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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99
대원씨아이(만화) / 오다 에이치로 (지은이) / 2021.08.26
5,000

대원씨아이(만화)소설,일반오다 에이치로 (지은이)
작품만들기 한쇼 NEO (곤충도감)
아소미디어(아카데미소프트) / 홍유미 (지은이), KIE 기획연구실 (감수) / 2022.07.01
14,000원 ⟶ 12,600원(10% off)

아소미디어(아카데미소프트)소설,일반홍유미 (지은이), KIE 기획연구실 (감수)
여러 형태의 작품을 한쇼 NEO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여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한쇼 NEO의 기초적인 기능부터 고급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미션 수행하기 장에서는 배운 내용을 이용하여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단계로 복습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CHAPTER 01 곤충도감 표지 만들기 CHAPTER 02 곤충이 사는 곳 만들기 CHAPTER 03 곤충 속담 CHAPTER 04 곤충들의 멀리 뛰기 CHAPTER 05 내가 좋아하는 산 CHAPTER 06 곤충 잡이 식물 CHAPTER 07 나비의 탄생 CHAPTER 08 PROJECT 01 곤충의 구조 CHAPTER 09 저녁 호수 CHAPTER 10 안내 데스크 CHAPTER 11 의상 디자인 CHAPTER 12 벌들의 집 CHAPTER 13 광합성 CHAPTER 14 곤충 퀴즈 CHAPTER 15 완전 불완전 탈바꿈 CHAPTER 16 PROJECT 02 호랑이를 물리친 개미 CHAPTER 17 곤충의 먹이사슬 CHAPTER 18 개미의 먹이 찾기 CHAPTER 19 곤충 보드 게임 CHAPTER 20 수영 시합 CHAPTER 21 영상 스크린 CHAPTER 22 미래 식량 CHAPTER 23 알쏭달쏭 퀴즈쇼 CHAPTER 24 PROJECT 03 제주도 여행하기 ● 자료 다운로드 교재 예제(이미지) 및 완성 파일 www.aso.co.kr 자료실 > OA 자료실● 내용 소개 ◆ CHAPTER 01~24 각종 작품을 통한 장별 학습 단계 - 여러 형태의 작품을 한쇼 NEO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여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한쇼 NEO의 기초적인 기능부터 고급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미션 수행하기 - 해당 장에서 배운 내용을 이용하여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단계로 복습 효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CHAPTER 08, 16, 24 혼자 미션 수행하기 - 앞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지시사항에 맞추어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 구성 미리보기 작품 만들기_한쇼 NEO의 다양한 기능들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완성작품 미리보기 - 각 CHAPTER별로 배울 내용에 대한 간단한 기능 설명과 함께 완성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 STEP 01 본문 따라하기 - 각 CHAPTER에서 배울 내용을 재미있는 예제를 통해 쉽게 따라하며 배울 수 있습니다. ◆ STEP 02 미션 수행하기 - 각 CHAPTER가 끝나면 앞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도록 유사한 문제를 제공합니다.
기쁨나라경
맑은나라 / 서길수 (지은이) / 2025.02.01
18,000원 ⟶ 16,200원(10% off)

맑은나라소설,일반서길수 (지은이)
기쁨나라는 아미따바 붇다(아미따불)가 깨닫지 못한 중생들을 위해 48가지 바램으로 꾸며 만든 나라이다. 이 48가지 바램은 바로 기쁨나라가 어떤 곳인가를 알 수 있는 이 경전의 고갱이이므로, 산스크리트 원본, 한문 번역본, 한국어 번역본을 대조하여 꼼꼼히 우리말로 옮겼다. 우리가 많이 쓰는 ‘나무-아미타불’은 ‘나모-아미따불’이라고 새겨야 하는데, 나모는 귀의한다는 뜻이고, 아미따는 아미따바(끝없는 빛)와 아미따윳(끝없는 목숨)을 합친 것이란 것도 자세하게 풀이하였다. 이 경에는 기쁨나라를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3단계로 나뉘는 기쁨나라에 가는 법을 아주 꼼꼼하게 따져 실천하면 가장 높은 수행 지침서가 될 것이다.머리말 1. 『무량수경(無量壽經)』을 왜 『기쁨나라경(極樂經)」이라고 했는가? 1) 『무량수경』은 여러 가지 이름이 있었다 2) 산스크리트본 이름은 『기쁨나라(sukhāvatī-vyūha, 極樂) 경』 2. 근대에 발견된 산스크리트 『기쁨나라경』 1) 책으로 펴내기 이전의 산스크리트 『기쁨나라경』 2) 책으로 펴낸 산스크리트 『기쁨나라경』 3. ‘왜 새로 옮긴’ 『기쁨나라경』인가? - 새 세대를 위한 산스크리트 대조 해설 1) 한문식 산스크리트 낱말을 본디 소리로 바로 잡았다 2) 현대에 이해할 수 없는 용어나 잘못 옮겼던 낱말들을 과감하게 바로 잡았다 3) 될 수 있으면 쉬운 우리말로 옮겨 중학교 학생 정도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4)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 썼다 4. 기쁨나라(極樂) 3경을 번역하게 된 인연 기쁨나라경(佛說無量壽經) 상권 Ⅰ. 마가다국 서울 독수리봉에서 열린 붇다의 가르침 1. 모임에 참석한 제자와 보디바들 2. 큰 탈것(大乘) 보디바의 본보기 사꺄무니 3. 아난다가 가르침을 청하다 Ⅱ. 기쁨나라(極樂)는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가? 1. 지난 세상 53명 붇다들 2. 임금 자리 버리고 출가한 공덕샘(法藏) 빅슈 3. 공덕샘 빅슈가 기획한 기쁨나라(極樂) 48가지 조건 4. 공덕샘 빅슈는 어떻게 기쁨나라를 이룩했는가? Ⅲ. 공덕샘 빅슈가 꾸민 기쁨나라(極樂)는 어떤 모습인가? 1. 기쁨나라 붇다와 백성들 1) 공덕샘 빅슈가 이룩한 세상에 없는 나라 2) 왜 ‘끝없는 빛 붇다(無量光佛)’인가? 3) 왜 ‘끝없는 목숨 붇다(無量壽佛)’인가? 4)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제자와 보디바 2. 더할 수 없이 아름답게 꾸며진 기쁨나라 1) 7가지 보석으로 꾸며진 나무가 들려주는 가르침 2) 8가지 공덕의 물소리가 들려주는 가르침 3. 기쁨으로만 가득 찬 나라 1) 모든 것이 갖추어진 기쁨나라 2) 하늘나라 뛰어넘는 모습과 행복 3) 붇다의 가르침 따라 닦으며 누리는 편안한 기쁨 기쁨나라경(佛說無量壽經) 하권 Ⅳ. 기쁨나라(極樂)는 어떻게 해야 갈 수 있는가? 1. 이렇게 해야 기쁨나라 갈 수 있다 1) 기쁨나라에는 붇다가 될 사람들만 간다 2) 기쁨나라 갈 수 있는 3가지 무리의 조건 2. 시방세계 보디바도 가서 바램을 이루는 나라 Ⅴ. 기쁨나라에 가면 얻는 기쁨과 슬기 1. 32가지 모습 갖추고, 나고 죽음을 벗어난다 2. 한 끼니 사이에 시방 붇다께 이바지한다 3. 아미따바 붇다의 가르침을 직접 듣는다 4. 깊은 싸마디와 높은 슬기로 모든 빠라미따를 이룬다 1) 붇다의 가르침을 닦아 5가지 눈을 얻는다 2) 깊은 싸마디와 높은 슬기를 모두 갖춘다 3) 마침내 보디바의 5가지 빠라미따를 모두 이룬다 Ⅵ. 기쁨나라 가기 쉬운데, 가려는 사람이 없구나! 1. 왜 좋고 쉬운데, 가려 하지 않는가? 2. 세상일에 얽매여 갈 마음을 못 낸다 1) 세간의 사랑과 욕망 2) 다툼과 화냄 3) 인과를 모르는 어리석음 3. 세상일 덧없으니 반드시 기쁨나라 가야 한다 Ⅶ. 왜 세간을 떠나 기쁨나라(極樂)로 가야 하는가? 1. 산 것을 죽이는 나쁜 짓 2. 도둑질하는 나쁜 짓 3. 삿된 관계하는 나쁜 짓 4. 거짓말하는 나쁜 짓 5. 술 마시는 나쁜 짓 6. 5가지 나쁘고, 아프고, 불길에 둘러싸인 세계 7. 좋은 길로 이끌기 위한 붇다의 가르침 Ⅷ. 아난다가 직접 본 아미따바 붇다와 기쁨나라(極樂) 1. 아난다가 아미따바 붇다를 직접 뵙다 2. 왜 기쁨나라(極樂)에서 태(胎)로 태어나는가? 3. 다른 나라 보디바들도 기쁨나라로 간다 Ⅸ. 마무리 1. 얻기 어려운 법, 가르침에 맞게 닦아라 2. 이 가르침이 가져다 준 깨달음과 기쁨불교의 유토피아 기쁨나라(極樂) 어떤 곳이고, 어떻게 갈 수 있나? 미래 세대를 위한 산스크리트 대조 해설 살아서 깨닫지 못하면 어떻게 할까? 그래서 아미따바 붇다가 ‘기쁨나라’를 만들었다. 불교 사상가 서길수가 쉬운 우리말로 옮긴 기쁨나라와 기쁨나라 가는 법에 대한 고갱이 이 경전을 왜 『새로 옮긴 무량수경』이라고 했는가? 한문을 잘 모르는 미래세대를 위해 모두 쉬운 우리말로 옮겼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요한 용어는 산스크리트 원본과 대조하여 같은 인도유럽어인 영어로 주를 달았으므로 영어 세대 젊은이들은 그 뜻을 더 뚜렷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보기를 들어 이 경 이름인 무량수경(無量壽經)을 ‘기쁨나라 경’이라고 한 것은 이 경의 산스크리트 이름인 쑤카바띠-뷰하(sukhāvatī-vyūha)가 우리말로 쑤카바띠는 ‘기쁨만 있는(full of joy)’이란 뜻이고, 뷰하는 ‘이루어진(formation)’이란 뜻이므로, ‘기쁨으로만 이루어진 (나라)’. 곧 ‘기쁨나라’라고 옮겼다. 기쁨나라는 아미따바 붇다(아미따불)가 깨닫지 못한 중생들을 위해 48가지 바램으로 꾸며 만든 나라이다. 이 48가지 바램은 바로 기쁨나라가 어떤 곳인가를 알 수 있는 이 경전의 고갱이이므로, 산스크리트 원본, 한문 번역본, 한국어 번역본을 대조하여 꼼꼼히 우리말로 옮겼다. 우리가 많이 쓰는 ‘나무-아미타불’은 ‘나모-아미따불’이라고 새겨야 하는데, 나모는 귀의한다는 뜻이고, 아미따는 아미따바(끝없는 빛)와 아미따윳(끝없는 목숨)을 합친 것이란 것도 자세하게 풀이하였다. 이 경에는 기쁨나라를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3단계로 나뉘는 기쁨나라에 가는 법을 아주 꼼꼼하게 따져 실천하면 가장 높은 수행 지침서가 될 것이다.신령한 날짐승의 날갯짓 따라 도 닦는 곳에 다다르고, 길상이란 사람이 마음을 내서 공덕을 보이고자 하니, 가엽게 여겨 이바지한 풀을 받아 붇다나무 밑에 깔고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밝고 환한 빛이 크게 떨쳐 마라(魔羅)2)에게 알려지자, 마라가 딸린 식구들을 거느리고 와서 괴롭히고 시험한다. 슬기의 힘으로 눌러 (마라들이) 모조리 항복하게 하고, 미묘한 법을 얻어 바른 깨달음을 얻는다. ① 베풂 빠라미따(dāna-pāramitā, 布施波羅蜜): ㉠ 재물로 베풂(財施): 옷ㆍ먹을거리ㆍ논밭이나 집ㆍ값진 물건 같은 것을 베푸는 것. ㉡ 가르침으로 베풂(法施):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 재물로 베푸는 것은 다함이 있으나 가르침으로 베푸는 것은 끝이 없고, 재물로 베푸는 것은 세간의 열매를 얻고 언젠가는 다시 잃어버리지만 가르침은 니르바나를 얻고 다시 물러서지 않는다(不退轉). ㉢ 두려움을 없앰으로 베풂(無畏施, abhaya-dāna): 중생에게 산 것을 죽이는 것을 못하게 하여 두려움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3가지는 너무 아끼는 마음(吝嗇)과 탐하는 마음(貪慾)을 다스려 주고 가난함을 막아 준다.② 삼감 빠라미따(śīla-pāramitā, 持戒波羅蜜): 삼가야 할 것을 지켜 늘 스스로를 반성하여야 나쁜 업을 짓지 않고 몸과 마음을 맑힐 수 있다. 나까무라(中村元)가 “당나라 이전의 번역은 치나 색깔이 강하여 불교에다 유학이나 노장사상을 조금 더한 것에 불과하다”(『東西文化 交流』, 1965)라고 한 것을 이어서 후지타(藤田宏達)는 이렇게 마무리한다. “① 『무량수경』이 치나에 들어온 처음부터 곧 『대아미따경』을 번역할 때 이미 치나화(支那化) 되었다. ② 후한에서 동진에 걸쳐 옮겨진 『대아미따경』 『평등각경』 『무량수경』 3권은 유학사상이나 도교사상으로 고치어 바꾼 것이 대단히 많다. ③ 일본에서 중요하게 본 것은 (수ㆍ당 이전) 초기에 한문으로 옮긴 『무량수경』이다. 그러므로 일본인에게 들어온 정토교란 것은 실은 ‘정토교에 유학이나 노장사상을 조금 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할 수 있다.” 후지타의 이런 관점은 한국 정토계에도 유효하다고 본다.
1924 : 뉴욕 인터내셔널 체스 토너먼트
필요한책 / 알렉산드르 알예힌 (지은이), 유정훈 (옮긴이)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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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책취미,실용알렉산드르 알예힌 (지은이), 유정훈 (옮긴이)
1924년 뉴욕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체스 토너먼트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세계 챔피언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설적인 대회였다. 라스커, 카파블랑카, 알렉산드르 알예힌을 비롯해 레티, 마셜, 타르타코베르 등 세계 최강자 11명이 한 달간 110대국을 치르며 체스사의 흐름을 바꿨다. 이 대회는 이후 슈퍼 토너먼트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미래의 세계 챔피언 알예힌은 전 경기 110대국을 철저히 분석해 이 책으로 남겼다. 수순 하나하나의 의도와 포지션의 강약, 승부의 분기점을 짚어내고, 마지막에는 오프닝 이론까지 제시한다. 출간 이후 지금까지도 그랜드마스터들이 인정한 체스 전략서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체스 연구와 실전에 모두 의미 있는 고전으로 남아 있다.시작하며 개론 토너먼트 리뷰 01 뉴욕 인터내셔널 체스 토너먼트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4라운드 5라운드 6라운드 7라운드 8라운드 9라운드 10라운드 11라운드 12라운드 13라운드 14라운드 15라운드 16라운드 17라운드 18라운드 19라운드 20라운드 21라운드 22라운드 02 오프닝 이론으로 본 뉴욕 토너먼트의 중요성 열린 게임 닫힌 게임(1 e4 이후) 모던 오프닝 옮긴이 후기 체스 역사의 이정표로 기록된 전설적 체스 대회 뉴욕 인터내셔널 체스 토너먼트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다 1924년 뉴욕에서는 체스 역사에 길이 남을 대형 이벤트가 열립니다. 체스 역사상 최장 기간 동안 타이틀을 보유했던 제2대 세계 챔피언 에마누엘 라스커, 천재적 플레이로 제3대 세계 챔피언이자 현역 챔피언이 된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 미래에 제4대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알렉산드르 알예힌(프랑스 귀화 후 이름인 알레킨으로 더 잘 알려진)의 세계 챔피언 3명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거 현재 미래의 세계 체스 챔피언들에 더하여 하이퍼모던 체스 이론가로 독자적인 체스 세계를 개발하고 있던 리하르트 레티, 미국 체스의 최강자 프랭크 마셜, 체스 이론가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 타르타코베르와 보골류보프 등등 명실공히 세계 체스의 최고수 11명이 알라맥 호텔에 모여서 최강자를 가리는 토너먼트를 벌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뉴욕 인터내셔널 체스 토너먼트'입니다. 세계 최강의 체스 고수 11명이 모여 벌인 한 달간의 혈투 미래의 세계 챔피언이 낱낱이 분석하다 뉴욕 인터내셔널 체스 토너먼트는 3월 16일부터 4월 18일까지 장장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라운드별로 각 5경기씩 22라운드, 총 110번의 대국이 진행된, '슈퍼 토너먼트'라는 평가에 어울리는 길고도 치열한 체스 전장이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선수들이 모여서 벌인 토너먼트답게 수많은 대결에서 명경기라 불릴 법한 접전들이 벌어졌으며 이후에 체스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이 대회를 불멸의 기록으로 만들어 체스의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이 바로 미래의 체스 챔피언이 될 알예힌이었습니다. 알예힌의 보편성, 게임에 대한 접근법, 아이디어가 좋다. 미래는 알예힌식 체스에 속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_가리 카스파로프(제13대 세계 체스 챔피언) 체스 역사에서 가장 탁월한 선수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알렉산드르 알예힌은 토너먼트의 스탭들과 함께 이 슈퍼 토너먼트의 전 경기 110대국을 전체를 철저하게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책으로 묶어서 낸 것이 바로 이 책, 『1924: 뉴욕 인터내셔널 체스 토너먼트』(이하 『1924』)입니다. 체스 연구자들이 인정한 체스 전략서의 최고봉 체스 최강자들의 탁월한 역사적 순간들의 기록 『1924』를 보다 보면 알예힌이 어떻게 이게 가능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는 정말 무수한 대안 수순과 포지션의 강점과 약점, 게임을 제압한 순간과 역전된 순간 등등을 분석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쫓으며 각 수의 스타일과 의도를 파악하고 평가를 진행합니다. 이정도는 해야 세계 챔피언을 할 수 있는 것인지 그 작업량이 신기할 정도인데, 심지어 마지막 파트에서는 110개 대국의 분석에 바탕하여 도출한 오프닝 이론까지 제시합니다. 이 저술 작업의 양과 퀄리티가 이후 알예힌이 카파블랑카라는 거물을 꺾고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짐작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이 모든 요소들의 결합으로 인해 『1924』는 체스 전략서로서의 놀라운 성취를 인정받았습니다. 1924년 뉴욕 인터내셔널 체스 토너먼트는 진정 특별한 슈퍼 토너먼트였다… 알예힌의 책은 분명 지난 반세기 동안 영어로 쓰여진 토너먼트 북들 중 최고다. _앤드류 솔티스Andrew Soltis(그랜드마스터, 체스 이론가) 출간된 이후부터 체스 전략서가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경지로 평가받은 이 책은 역대 최고의 토너먼트 북이자 토너먼트가 끝난 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랜드마스터들에게 가장 중요한 체스 전략서들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럼으로써 지금도 누군가에게는 AI 분석과의 비교로써, 누군가에게는 인간끼리의 대국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영향까지 포함된 탁월한 분석 결과로써 연구되고 평가되는 살아있는 책이자 진정한 체스 클래식이 되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전설적인 체스 토너먼트의 현장에서 이뤄진 체스 고수들의 기술에 대한 깨달음과 체스의 즐거움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체스 연구의 너비를 넓히는 계기 또한 이뤄지길 기원합니다.체스 마스터들의 국제 대회에 관한 공식 서적에서는 흔히 그 대회가 그때까지 카이사Ca?ssa의 추종자들에 의해 촉진된 것들 중 가장 위대한 대회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대회도 그렇다고 말하고 싶은 유혹이 강하지만, 겸손을 통해 1924년 뉴욕 인터내셔널 체스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체스계에서 최고의 인정을 받기를 바라는 욕구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었다. 이토록 주목할 만한 모임에 자신의 기량을 시험하고 전 세계 체스 애호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미국 대도시를 찾은 10개국에서 온 열한 명의 전문가들 만한 적격자들보다 더 빛나게 할 수 있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충동을 억제하는 일이 더 쉬울 수 있었다. 위원회 위원들은 체스 애호가들과, 체스에 대해 들어 본 적조차 없어도 기부를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기금을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었다. 특히 핀Finn 씨와 유명한 메이어Meyer 형제를 비롯한 몇몇 위원들은 이 문제를 논리적인 결론으로 이끌곤 했고, 그 결과 그의 친구들은 그들과의 대화가 가져올 필연적인 결과를 두려워하며 일상적인 모임에서 그들을 모르는 척하려고 애쓰게 됐다. 관객 참석률은 매우 만족스러웠으며 많은 관객들은 선수들이 앉아 있는 바로 위 벽에 적당한 높이로 매달린 대형 보드에서 집계단이 빠르게 재현하는 마스터들의 수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따라갔다. 그들은 토너먼트에 참가한 여러 국가들을 상징하는 멋진 보호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이렇게 기록된 대국 장면은 외부 기자실로 중계되었고, 곧이어 전신선들은 현존하는 최고의 마스터들이 서로를 능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기의 세부 사항을 알길 갈망하는 대중에게 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특별한 전신 서비스는 알라맥에서 남미까지 직접 대국을 중계했다!
이별에 대하여
창비 / 장선우 지음 / 20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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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소설,일반장선우 지음
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
위닝북스 / 다이애나 킴 (지은이), 김도사 (기획)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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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북스소설,일반다이애나 킴 (지은이), 김도사 (기획)
미국과 한국, 영국을 오가며 몇 번이고 새롭게 일어난 끝에 누구나 선망하는 미국 뉴욕.뉴저지 변호사가 된 저자 다이애나 킴의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다.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한 과정으로 저자는 어두운 과거를 똑바로 마주하고 그것들을 글로 쓰기로 결정했다. 다른 이라면 죽을 때까지 숨기고 싶을 치부마저 낱낱이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성장의 디딤돌로 삼은 저자의 모습에 독자들은 시련을 담담하게 맞이하는 여유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4 PART 1 지옥 같던 나날들 01 어쩌다 이렇게 태어났습니다만 …15 02 여섯 살, 삶의 잔인함을 배우다 …22 03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29 04 마지막으로 아빠를 보게 해 주세요 …37 05 365일 엄마와 비밀 접선 …44 06 세상에 악한 아이는 없다 …51 07 뉴욕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다 …59 PART 2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 01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됐을까 …69 02 나의 분노는 사실 그리움이었나 보다 …76 03 희망의 잿더미를 찾아서 …83 04 쓰레기차의 쓰레기처럼 …90 05 밑바닥에서 마주친 사창가 …97 06 바닥까지 가봐야 깨닫는 것들 …105 07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 …113 PART 3 남들이 뭐라 하건 신경 쓰지 마 01 나는 실패를 인정하기로 했다 …125 02 내 삶도 평범했으면 좋겠다 …132 03 방황해도 괜찮아 …140 04 때로는 후퇴가 필요해 …147 05 검정고시 합격이 가져다준 꿈 …155 06 미친 돌I는 어디는 갈 수 있다 …163 07 하마터면 포기할 뻔했다 …170 PART 4 준비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기회다 01 열아홉 살, 홀로 영국행 비행기에 오르다 …181 02 8,7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내가 배운 것 …188 03 아직 포기는 필요 없다 …195 04 영국의 정원 켄터베리에서 세상을 외치다 …203 05 영국생활의 필수품, 이민가방 …211 06 즉흥적으로 떠난 프라하 여행 …219 07 진작 도전할 걸 그랬어 …227 PART 5 나는 매일 뉴욕으로 출근한다 01 행복한 와이프가 되기로 했지만… …237 02 뉴욕에서 아침을 …244 03 뉴욕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어느 날 …252 04 300달러짜리 홍콩행 비행기 티켓 …261 05 잃은 후에 얻은 것들 …270 06 변호사이자 작가로 살아가기 …279 07 뉴욕에서 희망을 파는 여자 …288세상의 편견을 사양하라, 누구나 성공의 기회는 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 두 번의 이혼, 서른 중반 돌싱녀의 미국 뉴욕, 뉴저지 주 변호사가 된 미라클 여정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정답은 없다 당신만의 기준으로 더 넓은 세상을 만나라! 신은 공평하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큰 시련을 주기도 한다. 그저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가 오히려 감사하게 느껴질 정도로 끊임없이 무거운 시련에 맞닥뜨려 희망보다 절망이 익숙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사람은 살아가야 한다. 떠밀리는 대로 살아갈 것인지, 정면으로 맞서 싸워나갈 것인지는 오로지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여기, 신의 손짓에 무릎 꿇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스스로 성공을 거머쥔 한 여자가 있다. ‘화목’보단 ‘학대’를 먼저 배웠고, ‘보호’보다 ‘폭력’을 먼저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삶은 계속되어야 했다. 길지 않은 생에서 부모의 이혼, 끔찍한 가정폭력, 고등학교 중퇴, 정신병원 강제 입원, 미국 입국 거부, 두 번의 이혼 등 남들은 한 가지도 겪기 어려운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었지만 내면에 살아있는 열정의 불씨는 결코 꺼지지 않았다. 그녀는 힘든 일에도 반드시 끝이 있으며 그 순간을 이겨내면 더욱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 책 《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에는 미국과 한국, 영국을 오가며 몇 번이고 새롭게 일어난 끝에 누구나 선망하는 미국 뉴욕.뉴저지 변호사가 된 저자 다이애나 킴의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녀의 경이로운 삶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고, 진정 행복한 인생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줄 것이다. “하마터면 포기할 뻔했다” ‘엄마’라는 존재를 인식하기 전부터 외할머니의 손에 맡겨져 자란 한 아이가 있다. 여섯 살이 되어서야 만난 엄마는 이상하게 자신을 차갑게 대했다. 끔찍한 폭행을 당한 뒤에야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학교 1학년이 되어서야 미국에 계신 진짜 엄마와 살게 되었지만, 새아버지의 눈치를 보느라 모녀는 따뜻한 시선 한번 주고받지 못했다. 머나먼 타국에서 의지할 곳 하나 없던 사춘기 소녀는 방황 끝에 다시 한국으로 나왔다. 친척들의 멸시는 이어졌고, 정신병원 강제 입원까지 당했지만 스스로 나아갈 길을 찾고자 하는 그녀의 열의는 꺼지지 않았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며,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달라진 모습으로 미국에 돌아가 더 큰 꿈을 펼치고자 했지만 연달아 3번이나 비자 승인을 거절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좌절하고 주저앉아버릴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다시 힘을 냈고, 이번에는 영국으로 눈을 돌렸다. “역경은 나를 깨어나게 한다!” 홀로 영국행 비행기에 오른 그녀에겐 목표가 있었다. 시련은 더 이상 그녀의 무릎을 꺾지 못했다. 결국 영국 대학의 졸업장을 손에 쥐었으며, 그렇게 바라던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도 많은 시련과 고비가 있었지만, 오히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묵묵히 나아간 끝에 그녀는 미국 뉴욕?뉴저지 변호사라는 커다란 성취를 이뤄 냈다. 그러나 신은 그녀의 발목을 또 한 번 잡아챘다. 모든 시련을 이겨 내고 당당하게 세상과 마주해 오던 그녀도 이번만은 신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에게만 유달리 모진 세상을 이제는 등져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는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책을 통해 알게 된 그라면 자신의 인생을 바꿔 줄 수 있을 거라 믿은 그녀는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만난 ‘한국책쓰기1인창업코칭협회’의 김태광 대표 코치는 정말로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주었다. 제2의 인생을 찾은 그녀는 이제야 드디어 내면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었으며, 그럼으로써 치유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나는 매일 뉴욕으로 출근한다!” 이 책 《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은 모두가 쓰레기라고 손가락질하던 한 여자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담고 있다.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한 과정으로 저자는 어두운 과거를 똑바로 마주하고 그것들을 글로 쓰기로 결정했다. 다른 이라면 죽을 때까지 숨기고 싶을 치부마저 낱낱이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성장의 디딤돌로 삼은 저자의 모습에 독자들은 시련을 담담하게 맞이하는 여유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불행과 고통마저도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 에너지를 가득 담은 이 책 《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을 통해 세상은 예측 불가능하지만 그렇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을 펼친 당신에게 어떤 일이든 망설임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기적이 전달되길 바란다.영주권이라는 카드 한 장은 아빠와 엄마의 사이를 갈라놓았다. 아빠의 외도로 이미 이혼을 생각했던 엄마는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그것도 회색 빛깔을 뽐내는 빌딩의 숲인 뉴욕에서 현실이 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위장으로 시작한 이혼은 진짜가 되어 버렸고 그 둘은 다른 여인의, 그리고 다른 남자의 남편, 아내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나는 외가에서, 언니는 친가에서 그 둘이 빠져 버린 인생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버렸다. 그렇게 나와 엄마의 비밀 접선이 뉴욕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그리던 가족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가족과 비슷한 모습의 어떤 무언가를 내 손에 쥐게 되었으니까. 내 손에 돈과 가족이라는 것과 비슷한 그 무언가를 미국에서, 그것도 ‘빅 애플’이라는 별명을 가진 뉴욕에서 쥐어졌다. 분명 내가 생각하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깨져버렸다. 회색의 거리 풍경이 내 눈앞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무표정으로 지켜보며 알 수 없는 불안함과 허무함에 눈물이 계속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1년 반 동안의 미국 생활이 영화 필름처럼 내 머릿속에서 상영되었다. 가족… 내게는 너무나 어려운 단어. 그걸 가지기 위해 미국에 왔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남은 건 상처뿐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심한 내상을 입고 비틀거리고 있었다.
여로
김영사 / 이묵돌 (지은이) / 2023.04.27
17,800원 ⟶ 16,020원(10% off)

김영사소설,일반이묵돌 (지은이)
독특한 주제 선정과 감각적인 표현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이묵돌 작가가 착오 가득했던 여정을 마치고 독자 앞에 섰다. 작가는 어느 날 문득, 반복되는 일상, 기계적인 마감, 나아지지 않는 경제 형편, 바이러스로부터 받는 구속 등 지난한 일상의 지속을 감당하지 못하고 어디로든지 떠나고 싶은 강력한 충동에 사로잡힌다. 황량하고 광막한 곳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리라 다짐하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오른다. 하지만 떠나온 곳에서조차 모든 일은 그의 뜻대로 풀리지 않고 사기, 전쟁 발발, 바이러스 감염, 격리, 결항 등 일생에 한 번도 겪기 어려운 일들을 모조리 경험하게 된다. 역마살이 가득한 사주, 객사할 팔자를 타고났다는 작가는 과연 ‘요절할 결심’을 끝내 이룰 수 있을 것인가.시작하며 1 서울, 인천 2 블라디보스토크 3 첫 횡단열차 4 하바롭스크 5 횡단열차 6 횡단열차 7 치타 8 횡단철도 9 이르쿠츠크 10 이르쿠츠크 11 횡단열차 12 크라스노야르스크 13 크라스노야르스크 14 크라스노야르스크 15 격리 1일차 16 격리 2일차 17 격리 3일차 18 격리 4일차 19 격리 5일차 20 격리 6일차 21 격리 7일차 22 탈출 23 노보시비르스크 24 횡단열차 25 횡단열차 26 모스크바 27 모스크바 28 모스크바 29 상트페테르부르크 30 상트페테르부르크 31 헬싱키 32 뮌헨, 서울 마치며 책에 실린 글과 노래 “어째서 이 많은 걸 겪었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MZ세대 탑티어 문학가 이묵돌이 선보이는 충동적이고 사실적인 문제적 기행담 독특한 주제 선정과 감각적인 표현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이묵돌 작가가 착오 가득했던 여정을 마치고 독자 앞에 섰다. 작가는 어느 날 문득, 반복되는 일상, 기계적인 마감, 나아지지 않는 경제 형편, 바이러스로부터 받는 구속 등 지난한 일상의 지속을 감당하지 못하고 어디로든지 떠나고 싶은 강력한 충동에 사로잡힌다. 황량하고 광막한 곳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리라 다짐하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오른다. 하지만 떠나온 곳에서조차 모든 일은 그의 뜻대로 풀리지 않고 사기, 전쟁 발발, 바이러스 감염, 격리, 결항 등 일생에 한 번도 겪기 어려운 일들을 모조리 경험하게 된다. 역마살이 가득한 사주, 객사할 팔자를 타고났다는 작가는 과연 ‘요절할 결심’을 끝내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한 소설가의 꿈이 객사인 것에 대하여 어째서 이묵돌은 ‘요절할 결심’을 하게 되었나 저자는 임박한 마감, 편집자의 독촉이 트리거가 되어 무작정 떠나기로 한다. 그것은 일종의 ‘도피’로 보여질 수 있으나, 그는 ‘요절할 결심’이라고 이름 붙이길 원했다. 혹자는 삶이란, 마음먹기 나름이라,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운명을 이끌 수 있다고 하나 적어도 그에게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개소리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에게 당면한 마감과 요절을 완수하기 위해 아무런 기대도, 설렘도 느껴지지 않는 곳으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충동적으로 러시아행 비행기 티켓을 끊는다. 반복되는 일상을 견디지 못하고 한 방향으로만 걸어가다 죽음을 맞이한 시베리아의 한 농부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 생명의 흔적도, 살아갈 필요성도 느껴지지 않는, 눈이 멀 것처럼 하얗고 광막한 시베리아가 나는 그리웠다. 이때의 내게는 가능한 일이었다.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갈 생각도 한 적이 없는 그런 장소를 그리워하는 일이. “거기서 죽으시게요?” 편집자가 물었다. “마감은 하고요.” 나는 곧장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 표를 찾았다. ” 35쪽, 시작하며 최악의 타이밍을 찾는 데 초월적인 재능을 가진 한 소설가의 착오 가득한 여정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비행기를 놓치고, 어렵게 다시 예약해 도착한 러시아에선 가장 먼저 사기꾼을 만나 뜻밖의 기부(?)를 하게 된다. 거친 욕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오지만, 그럼에도 여행지에서 여유 따위 꿈꿀 새도 없이 계속해서 글을 쓰고, 요절을 향한 걸음을 재촉한다. 그렇게 극한의 추위에 볼이 더 이상 따갑게 느껴지지 않을 무렵,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줄지어 일어난다. 한국에서도 잘 피해 다녔던 바이러스에 덜컥 감염되어 외딴 건물에 격리되는가 하면, 전쟁까지 발발해 침략국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급기야 러시아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모든 건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그는 그저 마감이 하고 싶었을 뿐이고, 징그럽게 풀리지 않는 인생에 니킥 한 방을 먹이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가 깨달은 것은 필사적으로 살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며, 그의 인생은 끝까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 떠나야 할 적기라고 생각했을 때 불가항력으로 거기 머무르게 되는 것만큼 갑갑한 것도 없었다. 나는 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미리 글을 썼다. ‘러시아어를 하지 못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해서 열차 번호와 출발 시각, 도착지와 원하는 좌석 형태까지 미리 정리해 번역해뒀다. 나머지는 여권과 현금, ‘급해 죽겠으니 빨리 좀 해달라’는 다급한 표정 연기로 어떻게든 돌파하기로 한다. 그렇게 해야 한다. 왜냐면, 이제 간발의 차로 놓치는 데는 완전히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시간에 쫓기는 거야 인생이 이렇게 생겨먹었으니 어쩔 수 없다 쳐도, 기왕지사 가까스로 올라타는 결말이 영화 같기도 하고 보람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 256쪽, 횡단열차 극한의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천재성 오직 이묵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저자는 누구든 ‘언젠가는 사라질 각오로 떠나야 할 때가 온다’고 말한다. 그런 때가 우리의 삶에 어떤 양분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그런 때가 올 때 주저하지 말고 홀연히 사라지듯 떠나기를 권한다. 그 결심이 인생을 180도 바꿔놓진 않지만, 그를 계기로 겁쟁이 반열에서 탈출할 수 있으며, 평생을 곱씹을 만큼 강력한 추억을 소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나락으로 떨어져 제대로 설 수조차 없을 때 충동적으로 떠난 여정이 오직 이묵돌만의 ‘여로’가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극한에 깃든 창조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비록 이 글을 읽는 내내 ‘제발 집에 좀 가세요’는 말이 수십 번 나오긴 하겠지만, 때로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내던져진 그가 부러워지기도 할 것이다.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나 떠날 수 없고, 혹여 떠나더라도 이묵돌만큼 풀어낼 수 없을 것이다. 작가는 스스로를 머저리라 칭하지만, 그것은 천재가 보이는 겸양에 불과하다는 사실임을 말해두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이야기꾼 이묵돌의 여로에 함께하시길 바라며, 더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앞으로의 행보에도 주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내게 있어 여로란 단순히 여행하는 길이면서, 노서아를 통과하는 길이었지만, 동시에 돌아가기까지 남은 길이기도 했다. 그렇게 보면 나는 항상, 지금 이 순간까지도 늘 ‘여로에서’ 글을 쓰고 있었던 셈이다. 우연한 말장난 같기도 하지만, 무의식이 유발하는 우연에 기막힌 창조성이 깃들어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만이 아니다. ” 390쪽, 뮌헨, 서울 배가 고팠다. 그러나 시간도 늦었고 밖에 나갈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더 이상 시련을 겪으면 죽어버릴지도 몰랐다. 나는 공용부엌을 찾아 들어갔다. 거기에 먹을 것이라곤 유리병 속의 각설탕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생수 한 잔과 각설탕 몇 개를 챙겨 방으로 돌아왔다. 설탕에서는 설탕 맛이, 물에서는 수돗물 맛이 났다. “집에 가고 싶어…” 러시아에서의 첫날 밤이었다._ 블라디보스토크 이럴 때의 나는 글을 쓰는 것밖에 할 수 없다. 가장 초라한 모습의 내가, 가장 의미 없는 고통으로 골머리를 앓고 몸서리를 칠 때 결국 나는 일이 아니었더라도 글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조차 하지 않았다가는 온몸이 터져 죽을 테니까. 이럴 때 글쓰기밖에 할 수 없는 게 너무 슬프다,라는 내용도 글로는 쓸 수 있다. 내게 어떤 식으로 되돌아오는 게 있다면 전부 글을 통해서였다._ 격리 2일차
2024 사례로 알아보는 고동호의 부동산과 세금
유비온 / 고동호 (지은이) / 2024.04.01
17,000

유비온소설,일반고동호 (지은이)
종합자산관리의 중심적인 부분인 부동산관련 세금 측면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하였다. 부동산을 상가, 오피스텔, 주택,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등 각 종류별로 정리하여 주된 관심 부동산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1. 상가와 세금 2.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3. 오피스텔과 세금 4. 주택과 세금 5. 재개발?재건축아파트와 세금 6. 주택의 임대와 임대차보호법 7.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8. 부동산실명법과 세금 부록 1. 부동산임대업의 간이과세배제기준 2. 양도소득세 계산 Flow부동산과 관련된 세금은 개인의 재산관련 세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물론 금융재산에 대한 세법규정도 중요하지만 그 복잡성이나 다양성, 그리고 개인적, 사회적 영향력은 부동산관련 세법규정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기존의 세금 책처럼 세법규정들이 단순히 부동산의 취득보유이용양도에 따른 세금흐름으로 정리되면 여전히 복잡하고 어려워 일반인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 책은 부동산을 상가오피스텔주택재개발, 재건축아파트등 각 종류별로 정리하여 주된 관심부동산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제4장 주택과 세금 - CASE 8 : 2년 보유요건과 거주요건 >>사례연구 : 김이범씨는 아파트를 2채 보유하고 있다. 한 채는 5년 보유(3년 거주)한 것이고 다른 한 채는 4년 보유(2년 거주)한 아파트이다. 그런데 김이범씨는 이번에 급히 돈이 필요하여 이 아파트 2채를 모두 처분할 예정이다. 김이범씨는 자신의 경우 어차피 1세대 2주택이니 양도소득세를 낼 것을 각오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조언방향 : 아니다. 조금이라도 나중에 양도하는 주택은 1세대 1주택에 해당되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부터 하루라도 먼저 양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압록강에서 (큰글씨책)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장광츠 지음, 조성환 옮김 / 2014.06.15
23,000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소설,일반장광츠 지음, 조성환 옮김
혁명적 낭만주의 작가, 중국 장광츠의 자전적인 소설 5편을 골라 엮은 단편집이다. 표제가 된 <압록강에서>는 조선인 이맹한의 애정담을 통해 침탈당한 조선의 상황을 침통하게 묘사했다. <형제 야화>에서는 부모가 정한 혼처를 거부하는 신지식인의 모습을 통해 뿌리 깊은 인습에 저항한다. <쉬저우 여관의 하룻밤>에서는 여관에서 만난 접대부를 통해 군벌에 대한 분노와 무지몽매한 백성에 대한 연민을 그렸다. <사랑을 찾아서>에서는 천재 시인인 주인공이 애인을 찾는 과정을 통해 배금주의를 풍자했다. <부서진 마음>에서는 애인의 죽음으로 절망한 여주인공이 간호사복과 성서를 찢고 자살한다.해설 지은이에 대해 저자시 압록강에서 형제 야화 쉬저우 여관의 하룻밤 사랑을 찾아서 부서진 마음 옮긴이에 대해<압록강에서>. 애정과 혁명이 소용돌이 친다. 그의 작품은 독자에게 약간의 쓴웃음과 그리움을 선사한다. 청춘이기에 가능했다. 순수한 열정과 고뇌, 유치할 정도로 적나라한 감정. 혁명적 낭만주의 작가, 중국 장광츠의 <압록강에서>다. 아! 친구들!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 압록강 언덕의 작별이 영원한 작별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조선에 자유의 날이 오더라도 나의 운고, 나의 운고는 영원히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걸세. 압록강 물은 해마다 다름없이 서러운 조선의 운명과 가련한 운고를 위해 나를 대신해 울면서 흐를 것일세! 장광츠는 1920년대 후반, 중국 문단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6년 동안 활발히 활동하다 30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주로 젊은이의 애정과 혁명에 대한 열정을 담아냈다. 후에 중국 문단에서 유행한 ‘애정+혁명 충돌 소설’의 바람을 몰고 왔다. 그의 작품에 스민 조국에 대한 걱정, 군벌에 대한 분노, 동포에 대한 연민이 비슷한 역사를 거쳐 온 우리의 가슴에 한결 가깝게 느껴진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 <압록강에서>는 그의 자전적인 소설 5편을 골라 엮은 단편집이다. 표제가 된 <압록강에서>는 조선인 이맹한의 애정담을 통해 침탈당한 조선의 상황을 침통하게 묘사했다. <형제 야화>에서는 부모가 정한 혼처를 거부하는 신지식인의 모습을 통해 뿌리 깊은 인습에 저항한다. <쉬저우 여관의 하룻밤>에서는 여관에서 만난 접대부를 통해 군벌에 대한 분노와 무지몽매한 백성에 대한 연민을 그렸다. <사랑을 찾아서>에서는 천재 시인인 주인공이 애인을 찾는 과정을 통해 배금주의를 풍자했다. <부서진 마음>에서는 애인의 죽음으로 절망한 여주인공이 간호사복과 성서를 찢고 자살한다.
밤이 지나간다 2 (큰글자도서)
미디어창비 / 편혜영 지음 / 2017.02.20
19,000

미디어창비소설,일반편혜영 지음
이번 소설집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발표한 단편을 묶었다. 세번째 소설집 『저녁의 구애』(2011)에서 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함과 더불어 현대인의 일반적인 불안과 고독을 이야기하며 그 어둠의 내막을 드러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양상의 이야기를 선보인다.1권) 야행(夜行) / 밤의 마침 / 해물 1킬로그램 / 비밀의 호의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 편혜영의 네번째 소설집 『밤이 지나간다』가 출간되었다. 개인의 내밀한 고독을 성공적으로 형상화한 8편의 단편은 편혜영 특유의 건조하고 치밀한 문장과 밀도 높은 서사로 축조되어 점점 더 무르익어가는 작가의 필력에 깊은 신뢰를 준다. 각자의 삶을 고독하게 이고 가며 내면의 혼란이 빚어낸 현실과 망상의 경계에 위태로이 서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고독의 돌파구를 향해 손길을 내미는 인물들에게서는 미약하지만 멀리서 밝아오는 여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치밀한 문장에 서린 여덟가지 고독의 빛깔 편혜영은 평단과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듯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소설집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발표한 단편을 묶었다. 세번째 소설집 『저녁의 구애』(2011)에서 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함과 더불어 현대인의 일반적인 불안과 고독을 이야기하며 그 어둠의 내막을 드러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양상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고독한 개인의 삶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불안이 스며드는 것으로 이야기의 틀을 갖추는 작가의 능력은 이미 증명되어온바 이제 작가는 절대고독 너머, 삶의 파국 이후에 은밀히 찾아오는 희망의 기미를 포착하고 있다. 재산을 모두 축낸 아들 탓에 철거를 앞둔 아파트에서 불편한 몸으로 외로이 삶을 연명하는 노년의 여인(「야행」), 오점 없는 삶을 단번에 파괴할 만한 비밀을 안고 살아야만 하는 중년의 남자(「밤의 마침」), 말년을 함께하자며 찾아온 여동생을 요양원에 보내면서까지 노년의 허허로운 일상을 지키고자 하는 노인(「비밀의 호의」), 층간소음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혼남(「개들의 예감」),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을 하며 조금의 감정의 동요도 허락지 않는 주인공 조(「서쪽으로 4센티미터」), 주눅 들어 자라온 환경 탓에 농담도 쉬이 내뱉지 못하는 한윤수(「가장 처음의 일」), 아들을 잃어버린 고통에 중독되어가는 여인 엠(「해물 1킬로그램」), 벙커를 제작하는 회사에 근무하며 갖가지 잠재적 재앙에 대한 불안에 잠식돼버린 조효석(「블랙아웃」)까지. 여덟명의 주인공은 서로 다른 고독의 빛깔을 품고 있다. 이런 고독한 인간 군상을 엮어내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비밀’이다. 모든 고독의 내부에는 은밀한 비밀이 자리한다. 그리고 긴장과 불안, 다중으로부터 분별시켜주는 모종의 우월감이 비밀의 속성이다. 작가는 노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모든 비밀과 아쉬움 없이 이별하는 「비밀의 호의」의주인공을 설정함으로써 우리 삶에서 비밀이 갖는 기묘한 힘을 생각하게 한다. 셀 수 없는 주름과 거칠고 메마른 살갗, 아침이면 마른 몸에서 떨어지는 살비듬과 숱 적은 흰머리, 제 기능을 읽어가는 내장들이 차차 그를 따뜻하게 감싸고 호의를 베풀고 안정감을 줄 테니까. 앞으로의 삶은 비밀을 주지 않을 것이다. 비밀이 없어 허허롭지 않아도 될 것이고 폭로될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109면) 그런가 하면 안정된 직장에서 번 수입으로 단란한 가정을 꾸려오던 「밤의 마침」의 주인공은 감당할 수 없는 비밀로 인해 영원히 끝나지 않을 밤을 맞게 된다. 낡은 호프집 건물 화장실에 술 취해 앉아 있던 여고생, 끊어진 기억, 불쾌한 충동, 번져나가는 소문. 이 모든 것의 결과는 비밀과 동조하며 고독하게 살아가야 하는 삶이다. 이렇게 고독은 인생을 뒤흔들 만큼 커다란 비밀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비밀이랄 것도 없는 삶에 대한 비관에서 오기도 한다. “일생을 통틀어 지킬 만한 비밀이 없는 시시한 인생이라는 것이 그녀가 가진 유일한 비밀”(17면)인 「야행」의 주인공은 주기적으로 찾아와 몸을 뒤틀리게 하는 통증으로만 살아 있음을 확인하며 내밀하게 간직할 비밀 하나 없는 죽은 남편과 자신의 삶을 곱씹는다. 섬세한 생의 감각, 살며시 불어오는 아침의 기운 한편 삶의 극단에서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위태로이 오가는 인물의 내면을 핍진하게 그려낸 두 작품이 눈에 띈다. 이전에도 편혜영의 작품에 등장하곤 했던 이 장치는 수록작 「개들의 예감」에서 더할 수 없이 긴밀한 구성을 이뤄냄으로써 소설적 재미를 한껏 드높인다. 한 문장도 놓쳐서는 안되는 팽팽한 장면 진행은 작품의 흡인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현실과 망상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서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현실이 갖는 위상에 의문을 품게 한다. 층간소음에 괴로워하는 주인공은 윗집 남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다. 어느 대학을 나왔고 어떤 백화점을 이용하며 어느 회사의 신용카드를 이용하는지, 집에서 기르는 개와는 어떻게 놀아주는지까지. 그러나 어느 밤, 윗집에서 들려온 불길하고 둔탁한 소리를 들은 이후 주인공의 분노는 갈 길을 잃어버린다. 그런가 하면 고속도로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서쪽으로 4센티미터」의 주인공 ‘조’는 어떤 감정의 동요도 허락지 않고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하루를 사는 인물이다. 기계처럼 살아가던 어느날 평소 같으면 결코 멈춰서지 않았을 도로 위에 정차한 조의 차를 무언가가 들이받는데, 그 흔적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육체적 고통은 사고를 명백한 현실로 인식하게 만들지만, 결국 어떤 원인도 찾지 못한 조는 삶을 생경한 느낌으로 재인식한다. 이렇듯 현실이 망상을 만들고 망상이 현실을 다시 잠식해 들어오는 과정은 어쩌면 일상을 사는 모두가 매일 소소하게 겪는 삼투가 아닐까. 소설 속 인물들의 내면이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되새겨보면 현실과 망상의 위상은 더이상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처럼 섬세한 생의 감각이 살아 있는 편혜영의 작품은 날카로운 통찰을 던져 충격 속에 삶을 응시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갖는다. 그런가 하면 이번 소설집에서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편혜영이 조심히 내놓은 희망의 메시지이다. 「해물 1킬로그램」과 「가장 처음의 일」 두 작품은 생을 비관하던 주인공들이 모종의 변화를 보이며 살포시 어둠으로부터 한 발 내딛으려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해물 1킬로그램」의 엠은 실종된 아이가 시신으로 발견된 이후를 살아간다. 고통과 자책, 후회가 무한 반복되는 일상은 서로에게 고통의 낙인이 된 엠과 남편의 삶을 파국으로 치닫게 한다. 그러나 엠은 실종아동을 둔 부모 모임에 나가며 “자신의 고통을 유일한 것으로 치켜세움으로써 고통을 견뎌왔”(78면)던 자신의 모습에서 모순을 발견한다. 형벌과도 같은 삶을 살던 엠이 마지막 장면에서 실로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할 식사를 위해 신중하게 해물을 사는 행위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이런 희망의 기운은 「가장 처음의 일」에서도 찾을 수 있다. 노동의 무게에 눌려 웃음을 잃은 부모 밑에서 집안의 유일한 희망으로 자란 한윤수는 살아가는 게 지루하고 버겁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버스를 기다리다 들른 서점에서 한 여직원에게 눈을 빼앗겨 타려던 버스를 놓치고 만다. 그러나 놓친 버스는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나고 불운을 피한 한윤수는 자신의 행운의 기원이 된 여자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그는 우선 여자를 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여자에게는 그 웃음이 어떻게 보일까 생각하니 두려웠다. 한윤수는 주저하고 망설였다. 지금 말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언젠가는 털어놓게 하는 순간이 올 것이었다. 모든 게 명확해질 때까지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만은 없으니까. 그 순간을 지켜볼 생각이었다.(190면) 끝내 사랑 고백을 하지는 못했지만 결국 그 순간이 오리라고 예감하는 것, 그리고 그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리라 다짐하는 것만으로도 한윤수의 삶은 평생 달려온 트랙에서 마침내 벗어난 것이다. 이처럼 일종의 희망을 예감하게 하며 마무리되는 작품은 “일상의 삶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파국의 조짐을 묘사하며 불안을 축조해내던 편혜영의 소설은 이제, 파국의 끝장에 다다른 죽음과도 같은 허무의 공간을 그리며 그 안에서 거꾸로 삶의 기미들을 찾으려”는(조연정, ‘해설’) 듯하다. 고독은 삶의 상수고 이 세계는 편혜영이 그려온 것처럼 어둡고 비참하며 부조리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파국을 생의 기초라고 생각한다면,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몸짓은 그저 소중할 수밖에 없다. 편혜영은 이제 그 작은 움직임들을 하나씩 수집하기 시작하는 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밤이 지나간다』가 품고 있는 파국, 그리고 그 안에서 싹트는 삶의 의지는 깊이 음미해볼 만하다.
원큐패스 식품기사 필기 5년간 기출문제
다락원 / 차광종 지음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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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소설,일반차광종 지음
2017년 기출문제를 포함한 최근 5년간의 기출문제와 해설을 이해하기 쉽게 요약하였다. 수험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문제와 해설을 분리하였고, 출제빈도가 높은 문제는 별도로 표시하여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론서가 필요 없는 상세한 해설로 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으며, 중요한 키워드를 부록으로 준비하여 시험 직전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설편] 2013년 기출문제 해설 2013년 1회 2013년 2회 2013년 3회 2014년 기출문제 해설 2014년 1회 2014년 2회 2014년 3회 2015년 기출문제 해설 2015년 1회 2015년 2회 2015년 3회 2016년 기출문제 해설 2016년 1회 2016년 2회 2016년 3회 2017년 기출문제 해설 2017년 1회 2017년 2회 2017년 3회 [문제편] 2013년 기출문제 2013년 1회 2013년 2회 2013년 3회 2014년 기출문제 2014년 1회 2014년 2회 2014년 3회 2015년 기출문제 2015년 1회 2015년 2회 2015년 3회 2016년 기출문제 2016년 1회 2016년 2회 2016년 3회 2017년 기출문제 2017년 1회 2017년 2회 2017년 3회 [부록] 시험에 자주 나오는 키워드 노트급속한 경제적, 사회적 발전과 더불어 식생활이 다양하게 변화됨에 따라 식품에 대한 욕구도 양적인 측면보다 맛과 영양, 기능성, 안전성 등을 고려하는 질적인 측면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식품제조가공 기술이 급속하게 발달하면서 식품기술 분야에 대하여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자격 있는 전문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산업체나 식품관련 각종 기관에서 일정 자격취득자의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교재는 식품기사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에 발맞춰 식품기사 자격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의 합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근 5년 동안 출제되었던 기출문제와 함께 해설을 이해하기 쉽게 요약하였습니다. 저자가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대학 강의를 하면서 정리한 이론을 바탕으로 정성껏 만든 이 수험서로 식품기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합격의 영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기출문제를 포함한 최근 5년간의 기출문제와 해설을 이해하기 쉽게 요약하였습니다. 수험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문제와 해설을 분리하였고, 출제빈도가 높은 문제는 별도로 표시하여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론서가 필요 없는 상세한 해설로 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키워드를 부록으로 준비하여 시험 직전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빌리의 비참
메디치미디어 / 알베르 카뮈 (지은이), 김진오, 서정완 (옮긴이)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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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미디어소설,일반알베르 카뮈 (지은이), 김진오, 서정완 (옮긴이)
《카빌리의 비참》은 알베르 카뮈가 1939년 6월 5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일간지 《알제 레퓌블리캥》에서 쓴 기사 11개를 번역해 묶은 것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된 이 책에서 카뮈는, 알제리 카빌리 지역의 비참한 실태를 절제된 문장과 각종 수치, 증언을 통해 고발한다. 이 르포는 프랑스령 알제리라는 식민지의 민감한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긴 증언이다.I 누더기 차림의 그리스 II 빈곤(1) III 빈곤(2) IV 모욕적인 급여 V 주거 VI 원조 VII 교육 VIII 카빌리 경제의 두 양상: 수공예와 고리대금 IX 정치적 미래: 코뮌 제도 X 살아남기 위해 카빌리는 요구한다! XI 결론 옮긴이의 말 해제 부록 《카빌리의 비참》은 1939년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에 걸쳐 《알제 레퓌블리캥》에 실린 기획 기사 모음집이다. 5월 말, 취재를 위해 카빌리에 도착한 기자 카뮈는 현지의 가난에 큰 충격을 받는다. 취재 기간 그는 식민지 알제리가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노력한다. 카뮈는 이 르포에서 알제리 카빌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말하지 않는다. 풍광을 묘사하는 것은 단 몇 마디 문장에 그칠 뿐이다. 카뮈는 기사에서 “문제는 진실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전부 말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수천 명이 극빈층으로 분류되고 2, 3일씩 굶는 일이 비일비재한 카빌리 지역민들의 실태를 고발하며, 수많은 사람이 알제리의 진실을 깨닫게 한다. 이 르포에서 카뮈는 비참한 현실에 대한 묘사와 비판은 물론, 현실적인 경제적, 사회적 방안을 제시하며 거의 필사적으로 카빌리의 보다 나은 미래를 제시한다. 독자들은 《카빌리의 비참》을 통해 언론인 카뮈의 날카로운 문장은 물론, 젊은 시절 그의 실천하는 지성을 엿볼 수 있다. 불그스레 타오르는 빈곤의 불꽃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금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카뮈는 독자들이 기사를 읽고 분노하기를 바란다. 그는 카빌리의 마을에서 만난 13명의 아이들이 해진 소매 밖으로 여윈 손을 내밀어 그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장면을 잊지 못한다. 카빌리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지역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배고픔에 시달리며 그들 중 4분의 3이 행정 지원에 의존해 살고 있다. 카빌인 중 절반이 실업자이고, 4분의 3이 영양실조다. 과거에는 본토 프랑스보다 훨씬 민주적인 체제를 누렸던 카빌리는 노예조차 겪지 않을 물질적 결핍 속에서 아우성친다. 카빌리의 빈곤은 유입 자금의 급격한 감소 탓이다. 카빌리인은 비싼 밀값을 감당하지 못한다. 경제공황으로 본토인 프랑스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카빌리인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다. 프랑스로 향하는 절차마저 복잡해지면서, 카빌리는 점점 더 고립되어 간다. 카뮈는 상황의 심각성과 불합리함을 정확한 단어로 써 내려 간다. 《카빌리의 비참》에서 카뮈는 카빌리의 유일한 문제가 빈곤이라고 진단한다. “모든 것이 빈곤에서 비롯되었고, 모든 것이 빈곤으로 귀결된다.” 그것은 다른 수많은 작은 문제의 근원이다. 그 연관성을 잘 이해해야만 프랑스 정부의 식민지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자선 활동에 대한 의존을 멈출 수 있다. 과도한 인구 밀집, 모욕적인 저임금, 비참한 주거 환경, 물과 도로와 위생 시설의 부재, 부족한 지원, 인색한 교육 등 카빌리인의 절망을 키우는 모든 문제를 젊은 기자는 낱낱이 파헤친다. 카빌인의 ‘정신 상태’가 상황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편견에 대하여 ‘안일한 정신 상태’와 ‘게으름’. 한 사회가 사회적 약자층과 빈곤층에 흔히 찍는 낙인이다. 카뮈는 이 편견을 바로 잡으려 한다. 카빌인의 급여는 모욕적일 수준으로 충분하지 않다. 노동시간은 법정 상한선을 무려 두 배 가까이 초과한다. 굶주려 죽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노동이지만, 실업자가 아닌 사람도 노동으로 충분히 먹고살 수 없다는 게 카빌리의 진실이다. 카뮈는 카빌리의 모든 노동자가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받는 이면에 용서할 수 없는 이해관계가 숨겨져 있다고 고발한다. 콜롱(프랑스계 지주)과 카빌리 지주들은 만연한 실업으로 일자리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일부 행정관들은 콜롱과 카빌리 지주들이 불만을 품을까 봐 코뮌 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꺼린다. 콜롱들은 카빌리 노동자들이 이동이 잦다는 구실로 그들에게 낮은 임금을 지급한다. 다만 노동 현장에서 곡괭이조차 들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인부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유는 굶주림 때문이다. 카뮈는 먹지 못한 사람은 힘이 없고, 힘이 없는 사람은 적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역겨운 논리라고 지적한다. 그는 오로지 실업률을 낮추고 임금을 조절해야만 카빌리를 굶주림에서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난이 명하는 과업은 밝히지 않은 채 가난을 묘사하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카빌리의 비참》은 단순히 카빌리 지역의 가난을 고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카뮈는 이 지역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해결책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것이 아닌, 기존 제도를 개선하거나 현실에 기반한 실현 가능한 개선책들이다. 또한 카빌인의 운명을 개선할 수 있는 자는 그 누구보다도 카빌인 자신이라는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 개선이다. 두아르-코뮌이라는 카빌리의 행정체계 내에서 한층 더 완성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그 기반을 비례대표제에 두는 것이다. 마을 내 선거를 비례대표제로 치러 각 마을에서 주민 8백 명당 1명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을의 내부적인 대립을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흩어진 예산,분할된 보조금, 낭비되는 자선사업 기금을 넓은 관점에서 한데 모아야 한다. 이를 통해 카빌인은 스스로 카빌리를 개발하고,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카뮈는 식민지 알제리의 카빌리 사람들을 프랑스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채 프랑스를 위해 희생할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 자금은 카빌리인의 직업교육을 위해 쓰여야 한다. 직업학교를 확충하고, 공업과 농업 전반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 소설가가 아닌 저널리스트로서의 카뮈의 면모가 드러나다 “처참한 가난에 대해 말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었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가난은 우리가 말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카뮈가 밝힌 연재 기획 기사의 주된 의미다. 그는 프랑스의 식민지 정책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최소한 정복당한 민족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도록 도와야 한다고 본다. 프랑스 시민들이 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 카빌리인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미래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80년 만에 국내 번역 출간된 《카빌리의 비참》을 통해 우리는 식민지 알제리의 지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북아프리카 지중해의 중심’이라는 알제리의 아름다움 혹은 프랑스 식민지 정책의 미화가 아닌 현실에 대해 직시할 수 있다. 오늘날에도 세계 도처에서 가난과 전쟁 등으로 인한 비참한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박제된 알제리의 식민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또한 이 르포를 통해 우리는 문학가로서 카뮈가 아닌, 젊은 지식인이자 저널리스트로서 카뮈의 실천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카빌리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은 꽃이 만발한 찬란한 계곡도, 도처에 흐드러진 봄도 아니다. 푹 패인 볼에 해진 옷을 입고 내내 나를 조용히 따라다니던 눈먼 이들과 불구자들의 행렬이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에 속하지만 그 한복판에 자리한 빈곤보다 더 절망적인 광경은 없다. 카빌리를 위해 우리가 한 일은 무엇인가? 카빌리가 그 진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글을 쓰고 말하고 법을 제정하면서 집에 돌아오면 타인의 빈곤은 잊어버리는 우리 모두는 대체 무엇을 했는가? 그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여기서 사랑은, 동정은, 말은 아무 힘이 없다. 힘이 되는 것은 빵, 밀, 구호물자다. 우리가 내밀어야 할 박애의 손이다. 그 밖의 것은 모두 허상일 뿐이다.- 1장 누더기 차림의 그리스 어느 이른 아침, 나는 티지-우주에서 해진 옷을 입은 아이들과 개들이 쓰레기통 속 쓰레기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는 장면을 목격했다. 내 질문에 어떤 주민이 이렇게 대답했다. “아침마다 있는 일입니다.” 다른 주민은 겨울에 마을에서 헐벗고 굶주린 주민들이 잠을 청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주민들은 모닥불 주변에 둥글게 모여 가끔씩 움직이며 몸이 굳는 것을 막는다. 허름한 구르비 안에서, 누운 사람들의 몸이 그린 둥근 원이 밤새도록 쉴 새 없이 꿈틀댄다. - 2장 빈곤(1)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
원더박스 / 정재철 (지은이)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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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박스소설,일반정재철 (지은이)
사실을 제시해도 설득되지 않는 음모론의 확산은 개인적 갈등을 넘어 사회적 단절로 이어진다. 부정선거, 간첩, 언론 조작을 확신하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지 묻는다. 팩트체크 전문가인 저자는 음모론이 불안, 불평등, 제도 불신, 정체성 위기가 얽힌 문제임을 짚으며 단순한 반박이 통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심리적·사회적 기제를 분석하고 각국 사례로 음모론이 어떻게 폭력으로 번지는지 보여준다. 이어 시민 교육, 플랫폼 규제, 정책 개입 등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논쟁보다 공감, 무시보다 존중의 태도를 강조한다. 사회적 연대와 신뢰 회복이 핵심이라는 주장 속에서 이 책은 관계를 회복하고 같은 현실로 다시 연결되는 실천적 길잡이를 제안한다.추천사: 음모론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얻다 들어가며: 왜 지금 음모론을 말해야 하는가 1 음모론이란 무엇인가 음모론의 세계로 들어가다 음모론의 특징: 구조, 인지, 심리의 삼중렌즈 어떤 사회가 음모론을 원하는가 음모론의 여러 얼굴 실제 음모 VS 음모론 음모론은 민주주의의 그림자에서 자란다 2 사람들은 왜 음모론을 믿는가 무엇이든 믿고 싶은 사람들 불안이 자라는 땅, 불확실성이라는 씨앗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반응할 때 나는 음모론을 믿는다, 고로 존재한다 사실이 틀려도 믿음이 남는 이유 음모론의 유혹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비결 3 거짓은 진실보다 빠르게 퍼진다 진실보다 더 믿음직한 거짓 디지털 시대, 클릭으로 전염되는 음모론 한 기업을 무너뜨린 온라인 헛소문 극우 유튜브의 세계: 그 안에선 어떤 일이? 알고리즘의 손: 누가 어떻게 음모론을 키우는가 4 음모론의 역사: 로마 대화재부터 큐어넌까지 고대에서 중세까지: 두려움이 낳은 해석, 권력이 만든 이야기 근대 초기: 종교, 비밀결사, 혁명을 둘러싼 의심과 조작 19세기: 혐오와 다툼이 만든 음모론 서사 20세기 전반: 전쟁, 혁명, 공황이 휩쓴 혼란의 한가운데 20세기 후반: 권력 불신 속 의심이 일상이 되다 21세기 음모론은 어디로 향하나 5 폭력과 분열을 부르는 음모론 지도자가 음모론을 믿을 때 포퓰리즘과 음모론, 위험한 동맹 폴 펠로시 공격 사건: 정치, 미디어, 음모론의 삼각 고리 피자게이트, 거짓이 진짜 비극을 부르다 신념이 무기가 될 때: 음모론과 정치 폭력 6 국가를 뒤흔드는 음모론 한국 12.3 계엄 사태: 음모론이 촉발한 최초의 쿠데타 미국 1.6 의회 난입 사건: ‘Big Lie’가 어떻게 제도를 공격했나 브라질 1.8 정부 청사 점거: 민주주의를 공격한 디지털 기술 일본 아베 신조 피살 사건: 자신이 정의롭다는 착각 아르헨티나 부통령 암살 시도: 현대 사회가 직면한 진실의 위기 프랑스를 뒤흔든 ‘대체 이론’: 정체성 위기가 불러온 음모론 인도네시아 ‘중국 경제 침략설’: 혐중 여론은 어디에서 왔나 7 국경을 넘는 음모론의 세계화 나라는 달라도 음모론은 같다 세계를 흔드는 5가지 글로벌 음모론 기후위기는 거짓이라고 믿는 사람들 스페인 정전 사건: 기후 정책은 어떻게 음모론의 먹잇감이 되는가 국제기구와 ‘보이지 않는 적’의 서사 음모론 팬데믹에 맞서라 8 음모론에 빠진 사람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어떻게 어떤 사람들은 음모론에서 돌아올 수 있었을까? 어느 날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한다면 비판과 설득보다 공감이 효과적이다 음모론에 빠진 아이 구하기 사랑은 음모론에 흔들리지 않는다 9 음모론에 맞서는 방법 음모론에 맞서는 5가지 전략 음모론에 저항하는 두 축: ‘책임 있는 리더’와 ‘깨어 있는 시민’ 음모론을 믿는 친구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법 AI 챗봇, 음모론자를 설득하다 핀란드의 사이버 시민교육 모델 대만의 디지털 민주주의 모델 글로벌 음모론 시대, 연대의 길을 찾아서 나가며: 같은 현실에서 살기 위하여 참고문헌 및 관련 기사 음모론 관련 언론보도와 자료 링크★★★우원식 국회의장, 정준희 교수 추천★★★ “제발 그 유튜브 좀 그만 봐!”라고 화내기 전에 알아야 할 음모론 대응법 “이 친구, 또 가짜 뉴스를 보냈네…” “엄마는 어디서 보고 이런 음모론을 믿는 걸까?” 어느 날부터 우리 주변에서 음모론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갈등을 자주 볼 수 있다. 설득하려고 사실을 제시해도 말이 통하지 않고, 돌아오는 것은 더 큰 불신과 단절뿐이다. 부정선거, 간첩, 중국인 범죄, 비밀 조직, 언론 조작 등을 확신에 차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대체 왜 그럴까’ 답답한 마음이 크다.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는 책이다. 팩트체크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음모론이 사회적 불안, 불평등, 제도 불신, 정체성 위기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명확한 사실을 제시한다고 해서 음모론을 믿는 이들이 돌아서지 않는 이유다. 사회적 연대와 신뢰 회복, 정체성과 소속감의 욕구를 다루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선 음모론에 빠지게 되는 심리적·사회적 기제를 분석하고 음모론이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다양한 폐해와 각국의 사례를 통해 음모론이 어떻게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시민 교육, 플랫폼 규제, 정책 개입 등을 통한 방안을 모색한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건 음모론에 빠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다. 소외와 고립은 사람을 쉽게 음모론으로 이끈다. 그렇기에 논쟁보다 공감, 무시보다 존중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같은 현실에서 다시 연결될 때 음모론도 줄어들 수 있다. 이 책이 그 여정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그들은 왜 음모론에 빠졌나 불안, 고립, 혼란이 만든 ‘토끼굴’ 멀쩡하던 내 가족과 친구는 도대체 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믿게 된 걸까? 음모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음모론은 잘못된 정보의 문제를 넘어선다고 강조한다. 그보단 인간의 본능적 심리 욕구와 관련돼 있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는 존재다. 복잡하고 불안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그 세상을 설명해 줄 답을 찾기 마련이며, 음모론은 그들에게 명쾌한 인과관계를 알려준다. 특히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해진다.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세계금융위기 당시에 음모론이 창궐한 걸 떠올려보라. 음모론은 심리적 위안과 함께 자신이 ‘깨어 있는 사람’이라는 만족감도 준다. 자신만이 진실을 알고 있고 세상의 거짓과 싸우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이런 믿음은 달콤하다. 음모론의 내용이 거짓이더라도, 그 아래 깔린 감정까지 거짓은 아니다. 예를 들어 “내가 정치에 아무리 참여해도 내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정부도 기업도 다 자기들끼리 해먹는 것 같다”는 감정은 정당한 분노일 수 있다. 이 분노가 제도 안에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풀리지 않을 때 사람들은 음모론에 끌리기 쉽다. 이 책은 음모론이 정치적 불신, 사회적 소외, 정체성의 위기가 빚어낸 복합적 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 원인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음모론에 빠진 사람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우선 음모론의 기원, 정의, 구조를 살피고 인간 심리와 사회 조건이 어떻게 이를 촉진하는지 설명하고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다양한 폐해와 각국의 사례를 통해 음모론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폭력을 유발하는지를 분석한다. 그 뒤에 민주주의 관점에서 음모론의 영향을 조망하고, 시민 교육, 플랫폼 규제, 정책 개입 등을 통한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5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첫째는 프리벙킹, 즉 사전 예방이다. 예를 들어 “선거가 다가오면 조작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같은 메시지를 미리 전달하면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을 접했을 때 더 신중하게 대한다는 것이다. 마치 백신 주사가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과 같다. 둘째는 대화 기반의 교정 전략이다. 직접적으로 논박하지 않고 질문을 통해 신념의 근거를 스스로 점검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건 흥미롭네요. 그 믿음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만약 반대되는 증거가 나온다면, 입장을 바꿀 수 있나요?” 식의 질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대화를 진행한 이후 참가자의 68%가 자신의 확신 수준을 낮췄다. 셋째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다. 정보 출처의 맥락 파악,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 이해, 자기 신념의 반성 등 복합적 사고능력을 키우는 교육이다. 여러 외국 사례 중 미디어 리터러시를 모든 교과목에 적용하고 있는 핀란드 사례가 주목할 만하다. 넷째는 알고리즘 규제와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적 대응이다. 허위정보를 차단하고 삭제할 책임을 플랫폼 기업에 부과하며,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이 위험 콘텐츠를 증폭시키는지 정기적으로 평가하도록 규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것은 공감에 기반한 접근이다. 논리적 설득과 반박보다 공감에 기반한 대화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음모론에 빠진 사람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것이 그들에게 다가가는 첫번째 단계다. 음모론에 대한 오해와 편견 ① 팩트만 제대로 알려주면 음모론에서 벗어날 것이다 음모론을 연구한 많은 학자들은 음모론은 사실의 문제를 넘어서 있다고 강조한다. 정체성과 감정, 공동체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라,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해서 믿음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실과 논리로 반박을 하면 음모론이 강화되는 역효과(backfire effect)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상대의 반박을 곧 자기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아마 많은 이들이 음모론에 빠진 사람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으려고 시도하다가 싸움으로 끝이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사실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과 소속감의 욕구를 다루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조롱이 아닌 경청, 배제보다 포용, 싸움보다 대화가 중요하다. ② 음모론은 지능의 문제다 그렇지 않다. 음모론은 지능이나 지식 수준과는 큰 상관이 없다. 학력이 높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쉽게 음모론에 빠진다.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의 심리학자 대럴 쿡슨은 “지능보다는 인지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음모론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르고 직관적인 판단에 의존하기보다는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는 사람이 음모론에 잘 넘어가지 않는다. ③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음모론에 잘 빠진다 불안한 시대에 확신을 찾는 사람들, 고립 속에서 소속감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든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 로체스터 대학교 정치학과의 스콧 타이슨 교수는 “음모론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으로 나누는 건 무의미하다. 우리 모두는 음모론에 취약하다”라고 말한다. 음모론 커뮤니티는 거짓을 말하지만 한편으로 ‘소속감’과 ‘존중’을 제공한다. 그것이 가장 무섭고도 강력한 점이다. 그들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교류를 끊어버리면 그들은 더욱 깊은 구멍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가정의 식탁부터 민주주의까지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음모론과 맞서기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와 ‘반국가 세력 척결’을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는 유튜브와 극우 커뮤니티에서 떠돌던 음모론이 국가 최고 권력의 판단에 영향을 줄 때 민주주의가 얼마나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계엄령은 금방 해제되었지만, 그 음모론은 여전히 남아 우리 사회 깊숙이 스며들어 서부지방법원 폭동 같은 정치적 폭력과 갈등을 지속시키고 있다.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2021년 미국에서는 “선거가 도둑맞았다”라는 음모론을 믿은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브라질에서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은 이들이 정부 청사를 점거했다. 프랑스에서는 ‘대체 이론’이라는 음모론이 이민자 혐오와 결합해 극우 정치세력을 부상시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의 경제 침략’ 담론이 혐오 정치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됐다. 오늘날 세계는 음모론으로 신음하고 있다. 저자는 언론인으로서 12․3 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삶의 터전과 공동체를 위협하는 음모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고서 그 고민을 갈무리해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이 음모론에 대한 사회적 면역을 강화하고 민주주의와 관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음모론(conspiracy theory)은 단순한 의심이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해석하고 설명하려는 강력한 인식 체계이며, 믿음을 넘어서 ‘현실’로 받아들여진다. (…) 왜 사람들은 이런 음모론에 끌릴까? 사람들은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상 속에서 질서를 갈망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는 믿음은 불안을 잠재우는 위안이 된다. 음모론은 정보를 다루는 방식이 아니라 감정을 통해 작동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음모론을 팩트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처럼 느낀다. 그 안에 분노, 불안, 외로움, 좌절, 배신감 같은 감정들이 가득하다. 이 감정들은 단순한 의심을 넘어서 ‘신념’으로 자리잡게 만든다. 그래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성적인 반박이 통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 사람이 음모론을 믿기 시작하면 그 믿음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된다. 그 믿음을 바꾸는 건 단순히 의견을 바꾸는 게 아니다. 내가 속한 세계, 내가 가진 자존감, 내가 공유하는 언어. 그 모든 걸 바꾸는 일이다. 그래서 반박은 때때로 위협처럼 느껴진다. “그건 사실이 아니야”라는 말은 단순히 “너는 틀렸어”가 아니라 “너는 깨어 있는 사람들에 속할 자격이 없어"처럼 들릴 수 있다.
영애의 경호관 2
청어람 / carbo(도효원) 지음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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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소설,일반carbo(도효원) 지음
carbo(도효원) 장편소설. 국가정보원(NIS)의 뛰어난 비밀요원 김민준에게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임무가 새로 주어졌다. 그것은 바로 이번에 당선된 대통령의 딸 강조국 양을 비밀리에 경호하는 것이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감추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는 대통령의 딸 강설(강조국), 영애와 같은 회사 직원으로 위장한 민준은 그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몰랐던 사실을 하나둘씩 알게 되며 그녀에게 속절없이 끌리게 되는데. 태어나기 전부터 운명이라는 게 이미 정해져 있었다면 우리의 인연은 운명일까 아닐까.7.8.9.10.11.12.에필로그 1. 휘-홀릭(holic)에필로그 2. 액션 영화의 주인공들에필로그 3. 사랑은 언제나 현재진행형비밀요원 김민준, 그리고 대통령 영애 강설.서로가 서로에게 비밀을 간직한 채 거짓 속에 진실을 숨긴다.국가정보원(NIS)의 뛰어난 비밀요원 김민준에게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임무가 새로 주어졌다. 그것은 바로 이번에 당선된 대통령의 딸 강조국 양을 비밀리에 경호하는 것이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감추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는 대통령의 딸 강설(강조국), 영애와 같은 회사 직원으로 위장한 민준은 그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몰랐던 사실을 하나둘씩 알게 되며 그녀에게 속절없이 끌리게 되는데. 태어나기 전부터 운명이라는 게 이미 정해져 있었다면 우리의 인연은 운명일까 아닐까. 앞으로 남아 있는 시간 동안 내가 지켜야 할 당신은 나의 하나뿐인 ‘조국’이다.[2권]외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그녀의 운명은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다시는 날 두고 어디 가지 마요. 또 그러면 당신 지푸라기 인형에 바늘 꽂아놓을 거야.”“그래도 인간적으로 심장은 찌르지 말자. 잘못 찌르면 나 죽어.”사랑도 일도 둘 다 포기할 수가 없다. 처음으로 욕심이 생겼다.특별한 두뇌를 가진 대통령의 딸, 강설“이러고 돌아다녀야 할 때라서 이러고 다니는 거예요. 말장난 그만하고, 그건 지금 어디에 있어요?시치미 떼지 말아요. 당신이 반지 대신 훔쳐간 거 말이에요!”내 꿈은 내가 사랑하는 개미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 편집자 서평특별한 능력을 지닌 대통령의 딸, 그녀가 국정원 요원에게 보호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이라는 것으로 시작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인연은 범상치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들의 사랑을 막는 장애물은 없었다. 비록 연재작이라 그 비밀을 아시는 독자님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이 둘의 사랑이야기에 함께해 보시길 바랍니다. / 편집자 C천재로 태어나 남들보다 많은 것을 알았기에 자유롭지 못한 여자, 강설. 그런 그녀의 경호를 맡게된 특수요원 김민준. 영애를 둘러싼 사건들. 그리고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 편집자 K조국을 위해 충성하는 비밀요원과 정체를 숨긴 대통령 영애가 만났을 때, 그들은 사랑에 빠진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핵 개발에 연루된 남녀의 스펙터클한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 방대한 스케일의 사건을 몰고 다니는 메인커플과 귀엽다가도 애잔해지는 서브커플, 그리고 그들의 2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이야기를 주목하길 바란다. / 편집자 L“이백오십일, 이백오십이…….”남자의 팔꿈치가 직각으로 꺾여 바닥으로 내려갈 때마다 보기 좋게 갈라진 남자의 구릿빛 등 근육이 꿈틀거리며 제 존재감을 나타냈다.“하아.”운동을 마치고 씻고 나온 민준이 잘 구워진 토스트와 커피를 식탁 위에 올렸다.식탁 위에 올려두었던 신문을 넓게 펼치자 정치면 제일 위에 ‘강현석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큼지막한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밑으로 곧 취임식을 하고 청와대에 입성할 대통령에 대한 기사들이 신문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바삭, 토스트가 입안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그때, 띠리리리-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신문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통화 버튼을 눌렀다.[출근 준비는 잘하고 있나?]“강조국은 누굽니까, 팀장님.”민준이 토스트를 베어 물며 무심하게 물었다. 그가 오늘부터 비밀 경호를 하게 될 영애의 이름은 분명 강설이라고 들었다.26세 강설. 강현석 대통령 당선인의 유일한 자녀.강설에 대해 알려진 신상 정보는 거의 없었다. 대통령 당선인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딸의 신상이 밖으로 노출되는 것을 꺼려 했었고, 때문에 현재 그의 딸 강조국(25) 양에 대한 정보는 나이와 이름 외에는 알려진 게 없었다.[몇 년 전에 개명한 이름이 강설이야. 대외 극비 사항이니 말조심해. 회사 사람들은 강설 씨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니 행동 조심하고.]‘개명이라. 굳이 개명을 하면서까지 철저히 신분을 속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홀짝 커피 한 모금이 목 뒤로 부드럽게 넘어갔다.“청와대 경호실에서 경호 붙지 않습니까. 어차피 눈에 띌 텐데요.”민준은 무심하게 신문 페이지를 한 장 넘겼다.[당선인도, 본인도 원하지 않아 눈에 띄지 않게 원거리 경호만 하고 있어. 그래서 네가 그곳에 들어가는 거잖아.]민준은 며칠 전 영애의 근거리 경호를 위해 그녀가 사는 아파트 앞 동으로 이사를 왔다. 앞 동과 뒤 동이 서로 가깝게 붙어 있는, 동 간 간격이 좁은 아파트이다. 민준의 아파트 뒤쪽 베란다 창문에서 시선을 조금 내리면 커튼을 치지 않은 강설의 아파트 거실이 훤히 내려다보였다. 특히 어두운 밤이면 더욱 선명하게.“설마, 저를 여기에 5년 동안 처박아두실 생각은 아니시겠죠.”신문을 넘기던 손이 멈칫하더니 목소리가 위협적으로 흘러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민준은 NIS(국가정보원)의 대테러 1팀 소속이며 작년, 독일 베를린에서 납치된 인질을 무사히 구출해 돌아온 전적이 있는 최고의 정예 요원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민준은 그에게 밀착 경호가 임무가 주어졌을 때 자신이 뭔가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싶어 한참 동안 박 팀장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었다.[영애가 5년 안에 결혼을 하든가, 그도 아니면 경호 임무가 해제되든가. 뭐 어쨌든 그동안 둘 중에 하나는 걸리지 않겠어?]“하나가 더 있지 않습니까.”[뭐가?]“영애가 경호관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을 때.”[영애는 모르는 일이야. 그러니 행동 조심해.]박 팀장의 말에 민준이 인상을 구기며 일어섰다. 옷장 문을 열자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가지런히 줄지어 있는 양복들이 보였다. 잠시 후 민준은 짙은 갈색 서류가방과 차 키, 그리고 사원증을 챙겨 집을 나섰다.그룹 Pakin 계열사 Boni의 해외 사업부, 민준이 오늘부터 근무하게 될 곳이다.주식회사 Boni는 식음료 프랜차이즈 전문 회사로, 몇 년째 업계 1위를 놓치지 않는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대기업 Pakin의 계열사답게 도심 노른자 땅 한복판 위에 위풍당당 우뚝 솟아오른 Boni 사옥이 아침 햇살에 반짝 빛을 냈다.민준은 1층 로비를 성큼성큼 가로질러 곧장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아직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건물 안은 한산했고 지나칠 만큼 고요했다. 9층 유리 출입문 앞 단말기에 사원증을 인식시키고 안으로 들어가니 안쪽으로 길게 연결된 통로를 따라 각각의 부서들이 좌우로 나뉘어져 있는 게 보였다. 뚜벅뚜벅 안쪽을 향해 걸어 들어가던 민준의 발걸음이 마케팅이라는 글자 근처에 가 멈추어 섰다.마케팅팀. 경호 대상인 강설이 근무하는 부서였다. 아직 출근 시간이 30분이나 남아 있어서 그런지, 사무실엔 휑한 고요함과 함께 썰렁한 한기마저 느껴졌다. 민준은 길쭉한 통로를 사이에 두고 마케팅팀과 마주 보고 있는 해외사업부 파티션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며칠 전 인사팀 팀장의 안내를 받았던 자리를 찾아 서류가방을 올려놓은 후, 주위를 빙 둘러보았다. 그때였다.“전 괜찮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아빠.”또각또각 대리석 바닥에 부딪치는 여자의 구두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다.“제가 모를 줄 아세요? 요 며칠 계속 저를 지켜보고 따라오는 남자 두 명이요. 제가 몽타주라도 그려 드려요?”“시치미 떼셔도 소용없…….”인상을 찌푸리던 설은 몇 발자국 옆에서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입을 다물었다.“저 회사예요, 끊어요.”설이 서둘러 핸드폰을 끊더니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민준의 무심한 시선이 설의 목에 걸린 사원증에 잠시 머물렀다 다시 그녀의 얼굴로 향했다.“안녕하세요.”설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민준에게 인사를 했다. 기다란 머리카락이 한쪽 얼굴을 가리듯 내려오자 설이 오른손을 들어 뒤쪽으로 머리카락을 길게 쓸어 넘겼다. 민준이 고개를 옆으로 조금 기울였다. 미리 사진으로 보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 느낌이 많이 달랐다. 영애라는 사실을 알고 봐서 그런 건지, 그녀의 주변엔 분명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공기가 맴돌았다.‘누구지? 처음 보는 사람인데 혹시 새로 온 경력직 직원인가?’민준을 바라보는 설의 머리 위로 물음표들이 둥실 떠올랐다.“……해외사업부 김민준 대리입니다.”중저음의 나지막한 남자의 목소리가 귀에 착 감겨 들어왔다. 낮고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울림. 설이 시선을 들어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위로 살짝 말려 올라간 남자의 입꼬리에 보일 듯 말 듯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마케팅팀 강설 주임이에요. 그런데 못 뵙던 분이신데…….”“제가 오늘 첫 출근이라서요.”설은 그제야 수긍했다. 그러고 보니 해외사업부에서 경력직 사원을 한 명 충원했다고 들었던 것도 같다.“초면에 실례지만 핸드폰 한 번만 빌릴 수 있을까요? 제가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와서.”남자의 말에 설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혹시 내 전화번호를 알려고 하는 걸까? 아니야, 어차피 전화번호 같은 건 금방 알 수 있잖아. 하지만 책상마다 개인 전화기가 놓여 있는데 왜?’짧은 시간 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설은 마침내 민준 앞에 핸드폰을 내밀었다. 그래도 이제 매일 얼굴을 볼 사람인데 야박하게 굴 수는 없었다.“여기요.”민준은 핸드폰을 받아 들며 고맙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핸드폰을 들고 설에게 등을 보이고 뒤돌아서 바깥 복도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설이 민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하더니 의자를 안으로 당겨 앉았다. 노트북을 꺼내 전원 버튼을 누르자 까만 컴퓨터 화면이 금세 파란빛으로 가득 차며 환하게 밝아졌다.사무실 9층 복도로 나온 민준은 귀에서 핸드폰을 떼며 흘끔 고개를 들어 천장을 쳐다보았다. 천장 구석에 CCTV가 있었다.민준이 느긋하게 사무실 맞은편에 있는 남자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빠르게 핸드폰 뒷면 나사를 풀어내고 그 안에 작은 칩 하나를 밀어 넣었다. 핸드폰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데 채 몇 분이 걸리지 않았다.“이름만큼이나 심플하네.”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던 민준이 픽 미소 지었다. 설의 핸드폰은 아무런 잠금 설정도 되어 있지 않았고 바탕 화면엔 기본 앱 외에는 특별할 것 하나 깔려 있지 않았다. 그 누가 가져다 마음대로 사용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가 않았다.“잘 썼습니다.”‘깜짝이야.’업무 시작 전 이런저런 포털 기사를 검색하던 설의 눈앞에 갑자기 까만 핸드폰이 불쑥 나타났다. 설은 깜짝 놀라 어깨를 움찔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민준이 파티션 앞에 서서 핸드폰을 쥔 오른손을 길게 내밀고 있었다.“네.”설은 받은 핸드폰을 옆에 두고 읽고 있던 기사에 다시 집중했다. 하지만 그는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여전히 설의 앞에 서 있었다.“여기 구내식당은 먹을 만합니까?”설은 고개를 다시 들어 민준을 쳐다보았다. 저를 쳐다보고 있는 걸 보니 제게 묻는 말이 맞는 듯했다. 잠깐 의아한 눈빛으로 민준을 바라보던 설이 마침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네.”‘먹을 만하다는 기준이 뭔지는 알 수 없지만.’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었는데도, 그는 여전히 그대로 서서 설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귀찮다, 이 남자.’“또 물어볼 게 남아 있으세요?”설의 목소리가 조금 언짢아졌다.‘평범한 회사이다. 평범한 회사의 평범한 직원. 이곳에 대통령의 딸이라는 게 알려져서 특별히 위협이 될 만한 요소는 없을 것 같은데, 날 이곳에 부러 집어넣은 이유가 뭘까.’“강설 씨는 마케팅팀에서 무슨 일을 합니까.”민준의 입술이 다시 느릿하게 움직였다.“제품 홍보, 광고 쪽 일을 하고 있어요.”별로 민준과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 설은 시선을 내리며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대화를 그만하고 싶다는 무언의 의사 표현이었다. 핸드폰 화면을 열어 전화 버튼을 누르자 최근 통화 목록에 02-114라는 숫자가 보였다.설이 고개를 들어 의아한 얼굴로 민준을 쳐다보았다. 민준의 한쪽 눈썹이 꿈틀거렸다.“아, 근처에 맛있는 식당 좀 물어보려고.”여전히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는 설의 시선을 피해 민준이 그제야 기대 서 있던 파티션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태연하게 맞은 통로 건너 그의 자리로 돌아갔다. 설은 어이가 없는 얼굴로 멀어지는 민준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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