 동시에 나머지는 오답으로 치부하는 것처럼, 우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바깥에 있는 그들을 악하고 틀린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합리성이 결여된 집단적 분류 및 분리·배제 시도를 ‘차별’이라고 부른다.-- 「프롤로그 우리가 ‘우리’가 될 때」 중에서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라는 격언이 있다. 겉만 보고 속을 판단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고를 때는 표지가 큰 영향을 끼친다. 마찬가지로 사람을 판단할 때는 인종과 피부색을 고려하는 습관을 떨치기 어렵다. 인종과 피부색으로 인해 발생한 차별과 폭력의 역사는 길고 그 사례는 방대하다. 대표적인 예로 인종, 민족, 종교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특정 집단을 말살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인 제노사이드가 있다. 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에 대한 악성 유언비어가 퍼지며 촉발된 관동 대학살이나, 1937년 중일 전쟁 당시 일본군이 난징에 진입하여 수만 명 이상의 중국인을 학살한 난징 대학살이 제노사이드에 해당된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대상으로 자행한 홀로코스트 역시 인종과 피부색으로 인해 발생한 차별과 폭력의 결과이다. -- 「차이 나는 클래스」 중에서
그대 사랑처럼 그대 향기처럼
이지출판 / 김순복, 박희숙, 송남두, 신용주, 이말옥, 이미경, 이혜숙, 장해자, 전준석, 조경순, 허미숙, 홍유경 (지은이) / 2022.06.23
12,000원 ⟶ 10,800원(10% off)

이지출판소설,일반김순복, 박희숙, 송남두, 신용주, 이말옥, 이미경, 이혜숙, 장해자, 전준석, 조경순, 허미숙, 홍유경 (지은이)
커피시인 윤보영시인학교에서 <윤보영 감성시 쓰기 공식 10>이라는 인터넷 강의와 꼼꼼한 첨삭지도를 통해 탄생한 시집. 감성시를 알게 되면서 그냥 스쳐 지나던 들꽃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영롱한 아침 이슬을 바라보며 시적 감성이 저절로 우러나오는 게 신기했다는 12명의 시인이 합창하듯 우려냈다.추천의 글_ 윤보영 4 책머리에_ 김순복 6 초대시_ 윤보영 14 공저시집을 내며 149 김순복 엄마의 어깨 18 엄마의 바램 19 내 안의 천국 20 설날 장례식 21 까치 설날 22 아빠의 대답 23 하늘나라 편지 24 어머니의 목소리 25 어머니의 미소 26 내 목소리 들려? 27 박희숙 텃밭 29 봄나물 30 꽃차 31 장미 32 제피잎 33 새 34 바다 35 장미꽃잎 36 장미 37 꽃밭 38 송남두 목련꽃 40 봄비 41 시냇물 42 친구 43 동백꽃 44 까치 45 5월 46 새벽달 47 바람 48 타향 49 신용주 바다 51 열린 길 52 어머니 53 벽 54 나팔꽃 55 민들레꽃 56 라일락 57 봄 58 봄비 59 흰 장미 60 이말옥 어머니 62 길 위의 천사들 63 꽃바람 64 그리고 그리움 65 채움 66 벚꽃 67 봄 산행 68 이팝나무길 69 수레국화 70 우리 엄마 71 이미경 표지판이 필요해 73 꽃이 된다 74 덕분에 75 오늘도 안녕 76 봄이 왔네요 77 비 오는 날 78 마스크 79 오늘도 80 그대 생각 81 바다 82 이혜숙 파도에게 84 우도에서 85 꽃밭 86 오직 그대 87 수선화 88 봄꽃 89 비밀 90 그대 생각 91 사랑 나무 92 가끔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93 장해자 편지 95 자녀 96 장미 97 마침 98 군자란 99 출발 100 문자 101 감사 102 벚꽃 103 메주 104 전준석 열대야 106 선풍기 107 여행 108 노트북 109 신호등 110 커피 111 해바라기 112 가을 113 시계 114 촛불 115 조경순 벚꽃 얼굴 117 봄 118 연못 119 봄비 120 엄마의 향기 121 어머니 122 라일락 123 라일락꽃 향기 124 일방통행 125 오솔길 126 허미숙 하늘 128 사진 한 장 129 자리물회 130 올레길 131 사랑커피 132 라일락 133 장미 134 나팔꽃 135 꽃밭 136 참새 137 홍유경 봄비 139 민들레 140 라일락 141 짝사랑 142 나무 143 바람 144 꽃밭에서 145 컵의 변신 146 새가 되면 147 길 148이 책은 커피시인 윤보영시인학교에서 이라는 인터넷 강의와 꼼꼼한 첨삭지도를 통해 탄생한 《12인의 공저시집ㅡ그대 사랑처럼 그대 향기처럼》이다. 각각 10편씩, 사랑스럽고 향기로운 120편의 시와 윤보영 선생의 초대시 3편이 실려 있다. 감성시는 마치 사진 한 컷을 찍듯 순간적으로 포착해 낸 감동을 정제된 시어(詩語)로 담아내되, 마지막 한 연을 강하게 또는 뜻밖의 반전으로 시의 맛과 감동을 극대화시킨다. 그래서 시적 긴장감이 높을 것만 같지만 “과연!” 하고 무릎을 치며 파안대소하거나 풋풋하고 진솔한 고백에 인간적인 온기를 느끼게 한다. 감성시를 알게 되면서 그냥 스쳐 지나던 들꽃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영롱한 아침 이슬을 바라보며 시적 감성이 저절로 우러나오는 게 신기했다는 12명의 시인이 합창하듯 우려낸 감성시. 평범한 메모와 노트 속 이야기가 감성시로 탄생하는 그 순간을 여러 모양으로 여러 빛깔로 그려 낸 120편의 감성시를 통해 시적 감동과 즐거움을 듬뿍 느껴 보시기 바란다.
내 중심을 낚는 이 누구신가
휴먼앤북스(Human&Books) / 이금례 (지은이)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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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앤북스(Human&Books)소설,일반이금례 (지은이)
이금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안항(雁行)」을 비롯한 6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금례 시인의 시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소재를 찾아 시적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시편이 상당히 많다. 그 시적 깨달음은 도도한 달관의 경지가 아니라 오히려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과 기쁨의 향유이다. 그래서 이금례 시인의 시를 읽는 행위는 소소한 즐거움이기도 하다.1부 안항雁行 풍선 테트라포드 페낭 브리지 파스 낙엽 한 장 진실 산책 도시의 귀족 꽈리 인연 애물단지 시詩 때문에 마음 읽기 가위 무수리에서 공주까지 벙거지 2부 흰 꽃 바람은 밤꽃 노랑어리연꽃 불꽃 사그라지다 동백 함박꽃 짝사랑 백합 해맞이 동백아 꽃바람 아마릴리스 목련꽃을 보며 이끼 일본매자나무 3부 적막 한 채 그믐달 양양으로 가는 길 작은어머니 주름 코골이 은발 호박 달 봄김치 손수건의 무등 무더위 쓰레기 분리배출 가을 뭇국 총각김치 소래포구 새우젓 불청객 4부 구멍 귀향 노환老患 단비 조락凋落 크리스마스이브 패션모델 피 투명물고기 개밥바라기 산다는 게 빛과 어둠 봄비 중심 루시엘 내 마음의 잔고 해설 분노와 용서 사이에서 중심 잡기 / 김정수(시인)『내 중심을 낚는 이 누구신가』는 이금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시집의 인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시詩를 만났다. ‒글을 써 보아라, 허공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늦깎이지만 글쓰기가 나의 눈물을 닦아주었고 용암처럼 끓는 분노를 잠재워 주었고 몇몇 미운 사람을 용서하게 되었다. 시는 종교 다음에 수행의 한 방편이기도 하여서 오래 시 쓰기의 축복을 누리고 싶다.” 그렇다. 이금례 시인에게 시 쓰기는 절체절명의 정신적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위안이고 구원 같은 것이다. 시 쓰기는 분노를 잠재우고 미운 사람을 용서하면서 종교 다음의 수행의 한 방편이라 했다. 다른 말로 하면 시 쓰기는 삶을 사랑하기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언어적 행위이다. 이 시집에는 「안항(雁行)」을 비롯한 6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금례 시인의 시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소재를 찾아 시적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시편이 상당히 많다. 그 시적 깨달음은 도도한 달관의 경지가 아니라 오히려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과 기쁨의 향유이다. 그래서 이금례 시인의 시를 읽는 행위는 소소한 즐거움이기도 하다.늙은 딸 혼자 두고어머니 90세에 세상을 등지셨다50년을 죄인처럼 살아온 딸혼자 추하게 사는 것보다80세까지만 살게 해주시라고 기도했는데이래저래 핑계대지 않고 잠자코 살아오면서도이제 와서 뜬금없는어머니 향년만큼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내 늦사랑, 시詩를 놓아두고는 이제눈 감을 수가 없다- 「시詩 때문에」 전문
19분 1
이레 / 조디 피콜트 글, 곽영미 옮김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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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소설,일반조디 피콜트 글, 곽영미 옮김
조용하고 평화롭던 마을 스털링에서 벌어진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세상을 정지시켜버린 19분 속으로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 스털링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총 사망자 열 명, 부상자 열아홉 명에 달하는 끔찍한 사건의 범인은 열일곱 살 소년 피터 호턴였다. 어렸을 적부터 다른 남자아이들과 달리, 공격적이지 못하고 늘 당하기만 하는 아이였던 피터는 유일한 소꿉친구인 조지 코미어라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이메일을 보내지만, 그 이메일이 누군가에 의해 전교생에게 발송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소위 \'왕따\'로 지내던 학생이었다. 그리고 피터는 결코 자신이 먼저 시작한 적이 없는 잔인한 게임에 동참하기로 결심한다. 2009년 9월 영화 개봉으로 주목받았던 소설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저자인 조디 피콜트는 이 소설을 통해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뒤튼 결말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열일곱 살 피터 호턴이 어떻게 총을 들게 되었는지에 집중하면서 총기 사건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친다. 누가 그를 총기 난사범을로 만들었는가? 저자는 흑백논리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그저 서로 다르기만 한 것을(diffrent) 틀린 것(wrong)으로 치부하고 낙인찍기 좋아하는 이 사회 역시 이 사건의 공범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야기의 전개는 사건 당일을 기준으로 하여 과거(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인 17년 전부터 12년 전, 6년 전)와 미래(사건 몇 시간 뒤, 다음 날), 현실을 번갈아가며 펼쳐져 진실을 알고 싶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작품은 나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심리적, 육체적 폭력을 일삼고, 내가 아닌 남에게 분노와 증오를 퍼붓는 ‘복수’ 심리가 가득한 세상을 날카롭게 고발하면서 우리가 잊고, 또한 잃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1부 2007년 3월 6일 17년 전 몇 시간 뒤 12년 전 다음 날 6년 전 열흘 후 1년 전세상을 정지시킨 시간, 19분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비극이 시작된다 아주 조금 다르고, 아주 조금 인기가 없을 뿐인 많은 아이들에게 이 책은 너희들을 위한 거란다. | 조디 피콜트 살인자 또한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존재임을 대담하게 일깨우는 이야기 | 피플 뭔가를 고대하는 사람처럼 보이거나 불쌍하게 보이고 싶지도 않고 그저 눈에 띄고 싶지 않았던 한 소년의 손에서 총이 발사되었다.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 스털링은 이제껏 이렇다 할 사건이라고는 일어난 적이 없는 평범한 마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털링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모든 상황은 순식간에 뒤바뀐다. 총 사망자 열 명, 부상자 열아홉 명. 사건 현장에서 검거된 범인은 열일곱 살 소년 피터 호턴이다. 피터 호턴을 검거한 체육관 라커룸에서는 머리와 배에 총을 맞고 사망한 매슈 로이스턴과 함께 가벼운 부상을 입은 조지 코미어가 유일한 목격자로 발견되었다. 피터의 삶은 유치원을 가던 첫날, 상급생에게 빼앗긴 도시락통이 창밖으로 내동댕이쳐진 그날 이후부터 굴욕의 연속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다른 남자아이들과 달리, 공격적이지 못하고 늘 당하기만 하는 아이였다. 고등학교 운동부 아이들은 피터에게 호모라고 놀리며 때리고 장난치고 모욕을 주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 피터에게는 유일한 소꿉친구인 조지 코미어라는 여자 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조지마저도 6학년이 되면서부터 피터를 괴롭히는 아이들과 어울리더니,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난 뒤에는 교내 하키 선수인 매슈 로이스턴과 공공연한 커플이 되었다. 그러던 중 피터는 조지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이메일을 보내는데, 그 이메일이 누군가에 의해 전교생에게 발송되는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피터는 결코 자신이 먼저 시작한 적이 없는 잔인한 게임에 동참하기로 결심한다. 이야기의 전개는 사건 당일을 기준으로 하여 과거(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인 17년 전부터 12년 전, 6년 전)와 미래(사건 몇 시간 뒤, 다음 날), 현실을 번갈아가며 펼쳐져 진실을 알고 싶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야기 후반부 법정 장면에서의 조지의 증언이 그동안의 추리와 전개에 반전으로 등장한다. 19분이면, 당신은 앞뜰의 잔디를 깎고, 머리를 염색하고, 하키 경기 3분의 1을 관람할 수 있다. 19분이면, 당신은 스콘을 굽거나 치과에서 이를 하나 넣거나 다섯 식구의 빨래를 갤 수 있다. 19분이면, 당신은 세상을 멈추게 하거나, 세상에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 19분이면, 당신은 복수를 당할 수 있다. 올해 9월 영화 개봉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던 베스트셀러 소설 『마이 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 저자 조디 피콜트의 『19분』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되었다. 『19분』은 실제로 일어났던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소재로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열 명의 사망자와 열아홉 명의 부상자를 낸 ‘살인범 괴물’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당장 일어난 사건 당일 상황을 파헤치기보다 열일곱 살 피터 호턴이 어떻게 총을 들게 되었는지에 집중한다. 사건 이후 쏟아지는 뉴스 보도의 대상이 된 피터 호턴도 사실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길 바라던 아이였다. 집에서 기르던 물고기가 친구들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 변기에 쏟아 자유롭게 만들어주었고, 사냥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나선 사냥길에서 마주친 사슴이 도망가기를 빌며 하늘에 총을 쏘았던, 평범하다면 평범한 여린 감성의 소년이었다. 이런 아이가 총을 들고 총기 난사 사건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면, 사회는 그저 사춘기에 이른 대부분의 청소년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특징들을 마치 총기 난사범만의 특징인 양 나열하며 위험 징후들로 낙인찍기에 급급하다. 사건 전후의 시점을 다각도로 넘나드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인간의 이성과 양심을 넘어서는 ‘총기 난사범’이라는 괴물 같은 존재를 잉태한 공범의 굴레로부터 우리 사회 전체가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논쟁적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는 스토리텔링의 대가로 인정받는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도 독자들을 어느 한편으로 입장을 정하기 힘든 딜레마에 빠뜨리며, 흑과 백이 없는 회색지대로 초대한다. 우리 사회에서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희생자를 위해서라면 복수는 늘 용납될 수 있는 것인지, 다른 사람을 판단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지, 만약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삶을 판단하는 거라면 진정한 당신의 모습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를 직설적으로 묻고 있다. 1.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집단 이기심, 왕따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피터의 가장 큰 동기를 꼽자면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남들에게 평가당하고 배척된 따돌늸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이다. 어느 누구도 이성적인 판단 없이 행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무엇을 해도 피해자’인 세상을 살아야만 하는 큰 형벌이 되기도 한다. 날마다 여덟 시간을 보내야 하는 학교는 가야만 하기 때문에 가는 곳일 뿐, 피터에게는 ‘왕따’라는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폭력이 이뤄지는 감옥과도 같은 곳이었다. 냉정한 현실은 피해자인 피터에게 스스로 해결의 주체가 되려면 그를 따돌리는 다른 아이들처럼 폭력적으로 행동하면 된다고, 자신을 방어할 수 있을 만큼 다른 아이들과 같은 힘을 기르라고 주문했다. 선생님은 책상을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런 대응이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거예요. 남자애들은 벌을 받는 게 피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때문에 폭력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아요.” 레이시는 얼굴이 점점 화끈거렸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선생님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하시는데요?” 레이시는 만약 피터가 또다시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 놀리는 아이들에게 의자에 앉아 반성하기 같은 합당한 벌을 내리겠다는 식의 대답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젊은 여선생님의 대답은 달랐다. “피터에게 자신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지적해주죠. 점심시간에 누가 새치기를 한다거나 애들이 놀리면, 그냥 당하고만 있지 말고 말로라도 갚아주라고요.” 레이시는 눈을 깜박거렸다. “저로서는…… 믿을 수가 없는 말이네요. 그러니까 누가 피터를 떠밀면 피터도 덩달아 떠밀어야 한다는 건가요? 누가 먹을 걸 쳐서 바닥에 떨어뜨리면 그대로 갚아줘야 한다는 건가요?” (…) “저기, 피터 어머님. 저도 어머님이 듣고 싶어 하시는 말을 해드릴 수 있어요. 피터가 멋진 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물론, 정말 그렇기도 하고요. 학교가 관용을 가르치고 피터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아이들을 훈계하면 더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슬프게도 현실은, 이런 악순환을 끝내고 싶다면 피터 스스로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 BOOK 1 pp.129-130 최후통첩을 날리며 레이시는 눈을 감았다. 이런 식의 육아법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녀가 평소 하던 충고, 즉 친절해라, 공손해라,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원하는 그런 사람이 돼라는 말은 피터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드루와 다른 못된 아이들이 꽁무니를 빼며 도망치게 할 만큼 피터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수 있게 된다면 레이시는 피터를 협박해서라도 그렇게 할 것이었다. 피터의 얼굴에서 의심이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을 지켜보며 레이시는 아이의 머리를 뒤로 쓸어 넘겼다. --- BOOK 1 p.131 딜레마는 여기에 있다. 인기가 당신에게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떻게 입는지, 점심으로 무얼 먹는지, 어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는지, MP3에 어떤 음악이 들어 있는지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그러나 나는 늘 이게 궁금했다. 만약 다른 사람의 의견이 중요한 거라면, 당신은 진정한 당신 자신의 모습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 BOOK 2 p.6 “등교 첫날, 피터의 어머니는 신상품인 슈퍼맨 도시락통과 함께 그를 유치원 버스에 태웠습니다. 버스가 유치원에 도착할 즈음 그 도시락통은 창밖으로 던져졌습니다. 자, 우리 모두는 어린 시절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다수는 그 기억들을 떨쳐낼 수 있지만, 피터 호턴의 삶은 그런 일들이 어쩌다 몇 번 일어나는 삶이 아니었습니다. 유치원에 가는 그 첫날부터 피터는 조롱, 시달림, 고문, 위협, 따돌림의 폭격을 매일같이 경험했습니다. 피터 호턴은 라커에 갇히고, 변기에 머리를 처박히고, 발에 걸려 넘어지고, 구타당하고, 걷어차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이메일이 학교 전체에 스팸 메일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카페테리아 한가운데서 바지가 끌어 내려지는 수모도 당했습니다. 피터 호턴의 현실은, 그가 무엇을 하든 항상 피해자가 되어야 했던 세상이었습니다. (…)” --- BOOK 2 p.214 여기서는, 아무도 그를 세균 배양용 접시에 담긴 종양처럼 바라보지 않았다. 사실은 아무도 그를 보지 않았다. 여기서는, 아무도 그를 동물 취급하듯 얘기하지 않았다. 여기서는, 다들 같은 배를 탄 처지라 아무도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감옥도 따지고 보면 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교도관들은 교사들과 같았다. 그들이 하는 일은 죄수들을 제자리에 배치하고, 음식을 주고, 심하게 다친 사람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런 것 외에는 죄수들이 멋대로 놀게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학교처럼 감옥도 계급과 규율이 있는 만들어진 사회였다. 일을 하는 것도 그랬다. 매일 아침 화장실을 청소하거나 최소한의 경비 아래 도서관 수레를 끄는 것은 공동체 의식의 정의에 관한 보고서를 쓰거나 실생활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소수를 암기하는 것과 별 다르지 않았다.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감옥을 나오는 유일한 방법은 꿋꿋이 버티면서 형을 살면 되는 것이었다. --- BOOK 2 p.257 2. 오늘은 어떤 얼굴을 꺼낼까 - ‘진짜’와 ‘가짜’ 사이 사회적 지위는 사람에게 그 자리에 어울리는 합당한 모습을 보이도록 만든다. 판사인 알렉스는 딸 때문에 짜증이 나는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화를 억눌러야만 하고, 고등학생인 조지는 또래 친구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여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사실 가면에 익숙한 우리가 진정한 자기 모습을 기억하기란 어렵다. 집에서의 모습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따돌림당하는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것은 비단 피터의 문제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평소 학교에서는 말없이 얌전하고 수줍어하던 소년이 하룻밤 사이에 총을 들고 학교에 나타난 것을 두고 ‘괴물’이라고 말한다면, 하루 스물네 시간을 보내는 사이 자신의 진짜 모습과 가짜 모습 사이에서 수십 번씩 갈등하게 되는 수많은 현대인들 역시 또 다른 의미에서 ‘괴물’은 아닐까. 어떤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 다른 누군가의 미소를 짓기가 힘들다는 것, 자신은 허공에 서 있는, 적당한 농담을 들으며 웃고 적당한 험담을 속닥거리고 적당한 남자를 매혹하는 가짜, 진짜 되고 싶은 것은 거의 잊어버린 가짜……, 누가 속을 파고들라 치면 기억하는 게 훨씬 더 아프기 때문에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는 가짜라는, 그 비밀 말이다. 그런 얘기를 터놓고 할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특권을 가진 인기 집단의 일원이 될 권리를 본인 스스로 의심한다면 그 집단에 속할 수 없었다. --- BOOK 1 p.18 산고는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레이시는 나름 예상을 해서 표를 만들고 계획을 짜는 산모들에게 특히 더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진통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었다. 진통을 잘 이기려면 머리가 아닌 몸에 자신을 맡겨야 한다. 진통의 순간에는 잊고 있던 몸의 부위들이 제 존재를 드러낸다. 알렉스처럼 자제를 잘하는 사람들일수록 그 고통은 압도적일 수 있다. 냉정을 잃는 희생을 치러야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하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성공할 수 있었다. --- BOOK 1 p.75 3.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감의 범위 조지를 혼자 낳아 기른 미혼모인 알렉스 판사는 늘 넘쳐나는 책임감에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다. 아이의 아침을 챙겨주며 직장에 5분을 지각하는 경우와 좋은 엄마 노릇을 못해 아이에게 벌점을 받는 경우를 늘 비교해가면서 행동해야 했고, 마트에서 떼를 쓰는 아이 앞에서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판사인 엄마는 끝까지 이성을 붙잡고 큰소리 한 번 내지 못했다.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것은 아이의 인생 전체를 책임지는 일일까? 아이가 저지른 용서 못할 범죄에 대해 부모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마을 전체를 슬픔에 빠뜨린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피터의 엄마 레이시 또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것이 평소 사냥을 즐기며 총을 가까이 했던 남편 루이스의 잘못인지 아니면 아이에게 호되게 대하지 못했던 자신의 잘못인지 끊임없이 지난 일들을 되짚어야만 했다. 내가 낳은 아이였는데도 남들처럼 그저 보고자 하는 모습만 보았던 지난날들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지만, 레이시는 그 슬픔을 모두 이기고 다시 내 아이, 앞으로 변함없이 내 아이일 피터를 더욱 사랑해주기로 결심한다. 레이시는 배 위에 손을 얹었다. 고통으로 반으로 쪼개지는 듯했다. 그 몸뚱이가 다시는 전처럼 합쳐지지 않을 거라는 건 그녀만이 알았다. 아들 중 하나는 마약을 하고 있었다. 다른 하나는 살인자가 되었다. 그녀와 루이스는 아이들에게 나쁜 부모였을까? 아니면 처음부터 부모가 되지 말았어야 했던 걸까? 아이들은 저 혼자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들은 부모가 이끄는 구덩이로 뛰어들 뿐이다. 레이시와 루이스는 아이들이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진실로 믿었지만, 사실은 멈춰 서서 방향을 물어보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조이, 다음에는 피터가 그런 비극적인 걸음을 옮겨 추락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레이시는 피터의 성적과 비교하며 조이의 성적을 추켜세우던 게 기억났다. 조이가 축구를 너무 좋아했다는 이유만으로 피터에게도 선수 자격 테스트를 받아보라고 말했던 것도. 편애도 집에서 시작되었지만, 편협도 마찬가지였다. 피터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을 때쯤 집에서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는 걸, 레이시는 깨달았다. --- BOOK 2 p.83-84 모든 사람이 피터의 인생에서 그 19분을 기억할 테지만, 나머지 9백만 분은 어쩔 것인가? 레이시가 그 시간을 지켜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피터의 9백만 분이 살아 있음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길이니까. 총알쳀나 비명과 관계된 기억들을 상쇄해주는 다른 기억들이 수없이 많았다. 연못에서 물장구를 치고, 자전거를 처음 타보고, 정글짐 꼭대기에서 손을 흔들던 소년. 굿나잇 키스, 크레용으로 그린 어버이날 카드, 샤워실에서 들리던 불규칙한 목소리. 그녀는 그 모든 것, 자신의 아이가 다른 사람들의 아이와 다르지 않았던 순간들을 엮을 것이다. 그 소중한 진주들을 매일매일 가슴에 달 것이다. 그녀 자신이 그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그녀가 사랑하며 길러온 그 아이가 정말로 사라져버릴 테니 말이다. --- BOOK 2 p.358 4. 내가 아닌 남에게 분노와 증오를 퍼붓는 ‘복수’ 심리 9.11 이후 적은 언제나 외부에 있을 거라며 낮에도 문을 잠가두고, 자신들이 사는 세상의 일들을 바로바로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 의해 뉴스에는 속보를 전달하는 뉴스 자막이 생겼다. 잠재적인 현대인의 불안 속에서 평화를 깨뜨리는 ‘공공의 적’은 분노를 터뜨릴 대상 그 자체로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한순간의 분노를 표출한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없으며 또 누가 먼저 어떻게 시작했는지도 분간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 우리는 누가 심판의 대상이 되고 주체가 되어야 할지, 사실과 진실의 경계를 가려내기란 참 어렵다. 패트릭은 소년의 머리카락을 보았다. 아침에 양치질을 하면서 이 아이는 오늘은 내가 열 명을 죽이는 날이라고 생각했을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해줄 수 있겠니?” 피터는 대답하지 않았다. “네가 설명을 해주면,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설명을 해줄 수 있을 텐데.” 패트릭은 설득했다. 심하게 울고 있는 피터가 고개를 들었다. 이래서는 일이 되지 않는다는 걸 패트릭은 알았다. 그는 한숨을 쉬며 자리를 밀치고 일어났다. “좋아, 그만 가자.” 구치소로 다시 들어간 피터는 시멘트 벽을 향해 바닥에 모로 누워 몸을 웅크렸다. 패트릭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피터 뒤에 무릎을 꿇었다. “널 도울 수 있게 해줄래.” 패트릭이 말했지만, 피터는 고개를 저으며 계속 울기만 했다. 패트릭이 구치소를 나와 자물쇠를 잠그자 그제야 피터가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걔들이 먼저 시작했다고요.” --- BOOK 1 p.95 “좀 어려운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조던이 그녀의 맞은편 옥상의 턱에 털썩 주저앉는 것을 본 레이시는 긴장이 됐지만, 이번에도 조던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주기 싫어 내색을 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속죄양을 원합니다.” 그가 말했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죠. 우리 변호사들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이기도 합니다.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진 무죄임에도 불구하고 체포 행위 자체가 사람들에게는 유죄로 비쳐지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많은 경찰이 사람을 잘못 체포하고서 다시 풀어주는지 아십니까? 저는 알아요. 웃기지도 않죠. 그럴 때마다 경찰들은 충분히 사과하고 당사자의 가족과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큰 실수를 했다고 확인을 해줄까요, 아니면 그냥 ‘제기랄’ 이런 말이나 하고서 손을 뗄까요?” 그는 그녀의 시선을 응시했다. “재판이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피터에게 유죄를 선언하는 사설들을 읽으시면서, 힘드실 거라 생각되지만…….” --- BOOK 2 p.16-17 추천의 글 스토리텔링 기술의 대가 조디 피콜트이다. | AP 뉴스와이어 재기 넘치게 쓴 이야기, 살인자 또한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임을 대담하게 일깨우는 이야기. | 피플 피코의 소설은 지적이며, 감동적이고 언제나 북클럽의 토론 대상이 된다. | 뉴욕 데일리 뉴스 조디 피콜트의 책들은 흑과 백으로 판단되는 이 세상의 모든 회색 단면들을 탐구한다. | St. 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장인물의 내밀한 감정을 파고드는 작가의 통찰력은 신문의 머리기사 얘기들을 섬뜩할 정도로 생생하게 만들어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많은 유머, 보증된 기법, 알찬 내용과 도발적인 플롯을 갖춘 『19분』은 베스트셀러 목록의 정상에 앉을 가치가 있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 피콜트는 책마다 문학성과 상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어떤 독자도 충격적인 대단원을 예견하지 못한다. 정교한 구성, 짙은 시사성, 강한 흡입력이 바로 피콜트의 특징이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피콜트는 가족들과 아이들, 특히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의 고통스러운 초상을 그린다. 이 책의 평범한 일상은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당신의 공동체이자 이웃이자 가족일 수 있다. | USA 투데이 빼어난 등장인물 전개와 영리한 플롯 뒤틀기를 구사하는 『19분』은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이자 인기와 권력, 그리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를 규정할 수 있는 사회적 관례들을 심도 깊게 파헤친 소설이다. | 록키 마운트 뉴스 피콜트는 흥미진진하고 구성이 정교한 『19분』을 통해 가족의 역기능, 배신, 구원에 대해 빠른 속도로 풀어놓는다. 어떤 면에서 경악할 만한 살육과 다급한 발견들과 마지막 순간의 폭로들이 완비된 스릴러이자, 약자와 강자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도덕적 질문들, 다시 말해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순간들’이라고 부르는 것을 제공하는 질문들을 던지기도 한다. 만약 연민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다면 피콜트야말로 그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일 것이다. | 워싱턴 포스트
조선어 연구 3
역락 / 고영근 지음 / 2001.06.20
25,000

역락소설,일반고영근 지음
로도스도 전기 3
들녘 / 미즈노 료 지음, 채우도 옮김 /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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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소설,일반미즈노 료 지음, 채우도 옮김
일본 판타지의 시초로 일컬어지는 작품으로 미국과 프랑스, 중국에서 번역 출판되었으며 장르문학 최초로 전방위로 미디어 믹스 전개가 이루어진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90년대에 <마계마인전>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마계마인전> 역시 총 발행부수 40만 부에 이르는 공전의 히트를 쳤지만 당시 판타지의 불모지였던 국내 출판현황을 고려해 일부 편집된 부분이 있어 애독자들의 재출간 요구가 매우 높았다. 이번에 출간되는 <로도스도 전기>는 90년대에 이 작품을 보고 자란 판타지 1세대의 손으로 제작되었으며, 완벽한 원작 구현을 위해 원저작자 미즈노 료와 원작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즈부치 유카타 화백의 감수를 받았다. 일본과 한국 판타지 문학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다. 작중의 세계가 시원始原의 거인에 기원하듯, 한국과 일본의 판타지 문학은 <로도스도 전기>의 영향을 부정하기 어렵다. 미즈노 료는 J.R.R 톨킨이 유럽과 아랍의 신화를 집대성한 대서사시 세계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톡톡 튀고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을 창조해 인물 중심의 새로운 판타지를 탄생시켰다. 주인공 판은 시골뜨기 용병에서 시작해 전국을 좌우하는 숱한 전투를 겪으며 일국의 왕으로 추대되지만 끝내 왕관을 버리고 '자유 기사'의 길을 택한다. 신화의 현신이자 숭고한 존재인 엘프도 <로도스도 전기>에서는 톡톡 튀는 성격의 아름다운 소녀 디드리트로 재현되었다. 한때 등을 맡긴 전우였으나 평화와 전쟁이라는 각각의 기치를 내걸고 격돌하게 되는 두 왕, 왕의 귀환과 무너진 왕국의 재건, 망국의 기사와 적국의 여기사 사이의 숨겨야 하는 연심과 비극. 이처럼 절대적인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 각자의 신념을 위해 검을 겨눠야 하는 입체적인 구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1. 광전사 2. 용병왕 3. 화룡의 사냥터 모든 모헙의 시작, 정통 판타지의 귀환!! 저주 받은 섬 [로도스]에서 펼쳐지는 검과 마법의 판타지 풋풋했던 어릴 적 꿈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파란만장한 모험의 닻을 올려라 저자의 설정 자료를 바탕으로 18년 만에 완역되어 찾아온 『로도스도 전기』 『로도스도 전기』는 ‘포세리아’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디드리트와 같은 개성 넘치는 인물로 1987년 일본에서 출간한 직후부터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미즈노 료는 J.R.R 톨킨이 북구유럽과 아랍의 신화를 집대성한 세계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인물을 창조해 판타지 문학의 지평을 열었다. 판타지 소설에서 재현되는 엘프와 마법사의 이미지, 마법과 정령의 개념이 『로도스도 전기』에서 정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대 장르문학 애독자라면 학창시절 『마계마인전』에 열광했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1995년 출간된 『마계마인전』은 국내 발행부수 40만 부에 이르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편집된 부분이 있어 독자들의 재출간 요구가 매우 높았다. 독자가 직역한 텍스트 파일이 인기를 끌 정도였다. 때문에 들녘은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로도스도 전기』를 전권 완역하여 출간한다. 『마계마인전』에서 ‘디노’와 ‘바쿠’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던 디드리트와 바그나드가 제 이름을 되찾고, 애니메이션 「로도스도 전기」에서 차용했던 장면들을 원작대로 복원하였다. 그리고 ‘식인귀’와 ‘요마’, ‘요수’와 같은 일본식 명칭도 ‘오우거’, ‘다크엘프’, ‘오우거’, ‘트롤’ 등으로 복구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저자 미즈노 료의 설정 자료를 바탕으로 모든 인물의 이름과 왕국의 명칭이 원작 그대로 등장하는 부분은 독자들이 가장 기뻐할 대목이다. 『로도스도 전기』는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각 온라인 서점의 판타지 소설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공할 마법, 자연을 관장하는 정령과 기적의 힘을 부여하는 신들의 세계 판타지 소설의 세계관은 『로도스도 전기』이전과 이후의 개념으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의 마법은 뭔가 신비로운 것, 불가사의한 것,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로도스도 전기』의 마법은 개개의 것이 매우 구체적이며 용도와 작중 표현이 명확하다. 잠긴 문을 여는 마법이 있는가 하면, 저 멀리 하늘의 끝에서 운석을 끌어당겨 거대한 성채를 짓이기기도 한다. 땅, 불, 바람, 물과 정신의 정령이 존재하며 이들의 영향력에 따라 세계의 모습이 바뀐다. 또한 대지모신과 파괴의 여신, 도둑의 신, 행운의 신 등이 등장하여 때로는 장중함을, 때로는 유쾌함을 더해준다. 이처럼 미즈노 료는 그 천재적인 상상력으로『로도스도 전기』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파란만장한 모험과 용사의 일대기를 창조했다. 모든 엘프의 원형, 영원의 처녀 하이엘프 ‘디드리트’의 강림 J.R.R 톨킨이 창조한 엘프는 인간에게 세계의 주도권을 내주고 쓸쓸히 퇴장하는 역할이었던 데 반해서 『로도스도 전기』의 하이엘프 디드리트는 엘프 종족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판과 여행을 떠나는 적극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이 설정은 후대의 많은 판타지 소설이 차용할 정도로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에 일조했다. 그리고 하이엘프 디드리트의 금발, 긴 생머리, 풀빛 치마, 엘프라는 종족의 자부심이라는 설정은 후대 엘프들의 확고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디드리트는 일본의 장르문학 여주인공 인기투표에서 언제나 10위 안에 들 정도로 아직까지도 사랑 받고 있다. 차가운 성격과 쌀쌀맞은 말투를 원작의 맛 그대로 살린 ‘만인의 연인’ 디드리트가 다시 한 번 독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필 것이다. 광활한 포세리아의 세계와 저주 받은 섬 ‘로도스’ 시골뜨기 용병에서 시작해 자유기사로 성장하는 전사, 판의 일대기 『로도스도 전기』는 포세리아라는 세계
인간의 뿌리
옛길(도서출판) / 이연철 지음 / 2014.09.10
12,000

옛길(도서출판)소설,일반이연철 지음
<서촌일기>의 작가 이연철의 장편소설. 유방제 빠치피꼬 신부는 실제 인물로 1834년 정월 정하상의 도움으로 눈 덮인 혹한의 요동 벌판을 걸어서 조선에 들어왔다. 하지만 유 신부는 훗날 성인으로 시성된 젊은 과부 권진이 아가다와 불미스러운 일을 벌이는 바람에 한국 천주교 200년 역사에서 잊혀진 인물이 되고 만다. 유신부와 정하상, 권진이, 김인길… 그리고 감옥에서 처참한 일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신앙을 지켜내려고 하는 사람들과 배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내면의 죄, 인간의 뿌리는 무엇인지, 이 소설은 묻고 있다.1부 인간의 길…………… 7 2부 광야 길 …………… 43 3부 하늘 길 …………… 107 4부 굽은 길 …………… 163 5부 돌아가는 길 ……… 251 작가의 말 ……… 305유방제 빠치피꼬 신부는 실제 인물로 1834년 정월 정하상의 도움으로 눈 덮인 혹한의 요동 벌판을 걸어서 조선에 들어왔다. 하지만 유 신부는 훗날 성인으로 시성된 젊은 과부 권진이 아가다와 불미스러운 일을 벌이는 바람에 한국 천주교 200년 역사에서 잊혀진 인물이 되고 만다. 유방제 신부는 3년 동안 조선에 머물지만 신망을 잃은 터라 사목다운 사목을 하지 못했다. 다만 임종 직전의 다산 정약용에게 종부성사를 베풀었다는 설이 있다. 하릴없이 청나라로 되돌아가 여생을 마친 유방제 신부는 중국 천주교 역사에서도 그 흔적을 찾기 어렵다. 천주를 믿는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만 해도 목숨을 잃던 시절에 죽음을 무릅쓰고 이 땅에 와서 교인들을 위로하기는커녕 사랑에 빠진 사제. -어찌 그럴 수 있는가? -과연 우리는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작가는 이런 의문으로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유신부와 정하상, 권진이, 김인길… 그리고 감옥에서 처참한 일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신앙을 지켜내려고 하는 사람들과 배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내면의 죄, 인간의 뿌리는 무엇인지, 이 소설은 묻고 있다.
드라이브 규슈 Drive Kyushu
트립큐레이터 / 박준상 지음 / 2017.04.10
18,000

트립큐레이터소설,일반박준상 지음
규슈를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 운전대를 잡고 달리는 길이 곧 여행이 되는 렌터카 여행을 제안한다. 유명한 대표 여행지부터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더 매력적인 여행지까지 규슈의 곳곳을 담았다. 렌터카 여행에 필요한 필수 정보(맵코드, 구글맵 좌표, 주차장 정보, 내비게이션 사용법, 고속도로 이용 방법 등) 및 렌터카 예약과 이용에 대한 모든 안내를 수록했으며, 렌터카 여행자를 위해 이동 루트에 따라 여행지를 소개하고, 구글맵 ‘내 지도’기능을 이용해 소개된 여행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여유로운 도시 후쿠오카부터 역사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사가, 서양과 일본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역 창구였던 나가사키, 예술과 자연이 숨 쉬는 유후인, 뜨거운 온천수로 가득 찬 벳푸, 드라이브 여행의 하이라이트 아소를 중심으로 총 11개의 루트를 따라 규슈 드라이브 여행을 즐겨보자.Route 1. 후쿠오카·이토시마 Route 2. 가라쓰·요부코 Route 3. 다자이후·도스·구루메 Route 4. 사가·오기·야나가와 Route 5. 다케오·우레시노·아리타·이마리 Route 6. 히라도·사세보 Route 7. 나가사키 Route 8. 운젠·시마바라 Route 9. 히타·나카쓰·우사·분고타카다 Route 10. 기쓰키·벳푸·오이타 Route 11. 유후인·구로카와·아소 부록 렌터카·항공권·숙소·기타100% 자유로움! 렌터카로 떠나는 규슈 여행 렌터카 여행자를 위한 11개의 루트! 규슈 렌터카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 수록! 《Drive KYUSHU 드라이브 규슈》는 규슈를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 렌터카 여행을 제안한다. 시간과 장소, 무거운 짐에 구애 받지 않는 렌터카 여행으로 보다 다양한 규슈 여행의 매력을 경험해보자. 운전대를 잡고 달리는 길이 곧 여행이 되는 진짜 자유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렌터카 여행. 유명한 대표 여행지부터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더 매력적인 여행지까지 규슈의 곳곳을 소개한다. TRAVEL BY RENT-A-CAR 해외 렌터카 여행의 입문 코스로 통하는 규슈. 후쿠오카 시내만 벗어나면 교통 정체라는 단어를 잊게 만드는 드라이브 여행의 최적지다. 여기에 외국인 렌터카 여행자를 위한 고속도로 정액 요금제(KEP)를 이용해 거미줄처럼 연결된 고속도로로 여행지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Drive KYUSHU 드라이브 규슈》는 렌터카 여행에 필요한 필수 정보(맵코드, 구글맵 좌표, 주차장 정보, 내비게이션 사용법, 고속도로 이용 방법 등) 및 렌터카 예약과 이용에 대한 모든 안내를 담고 있다. 또한 렌터카 여행자를 위해 이동 루트에 따라 여행지를 소개하고, 구글맵 ‘내 지도’기능을 이용해 소개된 여행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TRIP TO KYUSHU 후쿠오카, 나가사키, 유후인, 벳푸와 같은 유명 관광지부터 가라쓰, 사가, 히라도, 운젠, 우레시노, 히타와 같은 특색 있는 소도시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 찬 규슈를 소개한다. 규슈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깝고 친숙한 해외 여행지인 동시에 알면 알수록 숨은 매력에 반하게 되는 여행지다. 규슈 여행의 테마는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온천 여행, 입이 즐거운 미식 여행, 광활한 자연을 경험하고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 소소한 매력 가득 찬 소도시 여행으로 나뉜다. 여유로운 도시 후쿠오카부터 역사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사가, 서양과 일본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역 창구였던 나가사키, 예술과 자연이 숨 쉬는 유후인, 뜨거운 온천수로 가득 찬 벳푸, 드라이브 여행의 하이라이트 아소를 중심으로 총 11개의 루트를 따라 규슈 드라이브 여행을 즐겨보자.
내 어머니 이야기 세트 (큰활자본/전용박스 + 2020 벽걸이 달력 포함) (전4권)
애니북스 / 김은성 (지은이) / 2019.12.17
75,000원 ⟶ 67,500원(10% off)

애니북스소설,일반김은성 (지은이)
2018년 말 TV 예능 <알쓸신잡>에 소개되며 주목받았던 『내 어머니 이야기』의 큰활자본 세트. 인터넷 서점과 SNS 등에 올라온 수많은 소감 중에 글씨 크기가 작아서 읽기에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애니북스에서는 큰활자본을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선보이기로 했다. 일반판보다 124% 확대되어 글과 그림이 한결 시원하게 들어온다.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색다름까지 입혔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총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의 함경도 북청을 배경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유년 시절 어머니(어린시절 호칭은 ‘놋새’)의 집안사가 그려진다. 2부에서는 놋새가 원치 않은 혼인과 동시에 광복을 맞이하고, 이윽고 6·25전쟁으로 인해 피난민이 되어 남한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이 실린다. 3부에서는 거제 수용소에서의 피난민 시절을 거쳐 논산에 터를 잡은 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 놋새의 삶이 그려진다. 4부에서는 70년대 말 서울에 올라온 뒤의 가족사가 펼쳐지는데, 대학생으로 성장한 딸(작가)의 이야기가 어머니의 이야기와 맞물려 진행된다.1부 프롤로그_옛날 얘기 007 1화 새집 023 2화 미산촌 풍경 039 3화 근판이의 됨됨이 059 4화 어쩔 수 없는 일 075 5화 좋기만한 사이는 없다 091 6화 구름 위에 뜬 기분 107 7화 당모루에 처녀가 살고 있다 125 8화 믿는다는 것 141 9화 나카무라구미의 리상 159 10화 누가 불을 켜라 175 11화 눈 내리는 고장 191 12화 새 밭 207 2부 1화 달달한 맛 005 2화 이상한 세월 021 3화 밥맛 043 4화 까만 밤 061 5화 맹산 노덕 079 6화 손톱짚을 썰다 097 7화 국미를 훔쳐 먹었다는 죄 115 8화 깊은 밤바다 137 9화 마침내 전쟁으로 155 10화 도대체 무슨 일인가 175 11화 봉이나무 아래에서 195 12화 달래 먹고 조개 먹고 215 13화 통영에서 온 군인들 235 3부 1화 행복 007 2화 충청도 논산 땅 025 3화 장마와 태양 043 4화 봄날은 간다 063 5화 외딴집 081 6화 도둑들 103 7화 코치를 받다 121 8화 천국전도지 141 9화 철둑길 옆 미친 개 157 10화 먼길 175 11화 하얀 방 193 12화 내 마음의 보석 211 13화 루루루루루 233 4부 1화 불확실한 005 2화 물레방아 023 3화 20세기폭스사 039 4화 비누향기 055 5화 분홍 두 개 073 6화 시간은 흘러흘러 089 7화 아무 미련 없이 105 8화 한여름 123 9화 파란 약 139 10화 햇살 한가득 155 11화 검정이 만들어지는 과정 171 12화 엄마는 괜찮다 189 마지막화 다 함께 춤을 209 개정판 작가의 말 232 초판 작가의 말1 234 초판 작가의 말2 237감사의 마음, ‘큰활자본’으로 더 크게 전하세요 124% 커진 송년 에디션 출간 사라져서는 안 될 진짜 이야기 『내 어머니 이야기』의 큰활자본이 출간되었다. 2018년 말 TV 예능 <알쓸신잡>에 소개되며 주목받았던 『내 어머니 이야기』는 김은성 작가가 그린 팔십대 실향민 어머니의 일대기이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받았지만 2014년 완간 이후 절판 상태로 책을 찾는 독자들의 안타까움이 컸었다. 그러던 중 2019년 1월 만화전문출판사 애니북스에서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개정판을 출간하며 다시 세상에 나와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애니북스의 개정판은 출간 직후 인터넷 서점 판매 1위, 누적 판매부수 14만 부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해온 함경도 출신 노모의 굴곡진 일생은 남녀노소 모든 독자층에게 큰 감동을 안겼고, 특히 부모님을 생각나게 한다는 독자평이 쏟아졌다. 평소 만화와 거리가 있는 어르신 독자층에서도 이례적인 반향을 얻었다. 인터넷 서점과 SNS 등에 올라온 수많은 소감 중에 글씨 크기가 작아서 읽기에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부모님께 책을 선물해드리고 싶은데 보다 편히 읽으실 수 있도록 큰활자본을 내달라는 요청이 출판사로 오기도 했다. 이에 애니북스에서는 큰활자본을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선보이기로 했다. 일반판보다 124% 확대되어 글과 그림이 한결 시원하게 들어온다.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색다름까지 입혔다. 한정수량으로 제작되는 큰활자본은 전용 케이스에 담긴 ‘송년 에디션’ 세트로만 출시된다. 전용 케이스에는 큰활자본 출간에 부쳐 김은성 작가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친필 편지가 인쇄되어 있어 특별함을 더했다. 특별 사은품 <2020년 벽걸이 달력>도 포함되어 있어 다가올 연말연시의 선물로도 손색이 없다. 소중한 분들에게 전하고픈 진짜 이야기의 감동을, 큰활자본으로 더 크게 전해보자. 엄마의 입에서 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한국 근현대 백 년의 장면들 “나 같은 사람을 그린 것도 만화가 되냐?” 마흔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딸은 어느 날 문득 엄마가 궁금해진다. 큰 기대 없이 청한 엄마의 과거 이야기는 ‘놀라운’ 것이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엄마의 얘기를 들을수록 엄마의 얘기도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진다. 우리의 역사 중 가장 격동의 시기에 태어나서 자란 평범한 엄마의 생애가 기록되는 것의 가치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인 역사와 엄마가 체험한 역사는 달랐지만, 두 가지 역사는 어느 외길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엄마의 팔십대와 딸의 사십대, 꼬박 십 년 세월을 바쳐 완성된 한국 근현대사 백 년의 장면들이 네 권의 만화 속에 놀랄 만큼 생생하게 펼쳐진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총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의 함경도 북청을 배경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유년 시절 어머니(어린시절 호칭은 ‘놋새’)의 집안사가 그려진다. 2부에서는 놋새가 원치 않은 혼인과 동시에 광복을 맞이하고, 이윽고 6·25전쟁으로 인해 피난민이 되어 남한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이 실린다. 3부에서는 거제 수용소에서의 피난민 시절을 거쳐 논산에 터를 잡은 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 놋새의 삶이 그려진다. 4부에서는 70년대 말 서울에 올라온 뒤의 가족사가 펼쳐지는데, 대학생으로 성장한 딸(작가)의 이야기가 어머니의 이야기와 맞물려 진행된다. 마흔에 처음 만화를 시작한 딸이 꼬박 십 년을 바쳐 완결한 어머니의 삶 이야기는 현재의 모녀와 과거 어머니의 기억(삶)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현재의 딸(작가)이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불러오는 식이다. 자그마한 실마리만 있어도 고향을 생각해내는 노모는 놀라운 기억력으로 백 년 전 함경도 마을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 실감나게 되살려낸다. 마을의 동서남북 지리부터 “이씨 성을 가진 40호 정도 되는 집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마을의 구성,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과, 마을 행사와 결혼 등 관혼상제, 명태식해와 명태순대 등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풍습과 일상이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전갑섬 타령 등 북청 민요는 물론 일본을 빗대어 부르던 항일 노래까지 기록돼 있어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는 민속지로도 손색이 없다. 개중에는 친가와 외가의 구분 없이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거나 사람이 죽으면 집에 체를 거는 풍습처럼 현대 한국의 독자들에겐 낯선 모습도 있다. 백년이라는 시간 차이는 둘째 치고, 분단으로 인해 이제는 갈 수 없게 된 북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대로 잊힐 뻔한 소중한 우리네 과거 모습을 『내 어머니 이야기』는 들려준다. 『내 어머니 이야기』의 백미는 철저히 재현된 함경도 사투리이다. 저자는 십 년에 걸쳐 어머니의 이야기를 녹취하여 이 만화를 그렸는데, 모든 대사와 내레이션에 구술자인 어머니의 입말을 최대한 살렸다. 입에 착 달라붙는 사투리는 함경도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실감나서 독자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작가는 녹취 외에도 어머니의 과거 사진과 가족의 편지 등 실제 기록을 이야기의 재료로 적극 활용하여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역사임을 만화로 보여준 정말 위대한 작품입니다.“ _ 소설가 김영하 무엇보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개인의 삶이 역사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농촌 출신 실향민 여성과 그 가족이라는, 가장 약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내고,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원하지 않은 혼인을 했다가 6·25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어머니의 일생은 한국 근현대사 그 자체이다. 개인의 삶은 거대한 역사 앞에서 가볍게 치부되기 일쑤지만 그 개개인의 삶이 모여서 역사가 된다. 그리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와 삶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이 만화는 보여준다. 놋새, 후쿠도조, 보천개 사램, 동주 임이… 시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운명을 헤쳐온 우리 엄마, 이복동녀 사라져서는 안 될 내 어머니의 ‘진짜’ 이야기 작가 역시 『내 어머니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어머니의 과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처음 듣는 엄마의 과거 이야기는 그전에 알고 있던 역사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고, 엄마의 주관적 체험이지만 이 또한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다른다. ‘놋새, 후쿠도조, 보천개 사램, 동주 임이, 그리고 우리 엄마, 이복동녀’. 엄마는 시대마다 다르게 호명되며 주어진 운명을 힘껏 헤쳐왔지만, 역사 속에서는 무명씨에 머물렀던 그녀의 삶은 이를 기록하려는 딸의 노력 덕분에 마침내 만화로 세상에서 빛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이자 딸인 김은성 작가는 엄마의 삶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게 된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2008년 출판사 새만화책에서 첫 출간되었으나 2014년 4권 완결 이후 절판된 바 있다. 그러다 2018년 12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설가 김영하의 강력 추천을 받으며 실시간 검색어 1위(온라인 포털과 서점)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독자들의 복간 요청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애니북스에서 『내 어머니 이야기』의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기존 판에 있던 오류를 바로잡았고 복간에 관한 소회와 어머니의 근황을 담은 개정판 ‘저자의 말’을 실었다. 개정판 표지는 복간을 기념하여 작가가 새롭게 그린 것이다.
AI 한국경영 : 국정운영편
글마당 / 박정일 (지은이)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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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소설,일반박정일 (지은이)
AI 시대 한국경영 CEO를 위한 사용 설명서이다. 대선승리 게임 체인저 행복소득의 개념과 내용을 설명했다. AI 시대 국정운영(Statecraft)에 관해 각 분야별 정책 비전과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경제 미래 먹거리는 AI+X 산업이라고 강조하며 AI 슈퍼 고용시대에 대처하는 해법을 수록한 책이다.PART 1 New President 01 New 대통령 ; AI 시대 경세론 / 대선 승리의 법칙 / 대통령 선거 02 민심잡기 ; MZ 세대 민심 / 중장년층 민심 03 정권교체vs 정권재창출 ; 쇄신 경쟁 / 정책 성과 04 AI· DX 리더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리더 / AI 시대 뉴 리더 PART 2 Statecraft 01 경제 : 2022년 데이터 경제 02 일자리 ; 일자리 창출 해법 / 기본 일자리와 스타트업 국가 03 미래 먹거리 : AI와 DX / 미래 먹거리 04 부동산 ; 부동산 해법 / 부동산 적폐 05 복지 기본소득의 허구 / 재난지원금 논쟁을 잠재우는 'K-EIP' /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K-행복소득' PART 3 대선공약 01 국정기조 02 100대 국정과제 03 방역 04 정치 05 경제 06 일자리 07 부동산 AI 한국경영: 국정운영 편』은 AI 시대 한국경영 CEO를 위한 사용 설명서이다. 대선승리 게임 체인저 행복소득의 개념과 내용을 설명했다. AI 시대 국정운영(Statecraft)에 관해 각 분야별 정책 비전과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경제 미래 먹거리는 AI+X 산업이라고 강조하며 AI 슈퍼 고용시대에 대처하는 해법을 수록한 책이다. AI 시대 대한민국 사용 설명서!! 저자인 박정일에게는 ‘AI Creator’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저자는 각국의 인재들과 함께 와세다·스탠포드 대학 등에서 첨단 IT 분야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여기에 삼성SDS Tokyo 소장으로 10여 년 동안 도쿄에 주재하면서 글로벌 ICT Business 현장을 발로 누빈 경험을 융합하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 한국호(號)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관련 학계와 교육계는 물론 정·관계와 산업계, 지역사회 등에 폭넓게 전파하고 있다. 또한 AI 시대 한국경영 CEO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덕목을 비롯해 AI 시대 국가비전, 국정운영(Statecraft) 방향, 한국경제 미래 먹거리 확보, 각 분야의 공약을 제시했다. 제1부는 AI 한국경영 CEO가 갖추어야 할 조건에 대해 기술 했다. 1장은 New 대통령과 새 정부의 국정기조, 대선 승리의 법칙, 2장은 MZ 세대와 중장년층 민심잡기, 3장은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에 대해 서술했다. 4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혁신 리더, AI 시대 AI·DX 뉴 리더의 등장에 대해 서술했다. 제2부는 국정운영(Statecraft)에 대해 설명했다. 1장은 데이터 경제 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2장은 일자리 창출로 'Jobs Korea', 창직으로 ‘스타트업 Korea’ 만들기 해법을 제안했다. 3장은 한국경제 미래 먹거리인 AI+X 산업을 제시했다. 4장은 부동산 폭등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5장은 기본소득 대안으로 재정문제를 해결한 'K-행복소득', 재난지원금 대안으로 'K-EIP 지급'을 제시했다. 'K-EIP 지급'은 제정 부담 없이 내수를 활성화 시키고 지역 경제를 살리며 1400만 자영업자·소상공인·비정규직을 코로나19 경제 위기로부터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제3부는 주요 분야별 대선공약을 제시했다. 1장은 뉴 대한민국의 비전, 목표, 슬로건을 명시했다. 2장은 새 시대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제안했다. 3장은 코로나 시대의 방역을 패러다임에 맞춰 획기적으로 변혁해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4장은 경제발전의 주범인 정치개혁을 위한 개헌과 정부의 역할 정립과 청와대 권한 축소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5장은 데이터 경제에 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을 제안했다. 6장은 AI 시대 슈퍼 고용을 대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7장은 국민 모두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 각 분야에 관한 저자의 견해는 다분히 현장 중심적이다. 미래를 지향하면서도 작금의 국내외 정치 경제 외교 현안들을 냉철히 분석하고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둠으로써 대중적인 이해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저자는 AI 시대 한국판 편민사목(便民事目)과 경세론(經世論)을 발표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지도자는 'Old Korea'를 New Korea, 'Jobs Korea', 'Happy Korea', 'Justice Korea', 'Dynamics Korea', 'Safety Korea', 'Speed Korea', 'Young Korea', 'Success Korea'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New Korea'로 변혁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습과 낡은 체제를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해야 한다. 각 분야별 패러다임 변화의 개혁 과제를 제시한다. 특히 정치 패러다임의 변혁을 강조한다. 경제 발전의 최대 걸림돌은 정치다. 정치권력이 시장 경제를 위축시키고 민생을 힘들게 만드는 주범이다. 정치와 정당, 행정부, 청와대의 무능과 무지의 포퓰리즘, 검은 커넥션과 카르텔을 끊어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머리말 중에서
내 영혼의 델리카트슨
오월의봄 / 드와이트 가너 (지은이), 황유원 (옮긴이)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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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봄소설,일반드와이트 가너 (지은이), 황유원 (옮긴이)
아무리 먹고 읽어도 날마다 허기가 지는 《뉴욕타임스》 서평가 드와이트 가너의 에세이. 먹기와 읽기에 대한 집착으로 자신의 존재를 졸여내 담은 듯한 이 책은 문학책만큼이나 요리책을, 작가들만큼이나 셰프들을 인용한다. 드와이트 가너는 자신의 책을 “복합적 과식의 산물”이라 말한다. (1) 읽는 동시에 먹고 있기를 바라고 (2) 음식에 주목”하는 그가 말하는 아침, 점심, 장보기, 음주, 저녁에 동행하다 보면 한 인간이 책과 음식을 얼마나 먹어치울 수 있는지 감탄스러울 지경이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작가들이 “우리가 입에 집어넣는 것에 대해” 말해왔는지 새삼 놀라울 지경이다. 드와이트 가너가 비평가 시모어 크림의 표현을 빌려 먹기와 읽기로 점철된 자신의 기억을 “내 영혼의 델리카트슨”이라 불렀듯, 이 책을 읽는 독자도 군침을 삼키며 저마다의 델리카트슨을 떠올리게 될 책이다.옮긴이의 말 들어가며 1. 아침 2. 점심 3. 장보기 막간: 수영 혹은 낮잠 4. 음주 5. 저녁아무리 먹고 읽어도 날마다 허기가 지는 《뉴욕타임스》 서평가 드와이트 가너 그가 말하는 아침, 점심, 음주, 그리고 저녁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페이지를 핥고 싶어질 정도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뉴욕타임스》 서평가로 글을 써온 드와이트 가너의 독특한 먹기-읽기 에세이가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처음 독자들을 만난다. 서평가가 쓴 에세이라고 하면 흔히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릴 테지만, 이 책은 읽기만큼이나 ‘먹기’를 이야기하는 식탐 가득한 책이다. 탐독과 식탐은 드와이트 가너라는 한 서평가의 삶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한 두 단어다. 부제에서도 드러나듯 그는 ‘먹기, 읽기, 먹기에 관해 읽기, 그리고 먹으면서 읽기에 대하여’ 내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가득 풀어낸다. 중학교 시절부터 읽기와 먹기에 동시에 심취한 그는 집에 돌아오면 한 아름 읽을거리를 거실에 던져놓고 부엌에서 마요네즈 잔뜩 뿌린 샌드위치를 챙겨와서는 몇 시간씩 내내 읽는 아이였다. 눈만큼이나 입과 위장으로 읽어댄 그에게, 읽는 동안 “음식이 다 떨어지지 않게끔” 하는 건 중요한 독서법이었다. 책이 쏟아지는 만큼 먹거리도 잔뜩인 세상이니, 탐독과 식탐에 기인한 허기는 좀처럼 채워질 줄을 몰랐다. 한바탕 먹으며 읽고 난 책장에는 기름투성이 지문들이 문신처럼 남았다. 이처럼 드와이트 가너에게 읽는 일과 먹는 일은 한 쌍으로 붙어 있는 행위다. 그가 비평가 시모어 크림의 말을 빌려 먹기와 읽기를 둘러싼 자신의 기억을 “내 영혼의 델리카트슨”이라 부른 것도 그 때문이다(델리카트슨은 통조림, 소시지, 치즈 등의 조제 식품과 함께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식사를 판매하는 곳을 칭한다). 그에게는 입으로 먹는 일과 영혼으로 먹는 일(‘책은 마음의 양식’이라 하지 않던가)이 동떨어져 있지 않았고, 따라서 이 책도 “복합적 과식의 산물”이 되었다. 아침, 점심, 장보기, 음주, 저녁이라는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된 그의 이야기는 “전방위적으로 굶주린 인간” 즉, 가너 자신의 하루를 독자가 함께 통과하도록 이끈다. 그 하루엔 우리가 입에 집어넣는 것들에 대한 그의 사견(?)뿐만 아니라 헤밍웨이에서 미셸 자우너까지 무수한 작가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말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읽고 먹기 위해 사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향연이다.” 드와이트 가너의 이 독특한 독서 일대기는 역사적으로 꽤나 오랫동안 경시되었던 ‘먹기’의 의미를 되살려주기도 한다. 가너가 이야기하는 음식들이란 결코 거창한 요리들이 아니다. ‘미식’에 대한 이야기로 오해할 독자들을 고려해서인지, 그는 “나도 안다”고 먼저 입을 떼며 “음식 이야기를 과하게 하면 왠지 잘난 체하는 속물이 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독자의 마음을 헤아린다. 그러고서는 영국의 연극평론가 케네스 타이넌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인다. “모두가 훌륭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야 해요. 식도(食道)의 쾌락을 부정하는 사회주의는 영국 청교도 전통에 훼손된 사회주의입니다.” 모두가 먹고 마시는 데 관심을 가지진 않으며, 모든 작가가 먹고 마시는 일에 진심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조금은 덜 강건(?)한 영혼이라 비판받을지라도, 먹는 일에 열심을 쏟는 사람들을 열렬히 대변한다. 영국의 소설가 새커리의 말을 인용하며, “당신이 먹는 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자랑하는 것은 당신의 성격적 결함을 자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면서. 아침의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해 차, 시리얼, 달걀, 토스트, 버터, 베이컨, 비스킷, 도넛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아침 식사를 얼마나 성대하거나 소박하게 할 것인지, 어디서 할 것인지, 얼마나 오래 할 것인지 등 먹기에 관한 그의 이야기는 쉴 틈 없이 쏟아진다. 매 장이 이런 식이다. 그 사이사이 무수한 작가들(주로 소설가와 시인들)의 말과 그들의 작품 속 인물들의 말이 우수수 쏟아진다. 정신을 차려보면 식재료 장바구니와 도서 장바구니가 동시에 가득 차고 만다. 이 책의 옮긴이이자 시인인 황유원은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으로 “기억의 환기”를 꼽았다. 가너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독자 자신만의 “영혼의 델리카트슨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가너는 “우리는 모두 그런 것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이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델리카트슨을 떠올리지 않기란 어렵다. “읽고 먹기 위해 사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향연”이라는 《뉴욕타임스》의 서평이 결코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다. 음식과 책, 외롭고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확실한 두 가지 이 책은 결국 영혼을 달래준 음식과 책들에 대한 이야기다. 음식과 책, 더 구체적으로는 음식과 문학, 외롭고 지치고 아픈 영혼을 달래주는 확실한 위안이 이 두 가지에 있다는 사실은 낯설지 않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이 둘을 하나로 엮어 이야기하는 책은 보기 어려웠다. 드와이트 가너의 책이 오랜 갈증을 해소해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읽으면서 먹으려는 욕망,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예의 주시하려는 욕망은 세월이 흘러도 거의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증세가 더 심해진 듯하다. 사실 나는 여전히 그때 그 뚱뚱한 아이인 것이다”라는 가너의 고백은 섭식이란 행위의 본질을 돌아보게 한다. 영혼과 위장으로 동시에 먹는 그의 이야기는 인간인 우리가 바로 그러한 행위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상기시킨다. 그리고 불현듯 엄청난 허기를 느끼게 만든다. 책은 때로 한 사람을 살린다. 꼭 먹는 일처럼 생을 연장시킨다. 무언가 읽고 먹는 시간을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들”이라 일컫는 드와이트 가너는 그렇게 이어진 생의 순간들로 한 권의 책을 써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저마다의 ‘영혼의 델리카트슨’을 떠올려보게 되길 소망한다. 먹기와 읽기에 열과 성을 다하는 저자의 기세를 이어받아, “복합적 과식”의 즐거움을 한껏 만끽하기를.평범한 서평집 정도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부제에서 ‘먹기’가 ‘읽기’에 선행한다는 사실에 좀 놀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이 책에서 ‘먹기’는, 한 인간의 ‘육신’이 ‘영혼’에 대해 그러하듯, ‘읽기’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부제가 말해주듯 단순히 ‘먹기’와 ‘읽기’에 대한 책일 뿐만 아니라 ‘먹기에 관해 읽기’와 ‘먹으면서 읽기’에 대한 책이 되기도 한다. 그의 글에서 먹기와 읽기는 원재료와 소스가 뒤섞여 완성된 음식처럼 좀처럼 구분되지 않는다. (옮긴이의 말) 나는 오른손으로 턱을 받치고 읽을거리를 앞으로 밀어놓은 채 내 위(胃)로 읽곤 했다. 신문이나 책이 끝나버리기 전에 음식이 다 떨어지지 않게끔 하는 게 중요했다. (들어가며) 나는 늘 (1) 읽는 동시에 먹고 있기를 바라고 (2) 음식에 주목한다. 이 책의 다섯 장—아침, 점심, 장보기, 음주, 저녁—에서 나는 전방위적으로 굶주린 인간(즉, 나)의 하루를 통과하며 우리가 입에 집어넣는 것에 대해 작가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말했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 위대한 비평가 시모어 크림은 자신의 기억을 “그 사치스러운 내 영혼의 델리카트슨”이라고 부르길 좋아했다. 나는 그 표현을 늘 사랑했다. 내 영혼의 델리카트슨이라니! 우리는 모두 그런 것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이 내 영혼의 델리카트슨에 관한 것이다. (들어가며)
북유럽의 매력 I.C.E.
이스트북스 / 황스자 지음, 성은리 옮김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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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북스소설,일반황스자 지음, 성은리 옮김
저자는 대학 졸업 후 노르웨이의 한 소프트웨어 사에서 일할 기회를 얻은 후, 그곳에서 2년여 동안 생활하며 보고 느낀 북유럽의 단순하면서도 진실한 면모들을 글로 엮었다. 아울러 그 속에서 복지 국가, 디자인 강국, 세계 삶의 질 순위 최상위권을 자랑하는 북유럽 국가들의 경쟁력을 캐치해냈다. 북유럽 경쟁력의 핵심을 '지혜', '창의력', '기품'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 북유럽에서 겪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들과 곁들여 소개했다. 또한 화려하고 넘치지는 않지만 평화롭고 여유로운 북유럽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면서 만족할 줄 모르고 한없이 무언가 갈망하며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의 세태를 꼬집었다. 특히 저자가 북유럽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찍은 프레이케스톨렌, 피오르드, 블루 라군, 아이스 호텔 등의 아름다운 사진과 감각적인 디자인 용품 사진들이 가득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상에 찌들어 있는 사람이라면 책에 나오는 북유럽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고 자신의 삶을 한번 돌아보는 것을 어떨까?머리말 북유럽의 매력을 찾아서 Intelligence 북유럽의 지혜 지혜 1 ‘눈싸움보다 스키’ 01 무적의 바이킹 02 스노보드의 매력 03 즐거운 비행 경험 04 피오르드와 황산 지혜 2 ‘격정보다 안정’ 05 북유럽 보보스 06 북유럽에서 본 소비 가치와 품위 07 신新 동거시대 08 싱글도 즐거울 수 있다 지혜 3 ‘짧은 안목보다 긴 안목’ 09 북유럽 디자인의 르네상스 11 스웨덴 ‘디자인의 해’ Creativity 북유럽의 창의력 창의력 1. ‘망상보다 통찰’ 12 감성 마케팅,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다 13 세컨드 홈과 관광 14 오슬로에서 뉴욕까지 헤엄쳐간 CEO 창의력 2. ‘모국어보다 외국어’ 15 언어의 미학 16 사람은 누구나 특별하다 17 취미, 그 이상의 무엇 창의력 3. 허위보다 실재 18 Be Cool! 19 성실과 정직, 평범한 진리 Elegance 북유럽의 기품 기품 1. ‘요란함보다 침묵’ 20 아이슬란드의 블루 라군, 고요 속에 잠기다 21 오로라 호텔, 불빛 실험실 22 숯불과 화로 기품 2. ‘실속 없는 화려함보다 심플함’ 23 노르웨이, 순박하면서도 즐거운 나라 24 가슴을 파고드는 단순한 유머 기품 3. ‘화려한 꾸밈보다 고상함’ 25 북유럽 스타일에 열광하는 일본 26 최고의 미감 체험 놓치기 아까운 북유럽의 매력 10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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