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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흐름출판 / 이기진 (지은이) /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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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출판
소설,일반
이기진 (지은이)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물리학자.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과연 물리학을 제대로 연구하고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자유롭고 이상한 물리학자. 취미는 그림 그리기, 요리하기, 이상하고 귀중한 옛날 물건 컬렉션하기. 물리학자라는 본업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부캐를 가지고 있다. 저자 이기진은 서울과 파리를 오가는 삶을 엮여 다양하고 재밌는 부캐 이야기로 에세이를 내놓았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공간좌표의 축을 한 순간에 이동하는 수학 법칙처럼 비행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일이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아르메니아, 일본, 이탈리아, 파리를 여행하며 행복했던 시간의 뭉텅이를 모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다. 친구 제랄과 수영장에서 늦은 시간까지 와인을 마시며 놀았던 기억, 사랑하는 딸과 비를 맞으며 파리의 골목길을 함께 걸었던 순간, 바닷가 파라솔 아래에서 평화로운 사람들의 풍경을 보며 맥주를 기울였던 시간들. 그의 시간 속에서는 물리학자라는 정체성보다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즐기고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충만감이 가득하다. 그의 기억 속을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함께 충만감에 물들어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의 낭만과 로맨스가 있다면 바로 이런 순간들이 아닐까.서문 | 틀리건 맞건! 물리학자라고요 저녁을 여는 열쇠 비주 키스와 악수 파스타에 대하여 버터 비스킷 부스러기 부엌의 고슴도치 과연 최고의 병따개는 무엇? 시간을 거슬러 기억 장치에 남아 있는 타임 이 비누에 대해 말하자면 일요일 오후엔, 시작이 있는 풍경 달다구리가 만들어준 특별한 시간 이 신비한 맛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포트의 존재감 제2의 피부를 샀다 세상은 이렇게 고독하지 않다 감자 퓌레와 그 시절 이야기 브르타뉴의 일요일 아침 베트남 쌀국수 포의 충격 현재라는 시간을 가장 재밌게 보내는 법 우아하게 계란 껍질 벗기기 그날의 기분에 따라, 작은 감자 케이크 번개처럼 격렬하게 만드는 폭풍 소스 멋진 시절의 한 페이지 파리의 작은 다락방 부엌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는 이유 몽파르노들의 삶의 무대 몽파르나스 새벽마다 이루어지는 예술품 이상야릇한 매력의 버터 종지가 필요한 이유 이토록 살아 있는 보석을 마신다니! 노르망디에서 마시는 칼바도스 지그재그 감자 으깨기를 보며 물리학자가 하는 생각 나딘의 수영장을 추억하기 아침엔 커피 한 사발이지 겨울이면 먹고 싶은 퐁뒤 맛있는 올리브? 맛없는 올리브? 20분이면 멋진 순간이 완성된다 민트티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넓어졌다 서울과 파리 프랑스 밤하늘의 고기 알프스 겨울 풍경 속으로 들어가기 겨울밤을 최선으로 즐기려면 이 공격적이고 충만한 액체의 기운 파리의 하늘“세상살이는 엄격한 물리학의 세계와는 다르다. 그래서 재밌다.“ 이상하고 자유로운 물리학자 이기진의 좌충우돌 파리 대모험!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서 과연 물리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자유롭고 이상한 물리학자. 그래서 “요즘 연구는 잘되세요?”라고 물으면 “항상 연구가 그렇죠.”라는 식의 구태의연한 대답을 하고 만다. 삶에서 꼭 자신을 물리학자라고 규정짓는 게 중요한 일일까? 인간은 꼭 한 공간에서만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는 걸까? 저자 이기진은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물리학자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란 시간을 충만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이야기와 즐거운 에피소드를 펼쳐놓는다. 와인, 낭만, 여유… 그리고 추억! 20대 후반, 우연히 파리 다락방에 머무른 저자는 그때의 한숨이 지금의 심호흡으로 바뀌었고 말한다. 이 책은 젊은 시절의 한 페이지를 최선을 다해 건너온 저자가 세상을 더욱 재밌게 살기 위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선택해나가기 위해 보냈던 날들을 차곡차곡 모아놓은 시간의 뭉텅이다. 솔직하고 담백한 문체와 키치하고 개성 있는 색깔의 그의 일러스트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저자의 이상하고 자유로운 기억 속으로 빠져든다. 기억들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우리의 세계 역시 지금, 이 시간을 멋지게 하는 기억들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이상하고 자유로운 물리학자의 좌충우돌 파리 대모험 씨엘 아빠 물리학자 이기진의 부캐 프로젝트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물리학자.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과연 물리학을 제대로 연구하고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자유롭고 이상한 물리학자. 취미는 그림 그리기, 요리하기, 이상하고 귀중한 옛날 물건 컬렉션하기. 물리학자라는 본업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부캐를 가지고 있다. 저자 이기진은 서울과 파리를 오가는 삶을 엮여 다양하고 재밌는 부캐 이야기로 에세이를 내놓았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공간좌표의 축을 한 순간에 이동하는 수학 법칙처럼 비행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일이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아르메니아, 일본, 이탈리아, 파리를 여행하며 행복했던 시간의 뭉텅이를 모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다. 친구 제랄과 수영장에서 늦은 시간까지 와인을 마시며 놀았던 기억, 사랑하는 딸과 비를 맞으며 파리의 골목길을 함께 걸었던 순간, 바닷가 파라솔 아래에서 평화로운 사람들의 풍경을 보며 맥주를 기울였던 시간들. 그의 시간 속에서는 물리학자라는 정체성보다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즐기고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충만감이 가득하다. 그의 기억 속을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함께 충만감에 물들어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의 낭만과 로맨스가 있다면 바로 이런 순간들이 아닐까. 틀리건 맞건! “사는 것은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좋은 방향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저자 이기진은 20대 후반 아르메니아에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파리에 들러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때 만난 파리 다락방에서의 바람 한 줄기가 지금의 시간으로 이끌었다는 저자는 젊은 시절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추억하며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서사를 풀어놓는다. 서사 사이사이에 있는 개성 강한 키치한 그림은 그때의 시절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30대에는 파리에서, 일본을 포함해 10년을 외국에서 밤낮없이 연구하며 보냈고 40대에는 서울에서 학생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중년의 시절이 지난 지금 저자는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파리 다락방에서의 한숨이 지금은 심호흡으로 바뀌었다”라고 회상하는 저자의 삶에서 독자들은 어떤 시간이든 머물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을, 나이를 먹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는 것을, 그것이 자연스러운 삶의 이치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살이는 엄격한 물리학의 세계와는 다르다. 그래서 재밌다. 어디든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때그때, 사람과 상황에 따라 여러 개의 각기 다른 정답이 존재한다. 사는 것은 이렇게 헷갈리는 상황 속에서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계속 좋은 방향을 선택하는 과정이다.”(「틀리건 맞건」 중에서)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하면 건방져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삶은 본인의 선택이다. 뭐, 희생도 따르겠지만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만 해도 결국 ‘끝’에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삶이다.”(「틀리건 맞건」 중에서) ‘그 나이가 가진 시절’만이 가능한 일을 충실히 경험해온 저자의 글과 그림에서는 ‘성장’ ‘선택’ ‘자유’ 같은 키워드들이 엿보인다. 그 키워들 속에서 우리는 지금 내 인생에 닥쳐 있는 시간들을 좀 더 충실히 살아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때로는 힘들더라도 그 시간 또한 머물지 않고 지나가리라는 것을, 그리고 그 시간 사이 순간순간 즐거운 일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결국 끝에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삶이니까,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다면 그것으로 삶은 완성되는 게 아닐까.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방법! 소중한 기억들을 쌓아나가기 우리는 어디에 삶의 의미를 두고 살까? 물리학자라고 정체성을 규정짓는 일이 인생에서 중요할까? ‘일과 휴식에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 이기진은 열심히 공부한 물리학 이야기보다는 먹고 놀고 즐기며 보낸 에피소드를 털어놓는 걸 좋아한다. 비파괴물리학회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 제랄. 그의 초대로 시작된 공동연구로 일 년에 한 번씩 서로의 연구실을 오가며 우정을 쌓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 그와 함께 동네 카페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일이 끝나면 그의 부인 나딘의 집에 있는 정원 수영장에서 맛있는 요리를 해 먹으며 즐겁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일.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시원하게 수영을 하며 더위를 식혔던 일. “제랄의 부인 나딘의 정원에 있는 수영장 주위에서는 매일매일 탐험과 같은 시간이 만들어진다. 그 탐험은 한순간도 재미없고 무료한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야기하고, 요리하고, 뭔가 망가진 것을 수리하고, 청소하고, 계획을 세우고, 책을 읽는다. 모든 시간에는 ‘재미’라는 한 가지 목표만이 존재한다.”(「현재라는 시간을 가장 재밌게 보내는 법」 중에서) 그의 이야기를 읽고 그가 그린 추억 속의 한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도 어느새 재미라는 그 순간에 풍덩 빠지고 싶어진다. 삶은 이렇듯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도,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짓기보다도, 그 순간을 충만하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게 목적이 아닐까.파리, 생나제르 연구소, 몽파르나스의 다락방. 서울을 떠나면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고 또 다른 일상이 시작된다. 서울에서의 일상을 벗어나 삶이 만들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하면 건방져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삶은 본인의 선택이다. 뭐, 희생도 따르겠지만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만 해도 결국 ‘끝’에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삶이다._틀리건 맞건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다시 우정 이야기로 돌아왔다. “내가 그랬잖아요. 물리학 연구에 대해 설명하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이라고요. 놀고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은 하지 말아주시고, 가끔 ‘요즘 어떤 연구하세요? 잘되나요?’ 이렇게 물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내 대답은 “네, 항상 연구가 그렇죠.” 이런 구태의연한 대답이 나오겠지만._물리학자라고요 디저트가 만든 사랑스러운 시간인지 사랑스러운 시간이 만들어준 디저트인지 모르겠지만 디저트 하나로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가! 내가 쉰 살이 넘어 디저트에 돌아온 이유다. 함께 행복한 시간을 즐기기 시작한 것. 뒤늦게 돌아온 것에 감사하고 있다._달다구리가 만들어준 특별한 시간
연금술에서 본 구원의 관념
솔 / C. G. 융 글, 한국융연구원 C.G.융 저작 번역위원회 옮김 / 200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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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소설,일반
C. G. 융 글, 한국융연구원 C.G.융 저작 번역위원회 옮김
이 책은 제5권 『꿈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의 상징』과 함께 ‘심리학과 연금술’이라는 제목으로 융 전집에 수록된 것이다. 기본 저작집에서는 그것을 둘로 나누어 출간하고 있다. 이미 번역 출간된 기본 저작집 제5권은 연금술의 종교심리학적 문제를 다룬 뒤 대부분을 꿈에 나타난 상징의 의미를 개성화 과정과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연금술의 기본개념, 작업과정, 기독교와의 유비, 무엇보다 연금술 상징의 심리적 의미에 관해, 연금술과 종교사상사에 관한 방대한 문헌을 동원하여 면밀히 탐구하고 있다. 연금술사들은 자연을 대상으로 작업하며 물질적 변화를 통하여 최고의 어떤 것을 만들고자 궁리하는 동안에 저도 모르게 물질적 변화와 그 변화의 궁극적 목표에 자신의 무의식을 투사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밖에서 일어난다고 본 물질적 변환은 그 대부분이 연금술사 자신의 무의식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성화를 향한 변환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융은 연금술사의 황당무계한 설명과 주장에서 이 내적인 심적 과정을 발견하였고 그것이 시대와 문화적 특성을 넘어선 인류의 보편적, 원초적 상징임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그러니까 한마디로 연금술서를 무의식의 심리학으로 풀이한 방대한 확충 작업의 결실이다. 하나의 결론을 증명하기 위하여 많은 대표적 연금술사들의 그리스, 라틴 문헌을 꼼꼼하게 비교하고 일일이 주석을 달고 있는데, 이것은 번역자는 물론 독자에게도 번거롭고 어렵게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것은 황무지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학자의 엄격함과 철저함의 표현이며 또한 그러한 엄정한 전거의 제시 없이는 어떤 것도 학문적으로 인정될 수 없는 유럽 학계의 무거운 전통을 엿보게 하는 것이다. 융의 연금술에 관한 심리학적 연구의 목표와 성과는 이 책의 에필로그의 다음 구절 속에 잘 요약되어 있다. “……우리가 이러한 현상을 안에서, 즉 심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할 때, 우리는 외적으로 가장 멀리 있는 것들이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함께 달리는 하나의 중심부에서 출발하게 된다. 거기에서 우리는 의식과는 다른, 수세기가 지나도 눈에 띄는 변화가 거의 없고 이천 년 동안의 오랜 진리이며 오늘날에도 진리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간의 심혼을 만난다. 바로 거기에서 우리는 수천 년 동안 같은 것으로 머물러왔고 앞으로도 수천 년을 계속 같은 것으로 있을 심적 근본 사실들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본다면, 근대와 현재는 태고에 시작된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로 보인다. 이러한 드라마는 수세기를 거쳐 아득한 미래로 이어질 것이다. 이 드라마가 하나의 ‘아우로라 콘수르겐스`aurora consurgens(떠오르는 새벽빛)……’, 즉 인류의 의식화이다.” 융 기본 저작집 제6권의 발간에 부쳐_5 머리말_8 연금술의 기본 개념_15 연금술 작업의 정신적 특성_34 작업_91 원질료 _127 라피스-그리스도-유례 _160 종교사적 틀에서 본 연금술의 상징_269 에필로그_ 321
그래도 나는 또 꿈을 꾼다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안병훈 지음 /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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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파랑(기파랑에크리)
소설,일반
안병훈 지음
전 조선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안병훈의 회고록. 안병훈이라는 사람이 누구누구와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는 기록이다. 그런데 그 일이 예사롭지 않았다는 점에 이 책의 미덕이 있다. 여러 사람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었다고 점도 그러하다. 그가 했던 일은 국가적 아젠더였거나 또는 그에 준하는 규모가 큰 사업들이었다. 또한 그가 했던 일에는 사람이 모였고 성금이 모였다. 왜 그랬을까.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안병훈이 했던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회고록 또한, 제1부 기자의 길―‘올챙이 견습에서 편집국장까지’, 제2부 언론의 길―국가적 아젠다를 만들다, 제3부 출판의 길―‘책’을 만들며 ‘통일’을 꿈꾼다, 3부로 구성돼 있다. 이하는 각 부의 간략한 요약이다.책을 내면서 제1부 기자의 길 올챙이 견습에서 편집국장까지 1장 | 대(代)를 이어 조선일보로--20 두 대학 동기가 친 전보 북으로 납치된 그리운 아버지 서울대 법대 출신이 왜 해병대를… 박봉(薄俸) 타령한 올챙이 기자 ‘육탄 10용사’와 짜빈동 전투 조선일보에서 평생 배필을 만나다 신문기자에서 대학교수로 변신한 아내 2장 | 부녀(父女) 대통령과의 인연--50 첫 스트라이크 주동 기자 기고문 하나로 야기된 3·6 사태 동료 기자 32명, 회사를 떠나다 인화의 보스 방일영 고문 박정희 대통령과의 첫 만남 중화학공업 추진과 유신(維新) 박 대통령의 전별금 봉투 3장 | 정치부장, 사회부장으로 격변을 치르다--82 ‘김대중’ 대신 ‘동교동’이라 쓰던 시절 “김재규가 자른 목, 박근혜가 붙이다” 대통령이 유고(有故)라니? “안 부장, 요즘 공 잘 맞아요?” 안기부에 끌려가다 4장 | 1등 신문의 편집국장--104 삼천 배(拜)도 하지 않고 만나 뵌 성철 큰스님 비류백제와 소설「잃어버린 왕국」 연재 김일성이 시켜준 두 번째 남산 구경 동아일보와의 민족지 논쟁 「좋은 아침 좋은 신문 조선일보」 구호 만들어 첫 작업, 21세기 모임 이어령 교수, 워드프로세서로 원고 전송 5장 | 오보(誤報)의 쓴 맛, 특종(特種)의 단 맛--138 조선일보 지령(紙齡) 2만 호 잠실 주경기장에서 편집국 부장회의 열다 김일성 사망 오보/방우영 회장과 여론조사, 신문에 본격 도입 「선생님을 해외로 보냅시다」 캠페인 88서울올림픽 계기로 신문 증면 시 루드밀라 남(南)과 넬리 리(李)의 서울 공연 세계를 놀라게 한 ‘벤 존슨 약물 복용’ 특종 “행복할 때 물러나고 싶습니다.” 제2부 언론의 길 국가적 아젠다를 만들다 6장 | 꼬리를 문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188 김대중 평민당의 공격을 받다 정주영 국민당과의 싸움 주간조선 기사를 빌미로 소송 제기한 노무현 7장 | 언론 단체에서의 값진 기억들--202 9대 편협(編協) 회장으로 취임하다 초대 LG상남언론재단 이사장을 맡다 일제시대 민족지 압수 기사모음 발간 대(大)기자 ‘홍박(洪博)’을 기리며 IPI가 정한 ‘언론 자유 영웅’ 최석채 ‘서울대 폐지론’에 맞서 결성된 관악언론인회 서재필 언론문화상 제정과 서재필 어록비 건립 8장 | 대한민국을 바꾼 환경운동--238 「쓰레기를 줄입시다」 캠페인 시작 서울의 모범 동장(洞長)들부터 설득하다 환경 마크 열풍과 찰스 왕세자 방한 「자전거를 탑시다」 세계를 깨끗이, 한국을 깨끗이 유엔 환경상 ‘글로벌 500’ 수상 국제 환경 저널리스트 대회 유치 물의 중요성을 알린 「샛강을 살립시다」 한강에 모인 세계의 명문 사학 조정 선수들 마이니치신문과 손잡고 한일 국제환경상 제정 월드컵 축구를 앞두고 펼친 글로벌 에티켓 운동 중국도 배워간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히딩크 자서전 《마이 웨이》 출간 9장 | 한국을 정보화 강국으로!--296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 빌 게이츠와 햄버거 오찬 “어린이에게 인터넷을” 키드넷(Kidnet) 운동 동아일보와 함께 벌인 사상 첫 정보화 캠페인 10장 |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316 「아 고구려!」전(展)이 세운 초유의 관람 기록 헐리기 직전의 옛 중앙청에서 연 「유길준과 개화의 꿈」 전시회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본격 조명 축사를 하지 않고 전시장 떠난 대통령 “제헌절부터 광복절까지 태극기를 답시다!” 「대한민국 50년, 우리들의 이야기」 전시회 ‘김일성의 남침’을 강조한 「아! 6·25…」전 해양화가 한국의 비전임을 일깨운 전시 시민 마라톤의 탄생을 알린 춘천 마라톤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인형전 「엄마 어렸을 적엔…」 11장 | 다시 언론 자유를 위하여--367 북한의 광적(狂的)인 ‘조선일보 때리기’ 진실로 판명된 「공산당이 싫어요」 기사 세무 조사의 탈을 쓴 조선일보 탄압 영광과 보람의 ‘조선일보 기자’ 38년 7개월 제3부 출판의 길 ‘책’을 만들며 ‘통일’을 꿈꾼다 12장 | 기파랑(耆婆郞)에 담은 ‘달’과 ‘잣나무’의 영원함, 꿋꿋함--388 서점가에 넘쳐나는 좌편향 출판물 샘터사 사옥에 둥지를 틀다 올바른 역사 교육 지침서 《대안(代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배회하는 마르크스의 유령들》 긴급 출간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집중 조명하다 박정희, 위대한 혁명가의 참모습 박근혜 경선 캠프 참여와 7인회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 YS의 청와대 비서실장 제의를 거절하다 13장 | 나눔으로 통일을 앞당기자--430 아버지의 유산(遺産) 기파랑 창립 10년, 다시 샘터사 옥상에 서서 어느 노(老)정객과의 시간여행 호시우보(虎視牛步)의 11년, 작은 기적을 이루다 이색 여행기에다 언론 동료들의 저술까지 물심(物心) 양면으로 도와준 은인(恩人)들 마지막 봉사, 새로운 시작 ‘통일과 나눔’ 운동 부록 귀한 만남, 소중한 인연 화보 : 내가 만난 사람들--460 조선일보 사람들과… 정·관계 지도자들과… 외국 정상들과… 경제계 리더들과… 역사에 기록될 세계적인 인사들과… 편협·서재필기념회·통일과나눔 행사에서… 시상식, 전시회 등 행사에서… 각계 명사(名士)들과… 시상·수훈식에서… 지인(知人)들과… 가족, 소중한 생의 반려(伴侶) 내가 본 안병훈, 내가 만난 안병훈--540 정보부가 뗀 목 청와대가 붙이다_방우영·조선일보 상임고문 ‘설거지 주부’를 떠나보내며_김대중·조선일보 주필 “청년 안병훈의 넉넉한 인품 못 잊을 겁니다”_변용식 편집국장 외 후배기자 일동 사람의 향기는 천리(千里)를 간다_조양욱·기파랑 편집주간 전설이 되어버린 조선일보 5인_김정(金正)·서양화가 안병훈 서재필기념회 이사장_권이혁·전 서울대 총장, 문교부 장관 인화의 보스 안병훈_《조선일보 사람들》 수록 가족 코너--576 아버지가 주신 풍요로운 훈육(訓育)_아들·안승환(安承煥) 60점 아빠, 10점 남편, 100점 언론인_딸·안혜리(安惠利) 기자 3대 ‘조(朝) 2 중(中) 1’ 따뜻한 신경전_딸·안혜리 인명색인언론인이 쓴 회고록에는 흔히 ‘한국 현대사와 함께 한 몇십년’이라는 식의 부제가 붙기 마련이다. 아니면 회고조의 제목이 붙기도 한다. 특정 서명(書名)을 언급할 수 없어 시(詩)의 한 구절을 차용하지만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같은 제목이 얼마나 많은가. 올해 팔순을 맞이한 전 조선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안병훈은 그런 군더더기나 회고조 없이 《그래도 나는 또 꿈을 꾼다》는 회고록을 펴냈다. 안병훈 자신이야말로 ‘한국 현대사와 함께 한’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릴 만한 인물인데도 말이다. 제목만 보면 시련과 좌절을 극복한 연예인 혹은 정치인이 쓴 에세이집 같다. 아무리 늦춰 잡아도 50대 이하가 쓴 책 같다는 느낌도 준다. 그러나 안병훈을 아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수식(修飾)과 수사(修辭)를 좋아하지 않는 그의 담백한 성격을 안다. 또한 그가 여전히 청춘, 또는 청년이라는 사실도 잊지 않는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1세, 건강수명은 남성 68.26세(여성 72.05세)라는 최근의 보도가 있었다. 68세가 넘은 한국 남성은 대체로 왕성한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통계겠지만 안병훈은 지금도 출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회의를 하고 일을 꾸민다. 일과 후에도 관계자 미팅을 겸한 저녁 식사라든가, 지인들과 하루를 정리하는 술자리를 반드시 가지며 이때 소주 한두 병쯤은 거뜬히 마신다. 일주일에 5, 6일을 이렇게 보낸다. 이런 ‘신체적인 청춘’보다 관심이 더 가는 대목은 그가 지닌 ‘청년의 정신’이다. 그의 ‘주장’처럼 안병훈은 여전히 꿈을 꾸며 일을 한다. 이 회고록은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모든 일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일을 꾸미고 추진한다. 일의 성공이나 실패는 결국 사람의 역량에 달린 문제다. 안병훈이 추진했던 일의 성공 확률이 높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그는 이런 식으로 일을 한다. 우선 군더더기가 없으면서 핵심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만든다. 그가 명명한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p.296부터 관련 내용)는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21세기는 정보화의 시대’, ‘정보화에 앞선 나라가 미래를 지배한다’ 같은 구호는 이후의 수식어나 구체화된 언어에 불과하다. ‘산업화는 늦었지만’에 대한민국의 역사가 있고 ‘정보화는 앞서가자’에 대한민국의 갈 길이 있다. 이것이 합쳐져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가 되면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사람의 의지, 역사의 추동력이 생기게 된다. 안병훈을 상징하는 말과 다름없는 것이 ‘사람의 의지’, ‘역사의 추동력’이다. 그가 추진한 캠페인과 전시회 등이 다 이와 관련이 있다. 일을 추진하는 안병훈의 다음 단계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다. 그가 추진하는 일을 같이 해본 사람들은 그로부터 “당신이 이것 좀 맡아줘야겠어”라는 말을 들은 경험이 있다. 사람들은 안병훈이 쓰는 ‘당신’이라는 단어에서 ‘아, 이 사람이 나를 믿는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되며 그래서인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게 된다. 이런 이상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안병훈의 힘이다. 그리고 그 힘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라는 뜻인, 그래서 ‘도깨비 매(魅)’자를 쓰는 매력이라는 단어로 대치할 수 있다. 요컨대 《그래도 나는 또 꿈을 꾼다》는 안병훈이라는 사람이 누구누구와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는 기록이다. 그런데 그 일이 예사롭지 않았다는 점에 이 책의 미덕이 있다. 여러 사람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었다고 점도 그러하다. 그가 했던 일은 국가적 아젠더였거나 또는 그에 준하는 규모가 큰 사업들이었다. 또한 그가 했던 일에는 사람이 모였고 성금이 모였다. 왜 그랬을까.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안병훈이 했던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회고록 또한, 제1부 기자의 길―‘올챙이 견습에서 편집국장까지’, 제2부 언론의 길―국가적 아젠다를 만들다, 제3부 출판의 길―‘책’을 만들며 ‘통일’을 꿈꾼다, 3부로 구성돼 있다. 이하는 각 부의 간략한 요약이다. 제1부는 기자 안병훈, 편집국장 안병훈을 다루고 있다. 납북된 아버지의 대(代)를 이어 조선일보에 입사한 그는 박한 봉급을 이유로 조선일보 최초의 스트라이크를 주동한 기자였다.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신문에 내지 못해 ‘동교동’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그렇게라도 그의 존재와 역할을 한 줄이라도 내주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박정희 대통령이 이끄는 중화학공업 추진과 조국 근대화에는 깊이 공감하며 지지했다. 김재규에 의해 정치부장에서 잘린 지 얼마 안 돼 박근혜에 의해 복귀한 일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는 ‘마지막 전별금’을 받았다. 중앙정보부 시절에는 장영자 사건 기사화로 연행됐고, 국가안전기획부 시절에는 김일성 사진을 신문에 냈다는 이유로 남산으로 연행돼 고초를 당했다. 편집국장으로서 ‘김일성 사망’이라는 세계적인 오보를 냈고, ‘벤 존슨 약물 복용’이라는 세기의 특종을 냈다.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관련보도로 한국 언론의 신기원을 이끌었고 가장 행복하고 박수를 받을 때 편집국장직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조선일보에서 평생의 보스(방우영 회장)와 평생의 배필(박정자 교수)를 만났다는 점이다. 제2부는 ‘국가적 아젠다’를 만들었던 언론경영자 안병훈을 조명한다, 편집국장 퇴임 후 국가적 아젠다를 설정하며 환경, 정보화, 역사 바로 세우기 캠페인에 주력했다. 때로는 정치권력과 싸웠고 두 거대 야당과 맞서기도 했으며 북한의 협박과 공갈에도 대항했다. 그 과정에서 안병훈의 사명은 명확했다. 그것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시대의 핵심을 관통한 안병훈의 메시지와 캠페인들’에서 다룬다. 제3부는 ‘책’을 만들며 ‘통일’을 꿈꾸는, ‘청년 안병훈’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조선일보 퇴임 이후 대형서점에 들렀다가 좌편향 일색의 서적들로 판매대가 가득 차 있음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보수적 가치를 이론화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출판사 기파랑을 차렸다. 10년 넘게 기파랑을 운영하며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배회하는 마르크스의 유령들》 , 《사진과 함께 읽는 대통령 이승만》 , 《혁명아 박정희 대통령의 생애》 등 여러 문제적 저작을 출간했다. 2015년 3월 조선일보로부터 강권을 받아 통일과나눔재단 이사장을 맡게 됐다. 그 해 6월 “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캠페인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통일은 험난하고 어려운 일이나, 그래도 그는 그 꿈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시대의 핵심을 관통한 안병훈의 메시지와 캠페인들 ―“쓰레기를 줄입시다” 캠페인(p.238부터 관련 내용) 안병훈은 한국 언론 최초로 환경 캠페인을 주도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된다. 조선일보와 그의 주도로 전국에 쓰레기 줄이기 열풍이 불자 정부는 1995년 1월 쓰레기 분리수거 및 종량제를 도입하게 된다. ―“샛강을 살립시다.”(p.271부터 관련 내용) ‘살리자’라는 말은 ‘이미 죽어 있다’는 뜻을 전제로 한다. 그의 메시지는 간명하면서도 호소력이 있었다. 이 캠페인으로 여러 지천(支川)이 살아났다. 일례로 20년 전 악취와 오물이 가득했던 중랑천이 이제는 서울 시민의 휴식처가 된 지 오래다. 안병훈의 말이다. 지금 중랑천에는 물고기가 살고 학이 날아든다. 서울 시민들은 중랑천변에서 산책하고 자전거를 타며 아이들의 재롱을 본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보전하면 사람을 감격케 한다. 이렇게 좋은 것을 그때는 왜 못했던 것일까? 먹고 살기가 바빠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라도 시작했기 때문에 오늘의 중랑천이 있는지도 모른다. 중랑천을 지날 때마다 내가 남모를 환희와 감동을 느끼는 이유다. (p.272) ―“아름다운 화장실”, “열린 화장실, 열린 마음”(p.287부터 관련 내용) ‘아름다운 화장실’은 ‘따뜻한 아이스커피’ 만큼이나 모순되는 말이었다. 요즘은 해외여행을 나간 한국인들이 외국의 열악한 화장실 환경에 기겁할 때가 있지만 과거엔 한국을 찾아오는 외들인들이 그랬다. “아름다운 화장실” 캠페인으로 지금은 한국 어디를 가도 화장실이 깨끗하고 쾌적한 편이다. 그리고 ‘화장실 인심’이 한국처럼 좋은 나라도 드물 것이다. “열린 화장실, 열린 마음” 캠페인 덕분이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p.296부터 관련 내용) 박정희 대통령의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도 이와 비슷하다. 가난했던 한민족의 역사, 미래의 목표, 사람의 의지, 역사적 추동력이 다 녹아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IT강국이 된 것에는 안병훈의 역할이 적지 않다. ―「이승만과 나라 세우기」 전시회(p.327부터 관련 내용) “이승만은 한국 근·현대사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거인이었다. 탄생에서부터 개화기의 활약과 투옥, 미국 유학과 망명, 해외에서의 항일 독립운동, 그리고 해방 후의 대한민국 건국과 6·25전쟁에서 한 뼘의 땅도 빼앗기지 않고 나라를 지켜낸 호국(護國)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 자체가 곧 우리의 근·현대사였다. 이승만에 대한 부정(否定)은 곧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p.331) ―「대한민국 50년 우리들의 이야기」(p.344부터 관련 내용) 안병훈은 대한민국 50년, 그 도전과 성취의 역정(歷程)을 ‘대한민국 50년 우리들의 이야기’ 전시회를 통해 시간과 테마 순으로 장엄하게 재현했다. 전시장은 꼬리를 물고 밀려드는 관람객으로 연일 성황을 이루었고, 한국인들은 그야말로 잊고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에 젖어들었다. 부록 ■ 안병훈의 기준들 안병훈 주위엔 사람이 모인다. 머리를 굴리지 않고 담백한 선택을 할 때가 많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선택 기준이 다소 엉뚱해 보일 때도 있다. 예를 들어 해병대 장교와 공군 장교의 갈림길에서 그는 전자를 택했다. 해병대는 4월 7일, 공군은 6월 1일이 입소일이었다. 하루라도 먼저 군대에 가서 하루라도 빨리 제대를 하는 게 중요했다. 그래야 직장을 구하는 시간도 짧아지고, 어머니를 모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병대 입대는 그렇게 결정되었다. (p.32) 어느 쪽이 더 편할까, 이런 것은 그에게는 없는 기준이다. 동양통신이냐, 조선일보냐를 선택할 때는 이런 기준이 작용했다. 당시 최병렬과 이상우는 한국일보에서 조선일보로 옮긴 이후였다. 이들은 “왜 조선일보 면접에 오지 않았느냐?”고 다그치며 동양통신으로 간 것은 잘못됐으니 무조건 조선일보에 오라고 종용했다. 조선일보 면접에 응한 것은 순전히 최병렬과 이상우, 두 친구 때문이다. 두 사람이 선택한 조선일보라면 조선일보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p.22) 박근혜 경선 캠프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해석하겠지만 박근혜 경선 캠프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도와달라는 부탁을 차마 뿌리칠 수 없어서다. 여자의 부탁이었다. 더구나 박근혜 후보는 김재규에 의해 내가 정치부장 자리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을 때 나를 도와준 사람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이어진 남다른 인연도 있었다.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도와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p.417) ■‘인간 안병훈’을 회고하다 안병훈의 진가는 궂은일을 떠맡아 솔선수범하는 데 있었다. 어려운 일, 잘 안 되는 일이 생기면 거기엔 어김없이 그가 나타났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화의 보스였고, 타협과 조정의 명수였던 그가 있었기에 나는 늘 든든했다.(p.545) ―고(故)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 어려운 일, 잘 안 되는 일이 생기면, 거기엔 어김없이 안 부사장이 나타났습니다. 관계자와 간부들을 모아 회의를 하고 거기서 중지를 모아 해결점을 찾곤 했습니다. 옆방에서 근무했던 제가 때론 “웬 회의가 그리 많으냐?”고 하면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해결이 안 돼”하면서 “당신은 글이나 써”하곤 했습니다. (p.548)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 그는 시대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직관을 지녔고 용기와 명예, 정의감에 투철했던 언론인이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그는 자신의 글을 더 이상 쓰지 않았지만 글을 쓰는 모든 후배기자들의 대부가 되었습니다. 밤이면 그를 모시고 앉았던 술자리의 푸근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넉넉한 인품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가 늘 청년인 줄 알았습니다. 그가 자신의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하루하루 진력을 다해 살아온 사실을 애써 모른 체 했습니다. (p.554~555) ―변용식 편집국장 외 후배기자 일동 ‘화향백리(花香百里) 인향천리(人香千里)’. 꽃향기는 백리를 가고 사람향기는 천리를 간다는 비유 역시 그래서 나왔나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백만 응원군이 ‘인간 안병훈의 향기’에 이끌려 소리 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p.559) ―조양욱 기파랑 편집주간 뛰어난 업무실력뿐 아니라, 그에 버금가는 인간애로 각계각층으로부터 존경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의 훌륭한 인품과 넉넉한 손끝은 조선일보 구석구석으로 안 닿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p.563~564) ―김정(金正) 서양화가 안 선생의 말씀에는 무게가 있다. 모임에서는 현안 과제들이 화두에 오를 때가 많은데 정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 이사장의 입은 무거운 편이다. 그의 박식은 유명하다. 누구나가 그의 말을 경청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상례이다. 안 이사장의 말씀을 들어보면 우리들의 가야 할 길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인상이다. 나뿐만 아니라 동석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p.568)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 문교부 장관내가 조선일보와 함께 한 38년 7개월은 대한민국 역사와도 맞물려 있다. 이 기간 동안은 대한민국이 가장 발전하고 승승장구한 때였고, 조선일보와 나는 정치권력과 싸웠고, 두 거대 야당에 맞서기도 했다. 그리고 조선일보를 폭파해 숨통을 끊어버리라는 북한 정권의 협박과 공갈, 반(反) 대한민국 세력이 결집한 ‘안티조선’ 세력의 준동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런 과정에서 내가 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이때 박 대통령이 우리 두 사람에게 봉투를 주었다. 봉투에는 ‘대성하시라’는 메모와 함께 당시로서는 관행인 전별금이 들어있었다. 이후 10·26이 나고 청와대 출입기자 전별금이라는 관행 자체가 사라졌다. 나는 송효빈 기자와 함께 박 대통령으로부터 마지막 전별금을 받은 기자였던 셈이다. 그때 받은 봉투와 메모는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 지금 관점으로는 “김대중을 김대중이라고 쓰지도 못하고 동교동이 뭐냐?”고 우습게 볼 수 있다. 그렇게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한국 전체 언론과 조선일보의 수치였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동교동’이라고 쓰면서 김대중의 존재와 역할을 한 줄이라도 내주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동교동’이라는 표현은 그나마 한국 언론과 조선일보가 언론 자유를 위해 애를 쓴 흔적이다.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
마음의숲 / 박지웅 (지은이)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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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박지웅 (지은이)
치열한 삶을 지탱해줄 대상을 찾아 헤매는 현대인들의 마음 저변에 숨어 있는 한 마리의 고양이, 한 줄의 시를 발견해 주는 이야기이다. 한 번쯤 정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한다. 그러나 정상의 높이는 인간의 탐욕만큼 까마득한 법. 인간이 인간인 이상 지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상의 굴레에 갇혀 무기력한 삶이 반복되고, 도무지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될 때 당신의 마음과 주변을 잘 살펴보라. 골목 한구석에 웅크렸던 작은 고양이가 다가와 온기를 안겨주겠다. 담벼락에 적힌 낙서처럼 나도 모르게 쓰여 있는 시가 당신의 마음을 다독이겠다. 책 속에 숨은 당신만의 시와 고양이를 찾으러 가 보자. 어려울까 주저할 필요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면 되는 것이다.작가의 말 4 그대에게 가는 클래식한 세 가지 방법 13 그리움도 등대가 필요해 18 다섯 손가락에 꼽은 단어들 22 내가 사는 행성은 ‘지구’가 아니라 ‘지금’ 25 심장에서 영혼까지 30 간절한 마음으로 얻어맞는 뺨 33 늦었지만 늦지 않았다 36 ‘첫’이라는 단추 꿰기 40 행복했던 곳으로 가는 택시가 있다면 43 나는 오래전에 죽은 적이 있다 48 인간의 상상력보다 높이 나는 새는 없다 51 경칩과 구름에 대해 54 우리는 꽃과 나비를 꾸러 왔다 58 꿈이 익어가는 항아리 60 쓰는 척 하지 말고 진짜로 써라 63 앞을 못 본다면 누가 가장 보고 싶어요? 66 걸음의 추억 71 별이 되는 괜찮은 방법 74 무전여행이어서 가능했던 81 마음의 땅심이 떨어질 때 84 누군가 읽어준 여름의 동강 87 내 시는 왼손에서 출발했다 91 ‘별방리’로의 귀환을 꿈꾸며 99 카르마 타임 103 흑산도에서 보낸 백 번의 일요일 106 유통기한이 없는 편지 116 출발 신호를 주지 않는 세상 123 우리의 장례식 뒤에 일어날 아름다운 일들 125 하얀 달걀에서 발견한 구원 129 시는 기술이 아니라 생명으로 쓰인다 133 다시는 내리지 않을 어느 첫눈에 대하여 143 괜찮다, 다 흘러간다 146 아홉 개의 목숨을 가진 고양이 149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 154 내 가슴속의 지우개 159 누비라 필름 165 왜 보고만 있는 건가요? 172 마음의 빚은 바래지 않는다 177 그럼에도 불구하고 181 전설의 라면 185 바람이 분다, 가출해야겠다 191 기다림에 빈방이 생기면 196 부산 예찬 203 근심을 내려놓을 때면 생각나는 사람 209 사람들은 당신의 등을 기억한다 213 가장 불쌍한 적 215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울음이???다 221 저녁이라는 꽃 224 마당 깊은 집과 라일락 227 고양이와 꽃 233 지렁이는 새보다 아름답게 운다 237 혹시, 제비 본 적 있으세요? 240 가을엔 편지를 쓰겠다 243 누군가의 울음이 나의 서식지였음을 248삶의 가까이 있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시인 박지웅의 따뜻한 마음 한 권 이 책은 치열한 삶을 지탱해줄 대상을 찾아 헤매는 현대인들의 마음 저변에 숨어 있는 한 마리의 고양이, 한 줄의 시를 발견해 주는 이야기이다. 한 번쯤 정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한다. 그러나 정상의 높이는 인간의 탐욕만큼 까마득한 법. 인간이 인간인 이상 지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상의 굴레에 갇혀 무기력한 삶이 반복되고, 도무지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될 때 당신의 마음과 주변을 잘 살펴보라. 골목 한구석에 웅크렸던 작은 고양이가 다가와 온기를 안겨주겠다. 담벼락에 적힌 낙서처럼 나도 모르게 쓰여 있는 시가 당신의 마음을 다독이겠다. 책 속에 숨은 당신만의 시와 고양이를 찾으러 가 보자. 어려울까 주저할 필요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면 되는 것이다. ▶ 당신이 고르고 고른 소중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 당신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좋아하는 단어를 써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을 적어낼 것인가? 사랑, 자유, 행복 같은 추상적인 단어부터 가족, 돈, 커피 등 현실적인 단어까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떠오르는 것들은 많지만 다섯 개만 추려내자니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중 단 하나만 가질 수 있다고 제안한다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생각을 거듭할수록 대답이 바뀔 것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은 어쩌면, ‘쥐고 가야 할 단 하나의 단어를 고르는 일’일지도 모른다. 모두 최후로 남긴 단어를 가슴에 품고 꿈꾸며 뜻깊은 이야기들을 만들어갈 것이다. 문제는 이 생명어生命語들이 가슴에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하는, 지속 가능한 삶이다. 지금은 공감과 응원이 필요한 시간이다. 학생들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서로에게 힘차게 손뼉을 쳐주었다. 나는 특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그 종이를 하나하나 펼쳐보았다. 그들의 삶에 오래 남을 단어들을 손끝으로 가만히 만져보았다. _<다섯 손가락에 꼽은 단어들> 중에서 지금 당신은 마음속으로 품고 갈 한 가지를 찾으러 떠나는 여행길 위에 서 있다. 이 여행을 시작한다는 것은 곧 나를 찾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여태껏 살아온 과정이 순탄치 않았듯 앞으로도 순탄치 않을 것 같지만, 걱정은 잠시 내려놓아도 좋을 것이다. 저자가 쥐여준 ‘한 권의 지도’를 따라 걷다 보면 길의 끝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아낼 테니까. 늦지 않았다. 지금 당장 내 마음에 망원경을 대고 잃어버린 나의 위치를 찾자. 그리고 나 자신을 향해 한 걸음이라도 다가가자. 닿지 못할 것 같은 절망감에 휩싸여도 괜찮다. 그렇게 다가서려고 애쓰는 상태일 때, 우리의 정신과 영혼은 꿈틀거리며 빛난다. 삶의 주어를 다시금 나로 바로잡아야 한다. 봄빛이 줄고 있다. 이 선택이야말로 가장 실존적인 삶의 문제이다. _<내가 사는 행성은 ‘지구’가 아니라 ‘지금’> 중에서 ▶ 시, 인간의 가장 빛나는 발명품을 품고 산다는 것 이 한 권의 지도 끝에 숨겨진 보물은 지도를 읽는 사람마다 다르다. 오랜 세월 시인으로 살아온 저자의 지도 끝에는 당연하게도 ‘시’가 숨어 있었다. 시는 인간에게 벌어지는 수많은 상황이 그러하듯 사람들에게 제각각의 의미를 부여한다. 독자를 위해 준비한 저자의 지도와 같은 셈이다. 저자가 하나의 시를 닮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도(作圖)했다는 게 옳겠다. 섬세하고 유려한 문장 한줄 한줄은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는 추억의 사진이자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의 역할을 맡는다. 나는 시 쓰기를 통해 모국어, 곧 어머니의 말을 익혀왔다. 모성이 담겨 있는 말과 숨이 아니고서야, 살아가며 불가피하게 겪게 되는 균열과 비애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삶의 좌표가 계기판에 전혀 잡히지 않던 날들, 그즈음 나는 유령도 사람도 아니었다. ‘시’라는 모국어가 없었다면 나는 진즉에 사라졌을 것이다. _<‘별방리’로의 귀환을 꿈꾸며> 중에서 삶이 아름다움과 그리움으로만 구성되지 않듯이 시 또한 마냥 아련하거나 마냥 희망찬 것이 아니다. 시의 다중적인 성격은 다양한 사람에게 제각각으로 해석된다는 다양성을 뜻하기도 하지만 이중, 삼중으로 점철된 모호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의미가 무한히 덧대어지거나 겹치기도 하고, 혹은 그 의미가 흔적도 없었던 것처럼 흩어지기도 한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시는 끝없이 질문하게 한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한다. 저자가 마음속에 품은 ‘시’에 대한 번뇌와 성찰은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분석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불덩이 같은 문장에서 전해지는 그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리라. 그을음이든 잿더미든 연기든, 화염은 언제나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상처가 어두운 세계로 나를 몰아넣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아픔은 내 시와 삶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였다. 조막손이 내 삶의 거름이었다. 내게 시는 본질적인, 온전한 존재로의 복귀와 염원이었다. 왕래가 단절되었던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를 맞잡음으로써 일어난 치유 행위였고, 왼손에서 출발해 오른손으로 도착하는 노래였다. 시는 그렇게 내 삶의 ‘오래된 미래’로 자리 잡았다. _<내 시는 왼손에서 출발했다> 중에서 ▶ 골목의 그림자였던 고양이가 결국 우리를 안심시킬 거야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동물을 꼽자면 고양이를 빼놓을 수 없겠다. 골목을 고고한 몸짓으로 누비는, 그래서 외로워 보이는 길고양이. 어쩌면 골목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저자는 세상의 낮고 어두운 곳에 도사리는 미물이 마음 쓰였던 탓일까. 고양이와 연관된 이야기가 다양하다. 몇몇 길고양이들을 데려와 먹이고 보살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쓸쓸히 거리를 누비는 길고양이와 저자 자신이, 외로움이라는 숙명을 함께 부여받은 운명 공동체라는 생각이었을까. 고양이는 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인간을 넉넉하게 품어준다. 가냘프지만 차분한 울음소리와 인간보다 한층 더 따뜻한 체온으로. 고양이는 꿈을 많이 꾸는 동물이다. 잠결에서 깨어난 새벽의 눈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 어린 침묵조차 다정하다. 세상의 모든 눈은 별이다. 그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별. 어린 왕자가 장미를 심고 가꾸던 작고 아름다운 별처럼, 새벽의 눈 속을 여행하다 보면 나비의 별도, 반달이의 별도 만날 수 있다. 묘호, 누룽지, 동구, 마루, 물어의 별들도 우주 깊은 곳에서 반짝이고 있다. _<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 중에서 ‘빠르게 가려면 혼자 가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짧지 않은 인생, 누구와 함께해야 덜 험난하지 않을까. 당신의 마음속에 품고 갈 ‘고양이’를 지금이라도 찾기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진짜 고양이를 키우는 것도 좋고, 당신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좋겠다. ‘고양이’가 품고 있는 하나의 목숨처럼, 당신에겐 당신의 곁을 지키는 ‘하나의 생명’이 필요한 셈이다. 가족, 연인, 고양이…… 저자가 발견한 생명의 숨결에서 단서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 우체통 위에 누군가 놓고 간 편지를 오래도록 읽었다 결국 이 책은 우리의 삶과 꿈을 지탱하고 있는 곁과 바닥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이다. 작가에게는 그 곁이 ‘시’와 ‘고양이’였던 것이다. 우리가 가끔 방향을 잃어버리는 이유는 출발점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멀어졌던 본질에 다시 가까워지자. 과거는 한 사람을 이루는 조각들이고, 따라서 과거의 반추는 본질의 회복과 다름이 아니다. 인간은 저마다 다르게 생겼지만 비슷한 시대를 살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특수성 안에 보편성을 품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저자의 경험이 곧 당신의 추억으로 연결되리라 믿는다.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마음 여행은 계속된다. 어쩌면 평생을 거닐어야 하는 여행지 길 끝에 기다리고 있을 당신의 마음을 위해 한 통의 편지를 쓰라고 저자는 당부한다. 편지를 펼쳐 볼 훗날의 당신을 위해서. 사랑의 유통기한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거대 운석과 충돌하는 순간이 아니라, 사랑이 사라지는 순간 인류는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손 글씨로 서로에게 편지를 써야 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전하는, 지문이 찍힌 편지를 써야 합니다. 기다림은 길어져야 하고 그리움은 깊어져야 합니다. 결국 세상을 살리는 것은 빨간 우체통이 될 것이니까요. _<유통기한이 없는 편지> 중에서 걷는 것만이 산책이 아니다. 몸 산책이 어렵다면, 마음 산책을 하면 된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 밤하늘에서 별 하나를 찾아보는 것, 아침 향나무 사이를 오가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봄날 넓어진 나뭇잎을 가만히 매만져보는 것, 울퉁불퉁하게 흘러가는 구름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 그리운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는 것 모두가 마음 산책이다. 또 사랑한다는 말이 들어 있는 한 통의 편지를 쓰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 산책인가. 그것들이 모여 무성한 마음의 숲을 이룬다면, 우리는 그 숲길에서 넉넉해질 수 있으리라._<그대에게 가는 클래식한 세 가지 방법> 중에서 어느 해변에 앉아 있는데, 내 그림자가 스윽 일어나더니 가버린다. 저놈이 주인을 버리고 어디를 저리 가는가? 그림자는 밀물과 썰물을 지나 저녁을 한동안 걷더니 바닷가 공원으로 들어간다. 혼자가 아니다. 어디선가 모여든 그림자들과 무대에 오른다. 그리움이 가끔 일어나 내 바깥으로 나갈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그냥 그대로 지켜본다. 그리운 것들끼리 한바탕 놀도록 내버려 두는 거다._<그리움도 등대가 필요해> 중에서
아시시 영혼에 위로가 필요하다면
고즈윈 / 홍솔 글, 전화식 사진 / 201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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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솔 글, 전화식 사진
“만일 그대의 영혼에 어떤 다른 위로가 필요하다면 그대여, 나에게 오십시오!” 기독교 역사상 유례없는 탁발 수도승, 부와 안락한 삶을 버리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청빈과 형재애를 실천하며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설립해 성별·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을 받아들였던 성 프란치스코. 그가 태어난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에 위치한 농촌마을 아시시에는 지금까지도 성인을 만나기 위한 순례자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만일 그대의 영혼에 어떤 다른 위로가 필요하다면 그대여, 나에게 오십시오!”라는 성인의 말에 이끌려 아시시로 떠난다. 흔히들 그렇듯 일상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공허함에 지쳐 있던 저자는 ‘마음에 평화를 주겠다’ 약속하는 듯한 그 말이 도화선이 되어 직장인으로서는 내기 어려운 열흘간의 시간을 스스로를 위해 써 보기로 한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신의 음성을 듣고 회개하며 거듭난 순서대로 그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간 이 여행은 아시시 코무네 광장에서 시작하여 스폴레트, 카르체리 은둔소, 성 다미아노 성당,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성녀 클라라 대성당, 끝으로 전대사 성당 포르치운쿨라에까지 이른다. 이 과정에서 만난 성인은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고뇌한 인간이었다. 인간의 본능을 이겨낸 이 증거자를 기억하고 존경하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저자는 성인의 영혼이 지금도 많은 이들을 거쳐 살아 있음을 느낀다. 저자가 바라본 아시시의 생생한 표정들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전화식의 사진 작품으로 실체를 얻는다. 비, 하늘, 새, 인간이 오묘한 빛으로 감싸여 공존하는 그의 사진은 신과 함께 만든 공동 작품이라 불러도 될 만큼 그 순간, 그 장소, 그 빛이 아니면 탄생하지 못했을 사진들이다. 이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은 이 책의 특별한 여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추천의 글 서문 _왜 당신을, 왜 당신을, 왜 당신을 1. 카니발 _로마 테르미니 역·아시시 코무네 광장 2. 너 어디로 가고 있느냐 _순례자의 경당·스폴레토 3. ‘타인’이 지옥이라면 ‘타인 없는 나’야 말로 지옥이다 _프란치스코와 나환우 4. 침묵 속에 떠오르는 소리 _카르체리 은둔소 5. 순례자 메뉴 _via S.Agnese의 레스토랑 6. 신의 은총이 있기를 _성 다미아노 성당 7. 깁고 또 깁다 _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8. 그곳은 참 평화와 기쁨의 세계 _성녀 클라라 대성당 9. 그대 영혼에 위로가 필요하다면 _포르치운쿨라 성당·천사들의 성모마리아 대성당사진가 후기 _빛은 어둠 속에서 눈부시다 ‘불안해하지 마라, 안심하라.’ 지친 내면을 파고드는 가슴 따뜻한 위로의 목소리 성 프란치스코의 흔적을 따라 걸은 열흘간의 소중한 치유의 여정과 찰나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사진 작품이 어우러진 아시시 이야기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에 위치한 인구 2만 6천여 명의 농촌마을 아시시. 이 작은 지역은 제2의 그리스도라 불리는 성인 프란치스코가 태어나서 활동하고 죽은 곳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풍경이 아름답고 중세시대의 모습이 살아 있는 역사가 숨 쉬는 마을로 치마부에와 마르티니, 로렌체티 등 유명 화가의 그림들이 모여 있는 예술의 요람이다. 기독교 역사상 유례없는 탁발 수도승으로서, 부와 안락한 삶을 버리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청빈과 형제애를 실천하며,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설립해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을 받아들였던 성 프란치스코. 그가 떠난 지 7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만나기 위한 수많은 순례자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아시시로 향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만일 그대의 영혼에 어떤 다른 위로가 필요하다면 그대여, 나에게 오십시오!”라는 성인의 말에 이끌려 아시시로 떠난다. 흔히들 그렇듯 일상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공허함에 지쳐 있던 저자는 ‘마음에 평화를 주겠다’ 약속하는 듯한 그 말이 도화선이 되어 직장인으로서는 내기 어려운 열흘간의 시간을 스스로를 위해 써 보기로 한다. 아시시에서 저자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신의 음성을 듣고 회개하며 거듭난 순서대로 그 발자취를 따르는 것을 여행의 목표이자 출발점으로 삼고 영화 같은 성인의 삶을 반추하며 걸어 나아간다. 카니발을 맞은 아시시 코무네 광장에서 시작한 여정은, 성 프란치스코가 신의 음성을 들은 회심의 장소 스폴레토, 카르체리 은둔소, 성 다미아노 성당,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성녀 클라라 대성당을 거쳐 성인이 신에게 받은 은사로 고해와 보속 시 모든 여죄에 면죄부를 주도록 허락받은 전대사 성당 포르치운쿨라에까지 이른다. 그 과정에서 만난 성인의 모습은 길을 찾기 위해 고뇌하고 치열하게 살다간 인간이었다. 타고난 성인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을 이겨 낸 증거자였다. 아시시에서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존경하고 따르는 일을 소명으로 삼고 있는 수녀님을 만나면서, 또 성인이...‘불안해하지 마라, 안심하라.’ 지친 내면을 파고드는 가슴 따뜻한 위로의 목소리 성 프란치스코의 흔적을 따라 걸은 열흘간의 소중한 치유의 여정과 찰나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사진 작품이 어우러진 아시시 이야기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에 위치한 인구 2만 6천여 명의 농촌마을 아시시. 이 작은 지역은 제2의 그리스도라 불리는 성인 프란치스코가 태어나서 활동하고 죽은 곳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풍경이 아름답고 중세시대의 모습이 살아 있는 역사가 숨 쉬는 마을로 치마부에와 마르티니, 로렌체티 등 유명 화가의 그림들이 모여 있는 예술의 요람이다. 기독교 역사상 유례없는 탁발 수도승으로서, 부와 안락한 삶을 버리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청빈과 형제애를 실천하며,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설립해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을 받아들였던 성 프란치스코. 그가 떠난 지 7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만나기 위한 수많은 순례자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아시시로 향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만일 그대의 영혼에 어떤 다른 위로가 필요하다면 그대여, 나에게 오십시오!”라는 성인의 말에 이끌려 아시시로 떠난다. 흔히들 그렇듯 일상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공허함에 지쳐 있던 저자는 ‘마음에 평화를 주겠다’ 약속하는 듯한 그 말이 도화선이 되어 직장인으로서는 내기 어려운 열흘간의 시간을 스스로를 위해 써 보기로 한다. 아시시에서 저자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신의 음성을 듣고 회개하며 거듭난 순서대로 그 발자취를 따르는 것을 여행의 목표이자 출발점으로 삼고 영화 같은 성인의 삶을 반추하며 걸어 나아간다. 카니발을 맞은 아시시 코무네 광장에서 시작한 여정은, 성 프란치스코가 신의 음성을 들은 회심의 장소 스폴레토, 카르체리 은둔소, 성 다미아노 성당,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성녀 클라라 대성당을 거쳐 성인이 신에게 받은 은사로 고해와 보속 시 모든 여죄에 면죄부를 주도록 허락받은 전대사 성당 포르치운쿨라에까지 이른다. 그 과정에서 만난 성인의 모습은 길을 찾기 위해 고뇌하고 치열하게 살다간 인간이었다. 타고난 성인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을 이겨 낸 증거자였다. 아시시에서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존경하고 따르는 일을 소명으로 삼고 있는 수녀님을 만나면서, 또 성인이 몸소 실천으로 우리에게 전하는 형제애와 지극한 사랑에 대해 들려준 지리산 수도공동체의 프란치스코 수사님 목소리를 상기하면서 저자는 성인의 영혼이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대물림되며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침묵이 신에게로 가는 길임을 깨닫고, 고난마저 깨달음을 주는 신의 이정표이며 감사한 선물이라 여기게 되면서 기쁨에 이르는 길을 발견한다. 저자가 바라본 아시시의 생생한 표정들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전화식의 사진 작품으로 실체를 얻는다. 사진가 전화식은 지금까지 전 세계 반 이상의 나라를 누비며 사진 취재를 해 온 베테랑이다. 그 노련함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아시시만이 간직한 찰나의 빛과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비, 하늘, 새, 인간이 오묘한 빛으로 감싸여 공존하는 그의 사진은 신과 함께 만든 공동 작품이라 불러도 될 만큼 그 순간, 그 장소, 그 빛이 아니면 탄생하지 못했을 사진들이다. 이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은 이 책의 특별한 여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나의 미러클 두산
북오션 / 김식 (지은이) /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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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식 (지은이)
놀 것과 놀라움이 가득한 글 놀이터 '놀놀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 어린 시절 사촌 형은 말했다. "OB팬 하는 게 좋을걸?" 그때 그말을 들었어야 했다. 저자는 단지 MBC 청룡 허리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그말을 거절했고, 두산 팬이 될 기회를 잃었다. 다른 모든 팬들의 마음이 똑같겠지만, 두산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남들과 다른 그 무엇이 있었다. 원년에 호화군단 삼성을 꺾고 OB가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부터 그들의 마음속에는 다른 팬들과 다른 무엇인가가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구단과 팬이 하나인 듯한 일체감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남달랐다. 두산의 팬이 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던 저자는 운명같이 야구 전문 기자가 되어 두산을 담당하게 되었다. 가장 가까이서 두산 선수와 두산 팬들을 지켜보지만, 기자는 중립적이어야 하기에, 두산 팬이 되지 못하는 또 다른 아픈 운명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두산이라는 구단과 두산 팬을 바라보는, 두산의 팬이 되지 못하는 사람의 찬가다. 오늘날의 두산이 있도록 한 가장 커다란 존재 박철순 선수의 시대부터 김인식, 김경문, 김태형 감독으로 이어지는 덕장 삼김의 시대까지. 운명의 시간들을 되돌아본다.first pitch 어우두 1st inning 팬질 하는 맛 2nd inning 불씨 불꽃 불사조 3rd inning 미러클의 시작 4th inning 화수분과 화분 5th inning 전지적 두산 팬 시점 6th inning 허슬이 머슬 7th inning 삼김의 섬김 8th inning 패배의 미학 9th inning 사람이 미래다 extra innings 두산과 휴먼볼# 두산 팬은 아니지만, 두산 팬이어도 안 되는 야구 전문 기자지만, 두산 팬은 부럽다 # 82년 원년 우승부터 2019는 우승까지 함께한 두산 팬들의 사랑가 # 타인의 소확행에서 나의 소확행을 발견하는 에세이 시리즈 # 놀 것과 놀라움이 가득한 글 놀이터 <놀놀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 하나의 팀을 사랑하면 안 되는 야구 전문 기자지만 두산 팬은 부럽다 어린 시절 사촌 형은 말했다. “OB팬 하는 게 좋을걸?” 그때 그말을 들었어야 했다. 저자는 단지 MBC 청룡 허리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그말을 거절했고, 두산 팬이 될 기회를 잃었다. 다른 모든 팬들의 마음이 똑같겠지만, 두산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남들과 다른 그 무엇이 있었다. 원년에 호화군단 삼성을 꺾고 OB가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부터 그들의 마음속에는 다른 팬들과 다른 무엇인가가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구단과 팬이 하나인 듯한 일체감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남달랐다. 두산의 팬이 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던 저자는 운명같이 야구 전문 기자가 되어 두산을 담당하게 되었다. 가장 가까이서 두산 선수와 두산 팬들을 지켜보지만, 기자는 중립적이어야 하기에, 두산 팬이 되지 못하는 또 다른 아픈 운명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두산이라는 구단과 두산 팬을 바라보는, 두산의 팬이 되지 못하는 사람의 찬가다. 오늘날의 두산이 있도록 한 가장 커다란 존재 박철순 선수의 시대부터 김인식, 김경문, 김태형 감독으로 이어지는 덕장 삼김의 시대까지. 운명의 시간들을 되돌아본다. 딱 그 장면만 보면 박철순 선수와 OB 베어스는 절대 강자였다. 그러나 인생의 긴 여정을 따라가면 그렇지 않다. 박철순 선수는 1982년을 빼면 상대보다 병마와 싸우느라 바빴다. 짧은 영광, 긴 투쟁이 그의 야구인생이다. 박철순 선수는 늘 도전자였다. 언더독이었다.마치 나처럼, 당신처럼, 그리고 우리처럼.
엄마의 그림 시간
책소유 / 김이랑 지음 / 2018.03.04
16,000
책소유
소설,일반
김이랑 지음
그림을 좋아하면서도 선뜻 그리기에 도전하지 못하는 ‘그림 초보 엄마’들을 위해서 김이랑 작가가 쉽고 만만한 수채화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엄마들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지’, ‘그녀들이 왜 붓을 잡아보는 데 주저하는지’, ‘막상 시도했다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장장 2년의 시간이 걸렸다. 결국, 평범한 엄마들도 수채화를 즐기고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 책에 담았다. 미술 경험이 없어도, 부담스러운 비용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수채화 기법을 제안한다. <엄마의 그림 시간>은 단계별로 수채화를 그릴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제공된 밑그림 위에 붓으로 컬러링하는 작업을 한다. 붓, 물감과는 떨어져 살아온 엄마들을 위해서 붓과 친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쉬운 난이도라고 해서 그림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이랑 작가만의 자연스럽고 청아한 컬러링 기법을 공개하며, 그림 초보조차도 “나도 꽤 쓸 만한 솜씨인데!”라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한다. 2장에서는 밑그림을 직접 그린 후, 그 위에 붓칠을 해본다. 제공된 밑그림 대신 직접 드로잉하면서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3장에서는 밑그림 없이 바로 붓으로 수채화를 그려본다. 이는 이랑 그림의 대표적 기법인데, 액자에 걸어도 될 만큼 완성도 높고 깔끔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갈색과 검은색 물감을 밑그림처럼 활용해 그리면 한결 쉽다. 그래도 어렵다면 QR코드로 연계된 작가의 작업 영상을 보면서 이랑 그림 스타일을 익힐 수 있다. 어느덧 자신감이 붙어서 이랑 그림의 백미인 꽃과 식물 등도 수준 높게 그려낼 수 있다.작가의 말_ 12색 수채화로 남기는 엄마의 일상들 준비하기_ 그림 준비물 챙기기 12색 물감으로 다양한 색감 표현하기 Part1. 컬러링 준비하기_ 먹지 대고 그리는 방법 음영 넣기 그림자 넣기 꽃병 플라워 리스 브런치 꽃 과일 꽃바구니 커피와 케이크 동물 얼굴 소지품 Part2. 밑그림 그리기와 컬러링 준비하기_ 아기자기한 그림 그리기 음영 넣기 모빌 아기 여자아이 소품 남자아이 소품 꽃다발 컵케이크 화병 아기 신발 오디오 기저귀 가방 행거 화구 카페 거리 결혼사진 Part3. 밑그림 없이 컬러링 준비하기_ 갈색이나 검은색 물감으로 연필처럼 활용하기 발색 조절로 여러 색감 표현하기 목마 패턴 카푸치노 탄생화 배냇저고리 귀여운 리스 카메라 집 눈 오는 풍경 애착인형 커피잔 허브 빵 카페 베를레 아기 방 미니 꽃다발 동물 얼굴 인디언텐트 태교노트 아기들 얼굴 Part4. 그림 완성 후 활용법 스티커 만들기 액자 만들기 패브릭 만들기 부록_1장 도안“꽃, 공간, 음식, 그리고 소중한 아이에 관한 것들… 12색 물감으로 엄마의 일상을 기록하다!” 일러스트 작가 김이랑과 함께 하는 태교.육아힐링 수채화 인스타그램, 유튜브 화제의 감성 그림, 엄마도 쉽고 만만하게 주홍빛 능소화, 이국적인 연두색 테라스카페, 코발트 빛 지중해가 붓이 지나가면서 흰 도화지 위에 쓱쓱 생겨난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김이랑 작가의 작업 영상을 재생시키면, 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수채화 완성 과정을 두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하나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하나만 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이랑 작가의 그림은 중독성이 강하고 매혹적이다. 이들 중에는 한 발짝 나아가 ‘이랑 그림’ 스타일을 따라 그리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출산을 앞두고 태교를 위해, 혹은 어린아이를 키우며 육아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 수채화를 시작한 엄마들이 많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 이후 따로 붓 한번 잡아볼 기회가 없던 평범한 엄마들이 대부분. 수채화 그리기란 ‘나도 그리고 싶다.’라는 마음만으로 시도하기엔 진입 장벽이 높은 취미처럼 여겨지며 이내 포기하는 경우도 다수였다. 시간도 많고, 미술에 대한 지식도 있고, 무엇보다 밥 로스 아저씨가 들 법한 멋진 팔레트와 어려운 이름의 비싼 물감, 커다란 캔버스 같은 거창한 화구들을 갖춰야 할 것 같다는 부담 때문이다. 김이랑 작가는 이런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 최근 『엄마의 그림 시간』을 출간했다. 그림을 좋아하면서도 선뜻 그리기에 도전하지 못하는 ‘그림 초보 엄마’들을 위해서 그녀는 쉽고 만만한 수채화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엄마들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지’, ‘그녀들이 왜 붓을 잡아보는 데 주저하는지’, ‘막상 시도했다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장장 2년의 시간이 걸렸다. 결국, 평범한 엄마들도 수채화를 즐기고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 책에 담았다. 미술 경험이 없어도, 부담스러운 비용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수채화 기법을 제안한 것이다. 그녀는 자신 있게 말한다. “제가 그리는 예쁜 그림들, 지금 당장 여러분도 그릴 수 있어요!” 단계별로 따라 그리다 보면 어느새 이랑 그림처럼 『엄마의 그림 시간』은 단계별로 수채화를 그릴 수 있게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제공된 밑그림 위에 붓으로 컬러링하는 작업을 한다. 붓, 물감과는 떨어져 살아온 엄마들을 위해서 붓과 친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쉬운 난이도라고 해서 그림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이랑 작가만의 자연스럽고 청아한 컬러링 기법을 공개하며, 그림 초보조차도 “나도 꽤 쓸 만한 솜씨인데!”라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한다. 2장에서는 밑그림을 직접 그린 후, 그 위에 붓칠을 해본다. 제공된 밑그림 대신 직접 드로잉하면서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3장에서는 밑그림 없이 바로 붓으로 수채화를 그려본다. 이는 이랑 그림의 대표적 기법인데, 액자에 걸어도 될 만큼 완성도 높고 깔끔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갈색과 검은색 물감을 밑그림처럼 활용해 그리면 한결 쉽다. 그래도 어렵다면 QR코드로 연계된 작가의 작업 영상을 보면서 이랑 그림 스타일을 익힐 수 있다. 어느덧 자신감이 붙어서 이랑 그림의 백미인 꽃과 식물 등도 수준 높게 그려낼 수 있다. 거창한 화구 대신, 12색 기본 물감이면 충분해요 “시간도, 돈도 여유 있는 편이 아니라서…. 수채화 취미라니 어쩐지 사치스러운 것 같아요.” 김이랑 작가가 가장 속상하고 답답했던 부분은 바로 이런 반응이었다. 자신이 행복해야 아이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붓을 들기 시작한 지혜로운 엄마들을 목격하면서 말이다. 그들이 특별히 다른 엄마들에 비해 시간이나 경제적 여유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단지 자신과 아이를 위해서 더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과 도전하는 용기가 더 있었을 뿐이다. 물론 값비싼 화구로 오랫동안 공을 들여야 하는 그림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수십 가지의 물감을 써서 공들여야 완성되는 그림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일상은 기본 12가지 색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어요.”라는 작가는 실제로 흰색, 회색, 노란색, 황토색, 빨간색, 오페라 색,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 연두색, 갈색, 검은색의 기본 12색 물감만을 가지고 이 책 안의 모든 그림을 완성했다. 두 가지 이상의 물감을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고, 물을 섞어 농담(濃淡) 변화를, 회색을 섞어 채도 변화를 주어 다양하게 표현해내는 것이다. 작가는 팔레트나 물통, 붓 또한 고가의 브랜드만을 권하지 않는다. 팔레트는 물을 받고 붓을 씻어내는 데 편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훌륭한 물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엄마들이 수채화 취미를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거창한 준비 대신 ‘지금보다 한 뼘만 더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작가는 힘주어 말한다. 엄마의 시간, 조금 더 아름다워져야 해요 마지막 장에서는 앞서 그린 그림들을 가지고 실생활에 활용하는 방법들이 소개된다. 마치 디자이너가 된 것처럼 엄마표 네임스티커를 만들어볼 수 있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아이 용품들에 엄마가 직접 그리고 제작한 이름표를 붙이면 실용적이면서도 의미가 깊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그림이라면 액자에 넣어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또 엄마의 그림이 담긴 쿠션, 파우치, 가방 등을 만들 수 있게 그림을 패브릭으로 제작하는 정보도 살뜰히 공개한다. 그림 그리는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활기가 생기지만, 그림을 실생활 곳곳에 활용하면 일상이 훨씬 행복해진다. 하루가 더 아름다워지는 이렇게 만만하고도 우아한 취미를 이 세상 엄마들 모두가 가졌으면 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소중한 아이를 가진 엄마니까, 그것만으로도 더 행복해질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몰라도, 제 SNS나 제 책을 보며 그림을 그리고 태교를 했다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또 육아하며 생긴 스트레스를 제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해소했다는 분들도 많았고요. 미혼인 저의 팬 중에 ‘엄마’ 층이 많다는 건 왠지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어린 아이를 키우는 시간들은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고 아름다운 시간이잖아요. 그렇기에 현명한 엄마들은 이 시간을 더 아름답게 가꿀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계셨던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에 다가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말이지요. 아이와의 시간은 곧 엄마 자신을 위한 시간이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좋은 태교, 좋은 육아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엄마의 일상과 행복을 그리기’라는 주제로 이번 책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이 책은 그림 그리는 일과 동떨어진 채 살아온 분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는 난이도로 시작합니다. 제가 주로 그리는 스타일은 드로잉하지 않고 바로 채색을 하는 방식이지만, 이 책에서는 초보자들도 쉽게 채색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제공된 드로잉 위에 수채화 컬러링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합니다. 그런 후 붓칠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으면 직접 드로잉을 해보고, 그 위에 컬러링을 해보는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주로 그리는, 드로잉 없이 컬러링하는 작업에도 도전하게 됩니다. 특히 이 책은 모든 그림을 12가지 기본 색상의 물감만 가지고서 그릴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따라서 화구들을 거창하게 준비해야 할 부담이 없습니다.
뽑기게임에서 살아남는법 2
위시북스(Wishbooks) / 임제열 (지은이)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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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북스(Wishbooks)
소설,일반
임제열 (지은이)
임제열 퓨전 판타지 장편소설. "빌어먹을 인생". 정말 쓰레기 같은 인생이었다. 친구도, 가족도, 연인도 없었다. 어차피 망해 버린 그런 인생. "그냥 폰 게임이나 해야지". 지랄맞은 현실이 되어버린 게임 속에서 다시 한번 최고가 되겠다. Chapter 1Chapter 2Chapter 3Chapter 4Chapter 5Chapter 6Chapter 7"빌어먹을 인생". 정말 쓰레기 같은 인생이었다. 친구도, 가족도, 연인도 없었다. 어차피 망해 버린 그런 인생. "그냥 폰 게임이나 해야지". 뽑기게임에서 살아남는법 지랄맞은 현실이 되어버린 게임 속에서 다시 한번 최고가 되겠다.
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마음의숲 /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 (지은이) /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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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숲
소설,일반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 (지은이)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하고 돌보기 위한 서적들은 수없이 존재했지만, 청소년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어려운 현실을 돌파하는 실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무수한 아픔과 우울을 겪었던 그들은 이제, 고통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몸소 발견한다. 쉽지만은 않았을 이 지난한 경험들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상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지난날의 아픔을, 목격하거나 직접 겪었던 상처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우울한 시기를 지나는 개인도, 침체된 분위기의 사회도 우울을 동력 삼아 움직일 수 있음을. 상처에서 돋아난 날개로 날 수 있음을.^^머리말 뉴노멀 시대, 더 나은 ‘멘탈헬스’를 위하여 05 절망의 안개 속을 헤매는 당신에게 08 조수현^^ 욕조 안 물고기 16 친구라는 강 19 심해로 가라앉다 24 폭력에 길들여지다 29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다 32 나를 위한 용서 36 외딴 섬이 아닌 커다란 바다 41 ^^우가은^^ 나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 48 가면을 쓰다 54 소중한 사람의 빈자리 57 증오하며 발견한 삶의 방식 61 비행의 시작 64 더 멀리 날기 위하여 69 ^^강지오^^ 폭력은 사소하게 시작된다 74 폭력이 자라는 순간 77 폭력의 그림자 81 신뢰가 깨진 상담 86 방황의 끝 90 학교 로그아웃, 그 이후 94 ^^문강^^ 장작이 된 마지막 숨소리 102 타오르는 불 109 꺼져버린 불 112 잿더미 115 잿더미 속 작은 불씨 117 작고 강한 불씨 만들기 120 소중한 불씨들에게 122 ^^장예진^^ 바닥 아래 지하가 있었다 128 유인도 표류기 131 강아지풀을 동경한 장미 139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내는 것 144 ^^이성음^^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온다 150 스스로 가했던 상처들 154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157 감정을 숨기는 이유 160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 163 순간을 즐기다 165 ^^김도희^^ 아픔이 나를 키웠다 170 조금 더 나를 사랑했다면 175 상처는 흉터 대신 날개를 남겼다 181 해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184 마지막에는 이길 수 있다 187 꿈꾸던 미래로 191 ^^장은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196 말하지 못해 몰랐던, 물어보지 못해 말 못했던 200 나는 이런 정신과 의사를 내 주치의로 선택한다 206 의 숀 교수를 찾아서 218 나를 바꾸는 최고의 방법 225 매일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231 누가 창조적 고통의 베테랑이 되는가 235 ^^부록 지극히 개인적인 처방전^^ 자해 청소년, 자해 예방 리더가 되다 245 세상에 분노하는 ‘프로 우울러’를 위한 사회적 처방 253 ^^맺음말^^ 모두의 정신 건강을 위하여 258 추천사^^ 책 속으로 265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고백 국내 최초로 출간된 청소년들의 솔직한 심경 고백 정신적인 어려움은 ‘누구나’의 문제이고, 따라서 모두가 주목해야 한다.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하고 돌보기 위한 서적들은 수없이 존재했지만, 청소년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어려운 현실을 돌파하는 실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무수한 아픔과 우울을 겪었던 그들은 이제, 고통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몸소 발견한다. 쉽지만은 않았을 이 지난한 경험들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상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지난날의 아픔을, 목격하거나 직접 겪었던 상처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우울한 시기를 지나는 개인도, 침체된 분위기의 사회도 우울을 동력 삼아 움직일 수 있음을. 상처에서 돋아난 날개로 날 수 있음을. ▶ 모두가 한 번쯤 겪었을 그 시절의 아픔 ‘당신의 10대를 돌아봤을 때 가장 선명한 기억은 무엇인가요?’ 누군가는 10대를 아름답고 빛나던 소중한 시절로 추억하며 그리워하고, 누군가는 몸서리치는 고통의 시절로 기억하며 괴로워할 것이다. 빛났건 어두웠건 상관없이, 10대 시절에 경험한 뚜렷한 것이 있다. 바로 ‘격한 감정의 기류’다. 이 감정의 기류 한가운데를 지나는 청소년들이 용기를 내 저자로서, 그 나이대에만 겪을 수 있는 사건과 감정들을 솔직한 언어들로 기록한다. 사람들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아픔의 크기와 종류도 제각각이지만, 개인적인 상처에서 우리는 충분히 자신들의 아픔을 발견해낼 수 있다. 생생한 그들의 목소리는 모두가 한 번쯤은 겪었던 과거의 날카롭고 아픈 감정들을 선명하게 재생시킨다. 저자들이 묘사하는 상처와 고통의 순간은 TV처럼 생생히 펼쳐진다. 장건이가 내 목을 조였고 승동이는 웃으며 더 세게 해보라고 말했다. 시야가 흐려질 때쯤 장건이는 손을 풀었다. 연달아 기침하며 숨을 고를 때,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과 저항하지 못한 무력감이 나를 감쌌다. 바로 교실을 뛰쳐나와 학원에 갔지만 집중이 될 리 없었다. 집에 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들은 아빠의 첫마디가 더욱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네가 뭘 잘못한 거 아냐?” _<폭력이 자라는 순간> 중에서 청소년 시절은 그 시기에만 겪을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에서 비롯된, 이전에도 이후에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감정들로 점철된다. 그렇기에 쉽사리 잊히지 않는다. 저자들이 그랬듯 심각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자해 경험 등 극한의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을 겪었다면 더더욱 잊을 수 없다. 아픔의 폭과 깊이는 다를지언정 우리는 ‘상상’과 ‘공감’이라는 능력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한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치열한 고백의 목소리에서 잊고 있었던 당신만의 상처를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아직, 어떤 몸짓도 되지 못한 상처를. ▶ 습기처럼 스며드는 우울을 말리는 법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울을 위하여’ 사회적인 거리 두기가 계속되면서 우울과의 거리 조절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랜 소통의 단절로 우울감은 거리를 지우며 사회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게 되었다. 물안개에 젖어가는 옷소매처럼, 이제 우울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우울을 겪는다고 해서, 우울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여전히 사람들을 짓누르고 다치게 하며 때로는 목숨도 앗아간다. 우울의 보편화는 우울을 평범하게 만들지 않았다. 다만 우울과 관련된 정신 건강의 문제를 ‘소수의 문제’로만 취급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며 아픔의 연대는 더욱 거대해졌다. 마음이 괜찮지 않은 것도 자연스러운 시대,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시대,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토로하면 더 이상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왜?”라는 질문을 받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맞이했다. 자신들의 문제가 되자 사람들은 괜찮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애써 외면했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_<모두의 정신 건강을 위하여> 중에서 시간이 흐르며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문제나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부족한 정보 문제가 많이 해결되었다고는 하나, 이 문제를 몸소 겪은 청소년들은 입을 모아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주장한다. 책 곳곳에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개인적인 방법부터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정신 건강 서비스 발전 방안까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을 꼼꼼히 수록했다. 그렇게 이 기록은 우울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우리의 과거를 되살리는 일기장이자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여전히 많은 치료자가 자해한 팔을 보고 ‘왜 그랬니?’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내담자가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치료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다. 왜 자해했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의 힘든 점을 이야기하러 갔는데 순간 관계가 끊겨버리는 느낌이에요. ‘왜 그랬어?’라는 짧은 네 글자가 사람 마음을 후벼 파죠. ‘내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건가? 왜 이유를 말해줘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해와 인정을 못 받는 느낌이 들고 신뢰가 깨져버리는 것 같아요. _<자해 청소년, 자해 예방 리더가 되다> 중에서 ▶ 친절한 심리 가이드북의 탄생을 응원하는 목소리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연민이 아니라 우리의 진심이다’ 이 책을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에 그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구체적이지만 어렵지 않은 정신 건강 서비스 이용 방안들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자해 예방을 지지하는 아이들의 자해 관련 상담 및 치료 후기는 것은 물론, 정신과나 상담소의 이용이 처음인 소비자들을 위한 가이드북까지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의사의 자격과 숙련성에 대해 조사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병원 홈페이지의 의료진 소개를 확인하는 것이다. 의사 약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원장 약력이 아예 없는 병원도 있으니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느 의과대학을 나왔고, 석사?박사는 어느 대학에서 수료했으며, 어디서 수련을 받았는지, 전공의와 전문의 자격은 어디서 취득했는지 파악하자. 졸업 및 취득 연도까지 공개한 병원이라면 가기 전부터 기본적인 신뢰가 생긴다. 경력이 몇 년인지 파악할 수도 있으니까. _<나는 이런 정신과 의사를 내 주치의로 선택한다> 중에서 이 책에 쏟아진 응원이 설득력 있는 증거가 되어준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장 이영문을 비롯한 심리학계 교수 및 종사자, 저자를 직접 취재한 방송인 및 기자 28인의 섬세하고 진심 어린 추천의 글들은 이 한 권의 책에 담긴 목소리가 우리나라 정신 건강의 미래를 밝힐 등불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상처, 비로소 의미를 품은 하나의 몸짓이 되다 ‘마음의 상처를 발견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굴할 시점이다’ 저자들은 과거의 상처를 단순히 곱씹고 회복에 집중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아픔의 경험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치환한다. 가장 큰 위로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또래의 고통을 공감하고 지지해준다. 자신의 고통에 몸서리치던 청소년이 아픔의 경험 전문가이자 슈퍼히어로, ‘피어 스페셜리스트Peer Specialist’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죽을 수 없으면 사는 것이 인생인걸. 삶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비가 오지 않아 조금씩 말라가는 큰 숲을 바라보며 슬퍼할 것이 아니라, 당장 눈앞에 시들어가는 한 송이의 꽃에 물을 주고, 추위에 떠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챙겨주자. 그 누구도 당신이 숲을 살리지 못한다고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감당할 수 없는 일에 스트레스 받으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사소하더라도 가까운 누군가에게, 또 본인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작지만 단단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면 어떨까? _<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내는 것> 중에서 이 책은 치열한 고통으로 얼룩진 기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픔으로부터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당신도 답을 찾을 수 있다. 달라진 눈빛과 생각을 통해, 마침내 몸짓으로 깨어난 당신의 상처를 볼 수 있다. 우울은 헤엄치는 법을 모른 채 바닷속에 빠진 것과 같아서 발버둥 칠수록 더 깊게 빠진다. 그렇게 극심한 외로움에 허우적대며 스스로 외딴 섬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친구가 문자를 보냈다.내가 너의 삶을 바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온갖 문제가 항상 파도처럼 밀려오기 때문이야. 너는 잔잔한 호수로 살고 싶겠지만, 호수는 바다만큼 많은 생명을 품을 수 없잖아. 넌 수많은 사랑을 품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배가 뜨는 탁 트인 바다야.당신도 어쩌면 홀로 외딴 섬이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바다인지 모른다._<외딴 섬이 아닌 커다란 바다> 중에서 철저히 증오하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마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내 인생에 상처를 주고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나중에는 증오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게 될 것이다. 증오라는 감정은 잔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평생을 상처받으며 고생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착한 사람일 필요가 없다._<증오하며 발견한 삶의 방식> 중에서
생각정리스피치
천그루숲 / 복주환 (지은이)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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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그루숲
소설,일반
복주환 (지은이)
<생각정리> 시리즈 10만 부 돌파 기념 개정판. 스피치에 대한 우리의 착각은 표현법을 훈련하면 말까지 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발음 연습을 열심히 하면 발음이 좋아지고, 목소리 훈련을 열심히 하면 목소리가 좋아질 뿐이다. 발음, 발성, 목소리는 스피치에 있어서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다. 좋은 목소리가 신뢰도와 호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목소리가 좋아진다고 말까지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방송인 김제동, 유시민 작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려보자. 그들은 아나운서처럼 목소리가 좋은 편도 아니며 심지어 사투리까지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왜 그럴까?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으로 따라온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글을 쓰는 능력’이 향상되고, 말하는 과정에서 ‘스피치 능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즉,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면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프롤로그 / 스피치를 잘하려면 생각정리부터 시작하라! 제1장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이다! 01 가짜로 말 잘하는 사람 vs 진짜로 말 잘하는 사람 02 정리되지 않은 말은 상대의 머릿속을 혹사시킨다! 03 스타강사들이 책을 쓰는 이유는 따로 있다 04 어떻게 하면 대본을 쉽게 외울 수 있을까 05 말을 잘할 수 있는 추월차선을 타라 06 스타강사들의 스피치를 훔치는 5단계 <1Page 정리> 진짜로 말 잘하는 방법 제2장 시작과 마무리만 잘해도 사람이 달라 보인다! 01 시작할 때 이렇게 말하면 무조건 손해다 02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자기소개 방법 03 자랑하면 욕먹고, 스토리면 통한다 04 오프닝 멘트, 최소 10가지 만들기 05 결론부터 정리하는 습관 06 상대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는 엔딩 기술 <1Page 정리> 스피치의 시작과 마무리 제3장 본론 만들기, 오늘 안하면 내일도 못한다! 01 본론 만들기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02 ‘말문’과 ‘글문’이 열리는 ‘질문’의 비밀 03 설민석 강사는 대본을 이렇게 만든다! 04 손석희 앵커처럼 생각하는 방법 05 스피치 스타일을 만드는 2가지 06 내용의 흐름을 만드는 8가지 패턴 07 스피치, 연결만 잘해도 세련되게 바뀐다! 08 상대의 뇌에 꽂히는 7가지 설명의 기술 09 스타강사들의 대본에 숨겨져 있는 비밀 <1Page 정리> 스피치의 본론 만들기 제4장 스피치 실력은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01 스피치 자료, 어디에서 찾을까 02 아이디어/메모 03 일기쓰기(경험/느낌/상상) 04 독서 05 SNS/인터넷/영상 06 학술정보 07 뉴스/신문기사 08 영화/드라마 09 강의/전문가 10 자료를 수집할 때 주의해야 할 것 <1Page 정리> 스피치 자료 관리 제5장 스피치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생각정리’다! 01 스피치가 만들어지는 과정 02 스피치를 요청받으면 누구나 두렵다! 03 [Step1] 계획부터 먼저 정리하라 04 [Step2] 청중을 철저히 분석하라 05 [Step3] 핵심 메시지를 선정하라 06 [Step4] 자료는 마지막까지 수집하라 07 [Step5] 스피치 대본을 만들어라 08 [Step6] PPT는 간결하게 만들어라 09 [Step7] 리허설은 실전처럼 준비하라 10 스피치 당일, 생각이 드디어 말이 되다! <1Page 정리> 스피치를 만드는 과정<생각정리> 시리즈 10만 부 돌파 기념 ‘개정판’ 출간!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이다!” 대한민국 스타강사들의 <스피치 대본> 전격분석 스피치에 대한 우리의 착각은 표현법을 훈련하면 말까지 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발음 연습을 열심히 하면 발음이 좋아지고, 목소리 훈련을 열심히 하면 목소리가 좋아질 뿐이다. 발음, 발성, 목소리는 스피치에 있어서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다. 좋은 목소리가 신뢰도와 호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목소리가 좋아진다고 말까지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방송인 김제동, 유시민 작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려보자. 그들은 아나운서처럼 목소리가 좋은 편도 아니며 심지어 사투리까지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왜 그럴까?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으로 따라온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글을 쓰는 능력’이 향상되고, 말하는 과정에서 ‘스피치 능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즉,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면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스피치 대본을 쓰기 전 우선 퀘스천맵, 마인드맵, 만다라트 등을 통해 논리구조를 만들고 확장해야 한다. 퀘스천맵을 통해 질문을 던져 내용을 확장하고 구체화한다. 그리고 마인드맵을 통해 생각을 구조화한 후 만다라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확장하면 된다. 이 책에서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이어지는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서론 만들기에서는 자기소개 만들기와 오프닝 멘트를 만드는 10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스피치의 설계도를 만드는 본론 부분에서는 내용의 흐름을 만드는 8가지 패턴과 연결멘트로 스피치를 세련되게 만드는 방법 등 내용을 구체화하고 논리를 재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결론 부분에서는 진짜 하고 싶은 한마디를 찾는 방법과 상대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는 엔딩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생각정리스피치》는 스피치를 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책을 읽기만 하면 이해에서 끝나지만 이것을 실천하면 나의 것이 된다. 직접 해봐야 실력이 향상된다. 소리 내어 따라해 보고, 예시를 참고하여 나만의 스피치 대본을 만들어 보자. 이 책의 완성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10만 학습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생각정리스킬> 2탄! 스피치를 잘하려면 생각정리부터 시작하라! “정리되지 않은 말은 상대의 머릿속을 혹사시킨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각은 말을 통해 전달된다. 직장인들은 사업을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대학생들은 학점을 위해 과제 발표를 한다. 취업준비생들은 면접을 위해 스피치를 준비하고, 강연자들은 무대에서 해야 할 말을 준비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 앞에 서면 매번 떨리고, 논리적으로 설득되지 않고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말을 잘하고 싶다면 말 잘하는 사람들을 교재로 삼아야 한다. 이 책에는 ‘김미경, 김창옥, 설민석’과 같은 스타강사들의 사례와 언론인들이 뽑은 가장 말 잘하는 사람인 ‘손석희’ 앵커의 사례가 담겨 있다. 그들이 말을 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스피치 대본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 있을까?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속에 담긴 생각을 분석해야 한다. 그들의 스피치 논리와 패턴을 분석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어 보자. 《생각정리스피치》의 주제는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이다’이다.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지금 즉시 머릿속을 정리해 말을 잘할 수 있는 비법’이 담겨있다. 제1장은 스피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정리가 왜 필요한지 소개한다. 저절로 외워지는 대본 만들기, 말을 잘할 수 있는 추월차선을 타는 법, 스타강사들의 대본을 분석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제2장은 스피치의 시작과 마무리 방법을 소개한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자기소개, 오프닝 멘트를 10가지 버전으로 만드는 방법, 상대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는 엔딩 기술 등을 설명한다. 제3장은 본론을 만드는 방법이다. 질문을 통해 스피치 내용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법, 상대의 뇌에 꽂히는 7가지 설명의 기술, 스타강사들의 대본에 숨겨져 있는 비밀 등을 설명한다. 제4장은 자료 수집 방법이다. 스피치 실력은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자료는 어디서 찾을까? 스피치에 어떻게 활용할까?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필자의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 제5장은 필자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강의(스피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한다. 스피치를 요청받으면 누구나 두렵다.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생각이 어떻게 말이 되는지 그 과정을 정리했다. 스피치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생각정리’다!아이러니하게도 스피치 책이 아니라 글쓰기와 기획을 연구하며 말을 잘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렇다! 생각과 글과 말은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그 생각을 왜 못했을까? 말 따로 글 따로 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이 정리된 사람은 간결하게 이야기해도 분명히 전달된다. 목소리가 작아도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사투리를 써도 정확하게 표현된다. 하고자 하는 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스타강사들은 바쁜 일정에서도 부지런히 책을 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완성하기도 쉽지 않은데 책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글쓰기야 말로 스피치를 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생각을 다듬는 과정이다.
참선 수행자를 죽비로 후려치다
장경각 / 박산무이 지음, 벽해 원택 감역 / 2017.05.08
14,000
장경각
소설,일반
박산무이 지음, 벽해 원택 감역
선림고경총서 제5권 <참선경어(參禪警語)>를 다시 출간한 것이다. <참선경어> 원본은 판본에 따라 문장의 더하고 덜함이 있으나 일본에서 간행된 <국역선종총서(國譯禪宗叢書)> 제8권에 수록된 <박산화상참선경어(博山和尙參禪警語)>가 내용이 충실하여 이것을 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다. 개정판을 발간하면서 … 004 해제(解題) … 007 참선경어(東語西話) 서(序) … 021 ○ 제1장 처음 발심한 납자에게 일러주는 참선 이야기 [示初心做工夫警語] ● 1. 생사심을 해결할 발심을 하라 … 032 2. 의정을 일으켜라 … 034 3. 일념으로 정진하라 … 035 4. 고요한 경계를 조심하라 … 036 5. 자기 공부에만 매진하라 … 038 6. 의단(疑團)을 깨라 … 039 7. 의정과 하나가 되라 … 040 8. 세 가지 폐단을 조심하라 … 041 9. 또렷하게 깨어 있는 채로 참구하라 … 042 10. 하루에 공부를 다 마치듯 하라 … 043 11. 옛사람의 공안을 천착하지 말라 … 044 12. 선에서의 바른 믿음 … 045 13. 본체를 보아야 선정에 든다 … 048 14. 세간법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 050 15. 언어 문구를 배우지 말라 … 051 16.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 … 052 17. 공부로는 도를 깨칠 수 없다는 사견을 조심하라 … 053 18. 간절하게 참구하라 … 056 19. 참선중에는 앉아 있음도 잊어라 … 058 20. 주변사에 마음을 쓰지 말라 … 059 21. 공(空)에 떨어짐을 두려워 말라 … 060 22. 한 생각만 놓쳐도 …061 23. 직접 부딪쳐 깨달아라 … 062 24. 참선에 필요한 몇 가지 태도 … 064 25. 딴 생각이 일어남을 조심하라 … 066 26. 끊임없이 참구하라 … 067 27. 더 이상 마음 쓸 곳 없는 경지 … 068 28. 민첩하고 약은 마음을 경계하라 … 069 29. 자신과 세계를 하나로 하라 … 070 30. 사견을 알아차리지 못함을 경계하라 … 071 31. 시끄러운 경계를 피하려 하지 말라 … 073 32. 알음알이를 공부로 오인하지 말라 … 074 33. 마음 갈 곳이 없도록 하라 … 075 34. 공부가 향상되지 않음을 두려워 말라 … 076 35. 다급한 마음으로 생사문제에 매달려라 … 077 36. 여러 공안을 천착하지 말라 … 078 37. 경론에서 증거를 드는 알음알이를 조심하라 … 079 38. 잠시도 중단하지 말라 … 080 39. 깨닫지 못하고서 남을 가르치지 말라 … 081 40. 방일과 무애를 혼돈하지 말라 … 082 41. 얻어진 경계에 집착하지 말라 … 083 42. 도리를 따져 이해하려 들지 말라 … 085 43.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도라는 생각에 빠지지 말라 … 086 44. 단번에 깨치려고 하지 말라 … 087 45. 사유와 판단을 주의하라 … 088 46. 화두를 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 … 089 47. 남의 설명을 기대하지 말라 … 090 48. 공안만을 참구하라 … 091 49. 바른 생각을 지녀 사견에 빠지지 말라 … 093 50. 바른 생각으로 간절하게 참구하라 … 095 ○ 제2장 옛 큰스님의 법문에 견해를 붙인 이야기 [評古德垂示警語] ● 1. 쓸데없이 마음 쓰지 않다/ 조주 … 106 2. 참구에만 집중하라 / 조주 …107 3. 가산(家産)을 타파하는 소식/ 조주 … 108 4. 말 안 하는 이가 되어라 / 조주 …109 5. 화두를 설명하는 일은 알음알이다 / 천태덕소 … 110 6. 판단이나 암기 등은 다 알음알이에 속한다 / 천태덕소 … 111 7. 지식의 굴레를 벗고 그 자리에서 깨치라 / 천태덕소 … 112 8. 무엇을 하든 다 나의 마음이라는 생각은 망상이다 / 소암 …114 9. 몸 바깥에 본래면목이 있다는 견해를 짓지 말라 / 소암 …116 10. 집착을 버리면 망상이 없어진다/ 소암 … 117 11. 지식을 배움은 참선이 아니다 / 서록 …118 12. 진실되게 참구하라/ 서록 … 120 13. 위급한 상황에서 살 길을 찾듯 하라 / 파초 …122 14. 선문답으로는 도를 믿지 못한다 / 운문 … 124 15. 안이한 마음을 먹지 말라 / 운문 … 126 16. 법신에 대한 두 가지 병통 / 운문 … 128 17. 지혜와 근기가 뛰어나야 한다 / 현사 … 130 18. 둔한 근기는 절실하게 노력하라 / 현사 … 131 19. 남의 말을 외우려 하지 말라 / 현사 … 132 20. 거짓 몸짓으로 법을 보여주는 잘못 / 현사 … 133 21. 오온신 속에 소소영영한 주인공이 있다는 망상 / 현사 … 134 22. 오온신에서 주인공을 찾고자 한다면 / 현사 … 136 23. 고정된 방법은 불도가 아니다 / 현사 … 137 24. 동(動)이나 정(靜)에 치우치지 말라 / 현사 … 138 25. 무심과 중도의 수행/ 현사 …139 26. 팔만의 문에 생사 끊겼다/ 현사 …140 27. 분명한 경계라 해도 그것은 생사심이다 / 현사 … 141 28. 꼿꼿한 마음가짐으로 수행하라 / 현사 … 142 29. 함부로 세상일에 간여하지 말라 / 현사 … 143 30. 억지로 망념을 다스려 공무(空無)에 떨어지는 병통 / 현사 … 144 31. 생사애증에 미련을 두지 말라 / 현사 … 146 32. 도안(道眼)을 갖추기 전에는 윤회를 벗지 못한다 / 현사 … 148 33. 쉬라고만 가르치는 외도 / 경산 …149 34. 주관이 객관을 관조하는 망념/ 경산 … 150 35. 고요함과 상대되는 또렷함은 참구가 아니다 / 경산 …151 36. 생사심을 타파하라/ 경산 … 152 ○ 제3장 의정을 일으키지 못한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 [示疑情不起警語] ● 1. 지식으로 헤아리는 장애 … 160 2. 고요한 경계만을 찾는 장애 … 162 3. 망념으로 망념을 다스리려는 장애 … 164 4. 공(空)에 빠지는 장애 … 166 5. 알음알이로 공안을 해석하는 장애 … 168 6. 4대(四大) 육신에 주인공이 있다고 생각하는 장애 … 170 7. 일상의 작용에 진성(眞性)이 있다고 보는 장애 … 172 8. 유위공덕을 믿어 고행에 빠지는 장애 … 174 9. 세속사를 무애행으로 착각하는 장애 … 176 10. 대중생활을 피해 고요함에 빠지는 장애 … 178 ○ 제4장 의정을 일으킨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 [示疑情發得起警語] ● 1. 조그만 경지에 집착하는 장애 … 182 2. 경계에 빠져 나아갈 바를 모르는 장애 … 184 3. 경계를 헤아림에 빠지는 장애 … 186 4. 쉼[休歇]에 빠져 의정을 놓아 버리는 장애 … 188 5. 고요한 경지에서 주재(主宰) 세우는 장애 … 190 6. 알음알이로 나타난 경계를 형상화하는 장애 … 192 7. 얻은 경계를 경론에 맞춰 이해하는 장애 … 194 8. 담담한 경계를 궁극적인 깨달음이라 여기는 장애 … 196 9. 신기한 경계에 현혹되는 장애 … 198 10. 경안(輕安)에 집착하는 장애 …200 ○ 제5장 공안을 참구하는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 [示禪人參公案警語] ● 1. 물빛소[水牛] 공안 … 206 2. 무자(無字) 공안 … 208 3. 마른 똥막대기[乾屎] 공안 … 210 4. 일구화두(一句話頭) 공안 … 211 5. 자취를 감추었다[沒踪跡]는 공안 … 213 6. 만법귀일(萬法歸一) 공안 … 215 7. 염불 공안 … 217 8.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공안 … 220 9. 천 일 결제하고 공안을 참구함 … 222 10. 화두가 절실하면 마(魔)에 떨어지지 않는가 … 224 11. 수증(修證)에 집착하지 않음 … 228 ○ 제6장 참선게 10수를 일러주다 … 235 [示參禪偈十首] ●일러두기 1. 이 책은 선림고경총서 제5권 『참선경어(參禪警語)』를 다시 출간한 것이다. 2. 『참선경어』 원본은 판본에 따라 문장의 더하고 덜함이 있으나 일본에서 간행된 『국역선종총서(國譯禪宗叢書)』 제8권에 수록된 『박산화상참선경어(博山和尙參禪警語)』가 내용이 충실하여 이것을 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다. 3. 목차는 판본에 따라 상하 또는 상중하로 나누어져 있으나, 여기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에 따라 6장(章)으로 나누었다. 4. 옛 스님들의 생몰 연대는 『선학대사전(禪學大辭典)』(大修館書店, 1979)과 『중국불학인명사전(中國佛學人名辭典)』(明復編, 方舟出版社)을 참고로 하였다. 5. 본문의 전거를 밝힐 때 T는 『대정신수대장경』, X는 『대일본속장경』, H는 『한국불교전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T48-417a는 『대정신수대장경』 제48권 417쪽 a단을 말한다. ○ 解題 『참선경어(參禪警語)』는 『선경어(禪警語)』 또는 『박산참선경어(博山參禪警語)』라고도 하는데, 신주(信州) 박산무이(博山無異, 1575~1630) 스님이 참선에서 생길 수 있는 병통을 지적하고 후학을 경책하기 위해 지은 글이다. 박산(博山)스님의 법명은 대의(大艤) 또는 원래(元來)이며, 자(字)는 무이(無異)이다. 용서(龍舒, 지금의 안휘성 舒城) 출신으로 속성은 사(沙) 씨이며 명(明)나라 만력(萬曆) 3년(1575)에 태어나서 생후 7개월 만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16세에 출가할 뜻을 굳히고 금릉(金陵) 와관사(瓦棺寺)에 가서 『법화경(法華經)』 강설을 듣다가, 구하는 것이 문자에 있지 않고 자신에게 있음을 깊이 느끼고서는 오대산의 정안(靜安) 통법사(通法師)를 찾아 출가하였다. 통법사는 지자(智者)의 지관(止觀)을 익히게 하니 5년 동안을 매우 열심히 수행하였다. 20세에 초화산(超華山)에 가서 극암 홍(極庵洪) 스님에게서 비구계를 받았다. 이때 아봉(峨峰)에서 조동종지(曹洞宗旨)를 펴고 있던 무명혜경(無明慧經, 1548~1618) 선사의 명성을 듣고 찾아갔다가 호미를 어깨에 메고 삿갓을 쓴 농부 모습의 선사를 보고서 문득 의심이 생겨 광택(光澤)으로 들어가 백운봉(白雲峰)에서 3년을 지냈다. 그곳에서 『심경지남(心經指南)』을 지어 스님께 바쳤으나 인가받지 못하고 더욱 정진하였다. ‘뱃사람 스님이 종적을 감추다[船子沒踪跡]’ 화두에 의정이 문득 일어났고 『전등록(傳燈錄)』을 보다가 ‘조주유불무불(趙州有佛無佛)’ 화두에 깨우친 것이 있었으나 인가받지는 못하였다. 그 후 혜경스님을 따라서 보방사(寶方寺)로 옮겨서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고 열심히 정진하던 중, 하루는 어떤 사람이 나무에 오르는 것을 보고는 마침내 지극한 도를 깨치니 천 근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이에 50여 리 떨어진 보방사로 날듯이 달려가서 혜경스님이 주는 공안(公案)에 송(頌)을 붙여 보이니 마침내 스님을 인가(印可)하셨는데, 그때 나이 27세였다. 그해 운서주굉(雲棲宏, 1535~1615) 스님의 제자인 아호(湖)의 양암광심(養庵光心) 스님에게서 보살계를 받고, 그 후 운서스님도 참례하였다. 만력 30년(1602) 28세에는 상좌인 만융 원(萬融圓), 조감원(照監院), 정수좌(正首座) 및 유숭경(劉崇慶) 등의 간청으로 신주로 갔다가 얼마 후에 박산의 능인사(能仁寺)로 옮겼다. 박산은 옛날 천태덕소(天台德韶) 스님이 개창한 도량이지만 이미 황폐된 지 오래였으며, 또 대중은 모두 육식을 하고 있었으니 명말(明末)의 혼란한 시대상을 보여준다 하겠다. 그러나 박산스님이 그곳에 살면서 아호광심(湖光心) 스님의 도움으로 계율을 다시 일으키고 거사들의 협력으로 도량을 새로 세우니 선(禪)과 율(律)이 함께 시행되었다. 만력 36년(1608) 무명혜경 선사가 건주(建州) 동암선사(董巖禪寺)에서 법을 펴시면서 대사를 초청하여 분좌설법(分座說法)을 하게 하셨다. 이후로 박산의 종풍(宗風)이 마침내 널리 퍼지니 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승속(僧俗)이 많아서 800명의 선지식(善知識)이라 불리었다. 이후로 앙산(仰山) 보림선사(寶林禪寺), 고산(鼓山) 용천사(湧泉寺), 금릉(金陵) 천계사(天界寺) 등 여러 곳에서 법을 펴 보이셨다. 한편 스님은 출가 이후로는 속가(俗家)의 집과는 연락을 일절 끊었으나 이미 그 도가 널리 알려지자, 비로소 스님이 아직 살아 있음을 알고 아버지께서 박산으로 찾아왔으니 참으로 희비(喜悲)가 엇갈리는 만남이었을 것이다. 스님은 효도하는 마음에서 아버지에게 육식(肉食)을 끊도록 권하면서 1년 남짓 머무르게 하였다. 얼마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천계(天啓) 7년(1627)의 일이다. 이 일로 스님은 고향을 다녀왔는데, 길가에 늘어선 사람들이 스님에게 귀의하였으니 무릇 수만 명이나 되었다. 특히 천계사에서 박산으로 돌아올 때에는 여대성(余大成) 등이 대사와의 헤어짐을 지극히 슬퍼하고 아쉬워하자 이렇게 말하였다. 이 이별을 어찌 애석하다 하오 명년 가을에는 공(公)과 헤어질 것인데. 此別何定惜 明年秋乃別公耳 이것은 아마도 자신의 입적(入寂)을 예견함이었을 것이다. 숭정(崇禎) 3년(1630) 9월, 병을 보이시고 입적하려 할 즈음에 지은수좌(智誾首座)가 물었다. “스님께서는 오고 감에 자재하다 하시더니 어떠하십니까?” 대사는 붓을 들어 ‘또렷하고 분명하다[歷歷分明]’라고 크게 쓰고는 가부좌한 채로 입적하셨으니, 승랍 41년, 세수 56세였다. 저서로는 『참선경어』를 비롯하여 『염고송고(拈古頌古)』, 『정토시(淨土詩)』, 『종교답향(宗敎答響)』, 『종교통설(宗敎通說)』 등과 『신지설(信地說)』, 『사원록(四源錄)』, 『석류(錫類)』, 『법단귀정록(法檀歸正錄)』, 『잉록(剩錄)』 등 20여 권이 전한다. 제자로는 입실(入室)한 설관지은(雪關智誾) 등과 여대성(余大成), 황단백(黃端白), 유숭경(劉崇慶) 등이 있다. 『참선경어』는 상하 2권으로 되어 있다. 상권은 처음 발심한 납자에게 일러주는 참선 이야기[示初心做工夫警語], 옛 큰스님의 법문에 견해를 붙인 이야기[評古德垂示警語] 일부, 하권은 의 나머지와 의정을 일으키지 못한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示疑情不起警語], 의정을 일으킨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示疑情發得起警語], 공안을 참구하는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示禪人參公案警語], 참선게 10수를 일러주다[示參禪偈十首]로 나누어서 모두 120여 항목을 모았다. 수좌(首座) 성정(成正)이 편록(編錄)하고 신주의 제자 유숭경이 서문을 붙여서 만력 신해(辛亥, 1611) 무이스님이 36세인 가을에 간행한 것이다. 그 내용으로 보아 스님의 종풍(宗風)을 분명하게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선풍(禪風)을 짐작할 수 있고, 또 선대(先代)의 조주, 현사, 운문, 대혜스님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능엄경』, 『원각경』 등을 열람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전해지는 『참선경어』로는 무이스님의 입적 후 숭정(崇禎) 계미(癸未, 1643)에 사문 원현(元賢)이 서(序)를 붙여 간행한 『어록(語錄)』 6권 중에 수록된 『선경어(禪警語)』와 청(淸)나라 홍한(弘瀚) 등이 편집한 『광록(光錄)』 25권 중에 수록된 『선경어(禪警語)』가 있다. 그러나 청대의 『광록』은 그 체제가 상중하 3권으로 나누어져 있고, 또 부분적으로 누락된 항목이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말 경허성우(鏡虛惺牛, 1846~1912) 선사께서 『선문촬요(禪門撮要)』를 편집하면서 총 21장으로 나눈 가운데 제12장 『선경어(禪警語)』 편에 무이스님의 『참선경어』 중에서 약 40항목을 뽑아 수록하였으며, 백용성(白龍城) 스님께서 1924년 이것을 국한문역(國漢文譯)으로 출판하였다.○참선경어(參禪警語) 서(序)●경(警) 자는 깨어난다는 뜻이다. 또는 놀래킨다[驚]는 뜻이라고도 한다. 비유하자면 도둑이 큰 집을 내려다보고 있다 하자. 이때 주인이 등불을 밝혀 놓고 대청마루[堂皇]1에 앉아서 기침소리를 내면 도둑은 겁이 나서 마음을 놓지 못한다. 그러다가 조금 후에 깊은 잠에 빠지고 나면 그 틈을 타서 집안에 들어와 보따리를 다 기울여 털고 달아난다. 그러므로 경계가 엄한 성에서는 밤에 딱따기를 치면서 야경을 돌고, 군대의 진중(陣中)에서는 조두(斗)2를 치면서 밤 경비를 한다. 그러므로 갑자기 사고가 생긴다 해도 아무 근심이 없게 되니, 이는 미리부터 경비를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사람에게는 생사라는 큰 근심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한없는 세월이 지나도록 깨지 못할 꿈이다. 더구나 6근(六根)이 도둑의 앞잡이가 되어 나날이 자기 집의 보배를 털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3 그러므로 잘 깨달으신 선지식께서 경책해 주시는 뼈아픈 말씀이 없다면 종신토록 꿈에 취해서 끝내 깨어날 날이 없을 것이다. 이는 비단 잠들었을 때 주인노릇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대낮에 눈을 뜨고도 계속 잠꼬대를 하는 격이다.그러므로 박산(博山, 1574~1630) 대사께서는 자비로운 원력으로 훌륭한 의사가 되시어 일미(一味)의 불사약(不死藥)4으로 식견이 좁고 아집이 센 중생들의 업병(業病)을 두루 치료하려고 『선병경어(禪病警語)』 5장(章)을 발표하셨다. 이 책은 간결한 문체로 요점만을 타당하게 서술함으로써 참선하는 데서 생길 수 있는 고질적인 병통을 다 끄집어내어 철저하게 구명한 글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공부방법으로 제시하는 내용은 가장 요긴한 것으로서, 참선하는 납자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한 권의 참신한 책이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구제한다는 면에서도 아홉 번을 불에 구워 만들었다는 신약(神藥)5이라 할 수 있다. 선(禪)이란 가명(假名)일 뿐 실체(實體)가 없는데 무슨 병통이 있는가 할 수 있다. 참선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생각을 고집하여 잘못된 이해로 마음[心意識]이 들떠, 깨달음을 진실된 경계에서 찾지 않고 알음알이 속에서 구하려 한다. 그리하여 옛사람이 하신 말씀에 꼭 막히기도 하고, 더럽고 썩은 물 속에 가라앉아 죽기도 하며, 혹은 아무 일 없이 멍청한 상태로 앉아 있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는 영악하게 이익을 챙기는 마음이나 어리석게 집착하는 마음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명근(命根)을 끊기 어렵고 생멸이 분명하게 마음속에 장애로 남게 되니, 이 모두가 다 내가 만든 병이지 선(禪)에 병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심한 사람은 미치거나 마귀가 붙어서 부처님도 구제할 수 없게 되는데, 이것을 업병(業病)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선병(禪病)은 아니다.가령 갖가지 마음들을 다 죽인다 하더라도 법신(法身)의 이치에 상응하는 참된 공부를 하려 하지 않아서 진정한 깨달음으로 향하는 문턱을 직접 밟아 보지 못하고 밥통 속에 앉아서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輕安]에 빠져 노닌다면, 바로 이런 편안함이 선병(禪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스님이 덕망 높은 선사(禪師)께 물었다.“무엇이 청정법신(淸淨法身)입니까?”큰스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수없이 많은 큰 병의 근원이다.”이는 마치 밤송이 같아서 삼키기도 토하기도 참으로 어려운 말씀이다. 훌륭하신 옛 스님들께서는 진정하게 참구하여 실답게 깨닫는 과정 속에서 한바탕 병들을 치르고 오셨다. 그러므로 빈둥거리는 사람에게는 함부로 쇠침을 놓아주지 않고, 오직 숨을 죽여 가며 아픔과 가려움을 알려고 하는 납자에게만 비로소 진찰을 승낙하셨다. 이 때문에 병을 알면 곧 그 병을 없앨 수가 있고, 자기를 치료하고 난 다음에야 다른 사람을 고쳐 줄 수가 있으니, “세 번 남의 팔꿈치를 부러뜨린 다음에야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다.”6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라 하겠다.박산 대사는 오래 전부터 이 도(道)를 참구(參究)하시어 지극하게 깨달으셨다. 그리하여 사리에 딱 맞는 요점[肯]7만을 말씀하셨을 뿐, 억지로 현학적인 말을 늘어놓아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하지는 않으셨다. 그것은 스님께서 평소에 몸소 깨닫고 실제로 터득한 경계이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법(法)을 알아내고 설명하며 일상에 적용하는 데에 그 이치가 뚜렷하고 말솜씨에도 막힘이 없으셨다. 이것이 선병(禪病)을 명쾌하게 고칠 수 있는 원인이었으니,8 마치 진시황(秦始皇)이 궁중에서 옥경(玉鏡)을 잡고 앉아서 뭇 관료들의 마음속을 비추어 보아 터럭만큼도 숨길 수 없게 한 것과 비슷하다 하겠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구부러진 법상(法床)9에 걸터앉아 선지식이라 일컬어지며 설법하던 선사들 중에서도 박산스님만큼 뚜렷하게 설파한 사람은 드물다.그러나 선병(禪病)이란 가장 설명하기 어렵고, 또 설명한다고 해도 남김없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무슨 까닭일까? 그것은 그 병이 곧 법신(法身)의 병이기 때문이다. 법신에는 무수한 병이 생기니, 어찌 그 끝이 있겠는가. 이 법신의 병을 잘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병 자체를 묘약으로 삼고, 또한 밥 먹고 차 마시는 일상사쯤으로 여기며, 몸에 걸치는 땀내 나는 저고리 정도로 생각하여 이것을 남이 모르게 잘 감추어 두고 있을 따름이다.옛사람이 “병 치료하는 여가에 놀이 삼아 불사(佛事)를 한다.”10 하심이 바로 이 뜻이다. 다시 말해 법신에 주체가 없음을 확실히 안다면 병은 저절로 씻은 듯이 낫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산(洞山, 807~869)11스님께서도 “내가 돌볼 때는 병이 있지 않다.”12고 하셨다. 오직 망상과 집착 때문에 선병이 앞을 다투어 생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도 『능엄경(楞嚴經)』에서 5온(五蘊)의 마장(魔障)과 그밖에 외도의 모든 사견13에 대해 말씀하셨으니, 이것이 바로 지금 사람들의 선병에 해당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고집스럽게 집착하면 마장이 되고, 알음알이로 헤아리면 외도라 하니, 집착과 헤아림이 없어야만 역시 병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터득한 경계에 대해 좋다는 생각을 내지 말아야 참 경계라 할 수 있으며, 만일 깨달았다는 생각을 내면 삿된 마군의 침입을 받는다.”14라고 하는 이유이다.『법화경(法華經)』에 이런 말씀이 있다.“막히고 험난한 길 사정을 잘 아는 길잡이 하나가 있으면, 그 덕분에 여러 사람을 인도하여 보물 있는 곳에 이르게 할 수 있다.”15그렇다면 박산스님의 이 책이야말로 말세에 배를 매어 두는 말뚝이며, 초심자에게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어찌 오늘날의 선문(禪門)에만 유익할 뿐이겠는가. 뒷날의 선문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반드시 참선을 해서 공부를 완성하고 크게 깨닫는 방편을 찾고자 한다면 기꺼운 마음으로 자세히 이 책을 읽어보라. 그러면 어떤 방법이 생길 것이다. 그리하여 의정(疑情)을 일으키지 못하던 곳에서 의정을 일으킬 수 있고, 병의 뿌리를 뽑아낼 수 없던 곳에서 뽑아낼 수가 있게 된다. 이것은 마치 모래를 헤치고 보배구슬을 찾아내는 일과 같으니, 중요한 것은 스스로 보배구슬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렇게 하면 안개 걷힌 하늘을 보는 것과 같이 사람을 미혹시키지 않고, 꽉 막힌 길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새 길이 되며, 죽은 말[死句] 속에 사람을 살려내는 활구(活句)가 있어 마치 둥근 구슬이 쟁반 위에 굴러다니듯 어느 한마디에도 막히지 않는다.그 묘한 작용이 이와 같으니 사람마다 이렇게 마음을 운용할 수 있다면 앉아 졸면서도 도를 볼 수 있고, 도를 물으러 다니느라 짚신 값을 들이지 않아도 크게 안락한 경지에 다다를 수 있게 되어 불조(佛祖)와 똑같은 경지가 된다.이것으로 자신을 잘 경책할 수 있는 사람은 대중을 깨우쳐 줄 수 있고, 다시 이것으로 스스로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병도 고쳐 줄 수 있으니, 바로 이런 사람을 살아 있는 의왕(醫王)이라 해야 할 것이다.이로써 조사의 가르침이 퍼져 흐르게 하고 나라의 운명과 부처님의 혜명(慧命)이 아울러 굳건해져서, 스님께서 보여주신 방편과 원력의 참뜻을 저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것으로 서(序)를 삼는다.만력(萬曆) 신해세(辛亥歲, 1612) 맹추월(孟秋月, 7월)16신주(信州)17 제자 유숭경(劉崇慶)이 화남(和南)18하고 짓다.주:1 당(堂)에는 ‘대청’이라는 뜻이 있고, 황(皇)은 네 벽이 없는 방을 말한다.2 군대에서 야경을 위해 치는 밥그릇 모양의 징.3 원문은 “六爲賊媒 日劫家寶.”이다. 『능엄경』 권4(T19-122c)에는 “바로 네 앞의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의 여섯이 도적의 앞잡이가 되어 스스로 자기 집의 보배를 털어가고 있을 뿐이다(汝現前眼耳鼻舌及與身心 六爲賊媒 自劫家寶).”라고 하였다. 4 ‘가타(伽陀)’는 일반적으로 게송으로 번역하지만, 여기에서는 훌륭한 의사가 된다는 내용에 비추어 아가타(阿伽陀)로 보았다. 아가타는 ‘agada’의 음사이다. 중생의 고통을 모두 없앤다 하여 보거(普去), 무병(無病), 무가(無價), 불사약(不死藥) 등으로 번역한다. 5 금단구전(金丹九轉) : 흔히 구전금단(九轉金丹), 줄여서 구전단(九轉丹)이라고 한다. 도교에서, 쇠와 돌을 녹여서 아홉 번 불에 구워 약으로 만든 것인데 이것을 먹으면 신선이 된다고 한다.6 원문은 “三折肱爲良醫.”이다. 박산무이 스님에게서 참선을 배운 명대(明代)의 영각원현(永覺元賢, 1578~1657)이 지은 『선림소어고증(禪林疏語考證)』 권2(X63-702b)에서 ‘三折肱’을 설명하면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노정공(魯定公) 13년 조에 진(晉)나라 범길사(范吉射)와 중행(中行, 荀寅)이 진나라 정공(定公)을 정벌(반역)하려 하자 제(齊)나라 고강(高强)이 ‘팔이 세 번 부러져 보아야 양의(良醫)의 치료법을 압니다. 오직 임금을 공격하는 일만은 해서는 안 되니, 백성들이 돕지 않습니다. 나도 임금을 공격한 잘못으로 망명해 이곳에 와 있습니다’라고 하였다(左定十三年 晉范氏中行氏將伐晉定公 齊高曰 三折肱知爲良醫 唯伐君不可 民弗與也 我以伐君在此矣).”라고 하였다.7 긍경(肯)의 ‘긍(肯)’은 뼈에 붙은 살을 가리키고 ‘경()’은 뼈와 살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사물의 핵심이나 일의 관건이 되는 부분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장자(莊子)』 「양생주편(養生主篇)」에서, 포정(丁)이 소를 잡아 살을 도려낼 때 긍경(肯)을 건드리지 않고 교묘히 도려냈다고 한 데서 유래한다.8 원문은 “快說禪病”이다. 『원각경(圓覺經)』(T17-920a)에 보인다.9 원문은 ‘곡록상(曲牀)’이다. 승가에서 쓰는 휘어진 나무로 만든 선상(禪床)을 가리킨다.10 가장 비슷한 표현은 『종용록(從容錄)』 권3(T48-251c)의 제36칙 “마조의 불편함[馬師不安]”에서 볼 수 있다. 마조가 몸이 편치 않아 원주가 문안하여 “요즘 법체 어떠하십니까?” 하고 묻자 마조가 “일면불 월면불(日面佛 月面佛)이니라.”고 한 화두를 두고 천동정각(天童正覺, 1091~1157)의 게송을 소개한 만송행수(萬松行秀, 1166~1246)는 “이는 마조가 병으로 쉬면서도 본분의 일로써 학인들을 제접했음을 송한 것이다. 우리들은 몸이 건강하니, 결코 마조의 뜻을 저버리거나 천동에 대하여 게으름을 피우면 안 될 것이다(此頌馬祖雖病假中 亦以本分事爲人 我輩色身健 切莫辜負馬祖怠慢天童).”라고 하였다.11 동산양개(洞山良价)를 가리킨다. 속성은 유(兪) 씨, 절강성(浙江省) 회계(會稽) 출신. 어려서 출가하여 20세에 숭산(嵩山)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남전보원(南泉普願, 748~834)과 위산영우(山靈祐, 771~853)에게 배우고, 다시 운암담성(雲巖曇晟, 782~841)에게 배워 깨닫고 의법(衣法)을 이어받았다. 광동 신풍산(新豊山)과 강서 동산(洞山) 보리원(普利院)에 머물면서 선풍을 드날렸다. 시호는 오본(悟本)대사. 문하에 운거도응(雲居道膺, ?~902), 조산본적(曹山本寂, 840~901), 소산광인(疎山匡仁, ?~?) 등 27인이 있다. 저서에는 『보경삼매가(寶鏡三昧歌)』, 『동산어록(洞山語錄)』이 있다. 동산양개의 선풍을 제자인 조산본적과 함께 선종 5가의 하나인 조동종(曹洞宗)이라고 한다. 동산양개의 또 다른 제자인 운거도응 쪽에서 선풍을 말할 때는 동산종(洞山宗)이라고 하였다. 12 “어느 스님이 ‘화상께서 병이 나셨는데 병들지 않은 이가 있습니까?’ 하고 묻자 동산스님이 ‘있느니라’ 하였다. 그 스님이 ‘병들지 않은 이가 화상의 병을 간호해 드립니까?’ 하자 동산스님이 ‘노승이 그를 보살펴야 할 책임이 있느니라’ 하였다. 그 스님이 ‘화상께서 그를 보살필 때가 어떻습니까?’ 하자 동산스님이 ‘내가 돌볼 때는 병이 있지 않느니라’ 하였다(僧問 和違和 還有不病者也無 師曰有 云不病者還看和否 師曰老僧看他有分 云未審和如何看他 師曰老僧看時不見有病).” 『동산오봉선사어록(洞山悟本禪師語錄)』 권1(T47-514c~515a) 이 대화는 다시 『종용록』의 제94칙 “동산의 편치 않음[洞山不安]”(T48-287c~288a)으로 실려 있다.13 『능엄경』 권9와 권10에서는 선정 중에 나타나는 마구니의 경계를 녹임으로써 얻는 수행의 공덕을 설명하면서 50가지 부정적인 경계에 대해서 자세히 풀이하고 있다. 50가지 부정적인 경계는 5온 각각에 10종의 경계가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하므로 “5온(五蘊)의 마장(魔障)”이라고 한 것이고, 그 내용 속에 외도의 견해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그밖에 외도의 모든 사견”이라고 하였다. 14 원문은 “不作勝心 名善境界 若作聖解 卽受邪.”이다. 실제 『능엄경』 권9에는 “不作勝心”이 “不作聖心”으로 되어 있다.(T19-147c).15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3 「화성유품(化城品)」(T9-25c~26a). 실제로는 긴 내용을 간략히 인용하였다. “비유하면, 5백 유순이나 되는 험난하고 사나운 길에 인적마저 끊어져 무섭고 두려운 곳을 많은 대중들이 이 길을 지나서 진귀한 보물이 있는 곳에 가려 할 때 한 도사가 있었으니, 지혜가 총명하고 밝게 통달하여 그 험난한 길의 뚫리고 막힌 모양까지 잘 알고 있어 여러 사람들을 거느리고 인도하여 그 험난하고 사나운 길을 통과하려고 하였느니라. 그런데 그 거느린 사람들이 중도에서 피로함과 게으름이 생겨 도사에게 말하였느니라. ‘우리들은 극도로 피로하고 겁이 나고 두려워서 나아갈 수도 없으며 앞길이 아직 머니 되돌아가려 합니다.’ 이때 도사는 방편이 많으므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사람들은 참으로 불쌍하구나. 왜 많고 진귀한 보물을 버리고 되돌아가려고 하는가.’ 그리고 곧 방편을 써서 험난한 그 길 3백 유순을 지난 도중에 한 성을 변화시켜 만들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두려워 말고 되돌아가지도 말라. 이제 이 큰 성에 들어가서 자기 마음대로 할지니, 만일 이 성에 들어가면 몸과 마음이 즐겁고 안온하며, 또한 앞에 있는 보물 있는 곳에 가려고 하면 갈 수 있느니라.’(譬如五百由旬險難惡道 曠無人怖畏之處 若有多衆 欲過此道至珍寶處 有一導師 聰慧明達 善知險道通塞之相 將導衆人欲過此難 所將人衆中路懈退 白導師言 我等疲極 而復怖畏 不能復進 前路猶遠 今欲退還 導師多諸方便而作是念 此等可愍 云何捨大珍寶而欲退還 作是念已 以方便力 於險道中過三百由旬 化作一城 告衆人言 汝等勿怖 莫得退還 今此大城 可於中止 隨意所作 若入是城 快得安隱 若能前至寶所 亦可得去).”16 보통 한 계절을 맹(孟)·중(仲)·계(季)의 세 가지로 나누어서 구별한다. 맹추(孟秋)는 가을의 첫 번째 달을 가리키므로 음력 7월에 해당한다.17 현재의 중국 강서성(江西省) 상요시(上饒市).18 범어 ‘vandana’의 음사. 아례(我禮), 계수(稽首), 경례(敬禮) 등으로 번역.01○생사심을 해결할 발심을 하라●참선할 때에는 가장 먼저 생사심(生死心)을 해결하겠다는 굳은 마음을 내야 한다. 그리고는 바깥 세계와 나의 심신이 모두 인연으로 이룩된 거짓 존재일 뿐 그것을 주재(主宰)하는 실체는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보아야 한다. 만약 누구에게나 본래 갖추어져 있는 큰 이치를 깨치지 못하면 생사에 집착하는 마음을 깨뜨릴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죽음을 재촉하는 귀신이 순간순간 멈추지 않고 따라다니니, 이것을 어떻게 쫓아 버릴 수 있겠는가?오직 이 한 생각만을 수단 방편1으로 삼아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살아날 길을 찾듯 해야 한다. 한 발자국도 잘못 걸어서는 안 되고, 한 발자국도 그대로 머물러서도 안 되며, 한 생각도 다른 생각을 내어서도 안 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으니,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겠는가? 타오르는 불도 돌아보지 말고 목숨도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남이 도와주기를 바라거나 다른 생각을 하지도 말고 잠시 머물러 있을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는 곧장 앞으로 달아나 우선 불길 밖으로 뛰어나오는 길만이 묘수이다.02○의정을 일으켜라●참선하는 데에는 의정(疑情)을 일으키는 일이 중요하다. 무엇을 의정이라 하는가?예컨대 우리가 어디로부터 태어나는지 모르니 그 온 곳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또한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니 가는 곳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와 같은 것이다. 생사문제라는 관문을 뚫지 못했을 때 문득 의정이 생긴다. 그것이 맺혀서 눈꺼풀 위에 머무르고 있어, 내치려 해도 떨어져 나가지 않고 두고 달아나려 해도 갈 수가 없다. 그러다가 홀연히 하루아침에 의정의 뭉치를 때려 깨고 나면, 이 ‘생사’라는 두 글자가 어느 집구석의 쓸모없는 살림살이란 말인가!아! 옛날 어느 큰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크게 의심하면 크게 깨닫고, 작게 의심하면 작게 깨달으며, 의심하지 않으면 아예 깨닫지 못한다.”203○일념으로 정진하라●참선할 때에는 ‘죽음’이라는 하나의 문제를 늘 염두에 두면서 자기의 몸과 마음을 죽은 것과 진배없게 하고서 이 문제를 밝혀내고야 말겠다는 그 한 생각만 남겨두어야 한다. 그 한 생각이 눈앞에 현전하면 이때의 한 생각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긴 칼3과 같아서 그 날에 닿는 것은 어느 것도 남아나지 않는다. 그러나 막힌 것을 걸러내고 둔한 것을 가는 짓을 한다면 칼은 사라진 지 오랜 뒤가 될 것이다.404○고요한 경계를 조심하라●참선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은 고요한 경계에 빠져들어 사람을 말라죽은 듯한 적막 속에 갇히게 하는 태도이다.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은 번거로운 곳을 싫어하고 고요한 곳에서는 대부분 염증을 느끼지 않는다. 도를 닦는 수행인의 경우도 그러하다. 시끄러운 바닥에서만 내내 살다가 일단 조용한 경계를 맛보고 나면 그것이 꿀이나 되는 양 달갑게 받아들인다. 이런 사람은 권태가 오래되면 잠자기를 좋아할 것이니, 자기가 이런 병통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겠는가.어떤 외도는 자기의 몸과 마음을 완전히 없애어 딱딱한 돌[頑石]처럼 되게 하였다 하니 이것도 고요한 경계를 통해서 그렇게 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날이 갈수록 마를 대로 마르고 적막할 대로 적막해져서 아예 인식작용이 없는 상태[無知]까지 가 버렸으니 목석과 무엇이 다르겠는가.우리들이 간혹 고요한 경계에 처하는 것은 오직 법복(法服) 속에서 벌어지는 한 가지 큰 일,5 즉 생사대사를 깨치기 위해서이다. 그러니 자기가 고요한 곳에 있는 줄을 몰라야만 비로소 옳다 하겠다. 생사대사에서 고요한 모습을 구하려 해도 정말로 얻을 것이 없으면 이야말로 얻은 것이다.
나의 삶, 나의 통영
문자향 / 김상현 (지은이)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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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지은이)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 그리고 개발의 시대를 살아온 통영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삶은 통영이란 도시와 사람들이 겪어온 여정이다. 흔히 ‘어른이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국어사전에서 어른을 ‘한집안이나 마을 따위의 집단에서 나이가 많고 경륜이 많아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고 풀이한다. 김상현 통영인뉴스 기자(경상국립대학교 사학과 박사 수료)는 통영의 어른 3인에게 그들이 살아온 통영의 이야기를 묻고, 들은 이야기를 모아 통영이 겪어온 근현대를 기록으로 남겼다.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학장 김정필)이 경남학 육성을 위해 기획한 ‘경남학 교양총서’가 11번째 결실을 맺은 것이다. 경남학이란 문학(언어), 역사, 사상, 문화, 예술, 인물 등 경남의 정체성을 대표하고, 특수성 속에서 보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학으로서, 경남학 교양학 총서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내고자 하는 총서 프로젝트다.천명주 1. 86년 파란만장한 삶을 회고하다. 2. “내 음악 선생님 윤이상!” 3. 내 인생의 갈림길 ‘경찰’ 4. 전쟁, 그 어이없는 죽음들 5. 이승만 대통령을 만나다. 6. 돈 한푼 없이 ‘모구리’를 모으다? 7. “멸치 권현망은 내 운명이 아닌가 보다!” 8. 권현망수협 조합장이 되다. 첫 번째 한 일은 9. 통영시민회관, 통영시청이 산으로 간 까닭은? 10. 윤이상 기념하는 음악제, 그 시작은? 11. 경남여객 차부, 통영극장을 사다! 12. “고맙고 고맙고 고마워!” 김세윤 1. 80여 년 인생을 회고하다. 2. 세병관 통영국민학교, 간창골 서양집 두룡국민학교 시절 3. 통·수 시절 첫골이자 마지막 골…. 6·25 사변이 터지다! 4. 내가 본 6·25 민간인 총살, 그 참혹한 기억 5. 6·25 군입대 “강구안 눈물바다” 6. 축구코치로 사회 첫 발, 전국 우승 카퍼레이드를 하다! 7. 장공장, 오거리광장에서 조기운동 바람을 일으키다. 8. 복운회사 근무, 통영해운사를 회고하다. 9. “내가 남망산장에 올라간 이유는?” 10. 통영 시민 최고의 인기 ‘시민대운동회’ 11. 통영이 축구명문도시가 된 이유는? 12. “남망산-공주섬-미륵산 해상케이블카 구상 들어봤나?” 13. “시민들이 날 통영지킴이로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박형균 1. “하동집이, 왜 하동집이냐 하면?” 2. 백석, 윤이상, 그리고 통영현악4중주단 3. “6·25때 해병대 2사단 본부가 하동집” 4. 통영중학교가 문화동에도 있었다. 5. 짚차 타고 다닌 금수현 통고 교장 6. 충렬사에 전해지는 이야기들 7. “이순신, 일본 자료 수집·연구해야” 8. “조선, 일제시대 자료 공개하겠다” 9. “통영의 역사, 후학들이 단디 더 연구해주길”통영 어른 3인에게 “통영의 근현대를 묻고 듣다” <나의 삶, 나의 통영>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 그리고 개발의 시대를 살아온 통영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삶은 통영이란 도시와 사람들이 겪어온 여정이다. 흔히 ‘어른이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국어사전에서 어른을 ‘한집안이나 마을 따위의 집단에서 나이가 많고 경륜이 많아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고 풀이한다. 김상현 통영인뉴스 기자(경상국립대학교 사학과 박사 수료)는 통영의 어른 3인에게 그들이 살아온 통영의 이야기를 묻고, 들은 이야기를 모아 통영이 겪어온 근현대를 기록으로 남겼다.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학장 김정필)이 경남학 육성을 위해 기획한 ‘경남학 교양총서’가 11번째 결실을 맺은 것이다. 경남학이란 문학(언어), 역사, 사상, 문화, 예술, 인물 등 경남의 정체성을 대표하고, 특수성 속에서 보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학으로서, 경남학 교양학 총서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내고자 하는 총서 프로젝트다. 김상현 기자가 만난 통영의 어른 3인은 1928생인 천명주 전 기선권현망수협 조합장, 1933년생인 김세윤 전 통영문화원장, 1938년생인 박형균 전 통영사연구회장이다. 천명주 전 조합장은 6.25때 경찰로 참전했다. 권현망어선 ‘홍은호’를 경영하고 멸치잡이 권현망수협 조합장을 5번, 18년 동안 역임했다. 통영에서 가장 큰 건물인 구 통영극장, 구 경남여객차부, 구 통영소방서를 구입할 정도로 현금 보유액이 제일 많았던 인물로 손꼽힌다. 김세윤 전 통영문화원장은 6.25때 해군에 자원입대했으며, 두룡과 충렬초등학교 축구부 코치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고성 상족암, 거제 해금강 등 한려수도 해상관광 루트를 개발하고, 1,000회 산행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통영 사람들에게는 ‘남망산장지기’로 익숙하다. 박형균 전 통영사연구회장은 소설 ‘김약국의 딸’에 모티브가 된, 통영 3대 부자인 명정동 ‘하동집의 아들’이다. 백석이 사모했다는 ‘란’이 친고모이기도 하다. 통영 충렬사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조선해전’과 ‘조선 이순신전’을 번역 발간했다. 김상현 기자는 “통영의 근현대사에 대해 평소 궁금하던 이야기를 물었다. 기자 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알고 있던 이야기보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너무 많았다”면서 “성공의 길만을 걷었을 듯한 ‘통영의 어른’들에게도 시련과 고난이 있었음을, 그리고 한 사람의 일생은 혼자가 아니라 인연(因緣)과의 만남이란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3인의 어른들이 살아온 삶이 비단 통영이란 남쪽 작은 도시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의 삶은 경남 사람들의 삶과 맞닿는다. 한 사람의 인생에 공(功)과 과(過)가 있을 것이다. 이들의 인생 여정을 조명해 봄으로써, 통영, 나아가 경남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나침반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절대 하지 마라
자유문고 / 김제민 (지은이) /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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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문고
소설,일반
김제민 (지은이)
한국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는 항상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몇 달 사이에 얼마가 올랐느니 하는 보도를 보면, 마치 로또처럼 보이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나도 그 시장에 뛰어들어 볼까, 그러면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과연 재개발, 재건축은 황금알만을 낳는 거위일까?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저자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철저히 준비하고 공부하지 않고 뛰어들면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분석, 통계를 통해 재개발과 재건축의 핵심 내용들을 보여주는 필독 입문서이다.머리말·5 PART 1 그렇게 할 거면 재개발·재건축 절대 하지 마라 13 재개발 투자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 15 재건축 투자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 24 도곡렉슬에서 재건축 아파트의 장점을 보다 31 재개발 표본, 은평뉴타운 개발 35 재개발·재건축은 사업이다 38 전쟁터인 재개발·재건축 현장 40 17년간 표류하던 재건축사업의 반전 44 PART 2 재개발·재건축 원리 이해하기 49 재개발·재건축 프로세스 51 재개발·재건축 투자의 원리를 이해하자 52 재개발·재건축의 차이와 공통점 57 재개발·재건축 프로세스 이해하기 61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파헤치기 86 PART 3 재개발·재건축의 사업성 분석 89 사업성 분석의 틀을 알아라 91 감정평가액 계산법 94 비례율의 모든 것 99 분담금의 쉬운 이해 103 평균권리가액의 개념을 알자 105 PART 4 재개발·재건축 체크리스트 109 좋은 사업성과 나쁜 사업성을 구별하라 111 최고의 시공사를 찾아라 116 재건축의 복병을 조심해라 122 조합원 입주권의 세금을 조심하라 127 부부가 공감하는 투자를 하라 131 조합원 분양자격을 확인하라 134 고수의 투자 마인드를 배워라 139 재개발·재건축의 주변단지를 공략하라 143 현장답사가 답이다 145 조합과 업무대행사를 주시하라 148 재개발·재건축의 공인중개사와 친해져라 151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한 발 앞서라 155 PART 5 재개발·재건축 Q&A 161 재개발·재건축 7개 핵심 Q&A 163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질의회신 사례 168 세금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나 183 부록_ 서울의 자치구별 재개발·재건축 현황 1871. 한국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는 항상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몇 달 사이에 얼마가 올랐느니 하는 보도를 보면, 마치 로또처럼 보이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나도 그 시장에 뛰어들어 볼까, 그러면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과연 재개발, 재건축은 황금알만을 낳는 거위일까?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저자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철저히 준비하고 공부하지 않고 뛰어들면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분석, 통계를 통해 재개발과 재건축의 핵심 내용들을 보여주는 필독 입문서이다. 2. 저자는 부동산 투자, 그중에서도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하여 오랜 시간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해 온 역사의 증인이자 그만큼 뛰어난 전문가이다. 따라서 저자의 안목은 현장 중심이어서 현실적이고, 풍부한 사례 중심이어서 이해하기 쉽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재개발 재건축은 이해 관계자들도 많을 뿐더러, 복잡하기 이를 데 없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사업이다. 따라서 섣부른 판단과 투자는 금물이다. 꼼꼼히 챙겨서 장단기 투자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이 책은 재개발 재건축에 뛰어들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점들을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어떤 과정을 통해 재개발 재건축이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에서 간과하기 쉽지만 꼭 따져보아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간단하지만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이를 통해 재개발 재건축에의 투자라는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이렇게 말한다. “흔히 재개발, 재건축 투자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큰 수익을 내는 만큼 이에 대한 사업성 분석은 투자자 입장에서 하고 들어가야 한다. 면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서 투자의 가치를 알아보고 전쟁을 수행해야 수익이라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재개발 재건축에의 참여를 철저히 사업과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만큼, 면밀한 사업성 분석과 그에 따른 실전, 그리고 투자 성공이라는 결과로 이끌어주는 친절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나의 선택 나의 길
산하 / 임권택 외 글 / 199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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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소설,일반
임권택 외 글
학벌에 상관없이 돈이나 그밖의 배경적인 도움없이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성공스토리. 이름만 들어도 아하, 그 사람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희망의 거름으로 한편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역할에 충실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삶을 어떻게 개척했는지 그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하다. 1. 나의 선택 나의 길 2. 강을 건너는 방법
게임 기획자의 일
문학과지성사 / 최영근 (지은이)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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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소설,일반
최영근 (지은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시리즈. 첫번째 책은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 겸 디렉터 최영근의 『게임 기획자의 일』이다. 18년 차 현업인으로서 게임 업계와 게임 산업, 그리고 그 안에 속해 있는 게임 기획자라는 직업의 현실을 그려내는 책에는, 게임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던 저자 개인의 구체적인 경험이 담겨 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것은 언뜻 낭만적으로 보이겠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쉬는 동안 게임을 하면서도 그 게임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파악하고, 성공한 게임을 보며 시기심을 느끼다 보면 일과 삶의 경계는 희미해지기 일쑤다. 이런 현실 속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묻게 한다. 여기에 게임 기획자 직군 안에 속하는 다른 직무들과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의 인터뷰를 더해 다양한 직무를 조명하는 한편,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임 업계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보다 다채롭게 담아냈다. 들어가며 1부 ‘게임’ 회사와 게임 ‘회사’ 1장 만악의 근원에서 종합 예술로 2장 “신입 개발자가 들어왔습니다” 3장 결국, 게임 회사도 회사다 4장 게임이라는 대중 예술 인터뷰 사업PM 김규만 2부 게임 기획자의 업무 5장 즐기는 것과 만드는 것의 차이 6장 시작은 시스템과 장르에 대한 이해부터 7장 ‘게임 개발’ 안에서의 ‘기획’ 8장 스토리를 다루는 게임 기획자 인터뷰 레벨 디자인 기획자 이용태 UI/UX 기획자 박철민(가명) 3부 게임 회사 취업 뽀개기 9장 게임 기획자가 갖춰야 할 것들 10장 게임 회사‘들’ 11장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12장 당신의 평범한 성장 과정은 필요 없다 팁1 나는 어떤 회사로 가야 할까 팁2 신입 기획자 A님의 고민 인터뷰 시나리오 기획자 김호식 사업PM 김상민 4부 실무에 필요한 게임 시나리오란 13장 게임 시나리오 연습을 위해 필요한 것들 인터뷰 시스템 기획자 김우진 204매일의 위기 속에서도 무엇이든 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현실 속 게임 기획자 이야기 평생직장의 시대는 가고, 직업의 시대가 왔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시리즈 〈일이 삶이 되는, 일이삼 시리즈〉가 독자들을 찾아간다. 〈일이삼 시리즈〉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삶에서 일을 발견하고, 일로써 삶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의 세계를 담은 직업 에세이다. 이번에 출간된 『게임 기획자의 일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을 시작으로, 〈일이삼 시리즈〉는 ‘워라밸’과 ‘워라블’ 사이를 오가며 일과 삶의 의미를 묻는 독자들과 더불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 〈일이삼 시리즈〉의 첫번째 책은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 겸 디렉터 최영근의 『게임 기획자의 일』이다. 2020년대로 접어들면서 게임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200조 원대, 한국에서만 15조 원대 규모로 성장해 21세기 메인스트림 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불과 15~20년 만에 일어난 이 변화를 겪으며 ‘어쨌든 모두 게임 탓’을 하던(“‘게임은 마약이다’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게임 개발자들은 자조적으로 ‘우리는 마약 제조자다’라는 말을 씁쓸하게 하곤 했죠”, 22~23쪽)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는 얼떨떨해하지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게임 회사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게임 기획자의 일』은 이 두 부류의 독자를 아우르며 게임 기획의 현실 세계를 생생하게 들려줄 것이다. 18년 차 현업인으로서 게임 업계와 게임 산업, 그리고 그 안에 속해 있는 게임 기획자라는 직업의 현실을 그려내는 이 책에는, 게임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던 저자 개인의 구체적인 경험이 담겨 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것은 언뜻 낭만적으로 보이겠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쉬는 동안 게임을 하면서도 그 게임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파악하고, 성공한 게임을 보며 시기심을 느끼다 보면 일과 삶의 경계는 희미해지기 일쑤다. 이런 현실 속 이야기를 통해서, 『게임 기획자의 일』은 독자들로 하여금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묻게 한다. 여기에 게임 기획자 직군 안에 속하는 다른 직무들(시스템 기획자, 레벨 디자인 기획자, UI/UX 기획자 등)과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의 인터뷰 6편을 더해 다양한 직무를 조명하는 한편,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임 업계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보다 다채롭게 담아냈다. 밖에서 바라본 게임 개발은, 우리가 사랑하는 무언가를 직접 만드는 낭만적이고 매력 있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 끔찍할 만큼 많은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일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일이 시시각각 나를 파괴하려 드는 이 이상한 세계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버텨나가야 합니다. 〔……〕 만약 게임을 좋아한다면 이것이 직업이 되었을 때 내게 행복을 가져다줄지, 정신의 파괴를 가져다줄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제 정신은 반은 파괴돼 있고 나머지 반은 환희를 느끼는 이상한 상태랍니다. (211~212쪽) 게임이 좋다고 만드는 것까지 즐거운 법은 없지만 그럼에도 게임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난 게임 좋아하고 이야기 만드는 거 좋아하니까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가 되어야지!” 이런 결심과 꿈 자체는 훌륭한 동기부여가 맞습니다. 하지만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_66쪽 저자는 게임 기획자를 가리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이라 말한다. ‘이런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는 누구나 던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프로그래머나 그래픽 디자이너를 비롯한 협업자들과 공유하고 하나의 일관된 결과물로 완성해나가는 데에는, 게임 시스템과 장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짜인 구체적 작업 명세서가 필수다. 수백 명이 관여하는 “대규모 제작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게임 기획자의 자질로, 저자가 ‘구체화’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꾸준히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게임 기획자를 지망한다면 자신의 아이디어가 게임에 반영되는 상상을 하겠지만, 자동차 운전과 제작이 다르듯 게임 플레이와 게임 기획은 완전히 다르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것 이상의 스킬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높게는 경쟁률이 몇백 대 1을 기록하는 게임 회사 공채에서 모집 요강에 맞게 자료를 제출하는 지원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자신의 스킬을 증명할 기회를 얼마나 많은 지원자가 놓치고 있는지, 게임 회사 취업 준비에 참고할 책이 얼마나 드문지를 보여주는 지점이다. 포트폴리오와 역기획서, 이력서와 면접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현장에서 자신이 마주한 경험과 사례를 통해 실용적인 팁과 노하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유저의 흥미진진한 게임 속 경험을 이끌어내기 위해 게임이 더 많은 협업을 필요로 할수록, 게임을 만드는 일은 엄연한 현실이며 고통의 연속이 된다. 프로젝트의 데드라인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장치를 더하고 싶어도 일정상 엄두가 나지 않는다. 메일 함에는 수정 요청이 쌓여만 가며 회의는 끝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게임 세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론칭 해 ‘재미있다’는 유저들의 평을 읽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각오와 고난이 따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속으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건네는 응원이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당시 게임 회사는 조직 사회라는 느낌이 굉장히 옅었습니다. 게임 산업 자체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인데, 좋게 말하면 무척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나쁘게 말하면 이렇다 할 체계 없이 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거기에 야근과 주말 출근이 일상이었던 만큼 출퇴근 시간도 제각각, 옷차림도 ‘여러 의미로’ 자유분방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제가 처음 입사했던 회사가 돈을 많이 벌게 되어 강남역 사거리의 최신식 빌딩에 입주하자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던 다른 회사들로부터 ‘직원들 복장이 너무 안 좋아서 건물의 품위가 떨어진다’라는 항의를 받기까지 했죠. 현업 게임 기획자들끼리 사석에서 흔히 하는 농담으로 ‘가슴속에 품은 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구상한 오리지널 게임 프로젝트’를 뜻하는 이 말은 언젠가 자신이 디렉터, 혹은 회사의 의사 결정권자가 되면 반드시 그걸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그렇다면 신입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요? 물론 회사나 프로젝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개는 굉장히 사소한 것부터 시작합니다. 각 아이템들의 설명문이라든지, 중요하지 않은 NPC의 대사 같은 것들이죠. 하지만 실망하지 마세요. 게임 속 세상의 퀄리티는 이런 디테일에서 비롯되며, 이후 본인이 시니어 혹은 디렉터로서 프로젝트를 리드할 때 작은 것도 놓치지 않게끔 해줍니다. Q. 게임 업계 지망생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예측 불가능한 일로 인해 개발에 난항을 겪거나, 초과근무를 하거나, 어쩌면 나와 너무도 맞지 않는 동료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개발 중에 생기는 문제는 너무나 다양하고, 누구도 이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하지만 게임 개발을 한다는 건 이러한 불확실성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해야 하고(퇴근 시간을 포함해서요), 계획대로 되기를 원한다면 이 업계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겁니다.〔……〕 여러분은 게임 개발의 불확실성을 사랑하거나, 적어도 감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황장엽을 암살하라 1 : 개정판
연인M&B / 정건섭 글 /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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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정건섭 글
북한 권력자들이 남한으로 귀순한 황장엽(전 북한 노동당 비서) 씨를 암살하기 위한 전문 요원의 파견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국 측 요원들의 피 나는 암투를 그린 소설이다. 작가는 탈북자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과 북한의 실정을 있는 그대로 고발하기 위해 이 작품을 썼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작가는 북한이 함께 잘살 수 있는 길은 핵 포기는 물론 문호를 개방하고 우리와 함께 손잡고 통일의 방법을 모색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방법뿐이라는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전략적 암살 폭설 속에서 치밀한 전략 은밀한 움직임 함정은 깊어지고 탈출의 대모험 새로운 지령 압록강아 잘 있거라 뜻밖의 제보8년 전 이미 시작된 황장엽 암살음모 사건이 드러났다 -황장엽 씨도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황장엽 씨도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 정건섭 장편소설 “황장엽을 암살하라(전2권)”은 북한 권력자들이 남한으로 귀순한 황장엽(전 북한 노동당 비서) 씨를 암살하기 위한 전문 요원의 파견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국 측 요원들의 피 나는 암투를 그린 소설이다. 8년 전 이미 시작된 황장엽 암살음모 사건을 통해 국제사회에 역행하고 있는 북한 체제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으며 특히, 이 소설은 탈북자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과 북한의 비참한 실정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가슴 아픈 감동을 더해 주고 있다. 더 나아가 작가는 북한이 함께 잘살 수 있는 길은 핵 포기는 물론 문호를 개방하고 우리와 함께 손잡고 통일의 방법을 모색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방법뿐이라는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황장엽 연보 1923년 2월 17일 _ 평안남도 강동 출생 1965년 4월 _ 김일성 종합대학 총장 1972년 12월 _ 최고인민회의 의장 1979년 10월 _ 주체사상연구소 소장 1984년 4월 _ 조선노동당 국제담당비서 1997년 2월 12일 _ 대한민국으로 망명 추천평 경이로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한국에 이런 작가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정건섭은 황장엽을 알고, 북한을 아는 작가다. 두 번이나 읽으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 -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나는 감히 ‘전 국민의 필독서’로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남북문제를 이토록 치열하게 쓴 소설은 없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피를 끓게 했고,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아무튼 대단한 역작이다. - 김병총 (소설가)
같은 스물 다른 인생
출판이안 / 이동희, 이철준 (지은이) /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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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이안
소설,일반
이동희, 이철준 (지은이)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다졌던 1993년 이건희 회장의 획기적인 경영혁신 활동을 일선현장에서 경험했던 저자들의 실제 체험담을 중심으로 담았다. 지금은 대학교에서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며, 그들의 최우선 고민인 취업과 창업의 현장에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려는 대학교수들의 심혈을 기울인 노력들이 담겨 있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경제여건에서 취업과 창업으로 고민하는 이 땅의 청년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춰주는 별과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인재채용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들에게도 해결 방법을 제시해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서문1/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을 제시하기 위하여 서문2/ 아빠의 마음을 두 아들에게 전하는 마음으로 PartⅠ.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1강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 도대체 얼마짜리 피자를 먹은 건가? 대학에서는 뭘 배운 거야? 애써 공부한 지식이 필요 없어진다?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 250명이 2명으로 줄었다고? 공유하면 되는데 왜 사? 로봇으로부터 안녕할 사람은? 노인은 늘고, 아이들은 줄고 삼성이 일본 기업이라고? 대망의 Asian Highway 변화에 편승하기 위한 Big3 키워드 2강 삼성, 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1993년, 대한민국을 요동치게 하다 7시 출근, 진짜 그렇게 한다고? 일하지 않아도 좋으니 뒷다리는 잡지 마라 반도체가 첨단산업이 아니라 타이밍업이라고? 전 임직원에게 질문을 던지다 삼성의 변화는 계속 된다 주 40시간 일하는 기업, 삼성 삼성처럼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Big3 키워드 PartⅡ. 삼성의 성공 DNA에서 길을 찾자 3강 양(量)보다 질(質)이다 헬리콥터 조종사들은 왜 부자가 많을까? 그 동안 뭘 하셨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입사하면 무엇을 배울 수 있나요? 스펙보다 경험 수석 졸업이면 뭐하나? 제발 생각을 트고, 말문을 트자 학교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자 양보다 질적인 성장을 위한 Big3 키워드 4강 나만의 7?4제를 실행하라 나만의 7?4제는 무엇인가? 당장 시간부터 관리하라 가다 보면 길이 열린다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승부하라 최선을 다한 실패는 또 다른 성공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다면 나만의 7?4제를 실행하기 위한 Big3 키워드 5강 한 방향으로 함께 하라 확실한 인성으로 승부하자 노트7의 단종은 왜 일어났을까? 조별 과제 우습게 여기지 마라 일등과 차별화는 다르다 인맥으로 우군을 만들어라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 해줘라 한 방향으로 함께 하기 위한 Big3 키워드 6강 융복합 인재가 되라 동타트업이 주는 교훈은? 창의력은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가? 그때는 왜 인터넷을 생각 못했을까? Next Big Thing을 주목하자 교양교육과 인문학을 소홀히 하지마라 걱정 마라 행복해질 것이다 융복합 인재가 되기 위한 Big3 키워드 7강 꿈의 영토를 확장하자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었어요 나는 제대로 가고 있는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달라야 할까? 지금, 여기서부터 세계화를 시도하자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라 나만의 멘토를 찾아라 한계란 누가 만든 것인가? 불가능한 기록은 없다 ‘Why? ? What? ? How?’를 가슴에 새기자 꿈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Big3 키워드 PartⅢ. 함께 풀어가는 대학생활 8강 나를 찾아가는 대학생활 근본 질문,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대학생이 되었는가?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내 인생의 황금기를 설계하라 나를 수시로 점검해 보자 네 가지는 꼭 챙기자 졸업 후 선택할 수 있는 진로를 모색하라 선택은 내 몫이다 나를 찾아가는 대학생활을 위한 Big3 키워드 9강 대학생활 이것만은 꼭! 대학입시 경험을 취업준비로 연계시켜라 학년별 포트폴리오를 확인하자 인턴, 실전을 연습하는 장으로 활용하자 대학생으로 해볼 만한 경험을 탐색하라 직장의 속성을 알고 사회에 나가자 창업을 꿈꾸는 청춘에게 대학생활 중 꼭 챙겨야 할 Big3 키워드 10강 행동하는 대학생활 CEO가 회사를 경영하듯 나를 경영하자 관점의 전환으로 경쟁력을 찾아라 SNS, 현명하게 활용하라 장점으로 블루오션을 찾아라 누구를 위한 자기소개서인가? 면접, 자신감으로 준비하라 지금 당장 비전 보드를 만들자 행동하며 실천하는 대학생활을 위한 Big3 키워드 에필로그/ 오늘 바로, 지금 당장 행동하자처음이라 모르겠다면 살아본 사람에게 물어보라! 삼성에 입사하고 싶다면 다녀본 사람에게 물어보라! 삼성출신 두 교수가 청춘들에게 전해주는 자기경영 인생설계! 대한민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삼성! 그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현장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던 두 교수가 삼성의 성공DNA를 알기 쉽게 풀이해서 현실에 접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취업시장에서 취업과 창업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글로벌 초일류기업 삼성의 성공 DNA를 접목시켜 주는 책!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7080세대인 우리 때만 해도 대학만 졸업하면 어떻게든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면서 자동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인공지능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취업시장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에서는 아무리 채용공고를 내도 마땅한 인재를 구하기가 어렵다며 아우성치고 있습니다. 어쩌다 채용했더라도 오래 머물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편한 것만 찾는 청년들을 향한 쓴소리가 늘어갑니다. 이 책은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다졌던 1993년 이건희 회장의 획기적인 경영혁신 활동을 일선현장에서 경험했던 저자들의 실제 체험담을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에서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며, 그들의 최우선 고민인 취업과 창업의 현장에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려는 대학교수들의 심혈을 기울인 노력들이 담겨 있습니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경제여건에서 취업과 창업으로 고민하는 이 땅의 청년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춰주는 별과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울러 인재채용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들에게도 해결 방법을 제시해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 현재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이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취업과 창업을 고민하는 청춘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글로벌 초일류기업의 성공 DNA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프롤로그 중에서 오늘날 삼성은 우리나라 대표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일반인들이 모르는 엄청난 변화를 통한 혁신의 노력이 있었다. 이런 노력이 현재 삼성에 근무 중인 임직원들에게조차 신화처럼 들린다는 현실이 아쉽다. 그 동안 삼성의 변화 노력이 시사하는 바를 강의실이나 연구실에서 학생들에게 접목시키고자 했던 말들을 더 많은 청년 대학생들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 사회는 ‘검색의 시대’가 아니라 ‘실천의 시대’다. 눈앞에 펼쳐지는 인공지능 시대는 누구나 검색할 수 있는 ‘지식의 인재’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활용과 실천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문제해결형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자!” “참여, 협력, 소통, 개방을 통하여!” 로봇의 진화로 인간의 일자리는 이대로 소멸될 것인가? 인간은 실업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이런 질문에 청년대학생들은 당황하지 말고 변화의 흐름을 냉철하게 관찰하여 자신의 직업, 직무를 슬기롭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미투의 정치학
교양인 / 정희진, 권김현영, 루인, 한채윤 (지은이) /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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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
소설,일반
정희진, 권김현영, 루인, 한채윤 (지은이)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분위기가 쉽게 조성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직장 내에서 벌어진 권력형 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남성이면 노동 문제가 되고 피해자가 여성이면 성적인 문제로 둔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루어 온 연구 모임 ‘도란스’는 네 번째 책이다. 미투 운동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분석하고 미투 이후를 모색한다. 여성주의 시각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성적 자기결정권’, 진보와 보수를 초월하는 남성 연대, 사법부의 젠더 감수성, 젠더 폭력과 젠더 개념 등을 살펴봄으로써 성차별과 성폭력을 지속시키는 우리 사회의 부정의를 파헤친다.머리말|일상의 혁명, 미투의 정치학 _ 정희진 그 남자들의 ‘여자 문제’ _ 권김현영 ‘공작’은 누가 했나 누가 무엇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나 “어떻게 지위가 타인의 인권을 빼앗을 수 있습니까?”라는 비문(非文) 존재하는 위력은 반드시 행사된다 진영론, 문제 제기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여자 문제’라는 프레임 나가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미투 운동 _ 정희진 아버지의 연장 그리고 ‘속삭임’ 범죄 신고가 혁명인 사회 가해자에 의해 좌우되는 쟁점들 남성과 여성의 ‘자의성’은 같지 않다 인식론으로서 젠더의 지위 젠더 사회에서 ‘불가능한 미투’ 남성 사회가 선별하는 피해자 남성의 새로운 ‘성 역할’은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 춘향에겐 성적 자기결정권이 필요했다 _ 한채윤 들어가며 성춘향과 변학도에게 궁금한 두 가지 춘향이 지키려 한 건 정조가 아니다 변학도는 성욕을 채우지 못해 화가 난 것이 아니다 정조로는 아무도 구할 수 없다 그런데도 형법에 ‘정조권’이 들어갔다 정조권을 넘어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누구를 위한 ‘저항’인가 ‘동의’에 필요한 것은 ‘거부할 권리’가 아니다 마무리하며 젠더 개념과 젠더 폭력 _ 루인 트랜스젠더퀴어의 시각에서 본 젠더 폭력의 의미 ‘브랜든 티나/티나 브랜든’의 범주를 둘러싼 논쟁 섹스-젠더의 필연적 관계 비판 트랜스젠더퀴어와 젠더 젠더 인식과 트랜스젠더퀴어가 겪는 폭력의 성격 젠더 폭력과 젠더 경합 연속체 트랜스젠더퀴어 연속체 트랜스페미니즘을 향하여성폭력 사건에서는 왜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추궁당하는가? 누가, 왜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가? ‘미투 운동’의 성장을 기록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페미니즘의 실천 2018년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검찰 조직 내 성폭력 피해 고발 이후 정계, 문화예술계, 스포츠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미투 운동’이 일어났다. ‘미투’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남성 중심적 성 문화를 뿌리째 뒤흔들어 일상의 혁명을 촉구하는 매우 급진적인 운동이다. 호주제 폐지 운동 이후 이렇게 전 세대의 여성들이 고르게 지지한 운동은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투 운동은 법과 제도, 사회 질서 전반에 성차별적 통념이 얼마나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말하기’ 이후 피해자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은 여전히 너무 크고,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거의 진전이 없다. 용기 있는 목소리가 근본적인 사회 변화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더 필요한가.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분위기가 쉽게 조성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직장 내에서 벌어진 권력형 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남성이면 노동 문제가 되고 피해자가 여성이면 성적인 문제로 둔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루어 온 연구 모임 ‘도란스’는 네 번째 책 《미투의 정치학》에서 미투 운동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분석하고 미투 이후를 모색한다. 여성주의 시각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성적 자기결정권’, 진보와 보수를 초월하는 한국 사회의 남성 연대, 사법부의 젠더 감수성, 젠더 폭력과 젠더 개념 등을 살펴봄으로써 성차별과 성폭력을 지속시키는 우리 사회의 부정의를 파헤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개인도 조직도 모두 이기적일 뿐, 정의로움을 찾기 어렵다고 느꼈다. 조직을 앞세워 개인을 희생하거나, 오로지 개인만 남게 될 뿐이었다. 내가 원한 건 이타적인 예민함이었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대선 캠프에 들어갔다. 그러나 성폭력을 당하고, 사람과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격리됐다. ‘미투’는 마지막 외침이었다. 이 싸움의 끝에는 정의가 있기를 바란다. 이 책에서는 미투 사건의 본질인 ‘위력’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다. 집필 작업에 함께 참여했지만 끝내 원고를 담을 수 없었다.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는 아직까지 법원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본질과 맥락, 사실을 잘 다루고 있어 큰 위로가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성범죄,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함께 이해하고 변화되었으면 좋겠다. 《미투의 정치학》을 계기로 또 다른 가해자를 막고, 현재의 피해자를 위로할 수 있는 마법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 김지은(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이자 고발자) ‘안희정 사건’의 의미와 미투의 정치학 2019년 2월 1일, 한국 여성 운동사에 기록될 만한 중요한 판결이 있었다. 바로 안희정 전 충남 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2심 판결이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수행비서 김지은에게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강제추행 등 총 10건의 성폭력 혐의로 기소하여 4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2018년 8월 14일에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성폭행 피해자의 ‘피해자다움’에 관한 것이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거나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한 점 등을 들어 피해자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은 공판에서 판결에 이르기까지 성차별과 성폭력에 대한 한국 사법부의 보수적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완전히 뒤집고 10개의 공소 사실 가운데 9개를 인정하여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법정구속 되었다. 전문가들은 2심 결과를 두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인정하는 판례가 거의 없는 한국 실정에서 중요한 지표가 될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현행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에서 ‘위력’이란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위세를 말한다. 따라서 물리적인 폭행이나 협박이 없어도 사회적 ? 경제적 ? 정치적 지위나 권세를 이용한 성폭력이 인정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 법정에서 ‘위력 성폭력’이 인정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더욱이 안희정 사건은 피해자 김지은의 ‘미투’ 고발 이후 거의 1년간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성폭력 사건 재판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희정 사건을 비롯해 여러 ‘미투’ 사건이 법정으로 가면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성적 자기결정권’ ‘성인지(性認知) 감수성(gender sensitivity)’ 같은 낯선 개념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개념들은 성폭력 사건에서 재판부의 판단을 좌우하는 주요 쟁점이기도 하다. 《미투의 정치학》은 이러한 쟁점들을 중심으로 안희정 사건을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아 여성의 ‘말하기’, 미투의 본질, 여성에 대한 폭력의 의미 등을 살펴본다. 안희정 사건은 조직 내 최고 권력자가 남성일 때, 그 권력이 임면권이라는 구체적인 권한부터 해당 업계 전반에 걸친 영향력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때, ‘부하 직원’의 위치에 있는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얼마나 손쉽게 일어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대부분의 미투 사건을 떠올려보라. 문화예술계와 체육계에서 터져 나온 미투 대부분이 이 같은 구조에서 반복해서 일어났다. 정치권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건은 특정 영역의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다. …… 모든 운동은 맥락을 이해할 때만 효과를 낼 수 있다. 미투 운동 역시 그렇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미투 운동의 핵심이 ‘위력’이며 그 위력의 작동 방식과 맥락은 젠더 인식 없이는 설명될 수 없다고 본다. 이 점이 이 책에서 안희정 사건이 주요 분석 대상이 된 이유다. ― 〈머리말〉(10, 21쪽) 〈그 남자들의 ‘여자 문제’〉(권김현영)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 재판 방청기이다. 권김현영은 1심과 2심 공판을 방청하면서 사건과 관련해 무엇이 어떻게 언론에서 보도되는지, 피해자를 둘러싼 음모론이 어떻게 확산되고 어떤 프레임이 만들어지는지, 여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다. ‘피해자다움’을 강조하는 재판부에 대한 차가운 분노와 피해자를 향한 뜨거운 연대의 마음으로 써 내려간 이 글에서 필자는 언론의 지나친 개입과 왜곡에 주목한다. 언론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를 거치면서 여성 인권 의제는 가십거리로 전락했다. ‘정치 공작’이라는 프레임도 만들어졌다. 한편으로 이 글은 성폭력을 “큰일 하는 남자의 사생활 문제” 정도로 치부하는 한국 진보 남성 집단에 대한 정신 분석이기도 하다. 〈여성에 대한 폭력과 미투 운동〉(정희진)은 미투 운동을 중심에 두고 여성에 대한 폭력과 젠더 개념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희진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일상화된 한국 사회에서 미투 운동으로 가시화되는 폭력은 극히 일부임을 지적한다. 드러나는 폭력과 감추어지는 폭력은 누가 결정하는가?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남성 사회가 관심을 두는 것은 피해자의 고통이나 인권 침해가 아니라 해당 사건이 남성 사회에 얼마나 타격을 주는가이다. 가해자가 조직의 권력자인가, 사건이 남성 전체의 위신에 타격을 주는가 따위가 사건의 성격을 좌우한다. 가정 폭력 피해나 성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피해가 ‘미투’로 수용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춘향에겐 성적 자기결정권이 필요했다〉(한채윤)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 소설 《춘향전》을 통해 ‘정조’에서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성폭력 범죄의 보호법익이 바뀐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한다. 또 ‘(여성이) 정조를 지키겠다고 스스로 결정할 권리’ 정도로 오해받는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안희정 사건에서 1심 재판부는 피해 여성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행사하지 않은 것이 곧 동의를 뜻한다고 판단했다.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죄를 가해자에게 묻지 않고 자신에게 ‘있는 권리’를 사용하지 않은 피해자에게 죄를 묻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정조를 지킬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성폭행 피해자를 비난하고 처벌했던 과거와 과연 무엇이 다른가? 한채윤은 《춘향전》을 여성주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면서 지금껏 우리 사회가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을 던진다. “도대체 왜 남성에게는 전혀 없는 정조 관념이 여성에게는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젠더 폭력과 젠더 개념〉(루인)은 성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고찰한다. 최근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대외 침략을 지지하는 우익 페미니즘이나 성 역할을 이용해서라도 여성이 출세해야 한다는 ‘파워 페미니즘’과도 다르다. 루인의 글은 미투 운동이 대중화되고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부에서 페미니즘과 퀴어를 나누어 진영화하려는 흐름을 비판한다. 루인은 왜 어떤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젠더 폭력이 되고 어떤 여성에 대한 폭력은 그렇지 않은지를 묻는다. 곧 누가 진정한 ‘여성’이며 폭력의 개념은 누가 정하는가라는 여성주의의 가장 근본적인 논쟁을 제기하는 것이다. 존재하는 위력은 반드시 행사된다 - <그 남자들의 ‘여자 문제’> 연구 모임 ‘도란스’는 이 책에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이자 고발자인 김지은의 글을 실을 예정이었다. 김지은은 미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당사자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간 날조된 여론을 바로잡는 글을 썼다. 하지만 소송이 진행 중이고 결국 대법원까지 가게 될 터인데(실제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자 피고인 안희정의 변호인단은 즉각 상고했다) 김지은이 쓴 글로 인해 다른 법적 분쟁이 생길 수 있다는 법조인들의 우려에 따라 결국 싣지 못하게 되었다. 그 대신 안희정 사건 1심과 2심 재판을 방청한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의 글을 통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재판이 되어버린 1심 진행 상황과 이 사건을 계기로 뚜렷이 드러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성차별적 통념을 확인할 수 있다. 누가 무엇으로 재판을 받았나 피고인 안희정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끝내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았고 심지어 스스로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증거 인멸의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 영장이 청구되었다. 그러나 구속 영장을 심사한 재판부는 피의자의 방어권이 충분히 행사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기각했다. …… 공동대책위원회의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공판이 시작되자마자 안희정의 휴대폰이 폐기된 것은 문제삼지 않으면서 피해자의 사생활 자료 전체를 제공해야 하는지 여부로 공방을 벌인 것 자체가 ‘피고인’ 재판이 아니라 ‘피해자’ 재판으로 흘러가는 시작이었다고 비판한다. (45, 46쪽) 성폭력 가해자의 두 얼굴 어떤 성폭력 가해자들은 조직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유형의 성폭력 가해자들은 조직 내에서 자신이 권력자가 아니라 평등한 상사라는 점을 어필하고 싶어 한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 여직원에게는 원치 않는 성적 접근을 상습적으로 하면서 한편으로 다른 직원들에게는 권위적이지 않은 좋은 상사의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되면 조직 전체가 그 여직원이 겪고 있는 피해는 보지 않으려 한다. 한 사람만 참으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상황을 만들어놓는 전형적인 방식 중 하나다. (56쪽) “위력은 존재하나 행사되지 않았다”는 판결 존재하는 위력은 반드시 행사된다. 그 점을 재판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피 신청 같은 제도를 만든 것이 아닌가. 위력이 사람에 따라 다르게 행사되기 때문에 당사자들 간에 직접적인 업무 관련성이 얼마나 있는지 살피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위력이 존재만 하고 행사된 적이 없다는 것이 1심 재판부 판결의 전부였다. 애초에 위력에 의한 간음죄 자체가 폭행이나 협박 등 명시적인 증거가 없더라도 위력을 활용해 성을 착취하는 경우를 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따라서 “위력이 존재하나 행사되지 않았다”는 말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를 만든 목적 자체에 위배되는 판결이다. (60쪽) ‘정치적 음모’라는 프레임 안희정 1심 재판에서 피고소인 안희정 측 변호인들은 고소인 김지은이 박근혜 정부 시절 계약직 공무원으로 근무한 것을 정치적인 성향 문제로 만들고자 했다. …… 그러나 피해자가 실제로 특정 세력과 결탁해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피해자들은 바로 진보와 인권을 표방했던 그들을 지지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그들의 정치적 지지자였다는 사실은 철저하게 무시되었다. 여성 지지자들을 남성 정치인 개인의 매력에 끌린 일종의 팬덤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무시가 가능했을 것이다. (40쪽) 한국 진보 남성 권력과 미투 운동 소위 진보 남성 엘리트들은 자신의 지지자, 팬, 제자, 학생 들이 미투할 때 가장 격렬하게 ‘저항’한다. 한때 좋아하고 지지하고 따르던 이들이 선생님, 상사, 대표를 향해 미투를 제기했을 때 이것을 성폭력의 문제로, 남성 기득권 권력의 문제로 이해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진보 남성 정치인들은 (보수와 다름없이) 미투를 ‘여자 문제’로 이해한다. “큰일 하는 남자가 아랫도리 간수를 제대로 못한 일”로 취급한다. 진보 남성 엘리트들은 대체로 이를 “좌절된 사랑 때문에 생긴 복수” 정도로 생각했고, 다소부적절한 수준의 여자 문제 혹은 스캔들이라고 생각했다. (67, 68쪽) 드러나는 성폭력, 가려지는 성폭력 - <여성에 대한 폭력과 미투 운동>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은 여전히 사소한 이슈다. 미투 운동은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가 기존의 여성 운동을 넘어, 대중 운동이자 문화 운동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이어지면서 도저히 ‘사소화’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런데 여성에게 일상적으로 가해지는 심각한 폭력 중 하나인 가정 폭력과 성 산업 종사 여성에 대한 폭력은 ‘미투’에 수용되기 매우 어려운 사안이다. 미투 고발은 가해자가 특정 커뮤니티 내에서 강력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거나, 그에 준하는 유명세를 지니고 있어 광범위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던 경우, 그리고 피해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로 국한된다. 정희진은 이러한 미투의 ‘선별성’에 주목하고 이유를 분석한다. 범죄 신고가 혁명이 되는 사회 ‘미투 혁명’.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에 ‘혁명’보다 더 정확한 명명은 없을 것이다. ……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법치국가에서 미투는 비상식적인 운동이다. 성폭력과 성적 괴롭힘/학대/추행은 모두 법에 명시된 명백한 불법 행위다. 거듭 말하지만, 미투는 범죄 신고 ‘캠페인’일 뿐이다. 절도나 사기 피해를 당하면 (귀찮아서 안 하는 경우가 많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상식이고, 시민은 신고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섹슈얼리티와 관련된 피해 사실을 말하려면, 인생을 걸거나 커리어와 평판을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83, 84쪽) 남성과 여성의 ‘자의성’은 같지 않다 미투 운동에 반발하는 남성들이 가장 흔히 하는 주장은 다음 두 가지다. “미투는 여성들의 자의적(自意的)인 해석에 따른 것이다, 이 문제가 남녀 대립 구도로 가서는 안 된다.” 논의 구도 자체가 틀린 주장이다. 재현되는 모든 이야기는 자의적, 부분적 지식이다. 여성의 이야기를 자의적이라고 판단하는 이들의 인식과 판단 역시 자의적이다. “모든 이야기는 자의적이라 등위가 같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회적 위치에 따른 자의성을 고려하는 적극적인 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갑’의 자의성과 ‘을’의 자의성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 (89쪽) 왜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를 추궁하는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폭력적인 상황은 가해자(피의자)에게 해야 할 질문을 피해자에게 하는 경우다. 성폭력 범죄가 그렇다. 조사를 가장한 피해자 비난, 피해자에 대한 호기심, 통념에 근거한 여론 재판은 법적 심판 이전의 일상 문화다. 유아 성폭력이거나 피해자가 여러 명인 사건을 제외하고는 피해자가 질문에 시달린다. 피해자는 목숨을 건 저항이 얼마나 단호하고 절절했는지, 특히 자신이 얼마나 피해자다웠는지 최대한 증명해야 한다. …… 절도나 사기 사건, 즉 다른 형사 사건의 피해자에게 성폭력 피해자만큼 질문하는가? 아니, 사건 발생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가? (95, 96쪽) 남성 사회가 선별하는 피해자 여성 검사의 미투는 검찰의 망신이었기 때문에, 그 망신이 싫은 다른 남성들이 ‘나선 것이다’. 여성 검사가 가정 폭력 피해자라면 우리 사회는 관심이 없다. 가정 폭력은 집안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TV에 나와 폭로하는 전문직 여성도 드물 것이다. 아니, 그런 문제에 관심 있는 매체가 ‘없다’. 많은 경우 여성의 인권은 강남역 살인 사건처럼 아무 이유 없이 낯선 남성에게 살해당하거나 가정 폭력 피해 여성이 남편을 피해 다니다가 살해당해야만 가시화된다. (101, 102쪽) ‘성적 자기결정권’이란 무엇인가 - <춘향에겐 성적 자기결정권이 필요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왜 정조를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았는지, 고학력 엘리트 여성인데도 왜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질문했다. 그러고는 피고인(가해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가 스스로 자기 권리를 지키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므로 가해 행위는 없었다고 판결한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는 바로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성폭력 사건을 고발한 것이 아닌가? 오늘날 ‘성적 자기결정권’은 법률에서뿐 아니라 성교육에서도 널리 쓰이는 개념이지만 그 뜻이 정확히 알려지지도, 또 제대로 쓰이지도 않는 듯하다. 한채윤의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한채윤은 고전 소설 《춘향전》을 여성주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면서 성폭력 범죄를 다룰 때 성적 자기결정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설명한다. 춘향이 지키려 한 건 정조가 아니다 익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려진 것과 달리 춘향은 이몽룡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여인이 아니다. 한번 맺은 언약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 순진한 여인도 아니다. 현직 사또의 자제와 사귀는 데 어떤 위험과 이익이 따르는지 바로 파악할 만큼 현명하고, 정식 혼례를 올리지 않고 합방을 실행할 만큼 과감하며, 동시에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 뒤탈이 생기지 않을지까지 치밀하게 살펴보는 냉철한 인물이다. …… 어쩌면 춘향이 목숨을 걸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은 자신이 어릴 때부터 꿈꾸고 결심했던 삶이 아닐까. 사회가 정해놓은 ‘정조’가 아니라 신분의 귀천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119, 120쪽) 정조권을 넘어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우리나라 법조계에서 ‘성적 자기결정권’이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된 것은 1990년 간통죄의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소원(1990년 9월 10일 선고)이었다. …… (판결문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10조 1항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규정했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꾸려나가는 자율적 주체임을 존중받는 것이다. 또한 누구나 자기 삶의 주체로서 당연히 사랑, 연애, 결혼, 성관계를 언제 어떻게 누구와 할지 혹은 하지 않을지를 타인의 간섭 없이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를 지닌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적 자기결정권’이다. (131, 132쪽) 누구를 위한 저항인가 가부장제가 만든 강력한 정조 이데올로기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원하지 않는 성관계는 최선을 다해 거부할 것이라고 전제한다. 마치 기계가 스위치만 누르면 작동하듯 여성은 정조를 지키려고 본능을 작동할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런 까닭에 법은 거부의 행동은 즉각적이고 동의는 침묵으로도 표현된다고 이해하며 항거 불가능성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다룬다. …… 대체 피해자에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목숨까지 걸고 저항하라고 요구하는 것일까. 그런 강력한 저항을 원한 법은 막상 피해자가 목숨과 인생을 걸고 어렵게 피해 사실을 고발했을 때는 왜 그 저항을 인정하지 않는가. (136, 137쪽) 성적 자기결정권은 ‘거부할 권리’가 아니다 흔히 성적 자기결정권을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거부할 권리’라고 설명하는데, 이런 설명이 오해를 불러왔다. 사람들은 거부하지 않았으니 너도 원했던 것이 아니냐 혹은 원하지 않았는데 왜 거부하지 않았냐고 묻는다. 권리가 있는데도 왜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는지 그 속내를 궁금해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누구에게나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말은 곧 누구에게나 ‘상대의 거부를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 피해자에게 왜 거부하지 않았냐는 질문은 가해자에게 거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행동을 했느냐는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 (139, 140쪽) 누가 ‘여성’이고 무엇이 ‘성폭력’인가? - <젠더 개념과 젠더 폭력> 최근 들어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부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성 소수자들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1980년대부터 시작된 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 운동은 많은 성과를 이루었지만 여전히 공론장에서 ‘젠더’, ‘젠더 폭력’ 개념은 논란 속에 있다. 페미니즘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 제기나 연구는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며 이는 최근 일부 페미니스트가 드러낸 성 소수자 혐오의 배경이기도 하다. 루인은 이러한 상황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며 젠더 개념이 인식되지도, 합의되지도 않은 한국 사회에서 왜 어떤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젠더 폭력이 되고 어떤 여성에 대한 폭력은 그렇지 않은가를 질문한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여성이나 남성으로 태어나는가? 인간은 두 가지 중 하나의 섹스-젠더로 태어나지 않는다. 만약 인간이 여자 아니면 남자 둘 중 하나의 섹스-젠더로만 태어난다면, 인터섹스(intersex)를 비롯해 이원 섹스 범주에 속하지 않는 인간은 사회에서 추방되거나 ‘변태’로 치부될 뿐이다. …… 인간이 태어났을 때 지정받는 섹스-젠더는 ‘생물학적 사실’과 무관하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의사는 태아의 모든 생물학적 조건을 검토해서 섹스-젠더를 결정하지 않는다. 외부 성기 형태를 ‘힐끗 보고’ 음경으로 판단할 수 있으면 남아, 음경으로 판단할 수 없으면 여아로 분류한다. 이런 분류 관습 때문에 나이가 들어 인터섹스로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161, 162쪽) 페미니즘과 트랜스젠더퀴어 (많은 반대 증거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페미니즘은 참된 생물학적/신체적 섹스가 있다는 믿음 자체에 도전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여전히 젠더 관점은 (특정 경험에 한정되어 있는데도 보편적이라고 가정하는) 여성의 관점을 뜻하며, 젠더 분석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여성이라는 젠더 범주는 여전히 언제나 ‘섹스’로서 여성, ‘생물학적 여성’을 가리킨다. 젠더와 폭력의 관계를 다루는 논의도 예외가 아니다. 젠더와 폭력 혹은 여성과 폭력의 관계를 다룬 논의의 대부분이 비트랜스여성만을 대상으로 삼는다. 여성은 언제나 ‘비트랜스여성’의 축약어인데도(뿐만 아니라 비장애 여성, 이성애 여성의 축약어이기도 하다) 이를 문제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런 인식에서 트랜스젠더퀴어의 경험, 트랜스여성의 경험은 누락된다. (167쪽) ‘여성’은 동질적인 집단일 수 없다 여성 범주 내에서도 다양한 권력이 작동하고 착취와 억압이 작동한다. 이것은 은폐할 것이 아니라 성찰과 분석의 대상으로 삼을 문제다. 젠더 연구는 젠더, 계급, 인종 등이 교차하는 횡단의 정치로 접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젠더 자체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상호 교차성 연구가 되어야 한다. (172쪽) 새롭게 해석하는 젠더 폭력 이제 젠더 폭력을 한 개인이 태어났을 당시 지정받은 젠더로 평생 살아가고 그 젠더 규범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실천으로 체화하도록 강제하는 장치로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 즉 젠더 폭력이란 각 개인에게 여성이나 남성과 같은 특정 젠더 범주를 지정하고 이렇게 지정한 젠더에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강압하는 일상의 실천이다. (184쪽) 새로운 해석을 바탕에 두고 보면 ‘아내 폭력’은 여성 파트너에게 적절한 젠더 역할을 훈육하는 실천일 뿐만 아니라 파트너를 여성 젠더 범주로 환원하는 실천이기도 하다. 가해자 남편의 주장처럼 ‘아내 폭력’이 ‘교육 실천’이라면, 이것은 아내 위치에 있는 사람을 우선 여성 젠더 범주로 환원하고 그 여성 젠더 범주에 적절한 사회문화적 규범을 강압하는 것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 이렇게 해석할 때 ‘아내 폭력’은 퀴어를 향한 혐오 폭력이 작동하는 방식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 ‘아내 폭력’에서 가해 남성은 폭력을 통해 남성 범주를, 퀴어 혐오 폭력에서 가해자는 혐오와 폭력을 통해 자신의 지배적 규범성을 체화하고 선언한다. (185, 186쪽)
기도의 회복
두란노 / 강은혜 지음 /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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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
소설,일반
강은혜 지음
기도가 갈급한 이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회복의 선물. 우리가 기도할 수 없는 이유를 기도의 본질과 하나님의 본성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자신의 내면에 대한 성찰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20여 년의 기도 경험과 깊은 독서를 통해 깨달은 진리를 아주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기도의 현장에서 부딪치는 영적 전쟁의 실체와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영적 분별력은 우리의 삶 속에 눌림과 묶임을 파쇄하여 자유한 삶으로 도약하게 해주며 주님과의 친밀한 기도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기도가 고역이라고 생각되는 분들, 그리고 기도를 회복하고 싶은 많은 분들이 자신의 기도와 신앙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들을 고찰하고 그것들을 파쇄하는 기도를 통하여 영적 자유함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추천의 글 4 여는 글 : 기도를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10 1 Part 기도의 본질 chapter 1 기도의 본질 20 기도란 무엇인가? / 기도의 3요소는 무엇인가? / 호흡과 소리, 눈의 영적 원리는 무엇인가? / 언제 기도하나? chapter 2 하나님의 본성에 대한 이해 66 하나님은 누구신가? / 하나님의 본성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 고난의 의미는 무엇인가? chapter 3 인간 내면의 이해 94 믿는데 왜 인격이 변하지 않는가? / 내 안의 또 다른 나 들여다보기 / 나 자신을 위해 용서하라 / 기도도 자신의 기질과 성격에 맞게 해야 한다 2 Part 기도의 현장 chapter 4 영적 전쟁 136 무엇이 영적 전쟁인가? /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 마귀는 누구를 공격하는가? chapter 5 영분별과 영적 파쇄 184 악한 영의 역사를 분별하라 / 영적 파쇄를 위한 전략과 무기 chapter 6 다양한 성령의 역사 224 내주하시는 성령의 역사 / 위로부터의 성령의 역사 3 Part 기도의 삶 chapter 7 사랑하기 268 사랑의 능력은 기도를 통해 생긴다 chapter 8 내려놓기 284 무엇을 내려놓지 못하는가? / 내려놓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chapter 9 바라보기 302 주님만 바라보는 기쁨 / 주님만 바라보는 훈련 / 바라봄의 법칙 닫는 글 : 기도가 삶이 되길 바라며 326 “하나님, 기도하고 싶습니다!” 기도가 갈급한 이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회복의 선물! 그리스도인인데도 ‘나는 왜 자주 걱정, 근심에 휩싸이는가?’ 기도를 하는데도 ‘나는 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로 나아가지 못하는가?’ 궁금하지만 해결 받지 못했던 기도에 관한 모든 것! 이 책에 그 답이 있다.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면서도, 기도가 고프면서도 기도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한때 기도를 통해 주님과 친밀히 교제하면서 천국의 기쁨을 맛보았지만 어느 결에 기도를 잃고 기도가 회복되지 않아 답답함으로 탄식하는 분들을 많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기도할 수 없는 이유를 기도의 본질과 하나님의 본성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자신의 내면에 대한 성찰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2,30년 교회를 다녔다고 하면서도 기도가 뭔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내면의 상처 때문에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지 못해 기도가 어느 선에서 멈추는 사람도 많다. 저자는 20여 년의 기도 경험과 깊은 독서를 통해 깨달은 진리를 아주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기도의 현장에서 부딪치는 영적 전쟁의 실체와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영적 분별력은 우리의 삶 속에 눌림과 묶임을 파쇄하여 자유한 삶으로 도약하게 해주며 주님과의 친밀한 기도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기도가 고역이라고 생각되는 분들, 그리고 기도를 회복하고 싶은 많은 분들이 자신의 기도와 신앙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들을 고찰하고 그것들을 파쇄하는 기도를 통하여 영적 자유함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의 빛 가운데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정결하고 거룩한 신부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놀라운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이러한 기도의 능력을 알게 될 때 우리의 인생은 진실로 아름답고 행복하게 변화될 것이고 우리는 세상의 빛이 되어 어두움 가운데 신음하는 이 세대에 소망의 빛을 비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전설의 조종사
해드림출판사 / 홍성록 (지은이)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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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홍성록 (지은이)
저자 자신의 지나온 자취소리를 담은 내용이라 전체를 여덟 개 부분으로 풀어간다. 첫째는 자신의 뿌리에 관한 이야기,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이번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써 30여 년 조종사로서의 군 생활을 담았다. 그만큼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 네 번째 이후는 전남과학대학교 교수, 재향군인회 사무국장으로서의 역할 등 전역 후 지금까지 삶의 자취소리를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는 간략하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조종사 관련 길라잡이를 부록으로 실었다. 여기에는 군 조종사가 되는 길, 육군항공 조종사가 되는 길(장교), 육군 항공 조종 준사관이 되는 길, 군 항공정비 부사관이 되는 길, 조종사가 되는 길, 항공기 정비사가 되는 길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항공기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서문 | 5 맺음말 | 311 뿌리 1. 나의 애기(愛機)와의 재회 | 14 2. 뿌리 | 22 3. 할아버지 비문 | 37 4. 나의 유년 시절 | 47 제1막 제1장 1. 장교의 길 | 72 2. 오뚝이부대 수색대대 소대장 | 77 3. 지리산 토벌대 특공여단 소대장 | 84 제1막 제2장 1. 조종사의 길 | 93 2. 수색 비행장에서 ‘고정익 비행기 초임 조종사’ | 100 3. 회전익 전환반 70기 | 101 4. 고등군사반 입학 | 103 5. 동해안 최북단 속초 비행장으로 날아간다 | 105 6. 육군항공학교 교관으로 영전과 소령 진급 | 122 7. 육군대학교 입학 | 137 8. 항공작전 사령부 코브라 항공대대 중대장 | 139 9. 제2작전사령부 입성 | 144 10. 2002 꿈은 이루어진다 | 148 11. 최정예 코브라 항공대대 대대장 취임 | 151 12. 육군항공학교 전투실험 처장 | 161 13. 제2작전사령부 항공작전 장교 | 164 14. 상록수 부대 항공대장 취임 | 168 15. 가족 | 178 16.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 183 17. 전설의 조종사 | 190 제2막 제1장 1. 전남과학대 학교 초빙교수로 부임 | 194 제2막 제2장 1. 재향군인회 사무국장 | 206 제2막 제3장 1. 다시 강단으로 | 213 2. 귀인을 만나다 | 215 3. 눈 내린 산사 | 220 4. 영혼을 울리는 글 | 224 5. 헬리콥터 도입 성사 | 234 6. 코로나 19 팬데믹 | 237 7. 항공기 정비사 면허를 취득하다 | 242 나의 지난 이야기 1. 마라톤 이야기 | 250 2. 신문에 나온 나의 이야기 | 274 3. 여행 | 299 부록 # 군 조종사가 되는 길 | 316 # 육군항공 조종사가 되는 길(장교) | 318 # 육군 항공 조종 준사관이 되는 길 | 321 # 군 항공정비 부사관이 되는 길 | 324 # 조종사가 되는 길 | 326 # 항공 정비사가 되는 길 | 3322천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 홍성록 그는 왜 전설의 조종사인가? 저자는 항공대 대장을 두 번 역임한 조종사였다. 항공대 대장 재임 때 유일하게 고정익 비행기와 헬리콥터 5개 기종을 조종하는 조종사로서 여러 가지 특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헬리콥터 시험비행 조종사, 국토부 사업용 헬리콥터 조종사 개인 통산 30년 동안 2,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 달성, 6만 7천 시간 부대 무사고 비행기록 달성, 전군 전술훈련 최우수 항공대 대장, 전군 항공안전 최우수 항공대장, 창군 이래 최초로 연대급 야간 공중강습 작전을 선도한 항공대 대장, 대통령님 임석상관인 국군의 날 행사 때 공중 편대 비행을 지휘한 항공대 대장,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 강화도 고래산까지 휴전선 155마일을 오랜 기간 감시 비행한 조종사, 수도권 P-73 시계비행 루트를 완주한 조종사, JSA 진입 항공기를 선도하는 항공대장,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을 완벽하게 일주한 조종사, 동해 설악산에서 강화도 고래산, 죽령, 이화령, 추풍령, 덕 유산, 팔공산, 지리산, 무등산, 유달산, 계룡산 등 내륙 요충지를 종횡무진 비행한 조종사, 창군 이후 최초로 한강 이남 주요 헬리패드장을 전산화하여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한 조종사, 전 국토와 3면 해안선을 완벽하게 자신이 정한 목적지 대로 종횡무진 입체적으로 비행한 조종사였다. 사람들이 저자를 살아있는 “전설의 조종사”라고 한 이유이다. 자전 에세이집 [전설의 조종사], 조종사의 꿈을 심다 [전설의 조종사]는 저자 홍성록의 자전 에세이집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초동목부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흔히들 범생이라 부르는 모범적인 성품을 지녔던 저자는, 청년기에 뜻한 바가 있어서 육군 장교로 임관하여 특공대 소대장을 마치고 조종사가 되어, 파란만장한 장교 조종사로서의 특별한 삶을 살아온 퇴역 조종사이다. 조종사로서의 저자 삶은 경이로운 경력과 역사이다.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조종사의 운명이지만, 30년 동안 전역하는 순간까지 수많은 훈련과 전천후로 조종하면서 무사고 비행기록을 계승한 것이다. 항공작전사령부 109 항공대 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저자는, 전술훈련평가 최우수부대로 평가받았고 국군의 날 행사 때 대통령님 앞에서 헬리콥터 편대비행을 지휘한 대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한 건의 항공기 사고 없이 5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하여 ‘무사고 부대’의 전통을 계승시켰다. 또한 508 항공대장으로 근무할 당시도 최전방에서 주야간 전천후로 가장 많은 작전을 하면서도 전군 항공안전 최우수부대로 선정되었고 부대 17,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한 저자이다. 이때도 저자는 주야간 비행 편대를 진두지휘하면서, 개인 통산 2천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고정익 비행기와 회전익 헬리콥터 5개 기종 조종 자격을 보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500MD 헬리콥터는 시험비행 조종사 자격을 보유하였으며 국토교통부 사업용 헬리콥터 조종면허를 보유한 유일한 항공 지휘관이었다. 청춘을 창공에 바쳐 조종사로 살아온 거룩한 삶이라 사람들이 저자를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조종사가 되는 길 그리고 항공기 정비사가 되는 길 [전설의 조종사]는 저자 자신의 지나온 자취소리를 담은 내용이라 전체를 여덟 개 부분으로 풀어간다. 첫째는 자신의 뿌리에 관한 이야기,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이번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써 30여 년 조종사로서의 군 생활을 담았다. 그만큼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 네 번째 이후는 전남과학대학교 교수, 재향군인회 사무국장으로서의 역할 등 전역 후 지금까지 삶의 자취소리를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는 간략하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조종사 관련 길라잡이를 부록으로 실었다. 여기에는 군 조종사가 되는 길, 육군항공 조종사가 되는 길(장교), 육군 항공 조종 준사관이 되는 길, 군 항공정비 부사관이 되는 길, 조종사가 되는 길, 항공기 정비사가 되는 길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항공기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항공작전 사령부 코브라 항공대대 중대장_1998년 4월항공작전사령부 103 항공대대 2중대장으로 보직되었다. 코브라 헬리콥터 2개 편대를 이끄는 중대장이다. 주요 임무는 전방에 있는 각 보병사단 합협동훈련에 참가하는 것이다. 전방의 많은 사단 훈련에 합협동 전력으로 참가하고 최전방에 국지도발에 대비하여 파견근무도 많이 하였다. 세부적인 이야기는 군사 사항이 많아서 생략한다.이때부터 코브라 헬리콥터부대의 주요 직책을 수행하면서 철저한 코브라 전투 전문가가 된다. 코브라부대 중대장, 코브라부대 정보작전 과장, 코브라 여단 인사참모를 역임하고 야전군 사령부에 근무를 마치고 또 코브라부대 대대장까지 역임하게 된다.이 시기에 항공장교들은 긴급 기동타격대 개념이라 휴가가 아니면 집에서 멀리 나갈 수가 없었다. 나는 대대에서 2중대장인데 정비중대장이 공석 이어서 정비중대장 임무를 수행하였다.왜냐하면, 헬기 중대장은 2명이 있으니까 2개 중대가 교대로 합협동 훈련 지원을 나가면 되는 것이고, 정비중대장은 항공기와 인원 장비를 관리하고 정비 스케줄 관리와 정비사들을 지휘하고 통제하여야 하기에 공석으로 둘 수 없는 중요한 자리이다. 일이 많은 사람은 어디를 가도 일거리가 따라온다. 정비중대장은 헬기 중대장보다 업무량이 두 배는 더 많다.이러한 모습은 주변의 눈과 입을 통해서 차장급 지휘관인 여단장님의 귀에도 다 들어가서 여단에서 중대가 평가를 받는데 좋은 점수를 받을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대대 근무 분위기는 상시 ‘작전 대기 태세’ 개념이다. ‘긴급 대기’가 있고 ‘후속 대기’가 있지만, 영관장교들은 중요 직위자이기 때문에 위수지역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주로 영내에서 테니스를 즐겨 쳤다. 항공전사령부에는 영내에 골프장이 있어서 골프를 칠 수도 있었다.대대장은 김명원 중령으로 바뀌었고 나는 정비중대장 임무를 마치고 본연의 임무인 헬기 2중대장 중대장 보직도 마치고, 109 항공대대 정작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령 진급하려면 대대 정작 과장은 필수 선호 보직이다. 대대장 조은기 중령님이 요청해서 정작 과장으로 갔다.가정적으로 큰아들이 중학생이라 수도권에서 학교에 다니는 것이 가장 다행스럽고 이사 온 보람이었다. 정작 과장을 마치고여단 인사참모로 보직되었다. 인사참모를 하면서 엑설런트하게 기본 업무 처리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단에 할당된 골프장 티 분배와 관리 감독도 인사참모 업무이다. 골프 실컷 쳤다.가장 신경 쓴 업무는 항공작전사령부 국정감사 수감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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