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파랑새', '보리피리' 등의 시로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 한하운을 한.중.일 연구자의 의기투합으로 그의 삶과 문학을 새롭게 조명한 책이다. '한센인' 한하운의 곁에는 늘 '나병 시인'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천형에 맞닥뜨린 시인은, '나병'을 극복해야 할 운명으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가슴 뭉클한 시를 이루는 바탕으로 삼았다. 시인의 자취를 좇아 한하운의 작품과 인생을 이 책은 오롯이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슬프지만 아름다운 시와 삶, 시인 한하운의 재조명
<다시 보는 한하운의 삶과 문학>은 '파랑새', '보리피리' 등의 시로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 한하운을 한.중.일 연구자의 의기투합으로 그의 삶과 문학을 새롭게 조명한 책이다. 한하운의 곁에는 늘 ‘나병癩病 시인’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한하운은 ‘한센인’이었다. 천형에 맞닥뜨린 시인은, ‘나병’을 극복해야 할 운명으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가슴 뭉클한 시를 이루는 바탕으로 삼았다. 우리 시에서 최초의 하위자(subaltan) 시인으로 회자되기도 하는 한하운은 가혹한 운명 앞에서 피를 토하듯 쏟아낸 시로 해방직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하운은 문단의 배제와 견제를 받으며 주류가 되지 못하고 주변인에 머물렀고 여전히 소수 문학인으로 간주되어 왔다.
한하운 시인은 1949년도 현 인천가족공원 골짜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부평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나환자 요양소 성계원을 설립하고 한센병 환자의 자식들을 위해 신명재단의 모태인 신명보육원을 설립하는 등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했다.
1949년 부평을 터전으로 삼은 후 1975년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서 눈을 감기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과 한센인 복지사업을 펼쳐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부평 지역에서 시인 한하운에 대한 흔적과 기억은 흐릿하게 남아 있었다.
<다시 보는 한하운의 삶과 문학>은 시인의 자취를 좇아 한하운의 작품과 인생을 이 책에 오롯이 담고 있다. 또한 국권피탈과 해방, 한국전쟁에 따른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모두 경험한 한하운의 인생을 자기관찰의 심정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다시 보는 한하운의 삶과 문학> 1부에서는 한하운의 첫 시집 <한하운시초>를 둘러싼 사건의 전말과 역사적 의미를 짚어본다. 불치병, 난치병이 허다한 세상에서 완치 가능한 질병의 하나에 불과한 ‘나병’이 사회적 편견을 매개로 강력한 타자로 소환되고 여기에 당시 남한사회의 새로운 타자 ‘좌익’이 결합하여 한하운이 이중의 질곡을 겪게 된 전말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다.
2부는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이다. 한하운의 생애를 다시 밝히는 논문을 묶었다. 이 논문들을 통해 그간 한하운이 재학했다고 생각되어 왔던 일본 세이케이고등학교 학력이 거짓이며 북경대학교 농학원 학력 또한 왜곡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약력의 왜곡이 작가 자신의 필요에 의한 것이며 이토록 겹겹으로 포장된 이력을 만들어내야 했던 한하운의 내면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3부에서는 한하운의 작품세계를 세밀하게 점검하는 연구자들의 새로운 시도를 모았다. 앞으로 한하운 연구에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지은이
고 은 高銀, Ko, Un | 시인,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최원식 崔元植, Choi, Won-sik |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정우택 鄭雨澤, Jeong, Woo-taek |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박민규 朴奎, Park, Min-kyoo |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교양대학 조교수
김현석 金賢錫, Kim, Hyun-seok | 인천민속학회 이사
최옥산 崔玉山, Choi, Ok-san |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교 교수
요시카와 나기吉川 , Yosikawa Nagi | 일본 릿쿄대학 강사
박연희 朴娟希, Park, Yeon-hee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교수
고봉준 高奉準, Ko, Bong-Jun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최서윤 崔瑞允, Choi, Seo-yoon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강사
목차
발간사
축사_ 슬프지만 아름다운 시정신
1부 <한하운시초> 전말기
한하운 선생님을 기리면서고 은
한하운과 <한하운시초>최원식
이병철과 ‘한하운 시집 사건’, 휴전 후 문단 ‘정화’의 시발정우택
‘한하운 사건’ 이후의 한하운과 시세계의 변모 양상박민규
2부 새로 찾은 한하운 연보
한하운의 ‘역사만들기’와 ‘인간개업’ 선언김현석
베이징 농학원 시절과 중국의 한하운崔玉山
한하운과 일본요시카와 나기
한하운과 아카시 가이진요시카와 나기
3부 문둥이를 넘어 생명으로
한하운 시에 나타난 월남의식과 ‘문둥이’ 표상_<한하운시초>(1949/1953)와 <보리피리>(1955)를 중심으로박연희
세계 상실에 맞선 생명의 영가靈歌_한하운의 시세계고봉준
‘문둥이’의 육체로부터 시인의 영혼을 보존하라!_한하운 시의 모호한 자기 인식 구조를 중심으로최서윤
한하운 연보
편집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